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크루즈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메모리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흥행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고출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13
  • 힐링캠프 양현석 “돌고래보다 못한 IQ…글자 못 읽는다” 무슨 증상?

    힐링캠프 양현석 “돌고래보다 못한 IQ…글자 못 읽는다” 무슨 증상?

    ‘힐링캠프 양현석 난독증’ 양현석이 난독증을 고백해 화제다. 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출연했다. 양현석은 남들보다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한 것도 아닌데 성공한 CEO가 됐다는 MC 이경규의 말에 “난독증이라고 하나, 책을 읽으면 반 페이지만 읽어도 글자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고 졸음이 온다”고 했다. 이어 “집중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IQ 검사를 할 때도 질문을 이해를 못했다. 돌고래 IQ가 70이라면 그 이하일 것 같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난독증 (Dyslexia)이란 학습 장애 중 읽기, 쓰기 능력이 부족한 장애를 뜻한다. 현저하게 읽기 능력이 부족하고 이런 기능장애로 인해 학업이나 일상생활에서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를 말한다. 실제 읽기 뿐만 아니라 읽고 쓰는 것에 관련된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난독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인간의 뇌의 양측 반구의 불균형이 난독증의 원인으로 여겨진다. 공간 지각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에 비해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양현석 외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머스 에디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할리우드스타 톰크루즈, 성룡 등이 난독증으로 알려졌다. ‘힐링캠프 양현석 난독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힐링캠프 양현석 난독증, 그랬구나”, “힐링캠프 양현석 난독증, 어느 분야에 탁월한 것은 맞는 듯”, “힐링캠프 양현석 난독증, 그런데도 성공한 것 보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현석 난독증 “돌고래보다 못한 IQ” 무슨 증상이길래?

    양현석 난독증 “돌고래보다 못한 IQ” 무슨 증상이길래?

    ‘양현석 난독증’ 양현석이 난독증을 고백해 화제다. 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출연했다. 양현석은 남들보다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한 것도 아닌데 성공한 CEO가 됐다는 MC 이경규의 말에 “난독증이라고 하나, 책을 읽으면 반 페이지만 읽어도 글자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고 졸음이 온다”고 했다. 이어 “집중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IQ 검사를 할 때도 질문을 이해를 못했다. 돌고래 IQ가 70이라면 그 이하일 것 같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난독증 (Dyslexia)이란 학습 장애 중 읽기, 쓰기 능력이 부족한 장애를 뜻한다. 현저하게 읽기 능력이 부족하고 이런 기능장애로 인해 학업이나 일상생활에서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를 말한다. 실제 읽기 뿐만 아니라 읽고 쓰는 것에 관련된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난독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인간의 뇌의 양측 반구의 불균형이 난독증의 원인으로 여겨진다. 공간 지각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에 비해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양현석 외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머스 에디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할리우드스타 톰크루즈, 성룡 등이 난독증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난독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양현석 난독증, 그랬구나”, “양현석 난독증, 어느 분야에 탁월한 것은 맞는 듯”, “양현석 난독증, 그런데도 성공한 것 보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링캠프 양현석 “돌고래보다 못한 IQ” 무슨 증상이길래?

    힐링캠프 양현석 “돌고래보다 못한 IQ” 무슨 증상이길래?

    ‘힐링캠프 양현석 난독증’ 양현석이 난독증을 고백해 화제다. 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출연했다. 양현석은 남들보다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한 것도 아닌데 성공한 CEO가 됐다는 MC 이경규의 말에 “난독증이라고 하나, 책을 읽으면 반 페이지만 읽어도 글자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고 졸음이 온다”고 했다. 이어 “집중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IQ 검사를 할 때도 질문을 이해를 못했다. 돌고래 IQ가 70이라면 그 이하일 것 같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난독증 (Dyslexia)이란 학습 장애 중 읽기, 쓰기 능력이 부족한 장애를 뜻한다. 현저하게 읽기 능력이 부족하고 이런 기능장애로 인해 학업이나 일상생활에서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를 말한다. 실제 읽기 뿐만 아니라 읽고 쓰는 것에 관련된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난독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인간의 뇌의 양측 반구의 불균형이 난독증의 원인으로 여겨진다. 공간 지각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에 비해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양현석 외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머스 에디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할리우드스타 톰크루즈, 성룡 등이 난독증으로 알려졌다. ‘힐링캠프 양현석 난독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힐링캠프 양현석 난독증, 그랬구나”, “힐링캠프 양현석 난독증, 어느 분야에 탁월한 것은 맞는 듯”, “힐링캠프 양현석 난독증, 그런데도 성공한 것 보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생12.7% 확정보장+알파! 제주호텔분양1번지 ‘하워드존슨’

    평생12.7% 확정보장+알파! 제주호텔분양1번지 ‘하워드존슨’

    제주 분양호텔 중 최고급 호텔인 하워드존슨이 A타입 기준으로 1채를 분양받게 되면 월 약120만원(층별상이)씩 따박따박 5년간 확정수익 지급과 함께 5년간 50박(년간10박)무료이용, 년1회 왕복항권제공 등의 혜택을 호텔 운영업체인 (주)제이워드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호텔 하워드존슨 제주는 국내 분양호텔 중 최상위 브랜드로서 라마다 및 데이즈에 비해 일일 객실요금이 높게 책정되어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확정수익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게 최고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중국 상하이에 하워드존슨과 라마다호텔의 객실요금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하워드존슨의 투자가치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 하워드존슨은 호텔그룹 ‘윈덤’이 보유하고있는 17개 브랜드중에서도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윈덤은 전 세계에 호텔 7000개, 60만개 객실을 선보인 세계적인 호텔 그룹으로 특히, 하워드 존슨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 450개 달하는 호텔을 보유해 입지를 다졌다. ‘하워드 존슨’ 호텔 분양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 호텔을 선호한다”며, 하워드 존슨은 하얏트나 메리어트와 동급으로 불리는 최상급 호텔 브랜드로서 이들을 유치하기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브랜드 파워는 객실 가동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그에 따라 분양형 호텔의 수익을 보장하는 문제와 직결 되어 있다. 많은 분양형 호텔 중 하워드존슨 호텔은 가장 으뜸으로 평가된다. 제주 관광객 2년 연속 1000만명 돌파! 하와이,발리 제쳐..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2% 증가. 연말 1200만명 예상. 제주관광 1,000만명의 원동력은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획득과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등으로 국내외 인지도상승이 관광객을 유인하는 탄탄한 밑거름이 된 것으로 제주도와 관광협회는 평가했다. 또, 저비용 항공사의 활성화, 국제항공노선의 확대, 크루즈 관광객 증가도 한 몫 했다. 또한, 숙박업 가동률이 늘어났다. 지난해 제주지역 숙박업 가동률은 80%이상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관광객 해마다 100만명씩 몰려온다. 중국 유력 언론매체인 ‘환구시보’가 지난해 제주를 하와이, 몰디브와 함께 해외 3대섬 관광지로 선정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여행잡이 ‘트레블 위클리 차이나’도 지난해 제주를 중국인들의 최고 신혼여행 목적지로 선정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도는 이에 대해 ‘제주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것의 방증’이라고 밝혔다. 제주 속의 중국!!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그곳에 ‘하워드존슨 호텔’ 중국관광객 쇼핑 일번지 면세점,카지노,바오젠거리에 위치한 하워드존슨 호텔.제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동 내 위치, 신제주 관광특구에 속한다.제주 국제공항이 자동차로 10분이내 거리로 가깝고, 서부관광도로,516도로와 접근이용이해서 제주 어느 곳이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하워드 존슨 호텔은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에 객실 464실이 구성되어있다. 전용면적 19~61㎡ 총 13개 타입으로 각종 부대시설 등 대규모 호텔로 지어진다. 하워드존슨제주호텔은 관광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관문에 위치한 점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높은 객실가동률도 기대할 수 있으며 그만큼 투자 수익률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회사측은 실투자금 대비 연 11% 확정수익을 최대 5년간 지급한다. 365일 계약자 컨시어즈 서비스를 미롯해 제주도 내 명문 골프클럽으로 꼽히는 아덴힐 리조트 앤 골프장, 캐슬랙스 골프장,더 호텔 카지노 등의 연계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계약자는 연간 10일 이내에 한해 무료(왕복 무료항공권 포함)로 호텔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최첨단 방공미사일 중국에 수출… 고립 피하고 센카쿠 견제하고 ‘윈윈’

