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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오상은 기적같은 역전드라마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오상은(30·KT&G)이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로 2년 만에 단식 정상에 오르는 등 코리아오픈 2관왕이 됐다. 세계 6위 오상은은 17일 경기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8위인 노장 졸란 프리모락(38·크로아티아)에 4-2로 역전 우승했다. 골반 부상으로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했던 오상은은 2005년 코리아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밟았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오상은은 세트스코어 2-2에서 돌입한 5세트에서 4-10, 매치 포인트까지 몰렸지만 포어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연속 6점을 쓸어담아 동점을 만들었다. 또 여세를 몰아 2점을 더 보태며 12-10으로 5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6세트에서도 5-7로 끌려갔으나 막판 연속 3점을 뽑아내 역전승을 완성했다. 오상은은 이정우(농심삼다수)와 짝을 이룬 남자 복식에서도 싱가포르의 가오닝-양지 조를 4-0으로 완파하고 우승,2관왕에 올랐다. 오상은은 “안방 경기라 부담이 많았지만 뛰어난 공격력의 프리모락을 꺾고 우승해 너무 기쁘다.”면서 “다음주부터 열리는 일본오픈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비너스 시속 206㎞ 광서브

    90년대 말 동생 세레나와 함께 여자코트를 평정했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잦은 부상으로 최근까지 ‘지는 태양’으로 비유됐다. 여자프로테니스(WTA) 공식 랭킹도 20위권 끝으로 밀려나 있다. 그러나 ‘흑진주’의 괴력은 아직 ‘명불허전’이다. 31일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 비너스는 자신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기라도 하듯 진기록 하나를 세웠다.세계 80위의 애슐리 하커로드(미국)와의 단식 2회전에서 무려 206㎞짜리 광서브를 찍은 것.로이터와 AP통신은 WTA의 확인을 통해 이날 비너스의 서브가 역대 투어 대회 및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여자 선수가 기록한 가장 빠른 서브라고 타전했다. 잔디나 하드 코트에 견줘 공이 느리게 튀는 클레이코트에서 일궈낸 기록이라 더욱 놀라운 것. 지난 1998년 스위스 취리히 투어 대회 8강전에서 프랑스의 마리 피에르스에게 204㎞짜리 서브를 폭발시킨 비너스는 이로써 9년 만에 자신의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시속 200㎞ 이상의 광서브는 더 이상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또 증명한 셈. 대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남자 1위는 226㎞를 찍은 이보 카를로비치(85위·크로아티아)다. 한편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메이저대회 4연승에 도전하는 ‘황제’ 로저 페더러(톱시드·스위스)는 홈코트의 티에리 아시옹을 3-0으로 완파,3회전에 안착했다. 여자부 3연패에 도전장을 낸 쥐스틴 에냉(벨기에)과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도 나란히 32강에 합류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승민, 세계선수권 왕리친에 역전분패 ‘금같은 銅’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25·삼성생명)이 생애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9위의 유승민은 27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중국의 왕리친(2위)에게 3-4(11-6 3-11 7-11 16-14 6-11 12-10 7-11)로 역전패했다. 대회 출전 10년 만에 처음 64강의 벽을 넘은 유승민은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엉덩이 뼈 통증에도 동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 한국 탁구의 미래를 밝게 했다. 지난 2003년 파리 대회에서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 이후 한국 남자 단식 사상 두 번째 동메달. 오른쪽 펜홀더인 유승민은 첫 세트를 11-6으로 따내며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오른쪽 셰이크핸드 왕리친의 날카로운 백핸드 드라이브에 밀려 내리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6-1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유승민은 5,6세트도 주고 받아 세트스코어 3-3으로 팽팽히 맞서 마지막 세트인 7세트로 승부를 미뤘다. 유승민은 먼저 한 점을 따내며 기선을 잡았지만 중국의 높은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2-2로 맞선 뒤 한 차례도 앞서지 못한 데다 후반 잇따라 공격 범실을 저질러 7-11로 무릎을 꿇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크로아 세계탁구선수권] 주세혁·김경아 동반 8강

    주세혁(삼성생명)과 김경아(대한항공)가 세계탁구선수권 남녀 단식 8강에 나란히 올랐다. 세계랭킹 14위인 주세혁은 25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속개된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랭킹 8위인 마룽(중국)을 접전 끝에 4-2로 누르고 8강행을 확정했다. 앞서 세계랭킹 12위인 김경아는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4계단 위인 왕웨구(싱가포르)를 4-1로 제치고 역시 8강에 올랐다. 그러나 32강전에서 강호 리자웨이(싱가포르)를 4-1로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킨 이은희(단양군청)는 펭루양(중국)에게 1-4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남자 복식의 오상은-이정우조와 혼합복식의 오상은­김정연, 주세혁­박미영조는 8강전에서 모두 중국에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7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승민 10년만에 32강

