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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칼럼] 휘항을 아시나요/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휘항을 아시나요/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연전에 본 영화 ‘사도’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비운의 사도세자를 아버지 영조가 불렀다. 세자는 부왕의 질책이 두려워, 그때가 한여름이었건마는 세손(정조)의 휘항(揮項)을 찾아서 머리에 얹었다. 사랑하는 세손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부왕이 차마 심한 꾸지람은 하지 않으리란 바람이었다. 하지만 세자의 소망은 수포로 돌아가고, 그는 결국 뒤주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휘항은 머리에 쓰는 방한 용구이다. 겉은 비단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안에는 털가죽을 붙였다. 18세기의 문인 성대중이 쓴 ‘청성잡기’(제3권)에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고려 때부터 한겨울에는 남녀가 모두 이엄(耳掩ㆍ귀마개)을 썼는데, 나중에는 휘항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휘항은 17세기 후반 출현했다. 처음에는 서울의 부유한 역관 두어 명이 착용했다. 장안의 갑부요 장희빈의 당숙인 장현도 그중 하나였다. 문신 유척기에 따르면 그 시절에는 족제비 털가죽으로 휘항을 만들었다. 워낙 귀중품이라 권문세가의 자제와 장수들의 사위나 소유할 수 있었다. 그다음 세기가 되면 지방관도 휘항을 애용했다. 숙종 32년(1706)경 전라도 임피 현령 이만직이 멋들어진 휘항을 쓰고 서울로 돌아오자 사람들이 부러워했단다. 영조 때가 되면 훨씬 더 사치스러운 휘항이 등장했다. 담비 가죽으로 만든 거였는데 최상품은 가격이 100냥을 넘었다. 그 돈이면 논 2000평을 살 수 있었다. 또 휘항을 개량한 만선이란 모자도 등장했다. 가장자리에 초피를 두른 것이 그것인데, 투구 속에 쓰기가 좋았다. 애초에는 대궐을 지키는 군인이 주로 착용했다. 뒤에는 민간에도 널리 퍼져 18세기 말이 되면 신분이 낮은 종들도 가질 만큼 일상적인 상품이 됐다. 담비와 족제비 털가죽의 수요가 폭발하자 상인들은 중국에서 대량으로 밀수입했다. 국부 유출을 우려한 정조는 수입금지령을 내렸다. 왕은 휘항의 크기도 줄여서 지출을 줄이려 했다. 또 담비 꼬리는 아예 사용을 못 하게 했다. 대신 사용하는 족제비 털가죽도 국내산으로 한정했다. 그때 북부 지방에서는 다수의 족제비가 포획됐다. 쉽게 말해 정조는 고가의 수입품 털가죽을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백방으로 사치 풍조를 억압한 셈이었다. 성대중과 같은 지식인들은 정조의 무역 규제를 환영하며 “국가와 백성을 위해 무척 다행스럽다”고 호평했다. 세계 역사를 보면 17~18세기는 ‘모피의 시대’였다. 기후변화로 겨울철 수은주가 떨어진 탓도 있었겠으나 무역과 상공업으로 성장한 신흥부자들의 과시 욕구도 한몫했다. 담비와 비버 털가죽으로 만든 최상품 모자가 유럽 중산층의 인기를 끌었다. 검은 여우 모피로 만든 외투와 목도리는 상류층 여성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모피 열풍으로 북미대륙의 개발이 촉진돼 상업 도시 뉴욕이 부상했다. 그때 러시아는 시베리아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모피를 좇다 보니 그들은 알래스카까지 차지하는 결과를 얻었다. 그때 조선에도 휘항과 만선이라는 신상품이 나타나 시장경제의 발달을 자극했다. 수요가 폭발하자 담비와 족제비 털가죽이 외국에서 밀수입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이에 깜짝 놀란 정조가 수입 중단을 엄명했으나 과연 왕의 뜻대로 됐을지는 의문이다. 안타까운 노릇이지만 명군 정조나 일급지식인 성대중도 경제활동의 역동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무역거래를 막고 사치풍조를 뿌리뽑고자 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그들의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치품에 대한 수요는 끊임없이 늘어났다. 소수 특권층과 부자들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소비 규모가 팽창했다. 정녕 이 나라가 잘되려면 역사의 대세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갑갑한 코로나 일상, 산책으로 날려보세요/황비웅 기자