    러, 최첨단 방공미사일 중국에 수출… 고립 피하고 센카쿠 견제하고 ‘윈윈’

    러시아가 자국의 최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인 S400을 중국에 수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영무기수출업체 로스오보론엑스포르트와 중국 국방부가 지난 9월 최소 6개 대대 무장 분량의 S400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환구망(環球網)이 27일 러시아 일간지 베도모스티를 인용해 보도했다. 계약 금액은 30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중국은 수년 동안 S400 매매 협상을 벌여 왔으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진 건 처음이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S400 미사일의 중국 공급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1990년대부터 중국에 S300 미사일을 대량 수출해 왔다. 그러나 첨단 미사일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 S400의 외국 수출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취해 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적으로 고립된 뒤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미사일 수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구매로 미국·일본 연합군에 대한 공중 전력 방어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 미사일이 각각 타이완과 일본을 바라보는 푸젠(福建)성, 저장(浙江)성에 배치될 경우 타이완 전역 및 일본과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사정권에 둘 수 있다. 러시아는 막힌 유럽 시장 대신 중국에 천연가스를 판매하고 중국은 러시아의 최첨단 무기를 손에 넣는 식으로 양국 간 협력의 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이다. ‘트리움프’(승리)로 이름 붙여진 S400 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사거리 400㎞의 첨단 지대공미사일이다. 적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전투기 및 폭격기 등을 공중 요격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현재 S400과 그 이전에 배치된 S300 미사일을 방공미사일 부대의 핵심 무기로 운용하고 있다. 한편 반관영인 중국신문망은 러시아연방군사기술협력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16년 이전까지 S400 시스템이 수출될 일은 없다”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 속 ‘물의 도시’ 중국 저장성을 가다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 속 ‘물의 도시’ 중국 저장성을 가다

    영화를 보다 촬영지에 ‘급관심’이 쏠리는 경우가 있다. 주인공 못지않게 아름답고 인상적이어서다. 이 때문에 영화 개봉 이후 단박에 세계적인 여행지로 떠오르는 경우도 곧잘 생긴다. 할리우드의 액션 시리즈물 ‘미션 임파서블3’의 촬영지였던 시탕(西塘)마을도 그중 하나다.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 숨어 있던 작은 ‘물의 도시’(水鄕)는 영화 등장 이후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 리스트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더 놀라운 건 시탕마을‘급’의 옛 마을이 여태 수없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杭州)시에서 닝보(寧波)시까지, 이름깨나 날리고 있는 중국의 옛 마을들을 돌아봤다. 중국에선 해마다 ‘중국국제관광교역전’(CITM)이 열린다. 세계 각국의 여행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중국 내 여행명소들을 보여 주고, 각 성의 관광 분야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상담도 갖도록 돕는 여행박람회다. 상하이(上海)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가 번갈아 주최하는데, 올해는 지난 11월 15일부터 상하이에서 개최됐다. 각국에서 온 여행업 관계자들은 전시회 개막을 전후로 주최 측에서 선정한 관광명소를 돌아본다. 올해는 양쯔(揚子)강 남쪽, 그러니까 상하이 인근의 강남지역 옛 마을들이 대상 지역이었다. 예부터 중국에서는 ‘남선북마’(南船北馬)라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북쪽은 말, 남쪽은 배가 주요한 이동수단이라는 뜻이다. 특히 호소(湖沼)가 발달한 양쯔강 이남의 강남지방에서는 거미줄같이 얽혀 있는 하천이나 운하가 도로 역할을 했다. 항저우도 이런 운하에 에워싸인 물의 도시다. 크고 작은 물길들은 관광지이자 교통로이며 삶의 현장이다. 관광객과 각종 물자를 실은 배들이 지나는 수로에서 주민들은 빨래를 하고 물도 긷는다. 어느 물길이든 본류는 하나, 징항대운하(京杭大運河)다. 베이징(北京)에서 항저우에 이르는 1794㎞짜리 거대한 운하다. 물길을 뚫은 이는 수나라 양제(煬帝)다. 고구려 을지문덕에게 대패한 살수대첩 등으로 우리 역사책에 곧잘 등장하는 바로 그이다. 수 양제가 징항대운하를 건설한 계기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다만 그가 평소 백성의 목숨을 가벼이 여겼던 것으로 보아 징항대운하 역시 자신의 영욕을 위해 건설됐다고 보는 게 옳지 싶다. 징항대운하는 605년 시작돼 611년 완공됐다. 당시 길이가 무려 2300㎞에 달했다고 하는데, 현재 이용되는 구간은 1400㎞ 정도라고 한다. 새로 물길을 내기보다 여기저기 산재한 자연 하천들을 넓히고 연결해 만든 수로였다. 연인원 수천만명에 이르는 백성이 공사에 동원됐지만 정작 운하는 황실의 필요에 따라 이용됐다. 이 대목은 작고한 만화가 고우영의 책 ‘십팔사략’에 잘 요약돼 있다. 운하가 완성되자 양제는 자신이 탈 용선을 비롯해 궁녀들이 탈 색선, 호위선 등 모두 800척의 배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양제 한 사람을 위한 유람선단의 길이는 200여리, 노를 젓는 인부의 수는 8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유람선을 타고 징항대운하를 돌아본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운하를 도는 수상버스도 있지만 관광객이 ‘버스’ 시간에 맞춰 타는 건 쉽지 않다. 자전거로 천천히 돌아보는 맛도 각별하다. 어지간한 숙소마다 대여용 자전거를 갖춰 놓고 있다. 50위안(약 9000원) 정도면 빌릴 수 있다. 숙소에서 몇 블록만 나가면 어디서든 물길과 마주할 수 있다. 수로 양쪽엔 산책길이 잘 조성돼 있다. 수로에서 불과 몇 m 밖은 온갖 차들이 악다구니를 써 대는 도로지만 산책길 안으로 들어서면 놀라울 정도로 조용해진다. 큰 수로는 작은 수로로 갈라져 도시 곳곳을 실핏줄처럼 잇는다. 운하마다 작은 나룻배들이 떠다니곤 하는데, 이는 밤새 더러워진 운하의 오물들을 걷어 내는 청소선이다. 항저우의 또 다른 관광 아이콘은 시후(西湖)다. 둘레가 15㎞에 이르는 담수호다. 현지 가이드는 “중국 10대 명승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북송 때의 문인 소동파는 시후를 전설적인 미녀 서시에 비유하기도 했다. 맑은 날의 시후는 곱게 화장한 서시, 흐린 날의 시후는 민낯의 서시라는 것이다. 예부터 항저우는 오월동주(吳越同舟), 절치부심(切齒腐心) 등의 고사를 낳았던 고도(古都) 아니던가. 라이벌 오나라를 무너뜨리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 월나라 항저우 출신의 서시였으니 이 아름다운 호수에 그의 이름을 바치는 건 당연한 일이지 싶다. 항저우의 칭허팡지에(清河坊街)나 1200년 전에 형성됐다는 닝보 츠청(慈城)마을 등의 풍모도 빼어났지만 예스러운 자태로 따지면 안창(安昌)마을을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안창마을은 항저우만(杭州灣) 남쪽의 현급 도시 사오싱(紹興)에 있는 옛 마을이다. 항저우에서 40㎞ 정도 떨어져 있다.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와 20세기 중국 문학의 거장 루쉰(迅) 등의 고향이자 그 유명한 소흥주의 산지다. 이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루쉰이 평소 썼던 모자를 쓰고 관광객들을 맞는다. 마을의 규모는 작다. 걸어서 30~40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한데 고풍스럽기로는 여느 옛 마을들에 견줘 단연 윗길이다. 마을 곳곳엔 모양이 다른 다리가 여럿 놓여 있다. 그 아래로 우펑촨(烏蓬船)이 지난다. 검은 천의 지붕과 손과 발을 동시에 사용해 노를 젓는 이 지역 특유의 나룻배로 800여년 전부터 사용됐다고 한다. 날이 쌀쌀해지면 집집마다 샹창(香腸)을 내건다. 우리 순대와 비슷한 일종의 중국식 소시지다. 강변 곳곳에 매달린 샹창이 꽤나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마을 뒷골목도 찬찬히 둘러보길 권한다. 물가에 사는 주민들의 실생활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수향은 시탕마을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3’를 본 사람이라면 단박에 기억날 터다. 영화 끝자락에 이단 헌트(톰 크루즈)가 오웬(필립 시모어 호프먼)에게 잡힌 아내 줄리아(미셸 모너핸)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그 장면 말이다. 동료와 휴대전화로 아내의 위치를 확인하며 쉬지 않고 달리던 이단은 용녕교를 지나 연우장랑이란 상점거리의 한 건물에서 마침내 아내를 구해 낸다. 당대를 풍미하고 있는 톰 크루즈와 올 초 갑작스레 세상을 뜬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열연을 펼쳤던 자리에 시차를 두고 함께 선다는 게 꽤 감동적이다. 요즘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은 ‘시탕의 중심’이라 불리는 용녕교 일대다. 시탕마을은 상하이 인근의 6개 수향 가운데 가장 소박하고 정겨운 마을로 정평이 나 있다. 집집마다 홍등을 내걸었고, 고색창연한 건물은 물에 비쳐 빼어난 풍경을 그려 낸다. 당나라 때의 한 시인은 이런 건축 형태를 ‘인가진침하’(人家盡枕河)라고 표현했다. ‘집들이 물을 베고 있다’는 뜻이다. 야경도 빼어나다. 다만 상당수의 집이 밤이 되면 ‘클럽’으로 변하는 게 아쉽다. 오래된 기와가 간신히 매달려 있는 옛집들이 쿵쾅대는 생음악을 견뎌 낼지 걱정이 앞선다. 글 사진 항저우·닝보(중국)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중국 동방항공(www.easternair.co.kr)이 하루 두 차례 인천과 상하이 푸둥공항을 오간다. 청주, 제주 등과 푸둥공항, 서울 김포와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잇는 노선도 운항 중이다. ▲시탕은 상하이 남서쪽으로 약 114㎞ 떨어져 있다. 상하이남역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탕행 버스가 출발한다. 시탕에 객잔(客棧)이 많다. 우리의 여관에 견줄 만한 숙소다. 비수기 평일엔 200~300위안(1위안=약 180원) 정도지만 주말이나 성수기엔 800위안까지 치솟는다. 젊은 층을 겨냥해 와이파이 등의 시설을 갖춘 곳도 많다. ▲항저우의 링인쓰(靈隱寺)는 하루 입장객만 3만명, 입장료는 3억 8000만원에 달한다는 거찰이다. 볼거리가 많으니 시간을 내서 꼼꼼하게 살피길 권한다.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다. 항저우 시후의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에 26위안쯤 받았다. 안창마을 우펑촨은 40위안 정도면 탈 수 있다. ▲강남지역은 위도가 한국보다 낮아 대체적으로 따뜻하지만 늘 습한 공기 탓에 겨울철 추위는 우리보다 더 심한 편이다.
  • 朴대통령 “지금이 확장정책 예산 쓸 수 있는 골든타임”

