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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방러 일정 조만간 조율 기대”

    정교회 수장, 金 초청으로 평양행 예고 러시아 하원 대표단이 12일 방북할 예정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조만간 잡히길 기대한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과 관련, “아직 명확한 것이 나오지 않았다. 외교 채널을 통해 접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한 방문(김 위원장의 방러)이 실제 현안이고 필요한 (러시아 측) 초청장은 이미 (북한 측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외교 채널을 통해 정확한 (러·북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조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이미 여러 차례 방문한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조만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높아지고 있다. 러·북 의원 친선그룹 소속 러시아 의원들은 오는 12일 평양을 방문해 남북러 의원 3각 논의 협의체를 러시아 하원에 창설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친선그룹 간사를 맡고 있는 러시아 공산당 소속 카즈벡 타이사예프 하원의원이 이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주교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아들여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정교회 측이 밝혔다. 4일 타스 통신은 러시아 정교회 동남아 대교구 교구장 세르기이는 이날 기자들에게 “조만간 김 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키릴 총주교의 평양 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들은 기꺼이 우리를 손님으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의 후원자로서 푸틴 정부와 러시아 정교회는 긴밀한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정교회 총주교의 방북은 종교 교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푸틴 ‘중거리 핵전력 조약 이행중단’ 대통령령에 서명

    푸틴 ‘중거리 핵전력 조약 이행중단’ 대통령령에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냉전시절 미국과 체결한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이행 중단을 지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2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면담하면서 “우리의 답은 대칭적으로 될 것이다. 미국 파트너들이 (INF)조약 참여를 중단한다고 했고 이에 우리도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대통령령 서명은 INF 조약 이행 중단 선언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1일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INF)협정 준수로 복귀하지 않으면 조약은 종결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INF 이행 중단과 6개월 후 탈퇴를 선언했다.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지도자가 체결한 INF는 사거리 500~1000㎞의 단거리와 1000~5500㎞의 중거리 지상 발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냉전 시대 미·소 군비경쟁을 종식하는 토대가 된 조약으로 평가받는다. 미국과 러시아의 조약 이행 중단 선언으로 INF는 폐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아베 “트럼프 결단 지지” 中 왕이 “인내심 갖고 대화 지속해야”

    日 아베 “트럼프 결단 지지” 中 왕이 “인내심 갖고 대화 지속해야”

    로이터 “美 제재 해제 꺼린 게 분명해” BBC “양국 여전히 중요한 변화 구축” 아베, 트럼프와 통화서 납치문제 부각 방중 北 리길성 만난 왕이 “호사다마”외신들은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불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예의 주시했다. 일본·중국·러시아 정부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이 불발된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양국 정상 차량이 회담장에서 각각 숙소로 “몇 분 만에 굉음을 내며 달아났다”고 냉담하게 끝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전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명백한 진전이 되기를 희망했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외교적 실패로 끝났다”고 진단했다. 반면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김 위원장과 험악한 설전을 이어 갔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회담은 여전히 양국 관계에 중요한 변화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한반도 전문가 스테픈 해거드 미 샌디에이고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시간이 짧았고, 미국이 제재를 해제하기를 꺼린 것이 분명하다”는 옹호론을 전했다. 일본은 북미 회담 결렬 후 미일 정상 간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결의 아래 안이한 양보를 하지 않고 동시에 건설적인 논의를 계속해 북한의 구체적 행동을 촉구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밤 회담에서 내 생각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줬다”며 “다음에는 나 자신이 김 위원장과 마주 봐야 한다고 결의하고 있다”면서 북일 정상회담 의지를 보였다. 중국은 북미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지만 북미 대화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미 수십년이 된 한반도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난 1년간 한반도 정세는 중대한 전기를 마련했고 한반도 문제는 정치 해결의 올바른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성과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 활동 계획 상의차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부장은 “호사다마(好事多磨)라는 말이 있는데 쌍방이 신념을 갖고 인내심을 유지하며 대화를 계속하고, 이미 정한 목표를 향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길 희망한다”면서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함과 동시에 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리 부상의 방중으로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북미 회담 결렬로 당장 김 위원장의 귀국길에 북중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 견제를 위해 북한이 중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비록 협상이 결렬됐으나 협상 자체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봤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서로에게 유연성을 보이는 관행이 작동하지 않아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인사들의 공식 발표 등을 보면 협상 과정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씨줄날줄] 베네수엘라 대리전/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베네수엘라 대리전/이순녀 논설위원

