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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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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 유럽 최대 크루즈선 조선소 인수

    STX조선이 유럽 최대 크루즈선 조선소인 아커 야즈(AKER YAEDS)의 최대 지분을 인수한다. 유럽연합(EU) 경쟁 담당 집행위원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심층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지분 인수로 인해 조선시장의 경쟁이 심각하게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STX조선의 아커 야즈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 이를 위해 통상적으로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해당업체에 답변할 기회를 주는 ‘이의진술서’를 STX에는 발송하지 않는 것으로 지분인수를 승인할 방침임을 알렸다. 집행위는 지난해 12월 STX조선의 아커 야즈 지분 인수가 EU의 반독점 규정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90일 동안 조사에 들어갔다.‘STX의 지분 인수가 새로운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반독점 위반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이유였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의 정치인들도 크루즈선 시장의 유럽 독점구조를 허물 가능성을 우려했고, 관련 업체 노조들은 일자리 상실을 우려해 반대했다. 앞서 STX조선은 지난해 10월 아커 야즈의 지분 39.2%를 8억달러(약 7500억원)에 취득하며 미개척지인 크루즈선 시장에 뛰어들 계획을 밝혔다. 아커 야즈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두고, 핀란드와 프랑스 등 8개국에서 18개의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독일 메이어 베르프트 조선과 함께 크루즈선 시장을 3분하고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국내 첫 크루즈선 ‘순항’

    국내 첫 크루즈선 ‘순항’

    ●중간 기항지서 자기 차로 육상 관광 환상적 바다여행의 지평을 연 크루즈선이 국내 첫 취항 후 한달째를 맞아 순항하면서 국내 관광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경남과 전남, 제주도 등의 섬과 내륙을 잇는 이 크루즈선은 4일 취항 한 달을 맞는다. 2일 팬스타라인닷컴과 여행사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첫 출항한 1만 5000t급 팬스타 허니호는 첫 운항 때 정원(300명)에 육박하는 평균 250여명이 탔다. 이후 3박4일과 1박2일짜리 등 4번 출항에 평균 탑승률이 150여명이었다. 이 크루즈선은 부산에서 출발, 여수∼진해∼완도∼제주 등 남해안을 오간다. 더욱이 팬스타 허니호는 자동차를 싣고 다니다 중간 기항지에서 멈추면 관광객들이 자신의 차량으로 육상 관광을 할 수 있다. ●지자체들 관광객 증가 기대 이를 노려 여수·진해·완도·제주·통영 등 주요 기항지에서는 단체장들이 크루즈선 입항 때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펴는 등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선상에서 색다른 공연과 이벤트를 즐기면서 일출과 일몰, 아름다운 섬 풍경, 기항지의 명소와 특산물, 먹을거리 등을 한꺼번에 즐기는 것은 기존 관광 상품에서는 없었던 새로운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를 탔던 관광객들은 “팬스타 허니호가 세계를 누비는 호화 크루즈선에는 못 미치지만 기존 유람선이나 여객선과는 차별화된 고급 시설과 서비스로 고품격 바다 여행 시대를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전용부두 부족·고유가 등 걸림돌 그러나 1인당 1박 기준으로 15만∼50여만원인 요금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1박2일부터 3박4일까지 상품권이 있고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받지만 4인 가족이 3박4일 동안 이용하려면 180만원이 든다. 또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전용부두가 부족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팬스타라인닷컴측은 “대형 선박에는 많은 기름과 인력이 들어가 경영 수지를 맞추기가 어렵다.”며 “면세유 사용이나 선내 면세점 허용 등 정부 차원의 크루즈 관광 육성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팬스타 허니호는 이달부터 일본의 주요 온천지나 러시아를 둘러보는 국제 크루즈도 시작한다. 한편 전남에서는 크루즈선과 맞먹는 시설을 갖춘 씨월드고속훼리㈜ 소속 1만 7000t급 퀸 메리호가 지난 1일부터 목포항에서 제주항을 하루 1차례씩 오간다. 이 여객선은 길이 150m, 폭 25m로 관광객 1650여명과 차량 300여대를 싣고 4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한다. 배 안에서는 300여명이 영화 감상을 할 수 있고 오락실, 레스토랑, 편의점, 사우나, 호텔 수준의 객실(81개) 등이 있다. 부산 김정한·무안 남기창기자 jhkim@seoul.co.kr
  • [Local] 국내 첫 연안 크루즈선 취항

    국내 첫 연안 크루즈인 ‘팬스타 허니호’가 2일 닻을 올린다. 부산에 본사를 둔 여객선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은 2일 오후 2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을 모항(母航)으로 남해안을 운항하는 크루즈선 ‘팬스타 허니호’의 취항식을 갖고 첫 운항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팬스타 허니’호는 300여명이 탈 수 있으며 수영장, 공연장, 쇼핑몰, 사우나, 어린이 놀이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1박2일부터 3박4일까지 자유롭게 여행일정과 승·하선지 선택이 가능하다. 팬스타라인닷컴은 거제도, 통영, 여수, 거문도, 제주도 등을 순회하는 남해안 코스 외에 계절별로 목포와 인천, 백령도를 잇는 서해안 코스, 포항, 울릉도를 오가는 동해안 코스, 일본의 주요 온천관광지를 둘러보는 코스, 금강산 코스 등을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크루즈시대 순풍 만났다

    크루즈시대 순풍 만났다

    다음달 2일 부산에서 국내 최초의 크루즈선이 운항하는 등 우리나라에도 크루즈 산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000명 이상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데다 편의시설들을 갖춰 ‘떠다니는 호텔’으로 불리는 크루즈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산업이다. 16일 ㈜팬스타라인닷컴에 따르면 부산을 모항(母航)으로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완도, 제주 등지를 순회하는 크루즈선인 ‘팬스타 허니(PANSTAR HONEY)호’가 다음 달부터 운항된다. 조만간 일본을 취항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허니호는 길이 136m, 너비 21m의 1만 5000t급으로 승무원 52명과 승객 510명을 태울 수 있고, 레스토랑·수영장·연회장·유희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선내에서 공연 등 승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또 2005년 말 등장해 인기를 끌다 선사의 사정으로 지난해 4월 중단된 ‘부산항내 크루즈’도 다음달 5일부터 부활돼 부산이 크루즈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인천시도 해양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크루즈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09년 8월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엑스포 전까지 크루즈를 유치한다는 방침 아래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 등과 공동작업을 펴고 있다. 항만공사는 앞으로 들어설 남항 국제여객터미널부두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건설할 방침이다. 시가 구상 중인 운항코스는 히로시마∼제주∼인천∼톈진∼상하이∼호찌민∼싱가포르 노선이다. 시는 전 세계 크루즈업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선사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포트세일즈에 나서는 한편 유럽 선사에 대해서도 인천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와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크루즈업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크루즈를 유치해 인천이 국제적인 해양관광지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루즈 관련 법률과 제도가 미비된 데다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이 부족한 점 등이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관광진흥법에는 관광사업의 종류에 ‘관광유람선업’만 있을 뿐 일반 유람선과는 성격이 상당히 다른 크루즈업은 빠져 있어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크루즈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할 조직이 없이 여러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에 분산돼 있어 정책 조율을 위한 기구 신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서대 관광학부 성은희 교수는 “크루즈는 해양산업 중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고 조선·관광 등의 연쇄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으므로 정부와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크루즈시대 순풍 만났다

