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크렘린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명의 대여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최순실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형주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02
  • 김정은, 4년여 만의 외출… 푸틴과 ‘무기 빅딜’

    김정은, 4년여 만의 외출… 푸틴과 ‘무기 빅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군사 협력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성사된다면 2019년 4월 정상회담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닫았던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 복귀 무대가 된다. 대북 견제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북중러 결속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했다. 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열릴 수도 있지만 김 위원장이 육로 이동을 선호했던 점을 고려하면 블라디보스토크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김 위원장이 조만간 방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정상급 접촉을 포함해 대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했다. 미 행정부가 언론 보도를 확인하며 선제 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상외교 동향을 흘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를 무시하고 군사협력을 가속화하려는 북러 밀착을 경고하고 나선 모양새다. 다만 북측이 경호상 이유로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김 위원장 일정이 노출되면서 북러가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회담 가능성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4년 5개월 전 북러 회담 당시 ‘하노이 노딜’로 위축됐던 김 위원장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전범’으로 고립된 푸틴 대통령과 대북 제재에 손발이 묶인 김 위원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7월 말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방북으로 공식화된 북러 군사협력은 새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 등을 지원하는 대가로 핵추진잠수함(SSN)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군 정찰위성 등 첨단 기술을 이전받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식량 지원을 요구할 수도 있다. 북측의 ICBM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기술이 이전된다면 동북아 안보지형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북한은 ICBM 재진입 기술, SLBM 사출 능력, 정찰위성 관련 기술을 받고 싶어 할 텐데 과거 북러 군사기술 협력에서 북한이 제3국에 되팔았던 전례가 있어 점진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며 “오히려 북중러 연합훈련을 단기간 내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위험을 감수하고 국경을 넘으려는 데는 동북아 안보지형의 ‘플레이어’로 나서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러 결속을 통해 평양과 거리를 두는 중국을 끌어들여 궁극적으론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다지려 한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러가 정상회담까지 열어 무기 거래를 공식화한다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 메커니즘이 무력화된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이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중러 협력으로 대응하는 외교 전선을 형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결속과 체제 안정성을 드러내려는 노림수도 엿보인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이달 말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방중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고착화된다면 북핵 해법은 더욱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미는 상황을 주시하며 북러 군사협력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러시아와 협상을 중단하고 무기를 제공,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러북 인적 교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미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일본 군국주의 계획 말라”…러시아, 이주민 병력 선호

    “일본 군국주의 계획 말라”…러시아, 이주민 병력 선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3일(현지시간) 일본을 겨냥해 “새로운 군국주의 계획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종종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 극동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열린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승전일 및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일’ 78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일본의 새로운 군국주의 추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상황을 심각할 정도로 복잡하게 만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매년 9월 3일을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일’로 기념하고 있다. 2차 대전 당시 1945년 9월 2일 일본이 공식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을 말한다. 러시아는 그러다 올해 6월 법을 개정해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승리의 날 및 2차 대전 종전일’로 명칭을 바꿨다. 그는 “일본 당국이 새로운 군국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들은 한 때 불명예스러운 종말을 맞았던 일본의 후계자가 됐다”고 비난했다. 또 “일본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공격용 무기를 포함한 외국 무기를 사들이는 등 군사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른바 자위대와 해외 군사작전 제한 해제, 쿠릴열도 인근 군사훈련 등으로 아태 지역 정세가 심각하게 복잡해지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일본은 우리가 기리고 있는 이 역사적인 날에서 교훈을 얻어 2차 세계대전의 결과를 완전히 인식하고 3차 대전이 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면서 “자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군국주의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역사를 다시 쓰고, 전쟁 범죄를 정당화하고, 나아가 지난 세기 중반과 마찬가지로 또 다른 나치 정권을 지원하려는 일본의 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본의 지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힌다. 이날 행사에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올해 1월1일부터 예비군을 포함해 28만명이 러시아군과 계약에 따라 입대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지난해 전투 인력을 30% 이상 증대해 15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러시아 의원들은 국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700만명의 전문 군인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는데, 다만 이것은 막대한 예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30만명 규모의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다. 이후 전쟁에 투입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수십만명이 고국을 떠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영국 국방부는 3일 우크라이나 전황 관련 정보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들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서 온 이주민들을 잠재적인 동원 대상자로 본다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기피 대상인 국내 동원 조치를 멀리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크렘린궁이 잠재적인 신병으로 보는 중앙아시아 출신 이민자는 최소 6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국적자들을 이용하는 것은 사상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추가 병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러시아에 있는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이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모병 광고가 확인됐다고 한다. 러시아는 지난 5월부터 중앙아시아 이주민들에게 시민권과 최대 4160달러(약 550만원)의 급여를 내걸고 군 입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선 우즈베키스탄 이주 건설업 종사자들이 도착 직후 여권을 빼앗긴 채 러시아군에 강제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 크렘린궁 “푸틴과 에르도안, 4일 소치에서 정상회담” 곡물협정 복원 논의

    크렘린궁 “푸틴과 에르도안, 4일 소치에서 정상회담” 곡물협정 복원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크렘린궁이 1일 발표했다. 지난달 러시아의 철수로 중단된 흑해곡물협정 복원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4일 열린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들은 그날 낮 소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정확한 일정이 공식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두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오는 4일 또는 8일 열릴 것이라는 여러 관측이 나왔다.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중에도 흑해 항구들을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가능하게 하는 협정으로,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이뤄졌다. 하지만 러시아는 협정에서 보장하기로 한 자국의 곡물·비료 수출에 관한 사항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협정 중단을 선언했다. 그 뒤 두 정상이 처음으로 만든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8월 6일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다시 러시아를 찾는다. 지난달 31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만나 곡물 수출에 관해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피단 장관에게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재개하기 위해 서방이 해야 할 조치의 목록을 전달하면서, “러시아의 요구 사항이 충족된다면 즉시 흑해곡물협정에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튀르키예와 카타르가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곡물 공급 방안도 제시한 상태다. 카타르의 재정 지원으로 러시아 곡물을 할인된 가격에 튀르키예에 제공하고, 튀르키예는 이 곡물을 재가공해 빈곤한 나라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연구소에서 “아프리카 6개국에 각각 최대 5만t의 러시아 곡물을 무료로 공급하기 위한 실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틀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피단 장관과 전날 만나 “흑해곡물협정 중단은 러시아의 잘못이 아니며 러시아가 요구하는 조건이 충족되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쇼이구 장관은 피단 장관과 시리아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지속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 [속보]푸틴 “시진핑과 곧 만날 것…우리는 친구”

