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크렘린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강남역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괴한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치료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이해찬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2
  • 유럽 ‘에너지 대란’ 재연 우려

    유럽연합(EU) 석유소비량의 3분의1을 도맡은 러시아의 에너지 장악력이 커지면서 월동 준비를 앞둔 유럽이 또다시 ‘에너지 재난’의 공포에 떨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하루 평균 1000만여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등 지난 2·4분기(4~6월)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이미 러시아는 최대 가스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 상태. 이 때문에 크렘린이 에너지 매장량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럽국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또 내년 1월 치러질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와 2010년 우크라이나 정부의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대금지불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지난 1월 러시아의 가스중단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두려움도 증폭되고 있다. 유럽에서 사용되는 가스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가스 80%가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거쳐 제공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 정책을 실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비회원국임을 이용, 여기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이득은 챙기고 가격 조절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원유생산국들과도 마찰을 빚게 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조사기관 글로벌인사이트의 원유 전문가 앤드루 네프는 “러시아가 우월감을 이용해 협상 테이블의 좌석뿐 아니라 수장자리까지 요구할 것이라는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러시아 최대 국영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회장은 12일 러시아가 석유·가스 공급을 ‘정치적 무기’로 휘두른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했다. 밀러 회장은 “러시아가 중국 시장에 공급할 새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지만 EU는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그는 내년 1월 우크라이나의 대선 상황에 따라 2월 초 에너지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도 제2의 가스전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탈린이 유럽 살려” 러 역사왜곡 심화

    “전쟁? 스탈린은 아무 상관없어!”1일 제2차 세계대전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소련의 전쟁책임론을 부인하고 나서 유럽이 격분하고 있다.논의의 핵심은 누가 진짜 전쟁을 시작했느냐는 것이다. 지난 7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히틀러와 스탈린 둘 다 개전의 책임이 있다며 이들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폴란드를 지목했다.독일과 소련은 2차 세계대전 직전인 1939년 8월 독·소 불가침조약을 맺으면서 양국이 동유럽을 분할 점령한다는 비밀의정서를 교환해 전쟁을 촉발시켰다.그러나 크렘린은 이제 와서 “소련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국영 로시야TV와의 인터뷰에서 스탈린 책임론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유럽을 살린 건 스탈린이었다.”고 반박했다. 메드베데프는 또 “외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3국과 우크라이나가 전체주의를 미화하고 유럽 해방을 이룬 러시아의 주도적 역할을 덮는 등 역사를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이 나치를 국가적 영웅으로 규정했으며, 서유럽은 관계악화 우려 때문에 동유럽의 이런 ‘괘씸한 수정주의’를 수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문제는 이 발언이 1일 폴란드 항구도시 그단스크에서 열릴 2차 세계대전 발발 7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터져나왔다는 것이다. 이 회동에는 러시아, 독일, 폴란드,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정상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이 자리에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보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의 ‘도발’로 오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지적했다.이 회동을 위협하는 건 사실상 과거나 역사가 아니라 ‘현재’라고 신문은 꼬집었다. 러시아는 지금도 옛 소련 국가들에 대한 과거의 영향력을 회복, 특권을 누리려 한다. 크렘린은 또 ‘역사 바로잡기’라는 명목 아래 과거사 미화 노력도 꾸준히 펴왔다.“2차 세계대전의 승리는 소련의 위업”, “나치주의를 무너뜨리고 세계의 운명을 결정한 건 우리”라고 주장해온 메드베데프는 지난 5월 “러시아의 국익을 해치는 역사 왜곡에 대응하겠다.”며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역사학자들이 아닌 연방보안국(FSB) 멤버들이 장악한 이 위원회는 전쟁 당시 러시아의 ‘영웅적 희생’을 가르치는 데 역점을 둔다. 또 러시아의 통치를 받는 40여개 민족을 상대로 소련식 국가통합을 꾀하려 한다. 뉴스위크는 위대한 새 러시아의 건설을 꿈꾸는 푸틴과 메드베데프에겐 흠 없는 ‘위대한 역사’가 필수조건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별 감흥도 없다는 반응이다. 러시아의 역사학자이자 야당 지도자였던 블라디미르 리즈코프는 “매우 멍청한 논쟁”이라며 “크렘린은 자신들의 독재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스탈린 정부를 옹호하고 복권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각국 대표공연 한 무대서 만난다

