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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예보 전투 재개/로켓포·기관총 동원… 18명 사망

    【사라예보 프라하 런던 AP AF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에 대한 인도적 구호품 제공을 위한 유엔등 국제기구의 노력이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시 일원에서 정부군과 세르비아군간에 박격포와 로켓포 기관총이 동원된 전투가 재개돼 18명이 숨졌다고 보스니아 관리들이 11일 말했다. 이로써 지난 2월29일 보스니아 공화국내 슬라브계의 회교도와 크로아티아인들이 독립을 선포한 이후 이에 반대하는 세르비아인들과의 내전으로 숨진 사람은 8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편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는 13·14 양일간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에서 회원국 고위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스니아에 인도적 원조품 전달을 위한 무력사용가능성을 포함,긴급 행동방안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제네바주재 유엔 인권위원회도 13일 긴급회의를 소집,▲보스니아의 인권유린사태와 관련,난민수용소에 대한 국제적십자사의 즉각적인 방문허용과 ▲보스니아의 인권유린사태를 감시하기 위한 유엔대표 파견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예정이다.
  • 대유고 무력개입땐 「월남전화」 우려/유엔,「제재」방법 싸고 고심

    ◎비정규군 4백만… 속전속결 난망/해상봉쇄·공중폭격에 한정될듯 유엔안보리가 12일 구유고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한 인도적 구호품 수송로 확보를 위해 무력개입을 포함한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나 이라크전과는 달리 극히 제한된 군사행동이 될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고전은 이슬람교도·슬라브족·세르비아족 사이의 뿌리깊은 적대감에서 무자비한 살육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산악지대가 많고 전투지역이 광범위해 섣불리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게릴라전화,유럽의 월남전이 될 위험이 지적되고 있다. 나토는 이미 터키를 대유고작전기지로 사용하기로 하고 도상점검을 실시,유엔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나토의 평가에 따르면 세르비아군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최소 60만명의 전투병력이 필요하며 장기전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보스니아에서 유엔평화군을 지휘한 캐나다의 매켄지소장은 『사라예보에 이르는 보급로를 뚫어 봤자 24시간도 유지하기 힘들며 지상군을 투입해 보급로를 지킨다해도 20년은 주둔해야 한다』며 유고전투가 얼마나 복잡한것인지를 지적했다. 더욱이 그동안의 전투로 타민족 공격에 대비,정규군 말고도 4백만명이 총기로 무장한채 상대방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어 지상군 투입은 많은 인명피해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엔결의안은 제한된 무력개입이 될 수밖에 없으며 아드리아해에서의 해상봉쇄 강화와 공중폭격의 선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토는 지난 6일 브뤼셀에서 정치위원회를 열어 군사개입방안을 검토했으나 유고전의 복잡성과 위험성 때문에 유엔 결의안이 채택된후 13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최종작전 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 방안으로 지금까지 대유고 봉쇄를 감시하기 위해 아드리아해에서 정찰임무만 수행하던 함정들에게 의심 선박의 정선·수색권을 부여,해상봉쇄를 강화하고 항공모함서 발진한 전폭기가 세르비아군 기지와 보급로를 폭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나토는 군사위성을 통해 공습대상을 선정해 놓고 있으며 전폭기가 목표물을 위험없이 정확히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나토 16개국중 영국과 이탈리아가 지상군 투입을 주장하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과 프랑스는 실효성 때문에 외교적 해결방안에 중점을 두고 제한된 군사행동을 하자는 입장이다.또 세르비아에 동정적인 그리스와 해외파병이 법으로 금지된 독일이 적극 반대하고 있다.미국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지상공격 전면기지로 유고군을 공격하면서 아드리아해안 상륙작전을 동시에 실시하면 조기에 제압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세르비아군이 게릴라작전으로 맞서 연합군이 막대한 손실을 입어 선거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쇠퇴하는 크로아티아 민족주의(해외사설)

    신유고연방과 전투중인 크로아티아 대통령 및 총선에서 민족주의자인 도브롭스라프 파라가가 이끄는 우파당이 겨우 5%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파라가후보는 유엔평과군을 자국령서 철수시키고 크로아티아 국경을 교전상대국인 세르비아공화국 수도 베오그라드근교까지로 해야한다는 극히 국수적 선거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반세르비아 감정에 영합,당초 15%정도의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 유권자들은 투즈만후보에게 많은 지지를 보냈다.투즈만은 이번 선거가 있기전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파라가와는 대조적으로 세르비아 공격을 받아 국민들의 희생이 많은 지역은 전략상 일단 포기하고 현재 확보된 영토를 지키기 위해 세르비아측이 제안한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었다. 크로아티아 군부는 세르비아군 총탄이 날아드는 면전에서 이같은 주장을 하는 투즈만대통령의 태도에 실망감을 느꼈지만 투즈만은 군에 유럽국가들로부터 외교적인 승인을 받기위해 대응하지 말것을 지시했었다. 크로아티아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유럽과의 협력관계를 의식하는 투즈만후보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투즈만후보는 선거전에서도 선동적인 언급을 삼갔다.이같은 태도는 일견 소극적인 자세로 비쳤을지도 모른다. 물론 투즈만후보도 그가 사는 빌라를 정부로 부터 저렴하게 불하받았다는 비난이 나돌고 정부와 행정기관이 과거 공산당의 정책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등 비판의 소리를 들어 선거에서 고전을 치르기도 했다.그러나 크로아티아인들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그를 밀어주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크로아티아 민주운동당은 전체 의석의 반을 차지했다고 주장할지 모르나 큰 지지를 받는데는 실패했다. 프란요 투즈만은 누가 봐도 유럽인이며 서구의 지원을 받기 위해 앞으로 힘쓸 것만은 틀림없다.크로아티아인들이 투즈만을 선택한 것은 유럽이 그를 밀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 유고난민 구호 더 미뤄선 안된다(해외사설)

