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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중국이라는 고차방정식/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이라는 고차방정식/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모든 의사결정은 편익과 비용을 비교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예외는 아니다. 자가용 통행을 금지하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나 대도시에서 모여 살지 말고 인구의 분산을 강제한다면 전염병의 유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비용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안전에 대해 과할 정도로 조치해야 한다는 말은 맞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비용을 무한히 감당할 수는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그 조치로 인한 국민 부담이 너무 크지 않도록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중국은 한국에 위험 요소인 부분이 있다. 중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일당 독재를 유지하고 있기에 내재적인 불안정성이 있다. 기술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을 추격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을 추월한 분야도 많다. 또한 중국은 자유무역과 공정무역에서도 어느 정도 거리가 있고 중국의 고위층이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의 경제교류는 아주 밀접하다. 지난 20여년간 중국이 경제발전을 달성하면서 중국과의 경제교류도 계속 확대돼 왔다. 2018년 기준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은 전체 GDP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2000년에는 이 비율이 3% 정도였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경제의 등장과 성장은 한국이 2000년 이후에도 높은 경제성장을 유지한 동력 중 하나이다. 현재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의 공장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국의 일부 완성차 공장이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밀접한 관계 때문이다. 국제무역에는 ‘중력모델’이라는 것이 있다. 이에 따르면 국가 간의 교역은 양국의 경제 규모가 클수록 그리고 양국의 지리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늘어난다. 중국이 이렇게 발전한 이상 한국은 중국과 경제적 교류를 끊기 아주 어려워진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미국 전체 GDP의 0.6% 수준에 그친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은 이런 특성에 기인한다. 일본이 한국에 수출규제를 했을 때 대응한 것처럼, 중국이 한국에 대해 도발을 하거나 특정한 조치를 할 경우에는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은 만약의 경우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과 교류가 줄어들 때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계는 분명하다. 또한 중국은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남북평화를 위해서는 중국과의 외교적인 협력도 중요하다. 중국이나 일본과의 관계는 일시적으로 충돌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협력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현 정부는 지난 4일부터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중국에서는 1월 27일부터 해외 단체관광을 중단하고 있다. 추가로 중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한다면 사업 목적의 방문과 개강을 앞둔 중국 학생들의 입국도 중단된다. 중국 외의 지역에서 감염된 한국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기에 중국에 한정한 외국인 입국금지의 효력이 제한적인 부분도 있다. 현재 정부는 중국을 주시하면서 언제든지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전체 입국 금지도 실행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입국 금지를 강화하는 것과 같은 의사결정은 양국 간 경제 교류 감소 등으로 인한 비용도 상당하므로 국민의 안전, 사회 전체적인 비용,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어려운 것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아주 밀접하므로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비이성적인 공포 또는 혐오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다. 공포와 혐오에 휩쓸려 비이성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 정부는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거스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결정된 과도한 조치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다. 이런 파국을 막으려면 정치인들과 언론은 혐오와 공포를 확산시키지 말고 비판을 하더라도 문제 해결을 위한 건전한 비판을 해야 한다.
  • 조원태의 반격… ‘송현동 땅 매각’ 카드 꺼냈다

    조원태의 반격… ‘송현동 땅 매각’ 카드 꺼냈다

    ‘계륵 신세’ 경복궁 옆 부동산 처분 추진 조현아가 만든 왕산마리나도 연내 처리 조 전 부사장 경영 복귀 원천 봉쇄 포석 한진칼 지분 3~4% 보유 국민연금도 촉각‘조원태의 역습.’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재무·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놨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외부세력과 연합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맞서는 조원태 회장의 반격 카드다. 3월 한진칼 주주총회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과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다.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와 건물, 비주력사업인 왕산마리나의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에 검토할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한항공의 부채를 줄여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까지 원천봉쇄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송현동 부지(토지 3만 6642㎡·건물 605㎡)는 경복궁 옆에 있는 곳으로 과거 이곳을 호텔 등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해봤지만 개발 제한으로 ‘계륵’이 됐다. 송현동 부지 매각은 지난해 KCGI가 요구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이를 수용하는 한편 인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왕산마리나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의 지분도 처리하기로 했다. 한진그룹 주력사업인 대한항공에 집중하겠다는 조 회장의 경영 원칙과도 부합한다. 왕산마리나가 조 전 부사장이 만든 회사라는 점을 근거로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시도를 차단하려는 것이라고도 해석한다. 조 회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미리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그동안 지속적인 오너리스크에 시달린 대한항공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단 심산이다. 조 회장의 카드는 아직 더 남았다. 7일 열리는 한진칼 이사회에서도 새로운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 3월 한진칼 주총의 커다란 변수로 떠오른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을 확대하는 등의 ‘당근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국민연금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연금은 현재 한진칼 지분 3~4%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적 기관인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양측이 앞으로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서 사회적 책임 강화나 고용 창출 등 근로자 친화적인 제도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대한항공 오너리스크의 상징적인 인물인 조 전 부사장 측을 지지하는 것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KCGI에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 쇼크 덮친 부품 협력사…현대차, 이달 1조원 긴급 지원

