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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번째 “탈소” 선언… 위협받는 연방제/그루지야공 독립선언의 파장

    ◎국민투표 압승 불구,연방 이탈 가속화/광원 파업 확산도 고르비엔 큰 부담될듯 발트해 3국에 이어 그루지야공화국까지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고르바초프는 또 한 번 정치적인 난관을 맞게 됐다. 그루지야공 최고회의는 9일 독립선언과 함께 1926년에 만들어진 그루지야민주공화국을 회복시킨다고 공식 선포했다. 그루지야공의 독립선언은 우선 지난 3월17일 새 연방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된 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크렘린으로서는 큰 충격이 될 것 같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국민투표에서 투표자의 76%가 연방잔류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들어 공화국들의 독립요구에 계속 강경한 자세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당시 국민투표에는 발트해 3국을 포함,그루지야·몰다비아·아르메니아 등 6개 공화국이 불참해 투표결과에도 불구하고 공화국들의 독립요구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시돼 왔었다. 그루지야공화국의 독립선언을 계기로 이들 공화국의 독립요구 목소리는 한층 더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그루지야공화국은 대통령제채택을 비롯해 이미 독자군대 창설에 착수했고 자체 통화,독자적인 경제체제 마련 등 독립선언에 따른 후속조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고르바초프가 내세우고 있는 국민투표의 효력 자체를 전혀 인정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르바초프는 각 공화국들의 주권을 대폭 강화해주는 조건으로 연방만은 유지하겠다고 새 연방안을 마련해 국민투표에 부쳤던 것인데 이런 분위기로 간다면 새 연방안의 실현 자체가 어렵게 될 것 같은 전망이다. 공화국들의 독립요구와 함께 광부들의 파업도 확산일로에 있어 소련정국은 극히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시베리아 탄전지대에서 시작된 파업은 백러시아까지 확산됐고 광원들의 요구도 당초의 임금인상에서 고르바초프 사임 등 정치적인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9일에도 새 위기타개책을 연방회의에 건의했으나 지금까지 정부의 대책은 거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이미 인민대표회의가 파업광부들에게 직장복귀령을 내렸지만 파업 참여자수는 오히려 30여 만 명으로 늘었다. 3월말부터4월말까지 시위금지령이 내려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스크바 등 대도시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수시로 열리고 있다. 러시아공화국은 오는 6월12일 직선으로 공화국 대통령을 선출하기로 했고 고르바초프가 9일 위기타개책을 건의한 연방회의에는 러시아·몰다비아·그루지야·발트해 3국 등 6개 공화국 대표들이 불참했다. 인구 5백40만의 그루지야공화국은 소련 남부 흑해지방에 터키와 면한 농업지역으로 스탈린·셰바르드나제 등 거물 정치지도자들을 배출한 공화국이다. 그루지야는 특히 과거 공산당 조직이 비교적 튼튼한 곳이어서 크렘린으로서는 이들의 독립선언에 충격이 더 클 것 같다. 1801년 제정 러시아에 합병당한 이래 1918년 한때 독립을 선언한 적이 있으나 21년 다시 소련에 흡수당했다. 56년에는 흐루시초프의 스탈린 격하운동이 시작되자 유혈폭동이 일어나는 등 크렘린당국으로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로 인식돼 왔다. 크렘린과 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킨 것은 지난 89년 4월 반크렘린 시위를 벌이던 그루지야 주민들을 크렘린이 탱크를 동원,무력진압하는 과정에서 2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이었다. 이후 90년 8월 공화국 의회는 크렌린의 민병대 해체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다당제 허용법안을 통과시켰다. 90년 11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민족주의자들이 승리를 거둠에 따라 본격적인 탈크렘린정책을 펴나가기 시작,공산당정부가 물러나고 반체제 시인인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가 최고회의 의장에 취임하면서 독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크렘린은 기본적으로 개별 공화국의 독립선언을 인정치 않는다는 입장이나 과거 발트해 3국이 독립선언을 할 때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았다. 하지만 독립을 선언하는 공화국들이 계속 늘어날 경우 독립선언 「행위」에 대해서 강경 대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 대소 경원 답례의 제주나들이/고르비 방한… 모스크바의 시각

    ◎아태 공동체 구성의 정지작업 일환/개혁의지 부각… 국내입지강화 포석 소련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을 국내 정치적 효과와 한반도 평화구도 정착의 재확인이란 2개의 큰 목적을 가진 나들이로 보고 있다. 일본방문에 이어 짧은 시간이나마 한국을 방문,우선적으로 아시아 주요국들이 자신에게 보이는 관심을 국내로 반입,국내에서의 이미지 고양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소련 국내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처한 입장을 고려한다면 이런 분석이 틀림없을 것 같다. 그의 방한은 실제로 노태우 대통령의 지난 12월 방소와 경제협력지원에 대한 답례예방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는 양국간에 소련이 획득해야 할 급박한 현안이 없고 공동코뮈니케도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그는 한국을 방문하는 첫 소련 대통령이 됨으로써 정치·외교에 있어서 자신의 개혁의지 즉,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의지를 소련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것이 되고 보수로 회귀한다는 개혁파들의 공세에 대비할 수 있는 적지 않은 효과를 얻을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북한의 반발을 무릅쓰고서도 한국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고르바초프의 방일과 방한은 외교적 측면에서 소련 외교에 또 하나의 꿈인 아시아태평양 역내 공동체 구성과 주도를 위한 포석의 성격을 지닌다. 소련은 이미 아태지역 역내 외무장관회담 등을 열어 경협문제 등을 논의할 것을 제의한 바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방문에서 경제적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두 나라의 정상들과 회담을 갖는 데 이어 곧 소련을 방문하는 중국의 강택민과 회담을 가짐으로써 이달내에 아시아의 주요 3개국과 모두 회담을 갖게 된다. 즉 아태 공동체 구성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아시아지역에 대한 외교적 목표에 한발 더 접근하는 이득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은 또 한소 수교와 노 대통령의 방소에 이어 결과적으로 자신의 외교에 대한 신사고를 아시아지역에서 확인시켜주는 것이 될 것이다. 아시아지역의 군축문제와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문제,한국 단독의 유엔가입 문제 등이 정상회담의 의제로 오를 것이 당연하므로 어떤 의미에서든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평화공존구도로의 전환에 또 하나의 주요한 획을 긋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한소 관계가 고르바초프의 방한을 계기로 보다 보완적 협조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교적 의미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그다지 중요해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그보다 일본방문에서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경제지원과 한국방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치·외교에서의 개혁의지를 함께 모아 국내에서의 이미지 제고를 더 큰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모스크바의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소련의 현재 상황은 6월의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선거,5월의 러시아공화국 헌법 개정을 앞두고 급진개혁파와 고르바초프 진영의 힘겨루기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고르바초프는 일본을 방문하게 됐고 여기에 한국을 포함시킴으로써 순방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소련 대통령의 한국방문은 소련 국내적 효과만을 고려할 때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높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강경보수파 사이에 옛 동지인 북한을 홀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여전히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짐이 되고 있지만 현재의 국내사정은 그러한 강경보수파의 입장보다는 일반국민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증폭되고 있는 개혁에 대한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더 필요해지고 있다 해야 할 듯싶다. 보수파가 반발하기 때문에 한국방문을 한다는 역설도 성립할 수 있다. 소련국민들에게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친근하고 가까이하고 싶은 나라로 이해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급속한 민주화 모두에 경의의 눈길을 보내고 있고 이러한 좋은 이미지가 오랜 동맹국인 북한을 제쳐두고 한국방문을 하도록 결정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소련의 언론들은 관례대로 한국방문 발표에 대해 짤막하게 보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크렘린궁이 방한 사실을 발표한 9일 밤 국영 TV들은 9시뉴스 중간에 발표사실만을 보도했다. 그러나 그러한 보도관행에 따른 축소보도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에 따른 기대는 크고 이 지역 정세에 미치는 영향 역시 어느 외국 원수의 움직임보다 크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 러시아공 대통령 직선 결정 안팎/모스크바=김영만 특파원

