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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F의 전설, 그 창대한 서막

    SF의 전설, 그 창대한 서막

    >>스타트렉 더 비기닝 1966년 TV시리즈로 닻을 올린 ‘스타트렉’은 트레키라 불리는 마니아층을 거느린 SF의 고전이다. TV시리즈 5개와 애니메이션 시리즈 1개, 영화 10편을 통해 500개가 넘는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 출간된 소설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컬트가 된 오리지널 TV시리즈는 다음과 같은 오프닝 멘트로 시작한다. ‘우주…. 최후의 미개척지. 이것은 5년 동안의 임무를 통해 낯설고 새로운 신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생명체와 문명을 찾아내고, 이전에는 인류가 가보지 못했던 곳까지 과감하게 갔던 엔터프라이즈호의 항해 일지다.’ 새달 7일 개봉하는 11번째 영화 ‘스타트렉-더 비기닝’에서는 이 멘트가 클로징 멘트로 사용된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이야기가 시작하기 바로 직전을 다룬 프리퀄인 셈이다. 제임스 커크 함장, 부함장인 미스터 스팍 등의 반항적인 어린 시절을 담아내고 오리지널 시리즈의 메인 캐릭터들이 엔터프라이즈호에 합류하는 과정과 또 지구를 지켜내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그런데 ‘더 비기닝’은 작품 속에서 2387년의 미래가 2233년, 2258년의 과거와 만나며 과거를 살짝 비트는 재미를 선사한다. 오리지널을 쫓아가면서도 향후 창작의 여지를 남겨놓은 것. 새로운 시작을 대대적으로 선전포고하는 격이다. 예를 들어 오리지널에선 파이크 함장의 뒤를 이어 커크가 엔터프라이즈호를 지휘하게 되지만, ‘더 비기닝’에서는 스팍이 먼저 함장을 맡게 된다. 오리지널에서 영원한 우정을 나누는 두 캐릭터는 ‘더 비기닝’에선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스타트렉 시리즈에 친숙한 관객들이라면 메인 캐릭터의 세대 교체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요즘 젊은층에게는 법정 미드 ‘보스턴 리갈’의 왕변호사 대니 크레인 역으로 익숙한 윌리엄 섀트너가 원조 커크 함장이었다. 바람기도 있으며, 대담하고 이기기 위해 규칙도 무시하곤 하는 이 캐릭터는 신세대 연기자 크리스 파인이 새롭게 창조한다. 커크 함장과 함께 스타트렉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바로 냉철한 논리와 이성을 강조하는 스팍. 호섭이 머리와 뾰족 귀가 특징인 발칸족과 지구인의 혼혈인 이 캐릭터는 레너드 니모이로부터 재커리 퀸토가 물려받았다. 니모이는 오리지널 시리즈는 물론, 여섯 편의 영화를 통해 이 역할을 맡고 두 편을 연출했던 배우다. 최근 인기 미드 ‘히어로즈’의 대악당 사일러 역할로 인기를 얻고 있는 퀸토는 오디션장에 들어서자마자 스팍 역할을 낙점받았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더 비기닝’이 관객들을 즐겁게 만드는 부분은 니모이가 연기한 늙은 스팍과 퀸토의 젊은 스팍의 만남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잔재미를 주기 위한 부수적인 장치가 아니라 이야기를 굴려가는 중심축으로 캐릭터에 대한 인수인계식이 치러진다. 선임 군의관 매코이 박사의 바통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에오메르 역과 ‘본슈프리머시’의 러시아 킬러 역으로 얼굴을 알린 칼 어번이 이어 받았다. 일본계 배우인 조지 다케이가 연기했던 조타수 술루 역할은 한국계 배우 존 조가 대물림했다. 인종 차별을 넘어서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통신장교 우후라는 섹시스타 조 샐다나가 새로 맡았다. 선임 기관사 스콧과 항법사 체코프 역할은 각각 사이먼 페그와 안톤 옐친이 새로 연기한다. 스타트렉 시리즈를 잘 모르더라도 이번 작품을 즐기는 데는 무리가 없다. 그동안 액션보다는 캐릭터를 강조하고 낙관적인 세계관을 담아냈던 이 시리즈는 ‘스타워스’ 시리즈 등 다른 SF물에 견줘 밋밋하다는 평가도 받았으나 ‘아마겟돈’(1998)의 시나리오를 쓰고 ‘미션 임파서블3’(2006)를 연출했던 J J 에이브람스의 손에 의해 스펙타클하게 업그레이드된다. 스페이스 다이빙 장면이나 행성이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장면, 초신성이 폭발하는 장면, 우주선끼리 벌이는 전투 장면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에릭 바나와 위노나 라이더가 깜짝 출연한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언제 나왔는지 모를 수도 있다. 존 조 외에도 캘빈 유, 다니엘 디 리 등 한국계 배우가 단역으로 스쳐지나가는 점도 재미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하 50도·지상 100m 일터의 항만하역사

