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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엔 전쟁 참화 없어야”

    각국 정상 53명이 한꺼번에 참석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러시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가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전날에는 영국과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같은 행사가 열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원했다. 패전국인 독일도 정부 인사들이 앞다퉈 과오를 반성하고 희생자들의 용서를 빌었다. ●대(大)러시아 위상 부각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2시) 시작된 기념행사는 한때 미국과 패권을 다퉜던 옛 소련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세계적인 지도자 반열에 올리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라는 점이 철저히 부각됐다. 각국 정상 내외는 러시아 알파벳 순서에 따라 푸틴 대통령 부부가 서 있는 곳까지 50m 가까운 거리를 걸어가 악수를 나눠야 했다. 이어 군인 7000여명, 참전용사 3000여명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군사 퍼레이드가 1시간 동안 이어졌다. 낮 12시부터는 크렘린 내 6000석 규모의 대궁전에서 각국 정상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가량 오찬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직접 참전한 그리스·알바니아·크로아티아 대통령 등 6명에게 기념 메달을 수여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념연설에서 “정의와 안보를 기반으로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문화 속에서 어떠한 전쟁도 다시 일어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푸틴, 미국식 민주주의 비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푸틴 대통령과 모스크바 근교 ‘노보-오가료보’ 별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반테러 공조와 여러 안보 이슈들에 대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두 정상이 이란, 북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핵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을 ‘당신(이)’이 아니라 ‘너(틔이)’라 부르며 친근감을 과시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두 정상이 민주주의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9일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는 대통령이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되며 이는 미국식 민주주의보다 훨씬 더 민주적인 절차”라고 지적했다. 또 “북핵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북한을 교착상태로 몰고 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후 주석이 오는 7월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북핵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등 10여개국 정상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베를린에선 친·반 나치 시위 동베를린에선 국가민주당(NPD) 소속 2600여명의 친나치 시위대와 6000명의 반나치 시위대가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였다. 친나치측은 ‘독일이 해방됐다는 60년간의 거짓말-죄의식 숭배를 그만둘 때’라는 플래카드를 든 채 행진했다. 반면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은 하원 연설에서 독일은 나치 지도자들에 관한 두려운 기억을 간직해 후세에 경종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외신종합 bsnim@seoul.co.kr
  • 동화 마니아는 즐거워

    동화 마니아는 즐거워

    “애니메이션 마니아 모여라.”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여는 ‘최강애니전’이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안시·캐나다 오타와·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일본 히로시마 등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지난해 수상작 등 국내외 58편의 작품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4대 페스티벌’ 수상작 등 58편 상영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안시 단편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디즈니사의 ‘로렌조(Lorenzo)’.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이다. 자신의 꼬리와 실랑이를 벌이는 괴팍한 고양이의 유희적인 움직임을 고전적인 필체와 3D로 함께 담아냈으며, 작품 전반을 흐르는 탱고음악이 극의 흐름과 훌륭한 조화를 보여준다. ‘월레스와 그로밋’,‘치킨런’ 등 클레이(점토)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영국 아드먼 스튜디오의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안시TV시리즈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동물원인터뷰2-고양이 혹은 개(Creature comforts,Cats or dogs?)’는 고양이와 개의 신경전을 아드먼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재구성했다. 견원지간인 캐릭터들의 섬세한 표정 연출이 압권이다. ●사회문제 풍자한 작품도 다수 안시 인터넷 단편부문을 수상한 ‘미트릭스(Meatrix)’는 동물들이 영화 매트릭스(Matrix)의 캐릭터를 패러디하며 웃음을 안겨준다. 이번 영화제에는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한 애니메이션들도 많아 눈길을 끈다. 아버지가 친딸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내용을 담은 ‘그녀만의 이야기(Daughter,A story of incest)’는 안시 페스티벌에서 최고교육영화상과 유니세프상을 휩쓸며 아동 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성인 전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필 멀로이 감독의 ‘파이널 솔루션(The Final Solution)’ 은 자그레브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얼굴이 성기인 외계인 조그를 통해 지구인이 지켜온 윤리와 관습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준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캐리 후보가 등장하는 ‘나의 조국(This land)’은 대선 정치를 풍자한다. 지난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조롱하는 풍자 동영상을 만든 온라인 애니메이션 회사인 집잽 미디어(JibJab Media)가 만들었다. ●국내 유망 작품도 소개 국내 애니메이션은 올해 아카데미 수상 여부로 화제를 모았던 ‘축 생일 (Birthday Boy)’을 비롯해 ‘마리이야기’의 이성강 감독이 2004년 자그레브 페스티벌에서 어린이 심사위원 우수상을 수상했던 ‘오늘이(O-Nu-Ri)’, 김준기 감독의 ‘인생(The Life)’, 올해 안시 페스티벌 경쟁부문에 출품되는 ‘인 더 포레스트’ 등 8편이 소개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홈페이지(www.ani.seoul.kr)를 참조하면 된다. 인터넷예매는 맥스무비(www.maxmovie.com) 에서 가능하며 요금은 성인 4000원, 학생 3000원이다. 문의 (02)3455-8373.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마니산’으로 불러주세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니치(32·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가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9일 “법무부로부터 최근 마니치의 귀화 신청을 받아들여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음을 알리는 통지서를 받았다.”면서 “마니치가 본적을 얻기 위해서는 고국에 가서 국적 포기 신청을 해야하므로 조만간 고국을 방문해 법적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니치의 한국 이름은 ‘마니산’. 발음이 비슷할 뿐 아니라 인천시 강화군에 소재한 마니산을 떠오르게 하면서 인천유나이티드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로써 마니치는 러시아 출신으로서 2000년 귀화한 신의손(FC 서울),2003년 이성남(성남), 그리고 크로아티아에서 2004년 귀화한 이싸빅(성남)에 이어 축구 선수로서 네 번째 귀화 선수가 됐다. ‘마니산’은 지난 96년 부산 대우에서 K-리그에 데뷔한 이후 8시즌을 뛰면서 모두 194경기에 출전,60골 3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독도 영유권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독도 영유권

