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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기는 멘트, 서로 배려하자는 당부죠”

    “웃기는 멘트, 서로 배려하자는 당부죠”

    “기쁘다 관객 오셨네. 관객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소지하신 스마트폰은 끄셨습니까? 아직 끄지 않았다면 지금은 미련 없이 끄실 시간입니다. 끄지 않고 있다가 공연 중에 휴대전화의 진동음이나 벨소리가 울리면 생각보다 훨씬 남사스러울 뿐 아니라 공연의 감동은 알 수 없는 그곳으로 사라져 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크리스마스라 객석이 아주 커플커플 한데요. 공연 중 두 사람의 머리가 극도로 가까워지거나 얼굴이 합체되면 주님의 은총이 아닌 주변 관객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작품 패러디 등 손수 멘트 작성 지난 25일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오후 2시 공연이 진행된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막이 올라가기 전 공연장 내에는 청아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공연 중 관객들이 지켜야 할 주의사항을 전하는 위트 있는 멘트에 객석은 그야말로 ‘빵’ 터졌다. 지난해 10월 영국 밴드 타이거릴리스와 덴마크 극단 리퍼블리크시어터가 선보인 음악극 ‘햄릿’ 때에는 “관객 여러분 휴대전화와 카메라의 전원은 끄셨습니까. 극 중 햄릿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지만 극장에서는 끄느냐 안 끄느냐 그것이 문제입니다”라는 방송으로 장내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녹음 방송 틀 수 없을 때 많아 시작 매 공연마다 재치 있는 말로 사전 분위기를 띄우는 주인공은 LG아트센터의 명물로 소문난 이선옥(48) 하우스매니저. 관객 응대를 포함한 공연장 내 모든 사항을 총괄하는 하우스매니저인 이씨가 안내방송 마이크를 잡은 건 2006년부터다. LG아트센터가 클래식, 무용,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올라가는 다목적 극장이다 보니 녹음 방송을 틀 수 없는 상황이 종종 있다. “사소하지만 클래식이나 콘서트는 1부·2부, 연극이나 뮤지컬은 1막·2막으로 표현하는 차이가 있고요, 또 보통 30분 전부터 공연장 입장이 가능한데 어떤 작품은 극적 연출을 위해 10분 전 관객 입장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르와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아 녹음 방송을 틀지 못할 때가 잦죠.” 아무리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지만 장내에 울리는 그의 목소리는 성우 못지않다. 학교 앞 음악다방에서 디제이를 했던 경험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 자원봉사를 오래 한 덕분에 마이크 앞에 서는 일이 두렵지 않았다고. 게다가 이씨는 안내방송을 위한 대본까지 손수 작성한다. 그는 “주로 ‘하지 마라’는 부정적인 내용이어서 당일 공연 작품의 대사나 한 대목을 패러디해 재미나게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너스레를 떠는 속마음에는 공연 관람 예절을 지켜 달라는 바람이 있다. “여전히 공연 중 휴대전화를 끄지 않는 관객들이 있어요. 비싼 티켓을 샀다는 이유만으로 안내원들의 지시를 무시하거나 막 대하는 경우도 많죠. 우스운 멘트로 관객들의 마음을 풀어내는 건 서로 배려하면 다같이 기분 좋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당부이기도 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8년째… 소년소녀가장 참사랑

    18년째… 소년소녀가장 참사랑

    전북 전주시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첫 성금을 기부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금을 전달해 세밑 추위를 녹여 주고 있다. 올해로 벌써 18년째다.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는 28일 오전 11시 26분쯤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받은 이은영 주무관은 “한 남성이 동사무소 뒤로 가면 돼지 저금통이 놓여 있다”는 말만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나타나는 얼굴 없는 천사임을 직감한 직원들이 주민센터 뒤 천사쉼터로 달려갔다. 쉼터 나무 아래에는 A4 용지 박스 한 개와 빨간색 돼지 저금통 한 개가 있었다. 박스 안에는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든 한 해 보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편지와 함께 현금 다발이 담겨 있었다. 5만원권 지폐 6000만원 등 모두 6027만 9210원이었다. 주민센터는 성금을 담은 상자가 지난해와 같은 모양의 A4 용지 박스이고 편지 내용 등으로 볼 때 그동안 다녀간 얼굴 없는 천사와 동일 인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 금액은 총 5억 5813만 8710원으로 불어났다. 전주시는 성금을 전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18년간 계속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그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본인이 노출을 꺼려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전주시는 노송동 주민센터 앞에 “얼굴 없는 천사여,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랑입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쓴 표지석을 세워 그의 선행을 기리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쌍둥이 형제 무덤에 산타 선물이…홀로 남은 소년의 눈물

    쌍둥이 형제 무덤에 산타 선물이…홀로 남은 소년의 눈물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허더즈필드에 사는 바렛 가족은 무덤을 찾았다가 깜짝놀랐다. 산타클로스가 보낸 선물이 무덤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또한 무덤에는 6살 소년인 레오에게 보낸 편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산타클로스의 감동어린 선물을 받은 레오의 사연을 전했다. 크리스마스 아침 바렛 가족이 찾은 무덤의 주인공은 레오의 쌍둥이 형제인 잭이다. 일란성 쌍둥이지만 레오와 잭의 인생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2016년 11월 잭은 소아 뇌종양인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종양이 뇌 조직에 침투해 기능을 상실시키는 질환으로 현대의학으로는 고치기 어려운 불치병. 잭은 쌍둥이 형제인 레오와 가족의 응원에도 결국 지난 7월 세상을 떠났다. 곧 무덤을 찾았던 이날이 잭이 없는 첫 크리스마스로 가장 상심이 컸던 것은 역시 레오였다. 그러나 눈물을 훔치며 잭의 무덤을 찾은 레오는 곧바로 미소를 되찾았다. 한아름의 선물은 물론 산타클로스가 쓴 편지를 읽고서다. 편지에는 '너의 멋진 형제인 잭을 위해 선물을 두고 간다"면서 "레오 너도 잭만큼이나 착한 소년으로 대단한 한 해를 보냈고 학교도 열심히 다녔다'고 적혀있었다. 현지언론은 "이같은 선물과 편지를 보낸 산타클로스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어린 레오에게는 산타클로스의 편지가 큰 힘과 격려가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골든 리트리버의 사랑스런 크리스마스 선물

