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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계 ‘ISG보고서’ 내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연구그룹(ISG)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제시한 정책 보고서의 이행을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이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새로운 이라크 정책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와 공화당 내에서조차 의견 수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그룹을 이끌어온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과 리 해밀턴 전 하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NBC 등 미 언론과의 회견에서 보고서에 담긴 정책대안이 일괄적으로 채택돼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부시 대통령의 전폭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베이커 전 장관과 해밀턴 전 의원은 특히 “바그다드가 평화의 길에 이르기 위해서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이란, 시리아와의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연구그룹의 보고서를 검토한 백악관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제안들이 비실용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연구그룹의 접근법을 조심스럽게 수용하려 하지만 딕 체니 부통령측과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은 보고서에서 제시한 정책대안들이 너무 위험하다며 채택하기를 꺼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반면, 공화당의 중도파 의원들은 이라크전이 최대 쟁점이었던 지난 중간선거에서의 참패를 교훈삼아 부시 대통령이 연구그룹의 핵심적 권고사항을 수용해 이라크 정책을 대폭 손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dawn@seoul.co.kr
  • [Seoul In]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서울팝스 오케스트라가 12일 오후 7시 구민회관에서 송년음악회 공연을 갖는다. 상임지휘자 하성호씨의 지휘로 소프라노 고혜욱, 바리톤 손도영, 팝페라 가수 로즈(교포2세) 등이 출연한다. 재미있는 곡 해설과 함께 ‘산체스의 아이들’‘꽃구름 속에’‘눈이 나리네’‘크리스마스 매들리’ 등을 들려준다.1988년 창단 후 모두 1900회 이상의 공연으로 사랑을 받은 서울팝스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무료다. 문화체육과 2289-1151.
  • 발레 ‘호두까기 인형’ 취향대로 골라 보자

    발레 ‘호두까기 인형’ 취향대로 골라 보자

    ‘호두까기 인형’은 연말 공연계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레퍼토리. 호프만의 동화를 각색해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발레곡이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된 이래 100여년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 이어져온 작품이다. 올해 국내 무대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정통 발레부터 비 보이춤으로 버무린 현대무용, 한국 상황에 맞춘 스토리의 파격 발레까지 다양한 볼거리들로 무장한 ‘호두까기 인형’들이 각축을 벌인다. ●고전에 충실한 호화무대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대결은 연말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 중 하나. 국립발레단은 예년처럼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볼쇼이 버전을 택했다. 극의 전체적인 전개를 춤으로 구성, 모든 춤에 성인 무용수가 등장해 화려한 춤의 세계를 펼치는 게 특징. 원작에 더 가깝게 보여주기 위해 러시아 현지에서 제작된 무대와 의상을 공수했으며, 볼쇼이발레단 주역 무용수 니나 캅초바와 얀 고돕스키도 주역으로 출연시킨다.21년째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려온 유니버설발레단은 키로프(마린스키) 버전으로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인다. 아기자기한 춤과 마임을 버무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것이 특징. 파티 장면과 함께 꼬마병정 역할의 어린이 50여명이 무대에 올라 가족공연의 분위기를 강조한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내한한 벨로루시발레단이 가세해 러시아 정통 발레의 진수를 보여준다.30세 전후의 나이로 절정의 기량에 접어든 무용수들이 역동적인 무대를 꾸민다. ●실험성 돋보이는 파격무대 이정희 현대무용단의 무대는 현대무용으로 차이코프스키의 고전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시도로 눈길을 끈다. 청소년들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비보이 춤과 마술을 접목했다.11명의 비보이(B-boy)와 팝핀(Pop Pin) 댄서들이 등장, 호두까기 인형이 이끄는 병정 장난감들과 생쥐 부대의 전투 장면을 비롯해 역동적인 춤을 보여준다. 베테랑 마술사 이제민이 마술로 연출하는 주인공 클라라의 꿈속 여행도 독특하다. 제임스 전의 안무로 새롭게 탄생한 서울발레시어터의 창작발레도 색다른 볼거리. 클라라와 왕자를 영민과 단비라는 한국의 캐릭터로 변환, 심장병에 걸린 영민을 보살피는 단비의 희망이 실현되는 과정을 다뤘다. 꿈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축으로 삼은 것은 원작과 비슷하지만 무서운 생쥐 군단을 바퀴벌레 군단으로 바꾸는 등 현실적으로 꾸민게 특징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6자회담 18일 베이징서

    6자회담 18일 베이징서

    |베이징 이지운·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중국 외교부는 제5차 2단계 6자회담을 오는 18일부터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국가들과의 협상을 거쳐, 회담을 이달 18일부터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단 13개월 만에 북한 핵개발 중단을 위한 6자 회담이 다시 열리게 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공식 회담 발표에 앞서 18일 회담 개최설을 보도하면서 미국측이 요구중인 북한의 실험용 원자로 가동 중지에 관해서도 6자회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 수락에 대해서는 북한이 여전히 거부자세를 바꾸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추규호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는 회담 개최를 환영하며, 회담 재개와 9·19 공동성명 이행 방안 마련을 위한 6자회담 참가국들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북·일 양국간 협의 재개도 모색할 예정이어서 회담 진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일본이 6자회담 재개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고약한 언동을 일삼고 있다.”면서 “일본은 6자회담에 참가할 자격조차 없는 한낱 사기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6자회담 우리측 차석대표인 이용준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시작일은 18일로 정해졌지만 끝나는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크리스마스 연휴 등을 고려할 때 3∼4일 정도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사랑의 행사 ‘주렁주렁’

    시간을 보내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거나, 무엇인가를 얻고 가거나. 물론 바람직한 방법을 알긴 하지만 모임이 많은 연말에는 의미없이 시간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따뜻하고 보람찬 연말을 위해 짬짬이 서울시와 구청에서 열리는 연말 행사를 찾아보면 어떨까. 아이와 함께하는 주말강좌에 들어가거나, 저소득층 아이를 위한 후견인으로 나서 훈훈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송파구는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후원자를 엮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온정의 손길 기다리는 소년소녀가장 구청 1층에 꾸민 ‘소망나무’에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원받는 소년·소녀가장, 장애가정의 아이들 100명이 크리스마스에 이루고 싶은 일을 깨알같이 적은 소망편지를 달았다. 직원들이나 구청을 방문한 사람들이 이 소망편지를 보고 후원자로 등록해 후견인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 김영순 구청장은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희망과 행복한 추억거리를 주고, 폭넓은 후원층을 만들어 따뜻한 지역공동체와 기부문화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후견인이 만나는 자리는 오는 22일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410-3280∼2. ●생크림 케이크 직접 만들어 볼까 마포구는 아빠 엄마와 함께하는 요리교실을 마련했다. 해주는 요리에 익숙해진 아이들, 너무 바빠서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없는 아빠와 엄마를 위한 시간이다. 오는 21일과 28일 상수동 여성자원금고 경제교육센터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생크림 케이크를 만드는 강좌를 준비했다. 지난 9일 열린 첫 요리교실에는 무려 30가정의 68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피자와 케이크 만들기뿐만 아니라 가족이 참여하는 즐거운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졌다. 또 음식을 만든 후 뒷정리하기, 음식물쓰레기 처리하기 등 요리와 가정교육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시간이 됐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강좌의 참가비는 1만 5000원이다.3142-4133. ●동물과 함께 자연을 배워요 가족과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따뜻하고 특별한 동물원 여행을 떠나 보자. 서울대공원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아기 퓨마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제로 한 행사를 펼친다. 장난꾸러기 아기 퓨마 남매를 비롯해 오랑우탄, 버마왕뱀, 다가오는 새해를 상징하는 미니피그 등 서울대공원의 자랑거리 동물들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행사다. 오는 19일까지 아기 퓨마가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바라는 이야기를 적어 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에 올리면, 다섯 가족(4인가족 기준 20명)을 선발해 특별 초대한다.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관람하면서 호랑이·물개 먹이주기, 레서판다·남미의 희귀동물 특별전시회, 왕뱀과 사진찍기 등 다양한 동물원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계를 웃긴 ‘유쾌한 입담’