    일본 시마네현이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을 정한 조례를 제정해 독도의 영유권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더욱이 일본 정부는 군국주의 일본의 과거사를 왜곡한 후소샤 교과서를 검인정에서 통과시켜 한국은 물론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은 고구려사를 왜곡한 전력이 있으면서도 다른 나라의 역사 왜곡은 강력하게 비난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결국 국익을 위해서는 어떤 파렴치한 행동도 할 수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독도 뿐만이 아니라 일본은 중국, 러시아와도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세계 여러나라에서도 독도 문제와 비슷한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 영유권 분쟁은 작은 섬을 차지하기 위한 것보다는 주변 지역에 매장된 지하자원이나 수산자원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 각국의 목적이다. 각국의 분쟁 사례와 독도 문제에 대응 방안을 살펴본다. ●세계의 영유권 분쟁 독도 영유권 문제와 비슷한 각국의 도서(島嶼) 분쟁은 한두건이 아니다. 일부는 분쟁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국제법에 따라 결론이 난 곳도 있다. ▲센카쿠제도·쿠릴열도=센카쿠제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남서쪽으로 300㎞, 타이완에서 동북쪽으로 200㎞ 떨어진 무인도로 가장 큰 섬이 우오쓰리시마(釣魚島·중국명 댜오위다오)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이 1971년 이 섬을 일본에 반환했다. 그러나 중국과 타이완은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 섬이라며 반발해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근처 해역에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중국과 일본의 분쟁은 격화하고 있다.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를 잇는 2개섬(에토로후·구나시리)과 홋카이도 북쪽 2개섬(하보마이·시코탄) 등 북방 4개섬(쿠릴열도)의 영유권을 놓고 일본은 러시아와 다투고 있다.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옛 소련이 이 섬을 차지해 일본이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남쪽 2개섬을 반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모두 다 달라고 주장해 양국이 맞서고 있다.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이 군도는 걸프만∼말라카해협∼동중국해로 이어지는 해로의 중간에 있다.100개 가 넘는 작은 섬과 산호초로 이뤄져 있지만 엄청난 양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사실이 확인돼 중국, 타이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6개국이 싸우고 있다. ▲이스트리아 영유권 분쟁=1993년 이탈리아의 네오 파시스트 정당들이 집권하면서 북동쪽 이스트리아 반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들은 1975년 오시모조약에 따라 구 유고 연방에 반환된 이스트리아반도 내 접경지역의 반환을 요구했다. 이 지역은 현재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영토로 귀속되었다. ●독도 영유권 분쟁 한국 정부는 1952년 이른바 ‘평화선’을 선포,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도 같은 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외교문서를 한국 정부에 보내와 그때부터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 분쟁이 시작됐다.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근거는 1905년 시마네현(島根縣)의 고시(告示). 그러나 이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던 시기의 일로 역사적인 근거는 없다. 울릉도에 세워진 우산국은 신라시대 이사부(異斯夫)에게 정벌된 뒤 조공관계를 맺고 신라와 고려에 토산물을 바쳐왔다. 독도에 관한 기록은 고려사 지리지의 동계(東界) 울진현조(蔚珍縣條)에 나온다. 조선 1432년(세종 14년)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 강원도 울진현조에도 “우산·무릉 두 섬이 (울진)현 정동(正東) 바다 한가운데 있다.”고 돼 있다.1531년(중종 26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울릉도와 독도를 한 섬을 보고 있다. 그러나 조선왕조의 공도정책(空島政策)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점차 잊혀져갔다. 그러다 경상도 동래 출신 어부 안용복(安龍福)이 1693년(숙종 19년) 봄 울릉도에 출어(出漁)하였다가 일본 어민들에게 일본으로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측은 울릉도가 일본 영토임을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조선은 수용하기 않았고 일본은 1696년 죽도가 조선 영토임을 인정, 일본 어민들의 도해(渡海)금지령을 내렸다. 정상기의 동국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와 크기가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다. 독도라는 명칭은 조선 말기 석도(石島)라고 표기한데서 연유한다. 석도를 돌섬, 독섬이라고 부르다 독도로 바뀐 것이다. 일본 메이지 정부도 독도가 한국 섬임을 인정했다. 그러다 일본이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 일본 영토로 강제 편입했다. ●독도 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물론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망발에는 외교적으로 정부는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할 필요가 있다. 독도를 분쟁지역화시켜 국제사법재판소에 상정하려 한다는 것이 일본의 속셈임을 알면 우리가 스스로 흥분하고 문제를 키워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만약 국제사법재판소에 상정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꼭 이긴다는 법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어떤 땅의 영유권을 따질 때 중요한 조건은 한 나라가 얼마나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이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도리어 못들은 척하고 시간을 끄는 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언젠가 분쟁이 격화될 것임을 가정한다면 소유 기간을 최대한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독도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한 노력과 해외 홍보와 외교적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박주영의 서울’ 안방서 첫승

