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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러시아 에너지 제재하면서도 이견…日 “각국 사정 다르다”

    G7 러시아 에너지 제재하면서도 이견…日 “각국 사정 다르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이후 제재 수위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에너지 부문에 대해 나라마다 사정이 달라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담에서 외교장관들은 국가 성명을 통해 “에너지 등 러시아 경제 주요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 석탄 수입은 단계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EU는 한 발 더 나갔다. EU는 12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8월 초부터 러시아 석탄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EU는 석탄의 45%를 러시아에서 수입할 정도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이 부문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러시아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 금지 조치에는 나라마다 사정이 달라 난색을 보이고 있다. EU는 이번 러시아 제재 합의에서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회원국 간 이견으로 합의하지 못했다. 친러 정권이 집권한 헝가리의 도라 좀보리 에너지·기후 대사는 “러시아 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제재를 거부했다. 서방국가에 발맞춰 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이던 일본도 에너지 제재는 소극적이다. 일본은 천연가스의 9%, 원유의 4%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 사할린 자원 개발 사업권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은 8일 “에너지에 대해서는 각국의 사정이 다르다”며 “러시아로부터 수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동안 대체처를 찾고 최종적으로는 수입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 “기름값 아끼려고 그러지!” 어린이용 오토바이 타는 페루 남성

    “기름값 아끼려고 그러지!” 어린이용 오토바이 타는 페루 남성

    세계 곳곳에서 기름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남미 페루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선 최근 초미니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남자가 포착됐다.  40대로 보이는 남성은 어린이용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 중이었다. 오토바이는 저학년 초등학생이나 탈 만한 것으로 남자의 덩치에 비해 매우 작았다. 오토바이의 바퀴가 남자의 얼굴 정도 크기다.  어른이 타기엔 턱없이 작은 사이즈였지만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인 남자는 잔뜩 움을 움츠린 채 초미니 오토바이에 올라타 거리를 질주했다.  남자의 사진과 영상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한 페루 여성은 "낯선 장면이라 가는 곳마다 남자에게 시선이 집중됐다"면서 "웃음을 터트린 행인도 여럿이었다"고 말했다.  자동차 조수석에 타고 가다가 남자를 본 이 여성은 남자가 장난감 같은 오토바이를 타고 길로 나온 이유가 궁금했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여자가 차창을 내리고 "왜 그렇게 작은 오토바이를 타세요?"라고 묻자 남자는 "기름값이 너무 비싸요"라고 답했다.  페루에선 최근 기름값 상승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천장 모르게 뛰자 운송업자들은 "오르기만 하는 기름값 때문에 못 살겠다"며 전국적인 파업을 실시했다. 파업은 물류대란으로 이어져 재화의 공급이 마비되는 2차 피해로 이어졌다.  다급해진 페루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선택적 소비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긴급조치를 발동했다. 하지만 세금 면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기름값을 내리지 않은 주유소가 많았다.  현지 언론은 "세금이 면제된 만큼 이론적으론 가격이 내려야 하지만 리마 곳곳의 주유소를 돌며 확인해 보니 가격이 꿈쩍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어린이용 초미니 오토바이를 타는 남자의 영상은 '오직 페루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는 자막과 함께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을 본 페루 네티즌들은 "어른이 저런 걸 타는 걸 보니 재미있다" "고유가 시대에 꼭 필요한 아이디어"라는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면 저 정도 불편과 부끄러움은 얼마든지 감내할 만하다"며 남자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중년의 남자가 어린이용 초미니 오토바이를 타고 리마 거리를 질주하고 있다. (출처=영상 캡쳐)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이기적 유전자로 본 기후위기 가설/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이기적 유전자로 본 기후위기 가설/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1976년 출간된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한 문화 내 사람들 사이에서 생각과 행동 등으로 전파되면서 진화되는 ‘밈’(meme)이란 개념을 소개했다. 그런데 문득 책 제목에서 ‘이기적’이란 단어가 ‘유전자’에 왜 붙여졌을까 궁금해진다. DNA, RNA 같은 유전자는 분자 크기의 물질로 유전 정보를 전달하고 생명 대사를 담당하는 단백질을 만든다. 인간 유전자는 주인을 위해 일하지만 직접 명령을 받는 게 아니라 인간 생명체 체계 내에서 일어나는 복잡다단한 기능을 전문 분야별로 담당한다. 이 유전자에 이기적이란 단어를 붙여 마치 생각을 하는 존재처럼 도킨스는 표현했다. 도킨스는 책 후반부 글의 행간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매사에 이타적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자신에게 오는 당연한 이익을 남을 위해 양보하고 타인과 사회를 위해 늘 배려한다면 이타적 행동을 하는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과 지인들도 걱정할 것이다. 여기서 도킨스는 색다른 가설을 하나 내놓는다. 타인과 사회에 양보하는 주인을 가만히 두면 큰일 나겠다고 유전자가 가장 크게 걱정한다는 것이다. 주인이 잘못되면 유전자 또한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타적 주인을 대신해 유전자라도 강해지려고 바짝 정신차린다는 것, 이기적 유전자이다. 이기적 유전자 가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세상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많은 사람들이 이타적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통해 합리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타적 행동과 삶을 조금만 길게 보면 손해 보는 것만은 아니다. 사회를 배려하는 행동이 모여야만 해결 가능한 위기 상황에서 이타적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기적 유전자 가설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기후변화 위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타인과 사회공동체를 위한 이타적 행동이 결국은 자신에게도 이로운 결과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세상이 기후위기 상황에서 쏟는 노력의 대부분은 전 세계가 협의해 정부 간 협의체 목표를 정하고 정부 주도로 실천하는 것이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과 인류 공멸 가능성을 경고하고 각국 정부는 정책으로 실천한다. 부수적인 경제적 기회도 찾아온다고 강조한다. 국민은 특별히 선택할 게 없다. 그냥 따르면 족하다. 이기적 유전자 가설에 기반한 기후위기 대응은 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각자 자발적이고 이타적인 실천을 하면 집단지성이 만들어지면서 이기적 유전자가 강화된 개인들의 사회로 진화할 수 있다. 인류 역사 기준으로 보면 국가 차원의 정책 실천이 비교적 단시간 내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반면 대중의 자발적이면서 이타적 행동으로 실천할 경우에는 기후위기 극복의 물결 형성과 함께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이기적 유전자와 밈 개념의 문화 전파도 달성 가능하다. 인류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
  • 힐링 목마른 코시국… 잊고 있던 ‘소통의 힘’ [OTT 언박싱]

