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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탐사 로버가 최초로 들려주는 ‘화성의 소리’

    [아하! 우주] 탐사 로버가 최초로 들려주는 ‘화성의 소리’

    -퍼서비어런스 호, 최초로 마이크 장착하고 착륙  우리는 머지않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화성 체험'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착륙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한국시간으로 2월 19일 새벽 화성 지표에 착륙하여 부여된 일련의 미션들을 수행할 예정이다. 미션 중에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 찾기를 비롯해, 향후 지구로 가져가기 위해 샘플을 수집, 저장하고, 헬리콥터를 화성 상공으로 날리는 일 외에도 여러 고급 탐사 기술을 시연하는 선구적인 지상 임무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퍼서비어런스에는 두 개의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어 화성 탐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과거의 탐사선은 자신의 로봇 방식으로 화성을 보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를 맡았지만, 아직까지 '화성의 소리'를 캡처한 탐사선은 없었다. 뉴멕시코 소재 미국 에너지부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우주- 행성탐사팀장 니나 란자는 "다른 행성의 소리를 듣는 것은 우리가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퍼서비어런스의 마이크가 장착된 수퍼캠 과학팀 소속의 란자는 화성의 소리 청취에 대해 "화성을 우리에게 실제 장소로 만드는 차원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7억 달러(한화 약 3조원)가 투입된 '화성 2020 미션'의 핵심인 퍼시비어런스는 그러나 오디오 장비를 붉은 행성으로 가져간 최초의 NASA 탐사로버는 아니다. 1999년 화성 남극에 도착한 NASA의 마스 폴라 랜더에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었고, 2008년 피닉스 착륙선에는 하강 카메라에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었다. 그러나 마스 폴라 랜더는 착륙에 실패했고, 피닉스 역시 어떤 어떤 음향 정보도 보내오지 않았다. 그러나 피닉스는 2008 년 5월 무사히 착륙하여 성공적인 수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화성 지표 아래 있는 얼음을 발견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피닉스가 할 수 없었던 '7분의 공포' 터치 다운 과정의 소리를 녹음할 예정이다. 19일 진입-하강-착륙(EDL) 에서 이 6륜 탐사차는 시속 2만km의 속도로 화성 대기를 강타한 후, 초음속 낙하산을 펼치고 로켓 구동 스카이 크레인을 작동하여 고대 화성 삼각주인 지름 45km의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으로 서서히 하강한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퍼서비어런스의 EDL 마이크로 캡처한 오디오와 EDL 카메라 7개로 촬영한 관련 비디오는 우리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해줄 것이다. 퍼서비어런스의 전신인 큐이오시티는는 2012년 8월 EDL에서 놀라운 이미지를 캡처했지만 오디오는 빠져 있었다. EDL 마이크팀의 일원인 뮤지션 제인슨 아킬레스 메질리스는 "이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뒤흔들 또 다른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컨설턴트로 고용된 메질리스는 "오디오와 비디오를 얻고 이를 함께 합친다면 이제껏 그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는 무엇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음향이 들어 있는 다른 행성의 비디오는 정말 멋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최정우 “유족께 사죄… 안전경영 직접 챙길 것”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제철소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산업재해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호되게 질책한 지 하루 만이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6일 경북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방문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유가족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요구하는 내용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사과했다. 앞서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A(35)씨는 지난 8일 이 원료부두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옮기는 크레인의 컨베이어 벨트 설비를 교환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절감한다”면서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기간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 안전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 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는 안전사고 예방 조치로 제철소 내 교통 폐쇄회로(CC) TV를 130여대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1300여대를 지급한 스마트워치도 1400여대 더 지급한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심박 이상 등 신체 이상이 감지되면 주변 동료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최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고, 대권 주자이자 집권 여당 대표의 공개 저격이 이어지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기업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 또는 경영 책임자를 형사처벌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 1월 시행되는 가운데 최근 산업 재해가 잦았던 포스코가 선제적으로 사과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유의 손짓, 희망 깃발 꽂아라