    ◎고르비·옐친 재대결 소 권력체계 “양분 위기”/옐친 당선 확실시… 보혁격돌 불가피/발트 3국 독립·연방해체 재촉할듯 러시아공화국이 오는 6월12일 공화국 대통령을 직선키로 함에 따라 소 연방내의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정치적 갈등이 빠른 속도로 절정을 향하고 있다. 소련 내부의 정치적 혼란은 어떤 의미에서든 증폭이 불가피해 보인다.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직선이 초래할 권력구조상의 변동은 경우에 따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한 개의 축으로 하고 있는 국제정치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소 연방 최대공화국인 러시아공화국에 주민 직선에 의한 강력한 대통령이 탄생할 경우 소련 권력핵심부의 거대한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어렵지않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는 바로 러시아 최고회의 의장인 급진개혁파 옐친 세력이 공화국 대통령 직선을 주장,관철시킨 주된 이유이자 목적이기도 하다. 크렘린과 러시아대통령간의 권력 양극화 협상이 가장 쉽게 상정할 수 있는 직선 이후의 모습이다. 나아가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사실상 소 연방권력의 정점이 되고 현재의 크렘린이 내각제하의 대통령과 같은 모습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직선이 소 연방의 권력구조에 충격을 주리라 보는 것은 물론 개혁파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는데서 비롯된다. 공화국 인민대표대회가 대통령 직선과 선거일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킨 5일 모스크바는 선거가 실시될 경우 옐친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 같았다. 중심가에서 만난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이 옐친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보수세력들이 투표에 반대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공화국의 급격한 친옐친화 분위기는 그러한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고 있다. 5일의 직선안 투표에서 보수파는 마지막 반대연설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보다 앞서 옐친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하는 안건이 통과된 4일 회의만 해도 보수파인 고랴체바 최고회의 부의장 등이 『우리 아이와 우리의 운명을 옐친에게 맡기는 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격렬한반대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투표에서 보수파는 참패를 했고 이날의 분위기가 5일의 투표에서 반대연설의 필요성마저 무의미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공화국 주민들의 분위기를 반영한 4∼5일의 투표결과는 두개의 주요한 정치적 결사행위가 있고 난 이후에 나왔다. 대의원들간에 지난 2일 친옐친이거나 옐친 지지세력임이 분명한 「러시아 연방대의원그룹」이 진보적 공산당원·민주당원·진보무소속대의원들에 의해 구성된 것이 그 하나다. 이어 3일에는 연방대의원 그룹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역시 진보적인 공산당원들에 의해 「민주주의를 위한 러시아 공산당원그룹」이 결성됐었다. 이들 그룹은 전체 대의원의 80% 정도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두차례의 대규모 시위,지난 2일의 물가인상 조치에 이어 나타나고 있는 고르바초프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현상이 이들 결사에 이어 두개의 주요한 안건이 통과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도시지역과는 달리 러시아공화국의 농촌지역은 보수적 공산당 지도부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농촌에서의 공산당 영향력 잔존이나 연방정부의 옐친 반대 노력도 보수파의 승리를 예상토록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공산당은 출마후보를 고르는 일만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옐친파의 승리를 가정할 경우 개혁파는 보수파에 앞서는 권력의 정통성을 확보하게 마련이다. 카자흐·우즈베크·아제르바이잔 등의 다른 공화국에 이미 대통령이 있지만 간선에 의해 선출된 것이고 또한 공화국의 세력면에서 러시아공화국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러시아공화국은 소련 전체인구의 절반,면적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소련의 모든 것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만큼 러시아공화국이 소련에서 갖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같은 공화국의 직선대통령이 주민이 선거를 통해 수치로 구체화 시켜준 지지를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사실상 연방정부가 제어할 방법이 없다고 해야할 것이다. 옐친이 직선대통령이 될 경우 소 연방의 권력구조가 대지각변동을 일으키리라고 보는 것도 이때문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내각제하의 대통령과 같은 위상을 갖게 될지 모른다는 가정도 여기서 나오고 있다.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주쟁점인 경제개혁의 방향 및 속도문제,신연방조약 체결문제 등은 선거결과에 따라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재론될 수밖에 없다. 또한 러시아공화국에서의 독립성 강화는 연방이탈 움직임을 오래전부터 가시화시켜온 발트연안국들에 새로운 희망과 여건을 만들어 주게될 것으로 보여 연방해체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게 된다. 지난달의 국민투표에 이어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명운을 건 2차 대회전이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직선이다. 지난 국민투표가 구조적으로 양자간의 무승부를 가능케 했다면 대통령 직선은 어느 일방의 완전한 승리,완전한 패배를 필요조건으로 한다. 어쩌면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이번 재대결로 소련의 역사가 새로이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임금 2배 인상 합의/광원 파업은 곧 타결

    【모스크바 로이터 UPI 연합】 소련정부와 파업 광원들은 3일 생산성 향상을 조건으로 앞으로 1년 안에 임금을 2배로 인상하기로 하는 임금인상 합의에 도달해 한달여 동안 계속된 파업 종식에 중요한 걸음을 내딛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파업 광원들의 크렘린궁 회담에서 이루어진 이번 합의는 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사임을 포함한 광원들의 정치적 요구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소련의 독립언론매체인 인터팍스통신은 『광원들과 발렌틴 파블로프 총리가 광원들의 수많은 요구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 “충돌땐 공멸”…소 보·혁대결일단 휴전/「옐친불신임안」등 거부안팎