    힐링 목마른 코시국… 잊고 있던 ‘소통의 힘’ [OTT 언박싱]

    지난달 말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선택은 애플TV+(플러스)의 오리지널 영화 ‘코다’(CODA)였다. 코다는 ‘농인 부모를 둔 아이’(Children Of Deaf Adults)의 약어다. 이 작품은 가족과 세상을 잇는 통로 역할을 하는 딸 루비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다소 의외로 여겨지는 ‘코다’의 작품상 수상은 다양성의 가치와 함께 팬데믹 시대에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코로나19는 세계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소통이다.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람과의 소통은 물론 새로운 사람과의 연결 역시 힘겨워졌다. 코다라는 점 때문에 정작 자신은 가족, 그리고 세상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모르는 루비가 이를 알아 가는 과정은 팬데믹 시대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런 소통과 회복의 감동을 선사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리즈 두 편을 추천한다.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호주 드라마 ‘업라이트’(Upright)는 가족을 떠난 뒤 후회의 세월을 보내던 뮤지션 럭키가 다시 그 품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가족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고 후회와 공허만 품고 살아가던 그는 어머니가 시한부라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향한다. 척박하고도 건조한 그와 가족의 관계를 보는 듯한 호주 황무지를 배경으로 한 여정은 럭키가 교통사고로 소녀 메그를 만나며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가족 간 갈등에는 애증이 있다. 증오의 감정은 애정에서 비롯된다. 애정의 크기가 클수록 배신당했을 때 증오는 더 크게 발산이 된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아는 럭키는 그 미움의 무게도 알기에 돌아가는 걸 두려워한다. 오빠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메그는 후회의 시간이 오기 전에 럭키가 가족을 만날 수 있게 그를 돕고자 한다. 이들이 각자 아픔에서 회복돼 다시 소통할 수 있을까. 제목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업라이트는 높이뛰기 등 운동경기에서 가로대를 받치는 양쪽 기둥을 말한다. 럭키와 메그는 각자 슬픔을 뛰어넘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서로 버팀목이 돼 준다. 긴 여정 끝에 어린 조카를 만난 럭키는 함께 피아노를 치다 울음을 터뜨린다. 가족들 곁에 있었어야 했던 소중한 시간들에 대한 회한을 보여 주며 보는 이의 감정을 격화시킨다. 이 장면은 코로나 시대에 단절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통과 회복을 향한 희망은 ‘잠들지 않는 꿈’이란 메시지를 전한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 매그놀리아’는 미국 남부의 작은 도시 서레너티를 배경으로 절친한 세 친구의 일과 사랑 그리고 우정을 담는다.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힐링물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훈훈한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 함께 스파 사업을 시작하려는 매디, 데이나 수, 헬렌에게는 각자 남에게 말하기 힘든 사적인 문제와 고민이 있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 소송 중인 매디는 홀로 세 아이를 키우며 첫째 타일러와 갈등을 겪는다. 레스토랑 사장 데이나 수는 자신이 친모인지 의심하는 딸과 가게 운영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유능한 변호사 헬렌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물음표다. 이들은 가족과 친구로 인해 고민하고 고통을 겪는다. 동시에 문제를 이겨 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는 상대 또한 세 친구들이다.영화 ‘어바웃 어 보이’(2002)에는 ‘모든 인간은 섬이다. 분명한 것은 일부의 섬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다’란 대사가 나온다. 코로나19의 확산은 비대면과 자가격리로 인간을 더욱 동떨어진 섬으로 만들었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소통은 인간이 지닌 본성이며 마음의 아픔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손길이다. ‘스위트 매그놀리아’에서의 힐링은 인간이란 섬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순간을 통해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데서 나온다. 8부작으로 완결한 ‘업라이트’와 지난 2월 시즌2가 공개된 ‘스위트 매그놀리아’ 모두 15세 이상 관람가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내 존재는 우연… 그러니 삶을 즐기세요

    내 존재는 우연… 그러니 삶을 즐기세요

    인류는 오랫동안 필연이 지배하는 세계에 의지해 왔다. 길가의 돌멩이와 달리 어떤 필연적인 이유에 의해 처음부터 존재가 정해졌던 것이기를 바랐다. 모든 종교와 철학, 심지어 과학까지 인간 존재의 우연성을 부정하려는 노력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새 책 ‘우연이 만든 세계’는 인간의 출현과 삶, 더 멀리는 지구의 생성까지, 모두가 우연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의학, 과학 등 다양한 지식을 동원해 주장하고 있다. 우리 세계를 지배하는 사실상 ‘유일한’ 요인이 우연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대략 1억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세상에 나온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익숙하다. 우리 존재가 시작부터 우연이며 운 좋은 사건들의 결과라는 뜻이다. 6600만 년 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때도 우연이 작동했다. 지구가 그 정도 크기의 소행성과 부딪힐 확률은 5억년에 한 번 정도라고 한다. 충돌 속도도 그랬다. 소행성이 30분만 일찍 왔어도 지구의 자전속도 때문에 유카탄 반도가 아닌 대서양에 떨어졌고, 30분 늦었다면 태평양에 떨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멸종은 일어나지 않았거나 다른 형태였을 것이고, 지금 지구의 주인은 여전히 공룡이었을지도 모른다. 4000만 년 전엔 남반구에 있던 인도판이 갑자기 빠르게 움직여 아시아 대륙과 충돌했다. 이때 히말라야 산맥과 파미르 고원이 솟아오르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의 기후를 새로운 방향으로 틀었다. 우연히 일어난 ‘세계를 바꾼 충돌’ 덕에 현재의 기후가 있게 된 셈이다. 우연이 지배하는 세상에 산다는 건 사실 심오하면서도 불편한 깨달음이다. 인간이 중심이란 믿음을 흔들고 신을 실직 상태로 내몰기 때문이다. 우리가 신의 뜻이 아닌 우연에 의해 여기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뭘 해야 할까. 저자는 책 말미에 과거와 현재의 여러 인물을 등장시켜 가상의 대화를 나눈다. 그가 이 대화를 통해 직설적으로 내놓고 싶은 대답은 이런 거다. “우리는 특별하지 않아요, 운이 좋았을 뿐. 우리는 지난 145억 년 동안 존재하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운이 좋아서 80년, 90년을 살면 다시는 존재할 일이 없어요. 삶은 휴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삶을 최대한 즐기세요.”
  • 자율주행 순찰로봇, 1인가구 많은 우리 관악에 딱이야 [현장 행정]