    자유의 손짓, 희망 깃발 꽂아라

    14년 전 처음 베를린 여행을 왔다. 그때 가장 오래 머물렀던 지역이 크로이츠베르크였다. 당시 120유로(16만여원) 하던 미테의 호텔비를 열흘 동안 낼 재간이 없어서 이틀 만에 친구 집으로 옮겨왔다. 독일 친구는 넓지 않은 공간인데도 흔쾌히 잠잘 곳을 내주었고, 그 집에서 염치없이 일주일을 머물렀다. 창문 밖에는 100년 넘은 교회가 보였고 주말에는 바로 귀에 대고 치는 듯 엄청나게 큰 종소리가 들렸다. 크고 작은 종들이 번갈아 가며 쉴 새 없이 울릴 땐 골이 흔들릴 정도였다. 귀를 막아도 엄청 큰 종소리에 잠을 깼고 베를린에 있다는 걸 실감했다. 지금 사는 집에선 종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지만 가끔 거리에서 교회 종소리를 들으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싱그러운 새소리와 함께 엄청난 울림으로 나를 깨우던 베를린의 종소리. ●베를린을 대표하는 진짜 문화, 그라피티 베를린에 있다는 걸 실감 나게 해 준 또 하나는 그라피티였다. 건물 벽과 공원 담벼락은 물론 지하철 계단과 전봇대, 철도 다리까지 그라피티가 빼곡했다. 서울에서 보던 그라피티와는 차원이 달랐다. 당시 유럽 여행이 처음이었던 나는 날것 그대로의 자유가 느껴지는, 언더그라운드의 상징인 그라피티에 흠뻑 매료됐다. 지워지고 벗겨진 벽에 계속 덧대지고 칠해진 그라피티만큼 멋져 보이는 것이 없었다. 낡은 것은 낡은 대로, 지저분한 것은 지저분한 대로 모두 다 개성이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베를린을 대표하는 진짜 문화라고 느꼈다.미테에서 처음 갔던, 지금은 사라진 타헬레스도 그라피티 천지였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타헬레스의 건물 벽면에는 사람의 얼굴과 함께 큰 글자가 그려져 있었다. ‘HOW LONG IS NOW’, 분명 뭔가를 묻는 말이지만 물음표는 없는 문장. ‘지금은 얼마나 오래가는가’, ‘지금은 얼마나 긴 것일까’ 정도로 해석될 이 유명한 문구를 당시에는 뜻도 모른 채 보일 때마다 따라 읽었다. 건물 벽면 가득 써 있는 그 문장은 미테 어디서나 선명하게 보였다. 1990년 통일 직후, 동베를린의 중심가에 있던 타헬레스는 예술가들이 무단 점거해 사용했던 예술 공동체 공간이었다. 당시 동베를린에 살던 사람들이 서베를린으로 대거 옮겨가면서 동베를린에는 빈 건물이 많아졌다. 이런 빈 건물을 예술가들이 무단점거해 사는 ‘스콰트’(Squat) 운동이 벌어지면서 타헬레스는 베를린의 전설이 됐다. 처음 그곳을 방문했을 때 사람들은 이미 타헬레스는 변질됐고 더이상 반예술적인 저항의 공간이 아니라는 말을 했지만, 유럽 초짜 여행자의 눈에는 여전히 멋진 공간이었다. 타헬레스를 방문한 사람들이 남긴 낙서들은 그 자체로 예술이 됐고 내부는 그 역사를 보여 주는 현장이었다. 반항적이고 발칙한 이미지도 많았다. 강렬하고 급진적인 자유의 낙서를 나는 타헬레스에서 처음 보았다. 2012년까지 남아 있던 타헬레스는 이후 몇 년간을 다시 빈 채로 남아 있다가 2019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20년 넘게 역사를 이어 온 타헬레스는 이제 사라졌다. 그 부지는 함부르크 하펜시티의 엘필하모니를 완공한 헤르조크 앤드 드뫼롱 건축팀이 맡아 현재 새로운 랜드마크로 짓고 있다.●크로이츠베르크로 떠나는 그라피티 순례 베를린 어딜 가나 그라피티가 넘쳐났지만 그중에서도 크로이츠베르크는 더했다. 동네 전체가 그라피티의 전당 같았다. 코트부서 토어 지하철 역을 올라오는 계단부터 낙서와 컬러풀한 색과 선의 벽화들이 동네를 지배하고 있었다. 사이즈도 비교가 안 되게 컸다. 건물 꼭대기에 그려진 글자들은 어딜 가나 보였고, 거대한 벽을 가득 메운 그림은 탄성을 자아냈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 데까지 올라가서 그렸는지, 저런 건 대체 누가 그리는 건지 궁금했다. 베를린에서 손꼽히는 유명 그라피티 작품은 모두 크로이츠베르크에 있었다. 한번은 친구 집에서 나와 스칼리처 거리 모퉁이를 돌다가 건물 벽 앞에서 우뚝 서버렸다. 거대한 흰 벽에는 우주복을 입은 비행사가 달 위에 떠 있는 것처럼 그려져 있었다. 그렇게 큰 그림을 본 적이 없었다. 그 벽화는 내가 갔던 2007년도에 막 그려진 것으로, 프랑스의 유명한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빅토르 애슈의 작품이었다. 사이즈만 세로 22m, 가로 14m에 달하는 그 벽화의 제목은 ‘Astronaut Cosmonaut’(애스트로넛 코즈모넛). 각각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비행사를 뜻하는 제목이었다. 냉전과 우주 탐험, 서브 컬처에 관심이 많았던 애슈는 당시 베를린을 냉전의 상징으로 보았고, 러시아와 미국 간의 우주 경쟁을 빗댄 우주비행사를 벽화로 그렸다. 우주에서 길을 잃은 비행사를 노래한 데이비드 보위의 곡 ‘스페이스 오디티’(Space Oddity)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으며, 완성된 벽화에는 다른 이야기도 숨어 있었다. 벽화가 그려진 건물 맞은편에 깃대가 설치된 자동차 대리점이 있는데, 밤에 불이 켜지면 바람에 흔들리는 깃발의 그림자가 벽면에 투영되면서 마치 우주비행사가 땅에 깃발을 꽂는 듯한 모습이 되는 것이다. 거대한 우주비행사의 모습만으로도 충격적인데, 이런 숨은 이야기까지 더해져 스트리트 아트에 흥미를 더했다. 애슈의 이 작품은 베를린에서 손꼽히는 대표 벽화로 지금도 유명하다.●브라질 쌍둥이 작가의 명소, 옐로맨 그라피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스트리트 아트’라는 말이 따라오고 혼용돼서 많이 쓰인다. 둘 다 벽에 그리고 도시의 한 서브컬처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우선 그라피티는 글자 기반, 스트리트 아트는 그림이나 디자인의 형태를 띤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그라피티는 불법, 스트리트 아트는 합법적이라는 것. 스트리트 아트는 주최자의 승인하에 작가에게 그릴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우리나라의 많은 소도시에 유행처럼 번진 벽화도 스트리트 아트, 즉 거리예술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라피티가 불법이다 보니 작가들은 몰래, 주로 밤에 작업을 한다. 이름이나 사인도 남기지 않으며 익명으로 활동을 많이 한다. 이에 반해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은 기꺼이 자신의 이름을 남긴다. 명성에 따라 프로젝터와 크레인 등의 대형 장비를 이용해 최적의 환경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그렇게 그려진 벽화는 도시 개선을 위한 이미지나 디자인으로 활용된다. 애슈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손꼽히는 베를린의 벽화 중엔 오스 제미오스의 ‘옐로맨’(Yellow Man)이 있다. 브라질 출신의 쌍둥이 형제 작가가 그린 이 옐로맨은 2005년에 그려진 것으로 큰 코와 작은 귀, 넓은 입을 가진 노란 얼굴과 극도로 얇은 팔다리의 모습이 특징이다. 이는 제미오스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한데, 이 거인은 작가의 페르소나인 동시에 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넘어선 보편적 인간을 의미하고 있다. 이 쌍둥이 형제는 가난한 그라피티 작가로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의 유명 갤러리와 작업하는 인기 작가가 됐다. 뱅크시, 셰퍼드 페어리 등과 함께 세계에서 주목받는 거리 예술가로 인정받는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도 단독 전시회를 가져 우리에게도 친숙해졌다. 작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벽화를 본다 하더라도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16년이 지난 지금 ‘옐로맨’의 옷은 바래고 빨간 구두는 다른 낙서에 가려졌다. 하지만 영구적이지 않은 점이 거리예술의 아름다움인 것처럼, 이 노란 남자도 언젠가는 영원히 사라지는 숙명을 따를 것이다. ●하루아침에 지워진 도시 랜드마크 벽화 그라피티의 도시답게 베를린에서는 이 유명 벽화들만 찾아다니는 관광 투어도 갖춰져 있다. 최근엔 소수의 인원이 조깅을 하면서 벽화를 찾아다니는 로컬 투어도 생겼다. 뛰든, 걷든 찾아가기만 하면 보이는 벽화들은 야외에 전시된 갤러리 작품처럼 그려져 있으니, 코로나19로 록다운이 연장된 시대에도 늘 열려 있다.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진 벽화도 있다. 크로이츠베르크의 큐브리 스트라세에 그려져 있던 블루(Blu)의 작품이다. 세계적인 거리예술가인 블루는 2007년과 2008년에 창문이 없는 건물의 측벽에 두 개의 대형 작품을 남겼다. 한쪽 벽면에는 금색의 시계를 수갑처럼 차고 넥타이를 매만지고 있는 얼굴 없는 남자가, 다른 벽면에는 서로의 가면을 벗기려고 손을 뻗치고 있는 두 명의 얼굴이 있다. 이 대형 작품들은 단숨에 베를린 스트리트 아트 신의 아이콘이 됐고, 여행객을 태운 관광버스들은 이 랜드마크 앞에서 속도를 늦췄다. 오버바움 다리를 지날 때 선명하게 보이던 이 벽화들은 그러나 2014년 11월 하루아침에 없어졌다. 이 벽화가 그려진 건물 앞의 빈 공터를 사들인 부동산 개발업체가 이 유명 작품이 보이는 전망을 이용해 비싼 빌라를 지어 팔려고 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작품이 부동산 업자들에게 이용당하는 걸 알게 된 블루 작가 팀은 결국 크레인을 동원해 작품을 모두 새카맣게 칠해 버렸다. 처음엔 가운뎃손가락을 들고 있는 희미한 욕 사인을 남겨 두었지만 후에 이것 또한 지워졌다. ‘Reclaim your city’(너의 도시를 되찾아라)라고 쓰여 있던 문구는 되찾지 못한 ‘너의 도시’(your city)만 남았다. 이는 해마다 치솟는 집값과 젠트리피케이션에서 자유롭지 못한 베를린을 보여 주는 일화이기도 하다.다행히 아직 많은 그라피티와 벽화들이 도시에 남아 있다. 무너진 장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부터 유명 그라피티 작가들의 벽화, 그리고 대문 앞에 그려진 무명의 낙서에 이르기까지 가장 솔직하고 거침없는 예술이 베를린의 거리에서 시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dongmi01@gmail.com
  • 여당 대표 질책에 진짜 바짝 엎드린 포스코 ‘대국민 사과’