    ‘축구천재’ 박주영을 앞세운 FC서울이 ‘레알 수원’의 19경기 연속무패행진을 저지하며 올시즌 홈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부천은 부산을 꺾고 사흘 만에 선두에 복귀,‘꼴찌의 반란’을 이어갔다. FC서울은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수원과의 경기에서 히칼도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라이벌전에서 승리,2승1무3패(승점 7)로 8위에 올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두 번째로 선발 출장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박주영은 수원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 장신 수비수 마토(191㎝)의 그림자 수비에 막혀 경기 초반에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주영의 첫 번째 슈팅이 터진 것은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전광석화 같은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공은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가슴에 빨려들어 갔다. 전반 20분에는 히칼도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공은 골대위로 크게 빗나갔다. 박주영은 그러나 투톱으로 함께 나선 김은중에게 결정적인 골키퍼와의 1대1 기회를 만드는 등 프로무대에 완전히 적응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수원은 전반 37분 안효연이 벌칙지역 중앙에서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FC서울 골키퍼 박동석이 한 손으로 가까스로 펀칭, 선제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일진일퇴의 균형은 수원 수비수 곽희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깨졌고, 히칼도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상암벌 혈투’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1월7일 포항전 승리 이후 계속된 무패행진 기록도 ‘18’에서 마감됐다. 부천은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이리네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수 윤희준의 자책골을 묶어 2-1로 이겼다.4승1무1패(승점 13)를 기록, 대구FC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2월 FA컵 결승전 패배를 4개월 만에 설욕한 셈.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퓨전클래식 피아노 즐겨볼까

    퓨전클래식 피아노 즐겨볼까

    클래식 피아노 콘서트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 퓨전 클래식 피아노 연주회 두 개가 기다린다. 16일 오후 4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클로드 볼링 무대와, 역시 같은 날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마련되는 막심 므라비차 무대. 클래식은 엄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조금은 풀어져서 즐겨도 좋을 퓨전공연들이다. ●클로드 볼링 전설적 음반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으로 잘 알려진 클로드 볼링(75)의 재즈앙상블 공연은 팬들 사이에선 진작부터 화제였다.2003년 겨울 예술의전당 공연 때도 매진을 기록했던 그는 팬들의 호응에 화답이라도 하듯 3년 연속 내한무대를 가져오고 있다. 그는 프랑스 칸 출신이다.18세 때 ‘딕시랜드’라는 그룹을 만들어 첫 레코딩을 한 뒤 유럽의 대표적 재즈뮤지션으로 꾸준히 성장했다.‘프랑스의 그래미상’이라 불리는 그랑프리 디스크를 6회나 수상했다. 클래식에 팝과 재즈를 접목해 부기우기, 블루스, 스탠더드 팝 등의 분야를 두루 개척했다. 그의 화려한 연주세계를 한마디로 대변해주는 기록은 뭐니뭐니 해도 명반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올해로 발매 30주년을 맞는 음반은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 530주간 머무는 전설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TV와 영화 등 대중 장르에 꾸준히 기여한 것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배경.‘빌리와 필’‘루이지애나’ 등 100여편의 영화 및 TV드라마 음악을 맡았다. 이번 서울공연에서는 플루트 연주자 오신정이 협연한다.(02)860-5643. ●막심 므라비차 75세의 볼링이 관록을 보여준다면 이제 서른살인 막심 므라비차의 무대는 ‘패기’와 ‘속도감’으로 채워질 듯하다. 맹렬한 속도로 인기를 확보해가고 있는 그는 퓨전 클래식 피아노계의 ‘황태자’쯤 된다고 할까. 그의 일렉트릭 피아노를 접한 신세대 관객들이 “게임음악인 줄 알았다.”고 평할 만큼 힘있는 속주가 주특기다. 이번 무대는 그의 개인기에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가 더해져 조금은 웅장해질 것 같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널리 연주되는 ‘피아노 협주곡 2번’, 그룹 퀸의 인기곡 ‘보헤미안 랩소디’ 등 이번에도 대중에게 익숙한 곡목들을 골랐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그는 9세때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해 그해 연주회를 가졌던, 말 그대로 ‘피아노 신동’이다. 이 젊은 피아니스트에게는 그러나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1990년 고국의 내전상황에서 “하루에도 수십개씩 터지는 포탄소리를 들으면서도 사는 것을 포기할 수 없어 피아노를 쳤다.”고 기억하는 연주자이다.(02)515-474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승리의 세리머니’ 지켜보라