    자율주행 순찰로봇, 1인가구 많은 우리 관악에 딱이야 [현장 행정]

    “1인가구 비율이 높은 관악구가 ‘자율주행 로봇’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안전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서림동 해태어린이공원에서 ‘로봇’ 방범대원이 공원을 순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미니 자동차를 닮은 이 순찰로봇은 시속 5~8㎞의 속도로 공원 인근을 샅샅이 살피고 있었다. 순찰로봇 시범 운행을 지켜본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우리 구는 폭이 좁고 불규칙하며 높은 경사를 가진 도로가 대부분이면서도 직장인, 대학생 등 1인가구 수가 많아 안전 문제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형에서 순찰로봇을 전국 최초로 운영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배달, 물류, 순찰용으로 쓰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은 보통 GPS 수신이 원활한 구역인 아파트 단지·공원·대학캠퍼스 등에서 운영된다. 구는 이달 중순부터 골목, 경사로 등에서 자율주행 순찰로봇 방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원을 지원받아 자율주행 알고리즘(인천대) 및 순찰로봇(만도), 로봇영상 관제시스템(SKT)을 개발한 덕분이다. 로봇 크기는 1.5×1×0.9m, 무게는 150㎏이다. 특히 커버 일부를 소프트 케이스로 제작해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각도로 카메라를 설치해 방범 사각지대도 최소화했다. 전후방 카메라 각 1대, 측면카메라 2대, 어두울 때 영상 식별을 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 1대가 쉬지 않고 치안 상황을 살핀다. 순찰로봇은 지정된 순찰 코스를 자율주행하며 영상을 촬영해 관악구 스마트통합 관제센터에 보낸다. 센터는 이 영상을 모니터링해 사건이 벌어지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서비스 운영은 오는 6월까지 실증운영, 7월까지 확대운영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실증운영에선 순찰로봇 2대를 해태어린이공원(심야시간), 별빛내린천(주간시간) 2곳에 배치·운영해 점검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자율주행 순찰로봇 서비스 운영을 통해 범죄 없는 안전도시 스마트 관악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속보] 中, 미 재무 ‘대만 침공시 제재’ 발언에 “내정 간섭, 불태워질 것”

    [속보] 中, 미 재무 ‘대만 침공시 제재’ 발언에 “내정 간섭, 불태워질 것”

    “대만, 中 내정…미, 불장난하면 불태워질 것”옐런 “대만 침략시 러와 동일 제재 준비 완료”자오, 미 서열 3위 대만 방문에 “즉각 취소해”“미 고집 피우면 中 영토 수호 위해 강력 조치”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이 대만을 침략할 경우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와 같은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뿐이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중국은 대만이 미국을 이용해 독립을 도모하려 한다며 미국이 대만을 가지고 불장난한다면 불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옐런 장관의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뿐이고,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일부분”이라면서 “대만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는 중국 내정으로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정세가 새로운 긴장 국면에 직면한 것은 대만 당국이 계속해서 미국을 이용해 독립을 도모하기 때문”이라면서 “또 미국 일부 인사는 대만을 통해 중국을 억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과 우크라이나라는 근본적으로 다른 두 문제를 서로 비교하면서 혼돈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불장난이고,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자신을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로 들며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제재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었다.中 “펠로시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중미 관계 기초 엄중한 타격 줄 것” 자오 대변인은 또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오는 10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펠로시 의장이 이끄는 하원 의원방문단은 미국의 대만관계법 제정(4월 10일) 43주년을 맞아 오는 10일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대만 연합보가 이날 전했다.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면 1997년 뉴트 깅그리치 미 하원의장에 이어 15년 만이 된다. 방문단에는 그레고리 믹스(민주·뉴욕) 하원 외교위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지지와 함께 자위용 무기 판매의 법적 근거인 대만관계법을 여전히 중시하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며 예고했다.자오 “미, 남 얘기 안 듣고 고집 피우면 中 단호한 조치” 자오 대변인은 “중미 관계 정치적 기초에도 엄중한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과 3대 연합 공보를 준수하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언론 보도 단계에서 이 정도의 반발을 한 것은 이 사안을 무겁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하원의장은 미 행정부 인사가 아니어서 이번 방문이 중국이 가장 경계하는 당국 간 교류에 대항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하원의장은 미 의회의 대표이자 미국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에 이은 승계 서열 2위로, 통상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로 꼽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의 반발이 이례적으로 강한 양상이다. 더욱이 중국으로선 펠로시 의장이 집권당인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을 대응 수위를 정하는데 감안했을 수 있어 보인다.미, 대만에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판매中 “미 무기 판매 중단해야…강력 규탄” 전날 미국은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잇단 무력 시위로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또다시 대만에 대해 9500만 달러(약 1157억원)에 이르는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 등의 무기 판매안을 승인했다. 이번 무기 판매에는 종전과 달리 전문 인력을 대만에 파견해 직접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올들어서는 두번째라며 ‘대만관계법’ 등에 따른 안보 공약 이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자 자오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하나의 중국’ 원칙 및 미중 3대 공동성명(수교 당시 공동성명 등 양국 관계 관련 주요 성명)에 위배된다며 “결연히 반대하고 강렬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 청년친화형 기업에 고용 지원

