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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레이드가 아닙니다’, 교통체증 ‘갑 중의 갑’ 베트남 하노이

    ‘퍼레이드가 아닙니다’, 교통체증 ‘갑 중의 갑’ 베트남 하노이

    왕복 8차선 도로에 수 많은 오토바이와 차들로 가득한 거리. 마치 주요 퍼레이드가 시작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화제다. 지난 12일 외신 뉴스플레어는 베트남 하노이 한 도로의 기가막힐 정도로 꽉 막힌 교통체증 상황을 전했다.  영상은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양방향 8차선 크기의 도로를 오토바이와 차량으로 가득 메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양방향을 이동하는 시민들은 늘 있는 일이라는 듯, 간간히 들리는 경적소리에도 크게 요동하지 않고 갈길을 서둘러 갈 뿐이다.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 남성은 “베트남 하노이시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나라”라며 “이곳의 교통상황이 너무 안좋기 때문에 차와 오토바이로 도로를 지나가기 위해서는 넋놓고 기다리기만 안된다. 만약 그렇게 소심하게 기다리면 메인 도로로 빠져나가는 데 하루 종일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영상=뉴스플레어 유튜브영상부 seoultv@seoul.co.kr
  • 양현석에 일침 가한 한상진 “제발 상식대로 살자”

    양현석에 일침 가한 한상진 “제발 상식대로 살자”

    배우 한상진이 최근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29일 한상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 기사 화면 캡처 사진을 올렸다. 한상진은 이와 함께 “연예인의 가치, 신념은 사소한 변화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세상 물 흐리는 몇몇의 안일함이 우리의 시야를 혼탁하게 한다”라며 “제발 상식대로 살자! 세상 공짜 없다”라고 글을 남겼다. 한상진은 “이 세상 절대 공짜 선물은 없다. 선물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이건 좀 아니지. 이 세상에는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며 “이곳에 불려간 사람이나 부른 사람이나 각자의 욕망과 허영심이 너무 크기에. 이것이 대체 무슨 잘못이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식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 지금 주위에 나의 의도와 다르게 나를 이용하는 사람은 없는지 둘러보기를 바란다. 욕망과 허영심은 지금 당장은 달콤할 수 있지만 결국은 자신의 안으로부터 썩어가고 있음을 자각하기를 바란다”라며 “난 안 걸렸으니 괜찮아하는 사람들, 안 걸린 게 아니고 아직 안 걸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YG 양현석 대표가 해외 재력가에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양현석은 방송 전 예고 영상이 공개됐을 때부터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적자’ 공무원 연금 月300만원 이상 12만명…국민연금 수령자는 ‘0명’

    ‘적자’ 공무원 연금 月300만원 이상 12만명…국민연금 수령자는 ‘0명’

    지난 3월 기준…“국민연금과 공무원·사학·군인 연금 동시 개혁해야” 국민연금 수급자와 공무원·사학·군인연금 수급자 간 수령액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연금 등은 국민연금과 비교해 낸 보험료가 많고 가입 기간이 길어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국민연금과 함께 이들 연금의 개혁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다마 수조원의 적자에도 월 300만원 이상 받는 공무원연금 수령자는 12만 3583명인 반면 국민연금 수령자는 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군인연금공단 등에서 받은 올해 3월 기준 월 연금액별 수급자현황 자료를 보면,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 458만 9665명 중 월 50만원 미만 수급자가 77.5%(355만 87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2만 425명(4.9%),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도 32명에 불과했다. 특히 국민연금 수급자 중 이제껏 월 300만원 이상 수급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는 총 49만 5052명이며, 이가운데 월 수급액이 100원 미만인 사람은 3만 5359명(7.1%)에 불과했다. 대신 월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19만 3035명(39%),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11만 9078명(24%),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4420명(0.89%) 등이었다. 다달이 500만원 이상을 받는 공무원연금 수급자도 85명이나 됐다. 사학연금 수급자는 총 7만 9868명이며 이 가운데 월 50만원 미만은 398명(0.49%)에 그쳤다. 월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1만 4805명(18.5%),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만 4917명(31.1%),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3만 2906명(41.2%),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5367명(6.7%) 등이었다. 500만원 이상을 받는 사학연금 수급자도 47명에 달했다. 군인연금 수급자는 총 9만3천765명이고 연금 월액별을 보면 월 50만원 미만은 93명(0.1%)에 불과했다. 월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만 9650명(31.6%),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만 9209명(31.1%),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2만 7056명(28.8%),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4680명(5%) 등이었다. 500만원 이상을 받는 군인연금 수급자도 41명에 이르렀다. 국민연금 수급자와 공무원연금 등 다른 직역연금 수급자 간에 연금액 격차가 이처럼 크게 나는 것은 가입 기간과 불입한 보험료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민연금은 매달 소득의 9%(직장 가입자는 노동자 4.5%,사용자 4.5% 부담)를 보험료로 내지만, 공무원연금은 월 보험료율이 17%(공무원 8.5%,국가 8.5% 부담)에 이른다. 게다가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과 달리 퇴직금을 포함한다. 평균 가입기간 역시 공무원연금은 27.1년에 달하지만 국민연금은 17.1년으로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보다 10년 더 길다. 현행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제도 시행 첫해인 1988년 3%에서 시작해 5년마다 3%포인트씩 오르다가 1998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해 9%에 묶이며 ‘10% 유리 천장’에 막혀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과 해마다 수조원의 적자내는 내는 공무원연금 등이 지나친 격차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불평등한 연금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LGU+, 5G 친환경 정류기 상용화… 장비 크기는 줄이고 효율성은 높여

    LG유플러스가 차세대 친환경 정류기를 개발해 5G 기지국에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류기는 한전이 보낸 교류 전력을 직류로 바꿔 주는 장치로, 기지국에 전기를 공급하는 데 꼭 필요하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국내 중소기업인 동아일렉콤과 함께 개발, 상용화한 5G 정류기는 신기술을 적용해 장비 크기를 기존 대비 25% 수준으로 줄였다. 그러면서도 정류 효율성은 기존 90%에서 94%로 4% 포인트 높였다. 정류기 1대당 80W/h, 연간 700㎾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구축 예정인 5G 기지국 8만개에 전부 적용하면 연간 5600만㎾를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8만개 기지국에 적용하면 20년생 소나무 386만 4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윤오한 LG유플러스 액세스 담당은 “이번 5G용 고효율 친환경 정류기 개발을 계기로 더욱 안정적인 5G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 제조사와의 상생 기회를 확대해 5G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주시 당남리섬 유채꽃밭 발길 이어져