    골든 리트리버의 사랑스런 크리스마스 선물

    올해로 12살 된 ‘캐시’라는 이름의 한 사랑스러운 골든 리트리버가 주인으로부터 오랜 기간 외로움을 치유받을 수 있는 놀랄만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지난 26일 미시간주 오톤빌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영상 속엔, 깔끔하게 포장된 상자를 들고 오는 주인을 보자 꼬리를 사정없이 흔들며 흥분하는 골든 리트리버의 모습이 소개됐다. 박스 하나를 든 채 문을 열고 들어오는 주인을 본 골든 리트리버. 녀석은 보자마자 본능적인 후각으로 박스 안의 물건이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눈치챈다. 주인이 거실 바닥에 박스를 살며시 내려놓자 박스 뚜껑이 열리며 어린 강아지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골든 리트리버는 새 식구가 반가운 듯 강아지에게 코를 킁킁 거리며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강아지가 박스 안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운 후 그 주위를 계속 맴돈다. ‘친구’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좋아하는 골든 리트리버의 모습에 보는 이들은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이 선물은 영상 속 주인공 캐시의 주인인 마리 아호넨이 기르던 또 다른 개 ‘로지’가 3년 전에 갑자기 죽으면서 몇 년동안 외로움을 겪어온 캐시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로 그동안 사랑스럽고 착한 행동을 보여온 착한 노견 캐시에게 평생 ‘동반자’를 크리스마스 선물한 것이다. 견주 마리는 “캐시는 최고의 개인데, 우리가 로지를 잃은 이후로 많이 외로워 했다”며 “이제 캐시의 눈에 기쁨과 생기가 넘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며 기쁨을 함께 했다. 사진·영상=Caters Clip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집 침입한 괴한에게 딸 보호하려다 숨진 엄마

    집 침입한 괴한에게 딸 보호하려다 숨진 엄마

    행복한 일들만 있을 것 같은 크리스마스날 세상에서 가장 큰 비극을 맞이한 여성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눈 앞에서 숨이 멎어가는 엄마를 지켜봐야만 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미러 등 외신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아침,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 카운티 리즈번의 한 가정집에 괴한이 침입했다고 전했다. 칼을 든 괴한은 샬롯 리트(21)의 가족들을 위협했고 수차례 공격을 가했다. 그가 휘두른 칼에 샬롯은 머리와 얼굴, 목덜미를 서너 차례 찔렸고, 이를 가만히 두고볼 수 없었던 엄마 제인이 맞서다 대신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의 일로 큰 충격을 받은 딸 샬롯은 절절한 마음을 담아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그녀는 “엄마는 나를 지키려다 내 품 안에서 결국 숨을 거뒀다. 엄마는 칼을 든 남성에 맞서 싸운 영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절대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다. 아직도 내 품 안에 엄마가 느껴진다. 엄마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 패닉이 된 얼굴도 눈에 선하다. 나의 사랑스런 엄마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아일랜드 경찰협회 중대조직범죄국 조사관 존 캘훈은 “리즈번 지역에 한 주택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살인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19세 남성으로 추정되는 괴한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북아일랜드 의회 조나단 의원은 “가족들이 함께 서로 기뻐하고 감사하며 보내야 할 크리스마스날,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해 시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고통을 감히 상상할 수 없다”고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리우, 경찰휴가 취소 및 군 동원…연말연시 치안 강화

    리우, 경찰휴가 취소 및 군 동원…연말연시 치안 강화

    연말연시를 맞아 인파가 몰려들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력이 부족해지면서 경찰에 지급됐던 여름휴가가 무더기로 취소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 리우가 경찰 2000여 명에게 휴가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휴가가 취소된 경찰은 전원 일선에 복귀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래도 경찰력이 부족하면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경찰까지 모두 거리에 배치, 순찰과 경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관광지 리우데자네이루엔 연말연시 내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든다. 여름철 관광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지난 크리스마스엔 관광객 200만 명이 리우데자네이루 남부 해변 코파카바나를 찾았다. 31일 밤부터 내년 1월 1일 사이에도 비슷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매치기, 날치기 등 각종 범죄도 덩달아 기승을 부린다. 통계에 따르면 리우에선 올해 살인사건 4000여 건이 발생했다. 살해된 경찰만도 130여 명에 이른다. 관광객이 몰려드는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리우 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리우는 31일부터 전투경찰 4만5000명을 각지에 투입, 치안작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브라질 연방정부는 리우의 치안이 불안해지자 10만 명 규모의 군까지 주 전역에 배치했다. 주로 범죄의 온상이 되어버린 브라질의 대표적 빈민촌인 파벨라 경비를 맡고 있는 군은 최소한 2018년까지 리우에서 작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문화마당] 다가오는 것/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다가오는 것/강의모 방송작가

