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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후 다시 걷게 만든 꼬마 친구의 우정

    교통사고 후 다시 걷게 만든 꼬마 친구의 우정

    미국의 두 소년은 힘들 때나 슬플 때나 항상 옆에 있어주는 것이 진정한 우정이란 사실을 증명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 주 리즈빌시에 사는 러시 먼데이(7)와 퀸튼 닐(8). 초등학생 2학년인 러시와 퀸튼은 서로 떨어질 수 없을 정도로 친한 사이다. 쌍둥이처럼 종종 비슷하게 옷을 입고, 둘 중 한 명의 어깨가 축 쳐져 있으면 그렇지 않은 한 명이 나서서 기운을 북돋는다.러시가 지난 10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퀸튼은 그 누구보다 큰 힘이 됐다. 러시의 엄마 타라 먼데이는 “사고 당일 날 아들, 딸을 태우고 운전 중이었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갑자기 자동차 한대가 중앙선을 침범해 우리와 정면으로 부딪쳤다”며 아찔했던 경험을 설명했다. 충돌 사고는 러시 가족의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순간이었다. 다행히 세 사람 목숨에 지장이 없었지만 러시는 크게 부상을 입었고, 내출혈이 있어 바로 수술을 받았다. 엄마 타라는 “겨우 7살인 아들은 매우 무서워했고 고통스러워했다”면서 “슬픔과 좌절에 빠진 아들은 움직이려하지 않았다. 일어나서 걸으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때 엄마는 아들에게 한 가지 기쁜 소식을 전했다. 바로 친구 퀸튼이 가족들과 함께 병원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러시는 거짓말처럼 즉시 기운을 차렸고, 생기가 도는 얼굴로 “퀸튼이 오면 일어나서 걷겠다“고 약속했다. 퀸튼이 병문안을 오자 러시는 스스로 한 약속을 지켰고, 퀸튼이 옆에 있는 경우에만 다시 걸으려 노력하겠다는데 합의했다. 자세가 구부정해진 러시에게 걷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퀸튼은 러시에게 ‘할 수 있다’며 힘을 주었고, 다시 걷는 법을 배우도록 옆에서 도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병원 복도를 잠깐 동안 나란히 걸었다. 두 아들의 엄마는 ”러시와 퀸튼은 나이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지만 가장 친한 친구이자 쌍둥이나 마찬가지“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러시와 퀸튼도 서로가 얼마나 가까운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피를 나누지 않았을 뿐 형제"라고 한마음으로 말했다.사진=타라 먼데이, 샤미카 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현대百 ‘보헤미안 랩소디’ OST CD 사은 선물

    현대百 ‘보헤미안 랩소디’ OST CD 사은 선물

    현대백화점이 겨울 정기 세일을 맞아 17일부터 전국 14개 점포에서 영국의 록밴드 ‘퀸’과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노래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공식 OST CD 및 영화 포스터를 선물로 증정한다. 사진은 모델들이 행사를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 ‘퀸’의 재림…2030까지 극장 떼창

