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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 광주, 野 민생투어에서 제대로 ‘회초리’ 들었다는데…

    텃밭 광주, 野 민생투어에서 제대로 ‘회초리’ 들었다는데…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5일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의 첫 일정으로 호남 지역을 찾았다. 민주당을 지지해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쓴소리를 듣고 당을 ‘재건축’하는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예상대로 혼쭐이 났다. 민주당 비대위원들과 지역 의원 50여명은 5·18 민주묘지를 먼저 찾아 헌화, 참배했다. 이어 ´광주전남 시도민께 드리는 삼배’를 올렸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려야 질 수 없는 선거를 지고 말았다. 열화와 같은 광주시민들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며 “살려달라,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하지만 민주당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텃밭’으로 부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냉담한 기운이 느껴졌다. 비대위원들의 첫 방문지였던 광주 YMCA 간담회에는 당의 원로들과 당원들 외에 시민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마저도 전체 100석 자리 가운데 30여명도 채 안 되는 인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를 ‘봇물’ 터진 듯 쏟아냈다. 송희성 한국여성지도자연합 광주전남회장은 “태어나서 두번 울었는데, 한번은 1987년 DJ가 떨어졌을 때였고 또 한 번은 이번이다”면서 “전부 나서서 똘똘 뭉쳐도 이길까 말까 하는데, 대통령 경선에서 떨어진 분들이 똘똘 뭉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안성래 전 5월 어린이집 원장은 “(울먹거리며) 우리가 논밭 다 팔아서 민주당 만들었다”면서 “역사를 바로 세우려면 나날이 자살하는 분들, 크레인 위의 그 분들을 위해 뭘 하겠다는 성명서라도 내라”고 지적했다. 이창 유네스코 협회장은 “문재인 후보가 대선 패배 후 감사와 참회의 민생투어를 하기를 기대했다”면서 “정치쇼로 보일지언정 봉사하고 독거노인 찾아가는 등 민생을 살펴야 민주당에 대한 연민이라도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는 문 비대위원장의 얼굴이 굳어졌다. 계파 정치의 폐해도 지적됐다. 대선 광주 지역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무진 스님은 “매번 위급한 상황이 올 때마다 계파정치 안 한다고 하더니, 꼭 선거 때마다 계파정치 되더라”면서 “민주당은 친노, 친손 세력이니 하는 계파를 우선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 과정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송 회장은 “왜 꼭 새누리당보다 공천을 늦게 해 선거운동 출발이 늦어지나”라고 꼬집었다. 박종택 상임고문은 “권리당원을 등한시하는데, 내년 6월 지방선거 때는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현장 첫 방문지는 광주 양동시장이었다.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매질’은 계속됐다. 한 상인은 “민주당에서 정책다운 정책을 내놓은 게 없었다. 정말 한심스럽다”면서 “선거 때만 되면 호남, 광주를 볼모로 삼아서 광주 시민들에게 해준 게 뭐 있나. 상처만 많이 받았다”고 질타했다. 일반 시민들도 민주당을 호되게 비판했다. 광주 서구에 사는 나병수(56)씨는 “왜 선거만 지면 5·18 묘지에 오나. 정치인들은 하루만 인사하고 당선되면 끝이다”면서 “민주당은 호남 사람들을 그만 좀 이용해라”고 다그쳤다. 또 다른 시민인 정익주(72)씨도 “선거 때 친노니 비노니 하는 얘기는 정말 듣기 싫다”면서 “제발 줄 잘 서서 공천 얻고 이런 것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함평의 한 노인정을 방문해 어르신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16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비대위 2차 회의를 연 뒤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부산 민주공원 참배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광주·함평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파에 꽁꽁 언 魚心

    한파에 꽁꽁 언 魚心

    10일 경기 김포 전류리포구에서 계속되는 한파로 생긴 유빙에 위험을 느낀 어부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어선을 안전한 육상에 놓기 위해 크레인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QPR선수 몸값 못해”… 박지성 겨냥?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는 자신의 가치, 능력, 팀 기여도보다 돈을 많이 받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2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숄라 아메오비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 1월 시작하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구단은 이미 많은 돈을 쓰고 있다. 구단이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홈구장 수용 인원이 1만 8000명인 구단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임금에 쏟아부어서는 안 된다. 뉴캐슬은 홈구장이 5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QPR처럼 높은 몸값을 받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레드냅 감독이 이 같은 불만을 토로한 데는 마크 휴즈 전 감독이 의욕을 불태우며 영입한 몸값 비싼 앤디 존슨, 보비 자모라, 박지성, 줄리우 세자르가 부상에 시달리는 데다 에스테반 그라네로, 지브릴 시세, 조세 보싱와 등 스타급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상가상 풀럼전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집에 가버린 보싱와에게 2주치 임금인 13만 파운드(약 2억 2700만원)의 벌금을 물도록 하면서 휴즈 감독이 영입한 선수들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성도 예외는 아니다. 휴즈 감독 시절과 달리 지난달 27일 선덜랜드 경기와 이달 1일 애스턴빌라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8일 위건전에서는 아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 15일 풀럼전을 앞두고는 무릎 부상이 도져 명단에서 빠졌다. 레드냅 감독은 대신 제이미 마키, 아델 타랍, 라이언 넬슨 등 기존 멤버들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그럼에도 QPR은 이날 전력이 약화된 뉴캐슬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했으나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지 못하며 결국 무너졌다. 다행스러운 건 이날 최하위 레딩이 맨체스터 시티에 종료 직전 아쉽게 골을 허용, 0-1로 지는 바람에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는 사실. QPR는 박싱데이인 26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홈 경기에서 2승에 도전한다. 카디프시티의 김보경은 레스터시티와의 챔피언십(2부리그) 2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하고 후반 10분 교체됐다. 카디프시티는 전반 25분 크레이그 벨라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청용(볼턴)도 피터보로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후반 5분 교체됐고 팀은 난타전 끝에 4-5로 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8) 다종의 운전면허 있을 때 취소·정지 사유는 개별적