    청년친화형 기업에 고용 지원

    정부와 중견·중소 기업이 청년 2400여명을 대상으로 직무훈련과 일경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을 통해서다. 이는 기업이 청년 대상의 직무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비와 참여자 수당,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ESG 경영이란 투자 의사결정 등에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적극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고용노동부는 7일 지원 사업의 프로그램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38개 참여기업에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 가입증서를 수여했다. 이번 공모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 호텔롯데 등 규모가 큰 기업은 물론 삼익THK, 메가존클라우드, 알비더블유 등 다양한 분야의 중견·중소기업이 참여했다. 그 결과 모두 13개 프로그램이 선정돼 2400여명의 청년에게 직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8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민관협업 방식의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고용노동부는 “청년고용 지원 활동에 관심은 있지만 비용부담과 정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기업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별로 최대 50억원 이내, 참여기업별로는 10억원 이내를 지원하게 된다. 지원 규모는 총 170억원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에는 스마트팜 영농기술을 실습위주 교육으로 익히고 작물 재배부터 온라인판매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는 ‘청년도시농부’ 프로그램, 참여자가 직접 5.5평 크기의 집을 제작하며 건축시공부터 가구제작, 정원 시공, 전기배선 등의 기술을 함께 익히는 ‘청년목수학교’, 호텔 서비스 관련 직무교육과 호텔상품 기획에 대한 프로젝트형 일경험을 제공하는 ‘호텔메이커프로젝트’, 뮤지컬 기획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관련 직무교육을 제공하고 뮤지컬 제작사에서 그룹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뮤지컬 기반 콘텐츠플래닝’ 등이 포함돼 있다.
  • [포토] 광주서 완두콩 크기 국지성 우박

    [포토] 광주서 완두콩 크기 국지성 우박

    광주에서 7일 국지성 우박이 쏟아졌다. 이날 광주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오전 6시 30분 사이 지역에 따라 1분가량 우박이 내렸다. 완두콩만한 우박이 쏟아지는 것이 다수 목격됐으나, 기상청은 공식 관측된 우박은 아니라고 밝혔다. 시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없었고, 인접한 전남 농촌 지역의 농작물 피해도 아직은 파악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우박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마왕 신해철’ 데려간 패혈증 3시간 내에 진단하는 기술 나왔다

    ‘마왕 신해철’ 데려간 패혈증 3시간 내에 진단하는 기술 나왔다

    패혈증은 감염 때문에 신체가 비정상적 면역 반응을 보이면서 발열,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백혈구 수의 급격한 증감 등 호흡기, 신경계, 순환계 등 전신에 걸친 염증 반응이 급속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치료의 골든아워를 놓치게 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실제로 패혈증은 10대 사망원인으로 꼽힐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2014년 ‘마왕’ 신해철이 우리 곁을 떠나게 된 것도 이 패혈증 때문이다. 패혈증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치료를 위해 원인균을 분석해야 하는데 수 일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구진이 2~3일 이상 걸리는 혈액의 세균 감염여부를 3시간 안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혈중 감염성 세균을 빠르게 검출하고 추가 검사 없이 세균의 종류와 양까지 분석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동물모델과 세균 감염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실험을 거쳤기 때문에 임상적 유용성도 증명해 빠른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마이크로 분석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스몰 메서드’에 실렸다.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 현재 사용되는 혈액 배양법은 최소 하루, 정확한 처방을 위해 원인균까지 밝혀내기 위해서는 추가 검사나 시간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미세 유체 칩 기술에 ‘유전물질 검출’(FISH) 기술을 접목해 손가락 크기의 칩에 혈액을 흘리면 혈중 세균을 분리하고 농축한 다음 FISH 기술로 검출해 3시간 내에 원인균 종류까지 알 수 있는 방법을 만든 것이다. FISH 탐침이 특정 세균의 유전자와 결합하면서 형광빛을 내도록 해 색깔 변화에 따라 세균 감염여부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로 기존 방법으로 음성이 나온 패혈증 의심 환자의 혈액에서도 세균이 얼마나 있는지 정량적 검출에 성공했다.한편,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공동 연구팀은 색 변화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바이러스를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PCR 검사의 복잡성과 신속진단키트의 낮은 정확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바이오센서 플랫폼은 간단한 표면 처리만으로도 유전자 증폭이나 표지 부착 없이 직관적으로 낮은 농도의 바이러스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미경 스캐닝을 이용한 색도 분석으로 바이러스 입자 분포 및 밀도까지 파악할 수 있어 빠르고 간단하게 바이러스를 검출해 정량적 분석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일반인들도 육안으로 바이러스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삼성重, 시보그와 해상 용융염원자로 ‘동맹’...“미래 사업 선점하겠다”

    삼성重, 시보그와 해상 용융염원자로 ‘동맹’...“미래 사업 선점하겠다”

    삼성중공업이 소형화된 원전 설비를 바다에 띄우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용융염원자로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와 소형 용융염원자로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7일 밝혔다.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는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면서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CMSR은 일반 대형 원자로에 비해 크기가 작고, 공기도 짧아 활용 분야가 다양하다. 특히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액체 용융염(핵연료와 냉각재)이 굳도록 설계돼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고도의 해양플랜트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CMSR 기술을 보유한 시보그와 함께 올해 최대 800MW급 부유식 원자로 발전설비 모델을 개발해 선급 인증과 수주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상 부유식 원전은 육상에 건설하는 것보다 주민 반대 등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형 바지선 위에 소형 원전 시설을 탑재하는 형태다. 부유식 원전은 발전한 전기를 육지로 끌어와야 하기에 먼바다보다는 주로 연안에 설치된다. 이미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해상 원전 착공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는 “해상 부유식 원전이라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미래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티저 이미지 공개...뉴욕오토쇼서 첫 선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티저 이미지 공개...뉴욕오토쇼서 첫 선

    현대차가 7일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신형 모델인 ‘더 뉴 팰리세이드’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2018년 11월 첫 제품을 선보인 지 3년 5개월 만에 내놓은 부분변경 모델로 현지 시각으로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뉴욕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전면부의 ‘캐스케이드 그릴’은 크기를 키워 웅장한 인상을 더한 한편 파라메트릭 실드(자동생성되는 연속적이고 입체적인 기하학 패턴) 디자인을 적용해 단순하면서도 깨끗한 볼륨을 강조했다.또 그릴부터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DRL)을 하나로 이어 강인하고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한 한편 수직으로 연결된 주간주행등은 더 두껍게 다듬고 바깥쪽으로 배치해 차량을 더욱 넓어 보이게 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운전석부터 3열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공간성은 계승하며 플래그십의 위상에 걸맞게 프리미엄과 하이테크 감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좌뇌, 우뇌 크기·모양 똑같으면 난독증 생긴다

