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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탁구단일팀 준비작업 본격화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3∼5월6일) 남북단일팀 구성이 합의됨에 따라 대한탁구협회는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협회는 16일 국제탁구연맹(ITTF)에 남북단일팀 구성합의 사실을 알리고 당초 15일로 예정된 엔트리 제출시한을 대진 추첨 하루전인 새달 1일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한상국 협회 부회장도 이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있는 국제연맹 본부를 방문해 단일팀 구성 합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2개국 출전선수 규모로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양해를 구했다. 또 협회 ‘남북단일팀 준비소위원회’는 전날 박도천 위원장을 대회장소인 오사카로 파견해 단일팀의 훈련장소,숙소등 세부적인 사항을 매듭짓도록 했다.협회는 단일팀 구성과관련,북한과의 직접적인 실무자 접촉을 생략하고 필요한 사항은 전화통지문과 팩스를 통해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박준석기자 pjs@
  • 남북탁구 ‘양보없는 한판’

    한국이 탁구 남북대결에서 북한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무교(대한항공)-류지혜(삼성생명)조는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오픈탁구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를 2-1(21-4 19-21 21-17)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단식에 출전한 김택수는 준결승에서 벨기에의 장미셀 세이브와 접전을 벌인 끝에 3-2(26-28 17-21 21-14 21-14 21-8)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김택수는 오상은(삼성생명)을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조란 프리모락(세계 9위·크로아티아)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김무교는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의 타마라 보로스에게 1-3으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반면 지난 12일 끝난 영국오픈탁구대회 단식 준우승자인 북한의 김현희는 오스트리아의 지아 리우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박준석기자
  • 고종수 “세계 골문 뚫었다”

    ‘고종수는 넣고 김병지는 막고’-.고종수(23)와 김병지(30)가 세계적 스타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고종수는 3일 일본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올스타-세계올스타간 축구경기에서 절묘한 왼발 프리킥 한방으로 1-1 무승부를기록하는데 수훈갑이 됐다.김병지 역시 팀이 1-0으로 앞서가던 전반18분 아크 왼쪽에서 날아든 총알 슛을 몸을 날리며 막아내 6만여 관중들의 열화 같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모처럼 큰 경기에 출전한 고종수는 90분 내내 한·일올스타팀을 지휘하면서 아리엘 오르테가(아르헨티나) 아론 빈터(네덜란드) 등세계적 미드필더들에 뒤지지 않는 경기운영 능력을 과시,세계적 플레이메이커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고종수는 또 팀의 프리킥을 도맡아 처리,미드필드에 관한한 한 수 위로 자부하던 일본 선수들을 무색케 했다. 전세계로 생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고종수는 정확한 패스와 넓은 시야를 자랑하며 ‘축구 천재’의 명성을 되찾았다.한동안 대표팀으로부터 외면당했던 고종수는 이로써 대표팀 게임메이커로서의 활약에대한 기대를 다시 한번 부풀렸다. 고종수는 전반 17분 아크 왼쪽에서 가파르게 휘어 떨어지는 왼발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뽑아내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세계올스타팀의명수문장 칠라베르트(파라과이)는 수비벽을 넘어 골문 왼쪽 상단을찌른 고종수의 슛을 대책 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칠라베르트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김병지도 후반 다카쿠와에게 골문을 넘길 때까지 수차례 위기를 봉쇄하는 활약을 펼쳤다.김병지는 또 미드필드까지 나가 최전방 공격수에게 한번에 이어지는 위협적인 패스를 시도,수준급 패싱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용수는 전반에 결정적 슈팅 2개를 날린 것을 비롯,기습적인어시스트를 수시로 펼치며 한·일올스타팀의 공격을 이끌었다.최용수는 전반 9분 벌칙지역 왼쪽에서 칠라베르트를 속이는 페인팅 동작과함께 반대편 골문을 노리는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1분 뒤에는 벌칙지역 안쪽에서 왼발 논스톱 슛을 날려 또한번 세계올스타팀을 움츠러들게 했다. 0-1로 끌려가던 세계올스타팀은 후반 28분 프로시네키치(크로아티아)가 동점골을 넣어 체면을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한·일올스타팀을 공동으로 지휘한 조광래 감독(안양 LG)과 아르딜레스 감독(요코하마)은 한결 같이 고종수를 칭송.아르딜레스 감독은 “비기긴 했지만 고종수와 마쓰다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촌평. 칠라베르트도 “고종수의 슛은 내가 막아낼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칠라베르트는 간간이 미드필드까지 진출하는 의욕을 보이다가 후반 30분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직접 슛으로 연결하기도.그러나 왼발프리킥이 수비 벽에 막혀 ‘골넣는 골키퍼’의 진가를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2002월드컵 홍보를 위해 사상 처음 단일팀을 이룬 한·일올스타팀은 공격진에는 한국,수비진에는 일본 선수들을 주로 배치했다.두 감독의 역할도 조광래 감독은 공격진,아르딜레스 감독은 수비진의 지휘를 맡았다. 박해옥기자 hop@
  • DJ 세계 ‘드림내각’ 수반에