    각국 대표공연 한 무대서 만난다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을 만나는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이 새달 4일부터 두 달 동안 서울 남산 국립극장에서 펼쳐진다. 3회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고전의 재발견’을 주제로, 해외초청작 8개국 8개 작품을 포함해 국립극장의 4개 전속단체 공연, 국내 우수 작품 등 9개국 25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까지는 연극이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클래식, 발레, 무용가극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했다.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11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은 세계 공연 경향을 읽을 수 있는 자리이자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의 공연들을 소개하고 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중심으로 한 9개국 25개작 선봬 8개국에서 출품한 해외초청작의 화려한 면면이 눈에 띈다. 개막작은 홍콩 누아르 영화의 대가인 쉬커(徐克) 감독이 연출한 음악극 ‘태풍’(9월4~6일·해오름)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템페스트’를 재해석하고 경극이 갖고 있는 독특한 요소를 첨가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은 19세기 프랑스의 희극작가 외젠 라비시의 정통 코미디극 ‘라 까뇨뜨’(9월9~12일·해오름)를 무대에 올린다. 부르주아들이 벌이는 유쾌한 도박 이야기로, 관객들은 극장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 앉아 극을 보는 독특한 연출이 특징이다. 러시아 크렘린 극장의 발레작 ‘에스메랄다’(10월8~10일·해오름)는 전막으로 만난다. 우리에게는 영화와 뮤지컬로 익숙한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이 한국 초연이다. 또 한·브라질 수교 50주년을 맞아 브라질 국립극장의 클라우디오 산토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기념연주회(10월20~21일·해오름)를 갖는다. 아이라 레빈의 지휘로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미카엘 콜리나의 ‘로스 카프리초스’ 등을 들려준다. 이탈리아 나폴리 산카를로 국립극장은 푸치니의 명작 ‘투란도트’ 갈라 콘서트(9월25~26일·해오름)를 열고, 필리핀의 컬처럴 센터는 지역의 전통의식과 음악 등을 다양하게 표현한 전통 무용가극 ‘레인보우’(9월30일~10월1일·해오름)를 선보인다. 벨기에 안무가 카린 퐁티의 무용단 담드픽이 선사하는 현대무용 ‘올르론’(9월18~19일·달오름), 노르웨이 음악가들이 전하는 시와 노래 ‘노르웨지안 솔 앤드 뮤직-드림’(10월28일·달오름)도 만날 수 있다. ●눈에 띄는 한국의 공연예술들 국립극장의 전속단체들은 모두 신작을 선보인다. 국립극단은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세자매’를 새달 4~13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린다. 1967년 명동 국립극장 시절에 무대에 올린 작품을 재탄생시켰다. 국립무용단은 1600년전 가야의 춤과 음악, 의상, 소품을 재현한 ‘춤극 가야’(9월19~23일)를 마련했다. 안무가 국수호를 초청해 가야의 전통춤을 황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또 국립창극단은 판소리 5바탕 중 하나인 ‘적벽가’를 기반으로 한 ‘적벽’(10월29일~11월1일)을 준비했다. 작곡가 황성호·이혜성·조원행·황호준의 작품을 초연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작음악회’(11월4일)로 페스티벌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국립극장의 별오름·달오름·KB하늘극장 등에서는 국내 우수작품도 만날 수 있다. 선무도, 태껸, 태권도 등 무술 퍼포먼스를 집약한 ‘태권무무-달하’(경기도문화의전당), 타악 퍼포먼스 ‘유쾌한 타악의 세계’(잼스틱), 처용설화를 고전극으로 만든 ‘처용의 노래’(비상), 지난해 연극계의 화제작인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극단 동) 등 12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3개를 묶은 ‘빅3 패키지’, ‘무용패키지’, ‘학생패키지’ 등을 이용하면 공연을 보다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02)2280-4114~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美-러, 그루지야 싸고 다시 냉랭

    “지역 패권만은 포기 못해!” vs “미국은 그루지야 편이다.” 이달초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관계 재설정’을 기치로 내걸었던 미국과 러시아가 다시 등을 돌렸다. 23일(현지시간) 그루지야를 방문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워싱턴의 전면적, 지속적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날 수백명의 그루지야 국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그를 환대한 이유다. 이를 미리 우려한 크렘린은 22일 기선제압에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는 그루지야의 어떠한 재무장 시도도 막겠다. 그루지야의 군사력 증강을 막을 ‘구체적인 단계’에 착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 미국을 직접 겨냥하며 그루지야에 무기를 제공하는 나라와 군사기술, 경제협력 등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촉발된 그루지야전 1주년 기념일을 보름 앞두고 이곳을 찾은 바이든 부통령은 단호했다. 그는 그루지야 정부에 대한 안보협력을 재확인했다. 또 휴전협정을 어기고 그루지야의 두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에 수천명의 병력을 배치한 크렘린에 철수를 촉구했다. 그간 미국이 러시아와 관계 회복에 나서면서 지원이 끊길까 전전긍긍했던 그루지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바이든은 또 “19세기 세력권은 현대사회엔 존재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의 점령에 직격탄을 날리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협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의 무비판적 지지와는 달리 그루지야 내 민주주의 개혁이나 언론 독립을 비판하며 수위를 조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적했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의 무기지원 요구에 확답하지 않은 것도 러시를 의식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러시아에 핵무기 감축과 대이란 정책 협력,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정학적 지원까지 기대고 있는 터라 무조건적 지원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번 냉각 국면으로 지역내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세르게이 바갑시 압하지야 대통령은 “미국의 계속된 지원이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영토 보전(territorial integrity)’에 대한 무의미한 논쟁과 군사적 긴장만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그루지야 재침공 계획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라고 가디언이 분석했다. 모스크바타임스의 율리아 라티니나는 “오바마가 모스크바 회담 당시 러시아 지도부로부터 두번째 전투는 없을 거라는 점을 개인적으로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양국간 전력차 때문에 그루지야측의 공격 가능성도 거의 없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사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나탈리아 레슈첸코는 “러시아는 지금 새로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유럽내 경제적 이해를 고려해야 하는 러시아로선 미국이나 유럽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일은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창문 하나 없는 모의 우주선에서 105일 견디기