    많은 부분이 기계화·자동화됐지만 여전히 항만하역시스템에서는 하역사들의 땀이 필요하다. 이들이 없으면 국내의 물류 시스템이 마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번 주 EBS ‘극한직업’은 8일부터 이틀에 걸쳐 물류의 최전선인 항구에서 땀 흘리고 있는 항만하역사들의 작업현장을 찾아간다. 항만하역사들은 영하 50도의 추위는 물론이고, 지상 100m의 아찔한 높이의 작업장에서 위험한 작업을 하기도 한다. 8일 오후 10시40분에 방송하는 1부에서는 냉동참치 하역을 위해 냉동창고에서 일하는 이들의 모습을 밀착취재했다. 영하 50도의 냉동창고에서 하역사들은 강추위를 견디며 1시간이 넘게 일을 한다. 문제는 추위뿐만이 아니다. 급랭된 참치들은 쇠보다도 단단하다. 작업장에는 크레인이 끌어올린 참치들이 종종 머리 위로 떨어지기도 한다. 100㎏이 넘는 참치가 떨어지는 위험한 순간을 견뎌가며 하역사들은 이른 아침부터 지칠 줄 모르고 일을 한다. 9일 방송하는 2부는 항만물류에 빼놓을 수 없는 큰 일꾼, 크레인 운전사와 도선사의 노동현장을 소개한다. 크레인 조종사들은 45m 허공에 앉아 수십, 수백t의 컨테이너들을 나른다. 가만히 앉아 있기도 아찔한 고공에서 이들은 누구보다 정교한 손놀림으로 손톱만하게 보이는 컨테이너들을 옮긴다. ‘항구의 파일럿’ 도선사들도 모습이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모든 항만을 출입하는 배는 안전한 수로로 배를 유도하는 도선사가 반드시 올라 타야만 항구로 들어올 수 있다. 이들의 일은 쉬운 듯 보여도 곳곳에 위험한 요소들이 잠복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CEO칼럼] 항구의 봄을 기다리며/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CEO칼럼] 항구의 봄을 기다리며/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항만은 수출입 물동량의 국가 관문이다. 항만에서 대형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배에 싣고 내리는 하역 장면은 애국가의 영상 배경 화면에서 볼 정도로 수출 드라이브로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한국 경제의 자랑스러운 모습이자 상징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이 세계 30대 항만에 8개 항의 이름을 올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물동량이 넘치는 항만의 역동성은 국가 경제를 가늠해 주는 바로미터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무역은 우리 경제의 기둥이자 버팀목이다. 그동안 항만 노사는 수출입 물동량의 99% 이상을 담당하면서 항만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 그런데 최근 우리의 항만이 활력을 잃고 있다. 항만 물동량이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인해 2007년 9.9%였던 항만 물동량 증가율이 지난해에는 2.0%까지 급격하게 떨어졌다. 올해 들어 감소추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올 2월까지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9% 감소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19.0%, 광양항 16.1%, 인천항이 34.1%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수입 물량이 각각 23.5%, 22.5% 줄었고, 환적화물도 14.6%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여기저기서 항만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 최근 아주 반가운 소식이 들려 왔다. 지난 3월5일 노·사·정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가 항만에서 울려 퍼졌다. 우리의 항만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사·정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뜻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한국항만물류협회, 국토해양부 등 항만 관련 노·사·정이 항만 노동자의 임금과 하역요금을 동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사·정이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해 국가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합의를 이뤄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번 합의로 임금 절감 효과는 연간 1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노사간 분쟁 소지를 제거해 항만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만물류업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노·사·정이 흔쾌히 손을 잡음에 따라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보여 줌으로써 외국 대형선사들이 안심하고 국내 항만을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장기적으로는 항만배후물류단지 활성화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항만노동조합의 협조에 부응해 항만 임대료 및 선박 접안료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 기업체들도 하역생산성 향상을 위해 시스템 개선, 신장비 도입 등 국내항만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항만공사와 기업들이 합동으로 해외로 나가 우리 항만을 소개하고 선사를 유치하는 포트세일즈 활동도 활발하다. 관련 업계나 단체, 노조와 기업은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여기서 멈추지 말고 더욱 하나가 돼야 한다. 정부의 항만활성화 지원책도 더욱 과감할 필요가 있다. 항만에 물동량이 넘쳐나 하루 24시간 밤낮없이 크레인이 움직이는 날, 우리 경제도 침체기에서 깨어나 힘차게 생동하지 않겠는가. 벚꽃이 피는 4월을 맞아 항구에도 머잖아 봄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 호주 해안가서 80마리 고래 집단 폐사

    호주 서쪽 해안가에서 돌고래와 고래 80여 마리가 폐사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창거두고래(Long-finned Pilot Whale)와 병코돌고래(Bottlenose Dolphin)등 80여 마리의 무리가 뭍에서 발견되자 마자 7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돼 밤샘 구조 작업을 펼쳤다. 그러나 현재(24일 오후 4시)11마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돌고래와 고래는 모두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호주 자연보호부 대변인 레안 오루크(Leanne O‘Rourke)에 따르면 지난 23일 해안가의 발견된 80마리 중 17마리가 생존해 있었지만 하루가 지나면서 이들 일부가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자들은 타월을 고래의 몸에 덮어주고 밤새 물을 퍼다 나르며 안간힘을 썼지만 대부분의 고래가 죽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연보호부에 따르면 지난 4개월 간 호주 남부와 타스마니아 일대 해안가에서 건져 올린 고래의 숫자는 400마리가 넘었으며 이번 달 초에는 54마리의 참거두고래가 뭍에서 발견됐으나 자원봉사자들의 발 빠른 구조로 모두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레안 대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럭과 크레인을 이용해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다.”면서 “밤새 여러 고래들을 잃었지만 남은 고래들을 건강한 상태로 해안에 돌려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고래들의 잇따른 폐사 원인이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살아남은 11마리의 고래·돌고래들은 인근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플린더(Flinder)해안에 풀어 줄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원 화성 박물관 새달 문연다

    수원 화성 박물관 새달 문연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우수성과 정조의 개혁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기 수원 화성박물관이 다음달 27일 개관식을 갖는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화성행궁 앞 매향동 일원에 부지 2만 3173㎡, 연면적 5635㎡의 규모로 건립된 화성박물관은 화성축성실과 화성문화실, 기획전시실 등 3개의 전시실에 야외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정약용이 고안한 우리나라 최초의 크레인 거중기와 도르레의 원리를 이용해 만든 녹로, 360도 회전하는 수레 유형거 등 화성 축성에 사용한 3가지 발명품을 볼 수 있다. 화성축성실에서는 정조가 화성 행차 때 입었던 황금 갑옷을 고증을 거쳐 제작해 선보인다. 또 축성기법을 엿볼 수 있는 축성 모형과 축성보고서 ‘화성성역의궤’, 화성유수 조심태에게 보낸 정조의 어찰, 규장각과 화성박물관만 소장하고 있는 정조의 문집 ‘홍재전서’ 완질본, 국내 2점밖에 없는 사도세자의 유훈교서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정조, 화성과 만나다’라는 주제의 개관 기획전을 통해 화성행궁 및 화성장대에 있던 14개 편액(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정조가 직접 그린 매화도(서울대박물관 소장), 김홍도가 화성의 가을풍경을 그린 서성우렵도와 한정품국도, 도화서에서 그린 정조세자책봉의례도를 전시한다. 수원시 화성사업소 김준혁 학예연구사는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안내와 전시공간 구성을 통해 정조시대의 사상과 문화를 아우르는 수원시 문화 발전의 주춧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움직이는 공간서 예술 즐기세요

