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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포터 투명 망토’ 마법 아닌 현실되나…국내 연구진 메타물질 구현

    ‘해리포터 투명 망토’ 마법 아닌 현실되나…국내 연구진 메타물질 구현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망토’가 현실에서도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연구진이 굴절률을 제어해 빛의 경로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투명 망토 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벌크 메타물질’을 구현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7일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정인 교수 연구팀 등이 음굴절하는 빛의 파장대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메타물질이란? 메타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초월한’이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나온 말이다. 메타물질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이 만들어낸 새로운 성질을 가진 물질들을 총칭한다. 학술적으로는 자연에서 얻은 물질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성질을 가지도록 인공적으로 배열 및 설계한 물질을 뜻한다. 특히 빛‧에너지의 파장보다 작은 인공원자들로 이루어진 구조들의 집합체를 통칭한다. 메타물질은 이로 인해 빛과 국소적인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빛의 위상, 세기, 진행 방향 등과 같은 다양한 특성을 변화시킨다. 새로운 광학 특성을 가진 메타물질은 무궁무진한 상상 속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미래혁신소재 플랫폼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메타물질은 빛을 일반적인 굴절 방향과 다른 쪽으로 휘도록 하는 ‘음굴절’과 빛의 파장보다 작은 초점을 만드는 등 특이 성질을 보인다. 실제로 음굴절이 구현되면 투명 망토, 빛의 파장보다 작은 초점, 초고해상도 이미징, 빛 경로 제어, 초고성능 센서 등에 응용할 수 있다.한국연구재단, 굴절률 제어해 빛 경로 조절하는 방식 적용 연구팀은 나노물질인 질화 보론과 흑연층이 자발적으로 교차해 쌓이는 합성법을 개발했다. 이들 분말을 벽돌처럼 찍어 잘라낸 벌크 소재(자연계에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길이 100㎚ 이상의 눈으로 관측되는 물질)는 3차원 모든 방향에서 음굴절 등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광학적 성질을 보일 수 있는 ‘하이퍼볼릭 메타물질’ 성질을 나타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크기의 나노 소재가 아닌 사람 눈으로 볼 수 있는 크기의 벌크 소재 형태로는 처음 구현된 메타물질이다. 평면 방향뿐만 아니라 모든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을 음굴절시키는 데다 파장대도 정밀하게 조율할 수 있다. 메타물질 여러 개를 이어 붙여 망토를 만들고, 망토의 빛 굴절률을 정밀 제어하면 투명 망토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매우 작은 금속을 초고난도 특수 세공 기술로 가공해 나노 크기의 메타물질을 구현해 왔다. 구조 설계·변형이 어려운 기존 방식으로는 다양한 메타물질을 구현하거나 성질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연구팀은 “질화 보론과 흑연을 섞는 비율, 두께 등이 벌크 메타물질의 성질을 결정하는데 이는 메타성질을 화학적으로 제어한 최초의 결과”라면서 “투명 망토, 나노입자도 볼 수 있는 초고해상도 이미징 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여기는 중국]중국 식당서 쥐가 갑툭튀 했을때 ..주인 반응은

    [여기는 중국]중국 식당서 쥐가 갑툭튀 했을때 ..주인 반응은

    중국 우한의 한 샤브샤브 전문점 천장에서 살아있는 생쥐가 바닥에 떨어져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소재한 식당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오리 생고기를 넣어 즉석 조리한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유명세를 얻으며, 현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수차례 소개되면서 최근 손님들이 만석을 이뤘던 유명 식당이다.  사건은 지난 4일 이 식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식사가 한창이었던 손님 리우 씨가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리우 씨는 친구들과 한창 식사를 하던 중 ‘툭’하는 소리와 함께 살아 움직이는 생쥐 한 마리가 바닥에 떨어져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곧장 자신의 휴대전화로 이 장면을 촬영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 속에는 해당 가게 점원인 여성이 청소 도구로 쥐를 쓸어 담은 뒤 쓰레기 봉투에 넣어 처리하는 모습도 그대로 담겼다. 리우 씨는 “대수롭지 않은 사례인 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청소도구를 들고 나타난 뒤 살아서 바둥거리는 생쥐를 처리했다”면서 “생쥐는 성인 남성 팔 길이만큼 컸다”고 회상했다. 당시 현장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한 남성 직원이 모든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제의 식당 총괄 매니저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남성이 리우 씨에게 연락을 취해 동영상 원본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이 같은 비위생적인 식당 운영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건 발생 불과 3일 전에도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또 한 차례 비위생적인 식당 사례가 영상과 사진으로 공유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4일 중국 광시성 난닝의 유명 면요리 전문점에서는 주문한 요리 위에 바삭하게 튀겨져 원형 그대로를 유지한 바퀴벌레 튀김이 손님 식탁에 올라 논란이 됐다. 당시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한 남성 누리꾼은 “주문한 요리가 상 위에 올려졌을 때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커다란 크기의 바퀴벌레가 눈에 띄었다”면서 “처음에는 그 상태가 너무나 원형 그대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내가 혹시 식용 누에고치를 주문한 것은 아닌가 잠깐 착각을 했을 정도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문한 요리 위에 마치 장식품처럼 진열돼 나온 바퀴벌레 생각을 하면 헛웃음이 나온다”면서 “젓가락으로 이 벌레를 잡고 앞뒷면을 자세히 살펴봐도 바퀴벌레가 확실했다. 하지만 큰 무리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잠자코 있었지만 다시는 이 식당을 찾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누리꾼은 “사건 직후에도 문제의 식당에서 주문 요리 가격을 모두 지불해야 했다”면서 “가게 직원들은 피해 남성이 문제를 제기하자 새로운 면 요리로 다시 준비해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급하게 식당을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6년 광둥성 광저우 소재의 유명 샤브샤브 전문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아내와 함께 식당에서 주문한 샤브샤브 요리를 식사 중이었던 피해자 A씨는 천장에서 갑작스럽게 떨어진 큰 쥐 한 마리가 그의 얼굴을 심하게 할퀴는 피해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했다. A씨가 아내와 함께 찾았던 문제의 식당은 리뷰 전문 사이트에서 별점 4.5점(5점 만점)을 받은 이 지역 유명 식당이었다. 관할 공안국 측은 사건 직후 식품 소비 과정에서 비위생적인 식당이나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발견할 시 소비자는 식품안전불만구조전화(국번없이 12315번)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위생 문제를 제기할 시에 반드시 문제가 되는 상황을 특정해 신고 조치해야 한다면서 감독 부서가 문제가 된 사건 증거를 수집할 수 있도록 소비자는 사건을 목격한 직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신고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지구의 역사와 지배자/기초과학연구원 희귀핵연구단장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지구의 역사와 지배자/기초과학연구원 희귀핵연구단장

    어느새 2021년 한 해의 마지막 달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은 잃어버린 한 해가 됐다는 글을 쓴 게 엊그제 같은데, 안타깝게도 1년이 지난 현재 상황도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코로나의 새로운 변형인 오미크론이 3~6개월이면 전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려온다. 두 해째 팬데믹 속에서 연말을 보내며 필자는 우주공간 속 ‘창백한 푸른 점’ 지구의 탄생과 역사는 어떠했고, 지구를 대표하는 물질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생명체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져 본다. 우선 지구를 대표하는 물질은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가 결합한 H2O, ‘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크고 작은 인공 연못부터 거대한 로마 시대의 수로와 수에즈 운하까지, 어떻게 보면 물은 ‘인간’을 이용해 지구 곳곳을 누비고 다닌 ‘주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 전체에 가장 많은 원소는 수소와 헬륨이지만 지구 내부를 구성하는 질량 비율로는 철, 산소, 규소 순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초신성 폭발, 중성자 충돌 같은 천체 현상에서 발생한 다양한 원소들로 구성된 ‘우주 먼지’가 45억년 전 중력으로 뭉쳐져서 형성됐다.지구의 45억년을 1년으로 압축한다면 시간별로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지구의 1년 중 대부분의 기간은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극한 환경이었고, 겨우 11월 초가 돼서야 육지 식물이 생겨났으며, 12월 초에는 곤충과 네 발 달린 동물이 나타났다. 쥐라기 시대에 있었던 공룡은 12월 13일에 나타났으나 26일에 뉴욕 맨해튼 크기의 운석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멸종한다. 인간은 12월 31일 밤 11시 35분에 처음 지구에 모습을 보였다. 밤 11시 55분이 돼서야 비로소 인류 문명이 시작됐고, 환경 훼손의 시발점이 된 산업혁명은 12월 31일 밤 11시 59분 58.2초 이후, 자정이 되기 약 1.8초 전에 일어난 셈이 된다. 이렇게 유구한 세월 동안 유지돼 온 지구의 환경을 단시간에 교란시키고 위협하는 ‘깡패’ 동물은 다름 아닌 바로 인간이다. 인간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던 고생물의 유해로 생성된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는 오랜 기간 인간의 편의를 도모하는 귀중한 에너지 자원이 돼 왔다. 하지만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됐고, 이로 인해 더 강력해진 태풍, 홍수 등은 어쩌면 인간에게 경종을 울리는 물의 반격, 더 나아가서는 지구의 반격일 수도 있다. 인간의 자기중심적 활동으로 인해 피해를 본 다른 생명체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번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가 인류에 대한 거대한 저항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간이 아무리 최첨단 과학기술을 이루어 냈다 할지라도, 이제는 거대하고 위대한 자연 앞에서 겸손해져야 한다. 45억년 지구의 역사에서 뒤늦게 합류한 인간만이 특별하고,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오만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식물과 동물, 그리고 무생물과 미생물 사이에 있는 바이러스조차도 지구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다만 그동안 기세를 부린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제 그만 공격을 멈추고 치명적이지는 않은 약한 감기처럼 인간과 공존하거나 지나가 주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그리고 지구라는 우주의 작은 외딴 섬에서 함께 존재하는 생물, 미생물, 그리고 돌조각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는 겸허한 마음으로 2021년을 보내려 한다.
  • 누리호 희망 본 방산업계, 소형발사체 개발에 도전

