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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폭동 계기로 본 「인종재편」 움직임(세계의 사회면)

    ◎「민족분규」 확산에 지구촌 곳곳 열병/「탈이념」타고 가속… 30여곳서 내홍/구소 가장 극심,러시아연 2곳도 독립요구/유고내전 치열… 「팔­이」대립 중동 새 화약차로 인종분규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있다.1천2백여 민족이 얽히고 설키고 있어 단 하루도 분쟁이 그칠 날이 없다.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흑인폭동을 비롯한 인종간 갈등은 비단 미국만이 안고있는 문제가 아니다.독립국가연합(CIS)의 카자흐·타지크·나고르노­카라바흐·크림반도에서부터 보스니아,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세계 30여곳에서 구성민족들간 각기 다른 정치적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지금도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정정이 불안하다. 탈냉전 이후 인종·민족간의 갈등 표출은 그동안 공산당이나 독재자들의 철권통치아래 강압적으로 눌러왔던 족쇄가 일시에 풀리면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들 분쟁지역의 민족주의 감정은 소수민족 또는 다른나라 거주 민족들의 통일·통합 요구로 이어지면서 「인종 재편」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동유럽국가들의 사회주의붕괴는 더 나아가 도미노현상을 초래해 서유럽·중동·아시아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각국에서도 오랫동안 내연해온 민족문제를 일깨워 세계는 이제 이데올로기시대에서 민족주의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다.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종·민족간 분규는 국제관계에도 새로운 긴장을 조성,장기적으로는 세계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소련 ▷러시아연방◁ 러시아에는 16개 자치공화국,5개 자치주,10개 자치구가 있는데 이 가운데 체체노­잉구슈,타타르 2개 자치공화국의 독립요구가 거세게 일고있다. 러시아남부 인구 1백30만명의 체체노­잉구슈 자치공화국은 지난해 11월 전쟁위협을 무릅쓰고 독립을 강행했으며 타타르 자치공화국은 지난 3월21일 러시아연방으로 부터의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주민의 61.4%지지로 독립안을 채택했다. 소련건국당시 공화국이었다가 이후 자치공화국으로 강등된 카렐리아,극동지역으로 내몰린 유태인들도 동요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등 5개국이 있으며 종교적(회교)언어적(터키계)으로 공통점을 갖고있다.카자흐인들은 86년12월 수도 알마아타에서 반러시아폭동을 일으켜 소련민족분쟁의 불길을 댕겼었다.지난해 2월에는 우즈베크에서 비슬라브계 회교권의 대동단결을 모토로 회교부흥당이 결성돼 우즈베크는 물론 인접공화국들로 급속히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카프카스지역◁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내 아르메니아인 거주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88년부터 유혈충돌을 거듭,지금까지 1천5백명의 사망자를 냈으나 분쟁해소책은 요원하다.그루지야내의 남오세티아 자치공화국은 인접 북오세티아 자치공화국과의 병합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나 그루지야군대가 이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기타지역◁ 지난해 12월1일 탈소독립을 강행,연방해체의 기폭제가 됐던 우크라이나는 3백만의 루마니아인들이 탈우크라이나운동을 벌이고 있다. 몰도바 또한 전체인구중 64%인 2백70여만 몰도바인들이 루마니아와의 합병을 바라고있는 대신 각각 14%인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에 반발,무장투쟁에 돌입했고 터키계인 가가우즈인들도 지난해9월 「몰도바로부터의 독립」을 결의했다. ○유럽 ▷유고슬라비아◁ 연방내 2대민족인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이 지난해 6월이래 치열한 내전을 벌이고있다.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2공화국이 세르비아 주도의 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을 결행함으로써 촉발된 내전은 수많은 인명패해를 낸채 현재도 진행중이다.코소보 자치주내 알바니아인들도 자치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 복수민족국가로 체코인에 대한 슬로바키아인들의 분리·독립 요구가 강해 오는 6월 총선이 연방해체의 분기점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아일랜드섬 북부지역의 프로티스턴트계 다수주민과 카톨릭계 소수주민들 사이의 종교분쟁 성격을 갖고있으나 카톨릭 주민들이 영국지역에서 벗어나려는 운동을 전개,영국인과 아일랜드인의 민족분규 성격도 아울러 갖고있다. ▷스페인◁ 30여년간 바스크주 분리·독립을 위한 게릴라활동을 벌여온 바스크인들이 올여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 ▷팔레스타인◁ 반세기 가까이 계속돼온 독립국가 창설문제를 놓고 이스라엘과 팽팽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역사적인 중동평화회담이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나 계속됐으나 아무런 진전없이 간헐적인 유혈충돌을 보이고있다. ▷쿠르드인◁ 이라크와 이란,터키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흩어져있는 2천만명의 쿠르드인들이 지난해 걸프전이후 독립국인 쿠르디스탄 설립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 ▷인도◁ 파키스탄과의 영유권 분쟁을 빚고있는 잠무·카슈미르주와 시크교도 다수의 펀잡주가 분리·독립 요구를 강화시키고 있다. ▷스리랑카◁ 소수 타밀인이 다수인 싱할라인에 대항해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지난 59년 강점한 티베트의 독립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앙아시아 회교세력 발흥에 힘입은 신강위구르 자치구에서 회교분리주의자들이 중국통치에 반대하는 테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동티모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군의 발포로 다수의 주민이 사상,다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티모르는 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했으나 그 이듬해 인도네시아의 27번째주로 병합된 이래 독립투쟁을 벌이고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다수 암하라인에 대한 에리트리아인과 티그레인의 분리독립 요구로 30년째 내전을 계속하고 있다. ▷소말리아◁ 북부는 영국령,남부는 이탈리아령으로 식민통치의 후유증을 가장 심하게 앓고있는 국가중의 하나.북부에 기반을 둔 소말리아국민운동(SNM)이 「소말리랜드 공화국」창설을 선언해놓고 있다. ▷수단◁ 북부의 아랍계와 남부의 흑인계로 분리돼 있으며 이슬람정권에 대항,흑인 주도의 반정부단체인 수단인민해방군(SPLA)이 남부의 분리·독립을 위한 내전을 장기간 계속해오고 있다.
  • 보스니아 전투 재개/유엔,개입 검토

