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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심 딛고… 탈골 딛고… 금빛 동메달 대한민국 울렸다

    오심 딛고… 탈골 딛고… 금빛 동메달 대한민국 울렸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김현우 16강서 오심 논란 속 ‘판정패’ 좌절 않고 동메달 결정전 올라 마지막 경기 도중 ‘팔꿈치 탈골’ 극심한 통증 이겨내고 값진 메달 1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급 동메달 결정전이 열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 1회전을 마치고 30초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매트에 올라온 김현우(28·삼성생명)는 오른팔을 자꾸 만졌다. 1회전 종료 직전 상대 보소 스타르세비치(크로아티아)에게 옆굴리기를 허용할 때 팔을 잘못 디뎌 팔꿈치가 탈골된 듯했다. 제아무리 ‘삼손’ 같은 사나이라도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김현우는 그러나 2회전 시작과 동시에 저돌적으로 스타르세비치를 밀어붙였고, 허리 태클로 2점을 따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스타르세비치의 허리를 들어 넘기는 가로들기까지 성공해 6-4 역전을 일궜다. 팔이 빠졌다고는 믿을 수 없는 투혼과 괴력을 발휘했다. 스타르세비치의 거센 반격을 잘 막아내고 경기를 마친 김현우는 심판이 승자임을 알리기 위해 팔을 번쩍 들 때도 팔꿈치를 움켜잡았다. 하지만 새벽에 뜬눈으로 TV를 지켜보며 자신을 응원했을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건 잊지 않았다. 코치로부터 건네받은 태극기를 매트에 펴고 넙죽 큰절을 했다. 감정에 북받쳐 태산 같은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흐느꼈다. “광복절을 맞아 꼭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습니다.” 김현우가 이날 투혼으로 따낸 동메달은 금메달 이상으로 값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66㎏급에서 시퍼렇게 피멍이 든 눈으로 금메달을 따낸 김현우는 당시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앞서 치른 16강에서 오심 논란의 희생양이 됐음에도 좌절하지 않고 메달을 따 더 큰 감동을 안겼다. 16강에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와 맞붙은 김현우는 3-6으로 뒤진 종료 8초 전 완벽한 가로들기로 상대를 뒤집어 넘겼다. 블라소프의 배가 하늘을 향한 채 넘어갈 정도로 큰 기술을 성공했기에 4점을 줘야 하는 상황. 그러나 심판진은 2점을 주는데 그쳤고, 안한봉 감독은 격렬하게 항의하며 비디오 판정(챌린지)을 요청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블라소프에게 1점이 추가돼 5-7로 경기가 끝났다. 레슬링에서는 챌린지가 실패하면 상대에게 1점을 준다. 금메달을 딸 기회를 잃어버린 김현우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한국선수단은 세계레슬링연맹에 제소하는 걸 검토했으나 ‘괘씸죄’로 다른 선수들에게 불이익이 갈 것을 우려해 포기했다. 챌린지가 기각되자 매트 위에서 무릎을 꿇고 억울함을 호소한 안 감독과 박치호 코치는 레드카드를 받아 남은 경기에서 코치석에 앉지 못하게 됐다. 김현우는 “매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임했고 그래도 값진 동메달을 땄다”며 “이번 올림픽은 후회 없는 대회가 되는 게 목표였는데,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당시 “나보다 땀 많이 흘린 자가 금메달 가져가라”고 호기를 부릴 정도로 훈련량이 세계 둘째라면 서러워할 김현우. 오심 논란이 억울할 법도 하지만 “내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돌아가서 부족한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훈련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현우 동메달…로만 블라소프, 16강에 이어 준결승서도 편파판정 수혜?

    김현우 동메달…로만 블라소프, 16강에 이어 준결승서도 편파판정 수혜?

