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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의회­정부 권력분점 합의/옐친·하스블라토프

    ◎새 헌법 실무위 곧 구성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16일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갖고 행정부와 의회간의 권력분점을 위한 새 헌법안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하고 인민대표대회를 긴급소집,이를 승인받도록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최근 다시 가열된 대통령과 의회간의 권력투쟁은 일단 위기를 넘기게 됐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이날 두사람간의 20분에 걸친 2차회담이 끝난뒤 발표한 성명에서 『양측은 행정부와 의회간의 권력분점 문제를 종식시키기 위해 새헌법 초안을 작성할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양측의 실무그룹은 체제를 안정시키고 국가를 경제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17일 서로 새 헌법안을 제시,10일내로 공동안을 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옐친­최고회의 의장 회동/정국 타개책 논의

    【모스크바 이타르 타스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국내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11일 크렘린궁에서 자신의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 의장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 회동이 자신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국내 정치 위기 극복 ▲오는 4월로 예정된 국민투표문제 ▲두사람간의 협력관계 유지 방안 등에 관해 심도깊게 논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회동에는 보·혁간 권력 대결에서 중재역을 맡고 있는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도 동석할 예정이다. 개혁·보수파의 양 거두인 옐친·하스불라토프의 만남은 러시아의 경제 개혁과 정국 주도권을 둘러싸고 보·혁간에 첨예한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다.
  • 클린턴과 곧 회동/옐친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엘친 러시아대통령은 20일 자신이 「가까운 장래에」 빌 클린턴 신임 미대통령과 만날것이라고 말하고 회동장소는 제3국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전문을 보냈다고 밝히는 가운데 미­러관계의 중요성과 양국관계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앞서 러시아정부의 입장을 확인하면서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동이 자신의 제3국 방문중 이뤄질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 흑해함대 지휘권/러시아 일부 양보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대통령과 만나 흑해함대지휘권 일부를 그들에게 넘겨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수락한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크렘린궁에 온 크라프추크 대통령을 맞이하면서이같이 말했다.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해군사관학교 해군전략연구부장인 에두아르트 발틴 해군 중장을 흑해함대사령관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옐친과 크라프추크는 이날 20여분간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뒤 총리,경제 장관들을 배석시킨 확대회담에 들어갈 예정인데 대외부채 분담,우크라이나 영내의 핵무기통제권등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 「2단계 전략핵감축」조인/미­러 정상회담/ICBM은 전량폐기 합의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미국과 러시아는 3일 각자 보유중인 전략핵무기를 오는 2003년까지 3분의2 가까이 씩 줄이는 역사적인 2단계 전략핵무기감축협정(STARTII)을 체결했다. 조지 부시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STARTII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지난해 STARTI에 이어 핵무기감축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다.이번 협정은 앞으로 양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정식발효된다. 이번 협정으로 미·러시아양국은 2003년까지 보유중인 전략핵무기수를 각각 3천∼3천5백개로 줄이게 되며 특히 전면핵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무기로 지목돼온 다탄두유도핵미사일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전량폐기키로 했다. ◎우크라도 “폐기” 한편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의 핵강국인 우크라이나는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조인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하는 동시에 자국 핵무기의 적극적인 폐기를 약속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 서방은 러시아개혁 계속 지원해야(해외사설)