    ‘이 선수를 주목하라.’ 올해도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는 지난해 MVP에 빛나는 수원의 나드손. 새해에도 녹슬지 않은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2년 연속 MVP까지 노려볼 만하다.J리그에서 수원으로 돌아온 2001년 K-리그 득점왕 산드로가 가장 눈에 띄는 라이벌. 나드손과 산드로의 ‘한솥밥대결’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둥지를 바꾼 각 팀의 간판선수들 중에도 주목해야 할 선수가 많다. 이달 말 광주 상무에서 제대해 포항에 복귀하는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이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 대표팀에서의 확고한 위치를 발판삼아 K-리그에서도 활약이 이어질지 기대된다. 포항에서 성남으로 옮긴 ‘토종골잡이’ 우성용과 울산으로 돌아온 노장 유상철, 노정윤도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태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또 수원에서 오랜 방황을 끝내고 전남으로 간 ‘앙팡 테리블’ 고종수가 이번 시즌 부활할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용병 골잡이 중에서는 전남에서 포항으로 적을 옮긴 이따마르, 대구에서 FC서울로 이적한 노나또가 득점포를 계속 가동할지가 주목된다. 이밖에 올 초 LA전지훈련에서 스타로 급부상한 광주의 ‘이병’ 정경호, 대전의 ‘시리우스’ 이관우,FC서울의 김은중, 정조국 등도 여전히 팬들을 몰고다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변수는 박주영의 활약. 성인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게 입증된다면 연일 뉴스를 몰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인용병 가운데서는 빼어난 중거리슈팅능력이 입증된 부산의 뽀뽀와 크로아티아 대표 출신인 수원의 장신수비수 마토의 활약이 점쳐진다. 포항의 다 실바(브라질), 전남의 네아가(루마니아)와 오피옹(잉글랜드) 등 용병공격수가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러낼지도 주목거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K-리그 수퍼컵 2005] 나드손 “올 K리그도 접수”