    [런던 연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중 13명을 뽑아구성한 세계 ‘드림내각’의 수반으로 선정됐다고 세계경제포럼(WEF)기관지인 월드링크 11·12월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김 대통령의 수반 선정 이유로 취임후 3년동안의 경제위기 극복과 남북한간 긴장완화 등을 들었다.또 햇볕정책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남북한간의 긴장을 완화시켰을 뿐 아니라 점진적 통일을 향한 기초를 쌓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잡지는 드림내각 수반 차점자로 크로아티아 대통령 스티페 미시치를선정했다. 한편 재무·경제장관으로는 브라질의 페드로 말란 재무장관을 뽑고차점자로 독일의 한스 아이헬 재무장관과 미국의 래리 서머스 재무장관 등 2명을 소개했다. 외무장관으로는 독일의 조슈카 피셔 외무장관을 지명하고 차점자로는 스웨덴의 안나 린드 외무장관을 꼽았다. 이밖에 에르키 리카넨 유럽연합(EU) 기업·정보사회담당 집행위원,서아프리카국가인 부르키나파소의 마하모도 위드라오고 문화예술장관,칠레의 미셸 바셸레 공공보건장관,아르헨티나의 호세 마누엘 델라소타 코르도바 주지사,테오 치 헤안 싱가포르 교육장관,제임스 울펀슨세계은행 총재 등이 드림내각의 각료로 선정됐다.
  • 이형택 “그랜드 슬램 8강 도전장”

    ‘내년에는 그랜드 슬램 8강이다’-.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형택(24·삼성증권)이 내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윔블던대회,US오픈 등 세계 4대 그랜드슬램대회에서의 8강 진입을 선언했다. 이형택의 이같은 선언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이형택은 지난 9월 US오픈에서 세계 78위 제프 타랑고(미국),11위 프랑코 스퀼라리(프랑스),67위 라이너 슈틀러(독일)를 차례로 무너뜨리고 동양인 최초로 16강에 진출,세계 테니스계를 강타했다. 이형택은 16강전에서도 최강 피트 샘프라스(미국·4위)에 비록 0-3으로 졌지만 세계 언론의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형택의 상승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지난주 영국 브라이턴에서 개막된 세계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투어인 삼성 오픈에서 ‘광서버’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와 렌조 풀란(이탈리아)을 꺾고한국 테니스 최초로 ATP투어 4강전에서 진입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1회전에서 탁락한 것과 비교하면 그의 성장은 눈부시다.이형택은 26일 4강전에서 세계 10위인 톱시드 팀 헨만(영국)에 0-2(2-6 1-6)로 패했지만 US오픈의 쾌거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형택은 세계 80위권 진입이 확실시돼 또한번 한국테니스의 최고랭킹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형택은 경기 직후 “세계 10위권 선수와 붙어서도 주눅들지 않는자신감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이형택은 이같은 자신감으로 다음 사냥감을 새해 벽두에 열리는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8강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당분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체력을 보강하는 등 몸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강원도 횡성 출신으로 원주중-봉의고-건국대를 거친 이형택은 94년부터 태극 마크를 달았다.탄탄한 체격(178㎝ 76㎏)을 바탕으로 강력한 스트로크가 일품인 이형택은 특히 ‘서브 앤드 발리’의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일찌감치 ‘국제용’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김민수기자 kimms@
  • 크로아티아 가볼만한 명소 3곳

    지난주 소개한 두브로브니크말고도 크로아티아는 독특한 관광자원을보유하고 있다.폭포와 호수의 어우러짐이 일대 장관인 플리트비체와고대 로마인의 호흡이 느껴지는 자다르,기품있는 중세도시 스플리트를 차례로 돌아본다. ◆플리트비체 15개의 호수로 이루어진 총 연장 9㎞의 자연공원.자그레브에서 140㎞,자다르에서 153㎞ 거리다.유네스코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해 그 아름다움을 보상했다.호텔 3곳과 몇개 호수의 선착장외에는 어떠한 시설도 거주민도 없어,깨끗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광활한 공원을 오가는 버스도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해 오염을 철저히피했다. 관광객은 맨 아래쪽 폭포부터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지상의 것이 아니라 천상의 것이라고 절규하게 만든다. 여러 갈래의 물길이 한곳을 향해 집중적으로 물을 떨어뜨리는 모양이가히 우리가 꿈꾸는 낙원을 연상케 한다. 불사조만 한마리 날아오른다면 말이다. 작은 폭포까지 합하면 폭포는 무려 92개.가장 위 호수와 맨 아래 호수의 표고차가 161m에 이른다.석회석을 많이 품은 강물은바닥에 석회석을 조금씩 쌓아 제방이 됐고 마치 스스로 자라나는 것처럼 보였다.1년에 1∼3㎝씩 자란다고 안내원이 자랑한다.호수를 잇는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길과 호수의 진면목을 만끽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길,여기에 유람선길까지 9㎞를 2시간안에 돌아볼 수 있게 꾸며놓은 점도 돋보였다.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다.비췻빛 물 속에서 노니는 송어까지 모든 게너무 예쁘다. ◆자다르 3,000년의 역사를 거느리고 조용히 호흡하는 아드리아해의소도시.위쪽 리야케에 이르는 길은 상대적으로 황량하기 그지 없지만아래쪽 스플리트를 거쳐 두브로브니크에 이르는 해안선은 그 빼어남으로 일찍부터 유럽인의 사랑을 받았다. 로마시대 광장을 중심으로 운하가 펼쳐져 있고 성당과 수도원에는 비잔틴 시대의 찬란한 유품들이 찬란한 숨을 내뿜고 있는 박물관도시이다. ◆스플리트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으로 유명해진 얼룩 견공 달마시아개의 고향이 이곳.달마시아 지방의 중심도시 스플리트는 아드리아해의 수많은 섬과 반도,물길을 지배해온 도시이다. 기원전 5∼2세기 그리스 제국이 기초를 닦았고 그 이후 대역사가 존속했다.1,000년을 넘긴 좁은 대리석 골목길에 가게와 대학,주택이 은은한 빛을 발하며 관광객을 유혹한다.이곳 미인들 얘기 또한 빼놓을수 없다.늘씬하고 날렵한 미인들이 거리를 누비는데 거의 미스유니버스대회 참가자들을 거리에서 마주치는 느낌이다. 카페의 화장실 변기는 키작은 한국인이 곤혹스러울 정도로 높다.이곳남자의 평균 신장이 190㎝라는 ‘믿거나 말거나’식 통계도 나돈다. 이밖에도 자그레브에서 1시간 거리의 트라코스캔 성은 16세기 지어진건물로 아래 호수쪽에서 바라보면 중세유럽의 낭만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400년이 지난 성에 300년 넘은 고가구들이 그대로 방안에간직돼있고 이 성을 소유했던 드라코비치가(家) 인물들의 초상화 등이 전시돼있는데 그 자체로 중세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자그레브 글 임병선기자 bsnim@
  • 뉴스피플 11월30일자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23일발매,30일자)는 ‘제2의 실업대란’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11·3기업퇴출,대우차 부도,금융구조조정 등으로 우려되는 실업대란과 대졸자들의 취업난,그리고 정부의 ‘문제 투성이’ 실업대책을 심층취재했다. 점수 인플레를 몰고 온 2001학년도 수능시험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수능시험의 변별력 상실을 긴급 진단했다.또 해외로 잠적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병역비리의 ‘몸통’ 박노항 원사의 행방을추적했다. 데이콤을 인수하고 끙끙 앓는 LG의 속사정,정보통신 분야의 인사태풍 회오리,U턴한 현대건설 처리 등 경제계의 풍향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부인을 떠나보내고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한 미당 서정주 시인이 얼마전 병원에 입원했다.본지 기자가 병상의 미당을 만나 ‘이 시대의큰 시인’이 던지는 메시지를 담았다.‘안철수 연구소’는 국내 바이러스 퇴치의 메카.그 곳을 움직이는 ‘끼있는’ 전사들을 밀착취재했다. 이 밖에 천년의 향기를 간직한 크로아티아 탐방기와 서양미술 전시장에만 사람이 몰리는 우리 전시 관람문화의 서양편식증 실태를 관심있게 지적했다.
  • 중세의 빛 품은 ‘아드리아海 보석’