    니콜라스 마두로(57)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전임 우고 차베스의 최측근이자 정치적 후계자였다.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노동운동을 하다 1998년 차베스가 창당한 제5공화국운동에 합류했다. 이후 2013년 차베스가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국회의장, 외무장관, 부통령을 지냈다. 첫 대선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했던 마두로는 지난해 5월 선거에선 68%의 득표율로 재선됐고, 지난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악의 물가상승률과 생필품 부족 등 경제 파탄의 책임과 부정선거 논란 등으로 퇴진 압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후안 과이도(35) 국회의장은 항구도시 라과이라에서 태어나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수학했다. 2007년 반정부 학생 시위 지도자로 주목받았고, 2009년 중도좌파 성향의 대중의지당(VP)을 창당하면서 정치활동을 본격화했다. 2011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 승승장구해 2018년 당대표에 올랐다. 지난 5일 임기 1년의 국회의장에 선출된 과이도는 마두로가 임기를 시작한 이틀째인 11일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선언했다. ‘한 국가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혼란에 휩싸인 베네수엘라의 운명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과이도가 지난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수만 명의 시위대를 이끌며 마두로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우파 정부도 일제히 과이도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베네수엘라의 전통 우방국인 러시아와 중국, 중남미 좌파 국가인 쿠바·볼리비아 등도 가만 있지 않았다. 이번 사태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마두로에 대한 연대감을 표했다. 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이 국제사회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사태 해결은 더 복잡해졌다. EU는 일주일 내에 대통령 선거 재실시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마두로는 “누구도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낼 수 없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마두로는 야권과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군사행동을 고려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이어 러시아가 민간 용병 수백 명을 현지로 파견했다는 보도가 나와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다행히 크렘린은 이를 부인했다고 한다. 미·러 간 무력 충돌은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선 안 된다. coral@seoul.co.kr
  • 푸틴·에르도안 만났지만… 시리아 사태 입장차만 확인

    푸틴·에르도안 만났지만… 시리아 사태 입장차만 확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시리아 북부 안전지대 설치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안은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터키가 안전지대를 만드는 데에 반대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약 3시간 동안 회담했다.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안전지대 구상에 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리아에서 터키의 이익을 존중하며 터키의 안보 우려를 이해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은 안전지대에 긍정적 신호를 줬다. 안전지대를 만드는데 터키와 러시아 사이에도 문제가 없다”면서 “러시아와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알자지라는 전문가를 인용해 “두 지도자가 안전지대 설립에 뜻을 모으지 못한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터키의 개입보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와 쿠르드족의 대화로 시리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군, 시리아서 첫 철군…쿠르드 민병대에 무기 이전 검토

    미군, 시리아서 첫 철군…쿠르드 민병대에 무기 이전 검토

    민병대, 정부군과 손잡고 근거지 넘겨 급해진 터키, 러 찾아 군사작전 외교전시리아에 주둔했던 미군 철군 선발대의 귀국 절차가 시작되면서 미국을 비롯, 내전에 발을 담갔던 각국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미군은 그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함께한 전우와 다름없는 시리아의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미제 무기를 전부 넘겨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군이 빠지면 YPG를 토벌하겠다고 벼르던 터키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 와중에 YPG는 터키를 견제하고자 시리아 정부군을 근거지로 불러들였다. 마음이 급한 터키는 러시아로 날아가 미군 철군 이후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군 발표 이후 처음으로 50명의 장병이 귀국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시리아 주둔 미군이 모두 철수하는 데에는 60~100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YPG에 지원한 무기를 그대로 남겨 두고 철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미국의 최첨단 무기가 YPG 손에 들어가면 터키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YPG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터키는 YPG를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조직의 분파로 보고 소탕하려 한다. 위협을 느낀 YPG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다. 28일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미군과 YPG가 통제해 온 알레포 만비즈에 진입했다. 이는 YPG가 터키의 위협으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해 군대를 보내 달라고 요청한지 수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치다.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러시아와 이란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상황 안정화를 위해 중요한 행보”라고 평가했고, 이란 외무부는 “시리아 국기가 만비즈에 게양된 것은 시리아 정부가 전 국토를 합법적으로 통치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논평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터키 외교·안보 분야 고위 대표단은 29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시리아 해법을 놓고 러시아 정부 측과 회담을 했다. 타스통신은 30일 러시아 군사·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터키는 여전히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쿠르드 격퇴를 위한 행동을 취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이미 시리아 정부군이 진주한 만비즈 점령 계획은 포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푸틴이 자랑한 ‘요격 불가능’ 미사일 성공