    여당 대표 질책에 진짜 바짝 엎드린 포스코 ‘대국민 사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제철소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산업재해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호되게 질책한 지 하루 만이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6일 경북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방문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유가족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요구하는 내용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사과했다. 앞서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A(35)씨는 지난 8일 이 원료부두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옮기는 크레인의 컨베이어 벨트 설비를 교환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최 회장은 “최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는데 사람 한 명, 한 명의 생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로 생각한다”면서 “포스코는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기간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찾아보겠다”면서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 안전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 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는 안전사고 예방 조치로 제철소 내 교통 폐쇄회로(CC) TV를 130여대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1300여대를 지급한 스마트워치도 1400여대 더 지급한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심박 이상, 추락 등 신체 이상이 감지되면 주변 동료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향후 3년간 안전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당 비용은 ▲노후·부식 대형 배관, 크레인, 컨베이어 벨트 등 대형 설비의 전면 신예화 ▲구조물 안전화를 위한 콘크리트, 철골 구조물 신규 설치 및 보강 ▲안전통로, 방호울타리, 작업발판 등 안전시설물 일제 점검 및 개선 ▲안전교육 훈련 프로그램 강화 및 실제와 같은 교육 훈련 인프라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최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대권 주자이자 집권 여당 대표의 저격에 각을 세우기가 쉽지 않고, 최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 속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포스코가 중대재해처벌법 ‘1호 기업’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있다는 재계의 우려 속에 선제적인 사과와 대책 마련으로 불명예를 피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죽음의 빙판길’에 뒤엉킨 130여대 차량…70여명 사상

    ‘죽음의 빙판길’에 뒤엉킨 130여대 차량…70여명 사상

    밤새 내린 비와 진눈깨비로 빙판길승용차, 18톤 트레일러 등 133대 뒤엉켜6명 숨지고 65명 다쳐…구조에 절단기 동원미국에서 차량 130여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7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차량들이 800여m에 걸쳐 뒤엉키면서 소방당국이 차량 절단기를 동원하는 등 인명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 35번 고속도로에서 이날 오전 6시쯤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과 소방서는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인명을 구조하고 있으나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BC 방송은 밤새 내린 비와 진눈깨비가 추위에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을 만들었고 아침 출근 시간대에 대형 추돌사고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승용차와 트럭, 18륜 트레일러 등 차량 133대가 부딪치고 뒤엉키면서 사방은 아수라장이 됐다. 연쇄 추돌의 강력한 충격으로 차량이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다른 차량 위에 올라탄 모습도 포착됐다. 사고 구간은 대략 0.5마일(800여m)에 이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의 차량 통행을 전면 중단했다. 포트워스 소방서는 각 사고 차량에서 응급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사고 차량을 한 대씩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속도로는 온종일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뒤엉킨 차량들 때문에 구조 인력은 크레인과 유압식 차량 절단기를 동원해 차량에 갇힌 사람들을 빼냈다. 현장에는 구급차 13대가 우선 배치됐다. 짐 데이비스 소방서장은 “부상자 3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부상자 29명은 추후 치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스코 안전관리대책 발표 5일 만에 포항제철소 협력업체 직원 사망사고