    지난해 챔프 수원 삼성이 ‘원샷 원킬’ 나드손의 결승골을 앞세워 7개월간 지속될 올 K리그 대장정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수원 삼성은 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수퍼컵 2005’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나드손의 선제골로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품었다. 수퍼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수원)과 FA컵 우승팀(부산)끼리 단판승부를 벌이는 대회. 수원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이어 세 번째 수퍼컵을 차지했다. 수원은 전반 김대의 대신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을 선발로 투입, 나드손과 손발을 맞추게 했다. 이에 맞선 부산은 뽀뽀, 루시아노, 펠릭스 등 ‘용병 삼총사’로 수원의 문전을 위협했다. 먼저 찬스를 맞은 것은 부산. 전반 13분 왼쪽 코너킥을 루시아노가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이운재가 넘어지면서 볼을 가까스로 막았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22분 나드손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가볍게 찔러준 공을 김동현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선방에 걸렸다. 그러나 ‘중원’을 지배하는 김남일의 발끝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전반 28분 김남일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안효연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안효연이 다시 이 공을 문전에 쇄도하던 나드손에게 찔러줬다. 나드손은 골키퍼 김용대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김용대의 몸을 맞고 흐르는 볼을 가볍게 다시 왼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부산은 만회에 나섰지만 수원의 190㎝가 넘는 장신 용병 수비수들인 무사와 마토의 ‘장벽’에 번번이 막혔다. 특히 크로아티아 대표 출신으로 이번에 새로 영입한 마토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프타임] 테니스 황제 페더러 3연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1위·스위스)가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두바이오픈(총상금 97만5000달러) 결승에서 이반 류비치치(14위·크로아티아)를 2-1로 제압,3연패를 달성했다. 페더러는 지난달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마라트 사핀(러시아)에 져 연승 행진은 ‘26’에서 끊겼지만 지난 14일 ABN암로오픈과 이번 대회 우승으로 결승전 무패 행진은 ‘16’으로 늘렸다.
  •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세레나, 샤라포바에 설욕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7번시드·미국)가 마리아 샤라포바(4번시드·러시아)의 괴성을 잠재우고 린제이 대븐포트(톱시드·미국)와 호주오픈테니스 정상 길목에서 만났다. 러시아의 마라트 사핀(4번시드)은 ‘황제’ 로저 페더러(톱시드·스위스)를 꺾고 5년만의 메이저 정상을 눈앞에 뒀다. 세레나는 27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샤라포바와 펼친 2시간39분간의 접전 끝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03년 우승 이후 두번째 결승 무대. 지난해 윔블던 결승과 투어챔피언십에서 거푸 무릎을 꿇은 세레나는 시즌 첫 대결에서 최고 시속 199㎞의 서비스로 샤라포바를 침몰시키며 설욕에 성공했고, 지긋지긋한 부상의 늪에서도 부활했다. 1세트씩을 나눈 뒤 3세트 4-5 이후 세 차례나 매치포인트 위기에 몰린 세레나는 과감한 네트플레이와 발리로 전세를 뒤집은 뒤 녹슬지 않은 강서비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븐포트는 11개의 에이스를 퍼부으며 ‘복병’ 나탈리 데시(19번시드·프랑스)를 제압하고 5년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세레나와는 상대 전적 4-9로 열세.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연승해 승부를 점치기는 어렵다. 사핀은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페더러와 4시간28분의 풀세트 사투 끝에 3-2(5-7 6-4 5-7 7-6(8-6) 9-7)로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남자 주니어 톱랭커 김선용(18·양명고)은 단식 16강전에서 페타르 옐레닉(43위·크로아티아)에 2세트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데 이어 복식에서도 4강에 진출,2관왕의 꿈을 이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러시아 여걸’ 줄줄이 집으로

    ‘러시아 여걸’들이 호주오픈테니스 8강 길목에서 줄줄이 쓴 잔을 들었다. 주니어부에 출전한 김선용(18·양명고)은 2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3번시드·러시아)가 24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프랑스의 복병 나탈리 데시(19번시드)에 0-2로 져 탈락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준우승자인 옐레나 데멘티예바(6번시드)도 ‘여자 스위스특급’ 패티 슈나이더(12번시드)와의 접전 끝에 1-2로 패해 짐을 꾸렸다. 이로써 모두 14명이 본선 단식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은 마리아 샤라포바(4번시드)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번시드) 만이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5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린제이 대븐포트(톱시드·미국)는 캐롤리나 스프렘(13번시드·크로아티아)을 2-0으로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뒤 번복한 ‘주부선수’ 대븐포트는 비너스 윌리엄스(8번시드)를 꺾고 올라온 알리샤 몰릭(10번시드·호주)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남자부의 ‘광서버’ 앤디 로딕(2번시드·미국)도 8강에 올라 대회 첫 타이틀을 향해 순항했다. 한편 주니어테니스 세계 1위 김선용은 주니어부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제시 레빈(미국)을 2-1로 제압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유승민 크로아티아오픈 결승 좌절

    아테네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첫 제패에 나섰던 ‘탁구황제’유승민(삼성생명·세계5위)의 도전이 좌절됐다. 유승민은 23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 크로아티아오픈 단식 4강에서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7위)에게 3-4(11-9,11-9,6-11,9-11,11-7,9-11,9-11)로 져 결승행이 좌절됐다.
  • 새해벽두 지구촌 선거 잇따라

    올해는 중동 지역의 대선·총선 등 지구촌 곳곳에서 역사적인 선거가 잇따라 치러질 예정이다. 오는 9일 실시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와 30일 치러질 이라크 총선은 중동 평화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75명의 제헌의원을 뽑을 이라크 총선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3일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민족화합(INA)의 바그다드 본부 앞에서 자살차량폭탄테러가 발생,3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하는 등 새해에도 크고 작은 테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소수파인 수니파는 총선 불참을 선언했고 무장단체들은 총선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이슬람군’이란 단체는 이날 미국 본토에서 올해 테러를 가할 것이라는 위협까지 했다. 이 단체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무자헤딘은 미국 밖에서 미국인들의 아들들을 깜짝 놀라게 해 줄 큰 사건을 준비중이며 미국 내에서 미국인들을 경악하게 만들 일을 준비중이다.”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수반 선거에서는 ‘온건파’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65%의 지지율로 단연 앞서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도 아바스에 우호적이어서 중동 평화협상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이란은 오는 6월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대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총선에 이어 1년여만에 보수파와 개혁파가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집트에서는 오는 9월 대선이 치러진다.4차례 연임에 성공하면서 23년째 통치하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5차 연임을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40여년만에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이밖에 동유럽의 크로아티아에서는 지난 2일 대통령선거가 실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중도파 스티페 메시치 현 대통령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과반수 득표에 실패, 오는 16일 결선투표를 하게 됐다. 태국에서는 2월, 영국에서는 오는 5월 총선이 치러진다. 현 집권당이 승리할 경우 탁신 친나왓 태국 총리는 연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3차 연임을 하게 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세밑 달군 ‘산타 스타’