    누리호 희망 본 방산업계, 소형발사체 개발에 도전

    비록 최종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미완의 성공’으로 평가되며 한국 우주과학사의 분기점을 찍은 누리호(한국형발사체) 발사 이후 한껏 고무된 국내 방산업계가 추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소형발사체’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한화에어로, 항우연과 개발 추진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소형발사체 시스템 개념 설계와 개발계획 도출’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일 회사는 항우연과 소형발사체 설계안(사진)을 검토하기도 했다. 소형발사체는 크기 500㎏ 수준의 작은 위성을 우주로 쏴서 올릴 수 있는 성능의 발사체를 의미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항우연과 본 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3월까지 발사체 개념 설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누리호 사업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소형발사체 사업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서 ‘누리호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75t급 액체로켓을 제작한 바 있다. ●KAI, 자회사 S&K항공 등과 협력 누리호의 1단 연료탱크, 산화제탱크 제작과 함께 누리호의 전체 조립을 주관한 바 있는 한국항공우주(KAI)도 최근 자회사 S&K항공을 통해 소형발사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민간기업 최초로 15t급 엔진을 장착한 소형발사체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형발사체 구성품 개발·제작을 함께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이라는 이름의 소형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로켓’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소형위성 시장 10년 내 60조 규모로 최근 소형위성의 수요가 커지면서 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소형발사체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도 2026년쯤 150㎏ 이하급의 여러 소형위성 발사할 계획이다. 우주 분야 시장조사기업인 유로컨설트는 소형위성 시장이 향후 10년간 513억 달러(약 6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아랍에미리트 22조 수출 성공, 대기만성형 전투기 ‘라팔’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아랍에미리트 22조 수출 성공, 대기만성형 전투기 ‘라팔’

     지난 12월 3일(현지시각) 프랑스 국방장관인 플로랑스 파를리(Florence Parly)는 SNS를 통해 프랑스가 만든 라팔 전투기 80대의 수출계약을 UAE 즉 아랍에미리트와 맺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는 80대의 라팔 전투기와 함께 에어버스사의 H225M 카라칼 군용헬기 12대도 함께 도입하기로 했다. 계약금액은 192억 달러, 한화로 약 22조여억원에 달한다. 계약식에는 프랑스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과 아랍에미리트의 실세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자예드 왕세자가 참석했다. 프랑스 정부와 제작사인 닷소의 아랍에미리트 라팔 전투기 판매는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09년부터 아랍에미리트는 업그레이드형 라팔 전투기 도입에 관심을 갖았다. 2011년 닷소사는 아랍에미리트가 100억 달러 규모 60대의 라팔 전투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협상과정에서 파경에 이르렀고, 아랍에미레이트는 다른 전투기를 알아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정부는 라팔 전투기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아랍에미리트 군사협력을 강화해 나갔다. 프랑스군 기지 건설과 함께 병력을 주둔시켰으며, 알 다프라 공군 기지에 라팔 및 미라지 2000 전투기를 상시 배치해 왔다. 라팔 전투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총 생산대수가 300대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전투기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300대로 보는데, 2027년부터 아랍에미리트에 라팔 전투기가 인도되면 흑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국내에서 프랑스의 라팔은 안 팔리는 전투기의 대명사로 통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사이 구매국이 점점 늘어났고, 올해 기준으로 230여대가 생산되었다. 이 가운데 프랑스 해공군이 운용중인 라팔 전투기는 140여대에 달한다. 옴니롤(Omni-role) 즉 다목적 전투기로 개발된 라팔은 공대공 및 공대지 임무 외에, 정찰 그리고 전투기끼리 공중급유까지 가능하며 심지어 핵 공격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또한 전투기의 크기 또한 동급 다른 전투기와 비교했을 때 작은 편에 속한다. 특히 파생형 가운데는 항공모함의 좁은 갑판에서 운용되는, 함상전투기까지 있어 개발 당시부터 무게와 크기의 제약이 심했다. 그러나 무장탑재능력과 추력대중량비는 결코 동급 전투기들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와 함께 소형 경량화와 스텔스 능력을 갖기 위해 개발 당시부터 첨단 신소재를 과감히 적용하였다. 동체와 날개 대부분을 복합재료로 만들었으며, 레이더 반사 면적이 큰 부분에는 레이더 흡수 재료를 사용해 생존성을 높였다. 라팔은 F-22나 F-35 스텔스 전투기와 달리 세미스텔스 전투기로 분류하기도 한다. 라팔은 F1(France 1)에서 F3R로 점진적으로 개량되고 있다.  특히 F3에서 완전한 다목적 전투기의 능력을 갖게 되었다. 아랍에미리트가 도입할 라팔은 가장 최신형 모델인 F4로 알려지고 있다. 라팔은 2002년부터 아프간 전쟁에 투입되었으며, 2007년에는 최초로 GBU-12 레이저유도폭탄을 투하해 지상군을 지원했다. 이후 2011년 리비아에서 벌어진 오디세이 새벽 작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으며, 공중전은 아니지만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리비아 공군의 경공격기를 격추시키기도 했다.
  • “서해 최북단 주민 생활여건 개선 위해 백령공항 건설 필요” 접경지역 좌담회