    【베오그라드·사라예보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에서 29일 포격전을 동반한 치열한 전투가 재개됐다고 유고슬라비아관영 탄유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사라예보에서 서남쪽으로 약 80㎞ 떨어진 모스트라 인근지역에서 유고연방군과 크로아티아·회교도간 치열한 포격전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계속됐다고 전했다. 또 전투 계속으로 유엔평화유지군 배치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28일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후 『유엔이 재원이 확보된다는 조건으로 보스니아사태에 개입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유고사태에 대한 개입을 확대할 의향을 시사했다.
  • 세르비아­몬테네그로/신유고 창설 선언/의회,새헌법 채택

    【베오그라드 AFP 로이터 연합】 세르비아 주도의 유고슬라비아 연방의회는 27일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만으로 구성된 「신유고」의 창설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따라 「신유고」는 앞서 독립을 선언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마케도니아가 빠진 이들 2개 공화국으로 구성된 새로운 연방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에앞서 세르비아가 주도하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의회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만으로 구성된 「신유고」창설을 위한 새로운 헌법을 찬성 73표,반대 1표,기권 3의 압도적인 표차로 채택했다. 이로써 세르비아가 체면을 잃지 않고 헌법에 따라 보스니아로부터 연방군을 철수시킬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베오그라드 당국은 새 헌법에 새 유고의 영토가 그 구성체인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의 국경선으로 국한된다는 점을 명시,세르비아가 보스니아나,크로아티아의 일부 영토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 슬로베­크로아공/중국도 독립승인