    푸틴이 자랑한 ‘요격 불가능’ 미사일 성공

    수천㎞ 떨어진 목표물 명중… 유럽 겨냥 내년 배치… 中도 8월 극초음속 시험 성공러시아 대통령실 크렘린이 26일(현지시간) 최대 속도가 마하 20(시속 2만 4480㎞)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아반가르드’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크렘린 공보실은 이날 아반가르드 시험 발사가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주의 돔바롭스키 지역에서 전략미사일군 부대에 의해 집행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의 러시아군 총참모부 산하 국방통제센터에서 직접 발사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크렘린은 극초음속 미사일 탄두가 수직·수평 비행을 통해 6000㎞ 떨어진 극동 캄차카주의 쿠라 훈련장에 있는 가상 목표물을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목표물 타격에 성공한 아반가르드 미사일을 내년부터 전략미사일군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개발에 성공한 신형 전략 무기 중 하나로 아반가르드 미사일을 자화자찬했다. 석 달 뒤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아반가르드가 이미 양산 단계에 들어가 내년에 실전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아반가르드는 현 단계에서 절대적 무기로 향후 몇 년 동안 다른 나라에서 유사한 무기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반가르드 미사일은 고도 8000~5만m 대기권에서 극초음속으로 비행해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반가르드는 사거리가 5800㎞로 서유럽을 겨냥한 핵 투발이 가능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목표로 개발된 무기 체계다. 최대 속도가 음속의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대 16개의 분리형 핵탄두(MIRV)를 탑재할 수 있다. 하지만 극초음속 탄두의 경우는 최대 5MT 위력의 1개만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지난 8월 차세대 전략무기로 개발을 진행해 온 마하 6(시속 7344㎞)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싱쿵(星空) 2’라는 극초음속 비행체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극초음속 무기 개발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아 온 미국은 2013년 태평양 상공에서 처음으로 극초음속 비행체 시험 비행에 성공했지만 아직 관련 미사일 체계가 개발됐다는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러 인권운동 대모’ 알렉세예바 별세

    ‘러 인권운동 대모’ 알렉세예바 별세

    러시아 인권운동의 대모 류드밀라 알렉세예바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산하 기관인 ‘시민사회발전·인권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위원회의 위원이자 러시아의 원로 인권운동가이며 ‘모스크바 헬싱키그룹’의 대표인 알렉세예바가 오늘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알렉세예바는 건강 악화로 최근 몇 주간 모스크바 15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알렉세예바는 옛 소련 시절부터 반체제 운동을 벌여왔다. 그는 소련의 사회주의 사상에 환멸을 느끼고 1960년대부터 반체제 활동을 하다 1968년 공산당에서 축출됐다. 1976년에는 러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권단체인 모스크바 헬싱키그룹을 공동 설립했다. 1977년 소련에서 쫓겨나 미국에 정착한 후에도 반체제 활동을 벌였으며 소련 붕괴 2년 뒤인 1993년 러시아로 돌아와 1996년부터 모스크바 헬싱키그룹 대표를 맡았다. 그는 2000년에 크렘린에 입성한 푸틴 대통령의 인권 문제 담당 자문역을 맡았다. 2009년 집회의 자유 수호를 위한 시위에 적극 가담했다가 당국에 체포됐고, 그해 안드레이 사하로프 사상의 자유상을 수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외면당한 푸틴 “트럼프, 내가 두려워 회담 취소한 것 아니다”

    외면당한 푸틴 “트럼프, 내가 두려워 회담 취소한 것 아니다”