    여주시 당남리섬 유채꽃밭 발길 이어져

    경기 여주시 대신면 당남리섬 14만㎡ 규모의 유채밭에 유채꽃이 만발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당남리섬은 축구의 20배 면적에 달하는 크기로 파사성, 이포보 캠핑장, 천서리 막국수촌과 금사근린공원에서 펼쳐지는 ‘여주 금사참외축제’로 방문객이 많은 명소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유채밭이 해마다 2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당남리섬 경관농업단지 관계자는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졌지만 오히려 이상저온과 황사, 강풍을 피해 신록의 녹음이 우거진 5월에 ‘여주 금사참외축제’와 함께 방문한다면 남한강의 아름다운 물결과 함께 여주의 멋과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봄꽃 나들이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식산업센터 첫째도 둘째도 ‘교통망’...하남미사지구 ‘더 프론트 미사’ 사통팔달 입지 눈길

    지식산업센터 첫째도 둘째도 ‘교통망’...하남미사지구 ‘더 프론트 미사’ 사통팔달 입지 눈길

    정부의 주택 규제로 부동산 여유자금이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간 가운데, 입지 및 개발 호재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입지가 우수하고 교통망이 뛰어난 곳은 투자자들이 몰리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곳은 분양에 고전하는 분위기다. 이에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은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역세권에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출퇴근이 쉬워야만 공실 우려를 줄여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교통망이 편리한 곳에 사무실이 있는 것은 직원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이기도 하다. 준공 시점 신규 교통망 확충이 예정된 곳이라면 비교적 적은 투자 비용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먼저 고려되기도 한다. 최근 주목받는 지역으로는 올해 7월 경전철 개통이 예정된 김포 한강신도시와 내년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개통하는 미사강변도시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미사강변도시는 지하철 5호선이 연장되면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편입된다. 지난 2월 서울시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에서 굽은다리역까지 직결화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혀 미사강변도시에서 9호선을 한 번에 환승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가운데 하남미사지구 분양을 앞둔 지식산업센터 ‘더 프론트 미사’의 사통팔달 입지가 화제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오픈 플랫폼’ 형태로 섹션오피스와 상업시설, 기숙사를 공급한다. ‘더 프론트 미사’는 지하철 5호선 풍산역, 덕풍역을 이용할 수 있고, 상일IC가 인접해 서울외곽순환고속, 천호대로를 통해 서울 강남과 잠실을 20~30분 내 이동 가능하다. 사업지 바로 앞으로 BRT 정류장도 들어선다. 여기에 지난해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교산지구와 지하철 3호선을 통해 연장한다는 계획까지 발표돼 직주근접 반경은 더욱 넓어졌다는 평가다. ‘더 프론트 미사’는 기존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의 불편함을 사전 검토해 업무효율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 단계서부터 반영했고, 특히 ‘오픈 플랫폼형’ 지식산업센터(섹션오피스)로써 다양한 공용업무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단 지상 1층에는 10m 층고의 호텔식 공용 라운지를 설치하고, 내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지상2층 ‘더 프론트 비즈센터(The Front Biz Center)’로 이어지도록 했다. 오픈 플랫폼 핵심 공간인 ‘더 프론트 비즈센터’에는 대기업 사옥에서나 볼 수 있는 외부인 접견공간 및 예약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이용 가능 한 4인~20인 크기의 공용 회의실, 개인 기업이 구비하기 힘든 고성능 OA 센터 등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업무 환경을 조성한다. 아울러 지상 3층에는 약 50명이 입실 가능한 대규모 회의, 세미나, 컨벤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더 컨벤션(The Convention)‘과 공용 취사 및 다이닝 공간인 ’더 키친(The Kitchen)‘을 마련한다. 옥상 휴게공간인 ’더 가든(The Garden)’은 타 지식산업센터와 달리 엘리베이터로 직통 연결돼 있어 네트워킹 파티, 가든 바비큐 등을 즐길 수 있다. 상업시설의 경우 3면 코너 입지를 활용한 상가 배치로 노출면을 극대화했고, 레트로(Re-tro)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New-tro) 디자인 컨셉을 적용해 트렌디한 F&B 시설 유치를 가능하도록 특화설계했다. 기숙사는 원룸 형태이지만 중대형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워크인클로셋을 마련하는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입주자 전용 휘트니스 센터도 함께 마련한다. ‘더 프론트 미사’가 들어서는 하남미사지구는 강일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예정), 고덕비즈밸리와 더불어 교산신도시 청년창업주거타운 및 첨단산업 융복합단지와도 입접해 다양한 협력기업의 입주가 기대된다. 아울러 스타필드 하남, 코스트코, 이마트 등이 가까워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 한편, ‘더 프론트 미사’는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에 들어서며, 홍보관은 하남시 풍산동 황산사거리 인근 ‘미사 하우스디엘타워’ 내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유랑지구’는 가능할까? - 지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몇가지 방법

    [아하! 우주] ‘유랑지구’는 가능할까? - 지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몇가지 방법