    [달콤한 사이언스] 좌뇌, 우뇌 크기·모양 똑같으면 난독증 생긴다

    르네상스하면 떠오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화작가 한스 안데르센,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은 물론 영화배우 톰 크루즈 등 유명인들 중에서도 난독증으로 고생했었다. 난독증은 글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정확하게 쓰기 힘들어 하는 일종의 학습 장애이이다. 난독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명확한 원인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난독증은 시각적 문제 때문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뇌신경과학의 발달로 좌뇌의 언어·읽기 영역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이비인후과학과, 클렘슨대 컴퓨터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좌뇌와 우뇌의 구조적 형태에 따라 읽기능력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4월 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동 424명과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유사 비단어(pseudo-word) 읽기능력 평가와 뇌의 구조와 형태를 볼 수 있는 구조적 MRI 촬영을 실시했다. 유사 비단어는 특정 언어의 음운규칙에 맞고 존재하는 단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없는 가짜 단어이다. 유사 비단어는 언어학 연구에서 특히 많이 사용된다. 연구팀은 ‘영구 상동성’(Persistent Homology)이라는 위상분석 기법으로 MRI 영상에서 뇌의 비대칭 수준을 구분했다. 영구 상동성은 데이터의 형태, 공간정보를 정량적으로 추출하는 수학적 방법이다. 분석 결과, 연구팀 좌뇌의 비대칭성이 클수록 유사 비단어 읽기 능력이 더 우수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좌뇌의 비대칭성이 읽기능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뇌 피질 중 이마엽눈운동영역으로 알려진 ‘브로드만 영역 8’을 포함한 특정 영역에서 비대칭성이 평균적 읽기 능력에 관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연구팀은 이전 연구 결과들처럼 시각적 운동 능력 뿐만 아니라 뇌의 구조적 차이가 영향을 난독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히 난독증 관련 읽기능력과 관련된 것이지 뇌의 구조적 비대칭에 따른 읽기 능력이 학습능력이나 문해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마크 에커트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구조적 뇌 비대칭이 읽기 능력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음성 및 음향처리 능력의 정상적 발달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속보] 통일부 “북에 한국재산 해금강호텔 해체 확인 요구…입장 안 내놔”

    [속보] 통일부 “북에 한국재산 해금강호텔 해체 확인 요구…입장 안 내놔”

    “처음과 달리 해체 작업 진척돼 있어”“우리 기업 재산권침해는 남북 합의 위배”남측건물 해금강호텔 건물 가운데 움푹 파여호텔앞에 건물 자재 쌓여 철거 상당 진척 정황통일부 지난달 해체 판단 유보했다 입장 선회통일부가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재산인 해금강호텔을 상의도 없이 상당 부분 해체한 정황과 관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북측에 확인을 요구했으나 아직 입장을 듣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정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남한을 향해 핵무기를 언급하며 막말을 쏟아내는 등 위협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북측에서 공식입장 내놓지 않아”“현대아산도 자체 현지 상황 파악 거쳐”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통일부가 가진 공동연락사무소 기능을 통해 이런 부분들에 대한 확인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입장도 북한에 전달했다”면서 “북측에선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고위당국자는 “처음 봤을 때와 다르게 어느 정도 해체과정이 진척돼 있다”면서 “일정한 단계가 되면 현대 측과 다시 조율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해금강호텔 해체 정황이 처음 포착됐을 때 호텔을 운영했던 현대아산 측과 논의하고 현대아산도 자체적으로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민간 위성사진 상 해금강호텔은 건물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고 호텔 앞 부두에 현재 호텔과 비슷한 크기의 건물 자재로 보이는 물체들이 쌓여있는 등 철거작업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지는너절한 남측 시설 싹 들어내라” 지난 1일 위성사진에는 대형 크레인이 현장에 설치됐다가 다음날 사라지는 등 대형 중장비들이 동원되고 있다. 그동안 통일부는 북한이 해금강호텔에서 진행하는 작업이 ‘해체’인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방적 조치는 남북 간 합의 정신 위배”라며 시설 철거 등은 남북이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통일부는 또 지난달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해금강호텔과 관련해 “북한의 관련한 동향을 특정한 조치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해체·철거 여부 판단을 유보했었다. 통일부가 이번에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보낸 입장에서도 이런 원칙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닉 한센 미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이 호텔은 철거되고 있다”면서 “작업은 계속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히 낮은 층수까지 작업하면서 더는 크레인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핵무기 언급한 김여정 5일 담화에 “순화되고 정제…핵은 실질적 위협”“다음 정부로 넘어가는 과정 정말 중요” 한편, 최근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3일과 5일 발표한 담화에 대해선 “5일 담화가 표현상으론 좀 더 순화되고 정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둘 다 핵 문제를 언급한 점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며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다음 정부로 넘어가는 이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최근 두 담화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규정했고 특히 5일 담화에서는 남측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핵무기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 1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공격 징후 때 원점을 타격할 것이란 경고를 내놓자 김여정 부부장은 “미친×”, “쓰레기” 등 원색적 막말을 퍼부었고 박정천 당 비서도 비난 담화를 연달아 내며 긴장을 고조시켰다.“尹대표단, ‘완전한 비핵화’ 등 개념논쟁보다 위협 낮추는데 주력해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핵실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을 놓고 본다면 상대적으로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북한이 핵실험까지 나설 경우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조차도 무작정 추가 대북 제재에 반대하며 북한을 옹호하기 어려워지고, ICBM의 경우 북한이 우주개발 등의 명목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삼았다. 이 고위당국자는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협의 대표단이 미국 측과 만나 북한 비핵화와 관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용어를 공식 제기한 데 대해 “더 큰 부분을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나 CVID는 같은 선상에 있지만 ‘검증 가능’, ‘되돌릴 수 없는’ 등의 표현이 있느냐 없느냐 문제에서 개념 논쟁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면서 “한반도에 높아진 위협을 어떻게 가라앉히고 변화시킬 것인지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우크라, 일제 때 한국 같아… 내 작품 대사관에 기증”

