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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재난, 장애인에 더 가혹…불평등 없도록 시스템 정비”

    문 대통령 “재난, 장애인에 더 가혹…불평등 없도록 시스템 정비”

    문재인 대통령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정부는 코로나19를 교훈 삼아, 재난이 닥칠 때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불평등하게 더 큰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40회 장애인의 날인 20일 SNS를 통해 “재난의 크기는 모든 이에게 평등하지 않으며 장애인이나 취약한 분들에게 훨씬 가혹하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잘 사는 길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됐다”며 재난 상황에서 장애인에게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지, 마스크 등 방역물품은 어떻게 공급할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돌봄공백을 어떻게 해결할지, 온라인수업은 어떻게 할지 등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더 세심해야 재난 앞에서 더 평등해질 수 있어” 그러면서 “조금 더 세심해져야만 그나마 재난 앞에서 조금은 더 평등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정책적 노력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며 “장애인이 걷기 편한 길은 비장애인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는 정신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몸의 중심은 머리도, 심장도 아니고 ‘아픈 곳’이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 공동체의 중심도 ‘아픈 곳’이다. 아픈 곳이 나으면 사회 전체가 낫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분명 위기이지만,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기회가 됐다”며 “당장 일상의 불편과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내 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점이 참으로 고맙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영업의 새로운 영업전략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영업의 새로운 영업전략

    코로나19 사태가 세 달째 계속되면서 자영업 또한 이제까지 생각조차 못했던 엄청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이 감소해 조금 숨을 돌리게 됐지만 백신이 개발돼 이 사태가 완전히 끝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더욱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이 감염병이 재유행할 가능성도 있다 하니 자영업자의 시름이 더욱 깊어진다. 자영업자들이 몇 번씩 들어왔던, 어떻게든 버텨서 이 위기를 잘 넘기기만 하면 될 상황은 분명 아니다. 과거의 영업방식을 재검토하고 근본적으로 새로운 영업전략을 세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 문제의 핵심은 고객의 급감. 물론 이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점차 고객이 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완전히 종식되는 시점에 다가가면 그간 억압됐던 수요가 표출돼 이 사태 이전보다 고객이 더 늘 가능성도 있다. 요컨대 고객 수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인데 소규모 자영업자가 이에 대응하기는 매우 어렵다. 자영업의 매출은 흔히 고객 수에 객단가, 곧 고객 한 사람이 매장에서 지출하는 비용을 곱해 계산한다. 이 공식에 따르면, 매출을 증가시키려면 고객 수 혹은 객단가를 늘려야 한다. 물론 둘 다 늘리면 가장 좋을 것이다. 이 계산방식의 한계는 고객 수가 일정하지 않을 때 매출목표를 설정하거나 영업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객 수와 객단가가 즉시 반비례 관계를 형성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런 자영업은 없다. 커피숍에서 매장에 있는 고객 수가 평소의 절반일 때 커피를 한 잔 마시던 사람이 두 잔 마실 리도, 커피값을 두 배로 올려 받을 수도 없지 않겠는가. 직원 수와 매장 공간 규모는 모두 영업비용 지출뿐 아니라 매출, 특히 고객 수에 직접 관련된다. 그러니 고객 수가 널뛰기하면 매출도 큰 폭으로 오르내리고 필요한 직원과 매장 규모의 편차도 커진다. 직원 수나 매장 크기는 수시로 줄였다 늘렸다 할 수 없으므로 음식점 등 자영업이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이 문제에 대처하는 영업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매출을 계산하는 방식부터 변동 폭이 큰 고객 수에 좌우되는 방식에서 고정된 매장공간 규모에 관련되는 것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필자는 ‘공간단가’라는 영업지표를 제안하고자 한다. 공간단가는 매출을 매장면적과 영업시간으로 나눈 것, 다시 말해 단위 매장면적당 한 시간에 벌어들이는 수입을 말한다. 공간단가는 고객 수보다 고객이 얼마나 넓은 공간을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차지하는가, 곧 밀도에 관련된다. 공간단가를 사용해 매출목표를 세우려면 먼저 매장의 적정 밀도를 설정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과거보다 사람 사이 거리를 좀더 확보하려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므로 앞으로 매장의 밀도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까지의 매출 계산 방식으로 이런 전략을 구사하기는 어렵다. 객단가가 고정된 상황에서 이는 매출 감소, 곧 경영 악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간단가라는 지표를 사용하면 객단가는 유지하고 고객당 매장 이용시간을 줄임으로써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매장의 적정 밀도와 높은 공간수준을 상품 가격에 반영해 객단가를 높이거나 매장 이용시간이 늘면 상품 구매금액이 늘어나 객단가가 높아지도록 하는 전략도 쓸 수 있다. 곧 공간단가를 사용하면 고객 수와 객단가만 생각하는 좁은 인식 틀에서 벗어나 밀도와 공간 수준, 고객의 매장 이용시간 등을 변수로 포함시킴으로써 사용 가능한 영업전략의 카드가 더 많아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영업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런 새로운 인식과 영업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 ‘與 구청장·野 의원’ 용산·강남·송파, 지역 예산 확보 손잡을까

    민주 구청장과 정책 우선순위 다를 수도 “취임 초기 기싸움 가능성” 부정 전망 속 “당 달라도 예산 위해 타협할 것” 관측도 4·15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 소속이 여당에서 야당으로 뒤바뀐 일부 자치구에서는 여당 소속 구청장이 추진하는 정책의 연속성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분간은 양측의 기싸움으로 인해 여야 협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서울 지역구 49곳 중 41곳을 석권했지만 이 가운데 용산과 강남, 송파, 서초 등 8석은 보수 야당인 미래통합당에 내줬다. 반면 용산, 강남, 송파 등 3곳 자치구의 구청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구청장과 국회의원 간 소속당이 다르다. 용산은 이번 총선에서 4선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민주당 소속 20대 국회의원)에서 통합당 권영세 당선자로, 강남도 지역구 3곳 가운데 유일한 여당 소속이던 강남을이 재선의 민주당 전현희 의원에서 통합당 박진 당선자로 넘어갔다. 송파도 3곳 가운데 한 곳(송파을)이 4선의 민주당 최재성 의원에서 통합당 배현진 당선자로 바뀌었다. 보통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구청장이 지역 예산과 민생 법안 등에 대한 협조를 먼저 구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연말에 이뤄지는 다음해 정부 예산의 편성·조정은 국회의 고유 권한으로 지역의 민원 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에서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국회의원과 구청장의 소속 당이 서로 다를 때는 협조가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야당 소속 국회의원과 여당 소속 구청장 간 예산 우선순위에서 입장 차가 발생하면 구청장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구청장의 당이 다르면 취임 초기 기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연말 예산 국면에서는 지역구 의원의 입김이 세져 구청장이 추진하는 정책의 예산을 지키기 위해 자세를 낮추기도 한다”고 했다. 다만 지역구의 민생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가 구분이 없고, 의원의 경우 지역 예산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유권자들에게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적정한 선에서 의원과 구청장 간 타협을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당선자가 자신을 뽑아준 지역 유권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예산 확보밖에 없다”면서 “국회의원과 구청장이 서로 당이 달라도 협력해야 할 위치에 있는 만큼 적정한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머리카락 나왔다” 日국민 76% 반대한 ‘아베 마스크’ 논란 확산