    유승민(25·삼성생명)이 지긋지긋한 ‘64강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세계 9위)은 24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07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2회전(64강)에서 러시아의 복병 페도르 쿠즈민을 4-2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유승민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64강을 통과한 것은 1997년 맨체스터대회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내동중 3학년으로 출전한 맨체스터대회 때 1회전(128강) 탈락에 이어 1999년 에인트호벤,2001년 오사카,2003년 파리,2005년 상하이대회까지 4회 연속 64강 문턱을 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1회전에서 체코의 자쿱 클레프릭을 4-1로 누르고 64강에 오른 유승민은 세계 59위 쿠즈민에게 2·3세트를 내줘 1-2로 몰렸지만 특유의 파워 드라이브가 살아나며 내리 세 세트를 따내 ‘64강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유승민은 후배 이정삼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아르헨티나의 리우 송-파블로 타바치니크 조를 4-1로 따돌려 오상은(KT&G)-이정우(농심삼다수) 조와 16강 대결을 벌인다. 2005년 상하이대회 동메달리스트 오상은과 2003년 파리 대회 준우승자 주세혁(삼성생명), 차세대 에이스 이정우도 로코 토직(크로아티아)과 스테파노 토마시(이탈리아), 탕펑(홍콩)을 각각 4-2,4-1,4-3으로 일축하고 32강에 합류했다. 여자부 단식에서는 김경아(대한항공)가 싱가포르의 순베이베이를 4-1로 제압하고 16강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박미영(삼성생명·22위)은 32강에서 왕천(미국·47위)에게 1-4로 역습당했다. 이은희(단양군청)는 타마로 보로스(크로아티아)에게 4-1 역전승을 거두는 ‘반란’을 일으키며 32강에 올랐다. 여자부 복식에서는 김경아-박미영 조가 게오르기나 포터-크리스티나 토트(헝가리) 조를 4-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혼합복식 주세혁-박미영 조는 8강에 진출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부동의 세계1위 태권도가 흔들린다

    부동의 세계1위 태권도가 흔들린다

    ‘추락이냐 세계화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내년 베이징올림픽 전초전 격인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태권도 전력이 평준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국은 모두 16체급(남녀 각 8체급)이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금 4, 은 4, 동메달 4개를 거둬들여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그동안 2005년 스페인 마드리드대회(금7, 은3, 동2)가 가장 나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번도 종합 우승을 내주지 않은 역사를 이어가며 종주국의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기대에는 턱없이 못 미쳤다. 금 3, 은 3을 수확한 여자는 제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중국(금2, 동1)의 추격이 무척 거셌다. 금 1, 은 1, 동 4에 그친 남자는 종합 1위마저 위태로웠다. 나머지 7개 금메달은 미국, 스페인, 타이완 등 기존 강호와 다크호스로 떠오른 말리, 크로아티아, 아제르바이잔 등이 하나씩 나눠 가졌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다수다. 판정의 공정성이 강조되다 보니 종주국이기 때문에 억울한 판정에 항의도 못하고 손해를 봤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판정 탓보다는 부진한 성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세계 태권도가 공격 지향적으로 가고 있는데 한국은 우물안 개구리처럼 받아치며 점수를 따먹는 데 그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에서 다른 나라에 대한 전력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새로운 공격적인 기술도 연마하는 한편, 상대 정보를 치밀하게 수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기존의 강호 외에 복병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은 그나마 소득으로 분류했다. 숫자상으로 성적은 나빴지만 베이징올림픽 전망에 먹구름이 낄 정도는 아니라는 낙관적인 분석도 나왔다. 아테네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이번 대회를 참관하고 온 김세혁 삼성에스원 감독은 “올림픽 체급(남녀 각 4체급)에 있는 선수들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올림픽을 대비해 단타 위주보다는 연결 기술을 통한 고득점 획득 전략을 짜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베이징에서도 금메달 2개 이상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가 겉으로는 한국의 추락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태권도의 진정한 세계화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동아대 감독은 “이제 태권도는 한국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세계인의 스포츠”라면서 “우리가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태권도세계선수권 한국 간신히 종합우승