    유엔은 지난달말 유고슬라비아 난민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토의했으나 미리 마련한 어떠한 결의안에도 합의하지 못하였다.그러나 적어도 긴급 대응이 요구되는 위기상황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는 점에 각국 정부의 주의를 집중시키기는 했다. 도움을 줄 나라들이 진정한 합의에 이를 수 없었던 것은 불행한 일이었다.독일이나 오스트리아·헝가리같은 나라들은 수십만의 유고슬라비아 난민들에게 구난처를 주었는데 이 나라들이 공평하게 여러 다른 나라들과 짐을 나누어야 한다고 느끼고 있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다른 나라들,즉 영국과 프랑스같은 나라들은 이미 전식민지들로부터 대규모로 이민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난민의 새물결에 문을 열어주고 싶지 않은 처지다.더군다나 경제적으로도 불황을 맞고 있다. 각국에 난민 쿼터를 정해주어야 한다는 독일의 제안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수십만의 난민들을 밖으로 실어내오는 것은 크로아티아인과 이슬람교도들을 몰아내 종족적으로 순수한 지역을 만들려고 꾀하고 있는 세르비아인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나라들이 호의를 보이고 있는 다른 방안의 하나는 유고슬라비아 지역에 국제적인 보호를 받는 「안전지대」를 설치하자는 것인데 이 또한 심각한 난점이 있다. 세르비아의 「종족청소」정책은 이미 이슬람교도 난민들이 다시는 고향에 돌아갈 수 없을만큼 진척되었다.또한 보호지대는 이미 유엔에 과중한 비용부담을 주고 있는 레바논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처럼 반영구적으로 고정될 염려가 있다. 상황의 긴박성에 따라 다음 겨울 50여만 보스니아인들을 위한 구난처가 필요한데 모든 나라들은 보호지대로 옮겨질 때까지는 난민들을 받아들이려고 더한층 노력해야 한다.보스니아인 난민들에게 「임시보호신분」을 부여하겠다는 미국정부의 결정은 영국이나 프랑스로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한 방식이다.
  • 평화군 유고 증파/유엔안보리 승인

    【유엔본부 로이터 AP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7일 유고 세르비아 난민들의 크로아티아 유입 방지를 강화하기 위해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국경에 약8백50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을 증파,국경선 감시를 확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 세르비아수용소에 26만명 억류/보스니아,“1백5곳에 설치” 밝혀

    【자그레브·사라예보 AFP AP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방부는 6일 자국내와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에 총 1백5개의 포로수용소가 있다고 말했다고 크로아티아 HINA통신이 보도했다. 보스니아 국방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자국내에는 세르비아계 민병대가 운영하는 프리제도르,일리드자 등 94곳에,그리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는 베오그라드와 헤르고비나 등 11곳에 각각 포로수용소가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유고내전 발발이후 지난 4개월 동안 약 26만명이 수용소에 억류돼 있고 이 가운데 13만명은 시민으로 대부분이 여성과 노약자들이라고 말했으나 사망자수는 알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 세르비아 난민 대학살/“이민족 말살”… 유고판 킬링필드

    ◎회교도등 12만명 강제수용소 억류/4개월새 5만명 집단 피살 주장도 유고판 「킬링필드」가 내전중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재연되고 있어 전세계인을 전율에 떨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유럽공동체(EC)가 보스니아의 독립을 승인한 이래 불붙기 시작한 보스니아내의 민족분규는 최근 세르비아가 곳곳에 이민족 말살을 위한 「죽음의 수용소」를 설치,고문과 무차별 학살극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태해결을 더욱 어둡게하고 있다. 세르비아의 이같은 반인도적 행위에 대해 유엔안보리가 4일 유고의 내전당사자들이 유엔의 검색을 위해 모든 수용소를 개방할것을 만장일치로 채택한데 이어 미국은 5일 「인도적 차원」에서의 무력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제네바의 유엔인권위원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또 EC측은 이날부터 모든 집단수용소의 공개를 요구했으며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러시아도 이에 동참하는등 국제적 압력이 더한층 강화되고 있다. 보스니아측에 따르면 현재 세르비아 세력들은 보스니아와 몬테네그로에 모두 1백5개의 집단수용소를 설치해놓고 적어도 12만명이상의 크로아티아인과 보스니아회교도를 억류하고 있으며 보스니아내에만 45개 시설에 7만명이상이 수용돼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세르비아측은 이같은 집단수용소의 존재자체를 부인했으며 오히려 4만여명의 세르비아인이 크로아티아와 회교도들의 수용소에 억류돼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유고주둔 유엔평화유지군 부사령관을 역임했던 캐나다의 루이스 매킨지장군은 한 기자회견에서 『세르비아인들의 만행에 대한 호소가 약2개월전 세르비아인들이 이른바 「인종청소」캠페인을 강화시키면서 부쩍 증가했다』고 세르비아측을 비난하며 『심지어는 어린아이들을 사라예보동물원에 사자밥으로 주고 있다는 믿지못할 소문까지도 나돌고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보스니아측이 지난달 29일 유엔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사라예보 근처의 10개 수용소에서만 1만7천여명이 학살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가운데는 군기지내에 있는 만야카수용소에서만 8천명,브로츠코수용소에서 3천명등이 집단처형당한 것으로 나타나있다.하리스 시라즈드지치 보스니아 외무장관은 지난 4개월동안 회교도 5만여명이 학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또 지금까지 4백30만 인구중 1백30만명이 피난길에 올라 보스니아 전역이 폐허화 돼있다. 세르비아인들의 만행은 지난2일 사라예보의 전쟁고아 40명을 독일로 보내는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어린이들이 탄 버스를 저격병들이 공격,2명을 죽게했으며 그들의 장례식장에까지 포탄을 떨어뜨려 다른 어린이들이 부상을 입게 했다. 유고연방 붕괴 이후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간의 민족감정에 의한 치열한 전쟁이 있었고,그에 이은 보스니아 내전중의 대학살극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인과 보스니아회교도간의 뿌리깊은 반목과 불신이 가셔지지 않는한 쉽게 중단되기는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 조각가 문신씨 파리시청서 예술50년 회고전