    리우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리스트 로만 블라소프(러시아)가 김현우와 16강전뿐만이 아니라 준결승전에서도 편파판정의 수혜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야후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블라소프가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급 16강전 김현우, 준결승전 보조 스타세비(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판정 시비 끝에 승리했다”라고 설명했다. 블라소프는 15일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스타세비와 준결승전에서 6-0으로 앞선 경기 막판 초크(목조르기)기술을 당했다. 블라소프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심판은 스타세비에게 단 2점을 부여했고, 결국 경기는 6-3, 블라소프의 승리로 끝났다. 야후 스포츠는 “레슬링 규정에 의하면 선수의 두 어깨가 매트에 닿은 뒤 2초의 시간이 지나면 곧바로 승리가 결정된다. 그러나 심판은 스타세비에게 단 2점의 점수만 부여했다”라며 편파판정이 일어났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블라소프는 김현우와 16강전에서도 4점짜리 기술을 2점으로 책정해 논란이 일었다”라고 설명했다. 블라소프를 둘러싼 심판진의 편파판정에 전직 레슬링 선수도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벤 아스크렌(미국)은 트위터를 통해 “리우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은 총체적인 난국”이라며 “심판이 스타세비에게 단 2점만 부여한 것은 본인들의 죄책감을 없애기 위한 자위적인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심판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레슬링은 각종 특혜와 편파판정 논란으로 2013년 올림픽 퇴출 위기를 맞았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일각에선 각종 로비와 입김이 레슬링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극기 사랑’ 김현우, 감당하기 힘든 ‘훈훈함’

    ‘태극기 사랑’ 김현우, 감당하기 힘든 ‘훈훈함’

    2016리우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동메달을 목에 건 김현우(28) 선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이 화제다. 사진 속 김현우 선수는 북카페로 보이는 듯한 공간에서 한손에 커피잔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특히 김현우 선수는 매트 위에서 보여준 거칠고 에너지가 넘치는 ‘짐승남’의 모습 대신에 깔끔한 헤어스타일에 재킷을 입은 완연한 ‘도시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우 선수는 15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보소 스타르세비치에를 누리고 동메달을 따냈다. 김현우 선수는 경기 도중 팔꿈치가 탈골되는 부상을 겪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이끌어냈다. 또 김현우 선수는 경기 종료 후 매트에 대형 태극기를 깔고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너무 아쉬워요’… 태극기 잡고 눈물 흘리는 김현우

    [서울포토] ‘너무 아쉬워요’… 태극기 잡고 눈물 흘리는 김현우

    김현우 선수가 1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크로아티아 보조 스타세비치를 누르고 동메달을 따냈다. 김현우 선수 경기가 끝난뒤 울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더 잘 할수 있었는데’… 눈물 흘리는 김현우

    [서울포토] ‘더 잘 할수 있었는데’… 눈물 흘리는 김현우

    김현우 선수가 1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크로아티아 보조 스타세비치를 누르고 동메달을 따냈다. 김현우 선수 경기가 끝난뒤 예선에서 퇴장당했던 박치호 코치를 찾아가 울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값진 동메달’ 목에 건 레슬링 김현우

    [서울포토] ‘값진 동메달’ 목에 건 레슬링 김현우

    김현우 선수가 1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크로아티아 보조 스타세비치를 누르고 동메달을 따냈다. 오른팔 부상을 입은 김현우 선수가 시상대에서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김영일 해설위원 “레슬링 김현우 결승 좌절시킨 판정 허탈하다”

    김영일 해설위원 “레슬링 김현우 결승 좌절시킨 판정 허탈하다”

    레슬링 김현우(28·삼성생명)가 경기 중 팔이 빠지는 고통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김현우의 투혼을 무색케하는 심판진의 판정은 논란을 남겼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 첫 경기에서 김현우는 러시아 로만 블라소프에 3-6으로 뒤지다 경기 종료 3초를 남겨놓고 ‘4점 기술’ 가로들기를 성공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를 ‘2점 기술’로만 판정했고 김현우는 결국 패하고 말았다. 이에 안한봉 대표팀 감독이 곧바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영일 SBS 해설위원은 “만약 판정이 제대로 됐다면, 이미 김현우 선수는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까지도 딸 수 있을 것이다. 허탈하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 위원은 “그건 아니다. 아휴,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연신 한숨을 내쉬면서 “우리가 강력하게 항의하고 싶어도 코치진은 류한수 선수 등 경기가 남은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적극적인 대응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는 판정 논란의 아쉬움 속에서도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 보소 스타르세비치에 6-4로 승리하며 금메달 같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종합] ‘부상 투혼’ 김현우 값진 동메달, 한국 메달순위 10위