    【북경 AP 연합】 중국은 27일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승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은 이날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외무부 당국자에게 이같은 내용의 전문을 보냈다고 한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 EC 「4단계확대안」 논란/들로드위원장 제의의 파장

    ◎동구권포용 쟁점… 영·불등 이해대립/가입후보국별로 수용시기등 분리/6월 리스본회담때 의견조정 전망 오는 6월 리스본에서 열릴 유럽공동체(EC)정상회담을 앞두고 자크 들로르 집행위원장이 최근 EC 문호개방안을 들고나와 장래 EC의 위상과 관련,관심을 모으고 있다. 들로르위원장이 12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제시한 「EC 확대안」에 따르면 90년대 후반에 회원국을 18개국으로,다음세기초까지는 34개국으로 늘린다는 것이며 리스본 정상회담에서 언제 어떤 국가를 어떤 조건으로 받아들일 것인가를 확정한다는 것이다. 이 확대안은 95년이후 현재 후보자격 90점이상인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소속 스위스·오스트리아·리히텐슈타인·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등 6개국에게 1차로 회원가입을 허용하고 금세기가 바뀌기 전 60점인 체코와 헝가리에게도 문호를 개방토록 되어있다. 또 21세기초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을 비롯,폴란드·우크라이나·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루마니아·불가리아·알바니아 등 10개국이 60점을 넘기면 가입을 허용하고 현재 낙제점 40점을 넘지 못하는 아이슬란드·터키·키프로스·몰타 등 4개국은 적응상태를 봐가며 결정한다는 것. EC 확대는 언젠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견되지만 논쟁의 대상은 동구국가를 언제쯤 받아들이느냐이다. 통일후 유럽문제에 가장 적극적인 독일은 이번에도 동구국가의 조기영입에 앞장서고 있다.겐셔외무장관은 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이 80년대 회원국이 됨으로써 극우세력을 잠재우고 민주체제 확립에 큰 발을 내디딘 점을 들어 냉전와해 이후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동구국들도 EC클럽에 조속히 동참,민주화를 앞당기고 정치안정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프랑스는 지역적인 확대가 독일을 유럽중심으로 만드는 만큼 독일의 영향력 증대를 경계하고 있으며,스페인은 가난한 동구국이 새 식구가 되면 지금까지 혜택을 받아온 산업구조지원금의 몫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기존회원국들은 문화·종교·경제적 격차가 심한 22개 회원가입 희망국들을 일정한 수준에 다다르면 선별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원칙이다. 이에따라 87년에 가입신청한 터키는 이슬람국가라는 점에서 카톨릭국인 폴란드보다 늦어지고 지중해 소국 몰타는 90년에 신청했지만 올해 신청한 동구거국 우크라이나보다 가입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EC가 대부분 동구권국가들의 가입을 다음세기로 늦추려는 것은 현재의 상태로는 시설개조와 공해방지비로 회원국이 됨과 동시에 연 2백20억마르크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입희망국중 현재 낙제점을 면치 못해 막차를 타야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4개국 가운데 터키는 인권·종교·경제낙후 문제가 걸려 있으며 아이슬란드는 수출의 80%가 되는 어획량 조정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고 남북이 분리된 키프로스와 몰타는 영유권 분쟁지역이라는 점이 장애요인이다. EC는 동서화해후 범유럽조직으로 기구를 확대하지 않으면 난장이 지역이해집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정치·경제통합이후 다음세기에 지역안보도 책임지는 유럽연방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대명제에 따라 중립국 스위스·오스트리아의 가입까지도 기정사실화하고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외형확대보다는 내적통합이 더욱 시급하다며 매머드EC가 허술한 기구로 전락할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어 리스본정상회담에서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 미,유고와 단교검토/EC도 무역슈굼 추진/버스니이침정 합의