    포스코 안전관리대책 발표 5일 만에 포항제철소 협력업체 직원 사망사고

    포스코가 중점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한 지 5일 만에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협력업체 직원이 집진 배관 수리 도중 난간에서 떨어져 숨지는 등 지난 두 달 사이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숨졌다. 8일 오전 9시 40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언로더를 정비하던 협력업체 직원 A(35)씨의 몸이 설비에 끼였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1시쯤 숨졌다. 언로더는 항만 등지에서 석탄이나 철광석 등 원료를 육지로 옮기는 데 사용하는 크레인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은 포스코와 A씨 소속사 등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3소결공장에서 공기를 흡입하는 설비인 블로어 덕트를 수리하던 협력사 하청업체 직원 B(62)씨가 5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같은 달 23일에는 포항제철소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도중 제철소 내 도로에서 25t 덤프트럭과 충돌해 사망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업체 직원 끼임사고로 사망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업체 직원 끼임사고로 사망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설비기계 교체 작업중 끼임사고로 작업자가 숨졌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언로더를 정비하던 협력업체 직원 A(35)씨가 설비에 몸이 끼였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1시쯤 숨졌다. 언로더는 철광석이나 석탄 등을 옮기는 데 사용하는 크레인이다. A씨는 언로더의 컨베이어벨트 설비를 교환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 고용노동부 등은 포스코와 A씨 소속사 등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관계 기관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협력사 직원이 숨진 데 대해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건설기계 음주운전, 2년 이하 징역

    타워크레인이나 불도저, 지게차 등 건설기계의 안전 관리를 전담하는 법정기구가 신설되고, 음주운전 처벌도 강화된다. 1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건설기계관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현재 건설기계 검사는 비영리법인인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하 관리원)이 맡고 있는데, 법안은 이를 승계한 한국건설기계안전원(이하 안전원)을 설립해 건설기계 분야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도록 한다. 안전원은 건설기계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에 나가 사고조사를 할 수 있으며, 유사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국토부에 보고하게 된다. 안전사고가 잦은 타워크레인 검사 업무도 전담한다. 건설기계 제작결함에 대한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거나 검사증을 위변조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매긴다.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형식승인, 형식변경 승인을 받거나 부품인증을 받으면 5년 이하의 벌금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매긴다. 건설기계를 음주 조종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올린다. 검사인력도 현행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고 직영 검사소도 한 곳에서 21곳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잘못된 상식 버려야 산다… 분리배출 방법, 유~ 퀴즈!

    잘못된 상식 버려야 산다… 분리배출 방법, 유~ 퀴즈!

    “20년 동안 이렇게 쌓인 건 처음”… 만드는 사람도, 버리는 사람도 ‘쓰레기 절약’을 부탁해!코로나19가 불러온 재앙 가운데 하나는 ‘쓰레기 대란’이다. 다회용품 사용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지자체에서 금지했던 일회용품이 임시로 허용됐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생활용품까지 배달이 되고 배달음식 주문량이 늘면서 포장재와 배달용기 사용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니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종이, 병 등의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 재활용품 선별 업체들이 이를 다 처리할 수 없을 지경이 됐다. 서울 은평구의 재활용품 선별 업체인 은평환경주식회사. 3m쯤 되는 회사 담벼락보다 더 높은 쓰레기 산이 솟았다. 집게발 크레인 두 대가 쉴 새 없이 쓰레기들을 선별장 안으로 옮기고 있다. 오후 늦은 시간까지도 재활용품 수거 차량들이 끊임없이 쓰레기를 실어 들어온다. 엄덕진 운영소장은 “이 일을 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이 정도로 쓰레기가 많이 쌓인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엄 소장은 시민들의 이해 부족으로 쓰레기가 늘어나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는 “예전에 비해 시민들의 분리배출에 대한 의식 자체는 많이 성숙했다”면서도 “시민들은 열심히 분리배출을 하지만, 정작 그 방법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그러고는 분리배출 방식에 대한 퀴즈로 자세한 대답을 대신했다.문제를 풀면서 느꼈겠지만 쓰레기 재활용 업계에서 바라는 분리수거 방법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이 문제에 나온 것 외에도 분리배출에 있어 시민들의 이해가 부족한 부분들은 많다. 이를 테면 투명 페트병. 지난해 12월부터 환경부는 재활용 품질이 높은 투명 페트병을 별도로 분리배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도 이 지침을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다. 서울시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서희씨는 “아파트 분리배출장에 플라스틱 마대가 추가로 설치되어 있어 짐작은 했지만 다른 색 페트병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헷갈린다”며 “지자체에서 전용마대라도 제작해 배포하면서 열심히 홍보해주면 좋겠다”고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 정책을 주문했다. 은평구 정규환 자원순환과장은 “분리배출의 혼란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열쇠는 생산자들이 쥐고 있다”면서 “생산자들이 포장재질을 단순화하고 통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소비문화가 정착되면 생산자들이 저절로 친환경 상품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단독]이낙연, ‘희망버스’ 김진숙 측 면담…박병석은 검토 중