    ‘퀸’의 재림…2030까지 극장 떼창

    최근 4050에 이어 2030까지 홀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단연 화제다.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고 불리는 전설적 록밴드 퀸과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극장에서 관객들의 ‘떼창’ 열풍을 일으킬 만큼 이례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14일 기준 누적 관객 수 207만 152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치솟았다. 특히 개봉 첫 주말(3~4일) 42만명이었던 관객이 개봉 2주차 주말(10~11일)에는 63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남다른 뒷심을 선보이고 있다.고정관념을 깬 퀸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만큼 영화에는 ‘위 윌 록 유’ ‘보헤미안 랩소디’ ‘위 아 더 챔피언스’ ‘돈 스톱 미 나우’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세계적으로 히트한 퀸의 명곡 22곡이 흐른다. 특히 1985년 7월 13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형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에서 퀸이 20여분간 공연하는 모습은 이 영화의 백미다. 엘튼 존이 “퀸이 전체 쇼를 훔쳤다”고 격찬하고 BBC가 “록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로 선정했던 공연이다. 당시 역사적인 현장에 모인 관중 7만여명의 뜨거운 함성을 체험할 수 있는 이 장면은 객석을 단숨에 콘서트 현장으로 만든다. 허희 영화평론가는 “머큐리의 삶을 완벽하게 재구성하지 못하고,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적은 까닭에 ‘2시간짜리 뮤직비디오’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퀸이라는 그룹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환기하는 강력한 자극이 되는 영화”라면서 “특히 이 시대의 대중들이 원하는 지점을 적확하게 짚어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퀸을 잘 알지 못해도 한 번쯤 들어본 명곡들이 많아 영화를 보면서 절로 흥얼거리는 관객들이 많다. 영어 가사 자막을 보면서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다. 스크린 좌우 벽면에 영상이 투사되는 CGV 스크린X관, 고품질의 음향 시스템을 갖춘 메가박스 MX관 등 특화관에서 영화를 다시 보는 ‘N차 관람’(여러 번 보기) 관객도 많다.영화의 흥행 열풍은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4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팝 차트에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2위,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는 10위,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는 13위, ‘위 아 더 챔피언스’는 15위, ‘위 윌 록 유’는 18위, ‘돈 스톱 미 나우’는 22위를 차지했다. 관람객 박정은(33)씨는 “퀸에 대해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본 이후 여운이 남아 유튜브로 ‘라이브 에이드’ 실황 영상과 2012년 런던올림픽 때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영국 출신 가수 제시 제이와 합동 공연한 영상도 찾아봤다”면서 “노래를 내려받아 지금도 계속 듣고 있을 만큼 퀸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례적 흥행을 이끄는 건 퀸이 전성기를 누린 1970~1980년대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자란 40~50대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영화 개봉일인 10월 3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연령별 관람률은 40대 25.3%, 50대 이상 13.9%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건 20~30대 젊은 관객들의 영화 관람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영화를 본 20대는 31.5%, 30대는 27%로 20~30대만 전체 58.5%였다. 영화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젊은 시절의 향수를 추억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다면 20대들은 최근 대중문화 트렌드로 떠오른 ‘뉴트로(new-tro·복고를 새롭게 즐긴다는 뜻) 세대’여서 옛것을 새롭게 경험해 보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극장을 가지 않아도 볼만한 콘텐츠들이 널린 요즘 특정 영화가 관객들을 이토록 열광케 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극장 산업이 퇴화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은 영화와 관객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다”면서 “일방적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께 박수를 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영화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9일 개봉한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감독 데뷔작이자 가수 레이디 가가 첫 주연작으로 눈길을 모은 음악 영화 ‘스타 이즈 본’이 입소문을 타며 14일 현재 박스오피스 9위(누적 관객 46만 4459명)를 기록하고 있다. 케이팝과 힙합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도 곧 출격한다. 15일에는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개봉한다. 28일 스크린에 걸리는 ‘리스펙트’는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힙합 저널리스트인 김봉현이 기획한 작품으로 도끼, 타이거JK 등 대한민국 최정상 래퍼들의 힙합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호주를 딸기 공포에 몰아놓은 여인 “앙심 때문에 벌인 일”

    호주를 딸기 공포에 몰아놓은 여인 “앙심 때문에 벌인 일”

    딸기에 바늘을 넣어 호주 전국은 물론 뉴질랜드까지 ‘딸기 공포’에 몰아넣은 50세 여성은 앙심을 품고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월 첫 사건 보도 이후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온 퀸즐랜드 경찰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웃 트린이란 여성을 체포했는데 그녀는 브리즈번 북쪽 딸기 농장에서 근로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12일 브리즈번 순회 행정법원에 출두했는데 그녀의 DNA가 빅토리아주에서 발견된 딸기 안에서 검출된 것과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로드니 판사는 “일단은 앙심과 복수심이 동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린에게 주어진 죄명은 일곱 가지인데 그녀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지조차 알려진 바가 없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또 지금까지 바늘이 숨겨진 딸기가 발견됐다는 신고 15건 가운데 그녀가 몇 건이나 연루돼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호주의 모든 주를 망라해 바늘이 감춰진 딸기가 나왔다는 신고가 186건이 쏟아졌지만 실제로 바늘이 감춰진 사례는 15건에 불과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끝나려면 한참 멀었다고 밝힌 뒤 “그녀는 몇달 동안이나 과일에 금속 물질을 넣으려 시도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달아날 우려가 있어 보석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니 판사 역시 보석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딸기 공포가 확산되자 호주 정부는 장난으로라도 바늘을 딸기에 넣은 사람은 10년에서 15년까지 실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건 진짜로 재미가 아니며 열심히 사는 호주인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다. 그리고 당신도 아이들 걱정을 하지 않겠나. 비겁하고 추잡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퀸즐랜드주는 딸기를 재배하는 농민이 많아 연간 1억 6000만 호주달러(약 1300억원)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 정부는 어려움에 처한 딸기 재배농을 돕기 위해 100만 호주달러(약 8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이런 짓을 벌인 자를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보를 하는 이에게 현상금 10만 호주달러(약 8000만원)를 내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극장가에도 BTS 돌풍… 다큐 ‘번 더 스테이지’ 예매 관객 10만 돌파

    극장가에도 BTS 돌풍… 다큐 ‘번 더 스테이지’ 예매 관객 10만 돌파

    방탄소년단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감독 박준수)가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11일 오후 4시 현재 예매율 30.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예매 관객 수는 10만 9902명을 기록하고 있다.‘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개봉작뿐 아니라 개봉 예정작까지 제치고 예매율 정상에 올라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와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의 일대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각각 예매율 2위(23.4%)와 3위(18.8%)로 뒤를 이었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19개 도시, 40회 공연, 55만 관객, 300일간의 대장정이라는 기록을 남긴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열정적인 공연 장면은 물론 멤버들의 일상적인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오는 15일 전 세계 4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선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딸기에 바늘 넣어 호주를 공포로 몰아넣은 50세 여성 체포