    옐친대통령과 러시아 인민대표대회와의 치열한 싸움은 결국 개혁세력의 상징적인 인물인 예고르 가이다르총리서리를 물러나게 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에너지부문 전문가이며 중도 보수적인 인물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을 새 총리로 확정지은 것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러시아에서 개혁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러시아 경제는 이미 서방은행들을 두렵게 할 정도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흔들리고 있다.이것이 바로 러시아 새 내각이 어떻게 해서라도 해결해야할 급한 과제이며 현실이다. 가이다르를 교체한 것은 단지 옐친대통령과 의회와의 권력싸움에서 빚어진 협상물의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다른 타협안은 내년 4월 새 헌법을 마련키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옐친은 분명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고 그가 추진하고 있는 민주화와 개혁정책에 책임을 지는 의회를 구성할 수 있는 새로운 헌법을 만들려고 남은 기간중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옐친대통령과 인민대표대회와의 정치협상이 끝난뒤 열린 서방외무장관 회담에서 『크렘린은 역사의 과정을 뒤바꿔놓았고 냉전상태로 회귀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이같은 발언을 하고 난 한시간뒤 그는 단지 개혁정책에 대한 보수파들의 도전을 극적으로 표현하기위해 이같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지나친 농담이었고 모스크바에서 그를 쫓아내려는 작업을 하고 있는 보수파 세력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줬을 뿐이다. 러시아가 옐친­가이다르­코지레프로 이어지는 민주와 개혁정책을 서방세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할 지 여부는 미국엔 무척 중요하다.그렇지않으면 러시아는 민족주의적인 반발과 고립의 늪으로 빠져들고 말것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개혁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수 있도록 서방세계는 러시아정부의 중요한 정책들과 입장을 확고하게 지지해줘야 할 시점이다.아직도 러시아엔 개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 옐친의 개혁진도 둔화 불가피/러시아 인민대회 결산

    ◎반옐친세력의 조직력·수적우위를 입증/사유화 늦추고 정부 경제개입 확대될듯/이번대회서 뽑은 최고회의 대의원도 보수파 우세 보수·혁신세력간의 사력을 다한 세력대결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제7차 러시아인민대표대회(의회)가 14일 폐막됐다.이번 대회는 내년 4월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을 확정짓기로 하고 1년여 공석끝에 정식총리를 선출하는등 나름대로의 결실은 있었지만 의회·대통령 모두 흙탕물을 뒤집어쓴 「승자없는 대결장」이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최대쟁점이 된 가이다르총리서리의 퇴진 문제는 마지막날 의외의 인물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부총리를 새총리로 선출함으로써 옐친대통령의 패배로 끝났다. ○국민투표 논쟁소지 이것은 향후 러시아의 진로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올 것이 분명하다. 의회내 반옐친세력의 존재는 생각이상으로 조직적일 뿐아니라 수적우위가 확고함이 입증됐다.세반전을 위해 내건 가이다르 퇴진불가의 「배수진」이 무너짐으로써 옐친대통령은 앞으로 의회를 상대로 훨씬 힘겨운 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을것같다.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한 것은 옐친대통령의 승리라고 볼 수도 있다.하지만 내년 4월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앞두고 개정안 내용을 둘러싸고 또한차례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세력판도상의 난기류가 개혁정책 일반에 미칠 파장은 보다 심각하다. 가이다르의 퇴진은 러시아가 지난 1년의 시행착오를 전세계에 인정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시민동맹 지지받아 체르노미르딘 새 총리는 실물경제토대위에 온건개혁을 주장하는 의회내 시민동맹측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인물이라는 점도 앞으로 개혁정책의 수정을 시사하는 부분이다.그는 총리수락연설에서 『개혁정책을 추진하되 국민들의 빈곤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혀 현실을 감안한 개혁을 펼 뜻을 밝혔다. 시민동맹은 사유화 속도를 늦추고 일부 기본품목의 가격동결,국가기업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급등 경제부문에서 정부의 개입을 대폭 늘리는 온건개혁정책을 표방하고 있어 이들의 목소리가 대폭 반영될 경우 향후 러시아의 개혁정책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같다.옐친대통령은 부르불리스·폴토라닌장관등 핵심측근들 다수를 이미 의회와의 타협과정에서 희생시켰다.