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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재의 도시 브라츠크(시베리아 대탐방:43)

    ◎3백년 전통… 도시 전체가 “목재공단”/5백㏊ 콤비나트에 브리지크레인 150대 우뚝/30여년간 무작정 벌목으로 원목수급 어려움 앙가라강의 중심도시 브라츠크는 이르쿠츠크와 함께 지난 3백여년동안 목재로 번영한 도시다.도시전체가 거대한 목재 콤비나트다.브라츠크기차역인 파둔키에 파니기역에서,아니면 브라츠크 공항에서 시내 중심부로 들어오는 동안 아스팔트 길옆은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숲으로 이어진다. 특히 베료사(자작나무)·사스나(소나무)가 외부인의 눈길을 잡는다.이들 나무는 수십m 높이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목재를 이용해 지은 오래된 주택들이 거무튀튀하게 시선에 들어온다.최근에 지은 목조주택에서 부터 지금도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수백년된 바로코 양식의 교회건물도 눈에 띈다.옛소련 군용화물트럭들도 모두들 벌목한 나무를 가득싣고 어디론가 사라진다.어떤 경우에는 나무의 길이 때문에 트레일러 2∼3대를 이어 달리는 차량도 많다. ○공단출입구만 4개소 인구 28만명(94년기준)의 이 아담한 도시의 「명물」은 단연 브라츠크 목재콤비나트다.앙가라강 중류 강기슭에 자리잡은 콤비나트의 면적은 공장관계자들도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한다.벌목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그만큼 콤비나트의 면적도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족히 5백㏊는 넘을 거라는 얘기다.공장입구는 모두 네개.앙가라강의 배진입정문,종업원이 출퇴근하는 정문,대형트레일러가 드나드는 입구,목재운반용기차가 다니는 입구 등이 그것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높이가 수십m나 되는 대형 브리지크레인이 눈에 들어온다.목재를 싣거나 부리는 브리지크레인은 그 수가 1백50개나 된다.콤비나트로 원목이 들어오는 루트는 다시 세개가 있다.배로 실어오는 하상루트와 트럭으로 그리고 기차에 싣고오는 육로루트등이다.하상의 경우 멀리 5백∼8백㎞ 떨어진 앙가라강가에서 벌목한 목재들이다. 벌목은 주식회사 목재콤비나트가 땅주인(주로 국가)과 계약을 맺어 이뤄지는데 계약은 주로 연간단위로 이뤄진다.앙가라 강 기슭에서 벌목한 나무들은 벌목공들에 의해 강가에 던져진다.대기하고 있던 인부들은 떠 있는 원목을 대개1t단위로 강위에서 묶는다.1t단위의 원목은 수송선의 크기에 따라 다시 5∼20t정도만큼 함께 묶는다.이 작업이 끝나면 수송선들은 배에 싣지 않고 선미에 묶은 뒤 수백㎞를 항해해 콤비나트로 가져온다. ○앙가라강은 하치장 수일동안의 항해끝에 콤비나트에 도착한 수송선들은 콤비나트부두 근처에 원목을 이곳저곳에 부려놓는다.그러면 콤비나트에 소속된 자그마한 배들이 이들나무를 브리지크레인이 닿을만 한 곳에 밀어다 놓는다.브리지크레인이 배에 접근,묶어놓은 원목들을 들어올린다.들어올린 원목들은 공장들에 설치된 컨베이어를 따라 1차 원목 가공 공장안에 들어온다. 트럭으로 실어오는 원목들의 반입과정은 다소 다르다.대형트럭들이 운반해 온 원목들은 공장단위로 한곳에 쌓아둔다.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쌓였다 싶으면 곧 공장내부에 있던 트럭들이 이곳에 도착한다.대기해놓은 크레인이 목재를 트럭에 실어준다.20여분이 걸려 콤비나트안의 가공공장에 다다른다.가공공장 입구에 트럭이 도착하자 한 여직원이 나와 트럭에 실어놓은 목재의 부피·무게를 체크한다.무게는 전체무게에서 차량무게를 빼는 식으로 자동화 돼 있었다.트럭에 실린 원목들은 대형브리지크레인에 의해 컨베이어로 옮겨진뒤 컨베이어를 따라 공장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앙가라 강 기슭의 나무들은 특별한 가공절차가 없어도 수축되거나 늘어지거나 하는식의 변질이 되지않는다고 한다.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목들은 주택의 중요 외장부분이나 가구용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변질이 잘 안되는 것은 이 지역의 기후특성 때문이다.이곳에서 30년간 일을 해온 작업반장 바브로비치 예브게니 세묘노비치씨(55)는 『추울 때는 영하50도까지 내려가고 여름에는 영상 30도를 오르내리는 곳이 브라츠크』라면서『때문에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는 혹한과 혹서를 겪었으므로 튼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벌목장 점차 멀어져 그러나 『브라츠크에 목재가 흔하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라고 예브게니씨는 주장한다.러시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나무를 심지는 않고 자르는데만 수십년동안을 허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말하자면 오랜기간 투자는 없이 소비에만 열중했다는 비판이다.때문에 벌목장은 브라츠크 이웃에서 인적이 없는 곳으로 자꾸만 멀어져 간다고 그는 설명했다.현재 브라츠크 목재콤비나트가 원목을 실어오는 곳은 브라츠크에서 심지어 1천㎞ 이상 떨어진 지역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우스치 일림스크,우스치 쿠트마을도 브라츠크에서 4백∼5백㎞ 떨어진,최근 개발되고 있는 벌목마을들이다.원목의 두께도 매년 조금씩 얇아지고 있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목은 대개가 0.5∼1m 안팎짜리였다.벌목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콤비나트의 일거리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한 공장관계자는 『2년전까지만 해도 종업원이 1만8천여명이었으나 2년사이에 종업원 3천명이 해고됐다』고 귀띔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노동생산성을 올리려는 콤비나트의 자체노력이기도 하다.이 콤비나트는 모두 13개의 크고 작은 공장으로 구성돼 있다.목재와 직접관련이 있는 베니어판공장,셀룰로오스공장,종이공장,송진공장에서 부터 자체 화력발전소와 자체 자동차·기차회사도 거느리고 있는 주식회사다.화력발전소에서는 원목을 1차가공하고 남은 목재찌꺼기로 전력을 생산한다.2년전의 일이다.국영에서 주식회사로 전환된 지 얼마되지 않아 이곳 예프투셴카사장이 모스크바지사에 내려와 활동하다 마피아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적이 있다.마피아들이 잘되는 기업들을 물색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곳 콤비나트가 그만큼 비전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 미 슈퍼 301조 5년연장안/하원 세출위 통과/예산 조정안에 첨부