    크루즈시대 순풍 만났다

    다음달 2일 부산에서 국내 최초의 크루즈선이 운항하는 등 우리나라에도 크루즈 산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000명 이상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데다 편의시설들을 갖춰 ‘떠다니는 호텔’으로 불리는 크루즈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산업이다. 16일 ㈜팬스타라인닷컴에 따르면 부산을 모항(母航)으로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완도, 제주 등지를 순회하는 크루즈선인 ‘팬스타 허니(PANSTAR HONEY)호’가 다음 달부터 운항된다. 조만간 일본을 취항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허니호는 길이 136m, 너비 21m의 1만 5000t급으로 승무원 52명과 승객 510명을 태울 수 있고, 레스토랑·수영장·연회장·유희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선내에서 공연 등 승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또 2005년 말 등장해 인기를 끌다 선사의 사정으로 지난해 4월 중단된 ‘부산항내 크루즈’도 다음달 5일부터 부활돼 부산이 크루즈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인천시도 해양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크루즈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09년 8월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엑스포 전까지 크루즈를 유치한다는 방침 아래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 등과 공동작업을 펴고 있다. 항만공사는 앞으로 들어설 남항 국제여객터미널부두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건설할 방침이다. 시가 구상 중인 운항코스는 히로시마∼제주∼인천∼톈진∼상하이∼호찌민∼싱가포르 노선이다. 시는 전 세계 크루즈업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선사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포트세일즈에 나서는 한편 유럽 선사에 대해서도 인천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와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크루즈업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크루즈를 유치해 인천이 국제적인 해양관광지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루즈 관련 법률과 제도가 미비된 데다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이 부족한 점 등이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관광진흥법에는 관광사업의 종류에 ‘관광유람선업’만 있을 뿐 일반 유람선과는 성격이 상당히 다른 크루즈업은 빠져 있어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크루즈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할 조직이 없이 여러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에 분산돼 있어 정책 조율을 위한 기구 신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서대 관광학부 성은희 교수는 “크루즈는 해양산업 중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고 조선·관광 등의 연쇄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으므로 정부와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etro] 인천시 동북아 크루즈 사업 추진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동북아 크루즈 항로가 연내에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은 22일 C&그룹과 공동으로 투자해 대형 크루즈선을 구입, 항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C&그룹은 상반기 안으로 인천관광공사와 크루즈 운항선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로 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전체 투자금액의 20%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선은 여객정원 1700여명, 승무원 450∼550명 등 승선인원 2200여명의 6만t급 규모로 가격은 1500억원대에 이른다. 크루즈선이 도입되면 전용 터미널이 건설되기 전까지 우선 인천항 내항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당진 수상관광호텔 7월 첫 선

    충남 당진 삽교호관광지 앞바다에 크루즈선을 리모델링해 만든 국내 유일의 수상관광호텔이 7월 말 들어선다. 당진군은 1일 한중해양개발에서 168실의 객실을 갖춘 ‘오션스해븐 수상관광호텔’이란 특급호텔을 건립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30년 된 이 선박은 1만 2400t급으로 길이 120m 폭 18m 높이 24m(10층) 규모다. 당초 태국에서 크루즈선으로 쓰던 것을 회사측이 200억원을 주고 구입해 왔다. 회사측은 선박 구입비 외에 256억원을 더 들여 배를 리모델링한 뒤 객실과 250석짜리 세미나실, 극장, 커피숍, 수영장, 극장식 식당, 스파, 전망대, 골프연습장, 특산품 판매장 등 각종 위락 및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육지와 호텔 사이에 40m의 다리를 만들어 손님들이 호텔로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서해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삽교호관광지에는 함상공원과 조성 중인 삽교호 친수공간 등이 있어 한해 동안 관광객 300여만명이 찾아오고 있다. 한중해양개발 관계자는 “이용료는 특급호텔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수도권과 1시간 거리이고 현대제철 등 주변 공단에 바이어가 많아 고객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여수가 뛴다] “環남해안권 도약의 계기 만들겠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여수가 뛴다] “環남해안권 도약의 계기 만들겠다”