    [단독]이낙연, ‘희망버스’ 김진숙 측 면담…박병석은 검토 중

    28일 이낙연, 노동시민종교인 연석회의 면담지난 19일 정세균, 연석회의 면담 진행청와대 향하는 김진숙…정세균·이낙연 해법 낼까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한진중공업 ‘명예복직’을 촉구하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측과 면담한다. 정부를 대표하는 정세균 국무총리에 이어 집권여당의 대표가 김 지도위원의 명예복직 문제에 관심을 보이면서 ‘업무상 배임’을 뛰어넘는 해법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28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노동자 김진숙의 명예회복과 복직을 위한 노동시민종교인 연석회의’ 대표단과 처음으로 면담을 진행한다. 연석회의 대표단이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면담을 요구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중재해 만들어진 자리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지도위원을 만나는 것은 아니고, 시민사회 관계자들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김 지도위원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부산에서 청와대를 향해 걷고, 종교인과 활동가들은 청와대 앞에서 38일째 단식을 진행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사회의 아픈 대목을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석회의 대표단은 지난 19일 정 총리도 면담해 김 지도위원의 명예복직 문제를 논의했다. 이 면담자리에서 김 지도위원의 해고가 당시 권위주의 정권의 폭력과 사측의 결탁에 의한 부당한 것임을 정부가 확인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요구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2011년 희망버스 당시 85호 크레인에 있던 김 지도위원과 통화를 하고 현장도 찾은 바 있다.연석회의 대표단은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등을 통해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박 의장실은 면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이 의원은 “면담을 요청드렸고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의장과의 면담도 성사되면, 정부·입법부·여당의 수장들이 모두 김 지도위원의 명예복직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옛 동지인 김 지도위원이 청와대를 향해 걷고 있는 이유는 한진중공업에서 복직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김 지도위원은 정년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요구했지만, 한진중공업과 산업은행은 해고기간의 임금산정이 ‘업무상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지도위원 해고에 대한 소송이 법원에서 기각 확정됐다는 것이다. 김 지도위원은 1986년 2월 노조 대의원으로 당선된 후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3차례에 걸쳐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다. 같은 해 사측은 김 지도위원을 징계해고했다. 김 지도위원은 해고무효 확인소송을 진행했으나 패소했고,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김 지도위원은 “무료상담을 해주는 노무현 변호사가 ‘왜 항소하지 않았느냐’고 묻기까지 항소가 뭔지도 몰랐다”며 “그래서 패소가 확정됐는데 그걸 회사가 35년째 우려먹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민주화 위원회)는 2009년 11월2일 해고 등이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것임을 인정하고 회사에 복직을 권고했다. 2020년 9월 복직을 재권고했으나 사측은 거부하고 있다. 문제 해결에 노력해 온 국회 관계자는 “정부가 민주화위원회 권고에 힘을 실어주고, 당시 김 지도위원의 상황이 항소를 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확인해주면 조금이나마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양천구, 공사장 안전을 위해 건설기계 안전관리원과 용역 체결

    양천구, 공사장 안전을 위해 건설기계 안전관리원과 용역 체결

    서울 양천구는 올해 부터 소규모 공사장의 안전확보를 위해 건설기계 안전관리원과 안전관리 용역 체결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구에서는 건설기계(중장비)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재난대비평가보고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그 결과 보다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건설기계 안전관리원과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소규모 공사장에 대한 안전관리 확보의 기준을 세웠다. 이 용역체결로 소규모 관급공사장에 굴착기,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가 투입되면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 공사에 투입되는 건설기계에 대한 안전점검을 완료하고 안전점검 결과서를 발부해야만 공사가 착공될 수 있어 중장비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건설기술 진흥법 개정(2020년 12월 10일 시행)으로 소규모 공사장 안전관리가 강화된 후,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행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 크다. 기타 문의사항은 양천구 건설관리과 건설관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수영(사진) 양천구청장은 “앞으로 이러한 제도를 소규모 관급공사장 뿐 아니라 점차 확대해 안전한 양천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여기, 세 명의 여성 노동자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여기, 세 명의 여성 노동자

    한 해가 저물 때, 그리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될 때 우리는 무언가 긍정과 평화의 빛을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특히 노동자의 현실은 잔인한 편이라 어김없이 무거운 소식으로 전해진다. 여기 세 명의 여성 노동자가 있다. 두 분은 이미 이 세상분이 아니다. 다른 한 분은 암과 싸우며 복직 투쟁을 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2021년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가 어디쯤 서 있는지 너무도 고통스럽고 극명하게 보여 준다. 속헹. 캄보디아에서 온 30세 여성 노동자. 2020년 12월 20일 포천에 있는 농장에서 일하고, 근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사망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낮 기온조차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닥친 그날 밤 비닐하우스는 난방이 끊긴 상태였다. 함께 지내던 다른 4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냉골 숙소를 피해 지인의 집으로 피신한 덕에 죽음을 면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농어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2만여명. 이들 중 70퍼센트 정도가 속헹처럼 비닐하우스 안에 플라스틱 패널로 조립한 가건물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고용주는 숙소를 제공하는 명목으로 월 10만~30만원의 숙식비까지 월급에서 공제한다.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 노동자는 사람이고 사람은 집에서 자고 쉴 수 있어야 한다. 비닐하우스는 가건물이다.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노동자도 가건물에서, 그것도 난방도 되지 않는 곳에서 살아서는 안 된다. 최경애. 전직 사회복지사인 50대 여성 노동자. 2021년 1월 11일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했다. 이날도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추운 날씨였는데, 물류 창고 안에는 그 어떤 난방시설도 없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쿠팡 물류센터에서만 세 명의 노동자가 돌연사했다. 최경애는 혼자서 2명의 자녀를 키우는 노동자였다. 이직을 알아보던 중 일당 10만원 정도를 받는(오후에 들어가서 다음날 새벽까지 작업하는) 야간 일일노동자로 일하다 쓰러졌다. 혹한의 날씨, 외부와 온도 차이가 없는 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허용된 것은 핫팩 하나. 사망이 보도된 후 회사의 첫 반응은 (고작해야 500원 정도 하는) 핫팩을 두 개 지급할 거라는 발표였다. 세상 그 어떤 노동자도 영하 10도의 작업장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 잠시 서 있기도 힘든 칼추위 속에 10시간 넘는 밤샘 노동이라니. 물류센터 노동자의 죽음을 핫팩 한두 개로 사소화시켜 버리는 사측의 논리가 놀라울 뿐이다. 김진숙. 복직을 위해 싸우고 있는 60세 여성 노동자. 21살에 용접기능사로 한진중공업에 취업했고, 5년이 지난 1986년 노동조합이 어용이라고 알리는 유인물을 만들어 주변에 배포한 이유로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대공분실은 간첩을 조사해야 하는 기관이지만, 민주운동가와 노동운동가를 잡아다 고문하는 것으로 명성을 떨친 곳이다. 1980년대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죽음의 문턱을 오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김진숙은 당시 26살이었다. 그는 회사를 비판한 것도 아니고 파업을 선동한 것도 아니건만,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다. 해고무효 확인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다. 2010년 한진중공업이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400명의 노동자를 희망퇴직시킨다고 발표하자 그는 다음해 1월부터 11월까지 35미터 높이 크레인에서 309일 동안 고공농성을 했다. 대공분실, 노동운동, 고공농성…. 그의 암이 어디서 왔는지 추측하긴 힘들지 않다.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그의 부당 해고를 확인하고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권고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복직 결의안을 의결했다. 하나 사측은 반응이 없다. 김진숙은 “해고자로 죽고 싶지 않다”는 소박한 요구를 들고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2015년 캐나다 총리로 당선된 트뤼도는 31명으로 구성된 내각에서 15명의 여성과 5명의 소수자 출신을 장관직에 임명했다. 왜 그랬냐는 질문에 그는 “2015년이니까요”라고 답변한 것으로 많이 회자됐다. 2021년이다. 2021년이니까 이제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의 삶도 바꿔야 한다. 피부색과 상관없이 노동자는 가건물이 아닌 제대로 된 ‘집’에서 살아야 한다. 노동시장에서의 지위와 상관없이 노동자는 자신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작업장에서 일해야 한다.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는 자신의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2021년이니까.
  • 청와대 향하는 김진숙…정세균·이낙연이 해법 낼까