    ’사서 고생’,딱 이런 표현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105일 동안 창문 하나 없이 완전 밀폐된 공간에 갇혀 지냈다.공간의 크기는 열차 객차 만했다.텔레비전은 물론,인터넷도 할 수 없었다.외부와의 소통 방법은 사내통신망을 이용한 이메일뿐이었다.통제센터 근무자는 폐쇄회로 카메라로 이들에게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지만 들여다봤다.그리고 교신할 때에는 실제로 우주를 비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20분씩 지연시켜 했다.뭐하나 묻고 답을 들을라 치면 20분을 기다려야 했다.  있을 건 다 있었다.운동기구를 갖춘 체육관도 있었고 작은 정원도 있었다.미리 조리된 식사를 들며 최대한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비슷하게 꾸민 화장실에서 볼 일을 해결했다.  누가 돈 주며 이런 고생하라고 해도 주저할텐데 각자 돈까지 냈다.2만 1000달러(약 273만원)씩이었다.  그런데도 6000여명이 이 고생을 하겠다고 줄을 섰다.선택된 운 좋은(?) 6명이 지난 3월31일부터 외부세계와 격리된 채 지내다 14일 드디어 세상밖으로 나왔다.  이들을 이렇게 감금시킨 이유는 화성까지 비행할 우주선 안에서 520일을 견뎌내야 하는데 과연 우주비행사들이 이처럼 긴 시간 외롭고 갑갑한 공간에서 잘 견뎌낼 수 있을지 미리 점검해보자는 취지였다.곧이어 다른 6명이 같은 기간 갇혀 지내는 실험을 한 뒤 연말에 500일 실험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이날 러시아 기술자가 모스크바 크렘린 근처에 마련된 유럽우주국(ESA) 연구시설의 실험장치 ‘Mars 500’의 밀봉을 해제하자 러시아인 4명과 독일인,프랑스인 등 6명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지긋지긋한 공간을 빠져나왔다고 AP통신이 전했다.실제로 화성까지 가려면 520일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105일의 훈련은 맛보기에 불과했다.  선장 역할을 한 세르게이 랴잔스키는 화성까지 2억 7600만㎞를 비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었던 점이 가장 힘들었던 일이라고 털어놓았다.알렉세이 바라노프는 사랑하는 이들과 떨어져 있는 점과 풍광을 즐길 수 없었던 점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 우주여행 경험이 있는 발렌티 레베데프는 실험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그는 일간 소비에츠카야 로시야에 기고한 글에서 “그저 보통 사람들이 고립된 시간을 얼마나 견뎌내는지를 보기 위한 실험에 불과하다.”며 “그런 실험은 실제로 행성간 비행을 할 때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아무 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가 지난 1999년 처음 비슷한 실험을 실시했을 때 러시아인 선장이 강제로 자신에게 입맞춤했다고 캐나다 여성이 폭로한 데 이어 두 러시아 남성이 벽에 피가 튈 정도로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추문으로 얼룩졌다.엣소련 시절에도 1년 남짓 실험이 진행된 적이 있는데 참가자끼리 툭하면 다퉈 실패한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러 “핵탄두 1500여개로 감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1500~1675개로 감축하기로 합의했다.AFP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을 위한 초안의 양해 각서에 서명했다.초안에 따르면 양국은 새 협정이 발효되고 7년 안에 양국의 핵탄두 수를 1500~1675기로 줄이기로 했다. 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의 발사 수단도 500~1100기로 줄이기로 합의했다.오는 12월5일 효력을 상실하는 START-1은 양국이 6000개의 핵탄두와 1600기의 ICBM만을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 보고서에 따르며 올해 1월1일 현재 러시아는 3909개의 핵탄두와 814개의 각종 발사 수단을, 미국은 5576개의 핵탄두와 1198개의 발사 수단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또 러시아 영공을 미군과 군수품의 아프가니스탄 이동경로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허용키로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군대 및 군수품, 차량 등을 실은 미군 항공기가 연간 4500편, 하루 12편 러시아 영공을 지날 수 있게 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전략무기감축협정의 후속 협정을 비롯해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계획, 북한 및 이란 핵 문제, 아프가니스탄 군사협력, 경제위기와 통상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양국이 갈등을 빚어온 MD 문제와 관련, 대타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현재 폴란드와 체코에 구축 중인 미국의 MD 체제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동유럽에 구축 중인 MD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러시아의 요구에 양보했다는 미국 내 비판이나 동유럽 국가들의 반응을 고려, 이번 회담에서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과 이란 핵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kmkim@seoul.co.kr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시대 연다] (상)외국사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시대 연다] (상)외국사례