    코로나 쇼크 덮친 부품 협력사…현대차, 이달 1조원 긴급 지원

    무이자 대출·납품 대금 앞당겨 지급 中 협력사 조속한 생산 재개도 도와 홍남기 “오늘 부품 수급 대책 발표”현대자동차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영난에 빠진 국내 부품 협력사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6일 경영자금 무이자 지원 3080억원, 납품대금 5870억원,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 1조원 규모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현대차그룹에 납품하는 350여개 협력업체가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적기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중국 신종 코로나 확산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경영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자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권의 까다로운 대출 심사와 높은 금리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은 3080억원 규모 경영자금 지원으로 당장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예정일보다 15일 이상 이른 시기에 지급된 692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과 부품 양산 투자비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1차 협력사들도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한편 국내 부품공급이 중단된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중국 부품 협력사의 공장 방역을 강화하는 등 조속한 생산 재개 방안 찾기에 나섰다. 중국산 부품의 원활한 공급은 생산절벽에 직면한 국내 자동차 업계가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급선무다. 현대차그룹은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사들과 함께 작업장 내 소독과 열화상 카메라 설치, 마스크 개별 공급, 작업장에 체온기 및 세정제 비치, 전 작업자 하루 2회 체온 측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의 협조로 중국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거점인 산둥성 정부에 “국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양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부 공장이라도 엄격한 방역관리 아래 조기에 생산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현대차그룹중국(HMGC) 임원들도 산둥성 정부 관계자에게 직접 연락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재개 방안을 협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자동차 부품 수급 관련 대책과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예비비도 남아 있고 지금은 검토한 바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기아차도 현대차에 이어 오는 10일 하루 완성차 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 유메인, 신제품 ‘SYE’· ‘Thunder 360’ 출시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 유메인, 신제품 ‘SYE’· ‘Thunder 360’ 출시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인 유메인㈜이 2월 말에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 4YFN에 국내 첨단 통신 대기업인 SK텔레콤과 함께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2020형 ‘SYE(Smart Eye)’와 재실감지를 위한 생체신호 감지 센서(Thunder 360)다. 최근 발사된 전파가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하는 레이더는 인체 안전성 입증이 어려워 실내 사용에 장애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유메인㈜는 10년간 순수 국산기술로 레이더 센서를 개발해 인체 유해성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시켜 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유메인㈜의 UWB 레이더는 전자파무해성 1등급 휴대폰과 같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면서도, 전파 발생은 1/700 ~ 1/1,500에 불과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따라서 유메인㈜의 경비업체인 ADT와 협력사를 통해 요양원용 응급 알림 센서로 사용되고 있다. 신제품 ‘SYE(Smart Eye)’은 이러한 유메인㈜의 핵심 기술력을 집대성한 최첨단 레이더 센서가 적용된 제품이다. 이에, ‘SYE’는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침대 옆이나 책상 위에 간단히 설치해 놓고 스마트 폰의 설정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SYE’는 홈케어 제품으로 생활의 편리성을 도와준다. 원격으로 원거리 거주자에 대한 실시간 취침과 이동 동선의 상태 체크가 가능하고 아기 케어 모드로 설정을 할 경우, 요람에 부착하거나, 아기가 자고 있는 근처에 놓으면 엄마가 집안일을 하는 중에도, 아기가 들썩이거나 잠에서 깰 경우 스마트 폰 알람이 작동한다. 또한 싱글 여성을 위한 침입탐지 기능은 기본이며, 커튼이 쳐져있는 창문도 투과할 수 있어 외부에서 훔쳐보는 상황을 미리 탐지해 낼 수 있다. 따라서 기존 CCTV 카메라형 센서에 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해치지 않고도 홈케어 서비스가 필요한 싱글족이나 환자, 독거노인의 응급 상황에 대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더불어 ‘SYE’은 홈케어 제품뿐 아니라 비즈니스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SYE를 사무실에 설치하면, 재실감지나 침입탐지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유메인㈜은 B2B용 UWB 레이더 센서 모듈도 출시했다. 첫 출시 기념으로 공동구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첫 제품의 이름은 ‘Thunder 360’, 우리말로 ‘천둥’이다. ‘Thunder 360’은 생활 전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센서로 1차적으로 독거노인 케어, 사무실과 스마트홈의 재실감지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천장 설치형 제품이며 또한 5cm X 5cm X 3cm 크기로 사무실 조명이나 기타 자사의 제품에 탑재해 사용이 용이하다.‘Thunder 360’을 천장에 설치하면, 안테나에서 최대 10미터까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최대 7미터까지는 호흡 신호도 감지해 책을 보거나 TV 시청 중에도 정확하게 사람이 있는지 감지할 수 있고, 수면 중에는 호흡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Thunder 360’의 1차 공동구매 수량은 10,000개이며, 500개 단위로 주문을 받는다. 공동구매 기간은 2월 1일부터 29일이다. 29일 이전에 10,000개의 주문이 완료되면 바로 제작에 들어간다. 한편, 유메인㈜은 2020년 올해 6만 개의 센서 모듈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 시장의 수요에 맞춰 올 연말까지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무·지배구조 개선”…조원태의 역습, 한진 경영권 어디로