    ‘모범생’‘주사’‘기름장어’ 등의 별명을 갖고 있는 반기문 차기 사무총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유엔 출입기자단(UNCA)이 주최한 송년 만찬에 참석,‘파격적인’ 연설과 유머로 국제사회에 새 면모를 과시했다. 오는 14일 제 8대 유엔 사무총장 취임 선서를 앞두고 있는 반 차기 총장의 이 같은 색다른 모습에 대해 유엔 외교가는 그동안 ‘무(無) 카리스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는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보내고 있다. 반 차기 총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유엔 출입기자단과 외교사절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공식 외교 무대에선 거의 드러내지 않았던 특유의 개그성 입담을 선보였다. 유엔개혁 의지를 담은 크리스마스 캐럴 개사곡까지 불렀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에 이어 연단에 오른 반 차기 총장은 반과 본드의 발음이 비슷한 것에 착안,“내 이름은 ‘반’이지 ‘제임스 본드’가 아니다.”면서 “나는 007이 아니지만 아침 07시에 사무실에 나오고 7주의 인수인계 기간을 가지고 있다.”며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그는 서울과 뉴욕에서 얻은 별명 즉,‘기름장어’,‘테프론 외교관’이란 별명이 “내가 원한다면 비밀요원처럼 능란하게 당신들을 현혹시킬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 나의 행동은 절대 미끈거리지 않을 것이며 ‘언행일치’를 좌우명으로 삼아 사무총장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격의 압권은 ‘산타클로스 이즈 커밍 투 타운(Santa Claus is coming to town)’이란 크리스마스 캐럴을 ‘반기문 이즈 커밍 투 타운(Ban Ki Moon is coming to town)’으로 개사, 직접 부른 것. 서툰 솜씨였지만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개작 가사 중 “나는 리스트를 만들어 두 번씩 확인하고, 누가 개구쟁이고 누가 착한 아이인지 찾아내지”라는 구절의 경우 강력한 사무국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는 해석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날 UNCA 송년 만찬에는 반 장관과 유순택 여사, 아난 사무총장 내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각국 외교사절, 출입기자 등 370여명이 참석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UNCA가 주는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9일자 1개면을 할애, 반 차기총장의 성장과정과 한국에서의 관료생활, 인물 면면을 집중 소개했다.뉴욕타임스는 반 차기총장이 총회 수락연설에서 겸손함을 단호함과 열정 부족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반 장관의 이력과 스타일로 볼 때 현재로선 ‘장군(General)’형보다는 ‘비서(Secretary)’형으로 예측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10년 전 코피 아난 사무총장도 비서로 불렸지만 퇴임 시점에선 장군형으로 불렸다.”고 우회적으로 반 차기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김수정기자 뉴욕 연합뉴스 crystal@seoul.co.kr
  • [녹색공간] 송년모임과 환경보건/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연구실 창밖의 부아산의 단풍이 아름답기만 하더니, 어느새 열린 창으로 차가움이 밀고들어와, 따뜻함이 그리운 계절이 되었다. 출근길 라디오에서 언제부터인가 크리스마스 캐럴이 흥을 돋운다. 벌써 12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해를 보내는 마당에 미진한 일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한 일인가 보다. 의미있는 송년모임 사진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이 만남을 가졌다. 수도권 광역현안에 대해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자리였다. 경유차량의 매연저감장치 부착으로 인한 대기환경의 개선과 대기오염 측정망의 공유, 한강보호와 수질개선 재원의 확보 등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대기환경, 수질환경의 문제 그리고 이러한 환경문제로 인한 건강영향에 대한 것들은 행정구역에 국한해 발생하거나 관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과 지역이 연결된 문제 또 국가와 국가간의 문제이다. 그래서 지구촌의 공동관심이 중요하다. 환경문제는 생태계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환경과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환경과 관련된 건강문제를 논의하는 한국환경보건학회는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금년에는 타이완과 환경보건포럼을 가졌다. 타이완의 명문인 국립성공대학교(National Cheng Kung Univeristy)의 산업환경보건학과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대학은 타이베이에서 비행기로 남쪽으로 40분거리의 타이난에 위치하고 있다.1931년에 설립돼 현재 의과대학을 포함한 학생수가 2만여명이나 되는 큰 대학으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환경보건학회 회원 33명과 타이완 환경산업보건 과학자 200여명이 참석하였다.15편의 연구논문이 구두로 발표되었고,60편의 포스터 논문이 발표되어 성황을 이루었다. 대기와 수질을 포함하는 환경보건문제와 작업장과 실내환경의 건강문제 등이 주요 발표내용이었고, 요인별 특성과 위해성 그리고 노출 및 영향에 대한 생물학적 지표를 탐구하는 분자생물학적 논문의 발표가 눈에 띄었다. 매우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었다. 타이난 과학자의 발표논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녀고교생 100만명 대상의 연구결과, 일산화탄소 같은 공기오염물질 노출이 천식발생률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집, 사무실 혹은 다른 실내환경에서 포름알데히드 고농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암과 만성질환 발생이 증가하였다. 실내환경중 계절에 따른 미생물(곰팡이)농도 변화가 명백하였는데, 겨울농도가 최고였고, 여름에 최저였다. 황사에 함유된 성분을 연구한 결과 거의 대부분의 곰팡이 포자가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이외에 타이완의 공기오염과 관련된 건강문제, 하이테크 산업장의 통제환경과 건강문제, 단백질분석에 의한 생물학적 지표탐구,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공장의 근로자노출과 샘플링 개발, 공장인근 수은 오염지역의 건강기능과 혈중 유기수은 함량, 납중독에 의한 남성생식 내분비계 영향, 농약중독에 대한 특정 요인의 예방효과를 동물과 사람 폐상피세포주를 이용한 연구, 나노입자의 심폐질환 유도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대한민국의 주요 발표논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중 분진과 이산화황의 수준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일부 산업단지와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코호트연구, 절삭유 노출과 건강문제, 수자원중 환경의약품 오염과 위해성, 서울지역의 중금속 오염과 심장근세포의 독성학적인 영향 모니터링이 주요내용이었다. 우리보다 빠른 산업발전으로 다양한 환경오염을 겪어온 타이난의 환경보건문제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바라보는 두나라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한해가 지나기 전, 이웃나라와의 환경보건 공동관심을 터놓고 이야기함으로써 대책의 실마리를 찾아나가고자 하는 환경보건학회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그 만남의 열매가 풍성하기를 기원한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 “폭력 가능성 있다고 집회금지하면 안돼”

