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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최고층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12월 18일 개장

    제주 최고층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12월 18일 개장

    제주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내달 공식 개장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12월 18일 드림타워 리조트를 개장하며,개장일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객실과 레스토랑에 대한 사전 예약을 접수한다고 23일 밝혔다. 드림타워는 기존의 제주 최고층 건물인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가량 높고,연면적 또한 30만3737㎡으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에 이른다. 드림타워는 그랜드 하얏트가 운영하게 될 1600개 객실과 14개의 레스토랑과 바,국내 최대 규모 8층 야외 풀 데크,38층 스카이 데크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췄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올 스위트 객실 호텔로 구성됐다.전용면적 65㎡ 크기의 스탠더드 객실이 1467개로 5성급 호텔의 일반 객실(40㎡)보다 훨씬 넓다.이외에도 2배 크기인 프리미어 객실(130㎡)이 127개,그리고 195㎡(5개)와 260㎡(1개)의 슈퍼 프리미어 객실 6개도 갖췄다. 드림타워의 3층과 4층엔 패션 전문쇼핑몰이 자리한다.BTS의 의상디자이너 등 한국을 대표하는 200여명의 K패션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선보이는 14개 매장이 입점한다. 김병주 롯데관광개발 홍보실장은 “드림타워는 제주 여행에서 부족했던 현대적인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앞으로 5년간 7조520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호텔 개조 공공임대’ 등 전세대책에 국민 54% “효과 없다”(종합)

    ‘호텔 개조 공공임대’ 등 전세대책에 국민 54% “효과 없다”(종합)

    전세 대책 효과 ‘있다’ 39.4% 그쳐인천·경기 부정적 66.2% 압도적서울, 긍정적 47.1% 오차범위 내 앞서 대구·경북, 부울경서도 부정 여론 우세전국 아파트값,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 정부가 전세난 해소 대책 가운데 하나로 호텔을 개조한 공공임대 공급 등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11·19 전세 대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는 54.1%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전세 난민들이 속출하고 있는 인천·경기도 지역과 30대의 전세 대책에 대한 부정 평가는 60%를 훌쩍 넘겼다. 이런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은 한국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반 만에 최고로 뛰었다. 최근 한국감정원은 11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5% 상승해 지난주(0.21%)보다 오름폭을 키웠다고 밝혔다. 전세난에 밀려 중저가 주택 구입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전국 집값이 상승 폭을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 비규제지역으로 남았던 경기도 김포는 최근 3주간 아파트값이 4% 넘게 뛰고, 부산 해운대구는 3% 넘게 오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여 정부가 조정대상지역 지정 절차에 들어갔다. 인천·경기 66.2% 전세대책 ‘효과 없다’‘패닉바잉’ 30대 64.1% ‘효과 없다’ 20대도 46%…부정이 긍정 41.8% 제쳐 리얼미터가 지난 20일 YTN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1%는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전세 대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9.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5%였다. 효과성에 대한 응답은 권역별로 다소 갈렸지만 대체로 부정적 여론이 높았다.전셋값이 폭등하고 주택 대란이 불거진 서울에서는 ‘효과 있을 것’ 응답이 47.1%로 ‘효과 없을 것’이란 46.6%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인천·경기 지역은 전세 대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66.2%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32.2%)보다 2배가량 높았다. 집값이 치솟고 있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에서도 부정 여론이 우세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회의적 시선은 ‘패닉바잉’ 주축 30대가 가장 높았다. 부정 응답은 64.1%인 반면 긍정 응답은 29.4%에 그쳤다. 20대에서도 부정적 응답이 46%로 긍정적인 응답(41.8%)보다 많았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서울·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한 전세난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라 전주 대비 0.03%포인트 더 올랐다. 63주 연속 상승이다.서울 전셋값 73주 연속 상승지방도 덩달아 상승세 서울은 0.14%에서 0.15%로 오름폭을 키워 73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첫째 주 0.17% 상승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10월 1∼3주 0.08% 상승을 유지한 데 이어 4주 0.10%, 11월 1주 0.12%, 2주 0.14%, 3주 0.15%로 최근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에서는 교육·교통 등 정주 요건이 양호한 강남 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와 송파구가 0.23% 올라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동구(0.22%), 강남구(0.19%) 등 강남 4구와 마포(0.21%)·용산(0.15%)·성동구(0.1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동작구(0.20%)는 흑석·사당동 역세권 중심으로 올랐고 관악구(0.17%)와 성북구(0.14%) 등의 전셋값도 오름폭이 줄지 않았다.경기도에서는 김포시(0.92%)를 비롯해 고양 일산동구(0.46%)·덕양구(0.45%), 광명시(0.40%), 의정부시(0.40%), 양주시(0.38%), 용인 기흥구(0.36%), 수원 권선구(0.3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1.83%에 이어 이번 주 1.65% 올라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고, 서구(0.43%), 남동구(0.40%) 등도 상승을 이어갔다. 최근 3주간 누적 상승률이 4.64%에 달하는 연수구는 전세 물량은 있지만 새 임대차법 등의 영향으로 신축 아파트 위주로 집주인들이 4년 치 전셋값을 미리 올려 받으려 하면서 전셋값이 뛰고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지방도 지난주 0.29%에서 이번 주 0.33%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커졌다. 세종의 전셋값은 지난주 1.16%에서 이번 주 1.15%로 상승 폭을 줄였다. 부산은 수영구(0.88%)와 해운대구(0.85%), 기장군(0.85%) 등을 중심으로, 대구는 수성구(0.82%), 대전은 유성구(0.87%) 중심으로 각각 상승률이 높았다.정부 2년간 공공전세 등 공공임대11만 4000가구 공급 전세수요 몰린 아파트 대신 다세대 중심 물량 해소 역부족 지적 정부는 향후 2년간 전세 위주의 공공임대 11만 4000가구를 수도권에 중점적으로 공급해 전세 수급 불안을 잠재운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전세 수요가 몰려 있는 아파트보다는 다세대 중심으로 물량을 쏟아내는 대책은 전세난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아파트 못지 않은 양질의 다세대를 공급할 것이기에 새 집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전세 수요자에겐 대체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전세대책에서 공공전세는 2022년까지 전국에 1만 8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 물량은 서울 5000가구를 포함해 1만 3000가구다.공공전세 외에 일반 매입임대로 2022년까지 공급되는 물량은 전국 4만 4000가구(서울 2만가구)다. 정부는 이와 같은 공공전세와 일반 매입임대에서 60~85㎡의 중형은 매년 2000가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얼마나 교통 여건이 좋은 요지에 지하주차장도 갖춘 넓은 평형의 다세대 물량을 확보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신축 매입약정 물량은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약정된 물량은 서울에만 3078가구가 접수됐고 1023가구는 심의를 통과했으며 이 중 926가구는 이미 약정 계약을 맺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에 정부가 대책에서 밝힌 바대로 공공임대 공급 실적이 좋은 건설사에 공공택지 우선권을 부여하고 사업 자금 저리 융자에 각종 세제 혜택까지 주는 등 인센티브를 보강하면 참가할 건설사나 토지주는 훨씬 많아질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한다. 호텔 임대 논란… 1만 3000가구 정부의 전세대책에서 호텔을 개조한 공공임대의 개념이 부각되면서 논란을 낳기도 했다. 호텔을 개조한 공공임대는 1~2인가구를 위한 임대를 늘리는 방안에서 나왔으나 ‘전세 난민 수용소를 만드느냐’는 등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 하지만 정부로선 도심 주요 지역에 공공임대를 확대하기 위해 호텔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대책의 주요 내용인 양 지나치게 부각됐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공공임대 11만 4000가구 공급 계획 중에서 호텔 등을 포함한 빈 상가나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한 공공임대 물량은 1만 3000가구(11.4%)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중 호텔을 개조해서 어느 정도 물량을 뽑을 것인지는 산출도 되지 않았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호텔을 활용한 공공임대는 물량도 얼마 되지 않는데 너무 부각됐다. 억울하다”고 토로했다.野 “호텔 개조 전세? 홍남기·김현미부터 사세요” 하태경 “3~4인 아파트 수요 폭증에대다수가 원룸 정책? 실패한 정책”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정부가 발표한 전세난 해소 대책 중 하나인 호텔 개조 공공임대 공급에 대해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호텔 방을 개조해서 전세로 쓰자는 제안 자체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류성걸 의원은 “알멩이 없는 정책이다. 부동산은 수요자가 살고 싶은 주거 형태가 돼야 한다. 호텔은 그 형태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좋으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부터 한번 들어가 살아보세요”라고 쏘아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신혼부부나 3∼4인 가구 아파트 수요가 엄청나게 많아서 전셋값이 폭등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에) 아파트 수요는 3500채밖에 안 되고, 대다수가 원룸이다. 지금은 원룸 대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호텔은 주로 학교나 교육 시설과 가까이 있지 않다면서 “이미 실패한 정책이다. 24번째 부동산 대책인데, 행주 물도 없는데 계속 쥐어짠다”고 조소했다. 홍문표 의원 역시 YTN 라디오에서 호텔 방은 주로 1∼2명이 생활할 수 있는 크기라면서 “국민은 3∼4명 크기를 필요로 하는데, 현실적이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마치 좋은 정책인 것처럼 내놓으니 국민들이 비웃는다”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한국형 스타워즈 기술 ‘레이저 대공무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한국형 스타워즈 기술 ‘레이저 대공무기’