    朴대통령 “지금이 확장정책 예산 쓸 수 있는 골든타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20일 청와대에서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9월 16일 박 대통령이 캐나다·미국 뉴욕 순방을 앞두고 당 지도부를 따로 불러 회동한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뉴질랜드 FTA 등 잇단 FTA 타결을 비롯한 외교적 성과를 여당에 설명하고 내년도 예산안·예산부수법안의 기한 내 통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대해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1시간 남짓한 회동은 주로 박 대통령이 순방의 경제외교 성과를 여당 지도부에 설명하는 데 할애됐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주 의장은 전했다.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이 “이제 우리나라 경제 영토가 세계의 73%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하자 김무성 대표가 “73.5% 아닙니까”라고 농담조로 맞받아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도 “정확하시네요”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한·호주 FTA의 국회 비준동의를 요청하면서 “올해 발효가 되지 않으면 일본보다 최대 7년 동안 관세철폐가 늦어질 뿐 아니라 수출 손실액도 연간 4억 6000만 달러가 될 정도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조목조목 지적하는 등 입법부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예상되는 농어민 피해에 대해서는 “보완대책을 적극적으로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예산안에 대해선 “지금이 확장정책 예산을 쓸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예산안의 법정기한 내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귀국, 19일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 출범 등 급한 불을 끄자마자 당청 회동을 소집했다. 그만큼 경제외교 후속 조치와 예산안,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대해 여당 지도부의 협조를 시급히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로선 각국과의 FTA 체결 이후 국회 비준 등 입법부의 후속 조치가 절실하다. 또 연말을 앞두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위한 경제활성화 법안, 공무원연금 개혁·규제 개혁·공기업 개혁 등 3대 개혁법안, 예산안 처리도 시급한 시점이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은 공무원 노조의 반발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고, 야당은 크루즈 예산 등 박근혜표 예산을 연달아 보류·감액하는 등 정황이 녹록지 않다. 비공개 회동에서 여당 지도부가 주로 박 대통령의 설명·당부를 청취하면서 이번 회동도 청와대의 일방 지시로 끝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연내 처리에 대해 김 대표는 회동에 앞서 “야당과 합의 안 하면 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시기를 가지고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건 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협상 파트너를 두둔했다. 그러나 회동에서는 청와대의 연내 처리 협조 요청에 대해 대체로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청 간 만남은 끝내 무산됐다. 청와대는 야당에도 회동을 요청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거절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여야 3명씩 참석하는 걸로 청와대에서 회동하자’는 전화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그러나 나는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정기국회 다 끝나고 보자’고 했다”고 밝혀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 비리) 국정조사 등을 놓고 연말 추가 회동 가능성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오늘은 야당도 함께 초청해서 부탁을 드리려고 했는데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형 신도시 볼리비아 수출 ‘물꼬’

    중남미 볼리비아에 한국형 신도시 수출의 물꼬가 트였다. 국토교통부는 볼리비아 부동산개발회사인 GEL사가 발주한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의 도시기반 시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우리 엔지니어링 업체가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산타크루즈 신도시 사업은 산타크루즈시 인근에 분당신도시 3배(5723㏊) 크기의 도시를 세우는 것으로 우리 업체가 도시개발 밑그림을 그리고,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운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가 컨설팅을 해주기 때문에 추후 발주될 대규모 토목·건축공사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종합기술이 따낸 도시계획 수립 용역은 토질조사, 단지계획, 토목공사 기본계획 수립, 자재조달방안, 사업조성비 산출, 도시기본구상 등을 세워 주는 업무다. 한국형 신도시 개발의 방향을 잡아 주는 일이다.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는 해외도시개발 관련 사업 발굴과 상담센터 운영 등 우리 업체들의 해외진출지원 업무를 도와주기 위해 LH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지난 3월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가 중남미 4개국 도시전문가를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한 뒤 볼리비아 정부가 도시개발 전문가 파견 지원을 요청하면서 사업이 결실을 거뒀다. 정부는 내년 2월 말까지 기본구상, 사업타당성 분석을 마치고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제네시스, 미국서 잔존가치 최우수상 수상