    코로나19로 일상이 답답한 날, 다산성곽길 산책 어떠세요. 장충체육관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약 1㎞ 성곽길은, 사적 1호 문화재인 한양도성 18.6㎞ 중에서 그 모습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된 곳 중 하나랍니다.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돌들이 켜켜이 맞물려 쌓인 모습이 흥미로운데요. 6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성곽답게 왕조에 따라 스타일이 각기 달라요. 건축 기록들이 새겨진 각자성석(刻字城石)을 찾아 읽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적이 알지 못하게 만든 비밀 출입구인 아치 모양의 일명 ‘토끼굴’도 한번 찾아보세요. 마지막 하이라이트! 성곽마루에 올라서면 남산과 서울의 멋진 풍광이 한눈에 들어와요. 상상만 해도 속이 후련해지죠? 여기에 감성 수치를 높이고 싶다면 성곽길변을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성곽길변엔 낡은 빈집을 리모델링해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는 문화창작소를 비롯해 갤러리, 공방, 스튜디오, 쇼룸도 다양한데요. 예감터 여민과 써드플레이스 갤러리에 한번 들러 보세요. 다산성곽길과 잘 어울리는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문화예술복합공간 여민은 써드플레이스와 협업해 다양한 예술 관련 행사나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답니다. 이번 주말, 다산성곽길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시간을 관통하는 예술의 운치를 한번 느껴 보시겠어요?
  • 모발 굵기 1/20…대만 연구진, 극소형 ‘거미줄 렌즈’ 개발

    모발 굵기 1/20…대만 연구진, 극소형 ‘거미줄 렌즈’ 개발

    환자의 몸속을 어떤 부작용도 없이 자세히 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거미줄 렌즈가 개발됐다. 대만 담강대와 국립양밍대 공동연구진은 특정 형태의 거미줄을 가지고 머리카락 굵기인 약 4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크기보다 훨씬 작은 지름 약 2㎛의 거미줄 렌즈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거미줄 렌즈는 거미가 거미집의 기본 틀을 만들거나 위급 시 급강하할 때 쓰는 이른바 ‘드래그라인 실크’(Dragline silk)라고 하는 거미줄로 만들었다. 이런 거미줄은 거미가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여러 거미줄 가운데서도 가장 질긴 것으로 유명하다.이들 연구자는 집유령거미(학명 Pholcus phalangioides)라는 거미로부터 매끄럽고 균일한 드래그라인 실크를 채취했다. 이후 이 거미줄 섬유에 천연수지를 한 방울 떨어뜨렸다. 거미줄은 인장강도가 매우 높아서 천연수지의 무게도 충분히 견뎌 끊어지지 않았다. 특히 거미줄의 습윤 특성 덕분에 거미줄에 천연수지가 응축하면서 자연스럽게 돔 형태가 됐다. 이를 자외선으로 굳힌 것이 바로 거미줄 렌즈다. 또 연구자들은 거미줄 렌즈가 광학 렌즈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거미줄로 만든 렌즈에 레이저 빔을 조사했을 때 렌즈 반대쪽에 아주 작은 제트 꼬리처럼 생긴 국부적인 전기장 증대가 발생하는 현상인 이른바 ‘광 나노제트’(photonic nanojets)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빔은 생물의학용 기기에 초고화실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 기술을 자기공명영상(MRI)처럼 환자의 몸속을 관찰하는 새로운 영상 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거미줄 렌즈에 쓰인 천연 거미줄 섬유는 합성섬유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체내 세포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아 이미 광범위한 의약품에 쓰인다. 또 거미줄 렌즈는 만들 때 자외선으로 굳히는 시기를 늦춤으로써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영상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 교신저자인 류청양 국립양밍대 교수는 “드래그라인 실크는 고탄성과 고인성(질긴 정도) 그리고 고인장강도 등 주요한 특성이 있기에 흥미로운 천연 소재 중 하나”라면서 “드래그라인 실크는 무게 대비 강도가 강철보다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응용물리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cs) 최신호(6월 30일자)에 실렸다. 사진=류청양 교수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세혈관 손상까지 잡아내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술 나왔다

    미세혈관 손상까지 잡아내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술 나왔다

    한국 과학자가 참여한 미국 연구진이 미세혈관 손상까지 찾아낼 수 있는 고해상도 초음파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피츠버그대 생체공학과, 피츠버그대 의대 초음파분자이미징 및 치료센터 연구팀은 기존 초음파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질환의 진행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초음파 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국제 신장학’(Kidney International)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유재석 교수도 참여했다. 흔히 건강검진에서 복부와 목 부위 갑상선 검사를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여기에 쓰는 초음파 영상 기기 해상도는 음향회절한계가 있었다. 음향회절한계란 특정 물체를 시각화하기 위해서는 물체 크기가 시각화하는데 필요한 주파수의 절반 이상이 되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크지 않으면 초음파 영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기존 방식은 데이터를 취합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는 사용이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음파 조영제의 개별신호를 구분해 위치를 찾아내는 국지화 기술을 이용해 기존 기기보다 4~5배 이상 해상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15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혈관까지만 찾아낼 수 있었지만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32㎛의 미세혈관도 관찰이 가능하다. 또 천문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신호처리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시간을 기존 수 분에서 1초 이내로 줄여 응급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기존 초음파 영상기기로는 관찰이 불가능했던 급성신장손상이 만성신장질환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유재석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초음파 영상기술은 기존 초음파 기기로는 해상도의 한계 때문에 진단이 불가능했던 질병의 진행을 관찰함으로써 치료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포씨드, 초연결시대의 유용한 정밀주소 플랫폼 ‘지오닉’ 선보여