    [속보]푸틴 “시진핑과 곧 만날 것…우리는 친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새 학년이 시작한 이날 공개 수업 행사에서 “곧 우리는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시 주석)는 나를 친구라고 부르는데, 그는 러-중 관계의 많은 발전을 이끈 사람이기 때문에 그를 친구라고 부른다는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러시아-중국 양자 접촉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회담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내 생사 두고 떠드는데…” 프리고진 사망 며칠 전 영상, 위험 느끼고 있었던 듯

    “내 생사 두고 떠드는데…” 프리고진 사망 며칠 전 영상, 위험 느끼고 있었던 듯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두 달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망하기 며칠 전에 찍은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본인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 존은 이날 이동하는 차량에서 촬영된 듯한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을 게시했다. 프리고진은 30초도 안 되는 분량의 동영상에서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이고, 난 아프리카에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나를 없애버리는 것과 나의 사생활, 내가 얼마나 버는지 등 뭐든지 나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 (난) 아무런 이상도 없다”며 손으로 인사하는 듯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상에서 언급된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은 그 달의 19일 또는 20일로 보이며, 프리고진은 그로부터 3~4일 뒤인 23일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그는 당국의 조사 결과 비행기 추락 참사로 숨진 것이 유전자 검사 결과 확인됐으며, 지난 29일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묘지에 안장됐다. 로이터 통신은 “영상 속 그의 발언들은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위장복과 모자, 시계 등 프리고진의 복장이 추락 사고 직전인 지난 21일 공개된 영상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이 영상의 주인공이 맞는지 등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에서 프리고진은 사막을 배경으로 “바그너는 모든 대륙에서 러시아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아프리카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말해 그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추정을 낳았다.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격전지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등 전과를 세웠다. 하지만 지난 6월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벨라루스의 중재 끝에 처벌을 면하는 대신 러시아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그 뒤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일각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배후설이 제기되고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 배후설’을 부인하는 한편 프리고진이 암살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美, 김정은·푸틴 친서 이례적 공개… “북·러 무기거래 협상 진전”

    미국이 북러 정상 간 친서 교환 첩보를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양국 간 무기 거래를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0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북러 무기거래 협상 상황을 전하며 지난 7월 북한의 ‘전승절’ 때 세르게이 쇼이구 러 국방장관이 방북한 데 대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이구 방문 이후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해 양자 협력을 강화키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다른 그룹이 북러 간 무기 거래를 위한 후속 논의차 평양을 방문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무기 거래(협상)에 따라 러시아군이 북한으로부터 상당한 수량과 다양한 유형의 탄약을 공급받을 수 있다”면서 “북러 간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직접 위반하는 것”이라며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와 북한은 좋은 관계,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를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한 교환에 대해서는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이 북러 간 무기 거래를 문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양국 간 서한 교환 사실까지 부러 공개한 것은 중국이 미중 갈등 속에 러시아 무기 제공을 주저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의 러시아 후방 병참기지로 부상한 것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북러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상황에서 실효적 제재 수단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쪽에선 북한이 무기 제공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핵미사일 고도화에 필요한 기술을 새로 확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엔 주재 한미일 3국 대사는 이날 백악관 발표 직후 뉴욕 유엔 본부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북러 간 무기 거래는 안보리 결의에 어긋난다”며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 [속보] 러 “北과 좋은 관계 유지…계속 발전시킬 것”

    [속보] 러 “北과 좋은 관계 유지…계속 발전시킬 것”

    러시아는 북한과 상호 존중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한을 교환했다는 미국 백악관 발표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고 “러시아와 북한은 좋은 관계,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를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이 지역에서 우리의 매우 중요한 이웃이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백악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한을 교환하는 등 북러 간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한 교환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
  • 우크라, 러 본토에 사상 최대 드론 공습…어떤 기종 쓰였나

    우크라, 러 본토에 사상 최대 드론 공습…어떤 기종 쓰였나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최소 7개 지역을 공격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정부 소식통들은 지난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해 프스코프, 오룔, 브랸스크, 칼루가, 랴잔, 탈라 등 7개 지역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이 드론 공격은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겨냥한 것 중 최대 규모다.특히 서부 도시 프스코프에서는 전날 오후 11시30분쯤 우크라이나 드론이 대규모로 민군 공용 공항을 겨냥해 일루신 IL-76 군용 수송기 4대에 피해를 입었다. 이 중 2대는 화염에 휩싸여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하일로 베데르니코프 프스코프 주지사는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이 공격으로 해당 지역에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브랸스크에서는 이날 오전 1시쯤 최소 6대의 드론이 다수의 목표물을 공격했다. 드론 중 일부는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 그러나 드론 1대가 ‘크레므니 이엘’(실리콘 EL) 공장 부지 한 시설에 충돌해 피해를 입혔다. 이 공장은 러시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로 러시아 국방부에 군수품을 납품한다. 오전 1시17분부터는 오룔, 랴잔, 툴라, 칼루가, 모스크바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모스크바에서는 이 공격으로 브누코보, 셰레메티예보, 도모데도보, 주코프스키 등 4개 주요 공항이 모두 일시 폐쇄됐다. 러시아 연방항공운송국은 최소 11편의 여객기가 대체 공항으로 방향을 돌려 한때 혼란이 있었지만 이후 모든 공항 운영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모든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으며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더 이상의 공격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발사된 지역을 찾고 있다”며 이와 같은 대규모 공격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즉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께 보고됐다고 밝혔다. ●우크라, 어떤 드론 사용했나?드론이 발견되거나 타격 받은 표적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0~700㎞ 떨어진 곳에 있다. 정체불명의 드론들로부터 나오는 소리는 지역 주민들의 영상에도 포착됐다. 이를 통해 해당 드론들에 내연기관이 탑재돼 있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 이들 드론은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왔다는 가정 아래 우크라이나제 보버 드론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사전문 밀리타르니가 지적했다. 이 장거리 드론은 이미 모스크바 공격에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으며, 적어도 일부는 우크라이나 자원봉사자들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국민들 전쟁 체감 시작 지난 1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 공습으로 지속적인 위험에 시달렸다. 러시아는 이 전쟁 내내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가차없이 폭격했고,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이제 우크라이나가 최근 몇 주 동안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에 대한 반복적인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러시아 국민들도 이제야 전쟁의 참상을 체감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수석 보좌관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전쟁은 점점 러시아 영토로 이동하고 있으며,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이 대통령으로 남아 있는 한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는 러시아를 점점 더 혼란의 나락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도 우크라에 대규모 공습우크라이나는 이날도 러시아로부터 대규모 공습을 받았다. 러시아는 여러 방면에서 키이우를 향해 샤헤드 자폭 드론을 발사한 데 이어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순항미사일 28기를 격추하고 드론 16대 중 15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세르히 폽코 키이우시 군정 책임자는 “올해 봄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이었다”며 러시아의 이날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키이우 주변 지역에서도 주거용 건물 6채가 미사일 파편으로 파손됐고,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와 중부 체르카시 지역도 공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프리고진, ‘항공 암살위험’ 알았다…추락지점 불도저에 밀려” (WSJ)