    【워싱턴·사라예보·베오그라드 로이터 AFP 연합】 미국과 유럽 공동체(EC)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한 세르비아의 침략에 항의하기 위해 유고슬라비아와의 외교관계단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 미국무부 관리가 20일 말했다. 또한 크로아티아의 HINA 통신은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특사 자격으로 유고를 방문중인 랠프 존슨 미국무부 부차관보가 미국이 곧 크로아티아와 외교관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며 EC 의장국인 포르투갈 외무부의 한 관리는 EC가 유고에 대한 유엔의 무역금수를 추진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고에 대한 이같은 국제적 압력은 유고 연방군 지원하의 세르비아군이 최근 세르비아 국경선에서 가까운 보스니아의 4개 마을을 점령한데 이어 20일 또다시 회교도 거주지구인 스레브레니카등 2개 마을을 유린,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수많은 주민들이 피난길에 오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EC 주도의 보스니아 평화협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해지고 있다.
  • 유고군­세르비아민병대/보스니아공 대규모 공세

    【사라예보 로이터 AFP 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군과 세르비아 민병대가 17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내 인구 40만의 포카시를 장악한데 이어 18일 새벽 또다시 공화국 북동부에 위치한 회교도및 크로아티아군진지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나섰다고 사라예보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같은 세르비아측의 대규모 공세는 랄프 존슨 미국무부 부차관보가 사라예보에 도착하기 수시간전에 개시됐다.
  • 보스니아 휴전 깨져/사라예보공항 한때 폐쇄

    ◎주민 6만여명 크로아공 피난 【사라예보 AP AFP 연합】 유고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 수도 사라예보와 몇몇 지역에서 13일 상오부터 회교도와 세르비아인,크로아티아인등 3개 분쟁당사자들간의 전투가 재개돼 간신히 합의된 휴전이 다시금 위협을 받고있다. 이날 전투는 올림픽촌이 들어서 있는 도브리냐와 모이밀로등 2개 지구 내외곽에서도 벌어져 인근에 있는 사라예보 공항이 상오 한때 페쇄됐다가 다시 재개되는등 큰 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유고 사태가 이처럼 악화됨에따라 보스니아 공화국내 주민들이 인접한 크로아티아 공화국으로 대거 피난,현재까지 6만5천명이 경계선을 넘었으며 아직도 많은 난민들이 계속 크로아티아쪽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보스니아 휴전 합의

    【사라예보 AFP 연합】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향후 장래 문제와 관련,민족분규를 빚어온 공화국내 크로아티아·세르비아및 회교도 슬라브족 지도자들은 12일자정(한국시간 13일 상오7시)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주세 쿠틸레이로 유럽공동체(EC) 특사가 밝혔다.
  • 보스니아공 비상선포/유고군 공격임박설… 유엔개입 촉구

    【사라예보 로이터 AFP AP 연합】 새로 독립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통치기구인 공화국 간부회는 8일 국내에 『전쟁이 임박』하고 있다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보스니아의 독립에 반대하고 있는 세르비아계가 참여를 거부하고 회교계와 크로아티아계로만 이루어지고 있는 간부회는 이날 발표한 공식성명을 통해 비상사태선포로 간부회가 군통수권을 포함한 모든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의회의 기능이 정지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간부회의 스테판 클루이츠 크로아티아계 대표는 간부회가 연방군과 협상할 용의가 있으며 수도 사라예보의 방위를 통합사령부 관하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간부회는 미국과 유럽 공동체(EC)가 보스니아의 독립을 승인한후 연방군이 사라예보를 포위하고 연방군의 수도 공격이 임박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사라예보등 공화국 각처에서는 9일에도 총성과 포성이 진동했고 8일까지 4일간 전투의 희생자는 최소한 2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알리아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 대통령은 유엔의 조속한 개입을 호소했다.
  • EC,보스니아공 승인/외무회담서 합의/유고내전 새국면에

    【룩셈부르크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외무장관들은 6일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유고슬라비아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을 독립된 국가로서 승인하기로 합의했다. 외교관들은 이날 유고연방에 잔류하기를 희망하는 세르비아와 분리독립을 원하고 있는 크로아티아및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이에 전투가 격렬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 세르비아­크로아계 교전… 수백명 사망/보스니아공 총동원령