    청와대 향하는 김진숙…정세균·이낙연이 해법 낼까

    정세균 총리 면담진행…박병석 의장, 이낙연 대표 면담추진2011년 희망버스 타고 부산 간 의원들…“김진숙은 빛과 빚”한진중공업 ‘업무상 배임’ VS “국가폭력 부당해고”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옛 동지’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명예복직’을 두고 정치권이 움직이고 있다. 2011년 부산행 ‘희망버스’를 타고 85호 크레인으로 향했던 현 정부·여당 정치인들이 ‘업무상 배임’을 뛰어넘는 해법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지도위원의 복직문제에 가장 앞장 선 정치인은 김상희 국회부의장이다. 김 부의장은 키를 쥐고 있는 한진중공업·산업은행을 직접 만나며 중재에 나섰고, 정치권으로 공감대를 넓히는 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부의장실 관계자는 22일 “김 지도위원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여성이자 정치인으로서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국정을 총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19일 노동시민종교인연석회의 대표단과 면담을 진행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전날 토론회에서 “총리에게 두 가지를 요청했다”며 “첫번째로는 국가폭력 부당해고에 대한 대통령의 인정과 사과, 두번째로는 김 지도위원의 즉각복직 약속과 관련한 구체적 교섭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부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김 지도위원 측과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다음주 중으로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일정은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대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폭력에 대한 정치권의 반성과 복직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국회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무상 배임’ 주장에 막힌 복직김 지도위원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항암 치료를 중단한 채 부산에서 청와대를 향해 걷고 있는 이유는 한진중공업에서 복직 요구를 끝내 거부했기 때문이다. 김 지도위원은 정년을 앞둔 지난해 4월부터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은 부당해고 동안은 임금산정이 ‘업무상 배임’이 될 수 있다며 복직 요구를 거부했다. 김 지도위원 해고에 대한 소송이 법원에서 기각 확정됐다는 것이다. 김 지도위원은 1986년 2월 노조 대의원으로 당선된 후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3차례에 걸쳐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고 그해 징계해고 됐다. 해고무효 확인소송을 진행했으나 패소했고,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김 지도위원은 전날 “무료상담을 해주는 노무현 변호사가 ‘왜 항소하지 않았느냐’고 묻기까지 항소가 뭔지도 몰랐다”며 “그래서 패소가 확정됐는데 그걸 회사가 35년째 우려 먹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민주화위원회가 2009년 11월과 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회사에 복직 권고를 내린 만큼 업무상 배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는 언제까지 투쟁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민주당 김영배·민형배·박주민·박홍근·양이원영·이수진·이탄희·이해식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전날 ‘노동자 김진숙 명예회복 및 복직을 위한 긴급 국회토론회’를 공동주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법적인 한계나 현실적 어려움을 모르지 않지만 외면하거나 핑계대면서 한발짝 떨어져있진 않았는지 부끄러움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른바 김진숙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한 양이원영 의원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의 공감대도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김 지도위원의 복직권고 특별결의안을 냈다. 당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한진중공업 대표를 향해 “정말 회사로 들어가 동지들과 밥 한 그릇 먹고 싶다고 한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건가”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정부의 공식사과를 시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리맴버 희망버스 관계자는 “작년 연말까지만해도 요구사항은 복직과 해고 기간의 임금이었다”면서 “지금은 독재정권이 부당하게 해고시킨 김 지도위원에 대한 국가의 사과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35년동안 해고상태로 남은 김 지도위원에게 빚이 있다는 것부터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지도위원과 시민사회는 1월 말까지 정부와 사측을 최대한 압박하며 사회적으로 문제를 알려낸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앞에는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활동가와 종교인들이 32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김 지도위원은 전날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저에게 승리할 때까지, 복직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언제까지 투쟁해야 하는지 다시한번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청와대까지 갑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정상화 되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정상화 되나

    조선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17년 7월부터 3년 6개월이 넘도록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정치권과 지자체의 꾸준한 노력으로 재가동에 대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신영대(군산) 의원과 간담회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이나 정상화에 대한 여러 안을 오는 4월 확정해 전북도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수주가 늘어나긴 했지만 군산조선소 100% 가동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아 여러가지 대안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현대중공업 임원진은 오는 27일 전북도 관계자들과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부분 재가동이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업종 유치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업신뢰도 차원에서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조선소는 2008년 소룡동 180만㎡ 부지에 1조 2000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25만t급 선박 4척을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30만t급 도크 1기와 1650t급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부터 연간 10여 척의 유조선과 벌크선 등을 건조해온 군산조선소는 2016년 전체 종업원이 5000명을 웃돌아 군산 경제의 4분의 1을 지탱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으로 2017년 7월 1일부터 조업중단에 들어갔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中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 전신 방호복 입고 재판 출석