    지난 18일부터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는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코리아 2020)이 열렸다. 국내 최대의 지상군 전문 방위산업 전시회답게 육군 관련 신형장비들이 많이 소개 되었다. 여러 장비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한화가 소개한 레이저 무기였다. 특히 레이저 대공무기는 ‘한국형 스타워즈 기술’로 알려져 있다. 레이저(Laser)란 유도 방출에 의한 빛의 증폭을 뜻한다. 특히 최근 몇 년 전부터 미국,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레이저 무기들이 본격적으로 배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977년 개봉한 스타워즈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영화 속에서 등장한 각종 레이저 무기들은 미래의 무기로 조명 받았다. 레이저 무기가 다른 무기들에 비해 가지는 강점은 무엇일까. 일단 레이저는 빛의 속도로 발사되기 때문에 사실상 회피가 불가능하고, 탄환이나 포탄처럼 포물선으로 날아가지 않고 직진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매우 뛰어나다.가성비도 매우 뛰어나다. 출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레이저는 한 발에 1000~2000원 정도의 비용밖에 들지 않는다. 물론 단점도 있다. 우선 빛을 이용하는 무기이기 때문에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리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요격이나 파괴가 가능할 정도의 레이저 무기는 킬로와트(kw)급 이상의 출력을 내야 되기 때문에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에 나오는 레이저 총과 달리 상당한 크기와 부피를 보인다. 참고로 발표 용도로 사용되는 레이저 포인터의 경우 출력이 1에서 5밀리와트 수준이다.우리나라도 레이저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레이저 무기 개발을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철판 관통시험에 성공해 무기로 사용 가능한 출력을 확보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1’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4년 육군 방공부대의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섬유 속에 능동 매질을 지닌 레이저 즉 광섬유 레이저 방식을 사용하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1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가 개발 중에 있으며 고정형으로 운용될 예정이며, 중요 시설에 대한 드론 및 무인기 방공작전에 사용된다.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1은 20킬로와트의 출력으로 3km이내에서 비행하는 쿼드드론 혹은 고정익 무인기를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2’는 2030년 이전까지 개발될 기동형 즉 이동이 가능한 레이저 무기로 출력은 30킬로와트로 늘어나지만, 요격 성능은 레이저 대공무기 Block-Ⅰ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방위산업계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이밖에 급조폭발물과 불발탄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제거하는 ‘레이저폭발물처리기’도 개발 중이다. 레이저폭발물처리기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1 그리고 블록-2 와 달리 출력은 3킬로와트로 1km 내의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국방과학연구소는 2030년 이후 부 터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3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록-1, 블록-2와 달리 고출력을 갖게 될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3는 중거리 드론 요격능력과 함께 미사일 요격에도 사용되며 해군의 전투함 그리고 공군의 항공기에도 탑재되도록 만들어질 계획이다. 방위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군의 전투함에 탑재될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3는 100킬로와트의 출력을 갖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앞으로 문신 있어도 경찰 가능” 내용·노출 여부 본다

    “앞으로 문신 있어도 경찰 가능” 내용·노출 여부 본다

    몸에 문신이 있더라도 혐오감을 주지 않고 옷 밖으로 노출되지 않으면 경찰관이 될 수 있다. 경찰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기준’ 개선안을 행정 예고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시술 동기·의미·크기’를 기준으로 문신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했지만 앞으로는 ‘내용·노출 여부’를 보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폭력·공격적이거나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 특정 인종·종교·국적·정치적 신념을 비하하는 내용, 범죄 이미지를 유발하거나 경찰관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내용이 아니면 된다”며 “경찰 제복을 착용했을 때 얼굴·목·팔·다리 등에 문신이 보이지 않을 정도면 신체검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는 경찰에 2020년까지 문신 관련 신체검사 규정을 개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경찰청은 다음 달 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경찰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앞으로 문신 있어도 경찰 가능”

    [속보] “앞으로 문신 있어도 경찰 가능”

    몸에 문신이 있더라도 혐오감을 주지 않고 옷 밖으로 노출되지 않으면 경찰관이 될 수 있다. 경찰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기준’ 개선안을 행정 예고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시술 동기·의미·크기’를 기준으로 문신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했지만 앞으로는 ‘내용·노출 여부’를 보기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억원 가치의 운석 1600만원에 팔았다? “그 기사 보고 한참 웃었다”

    20억원 가치의 운석 1600만원에 팔았다? “그 기사 보고 한참 웃었다”

