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크루즈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소나기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건설사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저녁식사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13
  • [서울광고대상-자동차부문] 현대자동차 ‘베라크루즈’

    [서울광고대상-자동차부문] 현대자동차 ‘베라크루즈’

    베라크루즈는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마켓에서 럭셔리SU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BMW, 렉서스 등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 선보인 국내 최초의 LUV(Luxury Utility Vehicle)다. 이번 광고에서 베라크루즈 탄생의 의미를 ‘세계적인 SUV와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강력히 전달하고 있다. 레이아웃은 LUV로써 베라크루즈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장점과 정보를 배제한 채 심플하게 처리해 보여주고 싶은 당당함과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러한 간결한 메시지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V6 디젤엔진 ▲6단 자동 변속기 ▲우수한 정숙성과 승차감 등 베라크루즈의 품질을 보증해 줄 수 있는 수많은 혁신 기술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세계 초일류 자동차회사를 목표로 꾸준히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 권영국 실장
  • 고속철-크루즈 제주행 연계

    내년 1월부터 KTX(고속철도)와 바닷길 크루즈를 연계한 8만원대의 제주관광 상품이 선보인다.‘원하는 시기에 좌석 구하기도 어렵고 항공요금이 비싸 제주여행이 부담스럽다.’는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 한국철도공사 등이 공동 개발한 KTX-크루즈 연계 제주 관광상품은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서울 용산∼제주간 편도 운임은 김포∼제주간 항공운임의 절반수준인 개인 4만 5000원, 단체 3만 200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제주행 KTX는 오전 5시 50분에 용산역을 출발, 목포역에 오전 9시 2분에 도착하며 25분 뒤인 9시 30분에 목포항을 출발해 오후 1시 40분에 제주항에 도착한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항공편에 비해 긴 여행시간이 단점이지만 저비용 등으로 토요휴무 직장인과 수학여행 등 단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현대 고급승용차 ‘BH’ 르노삼성 SUV ‘H45’ 2007년 신차 태풍의 핵

    현대 고급승용차 ‘BH’ 르노삼성 SUV ‘H45’ 2007년 신차 태풍의 핵

    올 한해가 거의 저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내년에 나올 신차로 옮겨가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 신차의 하이라이트는 현대차의 고급 승용차 ‘BH’(프로젝트명)와 르노삼성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H45’다. 특히 BH는 국내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도요타·닛산 등 일본차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정확한 컨셉트와 출시 시점을 극비에 부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미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로 명품차 여건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여세를 몰아 승용차 시장에서도 차별화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BH는 에쿠스급이다.3800㏄와 4500㏄ 두 종류가 나온다. 현대차 최초의 후륜구동이다.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를 경쟁 모델로 삼았다는 얘기가 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BH를 출시하면서 현대차가 별도의 독자 브랜드를 도입할 것인지 여부다. 예컨대 도요타가 고급차를 내놓으면서 렉서스라는 브랜드를 채택한 것과 같은 이치다. 현대차측은 “검토 방안 중의 하나이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만 되풀이한다. 승합차 스타렉스의 후속모델 ‘TQ’도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인터넷에는 벌써 TQ의 이미지샷이 나돌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연말을 목표로 첫 SUV를 준비 중이다.4륜 구동에 유로Ⅳ 기준을 충족하는 2.0 디젤 엔진을 얹었다. 데뷔무대인 파리모터쇼에서의 호평이 구전을 타면서 SUV 대기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내년 5월 서울모터쇼때 전시용 모델(Show Car)로 나온다. 양산되기까지 1년이나 기다려야 하는 점이 흠이다. 게다가 출시 시점이 내후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르노삼성은 출시를 계속 미뤄온 SM3 디젤 모델도 내년에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차에서는 대형 SUV ‘HM’이 기대주다. 현대차의 베라크루즈, 쌍용차의 렉스턴Ⅱ 등을 겨냥한 고급 SUV다. 내년말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베라크루즈와 비슷한 3000만∼4000만원대.HM이 출시되면 기아차는 대(HM)·중(쏘렌토)·소(스포티지)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된다. 기아차측은 “베라크루즈와 렉스턴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정통 SUV의 참맛을 보여주는 차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중형차 로체의 앞모습을 바꾼 페이스 리프트 모델 출시도 계획 중이다. GM대우는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자회사인 오펠이 시판해 재미를 보고 있는 2인승 스포츠 오픈카 G2X 로드스터를 내년 하반기에 가져온다. 엄밀히 말하면 자체 신차라기보다는 수입 신차다. 지난 9월 군산 국제자동차 엑스포 때 첫선을 보였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2인승 로드스터로는 최초의 정통 후륜구동 방식이다. 준중형 라세티의 디젤모델도 내년에 나온다. 출시 시점이 내년은 아니지만 이미 개발에 착수한 GM대우의 준중형 SUV도 관심거리다. 스포티지(기아차)와 윈스톰(GM대우)의 중간급이다. 내년이면 좀 더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내년 5∼6월께 중형 SUV 카이런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체어맨 풀체인지 모델(차체를 완전히 바꾼 신차) ‘W200’과 소형 SUV 신차도 개발 추진 중에 있지만 일의 진척상 내년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72세 소피아 로렌 세미누드 공개 ‘화제’

