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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민족분규 평화적 타결 조짐/아제르공­크렘린 협상 동의

    ◎현지 공산당도 재야에 회담 제안/소군,렌코란시 장악… 4백명 체포 【모스크바ㆍ바쿠 AFP 로이터 DPA 연합】 지난 13일 이후 계속돼온 소련남부 유혈 종족분규사태는 아제르바이잔 인민전선측이 소련중앙정부에 평화회담을 제의하고 크렘린당국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과의 협상용의를 표명한데 이어 아제르바이잔 공산당의 지도자도 27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세력」에 회담을 갖자고 나섬으로써 평화적 타결의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소련군은 아제르바이잔의 항구도시인 렌코란시를 재장악한데 이어 4백20명을 체포함으로써 2주간 계속된 인민전선측의 점령이 종식되었다고 아제르바이잔 관영 아제린포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렌코란시 외곽에서 정부군과 인민전선의 「방위위원회」가 27일 충돌,정부군 병사 1명과 「테러리스트」 5명이 각각 사망하고 주민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는데 인민전선의 한 대변인은 렌코란시의 중심지가 소련군의 탱크에 의해 포위되었으며 사격이 계속되고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공산당의 새로운 지도자인 아야즈 무탈리보프는 27일 10분간에 걸쳐 TV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민주세력들과의 대화를 촉구하면서 그러나 그는 극단주의자들을 반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한 작가인 안나르 르바예프씨는 전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군이 언제 철수할 것인지와 비상사태가 언제 해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인민전선측은 무탈리보프의 제안이 나온 이날 중앙당국과의 평화회담 제의가 26일 바쿠에서 있은 지도부회의에서 결정돼 바쿠시의 군사령부측에 전달됐다고 밝히고 종족분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자신들과의 협상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인민전선은 소련당국의 체포령아래 놓여있는 지도부가 중앙당국과의 협상용의를 최초로 공식 발표한 이번 평화회담 제의에서 소련군이 철수하고 비상사태가 해제될 경우 질서회복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 소,인민전선과 협상 시사/바카틴 내무

    ◎“아제르공 경찰이 협조할 세력있다”/치안확립땐 통금령 곧 해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정부는 25일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서 민족주의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인민전선 내에 「건전한 세력」이 있다고 지적하는 등 종전의 비난 일변도의 태도에서 한걸음 물러섬으로써 인민전선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딤 바카틴 내무장관은 아제르바이잔 사태와 관련해 인민전선을 불법,과격단체로 몰던 지금까지의 입장과는 달리 『인민전선 내에는 아제르바이잔 경찰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할 건전한 세력이 있는게 틀림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이날 보도됐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크렘린이 인민전선과 협상을 가질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시사인 동시에 인민전선의 역할이 사태 해결에 중요하고 적어도 현지 경찰 수준에서의 공식 접촉일지라도 의미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친다.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바카틴 장관은 이곳에서 반아르메니아인 테러가 발생한 것은 『경찰의 분명한 방향제시가 일시적으로 부재한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경찰에 의한 치안이 확립되면 통금령을 곧 해제할 방침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바카틴 장관은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수도 바쿠 통금령 문제에 언급,『통금 해제에 관한 문제는 공화국 경찰의 업무가 효율적이 되고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다면 매우 빨리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한 최근의 보도들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경찰은 지난주 일단의 아제르바이잔 무장그룹들이 이곳의 소수민족인 아르메니아인들에 대한 추적,테러를 자행할 때도 대체로 방관하는 태도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미ㆍ소,핵탄두 현장검증 합의/제네바 「스타트」회담 처음 결실