    움직이는 공간서 예술 즐기세요

    세계적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기획한 신개념의 움직이는 예술·문화 공간인 ‘프라다 트랜스포머’가 4월말 서울 경희궁 앞에 들어선다. 프라다 그룹 및 프라다 트랜스포머 프로젝트 커뮤니케이션 총괄 담당인 토마소 갈리 부사장은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움직이는 건축물”에서 5개월간 열릴 회화, 설치미술, 영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와 그가 이끄는 건축사무소 OMA가 설계한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육면체, 십자형, 직사각형 및 원형이 결합한 4면체 철제구조물이다. 부드럽고 탄력있는 막으로 완전히 덮여 있는데 크레인을 통해 역동적으로 회전하며, 회전할 때마다 새로운 문화 행사에 맞는 공간으로 변신하게 된다. 갈리 부사장은 “‘왜 서울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과거 문화유적에 21세기 다면체 공간을 극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와 시대가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보여주고자 한다. 첨단과 역사가 공존하는 서울은 이러한 취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희궁이 원래 외교 사절을 영접하는 곳이었다고 들었다.”며 “트랜스포머가 완공되면 전세계 유수 매체와 VIP들의 관심이 서울과 경희궁에 집중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라다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와 건축가 렘 쿨하스도 방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라다는 9월말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첫 행사는 4월25일로 예정된 설치 작품전 ‘웨이스트 다운(Waist Down)-미우치아 프라다의 스커트’. 프라다의 최초 패션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커트 컬렉션이 선보인다. 한국 패션 전공 학생 1명을 선정해 그의 작품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스커트 전시회 이후 건축물은 첫번째 회전을 통해 영화관으로 탈바꿈한다. 영화 ‘21그램’ ‘바벨’을 제작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과 영화 평론가 엘비스 미첼이 선정한 작품을 바탕으로 6월26일부터 영화제를 진행한다. 세 번째 프로그램은 프라다 재단의 큐레이터이자 아트 디렉터인 제르마노 첼란트가 감독한 ‘비욘드 컨트롤’ 전시회. 프라다재단이 소장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별해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TF-오리온스(부산) ●KT&G-SK(안양 이상 오후 7시)■여자농구 4강 PO 1차전 신한은행-신세계(오후 5시 안산체)■태권도 종별선수권(오전 9시 강진국민체육센터)■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4강 PO 한라-크레인스(안양 오후7시)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SK-LG(잠실학생체)●KT&G-KCC(안양체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금호생명-우리은행(오후 5시 구리체) ■프로배구 ●현대건설-KT&G(오후 5시)●KEPCO45-삼성화재(오후 7시 이상 수원체)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한라-크레인스(오후 7시 안양)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삼성-전자랜드(오후 7시 잠실체)■핸드볼 큰잔치(오후 2시 대구체)■프로배구 현대캐피탈-신협상무(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양궁 실업연맹회장기 실내대회(오전 9시 제주 한라체)■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한라-크레인스(오후 7시 안양)
  • 시공사가 붕괴 징조 무시한 ‘人災’

    시공사가 붕괴 징조 무시한 ‘人災’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 택지개발지구의 SK케미칼연구소 터파기 공사현장은 순식간에 폭삭 주저앉았다. 현장 북쪽 비탈면의 흙더미와 휘어진 H빔이 23m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고 상판(복공판)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일하던 인부 3명은 구조물 붕괴로 아래로 떨어지면서 흙더미에 깔려 사망했고,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현장 공사에 필요한 안전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전불감증이 부른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는 것이다. ●뚝뚝뚝 소리 후 1분 만에 함몰 이날 오전 7시 조회와 체조를 끝낸 인부들은 7시30분 작업을 시작했다. 1개월간 계속된 암벽 해체 및 땅파기 작업은 2~3일이 지나면 끝날 예정이었다. 최고 상판에서 작업을 하던 이동길(60)씨는 23m 밑에서 땅을 판 흙을 덤프트럭에 옮겨 싣는 크레인에 작업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작업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바로 밑 H빔을 지지하던 와이어(쇠줄)가 ‘뚝뚝뚝’ 끊기는 소리를 들었다. 차량 담당자가 포클레인을 현장에서 빼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낀 이씨는 곧바로 탈출했다. 바로 그때 굉음과 함께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미친 듯이 뛰었지만 거의 다 빠져나올 무렵 오른쪽 다리가 돌 틈에 끼었다. 그는 구조될 때까지 추가 붕괴가 없기만을 기도했고 30여분 후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씨는 “1분도 안돼 모두 무너졌다.”면서 “아래쪽에 있었던 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묻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현장에는 가로 30.5m, 세로 15m, 높이 23m의 구조물과 컨테이너 6개, 그리고 심하게 휘어진 H빔이 뒤엉켜 있었고 그 위로 흙더미가 쌓였다. 바닥에 파 놓은 지름 7.6m의 웅덩이에는 물이 차 있었으며 흙이 쏟아진 북측 옆면은 5m 깊이로 파여 있었다. 현장 관계자들은 시공사인 SK건설측의 안전조치 미흡을 지적했다. 지난해 9월 말 SK건설은 바로 옆 도로를 공사하고 있는 삼성물산(건설부문)측에 공사의 위험성을 감안해 지반에 어스앙카(축대를 지지하는 와이어)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측은 이보다 더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청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법이 미흡해 도로까지 무너질 염려가 있어 도로와 공사장 지반 사이에 물이 흐르지 않도록 시멘트로 차수벽을 세워 달라는 요청을 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현장에서 무너진 부분을 보니 전혀 보강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상자 “사람보다 차 먼저 대피시켜” 안전장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들은 현장에는 사이렌 등 기본 시설이 없었고, 사람보다는 장비를 먼저 철수시켰다고 주장했다. 중장비에 기름을 넣는 일을 하는 이동익(52)씨는 “인부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장치가 전혀 없었다.”면서 “포클레인 등 상판에 무거운 장비를 너무 많이 올린 것도 구조물이 무너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부상자는 “현장 관계자가 며칠 전부터 ‘벽면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면서 “사람보다 차량을 우선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사고원인은? SK건설은 “도로 건설 때 생긴 상수도가 파열돼 지반이 붕괴됐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삼성물산측은 “상수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공사현장에서 지반이 붕괴되면서 소화전이 터져 물이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부상자들도 “구조물이 붕괴된 후 상수도가 터졌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이틀 전인 13일 성남 지역에 내린 비(강수량 35.5㎜)와 이상고온(낮 최고 영상 7∼13도)에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장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강한 지반이지만, 지반의 위쪽에 위치한 풍암(부스러졌다가 다시 형성된 암석)이 물을 많이 머금는 성질이 있어 지반 약화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3명의 사망자 시신이 안치된 분당 제생병원은 가족들의 오열로 가득 찼다. 고(故) 노동규(66)씨의 가족은 “어제 저녁을 먹으며 ‘이상하게 내일은 일을 하기 싫다.’고 했는데, 억지로 일하러 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울부짖었다. ■사망자 노동규(66), 이태희(36), 유광상(51) ■부상자 차승돈(67), 이동길(60), 이동익(52), 박영진(42), 변원석(37), 최일(45), 김연규(50) 이경주 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산참사 수사발표] 해소되지 못한 의혹들

