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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태양광 산업의 미래는

    세계 태양광 산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제2차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5년에는 태양광 수요의 본격적인 증가로 ‘5만㎿ 시대’를 열 것으로 점쳐졌다. 전년도 4만㎿에서 1만㎿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이미 2400㎿를 생산하면서 세계 3위 업체로 뛰어오른 한화그룹으로선 호기가 아닐 수 없다. 24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는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 규모가 커지면서 발전 단가가 하락하고, 결국 태양광발전의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급증한다는 것이다. 2차 성장기의 수요는 2020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 주요 수요처는 중국이다. 중국은 올해 1만㎿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3600㎿에서 파격적으로 3배 가까이 확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전기의 부가가치세를 17%에서 8.5% 감면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의 ‘골든 선 프로그램’과 지방 정부의 지원정책을 통해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다만정책 변경·전기 가격·프로젝트의 질 등의 불확실성으로 아직은 본격 진입을 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태양광 발전의 수요가 80%에 달했던 유럽에서 그 중심이 중국, 일본,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1차 성장기의 구조조정 시기에 그동안 잘나가던 독일의 큐셀과 중국의 선택이 파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재편기에 살아남은 후발 기업들이 ‘서바이벌 파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그린 에너지는 차세대 산업혁명-한화의 태양광 도전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그린 에너지는 차세대 산업혁명-한화의 태양광 도전

    한화그룹이 실천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투자와 국가 선도기업, 동반성장으로 집약된다. 경기침체를 이유로 남들이 외면한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해 놀라운 성과를 내면서 국가 브랜드 가치를 해외에서 드높이고, 중소 협력업체들의 기술력 보호와 고용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작은 1년 전 한화큐셀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0월 한화그룹이 태양광발전의 핵심 부품인 셀(태양전지)을 생산하는 독일의 큐셀사를 전격 인수했을 때, 국내 재계와 세계 태양광업계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태양광의 업황이 지난 몇 년간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는 상황에서 큐셀의 2011년 적자가 8억 4600만 유로(약 1조 2241억원)에 달했으니 모두가 한화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큐셀은 한때 셀 생산능력이 세계 1위(2008년)에 올랐지만 중국의 공급 과잉에 밀려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일부에서는 “한화가 독배를 마신 것”이라는 독설까지 나왔다. 그러나 1년 만에 한화의 선택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적을 낳았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을 20%에서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셀 판매량을 11㎿에서 108㎿로 10배 가까이 늘렸다. 태양광 부품 및 소재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는 독일의 첨단 기술을 그대로 물려받아 한국 기업 특유의 관리 효율성을 덧붙이고, 말레이시아의 우수하면서도 저렴한 노동력을 결합시킨 덕분이다. 이는 물량 공세에만 의존하던 중국 경쟁업체들에 일격을 가한 쾌거였다. 한화는 독일의 보쉬, 중국의 트리나솔라에 이어 세계 3위 태양광업체로 등극했다. 더구나 한화는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산업의 전 분야를 모두 갖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2014년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제2의 태양광산업 성장기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 1위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당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태양광 산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더 큰 기회로 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화석연료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선도해 왔다면 그린 에너지는 미래의 산업혁명을 이끌 주역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한화는 큐셀의 독일 본사와 공장, 말레이시아 공장, 미국·일본·호주 등 법인 11개를 통째로 헐값에 인수했다. 여기에 들인 돈은 3870만 유로(약 555억원)와 말레이시아 공장의 부채인 8억 5000만 링깃(약 3100억원)을 떠안은 정도. 큐셀은 벤츠, BMW, 헹켈 등과 함께 독일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국 브랜드 ‘톱 50’에 든 기업. 유망 기업이 허무하게 팔린 것에 대해 섭섭함을 금치 못했던 독일 언론들은 “한화가 말레이시아 공장, 브랜드 가치, 작센안할트에 있는 기술센터 등 알짜 매물에만 관심이 있고 독일 공장과 근로자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룰 가능성이 높다”며 비평을 쏟아냈다. 실제로 이에 앞서 독일의 태양광 모듈 업체인 솔론을 인수한 인도의 마이크로솔은 특허와 고객 네트워크만 빼낸 뒤 기업회생을 등한시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한화는 큐셀을 승계한다는 약속을 지켰다. 지난 7월 독일 연방정부는 한국에 대해 ‘노동허가’ 우대국의 지위를 부여하는 놀라운 결정을 했다.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 아니면서도 취업과 기업활동 등에서 각종 불이익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력과 경력, 연봉 등에서 유럽인과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준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에 이어 7번째 우대국이 됐다. 이로써 우리의 유학생, 주재원 등과 함께 중소기업들의 독일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독일 정부에 신청한 노동허가는 총 1093건 가운데 891건만 승인을 받았고, 202건(거부율 18.5%)은 거부당했다. 반면 이 기간의 일본 국민 거부율은 그 3분의1 수준인 6.5%에 그쳤다. 코트라에 따르면 특히 우대국 결정은 16명의 연방주 대표가 표결로 결정하는데, 한국은 단 한 표 차이로 우대국에 합류했다. 이때 큐셀의 본사가 있는 작센안할트주의 총리가 한국의 선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뛴 것으로 알려졌다. 큐셀 인수와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화의 모국인 한국을 위해 다른 연방주의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 한화가 독일인들의 믿음을 사고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로써 한화큐셀의 국내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신규 진출을 꾀하는 다른 중소기업들도 한화의 신세를 톡톡히 지게 됐다. 베를린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큐셀 인수 과정에서의 노력과 인수 후 활동이 결실을 맺으면서 작센안할트주의 총리가 한국을 우대 선진국으로 적극 지원하지 않았다면 이런 성과를 내지 못할 뻔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 효과가 커 선진국들도 정부 지원을 더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따르면 취업유발계수(2010년 기준)는 광업 7.8명, 제조업 9.3명, 서비스업 16.6명인 데 반해 태양광산업은 18.6명에 이른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중 태양광은 고용인원 유발효과가 ㎿당 135.3명으로 풍력(92.3명)이나, 연료전지(13.5명), 지열(1명)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는 주로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의 고용에서 효과가 두드러진다. 한화가 중소 협력업체들과 상생을 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 한화는 이미 발전소 설치 공사의 핵심 구조물을 제작할 때 중소기업들과 함께 신규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의 특허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는 광주 광산구의 산수배수펌프장 유수지의 태양광 설비(2㎿)를 설치할 때나 전남 장성군 폐도로 태양광 발전소(2.5㎿)를 만들 때 실행에 옮긴 바 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김승연 한화 회장 장남 獨한화큐셀 CSO 발령