    주택 지붕을 뚫고 떨어진 45억년 전 운석을 주운 인도네시아 남성이 미국인 운석 전문가에게 2억 루피아(약 1600만원)에 판매했는데 180만 달러(약 20억원)를 받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땅을 쳤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BBC 인도네시아도 같은 보도를 했다가 22일에는 운석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은 허황된 계산에 근거하고 있으므로 그런 식의 사기는 없었다고 바로잡았다. 수마트라섬 중앙타파눌리 군에 사는 조슈아 후타가룽(33)이 주인공이다. 지난 8월 1일 오후 자택 지붕을 뚫고 들어온 운석이 흙바닥에 15㎝ 깊이로 박혔다. 관을 짜고 있었던 조슈아는 “맑은 날이었는데 하늘에서 뭔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지붕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운석을 파내니 여전히 온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만지면서 떨어져 나가고 1.8㎏만 온전한 형태로 남았다. 그는 같은 달 발리에 사는 미국인 재러드 콜린스에게 현지인들로선 큰 돈인 2억 루피아를 받고 넘겼다. 운석은 45억년 전 생성된 것이며 태양계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물질을 포함하는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로 확인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아주 귀한 운석이라 g당 860달러(약 96만원)이므로 180만 달러 이상 받아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슈아는 이를 모른 채 재러드에게 운석을 판매했으니 사기를 당한 셈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재러드는 운석 가격과 관련해 “조슈아에게 30년 치 월급을 지불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재러드가 미국으로 보낸 운석은 인디애나폴리스의 운석 수집가 제이 피어텍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가 운석을 갖고 싶어 했는데 코로나19로 여행 길이 막히자 발리에 있는 재러드에게 수마트라로 가 조슈아를 만나 구매하라고 시켰다고 BBC는 전했다. 따라서 재러드가 사들인 뒤 피어텍에게 웃돈을 붙여 넘기거나 한 것이 아니었고 재러드는 여행 경비와 수고에 대한 보상만을 받았다고 했다. 재러드는 협상하는 과정에 운석을 보관할 때는 물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을 조언하기도 했다. 조슈아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운석 판 돈을 가족과 보육원에 나눠주고 예배당 만드는 일과 부모 돌보는 일에 이미 모두 썼다”고 했다. 그는 운석 중 1.8kg만 재러드에게 판 뒤, 남은 부스러기들은 친척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은 기념으로 5g을 보관했다고 했다.조슈아와 재러드는 운석의 무게와 가격을 일체 알리지 않았다. 그런데 왜 이 운석의 가치가 어떻게 180만 달러로 뻥튀기됐을까? 방송은 팔고 싶은 사람의 희망과 아마추어식 계산이 뒤섞여 나타난 일이라고 봤다. 그날 조슈아의 집 근처에는 더 작은 크기의 운석도 많이 발견됐다. 그 중 몇 개도 이미 팔렸는데 둘은 미국 이베이에서 판매됐다. 0.3g 짜리는 285 달러에, 33.68g 짜리는 2만 9120 달러에 팔렸다. 이걸 평균 내면 g당 860달러가 된다. 2.1㎏이라면 180만 달러가 넘는다고 계산한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지구와우주 탐사학교 로렌스 가비 연구교수는 “그 숫자를 보며 웃음이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수마트라 운석을 조사해왔고 공인도 해온 그는 “예전에도 이런 기사 수도 없이 봐왔다. 누가 운석을 발견하면 이베이에 내놓는다. 그리고 작은 조각이 비싸게 팔린 것을 보고 크면 훨씬 많은 돈을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계산은 통하지 않는다. 가비 교수는 “사람들은 지구보다 더 나이를 먹고, 우주로부터 온 뭔가를 소유한다는 사실에 매료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작은 파편에 수백, 수천 달러를 기꺼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도 커다란 것이라고 해서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클수록 값어치는 떨어진다. 그는 아울러 이베이에서 실제로 거래가 되는 금액은 판매자가 희망하는 금액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운석의 물질 가운데 70~80%는 찰흙이라 별다른 가치가 없다. 그는 “나머지는 철과 산소, 마그네슘, 알루미늄, 칼슘 등인데 아마도 1달러 정도, 아무리 너그럽게 말해도 2달러 가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구 대기권에 들어올 때 운석 크기는 1m 정도인데 진입하면서 쪼개져 아주 적은 숫자만 바닥에 떨어진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외계행성 대기까지 탐사…ESA, 차세대 우주망원경 개발한다

    [아하! 우주] 외계행성 대기까지 탐사…ESA, 차세대 우주망원경 개발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고장과 임무 복귀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퇴역 전까지 수천 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찾아냈다. 그리고 이제 케플러의 후계자인 테스(TESS)는 이보다 더 많은 외계행성을 찾아내리라 기대를 받는 중이다. 하지만 외계행성을 찾은 것 자체는 외계행성 탐사의 첫 단추를 끼운 것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은 외계행성의 대기, 표면온도, 환경을 파악해 외계행성의 특징과 생성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제2의 지구를 찾는 것은 물론 태양계 행성처럼 저 멀리 떨어진 외계행성에 대해서도 자세히 연구하고 싶기 때문이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를 위해 차세대 외계행성 관측망원경인 아리엘(Ariel·Atmospheric Remote-sensing Infrared Exoplanet Large-survey)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총 10억 유로 이상이 투입될 아리엘 프로젝트의 목표는 1000개에 달하는 외계행성의 대기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과학자들은 외계행성의 대기 중 수증기의 존재나 산소, 이산화탄소, 메탄 등 대기의 화학적 구성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외계행성의 대기 관측은 현재 있는 가장 강력한 망원경이라도 어려운 과제다. 아무리 밝은 외계행성이라도 기본적으로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가 아니라 빛을 반사하는 천체이므로 별보다 매우 어두워 대기를 직접 관측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허블 우주망원경 같은 강력한 망원경을 이용해도 극히 예외적인 조건을 지닌 외계행성 몇 개에서만 대기 관측에 성공했을 뿐이다. 아리엘은 사실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작은 0.7x1.1m 크기의 타원형 거울을 지닌 망원경이다. 하지만 매우 미세한 변화도 감지할 수 있는 적외선 분광기를 탑재해 외계행성이 별의 앞을 지날 때 변하는 빛의 스펙트럼 변화를 관측한다. 덕분에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수많은 외계행성의 대기를 파악할 수 있다. 다만 극도로 정밀한 관측을 위해 55K(영하 218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카메라 센서를 작동시켜야 하며 태양 빛의 방해를 피해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L2 위치에서 관측해야만 한다. ESA 17개 회원국 50개 기관과 NASA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ESA는 2029년까지 아리엘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저 멀리 떨어진 제2의 지구와 태양계를 찾으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이 한 걸음 현실에 가까워질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안녕? 자연] 8440m 에베레스트에서 미세플라스틱 최초 발견