    한국 태권도가 세계선수권에서 간신히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체면을 살렸다. 한국은 22일 중국 베이징 창핑체육관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 마지막날 여자 웰터급 황경선(21·한국체대)이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또 여자 헤비급 한진선(24·광산구청)이 은메달, 남자 미들급 박민수(22·한국체대)가 동메달을 보태며 종합 금4, 은4, 동메달 4개로 중국 스페인(금2 동1)을 따돌리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4개는 한국이 남녀를 통틀어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최악의 성적.2005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록했던 금메달 7개(남 4, 여 3)가 그동안 제일 나쁜 성적표였다. 특히 남자는 금 1, 은 1, 동 4개를 기록하며 스페인, 미국, 말리, 타이완, 쿠바, 크로아티아, 터키(이상 금 1)를 간신히 제쳤다. 이날 금빛 발차기에 성공한 황경선은 2005년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에팡게 글라디스(프랑스)를 1-0으로 제압하고 이틀 연속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의 주름살을 폈다. 반면 한진선은 헤비급 결승에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첸종(중국)에 4-5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이슈] 토니블레어 ‘제3의 길’ 10년 평가

    [월드이슈] 토니블레어 ‘제3의 길’ 10년 평가

    |파리 이종수특파원|블레어는 가도 ‘블레어리즘’은 남는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10일 공식 사임 의사를 밝힌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10년’에 대해 이라크 파병으로 빛이 바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블레어리즘’이라고 불리는 그의 10년은 영국은 물론 유럽 대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노동당 개혁에서 시작해 영국, 잠자던 유럽 대륙을 깨운 블레어리즘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집중 분석해 봤다. “어떤 정권이든 실수를 하지만 ‘제3의 길’은 성공했다.” 토니 블레어가 선택한 ‘제3의 길’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영국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 런던 정경대 교수는 지난 9일 프랑스 일간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단정했다. 이어 그는 “신노동당은 중도 좌파로서 사회적 정의와 경제번영을 결합시키는 개혁 프로젝트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경제를 가장 중시한 모델” 블레어가 추진한 ‘제3의 길’은 시장 경제와 유럽의 전통적인 복지국가 모델을 결합한 것이다. 경제발전 없이는 어떤 이데올로기도 무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블레어리즘은 경제 특히 공공서비스 분야 확충에 주력했다. 공공분야의 투자를 대폭 늘려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45.4%까지 늘렸다. 그 결과 10년 동안 7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취업률을 75%대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교육·보건 분야에서만 각각 30만,22만 4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JP모건 체이스 은행의 경제분석가 말콤 바는 “영국의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공공 서비스를 확충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는 다양한 거시경제 수치에서 잘 드러난다.10년동안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그가 집권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2.8%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치는 3.25%다. 또 블레어시대 출범 직후인 1998년에 7.5%였던 실업률도 10년동안 4∼5%대로 내렸다. 인플레이션율도 2.6%에서 지난해 2.2%로 내렸다.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은 선진7개국(G7)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의 발전상은 프랑스와 견줘보면 극명해진다. 프랑스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1%였다. 그나마 최근 들어 나아진 것이다. 실업률도 8.3%에 이른다. ●‘잠자던 유럽’을 깨우다 블레어가 주창한 ‘제3의 길’은 프랑스와 독일 등 ‘낡은 대륙’ 유럽을 흔들었다. 그의 등장 이후 시장경제 혹은 영국과 미국식 발전 모델을 추진하려는 국가들이 늘어났다. EU 순회의장국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미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새 대통령도 후보시절 공공연하게 ‘영·미식 발전 모델’을 주창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측도 “사회당이 지향할 성공모델은 블레어 총리가 이끈 노동당의 변화과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레어는 또 유럽 통합에도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그는 “유럽연합(EU)은 영국의 미래와 불가분의 관계”라고 주장하면서 2005년 크로아티아와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추진하는 등 유럽 통합에 박차를 가했다. 나아가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과 함께 EU의 주축이던 프랑스와 독일을 변방으로 몰아내면서 대륙 통합과 시장경제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일 사민당의 유럽의회 의원인 엘마르 브로크는 “블레어는 유로존 가입과 EU헌법 채택에 주저했지만 유럽통합에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vielee@seoul.co.kr ■ 교육·빈곤퇴치 등 ‘삶의 질’ 대폭 개선 |파리 이종수특파원|블레어리즘 10년은 영국 사회의 여러 분야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블레어가 비록 ‘이라크 파병’이라는 암초를 만나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국내 분야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0년 사이에 영국 국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공공 서비스를 꼽은 뒤 구체적으로 ▲교육 ▲보건 ▲빈곤퇴치 분야에서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공교육 강화…아동문맹률 41%→21%로 이에 따르면 블레어가 비중을 둔 ‘빈곤과의 싸움’은 두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세금공제 정책 등으로 53%의 빈곤층이 혜택을 봤다. 또 세제시스템 개혁으로 어린이 3명 가운데 1명꼴이었던 빈곤 아동이 현재 60만명 이하로 줄었다. 다른 축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지원 확대다. 특히 ‘슈어 스타트’(빈곤 아동 구제정책)을 내걸고 3500여곳의 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아동 보육·건강·조기교육에 박차를 가했다. 22만여명의 인력을 늘려 공교육 강화에 나섰다. 급식여건 개선, 스포츠·문화 활동 등 방과후 수업 강화로 사립학교 의존율이 낮아졌다. 읽고 쓰기, 간단한 계산을 할 수 있는 아동 비율도 59%에서 79%로 늘어났다. 병원·학교 환경도 크게 나아졌다.10년 전에는 환자나 학생들은 지붕이 낡은 건물, 심지어 2차대전때 지은 건물에서 진료를 받거나 수업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새 건물로 단장됐다. ●보건환경등 공공서비스도 눈부신 발전 이에 힘입어 국민들이 체감하는 공공서비스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공립 병원에 30만여명의 고용을 늘리면서 보건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에는 공립 병원에서 한번 수술을 받으려면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국민이 28만 3800여명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199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사립병원을 찾는 횟수도 줄어들고 사보험 가입 비율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도 크게 줄었다. 부수적으로 공무원의 위상과 처우도 많이 나아졌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 70% 이상이 교사를 지망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 노동시간 유연화, 유급 출산휴직제 등으로 여성 근로조건도 대폭 개선됐다. 블레어가 도입한 최저임금제의 혜택도 대부분 여성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19세기 수준의 철도 사고 비율도 획기적으로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vielee@seoul.co.kr ■ ‘포스트 블레어’ 경제기조 안바뀔듯 |파리 이종수특파원|토니 블레어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사람이 후임 총리로 유력한 고든 브라운(57) 재무장관이다. 그가 다음달 24일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수로 선출돼 총리가 될 경우 어떤 점에서 블레어리즘과 만나고 어디에서 갈라질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나온 유럽 언론의 전망을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브라운 시대’는 블레어리즘의 연장선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주된 이유는 그가 블레어의 ‘정치적 동지’로서 블레어리즘을 자리잡게 만든 주역이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가 잉글랜드 은행 독립이다. 그는 “정치 논리에서 벗어나 경제 논리에 맞게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잉글랜드 은행을 밀어붙였다. 경제정책에 이어 외교정책도 블레어 시대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은 최근 좌파인 파비앙 소사이어트가 마련한 정견 발표장에서 “미국과 유럽의 가교 역할을 한 블레어 총리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약간 비판적이던 이전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자유와 기회균등, 특히 개인의 자유라는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상 강력하면서도 특별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블레어의 지지율 추락을 가져온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도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데다 지금도 이라크 정부와 국민이 주둔을 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국 주둔군을 철수하면 ‘잘못된 행동’”이라고 밝혀 블레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방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적 협력과 조율을 통해 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다국간 공동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북아일랜드식 해법’을 내놓았다. 두 국가를 모두 인정하면서 경제개발 지원을 통해 평화를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vielee@seoul.co.kr
  • 이천수 악연에 인천 또 눈물