    “머리카락 나왔다” 日국민 76% 반대한 ‘아베 마스크’ 논란 확산

    “작아서 귀 아프다” “빨면 줄어든다”임신부 마스크 불량품 1900장 발견일본 정부가 5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들여 추진하는 ‘천 마스크’ 배포 사업에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너무 크기가 작아 끈이 끊어진다는 지적부터 잇따른 불량품 발생으로 일본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NHK는 일본 정부가 임신부를 위해 배포를 시작한 천 마스크 중 일부에 오염 물질이 묻어 있는 등 불량품이 발견됐다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17일까지 80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일본 정부가 제공한 임신부용 천 마스크 중 일부에 ‘오염물이 묻어 있다’,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들어 있다’는 등의 보고가 이어졌다. 당국이 확인한 결과 실제로 1900여장의 불량품이 발견됐다. 임신부를 위해 배포한 천 마스크는 여러 업체가 제조한 것으로, 후생노동성은 제조업체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으며 불량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도록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밀어붙여 ‘아베의 마스크’라고 불리는 일본 정부의 천 마스크는 감염 방지 효과에 대한 의문은 물론 사용의 편의성 등에 관해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10~13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6.2%가 아베 총리의 천 마스크 지급 방침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1.6%에 그쳤다.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등에서 먼저 마스크를 받은 이들은 ‘마스크가 작아서 말할 때 끈이 풀어진다’, ‘귀가 아프다’, ‘빨면 줄어든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19일 홈페이지에 올린 천 마스크와 관련한 질문과 답에서 천 마스크의 규격이 ‘세로 9.5㎝, 가로 13.5㎝의 시판품 성인용이며 입과 코를 덮기 위해 충분한 크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먼저 착용한 모습을 보면 천 마스크는 통상적인 일회용 마스크보다 상당히 작게 보인다. 한 일본 업체가 도쿄에서 판매한 여성 및 아동용 일회용 마스크의 규격이 세로 9.5㎝, 가로 14.5㎝이고 또 다른 업체가 도쿄에서 판매한 성인용 마스크 규격이 세로 9.5㎝, 가로 17.5㎝인 점에 비춰보면 일본 정부가 배포하는 마스크의 크기는 여성이나 아동용에 가깝다. 후생노동성은 고무로 된 마스크 끈(귀에 거는 부분)이 끊어진 경우 “테이프 끈 등으로 연결해 사용하라”는 설명을 올리기도 했다.아사히 신문은 갑자기 코로나19 환자 대응을 지시받아 자비로 의료용 고글 대신 쓸 안경을 구매하고 서류용 투명 파일을 잘라서 감염 방지용 안면 보호대를 만든 오사카의 한 간호사 사례를 최근 소개했다. 이 간호사는 ‘선진국인데 왜 의료물자를 가장 필요한 곳에 보내지 못하는 것이냐’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거액을 들여 마스크를 배포한다는 소식에 동료들 사이에 실망감이 확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17일부터 전국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를 2장씩 배포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앞서 14일부터 임신부용 마스크를 약 50만장을 배포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 가구에 천 마스크를 배포하는 사업 비용으로 예산 466억엔(약 5260억원)을 책정했다. 이 가운데 천 마스크 1억 3000만장을 마련하는 비용이 338억엔(1장당 260엔)이고 나머지는 배송 및 포장 비용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권서 잇따르는 ‘유시민 응원’…“정치비평 중단 재고해달라”

    여권서 잇따르는 ‘유시민 응원’…“정치비평 중단 재고해달라”

    김두관 “영남 패배, 유이사장 탓이라면과거엔 왜 졌다는 말인가…혼란만 가중”박수현 “낙선은 오로지 제 부족함 때문”4·15 총선 뒤 정치비평 중단을 선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활동 재개를 요청했다.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김두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분열의 역사를 다시 쓰지 말자’는 글을 올려 “유 이사장의 180석 발언의 여파에 대해 이런저런 비판과 주장이 난무한다. 조금만 감정을 낮추면 좋겠다. 영남의 선거 중 안타깝지 않은 패배가 언제 있었느냐”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분(유 이사장)이 민주당 당적을 가진 분도 아니고 누구나 자기 소망을 말하는 것은 개인의 영역일 수밖에 없다”며 “더구나 발언 취지나 정황을 보면 댓글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말인데 보수 언론이 집중적으로 왜곡 보도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치 선거 연설이나 기자회견같이 지지 호소 과정에서 나온 발언처럼 생각하는 것은 우리 내부 혼란을 가중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 지금까지 진보개혁 진영의 승리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영남의 패배가 유 이사장의 탓이라면 그런 실언이 없던 과거에는 왜 졌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그는 “노무현이 그랬고 저 역시 그랬던 것처럼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고 또 쟁기를 달아 소를 끄는 방법 이외에 우리가 이 지역감정의 벽을 넘을 방법은 없다. 그건 유 이사장의 퇴장 이후에도 변함없는 현실”이라며 “냉정하게 보면 왜곡 보도의 문제이지 발언자의 문제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대승은 우리에게 더 차분한 대응을 요구한다. 안타까운 마음이야 저도 다르지 않지만, 지금의 상황은 과도한 것”이라며 “유 이사장도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언론개혁의 전장에 복귀해 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2624표 차이로 낙선한 박수현 후보는 페이스북에 “‘그렇게(정치 비평 은퇴) 하지 말고 이 땅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자’는 정중한 요청을 드리기 위함”이라며 유 이사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마지막이라고 공지한 알릴레오 방송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일부 손해를 봤다는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박 후보 등을 거론해 사과했다. 이에 박 후보는 메시지를 통해 “낙선은 오로지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이사장님이 미안해하거나 사과할 일이 절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이사장님의 삶에 대해 오히려 제가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 가신 길 따라 저도 그저 저에게 주어진 작은 도전을 실천하고 있다. 안희정과 함께 강고한 충청의 지역주의에 도전했다”며 “저의 목표는 4년 후가 아니라, 2년 후 정권 재창출과 지방선거의 승리다. 그것으로 오늘의 패배를 갚겠다. 지치지 마시고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80을 마무리하며’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유시민 작가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분의 진정성과 염원이 가벼운 맥락에서 살짝 표출됐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원은 아니지만, 그동안 유 이사장이 우리 진영 전체와 당에 준 도움은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개인적으로나 내가 아는 민주당 지도부의 누구도 유 이사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을 뿐 서운함 비슷한 것조차 없다”며 “행여 정치비평 중단 결정이 이번 논란 때문이라면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의 삽화와 함께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 덕분에 힘내서 견딜 수 있었다. 큰 짐 내려놓고 푹 쉬세요’라고 적힌 글을 공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투명한 오렌지색 3000만년 전 호박에 갇힌 ‘물방울’