    [안녕? 자연] 8440m 에베레스트에서 미세플라스틱 최초 발견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소리없이 지구와 인류의 생명을 좀먹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짐작하게 한다.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진은 에베레스트와 주변 고지대 19곳에서 샘플을 채취했다. 11곳은 눈으로 뒤덮인 곳이었고, 8곳은 계곡이었다. 그 결과 에베레스트에서도 해발 8000m 이상의 일명 ‘죽음의 지대’에서 미세플라스틱의 흔적이 발견됐다. 인간이 호흡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소가 부족한 지대까지도 미세플라스틱의 공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 연구진은 에베레스트의 계곡 아래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이 폴리에스터(폴리에스테르)와 아크릴 및 나일론 등에서 부서져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이 미세플라스틱들은 주로 등산용 의류 제조에 사용된다. 실제로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베이스캠프의 눈에서는 눈 1ℓ당 섬유질 79개의 고농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 미만의 작은 입자이며, 에베레스트를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입은 등산 전문가용 기능성 의류에서 떨어져 나온 뒤 소용돌이치는 기류를 타고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올라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눈 1ℓ당 평균 12개의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발견됐다”면서 “이번 연구는 에베레스트 정상 근처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아직은 ‘잠재적 유해’로 분류된다”면서 “우리의 이번 연구는 오래 지속되면서도 환경에 남아있지 않는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극지방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으로 꼽히는 남극 바다의 해빙과 북극의 눈, 심해에 서식하는 상어의 위장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진은 지난 8월 미세플라스틱이 혈관으로 들어가 혈류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만큼 작기 때문에, 혈액과 함께 몸 곳곳을 돌다가 폐나 신장, 간과 같은 여과 기관에 정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비만이나 불임, 성 기능 장애와 당뇨병 등 여러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폐나 신장, 간 등 중요 기관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면 석면처럼 주요 발암물질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에베레스트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관련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학술지인 ‘셀’(Cell)의 자매지 ‘원 어스’(one earth)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18 무명열사 40년만에 가족 찾을까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숨졌지만 신원이 밝혀지 지 않은 ‘무명 열사’들의 유전자 시료 추가 채취하면서 그들이 가족을 찾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19일 광주 북구 5·18민주묘지에 안장된 어린이 등 3기의 묘지에서 뼛조각 등을 추가로 채취해 감정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1980년 5·18 직후 망월동 구묘역에 가매장됐다가 2002년 국립 5·18민주묘지로 옮긴 지 18년 만에 관이 다시 열렸다. 모두 11기 가운데 6기는 신원이 확인됐고, 5기는 40년째 ‘무명 열사’로 남아 있다. 조사위는 이들 묘지 5기 가운데 더이상 DNA 대조가 불가능해진 3기의 묘를 파내 추가 시료를 채취했다. 무명 열사들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쓰이는 유전자 시료가 기존에 확보한 분량이 소진된 탓이다. 조사위는 이번에 채취한 시료를 이전 보다 발전된 DNA 확인 기술을 적용키로 해 이들 유해가 가족을 찾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개장한 1,3,5번 열사의 묘지는 관 크기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자그마한 유골을 비롯해 10대,20대 청년들의 유해가 묻혔던 곳이다. 앞서 지난 2002년 진행된 감식에서 무명 열사 1번은 4세 쯤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로, 총상으로 숨진 뒤 남구 효덕동 야산에 묻혀 있다 80년 6월7일 발견됐다. 2번은 16세 전후로 추정되며 복부를 총탄에 관통당했다. 3번은 20대 초반으로 파란색의 광주 모 고교의 체육복 상의와 교련복 바지를 입었다. 나머지 4번 무명열사는 30대 중반으로 추정되며 4~5개의 철사가 유해에서 발견됐는데 법의학자들은 척추 수술의 잔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5번은 5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왼쪽 팔에는 1970년대 프랑스 브랜드의 시계를 찼는데 시계줄은 국산 ‘오리엔트’ 제품으로 밝혀졌다. 5·18민주묘지에 묻힌 이들 5명을 포함해 5·18 당시 행불자로 인정된 사람은 모두 78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10대 미만의 어린이가 두 명인데 실종 당시 5살이던 박광진군과 7살이던 이창현군이다. 5월 단체는 이번에 유전자를 채취한 4세 가량의 1번 무명 열사가 박군 혹은 이군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군은 5·18 당시 아버지와 외할머니, 삼촌과 함께 외출했다가 4명이 모두 행방불명됐다. 이군의 사연은 2년 전 5·18 38주년 기념식 당시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에 채취된 시료는 전남대병원과 서울대병원으로 보내져 5·18 행방불명 피해 인정 가족이 포함된 ‘광주시 5·18 관련 행방불명자 가족찾기 신청자’의 유전자형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유전자 검사는 이전 검사에 사용된 STR기법에 가족의 방계 유전자형까지 분석하는 SNP기법이 적용된다. SNP기법은 고도로 훼손된 인체 시료 분석에서 유용성이 높은 기법으로 23개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STR 검사보다 더 많은 141개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부모, 형제를 포함한 방계(삼촌, 조카)까지 유전자를 대조해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허연식 조사과장은 “SNP기법은 이전 제주 4·3사건의 DNA 분석에 사용된 만큼 입증이 된 검사기법”이라며 “신원 확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채취된 시료의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진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행방불명자 가족 찾기 혈액 채취 신청자의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정보가 없다면 경찰청이 미아 찾기를 위해 구축한 유전자 DB와도 대조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3일의 금요일, 버스만한 소행성 지구 스쳐갔다…거리 약 386㎞

    13일의 금요일, 버스만한 소행성 지구 스쳐갔다…거리 약 386㎞

    버스만한 소행성 하나가 13일의 금요일이었던 일주일 전 지구에서 약 386㎞ 떨어진 대기권을 스쳐지나간 사실이 다음 날이 돼서야 확인됐다. 영국 과학전문 피조그닷컴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2020 VT4’라는 이름의 이 소행성은 지구를 스쳐간지 15시간 만에 미국 하와이에 있는 한 지상망원경에 의해 밝혀졌다.마우나로아산에 있는 이 망원경(ATLAS-MLO)은 소행성 지구충돌 최후경보체계(ATLAS)를 운영하는 두 관측 장비 중 하나로, 나머지 망원경(ATLAS-HKO)은 약 160㎞ 떨어진 할레아칼라산에 존재한다. 특히 이 소행성은 관측 자료 분석에서 그 길이가 최소 5m부터 최대 10m까지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이 천체가 지구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해 중력에 의해 떨어졌다면 남태평양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졌으리라 여겨진다. 심지어 이 소행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의 거리는 지구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의 거리보다 가까웠다. 따라서 이 소행성은 지금까지 지구를 스쳐간 소행성 가운데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지구와 스치면서 궤도가 크게 변해 앞으로 다시 지구를 방문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이전 기록은 지난 8월 지구에서 약 2950㎞ 거리까지 접근한 소행성 2020 QG가 갖고 있었다. 길이 1.8~5.5m의 이 소행성도 크기가 작아서인지 지구를 스쳐가고 나서야 발견됐었다.지구를 가장 가까이 스치고 지난간 이 소행성의 첫 소식은 ‘오빗 시뮬레이션’이라는 천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천문학자 토니 던이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새로 발견된 소행성 A10sHcN이 어제 남태평양 성공 몇백 마일까지 접근했었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여기서 A10sHcN은 이 소행성의 임시 이름이었다. 소행성은 지구 표면에 지역적인 피해를 주려면 그 지름이 최소 25m를 넘어야 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피해를 주려면 1~2㎞는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비교하자면 6600만 년 전 지구를 지배한 공룡들을 멸종에 이르게 한 소행성의 폭은 약 12.1㎞였다고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반면 지난 2013년 러시아 상공에서 폭발한 첼랴빈스크 운석은 넓은 지역에 걸쳐 건물 몇천 채의 창문들을 부수고 112명의 주민을 입원하게 하는 등의 간접적인 피해를 줬지만, 이번 소행성보다 30배 정도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달리 지구상에서 생명체의 존재를 지우려면 소행성의 폭은 약 96㎞를 넘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소행성 2020 VT4는 불길한 날로 일컬어지는 13일의 금요일에 지구를 스쳐간 유일한 소행성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른바 ‘아포피스’라고 불리는 폭 300m짜리 거대 소행성은 8여년 뒤인 오는 2029년 4월 13일 금요일에 지구를 스쳐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국익 우선의 냉엄한 국제외교 현실 보여준 아르메니아 패전

