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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 아이템? 너무 이쁜 과학 백과사전

    패션 아이템? 너무 이쁜 과학 백과사전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인 1990년대 이전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집 한쪽을 차지하고 있던 20~30권 분량의 백과사전 전집을 기억할 것이다. 2000년대 이후 포털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정보를 쉽게 접하게 됨에 따라 지식의 저장과 전달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백과사전은 골동품이 됐다. 그런데 추억을 되살리는 과학 백과사전이 최근 출간됐다. ‘피디아(Pedia) A-Z’ 시리즈(한길사)는 ‘꽃’, ‘뇌’, ‘나무’, ‘버섯’ 4가지 소재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엄선한 키워드 100여개를 삽화와 함께 알파벳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인간의 삶과 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꽃’은 역사에도 깊은 흔적을 남겼다. ‘튤립광’(Tulipomania) 항목에서는 17세기 유럽을 휩쓴 튤립 투기가 세계 최초로 거품경제를 일으켜 네덜란드의 금융경제를 무너뜨렸음을 알려 주고, ‘일일초’(Rosy periwinkle) 항목에 따르면 열대와 아열대 지방의 정원에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는 일일초 속 알칼로이드 성분은 아동 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을 10%에서 90%로 높여 암 치료의 새 역사를 열게 된다. ‘뇌’ 편은 수천년 동안 의사와 철학자들을 매혹하고 혼란스럽게 한 1.4㎏의 신체 기관인 뇌와 신경의 경이로움을 한데 모아 보여 준다. 뇌과학의 역사를 보면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전두엽’(Frontal Lobe) 항목은 단순히 전두엽의 기능만이 아니라 충격적인 사실까지 알려 준다. 미국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누나 로즈메리 케네디는 지적 장애와 감정 폭발이 심해진 까닭에 23세에 뇌엽 절제술을 받아 전두엽이 제거되면서 평생 말하지도 걷지도 못하게 됐다. 전문적인 내용이고 백과사전임에도 두껍지 않으며 크기도 작고 항목별로 길지 않은 데다 내용도 어렵지 않아 휴대하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나무’를 저술한 조안 말루프 미 솔즈베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는 “이번 시리즈는 지식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피곤함에 주춤한 지식욕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머스크 “두 번째 환자 뇌에 칩 이식 성공적...사람들에게 초능력 줄 것 ”

    머스크 “두 번째 환자 뇌에 칩 이식 성공적...사람들에게 초능력 줄 것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두 번째 환자의 머리에 컴퓨터 칩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전자 기기를 사용하도록 두뇌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팟캐스터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머스크는 첫 번째 환자와 비슷하게 척추 손상을 입은 두 번째 환자의 뇌에 성공적으로 BCI를 이식했다고 말했다. 동전 하나 크기인 BCI는 데이터 처리칩과 배터리, 통신 장치가 들어있는데 이 장치는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신호 패턴을 분석해 생각이나 시선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다. 머스크는 두 번째 환자의 뇌에 이식된 임플란트 칩 전극(전기 신호를 전달하거나 감지하는 장치) 가운데 400개가 작동하고 있다며 “전극도 많고,잘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뉴럴링크가 생각만으로 간단한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조작하게끔 하는 것 이상으로 뛰어난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을) 사람들에게 초능력을 줄것”이라고 했다. 그는 뉴럴링크의 기술이 인간에게 독수리적인 시각을 넘어 실명을 회복하고 일부 신경 장애를 치료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다만 머스크는 수술 시기, 환자의 인적 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징크스를 만들고 싶지는 않지만 두 번째 임플란트는 매우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뉴럴링크는 지난 1월 말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씨를 대상으로 첫 번째 임상시험을 했다. 지난 3월에는 아르보씨가 손발을 움직이지 않고 마우스 커서를 조작해 온라인 체스 두는 모습을 생중계로 내보내도했다. 그러나 이후 환자 뇌에 이식한 케이블 85%가 뇌에서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르보씨의 뇌가 면역 방어 반응을 보이며 이식한 센서를 밀어낸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 쥐라기 포유류가 후손보다 더욱 장수한 이유는? [와우! 과학]

    쥐라기 포유류가 후손보다 더욱 장수한 이유는? [와우! 과학]

    무병장수는 모든 인간의 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 관리를 잘하고 좋은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해도 인간인 이상 수명이 정해진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수명이 짧은 것은 아니다. 사실 포유류의 경우 대사율이 높고 성장 속도가 빠른 대신 수명이 짧은 편이다. 100살을 넘기기도 하는 인간은 포유류 중에서는 수명이 긴 편이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포유류의 오랜 조상은 지금보다 더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원시적인 중생대 포유류가 현재 포유류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아마도 더 오랜 세월 장수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시 포유류의 성장 속도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증거는 부족하다. 이 시기 포유류의 크기가 대기 쥐 정도로 작아서 화석으로 남는 경우가 많지 않고, 설령 남더라도 연령을 추정할 수 있는 여러 개체의 화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의 과학자들은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 이 부족한 증거를 채워줄 결정적인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크루사토돈 커틀링토네시스(Krusatodons kirtlingtonesis)는 도코돈목이라는 멸종 포유류에 속하는 화석으로 쥐라기 후기인 1억 6600만년 전의 것이다.크루사토돈은 중생대 포유류 화석으로는 보기 드물게 반쯤 자란 새끼와 다 자란 성체가 동시에 발견되어 연령과 성장 속도를 이전보다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새끼의 경우 영구치와 유치가 반쯤 있는 상태로 7-24개월 정도였다. 다 자란 성체의 경우 7살 정도였다. 성체의 무게는 58g으로 현생 소형 설치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는 설치류보다 훨씬 늦었으며 따라서 더 오래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본래 7-24개월 정도면 작은 설치류는 거의 다 자란 상태이며 7살 정도면 상당히 오래 산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천천히 자라는 동물이 노화 속도도 늦고 오래 산다는 점을 생각하면 쥐라기 원시 포유류는 비슷한 크기의 후손보다 더 오래 살았던 셈이다. 하지만 인간의 오랜 소망과는 반대로 오래 사는 것이 반드시 종 전체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천천히 자라는 종의 경우 세대 주기가 길고 진화 속도나 번식 속도 모두 느리다. 반대로 세대가 짧은 경우 번식 속도와 진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으며 멸종 위험도가 낮아진다. 결국 중생대 포유류는 빨리 크고 빨리 죽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그것이 포유류가 수많은 생물이 사라진 중생대 말 대멸종에서 살아남고 신생대의 주인공이 된 비결 중 하나일 것이다. 만약 반대로 중생대 포유류의 수명이 길었다면 지금 후손들이 그 혜택을 누리기는커녕 공룡과 함께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히려 수명을 줄인 조상들에게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 책장 한 켠 차지했던 백과사전 향수 떠올리는 과학백과