    ◎전체회의 승인 무난할듯/자동차 등 대한 파급영향 주목 【워싱턴 연합 】미국하원 세출위는 13일 통상법 슈퍼 301조 발효기간을 오는 2000년까지 연장하는 수정안을 승인했다. 세출위(위원장 빌 아처)는 96회계연도 예산 조정안에 첨부된 슈퍼 301조 5년 연장안을 이렇다할 이견없이 구두 표결로 통과시켰다.이 수정안은 샌더 레빈(민주·미시간),애모 휴튼(공화·뉴욕) 두 의원에 의해 제출됐다. 슈퍼 301조 연장안은 예산 수정 최종안에 포함돼 하원 전체회의에 상정되는데 여기서도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 미국의회 관계자는 내다봤다. 이날 세출위 표결에서 아처 위원장과 필 크레인 무역소위원장(공화·일리노이)은 슈퍼301조를 연장하는 것보다는 신속처리권 부활이 적절하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세출위에 출석한 샤를린 바셰프스키 미국무역 부대표도 슈퍼 301조 연장 문제가 예산 조정안에 직접 포함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달말로 예정된 올해 슈퍼 301조 우선협상대상 발표에 우리나라의 자동차와 의료기기가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회가 그 발효 기간을 늘리는 안을 승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 환율 변동·개방따른 기업 피해 지원/국세청 세정 지원대책 문답풀이

    ◎93년 9월이후 창업중기 세무조사 면제/중견업체도 경영애로땐 지원신청 가능 국세청이 14일 발표한 중소기업 및 경영애로기업 지원대책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세무조사가 면제되는 중소기업 28만여개는. ▲전자·자동차부품,플라스틱 업종 등 중소기업진흥공단·산업기술정보원 등에서 발굴·선정한 유망 중소기업 3천4백9개 업체,크레인·산업용 로보트 등 국산개발협의회가 추천한 기계류 부품·소재 국산화 개발 중소기업 4천18개,금형과 주물 등 생산기반기술 영위업체 2천7백개,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1천24개,합성섬유·염색·세라믹 등 전략산업 기술 개발업체 3천2백개,농공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 3천3백79개 등이 있다.또 제조업과 부가통신업·정보처리업 등 조세감면대상 2천7백56개 기업과 개업일로부터 2년이내의 창업중소기업으로 연간 매출액이 1백억원 미만인 25만6천여개 등이다.이 경우 부동산임대업과 서비스업,음식·숙박업,자유직업은 제외된다. ­휴·폐업한 뒤 다시 개업하는 경우도 창업 중소기업에 해당하나. ▲휴업·폐업후 같은 업종을 다시 개업할 경우 창업에 해당되지 않는다.그러나 폐업후 새로운 업종을 시작할 때는 창업에 해당한다. ­조사를 면제받는 창업중소기업의 개업시기는. ▲93년 9월1일이후 창업한 기업이 해당된다. ­경영애로 기업의 경우 중소기업 이외의 업체도 포함되나. ▲사업규모·업태종목에 상관없이 지원대상에 포함된다.현재 어려움이 많은 중견 건설업체들도 포함될 수 있다. ­경영애로 기업 선정기준은. ▲관련국의 수입제한·환율변동 등으로 수출에 애로가 있을 때,시장개방에 따른 수입자유화로 경쟁력이 약화돼 사업이 어려움에 처한 경우,관련기업의 부도,휴·폐업으로 사업에 손실이 클 때,재해로 경영애로가 있을 때,당해 기업이나 관련기업이 노사분규로 조업에 지장을 받을 때,기타 세무서장 또는 지방국세청장이 지역경제의 특수성을 고려해 세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기업들이다. ­농공단지 입주기업의 경우 반드시 본점이 농공단지에 소재해야만 조세면제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나. ▲법인의 경우 농공단지안에 반드시 본점이입주해야만 되는 것은 아니며 농공단지 안에 있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수입금액이 기업 전체 수입금액의 50% 이상이면 지원대상에 해당된다.농공단지안에 있는 기존공장을 매입·인수해 사업을 해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세정지원대상 기업 선정방법은. ▲육성지원 대상기업은 통상산업부 등 다른 부처에서 명단을 통보받아 확정하고 창업중소기업과 경영애로기업은 해당요건에 맞는 기업을 각급 관서별로 오는 30일까지 파악해 확정한다.단 새로운 지원사유가 발생할 경우 올해 말까지 추가로 선정하게 된다. ◎“개혁” 명분에 당정절충 급진전/금융종합과세 논란 해결 안팎/소득세 등 세율 인하로 「실리찾기」 선회­당/「과세대상 통계자료」 원칙 고수에 주효­정 ◇…정부와 민자당이 금융종합과세 논란을 해결해 나간 방식은 앞으로 당정협의의 새로운 정책결정패턴으로 자리잡을 전망.각급 당정협의를 통해 이견을 종합해 간 이런 방식이 일견 정책혼선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원칙과 현실을 섞어놓고 최대 공약수를 뽑아 간 점은 바람직한정책결정방법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세법개정안이 현안으로 급부상한 것은 지난 6일 홍재형 부총리가 채권·CD등의 이자소득을 분리과세하겠다는 기존의 발표를 번복하면서다.민자당이 『일관성 상실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면 결국 당에 부담이 돌아온다』며 강력히 이의를 제기.그러나 12일 김영삼대통령이 민자당 간부들과 가진 청와대오찬에서 『원칙은 지켜야 한다』며 정부의 「원칙론」에 무게를 실어줌으로써 이 문제는 대결국면서 협상국면으로 전환된다.민자당이 종소세를 양보하는 대신 양도세·근로소득세율의 인하로 초점을 옮긴 것.이상득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밤 이석채 재경원차관을 만나 대안으로 이들 사항들에 대해 정부의 긍정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이후 당정은 10여차례에 걸쳐 다양한 채널의 협의를 진행시켰다. 양측이 공약수를 도출해 내기 시작한 것이 13일.김종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청와대 신경제 추진회의에 참석한 직후 한승수 비서실장·홍부총리·한이헌 경제수석에게 「꿩대신 닭」을 거듭 요구하며 세율인하를 촉구했다.같은 시간 이상득 위원장은 이차관,강만수 세제실장을 당사로 불러 당의 구체안을 내놓으며 수용을 재촉하고 있었다.결국 정부쪽이 당의 요구를 긍정검토키로 약속했고,김의장은 한비서실장및 홍부총리와 함께 김대통령에게 협의결과를 보고,승락을 받아냄으로써 이를 기정사실화 시켰다.이과정서 정권실세인 김덕용전사무총장,강삼재사무총장등의 재경원 압박이 민자당의 백만원군으로 작용했다. ○…당이 정부의 종합과세 원칙에 동의한 것은 청와대의 기류 탓 못지 않게 대상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3만1천여명에 그친다는 국세청의 통계자료때문이었다는 후문.민자당은 지난 11일의 고위 당정회의에서 종합과세 보완을 요구하다 『실제 종합과세 대상은 3만1천여명에 불과해 중산층과는 거리가 멀다』는 홍부총리의 언급에 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당정이 종합과세 원칙고수에는 합의하고도 막판까지 접점을 찾지 못했던 부분이 소득세의 조정문제.당은 종합과세 대상의 확대조치로 세 부담이 늘어나는 계층의 세 부담 경감을 위해 그에 상응하는 소득세 인하를 주장했으나,정부가 지나친 세율인하는 세수감수는 물론 종합과세의 정책취지를 퇴색시킨다며 끝까지 반대하다 소득세율의 소득구간 조정을 통해 2∼3%의 세 부담 경감을 추진하는 쪽으로 합의.
  • 고도유적에 고층아파트라니(사설)