    인포씨드, 초연결시대의 유용한 정밀주소 플랫폼 ‘지오닉’ 선보여

    4차 산업혁명과 5G 시대의 개막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초연결 사회로 접어든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다. ‘초연결 사회’는 단순히 사람과 사람의 연결뿐만 아니라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이 복합적으로 연결되는 사회를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초연결 사회의 ‘비대면 서비스’는 단순히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는 것만이 아닌, 사람이 기계와 연결되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도 각종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초연결 사회’에 ‘사람과 기계’의 상호 위치 소통 장치를 개발 운영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이 주목받는다. 서원대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사람과 기계 간 상호위치소통 제품 고도화를 진행 중인 ‘인포씨드’는 지구 전체를 약 1m 크기의 사각형 격자로 분할한 후 격자마다 사람과 기계가 각자의 언어로 같은 위치를 상호인식, 소통할 수 있는 정밀주소 ‘지오닉’을 개발 서비스 중이다.정밀주소 ‘지오닉’은 기존의 주소체계로 사람이 기계에 위치 명령을 내리면 기계는 그 위치를 대략적으로만 파악했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계는 이해할 수 있지만, 사람은 읽고, 쓰고, 검색하기 어려운 숫자로 구성된 좌표체계를 혁신한 글로벌 정밀주소 플랫폼이다. 인포씨드가 정밀주소 ‘지오닉’을 개발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대형통신사, 모빌리티업체, 배송업체, 드론 업체 등과 활발하게 협력을 진행 중이며 최근 ‘신용보증기금’등의 기관으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또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주소혁신플랫폼 연구과제를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며 최근 ‘지오닉’을 활용한 사진위치 어플 ‘지오픽’을 출시했다. 인포씨드 권요한 대표는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된 사회에서 기계와 사람을 잇는 위치소통수단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졌으며, 전세계 어디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초연결 사회에서 전 세계 정밀주소 플랫폼 지오닉에 대한 수요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오닉’과 유사한 서비스로는 2013년에 창업한 영국 스타트업 ‘what3words’가 있다. ‘what3words’는 3m격자 주소 체계를 개발하여 약 800억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170여 개의 국가의 자율주행 자동차, 음성 내비게이션, 라스트마일 배송, 지도 업체 등에 다양한 서비스에 정밀 주소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는 글로벌 민간 주소업체이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지오닉’은 영국의 ‘what3words’와는 차별화되는 기능과 확장성을 무기로 전 세계에서 ‘what3words’와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상표현주의 대표 최욱경 개인전… 국제갤러리 1관, 2년 만에 재개관

    추상표현주의 대표 최욱경 개인전… 국제갤러리 1관, 2년 만에 재개관

    화려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필치. 서양화가 최욱경(1940~1985)은 한국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년 간 보수 공사를 끝내고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한 국제갤러리 K1(1관)이 재개관 기념전으로 최욱경 개인전 ‘Wook-kyung Choi’를 열고 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최욱경은 일찌감치 그림에 재능을 보여 1950년대 김기창·박래현 부부의 화실에서 그림을 배웠다. 1963년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크랙브룩미술학교, 브루클린미술관 미술학교를 다녔다. 프랭클린 피어슨대 미술과 조교수로 일하다 1978년 한국으로 돌아와 영남대, 덕성여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창작활동을 병행하던 중 심장마비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가 2005년,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여는 최욱경 개인전이다. 대작 위주였던 4년 전 전시와 달리 추상회화와 콜라주로 구성된 컬러 작업, 잉크 드로잉이 주를 이루는 흑백 작품 등 소품 40여점으로 전시 공간 두 곳을 채웠다. 작가가 미국에 머물던 1960년대부터 1975년 사이 제작한 작업들로 대다수가 처음 전시되는 작품이다. 크기는 작지만 특유의 과감한 색채감과 거침없는 붓질에서 작가의 열정적인 예술혼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타국에서 이방인이자 여성 화가로서 특정사조를 표방하거나 고집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과 독창적인 창작 방식을 찾고자 했던 끝없는 탐구심이 경이롭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수명 연장 단백질 작동 원리 밝혀내