    ◎동서군축 실현의 발판 마련/새달 양국 외무회담 열어 의정서 교환 【워싱턴 AP 연합】 미국과 소련은 사상처음으로 양측 보유 핵탄두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 실시에 합의했다고 미국무부가 24일 발표했다. 데이비드 데니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 22일 제네바에서 속개된 제13차 START(전략무기 감축협상) 실무회동에서 미소 양측은 대륙간 탄도 유도탄(ICBM)및 잠수함 발사 미사일(SLBM)탐재 핵탄두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소가 보유 핵탄두에 관한 현장검증에 합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에 마련된 의정서가 내달 6,7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백악관과 크렘린이 그동안 보유 핵탄두를 최고 50%까지 줄이자는 내용의 START협정 체결을 추구해 왔으나 현장검증 실시에 합의하지 못해 타결이 늦어져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에 양측이 검증에 극적으로 합의함으로써 미소군축 문제의 진척을 위한 획기적인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미 군비관리군축국 대변인도 양측이 올 봄께 검증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하면서 검증 대상에 소측에서는 투폴레프 95(일명 베어)폭격기,SS18 및 SSN23 미사일이 포함되며 미국은 최신형 BIB 폭격기,MX 및 오는 3월 잠수함에 배치될 D5 미사일 등을 소 검증팀에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공산당 서기장은 오는 6월 정상회담을 재개할 예정인데 미측은 이때 START협정이 조인되길 희망해왔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검증합의에도 불구,절차문제 등으로 협정서명이 연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페레스트로이카 조종 울렸다”/옐친,근본개혁 없으면 폭력혁명 경고

    【헤이그 UPI 로이터 연합】 소련의 개혁파 정치인 보리스 옐친은 19일 크렘린의 경제개혁 시도가 실패함으로써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에 조종이 울렸고 소련인민은 자신들의 지도자에 더 참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근본적인 개혁이 실천되지 않으면 폭력혁명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옐친은 이날 암스테르담의 주간지 엘세비에르에 공개된 회견에서 고르바초프는 경제개편,사유제 허용,국방비삭감 등을 실행하지 못했다면서 『사람들은 페레스트로이카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일을 더 잘하는데 관심이 없으며 이 때문에 페레스트로이카가 실패했고 개혁과정의 속도가 늦추어져 완전히 정지해버렸다』고 말했다. 88년에 소련의 개혁속도가 완만하다고 비난한 뒤 모스크바시 당제1서기에서 해임됐던 옐친은 소련 공산당의 독점을 타파하라고 촉구,『우리는 헌법에 모든 정치 사회단체의 동등권을 인정하는 한 조항을 도입해야 하며 최대의 악은 공산당의 독점이므로 우리는 이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월말 제28차 당대회에서소련 정치인들이 수행해야 할 과제의 하나가 소련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종식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고르바초프,개혁정책 난관봉착도 시인

    ◎“소 민족분쟁 새 연방제로 해결”/개헌통해 「공화국 독립」 제도적 보장/분규지역엔 “전투중지” 최후통첩/크렘린 【모스크바 AP UPI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18일 『헌법개정에 의한 새 연방제 구축을 통해서만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날로 격화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공화국간의 종족분규사태 및 발트3국의 반소운동 등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의사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이날 크렘린에서 1천명의 노동자 농민 및 지식인 대표들과 가진 긴급회의에서 남부지역의 유혈소요로 자신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이 난관에 봉착해 있음을 시인하면서 사태수습을 위해 병력투입이 불가피했다고 강변했는데 소련연방정부는 두 공화국에 이미 2만9천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고르바초프는 사전발표 없이 소집된 회의연설에서 그러나 『공화국의 소연방탈퇴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헌법개정을 통해서만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강경진압과 함께 정치적 해결노력도 포기하지 않을것임을 분명히 했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소련 지도부는 18일 종족분규로 전쟁상태에 이르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에 대해 전투를 중지하지 않으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발표했다. 프라우다지와 타스통신을 통해 보도된 당중앙위와 최고회의 간부회,그리고 각료위원회 명의의 이 성명은 분쟁지역 주민들에게 『이성을 되찾고 유혈사태를 중지하라』고 촉구하고 『오늘의 비극이 중단되지 않으면 내일은 국가적 재난으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성명은 또 『이 전투로 인한 첫번째 피해자는 부녀자들과 어린이,그리고 노인들이다. 