    2005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과 맞닥뜨린 인천은 2차전에서 라돈치치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고도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접고 말았다.1차전에서 이천수(26)에게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5 참패를 당한 탓이었다. 올 시즌, 이천수가 6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경기가 인천전이었고 징계가 풀린 이천수가 8개월 만에 골맛의 기쁨을 누린 것도 인천이 1-3으로 무릎을 꿇은 지난달 4일 경기에서다. 인천은 또다시 이천수와의 질긴 악연을 되씹어야 했다. 인천은 9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컵 A조 8라운드 울산전에서 후반 이천수의 프리킥에 이은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수로 0-1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5승3패(승점 15)가 된 인천은 울산(4승3무1패)과 승점을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2’ 차이로 뒤져 조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전후반 내내 빗줄기가 휘날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인천 선수들은 울산과의 악연을 끊겠다는 각오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승부를 가른 것은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였다. 후반 22분 이천수가 프리킥으로 올려준 공을 잔뜩 긴장한 골키퍼 권찬수가 넘어지면서 쳐낸다는 것이 알미르에게 흘러갔고 알미르가 이를 침착하게 텅빈 골문에 집어넣었다. 인천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로 기세를 올리던 ‘세르비아 폭격기’ 데얀이 몇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멈춰선 것이 화근이었다. 반면 울산은 컵대회 5경기 연속 무실점에 무패(3승2무)의 신바람을 이어갔다. 대구의 루이지뉴는 제주전 후반 30분 에닝요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꽂아넣으며 2-0으로 팀 승리를 이끈 것은 물론,16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이어갔다. 컵대회에서도 7골로 득점 선두. B조에선 수원이 크로아티아 용병 마토의 페널티킥 골과 서동현의 추가골로 광주를 2-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4경기 연속 2골 차 승리를 내달린 수원은 3승2무3패(승점 11)로 이날 대전에 0-1로 진 부산을 끌어내리고 조 2위로 도약하며 1위 서울과의 승점 차를 6으로 좁혔다. 수원과 극명한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는 FC서울은 경남과 0-0으로 비겼지만 부산이 3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남은 두 경기에 관계없이 조 1,2위가 진출하는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그러나 4경기 무승(2무2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충격파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인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종합격투기 크로캅 1R서 충격 KO패