    김승연 한화 회장 장남 獨한화큐셀 CSO 발령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0) 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한화큐셀 전력마케팅실장(CSO)으로 발령냈다고 1일 밝혔다. 김 실장은 독일에 본사를 둔 한화큐셀에서 근무하기 위해 출국했다. 독일행은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인 한화큐셀에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한화, 글로벌 태양광 시장 공략 가속

    한화, 글로벌 태양광 시장 공략 가속

    한화그룹이 신성장 동력의 주력으로 삼은 태양광 사업의 현장 점검에 나섰다. 2010년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화 비상경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연배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전남 여수의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공장을 찾았다. 여수 공장은 지난 5월 말 시험가동을 시작했으며, 태양광 사업의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곧 이어 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중국 롄윈강과 치둥에 있는 한화솔라원의 잉곳·웨이퍼-셀·모듈 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또 30일부터 이틀 동안 한화큐셀의 셀 공장이 있는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에 들러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2일에는 일본 도쿄의 한화큐셀재팬을 방문,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현안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빡빡한 일정 속에 강도 높은 현장점검 행군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는 2010년 8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솔라원(당시 솔라펀파워홀딩스)을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태양광 발전’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추었다. 한화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가속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직접 앞장섰던 김승연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2분기 모듈 출하량이 420∼450㎿로 지난해 4분기 출하량보다 70% 증가하는 등 올 들어 태양광 사업이 실적 개선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세계 태양광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일본에서 한화는 1분기에만 지난해 4분기보다 130% 이상 늘어난 모듈 판매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400㎿ 이상의 판매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신규 임용△헌법연구관보 장혜진 ■외교부 △북미국장 문승현 ■국방부 ◇부이사관 승진△기획총괄담당관 권영철△군수기획관리과장 송재학◇과장 전보△자원관리개혁담당관 한청일△행정관리담당관 배정원△전직지원정책과장 박과수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전보 <담당관>△규제개혁법무 조백희△정보화 박경아<과장>△경영인력 김기훈△농촌사회 이시혜△농지 이정형△국제개발협력 최병국△농업통상 정혜련△축산경영 김종구△식품산업정책 배호열△기후변화대응 김진진△소비정책 노수현△친환경농업 김완수<팀장>△수출진흥 김상경<농림축산검역본부>△수출지원과장 강철구△위험평가과장 이상수△동물보호과장 신성암△식물검역기술개발센터장 이재훤△인천공항지역본부 화물검역과장 박병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기획조정과장 최영섭△농업경영정보과장 한종현<한국농수산대학>△운영지원과장 김승환<국립종자원>△품종심사과장 이상혁◇과장 승진△농식품공무원교육원 전문교육과장 전경구◇파견△국무총리실 오병석△지역발전위원회 윤광일 ■여성가족부 △대변인 이기순△가족정책관 조진우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방현하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장 유국희△방사선방재국장 사상덕◇과장△운영지원 김상길△기획예산 김은환△홍보협력 이재성△안전정책 엄재식△원자력안전 강호성△안전기준 박성원△방사선안전 백민△방재환경 이순종△원자력통제 김숙현◇4급△홍보협력과 심은정△안전정책과 황윤조△원자력안전과 김중호(울진주재관실) 전창효(월성주재관실)△방사선안전과 임영남 오규진(방사선폐기물관리시설주재관실)△원자력통제과 배순덕△방재환경과 박인호(영광방재관실) 김승진(대전방재관실) ■통계청 ◇부이사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 김남훈◇과장급 보임△통계개발원 조사연구실장 박상영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권혁중△상표디자인심사국장 박성준 ■대한지적공사 △미래사업본부장 안종호△지적연수원장 직무대리 조만승△공간정보연구원장 최창학△기획조정실장 신동현△미래사업단장 권중일 ■한국광해관리공단 ◇1급 승진△경인지사장 류광열◇전보 <실장>△기획조정 조정구△석연탄지원 이진국△지역진흥 강철준<지사장>△강원 정동교△충청 김기명△영남 이경진 ■한국HP ◇지원부서△부사장 이성렬△상무 김미진△이사 이상희 김종태 이우철◇엔터프라이즈 그룹△이사 이길호 김성철 오팔석◇프린팅 퍼스널 시스템 그룹△상무 신동우△이사 고택근◇엔터프라이즈 서비스△상무 김효정△이사 남양섭 ■한화 ◇승진 <제조>△전무 이태종△상무 강기수 김재헌 민구 방수명 서혁 윤경식 추교훈△상무보 강호균 박상구 박종완 송병철 오규동 정정모△연구임원(상무보) 김동식<무역>△상무 강성수 김성수 박상욱△상무보 구자봉 김기형 ■한화케미칼 ◇승진△상무 김동석 유동완 조원△상무보 권혁칠 김인환 남정운 남종우 문경원 민승기 박종태 안무용 이길섭 전연보 주철범 한종석△연구임원(상무보) 안용호△전문위원(상무보) 김광미 김병희 ■한화L&C ◇승진△전무 이선석 채사병△상무 김영돈 이춘호△상무보 권택준 김재두 남충우 박경원 박태흥 신용인 김태현 류기현 ■한화테크엠 ◇승진△상무 김광훈 이기남△상무보 안상철 정진기 조성수 ■한화에너지 ◇승진△상무보 김영욱 주선태 ■드림파마 ◇승진△상무보 유창현 ■한화큐셀 ◇승진△상무 이구영△상무보 신호우 정승욱 ■한화솔라원 ◇승진△상무 김민수△상무보 박승덕 ■한화건설 ◇승진△전무 고강△상무 김상수 이윤식 전재순 최민호△상무보 김만겸 도태호 신영호 오귀석 조병현 주용욱 전병철△전문위원(상무) 제덕호△전문위원(상무보) 고영창 전영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승진△상무 김경수 유덕종△상무보 박종태 이원남 ■한화갤러리아 ◇승진△상무 오일균△상무보 박용범 박정훈 송환기 우종하 ■한화S&C ◇승진△상무보 박찬홍 박천국 여명구 ■한화63시티 ◇승진△상무보 이장섭△전문위원(상무보) 한운희 ■한컴 ◇승진△상무보 강수근△전문위원(상무보) 김태우 ■한화역사 ◇승진△상무 황병곤 ■한화도시개발 ◇승진△상무보 최승만 ■한화생명 ◇승진△상무 구돈완 김운환 지대찬 황승준△상무보 김선구 남석근 도만구 박진국 박호진 백종헌 사공은덕 양범직 이정성 이준노 전영도 정영호 정용호 조중욱 최승석 홍정표 ■한화투자증권 ◇승진△상무 배준근△상무보 이재만 정명호△전문위원(상무) 이용규△전문위원(상무보) 김근영 김종국 ■한화손해보험 ◇승진△상무보 변동헌 전오현 진윤태 ■한화자산운용 ◇승진△상무보 소강섭△전문위원(상무) 박용명 ■한화저축은행 ◇승진△상무보 이성빈 이은석 ■두바이법인 ◇승진△상무 원상희
  • 한화 ‘계열사 책임경영 인사’ 단행