    “프리고진, ‘항공 암살위험’ 알았다…추락지점 불도저에 밀려” (WSJ)

    WSJ “프리고진, 갖은 생존전술…전용기 추적 차단”“응답 끄기·갈아타기·비행 중 목적지 변경”“반란 후 보안 한층 강화…러軍 연계 비행장 피해 다니기”러 정부, 프리고진 전용기 추락현장 불도저로 밀어버려 군사반란 두 달 만에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숨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생전 비행기 사고를 위장한 암살 위험을 느끼고 치밀한 대비를 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31일(현지시간) WSJ은 항공기추적서비스인 플라이트레이더24가 제공한 2020년 이후 프리고진의 비행 기록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신문은 프리고진이 제트기 추락 사고로 숨지기 오래 전부터 이미 항공기가 자신의 암살을 위한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의심했으며, 전용기에 각종 방어장비를 설치하고 비행경로 추적을 따돌리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프리고진이 자주 이용한 전용기는 브라질산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였다. 프리고진 연계 회사가 2018년 제트기를 인수한 뒤 항공기 등록지와 관할지는 여러 차례 변경됐다. 제트기에는 외부 추적을 감지할 수 있는 장비, 전자 차단 스마트창 등의 보안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주로 모스크바 북동쪽의 츠칼롭스키 공군기지나 인근의 민간 공항에서 출발한 그의 제트기는 비행경로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주 ‘트랜스폰더’(항공교통 관제용 자동 응답 장치)를 껐다.가짜 여권을 소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승무원들은 이륙 직전 승객 명단을 수정하거나, 비행 중에 관제 센터와 교신해 갑작스레 목적지를 변경하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들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로 갈 때는 2~3대의 제트기를 갈아타는 치밀함을 보였다. 바그너 그룹이 국방부를 비롯한 러시아군 지휘부에 반대해 일으킨 지난 6월의 무장반란이 실패로 끝난 뒤 프리고진은 주변 보안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러시아군과 연계된 모스크바 공군기지나 다른 군용비행장 이용을 중단했고, 비상사태부가 제공하는 정부 제트기 이용도 중단했다. 지난 8월 아프리카로의 마지막 여행 때는 모스크바에서 30㎞이상 떨어진 한적한 민영공항을 이용했고, 항공기가 이륙하기 직전에야 승객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처럼 치밀하고 철저한 예방 조치들도 그를 파멸로부터 구하기엔 충분치 못했다. 아프리카로의 마지막 여행에서 돌아온 그는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루크로 가기 위해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에 몸을 실었고, 항공기는 이륙 직후 추락했다. 추락 지점은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 떨어진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마을로, 푸틴 대통령의 호화 관저가 있는 발다이 지역과 50㎞ 거리였다. 러시아 당국은 제트기 추락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그 원인과 관련한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WSJ는 러시아 정부가 사고 현장 보존에 관한 국제 안전 규정을 무시하고 추락 지점을 불도저로 밀어버렸다고도 전했다. “브라질제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20년간 단 한번 사고”크렘린 “의도적 만행이었을 수도” 사고 외 암살 가능성 인정‘프리고진 항공기 사고 국제 공동조사’ 브라질 요구는 거절 다만 크렘린은 비행기가 고의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처음으로 사고 외 가능성을 거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0일 프리고진 사망사건 조사에 관한 질문에 다른 버전이 고려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버전, 즉 의도적 만행으로 일어났을 가능성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제 공동조사를 받아들일 여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선 조사가 진행중이며 조사위원회가 이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국제적인 (공동조사) 측면에 대한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29일 로이터통신은 브라질의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CENIPA)가 프리고진 사고를 공동조사하자고 제안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었다. CENIPA는 프리고진의 전용기 레거시 600이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가 만든 기체라 공동조사를 희망했다. 중소형 제트기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사는 2002년 4월 첫 취항 후 20여년간 단 한 번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외국 기관과 공동조사할 의향이 없다며 브라질 측 제안을 거절했다. CENIPA 관계자는 로이터에 “러시아 항공당국은 지금으로선 국제규정을 따르면서 항공기 사고 조사를 함께할 의향이 없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프리고진 전용기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해 러시아 국내 사고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규정한 국제 규정에 따른 사고 조사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로이터는 미국 등 서방이 사고의 배후로 크렘린궁을 지목한 상황에서 공동 조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암살 의혹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푸틴, ICC 체포영장 비웃듯 10월 방중… 북한 방문설까지 솔솔

