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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지사 석방” 러시아 극동 시위, 새로운 국면 … “생활고, 장기 집권 불만”

    “주지사 석방” 러시아 극동 시위, 새로운 국면 … “생활고, 장기 집권 불만”

    시위대, 주지사 석방 요구서 푸틴 장기집권과 사회문제 불만 표출러시아 극동지역 주민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야당 주지사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8일째가 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통치와 사회 문제에 대한 불만 표출로 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시위 국면에 러시아 당국은 주지사 대행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시위는 세르게이 푸르갈(50) 하바롭스키 주지사가 2004년과 2005년 기업가 두 명에 대한 살해와 살해 미수 혐의로 지난 9일 전격 체포된 이후 8일 연속 이어졌다. 그는 하바롭스키 시에서 6100여㎞ 떨어진 모스크바로 끌려가 수사받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오른 동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주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섭씨 32도의 열기 속에 많은 이들이 “푸르갈을 석방하라” “푸르갈을 돌려달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시위는 5시간 동안 계속됐다. 코로나19에 대규모 시위 금지에도 18일엔 극동지역 최대 규모시당국은 시위 참가자가 1만명이라고 전했지만, 지역 미디어는 5만명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시위는 금지된 상태이지만 이날 시위로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이 같은 규모는 연해주를 포함한 극동에서 열린 역대 시위로 알려졌다. 푸르갈 주지사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은 자유민주당 소속인 그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크렘린이 지지하는 후보에 압승을 거두면서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에 정치적 타격을 가했기 때문에 표적이 되었다고 믿는다. 그는 자신의 월급을 삭감하고, 전임자가 샀던 고가의 요트를 팔면서 주민들의 인기를 얻었다. 반면 크렘린의 정책을 종종 비웃거나 무시했다고 유로뉴스가 전했다. 하바롭스크 주지사 체포 타이밍 ‘미묘’... ‘야당 길들이기’ 본보기?주지사 이전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의원 생활을 했던 그에 대한 체포 타이밍에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보내기도 한다. 이달 초 푸틴 대통령이 또다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헌 국민투표가 통과된 이후 반대자를 체포하거나 주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푸르갈 주지사 체포로 하바롭스키 주민들은 코로나19로 생활수준 하락과 실업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인구 130만의 하바롭스키 주민의 12.2%가 빈곤선 아래에 살고 있다. 이곳은 여름철인 요즘 종종 온도가 섭씨 37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가혹하다. 하바롭스키에서 활동하는 정치평론가 다니엘 에르밀로프는 많은 주민은 자신들이 모스크바에 의해 버려졌다고 느낀다며 “생활의 질이 악화한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의 주지사 석방 요구에서 생활고와 푸틴 장기 집권 불만 표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연방정부 부당함 불만 표출 계기...정권 교체없이 국가 발전없어”호텔에서 일한다는 마리아 슈스코바(27)는 이날 시위 현장에서 “우리가 정말로 좋아하는 푸르갈 주지사의 운명을 걱정하지만 정부와 싸우는 이유는 시민들 사이에 정부에 대한 불만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불만이 오랫동안 있었지만, 연방정부의 부당한 조치가 들끓는 불만을 표출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또 다른 시위 참가자인 미하일 포타펜노프(27)는 “푸틴 대통령이 헌법을 개정해 장기 집권하려 하기 때문에 국가가 발전하지 못한다”며 “정권이 교체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크렘린은 푸르갈 주지사의 체포에 정치적 배경은 없으며, 사건은 법정의 문제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WSJ에 “수사팀은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이 증거를 법원이 받아들일지는 모르지만 체포가 정치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극동연방 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겸임하는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는 공석인 하바롭스크 주지사 대행을 곧 임명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킹메이커’ 로저 스톤 교도소 가기도 전에 “특별 감형”