    한화 ‘계열사 책임경영 인사’ 단행

    한화그룹은 30일 비상경영위원회를 열고 139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비상경영위원회 가동을 발표한 지 6일 만이다. 직급별 승진 인원은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37명, 상무보 91명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한 규모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김승연 회장 부재에 따른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대표이사의 승진 폭 확대다. 여기에 홍보라인을 대폭 교체하고, 법무라인이 소외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한화 관계자는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 중 7명을 승진시켰다”며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경영활동에 임하라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창범 한화 L&C 대표이사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박재홍 ㈜한화 무역부문 대표와 이율국 한화63시티 대표, 봉희룡 한화도시개발 대표는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김연철 한화테크엠 대표, 권혁웅 한화에너지 대표,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나란히 상무에서 전무로 승격했다.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성과도 적극 반영했다. 김 한화L&C 대표는 건축자재 가공사업 중심의 회사를 자동차 경량화 소재, 전자 소재 등 글로벌 소재 전문기업으로 변모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2년 만에 사장으로 올라섰다. 권 한화에너지 대표는 발전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사상최대 실적 달성 공로를, 한화유니버셜베어링스 법인장을 거쳐 지난해 한화테크엠 대표로 부임한 김 대표는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신임 드림파마 대표에는 정윤환 드림파마 영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정 내정자는 2010년부터 드림파마 영업본부장을 맡아 제약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에 올랐다. 여성임원의 발탁 승진도 눈길을 끈다. 고졸 출신의 김행선 한화투자증권 영업부장은 탁월한 영업실적과 조직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부장 승진 2년 만에 상무보로 발탁 승진했다. 김 상무보는 경복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푸르덴셜투자증권(2010년 한화증권이 인수 합병)에 업무직으로 입사했다. 홍보총괄에는 강기수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 업무를 맡게됐다. 한화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여성 및 고졸 인력들에 대한 채용을 확대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발탁인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신재생 에너지업계 ‘고난의 행군’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국내 업체들 역시 ‘고난의 행군’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성장산업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 경기 부진과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불황의 골이 당분간 깊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태양광 모듈업체인 중국의 선텍이 최근 5억 4100만 달러(약 6000억원)의 자금 결제를 막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2001년 설립된 선텍은 공격적 투자와 판로 개척으로 태양광 모듈 분야에서 줄곧 세계 1, 2위를 지켜왔다. 현재 세계적 태양광 웨이퍼 생산업체인 LDK솔라(중국) 역시 선텍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LDK는 지난해 말 뉴욕증권거래소(NYSE)로부터 상장 폐지 경고를 받았었다. 지난해 태양광 사업에서 10억 유로(1조 5000억원)의 적자를 낸 독일의 보슈도 최근 태양광 산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한화그룹이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인수하는 데 각각 4300억원, 5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금까지의 투자금액이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은 최근 영업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태양광 시장 개화보다 너무 일찍 투자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화솔라원의 공장가동률이 90%까지 상승하며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실적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풍력업계도 마찬가지다. 국내 조선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 내세울 만한 실적은 전무한 게 현실이다. 수주실적도 크지 않은 데다, 수주를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시운전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정부 지원이 줄면서 업황이 좋지 못한 데다, 해상풍력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 기술 개발이나 운영실적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정부가 서남해에 2.5기가와트(GW)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했지만, 국내 해상풍력 시범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기업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풍력 관련 업체들의 모임인 풍력산업협회 역시 110개에 달하는 회원기업 가운데 최근 15곳이 폐업 등을 이유로 탈퇴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다보스포럼에 태양광 모듈 기증

    다보스포럼에 태양광 모듈 기증

    한화그룹이 제43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가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 기증한다. 한화는 22일(현지시간) 다보스시 다보스타운홀에서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타르치시우스 카비첼 다보스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모듈 기증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올해 말까지 다보스포럼 개최 장소인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 1000㎡에 280㎾, 콩그레스센터 부설 실내수영장 지붕에 60㎾ 등 모두 340㎾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다. 이는 연간 20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홍 부회장은 “세계 친환경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다보스시와 다보스포럼의 친환경 정신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비첼 시장은 “한화 태양광 모듈 기증은 다보스시의 친환경 정책에 일조하는 것”이라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독일의 태양광업체인 큐셀을 인수한 한화는 한화큐셀을 출범, 세계 3위의 태양광 회사로 도약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한화