가이다르까지 물러난 마당에 그가 기존의 급진개혁정책을 고수하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물론 타협과정에서 의회로부터 얻어낸 양보안들,즉 대통령이 포고령 발동권과 외무·내무·국방·보안등 4개부처장관 임면권을 계속 갖기로 하고 의회에서 정치적 의도로 통과시킨 정부관련 제법령을 효력정지시키기로 한 점등은 옐친대통령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하지만 이 조항들은 타협내용 자체가 모호해 앞으로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옐친 스스로 한계 일부에서는 이번 대회 결과를 놓고 옐친대통령 스스로가 가이다르식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데 한계를 느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최근 수개월 사이 부실국가기업에 대한 보조금이 대폭 지급되고 화폐발행을 계속 늘리는등 사실상 가이다르가 주장해온 긴축정책 자체가 상당히 퇴색했고 의회와의 막판타협 직전 4개주요각료 임명권을 양보해 보수파들에게 더 「힘」을 준 것등이 이런 추측의 근거이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서 이루어진 최고회의대의원 교체결과 최고회의내 옐친세력 비율은 27%에서 20%로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전보다 더 보수화되고 적대적인 최고회의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정책면에서 개혁속도의 단순한 수정이 될까.아니면 과거 고르바초프대통령 말기에 그랬듯이 이번에는 옐친 묵인하에 보수세력의 크렘린 장악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막판 극적타협으로 일시 「미봉」은 됐지만 이번 대회가 남긴 숙제는 결코 간단치가 않을 것같다.
  • 러 의회/“「개헌 국민투표」 4월 실시”/헌재소장제안 압도적 가결

    ◎옐친­의회의장 “정치위기 종식” 합의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의회)는 12일 러시아의 헌법 개정에 관한 국민투표를 내년 4월11일 실시키로 결정했다. 인민대표대회는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 소장이 낭독한 제안을 표결에 붙여 5백41대 98로 가결했다. 인민대표대회의 결정은 조르킨 헌법재판소 소장의 중재로 옐친 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이 회담한 뒤 나온 것이다. 조르킨소장은 또 옐친 대통령이 14일 몇명의 총리 후보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크렘린궁에서 옐친 대통령과 회담한 뒤 『옐친과 정치위기 종식을 위한 방안에 합의했다』면서 인민대표대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옐친대통령은 10일 인민대표대회의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서리 인준부결과 관련,보수파가 주도하는 인민대표대회에 대한 신임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 옐친,“의회해산” 국민투표 선언/내년 1월 실시

    ◎총리인준거부에 정면대응/의회선 “대통령탄핵 추진” 맞서/러시아정국 파국위기에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가이다르총리서리 인준거부로 고조된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10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인민대표대회(의회)의 해산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에맞서 인민대표대회가 이를 위헌으로 규정하고 대통령 탄핵추진을 시사하고 나섬으로써 자칫 러시아가 헌정중단의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하오(한국시간)TV로 생중계된 인민대표대회 연설에서 『인민대표대회가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어 더이상 같이 국정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며 국민투표 실시를 선언한후 지지대의원 2백여명과 만나 오는 1월24일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서명작업에 착수하라고 독촉했다. 그러나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제안을 위헌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인민대표대회는 그대신 국민투표가 실시된다면 의회선거와 함께 새로운 대통령선거 실시 여부도 묻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찬성 7백40,반대 51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된 결의안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 앞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의장은 옐친 대통령을 탄핵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부통령도 옐친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헌재선 양측에 경고 한편 양측의 충돌이 이처럼 극단으로 치닫자 러시아헌법재판소는 이날 양측에 현재의 분쟁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행위 자체에 대한 적법성을 문제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헌법재판소측이 이들 행위가 불법인 것으로 판결할 경우 이들 지도자를 상대로 한 탄핵의 기초자료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인민대표대회에 옐친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이 타협안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한다면 이는 곧 자신의 개인적인 야심을 국민들의 이익보다 앞세우는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옐친대통령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선언이나온 직후 크렘린궁근처의 한 광장에서 옐친을 지지하는 수천명의 군중들과 이보다 적은 규모의 친공산당 시위대가 운집,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위대의 크렘린 진입을 막기위해 약60명의 경비병력이 크렘린 입구에 배치됐다.