    [리우 종합] ‘부상 투혼’ 김현우 값진 동메달, 한국 메달순위 10위

    김현우(28·삼성생명)가 판정 논란을 이겨내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보소 스타르세비치(크로아티아)에게 6-4로 승리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현우는 이번 대회에서 체급을 올려 75㎏급에 도전했으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김현우는 16강전에서 금메달 획득의 최대 고비로 여긴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5-7로 분패했다. 역도 여자 75㎏이상급에 출전한 이희솔(27·울산시청)은 합계 275㎏을 들어올려 5위, 손영희(23·부산역도연맹)는 합계 273㎏으로 6위를 차지했다. 북한 김국향이 306㎏을 들어 멍수핑(중국, 307㎏)에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했다. 메달을 기대했던 펜싱과 사격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에 출전한 박상영(한국체대), 정진선(화성시청), 박경두(해남군청), 정승화(부산시청)는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헝가리와 8강전에서 42-45로 졌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은 2관왕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5∼8위전에서 베네수엘라,스위스를 차례로 꺾고 5위에 올랐다. 한국 펜싱은 박상영이 금메달, 남자 사브르 개인전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동메달을 따내면서 대회를 마감했다. 사격은 남자 50m 소총3자세 김종현(창원시청)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따낸 김종현은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본선에서 1170점으로 16위에 그쳐 8명이 나가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 50m 소총 복사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종현은 두 번째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물거품이 됐다. 김현준(IBK기업은행)도 1165점으로 본선 32위에 머물렀다.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스웨덴을 3-1로 꺾고 4강에 올라 16일 세계 최강 중국과 준결승을 치른다.이미 8강행을 확정한 여자배구는 카메룬을 3-0(25-16 25-22 25-20)으로 완파, 3승2패 조 3위로 예선 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은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네덜란드 또는 세르비아와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골프에서는 저스틴 로즈(영국)가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로즈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13언더파의 맷 쿠처(미국)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안병훈(CJ)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1위,왕정훈은 2오버파 286타 공동 43위를 각각 기록했다. 복싱 밴텀급(56㎏급)에 출전한 함상명(용인대)은 장자웨이(중국)와 16강전에서 0-3(27-30 27-30 27-30) 판정패를 당해 탈락했다. 한국은 15일 오전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종합메달 순위 10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26개의 미국이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중국과 영국이 15개로 뒤를 쫓고 있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잘 싸웠다” 김현우, 통한의 銅…‘판정 논란’ 로만 블라소프가 金 획득

    “잘 싸웠다” 김현우, 통한의 銅…‘판정 논란’ 로만 블라소프가 金 획득

    김현우(28·삼성생명)가 판정 논란과 팔 탈골 등의 악재 속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현우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 보소 스타르세비치에 6-4로 승리했다. 김현우는 1분11초만에 파테르를 얻은 옆굴리기로 2점을 땄다. 1회전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파테르를 허용했다. 이어 두 번의 옆굴리기를 내주며 2-4로 역전당했다. 2회전에서 26초만에 허리 태클로 2점을 땄고, 가로들기로 다시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팔이 빠진 상태에서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66kg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는 이번 대회에서는 체급을 올린 75kg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애초 목표로 했던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앞서 16강전 라이벌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와 경기에서 석연찮은 판정 속에 5-7로 아쉽게 패해 금메달 사냥이 좌절됐다. 논란있는 판정으로 김현우에 승리한 블라소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블라소프는 덴마크 마크 오버가드를 5-1로 제압하고 올림픽 2연패를 차지했다. 59kg급에 출전한 이정백(30·삼성생명)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같은 체급의 북한 윤원철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정 논란’ 딛고 銅 따낸 김현우, 태극기 앞에 엎드려 ‘엉엉’