    [용산참사 수사발표] 해소되지 못한 의혹들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참사 발생 직후 전격 출범한 검찰 수사본부가 20여일 동안의 수사결과를 9일 내놨다. 하지만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전준비 철저했어도 참사 났을까?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경찰의 진압작전이 정당했다고 결론내린 것이다. 수사결과 경찰은 특공대 투입 이전 특공대장이 헬리콥터에서 불과 20분 정도 둘러본 것만으로 현장답사를 완료했고, 작전에 필요했던 크레인도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압작전 시행 이전 이미 소방서에 유류화재에 대비한 소화성 물질을 요청했을 정도로 화재 발생 위험을 예측하고 있었지만, 밀폐된 공간에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마땅한 소화약제가 없다는 이유로 소방대비책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에서 진압을 시작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작전 진행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소방 및 진압장비가 다 갖춰졌었더라도 사망을 막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압으로 인한 화재, 사망 예측 못했나? 수사팀은 “이번 화재는 농성자가 시너를 붓고 화염병을 던져 발생한 것으로 경찰의 지배영역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결론내렸다. 이에 대해 진상조사단은 “경찰특공대가 1차 진입 뒤 망루 안에 세녹스와 화염병 등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해 불이 나기도 해 우려했던 화재 위험성이 현실화됐는데도 경찰은 소화기로 진화가 가능했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 없이 인력만 보강해 2차 진입을 강행, 큰 불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또 철거민들이 대로변에 있는 건물을 점거, 화염병을 던져 실제로 통행하는 차량이 파손되는 등 시민 피해가 있어 망루 진압 경험이 있는 특공대의 조기 투입 결정이 적정했다고 판단했다. 또 “경찰이 전국철거민연합 등을 통해 협상을 시도하고 강제진압 가능성도 밝혔지만, 점거자들이 응하지 않아 장기 농성이 우려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철련은 “건물 밖에 있는 간부에게 요구사항이 뭐냐고 물었을 뿐, 건물 안의 철거민들에게는 의사 전달도 되지 않았고 진압에 대해서는 언급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법원에서는 예견 가능성을 중시, 경찰이 곧바로 진압에 들어갈 경우 화재 등 인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얼마나 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거민 사망은 누구의 책임인가? 농성 중이던 철거민이 시너를 붓고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난 것이 확실하다면서, 경찰특공대원의 죽음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면서 함께 숨진 철거민 5명에 대해서는 “망루 내부가 어두운 데다 농성자가 복면을 해 식별이 어려웠고, 피의자들이 묵비권을 행사해 누가 화염병을 던졌는지 특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책임 소재를 가려내지 못한 것 또한 미진한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곧 농성자들에게 공동책임을 물었을 뿐 구체적인 화재 원인 제공자는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이 설치해 놓은 진압용 소방호스를 임의로 살수한 용역업체 현암건설 과장 등을 기소하면서 이를 방치한 경찰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처벌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다. 진상조사단은 “경찰이 용역의 물리력 행사를 묵인, 방조한 것은 엄연한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유지혜 임주형기자 wisepen@seoul.co.kr
  • 법원, 태안 기름유출 유조선 배상한도 1425억원 받아들여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2민사부(재판장 김재호 지원장)는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9일 허베이스피리트호 유조선 측이 신청한 ‘선주책임제한절차 개시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유조선 측의 피해배상 한도는 선주상호(P&I)보험 가입한도인 1425억원 이내로 확정됐다. 이로써 피해 주민들이 받을 나머지 배상액은 삼성중공업,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펀드), 정부가 나눠 배상한다. 유조선 측은 2007년 12월7일 사고 후 한 달쯤 지나 이 책임제한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다. 피해 주민들은 오는 5월8일 오후 2시까지 채권신고를 해야 하고 배상액은 6월5일까지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의 피해조사와 사정 재판을 거쳐 결정된다. 배상액에 불만이 있으면 별도의 민사소송을 해야 한다. 서산지원 관계자는 “선주책임제한절차 개시 결정은 사고의 피해규모가 유조선 측의 선주상호보험 가입한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허베이스피리트호를 들이받은 해상크레인 소속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배상 책임을 50억원으로 제한해 달라는 선박책임제한 절차개시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낸 상태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용산참사 수사발표] “시너 30초 뿌린 뒤 3층서 화염병 터져”