    백악관 “정상들 만찬서 비공개 대화 나눠” 아베, 새달 러 방문… 평화협정 속도낼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전격 취소한 데 대해 푸틴 대통령이 유감을 표시하며 지속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신 일본 및 터키 정상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 평화에 대한 러시아의 노력을 과시함으로써 최근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으로 악화된 이미지를 상쇄하고자 했다.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정식 회담을 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공식화한 것을 거론하며 “(미국과의 정상회담은) 전략적 안정성이라는 사안들과의 연계 속에서 매우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향후 정상회담에 전제조건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달 29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을 거론하며 회담을 취소했다.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지난달 30일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은 참가국 정상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 시간에 서로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BBC가 전했다. 촬영장에 늦게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도착한 푸틴 대통령을 지나쳐 갔지만 인사하지 않았고 이후 푸틴 대통령 자리에 다가오지 않는 등 가급적 거리를 두려고 했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에게 “두 정상이 G20 행사장에서 서로 짧게 인사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다자간 행사의 특성상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들과 30일 밤 만찬에서 비공식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 회담을 통해 양국 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내년 1월에 러시아를 방문한다”면서 “나도 일본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일본은 2차대전 당시 적국으로 싸운 뒤 지금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평화조약의 전제 조건으로 양국 간 영토 분쟁 대상인 쿠릴 4개 섬(북방영토) 반환을 요구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부쩍 가까워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도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시리아 내전 문제를 논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지난 10월 터키에서 열린 이들립 휴전 문제 논의를 위한 4자(러·터키·프랑스·독일) 회의를 언급하면서 “좀더 축소된 형식의 회담을 또 한 번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푸틴과의 정상회담 취소”

    트럼프 “푸틴과의 정상회담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러시아 해군이 우크라이나 함정을 나포한 사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선박들과 선원들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오지 못한 사실에 근거하여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된 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관련된 모든 당사국을 위해 최선일 것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해결되는 대로 다시 의미 있는 정상회담을 갖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상의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 아르헨티나로 가는 중”이라면서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와 언론보도만 봤다. 공식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0일∼다음 달 1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양자 회담을 하기로 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크렘린궁 “북 김정은 위원장, 내년 러시아 방문 기대”…연내 방러 연기 시사

    크렘린궁 “북 김정은 위원장, 내년 러시아 방문 기대”…연내 방러 연기 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크렘림궁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내년에 이 방문(김정은 위원장의 방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샤코프 보좌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11월 중에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우샤코프 보좌관의 발언은 올해 안으로 예상돼 온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가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샤코프는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푸틴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김 위원장)의 회담이 올해 일정에 잡혀 있으며 정상회담 준비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면서 “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윤근 주러대사 “이달 김정은 러시아 방문 유력”

    우윤근 주러대사 “이달 김정은 러시아 방문 유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우윤근(61) 러시아 주재 대사가 5일 밝혔다. 우 대사는 이날 모스크바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취임 1주년(8일)을 앞둔 간담회에서 최근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주목받는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를 이같이 추정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우 대사는 “아직 북·러 양측이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 11월 방러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측은 북한에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러시아를 방문하기를 요청했지만, 북한 측은 러시아와 어떤 의제로 어떤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시기와 장소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입장에선 김 위원장의 연내 한국 방문 일정도 예정돼 있어 러시아 방문과의 시기 조절 문제도 고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우 대사는 6월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인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내년 상반기 중 성사시키기 위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크렘린궁과 본격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봄부터 서비스·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한 한·러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러시아 정보기관의 굴욕...자살폭탄 테러 공격 당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의 굴욕...자살폭탄 테러 공격 당했다

    러시아의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가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당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북부의 아르한겔스크 FSB 건물 입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용의자가 숨지고 FSB 직원 3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가대테러위원회는 “잠정 조사 결과 건물 안으로 들어온 남성이 가방에서 폭발물을 꺼냈으며 얼마 뒤 그의 손에서 폭발물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이고리 오를로프 아르한겔스크주 주지사는 “FSB 건물 안에서 불특정 폭발물을 이용한 범죄가 일어났다. 사고 원인과 결과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연방수사위원회에 따르면 용의자는 17세이며 현지 직업전문학교 학생이다. 아직 구체적인 벙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FSB에 불만을 품은 범인이 자폭 테러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폭발 사고 몇 분 전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FSB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메시지 게시자는 “지금 곧 아르한겔스크 FSB 건물에 테러가 저질러질 것이며 내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진다”면서 “원인은 여러분에게도 분명한 것이다. FSB는 사건을 조작하고 사람들을 고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北 외무성 부상, 차관급 협상차 러시아행… 북러정상회담 임박?

    北 외무성 부상, 차관급 협상차 러시아행… 북러정상회담 임박?