    오늘은 한 사람이 여러 종류의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한 경우 이를 취소 또는 정지할 때 별개의 것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2012두1891판결을 소개하고자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행위는 그 대상에 따라 대인적 행정행위와 대물적 행정행위로 나눌 수 있다. 대인적 행정행위는 상대방의 주관적 사정에 착안하여 행해지는 행정행위를 말하고, 대표적인 것으로 의사면허를 들 수 있다. 그에 비해 대물적 행정행위는 행위의 대상인 물건이나 시설의 객관적 사정에 착안하여 행해지는 행정행위를 말하고, 대표적인 것으로 건축허가 등을 들 수 있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자동차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다가 운전면허 취소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 판례는 개별적으로 취소 사유를 적용하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법원 93누4229판결에서는 1종 보통, 대형면허, 특수면허를 가진 자가 승용차를 음주운전한 사안에서 승용차는 1종 보통, 대형면허로 운전이 가능하지만, 특수면허로는 승용차 운전이 불가하므로 1종 보통, 대형면허의 취소 사유에 해당할 뿐 특수면허의 취소나 정지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다만 위 판결에서는 세 가지 면허를 취소한 처분 전체가 위법하다고 판단하였다. 이어서 대법원 95누8850판결에서는 역시 1종 보통, 대형 및 특수면허를 가진 자가 레이카크레인을 음주운전한 사안에서 특수면허의 취소 사유가 보통 및 대형면허의 취소사유는 아니라고 하면서 3종 면허를 모두 취소한 처분은 위법하고, 각 운전면허는 서로 별개의 것으로 취급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위 판결에서는 처분 대상의 일부가 특정될 수 있는 경우 처분 전체를 취소하는 것은 위법하고, 제1종 보통 및 대형 면허에 대한 취소처분만을 취소하는 것이 옳다고 하여 종전 대법원 93누4229판결의 태도를 변경하였다. 이번 판례는 1종 대형, 1종 보통 자동차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오토바이를 절취하였다는 이유로 지방경찰청장이 위 면허를 전부 취소한 사안이다. 자동차 등 절취의 사유는 도로교통법 제 93조 제1항 제12,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서 운전면허 취소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판결에서 취소 사유는 당해 자동차 등을 운전할 수 있는 특정의 면허에 관한 것에 국한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토바이의 경우에는 2종 소형의 운전면허가 있어야만 운전할 수 있고, 그 외의 운전면허로는 운전할 수가 없으므로, 오토바이 절취를 이유로 1종 대형,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하였다. 지금까지 열거한 대법원 판결에서는 취소사유가 특정의 면허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면허와 공통된 것이거나 운전면허를 받은 사람에 관한 것일 경우에는 여러 면허를 전부 취소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운전면허와 그 취소 사유는 별개의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 옳다고 설시하고 있다. 위 판례의 태도와 운전면허의 성격에 대해 비판하는 견해도 있다. 운전면허의 성격을 대인적 행정행위로 보는 것이 다수의 견해인데, 그렇다면 면허 대상자에게 생긴 사유는 다른 운전면허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운전면허 취소 사유 중 특히 음주운전과 같은 경우 운전자에 대해서는 다른 종류의 운전면허가 유효하게 남아 있다면 공익적으로 운전면허 취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 등이 견해의 요지이다. 하지만 침익적 행정행위의 경우 보다 엄격한 해석을 할 필요가 있고, 자동차 면허의 종류에 따라 운전 가능한 차량의 종류가 정해져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판례의 태도는 합리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할 수 있다.
  • 北, 발사대에 1단 로켓 장착