    길을 걷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어떤 이가 활짝 웃으며 다가온다. 순간 갈등한다. ‘누굴까. 모르는 얼굴인데….’ 몇 걸음 가까워지는 아주 짧은 순간이 매우 혼란스럽다. 잠시 미적거리는 사이, 그는 나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휙 지나가 버린다. 황망하여 돌아보니 내 뒤의 누군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당혹한 감정을 헛웃음으로 눙치며 다시 길을 걷는다. 이런 경험이 내게만 있는 것은 아니리라. 나를 향해 다가오는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버린 그 또는 그것. 집에 돌아오자마자 IPTV로 영화 ‘다가오는 것들’(Things to Come·2016)을 찾아냈다. 처음 봤을 땐 이자벨 위페르의 강퍅한 표정에 마음이 쏠려 영화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되잖게 나의 삶을 투영시키다 보니 좀 아프기도 했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나 비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 영화가 문득 생각났다. 다시 결제를 하고 텅 빈 마음으로 화면을 지켜보았다. 처음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 속엔 이자벨 위페르가 혼자 빠르고 조급하게 걷는 장면이 유독 많이 나온다. 늙음에 저항하며 딸의 삶을 훼방하는 홀어머니, 25년을 함께 살다 갑자기 다른 여인에게로 떠나버리는 남편, 철학교사로서 올곧게 지켜온 자신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출판사 등등. 잔인하게 다가오는 그 모든 것들을 빠르게 지나치고자 그녀는 그리도 걸음을 재촉했을까? 빠르게 다가온 건 금세 지나간다. 그리고 머지않아 잊힌다. 천천히 다가온 건 서서히 스미며 오래 남아 생을 지탱한다. 그녀를 절망시켰던 것들은 다가온 속도대로 사라졌다. 그녀를 지킨 건 오랫동안 마주하며 착실하게 쌓아 온 이성과 가치였다. 그녀는 수업을 하며 이런 글을 읽는다. ‘원한다면 우리는 행복 없이 지낼 수 있다. 우리는 행복을 기대한다. 만일 행복이 안 온다면 희망은 지속되며 환영의 매력은 그것을 준 열정만큼 지속된다. 이 상태는 자체로서 충족되며 그 근심에서 나온 일종의 쾌락은 현실을 보완하고 더 낫게 만들기도 한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이 영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바람 불어 오는 삶의 한 지점에서 온전히 자유와 품위를 찾아낸 한 인간의 여정을 다룬 탁월한 여성 영화이면서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다.’ 자유와 품위, 내 생각에 이 둘을 갖추는 건 모든 걸 갖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젊은 날엔 감히 욕심낼 수 없는 경지다. 늙음을 감추지 않는 위페르의 얼굴과 몸은 얼마나 당당한가. 쓸쓸하고 허탈해지기 쉬운 연말에 이 영화로 마음을 다독인 건 참 좋은 선택이었다. 박재삼의 시 ‘千年의 바람’이 생각났다. 천 년 전에 하던 장난을/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아, 보아라 보아라/아직도 천 년 전의 되풀이다.//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사람아 사람아/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탐을 내는 사람아. 이 시에 매료되었던 게 20대 초반인데, 여전히 좋다. 이미 그때부터 천 년의 바람 속에 내 삶을 아주 작은 점으로 보고자 노력했던 모양이다. 어쩌면 그 여전함이 그동안 내게 다가온 것들 속에서 나를 버티게 하는 힘이었을지도 모른다. 다가오는 것은 지나가는 것이다. 이제 세 걸음 남은 2018년도 성급하게 마주하면 그만큼 빨리 스쳐갈 것이기에, 되도록 느긋한 맘으로 천천히 맞을 참이다. 자연에 반항하지 않는 속도로.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루테피스크에 글뢰그 한잔, 북유럽의 겨울나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루테피스크에 글뢰그 한잔, 북유럽의 겨울나기