    지구 행성을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한 전문가의 칼럼이 26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소개되었다. 필자는 영국 글래스고 대학 우주항공공학 마테오 세리오티 교수로, 칼럼의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최근 넷플릭스에 개봉된 중국 SF영화 ‘유랑지구’(The Wandering Earth)의 줄거리는 인류가 거대한 추진기를 사용하여 팽창하는 태양을 피해 지구의 궤도를 바꾸고 목성과의 충돌을 막으려는 시도를 한다는 내용이다. 언젠가는 이런 시나리오가 실현될지도 모른다. 50억 년 안에 태양은 연료가 바닥나고 팽창을 시작할 것이며, 부풀어오른 태양은 아마도 지구를 삼켜버릴 것이다. 그보다 훨씬 이전에 닥칠 위협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파국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지구를 태양으로부터 더 먼 궤도로 이동시키는 것은 이론상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지구를 움직일 수 있고, 그러기 위해 공학적인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우리가 태양으로부터 50% 더 먼 궤도, 곧 화성에 가까운 곳으로 지구를 이동시킨다고 가정하자. 우리는 지난 수년 동안 지구와의 충돌 궤도에 있는 소행성을 이동시키는 기술을 고안해왔다. 그 중에는 파괴적인 방법, 곧 소행성 근처나 표면에서 핵폭발을 일으키거나, 우주선 같은 것을 고속 충돌시키는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지구에 이같은 파괴적인 방법을 적용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이런 것들은 일단 제외된다. 다른 기법으로는 소행성의 표면에 예인선을 도킹시키거나, 중력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추진되는 우주선을 소행성 근처에 맴돌게 함으로써 궤도를 바꾸는 비교적 온건한 방법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 역시 지구에 적용하기는 무리이다. 왜냐하면 지구의 질량이 소행성에 비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전기 추진체 사실 우리는 이미 지구를 궤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탐사선이 다른 행성을 향해 지구를 떠날 때마다 로켓 발사력의 반작용으로 지구를 반대 방향으로 밀쳐낸다. 하지만 이 같은 반작용을 지구를 움직일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작기 때문에 고려 대상이 될 수가 없다.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은 현재 가장 강력한 발사체이다. 하지만 지구를 화성 궤도까지 옮기려면 이런 로켓 3000억 개를 동시에 발사시켜야 한다는 계산서가 나와 있다. 이 모든 로켓을 구성하는 물질은 지구 질량의 85%에 해당하므로 결국 화성 궤도까지 가는 지구는 15%만 남게 된다. 이에 비해 전기 추진체는 질량을 가속하는 데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온 추진체는 하전된 입자의 흐름을 발사하여 우주선을 추진시킨다. 이것을 지구 궤도의 반대 방향으로 발사하여 지구를 움직인다고 상정할 경우, 이온 추진체의 크기는 해발 1,000km나 되어야 하며, 강력한 버팀대로 지구 표면에 부착되어 추진력을 전달해야 한다. 이 방법으로 지구를 화성 궤도에까지 옮기는 데는 지구 질량의 13%나 되는 이온을 초당 40km로 발사해야 하고, 그 결과 지구는 87%만이 이동할 수 있게 된다.빛을 이용한 추진력 빛은 에너지를 갖지만 질량이 없기 때문에 레이저와 같은 집중적 광선에 지속적으로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필요한 동력은 태양으로부터 수집되므로, 지구 질량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태양계에서 가까운 별을 탐사하기 위한 ‘브레이크스루 스타샷’(Breakthrough Starshot) 프로젝트에서 우주선을 추진할 목적으로 계획된 엄청난 100GW 레이저 공장을 사용하더라도, 지구를 화성 궤도까지 옮기려면 무려 300억 년 동안 레이저를 연속 발사해야 한다. 태양 돛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돛이 바람을 받아 배가 나아가듯, 태양 돛은 태양의 빛을 모아 생기는 광압의 힘을 빌려 추진력을 얻는 방법이다. 실제 우주선에 적용된 기술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 방법으로도 지구를 움직이는 데는 지구 지름보다 19배나 큰 반사 디스크로 10억 년 넘게 지구를 쬐어주어야 한다는 계산서를 연구자들이 뽑아냈다. 행성 간 당구치기 두 개의 궤도를 도는 물체가 운동량을 교환하여 속도와 방향을 바꾸는 중력도움을 이용해 지구를 움직일 수도 있다. 이른바 새총쏘기(sling shot)로 불리기도 하는 이런 종류의 기동은 행성 간 탐사선에 의해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왔다. 예를 들어, 2014~2016년에 혜성 67P를 방문한 로제타 우주선은 10년 동안 혜성으로 가는 중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지구를 슬링샷함으로써 중력도움을 얻어 추진력을 더욱 높였다. 결과적으로 지구는 반대 방향으로 약간 밀려났지만, 우주선이 지구에 비해 너무나도 가벼워 측정 가능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주선보다 훨씬 더 큰 것을 이용해서 우주의 당구치기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소행성은 확실히 지구에 의해 방향을 바꿀 수 있지만,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작다. 그러나 이 같은 당구치기를 지속적으로 수없이 되풀이한다면 또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태양계의 일부 지역에는 소행성과 혜성과 같은 작은 천체들이 밀집해 있으며, 그 중 많은 것은 현재 기술로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작지만, 그래도 지구에서 발사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 여전히 크다. 정확한 궤도 설계로 이른바 'ΔV 지렛대'(Δv leveraging)를 이용할 수 있다. 말하자면, 작은 천체를 궤도 밖으로 밀어내어 지구 곁을 스쳐게 함으로써 지구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이것은 언뜻 흥미진진해 보일지 모르지만, 태양의 팽창을 따라잡기 위해 그러한 소행성 슬링샷이 백만 번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가능한 옵션 중에서 여러 개의 소행성 슬링샷을 사용하는 것이 현재로는 가장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래에 우리가 거대한 우주 구조물이나 초강력 레이저 배열을 만드는 법을 배운다면 빛을 이용하는 것이 열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이 현재는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며, 또 언젠가는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할지 모르지만, 태양의 파괴적인 변화에서 그래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화성으로 우리 인류를 옮기는 것이 보다 쉬울 것이다. 이미 우리는 화성 표면에 착륙하여 그 표면을 여러 차례 탐사한 바가 있다. 지구를 움직이는 엄청난 일을 궁리하다 보면, 화성을 지구화하여 식민지화하고, 지구 인구를 거주할 수 있게 하는 일들이 어쩌면 그렇게 어려운 도전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코카인 봉지 246개 삼키고 도쿄행 여객기 안에서 숨진 일본 남성

    코카인 봉지 246개 삼키고 도쿄행 여객기 안에서 숨진 일본 남성

    코카인 봉지를 무려 246개나 삼킨 일본인 남성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시티를 출발해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에로 멕시코 여객기 안에서 숨졌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코카인 봉지는 2.5㎝×1㎝ 크기였는데 부검 중 그의 위와 장에서 발견됐다. 우도 N이란 이름과 42세란 나이만 알려진 이 남성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떠나 멕시코시티에서 환승했는데 여객기가 이륙하자마자 남성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북서부 소노라주의 헤르모시요 공항에 비상 착륙했지만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부검 결과 약물 과다로 인한 뇌부종이 사인으로 드러났다. 다른 198명의 승객들은 도쿄로의 여정을 계속했다. 멕시코 연방 수사당국이 곧 소노라 검찰로부터 넘겨 받아 수사에 들어간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고래가 암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