    [기업이 미래다] 한화

    한화그룹의 신성장 동력은 태양광 사업이다. 최근 세계적 태양광 전문회사인 독일의 큐셀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화큐셀을 출범시켰다. 이로써 세계 3위의 태양광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솔라독을 통한 인수 작업으로 큐셀의 독일 본사 및 생산공장, 말레이시아의 생산공장, 미국·호주·일본의 영업법인 등을 품에 넣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큐셀 출범으로 한화그룹은 기존 한화솔라원의 1.3GW 태양전지(셀) 생산 규모에 큐셀의 1GW 생산설비를 더해 연간 2.3GW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태양광발전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의 전 분야에 걸쳐 수직계열화를 완벽하게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이사회는 지난해 4월 연간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건설하고,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의했다. 2013년 하반기 본격 가동해 2014년부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이후 한화그룹 내부적으로 필요한 폴리실리콘 수요량 대부분을 자체 확보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분양의 적극적인 투자는 굵직한 사업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도쿠시마현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5.6㎿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했다. 또 일본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사가 일본 전역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 4년간 500㎿ 규모의 모듈을 공급키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서울시와 2014년까지 100㎿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한화큐셀 출범 “태양광 세계 3위로”

    한화큐셀 출범 “태양광 세계 3위로”

    독일의 세계적인 태양광 회사인 큐셀이 한화큐셀로 새롭게 출범했다. 한화그룹은 24일(현지시간) 지난 8월 인수한 큐셀에 대한 인수·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독일 비터펠트-볼펜의 옛 큐셀 공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한화그룹은 새로 출범한 한화큐셀의 신임 대표로 김희철 한화솔라원 경영총괄을 임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한화솔라원 경영총괄로 부임, 강도 높은 혁신으로 한화솔라원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범식에는 김 대표와 홍기준(한화솔라원 이사회 의장) 한화케미칼 부회장, 라이너 하젤로프 작센-안할트주 총리 등이 참석했다. 홍 부회장은 “한화큐셀 출범으로 한화그룹은 연간 2.3GW의 셀 생산 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태양광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한화큐셀을 통해 태양광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독일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이끌어내고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글로벌 사업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큐셀을 인수함으로써 폴리실리콘과 셀, 모듈, 발전시스템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의 전 생산 분야를 구축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를 운영하며 태양광 기술을 개발해 왔으나, 앞으로는 한화큐셀이 연구·개발(R&D)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큐셀의 높은 브랜드 가치 및 세계적인 기술력에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접목함으로써 태양광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한화, 큐셀 인수 마무리… 태양광사업 ‘통큰 베팅’ 배경

    한화, 큐셀 인수 마무리… 태양광사업 ‘통큰 베팅’ 배경

    한화그룹이 세계적인 태양광업체인 독일의 큐셀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3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큐셀 채권단은 29일 밤(한국시간) 이사회를 열고 한화의 큐셀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채권단의 승인으로 큐셀 인수 작업이 모두 종료됨에 따라 한화의 ‘통큰 베팅’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OCI와 웅진그룹이 시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지만 한화는 물러섬 없이 ‘저돌적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10월 초 최종계약이 확정될 때까지 추가협상에 따라 얼마든지 감액이 가능하다.”며 “현금 최대 1000만유로(139억원)와 부채 감액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태양광 사업은 그룹의 가장 중요한 신성장 동력으로, 시장 침체에도 적극적인 행보는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3위 셀 생산업체 도약 한화는 큐셀에 현금 4000만 유로(한화 약 555억원)를 지급하고 큐셀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의 부채 8억 5000만 링깃(3000여억원)을 떠안는 세부 인수 조건을 그대로 확정했다. 한화는 이번 인수로 한화솔라원이 보유한 연간 1.3GW 셀 생산 규모에 큐셀의 1GW 생산 설비를 더해 연간 2.3GW의 생산 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셀 생산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한화의 ‘통큰 베팅’ 배경에는 태양광 시장 침체에도 꾸준한 사업 성과를 내고 있고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성과가 일본에 대한 태양광 모듈 수출이다. 한화는 “일본에 향후 4년간 약 500㎿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한화 일본법인은 일본의 마루베니사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500㎿의 태양광 모듈 공급에 따른 매출규모는 약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실리콘(태양전지 원재료)-잉곳·웨이퍼(폴리실리콘을 가공한 중간소재)-태양전지(셀)-모듈(태양전지를 모아두는 판)-발전’에 이르는 태양광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한화는 이번 큐셀 인수를 발판 삼아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 공백은 부담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큐셀 인수를 확정지었지만 불황의 늪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태양광 시장, 한화솔라원의 적자 등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빠른 판단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사업 특성상 김승연 회장의 공백 극복도 관건이다. 큐셀 인수는 김 회장이 주도해 왔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법정구속 이후 한때 최종 자산양수도 계약 체결이 지연되기도 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태양광 발전에 대한 각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줄었고 경기 침체로 신규시장 개척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업체와의 무한 가격경쟁(치킨게임)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태양광 산업에서도 한화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공장의 경우 미국, 유럽에서 중국 제품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덤핑 규제도 피할 수 있다. 큐셀이 보유한 브랜드 파워로 유럽 시장 공략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씨줄날줄] 큐셀 vs 한화/이도운 논설위원

    2009년 1월 13일 아침.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자동차로 30분을 달려 비터펠트-볼펜에 도착했다. 옛 동독의 퇴락한 산업단지가 태양광 단지로 변모해 가고 있었다. 출입사무소에서 방문절차를 밟은 뒤 2개의 검문소를 지나 큐셀(Q-Cells) 본사에 도착했다. 홍보책임자 슈테판 디트리히가 반갑게 맞아줬다. 큐셀은 2007년에 수십년 동안 세계 태양광 시장을 장악했던 일본의 샤프를 누르고 세계 1위 태양전지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당시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샤프가 700㎿였고, 큐셀은 400㎿에 불과했다. 그러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태양광 산업에 큰 변화가 왔다. 큐셀은 노르웨이의 REC 등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구축,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으면서 선두로 치고올라간 것이다. 디트리히는 ▲사진촬영 금지 ▲기계·물품 접촉 금지 ▲직원들과의 대화 금지 등 10개항이 담긴 서약서에 서명을 받은 뒤 제4 생산라인으로 안내했다. 큐셀의 생산라인 내부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당시에는 중국 업체가 납품한 폴리실리콘 웨이퍼로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었다. 큐셀의 Q는 품질(Quality)을 뜻하는 것이다. 큐셀은 높은 광변환 효율 등 뛰어난 태양전지의 품질과 생산설비 확장을 통해 2008년에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그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의 태풍을 피하지 못했다. 큐셀은 재정 압박을 받은 유럽 국가들이 태양광 지원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저가 태양전지를 앞세운 중국의 후발주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결국 지난해 8억 46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한 뒤 파산을 신청했다. 큐셀 방문 당시 창업자 안톤 밀너 최고경영자에게 “몇 년 앞을 내다보고 사업을 하느냐.”고 물었다. 밀너는 “3년 후의 상황까지를 고려한다.”면서 “급변하는 시장상황에서는 그것도 멀리 보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의 말이 씨가 된 걸까. 큐셀은 3년 후 파산하고 말았다. 매물로 나온 큐셀을 접수한 기업은 한국의 한화. 밀너는 인터뷰 때 “한국의 삼성이나 LG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면 몇 년 안에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두 회사가 아니라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태양은 한화가 오랫동안 다뤄왔던 화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한화가 태양광 사업을 어떻게 다뤄 나갈지 궁금해진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한화, 큐셀 인수… 獨서 자산양수도 계약 체결