    연말 한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민족 최대의 명절’에 설, 추석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포함시켜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뜬금없이 한바탕 토론이 벌어졌다. 명절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한 민족이 매년 특정한 날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비록 서양에서 유래한 것이긴 하지만 이젠 우리 삶 깊숙이 자리잡았기에 충분히 명절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게 성탄절 명절론자의 주장이었다. 반론도 만만찮았다. 크리스마스가 명절이 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그날을 기념하는 우리만의 음식이 없다는 것. 명절의 진정한 의미가 가족 간에 한자리에서 음식을 먹으며 정을 나누는 것인데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단지 연인들이 선물을 주고받는 날에 머물러 있다는 게 불가론자의 이유였다.한편에서 이런 논쟁을 하든가 말든가, 유라시아 대륙 정반대 편에 있는 유럽에서 크리스마스는 명실상부한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정확하게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믿는 유럽의 여러 민족이 일 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특별히 만들어 먹는 음식이 있다. 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단지 선물을 주고받는 날 이상으로 가족애와 정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12월 중순 찾은 북유럽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완연했다. 이 시기 유럽 주요 도시 곳곳에선 너 나 할 것 없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연말을 맞아 열리는 일종의 장터인 셈이다. 장터에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듯 크리스마스 마켓의 백미는 역시 다채로운 먹거리다. 그중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먹거리는 바로 향신료를 넣어 만든 따뜻한 와인이다. 영어로는 멀드와인, 독일에서는 글뤼바인, 프랑스에선 뱅쇼, 북유럽에선 글뢰그 등으로 불린다. 동네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와인에 시나몬과 정향, 팔각 등 각종 향신료와 과일과 같은 부재료를 넣고 끓인 후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는 공통점이 있다.왜 와인을 이렇게 끓여 먹기 시작했을까. 마셔 보면 그 이유를 단번에 알게 된다. 겨울 추위를 단번에 녹이는 데 이보다 좋은 특효약이 없기 때문이다. 향신료는 고대부터 유럽인들에게 입맛을 돋우는 조미료인 동시에 약재였다. 향신료를 기반으로 한 약학이 정립되기 시작한 후 근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에서 향신료 가게는 우리로 치면 한약방 같은 곳이었다. 자체로도 영양가 있는 와인을 따뜻하게 데워 향신료까지 더했으니 이보다 좋은 겨울철 음료가 또 있을까. 북유럽과 같이 추운 지방에서는 보드카나 스냅스 등 독한 증류주를 더해 알코올 도수를 높인 멀드와인을 마시며 추위를 견딘다. 멀드와인에 함께 곁들여 먹는 게 있다. 생강으로 만든 과자인 진저 브레드다. 빵(브레드)이라고 하지만 사실 쿠키에 더 가깝다. 시금털털한 맛의 멀드와인에 달콤함을 더해 주는 역할을 한다. 북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먹거리는 바로 사슴고기로 만든 햄버거다. 북유럽의 사슴은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꽃사슴의 모양새를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소에 가까운 덩치를 가진 엘크와 순록은 같은 사슴과이지만 꽃사슴과는 종이 다르다. 고양이와 호랑이의 차이랄까. 엘크와 순록은 과거 혹독한 추위의 겨울이 매년 찾아오는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운송수단이자 식량, 그리고 옷감 등 자재를 제공해주는 유익한 동물이었다. 삶 속에서 함께하다 보니 북유럽과 북미에서 사슴고기는 돼지고기나 소고기만큼 흔한 식재료다. 사슴 버거라고 해도 흔히 접할 수 있는 햄버거와 그 맛이 비슷하니 괜한 공포감이나 기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사실 북유럽에 간 목적은 단 하나. 통조림 안에서 삭힌 청어, 수르스트뢰밍을 맛보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수르스트뢰밍을 먹는 계절은 여름. 아쉬운 대로 겨울철에만 먹는다는 루테피스크를 맛보았다. 악취를 자랑하는 수르스트뢰밍도 흥미로운 음식이긴 하지만 살펴보면 루테피스크도 그 태생이 범상찮다. 루테피스크는 소금에 절여 말린 대구를 양잿물에 담가 흐물흐물하게 만든 걸 뜻한다. 보통 버터를 발라 굽거나 쪄서 먹는다. 기원에 대해서는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겨울철 말린 대구를 삶을 때 쓸 땔감이 부족해 강알칼리성 용액, 즉 잿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 후 삶는 시간을 단축하고자 개발된 조리법이라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 흐물흐물한 젤리 같은 식감이 재미있는 루테피스크는 북유럽 겨울철 별미다. 원래는 삭힌 홍어에 견줄 만큼 특유의 냄새를 자랑하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점차 강한 맛을 거부함에 따라 악취가 덜한 루테피스크가 점차 개발돼 인기를 끌었고 오늘날에는 자극적인 향을 자랑하는 루테피스크는 그 자취를 거의 감추었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둘러앉아 루테피스크와 사슴고기로 식사를 하고 글뢰그를 마시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장면. 민족 최대의 명절을 보내는 북유럽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이다.
  • [2017 월드리뷰 ② 中·日·亞] 인종청소… 로힝야족의 눈물, ‘한인 피살’ 필리핀 개혁 단행

    [2017 월드리뷰 ② 中·日·亞] 인종청소… 로힝야족의 눈물, ‘한인 피살’ 필리핀 개혁 단행

    올해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으로 불리는 로힝야족의 눈물로 뒤덮였다.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차별받고 살았는데 지난 8월 25일 로힝야족 무장조직이 군경 초소를 공격하면서 대규모 ‘인종 청소’가 자행됐다.미얀마 군부 탄압으로 5살 이하 어린이 700여명을 포함해 최소 6700명이 사망하고 65만명에 가까운 난민이 발생했다. 미얀마 군부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폭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군부를 의식해 이 사태에 침묵한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서방 언론에서는 ‘민주주의의 구세주’라는 성급한 우상화로 수치를 오해했다는 반성도 나왔다. 260만 달러(약 30억원) 규모의 식량 지원을 하기로 한 우리 정부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로힝야족에 온정의 손길을 뻗치고 있지만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길은 멀기만 하다. 홍수, 화산 폭발과 같은 자연재해도 어느 해보다 심한 고통을 안겼다. 7~8월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파키스탄을 덮친 홍수는 1300여명의 사망자를 남겼다. 지난 20년간 매년 2000여명이 서남아시아에서 물난리로 사망했는데 올해 몬순은 어느 해보다 참혹했다. 특히 필리핀은 12월에 상륙한 태풍 덴빈으로 240여명이 사망해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겪어야만 했다. 한국인이 많이 가는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산도 화산재를 분출해 한때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지구온난화로 더 심각해진 자연재해는 점점 아시아 대륙에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인도에서는 불가촉천민이, 싱가포르에서는 여성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은 20년 만에 탄생한 두 번째 천민 출신 대통령이지만, 실권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잡고 있다. 할리마 야콥은 싱가포르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나 내각제 국가인 싱가포르에서도 실권자는 리센룽 총리다. 비록 얼굴마담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소외계층 출신 대통령들이 불평등의 골을 메워 주는 데 이바지하리라는 기대는 크다.막말과 마약과의 전쟁 등으로 화제를 모으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집권 2년차를 맞아 여러 개혁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한국인 사업가 지익주씨의 납치 피살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경찰개혁을 지시했다. 하지만 최근 아들이 마약밀수 연루설과 자녀 학대설로 다바오시 부시장직에서 사퇴하는 등 마약과의 전쟁도 험난하기만 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크리스마스…각각 다른 곳에서 인명 구한 가족 화제