    [이대호의 암 이야기] 고래가 암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

    암 발생 위험은 나이뿐만 아니라 몸의 크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국 남성 2만명을 연구한 결과 키와 암 발생률 사이에 상당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암은 사람한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동물도 종종 암에 걸린다. 그렇다면 사람보다 훨씬 큰 고래와 코끼리는 암에 더 잘 걸릴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이와 관련한 최신 연구 결과가 ‘분자생물학과 진화’(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지에 발표된 적이 있다. 연구진은 우선 혹등고래 유전자를 다른 여러 고래 유전자와 비교했다. 혹등고래처럼 거대한 고래는 다른 포유류보다 세포 증식과 유전자를 복구하는 유전자가 더 많이 진화했다. 사람의 암세포는 세포증식과 유전자 복구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많이 발견된다. 하지만 고래는 이런 유전자들을 복제해 여러 쌍을 함께 보유하는 방식으로 돌연변이에 대처하고 있었다. 유전자 돌연변이 빈도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느린 대사와 낮은 세포분열 빈도 등이 돌연변이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코끼리 대상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코끼리는 대표적인 종양 억제 유전자인 TP53 복사본을 세포 내에 20쌍이나 갖고 있었다. 어느 한 쌍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정상적인 복사본이 종양 억제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한다. 아쉽게도 사람은 한 쌍뿐이다. 놀랍게도 과거 공룡의 화석에서도 암이 발견된다. 아마 거대한 공룡도 이런 암 억제 유전자가 있었을 것이다. 이미 매머드에 TP53 복사본이 14쌍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거대 포유류에서 암이 잘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세포분열과 유전자 복구를 담당하는 암 억제 유전자가 효과적으로 진화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다른 종과의 비교에서도 몸 크기와 암 발생 위험이 비례할까? 신기하게도 다른 종 사이에는 이러한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를 ‘피토의 역설’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사람은 쥐보다 1000배쯤 세포가 많고 30배 정도 더 오래 산다. 이론적으로는 사람의 암 발생 위험이 쥐보다 100만배 이상 높아져야 한다. 하지만 사람과 쥐의 암 발생 위험은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의 세포가 쥐의 그것보다 더 강한 것도 아니다. 돌연변이 유발물질에 두 세포를 노출시켜 보면 돌연변이 빈도 차이가 거의 없다. 몸집이 큰 생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암을 억제하는 기전도 함께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동물의 유전과 진화 연구는 인간의 암 정복 노력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유전자, 특히 암 발생과 억제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더 잘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앞으로 장수 거북이나 박쥐 같은 동물의 유전자 연구를 통해 새로운 암 억제 기능을 터득하게 될 날이 올지 모른다. 그 결과들은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거나 전에 없던 획기적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고래나 코끼리처럼 암 없이 무병장수할 수 있는 전략을 알게 될 수도 있다.
  • “가정 내 성 불평등 심하면 성매매 관대”

    “가정 내 성 불평등 심하면 성매매 관대”

    “여성 폭력과 성희롱간 상관관계 높고 성평등 수치 낮으면 성폭력 수치 나빠” 양성평등·국민 성평등 조사 등에 활용“어떤 직장이든 여성이 많아지면 생산성이 떨어지게 돼 있다.”, “여성 차별·불평등이 거의 사라졌으므로 이제 더이상 성평등 정책이나 제도가 필요 없다.”, “성폭력이나 강간은 피해를 당한 여성의 옷차림이나 행동에도 원인이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이 같은 문항이 담긴 한국형남녀평등의식검사(개정판)를 27일 발표했다. 한국형남녀평등의식검사는 1999년 처음 만들어져 우리 국민의 성평등 수준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로 사용돼 왔다. 개정판에는 ‘여성의 권리 요구에 대한 태도’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한 항목이 추가됐다. 연구원 측은 “개정판 문항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성평등 이슈에 대한 태도와 여성 폭력이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새 검사에서 여성 폭력과 성희롱 간 상관관계는 0.583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가정 내 성평등과 성매매 간 관계도 0.394로 어느 정도 관련이 있었다. 성평등 수치가 낮게 나온 이들은 성폭력 수치가 나쁘게 나올 가능성이 크고, 가정 내 성평등 태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성매매를 관대하게 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1999년 이 검사가 처음 개발됐을 때만 해도 ‘남녀의 권한과 권력관계에 대한 태도’ 등에 문항이 국한돼 연구에 한계가 컸다. 하지만 이번 검사는 달라진 시대상을 대폭 반영해 새로운 영역과 문항으로 꾸려졌다. 예를 들어 “여자들은 많은 여성 제도·정책이 있는 데도 끊임없이 요구만 한다”, “딸은 커서 전문직을 갖더라도 가사일과 육아를 잘할 수 있게 키워야 한다” 등이다. 해당 조사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2015년부터 발효된 양성평등기본법 제10조에 따라 이뤄지는 양성평등 실태조사에 쓰이고 여성가족부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국민 성평등 의식 조사 등에도 이용될 수 있다. 종합적인 ‘젠더 의식’을 측정할 수도 있다. 최근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불거진 성별 간 갈등을 예측할 수 있다. 성별 갈등은 성평등 의식이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 사이에서 일어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이들의 태도를 측정하면 갈등의 내용과 방향을 내다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中의 하와이’ 하이난 첨단산업·남중국해 수호기지 용틀임