다른 종족의 어린이와 병사들 뿐만 아니라 바로 당신의 아들들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같은 범죄가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타스통신은 또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의 말을 인용,카프카스 이남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현재의 위기는 개혁을 와해시키기 위해 증오심을 부채질하는 과격분자들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이날 개혁에 관한 제2차 당지도부 회의에서 크렘린 당국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두 공화국간의 분규를 종식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어떤 조치도 취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유혈사태는 과격분자들과 모험주의자들,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의 회교원리주의자들에 의해 야기된 것이라고 비난하고 『과격분자들에게는 페레스트로이카가 목의 가시같은 존재이나 이를 직접 반대할 수 없게 되자 종족문제로 인한 긴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은 현재 이들 지역에는 2만4천명의 내무부소속 보안군과 민병대가 파견됐다고 밝혔으나 정규군과 KGB(국가보안위원회) 국경수비대 병력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들 두 공화국과 터키와의 인접지역에서 국경을 따라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으며 소련 내무부는 아제르바이잔 시위대가 17일 바쿠 남쪽 젤릴라바드스키 부근에서 이란 국경을 50㎞ 침범했다고 밝혔다. 바쿠의 민족주의 단체 소식통들은 시외곽에 중앙정부가 파견한군대의 접근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가 아직까지 설치돼 있으며 17일 시작된 파업이 18일 상오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 고르바초프「인종분쟁 위기」 극복할까/크렘린의 진화 시나리오 분석

    ◎“민족문제 해결에 「예외」는 없다” 강경/“지도부 권위 손상땐 개혁차질” 인식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민족분규가 일주일째 유혈충돌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크렘린 당국이 취할 향후 대응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충돌발발 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자치주와 수도 바쿠에서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민족간 충돌로 벌써 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계속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5일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의 비상사태 선포에 이어 17일 현지 진압병력에게 발포명령이 시달됨으로써 소련당국이 일단 무력진압쪽으로 방침을 잡은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당국은 발포결정이 자위를 위해 부득이한 조치였다는 점과 함께 그동안 진압군이 최대한 자제를 해왔다는 점을 애써 강조함으로써 이번 결정이 내려지기까지의 고심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두 민족간의 충돌이 점차 장기화ㆍ내란양상으로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소련내 언론 등 일각에서는 비상사태 확대선포 등 고르바초프에 단호한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방측 일부에서도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당국이 강제진압에 나서야한다는 권고가 나오고 있다. 이 지역에서 질서회복을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을 과거 소련체제의 인권탄압식 무력사용과 같은 맥락에서 보는 것은 곤란하다는 논리가 제기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고르바초프는 발포결정을 내리기 하루전 소련을 방문중인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이례적으로 개혁정책에 대한 서방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 서방측의 여론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고르바초프는 어떻게 보면 섣불리 무력진압에 호소했을 경우 생길 부작용을 너무 잘알기 때문에 끝까지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다렸다고 할 수 있다. 소련의 민족분쟁이 모두 그렇지만 이 지역의 문제도 어제 오늘에 생긴 일이 아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서는 지난 2년간 두 민족이 충돌해 생긴 사망자가 1백80명으로 공식집계 돼있다. 당국이 조금 강경하게 나오면 주춤했다가 때만 되면 다시 가열되는 악순환의 연속인 것이다. 그래서 고르바초프는 무력사용이 결코 최선의 해결책이 아님을 잘알고 있었다고 볼수 있다. 자칫하면 실익도 없이 그동안 개혁과정서 쌓아온 평화이미지와 대 서방관계만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무력사용을 피하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미 발트해 3국의 경우에서 드러났듯이 이제 소련의 민족문제는 어느 의미에서 대화와 평화적인 방법으로는 더이상 끌고가기가 힘든 상황이 된 것같다. 페레스트로이카는 그동안 각민족의 자치욕구와 민족의식을 높여주었다. 그리고 정치의 탈중앙집권화 추진은 각지역공화국에서 주민들의 정치참여도를 높여 결과적으로 대중의 조직적인 동원을 가능케 했다. 이것이 발트3국 등에서는 분리독립을 외치는 민족주의 운동으로 나타났고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두 민족간의 민족감정으로 폭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 두 민족은 역사적으로 종교적으로 도저히 화합하기 힘든 관계에 있다. 