    北, 발사대에 1단 로켓 장착

    북한이 오는 10~22일 발사할 예정인 장거리 미사일의 1단 로켓(추진체)은 전북 부안 격포항 서쪽 약 140㎞ 지점의 공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북한이 관련국에 통보한 항공고시보를 정부가 분석한 결과, 이같이 예상됐다. 2단 로켓은 필리핀 동쪽 약 136㎞ 지점에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떨어지는 미사일 덮개(페어링)의 낙하 예상지점은 지난 4월 발사 때와 달리 제주도 서쪽 약 88㎞ 해상이다. 북한은 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1단 로켓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대에 1단 로켓을 장착했다.”면서 “이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수순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는 1~3단 로켓으로 구성돼 있으며 크레인을 이용해 2~3단 로켓까지 전부 장착하는 데는 3일 정도가 걸린다. 전력케이블 등을 연결하고 연료 주입이 끝난 상태에서 최종 점검이 이뤄질 때까지는 일주일 정도가 걸린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예고한 발사기간 첫날인 오는 10일 이전에 기술적인 측면에서 발사 준비는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남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4일 미국을 방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 대책과 제재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미·일·유럽연합(EU)이 제재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금융제재 등과 관련해서 연구를 많이 해놓은 게 있으며, 북한이 지난번(4월 발사 때)에 제대로 못 알아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말뜻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제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실제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 이번에는 금융제재 등 새로운 내용이 안보리 결의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 추운 겨울에 미사일을 쏘는 건 역시 국내적 요인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핵무기 운반 수단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 주면 미국이든 중국이든 자신들에 대한 대접이 달라질 거란 판단을 북한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1일 로켓 발사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 직전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의 통보는 구체적 내용이 아니라 발사 계획을 간단히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쉽다 박지성 첫골

    박지성(31·퀸스파크레인저스)이 팀에 첫 승을 안길 기회를 놓쳤다. 박지성은 2일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45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은 1-1로 비겼다. 이번엔 승리할 줄 알았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휘두른 지난 선덜랜드전에서 달라진 면모를 선보였던 터라 더더욱 그랬다. ‘해리 마법사’를 기대하는 꼬마 아이들이 경기 전 감독 사인을 받았는데 실망만 안겼다. QPR은 예전만 못한 지브릴 시세를 빼고 ‘제로톱’ 전술로 나섰다. 그러나 전반 8분 이른 시간에 브렛 홀먼에게 중거리슛으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10분 뒤 QPR은 제이미 마키가 삼바 디아키테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헤딩슛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첫 승이 꼭 필요했던 레드냅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에스테반 그라네로 대신 박지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박지성은 특유의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공수를 현란하게 조율했고 후반 13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아델 타랍이 공간 패스를 해줘 골키퍼와 거의 1대1 상황을 맞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브래드 구즈만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시즌 첫 골이자 팀의 첫승을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순간이었다. 볼 컨트롤을 하느라 한 박자 늦춘 게 아쉬웠다. 역전골을 뽑아내지 못한 QPR은 6무9패로 15경기 무승을 이어갔다. 반면 같은 시간 기성용이 소속된 스완지시티는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미추의 두 골을 앞세워 아스널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7위로 올라섰다. 연속 선발 출장으로 몸이 다소 무거워 보인 기성용은 수비에서 2~3차례 실점할 뻔했으나 위기를 잘 넘겼다. 골닷컴 영국판은 “기성용이 홈팀 아스널을 무너뜨린 스완지시티 전술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픽션·논픽션의 벽 허물어뜨려 김근태의 순정한 영혼 그려내”

    “픽션·논픽션의 벽 허물어뜨려 김근태의 순정한 영혼 그려내”

    영화 ‘남영동 1985’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소설가 방현석(오른쪽·51·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의 신간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이야기공작소 펴냄)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지난해 12월 13일 고문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작고한 김근태(1947~2011)를 소재로 한 영화와 소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한 쌍이다. 소설은 김근태의 성장기에서 출발해 1985년 서울 남영동에 끌려가 고문이 시작되면서 끝나고, 영화는 남영동 고문부터 전개된다. ●백범 이후 품격·긍지 지킨 드문 사람 방현석은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근태의 부인 인재근(왼쪽·59) 민주통합당 국회의원과 함께 참석해 ‘소설 김근태’에 대해 설명했다. 방현석은 “김구 선생 이후로, 품격과 긍지를 지킨 아주 드문 사람이었다.”면서 “순정한 한 사람의 영혼을 얼마나 그려낼 수 있을까 고심하면서 그의 인생을 기꺼이 정리했다.”고 말했다. 자서전 형식의 이 소설은 김근태가 지난해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악화되고 있는 건강을 추스르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 기획됐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방현석은 198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해 2003년 황순원 문학상을 받은 작가로 ‘랍스터를 먹는 시간’ 이후 9년 만에 이 소설을 내놓았다. 그는 소설가로서 자신의 오랜 침묵이 “특정 유형과 스타일의 작품들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픽션과 논픽션의 벽을 허물어뜨려 역사적 진실을 최대로 드러내기 위해 허구의 힘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소설도 역시 98%의 사실과 2%의 허구로 구성됐지만, 2%의 허구가 98% 논픽션의 힘을 미학적으로 완성했다는 것이다. 김근태는 일관성을 소중히 생각했다.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1990년 중반 야당에 입당했을 때다. 민주노총이 주선한 방현석의 출판기념회에 김근태가 참석해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때 한 여성 노동자가 벌떡 일어나 타락한 운동권이라는 식으로 그에게 심한 모욕을 주었다. 김근태는 좀 더 앉아 있다가 자리를 떴다. 그 여성 노동자가 지난해 부산에서 크레인 농성을 벌였다. 김근태는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는데 그해 8월 30일 부인 인재근 의원과 함께 ‘희망버스’를 타고 내려가 격려를 했다. ●젊은 세대들 대선 전에 읽어봤으면 방현석은 “이 소설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젊은 세대들이 선거 전에 읽어봤으면 좋겠다. 어떻게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 어떤 인물의 피와 희생을 통해 왔는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대통령 선거는 게임이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 역사적 짐을 너무 많이 지웠다면, 이제는 각자의 몫만큼 나눠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무려 454kg…괴물 참다랑어 잡혀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캐나다에서 무게가 무려 454kg에 달하는 괴물급 참다랑어가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사는 마크 타워(30))가 캐나다 노바 스코샤주(州) 반도에 있는 캔소갑(岬) 해안에서 2시간 동안 씨름한 끝에 1000파운드(약 454kg)에 달하는 참다랑어를 잡는 데 성공했다. 붙잡힌 참다랑어는 일본에서 최소 2만파운드(약 3500만원)에는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약 2만 조각의 초밥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마크와 함께 낚시여행을 떠났던 영국 본머스 낚시 민박집 주인 닐 쿡(37)은 “우린 수면으로부터 약 4.5m 내외로 가까워질 때까지 그 물고기가 얼마나 큰지 깨닫지 못했다.”면서 “선장이 ‘큰 물고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물 밖으로 나올 때까지는 그 크기를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참다랑어가 물 밖으로 나오자 배에 있던 모든 사람이 “괴물이다!”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하지만 이 괴물 참다랑어는 그 크기가 나무 커서 배 위로 끌어올릴 수 없어 밧줄에 묶어 약 4마일을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 배가 부두에 도착한 뒤에도 인력으로는 끌어올릴 수 없어 크레인을 이용해 트럭에 간신히 실었다고 한다. 한편 참다랑어에 대한 세계 기록은 1979년 켄 프레이저라는 남성이 노바 스코샤 연안에서 잡은 679kg짜리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감독 교체도 안 먹혀… QPR, 맨유에 역전패

