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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오염 대응 민관협력체계 강화

    2007년 12월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쪽 10㎞에서 홍콩 유조선이 해상 크레인을 들이받아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켰다. 그런데 방제는커녕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조차 아직 끝나지 않았다. 책임을 둘러싼 논란 탓이다. 해양오염 사고 대부분을 기름 유출이 차지한다. 2005~2014년 물질별 해양오염 사고 2873건 가운데 2644건이나 된다. 선박에서 생기는 쓰레기, 분뇨, 잔류화물 및 육상에서 흘러드는 폐수 등을 아우르는 폐기물이 201건, 선박으로 운송되거나 해양시설에 저장하는 강산, 알칼리, 석유계 화학물질 등을 포함한 유해물질이 28건이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오염 원인자 책임’ 원칙을 확립하고 기름 유출 사고를 조기에 효과적으로 수습할 수 있도록 대형 기름저장시설 협업 및 해경 장비 공동 활용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해경은 먼저 원유, 벙커C유 등 중질유를 1만㎘ 이상 저장한 해양시설과 간담회를 갖고 공동 대응 시스템을 점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고공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칼로프, 롯데월드타워 잠입 영상 공개

    ‘고공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칼로프, 롯데월드타워 잠입 영상 공개

    지난달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롯데월드타워에 올라가 인증샷을 찍은 우크라이나 고공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칼로프가 이번엔 영상을 공개했다. 비탈리 라스칼로프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온 더 루프스’(on the roofs)에 7분짜리 ‘롯데월드타워’란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라스칼로프가 그의 동료 바딤 막호로프와 함께 롯데월드타워에 오르기 위해 전날 사전답사하는 과정과 함께 밤새 타워 크레인 꼭대기에 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라스칼로프는 영상 공개와 함께 남긴 글을 통해 “여러 고층빌딩을 모니터링 하던 도중 롯데월드타워가 555m 높이까지 공사를 마쳤고 설치되어 있던 크레인이 아직 치워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린 곧바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자 경비원을 뚫고 어떻게 올랐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다음에 나올 또 다른 영상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라스칼로프와 막호로프는 이집트 피라미드, 거대 예수상, 중국 상하이 타워 등 세계 곳곳의 고공을 오르며 아슬아슬한 사진과 영상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지난달 27일 라스칼로프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오른 사진은 현재 1만 4400건의 좋아요를 기록 중이며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린 롯데월드타워 영상은 현재 41만 9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on the roof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월호 2차 청문회]유가족 눈물 “뭐가 두려워서 우리를 아무것도 못하게 하나요”

    [세월호 2차 청문회]유가족 눈물 “뭐가 두려워서 우리를 아무것도 못하게 하나요”

    2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2차 청문회가 이틀째 열린 가운데 인양 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진도 동거차도에 머물고 있던 유가족이 세월호 인양 작업에 대해 발언하기 위해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이 유가족은 노란색 점퍼를 입고 참고인석에 앉았고 “제가 이런 자리가 어려워서…”라면서 머뭇거리면서 발언을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눈물을 흘리느라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신현호 특조위원이 “유가족들이 동거차도에 왜 갔느냐?”고 묻자 유가족은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돌아오지 못한 곳이었고, 엄마, 아빠의 가까운 곳에서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은 마음에 동거차도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양 작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 파악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바지선 뒷 모습만 보고 있고 낮에는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밤이면 크레인 같은 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양 작업을 하는지 증거 훼손을 하는지 정확한 것은 모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신 특조위원이 인양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문제점을 묻자 유가족은 “너무 우리 엄마 아빠가 힘이 없다는 게 서글프다”면서 “뭐가 무섭고 두려워서 저렇게 거짓말을 하고 저희를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로부터 인양 과정 참여 요청을) 매번 거절당하고 뒷통수만 맞았다”고 주장했다. 유가족은 “우리가 알고 싶은 건 단 한 가지”라면서 “안개가 자욱했는데 왜 배를 출항시켰고 아이들을 전원 구조했다면서 왜 한 명도 구조하지 않았는지 정말 알고 싶다. 그런데 왜 자꾸 숨기기만 하려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가슴을 쳤다. 다음은 신 특조위원과 유가족 참고인의 일문일답 내용. -신현호: 유가족들은 동거차도에 왜 갔습니까?→인양이 어떻게 될지 안 될지도 모르고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돌아오지 못한 곳이었고 엄마, 아빠의 가까운 곳에서 그곳이 어느 곳인지 얼마나 가까운 곳인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은 마음에 동거차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동거차도에서 가족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인양 작업을 잘 하고 있는지 카메라로만 지켜보고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정말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그 바다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동거차도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어떤 작업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까? →알 수는 없지만, 셀피지 바지선 뒷 모습만 보고 있고 낮에는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밤이면 크레인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인양 작업을 하는지 증거 훼손을 하는지 정확한 것은 모르고 있습니다.그저 엄마 아빠가 배가 땅으로 올라오고, 아이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지켜보고 있을 뿐입니다. -인양과정 지켜보면서 느끼는 문제점은?→씁쓸합니다. 그리고 너무 우리 엄마 아빠가 힘이 없다는 게 서글픕니다. 정말 엄마로서 자식을 바라보면서 자식 잘 키우기 위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눈물) 수학여행을 갔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에..(눈물)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말할 수 없이 앞이 캄캄하고 너무 답답한데요. 저희는 동거차도를 지켜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엄마로서, 자식과 잘 살기 위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소중한 자식이 먼 여행을 가고 나서야 이 나라가 정말 치졸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런 나라인줄 정말 몰랐습니다. 뭐가 무서워서, 뭐가 두려워서 저렇게 거짓말을 하고 저희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습니다.정말 어떨 때는 한심스럽습니다. 애기만 못한 어른들이 너무 밉고 싫습니다. 이런 이상한 나라가 정말 싫습니다. -마음이 상당히 아프실 텐데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지금까지 유가족들은 인양 과정 참여를 정부에 요청했는데 거절당했죠?→매번 거절당하고 뒷통수만 맞았습니다. -유가족들을 배제하는 이유 뭐라고 생각합니까? →(한숨) 정말 답답한데요. 저희도 모르겠어요. 저희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우리가 알고 싶은 건 단 한 가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까도 (청문회에서 이야기)했듯이, 안개가 자욱했는데 왜 배를 출항시켰고 아이들을 전원 구조했다면서 왜 한 명도 구조 안 했는지 알고 싶고요. 정말 알고 싶습니다. 알고 싶은데 왜 자꾸 숨기기만 하려고 하고 감추려고만 하고 그러는지 도대체 저희는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무슨 힘이 있어요. 이런 자리도 엄마가 어디 가서 말할 수 있는 자리도 없었다. 그저 자식만 잘 키우는 게 저의 보람이었고 부모로서 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싸우고 싶어서 싸웁니까? 소리 지르고 싶어서 소리 지릅니까? 그저 우리 자식을 볼 수 없다는데, 알고 싶다는데 왜 알려주지 않는지 도대체 이 나라 대통령님, 국회의원님,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사람들인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셰익스피어 서거 400년… 대문호의 숨결 영화로