    “서해 최북단 주민 생활여건 개선 위해 백령공항 건설 필요” 접경지역 좌담회

    최근 백령공항이 세 번째 도전 끝에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2027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백령공항 사업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1740억원에 달하는 국비 사업이 최종 승인되려면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백령도는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이자 천혜 자연과 비경을 간직한 섬이다. 백령공항은 접경지역 섬 주민의 정주여건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백령도. 과연 제2의 제주도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로부터 서해 최북단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백령공항 건설 사업의 예타 선정에 따른 향후 발전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번 좌담회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회의 주최로 오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접경지역 발전 정책 엑스포’를 앞두고 강원, 경기, 인천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현안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좌담회에는 최정철 인천항만공사 부사장, 김웅이 한서대 항공물류학과 교수, 석종수 인천연구원 교통물류 연구부장 등이 참석했다. 진행은 서울신문사 사내벤처 투어링위키 조현석 부장이 맡았다.  - 백령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의견은 김웅이 교수 : 백령도는 도서지역이다. 도서 지역의 교통 서비스는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라 할 수 있다. 백령도는 기존에 배편를 이용해서 서비스 제공 했지만 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백령도의 유출입 통행량을 봤을 때 연간 40만명 정도 된다. 2019년 기준으로 그 중에 거주인구가 30%, 나머지 70%가 관광 및 방문객이다. 이런 수준으로 본다면 앞으로 방문객들이 점차 늘어 날 텐데 방문객들을 위한 교통 서비스는 필수적인 요소인 것 같다. 2017년에 공항 건설을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했는데 경제성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경제적 편익은 돈을 번다는 개념보다는 이용자들의 접근성 개선이라든지 편리성 증진이 목적이라고 본다. 백령공항이 갖는 의미를 단순하게 경제적 편익보다는 도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의 개선이라든지, 도서 지역과 내륙 지역과 연결 통해서 생활, 안전, 보건 등 여러 가지를 끝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백령공항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성적인 평가 관점에서도 국방이나 서해수호와 관련된 관점에서도 필요한 시설이다. 최정철 부사장: 백령도에는 주민 5000여명, 군인 5000여명 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양 경찰의 전진기지가 있다. 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필요하다. 공항이 생기면 국내 공항들과의 다양한 항공 노선이 생기는 측면에서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 국내 항공노선 뿐만 아니라 백령도는 중국과도 가깝다. 우리의 서해안이자 중국의 동해안에는 섬이 거의 없다. 백령도는 중국인에게는 선물과 같은 상당한 희망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 평화가 정착돼 북한 사람들이 백령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포석도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오지에 대한 필수적인 공공 교통서비스로써, 중장기적으론 국내, 중국, 북한의 항공 수요를 충족시켜서 차별화된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백령도에는 분명히 그들이 원하는 좋은 천연 관광자원들이 많이 있다. 백령공항의 필요성은 그렇게 본다. 석종수 연구부장 : 앞에 두 분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거의 다 했다. 제가 조금 더 강조를 하자면 백령도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좋은 관광지이지만 사실 그 동안은 수도권 정도의 관광 수요 정도만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오로지 배편으로만 가야하기 때문에 남쪽 지방에 사는 국민들은 아침 배를 타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와서 하루를 지내야 하는 그런 문제가 있었다. 공항이 생기게 되면 전국이 관광 권역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백령도가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좀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백령도라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분들이 많았는데 백령공항 건설은 이제 백령도에 대한 홍보도 된다. 또 백령도가 가지고 있는 그 안보관광지로서의 중요성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서 앞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안보관광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백령도는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관광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원들이 많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곶해변이라든지 두무진 등이 있다. 다른 지역은 관광지를 개발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야 되는데 백령도는 이미 갖추어진 자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교통 수단만 잘 활용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도 백령공항은 필요하다고 본다. 최정철 부사장: 백령도는 안개가 많이 끼거나 풍랑이 일면 선박이 안 뜰 때도 많이 있다. 백령도 주민들에게도 일일 생활권을 제공해 줘야 한다. 항공기만 뜨면 아침에 육지에 와서 일 보고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 공공 서비스가 가능한 측면에서 대환영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백령도는 예로부터 유명 관광지였다. 그런 부분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었는데, 향후 있을 기획재정부 본 조사 통과 가능성은 석종수 연구부장 : 기재부에서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가장 큰 부분은 경제성을 보는 것이다. 백령공항이 지난해 5월과 12월 두차례 심의에서 잇따라 탈락했지만 그 당시에도 경계성 자체가 없어서 탈락 한 것은 아니고 다른 이유들 때문이었다. 앞서 국토부에서 시행했던 사전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보면 백령공항의 경제성이 굉장히 높게 나온다. 공항건설 경제성을 따지는 부분에 있어서 지금 추진되고 있는 울릉공항이나 흑산공항보다 더 훨씬 경제성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만 가지고 이야기 한다면 예타 통과는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앞서 두차례 기재부에서 예타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을 때 사유들을 보면 수요추정 있어서의 정확성이라든가, 또는 백령도 내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이 이유였다.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한 논리를 개발하고 준비를 하면 예타 통과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정철 부사장: 조금 전에도 울릉공항, 흑산공항, 백령공항 등 3개 공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저는 이 세 개 공항이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각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의 주요 거점 공항으로서 우리 영토의 방어와 확장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울릉공항은 약 6000억원 쯤 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흑산공항은 당초 2000억원을 예상했지만 3000억원까지 들 것 같다. 그런데 백령공항은 1745억원 정도 밖에 들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 이유는 1950년대 후반에 백령도에 피난민들이 2만~3만명이 몰렸었다. 그들의 생활을 위해 1960년대까지 대규모 간척사업이 이뤄졌다. 현재 간척지 농지들은 일반 주민들에게 분할이 되었다. 지금 백령 공항이 들어설 자리는 옹진군 소유의 부지이다. 그러니까 굳이 공항 건설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거나 보상해야 할 문제가 없기 때문에 투입 비용이 적게 든다. 반면 여러 가지 천연 자원들, 역사·문화자원들, 관광 자원 등을 고려하면 비용 편익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력이 계속 상승되고 있다. 이 정도의 공항 건설은 얼마든지 꾸려 나갈 수 있다. 지방 정부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해나가면 된다. 백령도에 관광인프라가 좀 부족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있는데 그것은 공항이 확정되기만 하면은 추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 간척지 주변에 담수호는 물론 주변에 여러 추가적인 관광 시설을 만들 수 있는 부지 또한 갖추고 있다. 김웅이 교수 : 세 번째 도전이라고 했는데 사실 첫 번째, 두 번째 도전 실패의 원인을 좀 따져보면 수요도 있고 배후 시설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 수요 예측은 공항을 건설하는데 가장 어려운 문제다. 너무 과한 수요를 예측할 경우 적자공항이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개발을 주저하고 있다. 사실 이번 백령공항도 수요적인 측면에서의 문제가 이슈였다. 2020년 심의에서 탈락한 사유 중에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가 너무 과하게 수요를 예측했다는 지적이다. 해수부에서도 똑같이 항만을 대상으로 중장기계획에서 수요를 예측하는데 그 수요와 너무 큰 차이를 보였다. 국토부는 2030년 기준 57만 6000명이 오가는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해수부는 같은 기간 40만명으로 예측하면서 차이가 발생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을 다시 한번 꼼꼼히 분석했을 때 그것은 관점의 차이지, 어떤 추정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수부에서 추정한 것은 해상 교통망을 가지고 수요의 증가를 계산한 것이다. 그것도 백령도 용기포항만 갖고 한 것이 아니라 전체 우리 국내 도서 지역에 있는 수요를 예측하고 그것에 대한 수요를 계산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크기 수요가 증가하지 않게 나온 것이다. 그런데 백령 자체에 대한 수요만 가지고 보면 굉장히 증가 폭이 크다. 이번에 선정됐다는 것은 그런 수요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다. 그 정도 수요 예측이라고 하면 기존에 있는 국토부에서 했던 사전타당성 수요와 현재 제가 산정한 수요가 거의 비슷하다.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도 경제성 분석이 ‘2’가 나왔다는 것은 비용보다 편익이 두 배가 크다는 얘기다. 그런 결과가 있기 때문에 아마도 기재부 본 조사 가서도 유사하게 수요를 인정한다면 충분히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석종수 연구부장 : 예타가 통과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이제 기재부의 예타가 통과되고 나면 이제 인천시를 중심으로 해서 옹진군이 그 배후지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우리가 그것을 개발하는 주목적 중에 하나가 관광객을 어떻게 유치 할 것인가 하기 때문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충분한 전략들을 구상해야 한다. 또 관광객들이 들어와서 쉬고 돈 쓸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줘야 한다. 그런 어떤 관광인프라들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전략을 짜야 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 백령도 자원들이 훼손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전략도 잘 짜야 한다. 최정철 부사장: 2023년에 기재부 예타가 통과되면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한다. 그것이 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 승인을 받으면 대게 2025년 정도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항을 착공하게 되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미 공항 부지도 확보했고, 추가 매립도 필요없다. 그래서 한 2년 정도면 활주로와 공항 터미널을 만들 수 있다. 제가 보기에는 2027년 정도는 충분히 공항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 공항 건설 기간과 병행해서 백령도 내부의 관광 인프라를 갖추면 충분하다. 그렇게 투트랙으로 아마 가야 될 것 같다. 김웅이 교수 : 예타는 기재부에서 하는 것이다. 인천시는 아까 말한 전략을 준비하는 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공항건설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생성해 내고 분석을 해야 한다. 예타에 들어가는 항목에 대한 자료뿐만 아니라 더불어서 추가적으로 백령공항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을 추가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기재부 예타 분석이 사실 문서나 서류 분석을 주로 하지만 여론이나 분위기도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백령공항 건설로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최정철 부사장: 제주도는 역사적으로 남해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다. 백령도는 원래 역사적으로 서해에서 주요 거점으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지금 분단 이후에 백령도가 그 역할을 잠시 못 하고 있는 거니까 백령공항 건설은 그것을 회복 의미가 있다.백령도는 두무진, 콩돌해변 등 그 어디에서도 갖지 못한 천연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것만 있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역사 관광자원도 많다. 백령도는 효녀 심청이의 스토리가 있는 곳이다. 또 여기가 중국 원나라의 유배지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원나라 황실에 휴양지였다는 것이 맞다.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에도 충분히 스토리가 있다. 그 다음에는 문화·예술관광 자원인데 사실은 한 10여년 전에 백령도에 레지던스 프로그램들을 시도를 했었다. 평화미술관 등을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일본 나오시마를 벤치마킹했었다. 그런 부분에서 관광 자원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북한과 인접해 있어 평화 관광자원도 많이 있다. 백령도 주변 먹거리인 해삼, 멍게, 홍어 등 냉면이나 여러 가지 먹거리들이 많이 있다. 걱정하는 부분은 항공노선을 충분히 놀 수 있느냐는 부분인데 항공노선은 인천, 김포 등 수도권 뿐만아니라 청주, 대구, 부산, 무안 등과의 노선은 필수적이다. 모두 1시간 거리다. 아울러 중국 베이징이나 요령성의 심양, 산둥 성의 제남 등과의 항공노선도 놀 수 있다고 본다. 담수호에 수상레저시설, 골프장, 리조트호텔, 면세점 등도 당연히 확보가 돼야 한다.백령도가 제주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울릉도는 동해에서의 역할, 백령도는 서해에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각각 중심적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석종수 연구부장 : 저는 조금 견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와는 성격이 좀 다르게 갈 필요가 있다. 제주도 만큼 관광이 활성화가 될 것이냐라는 부분에서는 우리가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 당장에는 여러 가지 제약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백령도가 접경지역에 있기 때문에 현재 통행이 그렇게 자유롭진 않다. 항공교통의 들어가더라도 야간 시간대에는 비행이 안된다. 주간에만 비행이 된다면 사실은 항공기로 실어 나를 수 있는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다. 중국 등 외국에서 온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게 주간 시간에만 가능하다. 50인승 비행기가 실어나를 수 있는 승객의 한계도 있다. 이를 고려하면 생각하는 만큼 많은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백령도가 관광지로서의 역할은 하겠지만 제주도처럼 많은 관광객이 왔다가 가기에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한정된 관광객이 와서 이렇게 소비하고, 관광을 하는데 있어 면세점이 됐던 레저시설을 수요에 문제가 당장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제가 지금 말씀 드린 것은 이런 시설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이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그렇게 방향을 잡아 가지만 단기적으론 그런 어떤 제주도의 모형이 아니라 백령도가 가지고 있는 자연 환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런 인프라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백령도 내부의 교통망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주민들만 이동 위한 생활도로 수준인데 이런 것들을 정비해야 한다. 또 백령도만 볼 순 없으니까 주변에 있는 대청도, 소청도들이 연계가 돼야 한다. 여기를 순환하는 해상교통도 마련해야 한다. 당장 우리가 제주도를 벤치마킹 제주도를 모델로 삼기보다는 백령도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백령도만의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고, 중장기적으로 제주도를 모델로 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김웅이 교수 : 제주도라고 하면 휴가 때 마다 자주 가는 관광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번 가고 일회성으로 끝나고 관광지보다는 재방문이 이뤄지는 곳이다. 백령도도 재방문이 가능한 서해의 대표 관광지가 돼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이게 백령도가 관광지로서 어떤 특성을 가져야 하는 가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백령도 갖고 있는 어떤 관광의 테마를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단순한 ‘방문형’보다는 ‘체류형’으로서의 관광지가 돼야 한다. 백령도는 계절적인 차이는 좀 있겠지만 적어도 체류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리조트들이 들어온다면 관광객들도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재방문 더 할 수 있다. 그런 테마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다보면 아마 제주도 만큼의 관광지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백령공항 내국인 면세점 유치는 김웅이 교수 : 내국인 면세점이 도입되면 관광객 유치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소규모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게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대형 공항에 만 면세점이 있고, 지방공항은 아직 면세점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그런 면에서 유치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석종수 연구부장 : 저도 비슷한 생각이다. 내국인 면세점을 넣으려면 특별법으로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관광객 유치이라는 측면, 관광객들이 백령도에 와서 어떤 특산품들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면세품을 구입한다는 재미가 있어야 되니까 필요성은 충분하다. 다만 면세점이 민간 사업자들이 사업을 해야 되는데 사업성이 나와야 되는데 당분간은 관광객들이 폭증하지 않을 수 있으니 수요 부분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소형공항에서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잘 가져가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정철 부사장: 두 가지 측면에서 면세점을 봐야 한다. 지금 공항만 이야기하는데 항만과 같이 봐야 한다. 2013년 백령항에 중국을 연결하는 초쾌속 여객선을 놓는 것을 논의했었다. 웨이하이하고 하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용기포항에 면세점이 필요했다. 그 다음에 어쨌든 백령공항이 국내공항이라는 것보다 국제공항이 될 것이라 본다. 백령공항과 성격이 비슷한 접경지역 외국 사례가 있다. 타이완의 진 먼다오(금문도)는 타이완하고는 200km 떨어져 있고, 중국 푸젠 성 샤먼 시와는 바로 옆에 접경돼 있다. 우리 백령도하고 장연하고 거리만큼 된다. 항로가 있어 30분 간격으로 하루 18차례 중국 본토 사람들이 들어간다. 관광객이 항상 바글바글하다. 또 공항도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약 250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했다. 중국하고는 항공 노선이 없고, 타이완과 5개 노선을 가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공항으로 들어오고, 한쪽에서는 항만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 그곳에 면세점이 있다. 그런 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평화다. 평화는 그냥 군인들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거기에 내 외국인들이 구별 없이 같이 있을 때 거기에는 포격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평화가 오는 것이다. 특히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북한과의 접경이라고만 보지 말고, 백령도는 중국과의 접경이기도 하다. 과거에 중국인들이 여기 와서 물물교환 하고 그랬던 곳이다. 1930~1940년대, 일제 강점기에도 그런 거 그대로 녹아져 있는 곳이다. 그냥 일반적인 지역으로 보는 것보다는 좀 전향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면세점은 당연히 소박하게 들어오는 것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된다. -용기포항 국제항과 어항시설 확충에 대한 생각은 김웅이 교수 : 항만과 공항에 같이 있으면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된다. 별개의 수요라고 생각도 하는데 사실은 보완적 관계에 있어서 수요 증가에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 유사한 사례로 서산의 서산공항하고 대상항에 있는 국제 터미널이다. 항만터미널이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용기포항 개발도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다만 현재 있는 항만 인프라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는 카페리 수준의 현재 어항을 좀 더 규모가 큰 국제항 수준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석종수 연구부장 : 어차피 관광지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접근 교통수단이 다양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백령도는 배편 밖에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공항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공항 있다고 해서 배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배와 비행기는 성격이 다르고, 비용도 다르다. 그래서 선박을 이용하는 수요가 있고, 같은 관광객 이어도 백령도에 들어올 때는 비행기를 타고 나갈 때는 배를 탈 수 있다.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해상교통에 대한 편리성도 이제 높여줘야 한다. 우리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실은 항공기로 유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특히 저는 중국과 백령도, 인천,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이어지는 크루즈 선박 등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 그래서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크루즈가 북한에도 잠깐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대형 크루즈선박 들어오려면 용기포항이 이런 큰 선박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설을 해야 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용기포항은 충분히 개발할 여지도 있다. 최정철 부사장: 용기포항은 지금 가지고 있는 미완의 과제가 있다. 이미 중국과 회담에서 항로를 넣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있었다. 그런데 2013년 하이난섬의 한중해운회담에서 이것을 평화적인 측면에서 조금 유보하자는 중국 측의 요구사항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용기포항하고 추진했던 게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의 룽옌항이라는 작은 항만이었다. 그래서 지금 그 이후에 옹진군에서 논의했던 거는 웨이하이항을 계속 협의를 했습니다만 아직 그 지금 완료를 못했다.지금 현재 인천에서 백령도 가는 그 선박은 오전과 오후에 출발한다. 하나는 2000t급 하모니플라워 하고, 다른 하나는 500t급 선박이다.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건 용기포항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중국하고 연결할 때 두 개 정도를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웨이하이항하고, 랴오닝성에 있는 다롄(大連)이다. 인천에서 백령도가 3시간에서 4시간 걸린 것처럼 웨이하이하고 용기포항도 3~4시간 걸린다. 다롄도 한 3~4시간 걸린다. 그러면 인천에서 중국 상인과 서로 연락해서 물건을 들고 백령도에서 만난다. 서로의 국가를 출발해 백령도에서 점심 때 만난다. 여기에서 물건을 주고받고 난 뒤에 각자 배 타고 돌아가는 것이다. 그럼 각자 저녁때는 집에 가서 뭐 같이 가족들과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웨이하이에서 오는 선박을 수용하고, 다롄에서 오는 선박을 수용하기에는 지금 3000t급이 접안할 수 있는 2개 선석 정도가 추가 돼야 한다. 그리고 용기 포항에 일부 배후물류단지를 지금 이제 조성 하다가 중단 돼 있다. 그러한 시설들이 2013년의 추진했고 설계까지 끝났다. 그래서 그 부분이 다시 추진돼야 한다. 여기에 국제여객터미널,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증설이 필요하다. 어쨌든 국제항로가 만들어지면 백령공항과는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 수 있다. 오늘 좌담회는 여기까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점유율 30%’ 먹기 출혈경쟁…한국판 ‘아마존 게임’

