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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성탄절 선물 1등은 ‘트랜스포머’ 로봇

    英, 성탄절 선물 1등은 ‘트랜스포머’ 로봇

    ”산타할아버지, 선물로 트랜스포머 로봇 주세요.” 영화 ‘트랜스포머’의 흥행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최근 영국에서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트랜스포머 로봇을 가장 받고 싶다는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가장 큰 장난감소매상으로 알려진 ‘울워스’(Woolworths)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인기순위를 발표했다. 영광의 1위는 트랜스포머의 관련 상품인 ‘트랜스포머 토이 암 블래스터’(Transformers Toy Arm Blaster)가 뽑혔다. 영화에서 ‘오토봇’들의 리더로 등장하는 ‘옵티머스프라임’의 팔모형으로 아이들이 손에 장착할 수 있다. 2등은 2005년 BBC에서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닥터후’ SF시리즈의 ‘보이스체인저헬멧’이 꼽혔다. 이외도 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전자 앵무새 ‘퍼 리얼 패롯’(The Fur-Real Parrot)장난감과 퍼즐 게임과 비슷한 ‘이터너티II’ (EternityII)보드게임 등이 10위안에 들었다. 울워스의 한 관계자는 “1위로 트랜스포머 로봇이 뽑힌것은 영화의 대중적인 인기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디스이즈런던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바닥 탈출’인가 ‘반짝 반등’인가

    ‘바닥 탈출’인가 ‘반짝 반등’인가

    바닥 찍었나, 반짝 반등인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D램 반도체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추세적인 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경계론도 있다. 22일 업계와 타이완 온라인 반도체 중개업체인 D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D램 반도체의 주력 제품인 512메가비트(Mb) DDR2 현물가격이 전날 평균 2.3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초까지만 해도 2달러 초반에서 거래되던 이 제품의 가격은 한때 1.70달러까지 급락한 뒤 1.8달러 안팎에서 횡보해왔다. 지난 주말을 고비로 반등세로 돌아서더니 급기야 2.3달러대까지 회복한 것이다. 거의 6주만에 2달러대에 들어섰다. 업계는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와 재고 소진에 따른 수급 상황 개선이 D램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지금이 (D램 가격)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 수요 증가와 맞물려 최근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 모두 하반기 공급 증가율이 높지 않고 생산라인 일부는 낸드플래시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기대감을 키운다. 그동안 D램 가격 급락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적 개선을 점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1·4분기(1∼3월)에는 D램 가격 급락에 직격탄을 맞았었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5400억원)이 전분기보다 68%나 급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뚫었는 데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계속 맥을 못췄던 것도 이 요인이 크다. 물론 여진(餘震)이 있어 2분기(4∼6월) 실적도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0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닉스는 1830억원의 영업 손실을 낼 것으로 봤다. 업계는 “7∼8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D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실적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D램익스체인지도 보고서에서 “D램 가격이 6월중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고정 거래가격도 7월중에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계절적 수요 증가로 시장 상황의 개선이 예상되지만 업체들의 생산량 증설 등으로 공급 과잉 국면의 탈출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최근의 D램 가격 강세는 약세장 속에서의 일시적인 반등 성격이 짙다.”고 신중론을 폈다. 장기적인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단기적인 반짝 강세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워낙 D램 가격 약세가 오랫동안 지속돼 단기적이나마 국내 업체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 CEO들 ‘바늘방석’

    美 CEO들 ‘바늘방석’

    ‘바늘방석 위의 최고경영자(CEO)들’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미국 CEO들이 지난해 자리를 물러났다. 미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인터넷판은 20일 고용컨설팅회사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의 자료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은퇴나 사직, 해고, 합병 등의 이유로 회사를 떠난 CEO는 1478명이었다.2000년 1106명을 기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던 CEO교체 사례는 2005년 1322명으로 급증한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CEO 자리가 투자자들의 강도 높은 실적 요구에 따라 언제라도 짐을 싸서 떠나야 하는 바늘방석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야후의 CEO 테리 세멜 같은 사례가 더는 낯설지 않다. 상반기 추이를 감안하면 올해도 지난해의 기록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초 홈디포의 CEO 로버트 나델리가 실적 부진으로 6년 만에 물러났고, 월마트 글로벌 구매담당 CEO 로렌스 잭슨도 매출 둔화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의류업체 갭의 폴 프레슬러 CEO와 컴퓨터업체 델의 케빈 롤린스 CEO도 수익 감소를 이유로 사임했다.‘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의 존 챌린저 대표는 “요즘 CEO는 대부분 한번의 임기로 끝나며, 일부만 연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실적이 좋지 못한 CEO들은 좌불안석이다. 햄버거 체인업체 웬디스의 CEO 커릴 앤더슨은 제임스 피켓 회장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통보에 매출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소유한 다우존스의 경영진도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50억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한 뒤 주가가 치솟으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CEO에 대한 압력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컨설팅회사인 부즈알렌 해밀튼이 각국 2500개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357명의 CEO가 회사를 떠났다.2005년에 비해 1.2% 줄었지만 이사회와의 갈등으로 떠난 비율은 1995년 2%에서 11%로 훌쩍 뛰었다. 강제로 쫓겨난 사례는 1995년 8명 중 1명꼴에서 지난해는 3명 가운데 1명으로 급증했다. 로체스터대 사이먼비즈니스스쿨의 클리포드 스미스 교수는 “CEO가 누리는 고액 연봉과 매력적인 스톡옵션의 혜택은 동시에 고실적에 대한 주주와 투자자들의 기대를 동반한다.”면서 “고소득과 임기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올 여름 ‘아트 티셔츠’로 뽐내볼까