    트럼프, ‘킹메이커’ 로저 스톤 교도소 가기도 전에 “특별 감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의회에 위증을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오랜 친구이자 고문인 로저 스톤(67)을 특별 감형했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로저 스톤은 이제 자유의 몸이 됐다”며 “스톤은 좌파와 언론에 있는 좌파 동맹들이 대통령을 깎아내리기 위해 만들어 낸 ‘러시아 사기’의 피해자”라며 “통제 불능의 로버트 뮬러 검사가 트럼프의 대선 운동이 러시아 크렘린궁과 결탁했다는 ‘환상’을 입증하지 못하자 실패를 보상하기 위해 스톤을 기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큰 고통을 받았다.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다른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성명은 워싱턴 DC 항소법원이 오는 14일부터 조지아주 제섭 연방교도소에서 3년 4개월형을 복역해야 하는 스톤이 입소일을 미뤄달라고 신청한 것을 기각한 뒤 몇 시간 되지 않아 나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다섯 건의 위증, 증인 매수 한 건, 의회 방해 한 건 등 일곱 가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상식적으로 감형이라 하면 3년 4개월형에서 얼마로 축소됐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하는데 이번 사안은 그렇지 않고 어떤 언론도 이를 문제삼지 않고 있어 의아하다. 다만 사면은 아니어서 유죄 기록이 삭제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덧붙이고만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의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스톤을 감형한 것은 두 사람이 40년 넘게 공적, 개인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1990년대 트럼프 대통령의 카지노 사업 로비스트로 활동한 스톤은 2000년 트럼프의 대통령 출마를 도왔고, 2016년 대선에 다시 출마할 것을 권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지난 2월 스톤의 실형이 확정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대놓고 감싸는 바람에 ‘검사내전’ 같은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법무부 소속 검사들이 스톤에 대해 징역 7~9년을 구형하자 법무부가 검찰 구형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반발한 수사 검사 4명이 전원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던 것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형이 ‘법치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가지 사법 제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범죄를 저지른 자신의 친구들을 위한 것과 다른 하나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정부 성향이 강한 미국 CNN 방송도 법률 전문가를 인용해 “가장 부패한 정실 인사(cronyistic)”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BBC의 북아메리카 담당 앤서니 주커 기자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사면권을 활용해 가족이나 친척, 참모들을 풀어줬지만 늘 마지막까지 기다리다 권한을 행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놓고 남발하면서 반대 정파를 공격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5월 ‘러시아 스캔들’ 수사 당시 허위 진술 혐의로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기소를 취하해 민주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더욱 가관은 트럼프 주변 인물이나 측근 가운데 여섯 번째로 법의 심판을 받은 스톤의 반응이다. 그는 AP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전화해 감형하겠다고 알려왔다며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친구들과 샴페인을 마시며 자축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일하게 푸틴의 ‘차르 야망’에 ‘Nyet(아니오)’ 외친 네네츠 자치주

    유일하게 푸틴의 ‘차르 야망’에 ‘Nyet(아니오)’ 외친 네네츠 자치주

    강한 러시아를 만들어 차르란 평가를 듣고 싶어 안달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도록 한 1일 개헌 국민투표가 78%란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장기 독재에 신작로를 깔아준 높은 지지율이 나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러시아 연방의 지방 행정조직 85개 가운데 딱 한 곳은 푸틴에 반기를 들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전했다. 그곳은 바로 북극 아래 네네츠 자치주다. 그야말로 순록 떼를 몰고 다니는 이들이 이 나라에서 유일하게 푸틴에 반대하는 깃발을 들어올린 것이다. 수도 모스크바로부터 1600㎞ 떨어진 곳인데 3만 7490명이 투표에 참여해 55%가 반대 표를 던졌다. 연초 크렘린이 개헌 국민투표 회부안을 만지작댈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주민들은 푸틴의 권력이 확고해지고, 이웃 아르칸겔스크와 합병되면 자신들의 고장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줄어들어 더 궁핍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주의 지사들은 지난 5월 13일 대략의 합병 일정을 합의해 서명했다. 9월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은 취소했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불안해 한다. 이번에 손질된 헌법 40곳 가운데 ‘러시아 영토 일부를 분리하는 행동과 행동 조장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이곳 주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역 기업인 타탸나 안티피나는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항의의 방법으로 (개헌 국민투표에) 반대 표를 던졌다. 이렇게 해서 모스크바 당국의 관심을 끌고, 여기에 우리도 살고 있다고, 우리도 의견이 있다고 말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주에 1만 5000명의 서명이 담긴 합병 반대 청원서를 들고 모스크바를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역시 반대 표를 던졌다고 밝힌 올가 본다레바는 지난 5월 이후 주민들이 계속 합병 반대 시위를 벌여왔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소셜미디어 채팅 방을 통해 “매일 플래시몹 시위를 했고, 일인시위도 했고, 4일에는 자동차 행진 시위 등 지역 당국이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극해 해변에 있는 정식 등록 유권자 32명인 볼롱가 마을에서는 모두 17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모두가 반대 표를 던졌다고 했다. 크렘린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지역 유권자들이 반대 표를 던질 권리가 있지만 이들은 “절대적인 소수”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印 국경 충돌에 “서로 네 탓” ...모디 “모든 인도인이 상처 입어”

    中·印 국경 충돌에 “서로 네 탓” ...모디 “모든 인도인이 상처 입어”