    셰익스피어 서거 400년… 대문호의 숨결 영화로

    리어왕·헨리 5세·리차드 3세 등… 현대적 감성·욕망 표현 작품 선정 다음달 23일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뜬 지 400년이 되는 날이다. 영국은 전 세계 곳곳에서 연극, 무용, 영화, 강연회, 전시, 온라인 강좌를 망라하여 셰익스피어를 재조명하는 프로젝트 ‘셰익스피어 리브스’를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크린으로 옮겨진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 상영전이 마련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주한영국문화원, CGV아트하우스와 함께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를 연다. 원작에 대한 충실함과 재해석을 기준으로 모두 여덟 편을 상영작으로 선정했다. 셰익스피어 작품 연기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대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 연극계의 거장 피터 브룩이 연출한 ‘리어왕’(1971)이 우선 눈에 띈다. 20대에 영국 왕립 셰익스피어 컴퍼니 연출가로 활동하며 연극사에 길이 남을 파격적인 작품을 쏟아낸 인물이다. 위대한 셰익스피어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폴 스코필드가 나온다. 이들은 1962년 연극 무대에서도 호흡을 맞춰 리어왕을 가부장적이면서도 가련한 백발노인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셰익스피어 전문가로, 또 연기자로는 처음으로 영국 여왕에게 귀족 작위를 받았던 로렌스 올리비에가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은 ‘헨리 5세’(1944)도 대문호의 숨결을 느끼기엔 충분한 작품이다. 연극 무대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모두 섭렵했던 로런스 올리비에의 첫 셰익스피어 영화다. 수많은 ‘햄릿’ 영화 중에는 로런스 올리비에 이후 셰익스피어를 가장 잘 해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케네스 브래나의 연출·주연작(1996)이 선택됐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 네 시간짜리 대작이다. 리처드 론크레인이 연출한 ‘리차드3세’(1995)는 원작 배경을 1930년대 영국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우리에겐 ‘반지의 제왕’의 대마법사 간달프로 익숙한 이언 매켈런이 출연한다. 영화계의 이단아인 로만 폴란스키와 데릭 저먼이 각각 연출한 ‘멕베스’(1971)와 ‘템페스트’(1979)도 상영 목록에 올랐다. 더글러스 히콕스가 연출한 ‘피의 극장’(1973)이 가장 신선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을 코미디와 호러로 다양하게 비튼 B급 영화다. 20세기 중반 공포 영화의 대명사였던 빈센트 프라이스가 나온다. 마이클 잭슨의 걸작 노래 ‘스릴러’에서 사악하게 들리는 웃음소리가 바로 그의 것이다. 1899년에서 1911년 사이에 만들어진 단편 영화 모음인 ‘무성시대의 셰익스피어’도 관객들의 흥미를 돋울 것으로 보인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너무 많이 알려진 영화는 제외하고 현대적 감성과 원작의 특징인 강렬한 욕망을 보여 주는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별 상영전은 4월 28일부터 열흘간 개최되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찰 마지막 수색서 안양 시신 못 찾아…“28일쯤 포크레인 동원”