    올 여름 ‘아트 티셔츠’로 뽐내볼까

    “티셔츠가 정말 예술이네!” 요즘 나오는 티셔츠들을 보면 이런 얘기가 절로 나온다. 국내외 예술가들이 티셔츠를 캔버스 삼아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꼭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명인사들도 숨은 솜씨를 뽐내며 ‘아트 티셔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슴에 새기고 예술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티셔츠들의 유혹은 강렬하다. 여름철엔 이런 면 티셔츠 하나만 잘 골라 입어도 근사해 보인다. 레포츠브랜드 EXR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클라우스 하파니에미와 손을 잡고 ‘클라우스 월드 컬렉션’을 최근 선보였다. 지난해 디자인 그룹 ‘이노디자인’과 합작으로 스니커즈 라인을 선보인 바 있는 EXR는 티셔츠에 북유럽의 감성을 담았다. 클라우스 하파니에미는 핀란드 태생으로 영국에서 활동 중인 그래픽 아티스트. 가수 마돈나의 동화책 ‘크리스마스 트리’에 삽화를 그려 이름을 떨쳤다. 유럽의 동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섯가지 삽화가 새겨진 티셔츠들은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멋을 내려는 신세대들의 욕구에 부합한다. 가수 나얼은 노래 실력뿐 아니라 그림 솜씨도 발휘하고 있다. 톰보이진은 그가 직접 그린 브랜드 캐릭터 ‘테라(Tara)’의 일러스트를 넣은 티셔츠를 출시했다.2개 1세트에 한정 수량이며 수익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에 쓰인다고 한다. LG패션 헤지스에서 티셔츠나 가방을 살 땐 브랜드 캐릭터 잉글리시 포인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피는 재미가 있다. ‘아메바피쉬’라는 별칭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작가 박현수, 드라마 ‘달자의 봄’의 일러스트로 유명해진 이경아, 산업화가 만들어낸 도시 풍경을 비틀어 온 미술그룹 ‘플라잉 시티’, 대안공간 루프에서 개인전을 마친 김한나 등 국내 신진 작가들은 자신들의 그림 속에 잉글리시 포인터를 다양하게 변주했다. 매년 독특한 프린트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는 유니클로. 올해는 자우림의 김윤아, 영화배우 류승범, 팝아티스트 김태중, 사진작가 사이다 등 4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 들어간 티셔츠를 전국 매장에 일찌감치 내놓았다. 한정 수량이며 판매액의 3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좋은 뜻도 세워 놓았다. 이밖에 아톰과 마징가 등 친근한 만화 주인공을 프린트한 티셔츠들도 유니클로 매장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대중문화에 밀접한 영향을 끼친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요절한 천재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이 빠진다는 것은 섭섭할 일. 쌈지의 ‘앤디 워홀 라인’은 의류는 물론 핸드백, 구두 등 액세서리에 워홀의 그림을 넣어 감각을 높였다. 스프리스 또한 ‘바스키아 바이 스프리스’ 라인을 통해 천재의 작품이 새겨진 옷과 가방을 선보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노튼이 장마철을 대비해 화려한 색상의 우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국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노랑, 분홍, 빨강, 보라, 녹색, 파랑 등 6가지 색상의 우산을 선물한다. ▶금강제화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금강제화 단독 매장(백화점·대리점 제외)에서 샌들, 조리, 비치백 등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카메라 등 전자 제품을 넣어 물속에서도 휴대할 수 있는 방수팩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쇼핑몰(www.kumkangmall.com)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되며, 쇼핑몰을 이용하면 제품 구매시 1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02)530-7015. ▶DHC코리아가 가정용 피부 관리기인 ‘페티코’를 출시했다. 전용 미용액을 얼굴에 바른 후 타원형의 돌출 부위를 피부에 대고 마사지를 해주면 미약한 전류가 흘러 영양성분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준다. 클렌징-밸런스-영양공급-리프팅-마이크로 커런트 5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마다 4분씩 소요된다.MP3처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타입이며 충전할 필요 없는 전지식이라 휴대가 간편하다.6월 한달간 출시 기념으로 20% 할인 판매하며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상품권을 증정한다. 가격 8만 5000원.080-7575-333.
  • 이현우·오나라 주연 창작뮤지컬 ‘싱글즈’ 새달 공연

    이현우·오나라 주연 창작뮤지컬 ‘싱글즈’ 새달 공연

    ‘실장님 전문 배우(이현우)’와 ‘노처녀 전문 배우(오나라)’가 만났다. 6월9일부터 8월12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싱글즈’에서다. ‘싱글즈’는 2003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 역시 ‘29살의 크리스마스’라는 일본 드라마 원작이 있다. 이제는 노처녀가 아니라 ‘골드 미스’라 불리는 미혼 여성들의 생각을 신선하게 담아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29살, 머리에서 원형탈모를 발견하고 남자친구로부터 차이고 직장에서도 좌천당한다. 하지만 일과 사랑의 위기 앞에 당당하게 맞서는 여성들의 모습이 발랄하다. 뮤지컬에서 이현우(41)가 맡은 역할은 멋지고 능력있는 증권맨 수헌. 영화에서는 김주혁이 했던 역할. 가수지만 여러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던 이현우에게 뮤지컬은 처음이다. 제작사인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출연료 문제는 편하게 해줬는데 한다, 안 한다로 힘들게 해 3일간 쫓아다녔다.”고 이현우의 캐스팅 비화를 소개했다. 대학로에서 쿨한 수헌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현우를 찍은 표가 많이 나왔단다. 이현우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역할을 맡았지만 “관객이 카메라와 달리 미세한 감정표현에 줌인을 안 해주니까 낯설고 어렵다. 과장된 몸짓이 필요하단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현우 첫 뮤지컬…‘쿨´한 수헌 역 딱 맞아 비슷한 연기만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종상을 꿈꾸는 연기자가 아니라 단지 즐길 뿐”이라고 반박했다. 영화에서 장진영이 맡았던 독립적인 여주인공 나난 역은 ‘김종욱찾기’를 통해 뮤지컬 스타로 도약한 오나라(33)가 맡았다.‘김종욱찾기’에서도 첫사랑을 찾아다니는 노처녀를 연기했던 오나라는 “나난이 수헌을 따라가지 않아서 참 좋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연출자는 뮤지컬의 결말이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고 했지만,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여성만의 독립과 연대를 꿈꾸는 진보적 설정은 그대로 갈 전망이다. 현재 한국 뮤지컬의 주 관객층은 ‘싱글즈’의 여주인공과 비슷한 나이대인 25∼29세의 미혼 직장여성이다. 이들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공연에 한번 꽂히면 10번은 기본이고, 장기공연은 심지어 100번까지 관람한다. 이들에게 뮤지컬 ‘싱글즈’는 단연 매력적인 상품임이 틀림없다. 미혼여성 본인의 이야기를 밝게 그려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 싱글남 이현우가 주인공으로 나오지 않는가. ●흥행요소 골고루 갖춰 지난 23일 압구정동 클럽에서 열린 쇼케이스 역시 관객들을 초대해 이뤄졌다. 이날 공개된 노래는 싱글들의 긍정적 기운을 돋워줄 밝은 분위기로 귀에 착 감기는 것들이었다. 흥행 성공 요소는 골고루 갖추고 있지만, 작품성이 어떨지는 의문.‘천사의 발톱’이란 괜찮은 창작뮤지컬을 제작한 전력이 있는 악어컴퍼니의 저력을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3만 5000∼5만원.(02)764-8760. (동영상은 www.seoul.co.kr)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름다운 동행] 영문과교수 패션제자