    “폭력 가능성 있다고 집회금지하면 안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며 제4대 국가인권위원회의 수장에 오른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이 취임 40여일째를 맞았다. 반FTA 시위를 사전금지한 경찰청에 철회 권고를 하는 등 인권관련 뉴스의 중심에 선 안 위원장을 만나 현안에 대한 입장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유엔의 권고로 양심적 병역거부가 다시 현안으로 부각됐는데요. -‘양심적 병역거부’를 잘못 받아들이면 ‘군대 가면 비양심적이란 말이냐.’고 하지만 신념에 의해 집총하거나 전쟁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엔에서 국제적으로 보장되고 있는 국제인권법을 권고했고, 국제적 기준을 국내법과 맞추는 게 우리의 임무입니다. 이 문제를 안보와 연관시키는데 본질은 국가 안보나 양심·비양심과도 관계가 없습니다. 타이완도 대륙과 경직된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복무제를 오래전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처럼 경직된 법을 가진 나라는 없습니다. ▶경찰청이 ‘반FTA 시위 금지 통보를 철회하라.’는 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수용이 안돼도 우리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집회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되기까지는 많은 시대, 많은 나라에서 경험이 있었습니다. 폭력을 이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권고에서 ‘평화적으로 집회 하라.’고 진정인에 주문해 폭력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권고가 양쪽에서 거절당했지만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출판물에 대해 책자가 나오기도 전에 미리 위험하다고 예단해 출판을 금지하는 것이 말이 안되 듯, 폭력의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집회를 금지해서는 안 됩니다. 요즘 지방에서는 일부 과격한 시위가 있었지만 서울에서는 상당히 평화적이었고 그런 추세로 볼 때 사전 금지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북한 인권문제가 민감한데, 어떻게 정리되어 갑니까. -민감할 게 뭐 있나요. 인권이란 측면에서 얘기를 하면 해석하는 쪽에서 자꾸 편을 갈라 정치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발표는 국민과 국회에 대한 약속이었고, 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형태와 내용이 적절한지에 대해 위원들간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위원회가 고민한 흔적이 담기겠지만 모든 국민이 원하는 내용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북한 당국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에 대해 인권위가 정치적인 판단을 할 수 없고, 인권 측면에서 생각할 뿐입니다. 내용상 (진보와 보수)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발표하나요. -그럴 생각입니다. ▶론스타 수사와 관련한 영장 기각을 어떻게 보십니까. -원래 구속은 예외적으로 하는 게 원칙이지만, 검찰이 불구속 상태에서 효과적인 수사가 어렵고 사안의 중요성 때문에 구속수사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론적으로는 법원의 말이 맞지만, 원론적인 말을 지킬 만큼 국민의 신뢰를 얻었느냐는 의문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법원과 검찰을 동등한 지위에서 보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이는 두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행과 사회의 전체 인식과 연관이 됩니다. ▶사법부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수용하십니까. -사법의 영역은 되도록이면 독자적으로 하도록 두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위원회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확실하게 옳고 그름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 졌을 때 가능합니다. 호주제 폐지 등 정책문제에서는 관여할 수 있지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때 위원회가 관여하는 것이 옳지 않습니다. ▶사회단체와 협력은 원활한가요. -‘긴장적 협력관계’를 지향합니다. 특정 이슈에 대해 전문 단체에 의견을 듣고 협조도 하겠습니다. 이는 유엔의 기본 입장으로 정부와 시민사회가 같이 가야 합니다. 국가 기관은 경직되어 있는 반면 시민사회는 살아 있는 이슈를 제기할 수 있어 협력관계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역점을 두고 싶은 분야는. -병역문제, 사형제 폐지문제, 국가보안법 문제 등이 남아 있습니다만 집회 등 자유권은 지난 몇 십년간 많이 발전했습니다. 반면 경제력 및 배분 문제와 관련된 사회적 권리는 우리나라가 압축 성장을 했기 때문에 복잡하게 얽혀 있지요. 경제성장 만큼 사회적 권리는 감당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와 현 정부가 사회 평등에 많이 신경썼지만 사회적 권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인권위가 개선할 점이 있다면. -인권위 구성원들이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인권위에 경제인이 와서 강연하는 예가 없어서 추진해 보려 합니다. 기업에 뭔가 권고를 하려면 알아야 합니다. 이는 우리 사회를 균형있게 보자는 것입니다. 대기업 총수를 모셔서 강연을 들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대담 오승호 사회부장 정리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6자회담 18~19일쯤 재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1년여 만에 이르면 오는 18일쯤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중국은 당초 16일 개최안을 회담국들에 제시했으나, 북한과의 절충이 지연되면서 18일 또는 19일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북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0일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18일 시작하는 주에 차기 회담이 시작된다는 예상 하에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날짜에 대한 최종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의장국인 중국이 조만간 회담 재개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회담이 18일쯤 시작되면 16일부터 대표단이 베이징에 도착, 양자 협의가 이뤄질 것이고, 북측의 입장이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일정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감안,24일쯤까지 이어진 뒤 협의 결과에 따라 내년 1월쯤 후속 협의를 계속하는 방향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재개가 임박함에 따라 정부는 주말인 9일에 이어 10일 잇따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협의했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열린 북·미·중 회동에서 미국이 제기한 핵폐기 초기이행조치와 관련, 확실한 보장은 하지 않는 대신 ‘논의할 수 있으니 공식 회담에서 얘기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간 핵폐기의 초기이행조치 및 상응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회담이 개회돼야 알 수 있겠지만 북한이 회담에 나와서 다 보여주겠다고 했으니 그것이 협상의 기초가 된 것”이라면서 “양측간 무엇을 주고받을 것인지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목표에 대해서는 “우선 1단계 합의를 이룬 뒤 최종 합의 조치까지의 로드맵을 만들게 될 것”이라며 회담을 지속할 수 있는 모멘텀을 살릴 만한 가시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말 베이징 회동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미 양측에 독자 안을 제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은 북한이 즉각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당초 미국이 제시한 5개 안에서 ‘핵시설 가동정지’ 등 2개 안으로 압축한 뒤 국교정상화에 관한 검토회의 설치 등을 포함한 독자 안을 제출,‘오는 16일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끌어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일본 저출산·고령화시대 새 복지모델 현장을 가다

    일본 저출산·고령화시대 새 복지모델 현장을 가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8일 오전 9시30분. 도쿄도 에도가와구 주택가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고토엔’. 운동장에서는 어린이 60여명과 노인 10여명이 함께 건강체조를 하고 있다.20분 뒤 아이들은 우르르 달려가 노인들 품에 안겨 응석을 부리거나 가위·바위·보를 함께 했다. 이곳은 보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이 함께 있다. 노인과 아이들이 어울려 하루를 지낸다. 한달에 2번 정도는 노인과 아이들이 함께 식사한다. 여름에는 4,5세 원아와 노인들이 가까운 지바현 바닷가로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보육시설과 노인시설을 융합한 시스템이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새 사회복지시설 모델인 셈이다. 입주 노인은 100명. 별도 통근 치매노인 20명에 대해선 낮시간에 ‘데일리 서비스’시설에서 돌본다.5세 이하의 유아 및 어린이 100명은 낮시간에 맡겨진다. 1987년 정부는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만류했지만 구청의 끈질긴 설득끝에 노인시설과 보육원을 하나로 만들 수 있었다. 정부는 처음에 노인과 어린이가 같이 생활하는 시설을 허용하는 법규정이 없다고 난색을 표시했었다. 고토엔 산하 ‘케어센터-쓰바키’ 센터장인 스기 게이코는 “한 지붕 아래 노인과 아이들이 동거하면 가족·공동체가 부활돼 서로에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선 노인들이 어린시절 경험을 어린이들에게 전해주고, 어린이들은 노인들에게 활기를 제공하면서 노인세대의 삶의 지혜를 배운다. 출범 때 후생노동성은 어린이와 노인이 움직이는 속도가 달라 어린이가 휠체어 등과 충돌할 위험이 있고, 전염병이 유행하면 차단할 벽이 없다는 이유로 인가를 꺼리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출범 뒤에는 사고가 한 건도 없어, 보육원은 인근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기자도 있다.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평균 월 2만엔(약 16만원)에 맡길 수 있다. 노인과 어린이의 교류를 넓히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이 마련됐다. 매일 오전 9시반에는 원아와 노인들이 함께 체조를 하고, 교류시간을 갖는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최근에는 원아 발표회 준비에 노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운동회, 여름캠프, 축제도 함께 한다. 아이들의 건강한 목소리를 듣고, 직접 볼 수 있도록 1층의 보육원과 노인홈 재활센터의 벽을 없앴다. 아이들의 놀이를 보면서 재활훈련을 한다. 수영장은 2층 노인홈 옆에 배치, 아이들의 활력을 노인들이 느끼도록 했다. 고토엔 보육원의 하야시 요시토 원장은 “점심식사를 함께 할 때는 메뉴에 가시가 있는 고기나 생선을 포함시킨다.”면서 “노인들이 아이들 음식의 뼈를 가려내주면 아이들이 잘 먹는다. 그러면 어르신들도 보람을 느낀다고한다.”고 전했다. 구청은 경제적, 집안사정 등으로 집에서는 살기 어려운 노인들을 주로 선발, 수용 비용은 정부에서 대부분 대준다. 치매 등으로 간병이 필요한 노인들은 주로 보험제도를 활용한다. 간호사 등 정규직원 75명, 비정규직 40명. 세탁이나 급식 등은 연간 누계 2900여명의 자원봉사자의 몫이다. 게이단렌 경제홍보센터 유카와 히데토 연구원은 “핵가족화로 노인과 부모, 어린이 3세대가 동거하는 사례가 드문 시대에 노인과 보육 원아들이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시설은 한국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taein@seoul.co.kr
  • [주말탐방] 세밑 녹이는 구세군 3인