    경찰이 친모의 가혹행위로 숨진 안모(사망 당시 4세)양 사건에 대해 검찰 송치를 앞두고 27일 마지막 수색을 벌였지만 시신 발굴에 실패했다. ‘시신 없는 시신 유기 사건’으로 남게 돼 법정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경찰은 이와 관련 곧 추가 발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양 암매장 사건을 수사하는 청주 청원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정도 계부 안모(38)씨가 숨진 자신의 딸을 암매장했다고 주장하는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야산에서 방범순찰대원과 형사 등 60여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1.2m 길이 탐침봉으로 수색을 했지만 안양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야산 정상부에서 아래쪽을 향해 열을 맞춰 내려가며 기다란 쇠침으로 땅속을 찔러 살피는 방식으로 기존 작업 지역보다 좌우로 약 30미터 정도를 더 확대해 수색했다. 지금껏 4차례 수색 과정서 놓쳤을지 모를 야산 주변 지역을 꼼꼼하게 다시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1시간여 만에 작업을 종료하고 인력을 철수시켰다. 다만 경찰은 안씨를 검찰에 송치하는 것과 관계 없이 추가 발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28∼29일쯤 포크레인을 동원해 의심이가는 곳을 다시 파볼 예정이다. 경찰은 오는 28일 안씨를 사체유기와 아동복지법상 폭행 혐의, 자살한 아내 한씨를 폭행한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해 사건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다만 친모 한씨에 대해서는 한씨가 자살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지구가 블랙홀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알쏭달쏭+] 지구가 블랙홀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전문가가 내놓은 끔찍한 시나리오- '스파게티화' ​우주 속의 다양한 천체들 중에서 블랙홀만큼 흥미로운 존재도 없을 것이다. 얼마 전 블랙홀의 충돌로 빚어진 중력파를 역사상 최초로 검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블랙홀은 다시 한번 지구 행성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존재가 되었다. ​블랙홀에 관해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것은 만약 내가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점이다. 일견 무시무시한 상상이긴 하지만, 이 문제는 변함없이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이론이 바로 '스파게티화'이다. 블랙홀 가까이 접근하자마자 모든 사물은 스파게티 국수가락처럼 길게 늘어져버린다는 얘기다. 그 이유는 이렇다. 블랙홀의 가공스런 중력이 당신 몸의 각 부분에 작용하면서 그 힘의 차이로 인해 몸이 길게 잡아늘여지기 때문이다. 먼저 당신의 발이 블랙홀로 접근한다고 상상해보자. 그러면 블랙홀의 엄청난 조석력이 머리보다는 발 쪽에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발끝과 머리에 가해지는 중력의 차이는 이윽고 지구의 총중력과 동일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는 마치 두 대의 크레인이 당신의 머리와 발을 잡고 힘껏 끌어당기는 형국이나 비슷하다.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은 팔 쪽에서 일어난다. 팔은 신체의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머리가 받는 조석력의 방향과는 약간 다른 바깥 방향으로 잡아늘어진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몸은 국수가락처럼 길게 늘어날 뿐만 아니라 가운데 부분은 더 심하게 가늘어진다. 인체는 정상적인 힘을 받을 때 부러지지 않는 한 그렇게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최고 가속 기록은 지구 중력의 약 179배이다. 그것도 아주 잠시, 충돌 때의 수치일 뿐이다. 따라서 블랙홀의 조석력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것이다.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 모든 물체는 블랙홀 중심에 이르기 전에 국수가락처럼 한정없이 늘어지다가 마침내는 낱낱의 원자 단위로 분해되고 말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과학자들이 말하는 블랙홀의 '스파게티화(spaghettification)'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만약 블랙홀이 지구 턱 밑에 불쑥 나타나 지구가 고스란히 블랙홀에 붙잡혀서 그 안으로 곤두박질친다면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 몸이나 지구가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 때는 별로 차별대우를 받지 않는다. 즉각적으로 블랙홀의 강력한 조석력이 덤벼들어 동등한 스파게티화 대접을 받게 된다. 블랙홀 쪽에 가까운 지구 부분은 상대적으로 더욱 강한 조석력을 받아 흙과 암석 스파게티가 될 것이고, 지구 행성 전체는 종말을 맞을 것이다. 물론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초질량 블랙홀이 그 사건 지평선 안으로 우리를 끌어들여 삼키기 직전 잠깐 동안 나타날 그 광경을 우리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일단 사건 지평선 안으로 들어가면 빛알갱이 하나도 바깥으로는 탈출할 수 없으니까, 어떤 존재도 지구나 인간의 운명을 지켜볼 수조차 없다. 외롭겠지만, 아무도 지켜보는 이 없는 가운데 인간과 지구는 스파게티가 되어 한정없이 블랙홀의 중심, 특이점으로 떨어져내릴 것이다. 그것을 멈출 수 있는 존재는 우주 안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지구와 인간이 블랙홀 안에서 낱낱이 분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겨우 10분의 1초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될 수 있을까? 한 가지 희소식이 더 있다. 블랙홀이 반드시 검기만 한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집어삼킬 때 나오는 에너지에 의해 형성되는 거대 발광체로서 퀘이사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말로는 '준성(準星)'이라고도 하며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천체이다. 퀘이사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수십억 배나 되는 매우 무거운 블랙홀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주위에는 원반이 둘러싸고 있다. 원반의 물질은 회전하면서 블랙홀로 떨어질 때 물질의 중력 에너지가 빛 에너지로 바뀌면서 엄청난 빛이 나온다. 따라서 퀘이사는 아직 블랙홀의 사건 지평선 안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일단 사건 지평선 안으로 들어간 물질이라면, 심지어 빛조차도 바깥으로 탈출할 수가 없다. 블랙홀은 이렇게 주변의 물질을 닥치는 대로 집어삼켜 몸집을 불려나간다. 지구와 당신이 만약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다면 역시 블랙홀의 비만에 일조하는 셈이다. 하지만 블랙홀이라고 무한정 몸집을 불릴 수만은 없다는 사실이 얼마 전에 밝혀졌다. 말하자면 한계체중이 있다는 뜻이다. 천문학자들의 계산서를 보면, 태양 질량의 500억 배까지 질량이 불어난 블랙홀은 더이상 외부 물질들을 끌어들이지 않고 성장을 멈추는 것으로 나와 있다.우리 은하의 총질량은 태양 질량의 ​약 3000억 배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블랙홀의 한계 질량은 우리은하 총질량의 6분의 1쯤 되는 셈이다. 최대 블랙홀 6개를 만들면 우리은하의 모든 질량은 허무하게도 몽땅 없어진다는 말이다.​블랙홀이 은하 중심에서 하는 역할은 은하 전체를 회전시키는 일이다. 블랙홀이 없으면 은하가 형성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 존재와 블랙홀과의 관계도 참으로 밀접하다고 하겠다. ​블랙홀, 생각보다 그리 먼 존재가 아니다.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가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다면?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가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다면?

    전문가가 내놓은 끔찍한 시나리오- '스파게티화' ​우주 속의 다양한 천체들 중에서 블랙홀만큼 흥미로운 존재도 없을 것이다. 얼마 전 블랙홀의 충돌로 빚어진 중력파를 역사상 최초로 검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블랙홀은 다시 한번 지구 행성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존재가 되었다. ​블랙홀에 관해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것은 만약 내가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점이다. 일견 무시무시한 상상이긴 하지만, 이 문제는 변함없이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이론이 바로 '스파게티화'이다. 블랙홀 가까이 접근하자마자 모든 사물은 스파게티 국수가락처럼 길게 늘어져버린다는 얘기다. 그 이유는 이렇다. 블랙홀의 가공스런 중력이 당신 몸의 각 부분에 작용하면서 그 힘의 차이로 인해 몸이 길게 잡아늘여지기 때문이다. 먼저 당신의 발이 블랙홀로 접근한다고 상상해보자. 그러면 블랙홀의 엄청난 조석력이 머리보다는 발 쪽에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발끝과 머리에 가해지는 중력의 차이는 이윽고 지구의 총중력과 동일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는 마치 두 대의 크레인이 당신의 머리와 발을 잡고 힘껏 끌어당기는 형국이나 비슷하다.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은 팔 쪽에서 일어난다. 팔은 신체의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머리가 받는 조석력의 방향과는 약간 다른 바깥 방향으로 잡아늘어진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몸은 국수가락처럼 길게 늘어날 뿐만 아니라 가운데 부분은 더 심하게 가늘어진다. 인체는 정상적인 힘을 받을 때 부러지지 않는 한 그렇게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최고 가속 기록은 지구 중력의 약 179배이다. 그것도 아주 잠시, 충돌 때의 수치일 뿐이다. 따라서 블랙홀의 조석력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것이다.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 모든 물체는 블랙홀 중심에 이르기 전에 국수가락처럼 한정없이 늘어지다가 마침내는 낱낱의 원자 단위로 분해되고 말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과학자들이 말하는 블랙홀의 '스파게티화(spaghettification)'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만약 블랙홀이 지구 턱 밑에 불쑥 나타나 지구가 고스란히 블랙홀에 붙잡혀서 그 안으로 곤두박질친다면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 몸이나 지구가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 때는 별로 차별대우를 받지 않는다. 즉각적으로 블랙홀의 강력한 조석력이 덤벼들어 동등한 스파게티화 대접을 받게 된다. 블랙홀 쪽에 가까운 지구 부분은 상대적으로 더욱 강한 조석력을 받아 흙과 암석 스파게티가 될 것이고, 지구 행성 전체는 종말을 맞을 것이다. 물론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초질량 블랙홀이 그 사건 지평선 안으로 우리를 끌어들여 삼키기 직전 잠깐 동안 나타날 그 광경을 우리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일단 사건 지평선 안으로 들어가면 빛알갱이 하나도 바깥으로는 탈출할 수 없으니까, 어떤 존재도 지구나 인간의 운명을 지켜볼 수조차 없다. 외롭겠지만, 아무도 지켜보는 이 없는 가운데 인간과 지구는 스파게티가 되어 한정없이 블랙홀의 중심, 특이점으로 떨어져내릴 것이다. 그것을 멈출 수 있는 존재는 우주 안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지구와 인간이 블랙홀 안에서 낱낱이 분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겨우 10분의 1초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될 수 있을까? 한 가지 희소식이 더 있다. 블랙홀이 반드시 검기만 한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집어삼킬 때 나오는 에너지에 의해 형성되는 거대 발광체로서 퀘이사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말로는 '준성(準星)'이라고도 하며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천체이다. 퀘이사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수십억 배나 되는 매우 무거운 블랙홀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주위에는 원반이 둘러싸고 있다. 원반의 물질은 회전하면서 블랙홀로 떨어질 때 물질의 중력 에너지가 빛 에너지로 바뀌면서 엄청난 빛이 나온다. 따라서 퀘이사는 아직 블랙홀의 사건 지평선 안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일단 사건 지평선 안으로 들어간 물질이라면, 심지어 빛조차도 바깥으로 탈출할 수가 없다. 블랙홀은 이렇게 주변의 물질을 닥치는 대로 집어삼켜 몸집을 불려나간다. 지구와 당신이 만약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다면 역시 블랙홀의 비만에 일조하는 셈이다. 하지만 블랙홀이라고 무한정 몸집을 불릴 수만은 없다는 사실이 얼마 전에 밝혀졌다. 말하자면 한계체중이 있다는 뜻이다. 천문학자들의 계산서를 보면, 태양 질량의 500억 배까지 질량이 불어난 블랙홀은 더이상 외부 물질들을 끌어들이지 않고 성장을 멈추는 것으로 나와 있다.우리 은하의 총질량은 태양 질량의 ​약 3000억 배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블랙홀의 한계 질량은 우리은하 총질량의 6분의 1쯤 되는 셈이다. 최대 블랙홀 6개를 만들면 우리은하의 모든 질량은 허무하게도 몽땅 없어진다는 말이다.​블랙홀이 은하 중심에서 하는 역할은 은하 전체를 회전시키는 일이다. 블랙홀이 없으면 은하가 형성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 존재와 블랙홀과의 관계도 참으로 밀접하다고 하겠다. ​블랙홀, 생각보다 그리 먼 존재가 아니다.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세월호 높이 3m 펜스에 통째 가둔다