    [아름다운 동행] 영문과교수 패션제자

    “함께 화음을 맞추며 소리로 대화하다 보면 스승과 제자도 어느덧 친구가 되지요.”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선동3가 한성대 낙산관. 음악대학이 없는 한성대 캠퍼스에 흐르는 은은한 바이올린 선율이 지나가던 학생들의 귀를 쫑끗하게 했다. 낙산관에는 일주일에 한 차례 10여명의 교수와 학생이 한데 모여 연주에 몰두한다. 한성대 교수 3명과 조교 1명, 학생 11명으로 구성된 ‘한성대학 실내악단’이 그들이다. 지난해 4월 문헌정보학부 윤충남(66) 교수와 영어영문학부 고정자(63) 교수, 언어학과 김영아(37) 교수가 의기투합해 악단을 만든 뒤 패션디자인학과 황보송희(20)씨 지식정보학부 김고은(23)씨 등 학생들을 모아 교수와 학생이 함께하는 악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이면 바이올린(11명), 피아노(2명), 첼로(1명), 플루트(2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화음을 맞춘다. 다른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이성겸(66) 교수한테서 전문 지도도 받는다. 연습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난 고 교수는 “2년 반 뒤 정년퇴임이라 학교를 떠난 뒤 바이올린을 배우려고 했는데 교내에 학생들과 함께 연주하는 악단이 결성돼 너무 행복하다.”면서 “은퇴한 뒤에도 매주 월요일에 찾아와 함께 연주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옆에 있던 영어영문학부생 이종헌(22)씨도 “그냥 수업만 들을 때에는 사실 교수님들이 학생들 이름을 기억하기에도 벅찬 게 현실”이라면서 “악단에서 각자 고유한 소리를 내고 소리와 눈짓으로 대화하며 교수님들과 소통하면 독단이 아닌 조화로움의 중요성이라는 공부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악단은 늘 열려 있다. 교내에서 악기를 들고 다니는 학생들을 길거리에서 캐스팅하기도 하고 동아리 발표회 때 피아노를 연주한 학생을 즉석에서 끌어들이기도 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에는 도서관 로비에서 열린 트리 점등식에서 악단이 연주를 맡았을 땐 성악으로 연주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도서관 직원들과 함께 화음을 맞추기도 했다. 글 이재훈 한상우기자 nomad@seoul.co.kr
  • [주말탐방] 인천공항 출입국 심사팀

    [주말탐방] 인천공항 출입국 심사팀

    #1. 한국에서 불법체류를 하려고 홍콩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외국인 비자 안나와. 긴장한 탓에 미리 안나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비행기에서 내린 자신을 쫓는지도 몰랐다. 브로커를 통해 마련한 가짜 여권을 보여주자 심사관이 여권을 자동판독기에 올리더니 이상을 발견했는지 사인을 보낸다. 안나와를 따르던 직원이 그를 심사대 옆 인터뷰실로 안내했다. 위조여권이 발각돼 재심 대상자로 분류된 것이다. 안나와는 “관광을 왔다.”며 짐짓 태연한 척 서울에서 묵을 호텔까지 줄줄 읊었다. 심사관들이 호텔에 예약 확인전화를 할 줄은 몰랐던 탓이다. 영어를 모르는 척했지만, 안나와의 모국어를 쓰는 심사관이 응대했다. 같은 시각 감식관들은 안나와가 제시한 여권을 정밀감식했다. 위조여권 데이터베이스(DB)를 뒤져 홍콩에서 제작되는 가짜 여권과 비슷하다고 결론냈다. 인천공항은 실시간으로 위조 여권정보 등을 교환하기 위해 홍콩 쳅락콕 공항과 핫라인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안나와는 결국 입국을 못하고 강제퇴거 조치를 당했다. #2.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또 한명의 외국인 투어 조아해씨.2002년 월드컵 이후 2번째 방문이다. 활기찬 사람들의 모습과 불고기맛을 잊지 못해 한국을 찾았지만, 입국 수속을 밟으려고 20분 넘게 기다리던 경험을 떠올리니 찜찜하다. 타고 온 점보기에서 400명이 넘는 승객이 내렸지만, 멀찍이 보이는 입국 심사대에는 심사관 4∼5명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승객들이 심사대로 걸어가는 동안 하나둘씩 다른 심사관들이 등장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심사대 10여개가 꽉 찼다. 줄이 빠르게 줄어든다. 조아해씨 차례가 됐다. 심사관이 여권을 판독하고, 모니터와 조아해씨를 몇차례 번갈아 보더니 30초만에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단다. 너무 빨리 끝나 허탈할 지경이다.AETRA 출입국심사 부문 순위 평가에서 2002년 16위,2003년 23위에 그쳤던 인천공항이 2005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조아해씨는 미처 알지 못했었다. 요 몇년 동안 피부로 느낄 만큼 인천공항 출입국 절차가 편리해졌다. 같은 기간 출입국 관리사범에 대한 적발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서비스와 보안면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인 인천공항을 직접 찾아보니 두 가지 상반된 가치가 공존할 수 있었던 이유가 보인다. 관리·감독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던 직원들의 생각이 서비스 우선으로 바뀌었고,IT 기술을 적절히 응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바꿔나가며 인력 공백을 메우고 있었다. 가상의 예로 들었던 비자 안나와와 같은 출입국 사범들은 심사대 심사, 재심, 정밀감식 과정을 거치며 2,3중의 감시망을 통과하지 못한다. 단계를 거칠수록 출입국자에 대한 정보가 쌓인 자료를 심사관이 갖게 된다.2005년 9월 도입된 사전승객정보 분석 시스템(APIS)은 항공사측에서 탑승자 명단을 미리 받아 요주의 인물을 미리 알 수 있게 했다. 출입국 사범 여러 명이 한꺼번에 들어올 때 한 명을 적발하면, 항공사 발권 내역 등을 조회해 일행을 모두 잡을 수 있다. APIS는 일반 입·출국자를 편하게 해주기도 한다. 다른 나라 공항과 달리 인천공항에서는 입국하는 외국인을 빼고는 종이로 된 출·입국 신고서를 전혀 받지 않는다. 미리 승객 정보를 갖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정례적으로 입·출국을 하는 여객기 승무원들은 승무원 등록증을 갖고 2초만에 출입국 심사를 끝낸다. 화물기 승무원들은 등록증을 제시하고 화물 카운터에서 화상으로 출입국 심사를 받는다. 입·출국 사범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는 여권 감식반은 자체적으로 위·변조 종합감식 시스템을 만들었다. 직원들이 적발한 가짜 여권을 DB화한 것으로 100개국이 넘는 위조 여권 정보를 확보했다. 여권과 비자 뿐 아니라 위조 지폐 단속도 이들이 몫이다. 불법체류를 위해 들어오는 이들은 대부분 관광을 하기 위해 왔다고 둘러대며 위조 달러화를 들어보이기도 한다. 진짜 돈은 브로커에게 모두 갖다줬으니 위조지폐를 갖고 올수밖에 없다. 요즘은 진짜 여권을 갖고 오지만, 관광비자 등으로 들어와 불법체류를 하려는 외국인에 대한 강제퇴거 조치도 늘고 있다. 기자가 찾은 날에도 일본을 경유해 한국에 무비자 입국한 중국인 10여명이 강제퇴거 조치를 받고 중국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변국 비자를 발급받으면 우리나라 경유를 허용한 조치를 악용한 사람들이다. 최근에는 환승객들에 대한 검색도 강화됐다. 환승장에서 가짜 여권을 받아 입국하려는 출입국 사범을 걸러내기 위해서다.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한 외국인은 1만 970명에 달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386만여명 정도니 386명 가운데 1명 꼴로 공항에서 강제퇴거를 당하는 셈이다. 입국거부자 중에는 태국, 중국, 방글라데시, 몽골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 많다. 승객 대부분은 이처럼 많은 입국자들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퇴거되는 사실을 알리 없다. 보안 조치는 철저하지만 조용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출입국심사관리지원팀은 입·출국자들이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도록, 불법 출입국자들을 가려내는 일을 후방지원한다. 사람이 모이는 입·출국장에 심사관들을 배치하는 일이 이들의 임무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입·출국장을 살핀 뒤 심사관들을 배치한다. 승무원들 사이에서는 “출국 심사가 빨라지면서 비행기 시간이 다 되도록 심사대에 서있던 승객을 찾는 일이 없어졌다.”는 칭찬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항 면세점도 여유있게 쇼핑객을 맞게 됐다. 환승장에서 만난 한 인도인은 “깔끔하고 빠르다. 다음엔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며 연신 감탄사를 외쳤다. 글 홍희경 이재연기자 saloo@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키워드로 본 공항출입국관리소 인천국제공항 사람들에게 ‘국경’은 자신들의 일터인 공항을 뜻하는 말이다. 동쪽과 서쪽·남쪽이 바다로, 북쪽은 관문이 없는 철조망으로 막힌 우리가 세계와 만나는 길은 하늘길이 유일했다. 인천국제공항이 명실상부한 21세기 우리의 국경 역할을 하는 것이다. 원래 국경 경비대는 수도 수비대 만큼의 권위와 위엄을 지닌 부대다. 하지만 공항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은 총을 든 군인이 아니다. 친절함을 유지하면서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다 보니 안보이는 곳에서 뛰어야 한다. 산타클로스가 가져갈 완벽한 선물을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요정’처럼 이들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일한다. 심사관 뒤에는 비행기 탑승객의 정보를 분석하는 심사총괄팀과 이상 탑승객을 쫓는 지원팀, 컴퓨터도 잡아내지 못하는 위조 여권과 위조 지폐를 식별해내는 감식팀이 있다. 심사관들은 함부로 웃지 않는다. 한 직원은 말한다.“우리가 다 잘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정말 노력합니다. 그래도 한국의 첫 인상이 딱딱하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보안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심사관들은 합법적인 입·출국자도 주눅들게 할만큼 자신들이 ‘까칠한 이유’를 한번쯤은 생각해 달라고 부탁했다. 불법 입·출국자를 가려내고 신속하게 출입국 관리 업무를 해야하는게 그들의 사명이다. 그들은 백화점 직원이 아니란 말이다. 알고보면 출입국 심사관만큼 친절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도 없다. 이들은 고민끝에 2005년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는 ‘KISS(코리안 이미그레이션 스마트 서비스)’ 운동을 시작했다.KISS는 출입국 관리소 브랜드 이름이다. 이 운동이 마음대로 웃지 못하는 심사관들의 마음을 출입국자들에게 전해줘 한국을 ‘키스하고 싶은 나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깔깔깔]