    지난달 20일 철거민 농성자 5명과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재개발 구역 화재 참사는 경찰 진압에 맞선 농성자가 망루 4층에서 던진 화염병이 3층에서 터지고 시너로 옮겨붙어 벌어졌다는 게 검찰의 최종 판정이다. 검찰은 이같은 결론을 내리기 위해 경찰 채증 동영상, 인터넷 방송 동영상, 농성자와 경찰특공대 진술 등을 종합한 뒤 여러 가지 농도의 시너에 불을 붙여보는 상황, 망루 설치 상황, 화염병 투척 상황 등을 재현하는 실험까지 거쳤다. 수사결과를 발표한 9일에도 사건 재구성을 위해 만들어 뒀던 망루의 미니어처까지 동원됐다. 검찰이 밝힌 내용을 토대로 당시 화재 참사를 재연해 본다.지난달 20일 오전 7시10분. 하루 전날 점거에 성공해 옥상에 설치했던 망루에 들어간 농성자 32명 중 이제 남은 사람은 고작 14명뿐이다. 오전 6시30분쯤 크레인으로 들어올려진 컨테이너와 계단을 이용해 동시에 진압에 나선 경찰특공대의 1차 진압 작전으로 18명이 검거됐기 때문이다.농성자들은 경찰특공대의 1차 진압 작전이 끝난 틈을 이용해 망루 창문으로 20ℓ들이 시너통을 통째로 던져 보기도 하지만, 이미 대세는 경찰에 넘겨진 뒤다. 기어코 7시18분쯤 특공대원 16명이 망루에 2차 진입을 시작했다. 또 일부 특공대원은 망루 1층 바깥쪽에서 벽체를 이루던 함석판을 떼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순간 벌어진 틈 사이로 흰색 액체가 30초간 뿌려졌다. 이때가 7시19분쯤. 4층에서 뿌려진 액체는 벌어진 벽틈을 타고 1층까지 쏟아져 내렸다. 망루 4층에 몰린 농성자가 특공대원들을 위협하기 위해 부은 시너다.곧 이어 7시20분. 망루 창문을 통해 희미한 불빛이 스쳐 지나간다. 누군가가 던진 화염병이다. 앞서 농성자가 뿌려뒀던 시너에 붙은 불은 망루 3층 부근에서 확 번지는가 싶더니 단 3초만에 1층까지 옮겨갔다. 바깥에서 화재 대비와 농성자 진압을 위해 쏜 물대포에서 흘러나온 물이 발목까지 잠길 정도로 고인 1층 수면 위에 떠 있던 시너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갔다.화염에 위협을 느낀 망루 4층의 농성자가 조그만 망루 창문으로 남아 있던 시너통들을 바깥으로 던져 버리기도 했지만, 이미 화염이 망루를 싸안고 있는 상황에선 역부족이다. 이 과정에서 농성자 4명이 목숨을 걸고 4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이윽고 화염병이 던져진 지 8분 만인 7시28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망루가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 7시52분. 불길을 피해 빠져 나온 농성자 9명이 옥상에서 특공대원에게 붙잡혔지만, 망루 4층에서 끝까지 함께 했던 5명은 특공대원 1명과 함께 화재 잔해 속에서 시커먼 주검으로 발견되고 말았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땅만 파면 공룡화석…아르헨 도시 화제

    심심치 않게 도심에서 화석이 발견되는 곳이 있어 화제다.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네우켄이 바로 그곳. 이번에는 길을 내는 도시 중심지 공사현장에서 공룡화석이 발견됐다. 모래를 내려놓던 포크레인 기사가 우연히 본 화석을 놓치지 않고 현지 문화재당국에 신고 했다. 지난 5일 낮이었다. 현장에 달려간 네우켄 박물관 고고학팀은 길이가 1m 정도 되는 화석을 수습해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화석은 지금으로부터 약 8500만 년 전 아르헨티나에 살았던 공룡의 다리뼈인 것으로 확인했다. 즉각 도로공사는 중단되고 아스팔트 작업 대신 화석발굴이 시작됐다. 공룡 다리뼈가 발견된 곳을 더 깊게 파 내려가니 화석이 또 나왔다. 관계자는 “정밀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공룡의 화석인 게 분명한 것 같다.”면서 “아직 다리뼈가 발견된 공룡의 또 다른 신체 일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우켄의 문화재 당국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고학적 가치가 큰 화석이 도심에서 발견된 게 벌써 여러 번이라 놀라울 일은 아니지만 이번엔 얕게 묻혀있던 화석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우켄에선 그간 공룡화석이 빈번하게 발견됐다. 길이 14m의 ‘네우켄사우루스 아우스트랄리스’, 길이 70㎝ 정도의 작은 몸집에 축지법을 쓰듯 걸음이 빨랐던 종으로 알려진 ‘벨로시사우루스 우니쿠스’, 새와 공룡의 특징을 동시에 갖고 있어 화제가 된 ‘알바레사우루스 칼보이’ 등이 그간 네우켄에서 발견된 대표적 화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우조선 작년 매출 10조원…조선업계 2위 탈환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매출 기준으로 4년만에 삼성중공업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11조 746억원, 영업이익 1조 316억원, 경상이익 5797억원, 순이익 401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60%, 236%, 30%, 25% 증가한 수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5척의 LNG선을 비롯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드릴십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집중 건조한 것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조선해양 부문 2위 자리에 복귀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올해 1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이 부문 세계 1위에 올라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총 5000억원을 투자해 900t 골리앗 크레인과 플로팅 도크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호텔 맞아요?”…전세계 이색호텔 베스트

    “호텔 맞아요?”…전세계 이색호텔 베스트

    교도소, 관, 하수관 등 평소에는 절대 잠자고 싶지 않은 장소를 직접 찾아 묵는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는 좀 더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관광객들이 찾는 전 세계의 이색 호텔을 (The World Weirdest Hotels) 선정해 발표했다. 대부분의 호텔은 ‘호텔’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정도의 외관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독특하고 이색적인 테마로 이용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이상한 호텔’ 리스트에서 외관상 가장 눈길을 끌었던 호텔은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에 위치한 호텔. 거대한 개 형상을 한 이 호텔은 전기톱 예술가가 특별 제작했다. 내부의 길이는 3m 정도로 침대 및 다른 가구가 배치돼 있다. 두번째로 ‘이상한 호텔’로 선정된 네덜란드 할린전의 이 호텔은 필히 고소공포증이 없는 사람이 이용해야 하겠다. 크레인을 타고 아찔한 높이까지 올라가 하룻밤을 묵어야 하기 때문. 외관과는 달리 실내는 최신식 스위스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고 사방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을 자랑한다. 네덜란드에 위한 우주선 같은 ‘캡슐 호텔’은 다른 호텔에 비해 허름한 외관을 갖고 있지만 부실하다고 평가하면 오산이다. 원래는 기름 삭구장비로 이용됐던 만큼 최고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호텔 관계자는 “이 호텔은 어떤 충격에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호주의 ‘감옥 호텔’ 역시 이색적인 경험을 갈망하는 관광객들이 빼놓을 수 없는 호텔이다. 특히 이 호텔은 과거 진짜 감옥으로 설립돼 이용됐기 때문에 투숙객들은 “그 어떤 ‘감옥호텔’보다 더 사실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죽으면 평생 잠드는 관을 미리 경험해보고 싶다면 베를린에 위치한 이 호텔을 경험해봐야겠다. 이용객들은 좁은 관속에 들어가 불편한 잠을 자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하지만 이 호텔을 찾는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동화 속 신비로운 거울 방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이 찾는 베를린의 한 호텔이 ‘이상한 호텔’ 리스트에 포함됐다. 사방이 모두 거울로 이뤄져 있는 이 방은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신비롭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하수관 호텔도 ‘이상한 호텔’ 리스트에 포함됐다. 과거 하수관으로 이용됐던 이 거대한 콘크리트 관은 특별 보수로 청결하면서도 편리함을 갖춘 다용도 호텔로 변신했다. 호텔 관계자는 “많은 사람의 우려와는 달리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깨끗하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화염병 터지며 망루3층 시너 폭발”