    │모스크바·베를린 김병철특파원│경기도가 정부에 제안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하 50m 깊이에 건설하는 이른바 대심도 급행철도는 기존 지하철에 비해 사업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운행 속도가 2~3배 빨라 수도권 교통문제를 해결할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화성 동탄신도시~고양 킨텍스, 의정부~군포, 청량리~인천 송도 등 3개 노선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가 벤치마킹하려는 러시아 등 외국의 대심도 지하철 운행 실태와 국내 추진상황 등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대심도 지하철은 미국·러시아·헝가리 등지에서 오래 전에 도입, 운영 중이다. 전시(戰時)를 대비한 방공호 개념으로 조성됐다. 특히 러시아 모스크바의 대심도 지하철은 1930년부터 건설됐지만 운행시스템이나 역사시설 환경, 안전대책 등에서 손색이 없어 여전히 세계 곳곳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찾아간 파르크파베드(전승역)역은 모스크바 176개 지하철역 중 가장 깊게 건설됐다. 25루블(1250원)짜리 표를 구입해 역 안으로 들어가면 84m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길이 126m)가 나온다. 서울 지하철에서 운행되는 에스컬레이터보다 2배가량 속도가 빨라 승강장까지 내려가는데 3분가량 걸린다. 시속 48.8㎞로 운행되는 지하철의 배차 간격은 평상시에는 1분30초, 출근시간대는 30초이다. 우리의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처럼 모든 플랫폼 양쪽에 열차가 정차하기 때문에 환승하기 편리하다. 모스크바에서 지하철은 절대적인 교통수단이다. 교통구조가 크렘린 궁을 중심으로 도시외각으로 퍼지는 ‘방사형’이다 보니 시내 중심부로 차량이 몰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도로율은 낮고, 우회도로가 부족해 출퇴근때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시민 대부분은 버스나 트롤리버스, 노면전차, 택시 등보다 지하철을 선호한다. 인구 1050만이 사는 모스크바의 지하철 하루 이용객은 609만명으로 58%가 지하철을 이용한다. 세르게예프 알렉산드르(66) 모스크바 교통박물관 홍보담당은 “모든 지하철이 지하 70~80m에 만들었지만 어떤 교통수단보다 빠르고 안정감 및 안전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또 베를린 중앙역의 환승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맞춰 신축된 중앙역사는 지역간 철도인 국철(DB)과 베를린 대도시권을 운행하는 S-Bahn, 일반 지하철인 U-Bahn, 노면전차가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4통팔달’의 환승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루 1100편의 열차가 중앙역을 통과하며, 이용객은 30만명에 달한다. 독일 연방철도 울리 자이덴 파덴 철도정책담당은 “CO2발생 억제를 위해 철도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정책을 편다. 특히 베를린 중앙역은 친환경적으로 설계됐고, 환승시스템이 편리해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건설되면 고양 킨텍스와 연결되는 화성 동탄신도시 역사에 베를린 중앙역의 환승시스템을 도입하면 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토지공사와 경기도가 동탄 2신도시에 노면전차 또는 경전철 등 신교통 수단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kbchull@seoul.co.kr
  • 푸틴의 민심 달래기 방법은

    푸틴 총리가 러시아 대표 재벌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까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지난해 국내 최대 갑부였던 올레그 데리파스카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 무대는 러시아 공단지역 피카레보. 2만 20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이곳은 지난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업과 수당 미지급으로 최근 사회적 불만이 누적돼 있었다.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건 지난주였다. 300여명의 주민들은 주요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인근 지역에선 400여㎞에 걸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러시아에선 보기 드문 시위가 일어나자, 크렘린궁의 오랜 공포가 되살아났다. 정부는 그간 내연하던 경제불안이 정치적 소요사태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해왔다. 푸틴 총리의 입지도 구석에 몰렸다. 그러자 푸틴 총리는 자신을 ‘구세주’로, 데리파스카를 ‘악인’으로 캐스팅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텔레그라프가 4일 보도했다. 이날 푸틴은 ‘충직한 돈줄’이었던 데리파스카를 데리고 그의 소유인 시멘트 공장을 돌아봤다. 푸틴은 “왜 당신 공장은 방치돼 있냐. 왜 내가 도착하기 전엔 다들 바퀴벌레처럼 뛰어다니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냐.”며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그날 안으로 근로자들에게 83만파운드(약 16억 6000만원)의 임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데리파스카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기업 루살의 회장으로 지난해 러시아 갑부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원자재 수요가 급락하는 바람에 170억파운드 상당의 자산이 최근 20억파운드로 급감하는 ‘비운의 반전’을 겪었다. 러시아 국민들이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1990년대 혼란의 시기에 자신들의 부만 축적했다는 데 대한 공분이다. 이번 사건은 결국 푸틴이 경기침체로 사나워진 민심이 자신의 목줄을 겨냥해오자 이를 이용, 재벌을 희생시키는 ‘정치쇼’를 벌였다는 분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마트료시카 구제하라