    한국 언론이 온통 국내 정치와 미국 대선에 매몰된 사이, 한반도에서 직선 거리로 7000㎞ 가까이 떨어진 코카서스 지역 한켠에서 벌어진 전쟁이 한국 외교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지난 9월말부터 지난주까지 44일간 싸웠다. 제주도의 2배 반 크기인 이 땅은 국제법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이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었지만, 이 전쟁에서 아르메니아가 져 아제르바이잔에 주요지역을 넘겨주게 됐다. 두 나라의 표면적 국력을 비교하면 아제르바이잔의 승리가 당연하다. 아제르바이잔이 국내총생산(GDP) 472억 달러에 세계 군사력 순위 64위인 반면, 아르메니아는 GDP 134억 달러에 군사력 111위이다. 아제르바이잔이 병력 6만 6000여명, 탱크 220대, 전투기 37대를 보유한 반면 아르메니아는 병력 5만 1000여명, 탱크 165대, 전투기 18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쟁은 제3국의 지원 여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지곤 한다. 만약 아르메니아가 주요 국가의 지지를 받았다면 전쟁의 양상은 달라질 수도 있었다. 기독교 국가인 아르메니아편에 설 법한 나라들이 적지 않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독교 국가인 서방국들은 대부분 입으로만 휴전을 촉구하면서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드물게 기독교 국가인 조지아마저 중립을 밝혔다. 심지어 이슬람 세계의 ‘공적’인 이스라엘은 중립은 커녕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사실상 지원했다. 서방국이 아르메니아를 외면한 주된 이유는 아제르바이잔의 막대한 지하자원 탓이다. 조지아는 아제르바이잔의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통해 유럽으로 연결하는 대가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이스라엘도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많은 원유를 수입하는 동시에 아제르바이잔은 자국의 무기를 수입하는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미국은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이란을 견제할 수 있는 데다 아제르바이잔의 석유가 소련의 송유관 팽창 정책을 저지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수수방관했다. 일본·중국·러시아 등 내로라 하는 강대국에 둘러쌓인 한국은 아르메니아의 패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세계 10위권 경제력(GDP)에 6위권 군사력을 보유한 한국은 무시당할 국력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국제외교에서 어느 나라도 명분보다는 철저히 실리를 따진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주요 강대국 중 어느 나라든 한국을 외면할 수 없도록 가치와 힘을 키워야 한다.
  • 더함, QLED TV 신제품 네이버 기획전 단독 론칭 및 할인 프로모션

    더함, QLED TV 신제품 네이버 기획전 단독 론칭 및 할인 프로모션

    더함(더바오파트너스, 대표 김승진)이 23일부터 29일까지 네이버 기획전을 통해 안드로이드 QLED TV 신제품을 선보인다. 그간 온택트 소비 시대 속 ‘라이브 커머스’에 집중하며 중소기업 TV 시장 영향력 강화에 나서 온 더함은 네이버 기획전을 통해 새로운 QLED TV를 론칭하고, 이를 기념한 최대 10% 할인 프로모션까지 적용한다. 구매를 원하는 이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탄탄한 성능의 TV를 구매할 수 있는 한편, 26일 오후 4시 예정된 쇼핑라이브를 통해 구매 시 네이퍼 페이 포인트 추가 적립 및 무료 배송 등의 혜택까지 함께 받을 수 있다.더함이 새롭게 선보이는 QLED TV는 50인치 모델 U501QLED와 75인치 모델 U751QLED이다. 이번 라인업이 추가됨에 따라 더함은 50인치, 55인치, 65인치, 75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QLED T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각 제품은 원색에 가까운 NTSC 100% 색재현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LG IPS 패널(75인치)를 탑재함으로써 보다 선명한 화면을 출력한다. 또한 업데이트가 보장되는 정식 안드로이드 9.0도 적용했고 구글 인공지능 및 AI 비서 기능도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송출할 수 있는 크롬캐스트 빌트인 기능도 적용됐다. 관계자는 “네이버 단독론칭을 통해 자사 신제품 QLED TV를 선보이게 됐다. 11월 26일 오후 4시 예정된 쇼핑라이브를 통해 더함 제품 구매 시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제품 구매 특별 혜택으로 HDMI v2.1 케이블(1.8)과 사은품을 증정하며, 블로그-유튜브 리뷰 작성 시에도 사은품을 증정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함이 출시한 신규 TV 제품 및 네이버 기획전 프로모션 행사 관련 상세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 방문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장군묘 사병묘/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장군묘 사병묘/임병선 논설위원

    ‘당신이 드리운/ 그늘 한 평/ 세상 그늘이라는 그늘을 다 모아도/ 내 몸/ 그늘 한 평보다 작습니다/ 햇볕을 천일 동안 모아도/ 내 몸/ 그늘 한 평을 덮을 수 없습니다/ 내 몸에 드리운/ 당신이라는 그늘/ 한 평’ 공광규 시인의 ‘그늘 한 평’이란 시(詩)인데 새삼 3.3㎡ 크기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정사각형 방 안에 키 1.8m인 사람이 누워 옆으로 구를 수 있는 공간을 가리킨다. 느티나무 한 그루 들어설 면적이기도 하고 이승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누울 자리를 의미하기도 해 존경하는 이의 묘비명에 ‘그늘’이라고 새기는 이들이 제법 있다. 평(坪)이란 단위는 일제강점기의 잔재로 2007년부터 비법정 계량단위가 돼 과태료를 물리고 있지만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고 입에 올라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경북 봉화의 오두막에서 평생을 지내다 2004년 세상을 떠난 농촌운동가 전우익 선생은 살면서 한 사람이 다섯 평 이상의 공간을 누리면 사치이며 주제 넘는 일이라고 늘 당부하곤 했다. 하물며 저승으로 떠나며 널찍한 공간을 미래 세대에게서 빼앗는 일이야 헛된 욕심이거나 염치없는 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묘역에 지난 5일 공군 예비역 준장 A씨가 장군 출신으로는 처음 안장됐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을 지낸 채명신 예비역 중장이 유언대로 2013년 서울현충원 사병 묘역에 묻혔지만 2005년 제정된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병 묘역에 묻히는 것은 A씨가 처음이다. 애초 장군 묘지는 8평(26.4㎡) 크기였는데 지난달 27일로 더이상 들어설 자리가 없어져 국가보훈처는 장군과 장병을 구분하지 않고 사망한 순서에 따라 한 평만 쓰도록 조성한 묘역에 모셨단다. 위계가 엄연해야 하고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군대에서 식당과 사우나까지 구분하는 일이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져 왔기에 한줌 흙으로 돌아가는 자리마저 존경과 예우를 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연결된 것 같다. 국립서울현충원에 가 봐도 세상을 등진 전직 대통령들 사이에 자리다툼이 있으며 후손에게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어렵잖게 알아차릴 수 있다. 장군과 장병 묘역의 구분은 말할 것도 없고 장군끼리도 계급에 따라 서열이 매겨지고, 임시정부 요인들이 친일 전력자보다 더 옹색한 위치에 있다는 시비도 여전한 것을 보면 천지사물을 구분하고 분간하는 일은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푸른별 지구가 너무 무겁다며 힘들어한다. 묘 크기로 생전의 공헌을 저울질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 일이다.
  • 아마존 약국과 애플 맥북, 왜 시장 파괴적인가