    [주말탐방] 세밑 녹이는 구세군 3인

    ‘땡그렁∼, 땡그렁∼’8일 밤 서울 명동 거리에 은은한 종소리가 울려퍼지자 팔짱을 낀 커플이 자선냄비 앞에 발길을 멈췄다. 남녀는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지갑을 꺼내 들었다. 자신들의 행복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싶었을까. 자선냄비로 향하는 그들의 아름다운 손길은 차가운 겨울바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2006년 겨울. 차가운 잿빛 도심에 올해도 어김없이 붉은 자선냄비가 등장해 거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바쁜 일상에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던 각박한 도시민들의 마음을 열게 만든다. 매서운 추위를 훈훈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종소리. 빨간 사랑을 전하는 구세군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 31년째 종소리를 울리는 양웅철(75)옹 “춥긴요, 더운데요?” 찬바람이 계단을 타고 밀려 들어오는 서울 영등포역 지하 대합실.31년째 겨울마다 종을 울리는 양씨는 코트도 걸치지 않은채 짙푸른 제복만 입고 있었다. 춥지 않으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예나 지금이나 여기 서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경제가 나빠지면 사람들 마음마저 각박해진다고 하는데, 자선냄비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나날이 늘어가는 것 같다.”면서 “어제는 한 남자분이 300만원이 든 봉투를 넣고 갔다.”고 말했다. 사실 그에게는 300만원이나 3000원이나 금액 상관없이 똑같이 소중하다.10년 전 시각장애인이 손에 쥐어주었던 돈처럼. “먼 발치에서 ‘여기 자선냄비 어딨냐.’고 소리를 치고 있더군요.‘저 여기있습니다.’라면서 다가갔더니 주머니에서 3000원을 꺼내 ‘이것 좀 냄비에 넣어달라.’고 하더라고요.” 머리에 과일 바구니를 이고 ‘앞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가라.’던 과일행상 아주머니, 크리스마스에 아이들 주려 샀다는 케이크를 냄비 옆에 놓고 가던 아저씨도 있었다.30년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자선냄비 앞으로 나오고, 퇴직을 한 뒤 다시 구세군 모자를 쓴 것도 그 ‘꼬깃꼬깃한 돈’ 때문이었을 게다. 그는 사람들의 훈훈한 마음은 여전하다고 한다. 살기가 좋아졌기 때문인지, 냄비쪽으로 와 ‘이거 날 달라.’며 떼쓰는 사람들이 없어졌을 뿐이다. 적으나마 자선냄비에 모금액을 넣는 사람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느낀다. “어떤 분들은 적은 돈을 넣으면서 미안한 표정을 짓기도 하지만 돈의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관심이 점점 늘고있다는 게 중요한 거죠.” 그의 곁에는 빨간 자선냄비와 함께 버스 무인요금 계산기를 변형시킨 ‘디지털 자선냄비’가 있다.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최근 새로 나온 자선냄비를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그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평생 여기 서있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 연봉 4000만원 접고 구세군된 김기석(33)씨 “연봉이 딱 4분의1로 줄었지만 직장다닐 때 느끼지 못했던 기쁨이 있어 행복합니다.” 김 사관후보생은 지난해만 해도 한해 4000만원을 버는 촉망받는 대기업 사원이었다.‘배고파도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결심에 구세군의 길로 들어섰다.“허름한 옷차림의 할아버지가 주머니에 구겨넣은 돈을 통째로 털어 냄비에 넣었습니다. 그러더니 폐지가 잔뜩 쌓여있는 리어커를 끌고 가는 거예요. 그게 아마 저녁 값이었을 텐데….” 명동 한복판에서 마이크를 쥐고 진지하게 모금을 하는 젊은 구세군도 그럴 때면 ‘울컥’한다고 한다.“직장인일 때는 노숙자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는 그는 “밑바닥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희망인데 우리는 그것을 주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대 구세군답게 그는 모금에 적극적이다.‘오른손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가르침보다는 더 많이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왜 여름에는 자선냄비가 나오지 않느냐, 연초에도 구세군이 나와있으면 신년 분위기가 더 좋지 않겠느냐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들어요. 기본을 지키되 시대의 흐름에 맞게 모금 형태는 다양화해야겠죠.”그러나 그는 무엇보다도 기본을 지키는 구세군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외되고 경쟁에서 뒤처지는 사람들을 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자선냄비가 밑바닥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라고 자신했다. # 3대째 자선냄비 지키는 여성사관 박은영(38)씨 사당역 자선냄비 옆에 선 박 사관에게 양복을 잘 차려입은 남성이 걸어왔다.“백화점이 어느 쪽이죠?”생긋 웃으며 길을 가르쳐준 박 사관에게 또 누군가가 다가와 “11번 출구가 어디냐.”고 묻는다.“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그만큼 구세군을 믿기 때문 아닐까요.”15살때부터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는 박 사관이 이 길에 들어선 것은 같은 일을 한 아버지 때문이었다. 종로2가로 아버지를 따라가 모금 활동을 하면서 이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취객들이 와서 행패를 부릴 때가 제일 힘들죠.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때는 자정까지 한 시간동안 앞에 서서 주정을 하는 통에 혼이 났죠.”종소리가 시끄럽다는 상인들, “내가 불우이웃”이라면서 모금함을 통째로 들고 가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감동적인 순간이 훨씬 많았단다. “올 들어 처음 모금을 시작한 지난 2일, 목발을 짚고 힘겹게 걸어와 돈을 넣고 가는 장애인의 뒷모습을 한동안 바라봤어요. 택시를 타고 가다가 잠깜 멈춘 뒤 돈을 넣고 가기도 하고, 어떤 분은 따듯한 차와 귤을 건네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에 이어 3대째 구세군 활동을 하고 있는 박씨는 자녀들이 ‘구세군이 되겠다.’고 한다면 어떨까. 그는 “큰아들이 이미 사관이 되고 싶다고 하는데 자랑스럽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이들의 학교 행사에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아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105년 역사 구세군 변천사 매서운 겨울 추위를 녹이는 빨간 사랑을 담은 구세군 냄비가 첫 종소리를 울린 지 105년이 흘렀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은은한 종소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도심 곳곳에서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올해는 지난 2일 오전 11시 시종식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자정까지 전국 76개 지역 230개 장소에서 사랑의 손길을 기다린다. 올해의 목표액은 30억원이다. 빨간 자선냄비가 종소리를 울린 것은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당시 도시 빈민들과 갑작스러운 재난을 당해 슬픈 성탄을 맞게 된 1000여명의 사람들을 먹여야 했던 구세군 사관 조셉 맥피 정위가 난민을 구제할 방법을 고심하다가 떠올린 게 바로 쇠솥이었다. “쇠솥을 끓게 합시다.”란 구호와 함께 오클랜드 부두에 내걸린 주방용 쇠솥은 바로 불우한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만큼의 충분한 기금으로 가득찼다. 현재 전세계 107개국으로 확산된 자선냄비의 시작은 이렇게 작고도 옹골찼다. 자선냄비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28년 12월15일 명동거리다. 당시 한국 사령관으로 재직하고 있던 스웨덴 선교사 조셉 바이(한국명 박준섭) 사관이 구세군 운영자금과 불우 이웃돕기의 활성화를 위해 들여왔다. 그 해 명동, 충정로, 종로 등 서울시내에 20여개의 자선냄비를 설치해 당시 화폐로 812원을 모았다. 그 시절엔 나무막대 지지대에 가마솥을 매달았다고 한다. 이어 자선냄비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변모해 왔다.10년 전부터 톨게이트 모금, 소형 자선냄비를 통한 모금이 등장했고, 최근 들어서는 ARS, 휴대전화, 신용카드, 교통카드, 인터넷뱅킹 등에 의한 결제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기부금 형태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현금 위주였으나 지금은 현금, 수표, 금반지를 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로또복권도 종종 보인다. 온라인상에서는 신용카드 포인트, 싸이월드의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도 디지털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기부금이다. 이렇게 한푼 두푼 모아진 모금액은 기초생활보호자 지원, 심장병·백혈병 환자 치료지원,AIDS예방 및 말기암 환자 지원 등 여러가지 사회구호 사업에 쓰여진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구세군이 되려면? 구세군 하면 자선냄비 모금원을 떠올리기 쉽지만 구세군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교회다. 구세군 사관학교가 있는데, 신학대학이 목사를 배출하듯 목회자인 사관을 배출한다.2년 기숙사 생활을 이수하면 사관 자격이 생기고, 이후 2년 통신 과정과 대학원 3년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 구세군은? 1865년 윌리엄 부스가 런던 슬럼가에서 창립했고,1908년 11월에 한국 첫 교회인 서울 제일영이 개영됐다. 현재 우리나라 구세군 규모는 교회 241개, 교인 10만명 정도다. # 구세군은 왜 제복을 입나? 구세군이 준군대식 조직이기 때문이다. 일반 구세군 신도는 ‘병사’로, 성직자들은 다양한 계급으로 나눠진 ‘사관’으로 불린다.
  • 요리로 스타일과 파티 즐긴다