    투명한 오렌지색 3000만년 전 호박에 갇힌 ‘물방울’

    약 2000~3000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호박(琥珀, amber)에서 미처 다 굳지 않은 물방울이 발견됐다. 미국의 한 화석 연구가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견된 호박을 공개했다. 지름 5cm 크기의 투명한 주황색 호박에는 여러 마리의 곤충은 물론 흔히 볼 수 없는 물방울까지 화석으로 남아 있어 관심을 끈다. 연구가는 “2000~3000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호박은 도미니카공화국산으로 몇 마리의 곤충과 굳지 않은 물방울이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다.나무의 송진 등이 땅속에 파묻혀 수소, 탄소 등과 함께 굳어 광물이 된 호박은 오래전부터 보석으로 사용됐다. 만약 호박 속에 곤충 등 고대 생물이 화석으로 남아있는 경우에는 그 가치가 더 높아진다. 곤충은 화석화 과정에서 미세 구조가 잘 보존되기 힘든 작은 동물도 호박 속에서는 온전하게 보존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얀마 북부 광산에서 발굴된 백악기 중기인 약 9천900만 년 전 호박에서는 꽃벼룩과의 딱정벌레와 꽃가루가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호주에서 4100만 년 전 짝짓기 중 화석이 된 한 쌍의 파리가 호박 속에서 발견됐다. 호주 모나쉬대학 연구팀은 호주 빅토리아의 한 채석장에서 발견된 호박에서 긴 다리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온전한 형태의 파리 한 쌍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파리의 교미가 통상 몇 초 정도로 짧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희귀한 사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해녀도 보기 힘든 희귀종 ‘백해삼’ 잡혀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희귀종인 ‘백해삼’(하얀색 해삼)이 잡혔다. 수산업에 종사하는 임기섭(55) 씨는 “18일 오전 8시쯤 부안군 위도면 임수도 앞 해상에서 백해삼을 잡았다”고 밝혔다. 임씨가 채취한 백해삼은 길이 12㎝ 크기다. 백해삼은 수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물론 해녀도 평생에 한 번 보기 힘든 희귀종이라고 한다. 임씨는 “이른 아침 함께 바다로 나갔던 해녀가 백해삼을 잡아 올렸다”며 “해삼 20만 마리 중 1마리꼴로 나오는 희귀종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해삼은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어촌에서는 장수, 득남, 불치병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삼은 색깔에 따라 청해삼, 홍해삼, 흑해삼 등으로 나뉘는데 가장 흔한 것은 청해삼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최강욱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지는 않았다”

    최강욱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지는 않았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18일 “한 줌도 안되는 부패한 무리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며 “그것들이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지는 않았다”며 “지켜보고 함께해달라”고 덧붙였다. 최 당선인은 지난달 16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서 물러나며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최 당선인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최 당선인은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민주개혁진영의 대승인데도, 열린민주당의 열린 실험은 결국 미완의 성공으로 그치고 말았다”며 “너무도 훌륭한 후보들이 선택을 유보 당한 상황, 출구조사 때부터 그 황망함을 견디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열린민주당의 후보들은 너무도 담담했고 또 당당했다”며 “150만이 넘는 열정, 그 크기를 감당해야 할 책임이 저희의 서운함을 앞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번에 정당 지지표 150만여 표로 김진애, 최강욱, 강민정 등 세 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했으며, 4번째 순번이이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탈락했다. 한편 트위터 등 인터넷 상에서는 “김진애는 사퇴하고 김의겸 올려라. 미우나 고우나 당신보단 할 일이 많다. 특히 언론개혁” “김진애 누님 비례 사퇴하시면 안될까? 언론 개혁 입법 절실하다” “김진애는 사실 4대강 저격수로서 본인 역할은 끝났으며 21대 국회에서 할 일이 별로 없음. 사퇴하고 김의겸이 승계하는게 맞다고 본다” 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김진애 전 의원 대신 김의겸 전 한겨레 기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말 콕! 이 전시]꿈꾸는 오브제·마음의 흐름