    ‘점유율 30%’ 먹기 출혈경쟁…한국판 ‘아마존 게임’

    점유율 30%. 업계는 이 수치를 선점한 기업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아마존이나 중국의 알리바바처럼 지배기업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한 과점 사업자가 중소 업체를 흡수하고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는 사라지는 식으로 어수선한 이커머스 춘추전국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압도적인 사업자가 없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올 한 해 ‘점유율 30%’를 차지하려는 업체 간의 승부수 띄우기가 계속됐다. 쿠팡이 미국 시장에 상장했고 신세계그룹이 국내 3위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를 흡수했다. 적자를 감수한 출혈 경쟁도 격화됐다. 그러나 판도를 바꿀 만한 ‘한 방’은 목격되지 않았다. 5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9~12.9%에 달한다. 지난해 이커머스 업체 평균 성장률이 약 20%였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커머스 시장은 최근 코로나19 기저효과로 큰 성장을 이뤘다. ‘집콕’ 트렌드 확산으로 이커머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실제 쿠팡은 지난해만 91%라는 경이로운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세는 백신 접종 확대와 오프라인 활동의 증가로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업자가 늘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도 무관치 않다. 무신사(패션), 마켓컬리(신선식품 새벽배송) 등 ‘카테고리 킬러’(분야별로 특화해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 소매점) 전략을 취한 버티컬 플랫폼이 취급 물품을 빠르게 늘려 나가면서 기존의 경쟁 구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 자체는 아직도 성장세다. 최근 3년간의 명목 GDP 증가율(0~3%)과 비교하면 사실 폭발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 소비자의 이커머스 쇼핑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34%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160조원으로 커졌다. 업계는 2025년까지 270조원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성장세가 좋다 보니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이 먹혀든다. 그러나 언제까지 미래 이익만 생각하며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기는 어렵다. 성장률 둔화는 파이가 언제까지 크기를 키우기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커머스 업체 간의 ‘치킨게임’에도 끝이 있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는 절대적인 강자가 없다. 거래액 기준 점유율 1·2위인 네이버쇼핑(17%)과 쿠팡(13%)도 10%대 점유율에 그친다. 이에 각 업체는 승자 독식을 위한 무한 출혈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다. 독점적인 사업자로 올라섰을 때 장기적으로 얻는 수익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미국의 아마존이 좋은 예다. 아마존은 오랜 기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2015년(점유율 39.8%) 이후 빠르게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3860억 달러(약 438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5.9%로 높다.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3일 현지시간 기준 1조 7191억 달러(약 2033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아마존은 콘텐츠 제작, 조제약 판매, 사업 자금 대출 등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에 빠르게 손을 뻗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점유율은 47%로 더 커졌다. 장기간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사업자들이 이커머스 사업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 10월 신세계 이마트가 3조 4400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들여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배경에도 이런 계산이 깔렸다. 신세계가 전개하는 SSG닷컴은 점유율 3%에서 이베이코리아(12%)를 흡수하면서 쿠팡을 제치고 단숨에 이커머스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업계 일각에서는 너무 큰 인수 금액을 두고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지만 일단 신세계는 점유율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1번가, 롯데쇼핑, 카카오 등 다른 대형 업체들도 각종 협업과 인수합병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찾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8월 말 아마존과 손잡고 해외직구 서비스를 선보였는가 하면 롯데쇼핑은 올 초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지분을 투자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 4월 모바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지분을 사들였다. 최근에는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를 인수했다. 그러나 단순히 몸집만 키우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독점 사업자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면 체계적인 물류망과 촘촘한 물류센터 구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각각의 플랫폼을 찾아야 하는 이유 즉 ‘킬러 콘텐츠’를 갖추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 기업들이 ‘계획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 비용을 줄이지 않는 까닭이다. 쿠팡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지난 3분기 매출액 5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가량 규모를 키웠지만 영업 손실 폭(약 3700억원)도 같은 기간 46% 늘었다. 직매입과 물류, 마케팅 비용 등 장기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말미암은 적자라는 설명이다. 쿠팡은 물류센터 투자를 이어 가고자 올해만 4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475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상장 당시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의 물류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는 약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쿠팡은 쿠팡이츠, 플레이(OTT), 해외 사업 등 각종 플랫폼 사업을 공격적으로 벌여 놓은 상태다. 다른 사업자들도 막대한 투자로 적자를 피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SSG닷컴 역시 지난 3분기 영업적자가 지난해 31억원에서 올해 382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4억원의 흑자를 냈던 11번가도 영업적자 189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이 전개하는 롯데온은 28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적자가 늘었다. 이들의 설명에는 하나같이 ‘장기적 관점’이라는 표현이 들어간다.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을 집행하다 보니 영업 적자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1위 사업자인 네이버쇼핑은 물류를 직접 하는 대신 타사와 협력해 판을 키우는 전략을 택했다.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물류 일괄대행)·라스트마일(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서비스 관련 사업 제휴를 맺고, 위킵·두손컴퍼니 등 물류 기업에 투자를 단행하는 식이다. 직매입 직배송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물류를 직접 하지 않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는 네이버쇼핑이 어떤 경쟁력을 보여 줄지는 미지수다.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 업체들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다나와, 인터파크, 티몬 등 1세대 이커머스 업체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미 한 차례 출혈경쟁을 치르며 성숙기에 접어든 이들은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거나 적자를 감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새 주인을 찾거나 타 업체와의 합종연횡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가격 비교 플랫폼과 조립PC 오픈마켓 ‘샵다와’를 주력으로 하는 다나와는 지난달 말 3500억원에 오디오 방송서비스 ‘팟빵’,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유료 쇼핑몰솔루션 1위인 ‘메이크샵’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에 안겼다.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MBK파트너스의 후속 투자도 결정됐다. 코리아센터는 충성고객이 특히 많은 다나와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토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터파크도 지난달 중순 야놀자와 여행공연, 쇼핑, 도서 등 인터파크사업 부문 지분 70%를 294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997년에 설립된 인터파크 역시 이커머스 1세대 중 하나로 공연 티켓 판매와 여행 상품 예약에 주력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해 왔다. 티몬은 D2C(생산자 직접 판매 방식)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또 아프리카TV, 틱톡 등과 협업해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치킨게임의 끝을 주요 업체의 물류 투자가 끝나는 시기인 3~4년 후로 예측한다. 이들의 전망대로 최소 3년 안에 촘촘한 물류와 킬러 콘텐츠, 충성고객층을 확보한 한국의 아마존은 등장할 수 있을 것인가.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승자 독식이라는 이커머스 사업 특성상 독보적인 기업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업체 간 치킨게임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이후에나 적자 폭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올스타 1위 허웅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표를 받고 싶다”