    퀸스파크레인저스(QPR)가 25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후반 초반 첫 승 기회를 잡고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세에 결국 무너져 1-3으로 졌다. 유럽 5대 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한 치욕을 이어갔다.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해리 레드냅이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경기는 마크 보언 수석코치가 지휘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지성은 261일 만에 올드 트래퍼드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친정팀과의 대결에 나서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영화 ‘26년’ 마침내 베일 벗다

    영화 ‘26년’ 마침내 베일 벗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 운동 희생자 유족들의 복수극을 그린 문제작 ‘26년’이 22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 작품은 현대사를 바탕으로 전직 대통령의 암살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데다 수차례 제작이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본 터라 안팎으로 관심을 모았다. 대선이 불과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최근 개봉한 ‘남영동 1985’와 함께 어떤 영향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26년’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현대사에 대한 시대정신과 치밀한 복수 액션극이라는 오락적 요소 사이에서의 균형 감각이 돋보인다. 민주화를 요구하다가 계엄군에게 학살된 희생자 2세들은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권력을 얻은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에 대해 공분을 느끼고 역사적인 단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극을 이끌어간다. ●과감한 상상력 더한 ‘그 사람’ 향한 복수극… 29일 개봉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면서 시작된다. 이 장면을 통해 당시 가족을 잃은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지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이입되는 효과를 일으킨다. 미술감독 출신으로 처음 연출에 도전한 조근현 감독은 “기존에 1980년 광주를 다룬 영화가 많은데 도입부에 애니메이션을 넣어 차별화하고 구체적으로 접근해 보다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2세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조직 폭력배 곽진배(진구),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한혜진), 현직 경찰 권정혁(임슬옹) 등이 보안업체 대기업 회장 김갑세(이경영)와 그의 비서 김주안(배수빈)에게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장광)을 타깃으로 한 극비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전직 대통령이 예우를 받으며 철통 경호를 받고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인 연희동 저택의 침투 과정과 겹겹이 쌓여 있는 완벽한 경호를 뚫기 위한 주인공들의 다층적인 암살 계획이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전개된다. 여기에 뚜렷하고 개성적인 인물 캐릭터들도 눈길을 끈다. 거칠지만 정감 있는 성격의 행동대장 진배, 마음의 상처 때문에 한없이 차가워진 저격수 미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정혁 등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극초반 다소 이음매가 헐거운 부분이 있지만 주인공들이 결국 ‘그 사람’과 대면하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확실한 긴장감을 준다. 특히 연희동의 집단 결투 장면과 크레인에 오른 미진의 원거리 저격 장면 등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전 감독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사과를 스스로 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단죄라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정치적인 의미를 떠나서 상식적인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어떤 식으로든 좋은 의미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년간 수차례 제작시도 번번이 무산 이 영화가 처음 제작 시도를 한 것은 지난 2008년. ‘29년’이라는 제목으로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촬영 준비를 마쳤지만 촬영 열흘 전 갑자기 투자가 취소되면서 끊임없는 외압설에 시달렸다. 제작사인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당시 소문으로만 떠돌던 청와대 외압설이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 알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기에 개봉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공교롭게 대선과 시기가 겹치게 됐다.”면서 “대중들이 역사적 실체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26년’은 순제작비 46억원이 대기업이 아닌 개인 투자자로 이뤄졌고 그 가운데 7억원이 관객들이 제작비를 모으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배급 역시 대기업 계열이 아닌 중소 배급사 인벤트 디를 통해 진행한다. 제작 과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최 대표는 “광주 5·18 국립묘지에서 촬영을 하고자 유족 측의 동의를 얻었지만 관계 당국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결국 배우가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출연 배우들은 정치적인 선입견보다는 영화 자체의 본질에 관심을 더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4년 전 ‘29년’에 이어 ‘26년’에도 출연을 확정한 진구는 “이 영화는 선동용 영화가 아니라 오히려 아픈 과거를 잊지 말자는 내용으로 교육용 영화에 가깝다.”면서 “정치색보다는 오히려 슈퍼 히어로 영화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이 작품이 운명으로 다가왔고, 유가족들의 아픔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면 더 가슴 아픈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2AM’의 임슬옹은 “가장 현실적이고 색깔 있는 캐릭터로 그동안 갈고닦은 연기력을 펼쳐볼 수 있는 기회였고 또래인 10~20대 관객에게 당시의 역사적인 사실을 알려주는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사람’ 역의 장광은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자료화면을 보면서 흡사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면서 “5·18과 8·15를 헷갈린다는 요즘 세대가 잊혀진 과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관계자들은 최근 관객층의 주류로 떠오른 3040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만한 소재로 당시 복수극으로서 카타르시스 효과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새로운 관객들에게 정치 의식을 심어주기는 힘들겠지만 30~40대에게는 잊혀진 과거에 대한 기억과 시대 의식을 충분히 일깨워 주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北, 내년 상반기 핵실험·로켓발사 가능성”