    크리스마스…각각 다른 곳에서 인명 구한 가족 화제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없다고들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기적은 일어난 듯싶다. 미국에 사는 한 가족이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각각 인명을 구하는 데 앞장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26일 이런 사연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사는 로저와 크리스털 트래비스 부부와 이들의 딸 토비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날 아내 크리스털은 14세 딸 토비와 함께 자가용으로 친적 집을 방문한 뒤 귀가하던 중 어떤 집에서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모습을 목격했다. 자동차가 집 쪽으로 가까워지자 집 안에서 아기를 품에 안은 한 여성이 뛰쳐나왔다. 사태를 집작한 크리스털과 토비는 즉시 차에서 내려 어떤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고 그녀는 집 쪽을 가르켰다. 그리고 현관에서는 남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의류 등 물건을 집 밖으로 내던지고 있었다. 모녀는 그를 도와 내던져진 물건을 안전한 곳으로 운반했다. 그런데 그때 집안에서 프로판 가스통이 폭발했고 이웃에서도 사람들이 뛰쳐나오기 시작했다. 그 즉시 크리스탈은 긴급 전화 911번으로 전화해 소방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 한편 남편 로저는 아내와 딸이 화재 현장을 돕고 있다는 걸 전화로 알게 된 뒤 가족과 만날 장소로 향하던 중 한 쇼핑몰 정문 중간에 차량 1대가 멈춰 서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소방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로저는 그 즉시 뭔가가 있다는 직감에 쇼핑몰 정문 쪽으로 다가갔고 거기서 숨을 쉬지 못하는 아기 옆에서 어쩔 줄 몰라 당황하고 있는 아이 엄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주위에는 사람들이 울타리처럼 서 있었고 심폐 소생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느냐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즉시 로저는 앞으로 나서 아기에게 심폐 소생술을 시도했고 잠시 뒤 도착한 소방관 1명과 함께 심폐 소생술을 이어가 가까스로 아기가 스스로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아기는 구급차에 태워졌다. 아이 엄마가 로저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지만, 로저는 빨리 아기와 함께 구급차를 타라고 촉구했다. 지역 소방서 역시 로저의 구조 활동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로저는 “훈련받은 걸 실천했을 뿐”이라며 겸허하게 말했다. 사진=CN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죄 주장’ 살인 공범, 23년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나

    ‘무죄 주장’ 살인 공범, 23년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나

    미국 오하이오주(州)에서 15세 소녀를 총으로 쏴 죽인 범인의 친구라는 이유로 공범자로 몰려 23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해온 한 여성이 크리스마스 날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26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날 오전 타이라 패터슨(42)은 클리블랜드에 있는 교도소에서 풀려나 가족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했다. 1994년 9월 20일 발생한 15세 소녀 미셸 라이 살인 사건과 차고 강도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은 패터슨은 자신이 무죄임을 끊임없이 주장해왔다. 그녀는 미셸 라이를 직접 총으로 쏘지 않았지만, 공범으로 몰려 오하이오 주법에 따라 주범과 같은 살인죄로 처벌받았다. 당시 패터슨의 나이는 19세였다. 하지만 패터슨은 당시 경찰이 자신에게 자신이 절대로 하지 않았던 강도 행위에 대해서 자백하도록 강요했고, 이 때문에 가중 처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지난해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겸 감독 켄 번즈와 여배우 알프리 우다드, 그리고 드라마 감독 매슈 와이너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녀의 무죄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 ‘내가 바로 타이라 패터슨이다’라는 문구를 들고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살인 피해자 미셸 라이의 언니 홀리 라이 역시 패터슨이 당시 총격 및 강도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증언, 패터슨의 석방을 옹호하고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패터슨은 2011년에도 가석방 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했다. 하지만 자신의 무죄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의 청원 덕분에 올해 10월 가석방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패터슨은 크리스마스 가석방으로 풀려나 자신이 사는 도시 케터링에 도착했고 눈 덮인 거리에서 가족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어머니를 껴안은 뒤 “밥 먹고 선물을 풀어보자!”고 말했다. 한편 홀리 라이는 23년 전 당시 동생 등 일행과 쉐보레 쉬베트를 타고 동네에서 차고지를 털던 중 한 골목에서 패터슨 일행과 마주쳤다. 두 그룹은 이내 사소한 시비를 시작으로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고, 그때 패터슨 일행 중 한 명인 라쇼나 키니가 쏜 총에 미셸 라이가 맞아 숨졌다. 패터슨과 함께 체포됐던 라쇼나 키니는 현재 복역 중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집집마다 돈봉투 나눠주고 사라진 산타클로스

    집집마다 돈봉투 나눠주고 사라진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는 이미 지났지만 실제 산타클로스가 영국에 나타나 남몰래 선물을 전하고 사라졌단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현실 속 산타클로스가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주(州) 월솔과 린덴 클로즈 지역에 다녀갔다고 보도했다. 지역 주민들은 크리스마스날 자정이 되자 익명의 누군가가 돈이 든 봉투를 우편함 혹은 현관문 안으로 슬그머니 밀어 넣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자정이 되기 직전에 우편함에서 달그락하는 소리가 나는 걸 듣고, 밖으로 나갔다가 현금 7만원이 든 봉투를 신발 매트 위에서 발견했다. 누가 선물을 주고 갔는지 확인차 뛰쳐나갔을 땐 자신처럼 깜짝 선물을 움켜쥐고 있는 이웃들뿐이었다. 사람들이 받은 봉투 바깥 면에는 한결같이 ‘주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커스티 테퍼(26)는 “진짜 산타가 찾아와 약 60가구에 우편물을 전했다. 각 봉투에는 50파운드(약 7만 원) 혹은 100파운드(약 14만 원)가 들어있었다. 난 당시 막 일을 마치고 돌아온 데다, 크리스마스에도 근무해야 했기에 휴일을 즐길 기분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 봉투로 기분이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관대한 일이다. 한 번에 그렇게 많은 돈을 선뜻 내놓기란 쉽지 않다.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걸 알게 돼서 기쁘다. 이 사람은 많은 주민들에게 진정한 크리스마스 의미를 전해줬다. 그가 바로 실존하는 산타클로스다”라며 극찬했다. 한편 주민들은 산타의 행적을 찾고 있다.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준 그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그리고 왜 그들에게 돈을 주었는지 물어보기 위해서다. 선물을 나눠주는 익명의 산타를 실제로 보았다는 한 이웃은 “그가 자메이카 사람 같았다”며 “얼핏 볼 때는 전단을 돌리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커스티테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태지, 캐럴 부르는 딸 근황 공개 “육아에 힘쓰고 있어요”