    2004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국내외적으로 불우한 이웃에게 사랑과 온정을 전달하는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연합아동기구 유니세프가 주관하는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유명 스타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자선경기를 통해 선행을 베풀기도 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15일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우 스타디움에서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단 팀과 호나우두 팀으로 자선 경기를 가졌다. 유엔의 빈곤퇴치운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열린 뜻깊은 행사를 6만 5000여명의 관중이 지켜봤고, 지네딘 지단과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등 당대 최고 선수들과 이미 은퇴한 레돈도(아르헨티나) 슈케르(크로아티아) 등이 출전했다. 또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자갈로 감독과 페레이라, 스콜라리 감독 등 명장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축구선수가 아닌 자동차 레이스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그라운드에 나서 자선 경기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됐다. 또한 그가 펼친 화려한 축구 실력은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이끌어 냈다. 이날 입장료는 무료였지만 관중들이 십시일반 스스로 내놓은 성금은 전 세계적으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희망의 손길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26일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소아암환자 및 소년소녀 가장 돕기 2004푸마 자선 축구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42명의 스타들이 사랑과 희망 팀으로 나뉘어 펼친 맞대결은 인천문학경기장을 찾은 2만 2000여 관중들에게 자선 경기에 동참했다는 자부심은 물론, 스타플레이어들과 호흡을 만끽하는 하루를 선사했다. 특별히 스카이박스에 초청된 30명의 소아암 투병 어린이와 200여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은 모처럼의 여유를 가지고 운동장을 찾아 축구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웃음꽃을 활짝 피울 수 있었다. 더구나 그동안 모은 성금으로 뇌종양 수술을 받고 완쾌 단계에 접어든 이충만군의 시축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희망의 모델이 될 것이다. 홍명보장학회는 이날 입장 수입과 후원금 등 모금되어진 2억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그동안 전 국민들로부터 성원을 받은 축구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베풀어준 사랑에 보답하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가 아닐 수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스포츠스타 日 격투기 진출 봇물

    ‘최홍만 효과’인가. 일본 격투기 무대의 전방위 공세에 한국 스포츠 스타들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씨름의 간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이 K-1의 유혹에 넘어가 일본 진출을 결정하자마자 그동안 사태를 주시하던 일부 선수들이 봇물 터진 듯 일본행을 타진하고 있다. 유도 간판 윤동식(32)이 프라이드FC행을 결정했고, 뒤 이어 96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수(29·KRA트레이너)도 K-1 진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민수는 20일 “지난 6월 K-1 주관업체인 FEG의 다나카와 사다하루 대표로부터 출전 제의와 함께 정식 계약서까지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윤동식과 김민수는 최홍만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일본측의 제의를 받고도 거절했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일본행 재고에는 최홍만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K-1과 프라이드FC 등이 한국 스타들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일본 격투기의 세계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메이드인 재팬’인 격투기가 유럽과 미주대륙에서까지 인기를 끄는 이유는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을 2연패한 레미 본야스키와 ‘미스터 퍼펙트’ 어네스트 후스트(이상 네덜란드),‘크로캅’ 미르코 필리포비치(크로아티아),‘프라이드 헤비급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브라질), 밥 샙(미국)등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는 국내 선수들의 실력이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점과 최근 일본 내 ‘한류열풍’에 편승하려는 속셈도 깔려 있다. 한국 선수들의 진출은 흥행의 상승효과를 불러올 확실한 카드인 셈이다. 일본측은 씨름의 황대웅, 태권도의 문대성과 김제경, 유도의 전기영 등에게도 손길을 뻗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만 등의 진출로 그동안 머뭇거리던 스타들이 마음을 바꿀지,‘최홍만 효과’의 끝은 어디인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일렉트릭 팝과 클래식의 만남