    [과학계는 지금] 수명 연장 단백질 작동 원리 밝혀내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와 포스텍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 공동연구팀은 1㎜ 크기의 ‘예쁜꼬마선충’에서 수명 연장을 돕는 장수 유도 단백질 ‘VRK1’의 작동 원리를 밝혀내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7월 2일자에 발표했다. 동물 세포에는 에너지가 항상 일정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는 ‘AMPK’라는 효소단백질이 있다. 생쥐, 초파리, 예쁜꼬마선충 등에서 AMPK는 수명 연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작동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VRK1 단백질이 AMPK를 조절해 세포 공장이라고 알려진 미토콘드리아의 전자전달계 기능을 감소시켜 수명을 늘리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AMPK를 활용해 대사질환을 치료하고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 질량의 ‘340억배’ 초대형 블랙홀 관측 성공

    [우주를 보다] 태양 질량의 ‘340억배’ 초대형 블랙홀 관측 성공

    ‘과속 성장’하는 거대한 블랙홀의 크기가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국립대학과 유럽남방천문대(ESO) 등 국제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2018년에 발견된 블랙홀 ‘ SMSSJ2157–3602’(이하 J2157)는 발견 당시부터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과학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연구진은 이 블랙홀이 얼마나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는지, 현재 ‘몸집’의 규모는 어떤지, 동시에 얼마나 많은 주위의 별을 집어삼키며 현재의 질량을 유지하는지 등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진이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의 거대망원경을 이용해 관찰한 결과, 블랙홀 J2157의 현재 질량은 태양의 340억 배, 크기는 태양의 400만 배에 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초대질량블랙홀(SMBH) 질량의 8000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밝은 빛을 띠는 블랙홀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진은 블랙홀의 밝기를 통해 크기를 유추했으며, 날마다 태양 질량 1개에 맞먹는 주변 물질을 빨아들인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현재까지의 결과로 보아, 이 블랙홀이 관측 역사상 가장 거대한 블랙홀의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다만 빅뱅 뒤 약 12억 년 밖에 되지 않은 초기 우주에서 발견된 만큼, 초기 우주에서 어떻게 이런 거대한 블랙홀이 성장하고 등장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미스터리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호주국립대학의 크리스토퍼 온켄 박사는 “이 블랙홀이 주위의 에너지를 얼마나 많이 빨아들이는지는 이미 가지고 있는 질량에 달려있다”면서 “이 블랙홀이 초기 우주의 거대한 형태 중 하나인지, 주위의 에너지를 얼마나 집어삼키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몸집을 불려가고 있지만, 관측 역사상 가장 큰 블랙홀은 아니다. 지난해 독일 막스 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는 지구에서 약 7억 광년 떨어진 ‘아벨(Abell) 85’ 은하단 중심에 있는 타원은하에서 태양 질량의 400억 배에 달하는 최대 블랙홀을 확인했다. ‘과속 성장’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블랙홀 ‘J2157’에 대한 연구결과는 영국 천문학 저널인 왕립천문학회 월보(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해왕성과 천왕성에 ‘다이아몬드 비’가 내린다?

    [아하! 우주] 해왕성과 천왕성에 ‘다이아몬드 비’가 내린다?

    해왕성이나 천왕성 같은 얼음 행성 내부에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는 과정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이들 행성의 내부 약 8000㎞ 안에서 엄청난 압력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수소와 탄소가 분리되면서 다이아몬드 비가 내린다고 추측해왔다. 다이아몬드는 99% 이상 탄소 원자로 이루어진 입방체 결정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지구에서도 약 150㎞ 깊은 지하의 높은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만들어진다.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 및 독일 독일 헬름홀즈 협회 등 공동 연구진은 미국 스탠퍼드 선형 가속기 센터(SLAC)가 개발한 입자가속기의 일종인 선형가속기(LCLS)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탄소가 곧바로 다이아몬드 결정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해왕성과 천왕성에 다이아몬드가 다량 존재한다는 기존의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합성수지인 폴리스티렌을 이용, 해왕성 내부 1만㎞ 지점과 유사한 환경을 만든 뒤 섭씨 4727℃에 달하는 열을 가했다. 이와 함께 150만 개의 막대와 강력한 레이저로 아프리카코끼리 250마리와 맞먹는 무게의 충격파를 더했다. 2017년 당시 독일 연구진도 엑스레이(X선)를 이용해 유사한 실험을 진행했었는데, 이는 다이아몬드가 완성되기 전의 비결정성 분자를 확인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미국 연구진은 탄소가 다이아몬드로 변환되는 과정을 명백하게 분석하기 위해, 폴리스티렌의 전자(electron)에서 엑스레이가 어떻게 산란 되는지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식을 이용했다. 그 결과 열과 압력에 의해 분리된 탄소가 다이아몬드로 변환되는 과정을 확인했으며, 분리된 수소에는 탄소의 성분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쉽게 재현하기 어려운 흥미로운 과정을 예측해볼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예컨대 토성이나 목성 같은 가스로 이루어진 행성의 내부에서 발견되는 수소와 헬륨은 이러한 극한 조건에서 어떻게 혼합되고 또는 분리되는지 알 수 있다”면서 “이것은 행성과 행성의 진화 역사를 연구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잠재적인 에너지에 대한 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천 년에 걸쳐 다이아몬드 비가 천천히 내리면서 천왕성과 해왕성의 핵 주변에 두꺼운 층을 이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렇게 생겨난 다이아몬드 중에는 수백만 캐럿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설을 토대로, 해왕성이나 천왕성 등 얼음행성 전체가 다이아몬드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지구에서 약 40광년 떨어진 슈퍼지구 중 하나인 ‘55캔크리e’ 역시 행서의 표면이 흑연과 다이아몬드로 덮여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일명 ‘다이아몬드 행성’이라 불리기도 한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터넷 공유기에 1㎜ 구멍…뜯어보니 불법 카메라