    “화염병 터지며 망루3층 시너 폭발”

    용산 4지구 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 세입자들은 반년 전쯤부터 점거농성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망루 안에 인화성 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 아니라 진압과정에서도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투척, 한 차례 철수할 정도로 위험했는데도 진압작전을 강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용산대책위 간부들은 점거농성을 통해 보상금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8~11월 6명이 1인당 10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모았다. 시위 준비는 지난 14일 이모 위원장의 지시로 20일 동안 쓸 생필품과 쇠톱, 공구, 새총 등을 마련하면서 본격화했다. 이틀 뒤인 16일에는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관계자에게서 망루 조립법을 배웠다. 세입자와 전철연 관계자들은 18일 오전 3시쯤 1차 점거를 시도했다가 크레인이 고장나 실패로 돌아가자 이튿날인 19일 오전 5시30분쯤 잠겨 있는 건물 문을 부수고 진입했다. 이들이 건물을 장악하자 곧바로 경찰이 주변에 병력을 배치하고 해산하라고 경고했다. 재개발조합에서 고용한 용역업체도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철거민들의 ‘물량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검찰이 파악한 시위물품은 화염병 400개, 염산병 50개, 세녹스 80통(큰 막걸리병), 새총으로 날릴 골프공 600개들이 17부대, 유리구슬 등이었다. 철거민들의 화염병 투척은 자정을 넘어서까지 계속됐다. 20일 오전 5시30분.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이 10분 간격으로 해산을 권유했지만 농성자들이 이를 듣지 않자, 경찰은 6시30분쯤 계단을 통해 진입에 나섰다. 하지만 철거민들이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는 바람에 진입에 실패했고, 곧바로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 박스를 타고 옥상에 내렸다. 옥상 한쪽을 장악한 특공대원들은 곧바로 망루가 있는 옥상 다른쪽으로 연결되는 통로의 철문을 부수고 건너갔다.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자 2명은 방패로 위를 막고, 2명이 방패 밑에 숨는 방법을 써 함석 일부를 절단하고 망루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특공대원들은 소화기를 1대씩 들고 화염병으로 불이 붙을 때마다 이를 진화하면서 차례차례 3층까지 장악했지만, 연행자를 밖으로 끌어내느라 망루 안에 특공대원 4명만 남게 되었고, 다시 화염병 공격이 심해져 1층으로 철수해야 했다. 잠시 뒤 병력을 보충해 다시 3층까지 치고 올라간 순간 어딘가에서 떨어진 화염병이 터지면서 바닥에 불이 붙었고, 3층에 집중적으로 쌓아놓았던 시너통이 폭발했다. 대부분의 특공대원은 불이 크게 번지기 전에 망루를 빠져나왔지만, 고(故) 김남훈(31) 경사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붕괴된 망루에 깔려 숨졌다. 망루 4층으로 급히 피신한 철거민들도 불을 피해 뛰어내리다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공대원들이 모두 소화기를 가져간 것으로 보아 화재 위험성을 예견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발화지점은 알 수 없지만, 소화기를 가지고 있는 대원들이 없던 1층에 화염병이 떨어졌기 때문에 진화가 되지 않고 큰 불로 번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용산 참사’ 지나간 현장엔 의혹만 가득히