    “재무·지배구조 개선”…조원태의 역습, 한진 경영권 어디로

    국민연금·소액주주 표심 확보 안간힘7일 한진칼 이사회 추가 카드 주목“국민연금 표심, 정부 정책 기조 맞춰야”‘조원태의 역습.’ 대한항공이 서울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재무·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놨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외부세력과 연합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맞서는 조원태 회장의 반격 카드다. 3월 한진칼 주주총회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과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다.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와 건물, 비주력사업인 왕산마리나의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에 검토할 ‘거버넌스위원회’도 설치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한항공의 부채를 줄여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까지 원천봉쇄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토지 3만 6642㎡·건물 605㎡)는 경복궁 옆에 있는 곳으로 과거 이곳을 호텔 등 다양하게 활용하려고 해봤지만 개발 제한으로 ‘계륵’이 됐다. 송현동 부지 매각은 지난해 KCGI가 요구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이를 수용하는 한편, 인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왕산마리나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의 지분도 처리하기로 했다. 한진그룹 주력사업인 대한항공에 집중하겠다는 조 회장의 경영 원칙과도 부합한다. 왕산마리나가 조 전 부사장이 만든 회사라는 점을 근거로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시도를 차단하려는 것이라고도 해석한다. 조 회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회사의 주요 경영 사안을 미리 검토하는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그동안 지속적인 오너리스크에 시달린 대한항공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단 심산이다. 조 회장의 카드는 아직 더 남았다. 7일 열리는 한진칼 이사회에서도 새로운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단 3월 한진칼 주총의 커다란 변수로 떠오른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을 확대하는 등의 ‘당근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국민연금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연금은 현재 한진칼 지분 3~4%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적 기관인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양측이 앞으로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서 사회적 책임 강화나 고용 창출 등 근로자 친화적인 제도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대한항공 오너리스크의 상징적인 인물인 조 전 부사장 측을 지지하는 것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KCGI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기웅정보통신, 데이터 API 플랫폼 ‘마이데이터허브’ 오픈…혁신 비즈니스 지원

    기웅정보통신, 데이터 API 플랫폼 ‘마이데이터허브’ 오픈…혁신 비즈니스 지원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가명정보의 활용 허용, 개인CB(비금융) 및 마이데이터 산업 진입 요건 완화, 이종 산업 간 데이터 융합 등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지고, 데이터의 활용이 곧 비즈니스 혁신 성장의 발판이 됐다. 이에 여러 금융기관 및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지만, 데이터 비즈니스 구축과 관련한 시간적·금전적 비용이 부담되어 쉽사리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도 있다. 이런 기업들을 위해 기웅정보통신이 지난 1월, 각종 금융 및 공공정보들을 간편하게 제공해주는 Data API 플랫폼 ‘마이데이터허브’를 오픈했다. 이제 데이터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들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최단기간, 최소비용으로 손쉽게 연동하여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허브’ 플랫폼의 운영사인 ‘기웅정보통신’은 스크래핑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기관 및 핀테크기업 등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20년 업력의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8,500개 이상의 고객사에 1,000종류 이상의 데이터(모듈)를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해왔으며,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시켜 만들어낸 것이 `마이데이터허브’ 플랫폼이다. 당 플랫폼에서는 기업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해 혁신 비즈니스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자산관리 등)을 준비하는 기업고객의 경우 통합자산관리 패키지(은행, 카드, 보험, 부동산, 자동차 등) API가 준비되어 있어, 불편함 없이, 빠른 시기에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는 AP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에 사용하고자 하는 데이터 API를 신청하면, 10분 이내에 구축 및 서비스가 가능하다. 다양한 기기(웹, 모바일, 서버 등) 및 운영환경(윈도우, 리눅스 등)을 지원해 연동 방식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구축 이후에는 서비스 모니터링, 안전진단, 장애대응 등 노하우 기반의 전문 인력이 다양한 요구사항에 신속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대표적 데이터에는 보험계약내역, 자동차일반정보 및 시세, 부동산 시세, 개인보유금융자산 및 소비내역 통합조회 등의 B2C서비스를 위한 개인데이터와 법인카드사용내역, 전자세금계산서내역 및 발행기능, 휴폐업조회, 신분증진위조회, 비대면대출심사자동화, 비대면서류제출자동화, 업무자동화 솔루션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황 알리고파” 홍콩 시위대 모습 재현한 장난감 화제