    ‘판정 논란’ 딛고 銅 따낸 김현우, 태극기 앞에 엎드려 ‘엉엉’

    레슬링 김현우(28·삼성생명)가 경기 중 팔을 빠진 고통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는 15일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 보소 스타르세비치에 2-0으로 앞서가다 2-4로 역전당했다. 상대에 파테르를 내준 뒤 두 차례 연속 옆굴리기를 당한 것이다. 김현우는 이 과정에서 오른쪽 팔을 잘못 디뎌 팔꿈치가 탈골됐다. 옆굴리기를 당하다가 매트에 손을 닿는 순간 팔꿈치가 어긋난 것이다. 김현우는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허리 태클로 동점을 만든 김현우는 아픈 팔로 상대를 들어 다시 2점을 땄다. 그리고 상대의 공격에 팔을 움츠리면서 끝까지 막아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현우는 매트에 대형 태극기를 깔고 관중석을 향해 큰절했다. 그러면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4년 동안의 힘든 훈련 과정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어 관중석에서 가서 인사를 하며 성원에 답례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나온 김현우는 오른팔을 부여잡고 얼굴을 찡그리며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1회전 옆굴리기를 당하면서 팔을 잘못 집어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년 동안 금메달을 바라보고 운동을 했다”며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며 16강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올림픽을 후회없이 마치려고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메달을 기다렸을 가족과 국민에게 보답을 못 해서 죄송하다”고도 했다. 김현우는 16강전에서 4점으로 인정받지 못한 데 대해 “아쉽다”면서도 “지나간 일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슬링’ 김현우,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획득…올림픽 2연속 金은 실패

    ‘레슬링’ 김현우,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획득…올림픽 2연속 金은 실패

    16강서 판정 논란에 휘말렸던 김현우(28·삼성생명)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현우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 보소 스타르세비치에 6-4로 승리했다. 김현우는 1분11초만에 파테르를 얻은 옆굴리기로 2점을 땄다. 1회전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파테르를 허용했다. 이어 두 번의 옆굴리기를 내주며 2-4로 역전당했다. 2회전에서 26초만에 허리 태클로 2점을 땄고, 가로들기로 다시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66kg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는 이번 대회에서는 체급을 올린 75kg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애초 목표로 했던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앞서 16강전 라이벌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와 경기에서 판정 논란 속에 5-7로 아쉽게 패해 금메달 사냥이 좌절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유도] 세계1위 안창림 16강전 탈락, 세계2위 김잔디는 첫 판에 탈락

    [리우 유도] 세계1위 안창림 16강전 탈락, 세계2위 김잔디는 첫 판에 탈락

    세계랭킹 1위 안창림(수원시청)과 세계 2위 김잔디(양주시청)가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안창림은 9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끝난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부 73㎏급 16강전에서 디르크 판티첼트(벨기에)에 절반패를 당하며 생애 첫 올림픽을 둘째 판 만에 마무리했다. 앞서 32강전에서 모하마드 카셈(시리아)을 1분 36초 만에 시원한 한판승으로 돌려세운 뒤라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사흘째에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이날은 아무런 메달도 손에 쥐지 못했다. 판티첼트는 경기 시작 47초 만에 지도를 하나 받았다. 그러나 안창림이 1분27초 만에 지도를 받아 대등한 조건이 됐다. 안창림은 2분여를 남기고 절반을 빼앗겼다. 비디오판독 결과도 달라지지 않았다. 초조해진 안창림은 공격을 퍼부었으나 판티첼트는 요리조리 피하다 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지도를 받았다. 그러나 안창림 역시 51초를 남기고 지도를 받아 계속 불리한 상황이 됐다. 심판은 계속 도망가는 판티첼트에게 지도를 주지 않다가 1초를 남기고야 지도를 내렸다. 안창림의 라이벌 오노 쇼헤이(일본)는 미구엘 무리요(크로아티아)를 1분50초 만에 한판승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라 빅토르 슈포르토프(아랍에미리트)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앞서 세계 2위 김잔디(양주시청)는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 세계 11위)와의 여자 57㎏급 16강전에서 절반패해 충격을 던졌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잔디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지도 3개를 받고 상대는 2개만 받았는데 경기 종료 1분13초를 남기고 절반을 빼앗겨 패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한 그는 두 대회 연속 16강전에서 물러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첫 챔스리그 상대는 루마니아 부하레스트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첫 챔스리그 상대는 루마니아 부하레스트