하지만 보다 직접적인 충돌의 원인은 정치ㆍ경제면에서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아직도 소련지도부 내에는 개혁에 저항하는 보수세력이 여전히 많은 게 사실이다. 이들은 아제르바이잔에서와 같은 혼란이 초래케된 것을 페레스트로이카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이들은 지금의 개혁이 「너무멀리,너무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지금의 속도를 더 늦출 경우 변화를 바라는 세력으로부터 더 많은 저항을 받게 된다는데 고르바초프의 고민이 있다. 이번 발포명령을 비롯,크렘린당국이 민족문제에 대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두고 볼 때 몇가지 흔들리지 않는 원칙들이 있음으로 알 수 있다. 첫째는 어떠한 국내문제도 고르바초프 자신을 포함한 현지도부의 권위자체에 손상을 주도록 방치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이 점에서 본다면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공권력이 마비되는 내란상태의 상황이 계속 방치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15개의 독립된 공화국으로 구성된 연방공화국으로 어떤 특정 민족의 문제를 「예외적인」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만약 나고르노 카라바흐 같이 어느 특정자치구역의 귀속문제를 임의로 변경시켜줄 경우 소연방 전체가 유사한 요구로 엄청난 혼란을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발트3국에서와 같은 분리독립 요구도 같은 차원에서 다루어질 것이다. 물론 이 지역의 사태발전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유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단계에서 소련당국의 대응방안 또한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르바초프가 취해온 입장을 토대로 볼 때 이번 사태가 페레스트로이카 노선자체를 변경시키거나 현지도부의 실권 위기상황으로까지 비화될 것 같지는 않다. 어떻게 보면 개혁과정에서 민족문제는 어차피 한번은 치르고 넘어야할 「예고된 의식」일 수도 있다. 물론 그로인해 개혁의 속도와 폭은 일시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지도 모른다.
  • 소분규 「반정부 내란」조짐/연방 진압군 발포에 무력항쟁 돌입

    ◎예비군 총동원령… 비상확대도 검토 【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소련 남부의 유혈 소요사태는 현지에 급파된 진압병력에 대해 마침내 자위목적의 발포명령이 17일 공식하달된 가운데 크렘린의 무력개입에 반발한 현지인들이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탱크 및 헬기등 중무기까지 탈취,극렬 무력항쟁에 들어감으로써 당초 민족분규의 성격에서 점차 벗어나 소 중앙지도부를 상대로한 본격적인 내란으로 비화되기 시작했다. 소정부는 사태 진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이미 파견된 2만1천명의 정규군 및 내무부 산하 보안병력 외에 추가 파병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으나 현지에서 무력항쟁과는 별도로 인간사슬까지 형성돼 진압군 탱크가 저지당하는 등 반소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다 인근 그루지야 공화국에서도 총파업을 병행한 탈소 시위가 가열되는 등 사태가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관측통들은 진압군이 공화국 수도 바쿠 등지에서 그동안 무기고를 습격하는 현지인들을 격퇴시키기 위해 이미 수차례 공포를 발사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진압군 지휘관들이 『상황이 본격적인 내란으로 비화됐으며 진압병력도 살상됐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시인한 가운데 발포명령이 공식하달된 점을 주목했다. 소요가 극심한 바쿠의 경우 아제르바이잔 민족전선 요원들이 아르메니아인의 탈출을 저지하기 위해 역 및 공항등을 봉쇄한 가운데 이곳 거주 아르메니아인 30만명중 수천명만 남기고 대부분 테러를 피해 인근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정부는 내전의 양상을 보이며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인과 아르메니아인 간의 무력충돌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분규가 일고 있는 여러 지역의 예비군에 대해 총동원령을 내렸다. 한편 소련의 한 고위관리는 17일 아르메니아인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시에도 비상조치 선포가 확대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 벼랑에 몰린 「페레스트로이카」/아제르바이잔사태와 모스크바의 딜레마