    푸틴, ICC 체포영장 비웃듯 10월 방중… 북한 방문설까지 솔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을 비웃듯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한다고 선언하면서 그가 북한도 함께 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이후 더욱 단단해진 권위를 과시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느냐’는 질문에 “최고위급(정상)을 포함해 두 나라 간 여러 접촉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 회동은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7개월 만이다. 일대일로 포럼은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의 성과를 알리고 참여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개최하는 행사로 2017, 2019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열린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전쟁범죄 피의자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중국을 첫 해외 방문지로 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ICC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화상으로만 참석했다. 중국은 ICC에 가입하지 않아 체포영장 협조 의무가 없어 방문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푸틴은 역시 ICC 회원국이 아닌 인도에서 다음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한 것을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이 두드러진다. 푸틴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이번 방문길에 북한도 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그는 2019년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포럼 참석 때 블라디보스토크에 먼저 들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이 답방할 차례인 만큼 일대일로 포럼을 계기로 북중 정상을 모두 만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금까지 러시아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2000년 7월 푸틴 대통령의 평양행이 유일하다.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푸틴은 23년 만에 북한을 찾게 된다. 최근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기 시작한 것도 푸틴 방북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지난달 27일 북한 전승절 때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과 면담했다. 일반적으로 두 나라 간 외교 교류가 실무자→장관→최고지도자 순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분위기상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가 최근 러시아 일간지 인터뷰에서 “두 정상 간 2019년 4월 만남 이후 동북아 정세가 크게 바뀌었다. 조만간 양국 지도자들이 새로운 회의를 열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한 것도 ‘푸틴 방북설’에 힘을 싣는다. 프리고진의 사망으로 러시아 내분을 정리한 푸틴이 북한과 중국을 방문해 전 세계에 3국 밀착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북중러 연대’ 구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 프리고진 살아있다, 곧 복수할 것 vs 삼엄한 장례식…진실은? [핫이슈]

    프리고진 살아있다, 곧 복수할 것 vs 삼엄한 장례식…진실은? [핫이슈]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시도한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그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파이와 외교관을 양성하는 모스크바의 국제관계연구소의 전직 교수이자 정치분석가인 발레리 소로베이 박사는 “프리고진은 ‘제3의 국가’에서 여전히 생존해 있으며, 건강하고 자유로운 상태”라면서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승인하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가 시도한 암살 계획을 속이는데(피하는데) 성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행기 사고 당시 사망한 사람은 그의 대역”이라면서 “러시아 당국은 프리고진의 DNA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에 대한 암살시도가 실패한 것은 당시 비행기에 탄 사람이 대역이었기 때문이며 푸틴 대통령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전히 생존해 있는) 프리고진은 이제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사람들은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지만, 이것이 그가 직면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파멸시키려는 사람들과 가까운 사람들을 파멸시키려는 사람들에게 복수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비행기 사고의 사망자 명단에는 바그너그룹의 군사령관이자 바그너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53)도 포함돼 있었다.  소로베이 박사는 “다음 달 초 프리고진이 스스로 망명한 국가를 밝힐 것이지만, 아마도 바그너그룹과 다양한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아프리카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비공개 장례식, 삼엄한 분위기 역력…푸틴은 불참 프리고진 사망과 관련한 다양한 설이 여전히 난무하는 가운데, 29일 그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프리고진의 비공개 장례식이 열렸다.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유족의 뜻에 따라 프리고진의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구들만이 참석했다고 전했지만, 현장에는 방문객들이 장례식에 입장하지 못하도록 막는 현지 경찰의 삼엄한 모습이 포착됐다. 또 경비원들이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장례식 조문객들을 수색하는 등 장례식 전반에 걸쳐 강력한 보안이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그의 장례식이 무장반란까지 시도했던 파란만장한 삶과는 다르게 비교적 초라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그의 아버지 무덤 곁에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함께 사망한 바그너그룹의 물류 담당 발레리 체칼로프의 장례식도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북부 묘지에서 진행됐다.  한편,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프리고진과 긴밀한 관계를 공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프리고진 생전 마지막 모습, 죽을 줄 몰랐을까…“푸틴 믿은 듯” [월드뷰]

    프리고진 생전 마지막 모습, 죽을 줄 몰랐을까…“푸틴 믿은 듯” [월드뷰]