    마트료시카 구제하라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의 아르밧 거리. 이곳에서는 가게마다 즐비하게 진열된 ‘마트료시카’를 볼 수 있다. 큰 눈망울에 장밋빛 뺨, 볼록한 배를 지닌 시골소녀 형상의 이 러시아 전통인형은 200년 넘게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도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러자 러시아 정부가 최근 ‘마트료시카 구제금융계획’을 발동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일 보도했다.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마트료시카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90%나 급감했다. 지난해 10만개의 인형을 판매, 60만파운드(약 11억 8000만원)를 벌어들인 러시아 최대 마트료시카업체인 ‘코클로마 페인팅 컴퍼니’는 올해 그 절반밖에 팔지 못했다. 직원 월급도 160파운드에서 60파운드로 삭감했다. 관광객 수가 줄어든 데다 러시아 가정에서도 불필요한 지출을 없앴기 때문이다. 결국 마트료시카 산업에 종사하는 240여개 회사 3만명의 직원들은 임금 삭감과 해고 사태를 맞게 됐다. 이 때문에 업자들은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수세기의 역사를 함께해 온 산업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크렘린궁은 관련산업에 10억루블(약 4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러시아의 올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8~마이너스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8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때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그러나 국가의 ‘상징’이자 ‘자존심’부터 살리고 싶어하는 러시아는 ‘마트료시카 구제안’을 철회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러시아 쌍두마차 대선 딜레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2012년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개헌을 통해 크렘린궁에 복귀하기 전까지만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두 사람 중 누가 출마할지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한다고 대통령 자문인 글레브 파블로스키가 말했다. 푸틴과 보리스 옐친 정부 당시부터 대통령 자문을 해온 파블로스키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12년 대선을 위해서는 늦어도 2010년 가을까지는 누가 출마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사람간 불화설을 잠재우고 선거 운동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빨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는 그동안 헌법상 3선이 금지돼 있어 개헌 없이는 재출마하지 못하는 푸틴의 대리자일 뿐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파블로스키는 경제 위기 속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는 사람이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드베데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그의 정치적 영향력 역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드베데프와 푸틴 모두 유력한 후보이면서 동시에 두 사람 모두 다른 한쪽에 등을 돌리면서까지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파블로스키의 설명이다. 한마디로 러시아의 대표적인 지도자 두 사람이 대선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그는 “메드베데프의 위상이 강화되면 푸틴이 후보가 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러시아에서 실제적인 영향력은 푸틴에게 있는 것으로 본다. 크렘린궁이 경제 위기 속에 ‘푸틴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푸틴의 지지율은 대통령보다 높은 60~80%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드베데프가 헌법상 권리로 푸틴을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파블로스키는 “두 사람이 완전히 갈라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K-리그] ‘한국 호날두’ 유병수 무회전 킥 보셨나요

    야구에 너클볼이 있다면 축구에선 무회전 킥이 무섭다. K-리그에 무회전 킥을 앞세운 인천의 새내기 유병수(23·183㎝)가 반짝인다. 홍익대 2년을 중퇴한 그는 말수가 적은 ‘크렘린’이다.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말 그대로 ‘범생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일단 출장하면 끊임없이 누비며 엄청난 파워로 밀어붙인다. 수비수 3명쯤은 거뜬히 등진 채 슈팅을 날려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8일 성남과의 피스컵코리아 2라운드에서도 0-1로 저물어가던 승부를 되돌리는 동점 골을 뽑았다. 올 시즌 5경기에서 3득점(1도움)째를 낚은 것. 유병수는 이날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시즌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A조 3위로 끌어올린 이슬기(23·대구FC), 3득점으로 팀의 개막 3경기 무패(2승1무) 바람을 일으킨 윤준하(22·강원FC)와의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유병수를 앞세운 인천은 시즌 무패(3승2무)에 9득점 4실점이라는 짠물 성적을 보였다. 유병수의 특기인 무회전 킥은 세계적인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닮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도 “그는 전쟁터에 나서는 병사와 같이 승리에 강한 의지를 지녔다.”면서 “특히 골 냄새를 맡을 줄 아는 몇 안 되는 플레이어”라고 치켜세운다. 무회전 킥은 공 한가운데를 발등 안쪽으로 정확하게 맞혀 차는 기술로, 빠르게 날아올라 골키퍼 앞에서 갑자기 전후좌우로 흔들려 회전 때보다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다. 그런 유병수가 오는 12일 K-리그 광주 원정에서 또 한번 큰일을 내겠다며 단단히 벼른다. 광주엔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6·171㎝)이 있어 둘의 맞대결은 팬들의 입맛을 더욱 돋울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4경기 3득점을 올린 최성국은 발재간에다 능구렁이나 다름없는 노련미까지 갖춰 약세로 꼽혔던 팀을 정규리그 2위(3승1패·승점 9점)의 반석에 올려놓았다. 광주 이강조 감독은 “최성국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 승수를 쌓아야 할 인천과의 한판에서 충분히 값어치를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러·중국 새 국제기축통화로 특별인출권 도입 희망