    인터넷 공유기에 1㎜ 구멍…뜯어보니 불법 카메라

    충남 아산의 한 원룸에 설치된 인터넷 공유기 안에서 불법 촬영용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산 시내의 한 원룸에서 인터넷 공유기 교체 작업을 하던 인터넷 기사가 공유기 내부에 설치된 소형 카메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공유기 덮개 한 쪽에 렌즈 위치에 맞춰 지름 1㎜ 정도 되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카메라 기기 전체 크기는 가로 7㎝, 세로 2㎝로, 배터리 충전을 위한 장치가 공유기와 연결돼 자동으로 충전이 되도록 치밀하게 설치돼 있었다. 또 ‘신호 혼선에 주의하라’는 안내문으로 미루어 볼 때 신호를 주고받는 기능까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영상 저장을 위한 메모리 카드도 내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룸에는 여성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해당 여성은 카메라의 존재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인 형태의 카메라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누가 공유기를 가져다 놨는지 등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산화탄소로 유용한 물질 만드는 인공광합성 기술 나왔다

    이산화탄소로 유용한 물질 만드는 인공광합성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화학적으로 유용한 일산화탄소로 전환시킬 수 있는 인공광합성 촉매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려대, 독일 베를린공과대 화학과 공동연구팀은 식물의 잎처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유용한 화학물질로 전환시킬 수 있는 인공광합성 전극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에너지’에 실렸다. 인공광합성 시스템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일산화탄소 같은 고부가가치의 화학물질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환경오염 없이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어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은 주로 액체상태에서 진행됐다. 그렇지만 이산화탄소가 물에 잘 녹지 않아 투입된 에너지 대비 효율이 낮고 액체상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공정이 복잡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촉매와 전극구조가 반응 중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분석기법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액상으로 만들지 않고 기체상태에서 일산화탄소로 전환시킬 수 있는 나노크기의 산호모양 은촉매 전극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전극은 기존 은촉매 기술과 달리 반응표면적이 커져 투입 에너지는 적고 일산화탄소 전환 효율은 100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극의 크기도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대면적으로 제작이 가능해졌다. 오형성 KIST 박사는 “이번 기술은 나노미터 크기의 산호형태 은촉매 전극을 만듦으로써 이산화탄소 전환시스템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앞으로 연구방향까지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생명체 있을까?…해왕성의 미스터리 얼음 위성 트리톤의 비밀