    ‘하이킥의 달인’ 미르코 크로캅(33·크로아티아)이 22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종합격투기 ‘UFC 70’에 출전,1라운드 4분51초 만에 가브리엘 곤자가(27·브라질)의 오른발 하이킥에 KO패를 당했다.
  • “지성 아시아의 희망” UEFA 홈페이지 후한 평가

    ‘아시아의 희망(Asian hopes), 박지성’ 유럽축구연맹(UEFA)이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인으로서 유일하게 06∼0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는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아시아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UEFA는 이날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맨유, 첼시, 리버풀(이상 잉글랜드),AC밀란(이탈리아) 등 4개 팀 선수 90명의 국적을 분석하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이번 4강에는 칠레, 코트디부아르, 한국 등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하지 못한 나라가 3개 있다.”면서 “박지성이 아시아인으로는 사상 첫 정상에 서는 역사를 쓰게 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선수들 국적을 보면 잉글랜드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15명), 프랑스(7명), 브라질, 네덜란드(이상 6명), 포르투갈(4명), 아르헨티나, 스페인(이상 3명), 체코, 코트디부아르, 노르웨이, 아일랜드, 웨일스(이상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카메룬, 칠레, 크로아티아 등 15개국은 4강 엔트리에 각 1명을 진입시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애니메이션영화 120여편 봇물