    새해 첫날 이른 아침, 돌산 향일암에 일출을 보려는 구름 인파가 몰렸다. 이들 틈에서 오현섭 여수시장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으로 2012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했고 올해는 여수가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가는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 시장은 세계박람회 기반을 다지기에 앞서 꼭 성사시켜야 할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째가 박람회특별법 조기 입법이고, 둘째는 여수로의 접근로 확충, 셋째는 정부의 전폭적 예산지원이다. 다시 말해 박람회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민·관 등 구심체 완비, 육로·철도·항공·해상 등 교통 접근성 조기 완공과 정부의 배려 등을 뒷받침으로 손꼽았다. ●“국세 일부를 지방 교부금으로 지원해야” 그는 시민들도 국제적 안목과 인식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친절·질서·봉사·청결’ 등 4대 시민운동은 모두가 다함께 하는 박람회의 밑천이라고 밝혔다. 세계박람회가 여수만의 행사가 아닌 우리나라,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가장 멋지고 활기에 찬 박람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경남과 전남 등 남해안권 11개 시·군이 정례협의회를 통해 여수 박람회의 공동발전 기틀을 다졌다. 이제는 서로가 양보의 미덕을 보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자치단체 서로가 과도한 이익을 노리고 경쟁을 벌여서는 안 되고 정부와 광역자치단체, 조직위원회가 조정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남해안 공동발전이라는 대전제 아래, 경남지역 숙박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관광과 문화분야에서 전남도와 경남도, 부산시, 제주도와 공동보조를 취하고 협조와 이해를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 하나로 부산에서 진주(사천·남해)∼여수∼홍도를 잇는 크루즈선 운항이나 한려해상국립공원 공동 활용방안 등이 연구 검토되고 있다. 오 시장은 “여수는 수산자원보호구역, 다도해,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묶인 탓에 경치 좋은 곳에 숙박과 관광시설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개발제한 규제법 36개를 1개로 의제 처리해 박람회 특별법에 넣어 달라고 요구했다. 여기다 정부가 여수 석유화학국가산단에서 거둬들이는 국세(연간 4조 3000억원)의 10∼20%를 지방교부금으로 박람회 전까지만 지원해줄 것도 당부했다. 이 돈으로 시내 도로를 넓히고 상·하수도와 도심환경을 정비하겠다고 쓰임새를 밝혔다. 현재 지방세(1500억원)로는 벅차다는 입장이다. 그는 “여수는 국가와 지방산단 조성으로 개발의 폐해가 있는 반면 해상국립공원으로 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며 “시민들도 개발과 보존의 양면성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밝힌 바 있는 여수프로젝트와 여수선언를 발판삼아 여수가 세계적인 환경보존과 연구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두 가지 특별사업에 3000억원을 지원한다. 오 시장은 “여수박람회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해양자원의 보존과 개발에 관한 새로운 대안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이 준 큰 선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오 시장은 “2011년까지 박람회 전시장과 사회간접자본시설을 마무리지으려면 4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정부의 예산과 인력이 제대로 지원돼야 한다는 점에 힘을 줬다. 여수시는 올해 공직자는 물론 시민교양강좌를 대폭 늘린다. 교육으로 관광지 주변 숙박지와 식당 주인들을 무장시킨다. 환경정비와 친절, 위생, 정직 등을 실천하게 하려는 의도다. 또 국제 관광지다운 인상과 감동을 주자는 의미다. 요즘 여수시청 직원들은 날마다 일 시작 30분 전에 간단한 영어 인사말과 방향 알려주기 등을 익힌다. 자원봉사자,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넓은 마음과 여유, 양보심으로 4대 시민운동을 정착시키면서 여수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다. 설령 박람회가 끝나더라도 관광객들이 여수를 또 찾게 하도록 시민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여수는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았다.”며 “시민들에게 정말로 감사하고 성공적인 박람회가 되도록 성원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8) 현대중공업