    中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 전신 방호복 입고 재판 출석

    중국에서 한 연쇄 살인범이 전신 방호복 차림으로 재판에 참석해 화제에 올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6일 만에 세 사람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 피고 쩡춘량(45)은 11일 장시성 이춘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서 고의적 살인죄가 인정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이날 재판 평결보다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의 전신 방호복 차림에 해외 네티즌의 관심이 쏠렸다. 자비스 크레인이라는 이름의 한 미국인 네티즌은 “중국 정부는 분명히 기회를 얻기 전 바이러스가 그를 죽이길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기회는 장기 적출이라는 것을 다른 네티즌의 대댓글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사형수의 장기를 적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라 발톤이라는 이름의 독일인 네티즌은 “중국인이 옳은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적절한 처벌을 내놓는 것”이라면서 “나머지 국가가 이를 따르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고 언급했다.이날 법정 진술에 따르면, 절도죄로 수감됐던 쩡춘량은 지난해 5월 1일 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한 뒤 러안현에 있는 고향 마을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는 오랜 수감 생활로 생계 수단이 끊겼다고 생각해 다시 범죄를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해 7월 21일 밤 쩡춘량은 범행 도구를 가지고 인근 허우팡 마을에 가서 한 주택에 침입했다. 이때 그는 금품을 찾다가 그만 깜빡 잠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오전 쩡춘량은 자신을 발견한 여성 슝씨를 흉기로 위협했다. 슝씨의 아들이 두 사람의 소란을 듣고 방으로 찾아왔고 쩡춘량은 슝씨와 그녀의 아들에게 흉기로 여러 차례 공격한 가한 뒤 도주했다. 그후 슝씨의 아들이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쩡춘량은 경찰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8월 초 슝씨 일가족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슝씨 가족이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자신이 편하게 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쩡춘량은 그달 7일 밤 슝씨 집에 다시 몰래 숨어 들어가 다음날 오전 슝씨와 강씨 부부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쩡춘량은 범행을 저지른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허우팡 마을 공무원 궈씨를 살해했다. 그는 이 공무원 때문에 자신이 거주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는 13일 오전 8시쯤 마을 사무실에서 궈씨를 흉기로 찔러 죽인지 3일 뒤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으로 인근 마을에서 체포됐다.쩡춘량은 이번 재판에서 고의적 살인죄로 인한 사형뿐만 아니라 강도 및 절도죄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강도죄에 대해서는 징역 10년과 벌금 1만 위안, 절도죄에 대해서는 징역 2년과 벌금 1만 위안이 각각 선고됐다. 법원은 쩡춘량에게 벌금 총 2만 위안과 더불어 사형 선고에 관한 전반적인 평결을 내렸다. 이날 피고는 판결에 동의하고 항소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이춘 중급인민법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62명 태운 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 생존자 없는 듯

    62명 태운 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 생존자 없는 듯

    62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지난 9일 오후 바다에 추락했다.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생존자 관련 소식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6분쯤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보르네오섬 폰티아낙으로 출발한 스리위자야항공 보잉737-500 여객기가 이륙해 4분 뒤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뒤 자카르타 앞바다에 추락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사고기에는 승객 50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했고, 승객은 성인 40명, 어린이 7명, 유아 3명이라고 확인했다. 구조 당국은 10일 현장에 대한 집중 수색을 진행해 추락 지점과 블랙박스 위치를 확인했다. 또 해상에서 훼손된 신체 일부와 동체 파편 등도 발견했으며 수색작업이 진행될수록 수거품은 더욱 늘었다. 군 당국은 큰 파편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상 크레인도 투입하기로 했다. 사고 여객기가 소속된 스리위자야항공은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국내선을 주로 운행하는 저가 항공사다. 현지 매체들은 여객기 노후가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추정하고 있다. 해당 기종은 1994년 5월 처음 등록돼 26년간 운항해 온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카르타 인근에서 발생한 2018년 10월 보잉737맥스 여객기 추락 사건 등 최신 기종의 사고와는 차이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항공사 책임자는 “이륙이 예정보다 30분 늦어졌지만 이는 폭우 때문이지 기체에는 이상이 없었다. 기체 상태도 양호했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62명 탑승 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 추정 해역서 “훼손된 시신 발견”

    62명 탑승 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 추정 해역서 “훼손된 시신 발견”

    전날 62명을 태우고 자카르타 앞바다 상공에서 실종된 스리위자야 항공 여객기 수색 작업이 10일 본격 진행돼 추락 지점과 블랙박스 위치가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스리위자야 항공의 보잉 737-500 기종의 SYJ 182편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상에서 훼손된 신체 일부와 옷가지, 금속 파편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류품이 발견된 지점은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 란짱 섬(Pulau Lancang)과 라키 섬(Pulau Laki) 사이 해역인데 수색 작업이 진행될수록 동체 파편과 구명조끼, 옷가지 등 수거품이 늘고 있다. 유전자(DNA)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훼손된 시신을 담은 가방도 5개 이상으로 늘었다. 부디 카르야 수마디 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여객기 추락지점을 확인했다”며 “수색팀이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수색팀은 블랙박스 등에서 전송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 두 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군 책임자도 “여객기 추락지점을 찾아내 작은 파편들은 수거하고 있고, 큰 파편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상 크레인을 가져오고 있다”며 “수심 23m 아래에서 동체 파편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추락 지점은 자카르타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지점으로 2018년 10월 라이언에어 여객기가 같은 공항을 이륙한 지 12분 만에 추락해 189명 탑승자 전원이 희생된 해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당시 사고 여객기가 보잉 맥스 737 기종이어서 전 세계 이 기종 운항이 중지되는 후폭풍이 일었다가 지난달에야 운항이 재개됐다.스리위자야 항공 SJ 182편은 전날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4시 36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62명을 태우고 보르네오섬 서부 칼리만탄주의 서부 폰티아낙을 향해 이륙했다. 교통부는 승객 50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했고, 승객 가운데 성인 40명, 어린이 7명, 유아 3명이라고 발표했다. 당국은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은 탑승하지 않았고, 승객 전원이 인도네시아인이라고 발표했다. 여객기는 이륙 4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관제탑에 아무런 비상 신호도 보내지 않았고, 연락 두절 직전 60초 동안 3000m 이상 급강하했다. SYJ 182편이 사라진 뒤 인근 어민들은 두 차례 굉음을 듣고 거대한 파도가 치는 것을 느꼈으며, 비행기 동체 파편과 청바지, 머리카락 등을 발견해 수색 당국에 인계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여객기 추락 사실을 확인하고, 애도를 표하는 한편 수색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날이 밝자 해군 함정과 해경 경비정, 어선, 최정예 잠수요원들이 사고 추정지점으로 달려가 수색작업을 벌였고, 공군도 항공기를 투입해 공중에서 수색을 도왔다. SYJ 182편이 아무런 구조 신호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박스를 확인해야 사고 원인을 명확히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스리위자야 항공은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19대의 여객기를 운용하는 저비용 항공사이다. 사고 여객기는 1994년 5월 처음 등록돼 26년 넘게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들은 여객기 노후를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의심하고 있으나 스리위자야 항공 책임자는 “이륙이 예정보다 30분 늦어졌지만 폭우 때문이지 기체에는 이상이 없었고, 기체 상태도 양호했다”고 말했다. 미국 보잉사는 “스리위자야 항공과 접촉 중이며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가 착륙할 예정이었던 폰티아나 공항과 이륙했던 수카르노하타 공항에는 탑승자 가족이 몰려와 초조하게 수색 및 구조 소식이 들려오길 애타게 바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야만 자이는 “비행기 안에 아내와 세 자녀가 타고 있었다. 아내가 아기 사진을 보내왔는데(이렇게 됐다)…. 어떻게 내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지 않겠느냐”고 되물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독도야 미안해… 작년에 침수된 주민 숙소, 이제야 복구 시동