    히말라야 국경에서 중국과 인도의 군인들끼리 육탄전을 벌여 45년 만에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두 나라 정부는 사건의 책임을 서로에게 넘겼다. 특히 이번 유혈 사태로 20명이 희생된 인도는 중국에 대해 “모든 국민이 상처를 입었다”고 반발했다. 미국도 “중국 공산당이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를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을 맹비난했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TV 연설에서 “이번 충돌로 인도군이 숨져 모든 국민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군인 20명이 희생됐지만 조국을 위협하는 이들에게 교훈을 줬다”면서 “누구도 우리 영토를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평화와 우정을 중요하기 여기지만 주권 수호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도 육군은 15일 밤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군과 충돌해 군인 2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 당국 관계자는 “중국군도 43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고 ANI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5일 라다크에서 양국 군인 250명이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총격전과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라다크에서 1200㎞ 떨어진 시킴에서 재차 충돌했다. 그러자 중국군은 인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으로 병력 5000여명을 들여 보냈다. 이에 맞서 인도군도 국경 지대에 1만명을 배치해 긴장감이 커졌다. 현지 언론은 중국과 접경 지역에 육군 병력이 증원됐고 해군도 인도양 등에 대한 비상 경계 태세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라다크의 중심도시 레의 공군기지에 미그29 전투기와 공격 헬기 아파치도 추가 배치됐다. 두 나라 간 국경에 해당하는 실질통제선(LAC) 인근 지역에도 여러 전투기들이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공군은 러시아 전투기 구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ANI 통신이 덧붙였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공군이 전투기 구매를 서두르기 위해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이번에 충돌 사태가 벌어진) 갈완 계곡은 중국 영토 안에 있다”고 주장하며 인도군을 탓했다. 이어 “인도군의 기습 공격으로 충돌이 발생해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나라는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한 채 3488㎞에 이르는 LAC를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국 군은 과거 협정에 따라 LAC에서 총기를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번 충돌 과정에서도 돌과 몽둥이, 주먹으로 육탄전을 벌였다. ‘중국 때리기’ 중인 미국은 인도 편에서 훈수를 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담 화상 연설에서 중국을 ‘불량 행위자’라고 비난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군은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와 국경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그들은 남중국해를 군사화하고 자신의 영토라고 불법적으로 주장해 주요 해로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0일 TV 인터뷰에서 “인도와 중국이 국경지대의 갈등 해결책을 찾길 희망한다. 외국의 간섭 없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외교·정치적 지혜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양국 간 자체 해결을 촉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살균터널’까지 만들어… 푸틴의 코로나 대처법

    ‘살균터널’까지 만들어… 푸틴의 코로나 대처법

    WHO “방·터널 형태 살균 추천 안 해”코로나19가 대유행 중인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보호하고자 특별한 살균터널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모스크바 서쪽 외곽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에 방문하려면 누구든지 이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17일 러시아 국영통신사 RIA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이 원격으로 업무를 보는 노보오가료보 관저에는 방문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터널에 들어서면 천장과 벽에서 액체 구름 형태로 소독약이 뿌려진다. 소독약은 방문자의 옷과 피부에 덧입혀진다. 이 같은 소독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반대했다. WHO는 지난달 “터널이나 룸 같은 형태의 개인 살균은 어떤 상황에서도 추천하지 않는다”며 “이런 것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위험하고, 코로나19 환자의 비말과 접촉을 통한 감염 능력을 저하시키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크렘린으로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머물며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등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이는 크렘린 직원과 정부 인사들 가운데서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20년째 푸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4월 푸틴 대통령을 만나려면 누구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달 후인 지난달 12일 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 확진자는 약 55만명으로, 미국(220만여명), 브라질(92만여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7284명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국민 TV 연설에서 “러시아가 미국보다 코로나19를 더 잘 대응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푸틴 만나려면 반드시 살균 터널 통과” 되레 위험 키울 수도

    “푸틴 만나려면 반드시 살균 터널 통과” 되레 위험 키울 수도

    “날 만나려거든 특별히 감염을 차단하는 터널을 통과한 뒤 오도록 하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재 모스크바 외곽 노보 오가료보 관저에 머무르고 있는데 예방하려는 이들은 반드시 이 터널을 통과해야 그를 만날 수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관영 RIA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17일 전했다. 통신이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이 터널을 지나면 천장과 벽에서 소독약이 뿌려진다. 소독약은 고운 액체 구름 형태로 사람들의 옷과 노출된 살갗 등에 닿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머무르며 원격으로 업무를 봐 왔다. 정부 인사들과의 주요 회의도 화상회의로 대신했다. 크렘린궁 직원과 정부 인사들 가운데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20년째 푸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은 지난 4월 푸틴 대통령을 만나려면 누구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역시 한 달 뒤인 지난달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집계에 따르면 54만 4725명으로 미국(213만 7731명), 브라질(92만 3189명)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다. 러시아는 대대적인 코로나19 검사가 행해진 결과라고 해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274명이다. 일각에서는 터무니없이 사망자 수를 줄였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이런 살균 터널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더 감염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여럿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직접적으로 에어졸이 날아와 피부에 침투해 회복될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G7 정상회의에 러시아 부르자 英·캐나다 “우린 반대”