    72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관능미를 과시하는 소피아 로렌의 세미 누드가 16일 배포된 타이어사 피렐리의 2007년도 달력을 통해 공개됐다. AFP통신은 “72세에도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는 소피아 로렌이 네명의 젊은 스타들과 나란히 피렐리의 2007년판 달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17일 전했다. 피렐리가 매년 4만여명의 VIP 고객과 정치인 등에 증정하는 피렐리 달력의 2007년판에는 로렌과 함께 페넬로페 크루즈, 힐러리 스왱크, 나오미 와츠, 루 드와롱 등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배우들이 등장했다. 회색 셔츠와 블랙 앤드 화이트의 숄을 이용해 세미 누드로 등장한 로렌은 “촬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내게 세미 누드 촬영 제안이 들어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로렌은 “제안을 받고 한참 웃었고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엔 한번 해보기로 했다. 누구나 어떤 일이든 기분 좋게 시작하면 최선을 다하게 되는 법”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 조지 클루니 ‘올 최고 섹시男’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45)가 연예주간 피플의 ‘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뽑혔다. 클루니는 1997년에도 뽑힌 적이 있으며 지금까지 이 영예를 두 번 안은 스타는 그의 절친한 친구인 브래드 피트뿐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잡지는 1985년 멜 깁슨을 시작으로 톰 크루즈(1990), 브래드 피트(1995,2000), 덴젤 워싱턴(1996), 주드 로(2004) 등을 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꼽은 바 있다. 자신이 뽑혔다는 소식에 클루니는 “세 번째 영광을 노리던 피트가 섭섭해할 것”이라고 농담을 한 뒤 “하지만 이번이 내 마지막 영광이라고 그에게 말해 주고 싶다.”며 웃었다. 잡지는 “종합적인 요건을 고려해 클루니를 뽑았다.”면서 “그가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총각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이번 선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클루니는 ‘시리아나’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고 동시에 ‘굿나잇 앤드 굿럭’으로 감독상 후보에도 올라 여러 가지로 행복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국시장서 자존심 구긴 도요타

    한국시장서 자존심 구긴 도요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은 하이브리드차가 하루에 평균 한대꼴도 안 팔려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이런저런 결함이 자꾸 발견돼 올 들어 리콜(자발적 소환 수리) 대수는 벌써 3000대에 육박한다. 본국인 일본에서의 판매도 계속 감소세다. ●출시 두달동안 51대 계약 그쳐 하이브리드차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간다고 자부하는 도요타이지만 한국시장에서는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판매량이 다른 모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국도요타가 국내 시장에 ‘럭셔리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표방하며 ‘렉서스 RX400h’를 팔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1일. 출시날짜(20일)보다 거의 3주 먼저 계약을 받기 시작했지만 10월말까지 두달동안 겨우 51대 계약에 그쳤다. 하루에 평균 한대도 못판 셈이다. 도요타의 인기 차종인 RX350이 한달에 40∼50대의 계약고를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게다가 똑같이 ‘럭셔리 SUV’를 앞세웠던 국산차 베라크루즈(현대)가 일주일새 무려 701대나 팔려나간 점을 감안하면,RX400h의 명성은 더욱 무색해진다. 도요타측은 RX400h가 기름은 덜 들면서도 힘이 좋다고 강조했었다. 실제 공인연비는 ℓ당 12.9㎞로 가솔린 모델인 RX350(8.9㎞/ℓ)보다 낫다. 힘은 272마력으로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의 성능이나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해 아직은 불안감이 상존해 있어 국내에서 뿌리내리기는 시기상조의 감이 있다.”고 풀이했다. 한국도요타측은 “하이브리드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생소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하는 셈”이라고 애써 자평했다. ●일본내 판매도 감소세 일본자동차판매자협회(JADA)가 지난 1일 발표한 ‘10월 자동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도요타는 총 12만 6217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줄었다. 일본 자동차업계 전체가 16개월 연속 감소세에 놓여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업계 평균치(-6.2%)를 웃도는 감소세다. 같은 달 미국에서는 18만 9011대를 팔아 1년 전보다 9.2% 증가했다. 하지만 30만대 이상을 판매한 제너럴모터스(GM)의 증가세(22%)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렉서스도 2.9%(2만 4006대) 증가에 그쳤다. ●꺼지지 않는 ‘리콜 비상등’ 최근 잇단 리콜 사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서도 올 들어 9월말 현재 리콜대수는 3000대에 육박하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1일 공표한 ‘3·4분기(7∼9월) 자동차 리콜 현황’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8월초에 렉서스 RX330 1863대를 리콜했다. 운전석 아래의 바닥 카펫을 고정하는 커버가 빠져 가속페달과 접촉할 위험이 높아서였다. 앞서 IS250,GS430 등 주력모델도 안전띠와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했었다. 도요타는 국내 수입차 순위(등록대수 기준)에서도 9월에 메르세데스-벤츠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10월 들어서도 같은 일본차인 닛산 인피니티의 G35 돌풍이 거세 재탈환이 확실치 않다. 곧 발표될 10월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문화마당] 양쯔강은 흐른다/황주리 화가