    ●아저씨 손이 더 크잖아요 어머니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장을 보러 갔다. 식료품 가게 주인은 어린 아이를 보고 버찌를 한움큼 가지라고 권했으나 녀석은 망설였다. “너 버찌 좋아하지 않니?”하고 가게 주인이 물었다. “좋아해요.” 그러자 가게 주인은 한움큼 집어 아이의 호주머니 속에 쏟아 넣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머니가 아들에게 물었다. “왜 가지라는데도 망설였지?” 아들이 대답했다. “왜냐하면 그 아저씨 손이 내 손보다 크잖아요.”●친절한 사장님 직원:“사장님 아내와 함께 크리스마스 쇼핑을 가려고 하는데 내일 오후에 좀 쉴 수 있을까요?” 사장:“절대 안돼. 일이 많단 말야!” 직원:“(매우 다행이라는 듯)감사합니다. 사장님 정말 친절하시군요.”
  • “아이 손잡고 u-세상 봄나들이 하세요”

    나들이의 계절이다. 야외 봄꽃 나들이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미래 기술’을 경험시켜 주는 것이 어떨까. 국내에는 아직 아이들이 ‘미래 기술’을 접할 공간이 별로 없다. 때마침 ‘유비쿼터스 공간’ 두곳이 최근 서울과 대구에서 문을 열었다. 가족과 함께 이곳에 들러 미래 공상의 세계를 여행해 보자. 이곳엔 평소 가상 기술세계로만 여겼던 IT 세상이 얼마나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광화문 드림전시관 재개관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 정보통신부·KT 건물에 ‘유비쿼터스(u) 드림 전시관’이 재개관했다. 이곳은 국내 대표적인 상설 IT 전시관이다. 처음 개관때보다 전시물과 체험 공간을 확충했다. 따라서 이곳에 들르면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첨단 기술들을 직접 만져 보고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지난 2004년 개관된 이래 인도 대통령 등 국내외 주요인사 28만여명이 다녀갔다. u-드림 전시관에는 ▲전시관 벽면을 통해 유비쿼터스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u-월(wall)’▲지능형 문, 지능형 TV,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액자 등 미래가정의 모습을 보여 주는 ‘u-홈’▲실시간 회의 등이 가능한 ‘u-오피스’▲버스정류장,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사용될 각종 유비쿼터스 기술을 시연하는 ‘u-퍼블릭 존(Public Zone)’으로 구성돼 있다. 재개관하면서 IT 시연공간에서는 최근 국내에 상용화된 와이브로, 지상·위성DMB,W-CDMA,HSDPA 등의 서비스를 시연할 수 있게 했다. 전시관 2층에는 주요 IT기술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영상자료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존, 인터넷 게임존, 포토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는 휴식공간 역할을 한다.●구미 체험관, 사계절 테마로 꾸며 경북 ‘구미 유비쿼터스 체험관’은 지난 15일 일반인에게 개관됐다. 금오공대의 공동실험실습관 1,2층에 위치한다. 연면적은 300여평이다. u-구미의 축소판인 체험관내 환경 및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체험관에 대한 소개 영상을 보여 준다. u-체험관은 코너별 독립성을 확보해 체험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 내부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4계절로 나뉘어 테마별로 구성됐다. 공원의 미래 모습을 구현한 ‘u-동락공원’에서는 디지털연못,u-파크퍼니처,u-키오스크 등의 서비스를 시연한다. 또 ‘u-홈관’에는 가정내에서 제공되는 편리한 생활에 대한 서비스로 홈네트워크, 홈헬스케어, 홈시큐리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u-오피스관’에는 지능형테이블, 홀로그램을 통한 화상회의 서비스를 시연한다.‘u-레스토랑관’에서는 맞춤형 테이블, 맞춤형 램프 등을 통한 개인 맞춤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또 ‘u-동물원’에는 디지털 동물원과 디지털 사생대회를 체험하고, 미래 상점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u-숍’에서는 지능형 광고월, 지능형 의류매장, 전자쇼핑 등의 서비스를 구현했다. ‘u-선거관’에서는 유비쿼터스 환경하에서의 선거유세에서 투표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디지털 유세, 디지털 투표 등을 체험할 수 있다.‘u-크리스마스관’에는 지능형 가로등, 지능형 보도,u-크리스마스 트리 등이 진열돼 체험할 수 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강태규의 연예 in] 전도연 결혼식은 완벽한 거사?