    한화그룹이 세계적 태양광 업체인 독일의 큐셀 인수를 확정했다. 이번 인수로 한화는 세계 3위의 ‘태양광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화는 27일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에서 큐셀과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자산양수도 금액 4000만 유로(약 555억원)에, 말레이시아 공장 채무보증 약 8억 5000만 링깃(약 3000억원)을 인수하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 이사회는 이날 오후 큐셀 인수안을 승인했다. 이 계약은 29일 열리는 큐셀 채권단 회의에서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한화는 유럽의 태양광 유럽 수요 감소와 중국산 부품의 공급 과잉 등 업황 부진에도 태양광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 큐셀은 연간 1.1GW(기가와트)의 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999년 설립 이후 2008년에는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한화그룹이 독일 태양광 업체인 큐셀을 인수하면 한화솔라원(연간 1.3GW)과 큐셀을 합쳐 연간 셀 생산 규모가 2.4GW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태양광 셀 생산 업체 톱3에 드는 규모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징역3년 집유5년’ 무너진 재벌의 정찰제 판결…한화·재계 ‘패닉’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6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법원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자 한화와 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김 회장이 재벌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법정구속까지 당한 데 대해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과 비슷한 사례로 법정 공방을 펼치고 있는 다른 재벌 총수들의 판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라는 총수들에 대한 ‘정찰제 판결’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가 기존에 추진하던 인수·합병(M&A) 작업이나 대형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화 첫 1심 법정구속 ‘경악’ 한화는 이날 김 회장에 대한 법원 선고에 대해 ‘당혹’을 넘어 ‘경악’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소한 법정구속만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과거 두 차례 구속된 적이 있지만 1심 재판 전에 영장이 발부됐고, 1심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심 법원에서 실형을 받고 곧바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07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재판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법정구속을 하지는 않았다. 한 4대 그룹 관계자는 “국내 10대 그룹 총수인 김 회장에 대해서는 실형은 선고해도 최종 판결까지 구속시키지 않고 방어권을 보장할 것으로 봤다.”면서 “재벌 개혁 등 최근 사회적인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화는 일단 그룹 경영기획실과 부회장단 중심의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할 전망이지만 김 회장이 직접 챙겼던 이라크 주택건설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와 독일 태양광업체 큐셀, ING생명 동남아 법인 인수 등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공식 논평을 통해 “법적 쟁점이 있는 사항에 대해 항소를 통해 다시 자세히 소명, 2심 재판부의 판단을 구할 것”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 본연의 사업에 더욱 정진하여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경제 어려운데…” 반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판결 직후 성명에서 “경제도 어려운데 기업인을 법정구속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을 통해 재벌에 대한 법원의 ‘스탠스’가 바뀌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횡령·배임·분식회계 등 ‘화이트 범죄’ 혐의로 재판받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총수들은 한결같이 징역 3년에 집유 5년의 판결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 김 회장과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총수들이 속해 있는 대기업에도 불똥이 튈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최 회장과 박 회장에 대한 법원 선고는 각각 10월 초, 내년 초쯤으로 예상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화 “큐셀 인수 태양전지 글로벌 빅2 도약”

    한화 “큐셀 인수 태양전지 글로벌 빅2 도약”

    지난 4월 초 한화그룹은 글로벌 금융 컨설팅 전문기업 딜로이트로부터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최근 파산한 독일계 태양광업체 큐셀(Q-Cell)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큐셀은 2008년 셀(태양전지) 생산 능력 세계 1위에 오른 업체. ‘2020년 글로벌 1위 태양광 업체’ 도약을 목표로 하는 한화에게는 최적의 매물이었다. 한화 측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인수팀을 꾸려 곧바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뒤 5월부터 큐셀의 독일 본사와 말레이시아 공장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유럽계 업체 1~2곳에서도 큐셀에 군침을 흘렸지만 한화 측의 ‘의지’와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달 “큐셀 인수를 통한 태양광 사업 글로벌화로 국가경쟁력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발전 시스템 등 태양광 전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갖춘 데다 발전 사업, 연구소 등까지 운영하는 회사는 한화밖에 없다.”면서 “이런 점이 큐셀 인수 성공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한화그룹이 이르면 다음 주쯤 큐셀 인수를 확정하면 태양광 제조사인 한화솔라원(연간 1.3GW)과 큐셀을 합쳐 2.4GW의 셀 생산능력을 보유, 중국의 JA 솔라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매각 대금은 3000억~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9일 한화와 태양광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큐셀 인수 대상자 선정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다음 주 큐셀 인수 대상자로 선정되면 다음 달 말쯤 인수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큐셀의 연간 셀 생산 능력은 1.1GW. 지난해 1조 5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지만 유로존 금융위기와 과도한 투자에 따른 영업적자 누적 등으로 지난 4월 3일 파산했다. 그러나 큐셀의 매력은 여전하다. 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셀은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덤핑 규제를 피할 수 있는데다 규모나 기술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것은 2009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한 뒤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을 선택했다.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하면서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어 한화케미칼을 통해 전남 여수에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착공하고, 미국 태양광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달 초에는 일본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향후 4년간 약 500㎿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최근 북미 태양광 시장 개척을 위해 발전사업 회사인 ‘한화 솔라에너지 아메리카’도 설립했다. 큐셀 인수까지 합치면 한화는 지금까지 태양광 사업에 3조원 이상의 재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계속되는데다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고 있지만 향후 경기 회복기에는 한화의 공격적인 투자가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햇빛 소송/이도운 논설위원