     펩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나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상대로 스테아우아 부카레스트(루마니아)가 낙점됐다.  맨시티는 5일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진행된 2016~17시즌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결과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부카레스트와 만나 32강이 겨루는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추첨을 앞두고 챔스리그 플레이오프가 이번 시즈 가장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본선 조별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맨시티나 그에게나 무척 당황스러운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날 대진 추첨 결과 대회 2회 우승에 빛나는 포르투(포르투갈)는 AS로마(이탈리아)와, 4회 우승을 자랑하는 아약스(네덜란드)는 대회 첫 선을 보이는 로스토프(러시아)와, 영보이스(스위스)는 묀헨글라트바흐(독일)와, 비야레알(스페인)은 모나코(프랑스)와 조별리그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황희찬이 소속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는 GNK 디나모(크로아티아)와 본선 진출을 다툰다.  10가지 대진으로 짜여진 플레이오프는 오는 16일과 17일, 23일과 24일 각각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진다. 승리한 10개 팀은 예선을 통과한 22개 팀과 본선 조별리그에 합류하는데 오는 25일 모나코에서 조 추첨이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17억원 몸값 내놔라” 브라질서 F1그룹 회장 장모 납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치안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브라질에서 역대 최고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사건이 발생했다고 BBC방송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을 운영하는 영국의 억만장자 버니 에클레스톤(85) F1 그룹 회장의 장모(67)가 지난 22일 저녁 상파울루에서 납치됐으며 납치범들은 2800만 파운드(약 417억원)를 몸값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는 브라질에서 납치범이 요구한 몸값으로는 역대 최고 금액으로 이들은 영국 파운드화로 가방 네 개에 담아 전달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클레스톤 회장은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만난 파비아나 플로지(38)와 2012년 결혼했다. 앞서 2009년 28세 연하인 크로아티아 출신 모델 슬라비카 라딕과 약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의 위자료를 주고 이혼한 바 있다. 에클레스톤 회장의 자산은 24억 파운드(약 3조 5700억원)에 달한다. 상파울루 경찰과 에클레스톤 회장은 보도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韓 여성 20㎝ 커져 세계 1위 ‘폭풍성장’

    韓 여성 20㎝ 커져 세계 1위 ‘폭풍성장’

    한국 여성의 평균 신장이 지난 100년 사이 20.1㎝ 증가해 세계 200개국 여성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남성도 같은 기간 평균 15.1㎝ 성장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장폭을 보였다. 세계 보건 과학자 네트워크인 NCD-RisC가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200개국의 만 18세 남녀 1830만명을 대상으로 1914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신장의 변화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6일 보도했다. 온라인 과학저널 이라이프에 이날 게재된 이들의 논문에서 만 18세 한국 여성의 평균 신장은 1914년 142.2㎝에서 2014년 162.3㎝로 증가했다. 2위는 일본으로 142.3㎝에서 158.3㎝로 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코(15.7㎝), 세르비아(15.7㎝), 크로아티아(15.5㎝)가 뒤를 이었다. 만 18세 남성의 경우 이란이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1914년 157.1㎝에서 173.6㎝로 16.5㎝ 늘었다. 그린란드는 159.5㎝에서 174.9㎝로 15.4㎝ 성장해 2위, 한국은 159.8㎝에서 174.9㎝로 15.1㎝ 자라 3위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지난 100년간 경제 발전과 영양·위생·보건 환경 개선으로 전 세계적으로 평균 신장이 성장 추세를 보였지만 국가와 지역별로 성장폭은 크게 차이가 났다고 분석했다. 파키스탄 남성의 경우 165.7㎝에서 166.9㎝로 1.2㎝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F1 회장 에클레스톤의 장모 브라질에서 피랍, 몸값이 무려 415억원