    ◎무승부속에 갈등은 잠복/타협 가능성은 확인,「힘의 균형」 깨질땐 혼란 소련내 보수­개혁파간의 대립이 충돌 일보 직전에서 일단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표회의(의회)특별회기는 보수파들이 옐친 불신임안,개혁파들이 러사아공화국 대통령제 도입안을 상정시킬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냈었다. 하지만 두 안건 모두 의회승인을 받지 못하게 됨으로써 외형상으로는 양측이 「무승부」를 기록,충돌위기를 넘긴 셈이 된 것이다. 직선 대통령제 도입은 표결에 부쳐져 부결됐고 옐친 불신임안은 의제로 상정되지도 못했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은 러시아공화국 대의원들이 일단 「현명한」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 안건 모두 현실화될 경우 보수 대 개혁,나아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옐친간의 대립을 발화시켜 엄청난 불안을 가져 올 것이라는 이유에서이다. 현재 옐친이 러시아공화국에서 누리는 인기로 볼 때 공화국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될 경우 그가 당선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그럴경우 개혁정책 추진을 싸고 사사건건 고르바초프와 대립해온 옐친으로서는 「날개를 얻은」셈이 될 것이다. 고르바초르는 연방 인민대표 회의에서 간접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이거 땐문에 직선의 옐친의 비해 상대적으로 「정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고르바초프를 비롯안 보수파들이 이같은 상황을 방치할리가 없다. 더구나 옐친은 일반 국민의 지지는 받지만 군·KGB·공산당 등 권력기관과 관료세력에 대해서는 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세력으로부터의 엄청난 저항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 옐친을 지지하는 개혁파 대의원이 상당수 진출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선 대통령제안이 의제 상정조차 안된 것은 바로 이같은 저항이 초래할 결과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옐친 불신임안이 부결된 것도 뒤집으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옐친의 지지세력을 감안,보수파들도 그가 불신임을 받아 「제거」될 경우 국민들로부터 받을 저항을 계산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크렘린도 국민들의 지지 없이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를리 없다. 엘친을 제거하면 정치적 이득은 챙길 수 있을지 몰라도 페레스트로이카는 끝장이라는 인식을 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시장경제 체제로의 이행을 목표로 하고 일단은 정쟁을 중자하자는 인식의 합의가 쌍방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옐친은 이를 뒷받침하듯 29일 보수·개혁 세력이 「원탁회의」를 거쳐 거국민주 연정을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일면 정치공세의 성격도 있지만 정치적인 「휴전제의」측면이 더 크다고 보여진다. 이와 함께 경제개혁은 러시아공화국이 앞장 서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자는게 옐친의 생각인 것 같다. 물론 며칠 더 남은 회기 동안 보수·급진 쌍방에서 「숨은카드」가 제시돼 대립양상이 다시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페레스트로이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두 세력이 서로 협력하는 외에 달리 수가 없다는 것을 이번 사태는 잘 말해주고 있다. 러사아공화국 의회는 이틀간의 회기를 통해 이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 소 일부 공 납세거부/올들어 천억불 손실

    【모스크바 AP연합】 소연방 일부 공화국 정부들이 중앙정부에 대한 세금이관을 거부하고 있으며 금년 1·2월 두달간의 납부게획도 이행되지 않고 있어 예산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오를로프 연방 재무장관이 29일 말했다. 오를로프장관은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러시아 연방·우크라이나·그루지야·몰다비아와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연안 3국 등이 크렘린에 대한 국세이관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일부 공화국들이 이미 자체 공화국들의 예산편성을 하면서 중앙에는 거의 또는 전혀 기여하지 않도록 하는 입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현재까지 크렘린의 세수 손실을 모두 5백81억루블(1천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옐친,크렘린 권력 연방이양 촉구/KGB­군부내 공산조직 해체도

    ◎옐친 불신임안 저지/러시아공 의회 【모스크바 UPI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29일 소 연방 권력구조의 변화를 요구하며 국가조정 연립정부의 구성을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표대회 이틀째 회의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의하며 이를 위한 10단계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소련 중앙정부의 권력은 15개 공화국으로 이양되어야 한다』면서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은 지난 6년간 상당한 변화를 야기했으나 이제는 그것도 실효성이 다해 간다』고 비난했다. 옐친의장은 정치권력의 변화를 위해선 경제개혁이 우선적인 전제조건이라면서 ▲모든 정치세력이 참가하는 원탁회의 구성 ▲KGB와 군부내에 있는 공산당세포조직의 해체 ▲진정한 다당제실시와 ▲자유언론의 창달을 요구했다. 【모스크바 UPI 로이터 연합】 29일 열린 소련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표대회에서 보리스 옐친 의장의 지지자들은 그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실시하려는 강경 보수파들의 기도를 저지했다. 이에반해 보수파들은 이 대회에서 이번달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은 러시아공화국 직선 대통령직 창설에 대한 토의를 배제하는데 성공했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시위금지 포고령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에서 수만명의 군중들이 시위를 벌인 다음날 속개된 이날의 회의에서 개혁파들은 옐친에게 업무수행 실적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케하고 그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치려는 보수파들의 기도를 저지했다. 인민대표대회는 그 대신 「신임투표에 대한 언급이 없는 채 단지 공화국의 상황에 대한 옐친 의장의 보고서를 의제로 삼기로 하는 제안」을 찬성 6백12,반대 3백41,기권 2백27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민대표대회는 보수파들이 옐친을 불신임 투표를 통해 사임시키려는 목적으로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이 문제가 의제로 상정되지 못한 것은 보수파들의 명백한 패배로 여겨지고 있다.
  • 러시아공 의회 옐친 신임투표 안팎