    북한의 신홍철 외무성 부상이 지난 27일 러시아와 외무차관급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하면서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 부상은 이날 평양을 출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SU205 항공편으로 오후 2시 30분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내렸다. 신 부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준비를 위해 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신 부상은 다음 주초쯤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양측은 북·러 외무차관급 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북·러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 의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지난 26일 러시아 언론에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조율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최근 푸틴 대통령의 연내 일정 가운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있다고 확인했으며 러시아 언론은 김 위원장이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 장소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가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크렘린궁은 지난 22일 이와 관련 “아주 많은 도시가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상의 방러를 포함,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고위관계자의 상호 방문이 잇따르면서 북·러 정상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류명선 북한노동당 중앙위 국제부 부부장은 지난 22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집권여당 통합러시아당 지도부와 회담을 했으며 같은 날 미카엘 아가산디안 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 부국장도 평양을 찾아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을 만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中·日 경제밀월 소식에… 美도 러시아와 갈등 봉합 나선다

    경제사절단 500명 이끌고 오늘 방중 만료된 통화스와프 30조원 체결 예고 트럼프·푸틴 새달 11일 파리정상회담 일각 “美, 러와의 대립은 중간선거용”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까지 낳으며 무역과 외교, 안보 등 여러 면에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을 모색하기로 해 주목된다. 미·중 갈등 속 경쟁국들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5~27일 500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방문에 나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국의 발전이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기회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4일 취임 후 첫 단독 방중에 앞서 중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발전은 일본에 거대한 기회”라며 미·중 무역전쟁을 의식한듯 “양국은 반드시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자유무역 체제 강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으로 양국은 대규모 경제협력을 통해 관계를 정상궤도로 복구하고 새롭게 발전할 것을 기대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다양한 경협을 논의할 양국 정상은 제3국 인프라스트럭처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만 50여개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는 2013년 만료된 중·일 통화 스와프도 이전의 10배에 이르는 266억 달러(약 30조원) 규모로 체결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모두 세 차례 식사를 함께한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런 일정에 대해 “중국이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정부가 연일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경고하는 등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미·러 관계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 파리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후 2차 미·러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볼턴 보좌관에게 “다음 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파리에서 만남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INF 파기에 대해서는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볼턴 보좌관이 “미국은 러시아가 2013년부터 조약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INF 파기)를 러시아에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하자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정당한 이유가 없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놀랍다”면서 “러시아는 미국의 행보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트럼프 정부가 11·6 중간선거용으로 러시아와 각을 세우고 있지만 중간선거 이후 정상회담을 통해 갈등 봉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중국보다 러시아와 손잡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크림반도 대학서 폭발…러 “테러에 의한 공격”

    크림반도 대학서 폭발…러 “테러에 의한 공격”

    총격도 목격… 18명 사망·40여명 부상 용의자는 22살 재학생… 범행 후 자살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한 기술대학에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로 현재까지 18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크렘린은 “테러에 의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와 로이터·타스통신 등은 이날 낮 12시 20분쯤 흑해 연안의 케르치기술대학에서 한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기술대학 구내식당에서 금속 파편들로 채워진 정체불명의 폭발물이 터졌다”고 밝혔다. 대(對)테러·폭동 진압이 임무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근위대도 곧바로 테러 사실을 확인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총격도 있었다고 전했다. 크림공화국 측은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었다고 전하면서도 위독한 상태의 부상자들이 적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러시아 정부는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22세 학생을 테러 용의자로 보고 있다. 용의자는 도서관 2층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테러 동기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는 2014년 3월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러시아에 병합됐다.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반환 요구에 대해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면서 크림반도를 화약고로 만들었다. 서방 국가들도 우크라이나의 편을 들며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정은, 이달말이나 새달초 러시아 간다

    김정은, 이달말이나 새달초 러시아 간다

    러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문 초청을 공식 확인했다. 지난 3월 북·중 정상회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김 위원장의 주변국 정상 외교가 외연을 넓혀 나가는 분위기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초청했다고 전하며 “정확한 방문 일정은 외교 채널들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또는 11월 중 모스크바나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다음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김 위원장의 방러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가능한 회담 장소로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가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북·러 정상회담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모스크바나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주재 북한 대사관은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날짜는 양국 지도자의 결정에 달렸다”고 이즈베스티야에 답해 사실상 방문 준비에 들어간 분위기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방문 확정을 통해 주요국과의 정상회담 정례화 틀을 갖추게 됐다. 아울러 추진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등 4차 북·중회담 및 추가 북·미회담도 이런 분위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반기 남북 추가 정상회담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코코린 등 러시아 축구 스타 둘, 한국계 공무원 폭행 일파만파