    중국의 양쯔강 크루즈는 바다가 아닌 강과 산을 바라보며 유유히 떠다니는 명상여행이다. 중국의 모든 풍경이 그렇듯, 아름다운 강산뿐 아니라 땀 냄새 물씬 풍기는 사람 사는 구경을 함께 한다는 게 좋았다. 어릴 적 말로만 듣던 양쯔강은 누런 흙탕물이 끝없이 흐르는 긴 강이었다. 물난리가 나면 속수무책인 가난한 백성들, 그들이 터를 잡고 살아온 양쯔강에 거대한 삼협댐이 세워지고 있다.2009년 댐이 완공되면 삼국지의 무대인 이곳의 귀한 역사 유산들이 수몰된다 하여, 내심 조급한 마음이었다. 이미 강물 수위는 150m나 높아졌고, 많은 토착민들의 집은 수몰되고 높은 곳으로 이주했다. 양쯔강을 끼고 수려한 산과 절벽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장강삼협의 풍경은 실로 중국의 풍경을 심도있게 그려낸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누런 흙탕물 위에 떠가는 나룻배들과 천천히 그리고 눈 깜짝할 새 변하는 삼협의 풍경을 배안의 침대에 누워서 유유히 바라본다. 그러다가 높은 산 중턱에 뚫려 있는 동굴 속마다 2000년 전에 죽은 시신이 썩지도 않은 관속에 누워 있다는 말이 생각나 벌떡 일어나 앉았다. 중국인들의 죽음에 관한 연구는 그 땅의 크기만큼이나 상상의 폭이 넓고 깊다. 어떻게 관을 들고 올라갔을지 상상이 안되는 높은 산 중턱의 동굴들 속에 누워있거나 가파른 절벽 위에 나무를 괴고 올라가 매달려 있는 2000년 전의 죽음들은, 배를 타고 스치며 눈길로만 만난 풍경이라 해도 섬뜩하고 놀랍고 아름다웠다. 어쩌면 양쯔강의 잦은 홍수 탓에 무덤이 물에 잠길새라 물이 닿지 않는 높은 곳으로 안치한 것은 아닐까? 아주 옛날부터 양지 바른 곳에 묻히기를 바랐던 한국인들에게는 산중턱 절벽 동굴 속에 들어가는 일은 죽어서도 벌받는 일일지 모른다. 양지 바른 곳의 땅 속과 서늘한 동굴 속은 어느 곳이 더 아늑할까? 37년에 걸쳐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묘는 진시황제의 무덤이다. 죽은 왕들과 귀족들의 영생을 위해 한많은 민중들을 착취한 대가로 고대의 화려한 문명이 남아 있다. 고산지대의 추위로 인해 땅을 파는 일이 용이하지 않았던 자연 배경이 이유가 되었을지 모르는 티베트의 조장은, 시신의 가죽과 살을 발라내 토막을 치고 머리와 뼈는 빻아서 주먹밥을 만들어 독수리떼의 밥이 되게 하는 장례문화이다. 새떼가 시신을 먹어치우면 죽은 이의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찾는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한다. 이집트의 미라나 진시황의 화려한 지하무덤에 비해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 티베트의 장례문화는 어떤 의미에서 사회주의적이다. 마오쩌둥의 공산주의 혁명 이전만 하더라도 중국의 거대한 땅은 어디를 가나 묘지들로 빽빽이 들어차, 중국 묘지의 총면적이 남한 땅보다 넓었다 한다. 마오쩌둥 혁명정부는 1956년 화장을 법으로 정하고 시신을 관에 넣어 매장하는 토장제도를 금지시키는 장묘 문화혁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1979년에 사망한 저우언라이 총리의 유골은 본인의 유언에 따라 화장을 한 뒤 비행기로 전국에 뿌려졌다. 저우언라이 총리를 비롯한 지도자들의 솔선수범에 고무되어,1994년 이래 지금에 이르는 장묘 제2문화혁명은 시신을 화장한 뒤 유골을 납골당에 안치시키지 않고 바다에 뿌리는 운동이다. 사회주의는 지도자들이 부와 안일을 버리고 인민의 모범이 될 때 아름답다. 땅은 산 사람들을 위해 알뜰하게 쓰여지고, 죽은 자들의 유골은 바다에 뿌려지거나 나무 밑에 뿌려져 영원한 생명의 순환에 기여할 것이다. 오래 전부터 나 역시 죽으면 강이나 바다에 뿌려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그럴바엔 누런 흙탕물 양쯔강보다는 두만강이나 압록강 푸른 물이 좋겠지. 아니 며칠 지났다고 벌써 그리운 한강이 제일 좋겠지. 그런 부질없는 생각들 사이로 양쯔강은 서서히, 그리고 도도하게 흘렀다.
  • 자동차5社 ‘잔인한 추석연휴’

    올해 추석은 자동차업계에 확실히 ‘잔인’했다. 최고 9일이나 됐던 추석연휴 탓에 근무일수가 줄어 차를 많이 팔지 못했다. 국내시장(내수)이나 해외시장(수출)이나 마찬가지다.5개 완성차 회사 모두 판매 실적이 전달에 비해 감소했다. 이 와중에 현대차는 내수 시장점유율 50%를 다시 점령했고,GM대우차는 기아를 제치고 확실한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의 SM5는 1998년 3월 출시 이후 판매대수 50만대를 처음 돌파했다. 완성차 업계가 1일 일제히 발표한 10월 판매 성적표 결과다.‘부동의 1위’ 현대차는 희비가 교차했다.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판매량이 처음으로 2만 5000대를 돌파했다. 정몽구 그룹 회장이 각별히 애착을 기울이고 있는 인도공장도 상트로와 액센트의 인기에 힘입어 인도 역사상 최단기간 수출누적 30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내수에서는 5만 705대 판매에 그쳐 전달에 비해 13.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따져도 감소세(-1.4%)다. 수출도 신통찮다.17만 8521대에 그쳤다. 내수시장 점유율이 전달보다 3.1% 포인트 오른 51.7%라는 점에 위안을 얻었다. 럭셔리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베라크루즈가 판매 일주일만에 701대가 팔린 것도 고무적이다. GM대우는 총 12만 9873대를 팔아 기아차를 8940대 차이로 따돌리고 2위 자리를 계속 지켜나갔다. 전달보다는 총 판매량이 5.3% 줄었다.기아차는 “대우차의 실적에는 조립생산(KD) 수출 물량 6만여대가 포함됐다.”며 “내수만 따지면 기아차가 2위”라고 주장했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2만 3238대로 GM대우(1만 676대)보다 1만대 이상 많다. 효자 차종인 뉴 오피러스는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급감(3004대→1763대)했으나 대형차 부문 1위 자리는 지켰다. 한때 GM대우·기아차와 내수 2위 싸움을 벌였던 르노삼성은 경쟁에서 다소 처지는 양상이다. 쌍용차는 내수에서 전달 대비 가장 큰 폭의 감소(-53.7%)를, 수출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26.2%)를 보여 냉·온탕을 오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6억달러 ‘돈의 대결’ 중간선거 기부성향