    책장 한 켠 차지했던 백과사전 향수 떠올리는 과학백과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인 1990년대 이전에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책장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백과사전을 기억할 것이다. 학생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큰돈을 주고 백과사전 전집을 사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포털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정보를 쉽게 접하게 되면서 지식의 저장과 전달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백과사전은 컴퓨터에 자리를 내주고 골동품이 됐다. 그런데, 최근 추억을 되살리는 자연과학 백과사전이 출간됐다. ‘피디아(Pedia) A-Z’ 시리즈(한길사)는 ‘꽃’, ‘뇌’, ‘나무’, ‘버섯’ 4가지 소재를 대상으로 과거 백과사전처럼 ㄱ부터 ㅎ까지, A부터 Z까지 잡다한 지식을 쏟아 넣은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엄선한 키워드 100여개를 알파벳 순서대로 정리했다. 가장 치명적인 버섯의 독에서 출발해 서로 비슷한 식물의 꽃과 잎을 구분하고, 지구에서 가장 높은 나무를 살펴보고, 오징어와 개구리가 신경과학에 얼마나 크게 이바지했는지 등 약 50컷의 삽화와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 생태학, 생물학, 민족학, 역사학은 물론 생활 팁까지 알려주고 있다. 인간의 삶과 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꽃’은 역사에도 깊은 흔적을 남겼다. ‘Tulipomania’(튤립광) 항목에서는 17세기 유럽을 휩쓴 튤립 투기는 세계 최초로 거품경제를 일으켜 네덜란드의 금융 경제를 무너뜨렸음을 알려주고, ‘Rosy periwinkle’(일일초) 항목에 따르면 열대와 아열대 지방의 정원에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는 일일초 속 알칼로이드 성분은 아동 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을 10%에서 90%로 높여 암 치료의 새 역사를 열었음을 보여준다. ‘뇌’ 편은 수천 년 동안 의사와 철학자들을 매혹하고 혼란스럽게 한 1.4㎏의 신체 기관인 뇌와 신경의 경이로움을 한데 모아 보여준다. 뇌과학의 역사를 보면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Frontal Lobe’(전두엽) 항목은 단순히 전두엽의 기능 대신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준다. 미국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누나 로즈메리 케네디는 지적 장애와 감정 폭발이 심해지면서 23살에 뇌엽절제술을 받아 전두엽이 제거되면서 평생 말하지도 걷지도 못하게 됐다. ‘나무’ 편에서는 나무의 생태, 역할, 나무와 인간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83개의 주제어로 구성했다. ‘버섯’ 편은 모든 것을 분해하는 균이라는 유기체가 지구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준다. ‘Santa Claus’(산타클로스) 항목에 따르면 라플란드 지역에서는 샤먼이 고객을 방문할 때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다니는데,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문 대신 굴뚝을 통해 고객의 집을 들어갔다고 한다. 당시에는 선물이 아니라 민간요법이나 개인적 충고 따위를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 전문적인 내용이고 백과사전임에도 두껍지 않고 크기도 작고, 항목별로 길지 않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 휴대하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나무’를 저술한 조안 말루프 미국 솔즈베리대 생물학과 명예교수는 “이번 시리즈는 지식을 완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피곤함에 주춤한 지식욕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업 죽이기” 억울함 호소했는데…백종원 ‘30년’ 공들인 회사 결국

    “기업 죽이기” 억울함 호소했는데…백종원 ‘30년’ 공들인 회사 결국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아 증시 상장(IPO)을 추진해왔던 더본코리아의 상장 예비심사가 연기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상장예비심사 위원회가 연기됐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서를 냈다. 이를 고려하면 45영업일 내인 지난달 말까지 상장위원회를 열어야 하는데 미뤄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연돈볼카츠’ 논란이 원인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거래소는 상장 예비 심사에서 질적 심사요건도 중요하게 심사한 뒤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 질적 심사 요건은 상장기업으로서 적격인지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기업경영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경영 안정성, 투자자 보호로 구분된다. 여기에는 ‘소송 및 분쟁’도 포함된다. 중요한 소송이나 분쟁이 있으면 기업경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더본코리아는 최근 자사의 외식 브랜드 중 하나인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지난 6월 24일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가맹본부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원으로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정도”라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백 대표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겠는지, 끝까지 영상을 봐달라”면서 “6월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이 단체 행동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잘못된 사실이 확대·재생산되면서 더본코리아가 지탄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백 대표는 “2010년 대비 지난해 매장당 매출은 반토막이 났는데, 본사 매출은 9배가 됐다고 보도했다. 2010년에는 우리가 최근 추가하는 소형 브랜드가 없었다. 평균 매장 크기가 50평이었다. 지금은 작은 매장이 많아졌고, 평균 평수가 반으로 줄었다”며 “평당 평균 매출로 따지면 2010년 1782만원이었고, 지난해 2350만원으로 오히려 더 늘었다. 평당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소형 매장의 수익성이 더 좋아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프랜차이즈 하는 회사 영업 이익은 뻔하다. 무조건 점주 주머니에서 나온다”며 “우리 회사는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다. 내가 용납하지 않는다. 지금처럼 원자잿값이 오르면 정말 힘든데, 점주들이 장사를 잘하고, 오래했으면 좋겠어서 물품 대금을 안 올리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점주에게 피해가 많이 간 것 같다. 개인이 아닌 아닌 회사 문제이고, 2900여개 매장 점주들의 생명줄이 달려있는 일이다. 이건 진짜 아니다. 기업 죽이기”라면서 “우리가 그렇게 큰 기업은 아니다. 큰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면 안 된다. 기사 내용처럼 그렇지 않다. 소상공인들이 제일 중요하지만 선한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도 죽이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백 대표는 연돈볼카츠 홍보 영상을 게시하며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백 대표는 김응서 연돈 사장과 함께 연돈볼카츠 신메뉴를 논의하며 “볼카츠 메뉴보다 도시락 메뉴를 보강해주면 어떨까. 일부 점주들은 도시락 메뉴 보강을 원한다”며 “이게 (연돈볼카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반년 전부터 메뉴를 새로 만져보면서 ‘도시락을 넣어보자’, ‘튀김 해보자’고 했었다”고 했다. 또 신메뉴 교육을 위해 더본코리아 조리개발실을 찾은 일부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둘러앉아 “방송에서 이럴 시간 있으면 매장 봐주라고 하는데, 상처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받는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광고를 통해 억지로 홍보할 수는 있지만, 다른 곳은 다 광고비를 걷는다”며 “나는 나름대로 방송에 나가서 (나의) 인지도를 올려 모델을 안 써도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내꺼내먹’ 나가도 되니까 신메뉴 홍보나 하자고 했다. 그게 낫지 않겠나”라며 신메뉴인 ‘뚜껑 열린 치킨 도시락’을 직접 먹어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 1993년 ‘원조쌈밥집’ 브랜드를 론칭하고 1994년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했다. 현재 ‘홍콩반점’, ‘빽보이피자’, ‘빽다방’,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롤링파스타’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외식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장을 보류한 뒤 올해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섰다. 더본코리아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5.5% 증가한 410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0.6% 감소했다. 백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으며, 2대주주는 강석원 부사장으로 지분 21.09%를 갖고 있다.
  • [문화적 어린이]“자세히 보는 사람만이 가 닿을 수 있는 세계, 어린이에게 보이고 싶었죠”…최향랑 작가가 빚어낸 숲속 재봉사의 작업실