    ◎오는 10월3일까지… 한국인으론 처음/「서울·파리우호협정」후 첫 문화교류/초기유화 비롯 조각1백여점 전시 파리 시청(오텔 드 빌) 건물 동쪽벽에는 빨간 바탕에 흰글씨로 「MOON SHIN」이라고 쓴 커다란 깃발이 걸려 있다.이 건물 안의 생 장(성 요한) 전시실에서 「문신 회고전」(7월31일∼10월3일)이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한국인 미술가의 파리 전시회가 이렇듯 「당당한」 것은 드문 일이다. 올해 69세인 조각가 문신씨의 작품활동 50년 발자취를 뒤돌아볼 수 있도록 작가 자신이 고른 조각작품 63점과 회화 37점이 여기 전시돼 있다.문씨는 『전시장 공간때문에 작품을 절반밖에 들여놓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으나 그의 예술혼과 작품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보이는 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이 전시회가 단순히 한 작가의 50년을 정리하는 회고전에 멈추는 것은 아니다.전시회 도록의 첫장에 실린 자크 시락 파리시장의 인사말에서 보듯 1991년 11월12일 이해원 서울시장과 파리시장이 조인한 우호도시 협정 체결의 결과로 이루어진 공식 문화교류행사중의 하나다. 전시된 조각 작품들에서는 문씨 특유의 좌우대칭 균형미가 강조되고 있다.파리의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에서 우주 자연 조화 창조 힘 신비 시 유머 등을 발견한다.에로티시즘이 지적되기도 하는데,매끄럽게 표면처리된 반구형의 쌍들에서 언뜻 여체의 곡선을 느낄 수 있다.작가 자신이 에로티시즘의 의도적 도입을 부정하고 있는 것을 믿는다면 이는 우연일 것이다.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우주를 향하여」(1985 높이 2m85cm) 「화합」(1988) 브론즈인 「개미」(1970) 등이 사람키를 넘는 큰 작품들이고,흑단을 재료로 한 좀더 작은 크기의 아담한 작품들도 있다. 또한 그가 조각으로 전향하기 전인 시절의 유화작품 「자화상」(19 43) 「벽돌집이 있는 풍경」(19 58) 「생선」(19 50)등이 있다.나머지 회화는 대개 조각을 위한 밑그림이다. 구상회화에서 추상조각으로 넘어간 이 작가의 지난 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이 모든 작품들은 19 90년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19 91년 헝가리 수도 부타페스트를순회했던 것들의 일부이다.특히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내 두 나라는 전시회 끝난 지 얼마뒤 곧 전란에 휘몰려들어갔기 때문에 『조금 늦었더라면 길 위에서 작품들이 포탄을 만났을지도 모른다』고 문씨는 가슴을 쓸어내린다.유럽을 돈 이 작품들은 이번 파리 전시가 끝나면 마산의 문신미술관에 소장된다. 전시회 일반 공개 전날 저녁에 열린 리셉션에는 두 나라 인사 약 5백명이 참석했다.부재중인 자크 시락 파리시장을 대신한 자크 투봉 부시장(국회의원),알랭 마들랭 한불친선협회장(국회의원),프랑수아 바블레 조형미술협회장등 프랑스 미술계 인사들,노영찬 주불대사,조성장 파리한국문화원장,심재성 주불대사관공보관 그리고 한묵씨등 재불 한국인 화가들이 나왔다. 바블레 조형미술협회장은 작품들을 극찬하고 내년 2월 그랑 팔레 전시에 참여해 주도록 권유했다.이에 대해 문씨는 『마산 문신미술관 개관을 또 미룰 수는 없기 때문에 수년내에 국외전시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씨는 유명한 생 장 전시실에서 전람회를 열게 된 첫 한국인이다.이번 전시회는 문씨 개인이 프랑스에서 오래전부터 쌓아온 명성과 서울·파리 두 도시의 특별한 관계가 어우러짐으로써 한국의 미술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 포로 새달 7일 석방