    독도야 미안해… 작년에 침수된 주민 숙소, 이제야 복구 시동

    지난해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독도 주민숙소가 복구된다.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는 지난해 9월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피해를 본 독도 주민숙소 복구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주민숙소는 잇따른 태풍에 크레인을 비롯해 50㎾ 발전기 2기, 담수화시설 2기, 보트 등이 침수 또는 유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군은 오는 3월까지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공사를 발주해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총 10억 4700여만원이 들어간다. 그동안 주민숙소에서 생활해온 독도 유일 주민 김신렬(84)씨와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2명은 복구공사가 끝나야 입주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 소유인 주민숙소는 2011년 30억원을 들여 연면적 373.14㎡에 4층(1층 발전기와 창고, 2층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숙소 및 사무실, 3층 주민거주 공간, 4층 해수 담수화 설비) 규모로 건립됐으며, 2018~2019년엔 15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울릉군이 위탁받아 관리한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상징인 주민숙소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하이선’의 피해를 본 선박 접안시설은 국비 7억원을 긴급 투입해 복구했다. 5개 선사의 여객선 7척이 다시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게 됐다. 관광객들도 독도를 방문할 수 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산재 사망 처벌’ 5인 미만 사업장 제외

    ‘산재 사망 처벌’ 5인 미만 사업장 제외

    내년부터 노동자가 사망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 징역에 처해진다. 국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을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에서 낸 기존 의원 발의안이나 정부안보다 모두 후퇴한 수준으로, 노동계는 ‘누더기를 넘어 쓰레기가 됐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7일 법안소위를 열고 중대재해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공포 후 1년 뒤 시행되며, 50인 미만 사업장에는 3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법안이 애초 취지와 달리 가장 크게 후퇴한 지점은 5인 미만 사업장을 중대산업재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5인 미만 사업장 제외는 의원안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조항이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의견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중기부는 경영의 어려움만 말할 뿐 노동자의 안전과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5인 미만 사업장은 전체 사업장의 80%로 재해 사망 사고의 20%를 차지한다”면서 “영세 사업장은 근로기준법도 적용받지 못해 고용, 임금, 복지 등 모든 노동조건에서 차별을 받는데 이제 죽음마저도 차별을 당할 처지에 내몰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의원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산재가 발생해도 원청에 중대재해법을 적용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5인 미만 사업장을 주로 하청에 국한한 것이어서 건설 현장의 상황과는 다르다. 현장에 일용직 노동자를 주로 고용하다 보니 원청이라도 상시 근로자 수 5인 미만 사업장이 적지 않다. 5인 미만인 원청 사업장은 결국 중대재해법을 피해갈 수 있다. 2019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는 494명에 달한다. 벌써부터 10인 이하 소규모 업체들이 5인 미만으로 쪼개기를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하청, 재하청 등 하도급 관계에서 원청이 책임을 지는 경우는 용역이나 위탁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임대’해서 사용하다가 사고가 나면 처벌하기 어렵다. 처벌 대상인 경영책임자가 대표이사 ‘또는’ 안전보건업무 담당으로 지정돼 대표이사가 빠져나갈 구멍이 생겼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는 “책임을 안전보건 담당자에게 전가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재계는 “경영계가 요청한 사항을 대부분 반영하지 않고 법안을 의결했다”며 반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제주 32명민호 실종자 5명 엿새째 수색…선미 추정 물체 인양 작업 착수

    제주 32명민호 실종자 5명 엿새째 수색…선미 추정 물체 인양 작업 착수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32명민호의 실종 승선원 7명 중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해경이 4일 예지선과 바지선을 투입해 선체 일부에 대한 인양작업에 나서는 등 6일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발견된 사고 선박 선미 스크류 부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하기 위해 크레인이 탑재된 100t급 바지선과 62t급 예인선을 투입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 2구는 모두 명민호 선미 조타실에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해경은 지난 1일 오후 4시 40분쯤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명민호 선미 일부를 발견했다. 해경은 이날 함선 24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나머지 실종 선원 5명을 찾기 위한 집중수색을 진행중이다. 또 잠수요원 91명이 투입돼 제주항 서방파제와 제주신항 방파제 인근에서 수중수색을 벌이고있다.ROV(무인잠수정)도 투입됐다. 명민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분쯤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해 3시간 40여분만인 오후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됐다. 강풍과 높은 파도로 해상에서 표류하던 명민호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47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에서 좌초된 후 선체가 파손됐다.명민호에는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등 총 7명이 탑승해 있었다. 선원 김모씨(73.경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26분쯤 제주항 3부두 앞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선장 김모씨(55)는 지난 3일 오전 11시 19분쯤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나머지 선원 5명은 현재 실종된 상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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