    내전의 총성은 멎었고 두브로브니크의 밤은 아름다움으로 빛났다.전쟁의 상흔이 짙게 깔려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옛 유고연방의 크로아티아(현지에서는 크리에이시아로 발음한다)는 두브로브니크라는 ‘아드리아해의 보석’을 필두로,기품있는 중세도시 스플리트와 자다르,미증유의 폭포와 호수를 지닌 플리트비체 등의 빼어난 관광자원을 감추고 있었다.유니세프(UNICEF)는 일찍이 두브로브니크와 플리트비체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여기에 흐바르 등 빼어난 섬 지방의 풍광이 보태지면 아드리아해를 따라 길게 뻗어난 소국의 아름다움은 더 총총히 빛난다.크로아티아 여행기를 두브로브니크와 플리트비체·스플리트·자다르로 나눠 게재한다. 크로아티아의 해안선은 총 1,772㎞.자그레브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의 자다르에서 스플리트를 거치면서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길게펼쳐진 아름다운 여정이 시작된다.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한 것은 보름달이 뜬 한밤중. 유난히 바위가 많아 흰눈이 내린 것같은 산길을 내려가자 두브로브니크를 만났다.두브로브니크 맞은편의 외로운 섬,로크럼 위에 보름달이 떠오르자 이 밤은 평생 기억에 남을 밤이 됐다.대해(大海)답지 않게 잔잔한 바다,그 물결위에 보름달이 아로새겨지고 멀리 붉은 지붕의 성채는 보석처럼 빛나고….날이 밝았다.발칸의 트레이드 마크격인붉은 기와지붕을 인 하얀 집들이 예쁘장하기만 하고 그 사이 고개를내민 교회의 종탑들, 이 둘다를 감싸안고 든든히 서있는 길이 2㎞의성채. 밤새 내려온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목을 쳐든사이프러스와 올리브, 소나무들.그 사이로 두브로브니크가 웅자를 뽐내고 있고 성채 앞 부두에는 하얀 보트들이 짙푸른 바다빛깔과 멋진대조를 이루고 있다. 7세기경부터 달마티아 로마인들에 의해 이 도시는 건설되기 시작했다.슬라브인들이 대거 밀려 들어와 이름도 슬라브 냄새짙게 두브로브니크로 바뀌었다.10세기에 왕국을 건설했으나 12세기 국왕이 암살되자 헝가리국왕에게 나라를 헌사해버렸다.13세기 오스만튀르크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북상하자 헝가리도 이내 지배권을 포기하고 물러났다.그 틈을 베네치아와 합스부르크 제국이 밀고 올라왔다. 이런 정복과 침탈의 역사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96년 내전때는 성채안으로 포탄이 날아들어 어린이 등 270명이 숨지고 도시 곳곳이 파괴됐다. 총성이 멎은 지 5년,전쟁의 공포는 잊혀졌다.하지만 중세의 기억으로 반짝이는 이 도시는 천년의 세월을 비웃는 것처럼 보인다.지중해나 아드리아해를 건너온 유럽인들이 두브로브니크에 열광하는 이유도이곳만큼 중세 유럽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서쪽에 난 필레문을 들어서면 오노프리오 분수가 손님을 맞는다.중심거리 플라카에 선다.반대편 동쪽 문이 훤히 보인다.성 구세주교회,성 프란시스코 수도원,성 블레즈 수도원이 차례로 나타난다.부속 약국·고아원·양로원이 세계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성 블레즈광장에서면 오란도 기사상을 중심으로 스폰사궁전,시계탑 등이 들어서 있다.부도로 빠지는 길을 끼고 조금 더 오르면 렉터궁.최고 행정관의 집무실이 있던 이 궁은 지금은 바로크시대 회화와 이곳의 역사자료를보관하고있다. 플라카 도로는 수은등 조명을 받아 거울처럼 반짝이며 몽환(夢幻)적인 느낌마저 던진다.달이 첨탑에 걸린다.아름답다.천년의 세월,또 앞으로의 천년이 간단치 않겠지만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떠올리게 한다.성채 위로는 관광객들이 두브로브니크를 만끽할수 있도록 길을 냈다.1시간정도 걸린다. 두브로브니크 맞은 편에는 천혜의 섬 로크럼이 있어 아드리아해를더욱 아름답게 만든다.나폴레옹도 탐냈다는 이 섬에선 한여름 유럽의부호들이 나체파티를 열기도 했단다. 91년 1차내전 때 프랑스 학술원 회장인 장 도르메송(당시 66세)은유럽의 지식인들을 이끌고 두브로브니크 해상에 배를 띄운 채 포격을중단하라고 절규했다. “두브로브니크를 지켜내지 못하면 우리가 무슨 낯으로 유럽의 미래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겠느냐.” 버나드 쇼도이렇게 말했다.“진정한 낙원을 찾는 이가 있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크로아티아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국호.그들 자신은 헤르바츠카라고 부른다.국토는 5만6,538㎢로 남한 땅의 3분의 2에 이른다.480만명의 인구 가운데 크로아티아인이 80%,헝가리계와 체코계가 소수민족을이루고 있다. 30여년동안 복잡다단한 유고연방을 무리없이 통치해 ‘부드러운 독재자’란 명성을 얻은 요시프 브로즈 티토가 80년 사망한 이후 연방은 급속한 와해의 길에 들어섰다.크로아티아는 91년 옛 유고연방 가운데 가장 먼저 독립을 선포해 내전을 촉발,연방 와해를 가져왔다고볼 수 있다. 화폐단위는 쿠나(Kuna).미화 1달러가 8.9쿠나이며 시장물가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음식점에선 맥주 한병에 10∼12쿠나를 받는다.우리나라보다 8시간 늦다. ■어떻게 가나 직항편이 없어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간 다음 자그레브를 거쳐 두브로브니크까지 이동해야 한다.비행기가 싫다면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를 거쳐 자다르에 이른 다음 해안선을 따라 남하하는 렌터카 여행도 권할만하다.그러나 길이 험해 주의해야 한다.아직국내에서 크로아티아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사는 없고 콘돌코리아(02-735-3335)가 지중해와 아드리아해의 풍광을 연계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크로아티아 성지 및 문화유산 답사여행 상품을 개발 중이다.두브로브니크에 본부를 둔 현지 에이전트 아틀라스(385-20-442-222)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두보로브니크 임병선기자
  • 코맥스배 국제농구 한국A팀 우승