    비행기 사고 엿새 만에 프리고진 비공개 장례식프리고진 생전 마지막 아프리카 순방 사진 공개“중아공 대통령과 향후 계획 논의…마지막 예견 못한 듯”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장례식이 사고 엿새만인 29일(현지시간) 그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묘지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프리고진 측은 이날 텔레그램에 “프리고진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그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포로홉스코예 묘지로 가라”는 글을 남겼다. 프리고진은 아버지 묘 바로 옆에 나란히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유족의 뜻에 따라 프리고진의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구들만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방위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묘지 주변에 경계 근무를 서며 방문객을 검문했다. 언론인의 입장은 철저히 차단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영웅 훈장’을 받아 원칙상 국장을 치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프리고진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했으나 크렘린 공언대로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같은 날 바그너 그룹, 또 그룹과 연계된 ‘그레이 존’ 채널은 텔레그램을 통해 프리고진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공개했다. 이들은 “러시아 귀국 직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된 프리고진의 마지막 사진 중 일부”라며 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제2의 백인 넬슨 만델라’로 불리는 프리고진은 그에게서 자유와 변화의 희망을 발견한 아프리카 군중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사망 직전 바그너의 아프리카 대륙 교두보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여러 국가를 순방했다. 사망 닷새 전인 18일에는 중아공 수도 방기의 대통령궁에서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아공 대통령과 만나 향후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이때까지도 프리고진은 아프리카 순방이 ‘마지막 여행’이 될 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은 중아공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바그너 군사 반란에도 불구, 용병 전투원 공급과 투자 등 중아공 내 사업 진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동에 대해 브리핑받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더 확실한 안전보장과 농업분야 신규 투자 촉진을 위해 중아공 내 바그너 용병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프리고진은 이후 헬기를 타고 중아공까지 날아온 수단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지휘관 5명과 만났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수단 관리에 따르면 신속지원군 지휘관들은 자신들에게 지대공 미사일을 제공한 프리고진에게 수단 서부 금광에서 채굴한 금괴를 전달했다. 프리고진은 이에 “더 많은 금이 필요하다”면서 “나는 반드시 당신(신속지원군)들이 그들(정부군)을 물리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프리고진은 전용기를 타고 러시아로 돌아가는 길에 말리의 수도 바마코에 들러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사망 이틀 전인 21일 텔레그램에 공개, 생전 마지막 모습이 된 이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위장복 차림에 소총을 들고 있었다. 무장 전투원과 픽업트럭이 있는 사막 지역을 배경으로 나타난 그는 “(바그너는) 러시아를 더 위대하게, 아프리카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이처럼 군사반란 뒤에도 조용히 숨어 지내는 대신 아프리카와 동유럽 등을 오가며 위기에 놓인 바그너의 사업을 지키고 자신이 통제력을 잃지 않았음을 보이려 했다. 하지만 군사반란 꼭 두 달 만인 지난 23일 프리고진은 의문의 전용기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WSJ은 서방 등 30개국 이상에서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프리고진이 이전에도 가짜 여권으로 여행하고 수염 분장을 하는 등 도피 생활에 익숙했으며, 6월 군사반란이 ‘일일천하’로 끝난 뒤 신변이 위험해질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SJ “프리고진, 사망 직전까지 순방…신변 위험 무시한 듯”전문가 “죽음 우려에도 푸틴이 상쇄할만한 신뢰 줘 안도했을 것” 이와 관련해 국내 러시아 전문가인 박상남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는 반란 후 푸틴 대통령의 회유로 프리고진이 안도했을 수 있다고 했다. 프리고진이 자기 죽음을 예견 못 했을지, 왜 중재에 응하고 회군했는지에 관한 질문에 박 교수는 “죽음의 공포가 있었겠으나 푸틴 대통령이 상쇄할 만한 신뢰를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단순 사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여러 정황상 보복성 암살에 무게가 더 실린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박 교수는 “한때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프리고진도 ‘의문의 죽음’을 목격했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을 잘 아는 그로서는 반란 후 죽음의 공포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중재자로 세운 것이 프리고진에게 심리적 안전망이 됐을 거라고 박 교수는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다른 사람도 아닌 최측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중재자로 세워 안전을 보장한 것은 프리고진에게 생존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됐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박 교수는 반란 후 크렘린이 발표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 등 바그너 지휘부 면담에도 주목했다.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직접 면담하며 충성 맹세를 받는 등 용서의 손짓을 보낸 것이 프리고진에게 죽음의 공포를 상쇄할 만한 신뢰로 인식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크렘린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반란 닷새 만인 29일 30여명의 지휘관과 크렘린을 방문, 푸틴 대통령과 3시간 동안 면담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당시 면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당시 사건에 대한 그의 평가를 밝혔고, 같은 사건에 대한 바그너 지휘관들의 설명도 청취했다”고 말했다. 또한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은 대통령의 지지자들이고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면담 자리에는 이번 사고로 프리고진과 함께 사망한 바그너 실세 드미트리 우트킨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이런 푸틴 대통령의 ‘용서 손짓’과 자신의 ‘충성 맹세’로 프리고진은 사태가 수습됐다고 믿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와 같은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순 없어도 최소한 안전 및 생존 보장에 대한 믿음은 가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 푸틴 10월 중국 방문 조율…성사되면 체포영장 발부 후 첫 해외 나들이

    푸틴 10월 중국 방문 조율…성사되면 체포영장 발부 후 첫 해외 나들이

    러시아와 중국이 최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양자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고 크렘린궁이 29일(현지시간) 밝혀 눈길을 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첫 해외 방문에 나설지 주목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러시아-중국 양자 접촉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행사와 일정 등은 적절한 시기에 안내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10월 ‘일대일로(一帶一路) 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올 가을 복수의 해외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이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도 푸틴 대통령이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위해 10월 중국에 갈 계획이 있다고 지난달 기자들에게 밝힌 일이 있다. 한 소식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이 행사에 초대했고, 푸틴 대통령이 수락했다고 전했다. 일대일로 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면 두 정상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당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연내 중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앞두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지난 3월 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러시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도 불참했다. ICC 회원국인 남아공은 ICC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기 때문인데 중국은 ICC 회원국이 아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도 ICC 회원국은 아니다.
  • “관심 돌리려 ‘특별장례작전’도” 프리고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안장