  • 러 보수파제안 잇따라 부결/러 인민대회/대통령령 위헌 신청 거부

    ◎옐친,“경제정책 개입말라” 공세/반개혁세력은 「탄핵」 움직임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개혁정책을 둘러싼 보혁대결이 주목되고 있는 제7차 인민대표대회(의회)가 1일 하오4시(한국시간)모스크바 크렘린궁 대회장에서 개막됐으나 첫날 회의에서 보수파의 공세가 잇따라 좌절됨으로써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일단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옐친대통령과 대부분의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린 인민대표대회(대의원 1천46명)는 첫날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구소련을 해체하고 독립국가연합(CIS)을 결성한 옐친 대통령영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재조사를 요구하자는 보수파 이반 페도세예프 대의원의 제안을 반대 4백29,찬성 3백52표로 부결시켰다. 인민대표대회는 또 세르게이 샤흐라이 부총리등을 겨냥,보수세력인 「러시아 동맹」이 제출한 옐친 측근에 대한 해임안을 반대 4백63,찬성 2백96표로 부결시켰다. 한편 옐친대통령은 연설에서 과거 공산주의자들이 무장 세력을 결집,러시아를 내전으로 몰고가려 한다고 경고한뒤 『러시아는 더이상 개혁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수 없다』며 보수 세력과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그는 이어 개혁정부와 인민대표대회간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돼 『한계에 다다랐다』고 평가,인민대표대회는 정부를 더이상 「풋내기」로 보지말고 헌법개정이라는 고유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번 대회는 러시아 헌법재판소가 하루전 옐친대통령의 공산당 불법화 조치에 대해 「부분 위헌」판결을 내림에 따라 강경 보수진영이 9일간의 회기중 공산당 재건과 함께 옐친에 대한 탄핵등 개혁정책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여 옐친정부의 맞대응이 주목된다.
  • “블랙박스원본 ICAO에 곧 인도”/홍 대사에 밝혀

    ◎러정부,옐친 「외교물의」 유감표명/오는 8일 미·일포함 5자회담 제의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정부는 1일 옐친대통령의 방한때 한국정부에 인도한 대한항공(KAL)007기 사건관련 자료 내용을 싸고 양국 정부사이에 외교적으로 어색한 장면이 연출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사고기의 비행기록장치(FDR)와 음성기록장치(CVR)의 원본 일체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정부는 이를위해 오는 8일과 9일 이틀동안 ICAO주관으로 한국과 러시아·미·일등 관련당사국 대표가 참가하는 5자회담을 모스크바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러시아는 이 5자조사실무위원회에서 KAL기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모든 협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순영 주러시아대사는 크렘린을 방문,유리 페트로프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나 KAL기사건 자료전달과 관련해 파생된 외교적잡음에 대해 우리정부의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FDR가 누락되고 CVR 또한 원본이 아니라 사본이 전달된데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페트로프실장은 자료누락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KAL사건 진상규명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5자회담등 러시아정부의 방침을 밝혔다. 자료누락경위에 대해 페트로프실장은 『러시아정부가 옐친대통령의 방한을 전후해 이미 관련자료일체를 ICAO에 넘겨주기로 결정했으며 다만 방한전 이같은 사실을 한국정부에 알릴 것인지의 여부를 놓고 옐친대통령이 끝까지 망설였으며 이 과정에서 그같은 외교적 실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페트로프실장은 8,9일 실무조사위 개최와 관련,관련국들에 조사위개최의사를 이미 전달했으며 한국정부에도 1일 이같은 제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페트로프실장은 당초 관련자료일체를 한국정부에 먼저 전달할 것을 ICAO및 관련당사국들에 타진했으나 당사국들 모두 이에 반대하고 사고기 진상조사는 사고발생국에서 한다는 ICAO규정 제26조에 의거,방침을 바꾸게 됐다고 해명했다. 홍대사는 이에대해 『5자조사위 개최이전이라도 FDR CVR 원본을 제1당사국인 한국정부에 먼저 전달하고 한국정부로 하여금 이 조사위에 자료를 제출하는 형식을 취해 줄것을 러시아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 주러 홍 대사 오늘 옐친방문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홍순주주러시아대사는 1일 상오(현지시간)크렘린궁을 방문,한국측에 전달한 KAL007기 블랙박스중 항법기록장치인 FDR가 빠진 이유에 대해 옐친대통령에게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옐친 전달 블랙박스에「핵심」누락/비행경로테이프 추가인도 요구/정부