    【제네바·사라예보 AFP DPA 연합】 밀란 파니치 신유고연방총리와 마테 그라니치크로아티아 부총리는 29일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병력 쌍방간에 억류중인 모든 포로들을 오는 8월7일까지 전원 석방한다는데 합의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발표했다. 이같은 합의는 제네바에서 열린 난민문제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ICRC의 중재에 의한 양측간 협상을 통해 도출된 것으로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병력은 현재 1천2백여명의 포로들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보스니아사태 해결 조짐/분쟁3파 런던회동/인권위원회 설치 합의

    【사라예보·런던·본 AP 로이터 AFP 연합】 미국등 서방국가들이 보스니아­헤르체고 비나에 대한 구호물품 수송로 확보를 위해 군사행동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런던에서 회동중인 3개 분쟁 당사자들은 29일 인권위원회 설치에 합의하는 한편 신헌법하에서 3개 당사자간 권력안배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보스니아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대표들은 EC 중재에 의해 초안이 마련된 신헌법하에서 당사자간의 권력안배에 관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마테 보단 크로아티아대표는 신 헌법안은 1명의 총리밑에 2명의 부총리를 두고 각 당사자들이 순번제로 직위를 맡는 일종의 스위스식 정부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세르비아­크로아 오늘 내전종식협상

    【런던 로이터 연합】 내전을 벌이고 있는 유고 내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공화국의 군지휘관들이 오는 29일 아드리아해상의 한 영국전함에서 내전 종식과 관련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영국 외무부가 28일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의 고위 장교들이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양측 군대 철수와 전투 중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협상을 해왔다고 전하고 중립적인 협상장소를 원하는 양측의 요구에 따라 영국의 전함상에서 협상을 갖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 포화속 단전·단수… 보스니아는 생지옥/탈출이민이 밝힌 유고참상

    ◎가족·재산잃고 맨몸으로 독일행열차에/5천여 부녀자·노약자등 전화에 치떨어 내전중인 유고서 처음으로 서구로 집단 소개돼 일행 1백10명과 함께 28일 아침 베를린중앙역에 도착한 보스니아 난민 슈테판 부릭씨(55)는 허탈과 안도감이 교차되는 그런 표정이었다.보스니아의 보산스키 보니시 근교에서 농사를 짓다 내전으로 아들과 동생 그리고 모든 재산을 빼앗긴채 딸과 부인만을 데리고 맨몸으로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 부릭씨는 유고내전의 참상과 탈출순간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세르비아군은 보니시 주택에 큰 피해를 주지않는 선에서 사격을 가해 주민들이 시동쪽에 몰리게 만들었다.그들이 노리는 것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주려는 것보다 회교도를 시외곽으로 내쫓는 것이며 대부분 회교도인 보니시민들이 시쪽으로 밀려나자 갑자기 집중사격을 가해 시민들을 시에서 완전히 추방해 버렸다.회교도들이 보니시서 완전히 밀려난 것은 지난주 수요일.세르비아군은 회교도가 남기고 간 재산과 주택에 세르비아인을 정주시키고 있으며 이는 히틀러의 유태인 추방정책을 그대로 본뜬 것이었다. 세르비아가 28일 보스니아 영토 4분의3을 세르비아소속이라고 선언한 것도 이같은 타민족 추방에 의한 영토확대정책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서 주초 전격적으로 진행된 보스니아 난민 수송작전으로 5천6백23명의 부녀자·어린이·노약자들이 유고전 이후 처음으로 독일에 집단 소개됐다.이들은 1년4개월간 계속된 전쟁에 지치고 35도를 넘는 불볕 더위속에 탈진한 모습들이었다. 난민열차가 본을 떠난 것은 지난주 금요일과 일요일로 크로아티아의 칼로박역에 모여 있는 보스니아 북동부 노비시서 쫓겨난 회교도들을 독일로 데려오는 것이 목적. 노비시는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등 3개국이 접경한 산악 3각지대로 세르비아군의 보스니아,크로아티아 공격 전초기지.이때문에 세르비아군은 이 지역을 봉쇄,3개월째 급수·전기를 단절해 주민들이 지하실에서 사투를 벌여야만했다.이같은 사태가 독일이 난민들을 전격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계기가 됐으며 프러시아식의 정확하고 빈틈없는 소개작전이 은밀히계획됐다. 지난주 노비시민들은 토요일인 26일 상오8시30분까지 카로빅시 체육관에 집결하라는 연락을 받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난민들은 이곳서 2∼3일을 지내며 열차를 기다렸다.지난27일 아침10시25분. 첫번 열차로 독일로 갈 난민 8백33명이 15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역으로 향했다.체육관엔 예상인원의 2배가 넘는 8천여명이 집결,큰 혼잡을 이루었으며 4천여명이 계속 모여들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열차에는 식당칸이 연결돼 있어 지친 난민들에게 식수와 빵을 공급했으며 의료진이 부상자와 탈진한 어린이·노약자들을 돌보았다. 지칠대로 지친 난민들은 적십자사요원들의 지시에 순종했다.어른들은 시름에 잠겨 말없이 천장과 차창을 바라보았으며 어린이들은 차에 오르자 곧 잠이 들었고 금세기 3번째 전쟁을 겪는 노인들은 망연한 표정들이었다. 『애기가 열이 나요.누가 좀 도와 주세요』두번째 칸에 탔던 30대부인의 고함이 무거운 객차분위기를 흔들어 놓았다.의료책임자가 달려와 어린이를 4번째 객차 의료칸 침대로 옮겨 진찰했다.부상당한 부위가찌는듯한 더위로 악화,열이 올랐으며 아무것도 없어 자식을 도울 수 없었던 부인은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자식옆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 5개 난민열차는 중부유럽을 관통,22시간을 달려 목적지인 뉘른베르크·베스트팔렌·칼스루헤등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갈때까지 살아야 할 이국땅에 내려 놓았다.
  • 유고난민 홍수… EC 골머리/수용문제 싸고 분쟁 조짐