    F1 회장 에클레스톤의 장모 브라질에서 피랍, 몸값이 무려 415억원

     세계 최고의 자동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F)1을 개최하는 포뮬러1 매니지먼트(FOM)의 버니 에클레스톤(85) 회장의 장모가 브라질 범죄조직에 납치돼 3650만달러(약 415억원)의 몸값을 요구받았다.  납치범들은 브라질 납치 범죄 사상 기록을 경신할 만한 몸값을 요구했으며 현금으로 4개의 봉지에 나눠 담아 자신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요구했다고 현지 일간 글로보 등이 보도했다. 에클레스톤의 아내 파비아나 플로시의 모친 아파레치다 슌크는 지난 22일 밤 상파울루에서 피랍됐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아직도 그녀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또 에클레스톤 회장 측도 언론의 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에클레스톤은 세계 스포츠계 거물 중에서도 거물로 알려져 있으며 31억달러(약 3조 523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브라질 그랑프리 대회에서 플로시와 처음 만나 3년 뒤 결혼했다. 에클레스톤이 크로아티아 출신의 모델 슬라비카 라디치와 25년 동안 영국에서의 결혼 생활을 위자료 10억달러(약 1조 1000억원)에 마무리한 뒤였고 지금은 셋 모두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  납치는 10여년 전 브라질에서 가장 일상적인 범죄여서 2002년 상파울루에서 27시간마다 한 건씩 발생하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경찰이 납치 퇴치를 위한 특공대를 만들어 진압한 결과 상승세가 꺾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얼마 안 남기고 극심한 경제 불황을 경험하고 있어 범죄에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최고 키다리 왕국은 네덜란드… 한국 여성은 100년새 20㎝나 자랐다