    26억달러 ‘돈의 대결’ 중간선거 기부성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선거는 ‘돈의 대결’이다. 다음달 7일 의회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은 26억달러(약 2조 5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을 것으로 정가에선 추산하고 있다. 미국의 선거자금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캠페인 머니는 1999년부터 이달 10일까지 양당 후보들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이들의 명단을 분석, 공개했다. ●CEO는 공화당, 할리우드는 민주당 공화당 후보에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은 최고경영자(CEO)와 주식거래인, 부동산중개인, 의료보험산업 관계자들이다.CEO들은 9175만달러(약 910억원)의 기부금을 냈는데 이 중 40%가 공화당으로 갔고 28%가 민주당으로 갔다. 나머지는 정당 후보가 아닌 각종 단체 몫이었다. 민주당 후보에 기부한 직업군은 대학교수와 언론인, 소송변호사, 영화배우, 체육인들이 포함돼 있다. 대학교수들은 183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가운데 60%가 민주당 후보들에게 돌아갔고 공화당 후보 몫은 10%밖에 안 됐다. 미국에서는 2000년 이후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한 사람이 후보당 2000달러까지만 기부할 수 있다. 세계적인 기업 가운데 공화 지지 성향이 강한 곳은 제너럴일렉트릭(GE), 엑손모빌, 핼리버튼, 나이키 등 에너지와 군수 등 전통 업종들이었다. 딕 체니 부통령이 경영자로 한때 몸 담았던 군수기업 핼리버튼 직원들은 38만 5000달러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는데, 이 가운데 73%가 공화당 후보 몫이었다. 민주당 후보들에게 돌아간 건 5%에 그쳤다. 민주당 후보에 기부금을 많이 낸 기업은 첨단산업과 스포츠기업, 블루칼라 근로자들이 많은 업종이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컴퓨터, 뉴욕 양키스 구단, 포드자동차 등이었다. ●기업 직원과 CEO 따로따로 공화당 기부자 가운데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 앤드루 패스토 전 엔론 회장과 골프 스타 아널드 파머 등이 있다.MS 직원들은 민주당 후원자가 더 많았지만, 게이츠 회장은 공화당쪽을 더 많이 지원했다.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한 유명인에는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과 랄프 로렌,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밴 애플랙,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펌프 등이 포함돼 있다. 배우 멜 깁슨과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영향력도 크고 정치적 발언도 서슴지 않지만 후보에게 직접 기부금을 낸 적은 없었다. ●언론인은 민주당 편? 언론사 직원들은 민주당 지지자가 많았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리버럴’하다는 평가를 받는 언론사는 물론 대표적인 보수매체인 폭스뉴스의 모회사 뉴스코퍼레이션 직원들도 민주당 후보들에게 더 많은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직원들은 모두 2만 3316달러의 정치 기부금을 냈는데,90%가 민주당 후보들에게 갔으며, 공화당 후보 몫은 1%에 불과했다. dawn@seoul.co.kr
  • 톰 크루즈-케이티 홈즈 새달 18일 伊서 화촉

    할리우드 유명 커플 톰 크루즈(44)와 케이티 홈즈(27)가 드디어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크루즈의 매니저인 아널드 로빈슨은 다음달 18일 이탈리아의 ‘밝힐 수 없는 비밀 지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루즈와 홈즈가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첫 데이트를 한 지 정확히 19개월 만이다. 로빈슨은 홈즈가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혼식은 일부 가까운 사람들만 참석하며 언론에는 비공개로 치러진다. 크루즈와 홈즈는 지난해 약혼했으며 지난 4월18일 딸 ‘수리’를 얻었다. 홈즈는 영화 ‘아메리칸 파이’의 배우 크리스 클라인과 약혼했다가 지난해 2월 파혼했다. 크루즈는 미미 로저스, 니콜 키드먼과 결혼한 경력이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사거리 1000㎞ 크루즈미사일 개발

    정부가 지난달 사거리 500㎞ 크루즈(순항) 미사일 ‘천룡’(天龍)을 개발 완료한 데 이어 최근 사거리 1000㎞ 크루즈 미사일도 시험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사거리 1500㎞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우리 자체기술로 사거리 1000㎞ 크루즈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결과 미사일이 목표물 5m 범위 안에 완벽하게 탄착했다는 것이다. 사거리 1000㎞ 크루즈 미사일은 유사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기지를 정밀타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거리 1000㎞면 북한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 러시아 극동지방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1000㎞ 크루즈 미사일은 ‘관성항법장치’는 물론 ‘지형영상대조항법 체계’를 갖추고 있어 정확도가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북한 전역을 사정거리로 할 수 있는 ‘천룡’은 이르면 연내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지만,1000km 크루즈 미사일은 실전 배치되려면 수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새 차 냄새’ 걱정마세요

    현대모비스가 냄새없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운전석 모듈을 국내 업체 최초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의 ‘감성 품질’이 한 단계 올라가게 됐다.‘신차 냄새’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신소재 제조업체인 호성케멕스와 공동으로 친환경 우레탄계 소재인 TPU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럭셔리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베라크루즈를 시작으로 현대차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PU는 냄새가 없고 촉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내구성과 내열성도 뛰어나다. 재활용도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이 신소재가 본격 적용되면 앞으로 5년간 5000여억원의 매출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고급차종 등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텃밭’ 공략 엇갈린 마케팅

    ‘텃밭’ 공략 엇갈린 마케팅

    ‘국산차는 비싸게 더 비싸게, 수입차는 싸게 더 싸게’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자동차 회사들이 엇갈린 마케팅 전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중적인 차에 주력했던 국산차는 고급화에, 고급 차종에만 치중했던 수입차는 대중화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상대방의 ‘텃밭’을 서로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럭셔리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베라크루즈를 내놓았다. 타깃은 BMW X5, 렉서스 RX350, 벤츠 M클래스 등이 장악하고 있는 고급 SUV 시장이다. 무기는 배기량 3000㏄급 V6 승용 디젤엔진. 국내 업체로는 처음 개발에 성공했다. 외국에서도 벤츠·아우디 등 일부 선진 자동차 메이커만이 생산하는 최첨단 엔진이다. 힘(240마력)은 아우디(233마력)나 벤츠(224마력)를 능가한다. 국산·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동급 1위다.6단 자동변속기와 최첨단 사양을 두루 얹었다. 그래서 수식어도 일반 SUV가 아닌 LUV(럭셔리 유틸리티 차량)다. 차값도 3000만원이 넘는다. 4륜 구동 최고급 모델은 4140만원이나 한다. 가격 대비 성능과 사양이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출시 일주일만에 684대가 계약됐다. 현대차는 에쿠스와 별도로 최고급차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일본차 렉서스가 도요타 브랜드를 쓰지 않는 것처럼,‘현대차’가 아닌 독자적 고유 브랜드를 붙이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GM대우도 호주 홀덴사와 공동으로 대형차 ‘스테이츠맨’의 후속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말 고급 SUV를 내놓는다. 현대차가 럭셔리 SUV를 내놓은 바로 그 날, 공교롭게 혼다코리아는 ‘수입 SUV 대중화’를 선언하며 신형 CR-V를 출시했다.2륜 구동이 3090만원,4륜 구동이 3490만원으로, 베라크루즈보다 싸다. 외관이 눈에 띄게 세련되고 예뻐져 출시 일주일만에 300대 가까이 팔려나가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소형차 ‘시빅’(Civic)도 국내에 들여오기로 전격 결정했다. 시빅은 ‘시민의’ 차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저렴하면서도 연비가 뛰어나 전세계에서 30년 넘게 1500만대 이상이 팔린 스테디 셀러다. 그동안 유럽이나 미국 소형차가 수입된 적은 있었지만 일본 소형차가 들어오기는 처음이다. 다음달말 출시 예정이다. 모델은 1800㏄,2000㏄ 두 종류. 가격은 2000만원대다. 국내 수입차 가운데 가장 싼 미국 포드의 ‘뉴몬데오’(2660만원)보다 더 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체급은 다르지만 가격대가 비슷한 쏘나타,SM5 등 국산 중형차와의 격돌이 예상된다. 푸조와 크라이슬러도 최근 2000만∼3000만원대의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미니밴과 승용차를 섞어놓은 다목적 차량)를 내놓았다. 도요타의 경우, 아직까지는 렉서스만 국내에서 팔고 있다. 하지만 인도시장에서 600만원대 저가 소형차 출시를 준비 중인데다 일본 내 라이벌 혼다에 자극받아 대중적인 모델을 국내에 들여올 가능성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한·미 ‘核대비 작전’ 새로 짜나