    백제의 고도 공주에 23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세워지고 그 신축공사로 중요한 유적이 파괴되고 있다고 한다.이런 몰상식하고 반문화적인 행위가 어떻게 자행될 수 있는 것인지,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 아파트 부지는 사적지인 무령왕릉에서 8백m,교동고분군에서 불과 4백m 떨어진 중요한 유적지에 자리잡고 있다.그럼에도 사전 발굴조사나 전문가의 입회 없이 공사가 강행되어 유적이 무참히 파괴되고 연화무늬 전돌·토기등 많은 유물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유적지에서의 건설공사는 사전 발굴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며 유물이 출토될 경우,공사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그런데도 대형 크레인으로 유적을 깔아뭉갰다니 이런 만행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 공주는 분지에 위치한 고도여서 고층아파트는 스카이라인을 훼손하고 고도다운 유현한 풍치를 손상시킴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서울에서도 보기 힘든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발상은 고도를 망치겠다는 것이다.로마의 고대 공동묘지 카타콤베 옆에 고층빌딩을 세우려는 거나 마찬가지 어리석음이다.이같은 유적파괴의 당사자가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재벌이라는 데 우리의 실망은 더욱 커진다. 도시 전체가 유적지인 공주에서 사전조사 없이 대형 건축허가가 어떻게 나가게 되었는지 그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또한 유물·유구의 출토에도 불구하고 신고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한 시공업자의 불법에 대해서도 마땅히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착공 전에 아파트 건립이 알려졌음에도 수수방관해온 문화재관리국의 무신경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경주 남산부근의 외곽에 15층 아파트가 들어서 경주의 경관을 망쳐놓았다.이번에는 공주에서 전철을 답습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으로 백제문화권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 재벌은 고도 훼손에 앞장서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이지역 고층 아파트건립은 백지화해야 한다.
  • 부산 정치파동(새로 쓰는 한국현대사:35)

    ◎우남,「대통령 직선」 시도… 야서 강력 반대/계엄 선포·민의 조작… 발췌개헌안 통과 1952년 초 한국전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유엔군과 공산군이 51년 11월 판문점 휴전회담에서 양쪽의 접촉선을 일단 군사분계선으로 인정키로 합의한 뒤 큰 전투는 벌어지지 않았다.1월 초 서부전선인 문산 북쪽 두매리고지와 중동부전선의 크리스마스고지에서 충돌이 있었을 뿐 양쪽의 작전은 수색·정찰,간헐적인 포격전 등 일상적인 군사활동에 그쳤다.이 군사분계선은 거의 변하지 않은 채 휴전까지 이어져 지금의 휴전선으로 고정됐다.한편으론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정전회담이 거듭 열려 휴전과 포로교환 문제를 논의했다. 이때쯤 후방은 전쟁의 공포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안정을 되찾아갔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1월19일에는 제32회 전국체전 동계대회가 수원에서 열리기도 했다.그러나 백성의 생활은 극도로 어려웠다.월남 동포 1백20만∼1백50만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모두 7백만명가량의 피란민이 발생했고 이들이 대부분 도시로 몰리는 바람에 생필품은 매우부족했다.대한민국 임시수도 부산의 경우 전쟁전 43만명이었던 인구가 1백50여만명으로 늘어났다.52년 초 물가는 「6·25」전보다 13배나 뛰어올라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헌정사에 큰 오점을 남긴 「부산정치파동」이 서서히 싹터갔다.부산정치파동은 1952년 5월25일 계엄령선포에서 7월7일 제1차 헌법개정,이른바 발췌개헌 공포에 이르기까지 부산에서 벌어진 일련의 정치사건들을 말한다.그 발단은 51년 11월 이승만 대통령의 의도에 따라 정부가 발의한 대통령직선제 개헌안에서 비롯됐다. ○첫 표결 압도적 부결 이승만은 개헌발의에 앞서 자유당을 창당,이를 발판으로 국회에서 개헌안을 통과시키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자유당은 대통령직선제 개헌을 반대하는 원내세력과 지지하는 원외세력으로 갈라져 결국 창당 한달여만에 원내자유당과 원외자유당으로 분리됐다.이런 가운데 헌법개정안은 해를 넘겨 1월18일 국회 표결에 부쳐졌는데 찬성 16,반대 1백43,기권 1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이승만은 자신을 반대하는 국회에더이상 미련을 두지 않는 대신 충성을 다하는 경찰력을 이용,민의를 동원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이때부터 원외자유당 주도로 「개헌안 부결반대 민중대회」가 열리는가 하면 헌법규정에도 없는 국회의원 소환운동을 벌이는 등 갖은 수법을 동원해 국회에 압력을 가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이승만에게 유리하게 전개됐다.먼저 4월25일 실시한 읍·면의원선거와 5월10일의 도의원선거 등 첫 지방의회 선거에서 여당인 원외자유당이 압승을 거두었다.이승만은 지방의회와 원외자유당을 양대 축으로 삼아 직선제개헌안을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다. 내각책임제 개헌에 앞장서던 서민호 의원이 4월24일 육군대위 서창선을 저격한 사건도 반이승만파에게 큰 타격을 입히는 계기가 됐다.서의원은 지방의회선거 감시차 전남 순천에 갔다 숙소에서 술취한 서대위와 시비가 벌어졌다.서대위가 먼저 권총 6발을 쏜 뒤 서의원이 응사했지만,서의원은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국회는 서의원의 살인이 정당방위인데도 그를 구속한 것은 내각책임제 개헌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서의원 석방결의안을 의결했다. ○대낮 야 의원에 테러 서의원이 5월19일 석방되자 부산 거리에는 이를 항의한다는 구실로 조작된 민의가 활개를 쳤다.민족자결단·백골단·땃벌떼 등 정체모를 집단들이 때를 만난듯 거리를 누비며 대낮에 야당의원들에게 공공연하게 테러를 가했다.이들은 또 「살인 국회의원 석방한 국회는 해산하라」며 정부·국회·대법원 청사를 습격하기도 했다.피란수도 부산시내에는 공포 분위기가 확산됐다.때맞춰 이승만지지파가 주를 이룬 7개 도의회가 국회해산 요구를 결의했고,지방의회 대표는 반민의국회 해산궐기대회를 열었다. 정부의 공세는 5월25일 0시를 기해 부산·경남북과 전남북 일부 지역에 비상계엄을 선포함으로써 절정에 이르렀다.공비소탕을 내세운 계엄을 악용,야당의원을 철저히 탄압한 것이다.계엄당국의 언론 검열이 시작됐고 25일 밤부터 서민호의원 등 내각제 지지의원들을 잡아들였다.26일에는 헌병대가 국회의원 40명이 탄 통근버스를 크레인에 달아 끌고갔다. 사태가 이에 이르자 우방들의 비난이쏟아졌다.맨 처음 반응은 유엔한국통일 부흥위원단(UNCURK)에서 나왔다.언커크는 5월28일 이승만에게 성명을 보내 『한국에서 유엔을 대표하는 본 위원단은…부산시의 계엄령을 즉각 해제하고,현재 체포·구금된 국회의원들을 석방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트루먼 미국대통령도 항의각서를 보냈지만 이승만은 「계엄령은 공비토벌을 위한 것이며,국회의원 체포는 공산당과의 공모여부를 밝히기 위해서」라고 둘러대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어 6월25일 반이승만 세력에게 결정타를 먹인 「이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이 발생했다.부산 충무로광장에서 벌어진 「6·25기념식전」에서 유시태(당시 62)가 이승만에게 권총 방아쇠를 당겼다.그러나 총알이 발사되지 않는 바람에 이승만은 암살을 면할 수 있었다.이 사건으로 유시태에게 신분증과 옷을 빌려준 민주국민당 김시현의원 등 야당의원 5명이 배후세력으로 체포됐다.「이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은 온갖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승만의 재집권 야욕을 꺾으려던 야당에게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장택상의 수정안수용 이처럼 반이승만 세력이 궁지에 몰렸을 때 장택상 국무총리가 제안한 제3의 개헌안이 등장했다.이 개헌안이 바로 정부의 안과 국회의 안을 적당히 절충한 「발췌개헌안」이었다.하지만 대통령직선제·양원제를 뼈대로 한다는 점에서 이승만의 개헌의도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국회안을 몇가지 수용하긴 했지만 이는 야당의원들에게 타협할 명분을 주기 위한 치장에 불과했다.「이대통령 암살미수 사건」으로 기진맥진한 야권은 장총리의 「발췌개헌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1952년 7월4일 밤 발췌개헌안은 기립표결로 통과됐다.출석 1백66명 가운데 1백63명이 찬성했고 3명이 기권했다.정부는 7월7일 개정헌법을 공포함으로써 부산정치파동은 막을 내렸다.이 개헌에 따른 정·부통령 직접선거가 8월5일 실시돼 이승만은 다시 대통령 권좌에 올랐다. 우리 헌정사에 첫 개헌으로 기록된 발췌개헌은 이처럼 불미스러운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고 이후 거듭된 정치파동의 선례가 됐다.역사는 부산정치파동을 「여야간의 정치운영 방식을 폭력을 통한 극한대립 양상으로 바꾸어 놓았으며,헌정사에서 평화적 정권교체의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게 만든 분기점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부산 정치파동」에 미 직접개입 주장/휴전협상·군사작전에 악영향 판단/한때 이승만 제거·임정수립을 암사 1952년 한국 정정이 부산정치파동으로 위태로워지자 미국은 한때 이승만 대통령의 제거를 고려하는 등 대책 마련에 크게 고심했다.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당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보여주는 극비문서를 최근 워싱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에 보관중인 「정책수립처 문서」(Records of Policy Planning Staff)더미에서 발굴했다.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이 문서는 「한국에서 정치적 위기의 지속」이라는 제목으로 모두 3쪽분량.미 국무성 유엔과장 힉컬슨이 1952년 6월13일 작성,정책수립처의 니체를 포함해 국무차관보 매튜,극동과의 앨리손과 존슨등 간부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돼 있다. 힉컬슨은 이 문서에서 부산 정치파동의 해결책으로 미국의 직접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그는 미 국무성이 제한적인 차원에서 개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전제아래 위기의 책임을 이승만보다는 그의 측근인 이범석·임영신·윤치영에게 돌렸다.그 까닭은 한국에서 이승만을 대체할 만한 『전 국가적인 명망성』을 지닌 인물이 없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때문에 이승만의 지위는 인정해 주면서도 주변의 추종자를 거세함으로써 그의 독재적 경향을 제어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며칠 뒤 발췌개헌안을 내놓은 장택상 국무총리를 미국이 비난대상에서 제외한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당시 미국은 지지부진한 휴전협상보다 한국의 정치적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미국은 이 위기가 휴전협정 뿐만 아니라 군사작전의 시행마저도 위협한다고 보았다.따라서 이승만을 제거하고 임시정부를 세울 계획이 한때 있었음을 이 문서는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서는 미국의 개입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음을 밝혔고 이 내용대로 미국은 발췌개헌안 통과­이승만 재선의 과정을 묵인하게 된다.
  • 브레이크부품 생산­협립(앞서가는 기업)