    ◎고르비­옐친 「힘겨루기」 갈수록 가열/개혁파 아직 강세… 「중앙의 보수화」 반격/크렘린선 「합법」 내세워 정적제거 속셈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사활을 건 싸움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면서 소련 정정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고프바초프 대통령은 26일 옐친의 축출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고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에서 다수를 차지하지만 그동안 개혁파에 눌려 목소리를 낮춰 오던 보수파들은 28일 최고회의 특별회의를 열어 옐친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통과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28일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는 모스크바시 일원의 시위를 금지시킨 고르바초프의 명령을 5백32대 2백86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거부하는 한편 「군사적 압력」하에서는 회의를 할 수 없다며 옐친 지지시위가 있는 28일 다음날까지 회의를 연기키로 6백15대 3백54표로 결정,옐친에게 중대한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었다. 현재 소련에서는 고르바초프 권위에 맞설 수 있는 인물은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인 옐친뿐이다. 최근 소련에서 실시된 한 여론 조사는 그에 대한 지지도가 39%대 6%로 고르바초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레닌,스탈린,흐루시초프 시대의 관행에 비추어 본다면 벌써 오래 전에 제거됐어야 할 사람이다. 공산당의 권위를 상징하는 당서기장과 국가 최고 권력자에 대한 도전은 용납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옐친은 3월17일 실시된 새 연방조약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정면으로 그에게 도전장을 냈다. 그뿐 아니라 보수화쪽으로 방향을 바꾼 소련 지도부와도 「전면전」을 선언했다. 옐친이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내의 공산당 세력은 즉각 이에 반발,그에 대한 불신임 움직임에 나섰고 28일의 특별회의 소집도 이들의 요구로 열리게 된 것이다. 지난해 3월 소련 역사상 최초로 복수 후보의 자유경선에 의해 구성된 러시아공화국 의회는 엘친을 지지하는 개혁파들이 대거 진출,그동안 토지 자유화,러시아공화국 주권선언 등 많은 개혁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크렘린은 선거법을 통해 여전히 각 공화국 의회에서 공산당 등 보수파 대의원이 과반수가 되도록만들어 놓았다. 실제로 경선에 의해 선출된 대의원수는 3분의1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당·노조·작가동맹 등 각종 기관 추천 몫으로 해 보수세력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보수 세력들이 최근 크렘린의 보수우경화 추세에 따라 다시 세를 모아 반격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엘친을 필두로 하는 개혁파들은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를 좌우할 수 있음을 28일 회의는 보여 주었다. 아직도 엘친의 불신임안이 부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의 제거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매우 어럽게 된 것만은 틀림없다. 4월15일까지 모스크바 시내에는 집회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모스크바 외곽군 기지에는 20여대의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는 붉은광장은 봉쇄됐으며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망을 펴고 있다. 크렘린이 바라는 최선의 길은 의회를 통해 합법적으로 그를 퇴진시키는 일일 것이다. 옐친은 지난 87년에도 당 지도부를 공개 비난했다가 정치국에서는 밀려난 적이 있다. 그런데 러시아공화국은 지난 번 국민투표 때 독자적으로 대통령제를 채택키로 결정했고 선거가실시되면 옐친이 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은 아주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싸움은 개혁의 방향과 완급을 둘러싼 노선 싸움에서 서로 상대방의 목을 죄는 단계로 들어섰다. 물론 옐친이 제거된다면 개혁파들은 더욱 무력화될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공화국내의 개혁일정은 순조롭게 이행되기는 힘들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크렘림이 또 다시 「정적제거」라는 과거의 관행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일 것이다.
  • 경고 묵살… 소 수만명 시위/옐친 지지파

    ◎마네즈 광장서 경비군과 대치/러시아공 의회,집회금지령 무효화 결의 【모스크바 AP연합 특약】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28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시위금지령을 무시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옐친지지 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대는 「고르바초프 사임」 「옐친,옐친」 등의 구호와 공산당을 비난하는 각종 슬로건을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 시민들이 창문을 열고 내다보거나 트럭·공중전화 부스 등에 올라가 시위를 지켜보는 가운데 시위대는 원래의 시위장소인 마네즈광장으로 행진했다. 아르바트거리에 모인 1만5천명의 시위대는 모스크바시 위원 10여명이 이끌었다. 마야코프스키 광장쪽에는 시위시작 시간(한국시간 28일 하오11시) 1시간 전부터 옐친지지 깃발을 든 4천여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었으며 곧 3만명으로 불어났다. 경찰과 군은 붉은광장 등 시 중심부에 엄중경계를 펴는 한편 시위대의 마네즈광장 진입을 저지하고 나섰으나 29일 새벽1시(한국시간)까지 별 다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않았다.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러시아공화국 의회는 28일 열린 특별회의에서 크렘린측의 집회금지령 등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의,옐친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다. 당초 공산 보수파 의원들이 옐친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결의를 모색키 위해 소집을 요구했던 이날 특별회의에서 대의원들은 회의벽두 집회금지령을 보류키로하며 옐친지지 시위에 대비,모스크바 중심부에 배치된 보안병력들의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5백32대 2백86표라는 예상밖의 큰 표차로 가결했다. 이같은 표결결과는 보수파의 축출움직임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첨예한 대립으로 곤경에 처한 옐친대통령에게 또하나의 승리로 여겨지고 있으며 보수파들이 그에 대한 불신임결의안을 통과시킬 표확보 능력에도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공화국 의회는 결의안 통과후에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측이 시위진압병력 철수를 거부하자 이에 반발,29일까지 휴회키로 결정했다. 한편 소 연방당국은 집회금지령에도 불구,옐친지지파의 시위강행 움직임으로 모스크바 전역에 긴장이 감돌고있는 가운데 시내 중심부에 대규모 군경병력을 배치,시위자들을 해산시키는 등 시가를 돌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 소,시위진압 무력동원/크렘린­급진파 유혈충돌 위기

    ◎모스크바부근 장갑차­병력 1만 배치/소요사태 대비 군에 경계령 【모스크바 로이터 AP UPI 연합 특약】 소련 크렘린 당국이 모스크바에서 시위를 금지한 조치에 맞서 급진세력들이 계획하고 있는 28일의 반정부 시위를 분쇄하기 위해 진압장비를 갖춘 1만명 이상의 민병대와 내무부 병력 등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크렘린궁에서 불과 5㎞ 떨어진 군기지에 24대의 장갑차들이 배치됨으로써 대규모 충돌이 빚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KGB 모스크바 책임자 비탈리 프리루코프는 27일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와의 회견에서 시위가 발생하면 『KGB는 경찰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정적인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KGB 모스크바지부와 군부에는 28일 크렘린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대규모 소요사태에 대비한 경계령이 내려졌으며 무장병력 수송차량이 배치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는 등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무부는 소방차의 물세례는 물론 승마순찰,고무탄,최루탄,경찰견도 동원하는 등 데모 분쇄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특별조치에 따라 시위원회의 통제에서 벗어난 지방 경찰은 모스크바 중앙광장에서 어떠한 시위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관영 타스통신은 민주러시아전선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성급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비상사태가 선포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광부들의 대규모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지도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모스크바 시위원회 관계자들은 데모 금지 조치가 위헌이라며 28일의 시위에는 시위원회위원들이 앞장서 인간방패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원회의 한 대변인은 29일 시위에 수십만명이 참가해 크렘린궁으로 통하는 출입문이 있는 마네즈 광장으로 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소,탄광파업 중지령/모스크바전역 시위·집회도 금지