    아마존 약국과 애플 맥북, 왜 시장 파괴적인가

    아마존 파머시, 처방약 집으로 배달해줘코로나 팬데믹 틈타 약국시장까지 진출애플은 자체 개발 칩 내장한 맥북 공개하드웨어·운영체제·콘텐츠·칩까지 통합빅테크기업, 기존 시장 붕괴시키고 독점시장 경계 모호해져 독점규제 쉽지 않아 지금 전 세계의 눈은 ‘백신’으로 향해 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잇단 백신 개발 소식으로 ‘이코노미스트’는 백신 개발 소식을 다룬 커버 기사에서 “어두운 겨울에 갑자기 희망이 왔다”(Suddenly, in a dark winter, there is hope)고 표현했다. 이런 희망 속에서도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현재 ‘백신’보다 독점 또는 반독점이란 단어에 더 민감해한다. 빅테크 기업 직원들은 재택근무 중에 온라인 혁신 통합서비스를 끊임없이 만들어 냈지만, 이런 혁신이 아날로그 시장을 쉽게 붕괴시키고 독점을 유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아마존의 ‘아마존 약국(파머시)’ 서비스와 애플의 새 반도체는 빅테크 공룡기업의 시장통합 전략과 독점 유발 그리고 이에 대한 견제장치를 고민하게 된다. 아마존 파머시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처방약을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아마존 프라임 고객은 배송비가 무료다. 약국에 가지 않고도 아마존에서 약을 주문하고 집에서 받을 수 있다. 이 발표가 ‘파괴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 때문이다. 미국의 약국 시스템은 복잡하고 불편한 데다 소비자의 불만도 많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형 약국에 가기 꺼리는 상황을 아마존이 파고든 것이다. T J 파커 아마존 파머시 부사장도 아마존 파머시 발표 자료에서 “사람들이 집에서 쉽고 편안하게 처방약을 받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약국 시장 진출은 시장 파괴적 서비스이다. 아마존 디지털 마켓의 파워와 막강한 배송 시스템 때문이다. 아마존의 약국 시장 진출 발표에 미국의 약국체인 CVS의 주가는 8.6% 하락했고 월그린의 지주회사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 주가도 9.6%나 하락했다. 아마존의 ‘아마존 파머시’는 아마존닷컴, 아마존프라임을 ‘약국’까지 확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소비자 편의를 내세우지만, 아마존의 파워가 넓고 깊어지며 결국 아마존과 경쟁하는 오프라인 회사들은 힘들어지고 스러지게 된다. 이에 앞서 애플도 지난 10일 자체 개발한 칩 ‘M1’을 내장한 노트북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소형 데스크톱 맥미니 등 3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M1은 컴퓨터 작동에 필요한 칩을 한데 모은 시스템온칩(SoC)이다.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8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기능을 수행하는 16코어 뉴럴엔진, D램 등을 합쳤다. M1이 탑재된 뉴 맥북에어는 기존 제품보다 최대 3.5배 빠른 CPU, 5배 빠른 GPU 성능, 최대 9배 빠른 머신러닝 연산을 제공한다.이로써 애플은 하드웨어 기기(아이폰, 맥북, 아이패드)와 운영체제(맥OS, iOS), 콘텐츠(애플 뮤직, 애플TV 등)와 반도체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만든 완벽한 수직통합 체계를 만들게 됐다. 애플의 ‘수직통합’은 오랜 비즈니스 전략이다. 애플은 반도체를 자체 설계해 만들고 내장하는 반도체 회사가 됐음에도 반도체 ‘전문’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뛰어난 성능의 칩을 삼성전자나 레노보,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판매하지는 않는다. 즉 자사 제품에만 사용해 시장 독점을 강화하는 것이다. 애플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칩까지 통합해 ‘소비자의 편의와 소비자 선택’을 강조하지만, 디지털 기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경쟁은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마존과 애플 외에도 구글, 페이스북 등이 서비스와 제품을 ‘수직통합’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범접할 수 없는 경제적 해자(垓子, Moat·원래 침입방지용으로 성곽을 따라 파놓은 못. 현대에는 경쟁사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을 해자에 비유함)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수직적 통합과 경쟁 배제라는 빅테크 기업의 접근 방식은 점차 ‘독점’으로 인식되고 각국의 규제를 초래했다. 실제 유럽연합(EU)이 미국 아마존을 자사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한 뒤 자체 상품을 내놓는 데 이를 활용했다는 반독점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아마존 플랫폼을 사용하는 15만 유럽 기업들에 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미국 법무부는 구글에 대해 검색·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불법을 저질렀다며 반독점 소송을 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달 내로 페이스북을 반독점 혐의로 제소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처럼 빅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수직 통합) 및 인수합병(M&A)을 각국 규제기관이 제대로 막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소송에 1~2년씩 걸리지만 ‘독점’의 정의에 대해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즉 온라인 디지털 기업이 탄생하기도 전에 만들어진 ‘반독점법’을 어떻게 적용하는가의 이슈다. 우선 “회사가 내놓은 제품(서비스)이 시장 경쟁을 방해하고 독점하는가” 하는 점을 판단하려면 시장에 대한 정의(획정)를 내려야 한다.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빅테크 회사는 시장의 정의를 최대한 넓혀서 자신들을 ‘큰 전체 시장 중 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 EU를 포함한 각국 정부(법무부 및 검찰, 의회)는 가능한 한 시장을 최대한 좁게 보고 규제하려 한다. 아마존이 대표적 사례다. 아마존이 반독점 소송 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약 40%를 차지한다. 하지만 전자상거래는 미국 전체 소매 시장(Retail market)의 일부다. 전자상거래는 지난 2019년에 전체 소매 시장의 16%를 차지했고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20% 이상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쇼핑을 누가 밖에서 하는가”라고 묻지만 그래 봐야 전체 소매 시장의 20% 수준이다. 그렇다면 아마존의 점유율은 20%일까 40%일까? 시장을 최대한 넓게 보려는 아마존은 점유율이 20%임을 주장한다. 하지만 ‘전자상거래’만 놓고 보려는 미 법무부나 각국 규제기관은 40%를 주장한다. 어느 한쪽의 주장이 아닌 “둘다 맞다”고 봐야 하는 데서 딜레마가 나온다. 아마존은 특히 “전체 소비 시장의 일부일 뿐이며 점유율 40%도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소매 유통 업체 및 쇼피파이, 엣지 등 온라인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의 결과로 나온 것이다. 소비자의 선택일 뿐 독점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 시장이 ‘의류, 신발’이 아니라 ‘출판’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미국 출판 시장에서 아마존 점유율은 50%가 넘고 전자책 판매의 4분의3이 아마존에서 판매된다. 미국의 출판사에 아마존의 전체 시장 점유율이나 전자제품 판매 점유율은 중요하지 않다. ‘도서시장’ 점유율이 중요하다. 아마존은 전체 식료품(그로서리) 및 온라인 식료품 판매에서는 신생업체(아마존은 미 식료품 판매의 1%를 차지함)지만 출판 시장에서는 명백한 독점이다. 애플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시장 점유율은 15%이다. 이렇게 보면 독점 사업자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스마트폰의 25%는 아이폰이며 특히 미국은 절반 이상이 아이폰 또는 애플 운영체제 제품을 사용한다. 시장을 더 좁히면 미국 모바일 검색의 60%가 iOS에서 나온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전체 광고 시장(TV, 신문, 라디오, 실외광고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디지털 광고’에서는 양사가 80~90%를 차지한다. 때문에 미 법무부의 구글에 대한 소송과 정치권의 빅테크 기업 규제에 대한 결과의 예측이 쉽지 않으며 이번 소송이 미래 20~30년, 심지어 100년을 좌우할 만한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애플의 iOS에 기본 검색이 되도록 하기 위해 연간 50억~100억 달러를 지불해 경쟁을 배제했다고 한다. 하지만 구글은 이에 대해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 비용을 지불하게 했다”고 하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고 있다. 빅테크 기업은 모호한 경계를 타고 계속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경쟁사를 조용히 사라지게 하고 있다. 규제 기관들은 ‘시장 획정’에 고심하면서 반독점 소송 승소와 ‘기업 분할’을 시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이용자 편익’이 당장 눈앞에 놓인 제품, 서비스의 가격뿐만이 아니라 그로 인해 사라지는 기업도 고려해 소비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기업 간 M&A가 사업과 인력 구조조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경쟁이 배제되면 장기적으로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 더 밀크 대표
  • 中인민해방군 돈줄 차단… 트럼프 ‘피니시 블로’ 날렸다