    [한·미·중·일 북핵 조율] 한·미 ‘核대비 작전’ 새로 짜나

    |워싱턴 김상연특파원|한·미 군수뇌부가 18일(미국시간)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에게 핵우산 공약을 구체화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벨 사령관이 내놓을 ‘청사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연합사 작전계획 5027’을 수정·보완하거나, 아예 별도의 핵대비 작전계획을 새로 짜는 방안 중 택일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현재의 작계 5027에도 ‘핵전쟁의 조짐이 있을 경우 핵무기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과 운반시설, 투발수단 등을 사전에 억제하고 무력화한다.’는 내용 정도는 적시돼 있지만, 이것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북한의 핵 보유 이전에 작성된 작계 5027은 사실상 재래식 전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작계 5027은 재래식 전쟁용으로 존치시키고, 핵전쟁 대비용 새로운 작계를 짜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거론되고 있다. 둘중 어떤 방식이 되든 그 내용은 북한의 핵 사용 위협→징후→실제 사용 등 단계적 위협에 따라 어떤 전술 핵무기로 대응할지 등이 세세히 적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핵우산이 사실상 창고에 방치된 개념이라면, 앞으로는 언제든 우산을 펼칠 수 있도록 손닿는 거리에 놓아 둔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이와 관련, 한반도 유사시 연합사령관이 본국(미국)에 증원을 요청할 수 있는 ‘시차별부대전개제원’(TPFDD)에 전술 핵전력을 포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재의 TPFDD에는 병력 69만여명, 함정 160여척, 항공기 2000여대 규모의 증원전력이 적시돼 있지만, 전술핵 전력은 빠져 있다.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로는 200㏏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과 단거리 공중발사 미사일(AGM-69), 공중발사 크루즈미사일(AGM-86),10∼50㏏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지대지(地對地)순항미사일(BGM-109G) 등이 거명된다. 핵탄두가 대형인 전략핵무기를 갖춘 핵잠수함과 스텔스 폭격기 등의 전개도 예상된다. 하지만 연합사령관이 핵우산을 구체화한다고 해도 이를 공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작전계획 자체가 비밀사항인 데다, 핵우산 제공 방식이 너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중국·러시아 등을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carlos@seoul.co.kr
  • 새 車 번호판 새달부터 부착

    자동차 번호판의 규격과 서체·색상 등이 달라진다. 건설교통부는 16일 “다음달 1일부터 새로 등록하는 자동차는 흰 바탕에 검정 글씨로 된 새로운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모델에 부착될 번호판은 가로 52㎝, 세로 11㎝ 규격의 유럽형으로, 현행보다 가로는 20㎝가량 길어졌고 세로는 5㎝ 짧아졌다. 현재 생산 중인 자동차 모델은 기존의 번호판 부착 규격을 감안해 이보다 가로 길이가 짧은 번호판(가로 33.5㎝, 세로 15.5㎝)이 달린다. 유럽형의 긴 새 번호판을 달 수 있는 자동차는 모델이 바뀌는 현대차의 베라크루즈·싼타페·아반떼·투스카니 등이며 내년부터는 기아차의 쎄라토도 새 번호판을 달게 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현대車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 출시

    현대車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 출시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LUV)이라는 신개념 영역을 개척하고 나섰다.LUV는 실용성을 갖췄으면서도 최고급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차별화된다.BMW X5, 렉서스 RX350 등 해외 유명 럭셔리 SUV와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포부다. ●베라크루즈,“렉서스 나와” 현대차는 1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베일에 싸여있던 ‘베라크루즈’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베라크루즈는 고급 대형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활동성을 추구한다. 따라서 일반 SUV로 불리기를 거부한다.LUV로 불러달라는 주문이다. 차 이름도 멕시코의 고급 휴양도시에서 따왔다.2년여에 걸쳐 2229억원을 들여 내놓은 야심작이다. 국내 최초로 V6 3.0 승용 디젤엔진을 얹은 것이 눈에 띈다. 동급 세계 최고인 240마력과 1등급 연비를 자랑한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무상 보증기간도 일반부품 3년 6만㎞, 동력 계통 5년 10만㎞로 확대했다. 가격은 3180만∼4140만원. 경쟁차종인 쌍용차 렉스턴과 비교해 엔진이 더 좋으면서도 가격대는 비슷해 우위가 점쳐진다. 대표적인 럭셔리 SUV인 렉서스 RX350(6960만원)과 견줘, 가격은 훨씬 싸면서도 성능은 더 뛰어나다는 게 현대차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국내 럭셔리 SUV 시장은 수요가 한정돼 있어 베라크루즈가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현대차도 이같은 한계를 감안해 내년 판매목표를 국내(연간 2만여대)보다 해외시장(6만 5000여대)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자동 주차 기능이나 타이어 자동감지 기능, 에어 서스펜션 등이 없어 럭셔리 SUV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 올 판매목표 390만대로↓ 김동진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은 신차 발표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현대·기아차 판매목표를 당초 411만 9000대에서 390만대로 5.3%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데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해외 수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판매목표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북핵’ 변수까지 있어 390만대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한·미 ‘핵우산’ 집중 논의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38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미국의 핵우산 제공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이번 SCM에서는 북한 핵실험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 공조방안이 비중있게 논의될 것”이라며 “미국의 대한(對韓) 핵우산 제공 문제도 심층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미국의 핵우산 제공 공약은 포괄적 개념으로 SCM 공동성명에 명시해 왔다.”며 “올해 SCM 공동성명에도 핵우산 제공 공약이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와 관련, 선언적 의미가 컸던 핵우산 제공 약속을 한반도 위기 형태별로 나누고 형태별로 어떤 전술핵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지 구체화해 주도록 미측에 요청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미측이 정부의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앞으로 한·미는 핵우산 제공문제를 다루는 별도의 협의체를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한국에 제공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로는 200kt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과 단거리 공중발사 미사일(AGM-69), 공중발사 크루즈미사일(AGM-86),10㏏∼50kt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지대지 순항미사일(BGM-109G) 등이 거론되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美제공 핵우산은 충분할까?