    제네시스, 미국서 잔존가치 최우수상 수상

    제네시스가 미국의 권위있는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 ALG가 발표한 ‘2015 잔존가치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가 렉서스 GS(3위), 아우디 A6, BMW 5시리즈 등 경쟁차들을 제치고 프리미엄 대형차 부문에서 최우수 차량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현대·기아차 가운데 프리미엄 차급 부문에서 잔존가치상을 수상한 것은 제네시스가 처음이다. 소비자가 차량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 중 하나인 잔존가치는 일정 기간 신차를 사용한 뒤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따져 산정되며, 3년 후 잔존가치 평가가 일반적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5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안전도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잔존가치 최우수상까지 타며 향후 판매 증대가 예상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이번 수상이 미국 소비자에게 현대차에 대한 고급 이미지를 심어주는 동시에 현대차가 추진하고 있는 제값받기 정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차의 싼타페(2위), 맥스크루즈(2위), LF쏘나타(3위), 아제라(3위·국내명 그랜저)도 차급별 잔존가치 상위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 가운데에서는 세도나(2위·국내명 카니발), 쏘울(3위), K900(3위·국내명 K9) 등 7개 차종이 잔존가치 우수차로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GM 추가 구조조정 논란

    한국GM이 사무직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군산공장의 1교대제(주간조) 전환을 추진하는 등 다시 한번 구조조정에 나선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의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지난달 초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사무직 팀장과 임원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것 같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조건과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또 지난 6일 노조 대상 경영설명회에서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를 생산 중인 군산공장의 근무 체제를 현행 주간 연속 2교대에서 1교대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에 노조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경대 한국GM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사측이 1교대제 전환을 밀어붙인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문화단신]

    CGV 새달 7일까지 드림웍스 기획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의 히트작을 볼 수 있는 기획전이 마련된다. CGV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드림웍스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왕십리, 미아, 상암 등을 포함해 모두 3차례에 걸쳐 전국 40개 극장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쿵푸팬더2’, ‘가디언즈’, ‘마다가스카3’, ‘드래곤 길들이기2’, ‘터보’, ‘크루즈 패밀리’ 등 드림웍스의 대표작 6편이 상영된다. 이번 기획전은 드림웍스의 신작 ‘마다가스카의 펭귄’의 개봉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관람료는 6000원. 자세한 상영 일정은 CGV 홈페이지(www.cgv.co.kr)를 참조하면 된다. 재즈 디바 웅산, 첫 베스트앨범 출시 ‘재즈 디바’ 웅산이 데뷔 10년 만에 첫 번째 베스트 앨범을 발표한다. 13일 음반유통사 포니캐년코리아에 따르면 웅산은 2003년 1집을 시작으로 지난 10여년간 대중에게 사랑받은 곡으로 채운 ‘더 베스트 웅산’을 출시한다. 앨범에는 2008년 한국대중음악상을 받은 3집의 자작곡 ‘예스터데이’(Yesterday)를 비롯해 이은하 원곡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대표적인 스탠더드 재즈곡 ‘더 데이스 오브 와인 앤드 로지스’(The Days Of Wine And Roses), 최근 발매된 ‘아이 러브 유’(I Love You) 등 지금까지 발매한 7개의 앨범에서 간추린 13곡이 수록됐다.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4) 범죄예측 정말 가능할까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4) 범죄예측 정말 가능할까

    “오늘 오전 8시 4분 일어날 살인 사건의 ‘예정 범인’으로 당신을 체포합니다.” 2054년 미국 워싱턴DC를 배경으로 범죄 예측의 미래를 그린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는 미 경찰 예방수사국 우발범행수사반 대원들이 아내의 불륜 현장을 지켜보던 남편을 예정 살인 혐의로 검거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남성이 아내와 내연남을 죽일 것이라는 예지자 3명의 예언이 근거였다. 존 앤더슨 팀장(톰 크루즈 분)이 범행을 저지르지 않은 남성을 주저없이 결박할 수 있었던 건 예측 적중률이 ‘100%’라는 믿음 덕이다. 영화 같은 얘기지만 과학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정밀한 범죄 예측 결과를 근거로 ‘예정 범인’을 체포하는 날이 머지않은 미래에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범죄·뇌인지 과학자들은 “사람의 선택에 100%란 없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때 너무 많은 변수가 개입한다”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완벽한 범죄 예측이 과연 가능해질까. 13일 과학계에 따르면 뇌인지과학, 생체정보기술 등을 토대로 사람의 범죄 의도를 미리 읽을 가능성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 2008년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신경과학자 존 딜런 헤인스 박사가 뇌 스캔을 통해 ‘인간의 뇌는 자신이 의식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렸다고 인식하기 최소 10초 전 이미 그 행동을 하기 위해 작동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뒤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헤인스 박사는 실험참가자에게 어떤 선택을 하도록 한 뒤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뇌를 스캐닝한 뒤 활성화 정도를 분석해 인간 행동에는 자유의지 외에 천성과 경험 등에서 비롯된 직관적인 요인들이 작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할지 의식적으로 결정한다’는 통념을 깬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뇌 스캐닝 기술이 보다 발전하면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자와 테러리스트 등의 뇌를 읽어 범죄 의도를 알아내 사전에 막는 고도화된 범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헤인스 박사는 “이런 기술은 향후 수년 내 사용될 가능성이 있고 우리는 이와 관련한 윤리적 논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에서 의사 결정 등을 맡는 전두(前頭) 대상피질의 활동이 둔할수록 강력 범행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물론 현재까지는 범죄 의지를 완벽히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이 다수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자가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을 보면 ‘규범을 위반하는 가치관’과 ‘범죄 의향’이 합쳐져 범죄 행동으로 나타난다”면서 “하지만 가치관과 범죄 의향을 읽을 수 있다고 해도 여러 변수가 범행을 가로막거나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완벽히 예측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예컨대 고급 주택가의 대부호 저택을 털려고 마음먹은 ‘예정 범인’도 막상 범행 장소에 폐쇄회로(CC)TV와 경비원, 경비견 등을 보고는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창훈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금의 범죄예측 논의는 뇌 활성화 상태 등 생물학적 요인을 근거로 이뤄지는데 사회학적 요인에 의한 범죄는 정확히 분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경기 부천에서 주차 시비 끝에 이웃집 자매를 칼로 찔러 죽인 사건처럼 상당수 살인 범죄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특정 지역의 범죄 발생 가능성 등 집단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은 신뢰성이 높지만 개인 단위의 분석은 정확도를 높이기 어렵다”면서 “개인의 범행 예측에는 변수가 너무 많이 개입된다”고 말했다. 다만 제한된 장소에서 확실한 범죄 의도를 가진 사람을 정밀히 가려내는 일은 가능하다는 데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한다. 예컨대 테러를 마음먹고 주요 인사가 초대된 축구장 등 대규모 행사장에 들어서는 사람을 포착하는 일은 정보통신기술(ICT) 및 영상 기술, 뇌인지과학 등을 접목하면 어느 정도 정확히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석 서울지방경찰청 행동과학팀장은 “CCTV 기술이 발전하면 뇌활동 영향으로 일어나는 사람의 미세한 떨림을 포착해 범행 의지를 가려내는 바이브라 이미지 시스템 등과 연동시켜 범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국으로 건너간 ‘프레드폴’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국으로 건너간 ‘프레드폴’