    中인민해방군 돈줄 차단… 트럼프 ‘피니시 블로’ 날렸다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60여일을 남겨두고 중국에 대해 ‘피니시 블로’(결정타)를 날렸다.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중국 기업 31곳에 대해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미 백악관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인민해방군 조직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공개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은 미국 기업과 개인들이 중국군의 발전을 돕는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인식하는 중국 기업들의 주식을 직간접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은 군과 정보기관 등 국가안보 조직의 발전과 현대화를 가능하게 하고 이들에 재원을 제공하기 위해 점점 더 미국 자본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인의 투자자금이 중국 기업을 통해 중국 군사력을 높이는 데 쓰이고 군사능력을 증강한 중국군이 미 본토와 해외 주둔 미군을 직접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민군융합’이라는 국가전략을 통해 민간기업이 군사 및 정보활동을 지원하게 함으로써 군산복합체의 규모를 키운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은 표면적으로는 개인과 민간의 영역으로 남아 있지만 직접적으로 중국군, 정보활동, 정보기관의 발전과 현대화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美 “중국군 관련 기업 시총 최소 553조원”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기업들은 국내외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해 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팔고, 미국 자본에 접근하려는 여러 행위를 함으로써 자본을 끌어모은다”며 “그런 방식으로 중국은 미 투자자들을 이용해 자국 군사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한 자금을 댄다”고 비판했다. 결국 미국 자본이 미국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의 대량살상무기(WMD)와 첨단 재래식 무기개발 및 사용, 사이버 공격 지원에 쓰여 부메랑이 돼 되돌아오고 있다는 게 미국 정부의 기본 인식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정부가 올해 중국군의 현대화 작업을 지원하는 ‘중국군 관련 군사기업’ 명단을 발표한 뒤 이뤄진 후속 조치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31개 중국 기업 명단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이들 중국 기업과 그 자회사들의 시가총액이 최소 5000억 달러(약 553조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자본이 중국군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획기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행정명령 대상기업 31곳은 중국의 첨단 테크기업을 비롯해 에너지, 통신, 건설 등 광범위한 업종이 총망라됐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중국 최대 통신회사 중국전신(電信)그룹(China Telecom·China Telecommunications), 최대 이동통신 회사 중국이동통신그룹(CMCC·China Mobile Communications) 등 대기업과 국유기업 등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다 세계 최대 폐쇄회로(CC)TV 카메라 업체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HIKVISION), 세계 5위 컴퓨터 서버업체 랑차오(浪潮)그룹(Inspur Group) 등 첨단 테크기업들도 상당수 올라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 대중국 압박에 고삐를 죄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1개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홍콩 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선전 두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중국전신그룹과 중국이동통신그룹은 미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일부 기업들은 뮤추얼펀드(투자회사)에 편입돼 미 기업이나 개인들에 의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의 조치는 의도치 않게 중국군이나 중국 정보기관의 역량 강화에 자본을 제공하는 것으로부터 미국 투자자들을 보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中인권 이유로 추가 제재 가능성 행정명령에 따르면 내년 1월 11일 발효되면 미국 투자자나 기관은 해당 기업 주식을 소유하거나 관련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미 투자자들은 이들 업체의 주식을 거래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기관이나 개인은 내년 1월 11일까지 모두 처분해야 한다. 미 국방부가 중국 군부와 관련돼 있다고 추가로 지정하는 기업의 주식은 지정 60일 뒤부터 매매가 금지된다. CNN에 따르면 이 명단에는 연기금 거래도 금지 대상이다. 백악관은 지난 5월 연방공무원퇴직연금(TSP)을 총괄하는 노동부에 대중 투자를 중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미국 기업이나 개인의 투자액이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명령이 발효되면 앞으로 미국 기업이나 개인들의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 시장조사업체 CFRA의 토드 로젠블루스 상장지수펀드 리서치 부문 선임이사는 “이번 조치는 중국 자산 투자에 대한 미 투자자들의 관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을 비롯해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명령이 언제 종료될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물론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수많은 행정명령을 철회하기 위한 별도의 행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그러나 관련 사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까지 남은 임기 10주 동안 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더 많이 쏟아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가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강행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뒤집기 어려운 정책을 끝까지 밀어붙임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지난 15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와 홍콩에서의 인권 탄압과 미국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더 많은 중국 기업과 정부 기관, 관료를 제재하거나 거래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 강경파 인사들을 정부 고위직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중국이 방침을 뒤집고 국제 무대에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어가 되지 않는다면, 미래의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행동을 뒤집는 건 정치적으로 자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中 “중국기업 합법적인 권익 수호할 것”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안보를 구실로 멋대로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군민융합 발전 정책을 악의적으로 비방한다”면서 “우리는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10주간 남은 재임 기간에 일련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광기’(madness)에 대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신창(信强)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부주임은 “대중국 강경정책은 트럼프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되고 미국에서 널리 찬사를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입장을 전환하는 것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행위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재임 기간은 대중국 카드의 영향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주장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獨, 임신중절 병원 등 안내…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다

    獨, 임신중절 병원 등 안내…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다

    “편안했다.” 지난해 독일에서 임신중절 수술을 한 이주영(28·가명)씨는 당시 경험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생리가 조금만 늦어지면 ‘큰일 났다’는 생각부터 들었는데, 독일은 한국과 너무 다르더라”며 “원치 않은 임신이 당황스러웠고 수술도 힘은 들었지만 필요한 정보와 해결 방법을 쉽게 안내받을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임신하면 ‘프로파밀리아’(일종의 가족계획부)라는 정부 기관에 의무적으로 방문해야 한다. 이씨가 이곳에서 초음파 검사로 주수를 확인한 후 ‘임신 유지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니, 권역별 의사 이름과 병원 전화번호, 수술이나 약물 사용 여부까지 자세히 적힌 안내문을 내줬다. 그는 “수술과 약물 비용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상황에 따라 어떤 방법을 선택하면 좋은지 상세히 알려 줬다”며 “병원 목록을 보고 전화를 돌려 가장 빨리 수술이 되는 곳을 찾아갔다”고 했다. 병원은 친절했고 수술까지 모든 과정이 순탄했다. 이씨는 “외국인이라 의학용어 사용 등 의사소통이 약간 서툴렀지만 임신중단 과정상의 어려움은 없었다. 병원은 임신에 대해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다”며 “내 선택에 아무런 단서도 달지 않아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임신중절이 합법적으로 가능한 독일에서도 ‘함부로’ 낙태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에서도 임신중단 논의를 둘러싸고 여전히 논쟁이 계속된다”면서 “병원에서 수술을 결정한 뒤에도 3일간의 숙려기간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합 수술을 앞두고 일부러 발을 부러뜨리거나 뼈를 맞추는 사람은 없지 않으냐. 저도 누구보다 낙태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계획되지 않은 상황을 통제할 수 있게끔 하는 건데 이를 ‘남용’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미투 운동 당시 많은 여성이 호응한 이유는 여성으로 자라며 성폭력 상황을 겪어 봤기 때문”이라며 “많은 사람이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것도 그만큼 합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임신중절이 필요한 여성이 마치 마약을 구하듯이 암암리에 수술할 병원을 찾고 죄책감과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며 “여성들이 더 빨리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에서 합당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낙태를 죄로 보는 제도와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최대 6m’ 세계 최대 담수어, 어떻게 멸종 피했을까?(영상)

    ‘최대 6m’ 세계 최대 담수어, 어떻게 멸종 피했을까?(영상)