    “北, 내년 상반기 핵실험·로켓발사 가능성”

    북한이 지난 4월 장거리 미사일인 ‘은하 3호’ 로켓 발사에 실패한 뒤에도 대형 로켓 엔진 시험과 로켓 발사대 증축 공사를 계속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 여파로 북한이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로켓 발사나 핵실험 등 새로운 활동에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는 12일(현지시간) 자체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North)’에 올린 분석 글을 통해 최근까지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 기지를 촬영한 상업위성 영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 4월 이후 적어도 두 차례 이상 장거리 로켓 엔진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성 영상에 따르면 4월 9일에 이어 13일 ‘은하 3호’ 발사 때도 보였던 수십 개의 연료탱크가 9월 17일에는 보이지 않았고, 로켓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이 지나가는 참호에 주황색 얼룩 등이 확인됐다. 이는 4월 13일과 9월 17일 사이 로켓 엔진 시험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9월 28일 영상에는 참호 색깔의 변화와 주변 식물의 고사가 심했고, 로켓 엔진 이동에 사용되는 크레인 한 대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로켓 엔진 시험 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로켓 엔진으로 추정되는 3.2m 길이의 하얀색 물체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도 포착됐다. 닉 한센 연구원은 “이는 9월 17일 이후에도 추가로 엔진 시험이 있었음을 시사한다.”며 “이들 엔진 시험은 ‘은하 3호’ 또는 4월 15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선보인 신형 장거리 미사일(KN08)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9월 28일 영상에서는 대형 로켓용 발사대 상단을 높이는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울산 AFC 챔스리그 결승 주역 김신욱

    [피플 인 스포츠] 울산 AFC 챔스리그 결승 주역 김신욱

    “높이의 축구를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독일 분데스리가가 저와 딱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요?” 지난달 31일 밤 울산문수구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리그) 4강 2차전을 끝낸 뒤 김신욱(24·울산)은 땀을 닦아낼 겨를도 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구단의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끈 견인차였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8강 2차전을 시작으로 4강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킬러 본능을 뽐내는 등 3경기 연속 골 사냥을 했다. 그는 대회 통산 6골로 팀 동료 하피냐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챔스리그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묻자 “단기전이어서 유리한 게 많다.”면서 “K리그는 상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까다롭고 힘들지만 외국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 대응하는 데 애를 먹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이동국·데얀 경기 분석… 연습벌레로 유명 키 196㎝의 김신욱은 사실 2009년 울산 입단 당시엔 수비수였다. 그때 김호곤 감독의 눈에 들었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던 터라 키가 크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스트라이커로 ‘찍혔다’. 헤딩부터 드리블하는 것까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김 감독은 “지독한 연습벌레여서 잘 따라와 준 것 같다.”며 “일취월장한 대표적인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신 스트라이커답지 않은 유연한 드리블 능력과 수비능력을 갖춘 보기 드문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것도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그는 요즘도 방에 틀어박혀 자신의 경기를 보며 실수를 줄이려 애쓴다. 이동국(전북)과 데얀(서울)의 플레이도 연구 대상이다. 인터넷으로나 비디오로 힘 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독일의 도르트문트나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들의 경기를 챙겨보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유럽리그 진출을 위한 준비를 늘 하고 있다는 얘기다. ●진화하는 지금 행복… 떠난다면 EPL로 그는 “울산에서 축구를 했고 스스로도 진화하고 있는 것을 몸으로 느끼기 때문에 지금이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라며 “하지만 날 여기까지 이끌어준 울산에서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설 때 유럽으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야심찬 계획을 드러냈다. 사실 지금도 독일이나 터키 등지에서 러브콜이 온단다. 심지어 중동 팀에서는 어마어마한 연봉으로 유혹을 한다며 웃는다. 그러나 그는 “나는 첼시 팬”이라며 프리미어리그에 더 관심이 있음을 슬쩍 비쳤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가고 싶기도 하다.”며 농담 섞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박)지성 형이 너무 안됐다. 열심히 하는데도 동료 공격수들이 골을 못 넣으니 답답하다. 내가 대신 가서 골을 넣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박지성(QPR)과 ‘카톡’을 즐길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14일 호주 평가전서 내 스타일 보일 것 ‘빅 앤드 스몰’로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근호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심지어 그는 “우리팀의 하피냐와 이근호는 (리오넬) 메시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선수”라고 말할 정도. 이들과의 호흡이 없었다면 대량 득점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신욱은 지난 5일 발표한 국가대표 A팀 호주 평가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에게도 김신욱은 이젠 ‘단골 손님’이 됐다. 김신욱은 “경쟁력을 키우려면 ‘김신욱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겠죠.”라며 “키 큰 어린 선수들이 나를 롤모델 삼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챔스리그 결승전에 이어 14일 호주 평가전. ‘김신욱 스타일’의 축구가 또 꽃을 활짝 피우는 날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년간 ‘희귀새의 알’만 훔쳐온 괴짜 도둑들