    ‘용산 참사’ 지나간 현장엔 의혹만 가득히

    20일 아침 경찰특공대와 농성 세입자간의 충돌로 ‘참혹한 비극’을 빚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N빌딩 주변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특공대들이 아침 7시쯤 ‘토끼몰이식’으로 농성자들을 옥상으로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화염병 제작용 시너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6명의 사망자(철거민 4명,경찰 1명,신원미상 1명)와 십수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기자가 사고 직후 찾았던 현장 상황을 중심으로 의문점과 궁금증을 짚어본다.  ●최초 화재원인·진압과정 의견 분분  첫 의문점은 화재 원인이다.경찰과 철거민의 주장은 극명하게 엇갈린다.경찰은 옥상 망루에서 농성 중이던 시위대가 화염병 등 인화물질을 던져 순식간에 불이 났다고 밝힌 반면 철거민측은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남대문경찰서측은 화재 원인에 대해 “특공대원들이 망루 안으로 진입하자 농성자들이 특공대원을 향해 시너를 통째로 뿌리고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한 경찰 특공대 관계자는 “건물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망루에서 농성 중인 시위자)가 아래층으로 화염병을 투척해서 발화된 듯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의장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모르지만,철거민들이 철탑 망루로 들어갔는데 경찰이 이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불이 났다.”며 주장을 달리했다.또 연기에 질식해 의식불명 상태로 용산 중앙대병원에 이송됐던 철거민 이모(37)씨는 의식이 돌아오자 “경찰이 불을 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원회’는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이 지난 19일과 20일 두번에 걸쳐 이 건물 3층에서 나무·폐타이어 등을 태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들은 화염병과 시너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사용했다는 물대포도 논란거리다.경찰은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져 불이 붙은 것을 진화하는데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철거민들은 “물대포에는 최루액이 들어있었다.”며 “명백히 시위 진압용”이라고 말했다.옆 건물에서 진압 과정을 지켜본 철거민 이모(59·여)씨는 “경찰이 컨테이너와 물대포를 이용해 망루를 점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목격자인 빈곤사회연대 조승화 기획국장은 “경찰이 크레인을 이용해 망루에 진입하려고 했고,이 과정에서 물대포로 망루를 집중 공격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용역업체 직원을 이용해 ‘토끼몰이식’ 진압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철거민 대책위는 “전날(19일) 경찰이 3층에 있는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경찰 방패를 줬다.”고 밝혔다.목격자 김모(45)씨는 “경찰이 용역업체를 이용해 철거민들을 한 쪽으로 몰고 갔다.그 와중에 불이 나서 사태가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또 남경남 전철연 의장은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오는 동시에 아래에서는 용역회사 직원들이 밀고 올라왔다.전형적인 ‘토끼몰이식’ 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용역업체들이 경찰이 투입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현장에서 빠졌다는 주장과 관련,현장에서 만난 한 철거민은 “경찰이 용역업체 직원에게 사인을 보내는 것을 봤다는 기자가 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경찰은 “용역부문은 우리와 상관없다”며 부인했다.  ●경찰특공대를 왜 투입?  서울경찰청 김수정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일 저녁 7시쯤 대책회의를 열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게 특공대 투입을 건의했고 김 청장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경찰특공대는 장기 농성이 있을 때만 투입됐다.철거민들이 농성에 돌입한지 불과 25시간만에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작전을 펼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철거민들이 화염병·LPG 가스통 등 화기를 가지고 있어 충돌이 일어나면 불상사는 불보듯 뻔했다.  이에 대해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을 포함한 경찰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화염병이 등장하는 불법 시위에도 특공대를 투입해 조기 진압을 펼쳤다.”며 “철거민들이 농성 과정에서 경찰뿐 아니라 행인과 주변 상가에도 화염병·골프공 등을 던져 피해를 주고 있어 조기 진압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 주변에서는 지난 19일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사안의 조기 마무리를 엄두에 두고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 경찰 관계자는 “보통 경찰은 용역업체와 세입자들을 떼어놓는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빠른 진압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연행자들,과연 용산 철거민들인가?  경찰은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25명을 연행했으며 이들 중 철거민은 7명”이라고 밝혔다.즉 나머지 18명은 이 지역 철거민이 아닌 전철연 소속이라는 것이다.이번 철거 사태에 전철연이 깊숙히 관련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전철연 관계자는 “용산 사태는 비단 이 지역 철거민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자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돈 많은 사람들만 잘 살게 만드는 재개발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세입자들의 살 길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운 겨울에 길 바닥으로 내쫓기는 것을 어떻게 보고만 있는가.”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이모씨는 “애초에 세입자들이 낸 보증금이 너무 쌌다.”면서 “보증금이 쌌으니 보상액도 형편없었을 것이다.얼마 안 되는 돈으로 다시 생계를 꾸리기는 힘들지 않은가.그 사람(철거민)들이 저렇게 강하게 반발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인근 상가 관계자 김모씨는 “(철거민들이)힘이 모자라니까 다른 철거민들의 힘을 빌린 것 아니겠느냐.”며 “힘 없는 사람들끼리 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철연과 철거민들의 무리한 요구가 사태의 한 원인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인근 재개발사업과 관련돼 있는 이모씨는 “사건이 일어난 용산4구역 사업비 중 보상비 예산이 330억원”이라며 “보상액은 평가감정을 통해 장사가 얼마나 되냐 등을 고려해 3개월 영업손실을 보장하고 있다.상가 평균 보상 액수는 3000여만원 된다.”고 말했다.그는 “상가세입자들이 보상비를 더 많이 달라며 지난해 7월 철거와 이주가 시작된 이래 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것”이라면서 “민주노동당 쪽과 손 잡은 세입자 30여명은 20~30% 정도 보상액을 더 받고 나갔지만,전철연과 손잡은 20여명은 아예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산불 많이 난 지자체 예산 삭감 등 불이익 ☞[생각나눔 NEWS] 여성 공무원 숙직 시기상조일까 ☞‘부부간 강간’ 유죄판결 남성 자살 파문 ☞고달픈 인턴세대…전문가들이 말하는 대안
  • ‘용산 참사’ 지나간 현장엔 의혹만 가득히

    20일 아침 경찰특공대와 농성 세입자간의 충돌로 ‘참혹한 비극’을 빚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N빌딩 주변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특공대들이 아침 7시쯤 ‘토끼몰이식’으로 농성자들을 옥상으로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화염병 제작용 시너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6명의 사망자(철거민 4명,경찰 1명,신원미상 1명)와 십수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기자가 사고 직후 찾았던 현장 상황을 중심으로 의문점과 궁금증을 짚어본다. ●최초 화재원인·진압과정 의견 분분 첫 의문점은 화재 원인이다.경찰과 철거민의 주장은 극명하게 엇갈린다.경찰은 옥상 망루에서 농성 중이던 시위대가 화염병 등 인화물질을 던져 순식간에 불이 났다고 밝힌 반면 철거민측은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남대문경찰서측은 화재 원인에 대해 “특공대원들이 망루 안으로 진입하자 농성자들이 특공대원을 향해 시너를 통째로 뿌리고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한 경찰 특공대 관계자는 “건물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망루에서 농성 중인 시위자)가 아래층으로 화염병을 투척해서 발화된 듯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의장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모르지만,철거민들이 철탑 망루로 들어갔는데 경찰이 이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불이 났다.”며 주장을 달리했다.또 연기에 질식해 의식불명 상태로 용산 중앙대병원에 이송됐던 철거민 이모(37)씨는 의식이 돌아오자 “경찰이 불을 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원회’는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이 지난 19일과 20일 두번에 걸쳐 이 건물 3층에서 나무·폐타이어 등을 태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들은 화염병과 시너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사용했다는 물대포도 논란거리다.경찰은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져 불이 붙은 것을 진화하는데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철거민들은 “물대포에는 최루액이 들어있었다.”며 “명백히 시위 진압용”이라고 말했다.옆 건물에서 진압 과정을 지켜본 철거민 이모(59·여)씨는 “경찰이 컨테이너와 물대포를 이용해 망루를 점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목격자인 빈곤사회연대 조승화 기획국장은 “경찰이 크레인을 이용해 망루에 진입하려고 했고,이 과정에서 물대포로 망루를 집중 공격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용역업체 직원을 이용해 ‘토끼몰이식’ 진압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철거민 대책위는 “전날(19일) 경찰이 3층에 있는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경찰 방패를 줬다.”고 밝혔다.목격자 김모(45)씨는 “경찰이 용역업체를 이용해 철거민들을 한 쪽으로 몰고 갔다.그 와중에 불이 나서 사태가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또 남경남 전철연 의장은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오는 동시에 아래에서는 용역회사 직원들이 밀고 올라왔다.전형적인 ‘토끼몰이식’ 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용역업체들이 경찰이 투입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현장에서 빠졌다는 주장과 관련,현장에서 만난 한 철거민은 “경찰이 용역업체 직원에게 사인을 보내는 것을 봤다는 기자가 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경찰은 “용역부문은 우리와 상관없다”며 부인했다. ●경찰특공대를 왜 투입? 서울경찰청 김수정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일 저녁 7시쯤 대책회의를 열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게 특공대 투입을 건의했고 김 청장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경찰특공대는 장기 농성이 있을 때만 투입됐다.철거민들이 농성에 돌입한지 불과 25시간만에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작전을 펼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철거민들이 화염병·LPG 가스통 등 화기를 가지고 있어 충돌이 일어나면 불상사는 불보듯 뻔했다. 이에 대해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을 포함한 경찰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화염병이 등장하는 불법 시위에도 특공대를 투입해 조기 진압을 펼쳤다.”며 “철거민들이 농성 과정에서 경찰뿐 아니라 행인과 주변 상가에도 화염병·골프공 등을 던져 피해를 주고 있어 조기 진압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 주변에서는 지난 19일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사안의 조기 마무리를 엄두에 두고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 경찰 관계자는 “보통 경찰은 용역업체와 세입자들을 떼어놓는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빠른 진압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연행자들,과연 용산 철거민들인가? 경찰은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25명을 연행했으며 이들 중 철거민은 7명”이라고 밝혔다.즉 나머지 18명은 이 지역 철거민이 아닌 전철연 소속이라는 것이다.이번 철거 사태에 전철연이 깊숙히 관련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전철연 관계자는 “용산 사태는 비단 이 지역 철거민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자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돈 많은 사람들만 잘 살게 만드는 재개발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세입자들의 살 길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운 겨울에 길 바닥으로 내쫓기는 것을 어떻게 보고만 있는가.”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이모씨는 “애초에 세입자들이 낸 보증금이 너무 쌌다.”면서 “보증금이 쌌으니 보상액도 형편없었을 것이다.얼마 안 되는 돈으로 다시 생계를 꾸리기는 힘들지 않은가.그 사람(철거민)들이 저렇게 강하게 반발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인근 상가 관계자 김모씨는 “(철거민들이)힘이 모자라니까 다른 철거민들의 힘을 빌린 것 아니겠느냐.”며 “힘 없는 사람들끼리 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철연과 철거민들의 무리한 요구가 사태의 한 원인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인근 재개발사업과 관련돼 있는 이모씨는 “사건이 일어난 용산4구역 사업비 중 보상비 예산이 330억원”이라며 “보상액은 평가감정을 통해 장사가 얼마나 되냐 등을 고려해 3개월 영업손실을 보장하고 있다.상가 평균 보상 액수는 3000여만원 된다.”고 말했다.그는 “상가세입자들이 보상비를 더 많이 달라며 지난해 7월 철거와 이주가 시작된 이래 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것”이라면서 “민주노동당 쪽과 손 잡은 세입자 30여명은 20~30% 정도 보상액을 더 받고 나갔지만,전철연과 손잡은 20여명은 아예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4) 포스코건설 송도신도시 현장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4) 포스코건설 송도신도시 현장