    ◎홍 주러대사,내일 크렘린 방문 러시아가 우리정부에 건네준 대한항공007기의 블랙박스속에는 사고기의 항로이탈경위를 밝혀줄 수 있는 비행경로기록기(FDR)테이프가 빠져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상현교통부차관은 28일 『옐친대통령이 가져온 2개의 블랙박스및 별도의 테이프 4개를 분석한 결과 비행경로기록기의 테이프는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2개의 블랙박스중 하나는 조종사들의 음성녹음장치(CVR)이고 다른하나는 FDR이다.이들 박스 속에는 테이프가 감겨있지 않았고 별도로 받은 4개의 테이프는 감정결과 모두 CVR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장차관은 지난21일 청와대로부터 블랙박스2개와 테이프4개를 인수,23일 특수공구를 이용하여 블랙박스들을 개봉했으나 테이프는 없었다고 말했다. 장차관은 또 4개의 테이프내용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이들 테이프가 모두 음성녹음장치에 관한 내용들이라는 통보를 27일 받았다고 전했다. FDR는 비행기의 속도·풍속·풍향 등 51종의 비행기록정보를 숫자로 수록하는 비행좌표테이프로 007기 사고원인을 밝히는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 “군부서 FDR 파기했을 가능성”/러시아 외무관리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홍순영 주러시아대사는 28일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방한때 노태우대통령에게 전달한 KAL기블랙박스자료가운데 비행경로기록기(FDR)가 빠져있었음을 밝히고 『30일 크렘린을 직접 방문,FDR의 인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홍대사는 이와함께 FDR의 누락경위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외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와관련,28일 『KAL블랙박스건은 옐친대통령이 직접 지휘했기 때문에 대통령본인이 이의 누락을 사전에 몰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제하고 『옐친대통령의 손에 넘어가기 전에 군부에서 FDR를 파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의 이즈베스티야지는 27일 서울과 도쿄의 소식통을 인용,『옐친대통령이 방한때 한국측에 전달한 KAL블랙박스의 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경로기록기(FDR)가 모두 원본이 아니거나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크렘린의 기자회견/이기동 모스크바특파원(오늘의 눈)

    주말인 14일 하오 러시아의 옐친대통령이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것은 여러모로 뜻깊은 것이었다. 두나라가 국교를 맺은지 2년남짓만에 러시아대통령이 한국특파원들만을 따로 만나 기자회견을 가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고 회견분위기도 대체로 괜찮았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회견을 주선한 우리 대사관측은 사소한 부주의로 회견효과를 반감시킨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대사관측은 크렘린측과 회견시간을 짜면서 우리 언론의 마감시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많은 독자들이 제때에 이 회견기사를 접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번 회견은 원래 상오11시(한국시간 하오5시)로 잡혀 있었다.방송사들은 위성송신을 그시간에 맞춰 예약했고 신문도 조간용 기사송고에 크게 지장이 없는 시간이었다.그런데도 하루 전날 갑자기 회견시간이 하오1시로 늦춰졌다는 통보가 왔다.신문은 물론이고 방송들은 위성사용예약 때문에 소동이 났다. 이리뛰고 저리뛰어 봤으나 각국 TV들이 그 앞뒤시간을 모두 예약해놓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변경이 불가능했다.결국 시간에 쫓긴 우리TV기자들이 회견도중 자리를 뜨는 「불상사」를 빚고 말았다. 이를 본 옐친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측 인사들은 불쾌한 표정이 역력했고 그뒤 회견내용이 부실해진 것 또한 당연했다. 