    “관심 돌리려 ‘특별장례작전’도” 프리고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안장

    “오늘 종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용병기업 보스가 어디에 묻힐지를 놓고 소문과 억측이 난무했다. 미리 경고같은 것도 없었다. 언제 어디에서 행사가 있을지 알리는 공식 선언도 없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네 군데 묘지가 가능한 곳으로 얘기됐다. 하지만 그 어디도 아니었다.” 영국 BBC의 모스크바 특파원 스티브 로젠버그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의 장례식이 29일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비공개로 열렸다고 전하며 그곳을 찾아 동영상에 담았다. 프리고진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포로홉스코예(Porokhovskoe) 묘지의 선친 묘 옆에 안장됐다고 했다. 프리고진의 언론 담당은 앞서 텔레그램에 “프리고진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그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포로홉스코예 묘지로 가라”는 글을 남겼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유족의 뜻에 따라 오후 4시쯤 치러진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젠버그에 따르면 장례식이 끝난 뒤 그의 묘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돼 일반인 접근을 막았다고 전했다. 물론 그 이유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크렘린궁은 이곳에 대한 관심이 적으면 적을수록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 전용기에 탑승했다가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킨 지 두 달 만이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여러 사업을 벌여왔고, 특히 바그너그룹의 수장으로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진행 중인 ‘특별군사작전’에도 참여해 공을 세웠다. 그러나 러시아 군부와 갈등을 겪던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켜 부하들을 이끌고 모스크바 앞 200㎞ 지점까지 진격했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받아들여 하루 만에 반란을 끝냈다. 많은 러시아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이 반란을 접고 퇴각 명령을 내렸을 때부터 그는 사실상 ‘죽은자의 걸음(dead man walking)’을 뗀 것이라고 봤다. 이번 사고로 함께 사망한 바그너그룹의 비군사 사업 총괄 책임자 발레리 체칼로프(47)의 장례식도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북부 세베르노에(Severnoe) 묘지에서 진행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프리고진 장례식과 관련한 가짜 정보와 소문이 현지 매체와 SNS에 나돌아 의도적으로 추모 물결을 따돌리려는 ‘미끼’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장례식에 앞서 일찌감치 상트페테르부르크 여러 묘지에 경찰 인력이 투입됐는데, 막상 장례식이 치러지는 묘지가 어디인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당국은 장례식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정도의 언급만 내놨으며, 바그너그룹도 장례식이 치러진 오후 4시에서 한참 지난 오후 5시에야 장례 사실을 발표했다. 독립매체 ‘파리아 로스타모바’는 텔레그램에 “예상했던 대로 당국은 바그너 수장을 추모하는 자발적인 집회를 피하고 싶어서 장례식장 주변에 연막을 친 것 같다”고 썼다. NYT 취재진이 먼 거리에서 목격한 데 따르면 장례식에서는 러시아 국기, 바그너 깃발, 나무 십자가 등이 등장했으며, 경찰과 폭발물 탐지견이 현장을 수색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러시아에서는 이처럼 철통 보안 속에 치러진 장례식을 두고 ‘특별 장례 작전’이란 풍자도 나온다고 했다. 바그너 그룹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을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에 빗대 황당함을 자아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텔레그램에 생전 프리고진이 청바지 차림으로 아프리카 주민들과 어울려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고는 설명에 “이들은 그를 제2의 넬슨 만델라라고 불렀다”고 적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됐다.한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프리고진의 죽음을 통해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이 의미 없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소회를 털어놓았다. 쿨레바 장관은 “프리고진은 푸틴과 갈등을 빚었다”면서 “그들이 안전 보장에 합의한 후에도 푸틴은 그를 죽였다. 푸틴이 다른 협상에서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콜로나 장관은 집단 안보 및 ‘무력 아닌 법에 기반한’ 국제 시스템을 보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원은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는 데 필요한 한 계속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과 곡물까지 고의로 파괴하고 있다며 “식량 안보에 대한 실질적 협박이고 가장 취약하고 궁핍한 국가를 우선 타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콜로나 장관은 “우크라이나 없이는 유럽의 집단 안보도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면서 “우크라이나는 프랑스 및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군사력과 실질적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 “러軍, 552일 동안 26만 1840명 사망…하루 평균 474명 전사” 주장 나와

    “러軍, 552일 동안 26만 1840명 사망…하루 평균 474명 전사” 주장 나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군의 규모가 26만 명을 훌쩍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개전 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552일(약 1년 6개월)동안 전사한 러시아 병사의 수는 26만 184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발생한 전사자 530명을 포함한 수치이며, 개전 이후 하루 평균 474명이 전장에서 사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전차 4414대 ▲장갑차 8579대 ▲포병체계 5450대 ▲다연장로켓체계(MLRS) 733문 ▲방공체계 500개 ▲항공기 315기 ▲헬리콥터 316기 ▲작전·전술 무인항공기 4387기 ▲순항미사일 1419대 ▲선박 18대 ▲차량·연료 탱크 7909개 ▲특수 장비 820개를 손실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반격 이후 '유의미한' 결과 이어져 지난 6월 ‘대반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방어선을 돌파하면서 빼앗긴 도시를 탈환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8일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로보티네를 해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보티네는 남부 자포리자주의 도로, 철도의 중심인 토크마크에서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역이다.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이 로보티네에 국기를 게양하고 남은 적군을 소탕 중이라고 밝혔는데, 약 일주일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는 발표가 나온 셈이다.  로보티네의 ‘해방’은 현재 대반격 중인 우크라이나에게 남다른 성과로 해석된다. 해당 지역을 통해 인접지역인 토크마크와 더불어, 토크마크로부터 50㎞ 가량 떨어진 자포리자주(州) 최대 도시인 멜리토폴 공략까지 가능한 길이 뚫리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멜리토폴을 되찾는다면, 크림반도 북부에서 돈바스 지역까지 이어지는 러시아 남부 점령지의 회랑을 중간에서 끊어낼 수 있어 승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드론 동원한 러시아 본토 공격 이어져 동시에 우크라이나는 지난달부터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공습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주요 도시와 군사기지가 피해를 입자 러시아 국방부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러시아 내부에서는 지난 5월 크렘린궁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 시도 이후 잇단 드론 공격으로 인해 모스크바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러시아 본토와 자국 러시아 점령지를 겨냥해 120여 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 중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 대한 드론 공격도 30여 차례나 됐다.  기세를 더해 우크라이나군은 ‘완벽한 성능’을 자랑하는 ‘슈퍼 미사일’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완전히 현대적인" 신형 미사일, 러시아판 사드도 뚫었다 올렉시 다니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장이사회 의장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자국산 넵튠(Neptune)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배치했다면서 “해당 미사일은 완전히 현대적인 신형 미사일”이라고 소개했다.  다니로프 의장은 해당 미사일의 세부적인 재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고 있는 넵튠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3일 넵튠 미사일이 크림반도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S-400 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주요 장비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군의 S-400 대공미사일 방어시스템 파괴 시 사용한 넵튠 미사일은 지난해 사용했던 것을 업그레이드한 신형인 ‘R-360 넵튠’으로 추정된다.  최근 신형 넵튠 미사일은 사거리가 이전보다 향상됐고, 지대지 미사일로 개조되면서 러시아군의 S-400 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파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포브스는 “이번 S-400 격파는 우크라이나가 개량 넵튠을 사용한 첫 사례이며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 교황 “위대한 러시아, 차르의 후예들”…우크라 “유감”

    교황 “위대한 러시아, 차르의 후예들”…우크라 “유감”