    영화배우 전도연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탁월한 안목이 큰몫을 했다. 그녀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남달랐다. 전도연의 필모그래프를 따라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그녀의 끝없는 변신과 맞닥뜨린다. 특히 영화 ‘해피엔드’는 당대 최고의 여우들에게 파격적 여주인공 ‘최보라’ 역을 부탁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오직 전도연만이 수락했다. 당시 스물일곱의 여배우에게 적나라한 노출, 파격과 충격적 연기는 막대한 수입원인 광고모델 자리를 모두 앗아갔지만, 그녀는 작품과 배우의 길을 선택한 우리시대의 배우였다. 깨끗하고 해맑지만 사이다처럼 톡톡 쏘는 이미지의 전도연. 고교 졸업후 우연히 사진작가에 의해 거리모델로 캐스팅된 것이 연기자로 들어서게 된 인연이었다. 청소년 잡지 ‘하이틴’ 모델로 얼굴을 알렸고 1990년 존슨앤존슨 화장품 광고에 발탁, 연예계 데뷔를 하면서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았다. 1997년 개봉한 영화 ‘접속’을 통해 전도연은 기다림의 연기미학을 충실하게 보여주면서 최고의 흥행 성적표까지 움켜쥐었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이듬해 1월 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의 심은하와 함께 한국 영화계의 주역이 됐다. ‘접속’은 OST음반마저 밀리언셀러로 히트시켰고, 영화 속에 등장한 PC통신과 채팅, 홈쇼핑까지 엄청난 유행을 몰고 왔다. 그해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받아 대표 여배우로 성장했다. 몇해 전 그녀가 “내 의지와 결정으로 후회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 주위를 의식하고 눈치보는 일만큼 싫은 것이 없다.”고 한 기억이 떠오른다. 지난 11일,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만난 지 100여일 만에 영화처럼 결혼했다. 말 그대로 그녀는 격식없는 사랑과 눈치보지 않고 결혼에 골인했다. 가족과 친지만을 초대해 비공개로 치른 전도연의 결혼식에 많은 신문, 방송매체들이 취재경쟁을 벌였지만 결혼장면은 담아내지 못했다. 결혼식이 끝나기 직전까지도 신랑이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아 대중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재미도 안겨주었다. 결국 참지 못한 팬들이 인터넷을 통해 신랑의 사진을 찾아내 공개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혹자는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는 인기 연예인이 결혼식을 비밀리에 치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약속된 포토라인이 무너지고, 쓰러진 축하화환에서 떨어져 나간 꽃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초대한 친지들이 결혼식장 진입도 못하는 아수라장 같은 결혼을 누가 하고 싶겠는가.’라고 답한다면 이해할는지. 결혼식 하루 전날, 필자도 궁금한 나머지 전도연의 신랑을 잘 아는 지인에게 누구인지 슬쩍 물어보았다. 돌아온 답이 놀랍다.“엥, 시규형이 전도연씨랑 결혼한다고요? 금시초문인데…. 전혀 몰랐어요.” 전도연은 현존하는 최고의 여배우답게 완벽한 거사를 치른 셈이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유아용 국산 애니 ‘빼꼼의 머그잔 여행’ 22일 개봉

    유아용 국산 애니 ‘빼꼼의 머그잔 여행’ 22일 개봉

    주말에 아이들이랑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어른들에게 ‘애니메이션 영화’를 권한다. ‘빼꼼의 머그잔 여행’(감독 임아론, 제작 RG애니메이션스튜디오)은 이제 막 ‘말다운 말’을 시작하는 3세부터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인 5세, 즉 유아를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가장 큰 특징은 간결하면서 대사가 거의 없다는 것. 대사 대신 내레이션으로 처리했다. 주인공들의 대사는 거의 의성어에 가깝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철저히 맞춘 영화로 유아용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성공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EBS와 투니버스에서 TV시리즈로 방송 중인 장편 애니메이션 ‘빼꼼’을 임아론 감독이 극장용으로 만들었다.TV시리즈 ‘빼꼼’은 프랑스 안시를 비롯한 각종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TV부문에 초청됐으며 미국 카툰네트워크, 영국 BBC, 프랑스 M6 등 세계 20개국에 수출되기도 했을 정도로 영상과 내용이 아름답고 교육적이다. 주인공은 곰인형을 좋아하는 아기 ‘베베’와 베베가 모험 여행에서 만난 곰 ‘빼꼼이’, 멋쟁이 신사 펭귄 ‘꽁꽁’, 빼꼼이와 꽁꽁의 사랑을 받는 미녀 펭귄 ‘도도’, 만능 재주꾼 도마뱀 ‘후다닥’이다. 겁쟁이 베베가 모험을 통해 용기를 얻는 과정과 함께 친구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사가 없는 대신 중요한 의미 전달자는 음악과 효과음이다. 영화음악을 처음 작업한 김태균 음악감독은 민요 ‘새타령’을 편곡하거나 ‘유아용 트로트’ 선율을 직접 작곡해 친숙한 멜로디를 만들어냈다. 음악만으로 주인공들의 심리상태가 잘 전해지는 게 꼭 마술 같다. 크리스마스에 겁 많은 베베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부터 마법의 목걸이를 선물받는다. 실수로 목걸이를 돌린 베베 앞에 커다란 머그잔이 나타난다. 머그잔이 베베를 데려간 곳은 몸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 북극. 집에 가기 위해 목걸이를 찾으려는 베베 앞에 북극곰 빼꼼이와 젠틀한 면모를 지닌 펭귄 꽁꽁, 멋부리기 좋아하는 펭귄 도도가 등장한다. 이들은 베베를 집으로 데려다 주려 하지만 그때마다 엉뚱한 곳에 떨어진다. 열대지방에서 만난 후다닥의 가방 속에는 없는 게 없다. 급기야 아주 무서운 ‘용용이’까지 만나는 험난하고 스릴 넘치는 여행이 펼쳐진다. 아이들의 ‘까르르∼’하는 웃음 소리가 극장 안에 가득해질 때면 어느새 집으로 돌아온 베베의 편안한 얼굴을 볼 수 있다. 전체 관람가이며 오는 22일 개봉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깔깔깔]