    올스타 1위 허웅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표를 받고 싶다”

    이 남자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 올스타 1위 허웅(원주 DB)이 동생 허훈(수원 KT)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올스타 1위를 꿈꿨다. 허웅은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원정 경기에서 29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96-90 승리를 이끌었다. 두 차례 연장 접전을 펼칠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지만 연장에서만 8점을 넣으며 해결사로 활약한 허웅이 있었기에 DB가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날 득점은 양팀 최다였다. 특히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3쿼터까지 10점에 그쳤던 허웅은 4쿼터 11점, 연장에 8점을 몰아치며 ‘슈퍼스타’의 면모를 보여줬다. 허웅 스스로도 “경기에 너무 집중하느라 기억이 안 난다”고 할 정도로 승부욕이 대단했다. 승부욕은 경기 후반 허웅과 DB를 무섭게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 허웅은 “체육관에 들어온 모든 사람 중에 내가 제일 지기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그게 자연스럽게 득점으로 이어진다”고 후반에 무서운 이유를 설명했다.‘슈퍼스타’ 허웅의 욕심은 경기장 밖까지 이어졌다. 바로 올스타 투표에서다. 이날 6시 기준 허웅은 93486표로 동생 허훈(76844표)을 넉넉히 따돌린 올스타 투표 1위였다. 허훈이 지난 2시즌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허웅이 차지할 기세다. 허웅은 올스타 팬투표에 대해 “일단 더 많은 표를 받고 싶다”는 욕심부터 드러냈다. 이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표를 받고 싶고 거기에 맞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누구’ 중에는 당연히 2위로 따라오는 동생 허훈도 포함해서다. 형제 대결에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허웅의 의지가 엿보였다. 방송 출연으로 주가를 높인 허웅인 데다 농구 선수로서도 맹활약하고 있기에 올스타 1위가 꿈만은 아니다. 허웅은 “방송에 나가서 저를 알리고 농구를 알리고, 경기장에서는 책임감 있게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그보다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농구 최고 인기 스타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 [아하! 우주] 31광년 거리…8시간 안에 공전하는 신비한 외계행성 발견

    [아하! 우주] 31광년 거리…8시간 안에 공전하는 신비한 외계행성 발견

    지구에서 31광년 떨어진 별을 8시간 안에 도는 신비한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국제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테스(TESS) 우주망원경을 사용해 이 같은 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글리제367b’(GJ 367 b)로 이름 붙인 행성은 질량이 지구의 55% 정도로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가벼운 행성에 속한다. 행성은 또 지름이 약 9000㎞여서 지구(약 1만 2700㎞)보다 작고 화성(약 6700㎞)보다 크지만, 내부 구조는 수성과 비슷해 ‘슈퍼 수성’으로도 불린다. GJ 367 b는 암석형 행성일 가능성이 크지만, 모성 ‘글리제367’(GJ 367)과의 거리가 약 100만㎞로 짧아 막대한 방사선에 노출된다. 따라서 생명이 존재할 수는 없다. 수성은 우리 태양에서 약 5800만㎞ 떨어져 있다. 또 GJ 367 b은 공전주기가 7.7시간으로 짧아 공전주기가 하루 미만인 외계행성 그룹인 초단주기(USP) 행성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행성은 기존 USP 행성과 달리 지구에 충분히 가깝다는 장점이 있어 지금껏 알 수 없던 이들 행성의 특징을 알아낼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행성이 암석형일 가능성이 크고, 수성의 내부와 비슷한 철과 니켈로 이뤄진 고체 상태의 핵을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연구진은 GJ 376 b가 태양 복사 에너지의 500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그 결과, 행성의 낮시간 온도는 섭씨 1500도까지 올라간다. 이 온도에서는 철과 바위가 녹아 우리가 아는 어떤 생명의 징후도 없을 것이고, 대기도 증발해 버렸을 것이다. 현재 GJ 367 b는 태양의 절반 크기인 모성 주위를 공전하는 유일한 행성이지만, 앞으로 이 항성계에서 더 많은 행성이 발견될 것으로 여겨진다. 모성은 일반적으로 여러 행성을 거느리는 적색왜성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연구진도 모성 주위에 더 많은 행성이 존재하고, 거리상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해 생명이 존재할 수도 있는 ‘거주 가능 영역’ 안에 최소 한 개 이상의 행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12월 2일자)에 실렸다.
  • ‘넷제로 시대’… 호남서 만든 재생에너지 수도권 송전 ‘첩첩산중’

    ‘넷제로 시대’… 호남서 만든 재생에너지 수도권 송전 ‘첩첩산중’