    세월호 높이 3m 펜스에 통째 가둔다

     다음달 세월호를 통째로 3m 높이의 사각 펜스에 가두는 작업이 진행된다. 세월호를 들어올릴 때 미수습자 유실을 원천봉쇄하려는 조치로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작업이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추진과는 중국 상하이샐비지와 함께 유실방지 방안을 검토해 세월호 주변으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국 잠수사들이 세월호의 출입구와 창문에 일일이 철제망을 설치했지만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 있기에 아예 세월호 전체를 둘러싸기로 한 것이다.  상하이샐비지는 중국에서 콘크리트에 고정한 철제펜스 36개 세트를 사전 제작해 세월호 침몰지점으로 싣고 와 수중에서 조립한다.  각각의 철제펜스 세트는 콘크리트블록 2개(개당 5.6t)에 강철 기둥과 빔을 심고 이들 구조물 사이에 눈금 2㎝의 철제망을 고정해 전체적으로 높이 3m를 맞췄다.  이렇게 만든 펜스세트 36개를 수중에서 잠수사들이 끝 부분이 서로 겹치게 연결해 빈틈이 없는 사각형의 형태로 만든다. 가로 200m,세로 160m로 펜스설치를 끝내면 넓이 3만2000㎡의 공간에 세월호가 누워있는 모양이 된다.  인양팀은 시뮬레이션 결과 이상 조류가 발생해도 펜스가 견딜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세월호 인양은 뱃머리를 살짝 들어올려 세월호 밑에 리프팅빔을 설치하고 크레인과 리프팅빔을 연결해 세월호를 옆으로 누운방향 그대로 수중이동 후 플로팅 독에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양팀은 세월호가 침몰 지점을 떠나고나면 펜스 내부 3만2000㎡를 해저유물 발굴하듯이 구획을 나눠 수색할 계획이다. 혹시라도 세월호를 들어올리면서 발생한 조류로 미수습자의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작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60억원이다.정밀작업 선박을 빌리는 비용과 펜스자재 제작과 설치,철거비용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우리 정부는 상하이샐비지에 851억원의 세월호 인양대금을 세 차례로 나눠 지급하기로 계약했고 수중 펜스를 이용한 유실방지 추가작업비 60억원은 별도로 지급한다.  중국에서 완성된 자재를 실은 배가 27일 출항했으며 29일 목포항에 입항해 통관절차를 밟는다. 인양팀은 3월 2일부터 펜스 설치작업을 시작해 3월 말까지 한 달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수습자 9명의 가족이 팽목항에서 애타게 기다리기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양팀은 5월이 되면 세월호를 살짝 들어 올려 바닥에 리프팅빔을 설치하는 등 실제 인양작업에 돌입해 육상으로 올리는 작업을 7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 한라 vs 사할린 1위 싸움 살얼음판

    이번 주말 아이스하키 아시아 최강팀이 가려진다. 2015~2016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오는 28일 마무리되면서 우승팀의 후보군이 한국의 안양 한라와 러시아의 사할린으로 좁혀졌다. 25일까지 2경기를 남긴 한라는 승점 111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마찬가지로 2경기가 남은 사할린은 승점 108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3위 이글스(일본)는 승점 83점에 머물러 남은 2경기를 다 이겨 승점 9를 가져오더라도 우승할 수 없다. 한라는 현재 승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날 치른 경기까지 포함해 사할린의 이번 시즌 마지막 3경기 상대가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드래건(중국)이기 때문이다. 전력이 월등한 사할린이 필사적으로 몰아붙인다면 이미 8위 팀과 승점이 10점 이상 벌어져 리그 최하위가 확정된 드래건은 무리해 승리를 지키지 않고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사할린은 이날 드래건과의 경기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반면 한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앞두고 있다. 27일에는 4위 팀 크레인즈(일본), 28일에는 3위 팀 이글스와 겨뤄야 한다. 상위권 팀들과의 연이은 시합이어서 한라 입장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한라가 두 경기 중 한 경기를 패하고 사할린이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양 팀은 승점 114로 동률이 되지만 리그 규칙에 따라 연장패가 더 많은 한라가 준우승에 머물게 된다. 사할린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한라가 자력 우승을 하려면 남은 두 시합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한라 구단 관계자는 “쉬운 경기는 아니겠지만 일본 팀들과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라가 이번에 우승을 차지할 경우 통산 네 번째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게 되는 것이고, 사할린이 왕좌에 오르면 창단 후 첫 우승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中, 남중국해 레이더 설치… “미사일보다 더 큰 위협”

    中, 남중국해 레이더 설치… “미사일보다 더 큰 위협”