우리 대사관 직원들은 자리를 미리 뜬 기자들을 원망하며 이 일로 러시아측으로부터 항의나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었다. 대사관직원들은 『크렘린측이 회견시간변경을 일방통보해왔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방한을 눈앞에 둔 대통령의 회견보도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러시아정부로서도 분명 바라는 일이 아닐 것이다.따라서 회견시간을 협의할 때 이런 시차문제를 충분히 전달했더라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일이었다.회견 뒤 러시아측의 한 관리는 『한국언론의 그런 시스템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는 우리 외교관들도 그저 주재국 정부에서 통보하는 일이나 챙길게 아니라 사소한데에서부터 서로 유익한 쪽으로 일을 협의해 나가는 슬기가 참으로 아쉬움을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 “방한때 군사협력 논의”/옐친 회견/기본조약·가스관합작 서명 계획

    ◎“북에 핵시설·무기 제공않겠다/KAL기 블랙박스 인도 용의”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4일 한국특파원과의 회견에서 『오는 18일 방한시 양국 기본관계조약 체결외에 양국간 군사협력부문에 대해 별도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기본관계조약 내용에는 군사분야가 포함돼 있지 않지만 이 분야에 대해 협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는 18일 방한을 앞두고 이날 하오1시(한국시간 하오7시) 크렘린궁에서 가진 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은 또한 북한에 대해 추가 공격용 무기공급·경제원조를 일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남북한이 핵문제를 조기해결토록 북한에 대한 원자력발전소 설비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북한과 이념적 유대는 이미 단절됐지만 평등원칙 위에 경제·무역관계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L기 사건의 진상규명이 미흡하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진상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한국측이 지난번 전달받은 테이프 해독자료를 원본과 비교할 수 있도록 블랙박스 테이프 자체를 방한시 한국측에 전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또한 양국 관계증진을 위해 한국전쟁 관련자료도 당중앙위원회·국가안전위원회의 문서자료실 등에서 발견되는대로 한국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경제협력부문에 대해 옐친대통령은 북한을 경유,한국으로 연결되는 야쿠트가스관 건설계획이 양국간에 추진중이며 방한중 관련계획들이 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또 나홋카 부근에 대규모 공업단지 조성도 계획돼 있다고 말하고 한국정부가 이의 조기실현을 위해 추가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아태지역안보에 대해 옐친대통령은 최근의 한중관계증진이 이 지역 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아태지역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정세에 관해 옐친은 생산감퇴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지만 어려운 고비를 넘겨 조만간 개혁정책이 본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CIS체제도 군사안보협력과 화폐·루블지역 협정이 체결되는 등 협력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옐친 개혁 최대난관 봉착/「인민대표회」 연기 좌절의 파장

    ◎보수파 반발 강도 낮추기 끝내 실패/경제노선 수정 등 정책 변경 불가피/가이다르내각 퇴진통한 타협 가능성 러시아최고회의(상설의회)가 옐친대통령의 연기요청을 묵살하고 예정대로 오는 12월1일 제7차인민대표회의(전체의회)를 열기로 해 크렘린정국에 또 한차례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2백48명으로 구성된 최고회의는 21일 하오 지난 18일 옐친대통령이 요청한 인민대표회의 개막연기요청안을 표결에 부쳐 반대 1백14,찬성 59,기권 12표로 부결시켜버렸다.옐친은 이번 대표회의에서 채택하기로 한 새헌법안의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회의개막을 내년 3∼4월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표회의가 열려도 헌법채택이 주의제가 될 분위기는 이미 아니라는데 있다.21일의 최고회의 분위기는 옐친의 급진 개혁정책을 더이상 방치했다간 나라가 결단난다는 목소리 일색이었다.