    [주말 콕! 이 전시]꿈꾸는 오브제·마음의 흐름

    꿈꾸는 오브제: 4월 26일까지 서울 평창로 가나아트센터. 무료. 화분, 시계, 사과, 지구본, 책…. 신록이 가득한 숲과 계곡 풍경을 그린 화폭 위로 일상의 오브제들이 허공을 유영한다. 마치 마법사의 손짓에 방 안 물건들이 한꺼번에 두둥실 떠오르는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한다. 전시 제목이 왜 ‘꿈꾸는 오브제’인지 단박에 이해가 된다. 유선태(63)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 초현실적 세계를 구현하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자유로운 상상력과 은근한 유머가 어우러진 회화와 설치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그림에는 문이나 창문, 거울이 자주 등장한다. 하나의 풍경에서 끝나지 않고 그림 너머의 또다른 세상을 기대하게 하는 비밀 통로다. 동시에 평면 회화를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착시 효과를 전달한다. 거의 모든 그림에 빠지지 않는 ‘자전거 타는 신사’도 흥미롭다. 두 바퀴로 작품 속 시·공간을 여행하며 현실과 상상의 균형을 조율하고, 삶의 순환을 보여주는 작가의 분신 같은 존재다. 여행가방, 색소폰, 바이올린 등 풍물시장에서 구한 골동품에 그림을 그리거나 소형 여인 조각상을 3m 크기의 대형 조각으로 확대한 오브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달러 지폐 안에 버락 오마바, 마더 테레사 등 유명인의 얼굴을 그려넣은 작품은 선과 악, 욕망을 이야기한다. 유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8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3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열린 유럽미술박람회(TEFAF)에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마음의 흐름: 5월 2일까지 서울 율곡로 아트선재센터. 성인 5000원·학생 3000원. 한국 최초의 세계적 스타를 꼽으라면 단연 무용가 최승희(1911~1969)다. 열여섯살에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한국에 신무용을 최초로 소개한 이시이 바쿠를 사사하고, 승무의 대가 한성준에게 전통무용을 배웠다. 탁월한 재능으로 일본은 물론 미국, 프랑스, 스위스에서 공연할 정도로 명성을 얻었지만 친일 행적과 월북 감행에 대한 비판은 오랫동안 그를 잊혀진 존재로 남게 했다. 남화연(41) 작가는 그런 최승희의 삶과 예술에 8년 째 사로잡혔다. 2012년 페스티벌 봄에서 최승희를 주제로 한 극장 퍼포먼스 ‘이태리의 정원’을 선보였고, 2014년 아르코예술자료원에서 ‘마음의 흐름’을 전시했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도 최승희 관련 작품을 출품했다. ‘마음의 흐름’은 최승희가 안무한 작품 제목이다. 6년 전 남 작가는 남아있는 사진 2장과 공연 평론만 보고 최승희의 무용 동선을 유추해 드로잉 6점과 사운드, 포스터로 구성한 작품을 만들었다. 그때와 같은 제목의 이번 전시에는 한층 깊어지고, 넓어진 최승희와 작가 사이의 교감을 확인할 수 있는 신작들이 선보인다. 조명을 이용한 빛과 사운드 설치 작품으로 새롭게 구현한 ‘마음의 흐름’을 비롯해 최승희에 관한 아카이브 자료를 작가만의 관점으로 풀어낸 조각 설치 ‘습작’, 영상 작업 ‘세레나데’ 등이 관람객과 만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목소리 커지는 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 “친정 복귀해 보수 재건”

    목소리 커지는 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 “친정 복귀해 보수 재건”

    ‘총선 밑그림’ 그리며 승리 견인 “대과 없이 홀가분하게 떠난다”4·15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로 미래통합당이 ‘초상집’이 된 가운데 당을 떠나 당선된 통합당 출신 거물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황교안 체제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 복당 불허’ 방침이 유명무실해진 데다 통합당의 리더십을 원점에서 재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자는 홍준표(대구 수성을), 권성동(강원 강릉),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등 총 4명이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와 2017년 대선후보를 지낸 홍 당선자는 5선, 권·윤 당선자는 4선이 됐다. 3선이 되는 김 당선자는 2차례 경남도지사를 지낸 대권 잠룡이다. 이들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체제에서 물갈이가 됐었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생환한 홍 당선자는 “우리 당은 정체성을 잃고 잡탕 정당이 돼 버렸다”며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잡고, 2022년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던 권 당선자도 “통합당으로 돌아가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 핵심 윤 당선자는 전국 최소 표차(171차) 승리로 생환했다. 4년 전에도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새누리당에 복당했던 그는 이번에도 ‘친정 복귀’를 공언한 터다. 고향에서 재기에 성공한 김 당선자도 “빠른 시일 내 당으로 돌아가 새로운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따르고, 정권 창출의 중심에 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권 유력 잠룡인 황 전 대표의 낙선 및 대표직 사퇴와 오세훈 후보의 낙선도 이들의 정치적 존재감을 배가하는 요인이다. 심재철 원내대표까지 낙선해 지도부는 사실상 궤멸됐다. 결국 새 원내대표 선거나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복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5선에 성공한 주호영 의원은 “통합당의 소중한 자산들이고, 당 지도급 인사들이 많다”며 “밖에 오래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와우! 과학] 우주여행 정말 괜찮을까…몇 달간 체류하면 뇌 부풀어 치매↑

    [와우! 과학] 우주여행 정말 괜찮을까…몇 달간 체류하면 뇌 부풀어 치매↑

    몇 달간 우주에서 중력 없이 체류하는 우주 비행사는 뇌가 부풀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휴스턴 건강과학센터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비행센터 등 연구진이 우주 비행사 11명(여성 1명)을 대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체류하기 전후와 귀환 뒤 1년간 정기적으로 뇌 MRI 검사를 수행했다.그 결과, 장기간 미세 중력에 노출되는 것이 뇌와 뇌척수액의 부피를 늘리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텍사스대의 래리 크레이머 박사는 “혈액과 뇌척수액은 중력이 미세할 때 하체 쪽으로 쏠리지 않는다”면서 “뇌로 이런 유체가 이동하는 현상은 눈과 뇌 부위에서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키는 메커니즘(기전)들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전에 실제로 아무도 확인하지 못한 우주비행 전에서 후까지 뇌의 백질 부피가 상당히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백질의 팽창은 사실 비행 후 뇌와 뇌척수액을 결합한 체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는 또 뇌하수체에도 변화를 준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완두콩 크기의 내분비기관으로 뇌하수체에서 성장부터 체온 조절에 이르기까지 신체에 중요한 호르몬들의 분비를 총괄하는 매우 중요한 곳인데 손상되면 회복 가능성이 낮다. 연구진에 따르면, 뇌하수체는 우주비행 전보다 후에 그 상하 길이가 줄어들어 더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뇌하수체의 반구형 윗부분은 미세 중력에 노출되지 않은 우주 비행사들에게서 주로 볼록하게 나타나지만 우주비행 뒤에는 평탄화하거나 오히려 안으로 조금 들어가 오목해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유형의 변형은 높아진 내압에 노출되는 것과 일치한다고 크레이머 박사는 설명했다. 이들 연구자는 또 뇌척수액이 우주비행 전보다 더 빨리 뇌를 통해 흘러가는 것을 관찰했다. 이런 결과를 연구진은 뇌수종(수두증)과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수두증은 뇌실 안이나 두개강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뇌척수액이 고이는 질병으로, 우주 비행사가 아닌 일반인들에게서도 나타난다. 뇌 기능의 저하 등 수두증에 관련한 증상들 역시 지금까지 우주 비행사들에게서 관찰된 적은 없었다. 이들 연구자는 현재 인류가 이웃 행성인 화성으로 9개월 또는 그 이상의 여행을 하기 전 우주선에서 체류하는 동안 겪을 미세 중력의 영향에 대응하는 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이 조사하는 한 가지 방법은 인공 중력인데 이는 사람을 앉거나 엎드린 자세에서 회전하도록 하는 커다란 원심분리기를 사용해 만들 수 있다. 또다른 방법은 우주에서 유체가 머리 방향으로 흐르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하지에 음압을 가하는 기술을 조사하고 있다. 크레이머 박사는 이 연구가 우주비행이 아닌 다른 환경 조건에서도 신체가 변하는 방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일반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는 “만일 우리가 우주 비행사들에게 뇌실의 확대를 야기하는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개발할 수 있으면 이런 발견 중 일부는 정상 압력 상태에서 나타나는 수두증 등 다른 관련 질환을 지닌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북미 영상의학학회(RSNA·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학술지 ‘영상의학’(Radiology) 최신호(14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외국인 보유 토지 1년새 여의도 면적 2.5배 늘어...국토의 0.2%