    ◎물가인상 앞두고 폭력소요 우려/재야선 “옐친지지 집회 강행”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련 최고회의는 26일 석탄 생산량을 대폭 감축시키고 일부 제철공장의 조업 중단사태까지 야기시키고 있는 탄광 파업을 2개월간 중지할 것을 명령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관영 타스통신은 최고회의에 노동쟁의 해결에 관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관계법에 입각,최고회의 대의원들이 302대 28,기권 45로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분출되기 시작한 소련의 이번 탄광 파업사태는 현재 소련내 6백여개의 탄광중 거의 4분의 1로 확산된 상태에 있으며 1백20만명 가량의 광원들중 약 30만명이 이번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파업 초기 광원들은 임금을 1백∼1백50% 인상하라는 단순한 요구 조건을 제시했으나 그후 파업사태가 악화되면서 미하일 고프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사임 및 공산당원들이 다수 차지하고 있는 인민대회의 해체 등을 요구하는 정치적 주장으로 변모했다.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소련 정부는 25일 향후 3주간 모스크바시 전역에서의 모든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간동안 소련에서는 큰 폭의 물가인상이 단행될 예정이며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는 보리스 옐친 의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다. 내무부·국가보안위원회(KGB) 및 다른 정부기관들로 하여금 시내의 어떤 집회도 금지시키도록 한 이같은 결정은 앞서 취해진 시내 중심부에서의 집회금지 조치를 한층 강화시킨 것으로 이는 시위집회가 폭력화되거나 정부의 권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소련정부의 우려를 극명히 드러내는 것이다.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 강경파 의원들은 옐친의장이 전국 TV방송을 통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한 뒤 최고회의의 소집을 요구 했었다. 소련 정부는 이번 집회금지 결정의 엄격한 실행을 위해 모스크바시 및 각구의 관리들,그리고 내무부와 KGB보안 경찰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모스크바 AP UPI 연합】 소련 재야 지도자들은 26일 앞으로 3주간 모스크바시 전역에서 집회 및시위를 일체 금지한다는 정부의 결정을 무시하고 오는 28일로 계획된 보리스 옐친 러사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에 대한 지지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밤 크렘린궁 앞 메네게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옐친 지지집회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민주러시아」라는 반정부 단체는 중앙정부의 집회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옐친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이번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소,새 연방안 강제적용 결의/최고회의

    ◎“국민투표 거부 공화국도/크렘린과 관계단절 불가” 【모스크바 AP 연합】 소연방 최고회의는 21일 연방제 유지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얻어 낸 지난 17일의 국민투표 결과를 투표거부 공화국에도 강제적용시킬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상정된 결의안은 모두 8개 조항으로 돼 있는데 『국민투표에 참여했던 인민들의 결정은 최종적이며 소련 전영토내에서 절대적 힘을 가진다』고 규정,투표를 거부했던 6개 공화국에도 국민투표 결과가 구속력을 갖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결의안은 또 최고회의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소연방산하 15개 공화국지도자들로 구성되는 연방위원회에 대해 『국민투표 결과와 연방조약의 원칙들을 고려해』 신연방조약안 및 헌법안 마련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권고하는 한편 연방위원회와 각료회의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와 개별 공화국간 경제적 유대관계 파기불가원칙을 선언해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발트해안 3개 공화국 등 국민투표를 거부한 6개 공화국은 탈소 독립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어 연방정부가 17일의 국민투표 결과를 강제 적용시키려 들경우 이들 공화국들과 연방정부간에 또다시 마찰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오를로프 국민투표관리위원장은 연방제 유지에 대한 찬성률이 러시아공화국 71%를 비롯,투표에 참가한 9개 공화국에서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하면서 『이번 투표결과는 전체적으로 볼때 소련 민주주의의 성공이자 조국의 장래와 개인의 운명을 소연방의 유지와 단합에 연결시키려는 국민들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 국민투표 승리불구,흔들리는 크렘린/마르타 브릴 올코트(해외논단)

    ◎“대소외교 「고르비이후」 대비할 때다”/민족분규 강경대처로 정치적 위기/후임자들과의 원만한 관계 고려를 소련역사상 최초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새연방안이 77.3%라는 절대다수의 지지를 얻었다. 많은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새연방안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연방존속이 어려울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은 소련문제 전문가인 뉴욕 콜게이트대의 마르타브릴 올코트교수가 국제정치 전문 계간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 91년 봄호에 기고한 논문을 요약한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1985년 집권할때만 해도 그는 소연방의 해체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는 소련이 당면한 최대의 과제는 침체의 늪에 빠진 경쟁력을 회생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고르바초프는 심각한 경제난 극복을 위해 일련의 정치·경제개혁 이른바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을 추진했다. 그는 정체된 소련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점진적인 정치·경제의 분권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정치·경제의 분권화에 분명한 한계를 설정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소연방체제의 유지였다. 고르바초프는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자신의 전임자인 안드로포프 서기장의 『소연방의 이익은 각 공화국이나 민족의 이익에 우선한다』는 정책을 계승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소련 사회체제를 바꾸려는 그의 개혁정책이 심각한 민족문제를 촉발시킬 것이라는 점을 예상치 못했다. 정치적 자유를 얻은 많은 소련시민들은 지난 70여년간 소련을 지배해온 공산당 독재체제를 거부했으며 여러지역에서 인종분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인종분규에 경험이 없었던 고르바초프에서 민족문제는 어려운 과제였다. 민족분규는 그의 권위를 손상시켰으며 그의 개혁정책을 어렵게 했다. 고르바초프는 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하려는 각 공화국의 움직임에 강경책을 사용했다. 그의 강경정책은 지난 90년 12월에 열린 인민대표 대회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고르바초프는 인민대표대회에서 소연방체제 유지가 최우선 과제이며 민주화개혁은 그 다음문제라고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는 각 공화국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강화된 대통령의 권한을사용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또 강경파인 보리수 푸고를 내무장관에 기용했다. 모스크바 당국은 91년 1월7일 발트해 3개 공화국들이 특별지위를 가지려는 시도를 더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고르바초프는 모스크바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각 공화국의 외국과의 무역협정은 모두 무효라고 선언했다. 발트해 3개 공화국의 독립 움직임을 비롯한 과거 수년간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종합해 볼때 소련을 하나의 연방체제로 유지할 경우 설사 느슨한 형태라 하더라도 소련내의 모든 민족을 만족시킬 수 없음이 분명히 드러났다. 대부분의 비러시아인들은 독립과 정치적 자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소연방의 유지를 위한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려하지 않는다. 많은 소련인들에게는 이제 경제문제가 더이상 최우선 과제가 아니다. 그들은 정치적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경제회복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지금 더욱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은 그를 자신이 형성한 정치적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거부하지 못하는 과도기적 지도자로 운명지울지도 모른다. 현재의 많은 공화국 지도자들도 고르바초프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지금 모스크바의 불안정한 지도력과 거짓주권 약속에 속았다고 느끼는 시민들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 독립지향적인 공화국 지도자들은 독립도 번영도 가져오지 못할 경우 그들의 정치적 기반은 위태롭다. 서방지도자들은 소연방의 해체로 인한 정세불안을 두려워하고 있다. 만약 소련의 서쪽 국경선이 바뀐다면 중부유럽의 안정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며 코카서스지역의 분리는 서남아시아의 힘의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느 책임있는 정치지도자도 이같은 문제에 직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아마도 이같은 문제는 피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 소연방의 유지는 소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국가들 뿐만 아니라 서방강대국들의 이익에도 큰 도움이 된다. 경제적인 면에서 보면 연방체제 유지는 소련시민들 스스로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러나 안정된 국가는 국민들의 합의를 필요로 하고 있다. 대중의 지배는 합법적 정부의 통치와는 다르다. 서방국가들도 소련인들이 부정할 경우 고르바초프에서 정치적 정통성을 부여할 수 없다. 고르바초프는 민족분규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그는 국제무대에서 발휘한 장초적인 신사고를 국내에 접목시키는 데 실패했다. 그는 무력으로 연방을 유지하기 위해 민주화 개혁을 희생시키고 있다. 그는 더이상 소련인들의 신임을 향유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소련인들에게 지원을 해주는 것은 좋으나 이같은 원조가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장래가 현재의 각 공화국 지도자들과 직접 연계되어서는 안된다. 그들이 물러날 경우 후임자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 소 국민투표 이후의 정국전망