경제난의 책임을 물어 가이다르내각을 사퇴시키고 경제개혁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까지 거론됐다. 옐친이 대표회의 연기를 요청한 것도 대의원들간의 이런 분위기를 파악,어떻게든 시간을 벌어보자는 의도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예정대로 12월 대표회의가 열린다면 ▲가이다르내각의 사퇴▲지난해 11월 최고회의에서 오는 12월1일까지 대통령에게 부여한 비상권한의 취소▲내각구성등 대통령의 주요인사권 일부의 의회 할애▲대통령 탄핵요구 등이 주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인민대표회의 대의원 1천68명 가운데 5백명이상이 옐친반대세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재적의원 3분의2의 찬성을 필요로 하는 대통령탄핵을 제외한 나머지 요구사항은 회의 개막 즉시 통과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옐친은 궁여지책 끝에 지난 15일 러시아연방내 83개 자치공화국대표들을 모아 공화국대표평의회라는 새기구를 발족시키고 이 평의회의 이름으로 대표회의의 연기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었다.인민대표회의에 맞먹는 지역을 망라할 전국적인 새 지지기반을 만들겠다는 의도였지만 이것이 최고회의 대의원들을 오히려 자극,21일의 표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옐친이 최고회의에 송부한 새헌법 초안도 대폭 수정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지난 4월 의회에 넘겨진 이 초안은 옐친의 의사를 크게 반영,강력한 대통령제를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으며 대의원들은 가능한한 시간을 끌며 손질을 계속해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시키고 의회의 권한을 강화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12월 대표회의에서 대통령의 비상권한을 정지시킨 다음 새헌법을 채택할 때까지 구소련헌법(78년채택)에 따라 최고회의가 국가최고권력기구의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는 것이 대의원들의 구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정가 일각에서는 옐친대통령이 의회와의 정면대결을 피하기 위해 12월 대표회의 개막 전 가이다르내각을 사퇴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고회의 안에 있는 최대 반정부세력인 「시민사회」파 대표 미하일 첼로코프대의원도 21일 『내각의 운명은 대표회의개막 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이러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가이다르가 물러나면 후임내각은 온건·점진개혁론자인 군산복합체 대표 아르카디 볼스키팀이 주도할 것이 거의 분명하며 그렇게 되면 러시아사회는 정책변화에 따른 또 한차례의 시련을 겪게 될 전망이다.
  • KAL기사건 주요자료/14일 미 유족회 전달/옐친 러시아대통령

    【도쿄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4일 대한항공기 사건에 관한 새로운 조사자료를 미국의 유족협회 간부에게 건네줄 예정이라고 교도(공동)통신이 10일 이즈베스티야지를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새로운 자료에는 KAL기의 블랙박스 기록도 포함되며 크렘린에서 있게 될 전달식의 모습이 TV로 중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새로운 자료는 한국과 일본의 유가족 대표에게도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옐친 대통령은 구 소련이 회수한 블랙박스의 내용등을 한국 방문때에 공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러시아­그루지야 전면전 가능성/민족분쟁,힘겨루기 비화

    ◎“영토내의 구소군 무기 인수” 고집/그루지야/“CIS 단독불참” 보복심리 작용/크렘린 독립국가연합(CIS)내부의 크고 작은 민족분규가 마침내 그루지야내 압하스자치공화국의 상공에서 그루지야 헬리콥터 1대가 러시아 전투기에 의해 격추됨으로써 최악의 군사적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대통령은 5일 국가평의회 회의에서 자국의 헬기가 러시아 SU­25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승무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러시아의 군부와 의회내에 압하스의 독립을 부추기는「반동세력」과 강경파들이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압하스의 유혈충돌을 놓고 벌이고 있는 CIS체제의 맹주 러시아와 그루지야간의 치열한 힘겨루기는 미국·독일등 서방측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사태중재를 촉구하는등 자칫하면 국제적인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태 발전은 그루지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압하스의 일부세력이 최근 그루지야의 전략지역인 가그라시를 점령,그루지야정부를 최대의 궁지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그루지야측은 가그라시의 함락에 러시아당국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러시아측이 전면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나토측의 중재를 요청하게 됐다. 