    [문화적 어린이]“자세히 보는 사람만이 가 닿을 수 있는 세계, 어린이에게 보이고 싶었죠”…최향랑 작가가 빚어낸 숲속 재봉사의 작업실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내 어린이정원학교. 문을 열고 들어서자, 치수를 재는 자벌레, 레이스 뜨는 거미, 가위질하는 거위벌레와 함께 일하는 ‘숲속 재봉사’의 작업실에 초대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숲속 재봉사’(2010) ‘숲속 재봉사와 털뭉치 괴물’(2013), ‘숲속 재봉사의 꽃잎 드레스’(2016)에 이어 올해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숲속 재봉사의 옷장’으로 돌아온 최향랑(54) 그림책 작가는 이곳에서 ‘다정히 눈 맞추면 보이는 것들’이란 제목의 원화 전시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전시에는 그림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손톱 스케치’(작품 구상 초기의 내용을 엄지손톱 크기로 가볍게 그린 것)부터 입체로 구성된 무대 세트, 작가가 직접 채색해 만든 색종이, 모빌, 도장, 손수 수집한 씨앗까지 만날 수 있다.3일 작가와 전시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번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고 소개했다. 등장인물은 물론 배경, 작은 소품까지 그리고 오려 무대에 배치한 뒤 사진으로 찍어 그림책을 만드는데, 이번에는 입체 작업에 촬영까지 겹쳤다. “전작들은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작업이 끝나고도 항상 미진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도대체 왜 그럴까’. 아무래도 제 시선으로 찍은 게 아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엔 제 시선을 담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해 사진 작업까지 했는데, 촬영이 너무 어려웠어요. ‘조화로운 한순간’을 찾기 위해서 하도 많이 찍다 보니 눈을 감고 있어도 계속 조명 잔상이 남아있었죠.”작은 씨앗과 꽃잎, 나뭇잎을 활용한 콜라주 작업을 꾸준히 선보인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직접 말린 식물을 활용해 사계절의 매력을 옷장에 담았다. 그는 “처음에 옷장을 만들고 나니까 그 안에 계절에 맞는 옷들을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어 ‘이 옷을 입은 동물들은 뭘 하고 놀까’ 생각하다 보니 이야기가 점점 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서양화를 전공한 작가가 자연물을 오려 붙이고 직물을 엮는 공예적인 것에 더 집중하게 된 이유는 뭘까. “과거 공예적인 요소가 들어간 그림책 ‘십장생을 찾아서’ 작업을 하면서 어린시절 무언가 만들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되살아났어요. 어릴 때 천식이 심해서 방안에서 주로 혼자 노는 아이였거든요.” 어머니와 추억도 영향을 미쳤다. “겨울 초입이면 늘 실 가게로 어린 딸을 데려가 마음대로 색을 고르게 하고 원하는 모양으로 목도리 등을 만들어 주셨는데요, 사람 손이 만들어내는 따뜻함이 각인됐던 것 같아요. 또 식물의 씨앗을 거두는 방법 등을 가르쳐주셨는데 저를 풍성하게 채워줬던 그 아름다움이 각별해서 ‘나 혼자 보긴 아쉽다’, ‘자세히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전시장에는 관람객을 위한 작은 옷장도 준비돼 있다. 마치 숲속 재봉사가 된 것처럼 어린이들이 꽃잎, 나뭇잎으로 옷을 디자인해 만들고 옷장에 직접 걸 수 있도록 기획했다. “그림책 전시는 단순히 그림만 걸려 있는 전시여서는 안 되고 관람객이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관람객이 전시를 완성하는 거죠. 어린이들이 채워가는 옷장을 보면서 매번 감탄하게 돼요.”전시에서는 또 ‘봄의 옷장’ 장면에서 다리가 됐던 꽃양귀비 씨앗부터 ‘겨울 옷장’ 장면에서 청설모 망토가 된 박주가리 씨앗까지 만날 수 있다. 그는 “꽃양귀비 씨앗은 뚜껑 밑에 작은 창문들이 있어서 씨앗이 건조되고 마침내 뚜껑이 열리고 흔들리는 바람에 씨앗이 튀어나오는 구조”라며 “사람들이 ‘이 씨앗의 구조를 건축에 참조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조형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주가리 씨앗은 자체로도 엄청 곱고 아름답지만, 꼬투리에서 퍼져 나올 때 모습이 마치 눈이 내리는 것과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쯤 되니 작가가 왜 이토록 작은 것들에 천착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는 씨앗에서 어린이의 모습을 발견한다. “먼지같이 생긴 씨앗도 루페로 자세히 보면 각자의 아름다운 모양을 가지고 있고 발아하기 좋도록 생겼어요, 이런 부분이 어린이와 닮았죠. 작은 것들이 가지고 있는 위대함을 발견해 내고 어린이의 마음이 좌절되지 않게 지켜주고 싶어요. 요즘 어린이들이 굉장히 바쁜데, 제 책과 전시를 통해 자세히 보는 사람만이 가 닿을 수 있는 세계, 그런 세계에 어린이들이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문화적 어린이’는… 어린이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문화(공연, 전시, 어린이책)에 대해 소개하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높은 수준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 ‘흔들리는 공룡’ 인텔…역대급 어닝 쇼크에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고든 정의 TECH+]

    ‘흔들리는 공룡’ 인텔…역대급 어닝 쇼크에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고든 정의 TECH+]

    인텔은 반도체 분야에서 오랜 세월 1등 기업이었습니다. 특히 CPU 분야에서는 사실상의 독점 기업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지위를 누려왔습니다. 하지만 그 지위는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거의 망할 뻔했던 경쟁 기업 AMD가 부활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고 인텔의 큰 강점이었던 최신 미세 공정은 이제 TSMC에 완전히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CEO가 된 팻 겔싱어는 파운드리에 승부수를 던지고 4년간 5개의 새로운 미세 공정을 도입하는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뒤처진 미세 공정을 따라잡는 것만으로는 주도권을 되찾기 어려운 만큼 아예 상대를 추월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새로운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수익을 훨씬 앞지르면서 적자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4년 2분기 인텔의 매출은 128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 정도 줄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다소 실망스러워도 쇼크라고 보긴 어렵지만, 순이익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작년에 15억 달러 흑자였던 인텔은 이번 2분기에는 16억 달러라는 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비슷한데, 흑자에서 큰 폭의 적자로 전환한 이유는 아무래도 지출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텔 파운드리 실적을 보면 여기서만 28억 달러의 적자가 발생해 적자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인텔은 현재 20A, 18A 같은 최신 미세 공정의 양산과 팹 건설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공장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전까지 매출은 없는 반면 들어가는 돈은 엄청나게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최신 미세 공정 팹 없이는 TSMC를 따라잡을 수 없고 앞으로 계획한 인텔의 최신 CPU 양산도 제때 이뤄질 수 없어 여기서 비용을 절감할 순 없습니다. 대신 인텔 경영진은 전체 인력의 15%가 넘는 대규모 인력 구조 조정을 통해 2025년까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인텔 직원 12만 4800명 가운데 상당수가 직장을 옮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인텔의 최신 미세 공정 팹이 계획대로 건설되고 양산까지 순조롭게 이어지면 미래에 대한 희망은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입니다. 과거 10nm 공정 진입 때처럼 수율이나 성능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번에는 회사의 재정 상태가 나빠졌기 때문에 회복하기 힘든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고비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루나 레이크와 애로우 레이크 CPU입니다. AMD는 신제품인 라이젠 AI 300 시리즈와 라이젠 9000 시리즈를 먼저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서버 시장에서도 최대 192코어의 5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투입해 점유율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텔이 파운드리 건설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것은 AMD에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내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CPU 팔아서 번 돈으로 공장을 세워야 하는데, 경쟁사 때문에 이전처럼 마진을 많이 남기기도 힘들고 판매량도 늘리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신제품이 경쟁사를 확실하게 이기지 못하면 한층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인텔은 창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낸 저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고 업계 1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 1-2년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AI 열풍’에 다시 돌아온 ‘산업의 쌀’ MLCC의 시간[딥앤이지테크]

    ‘AI 열풍’에 다시 돌아온 ‘산업의 쌀’ MLCC의 시간[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반도체 호황기가 되면 주목받는 것이 있습니다. 모래처럼 작아서 ‘전자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리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가 바로 그것입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 초까지만 해도 바닥을 기던 MLCC 생산업체의 실적은 상당폭 개선됐습니다. 거기다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와 전기차 시장 확대로 MLCC에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추세입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부품입니다.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면서도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나 가전제품 등 반도체와 전기회로가 있는 대부분의 전자 제품에 적게는 수백개에서 많게는 수만개의 MLCC가 사용됩니다.전기 자동차나 로봇, AI 등 미래 산업에서도 핵심 전기 부품으로 꼽힙니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 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3000~2만개, AI용 노트북 등에는 1000개 수준의 MLCC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I 제품에 탑재되는 반도체 성능이 좋아질수록 MLCC와 같은 부품의 사양도 높아져야 하므로 최근엔 IT용 고용량·고성능 MLCC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전기가 통할 수 있도록 하는 MLCC는 부품 간 전자파 간섭 현상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세라믹 파우더와 금속 파우더에 초정밀 기술을 적용해 만드는데 부품이 발전할수록 MLCC의 크기는 더욱 작아지고 두께는 얇아집니다. 삼성전기 실적 효자된 MLCC 국내 대표 MLCC 기업엔 삼성전기가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MLCC 시장이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특히 자동차 전자 장치에 사용되는 전장용 MLCC 시장은 지난해 4조원에서 2028년 9조 5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전장용 MLCC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와 서버용 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리며 통상 비수기인 2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81억원, 매출 2조 58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5%, 매출은 16.2% 늘었습니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익은 15.4% 증가했고 매출은 1.7% 감소했습니다.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2078억원)와는 비슷한 수준입니다.삼성전기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인 산업·전장용 MLCC와 서버용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 판매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면서 “고부가 제품인 산업·전장용 MLCC와 서버용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판매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3분기에는 고부가 IT용 MLCC, AI 서버용 고온·고압 MLCC 판매를 늘릴 예정입니다. 필리핀 생산법인에서 전장용 MLCC 초도 양산을 준비하고, 거래선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인데, 내연기관 전장화가 지속되고 있어 전장용 MLCC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고용량·고부가 MLCC 수요↑” 업계 내에선 고용량 MLCC를 중심으로 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MLCC 산업은 장기적으로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시현해 온 산업”이라면서 “AI 스마트폰은 정전용량 기준 기존 대비 최소 10% 이상의 MLCC가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 더 고용량의 고부가 MLCC를 필요로 한다는 것인데, 삼성전기의 경우 내년부터 이와 관련된 수혜가 체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전장용 MLCC는 일반적인 MLCC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7~8%)를 웃도는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코끼리 똥으로 먹여 살릴 수 있는 쇠똥구리 숫자는? [핵잼 사이언스]