    CSIS “선박·항공기 통제권 강화”…분쟁 지역 작전 지형 변화될 듯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 지대공미사일에 이어 고성능 레이더 장비도 설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고성능 레이더가 지대공미사일보다 미국과 이웃 분쟁국에 더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남중국해에 대한 감시 능력 향상으로 통제권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의 인공섬 4곳에 레이더 장비와 군사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레이더 설치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영토인 난사 군도 관련 섬에 방위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주권국가 누구에게나 부여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인공섬 4곳 중 쿠아르테론 암초(중국명 화양자오)에서는 두 개의 레이더 탑 외에도 고주파 레이더 장비의 일부로 보이는 여러 개의 기둥이 관측됐다. 그레고리 폴링 CSIS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 국장은 “고주파 레이더 장비가 들어선다면 중국은 남중국해를 지나가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아르테론 암초에는 벙커, 등대, 헬기장, 통신시설, 크레인이 딸린 부두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아르테론 암초는 중국이 점유한 남중국해 섬들 중 최남단에 위치해 전략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폴링은 “중국이 말라카해협으로부터 남중국해로 오는 선박과 항공기를 포착하기 위해 조기 경보기를 설치하고자 한다면 쿠아르테론이 최적의 장소”라고 분석했다. 말라카해협은 전 세계 해운의 3분의1이 지나는 곳이며, 동아시아로 수출되는 원유는 대부분 이 해협을 통과한다. CSIS는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에 배치된 중국의 지대공미사일 HQ9 하나가 남중국해의 군사적 균형을 바꾸긴 어렵지만, 새로운 레이더 장비는 남중국해의 작전 지형을 상당히 변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중국해의 여러 섬에 이미 활주로를 건설하고 미사일을 배치해 대공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는 중국이 레이더 장비를 통해 감시망을 확장하면서 남중국해의 하늘과 바다를 사실상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폴링은 “레이더 장비는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자유롭게 비행, 항행하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하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전날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에 방어시설을 배치하는 것은 미국이 하와이에 방어시설을 설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하와이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는 미국 외에 없다”면서 “남중국해는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가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동아시아와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해군 7함대의 조지프 오코인 사령관은 22일 호주를 방문,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인공섬들의 12해리(영해) 안으로 함정을 보내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호주가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오코인 사령관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상의 섬들에 대한 중국의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은 미국과 중국만이 아니라 관계된 모든 나라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20kg 감량에 성공한 남자, 그의 첫 걸음

    320kg 감량에 성공한 남자, 그의 첫 걸음

    몸무게가 무려 600kg이 넘었던 한 남성이 말 그대로 ‘반쪽’이 되어 나타났다. 체중 610kg으로 기네스에도 기록된 이 남성은 3년 동안 320kg을 감량,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이라는 타이틀을 반납하게 됐다. 무지막지한 몸무게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모흐센 알-샤에리(24)가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첫 걸음을 떼는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됐다고 아랍뉴스가 11일 전했다. 아랍뉴스는 남부지역 자잔 출신의 이 ‘운 좋은 루저(loser)’가 3년 만에 몸무게 300kg 이상을 줄여 또 다른 기네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보건부에 따르면 알-샤에리는 고(故) 압둘라 국왕의 명령으로 수도 리야드의 병원으로 옮겨져 30명의 의학전문가들과 함께 일련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그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도 아주 힘들었다. 의료진 30명의 엄청난 노력과 수고가 뒤따라야 했다”고 말했다. 알-샤에리는 지난 2013년 집 벽을 허물고 크레인까지 동원돼 병원으로 이송되어 이목을 끌었다. 그의 안전을 위해 보건부는 미국에서 특수 침대를 주문했고 6미터 크레인과 네 대의 소형 크레인을 동원했다. 한편 UN의 통계에 따르면 비만 인구 비율이 사우디아라비아는 35.2%를 차지해 쿠웨이트(42.8%)에 이어 중동에서 두 번째로 비만 인구가 많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의 첫 걸음마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의 첫 걸음마

    몸무게가 무려 600kg이 넘었던 한 남성이 말 그대로 ‘반쪽’이 되어 나타났다. 체중 610kg으로 기네스에도 기록된 이 남성은 3년 동안 320kg을 감량,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이라는 타이틀을 반납하게 됐다. 무지막지한 몸무게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모흐센 알-샤에리(24)가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첫 걸음을 떼는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됐다고 아랍뉴스가 11일 전했다. 아랍뉴스는 남부지역 자잔 출신의 이 ‘운 좋은 루저(loser)’가 3년 만에 몸무게 300kg 이상을 줄여 또 다른 기네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보건부에 따르면 알-샤에리는 고(故) 압둘라 국왕의 명령으로 수도 리야드의 병원으로 옮겨져 30명의 의학전문가들과 함께 일련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그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도 아주 힘들었다. 의료진 30명의 엄청난 노력과 수고가 뒤따라야 했다”고 말했다. 알-샤에리는 지난 2013년 집 벽을 허물고 크레인까지 동원돼 병원으로 이송되어 이목을 끌었다. 그의 안전을 위해 보건부는 미국에서 특수 침대를 주문했고 6미터 크레인과 네 대의 소형 크레인을 동원했다. 한편 UN의 통계에 따르면 비만 인구 비율이 사우디아라비아는 35.2%를 차지해 쿠웨이트(42.8%)에 이어 중동에서 두 번째로 비만 인구가 많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구본영 칼럼] ‘말뫼의 눈물’이 ‘통영의 눈물’ 안 되려면