    “우크라, 일제 때 한국 같아… 내 작품 대사관에 기증”

    150×160㎝ 크기의 캔버스 상단 중앙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있고 바로 밑에 ‘승리하리라’라는 뜻의 우크라이나어와 창 모양의 우크라이나 국장이 있다. 좌측에 손으로 지구를 들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측 상단에는 눈을 가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 작가는 푸틴 대통령을 옛 소련 독재자 스탈린처럼 풍자한 방식으로 그리며 ‘왜 같은 역사를 반복해’라는 문구를 새겼다. 콜라주 기법(여러 사진·조각 등을 붙여 만드는 기법)에 오일과 파스텔 등 재료를 혼용한 이 작품을 창작한 순수예술작가 여립(34)씨는 5일 “강대국이 약소국을 상대로 무력으로 행하는 폭력을 비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8일 해당 작품을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여립씨는 “러시아의 현재 행태는 자기만의 명분을 세워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일제강점기의 한국 상황과 고통이 겹쳐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침공을 역사로 기억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느 약소국이든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작가로서의 꿈을 묻는 질문에도 여립씨는 “세상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공유하고 싶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국제사회의 협조로 조속히 평화를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자금성에 날린 가운뎃손가락 “인류 위해 예술이 나서야 해”

    자금성에 날린 가운뎃손가락 “인류 위해 예술이 나서야 해”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는 하나의 수식어로 설명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미술가이자 영화 감독이고, 건축가면서 행동가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은 회화, 사진, 영상, 공공미술, 도자, 출판 등 장르를 넘나들고, 블로그와 트위터·유튜브 등 온라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기회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개인전인 만큼 대표작과 최신작 120여점을 통해 아이 웨이웨이의 선구적인 활동을 살펴보기 좋다. 전시명에서의 ‘인간’은 그의 가장 큰 화두이고, 현재보다 나은 ‘미래’는 그의 지향점이다.전시회에선 난민과 인권, 삶과 죽음, 역사와 전통 등을 성찰하며 인간다움을 예술적으로 실천한 작가의 면모가 돋보인다. ‘구명조끼 뱀’은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난민들이 벗고 간 구명조끼 140벌을 연결해 만든 22m 길이의 거대한 설치물이다. 버려진 구명조끼와 가방의 주인은 알 수 없다. 흔적만 남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작품에는 난민이 매일 목숨을 잃는 눈앞의 상황이 거대한 비극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의미도 담겼다. 2016년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의 이도메니 난민캠프에서 수집한 옷 579벌과 신발 32켤레를 진열한 작품의 이름은 ‘빨래방’이다. 깨끗하게 세탁·수선하고 다림질해 크기와 모양별로 전시한 작품을 통해 옷으로만 남아 있는 사람들의 ‘부재’가 더욱 와닿는다. 대표 사진 연작인 ‘원근법 연구’(1995~2011)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995년 시작된 시리즈는 중국 톈안먼 광장, 미국 백악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전 세계의 권위적인 기념물 앞에서 가운뎃손가락을 내밀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코로나19 당시 중국 우한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코로네이션’ 등의 미디어 작품을 통해서도 그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아이 웨이웨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쓰촨 대지진 당시 인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당국의 인터넷 통제와 검열에 저항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면서 망명하게 됐다. 2011년 탈세 혐의로 비밀리에 구금됐다가 풀려나 현재 유럽에 머무르는 작가는 한국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는 생명 본연의 속성이다. 이게 없다면 인간으로서의 특성은 더이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약속이어야 하고 팬데믹 상황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개인의 생명을 관장하는 데 정부가 제한을 가해선 안 되는데 특히 중국은 군사적 방식으로 과도하게 권력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시대 예술의 역할과 관련해 그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서 변화하지 않는 예술은 송장이나 마찬가지”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 예술은 반은 죽은 상태”라며 “인류의 고난과 불안에 대해 예술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 “특수가스, 초정밀 첨단산업에 필수 소재… 국가적 투자·지원 필요”

    “특수가스, 초정밀 첨단산업에 필수 소재… 국가적 투자·지원 필요”