    트럼프, G7 정상회의에 러시아 부르자 英·캐나다 “우린 반대”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대해 새로운 체제로 바꿔나가길 희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이 잇따라 반대에 맞닥뜨리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도 2014년 크림 반도 병합 이후 주요 8개국(G8)에서 쫓겨나다시피 했던 러시아가 다시 합류하는 방안에 대놓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앞의 세 나라를 9월 이후로 미룬 G7 회의에 참석시켜 제도적 논의의 틀을 확장하는 방안을 공언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거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백악관은 각국 지도자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러시아가 새롭게 G7 회의에 가세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G7 정상회의에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등이 참여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1일 러시아의 재가담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 트뤼도 총리는 온타리오주 오타와 근교 리도 코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는 몇년 전 크림 반도를 침공한 뒤 G7에서 축출돼 지금까지 국제 규칙과 규범을 존중하지 않고 농락했다는 이유로 G7 밖에 머물러 왔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슨 총리 대변인은 러시아를 재가입시키자는 어떤 제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공격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그만 두지 않으면 영국은 그 나라의 재가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백히 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푸틴 대통령이 결국은 확대된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했다. 전에도 G7 성원이 아닌 나라의 정상이 참석하는 일이 관례가 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2018년 솔즈베리에서 러시아 첩보요원이었던 사람이 신경가스 독살로 살해된 뒤 러시아와 건건이 충돌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회원의 반대에도 러시아의 복귀를 강력히 요구해 왔다. 2년 전 G7 정상회의 때도 “러시아가 돌아오면 자산이 될 것”이라고 푸틴의 목소리를 대신 내왔다. 이미 한국과 호주 지도자들은 참석하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지난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를 들어 원래 이달 개최될 예정이었던 G7 정상회의에 몸소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연기됐던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7월 1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개헌 준비 실무그룹 위원들과의 화상 회의 자리를 통해 “7월 1일이 법률적으로 그리고 보건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날로 보인다”며 국민투표일을 공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당초 4월 22일로 정해졌던 개헌 국민투표를 연기했다. 그는 지난 1월 중순 연례 국정연설을 통해 전격적으로 개헌을 제안했다. 대통령과 의회, 사법부, 지방정부 간 권력 분점을 골자로 한 개헌안에는 오는 2024년 4기 임기를 마치는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다시 출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종전 임기를 ‘백지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개헌안이 채택돼 기존 네 차례 임기가 백지화되면 푸틴 대통령은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 있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러시아 참여 G7 확대에 영국, 캐나다 반대

    한국, 러시아 참여 G7 확대에 영국, 캐나다 반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측의 요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국제유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보도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호주, 인도, 한국 등의 지도자들을 초청할 수도 있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개최 구상에 대해 알렸다”고 전했다. 정상회의 개최 시기는 9월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 전후로 제안하면서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 대선이 있는 11월 이후에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 포함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요7개국(G7) 확대 정상회의는 중국을 압박하는 포위망 구축 시도로 분석되지만 기존 회원국에서 벌써 러시아 참여에 강한 거부감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한국의 참여도 한일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일본의 동의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앨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전통적 동맹국과 코로나19로 영향받은 국가들을 데려오길 원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G8 회원국이던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다른 회원국의 반발로 G8에서 제외되고, 이후 G8은 G7이 됐다. 당장 영국과 캐나다는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G7 의장국이 게스트로 다른 나라 지도자를 초청하는 것은 관례”라면서도 “우리는 러시아가 G7 멤버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G7 복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러시아가 올 경우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회의 전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에둘러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G7은 많은 것을 공유하는 동맹, 친구들과 함께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곳이었다. 이것이 내가 계속 보길 희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7 확대에 대한 반대 의견을 돌려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러시아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 많은 나라로

    러시아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 많은 나라로

    러시아가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2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1만 89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만 22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열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러시아는 스페인(22만 7436명)과 영국(22만 4332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미국(135만 1280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방역 차원에서 실시해온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를 이날부터 해제하도록 지시했다. 고사 위기에 처한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로 사업장을 폐쇄했던 기업들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조업을 재개할 것을 허용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539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12만 1301명으로 늘어났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1063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354명,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39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 사망자는 하루 동안 107명이 추가돼 2116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급증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를 비롯한 각 지역 정부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로 정했던 주민 자가격리 등의 방역 제한조치를 잇따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한편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 게오르기 시립병원 응급실에 화재가 발생,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산소호흡기 안의 회로에서 불꽃이 일어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통신들이 전하고 있다. 전기 공급이 과부하가 되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이들 모두 산소호흡기를 쓴 상태에서 희생됐다. 불길은 진화된 상태이며 150명의 환자들이 병원 밖으로 피신했다고 러시아 비상부서는 전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구는 대략 490만명 정도이며 코로나19 환자 병상으로 5483개를 확보한 상태다. 지금까지 77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56명이 이 도시에서 목숨을 잃었다. 인구당 감염 비율로는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지난 9일에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수용된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몸소 밝혔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속보]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코로나19 확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직접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일부 현지 언론이 보도한 자신의 감염 사실에 대한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 “그렇다. 감염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건강이상설 진실은…미국·러시아도 “모른다”

    김정은 건강이상설 진실은…미국·러시아도 “모른다”