    중국이 달러화 대신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새로운 기축통화로 삼을 것을 주장하며 국제통화 개혁 논의에 불을 댕겼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23일 은행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국제기축통화로서 달러 가치가 불안정해 달러 발행국이나 보유국 모두에게 문제가 된다는 이유를 들어 이같이 제안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최근 성명을 내고 달러를 폐기하고 새 국제기축통화를 도입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화답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2조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달러 가치 하락에 따라 자산가치 손실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저우 총재는 보고서에서 “어떤 국가와도 관계없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통화를 만들어 기존의 문제점들을 제거하자.”고 호소했다.  그의 제의는 다음달 2일 런던에서 G20 정상들이 금융시스템 재편 문제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미국 달러화를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보고서는 현행 달러 중심의 국제결제 시스템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중국 전문가 쿠홍빈은 ”미국 달러의 최대 보유국인 중국은 미국 연방정부가 돈을 찍어내는데 대한 잠재적 인플레이션 위험을 염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저우 총재가 현 시스템의 대안으로 제안한 것은 1969년 IMF가 도입한 특별인출권으로 브래튼 우즈 체제의 고정환율제를 보완하기 위해 금이나 달러 등의 준비자산을 보완하는 2차적 준비자산으로 등장한 것.SDR의 가치는 미국 달러, 엔, 유로, 파운드의 4개 통화에 기반해 결정되며 이는 IMF나 다른 국제기구에 의해 통화로 사용된다.  중국의 제안은 SDR의 가치 기초를 형성하는 통화를 모든 주요 경제국가로 확대하자는 것이며 SDR과 다른 통화 사이에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서 국제 무역이나 재무 거래에 사용하자는 것이다.국가들이 보유한 SDR을 IMF에 위임하면 SDR은 점차적으로 현존 국제통화를 대체하게 될 것이란 논리다.또한 SDR의 유통과 가치 평가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했다.  이번 제안은 1940년대 존 메이나드 케인즈의 제안과 비슷하다.저우 총재는 SDR이 실질적인 기축통화 기능을 하기까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정치적 난관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탁월한 정치적 식견과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것임을 시인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다음달 G20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이 그다지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10년 미국이 6개로 쪼개진다고?

    미 캘리포니아주,텍사스주가 공화국이 된다? 구소련 비밀경찰 KGB 출신의 러시아 교수가 “2010년 미국은 6개로 분열된다.”는 이색 주장으로 자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러시아 외무부 아카데미 미래외교학과의 이고르 파나린(50)교수.10년 전부터 미국의 2010년 종말론을 외쳐온 파나린 교수는 “내년 미국은 대규모 이민과 경기침체,달러화 가치 폭락,도덕적 위기 등으로 가을쯤 내전이 발생해 2010년 6월말 6개로 나뉠 것”이라고 주장했다.예를 들면,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7개주는 캘리포니아 공화국으로 묶여 중국의 영향력 아래 놓이고,텍사스주 등 9개주로 짜인 텍사스 공화국은 멕시코에 귀속된다는 것. 이 황당한(?) 이론으로 파나린 교수는 요즘 러시아 언론과 학계,정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초대손님이 됐다.러시아 외교부가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그를 초청하는가 하면,러시아 국영방송도 그의 주장을 뉴스로 다룬다.하루에도 2차례 이상 인터뷰 요청이 쇄도한다. 이에 대해 TV저널리스트 블라디미르 포즈너는 “그의 예언은 오늘날 러시아 내 반미주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걸 보여준다.소련 시절보다 강도가 더 세졌다.”고 평가했다.WSJ는 “크렘린궁에는 그의 예언이 음악처럼 들릴 것”이라고 전했다.소련 붕괴 이후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의 야심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푸틴 내년 크렘린 컴백?

    러시아 최고 실력자 블라미디르 푸틴(56) 총리가 내년에 크렘린궁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는 크렘린궁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내년에 사임하고 푸틴 총리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 의회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5일 의회 연설에서 “정부 개혁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서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헌법 개정안 수락의사를 밝혔다. 개정 헌법안의 골자는 대통령 임기를 현행 4년 중임제에서 6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개헌을 통해 선거를 다시 치르는 방식으로 푸틴을 크렘린궁에 복귀시킬 것이라는 이야기다. 시나리오대로라면 푸틴은 최대 2021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대통령 임기 연장과 푸틴 총리의 복귀설은 최근 금융위기 이후 8%대 고속성장하던 러시아 경제가 급속히 악화된 상황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 게다가 정치적 기반이 빈약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언제든지 탄핵을 당하거나 사임을 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말 메드베데프가 러시아 정보기관에 인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한 사실은 푸틴이 자신의 후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의도가 있다는 것과 적절한 시기에 크렘린으로 복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FP는 푸틴과 메드베데프 모두 확인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EU정상들 “새로운 협력관계 필요”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조현석기자|세계 각국 정상들은 5일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각국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며 오바마 당선을 긴급 뉴스로 계속 보도했다. ●사르코지 “눈부신 승리” 주세 마누엘 두랑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축하 성명에서 “지금은 유럽과 미국의 새로운 약속을 위한 시간”이라면서 “우리는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야 하며, 새 세계를 위한 새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제궁이 공개한 서한에서 “당신의 눈부신 승리는 미국민들을 섬기겠다는 지칠 줄 모르는 약속에 대한 보답”이라고 축하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오바마 후보의 활기 넘치는 정치·진보적인 가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中 신속한 축전… 러시아는 침묵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세계가 다양한 난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국이 오바마 차기 대통령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에서 국제사회와 협조를 통해 더욱 전진해 나갈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각각 오바마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냈다. 중국으로선 극히 이례적이고 신속한 조치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마틴 루터 킹의 45년 전 꿈을 실현했다.”며 축하했다.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오바마가 매케인에 비해 “의심의 여지 없이 더욱 지적이고 문화적이며 분별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우선 미국은 테러리스트들이 어떻게 훈련을 받고 지원을 받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확보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은신처이자 병참기지로 지목돼 온 파키스탄에 대한 공세 강화를 주문했다. 그러나 크렘린궁과 러시아 외무부는 아직 오바마 후보의 당선에 대해 이렇다 할 논평이나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hyun68@seoul.co.kr
  • 러·리비아 ‘민간 핵교류’ 손잡았다?