    특수가스, 양산·인공 생산 어려워생산업체 대규모 투자 감당 못 해국가적 차원 제조기반 마련 시급 반도체·LCD 등 혼합가스 필수적부가가치 뛰어나 수출 전략 검토의료용 가스 생산 자회사도 설립 ‘휴대용 캔산소’ 각종 규제에 포기“위험하다” 인식 팽배 인재 늘 부족‘액체산소 2기 설치’ 법 개정 보람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불가결한 산소, 반도체의 회로 패턴을 새기는 데 필수적인 네온, 흔적이 남지 않는 용접에 반드시 들어가는 헬륨, 식품을 신선하게 배달하기 위한 드라이아이스…. 이들 모두 가스다.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철강, 조선과 화학을 비롯해 식음료와 병원, 심지어 양어장 등에도 가스는 필수적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산소와 질소, 이산화탄소도 관련 당국의 관리 아래에 고순도로 정제하면 의료용 가스로 변신한다. 특히 반도체와 LCD 제조, 첨단 연구소 등에는 특수가스가 쓰인다. 산업이 첨단화되고, 나노 단위의 초정밀한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특수가스의 수요는 급증한다. 가스가 산업의 필수 소재이지만 ‘위험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인재 부족에 가스 산업은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네온과 제논 가스 부족 문제가 부각되고서야 특수가스가 주목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만난 한국 가스 산업계의 ‘맏형’ 심승일 삼정가스공업 회장은 “유전에서 주로 생산되는 헬륨처럼 우리가 여건상 생산할 수 없는 희가스도 많지만 정부 당국의 투자와 지원이 있으면 산업용 특수가스나 대체 가능한 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기 중에 희박하게 있는 제논과 크립톤, 네온 등을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갖춰야 하지만 설비를 갖추는 데 큰 비용이 든다. 그러나 대다수 가스 생산업체는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여서 국가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스 수입 의존해 자생력 약해져 기자는 앉자마자 도발했다. ‘바로 옆이 주거단지여서 위험하지 않느냐’는 자극성 질문에 심 회장은 “여기에 보관된 가스는 질소, 산소, 아르곤, 이산화탄소 등으로 위험하지 않은 것들”이라고 답했다. 회사 위치는 인천 서구 신현동에 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흔히 아는 액화석유가스(LPG)는 공기보다 무거워 노출되면 바닥에 가라앉는다. 그래서 불똥이 튀면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성이 있지만 여기에는 그런 유독성 가스는 없다”고 받아넘겼다. ‘고압 가스통도 많다’며 다시 한번 질척거리자 심 회장은 “가스통에는 압력을 스스로 조절하는 장치가 있어 고압으로 폭발할 위험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비슷한 질문과 단속을 수없이 받았을 터다. 주력 사업에 대해 묻자 심 회장은 “특수가스 생산과 바이오의료 가스 강화”라고 강조했다. 특수가스는 희토류처럼 극히 희소한 가스 또는 고도로 정제했거나 다양한 가스를 혼합한 것을 말한다. 대기 중에 극미량만 존재해 양산이 어렵고, 인공적인 생산도 불가능한 산업용 가스를 희가스로 부른다. 아르곤, 헬륨, 네온, 제논, 크립톤 등이 대표적인 희가스다. 또 우리가 흔히 듣는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메탄, 염소, 불소, 산소, 질소 등도 99.999% 이상의 고순도로 정제하면 특수가스가 된다는 게 심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쓰임새에 맞게 이들 가스에 존재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특성을 최소화하고, 바람직한 특성을 최대한 활성화하려고 다양하게 혼합하고 정제한 가스의 수요가 증가한다. 이런 혼합 특수가스는 부가가치도 높다. 반도체, LCD, 태양광 패널 등의 생산에 사용되는 삼불화질소, 모노실란, 육불화텅스텐, 디클로실란이 대표적 반도체 가스라고 설명한다. 문과 출신인 기자에게 가스 이름이 매우 어색하다. 심 회장은 “특수가스를 혼합·제조하기 위해 인재도 영입하는 등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이 첨단화하면서 고도의 정밀을 요구하는 산업에는 혼합가스와 같은 특수가스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부가가치도 뛰어나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는 스타트업과 같은 결기를 느낄 수 있었다.●의약품 제조·포장에도 가스 있어야 특히 의료용 가스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자 2017년 삼정바이오솔루션이라는 자회사도 설립했다. “의료용 가스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의약품처럼 생산 단계마다 관리가 엄격하고 까다롭다. 그래도 새로운 사업이어서 재미있고 에너지가 쏟는다.” 99.9% 이상의 고순도 산소와 질소, 이산화탄소와 아산화질소가 병원에 공급되는 대표적인 의료용 가스다. 의약품 제조와 포장에도 이들 가스가 사용된다. 이들 가스는 공기를 포집해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으로 분리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가스는 이미 유럽 의약품제조 품질관리기준(GMP)을 받았기에 우리가 공급한 가스로 만든 의약품은 유럽으로 수출이 가능하다. 의약품 제조용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제약협동조합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하지만 규제 문턱에 좌절할 때도 있다. “2018년쯤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환자 등을 위해 휴대용 산소 흡입기인 캔산소를 준비했다. 그런데 산소는 무색·무취·무향이어서 소비자들이 일반 공기를 마시는지 산소를 흡입하는지 구별할 수가 없다. 이런 연유로 외국처럼 순수 산소에다 건강에 좋은 식용 향인 박하 향과 솔잎 향을 첨가했다. 물론 산소뿐만 아니라 첨가한 향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 승인을 받은 제품이었다. 하지만 산소와 이들 향을 혼합했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식약처의 허가가 나지 않았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는 데 80억원이 든단다. 시제품까지 만들었으나 식약처로부터 GMP 인증을 받지 못해 결국 출시를 포기했다. 그러는 사이 수입 캔산소가 국내 시장을 장악한 것이 현실이다. 애로는 또 있다. 심 회장은 “탱크로리(탱크를 탑재한 트럭)를 이용해 탱크에 가스를 충전할 때 자연압을 허용하는 지역과 허용하지 않는 지역이 제각각”이라며 관련 기관의 일관성 있는 법 적용을 당부했다. ●산업 첨단화할수록 기회 열려 있어 보람 있는 일을 묻자 심 회장은 “특정고압가스 사용신고 대상 기준을 탱크 용량 250㎏에서 500㎏으로 상향 조정하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 규칙 개정”이라고 답했다. 그동안은 보통 크기의 액체산소 용기 2개를 동시에 두고 사용할 수 없었다. 대다수 용기의 저장량이 168㎏이어서 2개면 250㎏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는 그동안 2개 이상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런데 당국이 어느 날 갑자기 단속하자 업체들의 반발이 심했다. 특히 작은 병원이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어시장이나 활어장 등에서 반발이 컸다. 산소통 2기를 동시에 두지 못한 상태에서 하나에 문제가 생겨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면 활어가 떼죽음하는 재산상의 피해를 넘어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액화 산소는 전화만 하면 바로 배달되는 짜장면이 아니다. 전화 한 통이면 곧바로 교체 가능한 제품이 아니다.” 시행 규칙 개정으로 2기를 설치함으로써 하나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곧바로 교체할 수 있게 됐다. “이 시행령 하나 고치는 데 3년이 걸렸다. 액화 산소 용기가 위험하다고 하지만 우리보다 지진이 훨씬 자주 발생하는 일본은 3t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의 가스 산업, 연료용이 아닌 산업용 특수가스는 다른 산업보다 낙후돼 있다. 많은 특수가스를 수입에 의존하면서 자생력이 약한 데다 가스는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으로 치부되면서 인재가 길러지지 않은 탓이다. 이에 가스 분야 창업에 대해 묻자 심 회장은 “가스는 전문적인 화학 지식 없이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라면서도 “산업이 첨단화할수록 더욱 필수적인 소재여서 기회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 빚투·영끌로 늘어난 빚… 가구당 1억 164만원, 월급의 20배 수준