    “상황 알리고파” 홍콩 시위대 모습 재현한 장난감 화제

    홍콩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 참가자들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한 피겨(figure·조각이나 인형.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캐릭터 등을 본떠 만든 인물상으로 피규어의 올바른 표기) 장난감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최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 있는 여러 장난감 가게 진열대에는 미국의 슈퍼히어로 피겨들 옆으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민주화 요구 시위대 피겨 장난감이 즐비하다. 이들 피겨를 만든 이는 찰리(30·가명)와 그의 친구로 몇 달째 시위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점심시간, 직장 밖에서 집회를 여는 회사원들과 은발의 노인 참가자들 그리고 만화 캐릭터 ‘개구리 페페’ 얼굴 모양의 커다란 가면을 쓴 젊은 시위자 등의 피겨는 실물 6분의 1 크기로 만들어졌다. 낮에는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일한다는 피겨 제작자 찰리는 “우리는 이런 피겨가 시위 현장의 상황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길 바란다. 공감을 줄 수 있도록 피겨를 가능한 한 자세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이 커져 홍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6월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이는 그해 9월 공식 철회되긴 했지만, 더 많은 자유와 경찰의 책임을 요구하는 더 큰 운동으로 확산했다. 두 사람이 만든 피겨는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중국 통치에 관한 가장 큰 도전으로 지난 7개월 동안 홍콩을 지탱해온 거리 시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작은 헬멧에는 작은 글씨로 구호가 적혀 있고 팔에는 경찰대의 고추 스프레이로부터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시위자들이 사용하는 랩도 감겨 있다. 경찰관과의 몸싸움으로 발바닥에 찰과상을 입은 피겨도 있다. 거의 모든 피겨는 마스크를 소지하고 있다. 피겨 부품은 찰리와 친구가 소장한 군인 피겨 수집품에서 나왔거나 3D 프린터로 출력하고 또는 아예 처음부터 만들기도 한다. 피겨는 한 세트당 약 900홍콩달러(약 13만7500원)로, 중국 본토를 정치적으로 자극하지 않기 위해 각 부품은 7개국에서 제조한 것을 사용한다. 일부 장난감 가게에서는 이런 시위대 피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차이 지구의 한 가게 주인은 이들 피겨를 가지고 인근 지하철역 밖에서 실제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을 때의 모습을 디오라마로 재현했는데 거기에는 시위 참가자들이 전경들에 맞서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찰리는 “일부 장난감 가게에서는 정치적 상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협박 전화를 받은 뒤 피겨를 주로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000세트가 팔렸으며 그 수익은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단체들에 돌아갔다”면서 “이들 피겨가 홍콩인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최근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버려지는 동물이 많아서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고 그 비용을 마련하는 데 이 보유세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매년 10만 마리의 개들이 버려지고 있고, 보유세가 책임감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다. 월 1만원 정도 드는 보유세 때문에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버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럴 사람이라면 애초에 동물을 키워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들은 유기동물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앞장선다. 동물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자고 제안하기 전에 버리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걷고, 버릴 수 없게끔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태어남’당하고 ‘유기’당하고 결국엔 ‘죽임’을 당한다. 강아지공장과 펫숍에서 태어남당하지 않았다면 죽을 필요가 없던 아이들이다. 품종 따라 크기 따라 가격을 매기고 생명을 사고파는 산업이 계속된다면 동물 유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이를 규제하는 것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는 보관소에 가깝다. 대부분이 안락사되거나 폐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지역마다 안락사 0퍼센트 보호소인 ‘티어 하임’ 운영을 통해 90%의 유기동물이 입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사례다. 한국 역시 국가 차원의 지역 보호소를 운영하고 펫숍이 아닌 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등록, 관리해 책임 입양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비싸고 제각각인 의료비 역시 보험 혜택 등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늙고 아프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동물병원 1회 방문 때 평균 진료비용은 11만원에 이른다. 사람보다 비싼, 비싸도 너무 비싼 의료비는 반려인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다. 무수한 동물들이 의료 방임 상태에 놓여 있고 극단적인 경우 유기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 ‘펫보험’이 있긴 하지만 보장 범위가 좁아 실익이 크지 않다. 세금을 통해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면 늙고 아픈 동물을 입양하는 가정도 늘어날 것이다. 동물을 ‘물건’으로 바라보는 현행 법체계의 인식도 아쉬운 부분이다. 오스트리아는 1988년 3월 10일 세계 최초로 동물의 법적 지위에 관한 규정을 민법에 신설했고 독일은 1990년, 스위스는 2002년 민법을 개정해 동물을 물건에서 제외했다. 타인의 반려동물, 거리의 유기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동물보호법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자를 처벌해 그 실효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planet@seoul.co.kr
  • 포도씨유로 스테로이드 제조… 구매한 선수 15명 전격 조사

    포도씨유로 스테로이드 제조… 구매한 선수 15명 전격 조사

    무허가 상가 건물서 금지약물 만들어 근육 키우지만 성기능 장애·불임 유발 선수들 탐욕에 스테로이드 수요 급증 식약처 “불법 의약품 복용 엄정 대처” 도핑방지위, 명단 공개 4~5개월 걸려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충남 천안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한 상가 건물에 들이닥쳤다. 겉으로는 멀쩡한 사무실처럼 보였지만 내부에서는 A씨 등 3명이 조악한 장비로 불법 스테로이드를 만들고 있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정제유 대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포도씨유로 약품을 중화했고,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공업용 유기용매 등 대여섯 가지 화학약품을 함께 끓여 스테로이드제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이를 일선 헬스장 트레이너와 회원들에게 팔았다. 결국 A씨는 구속됐다.식약처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간 6건을 수사한 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 약 100개 품목 30억원어치의 불법 약물을 유포한 16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자신이 운영하던 유소년야구단 교실 소속 청소년 7명에게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36)도 포함돼 있다. 식약처는 또 운동선수 15명이 이 같은 불법 스테로이드를 구매한 것을 확인하고 이날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명단을 넘겼다. 15명은 식약처가 5일 검찰에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한 불법 스테로이드 관련 책 저자 B씨가 스테로이드를 판매한 사람 중에 포함돼 있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황소 고환에서 추출해 합성한 남성호르몬제의 일종이다.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 벌크업(근육 크기 성장) 등 운동 능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고환이 수축되고 정자가 감소돼 성기능 장애와 불임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커 국내외에서 치료 목적 등으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적인 약물의 힘을 빌려서라도 근육을 키워 보디빌딩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프로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는 선수들의 탐욕이 스테로이드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이런 불법 약물에 노출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어 스테로이드의 범람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개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조합하고 약물 복용 일정을 디자인해 주는 ‘스테로이드 디자이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식약처와 도핑방지위는 불법 약물 판매유통책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등 단순 구매자에 관한 정보까지 공유하기로 했다. 조지훈 식약처 수사관은 “과거에는 불법약물 구매자 중 운동선수가 있어도 복용했음을 단정할 수 없어 대한체육회 등에서 징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다”며 “앞으로는 불법의약품 구매자 중 운동선수가 있으면 KADA에 통보하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적발된 15명의 선수들이 도핑방지규정 1차 위반으로 최종 판정될 경우 최소 4년에서 최대 영구 자격 정지를 받는다. 전인상 도핑방지위원회 조사결과관리부장은 “통상적으로 위반 확인 절차는 2달 이내가 소요되지만 명단 공개까지는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포도씨유로 만든 불법 스테로이드... 구매한 운동선수 15명 도핑위 회부