    서태지, 캐럴 부르는 딸 근황 공개 “육아에 힘쓰고 있어요”

    가수 서태지가 자신의 근황과 딸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24일 서태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올렸다. 영상에는 서태지, 이은성 부부의 딸 정담 양의 모습이 담겼다. 손전등을 손에 쥐고 캐럴을 흥얼거리는 정담 양의 모습은 귀여운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서태지는 “이제 연말이라 지난 1년을 돌아보니 2017년도 즐거운 일들이 가득했던 것 같은데요. 특히 우리가 25주년을 맞이해 공연을 준비하고 또 함께했던 그 시간들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라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서태지는 “음악작업, 데뷔 25주년 공연영상작업, 그리고 여전히 육아에 힘쓰고 있어요”라며 딸바보 아빠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최근엔 매년 한번은 만날 기회가 있어서 좋았는데 이제 드디어 진정한 암흑기가 온 것 같군요. 내년엔 어찌될지 모르지만 일단 2018년엔 멋진 25주년 공연영상을 만날 수 있을테니 기대해줘요”라며 내년 활동 계획을 밝혔다. 한편, 서태지는 지난 2013 아내 이은성과 결혼해 지난 2014년 8월 딸 정담 양을 출산했다. 다음은 서태지 페이스북 전문. 멋진 2017 안녕! 메리 크리스마스~ 오랜만이예요. 날씨가 엄청 추워졌는데 다들 씩씩하게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언제나 처럼 일년중 가장 낭만적인~ 시간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어요 ^^ 이제 연말이라 지난 1년을 돌아보니 2017년도 즐거운 일들이 가득했던 것 같은데요. 특히 우리가 25주년을 맞이하야~ 공연을 준비하고 또 함께했던 그 시간들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그런데 우리가 못본지 3달도 안됐는데 어째서 벌써 1년은 지난것 같은 기분이 들까요? ㅎㅎ 맞아요 이번 공연은 저도 여러분들도 모두 후유증이 좀 컷었던것 같죠?이번 공연이 끝나고는 왠지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이렇게 매일 공연하고 여러분 만나면 참 좋으련만.. 그리되지는 못했죠 ^^그래도 이번 공연은 25년간의 우리의 많은 이야기들을 25곡의 노래로 잘 풀어낼수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여러모로 뜻 깊었던 공연 이었지만 무엇보다 25년이 흐른 지금에도, 나의 오랜 친구들에게 “아직도 사랑한다고” 라는 말을 전할수 있어서 셀레이던 공연이 아니었나 싶군요~ 하지만 아무리 후유증 들이 있더라도 그 뭐냐.. 주추따위로 나를 도발 하다니요 ㅎㅎ 분명 “까불지 말라” 경고 했거늘 이젠 전혀 말을 들어먹지를 않는군요 ;;그래도 빵빵 터지는 작품들을 선사해주어 고맙게 잘 보았어요.하지만 너희들의 까불력은 결코 잊지 않을게요 ㅋㅋ 나는 요즘은 특별히 근황이라 할 만한 건 없고요.음악작업, 25공연영상작업, 그리고 여전히 육아에 힘쓰고 있어요.담이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고요 담이는 곧 공룡들을 다시 살려낼 과학자가 될거라 하니 이제 쥬라기 공원 입장 피케팅 (특별출연 서밴)을 준비해 둬야할거예요 ㅋㅋ 우리가 최근엔 매년 한번은 만날 기회가 있어서 좋았는데 이제 드디어 진정한 암흑기가 온것 같군요 ㅠㅠ내년엔 어찌될지 모르지만 일단 2018년엔 멋진 25주년 공연영상을 만날수 있을테니 기대해줘요. 아쉽지만 또 이제 인사할 시간 이네요. 2017년은 뜻깊은 시간 만들수있어서 정말 고마웠고요.오늘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 되길 바랄게요.그리고 내년에도 2018 WE‘LL TAKE IT ALL !! 할수있길 ~ (우추 가사 1,2,3절 도 쫌~ 마스터!!)그럼 모두들 건강히 잘 지내요 ^ ^ 요건 작년 영상 이지만 여행중에 찍은 담캐롤송 올려요. 긴뿔달린 토끼를 다시 찾은 그때쯤임 ㅋㅋ사진=페이스북, 서태지컴퍼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쟁? 축제?…부상자 속출한 아르헨의 크리스마스