    ◎습식 마찰재 국내 유일 생산/기술개발 힘써 발명특허 2종 획득/작년 매출 10억… 올 1백% 신장 목표 협립기계공업(대표 연정웅·부천시 도당동 소재)은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습식 자동차브레이크 마찰재를 국산화시킨 자동차 부품업체이다.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 제품에 관한 한 유일한 국산화 업체이다. 습식 마찰재는 기름(유압식) 속에서 브레이크 작동시 클러치와 동력원 사이에서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일반인이 보면 단순한 기름종이 같지만 종이에 20여가지의 화학제품을 혼합,작동 시 순간 온도가 섭씨 2백50∼3백도까지 오르는 기름(오일)의 온도를 견뎌야 한다.불쾌한 소음을 줄이고 마모율을 낮추는 것은 물론 기름 속에서 브레이크가 작동돼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현재 이와 관련 2종의 발명특허를 갖고 있다.포크레인과 특장차 등 중장비 차량에 사용된다. 연사장(49)은 컴퓨터 부품업체인 한양정공을 운영하면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일본 출장 시 습식 마찰재를 전량 수입하는 것을 보고 국산화에 승부를 걸었다.습식 마찰재는 2∼3년정도 사용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시장성이 무한하다는 판단때문 이었다.그러나 기술개발에 전력투구 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2∼3년간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4억원짜리 습식 관성식 마찰시험기를 일본에서 들여와 쓸만한 국산제품을 만든 것이 지난 93년이나 국내업체들에 철저히 외면을 당했다.국산품에 대한 신뢰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립기술연구소 등 권위있는 연구소에서 받은 시험결과를 토대로 삼성 중공업 등 대기업을 설득,지난 해 10억매출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적자를 면할 수 있었다.올해는 1백%가 는 20억의 매출을 자신한다. 협립이 습식 마찰재를 국산화하는데는 사실 일본인 기술자의 도움이 컸다.일본의 앞선 기술을 수용,일본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극일이라는 것이 연사장의 생각이다.일본의 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30년간 근무한 퇴역 일본기술자를 초청,91년부터 93년까지 10여차례 기술지도를 받았다.최근엔 일본 다이친사와 합작으로 습식 마찰재를 생산하는 국내 자동차회사로부터 기술 이전을 요청받았다.일본측이 자본참여만 했지 선진기술을 이전하지 않기 때문이다.기술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 「삼풍」 잔해 68일만에 철거/북쪽 승강기탑부터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건물잔해의 철거작업이 4일 시작됐다.5백여명의 목숨이 고스란히 생매장된지 68일만이다. 이날 상오 11시20분쯤 작업반장의 「타격개시」 지시와 함께 높이 70m의 대형 크레인에 매달린 1t무게의 원통형 강철추가 삼풍백화점 A동 북쪽 승강기탑의 옥상을 위에서 아래로 「쿵」「쿵」때리기 시작했다. 먼지를 막기 위해 소방호스에서 뿌려지는 물줄기사이로 탑 벽체에 간신히 붙어있던 대형 슬래브 상판들이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어 콘크리트조각들이 하늘 위로 튀어올라 지하3층 바닥에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사망·실종자가족들의 반대로 난항에 부딪혀 착공예정일로부터 무려 1개월을 끌어온 잔해철거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와 서초구청이 감독하고 철거전문업체인 성도건설산업이 시공하는 철거작업은 무너진 A동 북쪽과 남쪽의 승강기탑에 대해 실시되며 1개월여가 소요될 전망이다.남은 B동은 나중에 삼풍측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 근로자 안전검사 청원제 도입/위험설비 대상… 사업주 부담으로 실시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노동부 노동부는 29일 근로자의 요청이 있을 때 위험 설비에 대해 사업주 부담으로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근로자 안전검사청원 제도를 마련,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크레인,리프트,프레스 등 5종의 유해·위험기구와 기계설비에 대해 근로자 대표의 요청에 따라 사업주가 자신의 부담으로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산업안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또 근로자 위주의 노동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 노동관서장이 매주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주는 한편 근로감독,산재보상 관련 부서는 토요일 전일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지방노동관서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공단지역에 매주 2∼3차례 이동민원실을 운영,근로자들이 각종 노동문제를 보다 손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 열차 탈선 1백90명 부상/1명 사망/철교 교각 침하… 10량전복