    포도씨유로 만든 불법 스테로이드... 구매한 운동선수 15명 도핑위 회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충남 천안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한 상가 건물에 들이닥쳤다. 겉으로는 멀쩡한 사무실처럼 보였지만 내부에서는 A씨 등 3명이 조악한 장비로 불법 스테로이드를 만들고 있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정제유 대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포도씨유로 약품을 중화했고,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공업용 유기용매 등 대여섯 가지 화학약품을 함께 끓여 스테로이드제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이를 일선 헬스장 트레이너와 회원들에게 팔았다. 결국 A씨는 구속됐다. 식약처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간 6건을 수사한 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 약 100개 품목 30억원어치의 불법 약물을 유포한 16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자신이 운영하던 유소년야구단 교실 소속 청소년 7명에게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35)도 포함돼 있다.식약처는 또 운동선수 15명이 이 같은 불법 스테로이드를 구매한 것을 확인하고 이날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명단을 넘겼다. 15명은 식약처가 5일 검찰에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한 불법 스테로이드 관련 책 저자 B씨가 스테로이드를 판매한 사람 중에 포함돼 있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황소 고환에서 추출해 합성한 남성호르몬제의 일종이다.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 벌크업(근육 크기 성장) 등 운동 능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고환이 수축되고 정자가 감소돼 성기능 장애와 불임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커 국내외에서 치료 목적 등으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적인 약물의 힘을 빌려서라도 근육을 키워 보디빌딩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프로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는 선수들의 탐욕이 스테로이드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이런 불법 약물에 노출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어 스테로이드의 범람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개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조합하고 약물 복용 일정을 디자인해 주는 ‘스테로이드 디자이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식약처와 도핑방지위는 불법 약물 판매유통책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등 단순 구매자에 관한 정보까지 공유하기로 했다. 조지훈 식약처 수사관은 “과거에는 불법약물 구매자 중 운동선수가 있어도 복용했음을 단정할 수 없어 대한체육회 등에서 징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다”며 “앞으로는 불법의약품 구매자 중 운동선수가 있으면 KADA에 통보하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적발된 15명의 선수들이 도핑방지규정 1차 위반으로 최종 판정될 경우 최소 4년에서 최대 영구 자격 정지를 받는다. 전인상 도핑방지위원회 조사결과관리부장은 “통상적으로 위반 확인 절차는 2달 이내가 소요되지만 명단 공개까지는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려동물 보유세가 환영받으려면

    유기·학대 양산 강아지공장·펫숍 없애야국가 차원 보호소 운영… 책임 입양 추진 최근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버려지는 동물이 많아서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고 그 비용을 마련하는 데 이 보유세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매년 10만 마리의 개들이 버려지고 있고, 보유세가 책임감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다. 월 1만원 정도 드는 보유세 때문에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버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럴 사람이라면 애초에 동물을 키워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들은 유기동물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앞장선다. 동물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자고 제안하기 전에 버리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걷고, 버릴 수 없게끔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태어남’당하고 ‘유기’당하고 결국엔 ‘죽임’을 당한다. 강아지공장과 펫숍에서 태어남당하지 않았다면 죽을 필요가 없던 아이들이다. 품종 따라 크기 따라 가격을 매기고 생명을 사고파는 산업이 계속된다면 동물 유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이를 규제하는 것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다.현재 전국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는 보관소에 가깝다. 대부분이 안락사되거나 폐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이 지역마다 안락사 0퍼센트 보호소인 ‘티어 하임’ 운영을 통해 90%의 유기동물이 입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사례다. 한국 역시 국가 차원의 지역 보호소를 운영하고 펫숍이 아닌 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등록, 관리해 책임 입양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비싸고 제각각인 의료비 역시 보험 혜택 등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늙고 아프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동물병원 1회 방문 때 평균 진료비용은 11만원에 이른다. 사람보다 비싼, 비싸도 너무 비싼 의료비는 반려인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다. 무수한 동물들이 의료 방임 상태에 놓여 있고 극단적인 경우 유기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 ‘펫보험’이 있긴 하지만 보장 범위가 좁아 실익이 크지 않다. 세금을 통해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면 늙고 아픈 동물을 입양하는 가정도 늘어날 것이다. 동물을 ‘물건’으로 바라보는 현행 법체계의 인식도 아쉬운 부분이다. 오스트리아는 1988년 3월 10일 세계 최초로 동물의 법적 지위에 관한 규정을 민법에 신설했고 독일은 1990년, 스위스는 2002년 민법을 개정해 동물을 물건에서 제외했다. 타인의 반려동물, 거리의 유기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동물보호법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자를 처벌해 그 실효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고든 정의 TECH+] 로봇이 야채도 키운다…잡초 제거 AI 로봇 개발