    리비아가 러시아와 민간 핵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리비아 최고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23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1일(현지시간) 민간 협정을 체결했다고 AP,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리비아 압델라흐만 모하메드 샬감 외무장관은 “이번 협정이 민간 핵의 평화적 사용과 관련한 분야”라면서 “원자로 설계 및 건설, 핵연료 공급, 의학적 목적의 핵 활용, 핵 폐기물 처리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리비아 대표단은 “핵 협정은 러시아 핵에너지기구인 로사톰과 리비아 원자력관리기구 간에 체결됐다.”고 밝혔다. 또 양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같은 가스 생산국간 단체 설립을 국제사회에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양국간 직항로 개설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경제일간 ‘베도모스티’는 이날 카다피가 러시아와 원자력 교류협정에 서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는 리비아에 원자력 공장을 짓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카다피는 러시아 방문에 앞서 자국 항구도시인 벵가지에 러시아 해군기지 설치를 제안하거나 20억달러 상당의 러시아제 무기구입 의사를 밝힐 것이란 추측이 나왔었다. 한편 31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카다피는 크렘린 내에 아랍식 천막을 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베두인족 양식의 천막을 치는 것은 카다피의 해외순방 때 의례적인 절차다. 앞서 지난해 프랑스 방문 때도 엘리제궁 맞은편 호텔 잔디밭에 천막을 치기도 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러 천연가스 北경유 추진

    러 천연가스 北경유 추진

    |모스크바 진경호기자|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등 10개항의 합의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특히 2015년부터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매년 750만t 이상 한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천연가스 750만t은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의 20%로,1250만가구가 1년 동안 쓸 양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함에 따라 한·러 두 나라의 협력 범위는 기존의 경제 중심에서 정치·외교·안보·국방 등 사실상 전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이와 관련, 외교당국간 차관급 전략대화를 매년 개최하고 군 고위급 인사 교류와 군사기술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캄차카 해상광구 개발과 한국의 소형 위성발사체 개발을 포함한 우주분야 협력 확대 등 에너지·자원, 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2010년 한·러 수교 20주년을 앞두고 민간 차원의 교류도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5년짜리 복수사증(비자)을 발급하고 초청장 승인 절차를 폐지하는 등 사증발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 2010년을 각각 ‘한국의 해’‘러시아의 해’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두 정상은 극동시베리아 공동 개발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간 교역량 증가세를 감안,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한국 전용부두를 한국 민간자본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의했고,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최근 후퇴 조짐을 보이는 북핵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은 6자회담의 틀 속에서 참가국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대통령은 상생 공영의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지지하며, 이것이 한반도 평화 안정에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두 정상은 2시간에 걸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스공급 양해각서와 단기복수사증협정 등 양국 정부 및 공공기관간 5개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양국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국책연구소 등은 이들 5개 협정을 포함해 에너지·자원 개발, 과학기술, 금융 분야 등에 걸쳐 이날 모두 26개에 이르는 협정·약정을 체결했다. jade@seoul.co.kr
  • 李 “가스관 철로따라 설치 비용 절약”

    |모스크바 진경호기자·서울 윤설영기자|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은 정오(현지시간)부터 2시20분까지 예정보다 20분 넘게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러시아와 남북한 간 가스관 연결사업에 대해 직접 지도를 펼쳐 보이며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30분 가까이 논의했기 때문이라고 배석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李대통령 지도 짚어가며 설명 이 대통령이 지도를 짚어가며 “철로를 따라 가스관을 설치하면 비용이 상당히 절약된다.”고 설명하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아주 흥미롭다.”며 관심을 보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북한은 러시아가 좀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외교당국간 실무협의 때 검토되지 않은 사항으로 러시아내 한국전용부두 설치를 제안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배석한 교통부장관을 불러 즉각 검토해 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연간 2만t으로 줄어든 북태평양 어획쿼터를 4만t으로 원상회복토록 해달라는 요청도 내놓았다.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즉석에서 “원상회복토록 하겠다.”고 화답한 뒤 한국어선의 불법어로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주문했다. ●러 “어획쿼터 4만t 원상회복” 정상회담에 이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이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10·4남북공동선언에 대해 미온적인 우리 정부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회견이 끝난 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즉각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진의 확인에 나섰고, 이에 러시아 외교차관은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며 가장 최근의 남북간 대화를 예로 든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푸틴과 한국전용항만 논의 정상회담에 이어 이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 영빈관을 방문, 푸틴 총리와 면담을 갖고 한국 전용항만 설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회담 때처럼 극동지역 지도를 펼쳐들고 한국 전용항만 설치 방안을 설명했다. 푸틴 총리는 2m가량 떨어져 설명하는 이 대통령이 “지도가 잘 보이느냐.”고 묻자 “저는 그 지도를 다 외우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푸틴 총리는 “한국전용항만은 흥미로운 구상”이라며 “즉각 관계장관들과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푸틴 총리와의 면담은 예정시간보다 50분 늦은 오후 5시50분에야 이뤄졌다. 청와대측은 “푸틴 총리가 TV 생중계로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는 일정 때문에 늦어졌다.”고 전하고 “푸틴 총리 측이 우리측에 충분히 양해를 구했고, 회담 때는 먼저 도착해 이 대통령을 영접했다.”고 밝혔다. snow0@seoul.co.kr
  • 러와 자원협력 새틀… 4강외교 ‘매듭’