    [한국의 대표기업] (8)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정문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큼지막한 문구가 있다.‘우리가 잘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길이며, 나라가 잘되는 것이 우리가 잘될 수 있는 길이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라이벌 일본을 따돌린 것은 2003년이다. 이후 줄곧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3080만CGT의 선박을 수주했다. 전세계 선박 수주량의 3분의1을 훌쩍 넘는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수주잔량으로 뽑은 ‘세계 조선소 톱10’ 순위에서도 우리나라는 1등에서 5등까지를 휩쓸고 있다. 30여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연간 선박 건조량은 50만t에 불과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1%도 채 안 됐다. 반세기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조선강국 코리아’로 도약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조선업계의 맏형 현대중공업이 있다. 그러나 그 시작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세계 최초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 수주 현대가 울산에 조선소를 짓겠다며 나선 것은 1972년이었다. 아무리 현대라도 기술력과 자금 부족으로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입방아가 많았다. 당시 세계 1위였던 일본은 “5만t급 선박만 만들어도 대성공”이라며 비웃었다. 그러나 당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미포만 모래사장 사진 한 장과 영국 조선소에서 빌린 유조선 도면 한 장 달랑 들고 세계를 누볐다. 그 결과, 마침내 초대형 유조선 2척을 수주해냈다. 정 명예회장 특유의 “해봤어?”가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한사코 망설이던 영국의 은행 관계자에게 정 명예회장이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우리는 1500년대에 이런 철갑선을 만들었다.”며 설득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해봤어?’ 정신의 원조답게 현대중공업은 유난히 무에서 유를 많이 만들어냈다.1994년 ‘조선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1998년에는 척당 가격이 10억달러에 이르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역시 국내 최초로 건조했다. 2004년에는 ‘꿈의 컨테이너선’이라 불리는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했다.‘배는 도크에서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도 이 해다. 땅에서 배를 만들어 진수시키는 육상 건조공법을 세계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순익 1조클럽 가입…‘실적 대풍’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건조한 선박은 1300척이 넘는다. 수주잔량으로도 약 320척을 갖고 있다. 전세계 선박 건조시장의 15%를 차지한다.25년째 부동의 세계 1위다. 세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선박 엔진 분야에서도 세계 1등이다. 세계 물량의 35%를 제작한다. 고급 선박인 크루즈선 건조도 미루지 않기로 했다. 선박뿐 아니라 생산품목도 굴착기(건설장비), 변압기(중전기기), 로봇 등으로 다양화, 종합 중공업회사로 자리잡았다.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세계 4위,7위다. 올해는 특히 실적이 더 좋다.9월말까지 11조 2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 1조클럽에도 가입했다.9월말까지 1조 223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순이익 1조원 시대의 첫 감격을 맛봤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치인 15조 2000억원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는 고국서’ 군산·울산 등에 수천억 투자 현대중공업은 2010년 매출 225억달러(20조여원)를 목표로 한다. 이에 맞춰 투자도 서두르고 있다. 한가지 눈에 띄는 특징은 ‘국내 투자’를 고집하는 점이다. 다른 조선소들이 “땅값과 인건비 감당이 안 된다.”며 중국 등 해외로 앞다퉈 나가는 것과 대조된다. 민계식 대표이사 부회장은 “(여건이)힘들더라도 가급적 고국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내 투자 검토를 지시했다. 전북 군산(150만㎡ 부지)에 3000억원을 들여 선박블록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나, 울산에 1300억원을 들여 열번째 도크를 짓기로 한 것은 그렇게 해서 나온 결정이다. 울산 엔진공장에도 2600억원을 추가 투자, 생산능력을 늘리기로 했다. 전남 영암에는 핀란드 바르질라사와 함께 680억원을 들여 LNG선용 엔진공장을 짓는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도 눈돌렸다. 충북 음성에 기존 생산 규모의 2배가 넘는 60㎿급 태양광 발전설비 공장을 설립, 지난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대우버스와 공동으로 하이브리드 버스도 개발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원칙과 복지로 세계 1위 이끌어 지난해 가을 어느 날, 현대중공업의 주요 경영진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있었다.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도 참석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정 의원이 불쑥 이런 말을 했다.“신문기사를 보니 정년을 1년 연장했대요.” 그해 7월 현대중공업 노사는 정년을 57세에서 58세로 늘리기로 합의했었다. 경영진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봤다. 그 자리에 있었던 한 임원의 얘기다.“‘당신이 보고 안했어?’하는 표정으로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는데 참으로 무참했습니다. 다들 누가 (보고)했겠지 했던 거지요.” 이 임원은 “정 의원이 워낙 자율경영을 강조하고 일일이 간섭하지 않다 보니 빚어진 일”이라고 당시를 상기했다.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을 맡은 것은 서른한살 때다.1982년 5월19일, 당시 정주영 명예회장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현대중공업 사장에 여섯째아들을 앉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정 명예회장은 “어떻게 보면 파격적이지만 길게 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나라의 어떤 젊은 경영진보다 확실히, 모든 것을 잘 분별해서 회사를 끌고 나갈 것”이라며 힘을 실어주었다. 젊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세계 최고를 요구했다. 동시에 사내 복지수준도 최고로 바꿔놓았다. 그가 사장으로 취임한 이듬해인 1983년, 현대중공업은 선박 수주·건조량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따라잡고 세계 1위 조선소로 등극했다. 해마다 몸살을 앓던 ‘골리앗 농성’은 무노동 무임금의 철저한 원리원칙과 최고를 자랑하는 복지 수준 앞에서 13년 무분규로 바뀌어 나갔다. 지금도 정 의원은 노조를 만날 때마다 “아무리 의견이 달라도 (우리 모두가 같이 먹는)우물에 침은 뱉지 마라.”라고 강조한다. 정치권에 입문한 뒤 정 의원은 한때 ‘고문’ 직함으로 회사 경영에 간여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내놓았다. 오로지 개인 대주주 자격으로 회사의 핵심경영 사안만 보고받는다.5년 전 대선때와 달리,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손을 끝까지 잡은 그의 행보에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기능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40명 “기술은 짧은 시간에 절대로 얻을 수 없습니다. 수많은 실패와 착오를 겪은 뒤 포기하고 싶은 마지막 순간에 얻는 값진 선물입니다.” 용접·금속재료·주조 기능장에 이어 최근 배관 기능장에도 합격해 기능장 4관왕에 오른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재료연구실 허태영(49) 기사의 말이다. 기능장 시험은 경력 11년차 이상만 응시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시험이다. 현대중공업에는 허씨와 같은 기능장이 542명이나 있다. 이들이 갖고 있는 기능장 자격증만 643개나 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단연 가장 많다. 여기에는 회사 차원의 기술인력 양성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기술교육원’을 설립했다. 절단, 용접, 도장 등 지금까지 배출한 기술인력이 11만여명이다. 조선업계의 기술사관학교로 불린다.1999년에는 현중기술대학도 설립, 조선·기계전기공학 등 해마다 10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한다. 아마추어 기술 달인을 뽑는 ‘사내기능경진대회’의 명성도 자자하다. 여기서 뽑히면 국제기능올림픽 입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 지난달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제39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현대중공업 소속 참가선수들은 9명 모두 메달을 땄다. 우리나라가 4년만에 종합우승을 탈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은 이 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리스트 40명을 포함해 총 77명의 입상자를 냈다. 배관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이영신(21) 기사는 “2년 가까이 기능훈련팀에서 맹훈련을 받은 덕분”이라며 공을 회사에 돌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남해안시대’ 날개 단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남해안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지난달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부산시와 전남·경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게 됐다.●제주지사도 참석… 완도~제주 해저터널 제안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김태호 경남지사는 13일 오후 경남 통영시내 충무마리나리조트에서 3개 시·도의회 의장과 발전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남해안발전공동협의회를 열고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따른 후속조치와 여수엑스포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환 제주지사도 참석, 여수엑스포 개최에 따른 관광 활성화 논의에 참여했다. 또 전남 완도와 제주도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 방안 등을 제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도지사들은 ▲남해안 일주도로 건설과 ▲남해안 고속화철도 건설 ▲남해안 해양 크루즈산업 육성 등 3대 프로젝트를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일주도로는 기존 인천∼영광∼여수∼부산을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가운데 남해안 구간에 대해 내륙노선을 바닷가로 변경하기로 했다. 섬과 연결,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895㎞에 이르는 도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 계획에는 자전거 도로를 동시에 건설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으며 지금까지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연륙·연도교 사업과도 연계된다.●자전거도로도 동시 추진또 남해안 고속화 철도는 목포∼순천∼진주∼부산을 연결하는 복선 전철 347.2㎞와 역사 33곳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미 발주돼 공사가 진행중인 부산∼진주간 복선전철과 진주∼순천간 복선화 등 단계적으로 전 구간을 복선 전철화한다는 것이다. 2020년을 목표연도로 제시한 이 사업에는 모두 7조 5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 크루즈사업은 부산∼마산, 거제∼여수, 거문도∼흑산도, 홍도∼완도∼제주∼부산을 운항하는 크루즈선을 띄우되 3개 시·도에 각 거점별 전용부두를 설치, 제주와 삼각구도를 형성한다는 구상이다.●제주 잇는 크루즈 노선 뜻 모아 이를 위해 3개 시·도는 정부에 크루즈 선박 제조에 따른 국가적 지원과 관련 법령을 정비, 개선하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3개 시·도지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SOC 확충 및 특별법 조기 제정을 위해 협력하고, 엑스포를 남해안시대를 앞당기는 범 남해안권 행사로 치르기로 합의했다.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인터뷰] 박준영 전남도지사