    전쟁? 축제?…부상자 속출한 아르헨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 샴페인을 따고 폭죽놀이를 즐기는 풍습이 이어지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최소한 100명이 부상을 당해 응급치료를 받았다. 폭죽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가장 많았다. 25일 0시를 기해 일제히 폭죽놀이가 시작되면서 눈 등을 다쳐 병원으로 실려간 경우다. 3명은 수술을 받았다. 조용히 운전을 하던 30세 남자가 화상을 입은 황당한 사례도 기록됐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는 창문을 열고 운전을 하다가 자동차 실내로 날아든 폭죽을 맞았다. 순식간에 옷에 불이 붙으면서 남자는 전신 20%에 화상을 입었다. 병원 관계자는 “창문을 통해 집이나 자동차로 폭죽이 날아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남자는 2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에 즐기는 샴페인도 사고의 원인이 된다. 샴페인을 터뜨리다가 코르크마개가 미사일(?)처럼 날아가면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올해 크리스마스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만 최소한 7명이 코르크마개를 맞고 다쳤다. 여기저기에서 폭죽이 터질 때는 유탄도 조심해야 한다. 공포를 쏘는 사람들도 있어서다. 올해는 25세 청년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친구들과 함께 집 앞에 테이블을 차려놓고 와인과 케익을 먹다 유탄을 맞았다. 와인잔을 기울이던 청년은 어디선가 날아든 유탄을 복부에 맞고 고꾸라졌다. 청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경을 헤매다 24시간 만에 끝내 숨지고 말았다. 현지 언론은 “매년 반복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폭죽을 사용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가상화폐 ‘高高’…꺼지지 않는 ‘김프’ 왜

    가상화폐 ‘高高’…꺼지지 않는 ‘김프’ 왜

    프리미엄 빠지면 급락 가능성도 해외 거래소는 큰손 차익실현지난 22일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이 30%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한국 거래소의 가상화폐 가격이 외국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김프’(김치 프리미엄)라고 불리는 ‘한국 프리미엄’이다. 같은 비트코인이 한국에서 보통 10% 정도 더 비싸게 팔리는데, 22일 이후에는 30% 비싸졌다. 기축통화 격인 비트코인 수요가 높은 탓이다. 그러나 한국 프리미엄이 가라앉으면 국내 가상화폐들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해외 거래소에서 ‘큰손’의 매도가 이어진 데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과부하로 거래소 간 거래가 늦어져 한국 프리미엄이 꺼지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빗썸에 따르면 지난 22일 2000만원대에서 1600만원대로 내려앉은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롤러코스터를 타며 가격을 회복했다. 26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203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비 40%를 기록했던 미국 시장은 저점 대비 30% 회복한 1만 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프리미엄은 국내는 매도보다 매수세가 많기 때문”이라며 “해외 거래소에서는 큰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국내는 큰손들의 매도가 크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라이트코인 창시자 찰리 리는 보유한 라이트코인 전략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겨냥해 시세차익을 노린 거래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국내 투자자들 중에는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해 한국 거래소로 전송한 다음 원화로 매도해 시세차익을 거뒀다. 하지만 10분이면 국내외 거래소 간 비트코인 전송이 가능할 때 이야기다. 현재는 거래 지연으로 며칠이 걸릴지 모른다. 신원희 코인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 프리미엄이 20~30% 정도면 거래·전송·은행 수수료를 빼도 수익이 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조정되면서 프리미엄이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기 전에도 한국 프리미엄이 20%를 웃돌았다. 각국 규제가 강화되자 비트코인 강세론자들도 가격 하락을 전망해 위험은 더 커졌다. ‘비트코인 내년 말 4만 달러’를 주장했던 마이클 노보그라츠 전 포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일부를 처분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바가지 코리아’

    ‘바가지 코리아’

    연말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노린 바가지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음식점·숙박·교통 등에서 대목을 노린 ‘한탕주의’라는 인식이 팽배하다.●평일 메뉴판 치우고 고가 메뉴만 대전에 사는 조모(28·여)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서울 남산의 한 식당에서 야경을 보며 식사를 하려고 예약문의를 했다가 혀를 내둘렀다. 2인 기준 45만원의 크리스마스 특별 세트 메뉴만 주문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평소 식사 가격의 2배를 호가하는 금액이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도 연말을 맞아 평소에 팔던 2만원 상당의 단품을 판매하지 않고 10만원 상당의 코스요리만 판매해 고객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만 1인당 9만원짜리 메뉴를 의무적으로 택하게 해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식당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이런 음식점들을 처벌할 규정은 마땅치 않다. ●세면시설 없어도 숙박비 10만원 회사원 이모(37)씨는 연말을 맞아 강원도 강릉으로 여행을 갔다가 바가지를 쓰고 돌아왔다. 세면시설조차 없는 숙박시설이 1박에 10만원을 웃돌았고, 식당에선 2인분에 17만원 하는 대게 요리만을 무조건 주문하도록 강요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 지역 숙박업소 바가지 문제는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역시 법적 규제를 가하기 어렵다. 이대춘 서울시 관광정책과 사무관은 “매년 연말마다 숙박업소 협회 등과 협조해 업주들에게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도록 계도활동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면서 “업주 입장에서는 가격을 올려도 손님이 있다면 올려 받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 잠실에 사는 김모(51)씨는 2호선 강남역 부근에서 송년 모임을 마치고 귀가를 위해 택시를 기다렸다. 택시 애플리케이션으로는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목적지가 잠실이라고 하면 승차거부를 당했다. 추위에 떨며 한 시간여 동안 택시 잡기를 시도한 끝에 합승에 성공했다. 택시 안에는 김씨 외에 2명의 손님이 더 있었다. 택시기사는 10분 정도를 이동하는 데 2만원씩 모두 6만원을 받아 챙겼다. ●11월보다 승차거부 2배 많아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택시 운임을 부풀려 받는 택시 부정운행 적발 건수는 2014년 275건에서 2015년 1009건, 2016년 1158건으로 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택시 승차거부 적발 건수는 224건으로 집계됐다. 108건이었던 11월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승차 거부를 당하고 부당 요금을 낸 김씨의 사례도 명백한 불법에 해당한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승차거부, 부당 운임 부과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택시기사는 자격이 취소될 수 있다. 하지만 단속이 강화돼도 불법적 관행은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바가지 대목에 소비자 분통 시민들은 일년 내내 끊이지 않는 ‘바가지 대목’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회사원 최모(37)씨는 “대목에 수요가 집중되니까 서비스의 가격을 어느 정도 올리는 것은 이해되지만 10배 가까이 올리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면서 “결국 호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사람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조 연세대 교수는 “시장의 논리가 적용되는 현실이지만 과도하게 폭리를 취하는 상인들이 가격을 양심적으로 책정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업종별 협회 등에서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대기업도 과도한 상술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미나♥류필립 근황 사진...“#북경 #크리스마스 #친스타그램”