    미국이 남한에 제공하는 핵우산은 과연 충분한가. 북한의 핵실험 사태로 새삼 제기되는 의문이다. 미군의 핵이 현재 남한 내에 배치돼 있지 않은 ‘역외(off-shore) 핵우산’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전하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현재 미군의 핵전력은 인근 일본의 요코스카, 오키나와 등 미군기지와 괌 등에 인접해 있어 북의 핵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한 일각에서는 “미군이 철수시켰던 전술핵이 다시 배치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9일 국회에서 “미국으로부터 현재는 그럴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는 반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핵무기는 크게 전략핵과 전술핵으로 나뉜다. 장거리·대규모 살상용인 전략핵과 달리 전술핵은 야포나 크루즈미사일 등을 이용한 단거리·국지전용이라 할 수 있다.1958년 주한미군에 첫 배치된 전술핵은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으로 전면 철수됐다. 당시까지 주한미군에는 1720여개의 전술핵무기가 비치돼 있었다고 한다. 1991년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전술핵 철수를 선언한 지 15년만에 다시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미군의 전세계적 핵전략을 다시 짜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술핵 재배치는 역설적으로 북을 핵클럽 국가로 인정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군사적으로도, 전술핵 재배치는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다. 정밀도가 높은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 개발로 이지스함,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용 잠수함, 전폭기 등을 이용해 해상·공중에서도 충분히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상 전술핵 배치의 필요성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거듭 실시하는 등 위기가 가속화되는 경우에는 심리적인 안보 측면에서도 전술핵을 재배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황금연휴 호텔에서 休~