    빚투·영끌로 늘어난 빚… 가구당 1억 164만원, 월급의 20배 수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투’와 ‘영끌’이 늘면서 직장인·자영업자 등 경제활동가구의 평균 부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소득이 소폭 증가했지만 빚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평균 부채는 월평균 소득의 20배에 달했다. 신한은행이 5일 발간한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 164만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부터 매년 발간돼 온 이 보고서는 지난해 9∼10월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빚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52.8%에서 2020년 62.5%로 급증했고, 지난해 66.7%까지 높아졌다. 빚을 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521만원이다. 2020년 빚의 규모는 소득의 17배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소득은 3%, 빚은 16.1% 증가하면서 감당해야 할 빚의 크기가 더 커졌다. 특히 최근 1년 새 주택을 구입한 20~30대는 매달 평균 80만원을 빚을 갚는 데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가구 중 최근 1년 사이 주택을 구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7.2%로, 1년 전인 2020년(6.2%)보다 많았다. 구입한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84.1%로 가장 많았고, 주택 구입자 중 20대(6.4%)와 30대(34.7%) 비중이 40%를 넘었다. 20~30대가 구입한 주택은 평균 가격이 3억 6446만원으로 전년보다 3352만원 비싸졌다. 주택 구입 목적의 대출은 2020년 1억 1765만원에서 지난해 1억 6720만원으로 4955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집을 살 때 대출을 이용한 비율도 10명 중 9명꼴로 1년 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17년 동안 갚아야 집을 살 때 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 집 마련뿐 아니라 생활자금 등 각종 이유로 빚이 증가하면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빚을 갚는 데 쓰는 돈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부채 상환액은 45만원으로 소득의 9.1%를 차지했다. 또 2020년 109만원이었던 월평균 저축·투자액이 지난해 103만원으로 줄면서 예비자금은 86만원에서 103만원으로 증가했는데, 40~60대는 늘어난 예비자금을 주로 빚을 갚는 데 썼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저소득·고소득 가구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 격차도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93만원으로, 전년보다 15만원 증가했다. 다만 소득 회복은 상위 40% 가구에서만 이뤄졌고, 나머지 가구의 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 저소득층은 덜 벌고 고소득층은 더 벌면서 상위 20% 가구(948만원)와 하위 20% 가구(181만원)의 소득격차는 5배가 넘었다. 또 지난해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은 10억 351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 2586만원 증가했지만, 하위 20% 가구는 1억 2254만원으로 1913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 윤석열표 ‘디지털 정부’ 이달 내 로드맵

    윤석열표 ‘디지털 정부’ 이달 내 로드맵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사항인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 사업을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밑그림 작업을 시작했다. 인수위는 이달 내로 ‘윤석열표 디지털정부’ 로드맵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했다. 안 위원장은 회의에서 행정안전부와 4차산업혁명위원회의에서 진행된 전자정부 추진과 공공데이터 개방 현황을 보고받은 뒤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안 위원장을 비롯해 최종학 기획조정분과인수위원, 김창경 과학기술교육분과인수위원, 박순애 정무사법행정분과인수위원,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 TF 팀장, 학계·업계 전문가가 참석했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디지털플랫폼정부 TF는 단순한 행정 효율화가 아니라 정부 업무 전반의 국정 패러다임 대전환을 이끌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세부 추진전략과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을 위한 비전으로 민관이 함께 만들어 가는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 인공지능·데이터 기반으로 정부의 일하는 방식 대전환,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3대 기본방향으로 도출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인수위 종료 이후) 주무부처에 관련해서는 논의 중이고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민관특위 구성 여부에 대해서는 “특위가 될지, 당선인 관심이 크기 때문에 대통령직속위원회가 될지도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예산과 시간에 관해서는 “4월 둘째 주까지 어느 정도 초안이 만들어지고 4월 말까지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 [두잇의 IT타임] 아이폰14프로 더 커진 카메라 이유가 알고보니

    [두잇의 IT타임] 아이폰14프로 더 커진 카메라 이유가 알고보니

     2022년 하반기 애플에서 출시할 아이폰14프로에 탑재될 카메라의 세부 사양이 등장했다. 미국의 IT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微博)에 올라온 소식을 인용하면서 알려졌다.  이번 아이폰14 시리즈의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는 개선점은 후면 카메라에 있다.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14프로(6.1형)와 아이폰14프로맥스(6.7형)는 48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wide camera) 탑재 전망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에 등장한 카메라 사양 역시 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이폰13프로의 카메라(1200만 화소)와 비교하면 이미지 센서 크기는 1/1.65인치에서 21.2% 증가한 1/1.3인치이다. 센서 면적 증가는 곧 설계상의 카메라 모듈의 크기를 결정한다. 예상 도면에서 나타난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4프로맥스의 더 커진 후면 카메라 크기에서도 이러한 점은 예상할 수 있다. 4배 증가한 화소(픽셀) 수 덕분에 픽셀 피치(pixel pitch·이미지 센서를 구성하는 하나의 픽셀이 차지하는 면적)는 1.9㎛에서 35.89% 감소한 1.22㎛(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지 센서가 많은 화소를 구현하는 것은 정밀하고 상세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필수조건이다.하지만 화소의 단위 면적이 작다는 것은 그만큼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점이 필요하다. 사진과 영상은 빛이 충분한 환경에서 더 뛰어난 품질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픽셀 피치는 클수록 좋다. 그래서 이미지 센서 크기가 작은 고화소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하는 것은 최적의 조건(밝기 등)이 따로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리하면 아이폰14프로의 경우 이미지 센서는 화소가 4배 증가하면서 센서 크기는 약 20% 증가했지만 픽셀 피치는 무려 36% 가까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이폰의 이러한 개선은 내부적으로 만족할 만한 테스트 결과를 확보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새로운 기술이나 기능을 도입함에 있어 빠른 접근 방식을 택하지 않지만 검증 단계가 까다로워 안드로이드 계열에 비해 신뢰성이 높다.  아이폰6s(2015년)부터 아이폰13(2021년)까지 1200만 화소의 사양은 변함없었다. 아이폰14프로에 4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된다면 무려 7년 만에 이뤄지는 개선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로 촬영한 사진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정밀하고 상세한 표현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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