    ◎「민족갈등」 불길 확산… 묘책 못찾아 전전긍긍/“지금은 빵이 더 아쉽다”… 욕구충족 못시켜 곤경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이 출범 5년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고있다. 경제개혁이 지지부진 한데다 최근 일고있는 유혈인종분규와 소수민족들의 독립요구시위는 소련의 고르바초프정권을 벼랑으로 몰고가고 있다. 소련 최고회의는 내전위기로 빠져들고 있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일대에 1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이들 두 공화국 주민들의 무장충돌이나 시위사태가 어제 오늘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 벌써 2∼3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이번 사태를 항용 있는 일로 치부하지 못하고 「위기」로 보는것은 사태가 과거보다 훨씬 심각해졌다기 보다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해결책은 다시 스탈린식 힘으로 억누르는 것 뿐인데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진정제 효과만 있을뿐 근본적인 치유책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근본적 치유책 난망 지난 11일 고르바초프가 직접 방문했던 리투아니아등 발틱 3공화국도 페레스트로이카의 앞날을 어둡게 점칠 수 있는 걸림돌이다. 이곳 주민들은 소연방에서 탈퇴,독립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고 연방정부로서는 이들의 독립요구를 허용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이들이 독립했을 때 그곳에 사는 러시아민족 처리도 문제지만 경제적 손실이 크고 무엇보다 소련의 막강한 발틱해군 기지를 잃게된다. 뿐만아니라 이곳이 독립할 경우 다른 소수민족들로 구성된 공화국들도 너나없이 독립투쟁을 벌일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고르바초프가 지난 11일부터 3일동안 리투아니아를 방문,한편으로 자율권 확대,정치적 다원화등 유화책으로,다른 한편으론 「독립을 하자면 큰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등 강경론을 내세워 이곳에 팽배한 민족주의 물결을 누그러 뜨리려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같은 독립문제나 인종갈등과 같은 민족문제는 비단 이들 몇몇 공화국만이 안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백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ㆍ그루지아ㆍ우즈베크ㆍ카자흐 등 소련내 15개 공화국중 러시아공화국을 제외한거의 모든 공화국이 민족갈등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브렌진스키 전 미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을 비롯한 일부 소련문제 전문가들은 페레스트로이카가 실패할 가능성의 가장 큰 이유를 이 민족갈등문제에서 찾고 있다.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를 성공시키자면 자유화ㆍ민주화를 추진해야 하고 이를 추진하면 할수록 민족문제는 더 크게 표출하지만 이 갈등을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족문제 못지않게 고르바초프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바로 경제문제다. 페레스트로이카정책 이후 소련 국민들은 『자유는 있으나 빵이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결과는 조사대상자의 90%가 현재의 경제상황을 위기로 보고 있었으며 52%가 경제사정이 과거보다 악화됐다고 말하고 있다. 페레스트로이카의 미래를 낙관하는 사람은 불과 18%인데 반해 성공불능이라고 답변한 사람은 24%에 달했다. ○다당제도입에 함정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된지 5년이 다 됐지만 경제사정이 호전되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소련당국은 그동안 시장경제를 부분도입하면서 국영 및 집단농장 일부를 해체,자영농을 확대하고 기간산업을 제외한 기업들을 민영화하고 있으며 군수공장을 소비재생산공장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또 외국자본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적극 권장하고 채권ㆍ주식등 자본시장까지 창출하려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경제의 도입은 필연적으로 물가를 자유화 하는 시장가격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88년말 물가를 자유화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빈약한 슈퍼마켓의 진열장은 순식간에 텅텅 비고 말았다. 당국은 물가인상에 앞서 소비자의 심리상태,시장의 변동,인플레에 견딜만한 사회적 준비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정치적 도전도 만만치 않아 페레스트로이카를 위협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공산당지배체제를 버리고 다당제를 도입하는 일이다. 고르바초프는 이 문제를 오는 10월의 28차 당대회때 논의하자고 뒤로 미루어 왔다. 하지만 페레스트로이카로 인해 야기된 동구개혁의 핵심은 바로 다당제도입이어서 소련도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소련이 다당제를 실시한다면 이념이나 기능주의적 정당보다는 민족당 지역당으로 나뉘어 소련방 자체를 갈기갈기 찢어놓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고르바초프는 레닌이래 지속된 투쟁적 정치스타일을 하루아침에 「조화의 모델」로 바꾸어 보려는 신사고를 통해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정책을 추진해 왔다. 국내는 물론 동구에서의 민주화,동서해빙을 주도하며 세계역사를 바꾸어온 그가 이제 뜻하지 않는 국민들 욕구의 동시폭발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과연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지 아니면 과거 회귀의 반동세력이 크렘린의 성주로 다시 등장할지 주목되고 있다.