    ◎소 분열 일단 모면… 보·혁갈등은 여전/민족대립 첨예화… 연방앞날 험난/명분얻은 고르비,강경대응 우려/대도시의 낮은 지지율은 새로운 불씨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번 국민투표에 건 가장 큰 기대는 연방공화국들의 독립운동으로 인해 와해 직전에 처한 연방을 어떻게든 지켜보겠다는 것이라 할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국민투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수 있다. 연방 잔류의사를 묻는 투표에서 소련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7개 공화국에서는 70∼95%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중간 개표결과 집계됐다. 최종 개표결과는 1주일 정도 지나야 나오겠지만 국민투표안의 통과선인 유권자 과반수 투표,과반수 찬성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독립을 원하는 공화국들은 새연방조약안과 연방탈퇴법에 의거 까다로운 절차와 5년이라는 유예기간을 거쳐야 하게 됐으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는 물리적으로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저지할 명분을 갖게 됐다. 그러나 1차 집계된 개표결과를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러한 당초의 투표목적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극히 회의적이다. 우선 독립을 선언한 발트해 3국과 그루지야·아르메니아·몰다비아 등 6개 공화국이 예정대로 불참,투표율이 과반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부대와 공산당사 등에 투표함을 설치,이들 지역내 러시아계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높은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별 의미가 있을 것같지 않다. 발트해 3국은 지난 2월 자체 주민투표를 통해 90% 이상이 독립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그루지야공화국도 이달말 자체 주민투표를 실시키로 돼있다. 국민투표의 원래 목적이 이들 6개 공화국의 분리운동을 저지키 위한 것이었다면 이들이 배제된 투표에서의 승리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모스크바·레닌그라드·우크라이나공 수도 키예프 등 대도시에서 나타난 것은 지지율도 고르바초프에겐 극히 비관적이다. 모스크바는 투표자의 50.2%가 찬표를 던졌으나 투표율을 감안하면 유권자의 34%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닌그라드도 65%의 투표에 50.9%만이 찬표를 던졌다. 키예프에서도 71.4%가 투표에 참여,그중 44.6%가 연방안에 찬성했다. 러시아공화국과 우크라이나공화국은 합치면 소련인구 2억9천여만명중 거의 2억,영토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련내 최대의 공화국들이다. 이들 공화국의 대도시들에서 나타난 낮은 지지율은 앞으로 소정국에 엄청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확인된 찬성표도 새 연방안에 대한 지지표로 분류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각 공화국들이 원래의 투표용지에 임의로 투표사안을 추가시켰고 추가된 사안들 중 상당부분은 연방안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러시아공화국은 공화국대통령 직선과 모스크바시장 직선안을 함께 투표에 부쳐 68%의 찬표가 나왔다. 시장을 직선으로 뽑는다는 것은 시행정을 실제로 관장하는 시당위원회를 시업무에서 배제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직이 신설돼 직선으로 선출될 경우 옐친 현공화국최고회의 의장의 당선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고르바초프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고르바초프는 러시아공화국의 이러한 독자행동을 이미 불법이라고 못박아 놓고 있다. 문제는 크렘린 지도부와 연방공화국 그리고 개혁파들이 이번 투표결과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 후속 대응을 하느냐에 있는 것같다. 앞서 지적했듯이 고르바초프는 이번 투표의 산술적인 지지율을 내세워 민족문제에 있어 일단 「시간을 벌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정부조직 개편을 통해 대폭 강화시킨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 무력소요에 대해서는 강경한 대응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인된 이탈현상은 반연방·반공산당·반고르바초프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어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국민투표가 제의된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수개월간 크렘린이 보수 우경화경향을 보여왔고 이에 대한 반발 견제심리가 국민들 사이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국민투표를 두고 크렘린 내 일각에서는 새 연방안이 1∼2년 전에만 만들어졌더라도 민족문제가 이렇게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화국들의 독립운동을 잠재우기는 때가 늦었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에 치러진 국민투표가 크렘린이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보고 있다. 연방공화국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다음은 연방제를 포기하든가 무력을 통해 무자비한 진압에 나서는 길뿐이라는 것이다. 두 가지 대안 모두 고르바초프로서는 쉽게 택할수 없는 힘든 길이다.
  • 소,새 시장경제 도입안 마련/고르비/군수산업 민수용 전환등 박차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군수산업을 민수용으로 재편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시장경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가 19일 보도했다. 프라우다는 지난 17일 크렘린에서 열린 경제전문가 회의를 다룬 전면기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소련의 경제전망에 어두운 진단을 내리면서 페레스트로이카가 역전되고 있다는 서방측의 우려를 의식한 듯 시장지향 정책을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군수산업을 선호한 경제적 왜곡이 그동안 우리의 불행이었다』고 밝히면서 민간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군수산업의 재편을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현지도부가 시장경제로 나아가는 이미 선택된 중요한 개혁수행 과정을 강력히 고수하면서 지속적인 개혁정책 수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올들어 첫 두달동안 소련의 산업 생산량은 작년동기 대비,4.5% 떨어졌으며 육류 구입량도 13%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실제적인 조치들에어떤 수정이 가해져야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신문은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소련 정부의 새로운 경제계획안이 다음달에 공식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투표」 따른 소 정국 풍향은