    며칠 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햇빛 소송’이 제기됐다. 부산 해운대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300m 떨어진 초고층 주상복합에서 반사된 햇빛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문제의 주상복합은 외벽을 반사유리로 덮는 커튼 월 공법을 적용했다고 한다. 아파트 주민들은 “여름철 오후 5시부터 8시 사이에 강한 햇빛이 거실로 들어와 ‘빛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 시간대에 커튼을 치지 않고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으면 실내 온도가 2∼3도 오른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한편으로 태양 에너지가 얼마나 큰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드는 계기도 됐다. 태양은 우리에게 빛과 열, 두 가지 에너지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더 큰 에너지가 빛이다. 1년에 지구에 내리쬐는 햇빛의 에너지 총량은 무려 1만 4900페타와트시(Petta Watt Hour·페타는 10의 15승)이다. 과학자와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구에 오는 햇빛의 1%만 전기로 전환해도 전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햇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것이 태양광(Photovoltaic) 기술이다. 폴리실리콘이나 다른 화학물질로 만드는 태양전지(Solar Cell)가 그 역할을 한다. 태양광 기술은 미국이 선도했다. 주로 인공위성의 에너지원으로서 연구가 이뤄졌다. 이후 샤프와 같은 일본 업체들이 미국 기술을 도입해 태양전지를 양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시장을 이끌었다. 이후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유럽 업체들이 태양광 시장에 대거 뛰어들었다. 급기야 2007년에는 독일의 큐셀이 샤프를 누르고 세계 1위 태양전지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그러나 큐셀 등 유럽 업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삼아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 업체들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태양전지는 광자(Photon)를 전자(Electron)로 전환하는 일종의 반도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태양광 시장에서도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특별한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좁고, 세계 시장도 불투명한 것 등이 이유다. 하루빨리 국내 업체들이 태양광 시장에서도 반도체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래야 햇빛도 ‘공해’라는 오명을 자연스럽게 벗을 수 있을 것이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대체에너지의 표류] 年1조원 혈세 쏟는데… 태양광·풍력산업 기술 여전히 걸음마

    [대체에너지의 표류] 年1조원 혈세 쏟는데… 태양광·풍력산업 기술 여전히 걸음마

    ‘녹색성장’을 기치로 내세운 정부는 집권 5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구축 사업에 해마다 1조원 안팎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국내 태양광, 풍력 등 관련 산업계는 고사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처음부터 구체적인 전략의 부재와 평가나 분석 없는 실행이 낳은 ‘정책 실패’라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11년 총 9864억 9600만원에 이르는 신재생에너지 예산안은 크게 ▲발전차액(태양광 등 발전비용의 차액 지원)이 전체의 38.0%인 3750억여원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과 인프라 구축이 31.2%인 3087억여원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30.5%인 3018억여원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MB 정부는 참여정부와 비교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며 5년 동안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했다. 그러나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여전히 초보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발전설비 수주 등 사업 실적도 이렇다 할 만한 게 없다. 이에 대해 정부는 관련된 세계 수요의 부진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풍력 시장 등은 연평균 5%(2011년 기준) 정도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태양광 산업은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예측을 정확히 하지 못했느냐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에너지 산업은 하루아침에 수요가 발생하고 사라지는 민감 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R&D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 산업화에 얼마나 기여를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평가와 분석이 전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풍력발전에 나선 한 대기업의 임원은 “처음부터 청사진만 있고 마스터플랜과 정확한 수요 예측, 실행 평가·분석 등이 없었다.”면서 “정부가 많은 지원 예산을 썼다고 하지만 총체적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자평했다.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로 생산하는 국내 OCI는 최근 건설 중이던 군산4공장과 새만금5공장에 대한 투자를 잠정 연기했다. 투자액만 각각 1조 6000억원, 1조 8000억원에 이른다. 또 KCC가 지난해 12월 연산 3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LG화학과 SK케미칼은 태양광 신규사업 투자를 보류했다. 최근 2년 동안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9곳 중 8곳이 문을 닫았다. 외국 업체들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 4월 독일 태양광 업계 1위인 큐셀이 파산 신고를 했고, 세계 1위 미국 퍼스트솔라는 전체 직원의 30%인 2000명을 구조조정했다. 이는 세계 태양광 수요의 74%를 차지하는 유럽이 부채 문제로 보조금을 줄이면서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재정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이 공교롭게 태양광 수요를 주도해 왔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위기로 올해 유럽 태양광 설치 시장은 전년 대비 30% 정도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공급 초과 현상 역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당 80달러 선까지 치솟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24.08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선두 업체들의 생산 원가가 ㎏당 25달러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OCI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정도 하락한 1018억 8100만원에 불과했다. 매출도 23.3% 줄어든 8906억원에 그쳤다. 정호철 솔라앤에너지 이사는 “2014년 하반기에는 태양광 업체의 공급과잉 상황이 점차 해소되면서 가동률 85%로 수급의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희찬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월등한 만큼 우리 업체들은 신소재 개발과 발전 효율 극대화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ED 세계4위 서울반도체