    황금연휴 호텔에서 休~

    이번 추석 연휴는 말 그대로 황금의 연휴이다. 징검다리를 포함,9일동안 이어져 무엇을 하고 지낼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 해외여행을 가자니 이미 비행기 예약은 끝난 지 오래고, 패키지를 이용하자니 가격이 몇 배나 비싸다. 그렇다고 집에 있자니 고생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이런 고민에 빠진 가장을 위해 특급호텔의 저렴한 추석 패키지나 각종 놀이동산의 추석 이벤트를 추천한다. 멀리 갈 필요도 없고 가격도 60%이상 할인되어 하루나 이틀 정도 쉬고 즐기기 그만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내나 연인을 위한 특별한 추석 선물 호텔은 연애할 때나 신혼여행 때만 가는 곳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연휴에 음식 장만에 고생한 아내를 위해 로맨틱한 분위기가 가득한 ‘호텔방’에서 하루를 지내보자.“자기 미쳤어, 돈이 얼만데.”라고 입발린 반항을 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신혼의 단꿈에 빠져들 것이다. 송편만들기, 국악공연, 놀이동산 이용권 등 이벤트가 다양하게 펼쳐져 아이들 또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론 고급스러움으로 채워진 특급 호텔은 ‘보통 사람들’을 주눅이 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추석연휴에는 60%이상 할인된 저렴한 가격과 각종 혜택으로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 가격은 쭉↓, 헤택은 쑥↑ 하룻밤을 묵는데 10만원하면 ‘우와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 특별한 서비스를 생각하면 그리 비싼 금액도 아니다. 체크 아웃을 오후 2∼4시까지 늦추어주는 것은 물론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도 이용할 수 있어 저렴하면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받는다. 그랜드힐튼호텔(02-2287-8400)의 ‘추석 아내사랑 패키지’는 그림같은 방인 그랜드 스위트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연휴에 고생한 아내를 위한 라 크리닉 드 파리 마사지가 포함되어 있다.16만 7000원..코엑스 인터컨티넨탈(02-559-7777)은 1박에 9만 9000원짜리 패키지부터 2인 아침식사,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 1편과 아로마 마사지, 그리고 30층에 위치해 야경이 아름다운 스카이 라운지에서 4코스의 촛불 만찬을 즐길 수 있는 로맨틱 패키지 등 옵션에 따라 25만 9000원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아이들과 같이 간다면 이런 호텔을 추천한다.메이필드호텔(02-6090-9000)은 호텔내 한정식당인 봉래정에서 궁중 송편만들기, 사물놀이와 민요공연, 상모돌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11만원부터 16만원까지이며 송편만들기는 추석 전날, 민속놀이공연은 당일에만 열린다.롯데호텔서울(02-759-7311)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 티켓이나 롯데월드 어드벤처 빅5티켓을 포함한 패키지를 13만원부터 내놓았으며 한강에서 즐기는 요트클럽 크루즈 할인권도 준다.서울신라호텔(02-2230-3310)은 조식, 석식 뷔페뿐 아니라 테이블 매너 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어린이 동반 가족 고객을 위해 EQ개발과 창의력을 향상시켜주는 점핑클레이 공장 교실도 토요일마다 진행한다.14만원부터 37만원까지. 서울웨스틴조선호텔(02-771-0500)은 싱싱한 웃음과 유쾌한 액션이 가득한 공연 ‘점프’티켓을 준다. 또한 체지방 분석 및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18만원부터 32만원까지.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보고 싶은 사람은 서울프라자호텔(02-310-7710)로 가면 된다. 뮤지컬 티켓 값만 내면 호텔 숙박은 덤이다. 공연 티켓 2장과 호텔 1박 등을 묶어 16만원. 또 시티투어·서울n타워 입장권과 숙박을 묶어 10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 정말 특급 호텔에서 이런 가격에 쉴 수 있나 호텔 홀리데이 인 서울(02-710-7185)은 트윈룸과 무료음료 쿠폰, 사우나 할인, 체크아웃 연장 등을 포함해 7만 6200원.임피리얼팰리스호텔(02-3440-8010)은 고급스러운 슈페리얼 객실에서 이틀 동안 지낼 수 있는 패키지를 20만원,밀레니엄서울힐튼(02-317-3000)은 딜럭스 룸을 포함해 10만원에 판매한다. ‘결혼 안하니’란 소리가 듣기 싫은 싱글이라면 라마다서울호텔(02-6202-2000)을 추천한다.8만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조식, 생맥주뿐 아니라 호텔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좋다.. ■ 곳곳에 축제가 휘영청~ 뜨는구나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는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가득하다. 지하철 4호선으로 갈 수 있는 서울랜드에는 한가위 연휴동안 풍성한 민속 공연과 함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리의 전통 길쌈놀이와 흥겨운 타악기 연주, 모든 관람객이 참여하는 강강술래, 투호놀이와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 등이 열린다. 또한 고객들이 참여해 추석과 관련한 퀴즈를 풀고 풍성한 오곡백과를 받아갈 수 있는 ‘추석! 익스 퀴즈 米(미)’ 참여 이벤트가 열린다. 이외에도 가을꽃인 국화의 진한 향기가 가을의 낭만을 더하는 ‘국화거리´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서울랜드의 가을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즐거움은 배가 된다. (02)504-0011,www.seoulland.co.kr 에버랜드는 추석 연휴에 ‘한가위 민속 한마당’을 연다. 올해는 손님들의 참여를 대폭 늘린 다채로운 공연과 다양한 민속음식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줄타기 놀이부터 접시돌리기, 땅재주 등 신명나는 남사당 놀이와 퓨전 타악 공연이 한가위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또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위 민속 운동회’는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다섯 가지 민속놀이를 잘하는 가족을 뽑아 푸짐한 상품도 나누어 준다.(031)320-5000,www.everland.com 롯데월드는 한가위 연휴동안 ‘한가위 민속축제 한마당’을 연다. 외줄타기, 마당놀이 등 전통행사와 함께 인기가수들이 꾸미는 ‘한가위 큰잔치’뿐 아니라 고객들이 참여하는 송편만들기, 떡메치기, 새끼꼬기 대회 등 재미난 이벤트가 가득하다. 또한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고객참여 민속 이벤트와 함께 경기민요공연과 판소리, 재담 소리극 등 명창들이 출연하는 특별공연이 흥겨움을 더한다. 가족들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3인 가족 자유이용권이 6만원,4인가족권이 7만 5000원으로 30%이상 할인해준다.(02)411-2000,www.lotteworld.com 이밖에도 63시티는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흥겨운 놀이와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의 의미를 알아보는 체험 전시 ‘신바람 놀이터’를 오는 30일부터 10월11일까지 63빌딩 별관 1층 특별전시관에서 연다. 신바람 놀이터는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 자녀를 둔 가족 고객들이 추석과 연관된 다채로운 놀이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02)789-5663,www.63.co.kr. 이외에도 대명리조트(www.daemyungresort.co.kr)는 이번 추석 연휴에 제기차기 대회, 사랑의 송편 나눠주기, 품바공연, 윷놀이 등 다양한 공연과 전통 놀이 대회를 연다. 테마온천 아산스파비스(041-539-2080,www.spavis.co.kr)는 추석연휴 귀성객을 대상으로 3인이상 가족동반시 20% 할인을 해주는 특별 행사를 열며 무주리조트(063-322-9000,www.mujuresort.com)는 추석 연휴에 탁 트인 만선광장에서 다양한 민속놀이뿐 아니라 저녁에는 퓨전 국악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펼쳐 한가위의 흥겨움을 더해준다. 또 경기도 이천의 이천 테르메덴 온천리조트(031-645-2000,www.termeden.com)는 추석을 맞아 아토피 등 각종 질병 부위를 치료한다는 신비의 물고기 ‘닥터피시’와 함께 온천욕을 할 수 있는 재미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미 터키의 뜨거운 온천에서 닥터 피시가 피부염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석 한가위는 땅 위에서만 아니라 코엑스 아쿠아리움(02-6002-6200,www.coexaqua.co.kr)의 물속에서도 펼쳐진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다이버들이 시원하게 그네와 널뛰기는 물론 투호시합도 벌인다.
  • 남궁원에서 이준기까지… 대한민국 미남 변천사