    【사라예보 AFP 로이터 연합】 유고의 크로아티아 공화국 군대와 연방군의 지원을 받은 세르비아 민병대 사이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공화국 서남부 쿠프레스 지역에서 이틀간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지금까지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사라예보 라디오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은 이날 공화국 집단지도부의 승인 직후 TV 회견을 갖고 총동원령 선언을 발표했다. 과거에는 연방군 평가에 있어 온건한 입장을 보여온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은 자신은 연방군이 지난 2일 밤 비엘랴나시를 점령한 세르비아인 민병대에 의해 회교도 주민들이 학살되는 사태를 방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집단지도부가 지난 90년 연방군이 몰수한 공화국 영토방위군의 무기반환을 요구하는 동의안도 채택했다고 전했다.
  • 세르비아계 독립선포/보스니아 내전위기

    【베오그라드 AFP 로이터 연합】 민족분규를 겪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은 27일 자국내 세르비아인들이 사실상의 독립을 선포하는 한편 전략촌 한곳이 폭력사태에 휘말리게 됨으로써 점차 내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사라예보 라디오 방송은 현지관리들의 말을 인용,27일 보산스키 브로드 마을에서 포격을 받고 주민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으며 이로써 지난 3일동안 크로아티아 국경에 있는 이 마을주변에서 벌어진 민족분규로 사망자수가 30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한편 몸칠로 크라이스니크 세르비아의회의장은 세르비아인의 독자헌법선포는 「유고슬라비아연방의 전세르비아인 국가」에 가입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세르비아 공화국」 창설을 뜻한다고 밝혔다.
  • 유고 또 대규모 반정부시위/대통령사임 요구/베오그라드 중심가 점거

    【베오오그라드 로이터 UPI 연합】 수천명의 유고슬라비아 학생들이 11일 수도 베오그라드의 중심가를 점거하고 유고를 내전으로 이끌고간 책임을 물어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사임과 헌법개정을 위한 특별의회구성,정부의 언론통제종식등을 요구하는 크로아티아 내전사태이후 최대의 반정부시위를 벌였다. 지식인·야당지지자·일반시민들이 함께 가세한 3천여명의 시위군중들은 베오그라드 중심가인 타라지예 거리를 점거,반밀로세비치 구호를 외치면서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사임하기로 약속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9일 야당지도자들이 밀로세비치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한데 이어 지난해 발생한 학생시위 1주년 기념일에 때맞춰 벌어진 이번 시위는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간 내전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다.
  • 유고 세르비아공 4만 반정시위/유혈내전 종식요구

    ◎밀로세비치대토령 퇴진 압력/야 지도자는 총파업 호소 【베오그라드 AP AFP 연합 특약】 세르비아의 민족주의지도자 부크 드라스코비치는 9일 유고슬라비아를 내전으로부터 구하기 위해선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총파업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드라스코비치는 이날 4만명이상의 시위대들이 『슬로보는 히틀러』 『슬로보는 사담』 『슬로보 퇴진』등을 외치는 가운데 내전으로 유고경제가 파탄에 빠졌으며 세르비아는 기아에 허덕이고 수많은 적대세력들속에 고립됐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시위는 크로아티아와의 내전 발발이래 밀로세비치대통령에 대한 최대규모의 반대시위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15개 야당들은 또 새 총선의 실시와 새헌법의 제정,언론의 자유와 경제의 근본적인 변혁등을 촉구했다. 한편 베오그라드TV는 57만9천여명이 밀로세비치의 사임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 크로아­세르비아,막판 힘겨루기/르몽드(해외사설)