    한국의 2021년은 탈탄소 정책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5%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담고 있는 탄소중립기본법이 올해 8월 국회에서 제정됐다.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40%의 감축 목표를 국제사회에 공약했다. 그리고 배출하는 탄소만큼 흡수한다는 넷제로를 205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은 11월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COP 26)에서 메탄감축협정 참여,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지와 투자 중지 서약으로 이어졌다.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현실성과 타당성 논란은 있지만 이제 그 방향을 되돌릴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은 명백한 진전이다.●반도체 2019년 국가 발전량의 4.9% 소비 한국이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발전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를 비롯한 많은 연구기관은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발전부문에서의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는 시나리오를 제기한다. 이를 위해서는 석탄화력발전의 폐지, 그리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추세가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 확대, 그리고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끊이지 않았으며 전문가들의 논의에서 정치적 영역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모두가 ‘발전’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사이 정작 에너지 전환에서의 핵심 요소인 ‘송전·배전’은 잊혀진 존재가 되고 있다.전기란 존재는 저장이 곤란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실시간으로 일치해야만 하는 특성을 가진다. 수요처와 공급시설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이를 연결하는 송전 및 배전시설이 필요한 것이다. 수요와 공급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 블랙아웃과 같은 전력시스템의 붕괴가 나타나고, 이를 복구하는 데는 수주에서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안정적인 전력망 유지는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도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목표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협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력체계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지역 내 수요를 해당 지역에서 공급하는 비중이 높다. 동남권에 집중된 원자력발전소의 전력은 제철 등 중후장대형 산업에서 요구하는 전력을 공급하는 데 대부분 쓰인다. 서울과 수도권은 인천 및 충남 서해안 지역, 그리고 강원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통해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그림1 참조) 장거리 송전망은 갖춰져 있지만 그 의존도는 생각보다 낮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신규 시설이 늘어나면서 기존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평택(삼성전자), 용인(SK하이닉스)에 대규모 반도체 사업장을 신설·증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 제조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이다. 2019년 기준 국내 반도체 사업은 국가 전체 발전량의 4.9%(2만 4454GWh)를 소비했다. 에너지전환 연구기관인 넥스트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이후 두 업체가 추진 중인 신설·증설이 완료되고 정상 가동되면 현재 수준과 비교해 설비용량을 기준으로 최소 3.5GW가 더 필요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대량의 전력을 쓰는 데이터센터 역시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 전력수요는 2034년까지 약 20GW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림2 참조) 하지만 현재 수립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수도권 전력확충은 10.5GW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수도권에서 전력공급시설 확보나 추가적인 송전선로의 확보 없이는 미래의 전력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이 닥칠 것이다.정부의 탈석탄 정책이 진행되면 충청·서해안 지역에 집중된 석탄화력발전소의 축소나 폐쇄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LNG발전으로의 전환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수도권에 보낼 송전망도 부족하다. 이를 단기간에 해결하는 것도 어렵다. 현재 동해안 지역에는 삼척화력 1·2호기, 강릉 안인 1·2호기 등이 2022년 이후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이들이 생산하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필요한 5.8GW 규모의 송전망 건설은 지지부진하다. ●울진~가평 220㎞ 송전선로 건설 연기 정부와 우리나라 유일의 송전사업자인 한국전력은 경북 울진부터 경기 가평까지 이어지는 220㎞의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해 왔지만 440기에 이르는 송전철탑 건설 등을 둘러싼 반대로 인해 당초 21~22년이던 송전망 완공목표는 2025년으로 연기됐다. 최대 높이 100m에 이르는 765㎸ 송전탑은 그 크기로 인해 시각적으로 큰 거부감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고압 송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유해성으로 인한 우려 역시 크다. 정부와 한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적인 교류 방식이 아닌 고압직류(HVDC) 형태의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직류 특성상 전자파 발생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송전선로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2025년까지 송전선로가 완성되더라도 송전을 둘러싼 문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제9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르면 2034년까지 보급되는 재생에너지의 56.5%는 호남지역에서 공급될 예정이지만 정작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라 추가적인 송전선로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호남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가격, 양호한 일조 및 풍량 등으로 재생에너지가 집중되고 있지만 정작 전력수요는 낮은 지역으로서 현재도 재생에너지의 순간적 과잉 공급에 따른 전력망 유지의 어려움이 자주 나타난다. 전력 생산보다 수요처까지 공급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인 셈이다. 에너지 전환의 모범생으로 꼽히는 독일도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송전망 건설은 계획에 못 미치고 있다. 독일은 인접 9개 국가와 전력망이 연계돼 있다. 이를 통해 주변 국가에 전력을 수출하고 있으며 2011~2018년의 전력 수출 증가율은 연간 5.8%에 이른다. 독일의 재생에너지 증가와 에너지 전환은 주변국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게 특징이다. 독일의 풍력발전시설이 집중된 북부와 산업생산시설이 밀집된 남부를 연결하는 고압 송전망 부족으로 인해 북부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이 인접한 체코와 폴란드의 송전선로로 흘러가 전력공급 불안정성을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그림3 참조) 송전망 확충이 재생에너지 보급 수준에 미치지 못해 전체 전력계통이 불안정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전력망 보호를 위해 풍력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전력망에서 차단하는 출력제한 규모는 2013년 555GWh에서 2015년 4722GWh, 2018년 5403GWh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독일도 주민 반대로 남북 송전선로 지연 전력 수출국인 독일은 2016년 기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예비 전력의 57%를 주변국에서 수입해 충당하고도 있다. 이런 외부 의존도는 프랑스 11%, 헝가리 16%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라트비아(84%)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국제 전력망의 혜택을 크게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인접국의 전력망 불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독일 정부는 10년 전부터 독일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송전선로 구축에 나섰지만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대와 소송, 복잡다단한 행정절차 등으로 인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독일은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2009년 에너지케이블구축법(EnLAG), 2019년 전력망구축촉진법(NABEG) 제정을 통해 송전망 건설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에너지케이블구축법은 24개 송전 프로젝트를 선정해 행정적 절차를 최소화하도록 했으며, 지중화가 필요하면 추가 건설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도록 원칙을 정했다. 하지만 그래도 송전망 건설이 늦어지자 2019년 전력망구축촉진법을 만들었다. 전력망구축촉진법은 기존 망의 업그레이드와 연장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송전선 공사를 지연시키면 페널티를 부과하고, 반대로 협조하면 더 높은 보상금을 지불한다. 또한 전력망의 지중화 및 직류화 프로젝트(SuedLink)도 동시에 추진해 송배전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 하지만 2030년까지 북해와 발틱해에 25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지만 송전선로 건설이 지연돼 향후 10여년간 병목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그림4 참조)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의 확대는 단순한 전력생산 방식의 변화가 아닌 전력망 구조의 변화를 요구한다. 태양광을 비롯한 소규모 분산형 재생에너지원은 기존의 발전소와 달리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전력망과 연결하는 배전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를 다시 수요처까지 연결하는 신규 송전망도 필요하다. 전력망 신규 투자 및 보강, 효율적 계통운영을 위한 망사업자의 비용 부담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데이터센터 총량제 등 수도권 억제 필요 한국에서는 송배전사업을 한전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담은 일차적으로 한전이 감당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전력요금에 포함된 송배전 요금을 인상해 전력수요자가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전기요금 가운데 송배전망 사용에 따른 요금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주요국 평균인 27%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이를 다른 국가 수준으로 인상하면 에너지 전환에 따른 망 투자비용 상당수를 충당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전력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전력요금의 인상, 그리고 원가를 반영한 전력요금의 변동폭 확대 없이는 전력부문의 탈탄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제는 인식해야 한다.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에 일정 규모 이상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총량제를 실시하는 것을 포함해 궁극적으로는 지역별 전력요금 차등제를 통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는 곳이 추가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전력요금의 지역적 차이가 발생하게 되면 기업들은 무조건적인 수도권 선호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할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지역균형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전력을 어떻게 생산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사회 및 국토공간 체계의 변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과제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을 위해 지난 60년간 노력해 왔던 성과를 토대로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골다공증 티라노, 남극 살던 초식공룡… 상상이 아니었네!

    골다공증 티라노, 남극 살던 초식공룡… 상상이 아니었네!

    티라노 턱뼈, 질병 찾는 CT로 분석하니치아 한쪽에 큰 공간… 골밀도 감소 증거‘안킬로사우루스’ 화석 칠레 남단 첫 발견7개 골편·꼬리끝 곤봉 단 새로운 種 찾아아이들은 자라면서 공룡에 열광하는 시기를 한 번씩 거친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과거의 생물체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런데 만화나 영화에서 무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골다공증과 각종 염증질환에 시달렸고, 남극에도 공룡이 살았다면? 아이들은 아쉬워할 수 있겠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상상 속 공룡이 점점 우리 현실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영상의학과, 베를린 자연사박물관, 미국 시카고 필드박물관, 일리노이대 공동연구팀은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턱뼈 화석에서 고질적인 골(骨)질환 흔적을 찾아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북미방사선학회(RSNA) 콘퍼런스’ 12월 1일 세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0년 미국 몬태나에서 발견돼 독일 자연사박물관으로 팔린 ‘트리스탄 오토’라고 이름 붙여진 티라노사우루스의 턱뼈를 ‘이중 에너지 CT’(DE-CT)로 분석했다. DE-CT는 기존 CT로는 밝혀내기 어려운 질병에 대해 찾는 데 활용된다. 분석 결과 아래턱 치아 한쪽 뿌리에 커다란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반적인 골밀도 감소와 종양활성골수염의 증거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시카고 필드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수’(Sue)라고 이름 붙여진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 대해서도 CT 분석을 했다. 여기서도 비슷한 증상이 발견돼 사람처럼 티라노사우루스도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과 각종 염증질환에 시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또 칠레 산티아고 칠레대, 국립남극연구소, 교황청 가톨릭대, 콘셉시온대, 푼타아레나스 마가야네스대, 국립자연사박물관, 아르헨티나 마이모니데스대, 브라질 발레두리오두 시노스대 공동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초식공룡인 안킬로사우루스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2월 2일자에 실렸다.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초식공룡 안킬로사우루스는 ‘융합된 도마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을 지지해 주는 골편을 갖고 있다. 길이 8~11m, 무게 6t의 이 공룡은 꼬리 끝에 커다란 곤봉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모든 대륙이 하나로 합쳐져 있던 초대륙 ‘판게아’는 1억 8000만년 전 중생대에 북쪽 라우라시아와 남쪽 곤드와나, 두 대륙으로 나뉘게 됐다. 지금까지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은 라우라시아 지역이었던 미국 몬태나, 와이오밍, 텍사스와 캐나다 앨버타 같은 북미지역에서 주로 발견됐다. 남쪽 곤드와나대륙에서는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공룡진화 연구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연구팀은 곤드와나대륙에 해당됐던 칠레 최남단 마가야네스에서 2m 크기의 작은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했다. 거의 완벽한 골격을 가진 상태로 잘 보존돼 있던 이번 화석에 대해 발견 초기 고생물학자들은 안킬로사우루스 새끼로 이해했지만 정밀 분석한 결과 ‘스테고로스 엘렌가센’(Stegouros elengassen)에 포함되는 새로운 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이번에 발견된 엘렌가센은 이전 안킬로사우루스와 달리 스테고사우루스와 더 유사하게 상체와 꼬리까지 7개의 납작한 골편으로 이어져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지만 안킬로사우루스와 똑같은 독특한 두개골 형태와 꼬리 끝에 납작한 형태의 곤봉이 달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3500권으로 만든 ‘북 트리’

    3500권으로 만든 ‘북 트리’

    1일 대구대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 로비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북(Book) 페스티벌’을 찾은 학생들이 소망 북트리에 소원지를 붙이고 있다. 대구대는 해마다 오래되거나 낡아 폐기할 책을 이용,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있다. 올해는 3500여권의 책을 쌓아 높이 4m, 폭 3.5m 크기의 트리를 만들었다. 경산 뉴스1
  • ‘경복궁 태원전 현판’ 엉터리로 복원했다…진짜는 박물관 소장