    라이프 스타일 케이블TV인 올리브 네트워크가 연말을 맞이해 ‘스타일’과 ‘파티’라는 소재로 기획 프로그램 두편을 방송한다. 8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방송되는 ‘변정민의 스타일 퀴진’은 ‘요리로 스타일을 즐긴다’라는 요리 프로그램이다. 요리를 한다는 게 단순히 음식을 만든다는 개념을 뛰어 넘은 지는 이미 오래다. 또 최근 요리는 건강을 지키고 아름다운 생활을 유지하면서 가족·친구와의 즐거운 대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신세대 주부들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요리를 즐기고 싶어 한다. 그래서 변정민의 스타일 퀴진은 진행자 변정민이 사연에 채택된 시청자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음식과 테이블 세팅 등을 추천해주고 함께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첫번째 식단은 남편을 위한 밀라노식 미네스트로네와 조개 페스토소스의 링귀네, 후식으로는 커피 그라니타이다. 제목 만큼이나 어려워 보이는 요리가 너무 쉽게 느껴지면서 따라 만들어 보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또 1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30분에 방송되는 ‘도승원의 리빙레시피 파티 에디션’은 거창하고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파티를 누구나 집에서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비법을 알려준다. 진행자 도승원은 지난해 방송한 ‘올리브 네트워크’의 심플리 스페셜 이후 마니아를 몰고 다니는 인기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파티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푸드 레서피와 이에 어울리는 세련된 파티 데코레이션을 선보인다.시청자들은 도승원의 지도에 따라 결혼기념일, 생일,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파티 등을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부터 배우게 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날로그 강좌’는 가라

    ‘아날로그 강좌’는 가라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교양강좌는 가라.’ 겨울방학을 일주일여 앞둔 7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청소년들의 입맛 맞추기에 분주하다. 단순히 저렴하다는 이유로 구청 청소년교양강좌를 찾던 시대는 지났기 때문이다. 덕분에 비보이(B-Boy)와 방송댄스, 크리스마스 파티, 승마, 재즈특강까지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춘 톡톡 튀는 청소년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 ●구청에는 춤 선생님이 있다 “비보이 강사들은 최고여야 합니다. 부탁드려요.” 7일 오후 광진구 문화체육과 사무실. 다음달 청소년을 위한 비보이 교실을 준비하는 구청 담당자는 연신 방송국과 기획사에 전화통화를 한다. 소위 이름있는 비보이 강사를 구하기 위해서다. 최근 비보이가 ‘신 한류의 문화코드’라고까지 불리지만 구청이 ‘비보이 교실’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몇 시간 동안 전화와 씨름한 후 결국 담당자는 이름 꽤나 날린다는 비보이 세계대회 출전자 2명을 강사로 구했다. 서초구도 지난 1일 서울 강남역 뉴욕제과 앞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비보이 경연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예선을 통과한 비보이 그룹 4팀이 브레이크, 힙합, 락킹, 팝핀 등 다양한 춤으로 자웅을 겨뤘다. 노원 수련원에서도 ‘놀토(노는 토요일)’인 둘째, 넷째 토요일엔 ‘방송댄스’를 가르친다. 강좌에서는 가수 아유미의 ‘큐티하니’, 슈퍼쥬니어의 ‘댄싱아웃’ 등의 댄스안무를 그대로 가르친다. 서울시 청소년 직업체험센터 하자센터에 가면 브라질 전통 민속춤인 삼바를 배울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브라질 출신의 현대 무용가가 직접 강의한다. 춤 강의가 이어지는 것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서다. 구청 관계자는 “몇 해 전만 해도 구청에서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친다고 하면 혀를 찼지만 지금은 가장 각광받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말을 탈까, 재즈를 배울까 10만원 안팎의 수강료로 2박3일간 승마를 배우는 호사스러움도 누릴 수도 있다. 문래청소년 수련관은 내년 1월19일부터 2박3일간 충북 제천의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승마학교를 연다.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는 하루 3시간 코스의 승마학교 이외에도 ‘천연염색’,‘두부·인절미 만들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창동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재즈 피아노 강의가 준비된다. 수·금요일 주 2회반과 주말반으로 나눠 운영되며 초보자도 간단한 코드(chord)만 익혀 재즈 피아노 반주가 가능하도록 강의한다. 단 바이엘 초급정도의 수준은 돼야 강의를 따라갈 수 있다. 하자센터에서 준비한 브라질리언 타악기 강의에 참가해도 삼바의 리듬감을 익힐 수 있다. 청소년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도 이어진다. 노원 청소년 수련관은 23일 지역청소년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해피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포켓볼 대회 참가자에게 줄 푸짐한 상품도 준비된다. 같은 날 성북과 창동 청소년수련관에서도 각각 ‘팝콘 페스티벌’과 ‘토요일 밤(Saturday night) 페스티벌’이란 이름의 청소년 파티가 펼쳐진다. ●CF감독·파티셰등 ‘진로체험´ 행사도 마냥 놀 수만 없는 법. 패션디자이너, 파티셰, 만화일러스트,CF감독, 방송인 등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직업군을 골라 직접 체험을 해보는 ‘진로체험’도 있다. 패션디자이너, 파티셰, 만화일러스트, 경찰, 방송인 체험은 수서수련원에서,CF감독 등 광고인 체험은 중구 수련원에서 가능하다. 선망의 대상으로만 보이던 직업을 직접 경험해 보면서 자신의 적성과 장래직업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것이 목적이다. 노원청소년수련관 황선용 목적사업팀장은 “다양하면서도 쉽게 변해가는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반영하는 것이 최근 청소년 행사의 추세”라면서 “자칫 흥미위주만으로 흐를 수 있는 행사 아이템 속에서 알찬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 또 다른 과제”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크리스마스 호텔업계 선물바구니 가득해요