    남궁원에서 이준기까지… 대한민국 미남 변천사

    글 오정연_<씨네 21> 기자 지난 4월 고故 신상옥 감독에 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주변 취재를 한 적이 있다. 신상옥 감독을 통해 스타가 된 수많은 배우를 만나는 것은 필수 코스, 신성일과 함께 당대 최고의 미남 스타였던 남궁원을 만났다. 믿기 힘든 말이겠지만, 40여 년 전 그녀들이 열광한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남궁원을 취재했다는 말을 들은 어머니는 “그는 당시 한국의 그레고리 펙”이었다며 눈을 빛내셨다. 요즘 세대들은 우수 어린 눈매와 반항아 같은 분위기로 ‘한국의 제임스 딘’이라 불렸던 신성일을 당대의 대표 배우로 여기지만, 그 무렵 남궁원은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대표급 미남배우였다고 한다. 낮게 깔리는 목소리, 지금 신세대 스타와 겨뤄도 손색없을 만큼의 당당한 풍채, 짙은 눈썹이 먼저 각인되는 눈매… 요즘의 기준에서 보자면 다소 ‘느끼하다’는 평가도 가능할 그 외모는 아무나 따라잡을 수 없기에 더욱 이상화된 서구적인 남성성의 표준이었을 것이다. 사실 그러한 미의 기준은 오늘날의 젊은 세대에게도 무리없이 통용될 정도. 클래식이 변함없이 사랑받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서구적인 마스크의 미남들 개인적인 기억을 더듬기 위해 다소 무리한 시간적 점프. TV나 영화에 나오는 남자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던 첫 번째 기억은 톰 크루즈였다. 그 무렵 역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절대적인 미의 기준이란 것이 있던 시기였다. <탑건>이며 <칵테일> 등에서 그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영화의 완성도가 어떠하든 별 상관없었다. 그 이후로 아주 오랫동안, 그러니까 그가 케이티 홈즈와 사이언톨로지 등으로 믿을 수 없는 추태를 일삼기 전까지 그의 얼굴은 그 자체로 흥행수표였다. 그러나 아무리 완벽한 외모를 지녔든 할리우드의 빛나는 그들은 너무 먼 존재였다. 그 빈 자리를 메워주던 이들은 최재성, 손창민, 최수종 등,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청춘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의 주인공이다. 터프한 카리스마(최재성), 부드러운 친근함(손창민), 유머감각 속에 감춘 예민함(최수종). 그들은 각각 차별화된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고, 외모는 정확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당시로서는’ 한국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외모를 지녔다는 점이다. 이는 최수지, 이미연 등 비슷한 시기에 청춘스타로 불렸던 여자 연예인들도 마찬가지. 어딘가 한구석쯤 서구적인 면모를 지니지 않고서는 스타가 될 수 없었다. 그리고 도래한 것은 완벽한 미남의 시대. 깊게 패인 눈과 긴 속눈썹, 완벽한 신체 비례를 지닌 장동건, 정우성 등 당대의 대표 미남스타들은 한 구석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서구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그들은 고독한 반항아, 더없는 사랑을 바치는 순정남, 구질구질한 루저까지 무난하게 소화했다. 그즈음이었을 것이다. 이들이 완벽한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고 연기파 배우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장동건은 연기의 기초를 다지겠다며 갑자기 학교에 진학하거나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해병대에 자원(<해안선>)하는 등 나름대로 고민의 시기를 보냈고, 정우성은 덥수룩한 머리를 늘어뜨린 지질한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똥개>)하더니 몇 년째 감독의 꿈을 키우고 있다. 과거의 대표미남들은 이제 스타가 아닌 영화인이 되기를 원한다. 꽃미남이 몰려온다 그러나 우리의 눈은 계속해서 즐거움을 찾아 헤맨다. 완벽한 미남을 능가하는 것이 꽃미남. <가을동화>의 원빈은 극 중에서는 송혜교를 얻지 못했지만 숱한 여인네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지금은 연애 중>의 권상우는 이의정과 함께 수많은 누나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소년의 얼굴과 남자의 몸을 지닌 그들은 터프하되 위협적이지 않았고, 마초*적이지만 통제 가능했다. 강한 척 큰소리를 뻥뻥 치지만 그 속은 어찌나 연약한지 수시로 굵직한 눈물을 글썽거렸고, 세상을 다 아는 척 휘젓고 다니면서도 누나가 수습해야 할 문제를 만들기 일쑤였다. 그야말로 모든 여성들에게 내재되어 있다는(과연?) 이른바 ‘모성애’가 극성을 부린 시기라고나 할까. 물론 꽃미남 역시 고도의 진화를 거듭했다. 남자들이 신경 써야 할 것은 우락부락한 근육, 매끈한 피부, 고도의 옷맵시까지 한 두가지가 아니게 됐다. 무조건적인 근육질보다는 적당히 마른 듯 근육이 느껴지는 몸매가 인기를 끌었다. 여자보다 아름다운 얼굴도 중요하지만 여자 못지않게 스타일에 신경 쓰는 태도 자체가 중요하다는 메트로섹슈얼**의 자리를 대신한 것은, 멋을 부리되 그런 티를 내지 않는 고도의 스타일 전략이 관건인 위버섹슈얼***이었다. 여자의 눈은 즐거워졌지만 남자의 삶은 팍팍해진 듯 보였다.(알다시피, 여자들의 삶은 그런 면에서 예전부터 팍팍했다.) 다원화된 미남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간 것은 단순히 미에 대한 기준만이 아니다. 흡사 야리야리한 인형과 같은 강동원뿐 아니라 거칠고 단단한 소지섭이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즘. 탄력있는 몸을 지닌 비의 귀염성 가득한 작은 눈이, 뺀질거리는 태도가 오히려 친근한 김래원의 쌍거풀진 큰 눈과 대등하게 사랑받게 됐다. 이준기의 여린 턱선이든, 지진희의 서글서글한 미소든 상관없었다. 신이 내린 외모가 아니라 한순간 상대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킬 만한 한 방, 흔히들 개성이라고 말하는 한 가지가 가장 큰 힘을 지니게 됐다.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미남의 세계 역시 다원화된 것이다. 심지어(?) 늘 궁시렁거리면서 평범한 넥타이 부대의 외모를 선보인 <연애시대>의 감우성마저 특정 계층에게는 이준기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맛있게 투덜거리는 재주, 결정적인 순간에 세심한 마음씀씀이를 지닌 탓이다. 바야흐로 한 가지만 개발하면 미남 계열에 합류할 수 있는 좋은 시대라고? 극도로 세분화된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까다로워졌다고 달리 말하면 어떨까. TV 속에는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어여쁜 아이돌이 가득한 대신 그들을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요즘. 이른바 무난하게 기준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 미남이 될 수 없게 됐다. 미안한 말씀이지만, 경쟁은 한결 심화된 셈이다. * 마초macho : 스페인어로 ‘남성’이라는 뜻으로, 남성 우월주의 혹은 남성 우월주의자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 : 패션과 외모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도시 남성을 일컫는 말. 남성성에 여성성이 가미된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았다. *** 위버섹슈얼ubersexual : ‘위 월간<샘터>2006.0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