    [고든 정의 TECH+] 로봇이 야채도 키운다…잡초 제거 AI 로봇 개발

    현대 농업은 화학과 기계 공학의 도움 없이는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인류는 화학 비료, 농약, 제초제의 도움으로 농업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으며 농업용 트랙터와 항공기를 이용해 넓은 면적을 적은 인력으로 재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전자의 경우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농약과 제초제, 화학 비료 모두 주변 환경으로 들어가 생태계를 교란하고 종종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화학 물질 없이 모든 농작물을 재배한다면 심각한 비용 상승과 식량 부족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인 팜와이즈(FarmWise)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로봇이 적어도 잡초 문제는 제초제 없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팜와이즈는 2016년 MIT, 스탠퍼드 대학,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팀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 및 농업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주황색 로봇은 대형 SUV 크기로 농작물을 해치지 않고 도랑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정교한 자율 주행 시스템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GPS 시스템을 지녀 스스로 알아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로봇 동체 아래에는 농작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 및 센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팜와이즈가 개발한 인공지능은 사진으로 찍은 식물과 잡초를 인식하고 구분합니다. 그리고 잡초를 제거하는 일은 화학 물질이 아니라 호미처럼 생긴 도구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제초제 내성을 지닌 잡초나 환경에 유해한 제초제 유출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팜와이즈는 작년에 145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미국의 대표적인 야채 재배 지역인 캘리포니아 살리나스 밸리(Salinas Valley)의 농장에서 10대 이상의 로봇이 투입해 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같은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제조사에 의하면 지금까지 물리적으로 제거한 잡초만 1000만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사실 기계가 사진만 보고 잡초인지 작물인지 구분한다는 것은 현재 같은 딥러닝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인간은 잡초와 상추를 아주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로봇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미지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분류하는 딥러닝 기술은 사람 대신 로봇이 작업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훨씬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업의 기계화, 자동화는 현대 농업의 꾸준한 추세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드론, 머신러닝 기술로 인해 농업의 완전 자동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팜와이즈가 개발한 잡초 제거 로봇 이외에도 기존의 농업용 트랙터를 자율주행차로 개발해 작물 수확을 자동화하거나 작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수확하는 로봇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용 로봇의 수요가 10년 내로 100배 증가해 2030년에는 1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장밋빛 예측이 실현될지는 미지수지만, 딥러닝 기술의 발전 덕에 로봇의 쓰임새가 점점 더 넓어지는 점은 분명합니다. 드론,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신기술이 적용되는 건 농업 분야라고 해서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당당한 아빠로 살고싶다” 쿨 이재훈, 결혼+두 아이 고백

    “당당한 아빠로 살고싶다” 쿨 이재훈, 결혼+두 아이 고백

    혼성그룹 쿨 이재훈(46)이 두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5일 이재훈 측 관계자는 “이재훈이 지난 2009년 여자친구와 결혼을 했고, 2010년 득녀, 2013년 득남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훈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오랜 시간 교제한 여자친구와 부부의 연을 맺고 자연스럽게 가정을 이룬 뒤, 자녀들과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 이재훈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숨기려고 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이 사실을 고백할 마땅한 자리나 기회도 없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공개적으로 결혼한 사실과 예쁜 아이들을 키우는 아빠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재훈의 아내는 7살 연하 비연예인으로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장기간 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정을 꾸리게 됐다고. 이재훈은 5일 팬카페에 “오늘 그동안 숨겨왔던 사실을 고백하려한다”며 직접 글을 남겼다. 그는 “오랜 세월 한결같은 애정을 보내주신 여러분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지 못했던 건 아마도 제 마음속에 죄책감이 저를 막아 섰던거 같습니다. 이제서야 공개하게 된 저의 가정 이야기에 실망하거나 당혹해 하실 모든 분들에게, 거두절미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먼저 입을 열었다. 이어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이었다. 특수한 저의 환경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며 기쁜 일과 슬픈 일 모두를 함께 나누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소중한 사람이었다. 정상적인 과정이라면 그 사람과 함께 할 미래에 대해 많은 분들과 나누고 축복을 구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아이가 생기면서 몇 번이나 고백을 결심했지만 일반인으로서 타인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아내를 생각하다 저희 양가 가족 친인척 지인분들만 모시고 아주 작은 결혼식을 조촐히 치뤘다”고 고백했다. 이재훈은 “일반인 아내와 가족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었고 하루라도 빨리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남편으로, 아빠로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결같이 저를 위해 무한한 크기의 배려와 양보를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고, 제 아내가 이 고백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994년 쿨의 메인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재훈은 ‘해변의 연인’, ‘애상’, ‘올 포 유’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2013년 제주도로 거처를 옮긴 뒤 연예계 활동이 뜸했다. 제주도에서 식당 운영, ‘제주도 고기국수’ 론칭 등 요식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단백질 먹기/문소영 논설실장

    전생에 초식동물이었나, 하고 생각했다. 붉은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고기만 먹으면 소화불량으로 고생해 기피해 왔다. 의학 정보를 취합해 보면, 기름기를 잘 소화하지도 단백질을 잘 소화하지도 못하니, 췌장 기능이 크게 좋지 않은 채로 나이를 먹어 온 것이다. 그래도 채식주의자라고 하기에는 고기를 너무 자주 먹으니 잡식이다. ‘혼밥’은 달가워하지 않는 음식들을 기피할 수 있으니 환영하는 편인데, 한국의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남들과 함께 밥 먹는 것이 그 기본이다 보니 내 몸을 오래 괴롭히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요즘은 그 달갑지 않은 붉은 고기를 기회를 만들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체내 단백질이 쉽게 소실된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가볍게 운동을 시작했는데 역시 고기를 먹어야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 보기 좋다는 ‘애플 엉덩이’는 꿈도 꾸지 않지만, 종아리와 허벅지의 근육이 탄탄해야 무릎이 뚱뚱한 상체를 버티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으로 운동한다. 멀리 사는 동생은 전화로 “하루에 한 번 담뱃갑 크기만큼은 단백질을 먹어야 해”라며 잔소리를 해댔다. 오늘은 점심에 닭가슴살을 먹었다. 담뱃갑 크기만큼인 거 같다. 오늘은 무척 건강해진 느낌이다. symun@seoul.co.kr
  • 타타대우, 준중형 트럭도 만든다