    코끼리 똥으로 먹여 살릴 수 있는 쇠똥구리 숫자는? [핵잼 사이언스]

    쇠똥구리는 소는 물론 다른 대형 초식동물의 똥을 먹어 자연의 자원 순환을 돕는 이로운 곤충이다. 덩어리가 큰 대형 초식동물의 똥은 사실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쇠똥구리 덕분에 초식동물의 똥이 빠르게 분해된 후 다시 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자란 식물이 다시 초식동물이 먹이가 되는 자연계의 순환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지상에서 가장 큰 초식동물인 코끼리의 똥은 얼마나 많은 쇠똥구리를 먹일 수 있을까? 문맥에 맞지 않는 엉뚱한 질문인 것 같지만, 사실 이 질문은 진지한 과학적 주제다. 코끼리는 하루 145kg의 똥을 싸는데, 양만 많은 게 아니라 덩어리가 워낙 커서 쇠똥구리의 도움이 없으면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반대로 쇠똥구리 입장에서 코끼리 똥은 가장 좋은 먹이로 경단을 굴릴 필요도 없이 그냥 내부로 파고 들어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만찬이다.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 프랭크 크렐은 3년 동안 케냐 중부에 있는 라이키피아에서 코끼리 똥이 얼마나 많은 쇠똥구리를 먹여 살릴 수 있는지 조사했다. 물론 코끼리 똥은 거대하고 쇠똥구리 숫자는 너무 많아서 조사가 쉽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대략 2파운드(0.9kg) 크기의 코끼리 똥 덩어리를 아래 있는 흙과 함께 구해 쇠똥구리의 숫자를 세는 작업을 진행했다. 코끼리 똥 덩어리 속에 숨은 쇠똥구리를 분리하는 작업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냥 똥 덩어리를 물에 풀면 무거운 덩어리는 가라앉고 가벼운 쇠똥구리는 물 위에 뜬다. 따라서 쇠똥구리만 따로 건져내 숫자를 세면 된다. 문제는 똥 덩어리 하나에 수천 마리의 쇠똥구리가 살고 있어 엄청나게 이 일이 힘들고 고된 작업이라는 점이다. 연구팀은 오랜 작업 끝에 신선한 똥 덩어리 안에 평균 4000마리 정도의 쇠똥구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하지만 코끼리 똥을 먹고 사는 쇠똥구리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코끼리 똥은 하루만 지나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분해되는데 (사진 참조) 똥을 다 먹고 난 쇠똥구리는 흙 아래로 몸을 숨긴다. 따라서 연구팀은 아래 있는 흙까지 떠서 역시 같은 방법으로 물에 풀은 후 쇠똥구리의 숫자를 계산했다. 그 결과 덩어리 하나면 쇠똥구리 1만 3400마리가 하루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끼리가 하루에 싸는 똥의 양을 계산하면 대략 쇠똥구리 200만 마리 몫의 똥이 나오는 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케냐 중부 2만 1000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역에는 5000~7500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140억 마리의 쇠똥구리에 먹이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진짜로 이렇게 많은 쇠똥구리가 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곳에는 아무 곳에서 볼일을 봐도 30분이면 대변이 사라질 만큼 많은 쇠똥구리가 살고 있다. 덕분에 대형 초식동물이 많아도 자원 순환이 원활하게 일어나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연구팀은 코끼리와 쇠똥구리 모두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둘 중 하나가 사라지면 나머지 하나만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가 위태로워진다. 따라서 둘 다 보호가 필요하지만,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 이제 남은 개체 수가 얼마 안 되는 코끼리에 대한 더 세심한 배려가 중요하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중증정신질환 언제까지 방치할 텐가

    [백종우의 마음 의학] 중증정신질환 언제까지 방치할 텐가

    최근 한 남자가 일본도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에 대한 정신감정이 이뤄지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공격했다는 둥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평소에도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해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망상과 환청 같은 증상을 동반한 중증정신질환은 세계적으로 환자 비율이 비슷하다. 감정조절이 어렵고 집중력이 떨어져 일하기 힘들고 대인관계가 위축된다. 이때를 ‘전구기’라고 한다. 물론 이런 증상이 있다고 모두 중증정신질환이 발병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급성기에 들어서면 망상과 환청에 압도될 수 있다. 나를 감시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항상 지켜보는 듯하고 자신을 욕하는 소리가 머릿속에 꽉 찬 듯하다. 망상으로 다른 이를 공격하거나 절망으로 자살을 시도할 수 있다. 중증정신질환도 조기에 치료하면 후유증 없이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서구에선 피해망상 등 중증정신질환 의심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지방자치단체가 정신건강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피신고인에게 의료기관에서 평가받으라는 공문을 발송한다. 불응하면 경찰이 출동해 지정의료기관까지 이송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평가를 진행해 그 결과에 따라 퇴원 또는 응급입원 등 적절한 조처를 한다. 일본은 지자체 공무원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지정의(전문의)와 함께 집안에 들어가 평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중증정신질환의 경우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인 ‘비(非)자의 입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족 두 명이 신청하지 않으면 아무리 위험해도 대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 환자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의료기관은커녕 정신건강복지센터에도 보낼 수 없다. 코로나19 때 지자체가 직접 나서 생활치료센터나 병상을 확보하고 환자 치료를 지원해 생명을 구한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지자체는 행정명령을 내려 증상이 있다면 검사받도록 했다. 가족의 동의 여부를 묻지 않았다. 치료 환경도 열악하다. 우리나라 정신전문병원 인력은 환자 60명당 전문의 1명이다. 서구는 물론 일본·대만과 비교해도 최악의 환경이다. 최근 정신전문병원의 좁은 격리실에서 사망한 환자에 대한 보도도 있었다. 환자 격리와 강박 지침은 있어도 격리실 공간의 크기나 환경 기준은 없다. 반드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일본과 대만은 정신중환자실 수가를 도입해 간호사 1명이 환자 1명을 전적으로 돌보게 하고 있다. 최근 내한한 문승연 영국 정신과 전문의는 위험이 큰 환자에게 요양보호사를 4명이나 붙여 돌보기 때문에 격리와 강박을 할 일이 거의 없다고 했다. 지난달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1인 가구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한국에서 정신건강 혁신은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 1만여명에 이르는 자살은 줄일 수 있어야 하지 않나. 무고한 시민이 다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삼성, 최소형·고용량 SD카드 출시…하이닉스, 차세대 AI 메모리 공개