    ‘中의 하와이’ 하이난 첨단산업·남중국해 수호기지 용틀임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섬은 한국 제주도의 18배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지만 실은 군사적 요충지다. 지난해 중국 최초의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된 하이난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려 용틀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 선전처럼 발전하기에는 배후 산업단지와 기술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제주도의 제주시와 비슷한 성격의 도시인 하이난 하이커우에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시범단지를 조성해 최첨단 기술 기업이 밀집한 관광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키우려 하는 중국의 야심을 들여다 보았다. 중국에서 가장 큰 섬인 하이난은 한국의 제주도와 지난 1995년부터 교류를 이어왔다. 제주도청이 있는 제주시는 하이난의 성 정부가 있는 하이커우에 해당하며, 관광지가 밀집한 서귀포는 세계적 호텔 체인이 총집합한 하이난의 산야와 비슷하다. 하이커우와 산야는 고속철로 연결되어 약 4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기자가 최근 방문한 하이커우에 자리 잡은 푸싱청 인터넷 혁신파크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의 유튜브라 불리는 아이치이, 인공지능(AI) 뉴스로 유명한 미디어 기업 진르토우티아오 등 대부분의 중국 유명 인터넷기업의 지사가 있다. 세 개의 공원이 모인 하이커우만에 있어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푸싱청은 52㎢ 면적의 복합업무단지로 2015년 문을 열었다. 야자수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이 모여 토론하는 중국 인터넷 기업의 모습은 미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푸싱청 입구에는 ‘창업이 제일동력이며 인재가 제일가는 자원(創新是第一動力 人材是第一資源)’이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말이 새겨져 있다. 푸싱청에는 현재 중국 유명 인터넷 기업의 지사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연구개발센터, 창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처쿠카페와 각종 벤처투자기금 등 약 4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푸싱청 입주 허가가 통과되면 하이난성의 장려금 50만 위안(약 8500만원), 하이커우시의 장려금 20만 위안이 주어진다. 기업 소득세율은 25%에서 15%로 감면되는 등 각종 혜택과 법률 및 행정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푸싱청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은 점심은 주로 ‘와이마이’라 불리는 음식 배달 서비스로 해결했다. 사무실 내부에 탁구대, 헬스기구 등이 있는 공용 운동 공간이 있었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다. 알리바바와 같은 큰 기업 이외에도 3~4명이 일하는 작은 벤처 기업도 푸싱청 내부에 많았다.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이다. 푸싱청 바로 옆에는 하이난 특산품인 침향을 가공 판매하는 향 거리가 있었지만 문을 닫은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향 거리에서 4대째 100년 된 향 가게를 하는 왕하이중(32)은 “2~3년 전에는 한 달 수입이 6만 위안을 넘었지만 지금은 10분의 1로 줄었다”며 “오래된 단골손님들이 선물로 우리 가게 제품을 찾아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섬 전체를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했지만 인터넷 기업이나 블록체인 기술과 같은 첨단 산업에만 지원이 쏠리면서 전통 소상공인들은 오히려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푸싱청이 생겨나면서 차와 향을 파는 전통 가게도 같이 성업하길 하이난 성 정부와 하이커우시는 기대했지만 결과는 향 거리의 쇠락이었다. 젊은이들로 북적대는 푸싱청과 달리 바로 곁 향 거리에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폐점 상태였다. 정부의 보조금도 먼저 푸싱청을 통해 향 거리로 배분되면서 향 거리의 상인들은 정부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하이난을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한 데 이어 10월에는 하이커우에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시범지역을 승인했다. 중국 인민대, 영국 옥스퍼드대 블록체인 연구소 등이 참여했으며 가상화폐 거래소 후어비의 중국 본사도 하이커우 블록체인 시범지역에 있다. 왕징 하이난성 산업·정보기술부 장관은 서울신문에 “시범 지역은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의 재능 있는 인사들을 끌어들일 것”이라며 “하이난이 블록체인 연구기관들과 산업계 주요 인사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하이난은 연구 및 기술인력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영국의 해로우 공립학교뿐 아니라 베이징 명문고인 베이다부중, 인민대부중 등과 병원을 유치해 첨단 업종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하이난 전체 인구가 900만명 밖에 안 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인재 100만명 유치 계획을 세우고 월 5000위안의 주택 임대 보조금을 성 정부에서 제공한다. 하이난성은 지난해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관광과 첨단기술 산업 발전에 치중하면서 부동산 가격 통제에 나섰다. 그 결과 하이난성의 첨단 기술 기업은 381개로 증가해 전년 대비 46.1% 성장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도 늘어 한국의 JK성형병원이 보아오 러청 국제 의료관광 시범지역에 세워졌다. 2018년 외국자본 투자는 재작년보다 112% 늘어 7억 3300만 달러(약 8700억원)를 기록했고, 올 1분기 투자액은 676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배 증가했다.자유무역항 하이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펑황다오다. 중국 최초로 국제유람선을 위해 2002년 공사를 시작해 2016년 완공된 항구지만 실제로는 유람선이 아니라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해양경찰 경비함이 펑황다오에 정박해 있었다. 중국 해양경찰은 300척 이상의 경비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펑황다오에 경비함이 있는 것은 하이난이 난사군도·시사군도 등 남중국해를 관할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무역전쟁을 통해 미국과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양국 간 치열한 ‘안보 전쟁터’가 바로 남중국해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지역 안보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은 사실상 대중국 봉쇄 작전에 다름없는데 이에 대응하는 최전선이 바로 하이난인 것이다. 올 들어 미 군함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다며 남중국해의 중국 영해를 통과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미 군함이 남중국해를 지날 때마다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는 강력하게 반발한다. 중국의 해군력은 항공모함을 11대 보유한 미 해군의 10분의 1도 안 되지만 해양경찰까지 합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비 선박을 갖고 있다. 배수량이 1만 2000t인 세계 최대 크기의 연안경비함도 중국 해경이 운용하고 있다.하이난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면세점, 세계에서 3곳밖에 없는 7성급 호텔 아틀란티스 등으로 명실상부한 국제관광지로 부상 중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크루즈항에 해양경찰 경비함이 정박한 것처럼 하이난은 해양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중국의 핵심 전략 기지이기도 하다. 롱옌송 하이난성 상무청 부청장은 서울신문에 “하이난성은 외국 투자에 대해서는 하나의 창구만을 거치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 외에 다른 유명 자유무역항의 경험을 배워 하이난의 비즈니스 환경을 더욱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하이난·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진짜 고양이인 줄···’, 고양이 인형옷 입고 고구마 파는 남성

    ‘진짜 고양이인 줄···’, 고양이 인형옷 입고 고구마 파는 남성

    한 사람이 들어갈 정도 크기의 고양이 인형옷을 입고 고구마를 파는 음식점 주인의 모습을 지난 24일 외신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소개했다. 이달 4일 일본 도토리시 어느 거리. 길거리 매점 주위에 있던 한 시민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 속엔, 사람만한 크기의 고양이 한 마리가 두 뒷다리를 꼿꼿이 들고 선 상태에서 손님들에게 무언가를 팔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다름아닌 거대한 고양이 의상을 입은 고구마 판매점 주인. 언뜻 보면 진짜 살아있는 고양이로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형옷이다.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기엔 이만한 것도 없어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자이언트 고양이의 모습이 재밌는지 고구마를 사기 위해 많은 시민이 줄을 섰다고 전해졌다. 이 주인,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팔 수 있을까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엔 이 옷을 입는 건 좀 무리일 듯 싶긴하다.사진 영상=YOUTUBE VIRAL TV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다이노+] 어릴 때는 네 발, 커서는 두 발로 걷는 공룡 발견