    “송도신도시 건설은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를 준비합니다.”서해의 관문 송도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포스코건설 관계자의 얘기이다.서울에서 승용차로 제2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가량 내달리자 오른편으로 최근 상판을 연결한 인천대교가 눈에 들어오고 곧 이어 서해안을 메워 만든 25.4㎢(570만평) 국내 최대 규모의 거대한 공사현장이 나타났다. 이곳이 바로 2020년대 한국의 서해안 시대를 열어갈 송도국제도시 현장이다. 올 8월 열릴 ‘인천 세계도시 축전’을 앞두고 가스, 전기, 상하수도, 도로 등의 기본 인프라 공사 마무리를 위해 주말에도 공사가 한창인 지난 17일 송도신도시 건설현장을 찾았다. 5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 매립지였던 이곳이 어느새 고층 빌딩이 한두 개씩 완공되면서 제법 국제도시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다. 포스코건설과 미국의 게일(Gale)사가 합작으로 개발하고 있는 국제업무단지는 515만㎥(170만평) 규모로 송도국제도시의 중심이다. 주초까지만 해도 포스코 건설의 주상복합 퍼스트월드(64층 4개 동, 26층 2개 동)의 입주자 사전점검과 외국인 특별공급 잔여분 재분양으로 도시가 북적거렸던 곳이다. 재분양 청약은 26가구 모집(155㎡)에 1364명이 몰려 52.4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로 옆 외관공사가 한창인 북동아시아무역타워(NEATT)는 완공되면 국내 최고 높이 빌딩(305m·65층)이 된다. 마치 홍콩의 고층빌딩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김경원 포스코건설 인천사무소 홍보차장은 “송도국제도시는 설계 당시부터 비즈니스 중심지로 계획된 도시다. 트레이드 타워, 국제학교, 골프장, 대학, R&D센터, 공원은 물론 광역 교통 인프라까지 송도만큼 완벽하게 갖춘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공원 예정지의 울퉁불퉁한 길을 500m쯤 달려 센트럴파크의 현장에 도착했다. 중앙공원은 송도의 허파역할을 할 녹지로 수로를 따라 수상택시가 바다까지 이어진다. 100m 밖에서부터 ‘퉁탕 퉁탕’ 거리는 망치 소리가 들렸다. 타워크레인 3대가 부지런히 철골을 운반하고 있었다. 모두 8개 동으로 이뤄진 센트럴파크 가운데 3개 동으로 이뤄진 1단계 공사 현장을 찾았다. 전체 47층 가운데 9~10층 공사가 한창이다. 이들 건물은 물결무늬, 역경사 구도, 꽈배기 모양으로 각기 다르게 지어진다. 도시미관을 고려해 성냥갑처럼 천편일률적인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인천경제청이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물 전면을 굴절 유리로 감싸는 획기적인 디자인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부담도 없지 않지만, 송도의 명물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포스코건설 신영근 기술팀장) 올 10월 인천대교와 인천지하철 6개 역이 송도를 통과하면 인천공항~송도~서울간의 거리가 훨씬 짧아진다. 2010년 제3경인고속도로와 송도, 청라~김포를 잇는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가 2013년 우선 개통된다. 서해안 시대의 중심도시이자, 거대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도시’가 송도국제도시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이태익 포스코건설 송도사업본부 시공총괄 이사는 “세계 불황을 깰 수 있는 게 한국이라고 합니다. 해외건설이 한국경제를 일으켰듯이 송도가 현재의 불황을 극복하는 한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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