    삼성, 최소형·고용량 SD카드 출시…하이닉스, 차세대 AI 메모리 공개

    삼성 TB급·이미지 40만장 저장SK하이닉스 6일 美 FMS 참석 지난해 깊었던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와 반등을 시작한 반도체 업계가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메모리 칩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경쟁에 이어 저장장치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1TB(테라바이트) 고용량 마이크로SD 카드 ‘PRO Plus’와 ‘EVO Plus’ 등 2종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용량인 1Tb(테라비트) 8세대 V낸드를 8단으로 쌓아 올려 기존 이동식 저장장치(SSD)에서 구현할 수 있었던 TB급 고용량을 최소형 크기인 마이크로SD 카드에 구현했다. 1TB 용량은 2.3MB(메가바이트) 4K UHD 해상도 이미지 40만장 또는 20GB 콘솔 게임 45편 이상을 저장할 수 있어 고성능·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크리에이터, 콘솔 게임 이용자 등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두 제품은 각각 초당 최대 180MB, 160MB의 연속 읽기 속도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 1위에 올라선 이래로 20년 넘게 낸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 점유율은 삼성전자 36.7%, SK하이닉스 22.2%, 일본 키옥시아 12.4%, 미국 마이크론 11.7% 순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오는 6~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행사 ‘FMS 2024’에서 최신 AI 메모리 기술과 낸드 신제품 등을 공개한다. FMS는 지난해까지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 행사였으나 올해부터 D램을 포함한 메모리와 스토리지(저장장치) 등 전 영역으로 분야를 확대했다. 행사 첫날인 6일 권언오 SK하이닉스 부사장과 김천성 부사장이 ‘AI 시대, 메모리와 스토리지 솔루션 리더십과 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권 부사장은 D램, 김 부사장은 낸드 분야 발표를 각각 맡아 AI 구현에 최적화된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 제품의 포트폴리오 그리고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한다. SK하이닉스는 발표 주제에 맞춰 3분기 양산 계획인 HBM3E 12단, 내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인 321단 낸드 샘플 등 차세대 AI 메모리 제품도 선보인다.
  • ‘인도 금수저’ 럭키, 재력 이 정도였어?

    ‘인도 금수저’ 럭키, 재력 이 정도였어?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가 풍족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1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럭키는 인도에서 약 1000평 크기 집에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빠 집이었다. 아빠가 석탄 관련 일을 했다”며 영국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저택에 거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 배드민턴장이 있었다. 인도 수상이 서거했을 당시, TV가 있는 집이 우리 집 밖에 없어서 약 3000명의 마을 주민이 집에 왔었다”고 부연했다. 한국살이 28년 차인 인도 출신 사업가 겸 방송인 럭키는 식당 외에 참깨 무역회사를 20년째 운영 중이라고 한다.
  • 코끼리가 하루에 싸는 똥, 200만 마리 쇠똥구리 먹여 살린다

    코끼리가 하루에 싸는 똥, 200만 마리 쇠똥구리 먹여 살린다

    쇠똥구리는 소는 물론 다른 대형 초식동물의 똥을 먹어 자연의 자원 순환을 돕는 이로운 곤충이다. 덩어리가 큰 대형 초식동물의 똥은 사실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쇠똥구리 덕분에 초식동물의 똥이 빠르게 분해된 후 다시 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자란 식물이 다시 초식동물이 먹이가 되는 자연계의 순환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지상에서 가장 큰 초식동물인 코끼리의 똥은 얼마나 많은 쇠똥구리를 먹일 수 있을까? 문맥에 맞지 않는 엉뚱한 질문인 것 같지만, 사실 이 질문은 진지한 과학적 주제다. 코끼리는 하루 145kg의 똥을 싸는데, 양만 많은 게 아니라 덩어리가 워낙 커서 쇠똥구리의 도움이 없으면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반대로 쇠똥구리 입장에서 코끼리 똥은 가장 좋은 먹이로 경단을 굴릴 필요도 없이 그냥 내부로 파고 들어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만찬이다.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 프랭크 크렐은 3년 동안 케냐 중부에 있는 라이키피아에서 코끼리 똥이 얼마나 많은 쇠똥구리를 먹여 살릴 수 있는지 조사했다. 물론 코끼리 똥은 거대하고 쇠똥구리 숫자는 너무 많아서 조사가 쉽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대략 2파운드(0.9kg) 크기의 코끼리 똥 덩어리를 아래 있는 흙과 함께 구해 쇠똥구리의 숫자를 세는 작업을 진행했다. 코끼리 똥 덩어리 속에 숨은 쇠똥구리를 분리하는 작업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냥 똥 덩어리를 물에 풀면 무거운 덩어리는 가라앉고 가벼운 쇠똥구리는 물 위에 뜬다. 따라서 쇠똥구리만 따로 건져내 숫자를 세면 된다. 문제는 똥 덩어리 하나에 수천 마리의 쇠똥구리가 살고 있어 엄청나게 이 일이 힘들고 고된 작업이라는 점이다. 연구팀은 오랜 작업 끝에 신선한 똥 덩어리 안에 평균 4000마리 정도의 쇠똥구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하지만 코끼리 똥을 먹고 사는 쇠똥구리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코끼리 똥은 하루만 지나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분해되는데 (사진 참조) 똥을 다 먹고 난 쇠똥구리는 흙 아래로 몸을 숨긴다. 따라서 연구팀은 아래 있는 흙까지 떠서 역시 같은 방법으로 물에 풀은 후 쇠똥구리의 숫자를 계산했다. 그 결과 덩어리 하나면 쇠똥구리 1만 3400마리가 하루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끼리가 하루에 싸는 똥의 양을 계산하면 대략 쇠똥구리 200만 마리 몫의 똥이 나오는 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케냐 중부 2만 1000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역에는 5000~7500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140억 마리의 쇠똥구리에 먹이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진짜로 이렇게 많은 쇠똥구리가 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곳에는 아무 곳에서 볼일을 봐도 30분이면 대변이 사라질 만큼 많은 쇠똥구리가 살고 있다. 덕분에 대형 초식동물이 많아도 자원 순환이 원활하게 일어나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연구팀은 코끼리와 쇠똥구리 모두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둘 중 하나가 사라지면 나머지 하나만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가 위태로워진다. 따라서 둘 다 보호가 필요하지만,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 이제 남은 개체 수가 얼마 안 되는 코끼리에 대한 더 세심한 배려가 중요하다.
  • 5억2000만년 된 유충 화석···3D 스캐닝 사진 보니

    5억2000만년 된 유충 화석···3D 스캐닝 사진 보니

    중국에서 무려 5억 2000만 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유충의 화석이 발견됐다. 영국 더럼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중국 남부 윈난성(省) 위안산 암석층에서 발견한 해당 유충의 화석은 캄브리아기에 서식했으며, 무려 약 5만 200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유충의 화석은 ‘요티 위안스’(youti yuanshi)로 명명됐다. ‘요티’는 중국어로 유충을, ‘위안스’는 원시를 의미한다. 해당 유충은 모래알만한 작은 크기지만, 현대의 곤충과 거미, 갑각류 등의 지구상의 동물 80%가 해당되는 절지동물의 첫 진화단계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었다. 특히 내부 장기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있어 지구상에서의 생물 다양성이 탄생하는 순간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연구진은 3D 스캐닝 기술을 통해 화석 상태의 유충 내부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유충의 다리와 눈 등 주요 기관에 이어진 신경의 흔적부터 뇌 영역까지를 정밀하게 촬영하고 분석한 결과, 단순한 벌레와 같은 이 생물이 오늘날 육지와 수상 생태계를 지배하는 다양한 사지 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에 대한 열쇠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5억 2000만 년 전 해당 유충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기관은 복잡한 눈과 뇌 등이 자리한 머리 부분이다. 이 부분은 훗날 더듬이와 눈 등 다양한 부속기관이 있는 특수화된 절지동물 머리의 기초를 형성하는 ‘전대뇌’(protocerebrum, 눈과 기타 부분으로 신경을 보내는 절지동물의 뇌의 일부)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심장과 같은 복잡한 혈관을 가진 순환계에서도 놀라운 발견이 이어졌다. 연구진은 절지동물 진화의 초기 단계에서도 이미 몸 전체에 영양소와 산소를 순환시키는 효율적인 시스템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해당 화석에서는 몸 전체를 따라 쌍으로 존재하는 일종의 소화선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역시 현대 절지동물에게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연구진은 아마도 ‘요티 위안스’가 이 소화선을 통해 음식을 더욱 효율적으로 분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3D 이미징을 이용해 이 작은 유충 안에 완벽하게 보존된 장기를 살필 수 있었다”면서 “이번 발견은 과거에 대한 엿보기일 뿐만 아니라 진화에 대한 이해를 전반적으로 높여준다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화석은 진화가 실제로 진행 중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제공하며, 수백만 년에 걸쳐 일련의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복잡한 신체 구조와 기관 시스템이 어떻게 생성됐는지를 알려준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5억 2000만년 전 유층 화석에서 얻은 정보가 로봇 공학 또는 생물공학과 같은 분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백난 년 전 자연이 운동과 순환 및 감각‧지각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존 기술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유충은 너무 작고 연약해서 화석으로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면서 “이번 발견은 생명체의 진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7월 31일자)에 실렸다.
  • “뇌까지 완벽 보존”…5억2000만년 전 유충 발견에 과학계도 깜짝, 이유는?[핵잼 사이언스]