    ‘경복궁 태원전 현판’ 엉터리로 복원했다…진짜는 박물관 소장

    경복궁 복원 과정에서 재건한 태원전(泰元殿)의 현판이 잘못된 서체와 색상으로 복원됐다. 심지어 본래 현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데도 문화재 당국은 이런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일 공개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현판’ 보고서에 따르면, 태원전에 걸렸던 편액은 검은색 바탕에 금색으로 ‘태원전’(泰元殿)이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경복궁이 중건된 1868년 이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크기는 가로 166.5㎝·세로 69.3㎝이다. 하지만 현재 경복궁 태원전에 걸린 현판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이며, 서체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다르다. 이 현판 글씨는 2018년 별세한 서예가 양진니가 썼다고 알려졌다. 태원전 현판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최근까지도 거의 제기되지 않은 유물이다. 이번 오류는 경복궁 복원을 추진한 문화재청과 방대한 문화재를 소장한 국립중앙박물관 사이에 긴밀한 협력 체계가 없어 일어난 일로 보인다.문화재청이 2005년 발간한 ‘경복궁 태원전 권역 중건 보고서’에는 태원전 현판이 보존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역사건축기술연구소가 2015년 문화재청에 제출한 ‘궁궐현판 고증조사 연구용역’ 보고서에도 태원전 현판은 현대에 변형된 현판으로 분류되지 않았으며, 문화재청이 이듬해 발표한 ‘명확한 오류가 확인된 현판’ 명단에도 태원전 현판은 포함되지 않았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해 12월 발행한 ‘조선왕실의 현판Ⅰ’ 자료집 주석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조선총독부 박물관에서 이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복궁 서문 영추문과 건청궁, 태원전 등 일부 현판이 남아 있다”고 간단히 기술했을 뿐, 태원전 현판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자료집을 작성하면서 박물관 소장품 검색 누리집인 e뮤지엄에서 태원전 현판을 확인했다”면서 “실물을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태원전 현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는 사실은 박물관 사람들 사이에는 알려졌을 것”이라면서 “경복궁 복원 과정에서 일어난 일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학계 관계자는 “태원전 현판은 명백히 잘못된 복원 사례”라며 “문화재청이 국립중앙박물관에 태원전 현판이 현존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색상과 서체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새벽에 도검 들고 공장 난입해 경찰에 저항…권총 쏴 검거

    새벽에 도검 들고 공장 난입해 경찰에 저항…권총 쏴 검거

    새벽시간 사제 도검 여러개를 갖고 공장에 침입해 출동한 경찰관에게 도검을 휘두르면 저항하던 50대 남성을 경찰이 권총을 쏴 검거했다.이 남성은 허벅지에 실탄 1발이 관통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전 4시 51분쯤 경남 김해시 진례면 한 공장에서 A(50)씨가 공장 사무실 1층 출입문 유리를 부수고 무단 침입을 시도했다. 당시 A씨는 개인이 만든 각각 길이 70㎝, 40㎝, 30㎝ 크기 도검 3개를 갖고 있었다. 양쪽 팔뚝에 도검 1개씩을 테이프로 감아 붙이고 가장 긴 도검은 손에 들고 있었다. 사무실 2층에 있던 직원 B씨(40)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흉기를 들고 사무실로 무단 침입하려는 A씨를 보고 112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김해서부경찰서 진례파출소 소속 경찰관 C(47) 경위, D(31) 경장이 출동해 신고 3분 뒤 현장에 도착한 뒤 트럭에 타고 있던 A씨에게 “차에서 내리라”며 검문을 했다. A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제일 긴 도검을 경찰관에게 휘두르며 저항했다. “흉기를 버리라”는 경찰 경고를 무시하고 사무실 침입을 시도하던 A씨를 향해 C경위가 테이저건(전자충격기) 1발을 발사했다. 겨울 점퍼를 입고 있었던 A씨는 테이저 건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들고 있던 긴 도검으로 테이저 건 철심을 제거한 뒤 유리창을 부수고 사무실 1층으로 침입했다. “흉기를 버리라”며 거듭 체포를 경고하는 경찰관 2명에게 A씨가 도검을 휘두르며 돌진해 저항하자 D경장이 권총으로 A씨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잇따라 쐈다. 실탄 2발은 A씨 오른쪽 허벅지를 스쳐 지나갔고 1발이 허벅지를 관통해 A씨가 쓰러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 7분쯤 지난 오전 5시쯤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총상을 입은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A씨는 “공장 관계자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화가 나 공장으로 찾아갔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조사를 한 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와우! 과학] 소금 알갱이 크기 초소형 카메라 개발…“스마트폰에 적용 가능”

    [와우! 과학] 소금 알갱이 크기 초소형 카메라 개발…“스마트폰에 적용 가능”

    초소형 카메라는 몸에 들어가 질병을 발견하거나 소형 의료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등 커다란 잠재력을 지녔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술로는 시야도 매우 좁고 해상도도 낮은 편이어서 매우 흐릿한 이미지만 촬영할 수 있었다. 미 프린스턴대와 워싱턴대 공동연구진이 초소형 카메라 기술을 크게 개선했다. 굵은 소금 알갱이 크기의 초소형 카메라로 50만 배나 큰 일반 카메라와 비슷한 화질의 선명한 컬러 이미지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연구진은 카메라 하드웨어와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를 공동으로 설계했다. 해당 기술은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 목적으로 이용하는 의료용 로봇의 눈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의사가 환자의 몸속을 들여다보려면 위내시경 등의 장비를 몸 안에 넣어야 하는데 이럴 경우 환자에게 불편과 통증을 주는 등의 단점이 있다. 하지만, 초소형 의료 로봇에 고해상도를 가진 카메라를 탑재할 수 있다면 영상 진단 의료 분야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유리나 플라스틱으로 된 곡면 렌즈를 이용해 빛을 굴절시켜 초점을 맞춰 촬영한다. 이때문에 물리적으로 카메라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시야도 좁아지고 촬영 대상의 이미지도 정확하게 담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는 초소형 카메라의 광학 시스템을 개선해 촬영 능력을 큰 폭으로 향상시킨 것이다. 연구진은 ‘메타표면’(metasurface)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이용했다. 메타표면은 극히 얇은 유리에 나노 크기의 구조를 내장해 들어오는 빛의 파도를 제어하고 정보를 읽는 기술이다. 초소형 컴퓨터 칩과 같은 아주 작은 카메라 렌즈를 제조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메타표면은 불과 가로, 세로 약 0.5㎜의 소금 알갱이 크기 칩 속에 나노 크기의 원통 160만 개를 내장하고 있다. 작은 원통들은 빛을 모으는 안테나처럼 작동해 좁은 시야에서도 들어오는 빛의 파도를 기록한다. 원통의 하나의 크기는 바이러스의 크기와 거의 같은데 올바르게 작동하려면 원통 하나하나를 적확한 모양으로 설계해야 한다. 다시 말해 160만 개나 되는 바이러스 크기의 원통을 각각 올바르게 정렬해야 하는 것이 기술력의 핵심이다. 아래 이미지는 기존 초소형 카메라와 이번에 개발된 카메라의 촬영 이미지를 비교한 모습이다. 왼쪽이 이전에 연구진이 개발한 초소형 카메라의 이미지이고, 오른쪽이 이번에 개발된 메타표면 카메라 이미지다. 이 메타표면 렌즈는 부피가 자신의 50만 배가 넘는 일반 카메라 렌즈로 촬영한 경우와 똑같은 품질을 실현한다. 이는 복잡한 빛의 상호 작용을 많은 시간을 들여 기록하고 정밀하게 계산한 성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새 기술은 의료장비를 넘어 스마트폰에도 이용될 수 있다. 연구 공동저자인 펠릭스 하이데 프린스턴대 컴퓨터과학과 조교수는 “초소형 렌즈가 상용화되면 스마트폰 뒷면에 카메라 렌즈를 3개씩이나 배치할 필요가 없다. 초소형 카메라를 뒷면 전체에 배치하면 폰 뒷면이 하나의 거대한 카메라로 작동하는 초고해상도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11월 29일자에 실렸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미워도 다시 한번/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미워도 다시 한번/작가

    남편과 나는 번갈아 가면서 ‘애 보는 날’을 지정하고 순번이 아닌 날은 각자 밖에서 자유시간을 보내다 귀가한다. 남편이 아이를 담당하는 날, 동네 치킨집에 갔다. 먹다가 남으면 포장해 갈 요량이었다. 이렇게 치킨집에 홀로 섬처럼 앉아 있으면 주변 모든 테이블의 사연들이 신기하게도 내 레이더망에 쏙쏙 걸린다. 오늘은 특히 뒷자리에 있는 아저씨의 사연. 초등학교 6학년 딸 때문에 엄청 속상하신가 보다. 다행히도 앞에서 아저씨의 동네 형님이 맥주 한 잔을 하며 성실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 몇 년 전 아내랑 이혼했던지라 딸은 동네 가까이에 엄마랑 살고 있단다. 그런데 조금 전에 아이가 전화해서 엄마가 시키는 대로 무슨 말을 전한 것 같다. “통화할 때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더라니까요.” 나는 한 번도 아버지한테 그런 적이 없는데 요즘 애들은 그게 사람이냐고, 이건 모두 교육이 문제인 거라고 덧붙이면서 더욱 흥분한다. 앞에 앉은 아저씨는 계속 애가 무슨 잘못이냐고, 아이는 무조건 잘못이 없다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를 들어 줘야 한다고 당부하신다. 한 번 화가 난 터라 그건 절대 안 된다고 고집을 부린다. 맥주도 한 잔 들어갔겠다 감정에 브레이크도 잘 안 잡히니 다른 사람 말이 들릴 턱이 없다. 주인아저씨도 지나가면서 한마디. “우리 ○○가 열 많이 받았구나.” 인상적인 것은 “아이는 잘못이 없다”라는 ‘형님’의 말씀이었다. 태어날 때, 못된 아이로 세상에 나가라는 딱지를 받고 나오는 아이는 없다. 그럼에도 수많은 엄마, 아빠 중에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짜증 내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하는 경우는 딱 한 번 봤다. 그리고 아이가 조금 큰 뒤 아이와 싸운 적이 없는 부모는 아직 보지 못했다. 나도 내 부모님 특히 어머니와 너무나 치열하게 싸우며 큰지라 내 책 뒤편, ‘고마운 분들’께 인사할 때 어머니에 대해 ‘인생이 전투라는 것을 처음 알려 주신 분’이라고 쓰기까지 했다. 아이들은 열어 보고 또 열어 봐도 크기만 다른 똑같은 인형, 내 안의 러시안 인형이 아니다. 만약 앞에 있는 아이, 내 유전자의 반을 물려받은 이 아이가 ‘가슴을 찢어지게’ 하고 있다고 해서 나한테 잘못하고 있는 것일까. 내 속을 헤집어 놓는 요인 그리고 그 사건이 벌어진 환경과 상황은 부모인 나와 함께 오랜 시간 만들어 온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의 세계 안에 나도 모르게 다져 놓은 내 의지일 수도 있다. 심지어 성격의 일부마저도 물려주지 않았나. “국물도 없어요. 이젠 내가 사고 싶은 것 사고, 하고 싶은 거나 하고 살 거예요.” 아저씨, 큰 결심을 하신다. 그러더니 잠시 후, 치킨 한 마리 포장해 달라고 외친다. 슬며시 웃음이 났다. 그 치킨이 어디로 갈지 알 것 같아서 말이다. 그날 밤, 6학년인 따님은 아빠가 슬쩍 배달해 놓은 치킨을 배불리 먹었을 것이다. 엄마랑 나누어 먹었는지는… 거기까지는 상상이 잘 안 된다.
  • 삼성 “미래 먹거리는 퀀텀닷” vs LG “90인치대 올레드 TV”