    교황, 러시아 청년 신자에 화상 연설“위대한 러시아”, “차르의 후예들”표트르 대제 등 언급…우크라 “유감”우크라 정교회 대주교, 교황청에 해명 요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 청년 신자들에게 ‘차르(러시아 황제)의 후예임을 기억하라’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달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모인 청년 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화상 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교황은 이날 미리 준비한 연설을 스페인어로 읽었지만, 마지막에는 즉석에서 이탈리아어로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것(heredity)을 잊지 말라”며 “여러분은 위대한 러시아의 후예(heir)”라고 말했다. 교황은 “성인들과 왕들의 위대한 러시아”, “표트르 대제와 예카테리나 2세의 위대한 러시아”, “위대한 러시아 제국, 많은 문화”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위대한 어머니 러시아의 후예다. 앞으로 나아가라”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교황청은 다음날인 26일 교황의 연설문을 공개했지만 마지막 발언은 연설문에서 뺐다. 논란이 된 마지막 발언은 종교 사이트 등에서 확인됐다.교황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는 유감을 표했다. 올레흐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교황의 발언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려는 러시아의 선전과 맞닿아 있다고 비판했다. 교황의 발언이 ‘위대한 어머니 러시아’를 구해야 할 필요성 등 크렘린의 침공 정당화 선전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었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본질적으로 러시아의 만성적인 공격성에 일조한, 강대국이라는 개념이 교황에 의해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간에 나온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교회 스뱌토슬라우 셰우추크 대주교도 “교황의 발언이 큰 고통과 우려를 자아냈다”는 성명을 냈다. 그는 침략국(러시아)의 신(新)식민지 야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셰우추크 대주교는 교황청에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에서 벨라루스 관련 보도를 하는 사이트 ‘넥스타’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벨라루스의 가톨릭 신자들은 ‘계몽된 (러시아) 제국’에 대항해 세 차례 봉기를 일으켰다”고 꼬집었다.로이터는 교황이 언급한 표트르 대제의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예로 제시해온 인물이라고 짚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표트르 대제 탄생 350주년 기념행사에서 표트르 대제가 스웨덴과 벌인 북방전쟁을 언급하면서 “(러시아 영토를) 되찾고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집무실에 표트르 대제의 초상화를 걸어둘 정도로 그를 존경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이 발언도 자신을 표트르 대제와 비교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은 거의 모든 공개석상에서 “순교한 우크라이나”를 언급해왔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행위가 잔인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국가의 자결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해왔다. 하지만 교황은 지난해 차량 폭탄에 의해 숨진 러시아의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에 대해 무고한 전쟁의 희생자라고 말해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사는 등 실언(gaffe)으로 보이는 발언들을 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 암살 예감한 듯 프리고진 넉 달 전에 “비행기 하늘에서 분해될 것”

    암살 예감한 듯 프리고진 넉 달 전에 “비행기 하늘에서 분해될 것”

    “러시아가 재앙 직전에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만 한다. 이 톱니들이 오늘 조정되지 않으면 비행기는 공중에서 분해될 것이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 존’에 지난 4월 29일 올라왔던 인터뷰 동영상인데 의문의 항공기 추락 사고로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망한 뒤 최근 다시 올라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 전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 세묜 페코프와 진행한 인터뷰 동영상이다. 프리고진이 마치 자신의 비극적인 최후를 예감한 듯한 발언이라 소름 끼칠 정도다. 그는 인터뷰 내내 러시아군 지도부와 오랜 기간 마찰을 빚었던 것과 관련,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어 러시아가 곧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리고진은 “오늘 우리는 끓는 점에 도달했다”면서 “내가 왜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할까? 나는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갈 사람들 앞에서 그럴(진실을 숨길) 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지금 거짓말을 듣고 있다”며 “차라리 날 죽여라”고까지 말했다. 이어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가 재앙 직전에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만 한다. 이 톱니들이 오늘 조정되지 않으면 비행기는 공중에서 분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프리고진이 비행기 사고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그의 운명에 대한 각종 가설이 온라인에서 홍수를 이뤘다”고 전했다. 그레이존 동영상 게시물에는 그의 사인을 추정하는 댓글이 수백 개 달렸다. 첫 번째 댓글 게시자는 “그는 알고 있었다”고, 자신이 항공기 사고로 인한 죽음을 예감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게시자는 이번 추락 사고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이해하지 않으려면 아메바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이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란 추정도 사라지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 당일 공군 총사령관직에서 해임된 세르게이 수로비킨과 함께 자메이카에서 ‘피나 콜라다’ 칵테일을 마시고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자는 “프리고진이 곧 스너프 박스(코담배통)에서 튀어나와 악마들을 쓰레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크렘린궁은 앞서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추측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한 일이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7일 성명을 발표, 지난 23일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에서 추락한 제트기 사고 희생자 시신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프리고진 등 탑승자 10명 전원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안톤 게라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자문과 같은 사람들은 프리고진이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겠지만, 러시아의 전쟁 여력이 나선형처럼 떨어지는 상황을 은유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옳다고 지적했다.
  • 프리고진, 넉달 전 “비행기 공중 분해될 것” 재조명

    프리고진, 넉달 전 “비행기 공중 분해될 것” 재조명

    비행기 사고 사망 프리고진 넉달 전 인터뷰 회자“사람들에 거짓말 못해, 차라리 날 죽여라”국방부 진실 은폐 지적…“러시아 재앙 직전”“국방부 그냥 두면 비행기 공중서 분해될 것” 의문의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과거 인터뷰가 회자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프리고진이 생전 자신의 운명을 내다본 듯한 인터뷰 동영상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이날 프리고진이 자국 군사 블로거와 했던 한 인터뷰 동영상을 게시했다. 4월 29일 공개한 것을 재차 올린 것이다. 프리고진은 이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지도부와 오랜 기간 마찰을 빚었던 것에 대해 러시아는 곧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리고진은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다”며 “오늘 우리는 끓는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할까? 나는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갈 사람들 앞에서 그럴 (진실을 숨길) 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이어 “사람들은 지금 거짓말을 듣고 있다”며 “차라리 날 죽여라”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가 재앙 직전에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만 한다”며 “만약 이 톱니바퀴들이 오늘 조정되지 않으면 비행기는 공중에서 분해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비행기가 공중에서 분해되듯 러시아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비유적 표현이었으나 그레이존에는 프리고진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로이터는 프리고진이 비행기 사고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그의 운명에 대한 각종 가설이 온라인에서 홍수를 이뤘다”고 전했다.그레이존이 재공유한 해당 동영상에는 “그는 알고 있었다”며 프리고진이 항공기 사고로 인한 죽음을 예감했던 것이라는 주장이 첫 번째 댓글로 달렸다. 이번 추락 사고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소행이며 “이를 이해하지 않으려면 아메바가 돼야 할 것”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프리고진 생존설을 주장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게시자는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 당일 공군총사령관직에서 해임된 세르게이 수로비킨과 함께 자메이카에서 ‘피나 콜라다’ 칵테일을 마시고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썼다. 또 다른 게시자는 “프리고진이 곧 스너프 박스(코담배통)에서 튀어나와 악마들을 쓰레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크렘린궁은 앞서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추측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에서 추락한 제트기 사고 희생자 시신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프리고진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러, 바그너그룹에 충성 맹세 의무화…프리고진 제거, 푸틴에 얼마나 힘 될까?