    ●공인회계사 공인회계사 3명이 대기업과 계약체결을 위한 인터뷰를 했다. 첫번째 후보가 들어갔다. “2더하기 2는 얼마요?” “4입니다.” 두번째 후보에게도 같은 질문이 주어졌다. 그는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더니 몇가지 공식을 입력한 뒤 결과가 나오자 대답했다. “4입니다.” 세번째 후보도 같은 질문을 받았다. 그는 문쪽으로 가 밖에 누가 있는지 둘러보고는 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질문자에게 다가가 조용히 대답했다. “얼마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물론 3번째 후보가 채용되었다.●하나님의 군사 예배를 끝낸 목사님이 교회에 가끔 나오는 한 젊은이와 악수를 하면서 말했다. “형제님, 하나님의 군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자 그 젊은이가 대답했다. “목사님, 저는 이미 하나님의 군사입니다. “그래요? 그런데 왜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날을 제외하고는 볼 수가 없지요?” “저는 특수부대 비밀요원이거든요.”
  • [어린이책꽂이]

    ●최초의 인간은 누구였을까(박용기 지음, 길벗어린이 펴냄) 인류의 조상과 고인류학자(일명 화석사냥꾼)들의 이야기. 인류는 최소한 500만년 전부터 두 발로 걷기 시작했다. 그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 등 진화를 거듭하며 오늘날 우리가 된 것.500만년을 살아온 인류는 앞으로도 지구를 지배하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류가 살아온 과거에서 답의 실마리를 찾는다.8500원. ●붉은 땅의 기억(장안거 지음, 홍연미 옮김, 문학동네 펴냄) 1966년 시작돼 1976년 막을 내리기까지 10년 동안 중국인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문화대혁명을 다룬 그림책. 마오쩌둥은 ‘흑오류(문화대혁명 시기 청산 대상이었던 지주계급·부농·반혁명분자·범죄자·우파분자)’를 비판하며 새로운 사상은 ‘홍오류(빈농, 노동자, 혁명간부, 군인, 혁명유가족)’에 있다고 강조했다.1만 1000원. ●십이야(브루스 코빌 지음, 임후성 옮김, 미래M&B 펴냄)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에서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읽고 공연하는 ‘십이야’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다시 썼다. 오시노 공작, 올리비아, 바이올라를 중심으로 한 사랑이야기와 술주정뱅이 토비경, 소심한 겁쟁이 앤드루경, 영악한 시녀 마리아, 똑똑한 척하지만 실제론 어리석은 말볼리오 집사를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희극적인 이야기로 구성됐다. 십이야는 크리스마스 날로부터 세어 12일째가 되는 1월6일 밤이다.1만 2000원. ●늘 푸른 역사가 신채호(김남일 지음, 창비 펴냄)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 단재 신채호는 다층적인 인간이다. 단재는 중국사와 왕조사에 매몰된 사관을 폐기하고 한국사·민중사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했다. 또한 웅혼한 필치의 명문을 쏟아낸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였다. 이 책은 그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 때론 단재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나약하고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망명지의 단칸방에서 쓰린 속을 부여잡고 막막해하는 모습 등을 소개한다.1만 2000원. ●인현왕후전(한상남 지음,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한중록’‘계축일기’와 함께 조선 3대 궁중문학으로 꼽히는 ‘인현왕후전’을 알기 쉬운 현대어로 고쳐 썼다. 사대부 집안의 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왕후로서의 덕을 갖춘 인현왕후 민씨는 15세에 숙종의 두 번째 왕비로 궁에 들어온다. 그러나 여러해 동안 아이를 낳지 못한데다 희빈 장씨의 갖은 모략으로 중전의 자리를 위협받고 결국 폐위되고 만다.8500원.
  • 선교사 홀 일대기 연극 10일 마포문화센터 공연

    우리나라에 기독교와 의학을 전한 캐나다 선교사 가족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양화진 성지화 사업’의 일환으로 10∼11일 이틀 동안 제임스·로제타 홀 부부와 아들 셔우드 홀의 일생을 다룬 연극 ‘양화진 사랑’을 마포문화센터에서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2006년 11월2일자 9면 보도) ‘양화진 사랑’은 이역만리 조선으로 건너온 제임스 홀·로제타 홀 부부와 아들 셔우드 홀의 이야기다.1890년대 조선을 찾은 푸른 눈의 의사들이 겪어야 했던 고단한 삶과 그 안에서 얻는 보람 등을 생생하게 녹였다. 셔우드 홀이 조선에서 태어나 크리스마스 실을 만들고, 최초의 결핵요양원을 세운 이야기도 들려준다. 마포구는 2005년부터 희곡 시놉시스와 공연업체를 연달아 공모해 2006년 오태석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이끄는 극단 ‘목화’를 공연업체로 선정, 이 연극을 준비해 왔다.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묘원은 홀 가족뿐만 아니라,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설한 베델 선생 등 17개국 575명 선교사의 묘가 있다. 마포구는 유서 깊은 이곳을 사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의 3274-8500.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토요영화]

    ●피스메이커(SBS 밤 12시05분) 핵무기를 둘러싼 액션 스릴러물. 여류 촬영감독 출신으로 응급실 의사의 삶과 애환을 그린 TV드라마 ‘ER’로 에미상을 받았던 미미 레더 감독의 첫 영화 데뷔작. 미국 국방부 정보국 요원인 조지 클루니와 백악관 소속 핵무기 단속반인 니콜 키드먼이 러시아에서 밀수한 핵무기를 반입해 뉴욕 유엔본부를 폭파하려는 테러리스트의 음모를 막아내는 이야기다. 러시아의 외진 탄광촌에서 사상 최악의 폭발 사고가 일어난다. 핵폭탄을 철거하기 위해 기차로 핵무기를 수송하던 러시아 부대차량이 맞은편에서 달려온 기차와 정면충돌한 것이었다. 기차를 둘러싼 조사에서 핵무기의 일부가 어느 조직에 탈취되었음이 밝혀진다. 켈리 박사가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이상주의자인 반면 드보 대령은 냉소적인 현실주의자다. 두 인물은 갈등할 겨를도 없이 핵무기 회수를 위해 동유럽의 테러단체들을 샅샅이 조사한다. 드디어 없어진 핵무기의 흔적을 찾아내고, 동유럽에서 이란으로 넘어가던 핵무기를 숨긴 트럭을 잡아낸다. 하지만 이미 핵탄두 하나가 사라진 뒤였다. 외교관 듀산은 핵탄두를 숨긴 채 뉴욕으로 잠입한다. 핵폭탄을 짊어진 듀산은 유엔본부를 향해 달리고 켈리 박사와 드보 대령은 교통지옥 속의 뉴욕을 샅샅이 뒤지며 추격전을 펼친다. 유럽을 비행하는 에어포스 제트기 안에서 켈리와 드보가 테이블에 앉아있을 때 드보의 칼라가 한번은 펼쳐 있고, 한번은 접혀져 있다. 줄리아와 드보가 디미트리를 광장에서 만날 때 처음에는 그냥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떠날 때는 부츠를 신고 있는 것 등 편집의 오류가 좀 거슬린다.1997년작,123분. ●에너미 라인스(MGM 오후 9시15분) 젊고 패기만만한 파일럿인 크리스 버넷(오웬 윌슨) 중위. 크리스마스 전날 한가로운 마음으로 보스니아의 내전지역을 정찰비행중이던 그에게 갑자기 미사일 세례가 퍼부어진다. 순식간에 적진의 한가운데 갇혀버린 버넷은 사방에 깔린 부비트랩과 장갑차로 무장한 군인들, 저격수의 추격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단순한 정찰기에 미사일까지 발포하면서까지 감추어야 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 숨겨진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2002년,105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9) 랄리벨라(Lalibella) 기행 ③ 해발 3,000m의 오픈 마켓