    [아하! 우주] 생명체 있을까?…해왕성의 미스터리 얼음 위성 트리톤의 비밀

    태양계에 있는 수많은 위성 가운데 생명체의 존재 가능 가능성 때문에 과학자들이 특별히 주목하는 위성이 있다. 바로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다. 이 두 위성은 표면의 얼음 지각과 내부의 따뜻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간헐천의 존재가 확인된 위성이다. 아마도 내부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내부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성은 이 둘만이 아니다.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인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Triton) 역시 내부에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2호는 1989년 해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트리톤의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과학자들은 트리톤의 실제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달보다 작은 얼음 위성에 선명하게 구분되는 복잡한 지형이 있을 뿐 아니라 대기까지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크레이터는 매우 적었는데, 이는 지름 2700㎞ 정도의 얼음 위성 표면이 최근에 형성되었다는 의미다. 트리톤의 복잡한 지형을 면밀히 검토한 과학자들은 영하 235도의 트리톤 얼음 지각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사실 트리톤는 명왕성만큼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표면 온도는 영하 235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로파나 엔셀라두스처럼 내부 온도는 표면보다 높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표면에서 얼음 화산과 간헐천 등 다양한 지질활동이 발생한다. 예상치 못한 복잡한 지형은 이렇게 해석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보이저 2호는 해왕성을 지나가면서 4만㎞ 떨어진 지점에서 트리톤 표면의 40%만을 관측했을 뿐이다. 더구나 보이저 2호의 오래된 관측 장비를 이용한 만큼 지금 기준으로 보면 데이터가 미흡한 부분이 많다. 따라서 NASA는 차세대 태양계 탐사 프로젝트 후보로 트리톤을 탐사할 트라이던트(Trident) 탐사선을 계획하고 있다.트라이던트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든 삼지창에서 이름을 따왔다. 참고로 트리톤은 포세이돈의 아들이며 아버지처럼 삼지창을 들고 등장하는 때도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계획대로라면 트라이던트는 2026년 발사되어 2038년에 트리톤에 도착하게 된다. 트라이던트의 1차 목표는 보이저 2호가 보지 못했던 트리톤 전체 지형도를 완성하는 것이다. 그것도 최신 관측 장비를 이용해서 매우 상세히 관측할 예정이다. 하지만 얼음 지각 아래에 있는 바다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표면 지형도만으로는 부족하다. 트라이던트는 트리톤의 자기장을 상세히 관측해 내부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분포와 양은 어떻게 되는지를 밝힐 수 있다. 트리톤의 대기 역시 트라이던트가 관측해야 할 주요 목표다. 트리톤의 대기는 매우 희박하지만, 생각보다 강력한 이온층이 존재하며 생각보다 크기도 크다. 보이저 2호는 심지어 구름을 관측하기까지 했다. 달보다 작은 얼음 위성이 예상외로 크고 복잡한 대기를 지닌 이유 역시 과학자들의 궁금해하는 미스터리 중 하나다. 트리톤은 태양계 대형 위성 중 유일하게 행성의 자전 방향과 반대로 공전하는 역행성 위성이다. 따라서 본래 해왕성의 위성이었던 것이 아니라 해왕성 인근 궤도를 공전하던 소행성이 우연히 중력에 의해 포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름처럼 해왕성의 자식이 아니라 사실은 명왕성의 형제인 셈이다. 트리톤 내부의 바다와 출생의 비밀을 포함해 트라이던트가 풀어야 할 비밀은 너무나 많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 그 비밀은 하나씩 풀리게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색상·형태·크기를 내 맘대로… 국내 완제품 생산

    색상·형태·크기를 내 맘대로… 국내 완제품 생산

    에몬스가구 ‘루치아노’ 소파는 주문자가 원하는 색깔·형태·크기 등을 직접 선택 및 조합할 수 있다. 라이트 그레이, 그레이, 네이비, 누드, 오션 블루 등의 총 5가지 색깔과 1·3·4인형, 카우치형, 코너형 등의 형태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소파 길이를 10㎝ 단위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루치아노 소파는 국내에서 완제품으로 제작·생산된다. 2.0㎜~2.2㎜ 두께의 통가죽을 입혔으며, 헤드레스트(머리 받침 부분)의 각도 조절은 물론 머리부터 허리까지 안정적으로 받쳐주도록 설계됐다. 우수한 내구성과 최상의 착석감을 자랑한다는 게 에몬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이 0.5㎎/L 이하인 E0등급의 합판을 비롯해 이탈리아 엘라스틱 밴드, 무형광 패딩, 환경친화 에코본드 등의 자재로 만들었다. 이 제품은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협찬하기도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피오 내세운 광고 선보여…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

    피오 내세운 광고 선보여…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

    ㈜오뚜기는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카레’로 HMR(가정간편식) 시장의 문을 열었다. 최근 냉동피자, 크로크무슈, 브리또, 핫도그 등의 냉동 신제품을 선보이며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멤버 피오를 내세운 ‘오뚜기 치즈듬뿍, 피슈또핫’ TV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오뚜기 피자’는 전자레인지나 오븐뿐만 아니라 프라이팬으로도 조리할 수 있다. 특히 2~3인이 먹기에 적당한 크기로 혼밥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오뚜기 크로크무슈’는 식빵에 소스를 바르고 햄·치즈를 올린 뒤 오븐에 구워 만드는 프랑스식 샌드위치다. ‘리얼 멕시칸 브리또’는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브리또를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쫄깃하고 담백한 얇은 밀 또띠아에 치즈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오뚜기 바삭한 핫도그’는 인공 향을 쓰지 않고 국산 참나무로 훈연했다. 모차렐라 치즈, 떡, 소시지의 3단으로 이뤄졌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강하게 빨고 꼼꼼하게 비운다… 미세먼지도 말끔