    미 안보보좌관 “김정은 어떤 상태인지 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 당국자들은 관련된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미국은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하며 사안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NN에 방송된 영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에서 정치적 승계가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기본적인 가정은 아마도 가족 중에서 누군가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하고 그것이 어떻게 돼 가는지를 봐야 하기 때문에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김 위원장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보도들을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시다시피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사회이다. 거기에는 자유로운 언론도 없다. 그들은 김정은의 건강을 포함한 많은 것들에 관해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인색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러한 전개 상황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러 크렘린궁 “공식 정보 기다리고 있어” 러시아 크렘린궁도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해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언론 보도를 봤다. 이 보도가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 “공식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 알렉세이 체파는 “북한에서도 다른 여러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도자를 코로나19에서 보호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불참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은 그가 지난 15일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으면서 확산했다.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김 주석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관측이 나왔다.청와대 “ 북한 내부 특이 동향 없어” 미국 CNN방송은 자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북한 전문 데일리엔케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현재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 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의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거나 건강상 이상이 있지 않고 묘향산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윤상현(미래통합당)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역시 “정부 당국의 장관들이 사실무근이라고 전해 왔다”면서 “전혀 확인된 내용이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고 청와대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고 면담했던 의사 코로나19 양성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고 면담했던 의사 코로나19 양성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안내했던 러시아 모스크바의 코로나19 치료 전문병원 수석의사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뉴스전문TV 채널 ‘로시야 24’는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남쪽 외곽 코무나르카 지역에 있는 감염전문병원 책임자인 수석의사 데니스 프로첸코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프로첸코는 지난 24일 푸틴 대통령이 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코무나르카 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그를 수행하고 면담한 바 있다. 푸틴은 병원 시설을 둘러볼 때는 방호복을 입고 방독면까지 착용했지만 프로첸코와 면담할 때는 두 사람 모두 아무런 방호복도 입지 않았다. 크렘린궁은 프로첸코 감염 소식이 알려진 뒤 푸틴 대통령의 건강은 정상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고 있으며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프로첸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라면서도 “좋은 상태다. 내 진료실에서 자가격리하고 있으며 이곳엔 원격업무와 원격 의료협의를 위한 모든 여건이 갖춰져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이번 달에 만들어진 면역력이 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특별한 건강 악화 증세는 없다고 밝혔다. 코무나르카 병원 측도 “프로첸코가 병원 내에 머물고 있으며 그의 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FT “북한 지난 1월 590명 코로나19 검사했는데 양성 0”

    FT “북한 지난 1월 590명 코로나19 검사했는데 양성 0”

    북한 당국이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관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키트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암암리에 요청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 몇주 전 국제기관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서류를 본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정도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 더 주목되는 대목은 지난 1월 한달 동안만 적어도 590명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보유하고 있고 진단 능력도 갖췄지만, 수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국제기구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소식통은 지난 몇 주 사이 북한의 검역 당국자들이 개인적 친분이 있는 국제사회 연락책을 통해 진단 검사와 관련한 긴급 지원을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서 활동 중인 국제기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적십자, 유니세프, 국경없는의사회 등이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해진 지난 1월 말부터 북·중 국경을 폐쇄하고 내부적으로는 검역과 예방 조치를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개월 동안 1만여명의 감염 의심자를 격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 등 북한 언론은 21일 “악성 전염병이 조선에만은 들어오지 못한 데 대해 세계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에서도 이미 여러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붕괴한 의료체계나 주민들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북한의 전염병 발병은 대규모 사망자를 내는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2일(미국 동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등에 코로나19 방역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심각한 전염병 피해국에게 내려진 국제사회의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주자고 26일 제안했다. 크렘린궁 공보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도중 “위기에는 전쟁과 제재에서 자유로운 ‘녹색 통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의약품·식량·장비·기술제품 등의 상호 공급을 위해” 잠정적으로 제재를 풀어주자고 제안했다. 그는 “G20 국가들이 긴급물품에 대한 제한과 그것들을 구매하기 위한 자금 이동에 대한 제한에 대해 단합된 모라토리움(잠정 중단)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목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이란과 전염병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러시아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어 “죽음과 삶에 관한 문제이며 순전히 인도주의적 문제”라면서 “이 문제들에서 다양한 ‘정치적 껍데기’를 벗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푸틴, 반대파 제거 위해 英 정치인 등 매수”