    [구본영 칼럼] ‘말뫼의 눈물’이 ‘통영의 눈물’ 안 되려면

    설 연휴 중 몇 년째 얼굴을 못 본 친구의 근황을 들었다. 고향을 떠나 통영에서 하던 배 수리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는 소식이었다.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늘 밥 잘 사는, 인심 좋은 그였는데…. 잘나가던 조선업이 불황의 늪에 빠졌음을 실감했다. 오죽했으면 선박 인테리어 전문 중소기업 운영에 반평생을 바친 친구가 공장 문을 닫았을까. 울산에서도, 통영에서도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친 업계의 한숨 소리만 깊다. 대형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이 멈춰 서면서다. ‘말뫼의 눈물’은 현대중공업에 자리 잡고 있는 대형 크레인이다. 스웨덴 말뫼의 조선업체 코쿰스가 문을 닫을 때 막대한 해체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단돈 1달러를 주고 사들인 것이다. 2002년 이 크레인이 배에 실려 사라질 때 스웨덴 국영방송은 “말뫼가 울었다”며 장송곡을 틀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조선·대우조선 등 세계 3대 조선소가 두 해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수주난과 해양플랜트 사업의 부실이 겹치면서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가 자칫 ‘말뫼의 눈물’처럼 통한의 눈물을 흘릴 판이다. 울산이나 거제, 혹은 통영에서…. 더 심각한 건 조선업뿐 아니라 우리의 주력 산업 전체가 위기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자리를 못 구한 청년들이 태어날 때 물고 나온 숟가락을 원망하는 세태에서 그런 징후는 포착된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창조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며칠 전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이 제출된 지 210일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조선업 등 공급과잉 업종의 사업 재편을 돕기 위한 법안이다. 하지만 국내 로펌의 경제법 분야 권위자로 통하는 한 인사는 원샷법이 하등 새로울 게 없는 법안이라고 귀띔했다. 기존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에 이미 관련 조항이 다 있다는 것이다. 여권이 이를 통해 경제를 살린다고 하니 우습지만, “삼성특혜법”이라는 등 야권의 엉뚱한 반대 논리도 가관이라는 얘기였다. 그럼에도 총선을 앞둔 정치권 풍경을 보라. 현 여권의 보육 공약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재원 분담 문제로 충돌하면서 보육 대란을 빚고 있다. 이런 판국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10만명에게 월 60만원씩 6개월간 취업활동비를 지원하는 총선 공약을 내놓았단다. 청년 실업자가 40만명에 이른다는 현실에 비춰 볼 때 솔깃해 보인다. 그러나 ‘어떻게’ 금수저와 흙수저를 골라 지급 대상자를 선정해 내고, 일자리가 무더기로 사라지고 있는 마당에 이들을 ‘어디에’ 취업시킬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이 없다면 말뿐인 인기영합 공약(空約)이거나, 청년들에게 달콤한 당의정을 입힌 빚더미를 떠넘기는 꼴이다. 더군다나 지금이 어느 때인가. 지구촌엔 4차 산업혁명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융합을 통해 바야흐로 신천지가 도래할 참이다. 이런 4차 혁명의 물결 속에서 전통적인 제조업 일자리들은 상당수 떠내려가기 마련이다. 조선·철강·자동차 등 우리의 주력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게 그 전조가 아닐까. 이런 ‘고용 없는 성장’이란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지식정보 부문 등 서비스 산업에서 새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별 알맹이도 없어 보이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3년 반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인 사실은 뭘 말하나. 이 법이 통과되면 69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정부의 설명이 미심쩍긴 하다. 하지만 의료산업 영리화로 이어진다는, 더민주 측의 주장은 더 황당하다. 대한병원협회 등도 문제가 없다는데 그나마 국제 경쟁력이 있는 보건 분야의 일자리를 포기하겠다고 몽니를 부리는 격이니…. 이는 어찌 보면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를 골간으로 개헌해 이룬 ‘1987년 체제’가 한계를 드러낸 형국이다. 여야 모두 장기적 국가 역량을 키울 엄두도 못 내고 오로지 정권 획득을 위한 근시안적 정쟁에 골몰하면서다. 성장의 바퀴는 멈추려 하는데 운전대를 서로 잡으려다 온 국민이 탄 수레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게 해서야 될 말인가. 결국 초미의 과제는 후진적인 한국 정치의 일대 개혁이다. 논설고문
  • ‘뭉치면 산다!’ 싱크홀 빠진 차량 탑승객 구하는 행인들

    ‘뭉치면 산다!’ 싱크홀 빠진 차량 탑승객 구하는 행인들

    싱크홀에 빠진 차량 탑승객을 구하는 행인들의 용감한 모습이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4일 페루 라리베르타드주(州) 트루히요의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차량 한 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싱크홀에 빠진 차량에는 운전자 에드가 올란도 바르톨로를 포함해 그의 아내, 2살 난 딸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즉시 행인들이 달려와 밧줄을 이용해 에드가 가족들을 구해냈다. 에드가는 ‘테라 페루’와의 인터뷰를 통해 “싱크홀이 생기기 몇 초전에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가 미끄러져 싱크홀로 추락했다”며 “자동차 속으로 물이 들어오고 있었으며 겁에 질린 우리 가족을 행인들이 달려와 구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며 에드가 가족은 행인들의 도움으로 차량에서 빠져나왔으며 구조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 직후 에드가의 차량은 크레인에 의해 싱크홀 밖으로 견인됐으며 이번 사고로 에드가 가족은 경미한 타박상만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드가 가족이 빠진 싱크홀은 최근 며칠 동안 이 지역에 내린 폭우로 당시 하수관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깊이는 약 2.7m였다. 사진·영상= Prensa Tota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도 학교에 표범 난입해 6명 부상…10시간 만에 생포 ☞ 아쿠아리움서 잠수부 공격하는 샌드타이거상어
  • 사고현장서 결혼식 가던 신부 도운 ‘레즈비언 소방관’

    여성 소방관으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공개 선언해 화제를 모았던 뉴욕소방관이(FDNY) 크레인 붕괴 사고 현장에서 결혼식에 가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던 신부를 도운 것으로 밝혀져 다시 화제에 올랐다고 뉴욕 현지 언론들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5일 아침 뉴욕 맨해튼의 트라이베카 지역에서 높이가 170m 이상 나가는 대형 크레인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마침 출근길에 나서던 38세의 회사원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사고로 사고 현장 주변의 길이 통제되자 마침 사고 현장 인근에서 결혼식을 준비 중이던 신부인 네스 필레이(25)는 10시로 예정된 시청 결혼식에 참석할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말았다. 때마침 이 모습을 목격한 뉴욕소방국 소속 마가렛 캔스필더는 자신의 소방관 유니폼을 벗어 신부에게 걸치게 한 다음 결혼식장까지 안전하게 에스코트를 해주었다. 캔스필더는 신부가 미용실에 두고 온 가방도 다시 찾아서 갖다 주며 "결혼식은 잘 진행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문자를 신부에게 보내기도 했다. 필레이는 "길이 통제되어 어쩔 줄을 모르고 있는 와중에 마치 구세주처럼 캔스필더가 나타나 나를 인도해 주었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그녀는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본 가족에게 위로의 맘을 전한다"며 "늘 그러한 현장에서 캔스필더 같은 소방관들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결혼식을 도와준 캔스필더 소방관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다시 고마움을 전했다. 캔스필더는 첫 여성 뉴욕소방관이자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했으며, 지난해 3월 그의 동성 커플과 함께 뉴욕소방국 목사직 취임식에서 선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북 최서단 동창리 발사장, 2012년 은하3호 로켓 첫 발사