    이번엔 사라예보가 폭력에 휩쓸려 들고 있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분리독립 선언으로 불이 당겨진 도화선은 유고슬라비아 전역을 전쟁에 몰아넣으면서 계속 타고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의 분리독립을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이뤄지자마자 유고슬라비아 공화국연방의 하나였던 이 지방의 수도에 무장병력과 바리케이드가 등장했으며 1일밤 최초의 총성이 공존에 경종을 울렸다. 보스니아 인구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회교도들과 크로아티아계 주민 일부의 요망에 따라 지난 2월29일과 3월1일 주민의 뜻을 묻는 투표가 행해졌다. 보스니아 인구의 30% 남짓되는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이에 극심하게 반발했다.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연방내 공화국들의 이탈을 막고 하나의 유고슬라비아 연방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세르비아에 동조하고 있다. 보스니아 사람들은 공화국의 장래에 대한 심한 견해 차이에도 불구하고 현재로는 놀랄만한 자제력을 보이고 있다. 회교도들은 세르비아인이 판치는 유고슬로비아 연방의 소수파로 남아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보스니아의 크로아티아계 주민들의 의사는 두 갈래로 갈린다. 대다수가 자신들의 거주지역이 크로아티아에 합병되기를 원하고 일부는 회교도들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심한 긴장상태와 몇건의 산발적인 사고에도 불구하고 보스니아의 3개공동체(회교도·크로아티아계·세르비아계)는 이제까지 충돌을 피하는데 성공해 왔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공포와 적대행위는 크로아티아 영토내에서 자행된 학대행위로 증폭된 증오심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모두가 극렬분자가 되어 무장하고 전투에 대비하는 시절이 됐다. 더구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세르비아 주축의 연방군에 의해 광범한 병영으로 변형되었으며 크로아티아와의 전쟁때 후방기지처럼 사용되었다. 연방군은 이제 다시 이 공화국을 풀어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이다.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가 다 함께 보스니아에 행동파들을 두고 있는 셈인데 양측은 언제라도 불에 기름을 퍼부을 태세가 되어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전체로 충돌이 확산되면 유엔의 평화 노력이 송두리째 뒤집히고 크로아티아 안에서 전쟁이 재발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 세르비아계/“보스니아서 독립” 선언/「자치구 완전통제」 발표