    외국인 보유 토지 1년새 여의도 면적 2.5배 늘어...국토의 0.2%

    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이 전 국토 면적(10만 378㎢)의 0.2% 수준인 24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면적의 41%에 달한다. 2018년 대비 보유 면적이 3%(728만㎡) 늘었고 늘어난 외국인 보유 토지는 여의도 면적(290만㎡)으 2.5배 크기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가격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30조 7758억원에 달한다. 국토교통부가 16일 밝힌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중에서 미국 국적자가 가장 많은 토지(52.2%)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 중국(7.8%), 일본(7.5%), 유럽(7.2%) 국적자 순으로 보유 토지가 많았다. 면적으로 봤을 때 지난해 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사들인 지역은 경기도였다. 2018년 대비 208만㎡(5%) 늘어났고,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중에서도 가장 많은 면적(4390만㎡, 17.7%)을 차지했다. 이어 전남(15.5%), 경북(14.7%), 강원(8.9%), 제주(8.8%) 순으로 보유 면적이 컸다.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땅은 303만㎡로, 전체 보유 면적 중 0.8%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용도별로 임야·농지(1억 6365만㎡, 65.8%)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어 공장(23.6%), 레저(4.8%), 주거(4.2%), 상업용지(1.6%) 순이었다.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교포가 가장 많은 땅(1억 3832만㎡, 55.6%)을 갖고 있고, 합작법인, 순수외국법인, 순수외국인, 정부·단체 순으로 땅을 보유했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는 2015년(9.6%)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 증가율(2.3%)이 뚝 떨어진 후 현재까지 엇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캐나다 국적 외국인의 증여·상속 또는 내국인이 외국인으로 국적 변경 후 계속 보유하는 등에 따른 취득 사유가 대부분으로 특이한 증가사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의 외계행성 찾았다

    [아하! 우주] 지구와 가장 유사한 환경의 외계행성 찾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은퇴 전, 지구와 매우 유사한 행성을 발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매체가 15일 보도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2018년 공식 은퇴하기 전 발견한 새 행성 ‘케플러-1649c’는 지구보다 1.06배 정도 크고,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빛의 양의 약 75%를 받는 것으로 추측된다. 표면 온도 역시 지구와 유사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지구로부터 3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케플러-1649c가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인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에 존재하는 만큼, 표면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행성은 태양보다 질량이 작고 차가운 적색왜성의 궤도를 따라 회전하고 있으며 공전주기는 지구 시간으로 19.5일 정도다. 전문가들은 공전주기로 보아 케플러-1649c가 주변 우주 환경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방사선 폭발에 휩쓸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조건은 케플러-1649c에 존재하는 잠재적인 생명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것은 애초 케플러-1649c의 데이터가 슈퍼지구와는 무관한 데이터들과 섞여 있던 탓에 전문가들도 이 행성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토마스 저버천 NASA 과학임무본부(SMD) 부본부장은 “우리 연구진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자료를 분석하던 초기, 케플러-1649c에 대한 자료를 간과했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잘못된 정보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면서 “알고리즘이 먼저 분류한 자료를 연구진이 일일이 재분석하며 살폈고, 이 과정에서 케플러-1649c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흥미로운 발견은 우리에게 ‘두 번째 지구’를 발견할 희망을 준다. 케플러-1649c는 지구와 크기 및 온도가 비슷하며 골디락스 존에 존재하는 가장 흥미로운 외계행성”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케플러-1649c를 '제2의 지구'(earth 2.0)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지구와 환경이 가장 유사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NASA가 2009년 발사한 뒤 9년간 2681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찾아내 우주 탐사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명 ‘행성 사냥꾼’이란 별칭으로 활약했으나 연료가 바닥나면서 2018년 공식 은퇴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케플러-1649c의 연구결과는 미국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15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터 이동에 여자배구 지각변동 예고