    “뇌까지 완벽 보존”…5억2000만년 전 유충 발견에 과학계도 깜짝, 이유는?[핵잼 사이언스]

    중국에서 무려 5억 2000만 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유충의 화석이 발견됐다. 영국 더럼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중국 남부 윈난성(省) 위안산 암석층에서 발견한 해당 유충의 화석은 캄브리아기에 서식했으며, 무려 약 5만 200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유충의 화석은 ‘요티 위안스’(youti yuanshi)로 명명됐다. ‘요티’는 중국어로 유충을, ‘위안스’는 원시를 의미한다. 해당 유충은 모래알만한 작은 크기지만, 현대의 곤충과 거미, 갑각류 등의 지구상의 동물 80%가 해당되는 절지동물의 첫 진화단계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었다. 특히 내부 장기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있어 지구상에서의 생물 다양성이 탄생하는 순간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연구진은 3D 스캐닝 기술을 통해 화석 상태의 유충 내부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유충의 다리와 눈 등 주요 기관에 이어진 신경의 흔적부터 뇌 영역까지를 정밀하게 촬영하고 분석한 결과, 단순한 벌레와 같은 이 생물이 오늘날 육지와 수상 생태계를 지배하는 다양한 사지 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에 대한 열쇠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5억 2000만 년 전 해당 유충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기관은 복잡한 눈과 뇌 등이 자리한 머리 부분이다. 이 부분은 훗날 더듬이와 눈 등 다양한 부속기관이 있는 특수화된 절지동물 머리의 기초를 형성하는 ‘전대뇌’(protocerebrum, 눈과 기타 부분으로 신경을 보내는 절지동물의 뇌의 일부)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심장과 같은 복잡한 혈관을 가진 순환계에서도 놀라운 발견이 이어졌다. 연구진은 절지동물 진화의 초기 단계에서도 이미 몸 전체에 영양소와 산소를 순환시키는 효율적인 시스템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해당 화석에서는 몸 전체를 따라 쌍으로 존재하는 일종의 소화선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역시 현대 절지동물에게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연구진은 아마도 ‘요티 위안스’가 이 소화선을 통해 음식을 더욱 효율적으로 분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3D 이미징을 이용해 이 작은 유충 안에 완벽하게 보존된 장기를 살필 수 있었다”면서 “이번 발견은 과거에 대한 엿보기일 뿐만 아니라 진화에 대한 이해를 전반적으로 높여준다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화석은 진화가 실제로 진행 중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제공하며, 수백만 년에 걸쳐 일련의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복잡한 신체 구조와 기관 시스템이 어떻게 생성됐는지를 알려준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5억 2000만년 전 유층 화석에서 얻은 정보가 로봇 공학 또는 생물공학과 같은 분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백난 년 전 자연이 운동과 순환 및 감각‧지각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존 기술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유충은 너무 작고 연약해서 화석으로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면서 “이번 발견은 생명체의 진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7월 31일자)에 실렸다.
  • 심판 노려보고 모욕한 프랑스…구본길은 ‘공손 전략’ 택했다

    심판 노려보고 모욕한 프랑스…구본길은 ‘공손 전략’ 택했다

    올림픽 개최국이자 ‘펜싱 종주국’ 프랑스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비매너 행동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과 점수 격차가 벌어지자 심판과 마주앉아 ‘항의 타임’을 갖거나 노려보기까지 했다. 오상욱(대전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준결승 상대인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서 헝가리마저 45-41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45-39으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큰 응원을 받았지만, 태극 검사들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의 첫 주자 박상원은 세바스티앵 파트리스에게 2-5로 밀리며 힘겹게 출발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 등장한 ‘에이스’ 오상욱이 흐름을 완벽하게 바꿔놨다. 오상욱은 막시메 피앙페티를 상대로 10-7 뒤집기를 성공시켰고, 8강전에서 부진했던 맏형 구본길은 볼라드 아피티와의 3라운드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15-7로 격차를 벌렸다. 박상원과 피앙페티의 4라운드 이후엔 격차가 20-9로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그랑팔레를 가득 메운 프랑스 팬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한국에 실력으로 점차 뒤지기 시작한 프랑스 선수들은 심판에게 격렬한 항의를 시작했다. 사브르의 경우 두 선수가 동시 공격을 성공하면 먼저 공격을 감행한 선수에게 점수가 주어진다. 이때 선수들이 판정을 번복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거나 심판이 먼저 정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를 확인한다. 하지만 프랑스 선수들은 비디오 판독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심판을 향해 공격적인 자세를 계속 취했다. 프랑스의 아피티는 계속해서 두 팔을 벌리며 항의했고 자신의 차례가 끝나자 심판을 향해 마주 앉아 본격적으로 따지기도 했다. 세바스티앵은 5라운드 구본길과의 대결을 마치고 피스트를 떠나면서 심판을 향해 모욕하는 제스처까지 취했다. 세바스티앵은 오상욱과의 9라운드가 끝나 패배가 확정된 뒤에도 심판들을 노려보며 불만을 표시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한국 선수의 득점이 인정되면 관중석에서는 여지없이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45-39으로 프랑스를 꺾었다. 실력도 매너도 프랑스의 완패였다.한편 온라인상에선 프랑스의 비매너 행동과 비교되는 구본길의 공손 전략이 화제다. 구본길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막심 피암페티(프랑스)와 7라운드 도중 심판에게 ‘공손하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구본길은 보호구까지 벗어젖히며 무릎을 살짝 굽힌 뒤 고개를 숙였다. 이에 김정환 KBS 펜싱 해설위원은 “구본길 선수의 시그니처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구본길의 공손 전략은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도 나왔다. 사트마리(헝가리)와 경기 도중 판정을 잘못 이해한 구본길은 심판진에게 바로 고개를 숙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 해설위원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웃었다.앞서 구본길은 지난 2021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심판에게 공손하게 행동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구본길은 “심판에게 어필을 어떻게 하느냐”는 MC 유세윤의 질문에 “저는 약간 예의 바른 스타일이다. 심판을 저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사람이면 동작을 한 뒤 점수 인정이 안되면 ‘Why?’라고 하면서 (비디오 판독을) 당당하게 요구한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다르다”며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요청하는 포즈를 취했다.구본길은 “정말로 심판이 흔들린다. 유럽 쪽 선수들은 크게 동작을 하면서 요구를 하는데,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감정이 상한다. 저는 이걸 반대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본길은 경기 시작 전 심판과 대화도 나눈다고 했다. 그는 “경기 시작 전에 콜룸(대기공간)에 선수들과 심판이 서있다. 그럼 저는 심판이랑 눈을 맞추고 가서 ‘잘 지냈냐’며 인사를 나눈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환은 “콜룸에 가보면 이미 심판이 구본길한테 ‘You good’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맞팔도 하고”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김정환은 “이렇게까지 심판에게 신경 쓰는 이유는 펜싱에서, 사브르에서는 특히 심판의 판정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파 판정도 많았다. 그래서 심판과 소통을 더 신경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본길은 같은해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서도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저는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할 때 간절하게 한다. ‘제발 나를 도와달라’고 간절함을 표한다. 거기서 안 먹힌다면 바로 무릎 꿇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1989년생인 구본길은 2008년부터 한국 대표팀으로 활동하기 시작, 2011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는데, 구본길은 세 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한 유일한 선수다.
  • 우주쓰레기 4만개 넘어···2027년 ‘청소부 위성’ 발사 예정