    애니메이션영화 120여편 봇물

    평소 보기 힘들었던 국·내외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장이 잇따라 열린다. 제3세계 애니메이션과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의 단편 작품등 120여편이 4월 한달간 쏟아진다. 모두 해외 유수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내공이 탄탄한 작품들이다. 볼 영화가 없다고 투덜거리며 극장가를 서성이는 당신, 기발하고 풋풋한 감성으로 빚은 무한 상상력의 세계로 빠져보시길. ●모든 대륙의 애니메이션 망라 월례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열고 있는 애니충격전이 이번엔 남미, 중동, 동남아 등 제3세계의 우수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세계 10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수상작 초청전’을 마련했다. 세계 4대 영화제(안시-프랑스, 오타와-캐나다, 히로시마-일본,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외에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타이완, 아니마문디, 테헤란, 브래드퍼드 등 해외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소개하고 그 수상작들을 선보이기 위한 취지다. 9∼13일과 23∼27일로 나누어 총 10일간 펼치는 이번 영화제에서 무려 100편이 쏟아진다. 1차에서는 남미, 중동, 동남아, 오세아니아 지역의 애니메이션 영화제 수상작 50여편,2차에서는 북미·유럽지역 작품 50여편이 선을 보인다. 눈여겨볼 작품으로는 브라질의 ‘화성여행’, 이란의 ‘셜록홈스와 왓슨’, 타이완의 ‘더 맨 오브 아우어’, 호주의 ‘후 아이 엠 왓 아이 원트’가 있다. 두차례 모두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 5관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성인 4000원·중고생 3000원이다.(02)773-4308.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본다 길게는 10여분, 짧게는 5분을 넘지 않는 단편 애니메이션들이 내포한 ‘촌철살인’의 기지를 보는 맛이 쏠쏠하다. 수묵화 그림체에 경쾌한 가야금 연주를 곁들여 여중생의 비오는 날 하굣길을 즐겁게 묘사한 ‘비오는 날의 산책’. 지하철에서 서로를 배려하지 못하던 사람들끼리 결국 총을 겨누게 되는 상황을 하드보일드하게 그린 ‘타인의 시선’. 가시 때문에 서로를 안을 수 없는 선인장 부녀의 사랑을 코끝 찡하게 표현한 ‘허브’. 기존 이야기를 뒤집어 웃음을 자아낸 ‘아낌없이 치고받는 나무’, 이종격투기 선수의 냉혹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13라운드’ 등. 이 작품들을 올해 4회째 맞는 ‘CGV 한국단편애니메이션 영화제 2007’에서 만날 수 있다. ‘CGV섹션’과 ‘마니아 섹션’으로 나눠 기존의 단편 영화감독의 영화에서부터 대학생들의 졸업작품까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21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빼꼼의 머그잔 여행’으로 호평을 받은 임아론 감독의 단편 작품도 볼 수 있다.12∼18일 CGV강남·상암 두곳에서 개최되며 입장권 가격은 섹션별 일괄 3000원이다.CGV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또 19∼25일 CGV서면과 CGV인천에서 순회 상영할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힐 “이젠 북한식 외교언어 해독… 난 평양 차관보”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평양의 기괴한 외교적 언어를 해독할 수 있게 됐다. 이젠 평양의 차관보가 된 것 같다.”며 2·13 핵 합의 이행을 자신했다. 지난 3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가진 일간지 논설위원들과의 인터뷰에서다. 내용을 소개한 사람은 그 자리에 참석한 시카고 트리뷴의 스티브 챔프먼 논설위원. 그는 ‘희망·경험, 그리고 북한’이란 제목의 5일자 칼럼에서 힐의 대북 협상 소회를 소개했다. 챔프먼 위원은 “(무뚝뚝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해 유머 연설문을 쓰는 일보다, 오제이 심슨의 저작권 대리를 맡는 일보다 더 힘들고 맡고 싶지 않은 일을 힐 차관보가 지난 2년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비협조적이고 호전적인 북한에 핵확산 중단을 설득하는 연금술사의 역할을 요구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보스니아 평화협정을 이끌어낸)힐 차관보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 마케도니아어 등 남들이 잘 모르는 다양한 언어들을 말할 수 있지만, 그 어떤 언어도 평양 측이 정기적으로 발산하는 괴상한 신호들을 해독하는 것보다 더 어렵지는 않은 것”이라면서 “힐은 이 암호들을 충분히 해독, 북한으로 하여금 만일 이행되기만 한다면 전례가 없을 2·13 합의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캠프먼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인터뷰에서 “핵실험을 한 나라가 핵을 포기한 사례가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난 이제 북한의 차관보가 거의 됐다.”는 표현으로 자신감을 피력했다. 북한의 합의 번복 우려는 여전하지만 힐은 중국의 변수를 강조했다. 그는 “2·13 합의에 대한 비판자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중국의 협조 없이는 실패가 확실하고, 중국의 협력이 있으면 확실하지는 않지만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며, 이것이 1994년 제네바 합의 때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합의를 어기지 않을 것이라는 가장 분명한 보장은 중국”이라면서 “우리는 ‘나를 믿으라’는 식으로 협상하지 않았으며, 북한이 약속을 어기면 우리는 바로 곧 그 사실을 알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챔프먼 위원은 이번 합의가 1994년 제네바 합의 재판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관련,“18세기 에세이 작가 사무엘 존슨이 ‘재혼은 경험보다는 희망의 승리다.’라고 한 것처럼 힐 차관보 역시 두번째 합의를 기회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보스니아 집단학살 세르비아 책임 없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지난 1992∼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발생한 집단학살에 대해 세르비아에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로살린 히긴스 국제사법재판소장은 26일 보스니아 내전 집단학살 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당시 유엔 안전지역으로 지정된 스레브레니차 마을에서 집단학살이 자행된 점이 인정되지만 국가로서의 세르비아가 직접 책임질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보스니아 정부는 지난해 2월 내전 당시 이슬람계와 크로아티아계 주민 20만명에 대한 ‘인종청소’를 자행한 세르비아를 전범 혐의로 ICJ에 제소했었다. 로살린 소장은 세르비아가 비록 집단학살을 막지 못하고 전범자들을 처벌하지는 못했지만 보스니아에 배상금을 지불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 세르비아가 보스니아계 세르비아인들이 집단학살을 자행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군사 및 자금을 지원했다는 점만으로 집단학살을 공모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가간 전쟁에서의 집단학살은 1948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집단학살로 인해 국제 범죄로 인정됐지만 이후 개별 국가의 책임 여부를 법원이 판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는 지난 1995년 7월 보스니아 동부의 스레브레니차 마을과 인근에서 무슬림 8000명을 살해했으며, 이후 희생자들의 시체는 인근 80개 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됐다.연합뉴스
  • 축구종가 무너지나