    러, 바그너그룹에 충성 맹세 의무화…프리고진 제거, 푸틴에 얼마나 힘 될까?

    러시아가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이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병사들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의무화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군사 임무 수행에 기여하는 이들이 의무적으로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지난 23일 프리고진이 탑승한 바그너그룹 전용기 추락 사고로 그를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이다. 이 법령은 러시아 연방에 대한 충성 맹세 의무화 대상을 비정규군 민간 단체에도 확대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령은 충성 맹세를 할 대상에 ‘자원봉사 조직 구성원’을 포함했는데 이는 사실상 바그너그룹과 같은 민간 용병조직을 지칭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법령은 ‘러시아 연방을 방어하기 위한 정신적·도덕적 기반 형성’이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병사들은 러시아 연방에 충성을 서약하고 지휘관과 상관의 명령을 엄격히 따르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지난 6월 23∼24일 무장반란을 시도했다가 하루도 안 돼 접은 바그너그룹에 대한 통제권을 프리고진의 사망을 계기로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프리고진의 죽음에 크렘린궁이 관여했을 것이란 관측이 사실이라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 유지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프리고진은 크렘린궁에 ‘잔혹한 효율성’을 입증했으나, ‘불충’만큼은 단죄를 피할 수 없다는 신호를 크렘린궁이 보낸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 23일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뉴스가 타전됐을 무렵 푸틴 대통령이 TV에 나온 모습에 주목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쿠르스크 전투 80주년을 기념해 TV로 중계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배경에 빨간 조명으로 웅장한 느낌을 낸 무대에서 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하고 군인들에 훈장을 수여한 뒤 호국영령을 기리는 묵념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때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전용기가 화염에 휩싸여 땅으로 곤두박질쳤다는 소식이 전파됐다. 극명한 대비를 이룬 두 장면은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2차대전 기념식장에서의 푸틴 대통령 모습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난 시점에 어느 때보다 단호하게 자신의 장악력과 힘을 드러내고자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NYT는 집권층의 강력한 인물이 크렘린궁의 뜻에 반해 살해됐다면, 푸틴 대통령의 통제권 상실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프리고진 살해를 지시했는지 여부보다 푸틴이 프리고진의 ‘배신’을 비난한 이후 프리고진이 참혹한 죽음을 맞았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폐쇄된 독립언론 ‘에호 모스코비’(모스크바의 메아리)를 이끌었던 알렉세이 베네딕토프는 “푸틴이 프리고진을 ‘용서’한 것이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 약한 모습으로 인지됐다”며 “이제 푸틴은 어떤 배신 시도도 드러나리라는 것을 집권층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유명 언론인 콘스탄틴 렘추코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엘리트층의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푸틴이 그를 반역자라 불렀다”며 “그걸로 이 사람(프리고진)이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되기에 충분했다”고 꼬집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만큼 러시아는 아프리카 내 활동을 유지, 확장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면서 프리고진의 제거는 오히려 크렘린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신문은 “지나치게 강한 인물을 제거하고 푸틴 대통령이 아프리카 정부들로부터 더 큰 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면서 수장을 잃은 바그너 그룹이 크렘린의 직접 통제 아래 들어간다면 더 효율적이고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서방을 상대로 한 전쟁을 연장할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는 뜻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프리고진 등 시신 10구와 블랙박스 수습”…크렘린 “배후설 완벽한 거짓”

    “프리고진 등 시신 10구와 블랙박스 수습”…크렘린 “배후설 완벽한 거짓”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러시아 수사당국이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탑승자 10명의 시신과 비행기록장치를 수습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이날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희생자 시신 10구를 발견했다”며 “신원 확인을 위한 분자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수사위는 또 비행기록장치를 비롯해 사고 경위 규명에 필요한 물품과 서류를 확보했다면서 “필요한 포렌식 조사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고 경위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경우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서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서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해 프리고진을 비롯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추락 현장에서는 시신 8구가 확인됐으나 나머지 2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항공당국이 탑승자 10명의 전원 사망과 프리고진의 탑승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프리고진이 멀쩡히 살아 있다고 의심하는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아울러 두 달 전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보복을 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음에도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친바그너 그룹 텔레그램 계정인 그레이 존은 사고 비행기가 러시아군 방공망, 다시 말해 미사일에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미리 기내에 반입돼 있던 폭발물이 폭발한 뒤 전용기가 추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젠키노 마을 주민들도 이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 커다란 폭발음이 먼저 들렸다고 증언했다. 당시 동영상을 봐도 비행기 기내에서 연기가 빠져나오며 수직 낙하하고 있었다. 크렘린궁은 이날 이번 사건 배후에 크렘린궁이나 푸틴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서방의 추측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은 추측이 있지만 팩트를 지킬 필요가 있다. 현재로선 수사가 진행 중이고 밝힐 수 있는 팩트가 거의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최근 만난 적은 없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필요한 포렌식 수사기법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일정이 매우 많다”고 답했다. 바그너그룹에 대해서는 “특별군사작전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법적으로 보자면 그런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해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하루 만인 전날 프리고진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한편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워싱턴 관리들의 추측은 외교적 방법에 대한 노골적 무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은 이런 비극적 사건의 성격을 주제로 추측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많지 않다”고 답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