    러시아 정부가 범죄수익을 은폐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적들을 제거하기 위해 영국 전·현직 정치인이 몸담은 로비회사를 고용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정보안보위원회에 증거로 제출된 보고서를 입수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영국 의원뿐 아니라 시민단체 관계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러시아에서 반부패 단체를 운영했고 증거를 제공한 영국인 빌 브로더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민간에서 조달하고 예산에서 빼돌린 막대한 자본을 통해 영국에 ‘서구 완충 네트워크’를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네트워크엔 노동당과 보수당 양쪽 정치인,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 외교관, 주요 홍보전략 회사 등이 포함돼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네트워크의 주요 역할은 러시아 국가 이익에 걸림돌이 되는 서구의 비판자들을 찾아내 제거하거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작업을 계획, 실행하는 것이다. 러시아에 도움이 되는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국제 은행과 금융 체계를 통해 대규모 돈세탁 업무를 실행하고 은폐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는 영국에서 각종 공작을 진행하기 위해 현지 대형 로비업체를 채용했다. 브로더에 따르면 이들 업체엔 보리스 존슨 총리 선거 캠프와 유착 의혹이 나왔던 CFT파트너스도 포함돼 있다. CFT는 존슨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린턴 크로스비가 공동 창업자이며, GPW, FTI 등 다른 업체들도 영국 전직 외교관인 앤드루 풀턴, 타운턴 하원의원을 지낸 애드리안 플루크 등 전·현직 고위 관리들을 중역으로 두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자신들의 업무가 러시아를 위한 스파이 활동이었다는 걸 몰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브로더는 러시아에서 당국자들이 연방보안국과 연계해 국고 2억 3000만 달러(약 2746억)를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이 돈의 행방을 조사하던 중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2005년 러시아에서 추방당했고 러시아에서 그를 돕던 변호사가 2009년 당국에 체포돼 구류 중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전혀 근거 없다”며 “미치광이 같은 러시아 혐오(루소포비아)의 완벽한 예”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터키군, 시리아군 잇단 공습… 유럽 ‘난민 사태’ 우려

    충돌지역 시리아 주민들 터키 국경 이동 난민 1만 5500명 몰려… 그리스 즉각 차단EU 외무장관 난민문제 긴급회의 열기로 터키와 시리아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유럽이 대규모 난민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터키는 1일(현지시간) 드론을 동원, 시리아 북서쪽 이들리브주의 군사기지와 이동 중인 군대를 타격해 시리아 정부군 19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가 밝혔다. 앞서 이날 터키는 시리아 전투기 2대를 격추시켰다. 터키 국방부는 “우리 공군을 공격하던 시리아 전폭기(SU24) 두 대를 격추시켰다”며 “우리 무장 드론기를 공격한 방공시스템 3개도 파괴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터키와 시리아 간의 화약고가 재점화한 것은 러시아 공군력을 지원받는 시리아 정부가 마지막 남은 반군 거점인 북서쪽 이들리브를 되찾고자 공세를 강화하면서 비롯됐다. 알카에다와 연결된 반군은 터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리아가 이들리브를 공습해 터키군 43명이 사망한 이후 이에 대한 보복으로 터키가 군사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충돌 지역 주민 100만명이 터키 국경 쪽으로 피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터키는 그러나 러시아와 직접적인 충돌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모스크바가 시리아에 대해 중재에 나서 줄 것을 시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통화를 하고 오는 5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회담은 어렵고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이 불안에 빠지면서 유럽연합(EU)은 2015년과 유사한 난민 사태가 불거지지 않을까 우려한다. 난민 360만명을 수용 중인 터키는 이날 유럽으로 향하는 국경선 문을 열었다. 이에 그리스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국경선을 넘는 난민 1만 5500명을 막았다. 그리스 지역의 게오르게 카람파차키스 시장은 “이건 침략”이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레스보스 등 해상에서도 난민 600여명이 도착했다. 이와 관련, EU 외무장관들이 다음주 시리아 난민 문제를 다룰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터키는 EU가 2016년의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며 국경선을 폐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EU는 터키에 60억 유로 지원과 EU 가입 협상, EU 무비자 여행 등에 합의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샌더스 독주 굳히기…“슈퍼 화요일 잡아라”

    샌더스 독주 굳히기…“슈퍼 화요일 잡아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22일(현지시간) 압승을 거두면서 이른바 ‘대세론’을 입증했다. 14개 주에서 총 1357명의 대의원을 결정하는 다음달 3일 슈퍼화요일까지 남은 ‘10일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독주 체제를 굳힐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네바다에서 2위에 오르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참전도 있어 형세는 녹록지 않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러시아가 손쉬운 대결 상대인 샌더스를 돕는다는 ‘러시아 지원설’까지 겹치면서 아직 향방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샌더스는 이날 46.6%(한국시간 23일 오후 5시·개표율 50% 현재)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바이든이 19.2%로 2위였고,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15.4%),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0.3%), 에이미 클로버샤(4.5%) 상원의원 순이었다. 히스패닉이 인구의 29%인 네바다는 그간 샌더스의 텃밭으로 평가됐다. 워싱턴포스트(WP)의 출구조사에서 샌더스는 히스패닉 유권자 중 51%의 지지를 받았다. 샌더스는 4년 전에도 폴란드 이민자 출신으로 ‘돈 한 푼 없이’ 미국에 건너온 아버지를 언급하며 히스패닉 표심을 잡았다. 샌더스는 이날 이미 슈퍼화요일의 접전지인 텍사스로 향했고 네바다 승리연설을 미·멕시코 장벽에서 240㎞ 떨어진 샌안토니오에서 진행했다. 그는 “트럼프는 피부색, 출생지, 종교 등에 따라 국민을 갈라놓아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이와 반대로 연대로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는 첫 무대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부티지지에게 단 0.1% 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한 뒤, 뉴햄프셔와 네바다에서 연이어 승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민자, 대학생, 히스패닉, 흑인 청년층 등 핵심 지지층에다 일부 중도층도 그를 지지한 것으로 봤다.다만 흑인 인구가 10%인 네바다에서 2위를 차지한 바이든이 흑인 집중 거주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29일)에서 승기를 이어 간다면 판세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슈퍼화요일에 처음 등판하는 억만장자 블룸버그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현재 경선을 치른 3개 지역의 대의원수는 불과 101명으로 슈퍼화요일 대의원수(1357명)의 7.4%, 전국 대의원(3979명)의 2.5%에 불과하다. 전국민 의료보험, 무상 대학 교육 등 급진적 공약으로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샌더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가장 손쉬운 상대라는 민주당 주류의 평가도 있다. 실제 WP가 전날 보도한 러시아 지원설이 네바다 코커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향후 샌더스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이미 바이든과 부티지지는 샌더스의 ‘약한 트럼프 경쟁력’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샌더스 의원의 네바다 압승에 “축하한다”, “1등을 뺏기지 말라”, “전하는 바에 따르면 크렘린이 샌더스의 대선 승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고 트윗을 올리며 러시아 지원설을 즐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푸틴 대통령의 ‘오른팔’ 수르코프 보좌관 경질