    LED 세계4위 서울반도체

    경기도 안산시의 광대한 갈대공원을 지나 반월공단 쪽으로 올라가면 1블록의 맨 끝에서 야트막한 산을 만나게 된다. 이 산자락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광다이오드(LED) 업체인 서울반도체의 본사와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1991년 서울반도체를 인수한 이정훈 사장이 공장 부지를 찾으러 왔다가 ‘여성의 자궁에 해당하는 명당’이라는 말을 듣고 곧바로 계약을 했다고 한다. 명당의 덕을 본 탓인지 서울반도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7년간 계속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세계 4위의 LED 업체로 우뚝섰다. 5층 회의실에서 만난 이 사장은 서울반도체가 만드는 조명용 LED인 아크리치(Acriche)에 대한 자랑부터 시작했다. “아크리치는 LED가 아닙니다.” 아크리치는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된 교류 전원용 LED이다. 이 사장은 그같은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라는 광고 카피의 반어법을 원용한 것이다. 직류용 LED는 가정에서 쓰는 교류 전기를 직류로 바꿔주는 컨버터가 필요하다. 컨버터가 필요없는 아크리치는 효율이 15% 정도 높아지고 생산가격은 내려간다. 김형국 녹색성장위원장의 서울 서린동 사무실 책상을 밝히고 있는 조명등도 바로 아크리치다. 이 사장은 또 서울반도체의 기본적인 경쟁력은 ‘특허로부터의 자유(Patent Free)’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세계 1위 LED 업체인 일본 니치아와의 특허 소송을 마무리하고 특허 공유(Cross License) 계약을 맺었다. 4년 동안 5000만 달러(약 600억원)의 소송 비용으로 서울반도체의 발목을 잡아왔던 특허 분쟁이 해결되자 주가는 치솟고, 주문은 쇄도했다. 이와 함께 LED를 제조하는 질소, 갈륨 등 일부 원재료를 제외하고는 외국에서 수입하는 부품이 거의 없는 것도 서울반도체의 자랑이다. 이 사장의 안내로 회사 3층의 생산라인을 방문했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방진복을 입고 마스크까지 쓴 다음 ‘에어 샤워’를 했다. 세계 1위의 태양전지 업체인 독일 큐셀의 생산라인을 들어갈 때보다 방진 작업이 까다로왔다. 직경 5mm, 무게 0.028g에 불과한 LED를 다루는 작업이 가로, 세로 각각 12cm 정도인 태양전지를 만드는 과정보다는 좀더 정밀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반도체의 생산라인에서는 LED 칩을 ‘패키징’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패키징은 쉽게 말해 낱개의 LED를 묶어서 포장하는 작업으로 와이어 본딩~몰딩~경화~분류~검사 등의 단계를 거친다. LED는 자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에서 생산해 가져온다. 완성된 하나의 패키지에는 3500개 정도의 LED가 들어간다. 좁쌀만 한 크기의 LED를 다루는 공정이어서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생산라인의 모든 장비에는 현미경과 커다란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생산라인은 예상대로 24시간 가동되고 있었다. 휴대전화, TV나 컴퓨터 모니터의 백라이트, 조명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 공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이 사장은 “매달 7억개의 LED를 생산 중이며, 앞으로 100억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산라인을 증축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의 생산라인 인근에 3500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새로 매입했다. 승승장구하는 기업에 어려움은 없을까? 이 사장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정말 피눈물 나는 작업의 연속”이라고 토로했다. 최근들어서는 서울반도체의 기술 인력에 대한 후발 업체들의 스카우트 움직임도 거세다고 한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상반기에만 570명을 신규 채용했고, 하반기에는 600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9월 말 현재 직원수는 1500명. 서울반도체 본사의 입구에는 ‘글로벌 Top 3로 비상하자!’라고 쓰인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28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70% 이상 성장한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반도체는 2년 안에 매출 1조원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글로벌 LED 시장은 와트 당 100루멘(광도)인 광효율을 누가 250루멘까지 끌어올려 양산하느냐의 싸움“이라면서 “서울반도체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환경&에너지] 글로벌 금융시장 그린에너지 지수 봇물

    [환경&에너지] 글로벌 금융시장 그린에너지 지수 봇물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관련 기업들을 편입시켜 만든 갖가지 형태의 지수(Index)들이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 또 주식시장에서 지수에 투자하는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클린 에너지 관련 지수는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의 영향 때문에 다른 분야 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너지관련 50%이상 매출기업만 참여 국제 금융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가 지수는 세계재생에너지산업지수(RENIXX)이다. 2006년 5월부터 독일의 클린 에너지 관련 리서치 및 컨설팅 업체인 IWR가 운영하고 있다. 이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30개의 실적을 지수화한 것이다. 태양광과 풍력, 지열, 바이오연료, 수력, 연료 전지 등에서 5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들만 포함된다. IWR의 클린 에너지 지수에 자극받아 글로벌 금융기업들도 대거 신·재생에너지 관련 지수 작성 및 발표에 나섰다. 지수 운용사들은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의 투자사들이다. S&P 500 지수를 발표하고 있는 스탠더드 & 푸어스는 글로벌 클린 에너지 지수와 글로벌 대체(Alternative) 에너지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클린 에너지 지수에는 태양전지 개발 및 제조업체인 독일의 큐셀과 풍력발전기 생산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 등 각 분야 세계 1위 기업 29개가 포함돼 있다. 당초 이 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10개국의 30개였으나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연료 업체인 베라선(VeraSun)이 파산을 신청하면서 제외됐다. 현재 이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국적을 보면 미국이 11개로 가장 많고, 중국이 5개, 독일이 4개, 스페인과 프랑스가 2개씩이다. S&P 대체에너지 지수에는 클린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원자력 관련 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英 FTSE ET50지수 편입대상 450개기업 영국 주식시장에서는 FTSE ET50 지수가 발표되고 있다. 투자사인 임팍스자산관리가 지난 1999년부터 운영해온 ET50지수가 2007년 12월에 영국의 대표적인 FTSE 지수에 편입되면서 이름을 바꿨다. 이 지수는 수익의 50% 이상이 친환경 테크놀로지 쪽에서 나오는 글로벌 기업 50개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물 처리, 공해 관리, 쓰레기 처리 업체 등이 포함된다. FTSE 그룹은 이 분야를 연구하고 지수를 관리하기 위해 테크놀로지와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위원회까지 설치했다. FTSE ET 50 지수에는 19개국의 기업이 편입돼 있다. 미국 기업이 18개, 독일 기업이 5개이며, 타이완과 필리핀 기업도 포함돼 있다. FTSE ET 50을 비롯한 주요 국제 클린 에너지 지수에 편입된 한국 기업은 아직 없다. FTSE는 ET50 지수와 함께 편입 대상을 글로벌 450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확대한 환경기회지수(Environmental Opportunities All-Share Index)도 발표하고 있다. 독일의 주식시장인 DAX에서는 글로벌 대체에너지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천연가스, 태양광, 풍력, 에탄올, 지열·하이브리드·배터리 등 5개 분야에서 엄선된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호주 ALTEX지수 시가총액 1조 6500억 호주의 베이커스투자그룹은 ALTEX글로벌 및 ALTEX호주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2007년 6월 시작된 ALTEX글로벌 지수는 전세계 138개 클린에너지 기업의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1조6500억 달러로 이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수 가운데 하나다.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 천연가스, 수소, 저탄소 발전, 환경기술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클린 에너지 투자 붐이 절정에 달했던 2007년도에 ALTEX글로벌 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던 분야는 환경 기술로 지수가 무려 134.27%나 올랐다. 그해 우라늄 분야는 마이너스 7%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가 시작된 2008년의 경우 5개 분야 가운데서 가장 낙폭이 컸던 분야가 수소로 무려 70.58%나 하락했다. 수소가 가장 현실에서 먼 에너지라는 사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낙폭이 가장 낮았던 분야는 천연가스지만 역시 41.42%가 하락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녹색성장을 말한다] “이산화탄소 감축, (주)대한민국 위축 없도록 하겠다”