    [다이노+] 어릴 때는 네 발, 커서는 두 발로 걷는 공룡 발견

    신화에 등장하는 스핑크스는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동물은?’이라는 수수께끼를 내어 맞추지 못하는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다. 정답은 사람인데 엄밀하게 말하면 사람 역시 아기 때 네 발로 걷기보다 기어 다니다가 이족 보행을 하는 것이지만, 인간에 일생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고대인의 재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새끼 때는 네 발로 걷다가 커서는 두 발로 걷는 공룡이 발견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국제 과학자팀은 1억 6000만~1억 7000만 년 전에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에 살았던 초식 공룡인 무스사우루스 파타고니쿠스(Mussaurus patagonicus)의 연령대에 따른 골격 변화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알에서 막 부화한 새끼와 일 년 정도 자란 새끼, 그리고 다 자란 성체의 골격 화석을 비교해 이들이 어떻게 걸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무스사우루스는 새끼 때는 네 발로 걷다가 성체가 되면 앞다리가 짧아지면서 두 발로 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골격 표면의 무게 중심을 분석해 무스사우루스가 새끼 때는 네 발로 걷고 성체 때는 두 발로 걷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왜 이런 변형 과정을 거치는지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새끼 때와 성체 때의 생태학적 지위가 다른 것이 이유일 수 있다.아무리 큰 공룡이라도 알의 크기에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새끼는 작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거대한 초식 공룡이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같은 대형 수각류도 작은 공룡으로 시작한다. 이렇게 작은 크기일 때는 먹이 역시 거기에 맞춰 작은 풀이나 작은 동물일 것이며 자연 상태에 천적이 많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면 그때는 생태학적 지위가 바뀌면서 전혀 다른 패턴으로 살아가게 된다. 무스사우루스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인간의 아기가 작은 어른이 아닌 것처럼 공룡 새끼 역시 단순히 성체를 작게 만든 것이 아니다. 이들의 생태학적 지위는 성체와 매우 달랐으며 나름의 생존 방식이 있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공룡이 어떻게 위험한 새끼 때를 버티고 그렇게 크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 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의문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8세 자녀 키가 1년 새 7㎝나 컸다고?… 성조숙증 조심하세요!

    8세 자녀 키가 1년 새 7㎝나 컸다고?… 성조숙증 조심하세요!

    또래보다 성적 변화가 일찍 나타나는 성조숙증 아동이 늘고 있다. 일부 부모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자녀를 보며 기뻐하지만 성조숙증으로 아이의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 결과적으로 성인이 됐을 때 키가 평균보다 작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키를 더 크게 하려고 사춘기를 늦추는 무분별한 치료를 받으려는 부모도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키를 키우려다 되레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치료 전 진단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성조숙증 환자는 9만 5401명으로 2013년(6만 7021명)보다 무려 42.3%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9.2% 수준이다.환자는 남아보다 여아가 많다. 2017년 성조숙증 환자의 89.9%가 여자 아이로, 남아의 8.9배다. 다만 최근에는 남아 환자도 증가세다. 남아 환자는 2013년 5935명에서 2017년 9595명으로 연평균 12.8%씩 증가했고 여아 환자는 2013년 6만 1086명에서 2017년 8만 5806명으로 연평균 8.9%씩 늘었다. 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원인으로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 빠른 사춘기의 가족력 등이 지목되고 있다”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아 환자가 서서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역시 환경오염과 비만, 가족력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2~3세 때 증상… 남아 환자 증가 추세 성조숙증이 있으면 성호르몬이 또래보다 이른 시기에 분비돼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된다.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고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4㏄(성인 남성의 엄지손톱 크기) 정도로 커진다. 빠르면 만 2~3세 때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일도 있다. 2차 성징 발달 외에도 또래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 어린 나이에 연간 7㎝ 이상 키가 쑥쑥 자라고 머리나 몸에서 어른 특유의 냄새가 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김진섭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조숙증이 있으면 어린 나이에 성장 속도가 증가해 친구들보다 조숙하고 키가 빨리 클 수 있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생리가 시작되고 점차 나이가 들면서 성장 속도도 줄어 예상보다 키가 충분히 못 클 수 있다”며 “만 12세 이후로는 키 성장이 거의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 또 “초경이 이른 아이는 성인이 돼 비만, 당뇨,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불임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스트레스·선정적 영상 등 아이 성장에 부정적 정혜운 경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문제”라면서 “아이가 또래와 다른 외형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기 쉬워 관심을 두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아 성조숙증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정인혁 교수는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환경호르몬이 많이 발견된다는 점, 비만의 경우 지방세포에서 여성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점이 남아보다 여아에게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체지방이 증가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렙틴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신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수록, 구체적으로는 부모가 이혼한 아이들이 이른 성장 발달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극적인 TV프로그램도 아이의 성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선정적인 영상이 아이들의 뇌를 자극해 호르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환경오염으로 발생하는 환경호르몬도 정상적인 내분비계 기능을 방해해 신체 시계를 교란한다. 환경호르몬은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결합해 여아에게는 조기 초경과 성조숙증, 남아에게는 여성형 유방과 면역기능 저하를 일으킨다고 한다. 갈수록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변하는 사회문화와 환경오염이 우리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셈이다. 여아 성조숙증의 90%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이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르몬의 농도가 짙어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선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급격히 성장하고 뼈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아지게 된다. 하지만 남아는 조금 다르다. 김호성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내분비과 교수는 “남아는 특발성인 경우와 뇌 자체에 병변이 있는 경우가 반반”이라며 “그래서 남아는 더욱 세심하게 진단해야 하는데 여아는 가슴 발달과 같은 분명한 신체적 변화가 있어 부모가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남아는 상대적으로 발견이 어려워 더욱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여아는 대부분 유전적 성향이 있으나 비만과 환경호르몬도 원인이어서 체중 관리를 하면 예방에 다소 도움이 되지만 남아는 50%에서 기질적 원인이 있어 예방이 어려워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으면 기질적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아이가 병원을 찾아오면 부쩍 크기 시작한 시기와 진행 속도, 과거 병력 등을 고려해 신장, 체중, 2차 성징의 정도, 색소 침착 등을 진찰한다. 뼈나이를 검사해 실제 나이와 비교도 하고 혈액검사로 성선자극호르몬과 성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진성 성조숙증 여부를 진단한다. 남아에서 진성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 뇌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치료 중단하면 3~6개월 뒤 다시 사춘기 진행 성조숙증으로 판명되면 4주 또는 3개월 간격으로 높아진 호르몬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성억제 주사를 놓는다. 치료를 시작하면 수주 이내에 성호르몬 분비가 사춘기 이전 수준으로 감소해 여자 아이는 가슴이 약간 작아지고 남자 아이는 고환 크기가 감소한다. 치료 기간은 보통 2~4년이다. 정상적인 사춘기 시작 연령까지 치료한다. 유한욱 서울아산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교수는 “치료를 중단하면 3~6개월 후에 다시 사춘기가 진행돼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며 “여자 아이는 만 9세 이전, 남자 아이는 만 10세 이전에 성조숙증 치료를 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 교수는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치료하면 아이의 성장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진단이 확실한 때에만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가정에서라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가공 식품이나 인스턴트 음식 대신 되도록 아이에게 영양이 골고루 든 자연식을 먹여야 한다. 김호성 교수는 “우유나 계란, 두부, 콩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음식들을 제한한다고 해서 성조숙증을 예방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주 3~4회 유산소운동 30분 이상 땀나게 해야 잠잘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적으면 성조숙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숙면은 필수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비법은 특별한 게 없다. 잘 자고, 잘 놀고, 골고루 먹게 하는 것이다. 이은혜 경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호르몬은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깊이 잠들었을 때와 운동할 때 왕성하게 분비된다”며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한 번에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게 좋고 스스로 즐기면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빈병 수거 문제 해결 나선 송파

