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주권공화국연합」 합의 불구/연방군 총공세… 내전 격화
◎크로아공,기지봉쇄 해제 요구 거부/“자그레브 진격 가능성”/연방군 장성
【자그레브 로이터 AP 연합】 「주권국 공화국연합」에 대한 공화국간 원칙적인 합의로 사태해결의 발판이 마련됐던 유고슬라비아 사태는 5일 연방군이 크로아티아공화국에 대해 전면적인 공격을 개시함에 따라 또 다시 악화일로로 치닫게 됐다.
크로아티아 공화국 전역에서 벌어진 양측간 전투로 밤새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방군은 이날 크로아티아의 남부지역 관문인 칼로바치와 두가 레사지역을 고립,이들 지역을 장악하기위해 맹렬한 포격을 퍼부었으며 아드리아해연안의 두브로브니크시 중심지를 향해 진격을 계속했다.
크로아티아 라디오방송은 칼로바치와 두가 레사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6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으며 두브로브니크에 대한 연방군의 육,해,공 공격이 계속돼 이 지역의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도 연방군이 두브로브니크 남부의 여러 마을을 장악했으며 크로아티아 동부의 오시예크에서도 전투가 벌어져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연방군 제5군관구 부사령관인 안드리야 라세타장군은 이날 포쿠프스코시에서 공화국 수도 자그레브로의 진격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앞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과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벨리코 카디예비치 연방국방장관등은 4일 EC(유럽공동체)의 중재로 긴급회담을 갖고 휴전및 기존의 연방체를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는 느슨한 형태의 「주권공화국연합」으로 바꾸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벨리코 카디예비치 유고국방장관은 5일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앞으로 서한을 보내 휴전합의가 효력을 발생하기 앞서 연방군 기지봉쇄의 해제를 촉구했다.
라세타장군은 이날 기자들에게 카디예비치 국방장관은 4일 연방군기지 봉쇄조치의 해제가 헤이그에서 합의된 공화국간 평화협정 이행의 기본요건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연방군 기지봉쇄조치가 해제되면 24시간내에 휴전이 성립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크로아티아측은 5일 연방군이 동시휴전에 합의할때만 봉쇄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지적,연방군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