    성큼 다가온 크리스마스. 호텔에서는 벌써부터 신나는 캐럴과 크리스마스 트리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또한 저렴하고 다양한 패키지로 편안하고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로나’에서는 연말 스페셜 메뉴로 미식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거위간 구이를 곁들인 칠면조 로스 구이와 바닷가재 등 8가지 코스로 준비된 ‘페스티브 시즌 세트 A’와 해산물 부르스케타, 전복 버터구이, 고베산 와규 메달리온, 갈리아노 파르페 등 역시 8가지 코스의 ‘페스티브 시즌 세트 B’를 주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장미꽃 선물은 물론 이탈리아에서 연말이나 새해 이웃끼리 나눠먹는 빵 파네토네를 무료로 준다.11만원에서 13만원.(02)3440-8135.크리스마스 동화나라처럼 변신을 한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진저브래드 하우스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생강빵, 산타 모양의 초콜릿,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 세계 각국의 산타클로스 인형뿐 아니라 연인을 위한 선물이나 고마움을 전해야 하는 분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 바구니 등 이색 상품을 만날 수 있다.(02) 317-3012. 서울신라호텔의 카페&레스토랑 ‘더 파크뷰’에선 칠면조 구이, 송아지 등심, 크리스마스 디저트인 슈틀렌, 따뜻한 와인 글루바인 등의 특별 메뉴를 아주 특별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점심 4만 5000원, 저녁 4만 9000원이다.(02)2230-3374. 다양한 행사도 이어진다.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하모니 볼룸에서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게임, 도깨비 스톰공연 등이 포함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어른 6만원.(02)3430-8686.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파빌리온에서는 24일 ‘라틴 인 데킬라 파티’가 열리고 25일엔 ‘오은영 매직 크리스마스 파티’가 가야금홀에서 열린다.(02)455-5000.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매직 콘서트’가 24일 열린다. 어른 13만원.(032)745-1716.호텔 리츠칼튼의 펍바 ‘닉스 앤 녹스’는 연말까지 화려한 불빛퍼레이드와 함께 댄스파티를 개최한다. 캐럴과 축제음악을 믹스한 음악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02)3451-8444.롯데호텔의 보비런던에선 24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이브 파티를 연다. 베스트 커플 사진 대회를 열어 호텔 식사권 등을 증정한다.(02)317-7091.
  • [여행·레저 단신]

    ●O/X퀴즈풀고 하와이 가자 대한항공은 하와이 호놀룰루 노선 주 6회 증편운항을 기념해 홈페이지(www.koreana ir.co.kr)에서 무료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하와이 O/X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2인 하와이 왕복권을 제공하며, 항공권 구매시 OK캐시백 1만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9일. ●서울랜드 눈썰매장 새단장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새단장을 마친 눈썰매장을 오는 11일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랜드 눈썰매장은 약 3500평의 부지에 어린이용(폭 30m, 길이 45m)과 성인용(폭 50m, 길이 110m)으로 나뉘어 있다. 경사도는 어린이 14도, 성인 17도로 속도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입장료는 3000원(서울랜드 입장료는 별도).(02)509-6000). fi●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 오픈 에버랜드는 오는 8일(예정), 국내 최대규모의 눈썰매장 ‘스노우버스터’를 오픈한다. 총 3만평의 면적 위에 5개의 슬로프를 보유한 눈썰매장으로 520m 길이의 국내 최장 코스를 자랑하는 ‘아이거 스키 썰매’,190m 의모글 구간을 내려오는 ‘베테호른 튜브 봅슬레이’ 등 다양한 종류의 눈 썰매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버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에버랜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다’ 게시판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퍼레이드 참여기회와 푸짐한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벌인다.(031)320-5000.
  • [무슨 영화 볼까]

    ■ 다케시즈 감독 기타노 다케시 주연 기타노 다케시 이 영화는 독설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기타노 다케시가 12년간 기획하고 감독·주연을 겸한 영화. 수많은 다케시가 등장, 분열된 자아를 보여준다. ■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감독 박찬욱 주연 임수정·정지훈 이 영화는 “내가 평생 AS 해준다.”정신병원이라고는 믿기 힘든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웃기고도 슬픈 사랑 이야기. 사랑할 때 이들은 너무도 멀쩡하다. 감독 래리 찰스 주연 샤차 바론 코헨 이 영화는 카자흐스탄 시골 출신의 방송국 리포터 보랏의 엽기적인 미국 유람기. 실제와 허구가 중첩된 ‘모다큐멘터리’ 형식이다. ■ 크리스마스 악몽 3D 감독 헨리 셀릭 주연 대니 엘프만·크리스 서랜던 이 영화는 미국에서 13년 전에 개봉했던 팀 버튼 감독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 3D로 돌아왔다. 줄거리와 목소리 연기 등은 원작 그대로. 감독 모리 준이치 주연 구보즈카 요스케·고유키 이 영화는 세탁소에서 일하는 순수 청년 ‘테루’의 눈을 통해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영화. ■ 저스트 프렌드 감독 로저 컴블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에이미 스마트 이 영화는 10년 전 짝사랑하던 여자친구로부터 거부당했던 폭탄.‘킹카’로 거듭난 뒤 우연히 들른 고향에서 다시 그녀를 향해 작업을 시작한다.
  • 애즈원 따로 또 같이 서정을 읊다

    애즈원 따로 또 같이 서정을 읊다

    감미로운 하모니를 자랑하는 ‘R&B의 요정’ 애즈원(As oneㆍ이민, 크리스탈)이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2년여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팬들에게 선사할 5집앨범 ‘이별이 남기는 12가지 눈물’을 들고서다. 애즈원의 이번 앨범이 담고 있는 가장 큰 의미는 서정적인 감미로움. 하나하나의 색다른 이별이야기에 그들만의 목소리를 담아 한편의 시집을 연상케 한다.“조금 변화를 주긴 했지만, 예전의 목소리 색깔은 최대한 살리면서 여러가지 음악을 담으려 노력한 앨범이에요. 보사노바와 삼바에서부터 힙합 풍의 음색에 이르기까지 담다 보니, 예전보다 웅장해지고 스케일도 훨씬 커졌죠.” ‘이별이 남기는 12가지 눈물’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십이야(十二夜)’에서 영감을 얻었다. 제목에서 보듯 모두 열두곡으로 구성돼 있다. 크리스마스 날부터 열두 밤을 지새우면서 느꼈던 이별에 대한 노래들을 모았다. 특히 타이틀곡인 ‘십이야’는 애즈원만의 독특한 장르를 새롭게 펼쳐냈다. 묘한 가사와 소름이 돋을 만큼 애절한 목소리가 압권이다. 현재 벅스와 멜론, 도시락 등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99년 1집 ‘데이 바이 데이’에서 동명 타이틀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민(28·본명 이민영)과 크리스탈(27·본명 크리스탈 채)은 데뷔전부터 알고 지내던 절친한 친구다.“팀 이름이 애즈원인 이유를 아세요?‘따로 또 같이’라는 말처럼 저희 둘은 하나라는 의미예요.24시간 내내 붙어 다니죠. 떨어져 있는 시간은 거의 없어요. 아마도 전생에 부부였을 것 같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웃음)” 그래서 최근 팀 구성원들이 제각각 활동하는 최근의 풍토가 이해되지 않는단다.“애즈원의 목소리는 하나예요. 다른 가수와 공동으로 노래를 취입할 수는 있겠지만, 따로 녹음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얼마전에는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로부터 ‘한국 팝음악 국제화의 기수’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우리만의 음악세계가 있다고 할까요.R&B나 힙합 같은 외국 음악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색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그걸 다른 나라의 음악팬들이 좋아하는 거죠.” 이종격투기의 팬이기도 한 이들이 노래 외에 해보고 싶은 것은 공부란다.“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에 대학을 가지 못했어요. 그래서 학업에 많은 미련이 남아 있어요. 일반인들처럼 직장생활도 해보고 싶고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정통 캐럴 2곡과 창작 캐럴 1곡을 담은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물론 R&B로 재해석했다.“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란 음악이 R&B예요. 지금도 제일 잘하는 음악이기도 하죠. 몸속에서 절로 우러나고 감정이 자연스레 묻어나는 노래를 부를 거예요. 오래 저희를 기다리신 만큼 많은 걸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공연+새앨범]