    2년간 ‘희귀새의 알’만 훔쳐온 괴짜 도둑들

    2년간 새 알만을 전문적으로 훔쳐온 황당한 도둑 2명이 잡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커스 베테리지(52)와 세이모르 크레인(49) 두 남성은 지난 2년간 영국 각지를 돌며 희귀한 새의 알들을 훔쳐왔다. 여기에는 나무밭종다리(tree pipit), 붉은발도요(redshank), 작은 연작류 새 종(種)인 레서 레드폴(lesser redpoll)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과 야생동물보호단체(RSPCA), 국제야생동물범죄수사단체(NWCU)등은 2년 전부터 전국에서 희귀한 새들의 알이 사라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한 뒤 수사에 착수했지만, 범인들이 매우 전문적인 수법으로 알을 훔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끈질긴 추적 끝에 경찰은 이들의 꼬리를 잡았고, 급습한 크레인의 집에서 레서 레드폴 알 5개, 나무밭다리종 알 4개, 홍방울새 알 5개, 붉은발도요 알 1개 등 희귀 새의 알 수 백개를 발견했다. 기소된 두 사람의 변호인은 “그저 취미에 열정적으로 빠져있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두 사람에게 각각 1000파운드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야생동물범죄수사팀의 조쉬 마셸은 “이번 수사의 판결은 두 사람이 고의적으로 힘을 합쳐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경고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범인 중 하나인 마커스 베테리지는 과거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알 수집가인 콜린 왓슨과 함께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왓슨은 14년간 몰래 희귀새 알들을 훔치다 1985년 적발된 바 있으며, 법의 심판 후에도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12m 높이의 나무 둥지에서 알을 훔치다 떨어져 숨진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그의 집에서는 희귀새의 알 2000개가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3개월만에 또 무너진 다리

    건설공사 중에 무너져 다시 공사를 하던 다리가 또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일 오후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당흥세월교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아치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다리 아래에서 작업하던 크레인 차량의 바스켓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바스켓을 타고 작업하던 송모(42)씨가 숨지고 남모(40)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난 다리는 지난 8월 2일 신축공사 과정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다시 공사가 진행되던 중이었다. 당시 상부 구조물 연결 작업을 끝낸 다리가 갑자기 무너져 아래에 있던 크레인 1대와 5t 트럭, 25t 트럭 등 장비 3대가 부서졌다. 함양군은 지난해 8월 태풍 무이파 수해 복구를 위해 기존 세월교 옆에 17억여원을 들여 길이 63m의 당흥세월교를 새로 건설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미주통신] 허리케인에 초토화, 넋나간 美 뉴욕