    ‘종가는 몰락하는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8일 안방인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A매치에서 후반 18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일격을 당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최근 4경기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부진에 허덕였다. 유로2008 G조 예선에서 마케도니아와 비겼고 크로아티아에는 패배를 당했다. 네덜란드와 1-1로 비기면서 넣은 한 골이 4경기 중 유일한 득점.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잉글랜드는 숀 라이트 필립스와 키어런 다이어, 피터 크라우치가 공세를 펴며 2004년 마드리드에서 당했던 0-1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혼신을 다했지만 카를로스 푸욜이 지휘하는 스페인의 포백 수비를 뚫지 못했다. FC 바르셀로나의 신예 이니에스타는 다비드 비야의 크로스를 받아 20m 중거리 슛을 꽂아넣어 종주국에 쓰라린 패배를 안겼다. ‘늙은 수탉’ 프랑스 역시 아트사커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생드니 스타디움에서 7만 9000여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도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전반 15분 하비에르 사네티와 2대1 패스로 기회를 잡은 에르난 크레스포의 슛을 프랑스 수문장 그레고리 쿠페가 쳐내자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뛰어들며 되차 넣었다. 사비올라의 A매치 11득점째. 새로 아르헨티나 지휘봉을 잡은 알피오 바실레 감독은 브라질과 스페인에 패배를 당한 뒤 독일월드컵 준우승국 프랑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0-2 패배를 21년 만에 되갚은 것.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프랑크 리베리 삼각편대가 동점골을 뽑기 위해 파상 공세를 폈지만 107번째 A매치에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 로베르토 아얄라의 빗장이 더 강했다. ‘전차군단’ 독일은 케빈 쿠라니, 마리오 고메스, 토르스텐 프링스의 연속골로 스위스를 3-1로 제압했다. 네덜란드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를 4-1로 완파했다. 네덜란드 검찰로부터 탈세 혐의로 징역 10월을 구형받은 히딩크는 성적에 대한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크로캅 하이킥’ 美서도 통했다

    미르코 크로캅(33·크로아티아)이 ‘거침없이 하이킥’을 뽐내며 미국의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 데뷔전을 TKO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크로캅은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UFC67 ALL OR NOTHING’ 헤비급 경기에서 UFC 8전 전승의 에디 산체스(24·미국)를 맞아 1회 4분33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이로써 일본 프라이드FC에서 ‘얼음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러시아)와 쌍벽을 이루며 세계 최고 격투기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크로캅은 지난해 9월 프라이드 2006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UFC로 이적, 미국 격투기 무대 정복을 위한 상쾌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크로캅이 10-1로 우세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그대로 맞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 크로캅은 탐색전을 벌이며 날린 미들킥과 왼손 스트레이트를 여러 차례 적중시키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무패를 달리던 산체스는 펀치를 휘두르며 카운터를 노렸지만 경기 내내 도망가는 데 급급했다. 크로캅은 1회 막바지에 야구 방망이를 휘두를 때 나는 소리가 나올 정도의 가공할 만한 왼발 하이킥을 산체스의 머리에 적중시켜 그로기 상태로 몰아갔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크로캅은 쓰러진 산체스에 올라타고는 파운딩(내리꽂는 펀치)을 마구 퍼부었다. 심판은 1회 4분33초에 경기를 중단시켜야만 했다. 2004년 고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크로캅은 의정 활동 때문에 지난 2일에야 미국으로 들어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얻은 승리라 기쁨은 두 배로 컸다.크로캅 출전 경기는 고국에서는 4일 새벽 5시에 생중계됐지만 시청률은 무려 7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크로캅은 “최대한 빨리 UFC 타이틀을 차지하도록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역시 프라이드FC 미들급에서 정상급 선수였던 퀸튼 잭슨(미국)도 UFC 데뷔전을 TKO승으로 시작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영국 첫 AI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자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지난달 헝가리에 이어 최근 영국에서도 처음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가 발견되자 EU는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H5N1 바이러스는 2003년 이후 164명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AI 바이러스다. EU 집행위원회는 3일(현지시간)“영국 동부 서퍽의 로스토프트의 칠면조농장에서 2500여마리의 칠면조가 폐사해 조사해보니 고병원성의 H5N1형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6일 수의학 및 식품 전문가 대책회의를 열어 영국 발병·대처 사례를 진단하고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환경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 AI바이러스는 아시아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H5N1형과 같은 종류의 것으로 헝가리에서 발견된 것과도 비슷하다.”며 “나머지 칠면조도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날 잇따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헝가리에서도 남동부 거위농장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돼 94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크로아티아 등 인근 국가들이 헝가리산 가금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한편 도미니크 부세로 프랑스 농업장관도 식품안전국에 긴급지시를 내려 AI발생 가능성을 점검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EU 회원국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8월 독일 드레스덴 이후 5개월여만이다.vielee@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모레스모 8강 좌절 이변