    ◎「북극 곰」의 앞날 건 고르비의 도박/통과돼도 「독립열풍」 진압엔 역부족/6개공선 이미 거부,대립만 첨예화/부결땐 보수파에 치명타… 소 개혁 원점회귀 가능성 소연방의 장래를 결정지을 중대한 분기점이 될 국민투표가 소련 역사상 처음으로 17일 실시된다. 이번 국민투표는 지난 8일 최총 확정발표된 새 연방조약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식으로 실시되는데 소연방 15개 공화국 전역에서 2억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련 유권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동등한 주권 공화국들의 연방으로서 소련이 유지되기를 원하는가』라는 한가지 질문에 찬반을 표시하도록 돼있다. 선거일을 불과 하루 앞둔 16일 현재까지 소련 정부는 선거절차나 투개표 방법,심지어 선거의 정확한 성격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선거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치러질 것인지는 다소 모호한 실정이다. 외신들이 전하는 자료들을 토대로 보면 총유권자의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되는 것으로 치되 투표결과가 곧바로 법적인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현재 발트해 3개 공화국과 그루지야·몰다비아·아르메니아 등 6개 공화국이 공식적으로 투표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산술적으로 과반수 지지를 얻기는 어렵지 않은 것으로 현지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총 유권자 2억명 중 1억8천만명이 투표참가를 밝힌 9개 공화국에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결과도 58∼62%가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산술적인 지지율이 현연방체제를 존속시킨다는 선거의 당초 목표를 관철시키는 데 실효를 가질 것이냐는 극히 회의적이다. 우선 불참을 선언한 6개 공화국은 이번 국민투표 자체에 어떤 의미도 부여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존재하지도 않는 연방의 존속을 묻는 투표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자신들의 독립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러시아공화국을 비롯,여러 공하국에서는 투표에 참여는 하되 투표사안을 임의로 첨가시켜 투표의 성격자체를 바꾸어 버렸다. 이들은 공화국 대통령제 도입 여부·환경문제·전면적인 독립문제 등을 추가해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사를 동시에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발트해 3국은 지난 2월 자체 국민투표를 통해 독립의사를 이미 굳혀놓고 있다. 옐친을 비롯한 급진개혁파들은 이번 선거를 고르바초프대통령 자신,나아가 공산당 등 보수세력에 대한 선임투표의 기회로 삼자며 반대표를 던질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통과시켜 주면 크렘린의 독재를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투표를 통해 연방제 유지의 적법성을 얻으려는 크렘린 지도부의 의도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크렘린의 입장 또한 만만치가 않다. 고르바초프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연방은 존속시킨다는 의사를 거듭 다짐하고 있고 프라우다지,타스통신 등 관영언론들을 동원,『조국의 존속이냐 혼란이냐』는 기치 아래 대대적인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투표 거부 공화국들에는 군·KGB가 투입돼 강압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새 연방안이 부결될 경우 고르바초프는 정치적으로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될 것이다. 이는 지난 6년간 추진해온 페레스트로이카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방공화국들에게 독립의 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마련된 연방탈퇴법은 연방탈퇴를 위해서는 ▲해당 공화국이 별도 국민투표를 실시해 유권자 3분의 2 이상 찬성 ▲연방 인민대표회의 대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5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인민대표회의 최종승인 등의 절차를 차례로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적법절차를 거쳐 독립할 수 있는 길은 막혀있다고 할수 있는 것이다. 결국 투표결과에 관계없이 독립문제를 둘러싼 연방공화국과 크렘린간의 갈등은 계속될 것이고,국민투표를 통해 나름대로 「적법성을 확보한」 크렘린의 태도는 앞으로 보다 강경해질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군과 KGB 등은 벌써 이번 투표과정을 통해 눈에 띄게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문제는 크렘린의 권위가 연방공화국,나아가 일반국민들 사이에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생필품 부족 등 경제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반 국민들 사이에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실망이 계속 높아가고 있다. 급진 개혁파들은 대규모 시위를 통해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고 연방공화국은 독립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크렘린 지도부와 개혁파,그리고 연방공화국,일반국민이 각자 제갈길을 가는 일종의 「권위의 불균형」 상태에서 크렘린의 거듭 처방의 강도만 높여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설사 이번 국민투표의 결과가 당초 고르바초프가 기대했던 대로 나타나더라도 이러한 대치상태는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미는 대 발트국 외교 강화하라”/브레진스키,미지에 대소정책 기고

    ◎“「대만선례」 따라 각공화국에 민간기관 설치/3국 주미공사관 대사급 격상… 독립 지원을”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4일 미국은 소련내 발트해 연안공화국들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격려하기 위해 이들 발트공화국들과의 외교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 포스트지에 기고한 「대만식 해결」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이를 위해 미국은 80년대초 대만문제를 처리했던 것처럼 이들 공화국에 미국을 대표하는 사설기관을 설치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이들 공화국의 주워싱턴 공사관을 대사급으로 승격시키는 외교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고문 요지를 소개한다. 오는 17일은 소련 역사상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날 소련내 15개 공화국에서 연방존속 여부 등 소련의 장래에 관한 전국적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금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의 민족문제를 이 국민투표를 통해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날의 국민투표는 앞으로 소련의 민족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 같다. 새로 구성된 소연방의 모습이 힘에 의해 구성되느냐 조정에 의해 구성되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의 소련장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또한 세계평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미국은 이 문제에 보다 큰 관심을 가져야 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미국은 모스크바정부가 연방내각 공화국들과 정면충돌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같은 충돌은 소연방의 민족문제를 해결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미·소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발트해 공화국들의 독립움직임을 격려하면서도 소련정부와의 충돌은 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미국은 앞으로 이원적 외교정책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즉,한편으로 모스크바정부와 정상적·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지속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민족주의운동이 불붙고 있는 공화국들과 외교관계의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 미국은 분리독립 움직임이 일고 있는 소련내 각 공화국들에 자신감을 부여하고 그들이 독립된 실체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두가지 현실적인 방법이 있다. 발트해 연안국가인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공화국의 경우 미국은 1940년 소련의 발트국가 합병이후 이를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공화국들은 워싱턴에 그들의 공사관을 정상적으로 운영해 올 수 있었다. 때문에 그 첫째방법은 미국이 지금 이들 공화국의 주워싱턴 공사관을 대사급으로 승격시킴으로써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즉,이같은 조치를 통해 이들 국가를 합법적 존재로 인정하는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둘째는 미국이 이들 공화국에서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을 대표하는 사설기관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는 선례가 있어 불가능하지 않다. 미국은 이미 지난 80년대초 중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한 후 대만관계법을 의회에서 통과시켜 대만에 공적인 재정지원을 받는 민간기관을 설치,양국 국민들의 제반문제를 처리토록 했었다. 따라서 미국은 이제 이같은 선례를 발판으로 소련과 공화국에 미 사설기관의 설치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명심해야 될 사실은 소련의 민주화는 크렘린당국이 그것을 허용하기 전까지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은 어떠한 어려움도 참고 인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련 중앙정부가 각 공화국들의 자치를 부인한다면 그것은 억압을 의미하는 것이며 억압은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련은 변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야 한다.
  • “고르비대통령 사임을”/소 21개 개혁단체 첫 공동촉구