    미나♥류필립 근황 사진...“#북경 #크리스마스 #친스타그램”

    가수 미나와 그의 연인 류필립 근황이 공개됐다.가수 미나(46·심민아)가 남자친구인 가수 소리얼 멤버 류필립(29)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미나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북경 #케이크 타임 #크리스마스 케이크. 여긴 벌써 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셀카 #친스타그램 #셀스타그램”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서 미나와 류필립은 카페에 나란히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잘 사귀고 있네요”, “오랜 연인 같은 편안한 모습. 보기 좋아요”, “미나, 류필립 결혼까지 파이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두 사람은 류필립이 입대하기 전인 지난 2015년 6월부터 공개적인 만남을 시작, 2년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미나와 류필립은 ‘17살’ 차이의 연상 연하 커플이다. 사진=미나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승객들 있는 버스 안에서 성관계한 20대 커플 논란

    승객들 있는 버스 안에서 성관계한 20대 커플 논란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20대 중반의 한 커플이 시내버스 안에서 '사랑'을 나눠 논란이 일고있다. 최근 영국 메트로 등 현지언론은 영국의 명물인 2층 버스 뒷좌석에서 성관계를 한 남녀의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사진으로도 공개된 이 사건은 성인영화에서나 볼 법할 정도로 황당하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1일 밤 새벽 2시로 당시 버스는 몇명의 승객을 싣고 런던을 달리고 있었다. 피곤에 지쳐 잠이 든 승객들은 얼마 후 한 여성의 괴성에 번쩍 눈을 떴다. 옷을 모두 벗어버린 20대 여성이 한 남성과 뒷좌석에서 성관계를 하고 있었기 때문. 특히나 승객들이 이 장면을 황당한 표정으로 지켜보자 오히려 커플은 이를 개의치 않고 즐겼다. 한 목격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어 촬영하자 커플이 V자를 그렸다"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며 놀라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일탈을 막고 나선 것은 버스기사다. 화가 난 버스기사가 참다못해 이들에게 내릴 것을 주문한 것. 현지언론은 "두 사람은 억양으로 보아 분명히 영국사람"이라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커플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신과함께’ 관객수, 개봉 7일차 500만명 돌파 “여러분이 귀인입니다”

    ‘신과함께’ 관객수, 개봉 7일차 500만명 돌파 “여러분이 귀인입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흥행 신기록 달성에 이어 개봉 7일차 관객수 500만 명을 달성했다.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개봉 7일차인 12월 26일 누적 관객수 5,000,619명을 달성하며 500만 고지에 올랐다. 빠른 속도로 5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매일 기록적인 스코어를 보여주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3일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고, 하루 뒤인 24일에는 300만 관객을,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400만 고지에 안착하며 적수 없는 흥행 강자임을 입증했다. 연휴가 끝난 직후 오늘 오후 500만 고지에 안착하며 꺼지지 않는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26일 오후에도 50% 가까운 예매율로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엄청난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신과함께-죄와 벌’ 주인공들의 500만 감사 인증샷도 눈에 띈다. “‘신과함께-죄와 벌’ 500만 관객 돌파 여러분들이 귀인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진 케이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김용화 감독의 모습은 추운 날씨에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과함께-죄와 벌’, 풍성하고 화려한 볼거리와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완벽한 연기, 가슴을 울리는 드라마로 전 세대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앞으로도 폭발적인 흥행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추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주 방학을 맞이하는 중,고등학생들도 이번 주말 대거 극장으로 몰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신과함께-죄와 벌’의 흥행이 어디까지 나아갈 지 세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남녀노소 불문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할리우드★윌 스미스, 크리스마스 셀카 “헬프! 아내가 흉측한 스웨터를...”

    할리우드★윌 스미스, 크리스마스 셀카 “헬프! 아내가 흉측한 스웨터를...”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크리스마스에 찍은 셀카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25일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50·Will Smith)가 자신의 SNS를 통해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루돌프가 그려진 스웨터를 입은 모습의 사진과 함께 “제이다 핀켓이 촌스러운 스웨터를 입게 했다. 누군가 도와달라. 제이다가 우리에게 흉측한 스웨터를 입혔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너무 오버하고 있다(Somebody Please Help! Jada makes us wear these Ugly Ass Sweaters for Christmas... She’s Doin’ Too Much! And she’s just gettin’ Started)”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윌 스미스가 언급한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할리우드 배우이자 그의 아내다. 이어 윌 스미스는 이날 찍은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서 윌 스미스 부부와 아들 제이든 스미스, 딸 윌로우 스미스는 각각 루돌프, 산타클로스 트리 등 크리스마스 장식이 달린 스웨터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윌 스미스 가족과 지인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윌 스미스는 “이 스웨터를 입기 전에 사진을 찍어와”라며, 첫째 아들인 트레이 스미스를 태그해 “네가 여기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장난스러운 그의 모습을 본 팬들은 “화목한 윌 스미스 가족의 모습 보기 좋네요”, “최고의 가족”, “즐거운 성탄 보내세요”, “제이다의 패션 센스 좋아요”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윌 스미스는 영화 ‘나쁜녀석들’, ‘맨인블랙’ 시리즈, ‘핸콕’ 등으로 얼굴을 알리며, 많은 국내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윌 스미스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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