    코코린 등 러시아 축구 스타 둘, 한국계 공무원 폭행 일파만파

    러시아 프로축구 선수 알렉산드르 코코린(27·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과 파벨 마마예프(30·크라스노다르)가 모스크바의 한 카페에서 한국계 공무원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동영상이 큰 파문을 낳고 있다. 크렘린까지 나서 그냥 조용히 넘어갈 것 같지 않다. 10일(한국시간) 영국 B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8일 모스크바 카페에서 촬영된 동영상에는 러시아 산업통상부 공무원인 한국계 데니스 박(백)이 식사를 하던 중 코코린과 마마예프가 다가와 의자로 머리를 가격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데니스 박의 변호사는 러시아 국영방송에 “그들이 데니스 박의 인종을 조롱했다”며 피해자가 뇌진탕을 입었다고 밝혔다. 둘은 유죄 판결이 날 경우 최고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둘은 이 사건 직전에도 러시아연방 국립연구센터의 세르게이 가이신 최고경영자(CEO)를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도 알려지는 등 이날 하루 두 건의 묻지마 폭행을 저질렀다. 축구계를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크렘린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영상이 ‘불쾌했다’고 표현했다. 드미트리 구베르니예프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단호하게 척결하려 하는 인종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구단도 코코린의 범죄가 “역겹다”고 했고, 크라스노다르 구단은 마마예프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도 그들이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코코린과 마마예프는 모두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며 특히 코코린은 48경기에 나선 주전 공격수로 지난 러시아월드컵에는 무릎 부상 탓에 빠졌다. 마마예프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등 15경기를 뛰었다. 그는 CSKA 모스크바에서 128경기에 나섰고 2013년부터 현재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둘은 유로 2016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몬테카를로의 나이트클럽에서 3억원이 넘는 술값을 쓰며 초호화 파티를 벌이다 적발돼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러시아 내무부도 경위를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의 이고르 레베데프 위원은 “내 생각에 사법당국은 이 행동을 훌리건으로 규정하고 중징계해 최고 5년 징역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방러 김정은, 32년 전 김일성처럼 비행기 타고 갈 듯

    푸틴 만남은 2차 북·미정상회담 후 전망 러, 모스크바까지 항공편 지원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가시화되면서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처럼 항공편을 이용해 모스크바를 방문할지 주목된다. 평양~모스크바는 6397㎞로 집권 이후 최장 거리 방문이다. 앞서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는 약 4700㎞ 거리다. 물리적 거리는 물론 그만큼 평양을 오래 비우는 데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는 만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미국이 선호하는 워싱턴(평양에서 약 1만 1000㎞)으로의 역사적인 첫걸음 가능성도 커진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방문 가능한 시기와 장소, 형식 등에 대해 조율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방문 내용이 합의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매체는 최근 북한 화물기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자주 운항한 사실을 근거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제기했지만 일정이 구체적으로 조율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 아시아전략센터 게오르기 톨로라야 소장은 북·러 정상회담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성사될 것으로 관측했다. 올 들어 김 위원장이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난 만큼 본격적인 북·미 비핵화 협상 2라운드를 앞두고 전통 우방이자 북핵 핵심 당사국인 러시아와의 정상회담도 중요하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연동돼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은둔의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7년 집권 동안 열차편을 이용해 중국, 러시아를 7차례 방문한 게 전부였다. 항공기 이용을 극도로 꺼린 그는 러시아의 항공편 제안을 뿌리치고 2001년 전용열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했다. 24일간, 왕복 2만㎞의 대장정이었다. 반면 아들인 김 위원장은 6월에 이미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당시 전용기인 참매 1호(일류신·IL 62M)가 평양에서 이륙했으나 김 위원장이 실제로 탄 비행기는 중국 항공기였다. 참매 1호는 1982년 북한이 소련에서 도입한 기종으로 최대 항속거리가 9200㎞에 이르지만 노후한 탓에 모스크바까지 운항은 쉽지 않다. 2014년 11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특사 자격으로 북한이 보유한 또 다른 IL 62기종을 타고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기체 고장으로 회항한 전력도 있다. 앞서 김일성 주석은 1986년 10월 항공편으로 모스크바를 찾았다. 당시 김 주석은 소련이 제공한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면 러시아의 항공편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토] 21세기 발레 스타들 ‘몸으로 선사하는 아름다움’

    [포토] 21세기 발레 스타들 ‘몸으로 선사하는 아름다움’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전에서 크렘린 갈라 콘서트 ‘21세기 발레 스타들(Ballet Stars of the 21st Century)’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TAS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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