    영국 남동부에 위치한 인구 180만명의 켄트주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당국은 2012년 12월 빅데이터를 활용해 범죄 발생을 예측하는 ‘프레드폴’(PredPol·예측 치안을 뜻하는 ‘Predictive Policing’의 줄임말) 시스템을 미국에서 도입했다. 지난 수년간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 관련 빅데이터를 이용해 주변 지역에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예측하는 것이 프레드폴의 골자다. 새로운 범죄가 발생하면 하루에 두 번씩 정보가 업데이트되고 해당 정보가 표기된 지도는 경찰들의 노트북, 스마트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전달된다. 키스 페어뱅크 켄트주 경찰 대변인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레드폴은 범죄 발생률을 줄이고 지역사회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2012년 12월 켄트주 북부에서 시험 운용하다가 2013년 3월 켄트주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존슨 켄트주 경찰 분석팀장은 “거리 폭력과 마약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했다”며 “3개월 시험 사용한 결과를 토대로 켄트주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켄트주 경찰은 미국 샌타크루즈 경찰과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프레드폴을 사용한 뒤 범죄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을 보고 프레드폴사에 접촉했다. 이후 켄트주에 적합하게 프로그램을 수정했다. 존슨 팀장은 “켄트주 경찰은 범죄를 사전에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프레드폴은 지역 주민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프레드폴을 사용해 지역 곳곳에 순찰을 나서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면서 주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프레드폴 도입 이면에는 영국 정부의 심각한 재정 적자가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려면 경찰 인건비 부담을 줄여야 하는 현실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얘기다. 영국 정부는 2010년 10월 경찰에 투입하는 예산을 향후 5년간(2011~2015년) 2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2010년 3월 경찰 인력이 6850명인 켄트주는 2015년까지 1590명의 경찰을 해고해야 한다. 5000만 파운드(약 853억원)의 예산도 삭감해야 한다. 켄트주에서 프레드폴을 도입한 이후 줄곧 의문을 제기해 온 사생활 보호단체인 ‘스테이트워치’의 크리스 존스 연구원은 “경찰 입장에서 한정된 예산을 (프레드폴 같은) 최첨단 기술에 투입해 인력을 대체하는 것을 유용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경찰연합’ 등 경찰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존슨 팀장은 “프레드폴은 경찰을 대체하려고 개발된 것이 아니며, 켄트주 역시 경찰인력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실제 범죄가 일어나기 앞서 경찰이 상황을 주도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프레드폴의 범죄 예방 효과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프레드폴을 도입한 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아직까지 범죄율 감소 추이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켄트주 경찰은 지난 4월 프레드폴 도입 이후 그간의 성과 및 평가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 경찰은 켄트주 북부 지역에서 거리 폭력이 6% 감소했고, 전체적인 범죄는 약 4%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반사회적 행위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만 덧붙였을 뿐이다. 하지만 영국왕립경찰감사관실(HMIC)에 따르면 2012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년간 켄트주 인구 1000명당 범죄는 평균 57.12건이었는데 다음 1년간은 평균 63.45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존스 연구원은 “프레드폴은 치안의 또 다른 방법일 뿐 범죄를 예방하는 근본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대부분의 범죄는 가난·실업·가족 해체 등 사회적인 문제의 결과이기 때문에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문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프레드폴 시스템에 특정 유형의 범죄가 주로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마약 거래나 폭력조직 범죄보다 상대적으로 정형성을 띠는 단순 절도, 강도 등의 사고 정보가 경찰에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프레드폴 운용을 위해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크다. 존스 연구원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자칫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면서 “프레드폴은 ‘유죄라고 인정받기 이전까지 누구든 결백하다’는 사법제도의 기본 원리를 거스른 채 모든 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존슨 팀장은 “프레드폴은 범죄의 종류, 범죄가 발생한 장소와 시간 등 세 종류의 과거 범죄 데이터를 이용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범죄 예측을 위해 과거 특정 범죄자의 개인정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프레드폴뿐 아니라 최근 런던경찰국(MPS)에서 소프트웨어 회사인 액센추어가 만든 갱단 범죄 예방 프로그램을 시범 운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년간 범죄 전력이 있는 런던 내 갱단원들의 범죄 기록과 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록한 글을 분석해 다른 강력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 역시 한정된 경찰력으로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범죄 조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액센추어 관계자는 “세계 8개국 4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시민 10명 중 8명은 ‘분석 예측 기술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경찰 치안 서비스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대답했다”며 “런던시내에서 발생하는 갱단 범죄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갱단 범죄 예방 프로그램 같은 접근은 특정 집단과 소속 구성원에게 부당한 낙인을 찍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액센추어 관계자는 “시민 자유와 공공 안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범죄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당국이 범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과 관련해 존스 연구원은 “앞서 미국 경찰이 병원과 학교 기록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던 것에 비추어 볼 때 경찰 당국이 접근하고자 하는 개인정보가 무엇인지, 어떤 알고리즘을 통해 그 정보를 분석하려는 것인지 투명성이 보장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드스톤(영국 켄트주)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후 이즈 넥스트…톰 크루즈 열애설 주인공 누구?

    후 이즈 넥스트…톰 크루즈 열애설 주인공 누구?

    Who is Next? 할리우드 슈퍼스타인 톰 크루즈(53)가 또 한번 열애설에 휩싸였다. 국내에서도 연일 화제의 인물로 손꼽히는 미란다 커와 염문설이 난지 불과 1주일 만의 일이다. 미국 연예잡지인 US위클리(UsWeekly)의 보도에 따르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5’ 촬영에 한창인 톰 크루즈는 지난 9월 ‘에밀리’라는 이름의 여성과 런던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속 여성은 톰 크루즈가 지난 8월 ‘미션 임파서블 5’ 촬영 차 만난 어시스턴트로 , 나이는 22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신상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런던에서 함께 영화를 촬영하던 중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으며, 단순히 배우와 어시스턴트의 관계라고 하기에는 매우 친밀한 장면을 연출해 주위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들을 모두 아는 한 측근은 “톰 크루즈는 에밀리에게 항상 장난을 친다. 영화 촬영 관계자들 모두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톰 크루즈가 촬영 현장에서도 그녀에게 자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말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이 여성의 외모가 평소 톰 크루즈가 밝힌 이상형과 매우 근접하다고 보도했다. 긴 머리와 두터운 눈썹 등은 그의 이전 아내인 케이티 홈즈와도 매우 닮았다는 평이다. 톰 크루즈는 2006년 케이티 홈즈와 결혼한 뒤 ‘슈퍼 베이비’로도 유명한 딸 수리를 낳았지만 2012년 합의 이혼했다. 이후 영화 촬영에 매진하는 듯 했으나 불과 지난 주 미란다 커, 린제이 로한 등과 염문설이 퍼져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미란다 커와 린제이 로한 두 사람 모두 열애설을 부인했지만, 톰 크루즈는 아직까지 정확한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한편 톰 크루즈가 현재 촬영 중인 영화 ‘미션 임파서블 5’는 내년 12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루저가 된 힐러리… 대권 다지는 위너들