    ◎장항·충북선 당분간 통행 힘들듯 【괴산·원주=한만교·조한종·이순녀 기자】 25일 상오5시38분쯤 부산 부전역을 떠나 청량리역으로 가던 제308 무궁화호열차(기관사 이동혁·33)가 충북 괴산군 도안면 도당리 청안천 충북선 화성철교를 지나다 폭우로 교각이 침하되며 탈선,객차 11량중 10량이 전복됐다.이 사고로 홍익회직원 박수석씨(38)가 승객들이 한꺼번에 쏠리는 바람에 압사했고 승객 1백9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전복된 차량2량은 하천으로 빠졌다. 철도청은 대형 크레인 2대와 선로보수요원 50여명을 투입,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철로가 심하게 훼손된데다 비가 계속 내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은 기관사 이씨와 부기관사 신우선씨(33·제천기관차사무소 소속)를 소환,사고당시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철도청관계자에 대해서도 안전점검 및 교량순찰여부를 확인중이다. 이에 앞서 상오4시40분쯤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앞 중앙선(청량리기점 1백19.5㎞) 철로 20여m가 산사태로 매몰돼 이 곳을 지나던 제544호 통일호열차(기관사 정인규·52)의 기관차 1량과 발전차 1량이 전복되고 객차 3량이 탈선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경부선이 5곳에서 철로가 침수되거나 산사태로 막힌 것을 비롯,중앙선 2곳,장항선 5곳,영동선 1곳,태백선 1곳 등 모두 19곳에서 철로가 막혔다. 철도중단사태는 복구작업이 진행되면서 하오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경부선은 전의∼서창역간 선로침수구간의 물이 빠져 하오6시부터 상·하행선 모두 정상 개통됐다.영동선도 현동∼분천간 산사태로 매몰된 선로에 대한 복구작업이 끝나 하오4시쯤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으며 태백선도 하오4시30분 복구가 끝나 정상 개통됐다. 그러나 장항선은 신선∼광천역간 선로침수지역이 많아 복구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충북선도 경부선 무궁화열차의 탈선사고로 복구작업이 늦어져 당분간 열차운행이 어렵게 됐다.
  • 「총독부」 첨탑 69년만에 철거/세종로 중앙경축식 5만 운집

    ◎「광복 50돌」 전국서 성대한 행사 역사적인 광복 50주년을 기념하는 중앙경축식이 15일 상오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각계 대표,광복회원,해외동포,시민 등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광복 50년 통일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경축식은 상오 9시부터 10시까지 식전행사,10시부터 10시55분까지 본행사,10시55분부터 11시10분까지 식후행사 등 3부로 나뉘어 2시간 10분동안 화려하고 웅장하게 치러졌다. 경축식은 일제 침략의 상징인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중앙돔 상부 첨탑을 떼어내 민족정기를 되살리는 「어둠 걷우기」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주최측은 건물 철거를 만천하 호국영령께 알리는 고유시 낭독에 이어 대형 크레인으로 첨탑을 끌어내렸다. 이날 식전행사는 역사의 그늘에 갇혔던 선열들의 넋이 빛(횃불)과 소리(북·바라)가 되어 거대한 행보를 시작하는 「새아침의 소리」,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와 경복궁 복원을 알리는 「어둠 걷우기」와 「다시 찾은 빛」 공연,1천여명이 넘는기수단이 입장하는 「한울림」의 순으로 진행됐다. 본행사에서는 김승곤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축가 「동방의 빛」 합창,독립유공자 포상,김대통령의 경축사,광복절노래 제창과 만세3창,축하비행이 있었다. 식후에는 「우리의 소원」을 편곡한 통일판타지에 맞추어 한반도와 무궁화를 무용으로 나타내 통일과 번영의 한민족시대를 향한 민족의 결의를 상징하는 「통일로 미래로」가 이어졌다. 이날 본행사 시작 직전 전국의 교회와 사찰에서는 일제히 종을 울렸고 선박은 기적을 울려 50주년 광복절을 경축했다. 지방에서도 자치단체별로 중앙경축식에 준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정부는 이날 하루 창덕궁을 제외한 5대 궁과 능원,현충사,국·공립 공원등을 무료로 개방했으며 경복궁 경회루에서 각계 대표 1천여명이 참석하는 경축연회를 개최했다.
  • “이제야 바로 선 민족 정기”… 온국민 환호/총독부 첨탑 철거현장