    ◎수도진격은 중단… 내전 고비 넘겨/유혈충돌 재발… 상황 혼미 【사라예보 AFP 연합】 유고슬로비아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 사태는 4일 역내 세르비아계가 급기야 분리 독립 강행을 선언하는 한편 한때 소강 상태에 빠졌던 유혈 충돌로 재개되는 등 또다시 암운이 짙게 깔리기 시작했다. 세르비아 세력은 공화국 수도 사라예보에서 15㎞ 떨어진 곳에 앞서 선포한 「세르비아 자치구」를 완전 통제할 것임을 선언하면서 역내 거주 세르비아 민족 보호를 위한 자구책임을 강조했다. 공화국 주민 4백50만중 회교 세력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31%를 점하는 세르비아세력은 주민 투표에서 독립이 확정됐음에도 불구,이를 거부한채 공화국 영토 3분의 1에 대한 관할권을 요구하고 있다. 세르비아계와 비세르비아계 지도부간에 극적 타협이 이뤄져 한때 진정 국면으로 빠져드는듯 했던 현지 유혈 사태는 4일 양측간에 충돌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쉽게 타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독립 저지를 위해 무장한채 사라예보로 접근중이던 세르비아 세력은 공화국 정부가 긴급 개입한 협상을 통해 저지됨으로써 최악의 사태는 일단 모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연방」개입땐 유고내전 확산 우려/외교적 압력도 무력화… 암운 드리워(해설) 크로아티아에 이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마저 독립을 선포하면서 내전위기에 휩싸임으로써 유고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1차세계대전 발발의 계기를 제공했던 보스니아가 워낙 이질적인 민족으로 구성된 화약고이기 때문에 공화국독립에 반대하는 세르비아계민병대의 적극적인 무력저항에 의한 유혈사태는 더욱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고가 동구민주화 이후 유럽안보를 위협하는 최대의 불씨가 된 이유는 2차대전이후 다양한 민족을 인위적으로 한데 묶어놓았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특히 보스니아공화국은 슬라브족회교도 45%,세르비아인 33%,크로아티아인 17% 등 가장 불안한 민족분포를 보이고있는 지역이다. 세르비아계의 선거거부속에 지난주말 실시된 독립찬반 국민투표가 4일 최종집계결과 99.43%의 지지로 나타나고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대통령이 유고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공식선포하자 독립공화국내 소수민족으로 전락해버린 세르비아인들이 자신들의 집단거주지역을 조국인 세르비아공화국으로 합병시키기 위해 무기를 들고일어난 것이다.세르비아공화국도 자신들이 이끌던 유고연방 구성공화국이 6개에서 2개로 축소됨에 따라 크로아티아영토의 3분의1정도를 점령한 것처럼 보스니아에서도 영토확장야욕을 채우기위해 암암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내전을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복잡한 민족분포와 민병대의 불확실한 지휘계통은 국제사회의 외교적압력을 무력화하면서 내전을 통제불능상태로 몰고갈 가능성이 크다.4일 양측지도자간 합의에 따른 소강국면도 오래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독립을 선언한 마케도니아공화국도 2백여만명의 국민가운데 64%가 마케도니아인,21%가 알바니아인,5%가 터키인,이밖에 집시와 세르비아인들등 소수민족으로 구성돼있어 오는 4월15일까지 연방군이 철수하면 힘의 공백이 초래돼 역시 민족간의 유혈사태가 우려되고있다.세르비아를 중심으로한 유고정부는 마케도니아의 북부를 분할해 연방내에 존속시키려 하고있고 불가리아 알바니아 등 이웃나라들도 영향력확대를 노리는 등 겨우 독립의 첫걸음을 내디딘 마케도니아의 앞날을 어둡게하고 있다. 유럽의회가 보스니아국민투표감시단의 보고를 검토한후 조만간 독립을 인정할 방침이며 8일로 예정된 유엔평화유지군 배치에 앞서 사이러스 밴스 유엔특사가 4일 유고를 방문하는 등 유고사태의 평화적 해결를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는 있으나 보스니아내전은 8개월을 끌어온 크로아티아내전보다 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유고 보스니아공 「독립」 국민투표/세르비아인 반발… 곳곳 유혈

    ◎세르비아­몬테네그로공,새 연방 창설 【사라예보 AP 로이터 연합】 유고슬라비아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에서 29일 탈연방독립을 결정하게 될 이틀간의 국민투표가 시작됐으나 곳곳에서 유혈충돌이 발생,2명이 사망하는 등 인근 크로아티아공화국에 이어 유혈내전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경찰이 밝혔다. 사라예보 라디오방송도 분리독립을 반대하는 세르비아인들이 보스니아 북서쪽에 위치한 콘지치의 한 투표장에 폭탄을 투척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투표방해책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오그라드·사라예보 AP AFP 연합】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의 유고내전 종식선언에 이어 세르비아 의회는 28일 기존 6개 공화국중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만으로 구성되는 새로운 유고슬라비아 창설을 승인했다.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 주도의 세르비아의회는 이날 세르비아및 세르비아와 함께 연방 유지 입장을 천명한 몬테네그로 공화국 지도자들이 지난 12일에 몬테네그로의 수도 티토그라드에서 체결한 「유고연방의 존속」을 골자로하는 협정,즉 새로운 유고 창설안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 “유고 내전 종식”/세르비아 대통령

    【베오그라드 AP 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을 주도하고 있는 세르비아공화국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26일 유고 내전이 종식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발언과는 달리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유엔평화유지군 선발대의 파견을 앞둔 26일 두달간의 휴전상태를 깨고 크로아티아 곳곳에 대규모 포격전을 개시해 휴전협정을 위반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 외화권의 CIS,무기수출 “혈안”/미그기서 핵타두까지 정부서 앞장