    우주쓰레기 4만개 넘어···2027년 ‘청소부 위성’ 발사 예정

    빠른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커다란 ‘우주쓰레기’가 이른바 ‘청소부 위성’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30일 일본 우주 민간 스타트업 아스트로스케일은 ‘우주 쓰레기 탐사용 위성’(ADRAS-J)이 촬영한 커다란 크기의 우주쓰레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촬영된 우주쓰레기는 로켓의 잔해로 길이가 11m에 달하는 커다란 크기다. 특히 ADRAS-J는 50m 거리에서 로켓 잔해를 담았는데, 놀랍게도 매우 온전한 상태라는 것이 확인됐다. 아스트로스케일 측은 “민간 회사로서는 전례없는 기술적 이정표를 달성했다”면서 “ADRAS-J의 근접 비행을 통해 대형 우주쓰레기에 안전하게 접근해 그 특성을 파악하고 상태를 조사한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자평했다.우주쓰레기는 인류가 우주 공간에 남긴 인공 물체로 로켓, 위성, 각종 도구 등 다양하다. 문제는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인류의 우주탐사와 더불어 우주쓰레기도 빠르게 늘고있다는 점이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현재 약 10㎝ 이상의 우주쓰레기 4만 개 이상이 지구 궤도를 빠른 속도로 돌고있다. 여기에 이보다 작은 크기의 우주쓰레기까지 합치면 지구 궤도상에서 정처없이 떠도는 숫자는 수억 개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세계 각국이 뒤늦게 나마 ‘우주쓰레기 청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영화 ‘그래비티’에서 보여준 것 처럼 자칫하면 큰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 우주쓰레기는 지구 궤도를 시속 2만8160㎞로 비행하고 있는데, 길이 1㎝정도의 작은 우주쓰레기 조각만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띄운 각종 인공위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에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우주쓰레기 만큼이나 이를 청소하는 다양한 연구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스트로스케일의 경우 먼저 ADRAS-J로 우주쓰레기의 정보를 파악하고, 오는 2027년 발사예정인 ADRAS-J2의 장착된 로봇팔로 이 쓰레기를 잡아 지구 대기권으로 데려가 안전하게 태워버린다는 계획이다. 미국와 유럽 등 우주선진국들도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인데, 대표적인 계획은 역시 청소부 위성을 띄우는 것이다. 다만 우주쓰레기 수거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로봇팔 사용, 작살 사용, 그물 포획 등 여러가지다. 이중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지는 차후에 드러날 예정이다.
  • 테일러메이드, P·770, P·7CB 아이언 공개

    테일러메이드, P·770, P·7CB 아이언 공개

    테일러메이드는 1일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외관, 정교한 컨트롤 성능, 부드러운 타구감이 특징인 P·770, P·7CB 아이언을 공개했다. P·7CB 아이언은 투어 선수들이 이미 프로토타입을 사용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로리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P·7CB 4번 아이언을 사용해 우승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도 참가하고 있는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미국)도 P·7CB 아이언 프로토타입을 사용한 바 있다. 정밀하게 깎은 페이스는 스핀 성능을 극대화해 컨트롤 샷이 자유롭다. 또 선수들이 선호하는 작은 헤드 크기에 얇은 톱라인을 갖춰 지면을 매끄럽게 빠져나가도록 했다. 테일러메이드는 여기에 그레인 포징 기술(2000t 프레스 공법)과 1025 카본 스틸을 더해 부드러운 타구감을 만들었다. 중상급 골퍼를 겨냥해 설계한 P·770 아이언은 날렵한 외관과 쉬운 컨트롤을 강조한 단조 아이언이다. 최적의 무게중심 설계로 쉽고 정확한 성능이 특징이다. 롱 아이언은 높은 탄도를, 미들과 쇼트 아이언은 정교한 컨트롤 샷을 보여준다.
  • 우주쓰레기 치우는 ‘청소부 위성’…지구 궤도 도는 ‘로켓 잔해’ 포착 [우주를 보다]

    우주쓰레기 치우는 ‘청소부 위성’…지구 궤도 도는 ‘로켓 잔해’ 포착 [우주를 보다]

    빠른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커다란 ‘우주쓰레기’가 이른바 ‘청소부 위성’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30일 일본 우주 민간 스타트업 아스트로스케일은 ‘우주 쓰레기 탐사용 위성’(ADRAS-J)이 촬영한 커다란 크기의 우주쓰레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촬영된 우주쓰레기는 로켓의 잔해로 길이가 11m에 달하는 커다란 크기다. 특히 ADRAS-J는 50m 거리에서 로켓 잔해를 담았는데, 놀랍게도 매우 온전한 상태라는 것이 확인됐다. 아스트로스케일 측은 “민간 회사로서는 전례없는 기술적 이정표를 달성했다”면서 “ADRAS-J의 근접 비행을 통해 대형 우주쓰레기에 안전하게 접근해 그 특성을 파악하고 상태를 조사한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자평했다.우주쓰레기는 인류가 우주 공간에 남긴 인공 물체로 로켓, 위성, 각종 도구 등 다양하다. 문제는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인류의 우주탐사와 더불어 우주쓰레기도 빠르게 늘고있다는 점이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현재 약 10㎝ 이상의 우주쓰레기 4만 개 이상이 지구 궤도를 빠른 속도로 돌고있다. 여기에 이보다 작은 크기의 우주쓰레기까지 합치면 지구 궤도상에서 정처없이 떠도는 숫자는 수억 개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세계 각국이 뒤늦게 나마 ‘우주쓰레기 청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영화 ‘그래비티’에서 보여준 것 처럼 자칫하면 큰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 우주쓰레기는 지구 궤도를 시속 2만8160㎞로 비행하고 있는데, 길이 1㎝정도의 작은 우주쓰레기 조각만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띄운 각종 인공위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에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우주쓰레기 만큼이나 이를 청소하는 다양한 연구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스트로스케일의 경우 먼저 ADRAS-J로 우주쓰레기의 정보를 파악하고, 오는 2027년 발사예정인 ADRAS-J2의 장착된 로봇팔로 이 쓰레기를 잡아 지구 대기권으로 데려가 안전하게 태워버린다는 계획이다. 미국와 유럽 등 우주선진국들도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인데, 대표적인 계획은 역시 청소부 위성을 띄우는 것이다. 다만 우주쓰레기 수거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로봇팔 사용, 작살 사용, 그물 포획 등 여러가지다. 이중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지는 차후에 드러날 예정이다.
  • 베를리너판 한 달… 심층기획 빛났지만, 정쟁 부추기는 보도 자제를