    ◎“일제오욕 청산” 역사적 드라마에 숙연/경복궁 복원·새 문화거리 조성 선포 그것은 한편의 거족적인 민족드라마였다.일제식민통치의 상징인 구조선총독부 첨탑이 철거되던 날인 광복절 아침 전국은 기쁨을 넘어서 엄숙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이날 광복절 경축식 본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상오9시.경축식 본행사장에 초청인사들이 입장하는 가운데 멜북꾼·횃불수·바라꾼들의 합주와 행진이 시작되면서 구조선총독부 첨탑주변과 국립중앙박물관 주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우리민족의 언어와 역사를 말살하고 겨레의 생존까지도 박탈했던 식민정책의 본산 조선총독부건물을 철거하여 암울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워 통일과 밝은 미래를 지향하는 정궁복원작업과 새 문화거리건설을 오늘부터 시작함을 엄숙히 고합니다』 주돈식 문화체육부 장관의 고유문낭독이 끝날 무렵인 9시21분.국립중앙박물관 중앙입구 좌측에 묵묵히 자리잡고 있던 3백30t급 대형 하이드로 크레인이 「웅∼」소리와 함께 육중한 몸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동시에 첨탑주변에 붉은 조명등이 커지고 국립중앙박물관 옥상 다섯곳에서 폭죽이 터지면서 마침내 4.5m높이의 첨탑 상층부가 들어올려지기 시작했다. ○14분간의 드라마 하이드로 크레인에 연결된 8개의 철줄끝에 두 동강나 있던 첨탑의 윗부분이 대롱대롱 매달린 채 허공으로 솟아오르자 경축식장의 초청인사와 광화문일대에 몰려 있던 시민,그리고 TV생중계를 지켜보던 전국의 국민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68m의 크레인 팔에 매달린 첨탑이 구조선총독부 우측상공을 포물선을 그리며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하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기 시작했다.경축식장에 입장해 있던 광복회 회원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박수와 함께 만세를 외쳤다. 박물관광장 좌측에 마련된 가로·세로 5m의 받침대까지 첨탑이 이동한 거리는 약 1백m.첨탑 꼭대기부터 박물관광장 받침대까지 대각선거리는 70m,수직높이는 58m. ○청산 비로소 실감 웅장한 폭죽과 불꽃놀이가 장관을 연출하면서 첨탑이 중앙박물관광장 받침대에 놓여진 것은 9시35분.원래의 위치에서 박물관광장까지 들어내리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정작 8분이면 족하지만 이날 역사적인 순간을 부각시키기 위해 1백m를 우회해 14분간의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정양모 국립박물관장은 『첨탑이 허공에 떠오르는 순간 순국선열들에 대한 경외심과 함께 말로만 듣던 일제청산을 부분적이나마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보관 첨탑의 나머지 부분도 하오7시 같은 방식에 의해 박물관광장에 내려졌다.첨탑 철거로 시작된 총독부 철거는 내년 상반기부터 압쇄기를 사용한 기계식 철거방식에 의해 본격화된다.철거된 첨탑은 8월말까지 박물관광장에 전시되며 9월에는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져 후세에 오욕의 역사를 일깨우는 산 교육자료로 소장된다.
  • 구총독부 건물 해체/일 언론 상세히 보도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언론들은 15일 한국의 해방 50주년 기념식과 일제식민지지배의 상징이었던 옛조선총독부 해체철거작업을 관련사진을 곁들여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건전한 한일관계의 구축은 일본의 과거 침략행위와 식민지지배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소개하는 등 경축기념식행사모습 등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산케이(산경)신문 등은 이날 총독부건물 첨탑이 대형크레인으로 해체되는 사진과 함께 총독부 해체사실을 전했다.
  • 오늘 광복 50돌/대대적 경축 행사

    ◎5만명 「환희의 그날」 기념식/구 총독부 중앙돔 첨탑 제거/세종로/김 대통령,대북 메시지 발표 15일은 제50주년 광복절.일제의 강점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새 나라를 세운지 반세기를 맞는다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우리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여 21세기 새시대로 접어든다는 감격을 국민 모두가 함께 나누는 특별한 날이다. 정부는 광복 50주년을 기념하는 중앙경축식을 15일 상오 9시 광화문앞 세종로 광장에서 김영삼대통령과 3부요인및 각계대표,광복회원,해외동포및 일반시민 등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한다. 「광복 50년,통일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경축식에서는 특히 일제침략의 상징인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중앙돔 상부첨탑이 크레인으로 철거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남북한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등에 관한 기본입장을 천명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광화문에서 충무공동상에 이르는 세종로 일대의 교통을 통제한 가운데 치러지는 경축행사는 식전·식후 행사까지 포함,15일 상오9시에서 2시간10분간 계속되는데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수 있다. 본행사는 김승곤 광복회장의 기념사,정명훈씨 등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4인의 축가 「동방의 빛」 연주와 합창,독립유공자 포상,김대통령 경축사,참석자들의 광복절노래 제창과 만세3창,축하비행 순으로 진행된다. 전국의 사찰·교회·선박은 본행사 시작 1분전 일제히 타종,취명을 해 광복절을 경축한다.
  • 광복절 경축 예행연습 이모저모

    ◎「새아침의 소리」 연주 이어 화려한 “폭죽”/전통국악대 연주… 장병 바라꾼도 눈길/「통일 환타지」서 모두 「우리의 소원」 합창 총무처는 13일 광화문앞 세종로 일대에서 광복절 중앙경축식 행사 예행연습을 가졌다.이날 연습한 부분은 식전행사인 「새아침의 소리」와 「다시 찾은 빛」,그리고 식후행사인 「통일환타지」등 3개. ○…「새아침의 소리」는 이날 상오 국립국악원에서 나온 대고수 5명,육군 60사단에서 차출한 장병으로 구성된 멜북꾼 2백4명,육군 71사단에서 나온 장병으로 이루어진 바라꾼 2백9명등 모두 4백18명이 참가했다.중앙식단 전면에 위치한 전통군악대는 「새아침의 소리」 연주에 이어 세종로 중앙분리대에서 큰북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폭죽이 터지면서 충무공동상앞에 대기하고 있던 멜북꾼·횃불수·바라꾼들이 북과 바라를 두드리면서 광화문으로 입장했다.「새아침의 소리」 연주는 과거의 어둠을 향한 초혼의 나발을 의미하며 북과 바라 소리는 역사의 문을 여는 소리,그리고 폭죽은 어둠에 눌렸던 과거의 빛을 상징하는것이라고 총연출을 맡은 표재순sbs프로덕션사장이 설명했다. ○…「다시찾은 빛」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속에 국립무용단 서울시립무용단 경기도립무용단 단원들의 무용이 횃불수 멜북꾼 바라꾼과 한데 어우러진 「구시대의 유물인 총독부 건물의 첨탑이 사라지니 찬란하고 새로운 빛이 비쳐온다」는 내용.국악인 김성녀,성악가 신동호씨와 3백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의「천둥소리」합창이 이어졌다. ○…「통일환타지」는 한국현대무용단 서울시립가무단과 육군 56사단에서 차출된 군인들로 이루어진 무용단,서울 미동국교 어린이들의 무용과 합창이 어우러지는 행사.미동국교 어린이들이 식장 전면으로 춤추며 등장한데 이어 현대무용수들이 동·서 양쪽에서 합세해 「한반도」와 「무궁화」를 무용으로 표현하고 세종로 중앙분리대쪽에서 어린이 독창자를 태운 리트프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모든 출연자와 참석자들이 「우리의 소원」을 불렀다. 행사장 주변은 차량 통제로 매우 한산했으나 북과 바라,그리고 합창이 광화문 일대에 울려퍼져 광복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미리본 광복 50돌 중앙 경축식/옛 총독부 첨탑철거부터 행사 시작/시민·해외동포 등 5만명 축제 참여 광복 50주년을 기념하는 중앙경축식이 15일 상오 9시 광화문앞 세종로 광장일대에서 각계대표와 광복회원,해외동포및 일반시민등 모두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이날 경축식은 광화문에서 충무공동상에 이르는 세종로 일대의 교통이 통제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의 식전행사,10시부터 10시55분까지 본행사,10시55분부터 11시10분까지 식후행사로 나뉘어 2시간10분동안 진행된다.정부는 특히 식전행사에서 일제침략의 상징인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중앙돔 상부첨탑을 크레인으로 철거한다. 전국의 사찰·교회·선박은 본행사 시작 1분전에 일제히 타종·취명을 해 광복절을 경축한다.국민들은 경축식에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고 창덕궁을 제외한 5대궁과 능원,현충사,국·공립공원등이 이날 하루 무료 개방되며 광복회원및 동반가족 1인에게는 철도및 시내버스 무임승차 혜택이 주어진다.
  • 조선총독부건물 철거를 보며/안휘준 서울대 박물관장(기고)