    피라루쿠, 아라파미아 등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담수어는 한때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었지만, 최근에는 각계의 노력을 통해 개체 수를 회복하고 있다. CNN은 피라루쿠가 멸종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했다. 원시적 특징과 고대 화석 자료를 간직한 고대어 중 하나인 피라루쿠(학명: Arapaima gigas)는 아라파이마 또는 파이체라고도 하는 남미 최대 크기의 담수어다. 이들은 아마존 강, 오리노코 강, 기아나 등 라틴 아메리카에 서식하며 최대5~6m까지 자란다. 실제 수년 전 몸무게가 154kg에 이르는 세계 최대 크기의 피라루쿠가 에콰도르에서 잡혀 국제낚시협회(IGFA)에 기록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피라루쿠는 단단한 흰 살과 적은 뼈 덕분에 ‘아마존의 대구’라고도 불린다. 아마존 지역에서는 중요한 식량원 역할을 해왔고, 브라질 일부 대도시에서도 인기 있는 메뉴로 꼽힌다. 그러나 무분별한 남획은 개체 수 감소로 이어졌고 결국 1990년대에는 피라루쿠 어업의 금지명령이 내려졌다. 그럼에도 불법 남획이 계속되면서 아마존에 서식하는 피라루쿠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쏟아졌다. 위기에 처한 세계 최대 담수어를 되살린 것은 현지 지역사회와 어부가 협력하는 여러 사회단체였다. CNN에 따르면 이 단체 중 하나인 ‘Institutio Juruá’는 피라루쿠가 주루아 강(브라질 서부, 아마존 강 상류부의 지류)에서 우기를 보내는 시기와 각각의 아마존 서식 구역에서 지속 가능한 수확 할당량을 10년에 걸쳐 분석했고, 이를 통해 사냥이 가능한 시기와 사냥 규모 등을 제한하는 방안을 냈다.그 결과 8월~11월 허가받은 어부들만 피라루쿠를 사냥할 수 있도록 했고, 길이가 1.55m 미만의 피라루쿠는 다시 방생하도록 관리했다. 그 결과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1년 후에는 주류아 강에 서식하는 파라루쿠가 4000마리 이상으로 증가했다. 현재는 이러한 관리구역을 확대했고 35개 지역, 1358곳의 호수에 약 33만 마리의 피라루크가 관리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커뮤니티는 400개 이상에 달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브라질 생태학자인 주앙 캄포스-실바 박사는 “아마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인 관리를 통해 피라루쿠의 개체 수를 보존했고, 그 결과 포획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학교와 인프라 개선, 의료 시스템 등을 지원하는 등의 사회적 혜택도 창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이전에는 파라루쿠의 서식지를 관리할 수 없었다. 어부들은 상업적 이익을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가능한 많은 파라루쿠를 수확했고, 결국 멸종 위기에 이르렀었다”면서 “환경보호가들과 지역사회가 20년 가까이 노력한 덕분에 파라루쿠는 식탁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브라질 사람들은 이 물고기를 잡아먹을 수 있지만, 개체 수는 보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군과 병사 모두 똑같은 묘지에 묻힌다…‘장병묘역’ 조성

    장군과 병사 모두 똑같은 묘지에 묻힌다…‘장병묘역’ 조성

    2005년 제정된 국립묘지법 후속 조치앞으로 장성급 장교와 병사 모두 똑같은 묘지에 안장된다. 19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최홍선 공군 예비역 준장이 처음으로 안장됐다. 장군 출신이 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안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장군 묘지는 26.4㎡(8평) 규모였다. 병사 묘지에 비해 크기가 컸고 구역도 별도로 편성됐다. 그동안 현충원 안장을 희망하는 장군들은 많았지만 묘역이 부족했다. 정부는 2005년 만장에 대비해 국립묘지법을 제정해 대통령(264㎡) 외에는 계급 구분없이 모두 3.3㎡(1평) 규모 면적에 안장하도록 했다. 다만 장군묘역이 만장 될 때까지 안장 방법 및 묘지의 면적은 기존의 법령을 적용한다는 한시적 규정을 뒀다. 지난달 27일 장군묘역이 만장 되면서 한시적 조치가 끝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새로 들어선 대전현충원 7묘역에 장병묘역을 조성했다. 앞으로 조성되는 묘역에도 장군과 병사가 계급 구분없이 순서대로 안장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형평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시행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별세한 채명신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은 유언에 따라 국립서울현충원 병사묘역에 묻힌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후변화 탓에 거대화”…‘2층버스 크기’ 신종 공룡 아르헨서 발견

    “기후변화 탓에 거대화”…‘2층버스 크기’ 신종 공룡 아르헨서 발견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약 1억7900만 년 전에 서식한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바괄리아 알바’(Bagualia alba)라는 학명이 붙은 이 초식 공룡은 덩치가 2층 버스만하고 튼튼한 뼈와 네 다리 그리고 긴 목을 지닌 것이 특징적이다. 아르헨티나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은 파타고니아 사막의 한 퇴적층에서 발굴한 이 공룡의 화석들을 자세히 분석해 이 종이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거대화했다는 가설을 세웠다.연구진은 최소 3마리분의 바괄리아 알바 화석 뼈 100여 개를 대상으로, 특정 화학물질의 붕괴율을 바탕으로 시기를 추정하는 방사성 연대 측정 기술을 사용했다. 그 결과, 쥐라기 초기인 당시 기후 변화가 발생해 다양한 식물 대신 키가 큰 상록침엽수가 번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파타고니아 고생물학박물관의 디에고 폴 박사는 “이런 기후 변화는 당시 남반구 일대에서 화산 활동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로 인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바괄리아 알바는 당시 새롭게 번성한 질긴 초목을 소화할 수 있도록 잘게 씹을 수 있는 튼튼한 이빨을 지닌 몇 안 되는 동물 중 하나였다. 덕분에 이들 공룡은 초식 공룡 가운데 우위를 차지해 거대화했다는 것이다.초기 용각류에 속하는 바괄리아 알바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길이 약 12m, 몸무게 약 10t으로, 몸길이 약 40m, 몸무게 약 100t에 달하는 용각류보다 훨씬 작았다. 하지만 당시 수준에서는 이 공룡의 덩치가 다른 육식 공룡들의 공격을 단념하게 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몸소 보여주는 정치인”…기자회견서 날생선 뜯어 먹었다

    “몸소 보여주는 정치인”…기자회견서 날생선 뜯어 먹었다

    “생선 소비 급감…어민 어렵다. 먹어 달라”SNS와 언론에 퍼지며 확실한 홍보 효과 스리랑카의 한 정치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도와주기 위해 기자회견 중 물고기를 날로 뜯었다. 19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스리랑카 수산부 장관을 지낸 딜립 웨다라치(63)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 후 급감한 생선 소비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하며 물고기를 두 손으로 잡고 뜯어먹었다. 웨다라치 전 장관은 “사람들에게 생선을 먹으라고 호소하기 위해 물고기를 가져왔다. 우리는 생선을 날로 먹는다”고 말한 뒤 약 30㎝ 크기 물고기 몸통의 등쪽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웨다리치의 이날 연출은 다소 파격적이어서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확실한 홍보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물고기를 씹으며 “사람들이 생선을 먹지 않으니,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생선을 팔지 못한다. 생선이 팔리지 않으니 어민들이 바다에 갈 이유가 없고, 모두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고 말했다. 연일 2000명 넘는 감염자 발생 스리랑카에서는 지난달 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연일 2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수산시장을 중심으로 확산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생선을 먹지 않으면서 생선 재고가 급증하고 생선 가격도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특급 쇼맨십”, “대단하다”, “몸소 보여주는 정치인, 이렇게 보여줘야지”, “너무 웃기다”, “코미디언 아닌가요?”, “쉽지 않은 행동일 듯”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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