    러와 자원협력 새틀… 4강외교 ‘매듭’

    |모스크바 진경호 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3박4일의 러시아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취임 첫 해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정상외교를 마무리짓고 한·러 관계를 기존의 ‘상호 신뢰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 경제 중심에서 정치·외교·안보·문화 등 전방위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으로 북한 체제의 가변성이 높아진 시점에 한·러 정상이 만나는 만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30년 내다보는 전략 가져야” 29일 열릴 이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의 주된 의제는 양국간 자원 협력과 한국의 러시아 시장 진출이다. 무엇보다 양국간 자원 협력, 특히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과 관련한 남북한 및 러시아 3각 협력과 양국간 단기 복수비자 협력 방안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로 향하는 전세기 안에서 가진 수행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며 “30년을 내다보는 국가전략을 갖고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에 도착,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러 친선협회 만찬에서는 “저는 일찍이 시베리아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양국이 이 지역 개발에 대한 실질 협력을 구체화해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양국의 협력은 경제 분야를 넘어 교육, 문화,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교수립 18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러시아는 이제 한국과 긴밀한 동반 협력자가 됐으며 공동의 미래를 바라보는 친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모스크바 세레메체보 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 내외는 러시아측이 마련한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 러시아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공항에는 이규형 주러대사와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 글레프 이바센초프 주한러시아 대사가 나와 이 대통령을 영접했다. ●오늘 정상회담, 10여개 협정 예정 환영행사에 이어 이 대통령은 주러 한국대사관으로 이동, 현지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해 1000명 정도인 외국동포 2·3세의 모국방문 기회를 확대할 생각”이라며 “러시아어로 된 교과서도 만들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조바실리 고려인연합회장, 텐 세르게이 민족문화자치회장, 지호천 모스크바 한인회장 등 현지 동포와 유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러시아의 고려인 동포는 약 20만명이고, 기업 주재원과 유학생 등 재외국민은 6000여명에 이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서울시장 재직 때부터 교분을 쌓아온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을 크렘린궁 영빈관에서 만나 서울과 모스크바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jade@seoul.co.kr
  • [월드이슈] 러시아 新냉전 깃발

    [월드이슈] 러시아 新냉전 깃발

    그루지야 사태를 계기로 ‘신(新)냉전’이 국제질서의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신냉전이란 옛 소련의 해체 이후 정치·군사·경제적으로 몰락했던 러시아의 ‘부활’을 전제로 한다. 그만큼 러시아가 이미 ‘유일 패권국’ 미국에 맞설 또 다른 축으로 성장했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물론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아직 미국에 대적할 능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루지야 사태는 러시아가 ‘동방의 패권국’으로서 다시 떠오르고 있음을 알리는 전주곡의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국영 TV에서 “우리는 냉전을 포함해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서방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그루지야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독립국으로 인정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사실상 서방과의 신냉전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흑해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나토군의 구축함과 전투함이 흑해에 집결해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나토는 “이미 1년 전부터 계획된 훈련”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인도주의 물자를 전쟁의 피해를 입은 그루지야 국민들에게 전달한다는 구실로 미 구축함과 해상경비대 선박들이 흑해 바투미 항을 드나들고 있다. 러시아는 “인도주의를 위장한 해군력 증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한다.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 항에 흑해함대의 본부를 둔 러시아는 바투미 항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포티 항을 장악하고 있다. 아나톨리 노고비친 러시아군 참모차장은 포티 항을 왕래하는 모든 선박을 검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나토가 러시아 함대를 도발하면 즉각 ‘대처’하겠다고 공언한다. 미국은 그루지야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일 폴란드에 미사일 방어망 기지를 구축했다. 지난달 8일에는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설치했다. 러시아는 이에 발트 함대의 핵무장 검토설을 띄웠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쿠바와 카리브 해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겠다는 보도도 흘렸다. 이미 지난해 모스크바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6차례에 걸쳐 재개했다.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며, 유럽 전체가 사거리에 든다. 냉전은 역사의 뒤안길로 이미 사라진 유물이다.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옛 소련은 1991년 15개의 공화국으로 분열됐다. 크렘린은 힘빠진 북극곰 신세가 됐다. 반면 나토는 동방으로 영역을 넓혀 옛 소련의 위성국이었던 헝가리·폴란드·체코와 흔히 발트 3국이라 불리는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가 나토에 ‘투항’했다.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도 가입을 타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기력을 회복하면서 대결 구도가 다시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글로벌화한 세계에서 이분법적 갈등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에너지·환경·테러 등의 이슈는 이념과 관계 없고 국경도 없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러시아는 서방과의 냉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석유를 팔아 서방의 부를 빼앗아 올 생각뿐”이라고 분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냉전이라는 용어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프랑스 외교문제 분석가 다니엘 버넷은 르몽드 지 기고에서 설명했다. 냉전은 러시아가 잃어 버린 과거 동유럽에서의 영향력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카프카스의 먼 나라 그루지야에서 촉발된 새로운 냉전의 기류가 앞으로 한반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우리로선 주목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