    한마디로 초토화란 표현 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허리케인 ‘샌디’가 지나간 다음 날인 30일(현지시각), 눈을 뜬 뉴욕 시민들은 그 피해 규모에 넋을 잃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화재, 건물, 가로수 등의 붕괴로 최소 18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복구가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백만 가구 이상이 정전으로 현재 전기가 끊겼으며,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 지하철은 터널의 침수로 최소 4, 5일은 더 걸려야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학교는 3일째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침수된 지역에 갇힌 시민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저지대의 침수로 많은 도로와 터널은 교통 통행이 전면 금지되었으며 버스 등 대중교통도 하루가 지나야 부분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맨해튼은 위용을 자랑하던 90층 규모의 최고급 콘도 공사 현장의 크레인이 힘없이 무너져 꺾이면서 이번 허리케인 샌디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뉴욕대 병원은 정전으로 300명이 넘는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는 응급차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세계 금융의 중심인 맨해튼 저지대에 위치한 월가도 이틀째 증시가 정상 개장되지 못하는 등 금세기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1938년 700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을 겪은 이래 74년 만에 피해 규모 면에서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케인 ‘샌디’의 맹공을 받은 뉴욕 시민들은 다시 ‘잠들지 않는 도시’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허리케인 美 동부 강타] 22조원 피해·GDP 0.2%P 하락… ‘샌디’ 美 경제 강타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29일(현지시간)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동부 지역 7개 주를 잇달아 강타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와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해 어린이 3명을 포함,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재산 피해도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동부 지역 원자력발전소 2곳이 30일 부분적으로 폐쇄됐다. 뉴욕시 북쪽으로 70여㎞ 떨어진 ‘인디언 포인트’ 원전은 외부 전력망의 문제로, 델라웨어강 인근 뉴저지주의 ‘핸콕스 브리지’ 원전은 순환 워터펌프 고장으로 각각 1기씩 폐쇄됐다. 하지만 원전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주 ‘오이스터 크리크’ 원전은 취수설비의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와 뉴저지주를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앞서 29일 밤 12시쯤 뉴저지주 남부 해안에 상륙한 ‘샌디’는 열대성 태풍급으로 등급이 낮아졌지만 정치, 경제 중심지인 워싱턴 DC와 뉴욕시를 포함해 미 인구의 3분의1이 밀집한 동부 지역에 직접 영향을 주면서 피해가 커졌다. 태풍이 직접 상륙한 뉴저지주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쳐 2명이 숨졌고, 뉴욕에서도 30대 남성이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아우터뱅크스 인근 해상을 지나던 유람선 ‘HMS 바운티’호가 침몰해 선원 14명이 구조됐으나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해 나선 해안경비대원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길을 가던 여성이 강풍에 부러진 표지판의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집중되면서 뉴욕시 맨해튼 남부 지역이 저지대 침수와 정전으로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는 등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이스트강과 허드슨강이 범람해 지하철과 도로가 물에 잠겼으며 남부의 배터리파크에도 바닷물이 넘쳤다. 또 맨해튼 중심부에서 공사 중인 74층 아파트에 설치된 크레인이 파손돼 골조에 매달리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동부 지역은 정전으로 시내 전체가 암흑으로 변했으며 최소 800만 가구가 전기가 끊어진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대학 란곤병원에서는 정전 이후 비상전원 시설이 고장 나 신생아실에서 치료 중인 아기 20명과 응급실의 중환자 45명 등 환자 200명이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샌디가 미국 경제에 입힐 피해 규모에 대한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재난위험 전문 평가업체인 에퀴캣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주택과 소매업체 등의 피해가 최대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은행 웰스파고는 샌디로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1~0.2%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는 샌디의 영향으로 29일에 이어 30일에도 휴장하기로 했다. 미 증시가 기상재해로 이틀 연속 휴장한 것은 1888년 이후 124년 만이다. 뉴욕 유엔본부도 30일까지 모든 회의를 취소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아모레퍼시픽

    [기업이 미래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대표 화장품기업에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5월 말 경기 오산에 문을 연 통합생산물류기지인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이 이를 가능케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스킨케어 사업장, 메이크업 사업장, 5개 지역의 물류센터를 이 사업장 한곳에 모았다. 축구장 30배에 달하는 22만 4000㎡의 대지에 건축면적 8만 9000㎡에 달하는 규모로 연간 1만 5000t의 제조와 1500만 박스 출하 능력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80년 전 동백기름 제조를 시작으로 현재에 이른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설비를 갖춘 뷰티사업장에서 첨단기술, 절대품질을 구현해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량 고속생산과 다품종 소량 생산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셀(cell)’ 시스템은 이곳의 자랑거리다. 품질을 균일하게 관리해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프로그램도 갖췄다. 적재된 물건을 이리저리 나르는 11대의 스태커 크레인이 거래처별 박스 및 낱개로 제품을 분류해 작업 시간을 단축시켜 업무 효율도 높였다. 사업장은 친환경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물류동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은 연간 20만㎾의 전기를 생산해 90t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사업장 내에는 조성된 ‘아모레원료식물원’은 회사가 좋은 원료에 대해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 보여준다. 이곳에 캐모마일, 로즈마리 등 식물과 작약, 황금, 천궁 등 한약재 200여종이 재배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연구소 미지움과 뷰티사업장을 통해 아시안 뷰티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하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가 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삼성, 태안발전기금 5000억으로 늘려라”

    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고 발생 5주년(12월 7일)을 앞두고 피해 주민들이 대규모 상경집회를 벌였다. 한 주민은 자해 소동까지 벌였다. 25일 오후 1시 태안, 전북 군산 등 서해안유류피해민연합회 소속 주민 1100여명이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보상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생태 환경학적 피해금액으로 산정한 금액과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금액을 더해 최소 5000억원 이상을 지역발전기금으로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충남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태안 기름 유출 사고에 총 7만 2878건의 피해보상이 청구됐지만 3만 1188건(42.8%)에 대해서만 보상이 이뤄졌다.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 사고는 만리포 북서쪽 10㎞ 지점에서 중국 허베이오션시핑 소속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와 삼성중공업이 운영하는 해상크레인 삼성 1호가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사고 보상 주체는 국제유류 오염 보상기금(IOPC)과 허베이 오션시핑이지만 당시 도의적인 차원에서 삼성중공업이 1000억원의 지역 발전기금을 내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000억원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 내부에서는 (기금이 아닌) 사회공헌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연합회 회장 국모(58)씨가 흉기로 자신의 가슴 부위를 4∼5회 그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가슴 부위가 2~3㎝ 찢어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세종시 입주 40여일… 총리실 찾아가 보니