    세계 최고 키다리 왕국은 네덜란드… 한국 여성은 100년새 20㎝나 자랐다

     한국 여성의 키가 100년 전과 비교해 평균 20㎝나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 잡지 ´eLife´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키 큰 나라로 남자는 네덜란드, 여자는 라트비아가 꼽혔다. 1914년과 2014년 187개국의 키 자료를 비교한 결과 2년 전 네덜란드 남성의 키 평균은 183㎝로, 라트비아 여성의 키 평균은 170㎝로 파악됐다. 네덜란드 남성은 100년 전 조사에서 세계 12위에 그쳤는데 이렇게 뛰어올랐다. 라트비아 여성은 28위였는데 100년 만에 1위로 점프했다. 이란 남성은 평균 16㎝나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에서는 남녀가 나란히 11㎝ 자라난 것으로 파악됐다. ´Mr 평균´은 178cm이고 ´Ms 평균´은 164㎝였다. 이에 반해 미국 남녀는 1960년대와 1970년대 들어서야 비로소 자라기 시작해 1세기 넘는 동안 겨우 고작 6㎝와 5㎝ 자랐을 뿐이었다. 실제로 미국인은 1914년 키 순위에서 남성이 3위, 여성이 4위였지만 지금은 37위와 42위로 미끄러졌다.  유럽인들이 상위를 독차지했다. 하지만 서구에서의 신장 추세는 상당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에서 가장 작은 남성들은 동티모르인들로 평균 160㎝밖에 안 됐다. 가장 작은 여성들은 과테말라 여인들로 1914년 18세 소녀들의 평균 키가 140㎝였지만 1세기가 흐른 지금도 150㎝가 채 안된다. 동아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키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한국인들이 100년 전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사물을 내려다보게 됐다.  논문의 공저자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제임스 벤담 교수는 “100년 동안 키가 자라지 않은 곳은 인도와 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의 남아시아와 사하라사막 아래 아프리카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키가 1~6㎝ 정도만 자랐다“고 말했다. 심지어 1970년대 이후 사하라사막 아래 쪽에서는 평균 키가 줄어든 곳도 있다. 우간다와 시에라리온의 평균 남성 키는 몇㎝ 줄어들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사람의 키가 퍼져있는 것은 유전자로 설명할 수 있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논문을 낸 이들은 주장했다. 연구진을 이끈 같은 대학의 마지드 에자티 교수는 “3분의 1정도는 유전자로 설명할 수 있지만 시간을 두고 변화한 것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유전자는 그렇게 빨리 변하지 않으며 전 세계에 걸쳐 그렇게 다양하지도 않다. 시간을 두고 그렇게 광범위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은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보건 체계와 위생, 영양학 등이 관건이며 임신 중 산모의 건강과 영양 역시 중요하다. 키가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끼친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도 있다. 키 큰 사람은 기대수명도 늘어나고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도 낮추는 반면 어떤 종류의 암, 예를 들어 결장(직장)암, 폐경 후 유방암과 난소암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공저자 중 한 명인 엘리오 리볼리는 “하나의 가설은 키란 요인이 돌연변이 세포들을 양산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남성이 가장 키 큰 나라 순위(‘1914년 순위):  1. 네덜란드(12) 2.벨기에(33) 3.에스토니아(4) 4. 라트비아(13) 5. 덴마크(9) 6.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9) 7. 크로아티아(22) 8. 세르비아(30) 9. 아이슬란드(6) 10. 체코공화국(24)   2014년 여성이 가장 키 큰 나라 순위(1914년 순위):  1. 라트비아(28) 2. 네덜란드(38) 3. 에스토니아(16) 4. 체코공화국(69) 5. 세르비아(93) 6. 슬로바키아(26) 7. 덴마크(11) 8. 리투아니아(41) 9. 벨라루스(42) 10. 우크라이나(43)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차기 유엔사무총장 10월쯤 윤곽 잡힐 듯