    대학선수를 주축으로 구성된 한국A팀이 크로아티아를 완파하고 코맥스배 국제초청농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A팀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중앙대 ‘쌍돛대’ 김주성(23점)-송영진(25점)의 골밑 활약으로 크로아티아를 104-82로 꺾고 우승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김주성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 위기의 한국축구 ‘키’ 누가 잡나

    난파 직전의 한국 ‘축구호’를 구할 선장을 찾습니다-.12회 아시안컵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허정무감독의 교체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후임감독 물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단 눈앞에 닥친 2002년 한·일월드컵을 목표로 유럽쪽의 외국인감독을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유럽식을 고집하는 것은 신체조건상 개인기 위주의 남미축구를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이유 때문이다. 협회가 내건 조건은 한국축구를 잘 알고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 가장 먼저 거론되는 사람은 지난 94∼98년 국내 프로팀인 부천 SK감독을 맡았던 발레리 니폼니시(러시아).니폼니시는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카메룬을 8강에 올려놓은 인물로 협회가 내건 2가지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그러나 니폼니시는 최근 일본 프로축구 J리그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96애틀랜타올림픽 때 한국대표팀을 맡았던 비쇼베츠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비쇼베츠는 당시 8강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승1무1패라는나름대로의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선수들과의 화합면에서 문제를 보여 선뜻 손을 뻗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획기적인 사령탑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주장이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즉 기존 니폼니시나 비쇼베츠로 카드로는 제자리걸음밖에 할 수 없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98프랑스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정상에 올려놓은 에메 자케도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다.자케는 현재 프랑스축구협회 고문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루마니아를 8강까지 진출시킨 안헬요르파테스쿠,98년 프랑스월드컵 3위 돌풍을 일으킨 크로아티아의 블라제비치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한국A팀 4강진출…코맥스배 국제초청 농구

    한국A팀이 4연승을 달리며 4강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학선발인 한국A팀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코맥스배 국제초청농구대회에서 고교스타 방성윤이 31점을 몰아넣는데 힘입어 상무가 주축이 된 한국B팀을 96-92로 꺾었다.2승2패가 된 한국B팀은 31일크로아티아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두 팀을 합쳐 모두 38개의 3점슛이 터져나와97년 2월 2일 프로농구 동양 오리온스-삼보 엑서스(당시 나래 해커스)전에서 세워진 29개의 3점슛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반을 44-38로 앞선 A팀은 후반들어 B팀의 고감도 3점슛을 막지못해 종료 1분50여초를 남기고 87-87,동점을 허용했다.그러나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92-94로 뒤진 B팀의 마지막 공격에서 황성인의 뼈아픈실책으로 동점기회를 놓치며 무릎을 꿇었다. 박준석기자
  • [대한시론] 한민족 다국가 연합