    세터 이동에 여자배구 지각변동 예고

    기업은행, 조송화 잡아 세터 걱정 덜어 남은 FA 염혜선·이효희 행선지에 주목‘배구는 세터 놀음’이란 배구계 격언이 비시즌 여자배구의 화두가 되고 있다.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세터들이 자유계약(FA) 시장에 한꺼번에 나오면서 판을 흔들었고, 놓친 구단과 잡은 구단 모두 다음 시즌 전력에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FA시장에서 A그룹(연봉 1억원 이상)으로 분류된 세터는 이다영(흥국생명), 조송화(IBK기업은행), 염혜선(KGC인삼공사)이다. 연봉 5000만~1억원 사이 B그룹 세터인 이효희(한국도로공사)도 시장에 나왔다. 세터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인 세트당 평균 세트를 보면 이번 FA시장의 주인공 포지션은 세터임을 알 수 있다. 이다영이 11.363개로 1위, 염혜선이 10.000개 2위, 조송화가 9.724개로 4위, 이효희가 8.624개로 5위다. V리그 여자부 톱5 세터 중 1년 앞서 FA 계약을 체결한 이나연(기업은행)을 제외하고 4명이 시장에 나온 것이다.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이 현대건설을 떠나 흥국생명에 합류하면서 흥국생명은 단번에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세터로서 물오른 기량을 뽐내는 이다영이 쌍둥이 언니 이재영의 공격력을 극대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다영이 합류하면서 주전 자리를 내준 조송화를 잡기 위해 기업은행이 발 빠르게 움직였고 두 팀은 모두 세터 걱정은 덜게 됐다. 이다영과 조송화의 이적으로 시장에서는 염혜선의 가치가 상승했다. 염혜선은 잔류설이 돌고 있지만 아직 확정발표는 안 됐다. 이효희도 도로공사 잔류가 전망되지만 1980년생으로 현역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아 도로공사도 세터의 숙제를 풀어야 하는 처지다. 이다영이 떠난 자리가 휑한 현대건설은 세터 고민이 가장 큰 구단이다. 2019~20시즌 1위 현대건설은 이다영에 집중하느라 다른 세터들을 키우지 못했다. 비시즌 현대건설의 가장 큰 과제가 세터 육성으로 지적되는 이유다. 이고은과 안혜진을 키우고 있는 GS칼텍스만이 그나마 세터 시장에서 여유로운 상황인 가운데 보상선수 지목을 놓고 각 팀이 세터를 보호하기 위한 두뇌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자연 주제… 국내외 작가 70여점 오늘 인스타그램 라이브 선공개짙푸른 바다에 섬들이 떠 있다. 그중 일부는 진짜가 아니다. 대나무와 그물망으로 엮은 섬 모양의 구조물이 섞여 있다.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룹 맵 오피스의 영상 작품 ‘유령 섬’(2019)의 한 장면이다. 작가 로랑 구티에레즈와 건축가 발레리 폭트패로 구성된 맵 오피스는 사진, 회화, 설치, 공연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비판적 시각의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유령 섬’은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 이를 재활용한 구조물을 세우는 설치 작업을 통해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일깨운다.핀란드 출신 작가 에이샤 리사 아틸라의 영상 작품 ‘수평-바카수오라’(2011)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직설적으로 보여 준다. 작가는 가문비나무의 실제 크기를 온전한 형태로 담기 위해 6개 모니터를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연결했다. 나무라는 자연의 한 부분을 기록하는 일조차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 줌으로써 자연과 공생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드러낸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자연을 주제로 한 국내외 작가 17명의 작품 70여점을 모은 기획전 ‘수평의 축’을 선보인다. 자연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다양한 접근방식을 대지(자연)라는 수평선 위에 일종의 축(axis) 세우기로 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제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미술관 휴관이 지속되면서 이번 전시도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한다. 양옥금 학예연구사가 진행하는 전시 투어를 16일 오후 4시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선보이고 이어 미술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에 영상을 게시한다. 전시는 맵 오피스와 에이샤 리사 아틸라의 작품 등 미술관이 최근 수집한 국제미술 소장품을 중심으로 ‘부분의 전체’, ‘현상의 부피’, ‘장소의 이면’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국내 미술관에선 처음 공개되는 테레시타 페르난데즈의 ‘어두운 땅’(2019), 소장 20년 만에 재공개되는 헤수스 라파엘 소토의 ‘파고들다’(1988) 등이 눈길을 끈다. 스페인의 해안 군사지대를 촬영한 로랑 그라소의 ‘무성영화’(2010)는 평온해 보이는 해안 풍경과 그 주변을 둘러싼 군사시설의 대비를 통해 풍경 이면의 역사를 되짚는다. 올라퍼 엘리아슨, 제니퍼 스타인캠프, 한스 한케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작가로는 박기원, 바이런 킴, 김세진, 원성원, 한성필이 참여한다. 박기원의 ‘넓이’(2008) 시리즈는 사계절을 주제로 한 연작이다. 전시는 5월 중순까지 예정돼 있지만 재개관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목성에 대기 없다면 이 모습?…730광년 거리 기묘한 외계행성 발견

    목성에 대기 없다면 이 모습?…730광년 거리 기묘한 외계행성 발견

    목성이나 토성 같은 가스형 거대 행성의 중심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밝히는 데 도움을 줄 한 외계행성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영국 워릭대 데이비드 암스트롱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진은 201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테스(TESS) 우주망원경이 처음 발견하고 칠레 라실라 천문대가 나중에 존재를 확인한 외계행성 TOI-849b를 조사했다. 지구에서 약 730광년 떨어진 항성 TOI-849의 주위를 공전하는 이 외계행성은 그 질량이 지구의 약 40배, 토성의 절반 수준이고 그 지름은 지구의 약 3.45배, 해왕성에 맞먹는 수준이라는 것을 칠레 파라날 천문대와 라스 컴브레스 천문대에 있는 두 지상망원경의 관측자료 덕분에 확인했다.또 모든 정보를 종합했을 때 이 행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밀도가 높은 해왕성 크기의 행성인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이 행성은 18.4시간마다 모항성 주위를 빠르게 공전한다. 이는 이 행성과 모항성 사이의 평균 거리가 1천문단위(AU)의 1.5%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기서 1AU는 지구와 태양 사이의 평균 거리로 약 1억5000만㎞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이 행성은 모항성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 가스를 모두 잃었다고 해서 ‘해왕성 사막’(Neptunian desert)이라고도 불린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행성은 모항성에서 나오는 우주 방사선에 의해 기체로 된 바깥 층이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을 세웠다. 하지만 이들 학자는 항성의 강력한 열기가 이 행성의 핵까지 벗겨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비한 외계행성은 형성된지 약 67억 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모항성과의 거리를 고려할 때 질량의 단 몇 %밖에 잃지 않았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이 행성은 궤도를 따라 빠르게 공전하는 동안 다른 거대 행성과 충돌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이론은 이 행성이 모항성 주위를 도는 궤도에서 형성되긴 했지만, 완전히 형성하는 데는 재료가 되는 물질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행성은 기화한 암석과 먼지의 대기가 너무 얕아서 차세대 망원경만이 그 화학적 구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따라서 이 행성의 역사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았지만 그 모습은 과학자들에게 가스형 거성의 내면을 처음으로 엿보게 해 앞으로 목성이나 토성 등의 중심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 코넬대 온라인 논문저장 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에 3월23일자로 공개됐으며,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도 투고돼 최종 승인(Accept)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로켓 회수…테스트 성공