    루저가 된 힐러리… 대권 다지는 위너들

    ‘힐러리의 루저(패배자)들’ 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랜드 폴 상원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유력 대권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낙선한 민주당 후보들과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공화당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폴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원까지 장악하면서 공화당 내 10여명에 육박하는 차기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저마다 승리의 공이 자기한테 있다며 대선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CNN·폭스뉴스 등에는 공화당 대권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랜드 폴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이 잇따라 모습을 나타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브리지 게이트’로 주춤했던 크리스티 주지사는 공화당주지사협회 의장 자격으로 전국을 누비며 후보 유세를 지원했던 것이 승리를 견인했다며 “조만간 대선 출마를 밝힐 것이다. 결정 기준은 나와 가족, 국가를 위한 일이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내 대표적 강경파인 크루즈 의원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책임을 지적하며 공화당의 대권 쟁취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폴 의원의 공격적 행보다. 그는 지역구인 텍사스를 수성한 것을 자축한 뒤 “클린턴 장관이 텍사스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민주당 후보가 큰 차이로 패배했다”며 클린턴 전 장관이 이번 중간선거의 최대 패배자라고 비꼬았다. 그의 페이스북에 등장한 ‘힐러리의 루저들’은 브루스 브레일리(아이오와), 미셸 넌(조지아), 앨리슨 런더건 그라임스(켄터키), 케이 헤이건(노스캐롤라이나), 마크 우달(콜로라도), 마크 프라이어(아칸소) 후보 등으로 클린턴 전 장관이 각 지역 지지 유세에 나서 힘을 실어줬으나 모두 탈락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아 민주당 상징색인 푸른색에서 따온 ‘딥블루’로 불리는 메릴랜드주에서 10여년 만에 공화당 후보가 주지사에 당선된 것도 클린턴 전 장관에게는 뼈아픈 기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첫 흑인 주지사 후보인 앤서니 브라운 후보를 위해 지원 유세를 했으나 공화당 래리 호갠 후보에게 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도운의 팩트 체크] 정치권 반기문 영입론의 사실과 거짓

    [이도운의 팩트 체크] 정치권 반기문 영입론의 사실과 거짓

    정치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차기 대통령 선거의 후보로 영입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반 총장을 서로 데려가겠다고 법석을 떨고 있다. 반 총장의 뜻과는 관계없는 논쟁들이다. 차기 대선을 3년도 넘게 남긴 시점에 불거져 나온 반 총장 영입 논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 총장 영입론을 둘러싼 온갖 억측들과 관련해 과연 사실은 무엇인가를 집중 점검해 본다. Question: 왜 반 총장이 대통령 선거 영입 후보로 자주 거론되나. Fact: 실제로 좋은 카드. 반 총장은 2006년 말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이후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올랐을 때 1위를 하지 않은 적이 없다. 그동안 출마 가능성이 적어서 여론조사기관들이 제외했을 뿐이다. 반 총장은 국민 인지도가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높을 뿐만 아니라 호감도가 높고 ‘안티’가 적다. 또 대선의 핵심 표밭인 충청도 출신이다. 학력과 경력도 좋고, 오랜 공직 생활 동안 흠잡힌 일이 거의 없다. Q: 새누리당이 반 총장과 실제로 접촉했나. F: 영입 의사 전달. 지난해 5월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가 반 총장의 핵심 측근인 정부 고위 당국자를 통해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이 당국자는 곧바로 반 총장에게 그 사실을 전했다. Q: 새정치연합도 반 총장과 접촉했나. F: 당 지도부 만남. 지난해 8월 24일 당시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충북 충주에서 열린 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식을 찾아가 반 총장을 만났다. 반 총장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관심을 전달했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Q: 출마에 대한 반 총장 본인의 생각은 무엇인가. F: 불가. 새누리당이 영입 의사를 전했을 때 세 가지 불가 이유를 밝혔다. 첫째, 권력 의지가 없기 때문에 과거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다 스러진 분들처럼 되고 싶지 않다. 둘째, 외교장관 및 유엔 사무총장으로 쌓아 온 명예를 한꺼번에 잃을까 두렵다. 셋째, 부인(유순택 여사)을 비롯한 가족이 반대한다. Q: 본인이 안 한다는데도 왜 자꾸 거론되나. F: 당내 라이벌 견제 + 못 먹는 감 찔러보기. 여당에서는 마땅한 대선 후보가 없는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반 총장 영입에 적극적이다. 김무성 대표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 야당에서도 뚜렷한 후보가 없는 비노(비노무현)계에서 반 총장 영입을 거론한다. 문재인 의원과 친노(친노무현) 세력 견제용이다. 또 야당에서는 반 총장이라는 유력한 후보가 여당 후보로 나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 싶어 한다. Q: 반 총장 스스로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가. F: 사람 피하지 못하는 게 죄. 반 총장은 유엔을 방문하는 국내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 언론인 등을 시간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다 만나 준다. 반 총장의 이런 모습은 이미 외교관 시절부터 체질화된 것이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에 있다 보니 정치인 등과의 만남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린다. Q: 새정치연합 권노갑 고문은 “반 총장의 측근이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고 주장했다. 그 측근들은 누구일까. F: 반 총장을 이용하려는 자들. 서울신문에 반 총장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면 후원회장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전화를 한다. 반 총장이 워낙 여러 사람을 만나니 측근임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그들 가운데 개인적인 욕심이나 목적을 갖고 국내 정치권에 줄을 대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Q: 최근의 논란에 대한 반 총장 측 반응은. F: 감내와 우려. 비정상적이고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지만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만 어불성설 수준의 얘기들까지 나오는 데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Q: 청와대는 반 총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F: 노코멘트. 청와대 관계자는 미래 권력에 대해 현 정권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유력한 후보이면서도 적어도 임기가 끝나는 2016년 12월까지는 국내 정치에 관여하기 어렵다. 그 점이 청와대로서는 매력적일 수 있다. Q: 국내 정치권에서의 영입 논란이 반 총장의 유엔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F: 도움 안 된다. 2011년 반 총장의 재선을 앞두고 국내에서 반 총장 대선 출마설이 돌자 유엔 주변의 잠재적 총장 후보들이 “반 총장은 국내 정치로 가야 한다”며 흔든 적이 있다. 앞으로도 반 총장이 한국이나 북한 관련 활동을 할 때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Q: 퇴임 후 반 총장의 움직임은. F: 귀국 연기할 수도. 반 총장은 국내 정치권의 영입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임기 마치면 크루즈 여행이나 가야겠다”고 말하곤 했다. 최근에는 전직 외교장관에게 부부 동반으로 그리스 크루즈 여행을 떠나자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정치권의 영입 또는 흔들기를 피해 잠시 귀국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 정치부장 dawn@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1) ‘프레드폴’로 범죄 예측하는 샌타크루즈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1) ‘프레드폴’로 범죄 예측하는 샌타크루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크루즈의 한적한 주택가. 순찰을 하던 샌타크루즈경찰국(SCPD)의 존 부시 경사는 빈집을 응시하며 주변을 서성이는 20대 백인 여성을 발견했다. 볼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동공은 풀려 있어 누가 봐도 약물복용 흔적이 역력했다. 부시 경사는 동료를 무전으로 호출한 뒤 여성에게 다가갔다. 낌새를 느낀 여성은 달아나려 했다. 부시 경사는 신분증 제시를 거부한 여성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 뒤 주머니를 수색했다. 여성은 “지금 당장 내 몸에서 손 떼. 이거 놔”라며 거세게 저항했다. 그 순간 마약을 담은 통이 떨어졌다. 부시 경사는 여성의 주머니에서 ‘파라페르날리아’(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 등을 주사하는 도구)를 발견했다. 그는 “약물 복용죄로 출소한 지 얼마 안돼 보호관찰 대상인데, 지금도 약에 취해 빈집털이를 하려고 했다”며 “‘레드박스’를 순찰하면 이렇게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날의 범죄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152.4㎡(약 46평) 구역 15개를 붉은색 사각형으로 지도에 표시한 레드박스는 샌타크루즈 경찰의 강력한 ‘무기’다. 지난 7월 9일 기자와 동행한 부시 경사는 “범죄 예측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프레드폴’은 10시간마다 자동으로 새로운 레드박스를 업데이트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순찰 장소는 자동차 절도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시내 중심가다. 그는 “쇼핑센터나 술집이 즐비한 도심이나 관광객이 몰리는 해안길도 범죄율이 높다”고 말했다. 샌타크루즈는 인구 6만여명의 소도시이지만 뛰어난 해안 절경을 보기 위한 관광객이 몰려 여름철 유동인구는 12만명을 웃돈다. 자연스럽게 여름이면 범죄도 증가하지만 경찰 인력은 94명에 불과해 프레드폴 도입 이전에는 격무에 시달려 왔다. 그는 “레드박스를 경찰이 자주 순찰하면서 잠재적인 범죄 가능성을 없애는 효과도 있다”며 “일선 경찰이 처리해야 할 업무량은 (프레드폴을 도입한) 2011년 7월 이후 확연히 줄었다”고 했다. 실제 범죄 발생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SCPD 연간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09~2011년 3년간 범죄 건수는 219건, 290건, 324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프레드폴을 도입한 이후 2012년 294건, 지난해 253건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 스티브 클라크 SCPD 부국장은 “프레드폴을 도입한 처음 6개월(2011년 7월~12월) 동안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절도는 11%, 강도는 27%, 폭행은 9% 감소했다”며 “2012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범죄가 줄었다”고 말했다. 물론 ‘레드박스’를 순찰한다고 해서 항상 범죄 현장을 목격하는 것은 아니다. 프레드폴을 활용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 풋힐 경찰서의 스티브 고메즈(44) 경사는 “프레드폴을 사용하면서 범죄발생률을 예측, 순찰 업무에 효율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허탕을 치는 날도 많다”며 “다만 프레드폴 도입 전까지 경찰은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다면 지금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이용해 순찰하기 때문에 방범효과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앞서 7월 7일 오후 그와 함께 24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풋힐 지역의 레드박스 20곳 중 세 곳을 함께 돌아봤다. 레드박스로 설정된 면적은 풋힐 전체지역의 0.5%에 해당한다. 그러나 전체 범죄의 6~8%가 레드박스에서 발생할 만큼 적중률이 높다.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대형쇼핑 체인 중 하나인 ‘엘 수페르’. 히스패닉계 거주 비율이 높은 풋힐 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슈퍼마켓 중 하나다. 고메즈 경사는 “주차장이 워낙 넓어서 차량 털이, 자동차 절도가 많고, 마켓 내부에서 식료품을 훔치는 절도 발생이 잦다”며 “제복을 입은 경찰이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범죄가 예방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PL’이라는 이름의 레드박스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차 앞좌석에 장착된 컴퓨터에 장소, 시간 등을 입력했다. 약 20분이 흐르자 고메즈는 다시 차에 올라 운전대를 잡았다. 그는 “레드박스 한 곳당 순찰을 해야 하는 정해진 시간은 없다”며 “자율적으로 돌아다니다가도 인근에서 중대 범죄가 발생하면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허허벌판 공터였다. 고메즈는 “프레드폴은 레드박스가 상점인지, 집인지 구분하지 않고, 단지 주소만 나타낸다”며 “그럴 땐 과거에 그곳에서 어떤 범죄가 있었는지 범죄 기록을 살펴보고 가면 발생할 만한 범죄가 무엇일지 예측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다음 찾아간 곳은 5층짜리 아파트 단지. 겉보기엔 한가로웠다. 그러나 고메즈 경사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계단, 복도 사이사이 절도범들이 숨어 있는 일이 많다고 했다. 그는 “특히 야간에 이런 주거단지를 샅샅이 본다”고 했다. LAPD에서 프레드폴을 도입할 당시 유색인종과 빈민층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갈 우려가 있다며 반대 여론도 높았다. 경찰이 집 주변을 순찰하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여기는 주민들도 많다고 했다. 그럼에도 프레드폴의 범죄 발생률 감소 효과는 뚜렷했다. 최근 3년 동안 풋힐 지역의 경찰인력은 20% 감소했지만 범죄는 오히려 줄었다. 특히 자동차 절도, 빈집 털이, 차량 털이 등 세 가지 범죄 건수는 2011년 1~6월 1359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980건으로 감소했다. 레드박스에서 범죄가 발생하기 전에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우범자들을 선제적으로 통제한 덕분이란 게 경찰의 설명이다. LAPD 풋힐 경찰서장 션 맬리노스키(50)는 “지금까지 우리 경찰서에서는 예측 범죄 대상을 전체 범죄 건수에서 65%를 차지하는 자동차 절도, 빈집 털이, 차량 털이 등에 한정했다”며 “앞으로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강력범죄로 분류하는 ‘파트1’에 해당하는 강도, 강간, 폭행, 살인 등도 예측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프레드폴을 통해 강력 범죄를 예측하는 곳도 있다. 지난해 초 존 디아즈 시애틀경찰국(SPD) 국장은 총기사고 예방을 위해 프레드폴을 도입한다고 선언했다. 총기 범죄 예측에 나선 도시는 시애틀이 처음이다. 1년이 지난 지금 SPD 경찰들은 “총기 범죄는 자동차 절도, 빈집 털이, 차량 털이 등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발생 건수가 워낙 적어서 예측이 정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지 몰러(33) 샌타클래라대 수학과 교수는 “프레드폴에 사용한 지진, 여진 예측 알고리즘으로 다양한 유형의 범죄를 예측할 수 있지만, 정확도를 높이려면 범죄 빅데이터가 많을수록 좋다”며 “현재 총기 범죄나 강도, 강간, 폭행, 살인 등 강력 범죄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알고리즘은 계속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샌타크루즈·로스앤젤레스·시애틀(미국)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죄 발생한 장소 주변은 일정 시간안에 유사한 범행 뒤따라”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죄 발생한 장소 주변은 일정 시간안에 유사한 범행 뒤따라”