    지난 6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통일방안은 남쪽의 1민족 2국가안,이른바 국가연합안과 북쪽의 1민족 1국가 2정부안,이른바 연방제안이었다(6월15일 남북정상 합의문에 나오는 ‘낮은단계의 연방제안’은 그 구체적 설명이 없어 어느 안인지 불확실하다). 남쪽의 안이 1민족 다국가를 전제로 하는 데 대해 북쪽의 안은 1민족 1국가를 고수하려는데 양자의 차이가 있다.국가의 구성을 보면 단일국가가 보통이지만 미국과 같은 연방국가,구소련이 해체된 후 러시아 등으로 구성된 독립국가연합(CIS)과 같이 다민족 다국가연합이 있고,민족과의 관계에서 보면 1민족 1국가 이외에도 중국이나 미국과같은 다민족 1국가,독일이나 오스트리아와 같이 1민족 다국가도 있다.그러므로 어떤 국가를 구성하느냐는 국가 구성원의 결단에 의하는것이지 논리 필연적 결론에 따르는 것이 아니다. 2차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에 분단국에서 통일된 나라들로서는 베트남과 독일이 있다(예멘은 2차대전 이전에 분단되었다가 통일된 경우다).베트남은 프랑스 및 미국이라는 외세에 의하여 강제로 분단되었다가 베트남 민족의 해방전쟁에 의해 통일된 경우고 독일은 2차 대전을 유발한데 대한 응징차원에서 연합국에 의하여 강제 분단되었다가 일종의 응징기간의 경과에 의하여 다시 통일이 된 경우다.거꾸로통일국가에서 분열된 나라들도 적지 않은데 인도는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갈라졌다.유고슬라비아는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세르비아를 주축으로 한 신유고연방으로 나뉘었고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열됐다.인도의 경우에는 힌두교와회교의 종교의 차이로,유고슬라비아와 체코슬로바키아의 경우에는 주로 민족문제와 종교문제로 분열되었다. 우리나라가 통일신라 이후 1,000년 동안 한반도에서 단일국가를 형성하여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따라서 통일방안에 대해서도 1민족 1국가를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외세에 의하여 분단된 것은 틀림없지만 6·25전쟁에서 같은 민족이 양편으로 나뉘어 3년동안 총칼을 겨누었고 그후 50년동안 사상과 이념을 달리한 상태에서갈라져 살아 왔다. 지난 50년간 남쪽은 세계역사상 유례가 없는 빠른 속도로 자본주의경제를 완성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반해 북쪽은 자본주의와 정반대되는 주체적 사회주의를 완성하였다.그러므로 현재의 남북한 주민은 핏줄과 언어를 같이 할 뿐 사상,생활방식 등에서는 전혀 공통성을같이하지 못하고 있다.어떤 면에선 종교를 달리하는 인도와 파키스탄보다도 더 큰 이질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질성을 도외시한채 1민족 1국가로 통일한다면 누가 제2의 6·25 전란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수 있겠는가(예멘의 경우는합의에 의해 남·북 예멘이 통일된 후 내부분쟁으로 전쟁을 통해 재통합되었다).통일은 그 형태를 어떻게 하든 한반도에서 우리 민족의동질성을 유지하면서도 지금까지의 각자의 삶을 보장하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그렇다면 남북한 주민들의 생활의 동질성이 이루어지고 6·25 전란의 참화를 기억하고 있는 세대가 존재하는 한 남과 북은 현재와 같은 별개의 국가체제를 유지하면서 통일하는 1민족 2국가연합안이 가장 좋은 통일방안이 될 것이다. 중국이 홍콩과 마카오를 통합하면서도 적어도 50년간 이들에 대해종전 체제를 보장한 가장 큰 이유는 양 체제 사이의 경제적 격차 해소시기를 50년 정도로 본다는 데 있는 것이다.우리의 경우에도 남북한 사이의 경제적 격차가 해소될 때까지는 체제의 통합은 미루어야할 것이다.현재의 통일로 향한 물꼬는 남북한 주민 모두에게 고통이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소망과 발전의 디딤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강 현 중 국민대교수·변호사
  • 코맥스배 농구, 한국 A팀 3연승

    한국 A팀이 3연승을 달렸다.한국A팀은 2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코맥스배 국제초청농구대회 예선리그에서 지난 98년 세계군인선수권 우승멤버들이 주축이 된 크로아티아를 맞아 71-69로 힘겹게 이겼다.크로아티아는 1승2패. 한국팀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반을 43-35로 앞서며 쉽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후반들어 토마소비치(23점)를 앞세운 크로아티아의 맹추격에 고전했으나 슈터 이형주(연세대·21점)가 후반에만 3점슛5개를 성공시키면서 고비를 넘겼다.이형주는 이날 득점을 모두 3점슛으로 장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단신가드 김승현(동국대·178㎝·6어시스트)도 재치 있는 볼배분으로 플레이를 이끌었다. 박준석기자
  • 농구의 계절… 아마대회도 활짝