이와함께 그루지야는 영토내 옛소련군이 보유했던 무기와 탄약은 물론 군사기지를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한다고 선언,러시아의 신경을 곤두서게 했다.그루지야에는 현재 카프카스(코카서스)지역을 관할하는 러시아 군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다. 이에대해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도 민족분쟁이 더 악화될 경우 러시아인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사를 밝혀 양측은 전면충돌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옐친의 이같은 강경한 입장의 배경에는 그루지야가 자신이 올해초 소련을 해체하고 새로 출범시킨 CIS에 유일하게 가담하지 않은데 대한 보복심리와 함께 셰바르드나제에 대한 정치적 견제심리와 함께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이번 그루지야사태는 지난 8월13일 그루지야정부가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전그루지야대통령의 지지세력을소탕한다는 명목으로 압하스에 3천명의 병력을 투입하면서부터 비롯됐다.그러자 압하스내의 소수민족인 회교도들은 이를 자신들의 독립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그루지야의 음모로 보고 카프카스 산악지역의 인근 회교계 자치공화국들의 지원을 받아 그루지야정부군과의 본격적인 전투에 들어갔다. 물론 압하스 전체주민 54만명 가운데 회교계는 9만여명에 불과하다.나머지는 러시아인들과 그루지야인들이다.
  • 고르비와 옐친/정종석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과 옐친 현 러시아대통령은 1931년생의 동갑내기이다.농부와 공사장노동자의 아들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출신배경도 비슷하다. 그러나 두사람의 성장과정이나 개성·기질은 큰 차이가 있다.옐친은 학교시절 몇차례 퇴교위기를 넘기는 등 말썽꾸러기에 싸움꾼이었던 반면 고르비는 모스크바대법과 졸업뒤 변호사를 거쳐 곧바로 고향의 공산당지구당위원장직을 맡는 등 옐친과는 달리 순탄한 출세가도를 달려왔다.서민적 기질의 옐친에 비해 고르비는 귀족적인 화려함을 즐기는 쪽이었다. 두사람의 관계는 1970년대부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결과적으로 옐친은 고르비가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해 구소련 강경보수파의 쿠데타당시 실각됐던 고르비를 살려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옐친이었다.옐친은 거꾸로 고르비의 은인이 됐고 이 사태이후 크렘린궁의 주인은 옐친으로 바뀌었다. 러시아정부가 최근 고르비에게 출국금지령을 내린 것을 계기로 지난 20년동안 유지돼온 양자간 공생관계가 허물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느낌이 든다. 고르비와 옐친사이는 흔히 「애증병존」의 관계로 표현돼왔다.정치적 부침을 겪으면서 형성된 가깝고도 먼 관계를 가리키는 말인 것 같다. 옐친은 사실 차분한 관리자라기보다는 뚝심있는 혁명가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인물이다.반면 고르비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창안자였으면서도 과감한 개혁을 머뭇거리다 물러난 비운의 풍운아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옐친이 쿠데타군의 탱크에 올라서서 사자후를 토하는 순간 고르비와 옐친의 위치는 바뀌기 시작하고 말았다.그러나 러시아대통령 취임초기의 분홍빛 청사진과는 달리 잇따른 경제개혁실패,이에 대한 크렘린궁 복귀를 꿈꾸는 고르비의 강도높은 비판으로 다시 역전되고 있는 입장을 다혈질의 옐친이 감내해 내기는 어려웠는지도 모른다. 고르비의 퇴장은 그 개인은 물론 인류 현대사에 엄청난 변혁을 초래했던 구소련 74년 역사에 대한 심판의 의미를 아울러 갖는 것이었다.그런데 고르비에 대한 출국금지령은 이제 전·현직집권자간의 미묘한 관계를 비롯해 권력의 냉혹한 속성,정치와 우정같은 인간적인 문제들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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