    성탄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가수들의 공연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영원한 누님’ 하춘화는 오는 24,25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하춘화 노래 45 성탄 디너쇼’ 공연을 벌인다.45년동안 부른 히트곡들을 총망라할 예정이다.(02) 2222-8300.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는 인순이와 송창식·윤형주·김세환 등 포크 빅3의 공연이 열린다.‘인순이 송년 디너쇼’는 22∼24일,‘포크 빅3 공연’은 20,21일 각각 열린다.(02)789-5353∼4. 발라드 황태자 테이는 ‘테이의 설레임(雪來林) 콘서트’를 직접 총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25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감미로운 목소리의 남성 듀오 바이브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06 바이브 전국투어 앵콜 콘서트 - Forever Christmas’를 벌인다. 오는 25일 7시.(02)542-5903. 바비 킴의 ‘Made in soul’과 화요비의 ‘키스를 닮은 크리스마스’는 각각 23,24일 서울 장충체육관, 강산에와 안치환의 ‘과천에 가면’은 각각 24,25일 과천시민극장에서 열린다.(02)747-1252. ■ 일 디보 ‘SIEMPRE’ ‘언제나, 영원히’란 뜻의 로맨틱 파페라 그룹 일 디보의 새앨범.‘나이트 인 화이트 새틴’ 등 친숙한 파페라 11곡이 수록됐다. 내년 1월 26,27일엔 내한공연도 예정되어 있다.SonyBMG. 미술 ■ 김보민 개인전 24일까지 인사동 두아트 갤러리. 실력있는 젊은 작가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는 두아트에서 모시 위에 라인테이프를 붙이는 새로운 양식으로 차세대 동양화 작가로 떠오른 신인을 소개한다.(02)738-2522. ■ 이성근전 18일까지 인사동 상갤러리. 수묵을 원용한 천진하고 자유로운 일탈의 조형 세계를 맛볼 수 있다.(02)730-0030. 클래식 ■ 프라하 소년소녀 합창단 내한공연 7일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10일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뮤지컬 ‘어린왕자’의 주연 조세프 맥매너스 특별출연.3만 3000∼6만 6000원.(02)548-4480. ■ 소프라노 신영옥 2006년 송년 콘서트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테너 레오나르도 카팔보. 박상현 지휘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5만∼15만원.(02)522-9933. ■ 서울시합창단과 뉴욕 할렘싱어스가 험께하는 성탄송년음악회 11일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크리스마스 캐롤 모음과 흑인영가 모음.2만∼7만원.(031)932-8370. ■ 리빙 클래식 ‘러브 어게인’ 9일 5시 호암아트홀. 바이올린 양고운, 비올라 김상진, 첼로 유대연, 피아노 박종훈, 이야기 손님 김태우.2만∼3만원.(02)751-9607. 연극 ■ 아버지 31일까지 월∼금 7시30분, 수·토 3시·7시30분, 일 3시 서강대 메리홀. 러시아 예술인들과 함께 하는 세계명작 국내초연 시리즈 두번째작품. 연극의 나라 러시아의 지차트콥스키 연출, 윤주상 이혜진 등 출연.2만5000∼3만5000원.(02)744-0330. ■ 장두이의 황금연못 17일까지 수·목·금 8시, 토·일 4시·7시, 대학로 극장. 같은 기간 강남 유씨어터에서도 상영되는 영화 원작의 동명 연극을 장두이가 가족 코미디로 맛깔스럽게 연출, 박웅 장미자 등 출연.1만∼2만원.(02)2052-8705. 무용 ■ 화동, 조선 궁중무와 류큐춤의 어우러짐 12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조선 궁중무의 진수인 몽금척과 무산향,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류큐왕조(현 오키나와)의 춤. 한국궁중복식연구원이 복원한 궁중복식도 전시. 정재연구회 10주년 기념공연.(02)6406-3306. 뮤지컬 ■ 마리아 마리아 8∼30일 화·목 8시, 수·금 3시·8시, 토·일 3시,7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한국 창작뮤지컬로 뉴욕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의 초청 공연 이후 업그레이드된 첫 귀국공연. 윤복희 허준호 강효성 소냐 등 출연.6만 5000∼10만원.(02)584-2421. ■ 명성황후 24일까지 화·목·금 7시30분, 수·토 3시,7시30분, 일 2시,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1995년 첫공연 이후 수차례 개정을 통해 더욱 향상된 한국 창작뮤지컬의 힘. 이태원 이상은 조승룡 윤영석 등 출연.4만∼12만원.(02)575-6606.
  • [여성&남성] 크리스마스 ‘두얼굴’ “그리워” - “괴로워”

    [여성&남성] 크리스마스 ‘두얼굴’ “그리워” - “괴로워”