    ◎이마에 박힌 못 이제야 뽑히는구나!/일제잔재 청산은 국민적 합의… 뒤늦은 철거반대 안될일 국립중앙박물관 측의 초청을 받아 7일 상오10시쯤에 시작된 구 총독부건물의 첨탑절단작업을 참관할 수 있었다. ○참관인사 모두 숙연 높이가 8.5m나 되는 이 첨탑은 7일과 8일에 걸쳐 다이아몬드 줄톱으로 잘려진후 오는 15일 광복50주년을 기하여 3백30t급 크레인에 의해 광장에 내려질 예정이다.이로써 내년까지 이어질 구 총독부건물의 철거작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이다.일제의 잔혹한 통치로부터 벗어난지 무려 50년만에 이루어진 실로 의미심장한 일이다.이 행사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모두 숙연한 가운데 매우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각자의 가슴속에 오가는 만감을 어찌 일일이 다 필설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중인 이 구 총독부건물의 철거문제에 관해서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줄곧 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 논의의 결과 철거키로 결정이 되었던 것임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또한 철거를 계기로 일제에 의해 마구훼손된 경복궁을 복원하고 용산 가족공원에 제대로 된 새 국립중앙박물관을 짓기로 결정이 나서 이에 따른 모든 일들이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용산박물관 설계안의 국제공모와 우수작품의 선정,구 총독부건물철거후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임시로 사용할 왕궁박물관의 건설,경복궁복원의 착수,그리고 7일 시행된 첨탑절단작업은 그 뚜렷한 증거들이다.이러한 모든 일들은 국내외에 널리 공표되었으며 이미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 있다.「국민의 혈세」도 많이 투입되었음은 물론이다. 이와 같은 단계에서 또다시 구 총독부건물 철거반대론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서 뜻있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착잡하게 하고 있다.반대론자들의 주장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아끼는 심정에서 나온 것이며 애국심의 발로로 생각된다. ○국민혈세 대량 투입 그러므로 그들의 주장도 겸허하게 경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마찬가지 이유로 그들도 철거찬성론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야 할 당위성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 일도 시비가 엇갈리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때문에 그동안 찬반양론이 개진되었고 그에 따라 결론이 났던 것이 아닌가.그렇다면 이제는 그렇게 맺어진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주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하물며 일들이 본격 추진되어 궤도에 올라 있고 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 상황에서 중단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그것이야 말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케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또한 철거작업을 중단하거나 철회할 경우 그 국제적 망신과 국민적 좌절감을 누가 어떻게 감당하고 책임질 것인가. 여기에서 일생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온갖 고난과 피해를 감내한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의 후예들이 왜 한결같이 철거를 갈망하고 있으며 수많은 일본인들이 왜 그 문제의 건물앞에 허겁지겁 몰려와 기념촬영을 하는지 냉철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원폭의 피해만 강조하고 자신들의 범죄는 반성하지 않는 일본인들에게 더이상 분열되고 못난 「조센징」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뜻을 모으는 것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작업을 중단하라니 그러면 그 흉측한 건물의 철거에 따른 의의는 무엇일까.첫째,그 건물의 제거는 우리 이마의 한복판에 박힌 못을 뽑아내는 것과도 같다.이 건물의 정곡과도 같은 지리적 위치와 일제의 불순한 건축배경이 이미 잘 알려져 있으므로 더이상의 사족은 필요하지 않다.둘째,민족사와 전통문화를 되찾아 복원하게 된다.경복궁이 복원되어 옛모습은 물론 역사와 문화를 되찾게 된다.셋째,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제대로 된 국립중앙박물관을 가지게 된다.현재의 세배가 되는 위풍당당한 박물관이 널찍한 공원에 자리함으로써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넷째,그 총독부건물을 볼때마다 짓눌리던 국민들의 암울함이 걷히고 밝은 희망이 대신하게 될 것이다.이는 국민의식의 긍정적인 변화와 새로운 발전에 큰 촉진제가 될 것으로 믿어진다.다섯째,한·일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일본인들은 한국민들을 보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게 될 것이며 한국민들은 좀더 밝고 자신에 찬 입장에서 일본인들을 보게 될 것이다.따라서 양국관계는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한일관계 새 전기로 그 흉물스러운 건물의 철거는 투철한 역사인식,일제 잔재의 불식에 대한 확고한 의지,민족문화에 대한 돈독한 이해와 돈후한 배려,굽힘없는 실천력,뜻을 펼 수 있는 경제력,국민들의 높은 문화적 긍지가 고루 갖추어졌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본다.그 때가 바로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더이상 미룰 일이 아니라고 본다.우리 모두가 소모성 시비를 거두고 뜻과 힘을 합칠 때인 것이다.
  • 경복궁 점거 70년만에 사라지는 일본총독부

    ◎중앙돔 첨탑부터 헌다/광복 50주년 맞는 오는 「8·15」기념행사/석조건물 내년까지 모두 해체/첨탑 다이아톱으로 둘로 절단/9월 독립기념관에 옮겨 보관 일본 식민지 통치의 상징인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오는 8월 15일 중앙돔 첨탑 철거를 시작으로 해체되기 시작한다. 문화체육부는 29일 제50주년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상오 9시,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 조선총독부의 중앙 돔 첨탑을 철거,건물의 해체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철거식에서 주돈식 문체부장관이 건물의 해체를 조상에 알리는 고유문을 낭독한뒤 첨탑을 제거하게 되며 제거된 첨탑은 박물관 광장에 보관했다가 오는 9월중 독립기념관으로 이관 보존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첨탑 철거행사는 5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의 하나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다. 첨탑 철거는 현대건설 계열사인 철거전문회사인 산천개발이 시공을 맡는다. 산천개발은 첨탑 철거를 시작으로 현 박물관이 조선왕궁역사박물관으로 이전한 후인 내년 상반기부터 건물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벌여 내년말까지는 완전 철거할 예정이다. 산천개발의 해체방법에 따르면 전체 돔을 두 부분으로 절단해 대형크레인으로 지상으로 끌어내린다는 것. 직경 3·5m,높이 8·5m의 첨탑은 전체 구조가 철근 콘크리트와 동합금으로 돼 있어 총무게가 35t에 이른다.이 가운데 해체되는 부분은 최상층부 10·5t과 중하단부 15t등 모두 25·5t.산천개발은 첨탑이 설치된 지점의 높이가 지상 35m나 되어 첨탑무게를 고려해 2개 부분으로 절단한후 안전하게 따로따로 철거할 방침이다. 절단에 쓰이는 다이아몬드 줄톱은 직경 1㎝의 강선에 다이아몬드 가루를 입힌 기계로 산천개발은 이를 모터에 연결,고속회전시켜 첨탑을 두동강낸다. 그 후 본관 석조 건물은 압쇄식으로 6개월에 걸쳐 철거된다. 철거에 앞서 8월 1일부터 5일까지 건물위에 절단 기계인 다이아몬드 줄톱을 설치하며 5일부터 10일까지 시운전을 거쳐 10∼14일중 실제 절단작업을 벌인다.광복절인 8월 15일 상오 기념식장에서는 이 절단된 돔을 들어내 역사적인 종말을 알리는 셈이다.구 조선총독부건물은 일제가 1926년 건립한 석조건물로 계획대로 작업이 진행되면 오는 96년말 70년만에 지상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게 된다. 문체부는 이 건물을 철거하기 전 완벽한 실측을 실시하고 기존 모습과 해체과정을 영상물등 다양한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또 건물의 이오니아식 원주,중앙홀 대리석,2층계단등 보존가치가 있는 10여개 부분의 자재는 용산부지에 오는 2010년까지 건립될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 전시·교육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시급한 오염방지 종합체계(사설)