  •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내전”현장

    ◎처형… 보복살해… 피의 악순환 거듭/장갑차ㆍ헬기무장… 곳곳서 교전 계속/양공화국 수도선 수만시민 동원령 발동 요구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 사령관인 유리 코솔라코프 장군은 16일 청년 기관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이 지역 상황은 현재 내전 상태』라고 밝힘으로써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양민족간의 충돌로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눈덮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북쪽의 양공화국 마을에서는 상호공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아르메니아공화국 수도 예레반과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수도 바쿠에서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각자의 지역을 지키기 위해 동원령을 요구하고 있다. ○…아르만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나고르노 카라바흐 북쪽 샤우미안 지역에서 극단주의자들이 군으로부터 장갑차를 탈취,아르메니아공화국의 아자드 마을을 공격해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방위군 대위와 그의 부하 3명이 이 마을에서 사살됐으며 이들이 탄 차는 장갑차에 깔려 뭉개졌다고 말하고 곧이어 아드지키엔트에서 공격용 헬기가 동원돼 장갑차중 한대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국방장관 방불 취소 ○…소비에트스카야 로시아지는 아르메니아 접경지역의 몇몇 아제르바이잔 마을들이 헬리콥터로 이곳에 도착한 제복착용의 사람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하고 이중 한 마을에서 최소한 4명이 숨지고 수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서방 군사소식통은 코카서스지역 분쟁상황 악화에 따라 지난주 초경계태세에 들어갔으며 드미트리 야조프 소련국방장관은 내달초로 예정됐던 프랑스방문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또 아르메니아공화국과 아제르바이잔공화국 민족주의자들은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에 대한 비상사태선포는 사태해결에 도움을 주지못할 것이라며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연방병력 현지 급파 ○…유혈종족 분규가 발생한 소련 아제르바이잔 나키체반지역에서는 15일 3천여명의 아르메니아 민병대가 아제르바인잔인 마을을 공격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16일 말했다. 현지서는 아르메니아인들이 아제르바이잔인들과의 전투에 대비,장벽을 구축하는 한편 헬기로 아제르바이잔인 마을에 총격을 가하기도 했으며 아제르바이잔인측도 탈취한 군용 총기류와 심지어는 무장병력수송 장갑자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련 TV는 이날 내무부소속 병력들이 분규지역에 진입,공중에 자동소총을 난사하며 군중해산작전을 벌이는 모습과 장갑차가 기관총을 쏘며 마을을 통과하는 모습 등을 방영하면서 『가는 곳마다 양측 종족들로부터 총격을 받고있다』는 한 지휘관의 말을 보도했다. ○마을 곳곳 대피참호 ○…타스통신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두 종족간에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 일대는 『흡사 전쟁터 같다』고 전하면서 『주민들이 마을곳곳에 참호를 파고 있으며 대피소도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 이 통신은 또 아르메니아인 전투 요원들이 기안드차시에서 다수의 아제르바이잔인들을 납치했다고 전언. 한편 소련정부 기관지인 이즈베스티야지는 소속 불명의 사람들이 이곳 지방 농업연구소에 침입,학생들의 군사훈련용 기관총 2정과 80정의 자동화기,박격포 1문,대검27자루 등을 탈취해갔다고 보도. ○…크렘린당국은 치안유지를 위해 남부지역에 육ㆍ해군 및 KGB(보안위원회) 소속부대를 파견한 외에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수도인 바쿠시에 정치국 후보위원인 예브게니 M프리마코프를,아르메니아공화국의 수도 예레반시에는 사회경제정책담당정치국원인 니콜라이 N슬륜코프를 급파하는등 사태수습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 소련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기자들의 사고지역 여행을 15일부터 금지한다고 발표. ○내전비화 저지 선언 ○…소련 최고회의간부회가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일원에 15일 선포한 비상사태는 지난 1917년 러시아에서 볼셰비키혁명과 함께 발발한 내전이후 가장 강경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이날 발표된 비상사태포고령은 분쟁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장충돌사태를 단순한 민족분규로만 보지않고 무력으로 소비에트권력을 전복시키려는 기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규정,연방정부의 군사력을 동원하여 현 사태가 내전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강력 저지하겠다고 선언. 한편 소련내무부는 15일 아제르바이잔공화국에 거주하고 있던 아르메니아인 아녀자들이 배편으로 바쿠를 빠져 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발표.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15일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수도 바쿠발 긴급기사를 통해 최근의 무력충돌사태에 따른 참상을 보도. 타스통신의 현지특파원은 『한 경찰관서로부터 2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새까맣게 타버린 2구의 시체가 마치 검정색 인형처럼 쓰레기더미 위에 던져져있으며 기차역광장에서도 시체들이 불에 타고 있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사람들이 산채로 불태워지는 목불인견의 참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다시 무고한 사람들의 피가 흘러 넘치고 있다』고 개탄.