    푸틴 대통령의 ‘오른팔’ 수르코프 보좌관 경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대통령 보좌관이 경질됐다고 AFP·타스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수르코프 보좌관의 해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임 사유나 새로운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르코프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대통령 보좌관직을 맡아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모임)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이끌었다. 2014년부터는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워 온 우크라이나 문제를 맡았다. 20여년간 푸틴 대통령의 막후 실력자로 통한 그는 푸틴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러시아 정치권에선 수르코프의 손을 거치지 않고는 되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회색 추기경’(막후 의사결정자)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특히 2000년대 중반 ‘주권민주주의 정책’을 입안하기도 했다. 주권민주주의는 러시아를 넘보려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주권을 지키겠다는 ‘러시아식 민주주의’를 말한다. 결국 푸틴 대통령에게 도전할 수 있는 어떤 세력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을 뜻한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드미트리 코작 대통령행정실 부실장이 이달 초 수르코프의 역할을 넘겨받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그의 경질은 영구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과거에도 그가 경질됐다가 크렘린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는 2011~2012년 당시 푸틴 총리가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하자 이를 거부하는 시위가 장기화돼 경질됐다. 하지만 2년 뒤인 2013년 우크라이나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 정계에 복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다보스포럼’서 러시아 스파이 적발에 트럼프 제거 현상금까지… 초비상 다보스는 ‘요새화’

    ‘다보스포럼’서 러시아 스파이 적발에 트럼프 제거 현상금까지… 초비상 다보스는 ‘요새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급 지도자 50여명 등 3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이 보안에 초비상이 걸렸다. 산악지대인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회의장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던 의문의 남성 2명이 추방된 데다 이란 의원이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현상금 300만달러(35억원 상당)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스위스 경찰이 배관공으로 위장해 다보스에 숨어들어 가려던 러시아 스파이 2명을 찾아냈다고 영국 일간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이들이 회의장이 될 한 리조트에 지나치게 오래 머무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확인한 결과 스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FT가 스위스 경찰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들은 스스로 외교관으로 보호받는다고 주장했지만 스위스 정부에 등록된 외교관 명단에는 없었다. 경찰은 WEF에 참가한 정상들의 비밀스러운 대화를 도청하고자 크렘린이 고용한 러시아 스파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특별한 범법 행위가 적발되지 않아 이들을 구금하지 않고 추방했다. 이에 대해 주스위스 러시아 대사는 “이는 스위스와 러시아의 관계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특히 드론 공격에 대한 대비를 강화했다. 다보스 하늘에 대해서는 스위스 공군이 지난주부터 레이더를 통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전투기는 출동대기 상태에 들어갔고, 지대공 미사일도 발사 준비를 마쳐 다보스는 ‘요새화’됐다. 건물 옥상마다 배치된 저격수들이 보였다. ‘콩크레스 센터’로 알려진 주회의장 주변에는 극도로 삼엄한 보안이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경제채널 CNBC가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무장 군인이 거리를 순찰하고, 출입자와 자동차 가방 등에 대한 보안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무장군인 5000여명과 경찰, 사설 경호원들이 골목마다 배치돼 눈에 띄지 않는 곳이 없었다. 다포스 포럼 개막날 아마드 함제 이란 의원은 의회 연설에서 “케르만주 사람들을 대표해 트럼프 대통령 제거에 300만달러의 현상금을 주겠다”고 발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IS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함제 의원이 말한 케르만 주는 지난 3일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제거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지휘관의 고향이다. 함제 의원의 발언은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세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향한 테러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로버트 우디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 군축담당 대사는 “터무니 없다” 며 “이란 기득권이 테러리스트의 지지 기둥임을 보여준다”고 일축했다. 다포스 포럼은 24일까지 계속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푸틴 “부분 개헌”에 메드베데프 내각 총사퇴, 후임 총리에 미슈스틴