    유조선 「씨 프린스」호의 남해안 기름오염사고는 또 다시 위기관리의 허점을 드러내 체계적인 종합오염방제체제의 확립이 시급함을 부각시켰다.대형 해양오염사고에는 전문인력의 초기방제가 절대적이나 이번에도 귀중한 나흘을 소비해 피해지역이 확대됐다. 시시비비에 앞서 당장 시급한 일은 현재의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오염지역의 확대를 막는 일이다.8만t의 원유는 현재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일단 최악의 오염사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나 요행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앞으로 조직적인 방제체계를 세워 똑같은 재난이 발생할 때 우왕좌왕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라고 하겠다. 종합방제체제란 장비·전문인력·기술·통제기능을 일컫는다.그러나 이번 사고는 우리의 방제체제 허점을 속속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사고 나흘후 일본 구난선과 싱가포르 해상방제항공기가 도착해 유출 벙커C유의 본격방제는 시작되었으나 막상 좌초 선박에 적재된 원유를 다른 배에 옮겨 싣는 데 필요한 특수고유압펌프가 없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좌초 선박을 예인하는 데 필요한 대형크레인선과 수중절단기도 외국에서 구해와야 하는 실정이어서 신속한 처리를 기대하기 힘들다. 인력과 기술도 초보적인 수준이나 통제체계 역시 주먹구구식이다.현재 방제통제는 관행적으로 항만청이 내항과 항로를,해양경찰이 외항을 비릇한 영해를,환경청과 내무부가 지상과 내수면을 담당하는등 다원화되어 있고 책임한계가 명확지 않고 구조적으로 효율적인 통제가 이루어질 수 없는 체제다. 대형 해상오염의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미국·일본과 같이 인력·장비·통제를 책임운영하는 「중앙방제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또 정부와 자치단체는 기술인력을 육성하고 지역별로 예상되는 장비를 확보하는등 재난에 대처하는 역할분담과 통제체계의 일원화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 해체중 크게인 추락/작업인부 5명 사망/포철

    【포항=이동구 기자】 25일 하오 5시30분 쯤 포항제철의 코렉스공장 건설현장에서 해체 작업중이던 60t급 타워 크레인의 윗부분이 60m 아래로 떨어져 크레인 위에서 일하던 백병윤씨(30)등 포스코개발 소속 인부 5명이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포철이 지난 93년 11월 코렉스공장을 건설하면서 세운 것으로,공장의 건물 공사를 모두 끝내고 해체하는 중이었다. 경찰은 해체 작업을 하던 인부의 실수로 크레인 설비의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백병윤 ▲김형석(29) ▲안정혁(34) ▲김준연(31) ▲이종구
  • 추가붕괴 우려 신중한 작업/생존자 구조 왜 늦나

    ◎대책본부 판단착오·경험 미숙도 「걸림돌」 유지환(18)양의 극적 구조이후 생존자가 더있을 거라는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아지자 합동구조반이 확인작업에 박차를 가했는데도 왜 사흘뒤에야 겨우 박승현(19)양을 구조한 것일까. 먼저 대책본부가 체계적이고 치밀한 구조작업을 펼치지 못해 늦어졌다는 지적이 강하다.인명구조 우선의 작업방식,생존가능지점에 대한 집중 수색,효율적인 장비 관리라는 3박자가 제대로 들어맞지 않아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더러는 구조작업의 지연으로 살릴 수 있었던 생명까지 놓쳐 버린게 아니냐는 아쉬움 섞인 질책의 목소리 또한 높다. 지난 2일 구조된 이은영(21·여)씨가 사망하자 잔해해체와 사체발굴에 초점을 맞춘 대책본부는 9일 최명석(20)군이 구조되고 나서야 인명구조 위주로 작업방향을 바꿔 일주일만에 2명의 생존자를 추가로 구해냈다.대책본부가 판단착오와 경험미숙으로 현장 상황에 맞는 인명 구조작업을 제대로 펴지 못했다는 점을 여실히 증명한 셈이다. 대책본부가 남아있는 구조물의 추가 붕괴위험을 이유로 생존 가능성이 높은 A동 남·북측 승강기탑 부근,중앙홀 등에 대한 작업을 늦춰 온 것도 구조지연의 이유로 꼽힌다.이 지점들은 특히 백화점 붕괴형태와 붕괴당시 충격의 정도,대피로 등으로 미뤄 「기적의 생명공간」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적되어 왔다.조속히 안전대책을 세우고 구조작업을 서둘렀다면 보다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대책본부는 13일 중앙홀 지점에 타워크레인을 설치,뒤늦게 생존가능성이 높은 지점의 잔해제거 작업을 벌여 왔지만 이과정에서 크레인 헤드부분의 낡은 연결핀이 하중을 못견뎌 구부러지면서 15일 하오 10시부터 이날 상오 8시까지 작업이 중단돼 실종자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미군의 땅굴 탐색장비인 스톨스등 전문장비들도 처음 기대와는 달리 잔해해체 작업을 벌이는 중장비의 소음등으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해 효율적인 장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연이유가운데 하나로 둘 수 있다.
  • 구조대원 80명 증원/삼풍현장

    ◎사체 20구 발국… 잔해 60% 치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보름째인 13일 서울시 사고대책본부 합동구조반은 인명구조및 사체발굴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구조대원 80명을 추가로 투입,유지환(18)양이 구조된 무너진 A동 중앙홀과 에스컬레이터 부근,엘리베이터탑 남쪽과 북쪽등 4곳에서 집중적으로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구조반은 특히 생존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중앙홀 앞에 크레인을 설치,중앙홀에 대한 대대적인 건물잔해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구조반은 이날 하오1시45분 A동 지하 1층 중앙부에서 삼풍백화점 신사의류부 직원 김경애씨(여)의 사체를 찾아내는등 모두 20구의 사체를 추가로 발굴했다. 이로써 이날 하오11시 현재 사망자는 2백63명으로 늘어 났으며 실종자는 3백94명으로 줄었다. 구조반은 이날까지 총 3만4천여t의 잔해 가운데 60%인 2만2백31t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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