    ◎중동·유고등 흘러가 무력균형 위협/흑해함대 관할권 다툼도 사실은 매각대금 싸움 독립국가연합(CIS)이 무기판매에 혈안이 돼 있다.정부차원의 무기수출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있을 뿐 아니라 개인적인 불법 무기밀매행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러시아연방정부는 최근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군산복합체 책임자들에게 재래식 무기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지시하면서 AN­24 수송기 등을 해외판매금지품목에서 제외시켰다.지방당국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 재래식 무기 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시베리아소재 옴스크시는 동유럽에서 철수한 T­55 구형탱크 1천대를 t당 1만달러의 헐값에 팔기 위해 예멘 네덜란드 등과 구매교섭을 벌이고 있다.MIG­29기 등 최신예전투기도 국제무기박람회에 출품돼 고객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샤포슈니코프 CIS군최고사령관은 흑해함대소속 잠수함과 순양함 49척이 특별히 설립된 회사를 통해 판매됐다고 밝혔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흑해함대 관할권다툼도 함정매각대금의 분배를 둘러싼 양국간 이견때문인 것으로알려졌다.러시아북부 아르한겔스주도 백해의 세베로드빈스키 해군조선소의 원자력잠수함을 수출할 방침이다. 정부차원과는 별도로 무기수출허가권이 없는 지방의 소형무기 생산업자나 동유럽에 주둔했던 구소련군장교 등을 위주로 한 밀매도 성행하고 있다.체코슬로바키아의 한 무기암거래상은 권총 AK­47소총 스코피언기관총 수류탄 전차 제트기 등 구소련제무기들이 지난해 6월 철수한 구소련군 고급장교들을 통해 밀매되고 있으며 최신형 MIG­29기와 전투용 헬리콥터까지 구입이 가능하다고 털어놓았다. 판매품목은 재래식 무기에 그치지 않고 핵물질과 핵탄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러시아연방정부가 국고조성을 위해 우라늄수출을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 90년 5억달러였던 우라늄 수출액이 15억달러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있는 가운데 핵물질 밀반출 기도가 곳곳에서 적발돼 핵과학자 유출문제와 함께 제3세계의 핵무장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이탈리아 검찰은 지난달 남부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에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밀반출,아랍국으로 넘기려던 스위스 헝가리 오스트리아 중개인 4명을 체포했다. 이들 구소련제 무기의 최대 수요국은 주로 중도의 아랍지역과 서남아시아지역 등 제3세계국들이다.중동은 요즘 구소련제무기 암시장으로 활기에 넘친다.중동의 종주국 지위를 노리고 있는 회교원리주의국가 이란은 최근 들어 구소련제 수호이 24기와 미그 29기 등 전투기와 탱크를 비롯한 최신무기를 대량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도 이란과 경쟁적으로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들 국가들은 재래식 무기 뿐 아니라 구소련의 핵물질과 인력에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핵강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격렬한 내전을 치렀던 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에도 구소련제 무기가 대량 흘러들어갔고 중국과 북한도 구매그룹에 끼어있다. 물론 구소련제 구형탱크를 구입,트랙터로 개조해 이용하려는 네덜란드처럼 평화적 목적을 가진 경우도 더러 있다. CIS가 이처럼 무기행상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이유는 자유시장경제로의 전환과정에서 겪고 있는 극심한 재원·물자부족을 메워보려는데 있다.외화획득을 위해서는 물불을 안가린다는 얘기다.냉전종식으로 군의 권위와 사기가 떨어진 가운데 동유럽에서 철수한 군인들이 환영행사를 받기는 커녕 임시막사에 기거하면서 봉급조차 제대로 못받아 먹고 살기마저 어려운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도 무기밀매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케비치 벨로루시총리는 『재정상황이 한계점에 다다른 현상황에서 과거로 회귀하기보다는 잉여무기를 팔아 필요한 물자를 구입하는 편이 낫지 않느냐』고 당위성을 주장했다.그러나 무기판매가 외교적인 고려없이 경제차원에서만 이뤄질 경우 지역적인 군사균형을 파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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