    강하게 빨고 꼼꼼하게 비운다… 미세먼지도 말끔

    ‘삼성 제트’(사진 왼쪽)는 ‘제트 싸이클론’ 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다. 제트 싸이클론은 9개의 작은 사이클론이 미세먼지를 꼼꼼하게 분리·없애주고 27개 에어홀이 공기를 효율적으로 흐르게 해 최대 200W의 초강력 흡입력을 발휘한다. 삼성 제트의 ‘5중 청정 시스템’은 0.3~10㎛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99% 배출·차단해줘 창문을 닫고도 안심하고 청소할 수 있다. 여기에 새롭게 선보인 ‘청정스테이션’(사진 오른쪽)을 이용하면 먼지통 비울 때 편리하고 청결하게 처리할 수 있다. 삼성 제트 전용 청정스테이션은 삼성 제트에서 먼지통을 분리해 청정스테이션에 꽂기만 하면 먼지 날림 없이 깨끗하고 간편하게 먼지를 비울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허받은 에어펄스 기술이 먼지통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까지 말끔히 비워준다. 청정스테이션 역시 5중 청정 시스템을 탑재해 미세먼지 배출을 99.999% 차단해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냄새까지 없앤 깨끗한 공기 반려동물과 누리자

    냄새까지 없앤 깨끗한 공기 반려동물과 누리자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를 위한 공기청정기다. LG전자는 최근 새로운 컬러인 ‘로즈골드’ 제품을 선보였다.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은 기존 퓨리케어 360°보다 탈취 성능은 물론 털·먼지 제거 성능이 높다. 신제품은 광촉매필터를 탑재해 탈취성능이 강한 편이다. 필터는 형광등이나 햇빛에 일정 시간 동안 노출되면 탈취 성능이 재생된다. LG전자에 따르면 자체 시험 결과 신제품은 펫 모드에서 반려동물의 털·먼지 등을 기존 퓨리케어 360°보다 약 35% 더 없앴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용 공기청정기 가운데 유일하게 0.01㎛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한다고 한다. 부착형 극세필터는 필터에 달라붙은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를 손쉽게 없앨 수 있게 해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대림, UV LED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 개발

    대림, UV LED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 개발

    대림산업은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에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광촉매 모듈을 탑재, 이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없앤다. 자외선 발광다이오드는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부작용이 적고 살균 효과는 좋다는 게 대림 측의 설명이다.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은 환기와 초미세먼지·바이러스 제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앞서 2016년 대림이 개발한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당시 개발한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은 실외기실 천장에 설치된 환기장치에13齋?헤파필터를 설치해 공기청정 기능까지 결합했다. H13齋?헤파필터는 먼지의 입자 크기가 0.3㎛ 이상인 초미세먼지를?9.97%騙?수 있다고 한다. 외부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실내공기를 순환하는 공기청정 모드가 작동해 24시간 깨끗한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해준다. 환기시스템으로 정화된 공기는 천장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급·배기 덕트를 통해 안방, 거실, 주방 등 집안 전체에 고르게 퍼진다. 대림은 여기에 제습 및 냉방 기능까지 더했다. 환기시스템을 작동하기만 하면 실내 온도 28°C 기준으로 10분 이내에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범위의 온도·습도를 유지해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국내 첫 사족보행 로봇 ‘에이딘’ 자율경비·배송도 네 발로 척척

    국내 첫 사족보행 로봇 ‘에이딘’ 자율경비·배송도 네 발로 척척

    열악한 환경과 실패의 위기 속에서도 분전하고 있는 로봇기업들이 있다. 지난달 한국을 대표할 만한 로봇기업 2곳을 찾았다. 국내 최초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한 ‘에이딘로보틱스’와 와상환자를 위한 배변케어로봇 ‘큐라코’를 소개한다.●‘다축 힘 토크 센서’로 관절마다 정확한 힘 측정 “관절마다 지면에 가하는 힘을 측정하는 ‘다축 힘 토크 센서’가 있어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네 발로 다닐 수 있죠. 바퀴가 가지 못하는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지난달 7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의 한 연구실. 기계공학과 최혁렬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된 사족보행 로봇 ‘에이딘’을 점검하고 있었다. 중형견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에이딘을 작동시키자 네 발을 통통 튀기며 앞으로 이동했다. 걸음이 제법 자연스럽다.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제대로 된 사족보행 로봇은 세계에서 손에 꼽는다. 로봇의 다리가 지면에 닿을 때의 힘을 정확히 측정하는 다축 힘 토크 센서는 에이딘만의 특장점이다. 어느 한 곳에 고정돼 있거나 기껏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에 비해 에이딘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는 이유다. 에이딘이 자율경비나 배송 등 인간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로봇으로 활용될 거라는 게 최 교수와 그의 제자 이윤행 박사가 이끄는 ‘에이딘로보틱스’의 기대다. 2016년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최 교수가 완성한 ‘에이딘식스’를 시작으로 사족보행 로봇 관련 연구가 이어졌다. 에이딘로보틱스를 본격적으로 창업한 것은 지난 1월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두 사람은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로봇의 필요성과 관련 시장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완성차 업계만큼의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우리만의 원천기술을 토대로 기술지주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간병로봇 ‘큐라코’, 불편한 기저귀 대신 자동 배변케어 노인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간병인은 점점 줄어든다. 와상환자를 위한 간병로봇 ‘큐라코’의 기술이 빛날 시간이다. 큐라코는 배변케어로봇이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다리 사이에 기저귀 대신 채워 놓으면 된다. 대소변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국부를 씻어 준다. 오물은 그대로 흡입돼 필터와 살균을 거쳐 최대한 깨끗한 상태로 보관한다. 간병인들은 나중에 와서 오물통만 처리하면 된다. 간병인과 환자의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눈길을 끄는 기술이다.큐라코 1세대는 2012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2세대 제품을 내놨다. 1세대가 제품의 기능에만 충실했다면 2세대에서는 인간공학적인 설계에 중점을 뒀다. 지난 1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큐라코를 이끄는 이훈상 대표가 처음 큐라코를 개발했을 때부터 지금껏 사업을 이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버지다. 5년간 와상환자로 투병생활을 하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옆에서 지켜보며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이라서다. 이 대표는 “큐라코는 청결함은 물론 환자의 사생활 보호, 존엄성 유지에도 커다란 역할을 한다”면서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과 연계해 콘텐츠와 플랫폼을 동시에 소유한 ‘실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 ‘여의도 40배’ 도시공원 지켰다