    [인터뷰] 박준영 전남도지사

    세계 박람회 유치 성공이란 ‘큰 일’을 치른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말에는 내내 여유가 있었다. 지난 28일 파리에서 귀국, 여독이 채 풀리기 전이지만 그는 4년 남은 박람회 추진 방향과 지역발전 연계방안 등을 구체적이고도 자신감 있게 밝혔다. 박 지사는 29일 “여수 세계박람회는 낙후된 전남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고 이제 무엇을 제대로 할 것인지 고민하고 다같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그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는 여수만의 행사가 아니라 국가 행사로 잘 치러야 한다는 대목에 힘을 줬다. 박람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지사는 “박람회 기간(3개월)동안 더 많은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특색있는 전시공간 조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등 구체적인 세부 실행 계획이 조속히 확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람회 예상 관람객은 795만명이다.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자.” 내년 2월에 ‘2012 여수세계박람회지원 특별법’이 국회에서 제정되면 조직위원회가 출범한다. 지금 중앙정부와 전남도, 여수시로 나뉜 조직이 이 조직위로 통합되면 효율성이 높아진다. 박 지사는 “민·관이 조직위에 참여하겠지만 전문가 그룹이 꼭 동참해 역사에 남을 여수 박람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람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여수시에 오래 남을 재산으로 만들어야 하고 이 기회에 여수는 해양관광·레저 국제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박람회 전시장(25만㎡)만으로는 부족하고 수족관이나 과학전시관 등을 짓더라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4년여 남은 기간에 맞추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민간자본 투자를 이끌기 위한 투자환경 개선을 과제로 들었다. 원스톱 행정지원은 기본이고 국립공원내 수자원보호구역 해제 등 풀 것은 과감하게 푸는 제도적 뒷받침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박람회 기간에 하루 평균 관광객을 8만 5000여명으로 잡고 4만여실의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며 “부족한 숙박시설은 전시장 안팎에 띄운 크루즈선과 인근 지역의 템플스테이, 대학기숙사, 새로 짓는 아파트 등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수에서는 대규모 숙박·레저 시설인 오션 리조트 건설이 추진 중이다. ●“정부 적극적인 지원 해달라” 그는 이번 박람회가 여수, 순천, 광양 등 광양만권 통합도시 출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박람회는 전남과 광주는 물론 경남, 부산, 제주까지 5개 시·도를 아우르는 남해안권의 공동발전을 가져오는 촉매제”라며 “공동발전을 위해서는 더욱 더 협력해 상승작용을 가져오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2004년 11월 이들 5개 지역은 여수 세계박람회 지방유치위원회(591명)를 구성해 유치활동을 펴왔다. 그는 “이번에 통과된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과 앞으로 제정될 박람회 지원특별법은 남해안 공동발전에 상승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 지사는 이미 경남, 부산, 제주, 전남 등 4개 단체장은 박람회를 공동으로 개최하자는데 합의했고 박람회를 통해 낙후된 남해안이 균형발전되도록 기획단을 꾸리는데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접근성 좋아진다 박 지사는 지역 발전의 전제 조건으로 도로, 철도, 항만 등 접근성을 손꼽았다. 그래서 조사해 봤더니 전주∼광양 고속도로의 여수까지 노선 연장, 국도 17호선(순천∼여수) 우회도로 신설, 전라선 복선화·전철화 등 12건에 10조 2000억원이 든다는 통계치를 내놨다. 이 가운데 22%인 2조 2000억원이 이미 투자됐고 내년 예산에서 1조원가량 확보된다. 그는 또 “여수와 고흥 사이 섬을 잇는 연륙·연도교 건설 등 5건의 신규사업이 박람회 개최 전인 2011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예산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박 지사는 “여수 박람회는 해양 환경과 해양 자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샐러리맨 신화 강덕수회장 “미래를 향한 도전”

    샐러리맨 신화 강덕수회장 “미래를 향한 도전”

    ‘샐러리맨 신화’의 끝은? 강덕수(57) 회장이 이끄는 STX그룹의 영토 확장이 거침 없다. 재계에 등장한 지 10년도 채 안돼 벌써 20위권 반열에 올랐다. 종종 언론이 “아직도 배고프다.”라는 표현을 쓰면 질색을 하는 강 회장은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전진”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급히 먹는 밥이 체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아파트·자원개발·크루즈선…새 땅에 깃발 꽂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TX그룹은 이달 들어서만 세 개의 신규영역에 발을 들여놓았다. 먼저 프랑스에서 2억달러 규모의 심해 파이프 설치 공사를 따냈다. 해양 플랜트 사업의 시작이다. 이달 말에는 대구 범어동에서 첫 아파트 단지를 분양한다. 본격적인 주택 사업 진출을 위해 ‘STX 칸’이라는 별도의 브랜드도 출시했다. 칸은 황제라는 뜻이다. 가장 굵직한 사업은 크루즈선이다. 세계 2위의 노르웨이 크루즈선사 아케르 야즈의 지분(39%)을 전격 인수,‘조선산업의 꽃’이라는 크루즈선 시장에 진출했다. 요즘 재계의 화두인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아제르바이잔 이남광구 유전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업종 탓에 일반 국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점을 감안, 대중과의 친화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야구단(현대유니콘스) 인수도 저울질 중이다. 계열사 주가도 초강세다.STX팬오션은 현대상선을 제치고 운수창고업종 시가총액(약 8조원) 1위업체로 올라섰다. 상장한 지 불과 두달 만의 일이다. ●“골치아픈 회사 덜컥 잡았을지도” 강 회장은 쌍용양회의 평범한 월급쟁이로 출발했다.2000년 11월 주식 등을 팔아 20억원에 쌍용중공업(현 STX)을 인수한 뒤 대동조선, 범양상선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인수 당시 2900억원에 불과했던 그룹 매출은 7년새 약 10조원으로 불어났다. 무려 34배다.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만 하더라도 부실기업에서 세계 5위의 조선소로 도약했다.2010년에는 그룹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강 회장의 야심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크루즈선사 지분 인수 등은 지극히 강 회장다운 기법”이라며 “(아케르 야즈의)현 경영진을 잘 다독여 어떻게 운영해 나가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TX 입장에서 보면 크루즈선은 사활이 걸린 미래 먹거리인 만큼 이번에 진출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아케르 야즈가 수주 규모에 비해 의외로 현금이 너무 없어 이상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쥐고 있던 골치아픈 회사를 덜컥 잡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강 회장의 사세 확장이)지나치게 공격적인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STX그룹의 한 임원은 “그런 우려의 시각이 있는 것을 잘 안다.”며 “(외부에)보여지는 것보다 훨씬 신중하게 (신규사업에)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TX조선, 크루즈선 시장 진출