    푸틴 “부분 개헌”에 메드베데프 내각 총사퇴, 후임 총리에 미슈스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자신을 포함한 내각 총사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 뒤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 간 회동에서 국정연설에서 대통령이 밝힌 부분 개헌 제안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개정이 이루어지면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 간 권력 균형 전반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 내각은 대통령에게 모든 필요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현 내각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리 협업의 현 단계까지 이루어진 모든 것에 대해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달성된 모든 결과에 만족을 표하고 싶다”고 내각 사퇴를 수용했다. 이어 새로운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기존 정부가 계속 일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얼마 뒤 연방국세청장 미하일 미슈스틴(53)을 후임 총리로 지명하고 하원에 동의를 요청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경제 전문가 출신인 미슈스틴은 지난 2010년부터 국세청장으로 일해왔다. 푸틴은 메드베데프 물러나는 메드베데프 총리에겐 대통령이 의장인 국가안보회의(우리의 ‘국가안전보장회의’)에 부의장 직을 신설하겠다며 이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푸틴은 앞서 이날 연례 국정연설에서 의회와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부분 개헌을 제안했다. 부분 개헌과 내각 개편 등을 통해 본인의 장기 집권에 따른 국민의 피로감을 달래고 국정 운영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000~2008년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한 푸틴 대통령은 3연임 금지 조항 때문에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대선을 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 직에 복귀했으며 지난 2018년 3월 대선에서 또다시 당선돼 4기 집권에 성공했다. 푸틴이 총리로 물러나 있던 2008~2012년 대통령 직을 맡았던 최측근 메드베데프는 푸틴이 크렘린에 복귀한 2012년 5월부터 총리로 재직해 왔다.약 7년 8개월에 걸친 장수 총리로 기록됐다. 메드베데프 총리가 이끌어온 현 내각은 푸틴 대통령의 4기 집권 이후인 2018년 5월 구성됐다. 현 내각에선 총리 외에 10명의 부총리와 22명의 장관이 일해왔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의 비교적 낮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부패 연루 혐의로 자주 반정부 운동가들의 비판 대상이 되면서 경질 전망이 제기돼 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말폭탄 자제한 김정은 “자립 경제·무장력 공세적 조치할 것”

    말폭탄 자제한 김정은 “자립 경제·무장력 공세적 조치할 것”

    사업 규율·과학농사·증산 절약 등 강조 핵 실험 언급 없이 ‘전략적 모호성’ 제기 결정서 통해 ‘강경노선’ 선택 관심 커져 美 “北 위협적 조치 땐 실망감 보여 줄 것” 안보리 회의 앞두고 트럼프·푸틴 통화도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를 이틀 앞둔 지난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국가 건설 전반서 제기된 문제를 해부학적으로 분석’했다고 공개했다. ‘새로운 길’ 선포를 앞두고 30일 3일째 회의를 열고 경제·안보 분야를 총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 결정서와 신년사에서 안보 분야 강경 노선을 선택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북 압박을 이어 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전날 열렸던 5차 전원회의의 2일차 회의 내용을 보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기했다”고 했다. 경제 분야가 주로 다뤄진 데 대해 대북 제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북미 대화를 접고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음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통신은 김 위원장이 자립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경제사업체계의 규률, 다수확 과학농사 제일주의, 증산 절약 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해외 파견 근로자가 철수되는 등 대북 제재 때문에 내부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은 국가경제개발 5개년 전략이 마무리되는 해이기도 하다. 안보 분야에 대해 김 위원장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적극적이며 공세적 조치”를 언급하면서도 군수공업 부문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보도에선 핵실험을 거론하진 않았다. 이에 새로운 길이 고강도의 대미 맞대응을 포함할 우려와 함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재개를 언급하지는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띨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3일째 이어진 전원회의는 북미 협상 불발을 앞두고 총괄적으로 당·경제·국방 시스템을 점검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30일 회의에서 국방건설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이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 미국과의 대화판을 완전히 깨뜨리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강경해질 수 있다는 식의 전략적 모호성을 취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 28일 시작한 5차 전원회의가 3일째 이어진 것은 김 위원장 집권 이래 처음이다. 갈림길에 선 비핵화에 대해 심각하게 바라본 것으로 풀이된다. 전원회의 참석자 규모도 1000명에 가까워 ‘경제·핵무력 병진노선’이 제시된 2013년 2차 전원회의에 버금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뿔테 안경을 끼고 여러 마이크 앞에서 연설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은 김일성 주석 통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크렘린은 “러시아 측 제안으로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에 대해 30일(현지시간) 비공식 안보리 회의가 열린다는 점에서 양측이 대북 제재 공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달 들어 한국, 중국, 일본 정상 등 북핵 관련국 모두와 접촉하는 ‘전화 외교’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 공조 및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역할을 주문했을 수도 있다. 미국은 이날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조인트(RC135W)를 남한 상공에 띄우는 등 대북 압박을 이어 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 등 위협적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매우 실망할 것이고 그 실망감을 보여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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