  • 리투아니아 당1서기 최고회의 의장을 겸임

    【모스크바 UPI 연합】 모스크바 중앙당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선언,크렘린 당국과 불화를 빚고 있는 리투아니아공화국 공산당 지도자 알기르다 스브라자우스카스 당제1서기(58)가 15일 공화국 최고회의의장(대통령)에 선출됐다. 지난주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끈질긴 회유에도 불구,당독립선언 철회를 거부하고 있는 브라자우스카스는 최근 공화국 주민들의 지지를 상실하고 전격사임한 비타우타스 아스트라우스카스 전 리투아니아 최고회의의장 후임으로 피선,당ㆍ의회 모두를 통제하게 됐다.
  • 소,인종 폭동지역 군 투입 임박/리슈코프 총리

    ◎“아제르공 사태 내전비화 불용”/크렘린선 긴급 간부회의 소집 【모스크바ㆍ오슬로 로이터 AP 연합】 니콜라이 리슈코프 소련총리는 15일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는 소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유혈 인종분규를 가라앉히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4면〉 오슬로를 방문중인 리슈코프총리는 이날 노르웨이 NRK방송과의 회견에서 『아제르바이잔인과 아르메니아인 간의 유혈충돌이 내전으로 악화되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군사력」 사용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같은 발언은 소 당국및 관영매체들이 이날 아제르바이잔사태가 악화돼 일부지역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한 것과 때를 같이해 주목된다. 한편 라디오 모스크바방송에서 발행하는 인터팍스는 소 연방 최고회의 간부회의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태를 토의하기 위해 회의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련 외무부대변인은 아제르바이잔 공산당도 이날 당 중앙위를 긴급 소집,사태수습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유혈 인종분규를 빚고 있는 소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은 15일 아제르바이잔ㆍ아르메니아인들이 서로 무장,내전 직전의 상태로 치닫고 있으며 중앙정부는 현지에 병력과 당 고위간부를 급파,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소련TV는 이날까지 인종폭동으로 34명이 피살됐으며 일부 지역은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샤우미얀등 주요 분규지역에는 아제르바이잔인들과 아르메니아인 수천여명이 서로 무장하고 집결,충돌이 계속되고 있으며 바쿠시는 질서를 되찾고 있으나 지방 일부지역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아르메니아인 폭동 발생 이틀째에 접어든 바쿠시에는 이날 현재 최소한 32명이상의 사망자가 났으며 양 종족측 민병대들은 주 분규지역인 샤우미얀과 칸라르지역에 무기와 기타 보급품들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 파견된 중앙정부측 관계자가 밝혔다.
  • 아제르바이잔공 소요 날로 격화/소­이란 국경시설 완전 파괴

    【모스크바 AFP UPI 로이터 연합】 이란과의 국경선 개방을 요구하는 소련남부 아제르바이잔인들의 폭동으로 지역당 책임자가 사임하고 공화국 수도 바쿠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이란­소련 간의 국경선구조물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5일 현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폭동으로 나키체반지역 등 현지에는 병력이 증원되고 있으며 계엄이 선포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바쿠시의 한 언론인이 전했다.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국경수비대 고위관계자 추코프는 이날 소련TV와의 회견에서 『현재 이란 접경지역에는 수천㎞에 걸쳐 설치되어있던 정교한 장애물과 통신선,전자장치들이 완전히 파괴되는 등 국경보호 시설물들이 사실상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폭도들이 술이나 약물에 취해있다는 소련 언론들의 초기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소련TV는 구랍31일부터 이란과의 국경선 개방 및 자유왕래를 요구하며 국경시설을 파괴하기 시작한 아제르바이잔인들의 폭동으로 철조망들이 수㎞씩 뜯겨져나간 현장을 방영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나키체반을 둘러보고 있는 안드레이 기렌코 소련공산당 중앙위서기는 동일한 인종과 종교를 갖고 있는 이란 북부 및 공화국거주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서로 접촉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크렘린 당국에 촉구했다. 그는 소련TV회견에서 국경지역에 거주하는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이란의 동족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도록 『공정한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이란 당국과 협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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