    STX그룹의 인수·합병(M&A) 기세가 해외로도 뻗쳤다. 크루즈선 전문인 유럽 조선소의 지분을 절반 가까이 인수해 유럽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신시장으로 꼽히는 크루즈선에도 바짝 다가섰다. STX조선은 계열사 램버라를 통해 유럽 조선소인 아커 야즈의 지분 39.2%(4456만 5360주)를 8억달러에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커 야즈는 연간 매출 48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조선업체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독일 마이어 베르프트와 더불어 세계 3대 크루즈선 조선소로 꼽힌다. 중소형급 페리선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 1위다. 핀란드, 프랑스, 독일, 브라질 등 8개국 18개 조선소에서 2만여명의 근로자를 거느리고 있다. 본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다. STX측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마지막 미개척 분야인 크루즈선 시장에 적극 뛰어들 방침이다.‘배의 여왕’ ‘떠다니는 호텔’로 불리는 크루즈선은 척당 가격이 5억∼10억달러에 이르는 최고가 선박이다. 금액 기준으로 세계 선박시장의 20%를 차지하지만 워낙 비용이 많이 들어 국내 조선소들은 지금까지 크루즈선을 만들지 않았다. 현대·삼성중공업 등이 2010년을 목표로 크루즈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TX측은 아커 야즈의 원천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체 선박 건조 기술과 조선기자재 공급 능력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아커 야즈의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STX측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선종 다각화 차원에서 이뤄진 순수한 지분 투자”라며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重, 크루즈선 시장 ‘한발 앞으로’

    삼성重, 크루즈선 시장 ‘한발 앞으로’

    삼성중공업이 크루즈선 시장에 한발 먼저 다가섰다. 크루즈선 직전 단계인 3만t급 여객선 주문을 따냈다.2010년 크루즈선 시장 진입 목표에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최대의 여객선 운항선사인 스웨덴 스테나사로부터 준크루즈급인 3만 1000t 규모의 고급 여객선 2척을 2억 7000만달러(2500여억원)에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반 크루즈선(5억∼10억달러)에 비하면 아직 규모나 가격이 떨어지지만 경쟁입찰 없이 ‘수의계약’ 형태로 따냈다는 데 삼성은 큰 의미를 부여한다. 스테나사가 그만큼 삼성의 실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번 수의 계약으로 유럽 선사들로부터 여객선 주문을 추가로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마지막 미개척 분야인 크루즈선 시장 진출의 토대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010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8만 5000t급 초대형 크루즈선 선형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김 사장은 “2011년 인도하는 이번 여객선을 명품 선박으로 건조해 크루즈선의 디딤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 크루즈 여행객은 1690만명. 중국·인도 등 신흥 부유층이 늘면서 해마다 8% 이상씩 신장하는 블루 오션이다. 현대중공업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新 라이벌전](17) 현대중공업 vs 삼성중공업

    [新 라이벌전](17) 현대중공업 vs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세계 조선소 1·2위다. 현대중공업은 2위와의 격차가 크다는 점을 들어 삼성을 경쟁자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비교되는 것 자체를 불쾌해한다. 삼성중공업은 “속으로도 그렇게 여유가 있는지 보자.”며 벼른다.2005년 대우조선해양을 잡고 세계 2위로 올라선 삼성은 상승세가 매섭다. ●현대 ‘초대형 컨船’, 삼성 ‘해양설비’ 각각 우위 객관적인 전력은 현대가 절대 우위다. 올 상반기에 현대는 5조 3000억원, 삼성은 3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1조 6000억원 이상 차이 난다. 영업이익은 현대(5415억원)가 삼성(1926억원)보다 2배 이상 많다. 수주잔량 기준으로 매기는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도 현대(1381만CGT,CGT는 표준 화물선 환산톤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0만CGT대를 기록하며 삼성(943만CGT)을 여유있게 앞섰다. 정년은 59세로 국내 조선소 가운데 가장 높다. 그만큼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에 전념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측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세계 4위)과 현대삼호중공업(세계 7위)까지 포함하면 조선분야에서의 현대 위치는 지존”이라며 “설사 단일 조선소만 놓고 보더라도 1,2위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차이가 크다.”고 잘라 말했다. 조선업계 최초로 올해 매출 10조원대를 돌파, 삼성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는다는 목표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반기(半期) 100억달러 수주’ 세계 최초 기록은 삼성이 거머쥐었다. 올 상반기에 101억달러를 기록했다. 현대는 89억달러에 그치며 역전을 처음 허용했다. 수주잔량에서도 삼성(350억달러)은 현대(266억달러)를 처음 앞질렀다. 척수로 따지면 현대가 더 많다. 이는 삼성이 값비싼 고부가가치선을 더 많이 수주했다는 얘기다. 배를 만드는 도크(dock) 수(5개)도 현대(9개)의 거의 절반이다. 그런데도 건조량 차이는 25%(103만GT)에 불과하다.“그만큼 생산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삼성은 자랑한다. 실제, 로봇을 이용한 삼성의 생산 자동화율(65%)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삼성은 조선 인력의 평균 연령이 35세라는 점도 강조한다. 국내 조선소 가운데 가장 젊다. 현대는 44세다. 삼성은 “2010년에는 세계 초일류 조선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바다… 땅… 신(新)공법 장군멍군 고부가가치선 중에서도 현대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세계 물량의 40%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말에는 ‘꿈의 컨테이너선’이라 불리는 1만TEU급(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개가 들어가는 크기)을 바다에 띄웠다. 삼성은 특수선에서 앞선다. 얼음을 깨며 원유를 실어나르는 극지용 쇄빙유조선과 선박 중에서 가장 비싸다는 드릴십(바다에 고정시킨 채 원유를 시추하는 설비)을 거의 싹쓸이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선) 등 해양설비 쪽에 유난히 강하다. 흥미로운 점은 현대가 열번째 도크를 오는 11월 짓는다는 점이다. 한 임원은 “신규 도크는 해양설비 위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상대적 열세였던 ‘삼성의 텃밭’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세계 선두기업답게 두 회사는 공법에서도 한 수씩 주고받았다. 후발주자인 삼성은 육상 도크가 부족하자 2001년 ‘움직이는 도크’를 착안해냈다.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워놓고 배를 만드는, 이른바 ‘플로팅(floating) 도크 공법’이다. 대우조선도 지난해 이를 벤치마킹했다. 하지만 현대는 조선소(울산)가 있는 동해의 파도가 심해 플로팅 도크를 시도하기가 힘들었다. 그러자 아예 배를 땅에서 만드는 역발상으로 맞불을 놨다. 배는 도크에서만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2004년 세계 최초로 육상공법을 선보인 것이다. 완성된 선박은 배 밑에 레일을 깔아 도크로 옮겼다. 이 공법 덕분에 현대는 평균 건조기간을 한달(85일→55일)이나 줄일 수 있었다. 요즘 두 회사는 크루즈선 등 미래 먹거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무분규·장수 CEO 공통점 선진 노사문화는 두 회사의 공통된 경쟁력이다. 현대는 13년째 무분규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은 그룹 문화에 따라 노조가 아예 없다. 골리앗 크레인 농성으로 유명했던 강성 현대 노조가 1995년부터 무분규로 돌아선 데는 정몽준 대주주 겸 국회의원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당시에는 정 의원이 경영에 참여했던 시절이었다. 그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서 단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대신, 사원(노조원)들의 복지에 파격적으로 돈을 쏟아부었다.“해봤어?” 하며 직원들을 다그치기만 했던 선대 회장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한 임원의 얘기다.“지금도 정 의원은 노조를 만나면 예전과 똑같은 말을 한다.‘의견 차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우물에 침은 뱉지 마라’라고.” 대주주나 그룹이 ‘독립 경영’을 보장하는 것도 두 회사의 공통점이다. 민계식(65) 부회장과 김징완(61) 사장은 2001년부터 나란히 현대와 삼성을 각각 이끌고 있다. 민 부회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지런한 최고경영자(CEO)로 통한다. 날마다 새벽 6시에 출근해 새벽 2시에 퇴근한다.20년째 변함없는 일과다.‘백발의 마라토너’로도 유명하다. 환갑을 훌쩍 넘긴 요즘에도 점심시간이면 직원들과 10㎞를 달리며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전문 지식이 워낙 해박해 웬만한 현장 기술자도 그 앞에서는 쩔쩔 맨다. 조선공학 석사(미국 UC버클리대), 해양공학 박사(MIT대)다. 김 사장은 그룹내 미운 오리새끼이던 삼성중공업을 효자로 키워낸 주역이다.‘미스터 품질’로 통한다. 입만 열면 “고객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의 품질을 만들라.”라고 주문한다. 그래야 삼성에 배를 주문한 고객(船主)이 다시 찾아온다는 지론이다. 고객이 품질 불만을 단 한 건이라도 제기하면 거액의 연체 수수료를 물더라도 완벽해지기 전까지 선박을 인도하지 않겠다는 2005년의 ‘품질 마지노 선언’도 그렇게 해서 나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영일만항 물류 허브로 키운다