    (19) 랄리벨라(Lalibella) 기행 ③ 해발 3,000m의 오픈 마켓

    랄리벨라의 볼거리는 암굴교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 기오르기스 교회의 북쪽에 있는 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에 토요시장이 열린다. 천막으로나마 지붕을 만든 가게들이 있지만 노천에 그냥 물건을 내놓고 파는 사람들이 더 많다. 시장에는 품목별로 판매 구획이 정해져 있다. 손으로 일일이 짠 ‘가비(두툼한 숄)’, ‘네뗄라(가비보다 얇은 숄)’ 등을 이곳에서 아주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 여인이라면 누구나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가비’는 보온효과가 탁월하다. 그 밖에 농작물, 가축, 생활필수품 등이 토요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랄리벨라는 고산지대라서 과일 등이 아주 비싼 편이다. 이곳은 레스토랑에 가서도 에티오피아에서 그 흔한 천연과일 주스 구경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토요시장에서는 오렌지, 바나나 등을 일반 가게에서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본래 토요시장은 말 그대로 토요일에만 열렸는데 요즘은 다른 날에도 소규모로 장이 선다. 에티오피아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처럼 고춧가루를 먹는데 랄리벨라의 토요시장에는 한 구역 전체에서 고춧가루를 팔고 있었다. 어찌나 매운지 이곳을 통과하는 내내 기침을 해야 했다. 주민 대부분이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세례를 기념하는 팀캇 페스티벌이나 크리스마스 행사가 랄리벨라에서는 해마다 아주 성대하게 치러진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암굴교회군과 화려한 페스티벌의 개최로 랄리벨라에는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오늘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윤오순>
  • “수달·구상나무 우리가 지킬래요”

    여고생 5명이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구상나무를 지키는 환경지킴이로 나섰다. 이들은 홍보물을 목에 걸고 서울대공원·국립중앙박물관·영풍문고·서울역·코엑스몰을 종횡무진 누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블로그를 제작, 수달과 구상나무의 사연을 뮤직비디오와 만화, 창작동화로 전했다. 권누리(18·중경고 2학년), 임수진(18·〃), 최예인(18·〃), 차형원(18·청담고 2학년), 진윤경(17·은광여고 1학년)양은 고등학생 환경모임 ‘휴나(HU&NA)’의 맴버들이다. 휴나란 인간(HUMAN)과 자연(NATURE)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만든 조어다. 휴나는 자연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동물을 좋아해요. 토끼 강아지 병아리 거북이…. 다 키워봤어요. 미국 유학갔을 때에는 애벌레가 가장 좋은 친구였죠.”(최예인) “할머니가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시는데 식물이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아빠가 만든 아파트 베란다 정원을 자주 돌봐요.”(임수진) 관심이 환경보호운동으로 발전한 것은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생물자원보전 청소년홍보대사로 임명되면서부터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생물자원보존에 대한 아이디어를 고교생에게 제출받아 홍보대사 100명을 선발했다. 수달과 구상나무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은 중부·부산 장림·강릉·지리산에서 서식한다. 물속에서 생활하는 포유류라 털이 윤기 있고 방수처리가 뛰어나다. 때문에 모피용으로 남획됐고 멸종위기를 맞았다. 구상나무는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라는 특산종 식물이다. 그러나 100년 전 독일이 종자를 불법 반출했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우리 생물자원을 외국에 억울하게 빼앗긴 것이다. 수달과 구상나무의 애달픈 사연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알렸다. 기초자료는 서울대 장진성 교수와 서울대공원 엄기용 사육사에게서 얻었다. 논문을 읽고 정리하는 데만 며칠이 걸렸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블로그 방문자 수가 2달 만에 4만 5000명을 넘었다. 히트작은 이야기 릴레이. 댓글을 활용해 창작동화를 완성했다.‘구상나무가 울창한 깊은 숲에 수달형제가 살았습니다.’로 시작한 이야기는 반전을 거듭했다. 수달형제는 사냥꾼이 기르는 늑대에 목숨을 빼앗길 뻔했지만, 한 소년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그리고 수달을 보호하는 환경지킴이로 살기로 결심한다. 휴나는 이야기를 구연동화로 각색, 구립 어린이집을 찾았다. “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동화를 경청하는데 가슴이 벅차 올랐어요.‘환경을 보호해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줘야겠구나.’ 생각했죠.”(권누리) 희망은 또다른 희망을 낳는 법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가족연애사 2’로 돌아온 이의정