    타타대우, 준중형 트럭도 만든다

    김방신 사장 “5년 내 점유율 30% 목표”중대형 트럭을 생산하는 타타대우자동차가 올해 현대자동차가 잠식하고 있는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타타대우차는 1995년 대우중공업이 설립한 대우상용차를 모태로 하며 2004년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대우자동차의 트럭 사업 지분을 100% 인수하며 타타대우차로 출범했다. 타타대우차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중형(4.5~8.5t)과 대형(8.0~25.5t)으로 구성된 라인업에 준중형 트럭을 연말쯤 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중형급 신형 트럭은 소형(1.0t)과 중형(4.5t 이상) 트럭의 사이 3.5~4.5t급으로 출시된다. 현재 준중형 트럭 시장은 연 1만대 규모다. 현대차 마이티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볼보, 스카니아 등 수입차 2개 모델이 점유하고 있다. 김방신(61) 타타대우차 사장은 “현대차보다 성능과 품질은 10% 이상 뛰어나고 가격은 10% 저렴한 트럭을 내놓겠다는 각오로 현재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대차 트럭 마이티가 독점하고 있는 준중형 트럭 시장의 점유율을 5년 내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상황에서 아직 사명에 ‘대우’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지금도 ‘대우트럭’이라고 불리고 있고 아프리카나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는 대우의 브랜드 파워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사원들도 대우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타대우차는 전북 군산에 약 2만 32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 세계 60여개국에 트럭을 수출하고 있다. 생산모델로는 ‘프리마’와 ‘노부스’가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세균·바이러스 예방에 필수, 마스크 관련 특허 출원 활발

    세균·바이러스 예방에 필수, 마스크 관련 특허 출원 활발

    매년 반복되는 ‘미세먼지’가 공포의 대상으로 대두되면서 마스크의 착용이 일상화됐다. 더욱이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하면서 개인 예방 수단으로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9~2018년)간 세균·바이러스 관련 마스크 특허 출원은 526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14~18년)간 연평균 68건이 출원돼 이전 5년(37건)대비 약 2배 증가했다. 2013년 24건, 2014년 43건 등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2015년 국내에 전파된 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년 70건 이상이 출원됐다.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마스크와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마스크,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방독마스크로 나뉘는 데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미세한 입자를 통해 전파된다는 점에서 방진마스크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기술별로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기공 크기를 조절하는 물리적 방법, 피톤치드·프로폴리스·은나노 등 유·무기 항균제를 적용하는 화학적 방법, 초음파나 전·자기장을 활용하는 전기적 방법,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복합적 방법 등이 있다. 최근 10년간 복합적 방법이 전체 출원의 60.5%(318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화학적 방법(133건), 물리적 방법(50건)이 뒤를 이었다. 초음파나 전기장, 열선 등을 활용해 바이러스 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술 등도 출원됐다. 이숙주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미세먼지뿐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마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특허 출원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광고(437건), 특허 등 허위표시(680건) 등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는 포장에 적힌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에 따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남미] 페루서 세모녀 벼락맞고 사망…1월부터 사망자 속출

    [여기는 남미] 페루서 세모녀 벼락맞고 사망…1월부터 사망자 속출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에서 벼락을 맞고 목숨을 잃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 기상청은 천둥번개가 칠 때 대응요령을 발표하며 벼락주의보를 발동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남부 티티카카 호수 인근 푸노의 농촌지역에선 세 모녀가 벼락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사망한 여자는 21살, 두 딸은 각각 4살과 3살로 세 사람은 갑자기 비가 내리자 가축을 대피시키려 들에 나갔다 사고를 당했다. 빗줄기가 점점 강해지자 여자는 두 딸을 데리고 나무 밑에 친 천막으로 대피했다. 비를 피하기 위해서였지만 이게 결정적인 실수였다. 벼락이 나무를 때리면서 세 사람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참혹한 현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건 아내와 딸들이 귀가하지 않자 찾아 나선 남편이었다. 현지 언론은 "남편이 벼락을 맞고 사망한 부인과 두 딸의 시신을 천막 안에서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출동한 소방대는 시신을 수습하고 사망 원인을 벼락사고로 공식 발표했다. 최근 천둥번개를 동반한 악천후가 반복되면서 페루에선 벼락을 맞고 목숨을 잃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페루에선 주민 13명이 벼락을 맞고 사망했다. 1월 마지막 주말에 2명, 2월 첫 주말에 모녀 3명 등 최근엔 주말마다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 벼락을 맞고 목숨을 잃는 사람이 꼬리를 물자 기상청은 벼락이 칠 때 행동요령을 발표하고 주의보를 발동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벼락이 칠 때 문이나 창문을 열어놓는 건 위험하다. 반드시 문과 창문을 닫아야 한다. 실외에서 벼락을 만났다면 나무 아래로 피하는 건 금물이다. 이번에 사망한 세 모녀처럼 벼락이 나무에 떨어지면서 다치거나 사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핸드폰도 위험할 수 있다. 기상청은 "천둥번개가 강하게 칠 때는 가급적 핸드폰의 전원을 끄는 게 좋다"며 컴퓨터나 TV 등도 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자동차를 타고 갈 때 천둥번개가 친다면 실내에 머무는 게 안전하다. 대신 이때 메탈로 된 부분은 절대 터치하지 않아야 한다. 기상청장 다리오 나바로는 "특히 벼락이 잦은 쿠스코에선 이런 요령을 숙지하고 있는 게 곧 생명을 유지하는 길"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입만 가리면 무용지물…“면 마스크 빨아 써도 괜찮아”

    입만 가리면 무용지물…“면 마스크 빨아 써도 괜찮아”