    서울 송파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빈병 등을 반환하는 수집소 운영에 나선다. 2017년 빈병 반환 보증금이 인상되면서 주민 참여가 높아진 반면 반환처인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수거를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면서 자치구가 직접 소매를 걷어붙였다. 송파구는 지난 14일부터 마천동 송파구재활용센터 앞 유휴부지를 활용해 ‘빈용기 반환수집소’를 시범운영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반환수집소는 가로 6m, 세로 2.7m 크기의 카라반 차량이다. 차량 앞쪽에 모니터를 부착해 빈용기 보증금제도 이용방법과 올바른 분리배출법 등 관련 영상을 보여 준다. 매주 월~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기존 1일 30병으로 제한된 반환 물량 규정도 없앴다. 이번 수집소 설치는 환경부가 실시하는 공모사업의 하나이다. 전국 17개 지자체에서 수집소를 운영하며, 서울시에서는 송파구가 최초로 선정돼 사업에 참여했다. 구는 향후 주민 만족도 등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운영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운영시간 외에도 반환할 수 있도록 무인 회수기도 설치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기존의 빈용기 보증금 제도 이용의 불편을 개선하고, 주민들에게 재활용 문화가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인지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주한 미 대사관에 ‘무지개 깃발’ 왜?…“성 소수자 인권 지지 뜻”

    주한 미 대사관에 ‘무지개 깃발’ 왜?…“성 소수자 인권 지지 뜻”

    요즘 광화문광장을 지나가다 보면 주한 미국대사관에 ‘무지개색 깃발’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다. 며칠 있다가 내려갈 법도 한데 꽤 오랫동안 걸려 있는 이 깃발은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6색 무지개’ 깃발이다. 미 대사관 건물에 건물 1개 층 높이에 달하는 가로 8m, 세로 4m 크기의 이 무지개 깃발은 ‘국제 성 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BiT·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을 맞아 지난 18일 내건 깃발이다. 이 깃발이 계속 걸려 있는 것은 오는 6월 1일 열리는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서다. 미 대사관은 2017년 7월 ‘퀴어문화축제’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보내고, 한국 내 성 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6색 무지개 깃발을 처음으로 건물에 내걸었다. 지난해에도 같은 깃발을 걸었는데, 올해는 그 크기가 과거와 비교해 3배 정도 커졌다. 미 대사관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성 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한다는 미 국무부 기조에 따라 현수막을 걸었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퀴어 퍼레이드와 영화제 등 축제가 이어지는 6월 초까지 무지개 깃발을 계속 걸 계획이다. 퀴어문화축제에는 미 대사관뿐만 아니라 프랑스, 호주 등 여러 주한 외국 대사관들이 부스를 설치하는 등의 참여를 통해 성 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해 오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해에 이어 지난 17일 인권위가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나라키움 저동빌딩 건물에 무지개 모양의 현수막을 걸었다. 그날은 ‘국제 성 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 맞춰 최영애 위원장의 명의로 첫 성명을 낸 날이기도 하다. 인권위는 “성 소수자도 사회의 다른 구성원처럼 그 자체로 존중받고 평등과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크기는 그대로지만, 현수막을 내거는 기간은 늘어났다. 지난해 인권위는 퀴어문화축제에 맞춰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무지개 현수막을 걸었지만, 올해는 5월 17일부터 축제가 끝나는 6월 2일까지 무지개 현수막을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로 20년차를 맞는 퀴어 축제는 ‘스무 번째 도약, 평등을 향한 도전!’ 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주최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난 19년처럼 한국 사회 성 소수자의 존재를 가시화하고 성 소수자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우리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행사 의의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100년 뒤 지구는 생쥐와 참새 등 작은 동물들이 지배할 것”

    [달콤한 사이언스]“100년 뒤 지구는 생쥐와 참새 등 작은 동물들이 지배할 것”

    중생대 백악기와 쥬라기 시대에 지구를 지배했던 생물은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공룡들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소행성과 충돌해 지구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공룡들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현재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사람’이다. 과연 먼 미래에도 지구에 사람이 있을까. 한국에서 인기작가로 자리잡은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2015년 발표한 ‘제3인류’는 인류의 종말을 막기 위해 몸집이 15㎝ 안팎의 작은 사람들을 만들어 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100년 뒤가 되면 포유류나 조류의 몸집이 지금보다 작아지고 작은 몸집을 가진 동물들이 지구에 번성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생물과학부, 지리및환경과학부, 국립해양과학센터, 캐나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대 해양과학과 공동연구팀은 다음 세기 동안 포유류의 평균 체중은 지금보다 25% 정도 감소할 것이며 다음 세기에는 작은 몸집의 조류와 포유류가 번성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육지에서 살고 있는 1만 5484종의 포유류와 조류에 초점을 맞추고 체중, 한 번에 낳는 새끼나 알의 수, 서식지의 다양성, 먹이, 세대 간격이라는 다섯 가지 특징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멸종 가능성이 높은 동물들을 살펴보기 위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리스트를 분석했다. IUCN 적색리스트는 전 세계 동식물종의 멸종위기를 평가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 데이터를 바탕으로 몸집의 감소율과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다음 세기에 포유류 평균 체중은 2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마지막 간빙기인 13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포유류 크기 감소율이 14%인 것을 고려한다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이다. 이 때문에 미래에는 작고 수명이 짧아 세대 교체가 빠르고 다양한 서식지에서 사는 것이 가능한 동물들이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르면 미래의 승리자는 생쥐 같은 설치류, 참새 같은 조류 등이다. 이에 비해 수명이 길고 특정한 서식환경이 필요한 동물인 독수리 등 수리과 조류나 검은코뿔소 등은 필연적으로 멸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실 이렇듯 조류와 포유류의 멸종과 몸집이 작아지는 것의 가장 큰 원인은 ‘인류’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무분별한 벌목, 사냥, 집약적 농업, 도시화, 지구온난화 등 사람이 만들어 내고 있는 생태계에 대한 각종 부정적 영향은 동물종의 소형화와 멸종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문제는 동물종의 소형화는 장기적인 생태, 진화의 지속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펠릭스 아이겐브로드 영국 사우샘프턴 생물과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포유류와 조류의 몸집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생태학적으로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생물이 그들의 특성과 생태학적 변화에 대한 취약성으로 인해 도태된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멸종 위험이 있는 종을 어떻게 보존해고 인류가 이들의 서식지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세상에서 가장 센 음파… ‘270 데시벨’ 소음을 만들다  