    ‘가족연애사 2’로 돌아온 이의정

    “웃음과 열정만큼 좋은 보약은 없어요.” 세상에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 존재해 우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사는 게 아닐까. ‘불치병’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오롯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사르는 배우가 있다. 외모는 작고 가냘프지만 어느 누구보다 강한 정신력을 가진 그녀가 돌아왔다. 이의정(33)이다. 팬의 사랑이란 보약을 먹어서일까. 그는 지난해 ‘뇌종양’ 때문에 까까머리에 병원복을 입고 우리 앞에 ‘하얀 웃음’을 지어 안타깝게 했었다.‘많이 아프고 힘들 텐데도’ 웃음을 가득 머금은 그녀의 해맑은 얼굴이 되레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사랑의 기적’이란 이런 걸까. 그녀가 병마를 이기고 다시 배우로 웃음과 희망이란 선물을 선사했다. 정말 기적같이 살아난 그녀를 만났다.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인생을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돈, 명예, 권력…. 하지만 정말 생사를 넘나들었던 사람들은 모두 가족을 꼽는다. 그녀는 “저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머리속을 스치며 지나갔어요. 짧은 인생이지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돈도 연기도 아니고 ‘바로 부모와 친구들’이었어요.”라며 “좀더 잘 해줄 걸 하는 후회에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하고 말한다. 그래서 요즘 부모와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단다. 지난 크리스마스엔 친구들과 함께 근사한 카페에 모여 수다도 떨고, 연초에는 가족과 여행도 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모든 것을 잃었을 때 가장 소중한 것을 알았다는 그녀. 부모는 물론 새벽에 술집에서 떡볶이를 사온 개그맨 한상규, 병마와 싸울 때 그녀의 수족처럼 도와주었던 ‘커밍아웃 1호’ 홍석천, 장대비를 뚫고 아이스크림을 사온 배우 권상우, 뜨거운 눈물을 손등에 떨구던 탤런트 윤다훈, 그리고 병원에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온 친구들…. 이제 빨리 건강을 찾아 그들에게 행복을 선물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미소를 가득 머금는다. # 연기는 나의 천직 마음씨 좋게 생긴 그녀이지만 연기에 관한 한 악바리이다.1982년 극단 여인에서 배우의 길로 들어서 25년 동안 연기를 한번도 쉬어 본 일이 없다.‘뽀뽀뽀’의 뽀미 언니를 시작으로 빙그레 등 각종 CF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가장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한창 아플 때도 연기를 쉬어 본 일이 없어요. 연기를 해야 엔도르핀이 마구 나오거든요. 아무리 아파도 감독님의 ‘큐’ 사인이 떨어지면 전혀 다른 사람이 돼요.” “그래서 이번 OCN의 가족연애사2에 출연하는 데 특별한 애정이 있어요. 솔직히 전신마비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드라마를 찍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거든요. 의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말렸지만 저는 어떤 약보다 연기가 주는 행복감이 좋았어요.”아픈 몸으로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 김성덕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너무 감사하단다. 그녀는 요즘은 ‘이의정의 뮤직타임’이란 조그만 음악 프로그램만 하고 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란다. “제가 너무 ‘남셋여셋’의 이미지가 커서인지 재미난 캐릭터만 들어오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젠 사극이 끌려요. 솔직하고 발랄하면서도 무엇인가 ‘누르는 듯’한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라며 눈을 반짝이는 이의정. 병이 거의 완치되었으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그녀. 아프기 전엔 하루 이틀 밤을 새우는 것은 기본이었는데 지금은 조금만 무리를 하면 금세 몸에 힘이 빠진다. 스트레스는 금물이라 아직 이렇다 할 활동을 하기엔 이르다. 늘 웃음을 달고 사는 그녀도 서른을 훌쩍 넘겼다. 그만큼 코믹표를 넘어 성숙한 연기자로 우리에게 다가올 날을 기대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연습경기 男다른 걸~

    미국 대학의 여자농구팀들 사이에 최근 남자 고교팀을 상대로 한 연습 경기가 붐을 이루고 있다.1970년대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6회 우승을 일군 테네시대 팻 서밋 감독이 연습때 남자 고교생들을 파트너로 삼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널리 유행했다. 이들 연습 파트너들은 NCAA에 정식으로 등록해야 하며 보도자료 사진에도 등장하는 등 제대로 된 대접(?)까지 받고 있다. 그런데 NCAA 산하 여성체육위원회(CWA)가 모든 종목에서 여자선수들이 남자들과 함께 연습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5일(현지시간) 소개했다.NCAA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 문제에 관한 설문을 실시하는 한편 내년 1월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CWA가 규제를 검토하는 것은 사람들이 짐작하는 신체 접촉 등 불상사를 우려해서가 아니다. 메릴랜드대 여자 농구선수인 로라 하퍼는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접촉 같은 건 문제가 안 된다. 누구나 승리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남자애들이 우리를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대에 진 것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남자 대학생들이 캠퍼스에 없어 ‘더 크고 빠르며 강한’ 상대를 구할 수 없었던 탓이라 여긴다. 그러나 지난달 CWA는 “여자팀 주전들이 남자 선수들과 상대하는 동안 재능 있고 잠재력 있는 여자 선수들이 기량을 갈고 닦을 기회를 빼앗긴다.”며 남자들과의 연습이 스포츠에서의 성평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자농구 코치진과 선수, 운영자들은 반발했다. 비비안 스트링어 감독은 “규제가 취해지면 전력 향상에 상당한 차질이 올 것”이라며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남자 파트너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닛 키텔 CWA 의장은 “유능한 감독이라면 남자들과 함께 뛰게해 커다란 성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감독이 그런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女談餘談] ‘서양 민족명절’을 보내고/정은주 지방자치부

    해외출장 때문에 연말연시를 이국 땅에서 보냈다. 서양의 ‘최대 명절’을 오랜만에 경험했다. 그들의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을 지켜본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10년 전 캐나다에서 처음 그들의 명절을 지켜보며 받은 문화적 충격이 새삼 떠올랐다. 그들에게도 ‘민족 대이동’이 있었다. 명절 때 몇 시간씩 고속도로에 갇혀있는 것이 우리만의 풍습이 아니었다. 그들은 명절을 가족과 보내려 비행기를 3∼4시간 타기도 하고, 하루 이틀을 모텔에서 잠을 자며 승용차로 달려가기도 한다. 그러나 가족 모임의 일정을 정하는 방법은 우리와 많이 다르다. 내 친구 톰과 샤론 부부는 명절 때 가족모임 4곳을 참석했다. 톰의 부모, 샤론의 부모가 이혼한 탓이었다. 친구 부부는 재혼하지 않은 톰의 어머니에게 선택권을 맨 먼저 주었다. 어머니가 원하는 시간을 정한 뒤 다음은 샤론의 아버지, 톰의 아버지, 샤론의 어머니 순으로 일정을 정했다. 단순히 부모를 찾아 뵙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모이기 때문에 형제자매의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명절이 다가오면 일정을 잡느라 가족마다 전화통을 붙들고 산다. 샤론은 “가족모임을 준비하느라 머리가 터질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들에게 우리의 관습을 알려줬다. 명절날 아침은 남편 가족과, 저녁은 아내 가족과 보낸다고 말이다. 그러자 샤론이 “그러면 누나와 남동생은 명절날 만날 수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경험해 보니 옳은 지적이다. 명절 때마다 남편은 손윗 시누이와, 나는 남동생과 엇갈리니까. 명절날 그들도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명절 음식을 즐긴다. 할아버지부터 세살짜리 꼬마까지 새해 소망과 다짐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식사가 끝나면 가족놀이로 ‘숨바꼭질’을 했다. 어른들이 집 구석구석에 숨으면,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를 찾으러 신나게 뛰어다닌다. 아이가 찾아오면 어른은 힘껏 안아주며 ‘새해에도 행복하라(Happy New Year)’라고 속삭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명절은 스트레스와 행복이 교차하는 시간인가 보다. 정은주 지방자치부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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