    껑충껑충 뛰고 있는 전·월세값, 한 번 놓치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대중교통, 기약 없는 인프라 공사. 세종시 시대 개막 40여일을 맞은 25일 세종시의 현주소다. 1만여명인 이주 대상 공무원들의 불안과 걱정은 낙엽처럼 쌓여만 간다. 지난 9월 14일 120여명의 총리실 선발대 이전을 비롯해 올해 말까지 6개 정부 부처 4100여명의 이전이 예정돼 있지만 세종시는 여전히 거대한 토목 공사장이다. 건축자재를 실은 대형 트럭과 굴삭기, 레미콘 등 공사 차량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청사 곳곳에 서 있는 97기의 타워크레인과 하루 1만여명의 인부들이 바쁜 하루를 재촉하고 있었다. 청사 사무실에선 공사장 굉음과 먼지로 사무실 문을 열어 놓기도 어렵다. ●“공사 현장에서 근무 하는 셈”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올해 말까지 6개 부처가 입주하는 1단계 공사의 공정률은 95%. 교육과학기술부 등 내년에 입주할 6개 기관의 2단계 공사 현장에선 골조 공사가 한창이다. 2014년 4개 기관이 입주하는 3단계 공사 현장은 기초공사를 막 시작했다. 점검을 위해 이날 세종시에 내려온 임종룡 총리실장은 “이주 공무원들은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5년은 지나야 주요 시설 건설이 완료돼 사무·주거 여건이 안정된다. 도시 건설은 2030년까지 진행된다. 당장 이주할 공무원들을 괴롭히는 가장 큰 문제는 자고 나면 뛰는 전·월세값이다. 오송과 조치원 등 세종시에서 20~30분 거리의 지역에서 한 사람 들어가 살기 빠듯한 원룸을 얻으려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5만~50만원을 줘야 한다. ●아파트 전세금 한달새 20~30%↑ 세종시 지원단 관계자는 “몇 달 전만 해도 원룸의 월세가 30만원대였는데 가수요와 투기가 낀 것 같다.”며 분개했다. 아파트 전세금도 한 달여 전에 비해 20~30%가 뛰었다. 집값도 함께 올라 세종시 첫마을 59㎡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8000만∼9000만원대에서 지금은 1억 2000만∼1억 3000만원이다. 1억 6000만원 하던 대전 노은 지구 59㎡ 아파트는 1억 9000만∼2억원으로 올라섰다. 세종시가 명품 교육문화도시가 될 거라는 기대에 대전과 충청도 일대에서 이곳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능호 행정복합도시건설청 지원팀장은 “오송·조치원 등 주변 부동산 상황을 조사해 보니 투기적 요소가 많다.”면서 “이주 공무원들에게 급하게 주거 지역을 계약하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청은 내년쯤 전·월세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사 주변의 상가 건물들은 내년 8월 말 완공돼 연말쯤 입주가 이뤄진다. 내년 말까지가 첫해 이전한 공무원들이 견뎌야 할 가장 어려운 ‘겨울’인 셈이다. 김정민 지원단장은 “이주 대상 공무원의 70%가 청약 등으로 거주지를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주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체계 미비와 수도권 연계 교통의 불편 등은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도 해결 의지를 갖고 노력해 나가야 할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워크 활성화 등 대책 구상” 임 실장은 “이주 공무원들의 불안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이주 지원비 지급과 셔틀버스 운행 등의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전에 따른 행정효율성 저하를 막고, 행정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워크 활성화 등 각종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STX조선해양, 7억弗규모 선박 1척 수주

    STX조선해양, 7억弗규모 선박 1척 수주

    STX조선해양이 잇따라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양플랜트의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22일 STX조선해양은 유럽 선주로부터 최첨단 극심해용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약 7억 달러(7700억원)이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15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STX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누계는 66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는 옵션 물량 4척이 포함돼 있어 총 발주금액이 3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0m, 폭 38m, 높이 12m 규모로 수심 1만 2000피트(3657m)의 극심해에서 최대 4만피트(1만 2192m) 깊이까지 고난도 시추작업이 가능한 선박이다. 특히 이 드릴십은 해저 시추작업선으로는 처음으로 2만psi의 고압에도 견딜 수 있는 폭발방지장치(BOP) 등 최첨단 설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한편 STX는 해저파이프부설선을 시작으로 헤비리프트크레인선, 부유식원유저장설비,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분야 건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북아프리카의 석유회사로부터 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부유식원유저장설비(FPO)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STX가 건조한 드릴십 ‘노블 글로브 트로터호’는 지난 7월 세계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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