    ◎인종·종교불화 등 우려,구호에 냉담/2백만 난민 식량난 심각… 실신속출/모슬렘난민들 귀향 불투명… 「제2팔레스타인」화 가능성도 유고난민 수용문제를 두고 유럽공동체(EC)회원국들간에 불편한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유고난민 홍수는 예견되어온 일이지만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를 탈출한 6천명의 난민을 태운 3개 열차가 오스트리아 입국이 거절돼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국경 역으로 되돌아가 발이 묶이면서 표면화됐다. 크로아티아 경찰과 이민국은 난민탈출을 방지하기 위해 열차 출입구를 봉쇄,대부분 부녀자와 어린이·노약자들인 이들은 더위속에 갈증과 배고픔에 기진맥진,한명이 사망하고 실신자들이 속출했다.난민들의 비참한 모습이 유럽각국에 생생히 보도되고 있지만 이들을 선뜻 받아들이는 나라는 없다. 다급해 진것은 전유고와 국경을 같이한 인접국들.오스트리아·이탈리아·헝가리·폴란드·체코와 같은 유고연방에 속했던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외무장관들은 지난 20일 빈에서 난민열차 대책을 논의,빈정부는 부녀자·고아·노약자 8백24명을 ,이탈리아는 5백58명을 받아들였다. 또 같은날 브뤼셀에서 열린 EC외무장관회의에서도 난민대책이 주요 의제가 돼 킨켈 독일외무장관이 EC회원국들이 부담을 나눌 것을 촉구했으나 영국·프랑스 등의 미온적인 태도로 소득이 없었다.독일의회는 22일 의회에서 5천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EC회원국들의 협조를 다시 강조했으나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분위기. 문제는 유고내전으로 인한 난민이 2백만명이나 되는데다 대부분 회교도들이어서 EC회원국들은 인종·종교적 불안요인 때문에 유입을 꺼리고 있다.빈난민회의에서 예첸스키 헝가리외무장관은 지금까지 서구가 동구난민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점을 지적했고 루펠 슬로베니아외무장관은 보스니아회교난민이 앞으로 「유럽속의 제2팔레스타인」이 될 것을 경고했다. 이미 6만명을 수용하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EC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난민 엑소더스를 차단하기 위해 크로아티아 영내에 난민촌 설치용 천막 10만개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그러나 크로아티아는 현재 65만명의 난민이 자국령에 있어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독교도인 크로아티아인들과 모슬렘교도인 보스니아난민들 사이의 알력이 커지고 있음을 우려했다.크로아티아는 모슬렘들이 몰려옴으로써 크로아티아가 제2의 레바논이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독일은 동구인들이 서구국중 독일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유고내전 본격화후 1년4개월동안 서구로 탈출한 전유고 난민은 현재 모두 38만명이며 이중 독일에 20만명,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 각각 6만명,스웨덴 4만2천명,스위스에 1만3천명이 몰렸으며 네덜란드·이탈리아·노르웨이·덴마크에 1천∼3천8백명등이다.그러나 영국과 프랑스는 직접 피해가 없어 EC국가간에 동구민주화 부작용인 난민문제 처리를 둘러싼 알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독일엔 유고내전전 이미 1백70만명의 유고근로자들이 정착하고 있어 난민들이 연고자들을 찾아 독일로 몰리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오스트리아가 지난주 6천명의 열차난민중 극히 일부를 받아들이는 가운데 국경지역에는 잇따라 난민열차가 도착,그 수가 1만5천여명으로 늘어나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크로아티아경찰은 역을 차단,한 가족이라도 남자는 끌어내려 세르비아군과의 전쟁터로 되돌려 보내 이산가족이 된 부녀자와 어린이들만 피난길에 오른다. 객차 출입문에 빗장이 잠긴 난민열차가 하루종일 걸려 각각 빈과 이탈리아 트리에스트역에 도착하는 모습은 전쟁의 처절함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기진하고 절망에 빠진 부녀자와 어린이들,고아들은 며칠만에 처음으로 음료수와 빵을 제공받았으며 사지를 탈출한 안도감에 앞서 헤어진 가족 걱정과 피난생활의 절망감에 쌓여 모두가 울고 있었다. 유고전은 이미 게릴라전 양상으로 변모,EC중재나 유엔 개입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비극이며 본격화된 난민홍수가 새로운 국제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모슬렘난민들이 곧 고향으로 돌아 가리라는 전망도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에 모슬렘난민들로 유럽속에 제2의 팔레스타인문제가 움트고 있다.언론들은 모슬렘추방으로 유럽 각국이 곤경에 빠진 것만으로도 세르비아는 그들목적을 달성했다고 평했다.
  • 유럽/「이민족 혐오증」 날로 심화(특파원코너)