    서울 ‘여의도 40배’ 도시공원 지켰다

    박원순 “과감한 투자·관리방안 총동원”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여의도 40배 크기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모두 지켜냈다. 박 시장은 29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 시행에 앞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총 132곳(118.5㎢)을 지켜냈다”면서 “한 뼘의 공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재정투자와 도시계획적 관리방안을 총동원한 결과”라고 밝혔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로 구역 해제 위기에 놓였던 서울시 내 도시공원 118.5㎢가 공원으로 존치됨에 따라 시민들은 자칫 없어질 뻔했던 산책로나 도시공원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시공원 실효제는 도시계획에 따라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지정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17개 시·도 147개 시·군·구 5057필지 도시공원 국공유지에 대해 실효를 공고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은 34개 공원 330필지(86만5000㎡)로 축구장 면적의 120배, 여의도 40배 크기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우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총 118.5㎢(132곳) 중 기존에 매입한 공원부지와 향후 매입할 부지를 포함한 24.5㎢를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유지했다. 또 69.2㎢는 도시관리계획변경 결정고시를 통해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을 마쳤다. 토지 소유자가 지자체에 토지를 매수해 달라고 토지매수를 청구할 수 있고 협의매수 등 방식으로도 사유지 매입이 가능하다. 나머지 24.8㎢는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이날 변경된 도시관계계획 고시를 통해 환경부 관리로 일원화된다. 시는 2002년부터 매년 1000억원 정도의 재정투입과 지방채 발행을 통해 공원부지를 매입해 왔다. 지난해까지 2조 9356억원의 재정을 투입했다. 올 연말까지 3050억원을 투입해 0.51㎢를 추가로 매입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성 후보 속옷으로” 작은 아베 마스크의 굴욕

    “여성 후보 속옷으로” 작은 아베 마스크의 굴욕

    속옷 포스터 “정치에 관심 갖는 계기 됐으면” 내달 5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가 이른바 ‘아베노마스크(아베의 마스크)’를 속옷처럼 착용한 사진을 담은 선거 포스터를 선보였다. 해당 포스터의 주인공은 ‘호리에몬 신당’ 소속의 신도 가나 후보로 이번 도쿄도의원 보선에서 기타구 선거구에 출마했다. 28일 도스포(도쿄스포츠) 등에 따르면 신도 후보는 이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정치에 흥미를 갖게 하는 계기가 돼주고 싶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자숙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배포한 게 마스크였는데, 거기에 정부가 돈을 쏟아 붓고 있다는 풍자를 담았다. 단지 노출만 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총 466억엔(약 5219억원)의 예산을 들여 모든 가정에 세탁 및 재사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를 2장씩 총 1억여 장을 배포하는 사업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아베 마스크’ 사업은 아베 신조 총리가 처음 제안했을 당시부터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나”, “성인 남성이 쓰기엔 크기가 작다”는 등의 지적을 받으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신도 후보 측에 “선정적인 포스터는 피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으나, 신도 후보 측에선 “법률을 위반한 게 아니다”며 해당 포스터를 공식 포스터로 선정했다고 한다. 신도 후보는 “(마스크는) 브래지어가 아니기 때문에 가슴이 예쁘게 보이도록 모아주는 기능은 없지만 착용감은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도쿄도의원 보선은 오타구와 기타구, 히노시, 기타타마 제3선거구 등 4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며, 도쿄도지사 선거도 같은 날 투개표가 실시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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