    ■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그날 슬슬 캐럴이 거리에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에 맺어진 사랑에 관한 영화들도 제철을 맞았다. 화려한 거리나 TV 영상의 한가운데 사랑스러운 젊은 남녀 커플이 서있다면 딱 어울릴 법하다. 그러나 ‘나도 그 주인공’이 되기엔 현실의 벽이 너무 높은이들이 있다. ‘돈 때문에…일에 밀려…기대보다 늘 실망해서’로맨스의 절정일 것 같은 크리스마스를 오히려 피하고만 싶은 젊은 남녀들의 속사정을 들어봤다. ●‘크리스마스=공연’ 허리 휩니다 “언젠가부터 ‘크리스마스=공연’이라는 등식이 성립된 것 같아요. 여자친구 몰래 고액의 공연비를 마련하느라 허리가 휘어집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와 함께 1인당 15만원짜리 발레 공연을 본 대학원생 구모(30)씨는 올해도 주머니 사정부터 떠올린다. 여자친구에게 초라해 보이기 싫어서 근사한 공연을 예약했지만, 빠듯한 용돈에서 공연비 할부금을 메우느라 3개월을 고생했다. 구씨는 “평범해 보이는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정작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부담스럽다.”면서 “꼭 이래야 하나 싶다가도 실망하는 눈빛을 보기 싫어서 ‘중간’은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가 연말인 게 한스러워 직장인 임모(28)씨는 크리스마스만 생각하면 식은땀이 줄줄 난다. 대학생 때부터 늘 크리스마스 때 심한 몸살로 방안에만 누워서 지내야 했기 때문이다. “대학생 때는 크리스마스가 기말시험 치고 동아리 종강 행사 하느라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막 느슨해지는 때였죠. 그래서 꼭 고열로 앓아 눕게 되었는데, 직장인이 되니 연말 업무에 송년회 러시로 똑같은 상황이 되더라고요.” 그는 침상에서 TV 리모컨이나 만지며 느꼈던 외로움보다 여자 친구의 원성이 더 두렵다고 한다.“크리스마스 때 잘못 보이면 그 후유증이 일년은 가죠. 크리스마스가 꼭 일 많은 연말에 있는 게 원망스러워요.” ●크리스마스 소개팅, 말리고 싶어요 싱글 남성의 크리스마스는 더욱 씁쓸하다.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혼자 맞이하는 직장인 정모(31)씨는 “아무리 외로워도 분위기에 휩쓸려 크리스마스 때 소개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크리스마스에 소개팅을 하면 ‘연애를 부추기는 듯한’ 주변의 들뜬 분위기 때문에라도 잘 될 것 같았어요. 사람이 북적이는 거리를 걸으면 데이트가 더 잘 된다는 얘기도 들었죠.” 현실은 반대였다. 가는 곳마다 사람이 많아서 상대방의 얘기를 듣기도 힘든 데다 자리를 옮기려면 한 시간씩 기다리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견뎌야 했다. 정씨는 “돈은 돈대로 깨졌고 고생스러웠던 기억만 남아 있다. 몇 년째 크리스마스 때마다 혼자이지만 집에서 맥주 한잔 하는 게 낫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감동받은 척 연기하는 것도 힘들어요 직장인 황모(27·여)씨는 올 크리스마스에도 남자친구와 콘서트를 볼 계획이지만 그다지 설레지 않는다. 그동안 클래식, 대중가요, 뮤지컬 등 숱한 크리스마스 공연을 봤지만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았다.“남자친구가 바뀌어도 꼭 그날엔 ‘크리스마스 주제’의 공연을 보게 되는데, 실망스러워도 티를 낼 수 없더라고요. 기대보다는 ‘기뻐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큰 것 같아요.” 선물도 마찬가지다. 황씨는 “주머니 사정은 알지만 선물을 아예 주고받지 않을 수도 없고, 해마다 카드마저 비슷하니 꼭 챙겨야 하나 싶으면서도 실망할까봐 생략하자고 할 수도 없다.”면서 “아무 부담없는 가족들과 보내고 싶어 할 때도 있다.”고 고백했다. ●내가 초라하게 느껴져요 “슬픈 솔로 징크스만 남았죠.”회사원 박모(27·여)씨는 이상하게 크리스마스만 되면 혼자가 된다. 잘 지내다가도 무슨 ‘마’가 끼었는지 연말만 다가오면 꼭 남자 친구와 다투게 되었다. 회식 횟수가 늘어나 자주 못 보기도 하지만, 다른 커플들과 비교해 서로 상대방이 자신한테 소홀히 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드는 게 더 문제였다. “왜 드라마에선 항상 커플들이 그날을 화려하게 보내잖아요. 주위에서도 으레 그럴 거라 예상하고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니, 내가 초라하게 느껴졌죠.” ●모두가 오매불망 크리스마스 기다리진 않죠 대학원생 전모(25·여)씨는 연말이면 들뜨는 분위기 자체가 달갑지 않다.“나는 학기말 보고서를 쓰고 있는데 남자 친구는 ‘너는 여자인데도 왜 크리스마스를 챙기지 않냐.’며 핀잔을 줘요. 모든 여자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건 아니잖아요?” 그는 “경쟁 사회에서 여성에게도 일과 공부가 우선인데 이를 무시하는 얘기를 들으면 화가 난다. 그런 이유로 남자 친구와 싸운 적이 많아서 ‘메리’ 크리스마스보다 ‘매운’ 크리스마스 기억만 많다.”고 말했다. 서재희 강아연기자 s123@seoul.co.kr ■ 특별한 로맨스 꿈꾸는 그날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사랑을 얻었다는 ‘성공담’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특히 화려한 파티, 값비싼 선물 없이도 크리스마스 로맨스를 만든 이들은 주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그들만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사랑 쟁취법을 들어봤다. ●삼겹살 크리스마스로 결혼에 골인 “삼겹살도 죽만 맞으면 최고의 크리스마스 만찬이죠.” 직장인 김용(가명·29)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날 여자친구와 기다란 장사진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서로 지친 눈빛을 확인한 김씨 커플은 건너편 삼겹살 집을 쳐다봤다. 둘 다 자취생이어서 늘 고기에 목말라 있었기에 김씨는 용기를 냈다. “시간 버리는 것보다 격식 차리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 먹으면서 노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차라리 삼겹살 집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더니 기다렸다는 듯 좋아하더군요.”그는 “형식을 갖추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취향과 욕구를 읽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양말에 담아준 귀여운 선물 잊지 못해 1년차 주부 이지영(32)씨는 결혼 전 남편이 크리스마스때 준 선물을 잊지 못한다.“어려서 아빠가 양말에 담아 줬던 사탕과 연필 세트를 받고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고 했던 그의 말을 귀담아 들었던 남편은 어린이 양말을 구해 사탕과 반지를 담아 줬다. 이씨는 “상대방이 좋아하는 기억을 잊지 않고 재연하는 센스가 돋보였다. 나를 그만큼 배려해 준다는 느낌을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확인한 셈이다.”며 웃음 지었다. ●크리스마스 야근이 안겨준 행운 “당직 피하고만 볼 일은 아니에요.” 유난히 야근이 많은 직장에 다니는 민규성(가명·30)씨는 크리스마스에 또 근무를 서게 되자 한숨을 내쉬었다. 솔로인 것도 서러운데 근무까지 해야 하다니 지지리 복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기적이 일어났다. 같이 야근을 하게 된 동료와 눈이 맞게 된 것이다.“내가 크리스마스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다니 꿈만 같았죠. 때가 때이니만큼 사무실 안에서 외로움을 달래주는 말 한마디가 마음에 팍팍 와 닿더군요. 불행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한 것 같아요.” ●콘서트장에서 반쪽을 만나다 대학생 곽진석(26)씨는 지난해 10월 큰맘 먹고 크리스마스 당일 콘서트표를 두 장 끊었다.‘그때까지 꼭 여자친구를 만들어 오붓하게 함께 보겠다.’는 당찬 계획과 함께. 그러나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도록 옆구리는 시리기만 했다. 하는 수 없이 혼자 공연장을 찾은 곽씨.“그렇게 보고 싶었던 콘서트였건만 집중이 잘 되지 않았죠. 그때 옆사람이 제 눈에 들어왔어요. 쓸쓸한 표정이 나와 비슷한 처지구나 싶었죠.”아무말 없이 앉아 있는 그녀에게 그는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고, 이후 한두 번 연락하던 것이 인연으로 맺어졌다.“사랑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잖아요. 가장 절망스러웠던 순간이 가장 특별하게 변해서 행복해요.” 강아연 서재희기자 arete@seoul.co.kr
  • 알몸투시 검색기 美공항 이달 도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알몸투시 X선 검색기(일명 백스캐터)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 처음으로 시험 도입된다. 이에 따라 사생활 침해 논란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교통안전국은 2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에서 “테러용의자들이 은밀한 신체 부위에 숨겨 기내로 반입하려는 폭발물과 여타 무기들을 탐지하기 위한 알몸투시 기술이 그간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으로 사장돼 왔지만 새로운 보완기술 개발로 미 연방정부의 새 검색시스템을 시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국은 또 새 기술은 폭약이나 여타 위협물질은 효과적으로 적발하면서도 개인의 수치심을 자극할 수 있는 일부 신체부분은 흐릿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백스캐터는 기존 금속탐지기들이 왕왕 놓치기 쉬운 액체나 플라스틱 물질 등 비금속 위험 물질을 적발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국은 이어 이 기술에 대한 추가 정보는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라면서,X선 검색기 1대가 늦어도 크리스마스 이전에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 설치돼 가동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자들의 알몸이 훤히 드러나는 이 검색기는 처음부터 모든 여행객들에게 일률적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라 기존 표준 금속물질 검색기 통과에 실패한 경우에만 2차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런 경우에도 당사자가 백스캐터를 통한 검색이나 옷 위로 몸을 더듬는 기존의 전통적 검색 등 두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고 안전국은 설명했다. 백스캐터 검색방식이 성공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내년 초반 미국 내 다른 공항에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교통안전국 관리들은 밝혔다. 그동안 이 기술은 수년 전 개발에 성공했으면서도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으로 도입이 지연돼 왔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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