    영일만항 물류 허브로 키운다

    경북도가 동해안 개발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경북도는 9일 대구 엑스코에서 ‘동해안 해양개발 계획수립 중간보고회’를 갖고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의 종합연안개발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 개발을 해양기반시설 조성, 해양관광과 해양자원개발 등 3개 방향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11년 완공 예정인 포항 영일만항을 동해안 물류 허브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영일만항은 최대 2만t급 화물선 12척을 동시 접안할 수 있어 물류 허브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영일만 규모 확장으로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울산∼기계∼포항을 잇는 고속도로 조기 개설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해양 관광으로는 울진군 원남면 오산항 인근 106만 ㎡에 해양수산전시관과 청소년수련원, 스킨스쿠버교육체험센터, 골프장 등이 들어서는 ‘다이내믹 오션리조트’를 조성한다. 또 영덕 고래불 일대는 2020년까지 해안종합위락 휴양형관광단지를 만든다. 이 곳에는 해양체험 시설과 해중전망탑, 전망등대, 호텔 등이 들어선다. 포항 동빈내항을 글로벌 관광항으로 조성하고 크루즈선을 도입, 운항하며 운하와 해양공원, 타워브리지 등을 만들 계획이다. 경주는 해양역사 문화체험관광도시로 개발하고 울릉도와 독도에는 해양리조트구역으로 만든다. 미네랄 함량이 높아 시장성이 높은 동해안 심층수 사업에도 뛰어든다. 우선 울릉도 심층수를 브랜드화한 뒤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항을 거점으로 신재생에너지 벤처단지를 조성하고 영덕에 풍력, 울릉도에 파력 등의 에너지 생산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영일만항 물류 허브 조성에 1조 5217억원 등 이 사업에 모두 5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고 절반 정도는 민자를 유치하고 나머지는 정부지원 등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주민과 전문가들의 여론 수렴을 위한 보고회를 두차례 더 가진 뒤 10월 중 최종안을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 경북도 김용대 행정부지사는 “경북 동해안은 428㎞에 이르는 긴 연안, 청정해역, 독도주변 해양자원 등 개발에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동해안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해 지역은 물론 국가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수도권에 ‘반값 골프장’ 의문…선심성 논란

    수도권에 ‘반값 골프장’ 의문…선심성 논란

    정부가 30일 내놓은 ‘2단계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은 관광ㆍ레저 해외 소비를 국내로 돌려 서비스수지 적자를 해소하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는 우선 건설비용 부담을 줄여 ‘골프비 거품’을 뺀 ‘반값 골프장’을 연내 건설하기로 했다.10만원 정도면 골프를 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 목표다. 이를 위해 농지전용 부담금(공시지가의 30%)과 법인세, 취·등록세 등을 깎아주고 샤워실, 카트 등 운영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는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대선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못 쓰는 농지를 대중 골프장으로 활용한다고 하지만, 수요가 넘치는 수도권에서 적당한 농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때문에 경상도와 전라도 등 지방 농지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가뜩이나 경영난에 허덕이는 지방 골프장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양극화를 부추길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정부는 회원제 골프장의 보유세 부담 완화, 특소세 폐지 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일정 수준(20%) 보전 산지를 유지하고, 골프장으로 활용되는 개발지에는 종합부동산세 4%와 지방교육세 0.8%가 부과된다. 골프장 내 개발이 허용되지 않는 땅은 종부세 4%와 0.8%의 농특세가 과세된다. 정부는 또 태안, 무주, 무안 등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에 체류형 대중골프장 설립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요트, 크루즈 등 고급 해양레저스포츠 산업도 육성된다. 국내에 기항하는 크루즈선박에는 항만시설 이용료가 50% 감면된다.1개뿐인 크루즈 선박 전용부두도 2020년까지 제주, 인천, 여수, 목포 등 6개로 늘린다. 국내 I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책도 마련된다. 항만 컨테이너 등 특정 산업에 무선인식 전자태크(RFID) 부착이 의무화된다. 병원의 원격 진료와 교통카드의 전국 호환 등 기술 표준도 제정된다. 특히 RFID/ USN(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업에 3년간 부가가치세 세무조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세에서 태그 부착 비용도 빼준다.IT생산성 향상시설 투자를 지원하는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방송광고공사(KOBACO)가 독점하고 있는 방송광고 판매대행을 경쟁체제로 바꾸고, 방송광고 사전심의제도도 궁극적으로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터넷을 통한 방송인 IPTV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관련 법안도 연말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내 조선산업 ‘중국 경계령’