    ◎독립요구등 잇단 민족분규에 적대감 고조/독일선 “외국인을 돼지처럼 취급”… 테러도 유럽인들의 타민족혐오증이 점점 심해간다.이민자와 소수민족에 대한 증오,민족분포와 일치하지 않는 국경으로 인한 대립과 마찰,곳곳서 솟구치는 독립열망과 이에 대한 강압등 유럽의 장래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유럽의 민족갈등은 미국의 흑백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돼있다.미국 백인의 13%가 흑인을 싫어하고 7%가 유태인을 미워하는데 반해 체코슬로바키아인 91%가 집시를 혐오하며 폴란드인 세 사람중 한 사람은 유태인에게 적대감을 지니고 있다.이는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의 모기업인 타임스 미러가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의 일부이다. 타민족에게 5세기 동안 시달려온 역사를 지닌 폴란드인들은 배타적 민족주의 성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네사람중 세사람이 『다른 종족 때문에 나라가 잘 안된다』는 말에 찬동한다.그들은 우크라이나인을 가장 미워하고 독일인과 유태인을 아주 싫어한다.흥미로운 것은 그들이 싫어하는유태인은 폴란드 인구중 0·03%에 불과,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폴란드인 3분의 1이 반유태적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폴란드내의 독일인 우크라이나인등 소수민족 모두 합쳐봐도 전인구의 2% 정도다. 독일인 반수 이상이 집시와 폴란드인과 터키인을 미워한다.최근 독일을 다녀온 한국인 여행자는 『베를린같은 곳에서는 청년들이 「외국 돼지들은 나가라」고 설치고 다녀 겁이 나더라』고 전하고 『독일사람들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 것만 같다』고 우려했다.특히 구동독지역에서는 네오나치즘이 일어나고 스킨헤드족들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영국인과 프랑스인은 비교적 소수민족 혐오증이 덜한 편이다.그러나 요즘 프랑스인들은 급증하는 북아프리카인들(프랑스인들이 마그레브라고 부르는 모로코,알제리,튀니지등에서 이민온 사람들)을 특히 미워하기 시작했다.프랑스인들은 이슬람교도들인 이들의 다처주의를 못마땅하게 여길 뿐아니라 이들 때문에 국가재정이 축나고 범죄율이 높아지며 사회제도가 어지럽혀지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집시와 함께 터키인과 아랍인이 박해받고 있다.터키인은 불가리아 전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나 터키인 경찰관은 한명도 없다.『민주화 바람으로 딱 한가지 나아진 것이 있는데 그것은 거리에서 터키말로 이야기해도 벌금을 물지 않는 것 이라는 터키계 주민의 말은 이나라 소수민족의 처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유고슬라비아의 민족분규는 치열한 내전으로 치달았다.독립을 선포한 크로아티아인과 이를 억누르려는 세르비아인 사이의 전쟁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데 이어 지금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인종과 관련된 내전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국민구성은 크게 체크족과 슬로바크족으로 돼있으며 수적으로 열세인 슬로바크인들가운데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꾀하고 있다.슬로바크측이 경제력 등에서도 열세인데다 스스로 독립할 경우 슬로바크내의 적지않은 헝가리인들에게도 같은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간단하지 않다. 민족분포 상태를 무시한채 강대국들이 정치적으로 국경을 획정한 결과 복잡한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불가리아인 가운데는 인접각국의 불가리아인 거주지역을 합쳐 대불가리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열을 올리는 이도 있다.두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이렇게저렇게 바뀐 영토를 여러 나라들이 다시 바로잡겠다고 나선다면 사태는 매우 심각하게 될 것이다. 이념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국익우선주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동유럽 세계에서는 그들을 하나로 묶던 공산체제의 몰락으로 과거의 형제국이 분쟁당사국으로 대립할 가능성이 커졌다.이러한 유럽의 현상들은 「대서양에서 우랄까지」라는 유럽통합의 이상 실현을 어렵게하고 있다.
  • 내전 완전종식까진 「험로」/유고 한시휴전 합의 함축