    일렉트릭 팝과 클래식의 만남

    크로아티아 출신 일렉트릭 피아니스트 막심이 네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4월 내한 공연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 방문은 2집 앨범 ‘베리에이션 파트 I&II(Variations Part I&II)’ 홍보를 위한 것.15일 조선호텔에서 그의 쇼케이스 겸 기자회견이 열렸다. 청바지에 검은 티셔츠 차림으로 나온 그는 새 앨범에 수록된 ‘콜리브레(kolibre)’‘아마조닉(amazonic)’‘죽음의 무도(totentanz)’ 등 일렉트릭팝과 클래식을 조화시킨 크로스오버 세 곡을 연주했다. 1년 3개월만에 발표한 앨범에서 막심은 정통 클래식 연주자로서의 면모도 한껏 과시하고 있다.‘파트 I’에 1집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크로스오버곡들이,‘파트 II’엔 정통 클래식 음악을 담았다. 특히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아리아’와 ‘PagRag’에서 일렉트릭 사운드를 일제히 배제한 순수한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그는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현재 크로스오버에 치중하고 있지만 자신은 죽을 때까지 클래식 연주자”라고 강조했다. 막심은 뛰어난 연주 실력 뿐 아니라 199㎝의 큰 키에 패션모델 같은 수려한 용모로 수많은 여성팬을 거느리고 있다. 자신의 인기 비결을 물으니 “나를 좋아해 주는 이유가 음악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발칸반도 미술 첫 한국나들이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미술관.‘세계의 화약고’ 발칸반도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이곳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흰 옷을 입은 여자가 피를 흘리며 서 있다. 그러나 비디오 작품 속의 이 여인은 끝까지 위엄을 잃지 않으며 64개 국어로 “나는 밀리카 토미치입니다.”라고 끊임없이 말한다. 주인공은 세르비아 출신 비디오 작가 밀리카 토미치(45). 작가는 자신이 발칸 분쟁의 가해자 입장인 세르비아인이라는 공적인 정체성을 부인하고 싶겠지만, 그 전쟁의 상처와 내면의 갈등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극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발칸 출신 작가 14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비디오와 사진, 회화, 자수, 만화, 설치 등 각종 장르가 한데 어우러져 발칸의 현실과 이상을 웅변한다. 코소보의 독립 열망을 담은 알베르트 헤타의 사진, 신슬로베니아예술운동(NSK)을 이끌고 있는 어윈의 ‘레트로아방가르드’, 얼음 오브제를 이용해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는 세르비아 출신 그룹 레드아트의 ‘아이스 아트-시간의 기록’, 파시즘을 상징하는 히틀러를 점묘기법으로 그린 마케도니아 출신 알렉산다르 스탄코프스키의 유화…. 발칸 국가들이 겪은 외침과 내전의 역사, 사회적인 억압과 저항운동, 전지구적 규모의 자본주의화와 세계화로 인한 경제 분배의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는 발칸 작가들의 모습은 곧 우리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초대 작가들이 속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코소보, 마케도니아 등은 과거 유고연방에 속했던 나라들이다.20세기 후반 독립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인종청소의 현장으로 악명을 떨쳤던 곳이다. 그런 와중에서 발칸은 자연스레 야만과 광기로 얼룩진 문화 불모지로 여겨져왔다. 과연 그럴까. 이번 발칸 현대미술전은 이 지역 미술이 결코 만만치 않은 수준임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발칸 지역 작가들은 지역색이 강하면서도 현대미술의 어법에 뒤처지지 않는 ‘선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는 게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백지숙씨의 말이다. 참혹한 전쟁의 상흔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가면서도 ‘새로운 과거’를 이야기하는 작가들의 고뇌어린 작품은 ‘발칸’을 보다 밝은 눈으로 보게 한다. 한편 전시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에는 에밀 쿠스트리차의 ‘아빠는 출장중’, 고란 마르코빅의 ‘티토와 나’,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율리시즈의 시선’, 스르잔 드라고제빅의 ‘더 운즈’, 아톰 에고얀의 ‘아라라트’ 등 영화도 상영돼 발칸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시는 내년 2월 3일까지.(02)760-4603.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세계적 여성 아티스트가 펼치는 3色 3音