    오는 24일부터 22일동안 아마농구 축제가 열린다. 대한농구협회는 오는 24일부터 새달 2일까지 코맥스배 국제초청농구대회,새달 3일부터 15일까지 코맥스배 농구대잔치를 잇따라 연다고 20일 밝혔다. 국제초청대회에는 러시아 1부리그(20개팀) 4위팀을 비롯해 지난해세계군인선수권대회 우승팀인 크로아티아,중국선발팀,미국 켄터키주선발팀,한국 A·B팀 등 5개국 6개팀이 출전한다.예선 풀리그를 치른뒤 4강 크로스 토너먼트로 패권을 가리게 되며 우승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김주성(205㎝·중앙대) 등 대학선수를 주축으로한 한국A팀과 상무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B팀은 성적보다는 선진 기량을 익히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 중앙대가 3연패에 도전하는 농구대잔치 남자부는 대학 9개팀과 상무가 2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 뒤 4강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려낸다.A조는 중앙대 고려대 상무 동국대 경희대,B조는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명지대 건국대로 짜여졌다. 여자부에는 이화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용인대 수원대 등 5개팀이출전한다. 오병남기자 obnbkt@
  • 밀로셰비치 독재 13년

    권력을 향한 동물적인 본능과 끝없는 도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59)유고 대통령(59)의 13년 철권통치를 지탱해준 것은 이 두가지였다. 그러나 바로 이 두가지는 그를 지나치게 권력에 집착하도록 몰아갔고 결국 그를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세르비아 민족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운 무력사용이 그의 정권 유지를 위한 방법이었다. 91년 유고연방에서 분리독립하려는 크로아티아와의 전쟁, 이슬람교도들의 '인종청소'를 꾀한 92년 보스니아 내전, 지난해 수많은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사살한 코소보 사태 등에 이르기가지 전쟁과 학살은 그림자처럼 밀로셰비치와 늘 함께 했다. 이때문에 그는 '발칸의 도살자'란 별명까지 얻고 유엔 유고전범재판소에 기소된 상태다. 그리고 학살 뒤에는 언제나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어졌다. 그로 인한 국내경제의 피폐는 국민들의 불만을 누적시켰고 그의 권좌에 도전하는 야당 인사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은 또다른 인권유린 시비와 함께 유고를 더욱 고립시키는 악순환을 불렀다. 대학에서 변호사 교육을 받고 산업계와 금융계에서경력을 쌓은 그는 1987년 부인이자 최측근 참모역을 맡아온 미라 마르코비치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자신의 정치적 후견인이자 당시 세르비아공산당 당수였던 이반 스탐몰리치를 내몰고 권좌를 차지했다. 89년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이 됐고 97년에는 의회를 장악,연임을 금하는 헌법을 고쳐 다시 대통령에 당선됐다.내년 6월로 임기가 만료될 예정인 그는 대통령직을 유지하기 위해 조기선거를 실시했다가 예상밖으로 야당의 코스투니차 후보에게 패하자 선거 무효화를 기도, 위기를 자초했다. 이동미기자
  • 유고 野圈, 시민불복종운동 선언

    [베오그라드·파리 AFP AP 연합]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결선투표 참가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야권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진영은 선거결과에 의문을 거듭 제기하고 있어 정국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유고 야권은 다음달 8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내달 2일부터 사회체제와 기관의 업무를 완전히 봉쇄시키는 시민불복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야권은 자체집계 결과 야당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후보가 52.5%를 득표,35% 득표에 그친 밀로셰비치대통령을 물리쳤다면서 코스투니차 후보가 48.96%를 득표했다는 선관위의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권은 코스투니차 후보에게 던져진 40여만표가 개표과정에서 누락되는 등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자행됐다는 것은 집권 연정에 참가하고있는 군소정당들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권력연장 시도에 맞서 다음달 2일부터 전국적인 시민불복종운동을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세르비아와 유고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몬테네그로는 코스투니차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인정했으며 크로아티아의세르비아계도 민주주의가 이겼다며 코스투니차의 승리를 환영했다. 유고에서 영향력이 큰 세르비아 정교회도 역시 코스투니차 후보를‘유고슬라비아 대통령 당선자’로 호칭,그의 승리를 공식인정한 뒤그에게 평화적인 정권 인수를 촉구했다.
  • 여자 브라질꺾고 4강에

    [핸드볼] 남미의 강호 브라질은 올림픽 5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행보에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28일 올림픽파크의 돔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8강전에 나선 핸드볼‘여전사’들은 빠른 속공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개인기에 의존한 브라질을 시종 압도하며 35-24(19-12 16-12)로 승리했다.4강에 오른 한국은 프랑스를 28-26으로 꺾은 강호 덴마크와 29일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경기 초반 브라질의 거친 플레이와 남미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에 움츠러들었지만 상황은 곧 반전됐다. 세계 최고의 조직력을 자랑하는 한국은 ‘돌아온 맏언니’ 오성옥의 화려한 볼배급과 김현옥(9점·대구시청) 이상은(6점·알리안츠 제일생명) 허영숙(제일화재) 트리오의 릴레이슛이 폭발,단숨에 8-2로 달아났다.한국은 이후 브라질의 거센 공세에 12-8까지 쫓겼지만 상대반칙으로 얻은 7m스로우를 착실히 성공시키고 조직력을 앞세운 다양한 공격이 살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요트] 남자 470급의 김대영과 정성안(여수시청)이 종합 15위로 일정을 마쳤다. 김대영과 정성안은 러시커터스베이의 요트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최종 11차레이스에서 12위에 올랐다.이로써 김대영과 정성안은 총 11차 레이스의 벌점 합계가 125점이 돼 종합 순위15위에 랭크됐다. 레이저급의 김호곤(보령시청)은 8-9차 레이스에서 각각 21위와 1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배구] 여자 배구가 크로아티아에 패해 8위로 모든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 배구는 시드니 달링하버의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7∼8위전에서 힘과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3(18-25 26-24 22-25 21-25)으로 무너졌다. 76몬트리올대회 이후 24년만에 메달획득에 도전했던 한국은 이로써출전 12개국 중 8위에 그쳤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유고 大選정국 혼미 긴장고조