    【모스크바 AP 연합】 소련의 민주개혁 세력들은 3일 처음으로 반공산주의 동맹에 서로의 힘을 집결,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소련 관영 타스 통신은 소련의 15개 공화국들중에서 11개 공화국으로부터 온 21개 단체들이 이날 열린 「민주의회」 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질적인 요소들을 내재하고 있는 소련 개혁파 단체 대표들이 명확한 공동의 목표 아래 힘을 집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체들은 또 ▲15개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들이 포함돼 있는 연방회의에 대통령의 권력을 이양할 것 ▲크렘린 당국이 오는 17일 실시할 계획인 국민투표에서 소련 연방의 존속을 거부할 것 ▲고르바초프가 제안한 「신연방조약」에 대한 대안으로 「주권국가들간의 연방조약」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 라트비아·에스토니아공/70%이상이 독립 지지/국민투표 중간집계

    【리가·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소련 발트해 연안의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공화국 유권자들은 3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압도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연방을 유지하려는 크렘린측과 이들 발트해 공화국들의 대립을 더욱 격화시켰다. 두 공화국의 투표관리들은 4일 예비집계 결과 라트비아공화국에서는 유권자의 88.4%가 투표에 참가해 이들중 77%가 독립에 찬성했으며,에스토니아 공화국에서는 유권자의 약 83%가 투표에 참가해 이들중 77.8%가 독립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들 투표를 이미 불법적인 것으로 선언하고 그 대신 오는 17일 소련내 15개 공화국에서 연방존속 여부 등 소련의 장래에 관한 전국적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했었다.
  • 북경지도층,「걸프전과 중국」보고서서 주장/홍콩=우홍제(특파원코너)

    ◎“미의 패권주의 막자”… 중­소 새밀월 시대로/“미는 중동 이어 「중국 길들이기」 나설것” 우려/“동병상련 공동대응”… 대소 차관도 제공 계획/5월 강택민 방소때 “밀약” 가능성… 노골적 반미는 지양할듯 걸프전쟁은 앞으로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또 이 전쟁을 대하는 북경정권의 시각은 어떤 것인지. 미국이 이라크 후세인정부를 무너뜨리고 중동전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에 대해 중국지도층은 불안에 찬 눈길을 주고 있으며 중·미 관계가 걸프전으로 손상을 입게 될 것이란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에 따르면 중국지도층이 군사전문가 등을 동원,작성한 「걸프전쟁과 중국」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이 전쟁을 계기로 미국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가 「세계제패」라고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미국은 세계 석유자원의 40∼60%를 차지하는 중동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싶어하며 이를 위해 중동의 모든 국가에 허수아비정권을 세우려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중동국가들이 석유판매로 얻는 풍부한 여유자금도 자국경제전략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하려는 것이 미측 복안임을 지적했다.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는 중국지도층의 가장 큰 우려는 미국이 중동 다음에 자기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대상이 중국대륙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소련이 내부혼란으로 허약해져 갈피를 못잡는 시점에서 후세인정권의 멸망을 겨냥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의 패권주의가 노리는 다음번 상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며 이 가운데 중국이 가장 중요한 목표물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소련과의 냉전상태가 끝난 현재 미국의 최대 가상적은 일본과 중국인데 일본이 군사적인 면보다는 경제와 과학기술의 측면에서 최강의 라이벌인 반면 민주화를 거부하고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는 중국은 팍스아메리카나(미국 지배에 의한 세계공존질서의 확립)의 가장 큰 걸림돌이므로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중국지도층이 느끼는 불안감과 우려는 지난 89년의 「6·4 천안문사태」 이후 미측이 북경정권에 취하고있는 강도높은 민주화 압력에서 주로 비롯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압력이 현재 이붕총리 등 강경보수파들이 지배하는 북경정권을 길들이거나 아니면 아예 붕괴시켜 친미성향의 새정권이 들어서도록 유도하는 고도의 제국주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중국지도층은 소련 당국자들과 보수성향이 짙은 유대관계를 새로이 다지고 그들이 말하는 미 제국주의에 대항키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소련도 중동이나 기타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원치않기 때문에 중국과의 새로운 결속 가능성은 매우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3월말쯤 소련 국방장관 드미트리야조프의 북경방문과 5월중으로 예정된 강택민 당총서기의 모스크바행을 통해 걸프전쟁 이후 세계질서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중·소간의 밀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소련은 평화적인 자국의 종전안이 미측에 의해 거부된 사실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가하고 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비롯한 크렘린 당국자들이 각 공화국의 독립요구에 강경하게 대처하는 등 보수지향으로 태도를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현 중국의 지도층과 굳게 손을 잡게될 확률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은 또 소련의 공산당이 약화될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사회주의 이념이 고립될 것을 크게 염려해서 현재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소련에 상품차관을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당분간은 크렘린 당국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 공동으로 맞서기 위해선 우방국의 힘도 강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걸프전쟁 종결이후 중동지역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중소 연합세력이 각종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새로운 각축전을 벌이게 될 공산이 큰 것 같다. 그러나 중소가 미국의 패권주의 움직임에 성급하게 노골적인 반미를 내세워 관계악화의 불씨를 만들것 같지는 않다. 소련이 개혁에 따른 내부진통으로 역부족인 상태인데다 중국도 연간 1백억달러에 가까운 대미무역수지 흑자로 이득을 보고있는 만큼미국과 첨예한 적대관계에 빠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걸프전쟁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1만여명의 건설인력을 철수시킨 상황이므로 전쟁종결 이후에도 이들 지역의 복구사업에 될 수 있는한 참여폭을 넓히는 실용적인 외교전략을 모색하게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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