    [녹색성장을 말한다] “이산화탄소 감축, (주)대한민국 위축 없도록 하겠다”

    “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의 목표는 강력한 ‘주식회사 한국’ 만들기입니다.” 녹색성장위원회의 김형국 위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회견에서 “이산화탄소 감축 정책도 국가경제와 기업활동에 절대 타격을 주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잘 조절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1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한 녹색성장위원회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출신인 김 위원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20%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 이상으로 늘린다는 이른바 20-20-20 정책을 발표했다. 우리도 이처럼 명확한 정책 목표를 제시할 필요는 없을까. -유럽 등의 그런 목표를 유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가 자동차도 팔아야 하고 하니까. 그러나 유럽과 우리는 산업구조가 다르다. 유럽은 이미 탈제조업 사회에 도달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제조업 사회의 최정점에 도달하고 있다. 우리의 대책이 너무 앞서나가서는 안 된다고 본다. 우리가 국제경쟁에서 생존(survive)할 수 있는 선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수출산업화 연구해야 →저탄소 녹색 성장 법안에 예고된 이산화탄소 배출량 할당 및 거래(Cap and Trade) 제도는 생존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선다고 기업들은 주장하는데. -기준을 따르지 않고는 우리(국가 전체)가 생존할 수가 없다. 예전에 GM의 이익은 미국이란 말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우리 기업의 이익은 ‘주식회사 한국’의 이익이다. 정부나 위원회는 절대 기업에 해가 가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Cap and Trade 제도는 도입되는가. -Cap and Trade가 됐든지, 다른 방안이 됐든지, 불가피하게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외국과의 협상에서 이것을 많이 요구하지 않겠는가. 그들의 요구에 대한 우리의 협상카드로 열어두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달라.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은 충분한가. -우리 여건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은 어렵다는 것이 지식경제부 등의 실무자들 생각이다. 일본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약간 소극적인 생각을 한다는 데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러나 독일은 태양빛이 약한데도 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태양광 산업이 100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열심히 연구는 해야 한다. 안 하고 가만 있을 수는 없다. 물론 우리가 직접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느냐 하는 것은 두고 봐야 한다. 왜냐면 그렇게 하려면 많은 보조금이 필요하고 국가 재정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독일의 큐셀(Q-Cells)처럼 수출산업화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는 해볼 만한 저력을 갖고 있다. →발전차액지원금은 증액할 생각이 있나. -산업 초기 단계에서 선의의 이용자에게는 보조금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처럼 보조금을 악용하는 사례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대기업으로서 도덕성이 없는 행동이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제조 과정에서 나온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전기를 비싼 가격에 한전에 되팔아 논란이 됐다.) 정책의 원칙은 시장 메커니즘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을 정부 시설에 먼저 할 수도 있다. 정부는 리스크를 감당하는 역할도 하니까. ●대운하는 하고 싶어도 물리적 불가능 →녹색성장 정책에 환경 정책 쪽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환경 오염에는 수질오염, 토질오염, 대기오염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기본적으로 대기오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후변화의 요인이 온실가스 배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질오염에 대한 대책이 바로 4대강 살리기다. →4대강 살리기가 대운하를 추진하는 전단계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제가 (이명박)대통령이 발언하는 것도 여러번 직접 들었다. 생태복원이 절대적이다. 그리고 운하든 뭐든 강의 적극적 이용은 이 정부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 그것이 다음 정권의 선택이 될 수는 있다. →청와대에서 소득에 대한 세금(Earnning Tax)을 탄소배출에 대한 세금(Burning Tax)으로 바꾼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가능할까. -합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는 세제상의 큰 변혁이기 때문에 많이 검토돼야 할 사안이다. →탄소세 도입은 어떻게 생각하나. -세원 포착이 가능하기는 하다. 기업의 생산량을 역산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계산 가능하니까 기업에 대해서는 적용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업들에 이중규제가 되지는 않도록 하겠다. →녹색성장은 여러 부처와 관련이 있다.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텐데. -정부 조직도 생물체 같아서 영토 넓히기가 치열한 것은 잘 알고 있다. 임기응변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임사응변, 즉 일에 따라서 각 부처들에 힘을 실어주는 식으로 조정해보겠다. ●北과 녹색협력 땐 큰 성공 거둘 것 →녹색성장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너무 어렵다고 한다. 국민이 쉽게 이해하도록 홍보나 교육하는 방안은. -우리나라의 물값과 전기값은 세계적으로 싸다. 그래서 낭비도 많다. 지금 아끼지 않으면 상승요인이 빨리 다가온다는 식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교육은 가장 좋은 것이 가정교육이다. 특히 주부들이 중요하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녹색성장이 교육 과정에도 반영되고 있다. 또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재도 만들고 있다. →북한과 녹색성장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은. -꼭 해야겠는데 그런 장치를 어떻게 해서 들어가야 할지 고민 중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을 일으킨 것보다 산림녹화를 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제1차 녹색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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