    [핵잼 사이언스]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로켓 회수…테스트 성공

    우주 로켓 개발은 막대한 개발 비용과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 가능성 때문에 오랜 세월 강대국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우주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고 있다. 나사나 미 공군 등 미국 정부 기관이 민간 발주를 늘린 데다, 위성 발사 비용이 저렴해지고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업 우주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이스 X의 성공은 작은 스타트업 기업도 자신만의 기술이 있으면 얼마든지 우주 산업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뉴질랜드에서 설립됐고 미국에 본사를 둔 로켓 랩(Rocket Lab)도 이런 우주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로 최근 매우 활발하게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 아직 지명도나 기업 규모에서 스페이스 X나 다른 대형 우주 항공 기업에 견줄 정도는 아니지만, 2018년 소형 로켓인 일렉트론 (Electron)의 발사 성공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의 발사 실패를 제외하고 10회의 발사 성공을 기록하며 민간 우주 로켓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중이다. 로켓 랩의 일렉트론 로켓은 높이 17m에 지름 1.2m, 무게 12.5t의 소형 로켓으로 저지구궤도 발사 페이로드가 150~225kg 정도로 작지만, 대신 발사 비용이 600만 달러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스페이스 X가 재활용 로켓으로 발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고 또 다른 스타트업인 블루 오리진 역시 재사용 로켓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하려고 시도 중이다. 로켓 랩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로켓 랩의 내놓은 대안은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1단 로켓을 공중에서 회수하는 것이다. 엉뚱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사실 로켓 1단을 낙하산으로 감속한 후 공중에서 항공기로 회수하는 아이디어 자체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과거 우주 왕복선 시절 나사는 고체 로켓 부스터 (SRB)를 낙하산으로 회수해서 재사용했지만, 바다에 착륙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바닷물의 부식으로 인해 수명이 길지 않았다. 스페이스 X의 팔콘 9의 경우 로켓을 역추진해서 1단을 바지선이나 지상에 상륙시킬 수 있지만, 대신 이 과정에서 추가 연료가 들어가 발사 페이로드를 희생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만약 공중에서 헬리콥터로 낙하산에 고리를 걸어 회수할 수 있다면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피할 수 있다. 로켓 랩의 일렉트론 로켓은 나사의 고체 로켓 부스터나 스페이스 X의 팔콘 9보다 훨씬 소형이기 때문에 공중 회수 시스템에 적합하다. 로켓 랩은 올해 3월 로켓 회수 실험에 성공했다. 일렉트론 로켓을 축소한 모형에 낙하산을 탑재하고 헬리콥터로 투하한 후 다른 헬리콥터에 있는 회수 시스템을 이용해서 공중에서 안전하게 회수한 것이다. 자신감을 얻은 로켓 랩은 올해 안에 일렉트론 로켓 1단의 공중 회수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물론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회수할 수 있는 로켓의 크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낙하산과 간단한 회수 장치로 로켓을 회수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는 훨씬 클 수 있다. 로켓 랩이 로켓 재사용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발사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日 ‘아베의 마스크’ 배송 개시…써보니 “너무 작아” 불만

    日 ‘아베의 마스크’ 배송 개시…써보니 “너무 작아” 불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전국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하기로 해 논란을 빚었던 천 마스크의 배송이 시작됐으나 막상 받아본 결과 크기가 너무 작아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가 15일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른바 ‘아베노마스크’(아베의 마스크)로 불리는 후생노동성 배포 천 마스크가 노인돌봄 시설을 중심으로 전국에 배달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규슈지방에 있는 치매 노인시설 관계자는 닛칸스포츠에 “도착한 천 마스크를 직원들이 착용해 본 결과 아베 총리가 당초 썼던 것과 같은 형태로 사이즈가 작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아서 (턱 끝까지 가리려고 하면) 코가 나오고 만다”며 “지금 쓰고 있는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가 떨어지면 (배포된 천 마스크를 쓰기보다는) 직접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말부터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으나 어색한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의 입방아에 오른 바 있다. 코와 턱을 동시에 가리지 못할 정도로 마스크의 세로 길이가 짧아 바이러스 차단 효과에 대한 의문은 물론이고 그 자체로 우스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복지시설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거의 그런 수준의 마스크가 도착한 셈이다. 닛칸스포츠는 “노인돌봄 시설에서는 난청을 겪는 사람이 많아 귀에 입을 가까이 대고 말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얼굴을 덮을 수 있는 큰 마스크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아베 총리는 “세탁해 재사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를 전국 5000만 모든 가구에 2개씩 배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대로 된 바이러스 차단 전용 마스크 대신에 효과가 의문시되는 일반 천 마스크를 가구당 고작 2개씩만 준다는 데 대해 국민들 사이에 강한 반발이 나왔다. 특히 제품 구입과 배송 등에 모두 466억엔(약 5270억원)이 드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쓴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교도통신이 이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천 마스크 배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21.6%에 그쳤고, 76.2%가 긍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74.8%가 천 마스크 지급 계획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가심비 삼성 “S급 A가 뜬다”…싹 바꾼 LG “G·V 떼고 붙자”

    가심비 삼성 “S급 A가 뜬다”…싹 바꾼 LG “G·V 떼고 붙자”