    세계적 여성 아티스트가 펼치는 3色 3音

    한해의 마지막 달, 클래식 공연계는 물 건너온 여성 아티스트 3인으로 내내 설렐 것 같다. 세계 정상급 지휘자들의 무대에 주역으로 서고 있는 영국 출신의 소프라노 주디스 하워스, 클래식 기타계의 샛별 안나 비도비치,‘신동’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닌 일본의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이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물들일 무대들은 감상포인트도 다 제각각이다. 소프라노 주디스 하워스 (1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현악의 전혀 새로운 맛을 발견할 수 있는 이색무대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의 연주로 지난 10월부터 예술의전당이 기획해온 심포닉시리즈 ‘톤디히퉁’(Tondichtung·音詩)의 마지막 공연.‘시를 음악화한다.’는 뜻의 독일어인 톤디히퉁 무대는 시를 통해 음악의 의미를 찾으려 했던 리스트, 바그너,R 슈트라우스의 음악적 이상향을 재현해줄 프로그램이다. 무대를 장식할 주인공 소프라노 주디스 하워스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의 수석 가수.‘라 보엠’의 뮤제타,‘박쥐’의 아델레,‘리골레토’의 질다,‘가면무도회’의 오스카 등 주요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약해왔다.1997년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버밍엄 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한 투어콘서트의 일환으로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R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협연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 후기 낭만파의 거장 R. 슈트라우스의 명곡들을 그의 독창으로 들을 수 있다. 슈트라우스의 대표 가곡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생생한 현장음으로 들을 수 있는 드문 기회다.(02)580-1300. 기타리스트 안나 비도비치 (11일 오후 3시 영산아트홀) 크로아티아 출신의 여성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나 비도비치가 첫 내한해 편안하고 신비로운 현의 향연을 펼친다.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사단조’, 폰세의 ‘소나티나 메리디오날’, 피아졸라의 ‘5개의 소품’, 월튼의 ‘5개의 바가텔’ 등을 독주할 예정. 5세에 기타를 배워 7세에 데뷔무대를 가진 이후 세계 유수 무대를 돌며 1000회가 넘는 공연이력을 다져온 미모의 신예다.12일 오후 7시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도 공연한다.(02)545-2078.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1세에 주빈 메타에게 발탁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화려한 데뷔식을 치렀던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1988년 타임지에 세계 5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내한무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윤이상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을 들려준다. 피아노 협연은 93년 이후 그림자처럼 함께 해온 로버트 맥도널드가 맡는다. 서울 공연에 하루 앞선 28일 오후 7시30분에는 대구시민회관에서 무대를 연다.(02)751-9607.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물건 팔고 싶으면 ‘USA’ 티내지마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기업 브랜드에서 미국을 지워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에 색다르면서도 심각한 과제를 던져줬다. 전세계적으로 고조되는 반미 분위기 속에 앞으로 4년간 어떤 생존 전략을 세워나갈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국가 브랜드 전문가인 사이먼 안홀트는 “미국이 부시의 재선이라는 메시지를 세계에 던졌다.”면서 “이제는 세계의 소비자들로부터 오는 ‘역풍’을 기다릴 차례”라고 말했다. 안홀트는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정부와 유엔, 세계은행 본부의 브랜드 이미지를 자문해주고 있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브랜드 전문가이다. 안홀트는 경제전문지인 ‘비즈니스 2.0’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세계속에서 미국의 국가 브랜드는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면서 “이제는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각국의 반대가 너무 심해 미국의 기업과 문화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안홀트는 상품과 서비스가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화 시대에도 기업의 상품은 국가 브랜드의 후광을 크게 받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만든 품질좋은 현대보다 독일이 제작한 BMW가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 벨기에 초콜릿이 똑같은 재료를 사용한 영국산보다 훨씬 잘 팔리는 것이 그 단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안홀트는 현 단계에서 미국의 국가 브랜드는 ‘뚱뚱하고 오만하고 석유를 탐닉하며 권력에 굶주린 카우보이’라고 규정하고 “현재 세계 최고 브랜드의 63%가 미국 기업의 것이지만 4년 뒤에는 얼마나 남아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광고업계, 학계 및 정책담당자 연합체인 BDA의 카리 에그스퓨얼러도 “반미감정이 전세계 지역과 산업분야 전반에서 미국 기업의 이익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홀트는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코카콜라에 대항해서 어느 나라에 ‘메카 콜라’라는 상품이 등장하는 식의 대응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며, 그런 대응이 성공할 가능성도 작다고 분석한 뒤 “예컨대 독일의 레스토랑들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받지 않는 식의 반응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안홀트는 이에 대해 “하루빨리 미국이라는 브랜드를 벗어던져라.”고 충고하고 기업 고유의 브랜드 강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어 “해외시장에서 믿을 만한 현지 파트너와 ‘동맹’관계를 형성하고 사업의 운명이 달린 것처럼 윤리적 경영에 힘쓰라.”고 주문했다. 에그스퓨얼러도 “현지 시장을 샅샅이 파악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반미감정도 시장 조사의 주요 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쉬어가기˙˙˙

    크로아티아 프로축구 디나모 자그레브의 스트라이커 다리오 자호라가 서포터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 크로아티아의 한 일간지는 22일 “자호라가 경기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차를 타고 길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던 중 괴한들이 차문을 열고 집단 구타했다.”고 보도.‘배드블루보이스’라는 이름의 디나모 자그레브 서포터스는 지난달에는 훈련장에 뛰어들어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면서 선수들의 옷을 벗기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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