    베를리너판 한 달… 심층기획 빛났지만, 정쟁 부추기는 보도 자제를

    크기 줄어들며 휴대성 높아져빌런오피스 등 와이드 그래픽2개 면 펼쳐진 기획기사 ‘눈길’‘미소외교‘ 차별화된 기사 엄지 척QR코드로 참고 자료 연계 좋아해외 수주의 막판 변수 잘 짚어 차등 벌금, 도입 못 한 배경 살펴야불필요한 익명 취재원, 신뢰 하락 문화·체육 기사, 온라인 전진 배치를재정건전성 입체적인 분석 필요티메프 파장 체계적으로 보여 줘야‘대한외국인’ 후손들 인터뷰 희망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30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76차 회의를 열고 7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이 7월부터 새로운 판형인 베를리너판으로 바뀐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호평했다. ‘빌런 오피스’ 등 심층 기획 기사가 바뀐 신문의 판형과 잘 맞물리며 돋보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기사에서 사안을 다룰 때 중요한 맥락을 빠뜨리는 경우가 잦다는 비판도 나왔다. 신문에 실린 양질의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베를리너판으로 바뀌면서 휴대하기 편해졌다. 2개 면을 펼쳐서 편집하다 보니 심층 기획 기사는 확실히 주목받았다. 한 면에 담기 힘든 그래픽도 개방감이 느껴졌다. ‘빌런 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시리즈는 베를리너판의 장점을 잘 드러낸 기사다. 기사의 그래픽이 돋보였고 복잡한 사건의 추이와 쟁점을 지면에 넓게 활용하면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했다. 10일자 시리즈 1회 ‘양진호법 5년, 양진호 사건도 표류 중’에서는 양진호의 갑질을 제보한 피해자가 5년간 보복당하고 있는 현실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다만 근로기준법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형사처벌 규정을 두고 있는데, 시리즈에 소개된 사례 중 사업주의 보복 조치로 인해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는 없는지 소개하면서 법을 준수하지 않는 사업주들에게 경각심을 줄 필요도 있겠다. 2일자 ‘물가 두 배 넘게 뛸 때 벌금형 29년 제자리’ 기사는 화폐가치 변동에도 오랜 기간 제자리인 벌금형 선고 기준에 대한 문제의식을 잘 지적했다. 독자들과 공감대를 잘 형성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했다. 그러나 그동안 벌금형을 강화하는 형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여러 차례 발의됐음에도 통과되지 못한 이유에 대한 고찰을 균형감 있게 다루지 못한 게 아쉽다. 실제로 차상위계층이 벌금형 선고를 받으면 이를 내지 못하고 강제 노역장에 유치되는데, 이 기간 기초생활 수급권이 정지돼 가족 전체의 생계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빈번하다. 아울러 재산에 비례해 벌금형을 달리하는 것은 형사법의 취지와 벌금형 수위에 따른 취업 제한 등의 문제로 위헌 소지도 크다. 문제점과 보완책 등 다양한 논의를 바탕으로 기사를 좀더 풍성하게 썼으면 좋았겠다. 허진재 3일자 ‘북러와의 균열에 위기감… 전랑외교 지고 미소외교 뜨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신문 구독자는 다른 신문에서 볼 수 없는 기사를 보길 원한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서울신문의 주요 자산이다. 이런 유의 기사가 정치·경제 등 다른 지면에서도 많이 보여야 한다. 3일자 황성기 칼럼 ‘후쿠시마 방류 1년, 비극 다시 없어야’도 좋았다. 기자가 직접 후쿠시마를 찾아 방류 이후 현지 모습을 취재한 칼럼인데, 잊고 있던 것을 환기했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야당에서 여러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 당시 한 유력 정치인이 방류된 오염수가 한국의 바다로 들어와서 제주에서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지금 봐도 엉터리 주장이고 선동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 서울신문에서도 팩트 체크를 해 줄 필요가 있겠다. 15일자 1면 ‘극단의 증오와 분열… 총 맞은 美대선’ 기사의 제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다른 신문에서는 ‘극단의 증오와 분열’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처음에는 서울신문의 제목이 차별화됐다고 생각했는데, 왜 다른 신문은 쓰지 않았을지 고민하게 됐다. 그러고 보니 정말 저 총탄이 과연 증오와 분열을 의미하는 것인지 우리가 확인할 길이 없더라. 이런 제목이 적절했는지 사후에라도 내부적으로 검토가 필요하겠다. 베를리너판으로 바뀌면서 책상에서 펼쳐 놓고 보니까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화질도 좋아지고 염려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 다만 문화, 스포츠, 건강 등 좋은 기사가 있는데 서울신문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는 찾기가 힘들다. 지면에 싣는다는 것은 좋은 기사라는 의미일 텐데 왜 이런지 의아하다. 문화면, 스포츠면 당일에 실렸던 기사는 최소 오전 중에는 서울신문 첫 페이지에 잘 보이도록 걸어 두는 것이 어떨까. 윤광일 ‘빌런 오피스’를 비롯한 기획 기사가 돋보이는 한 달이었다. 에피소드부터 근로감독관 인터뷰, 의원실 자료까지 정합성 있게 잘 보도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앞으로 어떤 부분에서 입법이 미비한지 정확히 얘기해 주면 좋겠다. 17일자 ‘해리슨, 랜들, 켄들, 샬레… 대한외국인을 아십니까’ 기획은 후손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것까지 기대했는데, 발로 뛴 기사가 아닌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달 들어서 연속으로 보도하고 있는 시리즈 ‘규제혁신과 그 적들’은 내용이 너무 어려운 것 같다. 단순히 규제를 없애자는 걸 넘어서 왜 그 규제가 사라지지 않는지 이런 부분까지 취재해서 보강됐으면 한다. 19일자 ‘테리, 보석금 7억원 내고 풀려나… ‘사임’ 美대북고위관리 연루설’ 기사는 차별성이 부족했다. 기사에는 대통령실 멘트가 나오는데 정보도 아니고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수미 테리 문제는 재밌게 글을 쓰거나 치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소재다. 미국이 한국에 경고한 것일 수도, 우리나라 정보활동 체계가 아마추어적이라는 접근으로 살펴볼 수도 있겠다. 특파원이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한국과 미국 외교의 쟁점을 짚는 분석 기사를 쓸 수 있었는데, 놓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재현 ‘빌런 오피스’ 기획 시리즈에서 QR코드를 활용해 직장 내 괴롭힘 자가진단법 등 참고 자료를 연계한 것이 좋았다. 자칫 지면이 지루해질 수 있는데 이런 고정관념을 비트는 새로운 시도였다. 직장인 1400명 대상 조사에서는 문제의식이 잘 드러났고 독자 입장에서 이해하기도 수월했다. 2일자 ‘물가 두 배 넘게 뛸 때 벌금형 29년 제자리’ 기사는 소재는 신선했지만 기사의 흐름이 부자연스럽다고 느꼈다. 일수벌금제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미국 등 해외에서도 적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맥락인지 언급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여기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멘트도 익명으로 처리됐는데, 취재원 문제로 불필요하게 신뢰도가 떨어졌다. 2일자 ‘한동훈 “공포마케팅은 자해 정치”… 원희룡 “韓, 민주당원인가”’ 기사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후보들의 네거티브 발언을 기사화했다.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고 언론이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목에 쓰인 ‘공포마케팅’이 무엇인지 기사를 봐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아울러 미국 대선의 상황을 보도하면서 후보의 개인 정보에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서 결과가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신문에 필요하다고 보인다. 최승필 19일자 ‘24조원 잭팟 막판 3대 변수는 저가수주, 안전규제, 사법리스크’ 기사는 작지만, 집중도가 좋았다. 문제점을 세 가지로 정확히 짚고 있다. 우리나라 해외 대규모 플랜트 수주 혹은 방산물자 수출은 각 언론에서 규모를 중심으로 기사화하는데, 여기에 가려진 여러 문제를 정확히 지적했다. 전문가 의견이 더 들어갔으면 좋았겠다. 8일자 ‘한은 마통 상반기 91.6조 사상 최대… 지난해 나랏빚 이자는 첫 20조 넘어’ 기사는 아쉬웠다.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강조하지만 조세 감면 정책을 잇달아 시행하면서 사실상 악화하고 있다. 마이너스통장의 규모가 늘어나는 건 사실상 재정건전성 악화를 가리는 것이다. 이 기사는 한국은행 일시대출제도와 국고채를 중심으로 쓰고 있는데 재정건전성의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었다. 김영석 서울신문이 창간 120주년을 맞았다. 많은 언론이 정치·사회·경제에만 관심을 두고 거기에 매달려 기사를 쓴 것이 과거 수십년간 전통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사회가 되면서 이제 한 신문의 품격이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국제와 문화 보도다. 이 기준에 부합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최근 가슴 아픈 것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다. 전자상거래의 위험성이 노출된 것인데, 조금 더 집중적으로 보여 줄 필요가 있겠다. 나이 든 사람들은 이 시스템을 잘 모른다. 이게 왜 문제인지 박스 기사로 쉽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어떻게 연쇄적으로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체계적으로 보여 줄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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