    신종 코로나 백신·치료제 없어 마스크 필수보건용 마스크, 바이러스 차단 효과적이지만숨 쉬는 데 불편할 수 있다는 점 고려해야공기로 감염되지 않아 일반 마스크도 ‘OK’입·코 완전히 가려지게 마스크 얼굴에 밀착해야마스크 가격 두 배 이상 뛰어 빈곤층 ‘부담’지자체·복지재단, 취약계층 방역용품 지원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어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말 그대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라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필수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내보내는 바이러스 오염 침방울 등이 주변 사람의 입이나 코, 눈으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따라서 마스크를 쓰면 자신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을 수 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마스크 종류를 보면 보건용 마스크와 일반 공산품 마스크 등이 있다. 보건용 마스크 제품에는 ‘KF80’, ‘KF94’, ‘KF99’가 적혀있는데,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를, 숫자는 입자차단 성능을 뜻한다.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각각 막아서 황사, 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과 신종플루 등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이런 보건용 마스크들은 바이러스 등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숨 쉬는데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등을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면 더 좋겠지만, 차단율과 상관없이 일반 마스크라도 쓰는 것이 안 쓰는 것보다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신종코로나는 공기로 감염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반 면 마스크도 잘 빨아서 쓰면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하지만 마스크를 쓸 때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입과 코가 완전히 가려지도록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하도록 해야 한다. 코 주변을 꾹 눌러서 얼굴에 딱 맞게 착용해 틈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실제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 마스크를 코까지 가리고 쓴 사람은 메르스에 걸리지 않았지만, 입만 가린 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메르스에 걸린 사례가 있었다.한편 최근 위생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 경제적 빈곤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5곳의 마스크 한 장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성인용 KF94 마스크는 3148원, 성인용 KF80 마스크는 2663원이었다. 2018년 4월 조사한 가격과 비교하면 KF94는 2.7배, KF80은 2.4배 각각 올랐다. 방역용품 구매 부담이 커지자 지방자치단체나 각종 복지재단은 취약계층을 위해 방역용품 지원을 늘리는 중이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167억원을 투입하기로 지난달 28일 결정했다. 이 기금은 지하철역, 시내버스, 노숙인 시설, 장애인·노인 복지 시설, 어린이집, 초등돌봄시설, 보건소 등을 위한 물품 구매 등에 활용된다. 대한적십자사도 조손 가정이나 독거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 4000세대에 마스크 2만매를 배부하기로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진로 불투명…몸값 높아진 차기 은행장 경쟁 격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진로 불투명…몸값 높아진 차기 은행장 경쟁 격화

    손 회장 거취 결정돼야 행장 선임 재개 은행장 인사 백지에서 재검토할 수도 김정기·권광석·이동연, 회장후보 될 수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가 확정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퇴 기로에 서면서 차기 우리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손 회장이 연임 포기와 강행 중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우리금융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차기 우리은행장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몸값이 높아진 만큼 은행장 선임 과정도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일 DLF 사태와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 의결안을 원안대로 결재했다. 손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 대한 중징계인 ‘문책 경고’가 확정된 셈이다. 임원의 연임은 물론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안 된다. 손 회장은 오는 7일 열리는 우리금융 정기 이사회에서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제재 결정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손 회장은 거취를 고민할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당일 결정할 계획이었던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추천도 무기한 연기했다. 우리금융 그룹임원 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장인 손 회장의 거취가 불확실한 가운데 은행장 선임을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리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회장 거취 문제가 결정돼야 은행장 선임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추위는 지난달 29일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이동연 우리FIS 대표를 대상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진행했다. 손 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김 부행장이 차기 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임추위원들은 최종 면접 이후 만장일치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게다가 손 회장의 중징계로 측근 인사를 은행장으로 선임해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꾀한다는 복안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연스레 김 부행장보다는 권 대표에게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지주 회장직에 걸맞은 경력을 갖춘 내부 인사가 없는 만큼 손 회장이 계속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비롯해 인허가 문제 등으로 금융 당국과 얽힐 일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소송까지 감내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연임한다고 해도 손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만약 손 회장이 물러난다면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를 끝낼지부터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대행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은행장 선출을 위한 임추위를 중단하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을 먼저 선출하게 된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이 유지되면 현재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오른 3명은 차기 회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윤 원장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내린 6개월 일부 업무(사모펀드 판매) 정지와 과태료 부과 처분도 그대로 결재했다. 과태료는 우리은행 230억원, 하나은행 260억원 수준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미세먼지 꼼짝마”… 불스원, 에어컨∙히터 필터 2종 출시

    “미세먼지 꼼짝마”… 불스원, 에어컨∙히터 필터 2종 출시

    미세먼지 99% 차단하는 필터유해가스·꽃가루·악취까지 제거 자동차 용품업체 불스원이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을 걸러 주는 에어컨·히터 필터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명은 ‘불스원 미세먼지 차단 에어컨·히터 필터’와 ‘불스원 활성탄 에어컨·히터 필터’다. 고효율 원단이 적용된 ‘불스원 미세먼지 차단 에어컨·히터 필터’는 10㎛ 크기의 미세먼지를 99% 이상 걸러내 차량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가격은 5900원이다. ‘불스원 활성탄 에어컨·히터 필터’는 미세먼지를 99% 차단할 뿐만 아니라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아세트산, 아세트알데히드 등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지정한 5대 유해가스와 꽃가루, 악취 등도 제거해 준다. 가격은 1만 900원이다. 두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통해 먼저 판매된다. 구매자에게는 3일부터 일주일간 미세먼지 마스크가 증정된다. 10일부터는 ‘불스원몰’을 비롯해 다른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석창훈 불스원 브랜드 매니저는 “에어컨·히터 필터의 주기적인 교체만으로도 차량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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