    한창 호황을 누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에 중국발(發) 경계령이 내려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중국 조선산업의 성장과 대응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2010년 이후 조선경기의 하강 가능성을 우려했다. 임영모 수석연구원은 “급속도로 이뤄지는 중국의 설비투자로 공급과잉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조선경기의 하락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중국은 2015년까지 한국 추월을 목표로 양쯔강 하구의 창싱다오(長興島) 등 3대 조선기지에 대대적인 설비확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중국 최대 업체인 중국선박공업집단의 설비능력은 2003년 300만t에서 2015년에는 120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앞으로 2∼3년은 벌크선 호황,LNG 수요증대 등으로 중국의 증설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2단계 증설의 영향이 나타나는 2010년 이후로는 공급부족현상이 해소되면서 조선경기가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기술적 측면보다 선박가격 하락이 가장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국내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중국 업체들은 2010년 이후 늘어난 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저가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990년대 한국과 일본의 경쟁으로 선박가격 하락이 장기화됐던 상황이 다시 연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특히 조선경기의 호황으로 너도나도 선박 건조에 뛰어든 중소형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의 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로열티 지불 절감도 이뤄져야 한다. 현재 LNG선의 경우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GTT에 척당 1000만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연구소는 “베트남·필리핀 등 해외에서는 저가제품,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고 크루즈선·군함·레저선박 등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대형 크루즈선 개발 속도 낸다

    “떠다니는 호텔을 잡아라.” 정부와 조선업계가 대형 크루즈선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16일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STX조선 등 조선업계 대표들이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다. 김 장관과 업계 대표들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조선강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가 중국의 맹추격을 따돌리려면 고부가가치선인 크루즈선 등 신규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의견일치를 봤다. 그동안 정부는 업계를 독려해 크루즈선 개발을 유도했지만 진척이 더딘 상태였다. 이날 공감대 형성으로 정부와 업계는 앞으로 4∼5개월 동안 면밀한 시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 나면 하반기부터 5년 안팎의 중장기 크루즈선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크루즈선은 척당 가격이 5000억∼1조원이나 한다. 금액 기준으로 세계 선박시장의 약 20%를 차지한다.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불리는 초대형 유조선(VLCC)보다 부가가치가 10배나 높을 만큼 초(超)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하지만 방음·방진 등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 디자인 능력이 필요해 국내 조선업계는 지금껏 엄두를 내지 못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할 계획인 만큼 업계도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2) 조선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2) 조선

    올해가 밝자마자 조선업계는 발칵 뒤집혔다. 중국이 선박 수주량에서 1월에 이어 2월에도 우리나라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우쭐해진 중국은 “2015년에는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며 큰소리를 치고 있다. ●두달연속 세계1위 고수 지난해 12월 조선·해운 시황 전문 분석기관인 영국 클락슨사가 세계 10대 조선소(수주량 기준)를 발표했다. 중국 조선소가 3개나 10위권에 진입했다. 이 바람에 한때 조선강국을 자랑했던 일본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10대 조선소가 한국(7개)·중국(3개)으로 양분된 것이다. 비록 올 1월 일본 조선소가 10위권에 재진입하면서 중국 조선소의 ‘한달 천하’는 막을 내렸지만 이번에는 수주량에서 일을 냈다.1∼2월 두달간 380만CGT(표준 화물선 환산톤수)를 따냈다. 전세계 수주량의 48.7%를 ‘싹쓸이’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200만CGT에 그쳤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올해 1월이 처음이었으나 중국은 2월에도 1위를 차지했다. ●값싼 벌크선 싹쓸이 중국이 따낸 선박의 절반은 벌크선이다. 벌크선은 대부분 쇠로 이뤄져 부가가치가 낮다. 한국조선공업협회 한장섭 부회장은 21일 “선박 구성면에서 보면 아직 우리의 맞수가 못 되지만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형 조선소를 키우고 있어 2010년 이후에는 세계 조선시장을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초대형 유조선(VLCC) 등과 같은 초대형 선박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를 현재 9개에서 17개로 늘리고, 대형 도크도 23개로 늘려 현재 15기인 우리나라를 앞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부회장은 “이들 조선소가 완공돼 물량이 쏟아지면 선박 가격 하락으로 시장이 흔들릴 것”이라며 “다행히 일본의 주력선종이 벌크선이어서 첫번째 타격은 일본이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척당 2000억원 LNG선 건조 문제는 중국이 고부가가치선 시장마저 조금씩 잠식하고 있다는 데 있다. 중국은 지난해 초대형 유조선 수주를 크게 늘렸다.1116만DWT(재화중량톤수)를 따냈다.2004년(243만DWT)의 4.6배다. 이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도 같은기간 19.0%에서 36.2%로 껑충 뛰었다. 우리나라에 이어 세계 2위다.VLCC는 한 척당 가격이 1300억원이나 한다.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 산하의 후둥중화조선은 오는 10월 액화천연가스(LNG)선을 건조한다.LNG선은 척당 가격이 2000억원을 넘나들어 유조선보다 더 ‘알짜’다. 비슷한 시기에 853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발주처에 넘긴다. 세계에서 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한국, 일본, 덴마크뿐이다. 중국이 네번째로 이름을 올리는 셈이다. ●한국, 고부가가치선 발굴해야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는 대부분 국영이라 아직 마진(이익) 개념이 철저하지 않고 국산 기자재율도 20%에 불과하지만 자유로운 입지조건과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고부가가치선 시장을 지키려면 금융권의 선박금융 활성화와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빙해선, 크루즈선, 요트, 드릴십(원유 및 가스 시추 설비를 장착한 선박) 등 새로운 형태의 고부가가치선을 적극 발굴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는 얘기다. 산업자원부 김용래 자동차조선팀장은 “연구 및 개발(R&D)과 기술인력 지원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올해 국내 최초로 민간 조선소와 공동으로 크루즈선에 도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팀장은 “내후년까지 LNG선의 기술 자립도를 100% 달성하고 해양설비 부품의 국산화율도 끌어올릴 방침”이라면서 “그렇다고 저부가가치선 시장을 중국에 완전히 내줄 수는 없는 만큼 공동물류센터 건립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0년간 일본이 지배한 세계 조선시장을 우리나라가 빼앗아온 지 이제 겨우 4년. 이를 중국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민·관 모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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