    코로나19 여파에 ‘혹독한 계절’로 예고된 2분기에 ‘중저가 스마트폰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주요 업체들의 잇단 보급형 모델 출시가 유례없는 불황을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새달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새로운 라인업의 5세대(5G) 모델을 선보이며 중국업체의 저가 폰 공세에 맞서 5G 시장 확대를 꾀한다. 삼성전자는 4~5월 중 갤럭시A71과 A51을 5G 스마트폰으로 소개한다. A51은 50만원대, A71은 60만~70만원대에 시장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5G 중저가 스마트폰을 연말까지 2~3개 보급형으로 출시하겠다”며 “갤럭시A71 5G는 준비만 되면 4~5월 중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A71 5G는 가격은 낮췄지만 핵심 사양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갤럭시A71 5G, 갤럭시A51 5G는 각각 6.7인치, 6.5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두 단말 모두 4개의 쿼드 카메라, 6·8기가바이트(GB) 램, 128GB의 저장용량, 4500밀리암페어(mAh)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상위 모델인 갤럭시A71 5G의 뒷면 메인 카메라는 6400만 화소, 갤럭시A51 5G의 메인 카메라는 4800만 화소다. 두 모델 모두 프리즘 큐브 블랙, 프리즘 큐브 화이트, 프리즘 큐브 핑크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상반기까지 5G 스마트폰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발빠르게 50만원대부터 200만원대까지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5G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LG전자도 최근 이례적으로 새 전략 스마트폰인 ‘LG벨벳’의 렌더링 이미지(계획 단계의 제품을 실물 그대로 그린 예상도)를 공개하며 적자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회사 측은 이미 스마트폰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정체기를 이어 오고 교체 주기도 길어지면서 새로운 가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는 출시하는 제품마다 차별화된 주제와 개성을 지닌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개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충족시키는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고 삼성과 애플 등이 채용한 ‘인덕션 카메라’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듯 디자인 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바뀌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시의적절하게 소구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G’, ‘V’ 시리즈와 같은 기존 명칭을 버리고 과거 스마트폰 사업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게 했던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처럼 주력 제품마다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별도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하고 유연하다는 특성을 강조한 ‘벨벳폰’은 5월에 공개된다. 최근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도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6.7~6.9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에 8GB 램, 퀄컴 스냅드래곤 765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은 8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36% 급감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정통으로 맞은 애플도 이달 중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으며 매출 회복에 나선다. 2016년 아이폰SE를 내놓은 지 4년 만이다. 외형이 지난 2017년 출시된 아이폰8와 비슷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SE는 1차 출시국에서는 15일 출시가, 국내에서는 5월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급형 아이폰에는 4.7인치 디스플레이와 3GB 램, 1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AP는 아이폰11에 들어갔던 최신형 칩셋 ‘A13바이오닉 칩’을 쓴 것으로 관측된다. 저장 용량별로 64GB, 128GB, 256GB로 나뉘어 출시되는데 64GB 가격은 399달러(약 48만 3000원), 256GB 가격은 499달러(약 60만 4000원)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세 종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지니고 있으면 스스로가 돋보일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는 프리미엄 이미지다. 그런데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당장의 매출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기존 이미지를 해칠 수 있어 양날의 검과 같은 전략으로 보인다”며 “타사의 중저가 라인업 제품과의 개별 경쟁에서 얼마나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도 이어진다. 샤오미는 20만~30만원대일 것으로 예상되는 초저가 스마트폰인 ‘홍미노트 9S’를 5월 내놓는다. 화웨이와 샤오미의 40만원대 5G 스마트폰인 ‘아너 30S 5G’와 ‘미10 라이트 5G’도 2분기 중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앙코르 와트 금칠 표현 ‘캄보디아 평화지도’ 예술작품 탄생

    앙코르 와트 금칠 표현 ‘캄보디아 평화지도’ 예술작품 탄생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지구촌이 평화를 되찾아 자유롭게 교류·협력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세계평화지도 작가로 널리 알려진 한한국 세계평화작가가 지구촌 평화와 캄보디아 평화정착을 응원하고자 한글로 그린 ‘캄보디아 평화지도 Cambodia Peace Map’를 14일 경기 김포시 장기동 작업실(한국갤러리)에서 제작 발표했다. 이날 롱 디망시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 최대 명절인 ‘쫄츠남’을 맞아 ‘캄보디아 평화지도 Cambodia Peace Map’ 작품을 발표해 의미를 더 했다. 쫄츠남은 ‘한 해로 들어가다’는 뜻으로 우리의 설날에 해당한다. 이번 작품은 한글 세필붓글씨(한한국평화체)로 캄보디아 문화와 역사(앙코르와트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 윤소천 시인의 ‘캄보디아의 평화’ 시 등을 담아 대형한지로 캄보디아 평화지도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가로 2m30cm, 세로 3m 크기에 무릎을 꿇고 7개월에 걸쳐 총 1만 1500자를 새겨 완성했다.롱 디망시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평화라는 의미를 둬 멋지고 의미 있게 완성해 줘 감사하다”며 “이런 작품은 아무나 완성할 수 없는 작품인데, 무엇보다 캄보디아로 쓴 ‘캄보디아의 평화’는 마치 캄보디아 전문가처럼 글을 잘 써 감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캄보디아도 대한민국처럼 평화를 사랑하고, 국민들도 평화를 매우 사랑한다”며 “코로나19가 끝나는 대로 캄보디아 대사관으로 한 작가님을 초대해 캄보디아와 한국의 기념비적인 큰 기획을 의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작가는 “1970년대의 비극적인 역사를 뛰어 넘어 앙코르와트로 대표되는 위대하고 찬란한 크메르 문화와 전통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와 동남아 지역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별히 캄보디아 설명절인 쫄츠남을 맞아 함께 축복하고 평화를 기원하고자 캄보디아 평화지도를 제작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지구촌이 평화를 되찾아 자유롭게 교류·협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표적으로 평화가 깃든 작품을 제작해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캄보디아 평화지도 완성을 계기로 한국과 캄보디아가 정치·경제·문화예술·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관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한 작가 특유의 한글 글씨를 채우는 기법뿐만 아니라 인주에 수만 번 손도장을 찍는 손도장 기법을 사용했다. 평화를 사랑하고 서로를 축복해 주는 크메르인(캄보디아인)들의 형상들을 그려 넣었다. 상단에는 크메르어로 ‘캄보디아의 평화’, 하단에는 영어로 ‘Peace in Cambodia’ 라고 붓글씨로 썼다. 또 캄보디아 국기 안에 정교한 지도를 넣고, 지도중앙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불교의 3대 성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사원인 ‘앙코르 와트’를 금칠로 표현해 캄보디아가 평화롭고 번영하는 나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한 작가는 세계유일 세계평화지도 작가로 유엔 22개국 대표부에 기증해 전시돼 있어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26년에 걸쳐 6종의 한글서체를 개발해 수백만 자의 한글 세필 붓글씨로 세계 39개국의 ‘세계평화지도’ 작품 등을 제작 발표해 ‘세계최고기록인증서’를 받았다. 한편 한 작가는 한글로 5년간에 걸쳐 수 만자로 제작한 ‘한반도 평화지도’를 북한에 전달해 북한 문화성으로부터 감사서한을 받는 등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 점을 인정받아 통일부장관 표창 등 상을 70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더불어 경기도청에서 가장 명예롭고 가장 높은 상인 제4회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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