    누적된 범죄 빅데이터로 미래 범죄 발생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프레드폴’(PredPol·예측 치안을 뜻하는 ‘Predictive Policing’의 줄임말)은 현재 미국과 영국, 우루과이에서 활용되고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가 소개한 범죄예측사회를 일정부분 현실로 구현한 프레드폴은 10년 전 ‘인간 행동 분석을 통해 범죄를 예측할 수 있을까’라는 한 인류학자의 궁금증에서 비롯됐다.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제프 브랜팅엄(44) 인류학과 교수가 주인공이다. 브랜팅엄 교수와 그의 아이디어를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으로 풀어낸 샌타클래라대 조지 몰러(33) 수학과 교수를 최근 각각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범죄 예측 연구를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됐나. -브랜팅엄 2005년부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연구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목표로 범죄가 저질러졌는지를 주목했다. 몇 가지 패턴이 발견됐다. 예컨대 한 번 범죄가 발생한 장소 주변에서는 일정 시간 안에 유사한 범죄들이 뒤따르는 식이다. 동일 인물 재범률이 높을 때도 있었다. 또 사회적 충격을 불러올 만한 희대의 사건은 모방 범죄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 요약하자면 A라는 범죄가 발생하면 주변 지역에 범죄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범죄 패턴만 가지고 일어나지 않은 범죄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나. -몰러 범죄 패턴은 지진과 매우 유사하다.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일정 시간 안에 주변에서 여진이 뒤따른다. 여진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예측하는 알고리즘은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 그래서 범죄 데이터에 알고리즘을 적용시키면 범죄발생률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08~2010년 UCLA 객원교수 시절 브랜팅엄 교수 등 20여명의 연구진에게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을 사용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을 그대로 적용한 것인가. -몰러 기본적으로 큰 틀은 그대로다. 다만 변수를 범죄 예측에 맞게 일부 바꿨다. ‘λ(람다)=μ(뮤)+G(가우시안 함수)’가 기본이다. 알고리즘을 범죄 예측에 변형하는 과정 중 샌타크루즈경찰국(SCPD)으로부터 지난 10여년의 범죄 빅데이터를 제공할 테니 알고리즘을 이용한 범죄예측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렇게 프레드폴은 탄생했다. 짧은 실험을 거쳐 프레드폴은 2011년 7월 SCPD에 도입됐다. →왜 샌타크루즈였나. -브랜팅엄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에서도 관심을 보였지만 SCPD가 프레드폴을 시범도입해 범죄 예방에 효과를 본 뒤 같은 해 11월 프레드폴을 도입했다. -몰러 프레드폴을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곳이 샌타크루즈여서 그곳의 특징에 맞춰진 부분이 많다. 예컨대 알고리즘 통해 산출된 범죄발생률이 높은 지점들끼리 연결 지어 ‘레드박스’(152.4㎡)로 표시한 지도를 경찰에 배포하는데, 레드박스의 크기는 샌타크루즈경찰국(SCPD)과 협의했다. →그럼 고객의 요구에 따라 프레드폴 범죄예측지도 형태를 변형하는 것도 가능한가. -몰러 물론이다. 레드박스의 크기부터 예측하고자 하는 범죄 유형, 지도에 새 정보가 담겨 갱신되는 주기, 예측 정확성을 결정하는 알고리즘까지 모든 것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프레드폴을 도입한 국가들이 샌타크루즈가 선택한 대로 따라하는 까닭은 다름 아닌 ‘실용성’ 때문이다. 152.4㎡의 면적은 경찰이 10~30분 정도 짜투리 시간에 충분히 부담 없이 순찰을 끝낼 수 있는 크기다. 사건이 터지면 즉시 출동해야 하는 경찰 업무의 특성상 레드박스가 너무 넓어도, 좁아도 문제다. 범죄발생률이 높은 장소를 지나치게 좁게 특정하면 범죄 예방 효과가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이 그 장소 주위를 더 짧게 머물게 되기 때문이다. 범죄예측지도가 업데이트되는 주기는 SCPD가 10시간, LAPD는 24시간으로 다르게 제공되고 있다. -브랜팅엄 영국 켄트주는 예측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범죄 빅데이터뿐만 아니라 과거 범죄 발생 장소에 배치됐던 경찰 인력 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빅데이터까지 프레드폴의 범죄 예측 알고리즘에 넣어 미래의 범죄발생률을 산출한다. →현재 프레드폴을 치안에 활용하는 곳은 어디인가. -브랜팅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와 영국 켄트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등의 경찰이 매일 프레드폴이 산출한 실시간 범죄발생률을 제공받는다. 아시아에는 아직 도입한 국가가 없지만,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이 고려 중이다. 프레드폴은 하나의 서비스 업체이기도 하다. 각국 경찰은 프레드폴과 연간 서비스 계약을 맺는다. 이용 금액은 프레드폴이 범죄발생률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의 인구 밀도에 따라 달라진다. 정확한 이용 금액은 공개할 수 없지만 경찰 인력에 들어가는 비용과 비교했을 때 아주 저렴한 수준이다. →프레드폴에서 범죄발생률이 높은 레드박스를 설정하는 것에 대해 인종적(유색인종)·경제적(빈민층) 차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브랜팅엄 우리가 사용하는 범죄 빅데이터는 범죄의 유형, 발생 시간, 장소 등이다. 범죄자 개인의 신원이나 레드박스 구역에 거주하거나 일을 하는 개인의 정보는 공개되지도 않고, 범죄발생률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인종과 경제력, 생활수준 등을 범죄발생률과 연결짓는다는 추측은 금물이다. -몰러 프레드폴은 일종의 수학 공식이라고 보면 된다. 프레드폴의 범죄예측지도를 사용하는 경찰서는 오히려 관할 지역의 인종, 경제적 수준 등에 개의치 않고 레드박스를 찾아다니며 순찰한다. 로스앤젤레스·샌타클래라(미국)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션 임파서블5’ 직접 고공 액션신 찍는 톰 크루즈 포착