    [베오그라드·워싱턴·런던·파리 외신종합]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유고연방대통령이 결선투표를 요구한 데 대해 야당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후보가 26일 이를 거부하고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는등 유고대선을 둘러싼 긴장국면이 점차 첨예해지고 있다. ◆결선투표 공방 코스투니차후보는 이날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결선투표 요구에 대해 “우리는 명백히 승리했으며결선투표는 이번 투표에 참가한 모든 시민들을 모욕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말했다. 선관위와 밀로셰비치대통령측은 지난 24일 실시된 선거에서 코스투니차 후보가 48.2%를 획득,40.2%를 얻는 데 그친 밀로셰비치 대통령에 앞섰으나 당선 확정에 필요한 과반수 득표에 실패함에 따라 오는10월 8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DOS는 97.5% 개표 상황에서 코스투니차가 54.66% 득표로 35%를 얻은 밀로셰비치를 누르고 과반수를 획득,당선이 확정됐다며 시민들의 뜻을 짓밟는 결선투표 요구를 받아들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야당측은 밀로셰비치측이 2주 뒤 결선투표를 강행할 경우 대규모의 조직적인 부정선거를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투니차후보 진영은 밀로셰비치측이 의도적으로 긴장국면을 집권연장에 이용할 것을 우려,지지자들에게 비폭력 대응을 주문했다.DOS지지자들은 25,26일에 이어 27일밤에도 베오그라드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밀로세비치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국제사회 압력 밀로셰비치 대통령에게 야당의 승리를 인정하라는국제적 요구가 증대되고 있으며 미국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선거결과를 받아들이도록 국제적인 압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클린턴 대통령은 26일 조지타운대학에서 행한 외교정책 연설에서 “유고국민들의 용감한 투표로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정통성을 상실했다”며“국민의 뜻이 존중된다면 유고에 대한 제재조치를 해제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도 워싱턴에서 “미국은 밀로셰비치의 부정선거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제사회도 밀로셰비치가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도록 어떤 압력이라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크로아티아와 함께 아드리아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으며 국방부대변인은 “발칸반도 국가의 사태를 주시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군사력을 가지고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노동당 회의에서 밀로셰비치 대통령에게“당신은 패배했으니 물러나라.당신의 나라와 세계는 이미 충분히 고통받았다”고 말했다.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유고 정부가 뭐라고 하든 밀로셰비치의 패배와 코스투니차의 승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투포환 이명선 예상밖 예선 탈락

    시드니올림픽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27일 한국선수단은 야구 드림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구기종목 첫 메달 안긴데 이어 레슬링58㎏급의 김인섭이 은메달을 추가하는 선전을 펼쳤지만 육상과 배구등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육 상]이명선(익산시청)이 여자투포환 예선에서 탈락,한국 육상 필드 첫 메달의 꿈이 좌절됐다. 아시아 1인자 이명선은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속개된 예선에서 17m44로 15위에 그쳐 12강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야니나 크롤치크(벨로루시)는 이명선의 한국기록인 19m36을 기록,1위로 결선에 올랐고 발렌티나 페드주쉬나(오스트리아)는 17m84의 기록으로 12강에 턱걸이했다. 이명선이 어이없게 탈락함에 따라 한국 육상 투척(투창·투포환·투해머)은 29일 여자 창던지기 예선에 출전하는 이영선(정선군청)에게사상 첫 결선 진출의 희망을 걸게 됐다. [하 키] 여자 하키가 남아공을 꺾고 9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올림픽파크 스테이트하키센터에서 열린 9∼10위전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3-0으로 완승했다.이로써한국은 이번 대회 10개 출전팀 중에서 9위를 기록했다.한국은 김은진(한국통신)이 전반종료 12분여를 남겨 놓고 잇따라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앞서 나갔다.전반 종료 직전 유희주(한국통신)의 페널티 코너로 3-0까지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후반에도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더이상 점수를얻지는 못했다. [배 구]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한 여자배구가 중국에도 져 7∼8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제4 파빌리온에서 열린 중국과의 5∼6위전에서 주전들의 체력 한계를 드러내며 1-3(25-23 19-25 23-25 19-25)으로 역전패했다.전날 미국과의 4강전에서 지나치게 체력을 쏟은탓인지 한국은 장소연(11점) 박미경(11점)만이 제몫을 했을 뿐 구민정(10점) 박수정(7점) 등 대부분의 주전들이 부진했다.한편 이희완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크로아티아를 3-1로 꺾고 중국과 5∼6위전을갖게 됐다. 한국은 28일 오전 10시30분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을 갖는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신유고연방 大選 이틀 앞으로