     북한이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쏘아 올린 서해 발사장은 북한의 최서단 지역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어 흔히 동창리 발사장으로 불린다.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 건설을 2000년 초에 시작해 2009년 완공했다. 완공 직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후계자였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발사장을 함께 찾기도 했다. 북한은 완공 3년 뒤인 2012년 4월 이 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위성’이 실린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지만, 발사 2분여 만에 로켓이 폭발해 실패했다. 같은 해 12월 북한은 광명성 3호 2호기를 탑재한 은하 3호를 이곳에서 다시 쏘아 올렸다.  이후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을 조금씩 변화시키며 이번 미사일 발사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지난해 여름에는 발사장 동쪽에 3단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조립 건물을 신축했다. 이 건물 내부에는 이동식 크레인이 설치돼 있고 출입문도 항공기 격납고와 같은 미닫이문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립 건물 바로 앞에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데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동식 구조물을 세워 미사일 동체를 발사대에 바로 세울 수 있게 했다. 북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높이를 기존 50m에서 67m로 증축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미사일 사거리가 과거보다 길어져 1만 3000㎞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미국 동부 지역까지 타격권에 들어가게 된다.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 외에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동해 발사장도 보유하고 있다.북한은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1998년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납기일 맞추면 수천억 인센티브”… 도크마다 불꽃이 튀다

    “납기일 맞추면 수천억 인센티브”… 도크마다 불꽃이 튀다

    지난 3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3도크(선박 건조 시설) 현장. 축구장 6배 크기에 달하는 이곳에선 5척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과 1척의 유조선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었다. 이 중 수문에 가까이 위치한 84K급 LPG 운반선 2척은 5일 진수(바다에 띄우는 작업)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작업자들의 통행로로 쓰인 엔진룸 측면만 덮으면 끝이었다. LPG 탱크를 싣는 배이다 보니 미세한 틈도 용납되지 않는다. 선체에 결함이 있는지 살피기 위해 엑스레이 필름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작업도 거쳤다. 김태협 현대중공업 건조2부 팀장은 “지난 10주간 작업의 끝이 보인다”면서도 “외국 선주로부터 ‘오케이’ 사인을 받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인근. 세계 최초로 건조 중인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야말 1호’가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달 15일 진수식을 마친 이 배는 북극해 시범 운항을 앞두고 의장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길이 299m에 너비 50m 규모로 배 한 척을 둘러보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선박 앞모습(선수)은 돌고래 모양처럼 생긴 일반 LNG선과 달리 스케이트 날처럼 날카로웠다. 얼음을 직접 깨면서 항해하기에 최적화된 구조였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러시아 시베리아 북단 야말반도에서 생산되는 LNG를 운반하려면 두꺼운 얼음에도 끄떡없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14척의 쇄빙 LNG선을 추가로 건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꼽히는 해양플랜트 사업장도 분주하긴 마찬가지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인도 예정인 모호노르드 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설비(FPU), 버가딩 프로젝트(고정식) 완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작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전남 목포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1만t급 해상 크레인을 도입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 해양 크레인으로 1만t에 달하는 중량물도 들어 올릴 수 있다. ●해양플랜트 내부에 ‘워룸’ 설치 대우조선도 올 상반기 인도가 집중된 해양플랜트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매일 저녁 7시부터 일일정산회의를 통해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일부 플랜트 내부에는 자체 ‘워룸’을 설치했다. 해양플랜트는 납기 안에 인도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지만 이를 넘기면 페널티를 문다. 오는 9월 인도 예정인 인펙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경우 납기일을 맞추면 3500억원의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다. 부실 요인을 제거하면서 추가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해양플랜트 사업장은 자전거를 타고 바쁘게 어딘가로 이동하는 작업자들과 트럭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여기저기서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고 ‘위험 신호’를 알리는 깃발이 나부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 9건의 해양플랜트가 예정대로 인도된다면 회사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국내 빅 3가 1개월 내내 수주를 못 한 것은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2001년 10월, 2009년 9월 이렇게 두 차례다. 그래도 두 번 다 곧바로 원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는 과연 어떨까. 예년처럼 다시 정상적인 수주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지난달부터 강화된 환경규제(Tier3), 저유가로 인한 발주 지연, 최대 해운선사 머스크발 구조조정 여파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수주 환경이 어느 때보다 열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상선, 해양 동반 침체로 2009년 이후 최악의 시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수주 ‘제로’ 실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공격적인 수주 형태도 걸림돌이다. 지난달 전 세계에서 16척이 발주됐는데 이 중 10척을 중국이 싹쓸이했다. ●1980년대 日 실책 반면교사 삼아야 전문가들은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국내 조선업계가 전열을 정비하고 내실을 다지면 2년 뒤 올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이 벌크선 등 일부 선종에서 우리나라 기술력을 따라잡았다고 하지만 그 외 LPG·LNG 운반선, 탱커, 초대형 컨테이너선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클라크슨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LNG선 점유율은 68.9%(지난해 말 기준)로 압도적이다. 그러면서 1980년대 일본의 실책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당시 조선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을 때 일본은 대형 조선소를 폐쇄하고 인력 양성을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했다. 표준선형 정책을 도입한 까닭에 설계 인력을 키울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는 전국 대학의 조선해양공학과가 모두 다른 과로 통합되거나 폐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엔저 효과에 힘입어 수주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해외에 ‘SOS’를 청하는 실정이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불황이라고 절망감에 빠져 잘못된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1990년대 국내 조선사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대형 도크를 더 지은 것처럼 다시 찾아올 호황기에 대비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력 구조조정을 한다 해도 설계 등의 핵심 인재를 계속 키워 ‘인력 단절’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유가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발주가 없는 게 다행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내 업체들이 기존 해양플랜트 물량을 처리하면서 해양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새롭게 그려 나갈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이렇게까지 어려워진 배경에는 해양플랜트에 대한 경험이 일천한 상태에서 설계·구매·시공(EPC) 일괄 도급 계약을 무리하게 맺은 데 있다. 설계 책임마저도 선주가 아닌 조선사가 지는 구조가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기계전자산업팀장은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시공 부문만 수주해 위험을 최소화했던 것처럼 국내 조선사들이 욕심을 내지 않고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양 플랜트 사업에서의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그래도 믿을 구석은 마진이 높은 해양 쪽”이라면서 “유가가 배럴당 50~70달러 선을 넘어가게 되면 발주처에서도 본격적인 물량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20년 유가 전망을 80달러 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발주 물량이 그 전에라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할 수도 올해 조선 3사의 수주 목표는 전년 대비 20%가량 줄었지만 모두 1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이 167억 달러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 125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100억 달러(추정) 순이다. 보수적으로 접근한 목표치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변하면 초과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이제는 수주 과정에서 국내 3사 간 과당 경쟁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고부가가치 선박 등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배 건조 기술은 우리나라를 대체할 수 있는 곳이 없는데도 국내 조선사들이 자기네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 통에 저가 수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양종서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의 가장 큰 ‘적’은 외부(중국)가 아닌 내부(빅 3)에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올해와 내년을 잘 버티면 국내 조선업의 희망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week & STORY] 처음 중국행 배 타는 국산 쌀… “13억 입맛 정복”

    [week & STORY] 처음 중국행 배 타는 국산 쌀… “13억 입맛 정복”