    ‘미션 임파서블5’ 직접 고공 액션신 찍는 톰 크루즈 포착

    아찔한 고공비행을 펼치며 ‘미션 임파서블’ 새 시리즈를 촬영하는 톰 크루즈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할리우드의 대표 액션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5번째 시리즈 촬영 차 영국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도착했다. 이날 톰 크루즈는 높이 1525m 상공에서 군용수송기인 에어버스 A400M 날개 부분에 매달려야 하는 강도 높은 촬영신을 소화했다. 그는 이 촬영에서 가느다란 끈에 의지해 비행기 문 바깥에 매달려 있어야 했는데, 52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강인한 체력과 멋진 액션을 선보여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닐까 의심될 만큼 아찔한 높이와 장소에 선 그는 최고의 특수요원인 ‘에단 헌트’에 완벽 빙의 돼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이번 촬영은 지난 시리즈인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화제가 된 두바이 빌딩 외벽 액션신과 마찬가지로 대역 없이 톰 크루즈 본인이 직접 나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데일리메일은 “톰 크루즈가 지금까지 선보인 액션 중 최고 난이도를 소화했다”면서 “일부 장면에서 스턴트맨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실제 비행기 위에 올라서는 고난이도의 장면까지 직접 촬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톰 아저씨’로 불리며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 온 톰 크루즈는 현재 오스트리아와 모로코, 영국 등 해외 각지에서 화려한 로케이션으로 ‘미션 임파서블’ 5번째 시리즈를 촬영하고 있다. 이 영화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더 울버린’(2013) 등의 각본과 원작을 맡았던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어벤져스’ 시리즈 속 ‘호크 아이’ 캐릭터로도 익숙한 제레미 레너와 전작에서도 호흡을 맞춘 폴라 패튼, 사이먼 페그 등이 출연한다. ‘미션 임파서블 5’는 2015년 12월 개봉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죄 빅데이터 많을수록 예측 정확도 높아져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범죄 빅데이터 많을수록 예측 정확도 높아져

    “지진, 범죄, 전염병… 무슨 관계냐고요? 알고리즘 공식 하나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습니다.” 조지 몰러(33)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대 수학과 교수는 범죄를 예측하고자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ETAS모델)을 변형시켰다. 그는 “어디선가 큰 지진이 발생하면 주변에 여진이 뒤따른다”며 “최초 지진 발생 시 어느 지역에서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지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범죄발생 예측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날 어디선가 범죄가 발생하면 인근에서 유사한 범죄 혹은 같은 범죄자의 재범이 발생할 확률이 커진다”며 “어디선가 전염병 감염자가 확인되면 곧이어 주위에 또 다른 감염자가 나타날 위험이 커지는 것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즉 특정 범죄·사건 이후 뒤따르는 유사 범죄의 발생 시간과 장소, 유형 등 데이터만 있으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대규모 지진 이후 뒤따르는 여진들을 예측하는 지진·여진 예측 알고리즘인 ‘λ(람다)= μ(뮤)+G(가우시안 함수)’이다. 각각의 장소에서 일어났던 범죄 빅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한 범죄발생률인 ‘μ(뮤)’에 특정 범죄에 뒤따르는 유사·모방 범죄의 분포인 ‘G’를 적용하면 범죄발생률 ‘λ’가 나오는 식이다. 과거 발생한 범죄 유형을 정해 공식에 넣으면 해당 범죄발생률 예측 값만 따로 뽑을 수도 있다. 도시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범죄예측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재 로스앤젤레스는 자동차 절도와 빈집 털이를, 샌타크루즈는 자동차 절도, 빈집 털이, 폭행, 조직폭력 활동 등 각각 다른 유형의 범죄발생률 값을 프레드폴을 통해 얻고 있다. 몰러 교수는 “과거에 대한 범죄 기록이 많으면 많을수록 범죄발생률 예측은 정확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범죄 기록보다는 10년치 기록을 활용하면 예측 정확도가 높아지는 식이다. 범죄가 발생한 시간, 장소 등 기본 정보 이외에 다른 정보들을 추가로 알고리즘에 대입시키면 보다 구체적인 범죄 예측도 가능하다. 몰러 교수는 “한국 경찰에서 범죄 빅데이터만 제공한다면 서울에서도 범죄 예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샌타클래라(미국)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