    24일 치러질 신유고연방의 대통령 선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발칸반도의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이뤄질 지 여부가 국제사회의 관심이다.야당의 승리는 유고 독재의 종식을 뜻하는 동시에 화약고인 남동유럽에서의 평화정착 가능성을 의미한다.때문에 서방 선진국들은 야당 후보를 전격 지원하고 있다.유고 군부도 선거결과에 승복할 의사를 밝혀정권교체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판세 분석 밀로셰비치의 독재와 11년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낀 유고 국민들 사이에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특히 18개 군소야당 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후보가 유일하게 부패에 연루되지 않은데다 후보단일화 실패의 책임이 제 1야당인 세르비아쇄신당(SPO)의 부크 드라스코비치 당수에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코스투니차가 급부상하고 있다. 코스투니차는 1차 여론조사에서 43%의 지지를 얻어 21%에 그친 세르비아사회당(DOS)의 밀로셰비치를 여유있게 따돌렸다.2차 조사에서도코스투니차가 밀로셰비치를 52%대 26%로 앞섰다.유고의 진보적인 라디오방송 B92가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코스투니차가 무려 7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차투표에서의 과반수 이상 승리도 점쳐지고 있다. ◆야권 분열 지난달 초 야권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뒤 대선 레이스에뛰어든 야당의 후보는 3명.미국을 포함해 서방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DOS의 코스투니차,제 1야당인 SPO의 보이슬라브 미하일로비치, 세르비아급진당(SRS)의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등이다.야권은 반(反) 밀로셰비치 세력의 표가 분산될 것이 예상되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있다.DOS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대안당은 성명을 통해“어떤 개인이나개별 정당도 국익을 두고 도박을 벌여 국민을 실망시킬 권리가 없다”고 SPO의 야권후보 단일화 불참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나 SPO는“전체 유권자의 3분의 2가 야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야당 전체가제 1야당 후보인 미하일로비치를 지지하면 밀로셰비치의 재집권을 충분히 저지할 수가 있다”고 반박했다. ◆서방의 지원과군부의 중립 미국은 지난달 유고에 접한 헝가리에야당 후보 지원을 위한 사무소를 열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밀로셰비치 낙선 지지를 공표했다.미국과 유럽연합(EU)은 유고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선택하면 대(對)유고 제재를 풀고 수백만 달러의 경제지원을 할 것이라고 정권교체를 부추기고 있다. 그동안 침묵을 지킨 유고의 군부도 선거결과에 승복할 뜻을 비쳤다. 네보이사 파브코비치 유고군 참모총장은 국영 TV와의 회견에서 “코스투니차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도 군이 그의 승리를 수용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군은 특정 정당을 지지해 본 적이 없으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지지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정권이양의 최대 걸림돌로 간주된 군부가 대선에서의 중립을 표명한 것. ◆우려되는 부정선거 및 테러 재집권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밀로셰비치측이 투표조작이나 후보자 납치 및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극단적으로는 코스투니차를 살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밀로셰비치는 유엔군 관할지역인 코소보에서도선거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코소보에서의 소요 등을 예상하고 이를빌미로 공포 분위기 속에서 부정선거를 치르려는 것.실제 19일 코소보내 세르비아인 거주지인 그라카니카에서 테러음모 용의자 3명이 코소보평화유지군(KFOR)에 체포됐다. ◆유고사태 일지. ●1389년 오스만 튀르크,세르비아로부터 코소보 강점●1946년 구 유고연방 탄생,코소보는 세르비아내 자치주로 편입●1987년 밀로셰비치,세르비아 대통령 취임.코소보 알바니아계 탄압시작●1989년 밀로셰비치,코소보 자치권 강탈.세르비아 대통령 재선●1991년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독립선언.내전 시작●1999년 3월24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고 공습 시작●〃 6월9일 유고-나토 세르비아군의 코소보 철수 합의문에 서명.알바니아계 귀환시작●2000년 7월6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 유고 상·하원 통과● 〃 9월24일 유고 대선강충식기자 chungsik@. *코스투니차 후보…민족주의 성향 '미스터 클린'. 18개 군소야당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56) 후보는 유고 정권교체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법학 교수 출신의 코스투니차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유고의 야당 지도자로서는 드물게 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청렴한 이미지 때문이다.부패한 정부에 식상해 있는 유고 국민으로서는 깊은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코스투니차 후보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줄 알고 정치적 설득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또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아직 한번도 만난 적이 없을 정도로 현 정부에 대해 비타협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으며 서방과의 대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나토의 유고 공습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비판하는 등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학자풍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코스투니차 후보는 정치적 조직 기반이 미약하고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944년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난 그는 베오그라드대학에서 법학과 철학을 공부했다.89년 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그는 92년 세르비아민주당(DSS)설립 이후 줄곧 당수직을 맡아 왔으며90년부터 97년까지는 세르비아공화국 의원직을 보유했다.정치에 입문하기 이전에 법학 및 철학 관련 정기간행물의 편집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강충식기자. *밀로셰비치 현 대통령…국민들 독재 염증-서방 기피. 극단적인 극우주의와 권모술수로 정권을 연장시켜왔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58)이 이번 대선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1941년 베오그라드 인근 포자레바츠에서 출생한 그는 전력회사와 은행에 잠시 몸담았다가 39세때 정계에 투신했다.80년 요시프브로즈 티토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86년에 세르비아 공산당수가 됐다.그는 코소보가 400여년전 세르비아의 10만대군이 오스만 터키군에 전멸당한 ‘성지(聖地)’임을 강조함으로써 세르비아인의 민족감정에 불을 지폈다.89년 세르비아 대통령이 된 그는 가장 먼저 코소보의 자치권부터 빼앗았다. 92년 유고연방이 해체됐으나 밀로셰비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과 크로아티아 내전에 개입,각 지역의 세르비아인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등 ‘대 세르비아’ 정책을 꾸준히 실천에 옮겨 그해 실시된 대선에서 재선됐다. 밀로셰비치는 90년대 중반이후 코소보 알바니아계에 대한 청소를 가속화,무수한 인명을 무차별 학살해 야당의 거센반발을 샀다.결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습을 불렀고 본인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전범으로 기소된 상태다.지난 7월6일 유고 상·하원에서 대통령 직선제개헌안이 통과됨에 따라 밀로셰비치는 집권연장에 대한 꿈에 부풀었으나 오히려 직선제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 됐다. 강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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