    ◎서방 무력시위 주효… 「유혈」 일단 저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내전당사자들이 유엔의 압력에 굴복,17일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일단 사라예보의「피의 보복」을 막을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됐다. 이번 휴전은 1년전부터 계속되온 구유고슬라비아연방 분리과정에서 가장 치열하게 진행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내의 직접 분쟁당사자인 세르비아계·크로아티아계,회교도등 3개 민족정파간에 체결됐다는 점에서 구유고의 전반적인 평화구도정착에 일말의 기대를 갖게한다.이번의 휴전협정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서유럽동맹(WEU)등의 해상봉쇄전략과 함께 항공기뿐아니라 대포·박격포등의 중무기를 유엔의 감시하에 두기로 하는등 대량살상무기를 통제함으로써 유혈참극이 더이상 확대되는 것을 방지,분쟁을 군사적 대치상태에서 정치적 성격으로 전환시킬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휴전을 중재한 유럽공동체(EC)특사 캐링턴 전영국외무장관은『이번 휴전은 유고의 3실세가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종전과 다르고 오는 27일부터 런던에서 평화회담이 속개되기 때문에 이민족간의 화해분위기가 한층 밝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이번 휴전이 성사되기 까지는 그동안 서방이 가중시켜온 무력시위가 주효한게 사실이다.지난 10일 나토와 서유럽동맹은 공동군사작전을 결정함에 따라 16일부터 나토소속 군함들이 유고연안 아드리아해에서 초계작전에 들어갔다.서방측은 해상군사작전에서 ▲선박검색등으로 신유고연방에 대한 금수조치 강화 ▲해상봉쇄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습등을 경고해왔다. 따라서 세르비아계측이 이번에 협상테이블에 앉게 된 것은 서유럽이 주도하는 강도높은 무력시위에 맞서기보다는 타협에 응하면서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일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는 지난 4월1일 첫휴전이래 그간 수많은 휴전협정이 깨진 사례가 대부분이고 교전의 성격상 민병대가 보유하고 있는 중무기의 유엔통제가 가능할 것인지도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유고는 이민족간에 구원이 얽혀있는데다 이번 내전으로 적대감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또 세르비아로서는 보스니아지역을 결코 포기할수 없는 입장이다.보스니아 인구 4백50만명 가운데 세르비아계가 3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시대착오적이란 비난을 받고 있는 세르비아 민족주의세력의 「인종정화전략」도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이 전략은 민족주의세력들이 자신들의 접경지역에서 타민족을 몰아내고 단일민족 거주지역을 조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살얼음을 밟는듯한 이번 평화협정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난달말 사라예보공항의 개통에 이어 2주간의 휴전이 실시되는등 서방측이 적극대응으로 전환한 이후 보스니아사태는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보다는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현재 파탄상태에 이른 세르비아의 경제회복이 더욱 시급하기 때문이다.막대한 전비조달과 함께 극심한 인플레에다 유엔제재조치로 인해 물자부족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따라서 세르비아로서는 더이상 버텨낼 입장이 못되며 이같은 상황이 유고의 살륙전장에 총성을 멈출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법도 하다.
  • 보스니아 전격 휴전 합의/런던 3자평화회담

    ◎중무기 유엔통제·난민귀환 보장/내일 발효… 2주간 지속 【런던 로이터 AFP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내전당사자인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및 회교도세력은 17일 유럽공동체(EC)후원하에 런던에서 진행중인 평화회의 3일째 회의에서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고 회담을 주선한 캐링턴 전영국외무장관의 대변인이자 영국 외무부 관리인 아드리안 베드포드가 말했다. 회담 소식통들은 휴전협정 내용에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의 보장 ▲모든 중무기를 유엔통제하로 이관할것 ▲모든 난민의 귀향 보장과 전투지역에서 민간인들의 안전한 왕래 보장 ▲추후 런던에서 평화회담의 속개 원칙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번 협정에 따라 보스니아 현지시각으로 19일 하오6시에 휴전이 정식으로 발효돼 2주간 지속 된다고 전했다. 휴전협정에는 보스니아내 크로아티아 세력의 지도자인 마테 보반과 세르비아측 대표인 라도반 카라드지치,회교세력의 대표인 하리스 실라이지치 등 3개파벌의 대표들이 개별적으로 서명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한편 회담 소식통들은 휴전시한이 만료된 후 곧바로 런던에서 평화회담이 재개될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 유고내전 다시 가열/서구동맹·나토 해상봉쇄 개시 불구

    ◎세르비아,탱크동원 곳곳 공격/유엔 구호품 사라예보외곽 도착 【사라예보 AP AFP 연합】 서구동맹(W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세르비아 무력시위가 임박한 가운데 11일 세르비아 민병대가 보스니아에서 교두보 확대를 노린 대규모 공세를 벌임으로써 내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세르비아군은 이날 다수의 탱크를 동원,사라예보 동부 고라제를 집중 공략하고있는 것을 비롯,곳곳에서 회교도및 크로아티아측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보스니아의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은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이날 긴급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발표,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세르비아측에 의한「대량 학살」의 중지를 명령하는 최후통첩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양측간의 교전은 동부의 고라지 외에도 북부의 그라다카치,스빌라이,비하치및 아드리아해쪽의 두브로니크쪽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 【사라예보 AFP 연합 특약】 유엔은 12일 세르비아민병대와 모슬렘세력간에 3개월동안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사라예보의 외곽지역인 도브리냐 지역에 긴급구호품 수송작전에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밝혔다. 이번 수송작전은 유엔이 지난1일 구호품공수작전을 개시한 이래 사라예보로의 첫번째 진입이다. 이는 보스니아내 회교세력과 세르비아지도자들 사이에 구호품수송을 위한 잠정휴전협정에 의해 이뤄졌다.
  • 보스니아 해체는 막아야한다(사설)