    차기 유엔사무총장 10월쯤 윤곽 잡힐 듯

     올해 연말로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이을 차기 유엔 수장을 결정하기 위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의견수렴 절차가 21일(현지시간) 시작된다. 15개 안보리 이사국은 이날 첫 비공개 투표를 통해 현재까지 차기 총장으로 도전장을 낸 후보 12명에 대한 의견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사국은 각 후보에 대해 ‘권장’(encouraged), ‘비권장’(discouraged), ‘의견 없음’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된다.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안보리 이사국과 후보 출신국 대사 등에게만 전달된다. 여러 차례의 투표 과정에서 결과가 좋지 않은 후보는 중도에 자진 사퇴할 수 있다.  안보리는 2∼3개월 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1명을 지명해 총회에 상정하게 된다. 최종 투표에서 안보리 상임 이사국 5개국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타스통신은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를 인용해 차기 총장 후보의 이름이 오는 10월께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보리의 지명을 받은 후보는 총회의 인준 절차를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반 총장에 이어 사무총장직을 맡게 된다. 이번 사무총장직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12명 가운데 절반인 6명이 여성이다.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불가리아), 나탈리아 게르만 몰도바 부총리, 수사나 말코라 아르헨티나 외교장관, 베스나 푸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 크리스티나 피게레스 전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코스타리카) 등이 첫 여성 총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과 더불어 스르잔 케림 전 유엔총회 의장(마케도니아), 이고르 루크시치 몬테네그로 외교장관, 다닐로 튀르크 전 슬로베니아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포르투갈), 부크 예레미치 전 유엔총회 의장(세르비아), 미로슬라브 랴차크 슬로바키아 외교장관 등이 경쟁하고 있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역시 유엔 사무총장직 도전을 위해 최근 호주 정부에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헝가리 경찰, 최루액 쏘고 때리면서 난민 국경밖으로 추방”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난민 장벽’을 세운 헝가리가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을 강제로 국경 밖으로 다시 쫓아내고 있다고 인권단체가 밝혔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3일 (현지시간) 펴낸 자료에서 헝가리 정부가 난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세르비아로 다시 쫓아내고 있다고 난민들의 증언을 인용해 폭로했다. 리디아 갈 HRW 연구원은 “여자와 어린이들을 포함해 허가증 없이 헝가리로 들어온 사람들은 두들겨 맞고 강제로 국경 밖으로 쫓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로 넘어갔다 쫓겨난 난민들은 헝가리 경찰이 주먹이나 발로 때리고 심지어는 최루액을 쏘거나 경찰봉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이란 출신의 파하드(34)는 “여자, 어린아이를 포함해 30∼40명이 국경을 넘다 경찰에 붙잡혔는데 5∼6명의 경찰이 우리를 둘러싸더니 플라스틱 수갑을 채우고 한 명씩 구타했다. 최루액을 얼굴에 뿌리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헝가리 의회는 지난주 경찰이 국경 넘어 8km 안으로 들어온 난민을 체포해 세르비아로 쫓아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리디아 갈 연구원은 “헝가리는 세르비아를 거쳐온 난민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모든 규약을 어기면서 망명신청을 묵살하고 난민들을 국경 밖으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5월 헝가리 국경에서 이뤄지는 부당한 난민 처우 문제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헝가리 정부 당국의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헝가리는 지난해 9월 세르비아와 맞닿은 국경에 철제 펜스를 쳤고 한 달 뒤에는 크로아티아에서 이어지는 육로를 막는 등 동유럽 국가 중 가장 강하게 반 난민 정책을 펼쳐 EU와 갈등을 겪고 있다. 헝가리는 지난해와 올해 19만9천 명의 망명신청을 받았지만, 이 가운데 0.13%인 264명만 승인했다. 연합뉴스
  • 세리나 윌리엄스, “남자와 똑같이 상금을 받아야겠느냐”는 질문에

    세리나 윌리엄스, “남자와 똑같이 상금을 받아야겠느냐”는 질문에

    세리나 윌리엄스(34·미국)가 결승에 진출한 뒤 기자회견 도중 참으로 듣기 거북한 질문을 받았다. 윌리엄스는 8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이어진 엘레나 베스니나(러시아)와의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을 48분 만에 2-0(6-2 6-0)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 언니 비너스를 72분 만에 2-0(6-4 6-4)으로 물리친 호주오픈 챔피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와 10일 우승을 다툰다. 그런데 세리나는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앤디 머리(영국)가 각각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 조 윌프레드 총가(프랑스)를 상대로 5세트까지 접전을 치르느라 힘들었는데 한 시간도 안 걸린 경기를 끝내고도 남자와 똑같은 상금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들었다. 세리나는 “성별 때문에 상금을 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특히 언론, 일반적으로는 다른 선수들도 여성이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만으로 평가하고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고 대꾸했다. 이어 “(테니스는) 기본적으로 일생을 걸쳐 해온 일이다. 평생 동안 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기자회견 내용을 전한 뒤 지난 3월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더 많은 이들이 경기를 지켜보기 때문에 남자 선수들이 더 많은 상금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가 곧바로 ”성에 따라 어떤 차별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 건 아니다. 난 스포츠에서의 기회 균등에 찬동한다“라고 해명하며 사과한 일이 있다고 전했다. 레이먼드 무어 인디언웰스 대회 조직위원장은 여자 골퍼들은 “(남자들에) 묻어간다. 남자 선수들에 감사하며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호기롭게 말했다가 나중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윔블던 대회는 2007년에 남녀에게 동등한 상금을 지급하기로 해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가장 늦었다. US오픈은 1973년으로 가장 빨랐고, 프랑스오픈은 2006년, 호주오픈은 2001년부터 시행했다. 세리나와 결승에서 맞붙는 케르버는 “누구나 코트 위에서 갖가지 일들과 마주치게 된다. (경기에) 2시간이 걸릴지 아니면 8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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