    세계랭킹 3위의 ‘디펜딩 챔피언’ 아멜리에 모레스모(27·프랑스)가 19세 신예 루치에 사파로바(체코·70위)에게 무릎을 꿇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모레스모는 21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속개된 호주오픈테니스 여자단식 4라운드에서 사파로바에게 0-2(4-6 3-6)로 완패, 준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사파로바는 그랜드슬램 대회에 6차례 출전, 딱 한번 승리한 기록밖에 없는 신예 중의 신예. 2번 시드를 배정받은 모레스모는 지난해 그랜드슬램 대회 첫 우승을 안겨준 호주오픈에서 1년 만에 새파란 무명에게 져 탈락하는 비운에 울어야 했다. 당시 모레스모의 호주오픈 우승은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전에 처음 나선 지 7년 만에 누려본 감격이었다. 남자부에서는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5위)를 3-0(6-2 7-5 6-3)으로 완파했다. 앤디 로딕(미국·7위)은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10위)를 3시간34분 풀세트 접전 끝에 3-2(6-3 3-6 6-1 5-7 6-4)로 힘겹게 따돌리고 준준결승에 선착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男핸드볼, 러시아와 무승부

    한국이 제20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러시아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태훈(하나은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대표팀은 21일 오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러시아와 대회 F조 예선리그 1차전에서 노장 조치효(8골)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뒷심이 달리는 바람에 32-32로 비겼다.전반 2분 러시아 데니스 크리보실리코프(4골)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1∼2골 차로 끌려다니다 전반 28분 김태완(1골)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켜 15-15 동점을 만든 뒤 백원철(6골), 윤경신(4골)의 연속 득점포가 터져 17-15,2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중반부터 윤경신·이재우(3골) 등의 슈팅이 러시아 골키퍼 알렉세이 코스티고프의 선방에 잇따라 막히면서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32-32 동점을 내줬다. 한국은 22일 오전 아테네올림픽 우승팀인 크로아티아와 예선리그 2차전을 치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호주오픈] “황제 자리 넘보지마”

    세계테니스가 15일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했다. 총상금 147억원에 우승 상금만 남녀 각 9억원씩이다. 과연 누가 대박의 상금과 함께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코트를 점령할까. ●‘황제’ 메이저 10승? 남자부에서는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수성과 메이저 10승 달성이 관심이다. 페더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외하고 3개 메이저대회를 싹쓸이, 개인 통산 9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톱시드 페더러는 15일 1회전에서 비욘 포(독일)를 3-0으로 셧아웃, 순항을 시작했다. 롤랑가로의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만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시즌에 관계없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 더욱이 올해 성적에 따라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보유한 개인 최다 메이저 우승 기록(14회)까지 넘볼 수 있어 시즌을 여는 메이저에 대한 야심이 크다.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를 비롯한 차상위 랭커들이 황제에 도전하지만 최근 2년간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해 이변이 생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특히 강력한 경쟁자인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지난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드니인터내셔널대회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대회 불참을 선언한 뒤 번복, 무게는 페더러에 한층 기울어졌다. 이형택(31·삼성증권)의 분전도 볼거리. 지난해까지 5차례 출전,2003년 대회 2회전에 오른 게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 이형택은 16일 13번시드의 토마스 베르디치(크로아티아)와 1회전을 치른다. ●샤라포바 vs 모레스모 여자부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의 양강 형국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에선 모레스모가 2회(호주오픈, 윔블던) 정상에 올랐고, 쥐스틴 에냉(프랑스오픈)과 샤라포바(US오픈)가 각각 한 차례씩 우승컵을 안았다. 하지만 세계 1위 에냉이 결장해 여자부 판도는 나머지 둘의 쟁탈전이 될 전망. 샤라포바는 ‘4강 전문’의 딱지를 떼며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모레스모도 비록 1위 자리는 에넹에게 내줬지만 지난해 시즌을 마감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기량이 꾸준하다. 타점 높은 서브를 앞세운 샤라포바가 ‘창’이라면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모레스모는 ‘방패’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호주오픈 3연패를 달성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3년 만에 코트에 복귀하자마자 지난 대회 단식 8강에 올라 유독 호주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초 홍콩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샤라포바를 꺾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도 에냉을 대신할 ‘복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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