    [와우! 과학] 세상에서 가장 센 음파… ‘270 데시벨’ 소음을 만들다  

    데시벨(decibel, dB)은 소리의 상대적인 크기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되는 단위다. 기본적으로 소리의 세기에 상용로그를 취해 얻어지므로 10dB씩 소리가 증가하는 경우 소리의 세기는 10배 강해진다. 일반적인 생활 소음은 40dB 수준이고 일반적인 대화는 55-60dB 정도다. 록 밴드 콘서트장 같은 소음이 큰 환경은 115dB 정도이며, 제트 엔진의 소음은 120-140dB로 마지막은 인간의 귀로 듣기에는 고통스러운 수준이다. 사실 이 이상 소음은 인공적으로도 만들기 어렵지만, 미국 SLAC 국립 가속기 연구소(SLAC National Accelerator Laboratory) 및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팀은 특수한 방법을 통해 270dB이라는 역대 최고 세기 음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사실 공기 중 음파는 아무리 세기가 강해도 194dB의 물리적 장벽을 돌파할 수 없다. 큰 에너지를 지닌 음파가 전파되기에는 공기의 밀도가 너무 낮기 때문이다. 밀도가 공기보다 높은 물속에서는 훨씬 강한 음파가 전달된다. 이론적으로 물속에서는 270dB의 음파도 전달될 수 있지만, 사실 이제까지 아무도 성공한 적은 없었다. 이 한계에 도달하기 위해 연구팀은 특수한 환경을 만들었다. 우선 연구팀은 물에 강한 압력을 가해 폭이 14–30 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고속 마이크로 제트 형태로 분사했다. 강한 압력으로 물 분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X선 레이저로 강한 충격을 주기 위해서다. 마이크로 제트에 강력한 X선 레이저를 쏘면 갑작스러운 증발과 함께 충격파가 형성되면서 큰 소음이 발생한다.(사진) 비록 매우 작은 미시 세계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일이지만, 이제까지 없었던 강력한 음파를 만든 것이다. 물론 이 연구는 역대 가장 큰 소음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강력한 충격파가 발생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과정을 잘 이해하면 매우 강력한 충격파를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신물질 개발 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270dB은 결코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수준의 소음이지만, 예상치 않았던 이득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트럼프 무역전쟁에서 ‘관세 폭탄’보다 더욱 강력한 무기 발견했다

    트럼프 무역전쟁에서 ‘관세 폭탄’보다 더욱 강력한 무기 발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실시하는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가 효과만점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강력한 무기(Powerful Weapon)를 획득했다고 미국의 불름버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직후 상무부는 화웨이를 수출금지 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행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하자 중국 정부가 희토류 대미 수출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영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들도 속속 화웨이와 관계를 단절하면서 화웨이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둔 수 중에서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가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중국의 감시카메라 생산업체 5곳에 대해 똑같은 제재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의 대중 강경파들은 화웨이와 감시카메라 업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로봇, 3D 프린팅 분야 등 첨단 산업에도 이 같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계는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출금지 조치는 부작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미국이 수출금지 정책을 지속할 경우, 중국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제너럴 일렉트릭(GE),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다국적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 시장 진입이 막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수출금지 조치가 미국 산업계의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MS는 최근 미국 상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상무부의 수출금지 조치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산업계의 기술 혁신은 대부분 국제적 협업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 관료들은 MS의 이같은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영입된 고위 관료들이 이번 기회에 중국을 길들여야 한다며 대중 강공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 행정부는 정치권에서 영입된 고위관료들의 발언권이 너무 세 전문 관료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 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화웨이 사태 ‘제2의 사드’ 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이 중국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선도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한국이 동참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 연말부터 유럽과 캐나다, 일본 등 동맹국에 중국 화웨이의 보안 문제를 거론하며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압박해 왔다. 한국에도 이런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어제 “미측은 5G 장비 보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섣불리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에 동참했다가는 중국의 경제보복을 우려하는 정부는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다간 2016년 7월부터 시작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처럼 한국이 미중의 관세전쟁 중간에서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정부로서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화웨이 통신장비의 세계적 비중은 20%대 이상으로, 한국 기업 중 LG유플러스가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고, KT·SKT·SKB 등도 기간망 광전송네트워크(ONT) 등 유선 분야에서 화웨이 장비를 이용 중이다. 한국전력, 코스콤 등 공기업은 물론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민간기업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측은 이들 기업 중 “LG유플러스가 미군이 주둔한 용산·평택·오산 기지국 등 민감한 지역에서 서비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정작 이들 지역에서 유럽 장비인 에릭슨을 쓰고 있다. 이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 화웨이, 충청·호남권에 삼성전자, 경상권에 노키아를 쓰고 있다. 무선 분야에서도 화웨이 물품은 기지국 장비로만 도입하고 있고, 고객 정보를 식별하고 관리하는 코어망 장비에는 화웨이 물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LG유플러스는 밝히고 있다. 사정이 이런 만큼 정부는 우리 기업체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해 미국측에 충분히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기업 간 거래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해야 한다. 미국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주기엔 중국과의 무역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 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24%이다. 정부는 국가안보와 일반무역을 구별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리의 어려운 입장을 잘 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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