    30t 새달 2일 출발… 올 2000t 수출㎏당 5000원… 현지보다 3~5배 비싸 전북 군산항은 대한제국 시기인 1899년 5월 1일 개항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수탈해 가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문이었다. 이 군산항이 개항 117년 만에 우리 쌀을 중국에 수출하는 전진 기지가 됐다. 군산항에서 쌀 수출은 일제 강점기 쌀 수탈 이후로 처음이다. 29일 오후 3시 군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6부두. 겨울비가 내리는 중에도 드넓은 부두는 활기가 넘쳤다. 쌀이 가득 담긴 컨테이너에는 대(對)중국 쌀 수출을 기념하는 경축 플래카드가 즐비하게 내걸렸다. 이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개 도의 명품 쌀 30t이 수출됐다. ▲경기 이천 남부통합RPC 임금님표 이천쌀 ▲강원도 철원 동송농협 철원 오대쌀 ▲충북 광복영농RPC 진수미 ▲충남 서천농협 서래야쌀 ▲전북 군산 제희RPC 니나노 ▲전남 해남 옥천농협 한눈에 반한 쌀 등이 첫 수출의 물꼬를 텄다. 최고 품질의 쌀을 가공하는 현대식 위생관리 시설을 갖춘 업체들이다. 추청, 오대, 삼광, 신동진, 보광, 새일미 등 밥맛이 뛰어난 6가지 품종의 쌀로, 포장은 중국인이 선호하는 2, 5, 10㎏ 단위다. 벌레를 막는 훈증 소독과 진공포장도 했다. 특히 한국산 쌀의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공통 포장디자인을 사용했다. 쌀 포대 앞부분에 태극마크를 커다랗게 새겨 넣었다. 그 아래 ‘한국산 대미’(韓國産 大米)라고 표시해 중국 소비자들이 한눈에 한국산 쌀을 알아보도록 했다. 기념식은 간소하지만 자긍심이 가득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해방 이후 밀가루 등 외국 원조로 보릿고개를 넘겼던 한국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이제 질 좋은 쌀을 고가에 수출하는 나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중국의 까다로운 수입 조건을 충족시킨 업체들은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13억 인구의 중국은 세계 최대 쌀 소비국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농식품부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감격스러운 표정이었다. 이 장관은 인사말에서 “중국 쌀 시장 확보가 우리 쌀 수출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축사에서 “한국산 쌀이 13억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중국에서 새로운 한류 스타로 승승장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가 내리는 탓에 수출용 쌀 포장지에 기념 사인을 하려던 이 장관과 송 지사는 사진촬영만 했다.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쌀을 가득 실은 6개 컨테이너가 대형 크레인으로 선적됐다. 이날 선적된 쌀은 오는 2월 2일 군산항을 출발해 이틀 후인 4일 중국 상하이항에 도착한다. 이후 통관 절차 등을 거쳐 늦어도 다음달 중순부터는 상하이 롯데마트 69개 매장에서 일제히 판매된다. 판매가는 중국 쌀보다 3~5배 높은 ㎏당 5000원이다. 국내 쌀값보다도 2.5배가량 높다. 한식과 한류에 열광하는 중국인들은 한국 쌀을 선호한다. 2월 중 70t이 추가로 선적될 예정이다. 김신중 전북도 FTA 대응팀장은 “한국산 쌀은 안전하고 품질도 뛰어나다는 신뢰를 쌓아 중국의 중·상류층을 공략하면 시장개척에 승산이 있다”면서 “올해 중국시장에만 2000t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15년 한국의 쌀 수출 실적은 2388t(515만 4000달러)으로 올 중국 수출 목표량과 비슷하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北 탄도미사일 발사? 인공위성 발사?

    북한이 지난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미사일 발사도 강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은 아니며 탄도미사일 발사 추진이 아니라 위성이나 우주발사체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를 기본적으로 확인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를 묻는 질문에 “정보 사안과 관련한 것은 말할 수 없다”며 “그 문제에 대해 어떤 다른 언급도 할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토너 부대변인은 전날 같은 질문에는 “북한은 매우 불투명한 정권이니 몇 가지 징후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들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AFP는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이 아닌 로켓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최근 정황을 보면 북한이 모종의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이 위성일 수도 있고 우주발사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것임을 암시하는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2주 내 발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리의 우려는 설령 그것이 우주발사체라 하더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29일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수주 내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면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징후를 확인했으며 북한이 돌연 미사일을 발사하기보다는 사전에 ‘위성 발사’를 예고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른 미 국방 관계자도 미사일 본체에 연료 주입 등이 임박한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이날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로켓 발사 준비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발사대 타워크레인의 바닥 부근에 차량이나 장비로 보이는 물체 3개와 함께 발사대 주변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형체가 최근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지금까지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기 전 보였던 활동들을 감안하면 앞으로 1주일 내 북한이 실제로 로켓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발사장 주요 시설들에 위장막이 설치돼 예상 발사 시점을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The Best 시티] “마곡지구·보타닉공원 조성까지… 달라질 2018년 기대하세요”

    [The Best 시티] “마곡지구·보타닉공원 조성까지… 달라질 2018년 기대하세요”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강서구 발전의 ‘첫 단추’일 뿐입니다. 그 그림에 따라 차곡차곡 진행하고, 마곡지구 개발과 보타닉공원 조성을 함께 추진하면서 2018년부터는 눈에 띄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28일 의료관광특구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화색이 돌았다.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민선 5기부터 2년 6개월 동안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얻은 결실이라 그 표정의 근거를 알 만했다. 민선 2기 이후 8년간 공백을 둔 뒤 다시 민선 5기 강서구청장으로서 취임한 노 구청장은 특구 사업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교육특구, 관광특구, 산업특구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구 사업을 펼치던 터라 강서만의 특화 사업이 필요했다. 그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강서구만의 특징이 무엇이 있을까 궁리하다가 2009년 의료법 개정 이후 의료관광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구에 적합한 산업이라고 판단이 섰고, 특구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이제 강서구는 높은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춘 의료관광산업의 신메카로 떠오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서의 브랜드 가치는 한층 높아지고 지역경제는 활력을 얻게 될 여건이 충분히 갖춰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사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의료관광 기반시설을 차곡차곡 다지고, 국내외 마케팅과 지역 서비스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구로 지정되면 3년 후 진행 상황을 평가받아야 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특구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지정받는 것도 어렵지만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노 구청장은 “미라클-메디 특구가 강서 지역뿐 아니라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의료관광산업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특구 사업에 책임감도 강조했다. 여기에 첨단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마곡지구와 서남권 최대 규모의 공원이 들어서면서 2020년까지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할 태세다. “지금은 마곡지구에 타워크레인과 잿빛 건물의 형체만 들어서 있어 조금 어수선해 보이지만 내년부터 LG사이언스파크와 이화의료원, 보타닉파크(2018년)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서면 명품도시로서 면모를 갖춥니다. 중단 없는 변화를 이루는 강서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글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사진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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