    사라예보사태가 쓰디쓴 역설과 함께 전개되고 있다.유엔의 구호품공수가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보스니아란 국가자체는 한층 유명무실해졌다.이 나라 영토의 3분의2는 세르비아공화국에의 편입을 꾀하는 세르비아계 수중으로 넘어갔고 나머지는 크로아티아공화국과의 연합을 도모하는 크로아티아계 주민들이 차지한 형편이다.반면 보스니아내 최다수 주민들로 다민주공존의 내전이전 체제에서 가장 큰 수혜자였던 회교계들은 이제 뿌리뽑힌채 기댈곳없이 흩어져 영토나 정치적 영향력이 거의 전무한 처지가 됐다. 서방에선 세르비아를 유고내전 참극의 주역으로 지목하고 있다.슬로보단 밀로세비치정권의 극단적 태도는 이런 악평을 들어도 할말은 없을 것이다.그런데 이런 와중에서 투즈만 크로아티아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극단주의는 묘하게도 묵과되거나 방조되고 있다.크로아티아가 서방편향적이고 반공노선인데다 기독교적 색채를 띤 덕분이다.그러나 약탈적 행위의 실상이 덜 알려졌을 따름이지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 역시 세르비아의 밀로세비치대통령과똑같이 보스니아의 분할강탈을 꾀하고 있다. 보스니아는 지금 지도상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다.대유고정책에 관한한 방법은 군사개입뿐이란 생각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다른 방안이 분명히 있다.이번 뮌헨정상회담에 참석한 서방선진 8개국(러시아 포함)이 과거 쿠웨이트의 붕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처럼 보스니아의 강제적 해체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다.다른 나라의 영토적·정치적 통합을 존중토록 규정한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세르비아에 취한 것과 똑같은 경제제재 조치를 크로아티아에까지 연장시킬수 있을 것이다.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에 의해 내몰린 보스니아 회교도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얌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보스니아의 분할은 사실상 그 지역에서의 끝없는 전쟁을 의미하며 코소보와 마케도니아에서도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지금까지 이 지역사태는 이 종족 저 종족간에 상대적인 입장이 걸린 문제였다.그러나 이젠 국가들의 운명이 좌우되는 문제로 바뀌었다.변화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일이 뮌헨회담에 참석한 8명의 정상들 앞에 놓인 과제이다.
  • 세르비아­서방합동군 충돌위기 고조

    ◎나토·서구동맹 개입 불구,전운 감돌아/유엔평화유지군 막사 피폭 【사라예보·파리 로이터 AFP 연합】 유엔의 대세르비아 금수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서구연합(W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세르비아 합동해상봉쇄작전이 개시된 가운데 세르비아계 민병대는 1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시 동남쪽 인근까지 진격,양측간의 무력충돌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WEU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이날 제일먼저 호위함 우라니아와 프리깃함 에스페로등 2척의 함정을 이탈리아와 알바니아사이의 전략요충이며 아드리아해 입구인 오트란토해협에 파견,경계활동에 나섰으며 4대의 공군기와 수미상의 해군헬기도 곧 파견할 예정이다. 그리스도 구축함 사흐토리스호를 합동작전에 파견할 것이라고 콘스탄틴 미트소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말했으며 네덜란드 국방부는 구축함 1척과 초계기 2대의 파견준비를 마치고 WEU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WEU­나토 합동군의 작전개시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계 민병대는 이날 사라예보에서 동남쪽으로 70㎞떨어진 고라즈데 마을을 집중 공격했는데 회교도와 크로아티아계 민병대 사령관인 세페르 할릴로비치는 이날 상오 사라예보 방송을 통해 고라즈데 마을 수비병력을 지원하기 위한 병력을 긴급배치할 것을 지시했다. 보스니아내 회교도 및 크로아티아계의 BH 프레스 통신은 세르비아계 민병대가 80대의 탱크와 장갑차 다탄두 로켓발사대를 장착한 트럭,40정의 대공중기관총등을 앞세우고 고라즈데마을로 진격해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사라예보 방송은 6만명의 고라즈데 주민과 3만명의 피난민들이 사라예보시보다 더욱 심각한 식량 및 의약품 부족난을 겪고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10일 저녁 사라예보에 있는 유엔평화유지군 막사에 박격포탄 3발이 떨어진데 이어 11일 새벽부터 사라예보공항 주변에서 전투가 재개돼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캐나다군 병사 2명이경화기총탄에 맞아 부상했다고 유엔관계자들이 덧붙였다.
  • 세르비아,보스니아 대공세/영,함대·미국은 전투기 파견 태세

    【헬싱키 로이터 연합】 세르비아군은 최근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경지대 부근 및 크로아티아 본토에서 새로운 대규모 공세를 개시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날 헬싱키에서 개막된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정상회담에 참가하기위해 현지를 방문한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과 크로아티아의 프란요 투즈만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같이 말하고 『야만적인 침략행위와 민족분규가 아무런 제재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사라예보 AP 로이터 연합】 미국은 유엔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물자공급을 위해 엄호를 원할 경우 유고 상공에 해군및 공군 전투기들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미관리들이 8일 밝혔다. 【런던 AFP 로이터 연합】 지중해에 배치된 영국군함들은 유고내전 책임 당사국으로 지목받고 있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 대해 국제금수조치가 내려질 것에 대비,대기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8일 전해졌다. 【파리 AFP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무장 헬리콥터 9대와 그에 탑승할 병력 1백44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9일 발표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미전함들이 9일 하오 보스니아를 위한 인도적 구호작전지지에 대한 미국의 결정을 강조하기 위해 아드리아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미국방부 관리들이 말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이들은 지중해에 기지를 둔 미제6함대소속의 해군순양함 1척과 수륙양용전함이 지난주 배치된 7개의 전함이 있는 아드리아해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에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은 사라예보에 구호물품들이 계속 보급되도록 하기위해 어떠한 수단이라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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