    삼성D ‘퀀텀닷’ 양산… QD TV 공개 전망나노 크기… 스스로 발광 디스플레이 개발 LG, 온·오프 병행 하이브리드 방식 진행실물은 전시 안하고 가상체험 공간 꾸며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던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2’가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오면서 세계 가전업계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기술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행사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국내외 업계의 관심은 삼성디스플레이가 3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공식 출하식을 갖고 양산에 들어간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에 집중됐다. ‘퀀텀닷’은 나노 크기의 반도체 결정 물질로,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QD-OLED는 빛의 3원색인 적·녹·청색 가운데 청색은 자체 발광하는 OLED로 구성해 광원으로 쓰고, 적색과 녹색은 퀀텀닷 필터를 통해 구현하는 방식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출장에서 ‘초격차 경쟁을 넘어 미지의 길 개척’을 강조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는 점에서 CES의 메인이벤트 역시 삼성의 QD TV 공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다는 점도 업계의 이런 전망을 강력히 뒷받침한다. 세계 OLED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LG전자는 90인치대 올레드 TV로 삼성에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최대 97인치대 TV용 OLED 패널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내년 CES 전시를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LG는 현지 컨벤션센터에 전시 부스는 마련하지만 실물 제품은 배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LG 전시공간을 찾은 관람객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사용해 LG의 올레드 TV와 식물생활가전 LG틔운 등의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2000㎡ 규모의 전시 공간을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 찌꺼기를 압착해 만든 합판과 페인트나 니스 등을 칠하지 않은 미송 합판 등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조성한다.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정석 전무는 “과거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며 “전 세계 관람객이 LG전자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마음껏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프라·자금·네트워크 3박자… 꿈꾸는 스타트업 생태계

    인프라·자금·네트워크 3박자… 꿈꾸는 스타트업 생태계

    포스코건설이 ‘제12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에서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쓴 공로로 ‘프런티어 대상’을 수상했다. 포스코건설이 포항공과대(포스텍) 포항 본원 캠퍼스에 설립한 벤처밸리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사업과 연구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축구장 4개 크기인 연면적 2만 8000㎡ 규모다. 현재까지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76개사가 입주해 있다. 앞으로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약 90개 기업의 5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인프라·자금·네트워크 3박자가 모두 갖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다른 벤처 인큐베이팅 인프라에서 찾기 어려운 3·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비롯해 신소재 개발, 빅데이터 처리, 인공지능 플랫폼 등 기술적 인프라도 구비하고 있다. 포스코는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통해 ‘벤처 볼모지’였던 경북에도 국내 최고의 벤처 생태계가 조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첨단 소재와 친환경 기술로 건축됐다는 점도 심사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포스맥 패널과 커튼월로 외부를 마감해 다른 일반 건물과 비교해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입주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주변 산책길과 옥상 조경을 충실히 구성했다. 또한 공사 진행 중에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비산 먼지와 소음 저감에 중점을 두기도 했다. 우선 포스텍과 협조해 인접 도로에 살수차를 운행하고, 외부 철골에 방진망을 설치해 비산 먼지를 차단했다. 나아가 외부 방음벽을 추가적으로 2m 이상 설치해 소음 전달을 최소화했다.
  • 또 동시간대 역대 최다… 신규 확진 3857명, 4000명 훌쩍 넘길 듯 (종합)

    또 동시간대 역대 최다… 신규 확진 3857명, 4000명 훌쩍 넘길 듯 (종합)

    서울 1803명, 경기 880명…수도권 3009명부산 135명, 경남 107명…비수도권 848명1일 0시 기준 확진자 역대 최다 가능성  독감처럼 중증 환자 위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째인 30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857명으로 동시간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집계가 마감되는 12월 1일 0시에는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 4000명을 훌쩍 넘어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385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8일 중간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던 부산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의 확진자를 합한 수치다. 전날 같은 시간(2641명)보다 1216명이나 많다.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 주초에는 확진자가 감소했다가 주 중반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30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4천명을 훌쩍 넘겨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기존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 24일 0시 기준 발표치인 4115명이다.서울 동시간대 역대 최다 1803명나흘 만에 경신…17개 시도 모두 확진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 3009명(78%)으로 서울·경기·인천에서만 총 3000명을 넘겼다. 비수도권은 848명(22%)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803명, 경기 880명, 인천 326명, 부산 135명, 경남 107명, 경북 97명, 충남 96명, 강원 83명, 대구 73명, 대전 49명, 전북 43명, 전남 40명, 충북 37명, 광주 29명, 제주 27명, 세종 20명, 울산 12명이다. 17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은 같은 시간대 잠정 집계치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 26일 1587명보다 216명 증가해 나흘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거의 다섯 달 동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115명→3938명→3899명→4067명→3925명→3309명→3032명으로 하루 평균 약 3755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3729명이다.수도권 입원 대기환자 887명 최다“중증 환자는 멀리 이송 안 해”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이상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도 이날 기준 887명에 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60%대임에도 대기 환자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방역 및 행정인력 등 의료 자원 소모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병상 조정 과정이 있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 중심으로 병상 배정이 이뤄지다 보니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인) 무증상·경증 환자의 병상 배정이 다소 늦어지는 측면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사례와 관련해선 “아직 이송 과정에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주로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비수도권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다수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이송 거리를 보고 지나치게 멀리 이송되지 않도록 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10세 미만 소아 코로나 확진 첫 사망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10세 미만 소아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첫 사망 사례가 확인됐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백브리핑에서 “지난 28일 10세 미만 소아가 응급실에 내원한 후에 사망했고, 사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라면서 “(사망 아동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지난 20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당시 아동이 단순 증상이 아닌 (증상이) 좋지 않은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해 응급 처치를 먼저 받았다”면서 “사망한 이후에 진행된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온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당국은 사망 아동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의무기록 등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임신 25주 차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가 조기 출산하면서 태아를 사산했으며, 사망한 태아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었다. 다만 당국은 사망한 태아가 출생신고 전인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해 확진 및 사망 통계에서는 배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 회원들이 코로나19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의무 백신 접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18~49세도 5개월 뒤 부스터샷 정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비해 앞으로는 18∼49세도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1·2차 접종) 완료 5개월 뒤 추가접종을 받도록 했다.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제시해야 하는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제)는 6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사라진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합동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률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주관 부처인 질병관리청은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두 차례 기본접종에 추가해 세 번째로 받는 3차 접종이 면역 유지와 감염 예방에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접종률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8∼49세는 다음 달 2일부터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할 수 있고, 다음 달 4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잔여백신으로는 2일부터 바로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앞서 고령층 돌파감염이 증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기저질환자의 추가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완료 후 4개월로 단축했었다. 50대는 기본접종 후 5개월 뒤에, 얀센 백신 접종자와 면역저하자는 2개월 이후에 추가접종을 받게 돼 있다.
  • 삼성 “퀀텀으로 초격차” vs LG “사상 첫 하이브리드 전시”…CES 달구는 K전자

    삼성 “퀀텀으로 초격차” vs LG “사상 첫 하이브리드 전시”…CES 달구는 K전자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던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2’가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오면서 세계 가전업계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기술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행사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국내외 업계의 관심은 삼성디스플레이가 3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공식 출하식을 갖고 양산에 들어간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에 집중됐다. ‘퀀텀닷’은 나노 크기의 반도체 결정 물질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물질의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QD-OLED는 빛의 3원색인 적·녹·청색 가운데 청색은 자체 발광하는 OLED로 구성해 광원으로 쓰고, 적색과 녹색은 퀀텀닷 필터를 통해 구현하는 방식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출장에서 ‘초격차 경쟁을 넘어 미지의 길 개척’을 강조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는 점에서 CES의 메인이벤트 역시 삼성의 QD TV 공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다는 점도 업계의 이런 전망을 강력히 뒷받침한다. 세계 OLED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LG전자는 90인치대 올레드 TV로 삼성에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최대 97인치대 TV용 OLED 패널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LG전자는 내년 CES 전시를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LG는 현지 컨벤션센터에 전시 부스는 마련하지만 실물 제품은 배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LG 전시공간을 찾은 관람객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사용해 LG의 올레드 TV와 식물생활가전 LG틔운 등의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2000㎡ 규모의 전시 공간을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 찌꺼기를 압착해 만든 합판과 페인트나 니스 등을 칠하지 않은 미송 합판 등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조성한다.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정석 전무는 “과거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며 “전 세계 관람객이 LG전자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마음껏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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