    딸기에 바늘 넣어 호주를 공포로 몰아넣은 50세 여성 체포

    딸기 속에 바늘을 몰래 넣어 호주를 ‘딸기 공포’에 떨게 만든 50세 여성이 11일 퀸즐랜드주 경찰에 체포됐다. EPA통신은 브리즈번발로 문제의 여성 사진을 전했다. 일단 백인 혈통은 아니며 애보리진(원주민)이나 동양계 혈통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바늘이 숨겨져 있는 딸기를 먹은 남성이 복통을 일으켜 입원했다는 첫 보도가 나온 뒤 호주 전역의 슈퍼마켓들이 딸기를 진열대에서 모두 철수할 정도로 딸기 공포는 심각했다. 딸기 속에서 바늘이 나왔다는 보도는 100건 가까이 있었으나 대부분 모방범이거나 소셜미디어 반응을 떠보기 위해 짠 연극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농민들은 수천 톤의 딸기를 폐기하라는 압력을 받기도 했고, 멀리 뉴질랜드에서도 ‘바늘 딸기’가 나왔다는 가짜 뉴스가 등장했다. 퀸즐랜드주 경찰은 이날 “복잡다단하고 광범한 수사” 끝에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을 이날 저녁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12일 브리즈번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딸기 공포가 확산되자 호주 정부는 장난으로라도 바늘을 딸기에 넣은 사람은 10년에서 15년까지 실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건 진짜로 재미가 아니며 열심히 사는 호주인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다. 그리고 당신도 아이들 걱정을 하지 않겠나. 비겁하고 추잡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퀸즐랜드주는 딸기를 재배하는 농민이 많아 연간 1억 6000만 호주달러(약 1300억원)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 정부는 어려움에 처한 딸기 재배농을 돕기 위해 100만 호주달러(약 8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이런 짓을 벌인 자를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보를 하는 이에게 현상금 10만 호주달러(약 8000만원)를 내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연아, 매혹적인 파티 퀸으로 변신 ‘고혹美’

    김연아, 매혹적인 파티 퀸으로 변신 ‘고혹美’

    피겨 여왕 김연아가 매혹적인 파티 퀸으로 변신, 우아하고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뽐냈다. 7일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측은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함께 한 18 F/W시즌 광고 비하인드컷을 공개했다. ‘파티로의 초대’ 콘셉트로 진행된 제이에스티나 캠페인의 비하인드 컷에는 여전히 눈부신 김연아의 매력이 담겼다. 김연아는 로맨틱 파티 무드에 맞춰 고혹적인 눈빛과 포즈로 파티퀸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했다. 화이트 블라우스 차림의 김연아는 탐스러운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채 꿀피부와 쇄골을 자랑한다. 여기에 목걸이와 귀걸이, 헤어액세서리로 우아한 기품을 더했다. 한편, 피겨여왕 김연아는 올초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탠데 이어 광고와 화보 등으로 근황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이에스티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이두걸 논설위원

    록그룹 퀸이 1975년 그들의 대표곡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발표했을 때 평단의 반응은 비판 일색이었다. 곡 러닝타임이 6분에 가까운 데다 혼란스러운 구성이 타깃이 됐다. 얼마 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보다 당시 비평한 대목이 눈에 들어왔다. “레드 제플린을 따라 하려는 거냐”는 것이었다. 퀸이 대중적인 팝에 가까운 곡을 내놨다면 레드 제플린은 블루스를 기반으로 강렬한 사운드에 구조적으로도 빼어난 하드록 사운드를 들려줬다. 그러다 보니 곡들이 10분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공부와는 담을 쌓은 채 음악에 빠져들었던 고교 시절 레드 제플린이나 핑크 플로이드, 아니면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그룹들의 평을 길게 늘어놓아야 ‘방귀깨나 뀐다’는 소리를 들었다. 레드 제플린의 팬을 자처했지만, 속내는 퀸 쪽에 쏠려 있었다. 프레디 머큐리의 마성(魔聲)의 보이스와 쫀득쫀득한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그리고 저절로 머리를 흔들게 만드는 리듬은 불량식품이자 ‘길티 플레저’였다. 하긴 음악에 허영이 필요 없듯 인생도 어깨 힘 빼고 즐기면 그만이지. 그러니 ‘날 멈추게 하지 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Don´t stop me now Cause I´m having a good time’, ‘돈트 스톱 미 나우’ 중)이다. douzirl@seoul.co.kr
  • “4회전 점프 마스터”… 미스터 ‘제2의 오서’

    “4회전 점프 마스터”… 미스터 ‘제2의 오서’

    올 시즌 네 개 대회 출전해 모두 메달 ‘상위 6명 출전’ GP 파이널 노려볼 만 쿼드러플 점프 3개로 늘려 연마 집중 들쭉날쭉한 성공률 보완해야 할 과제차준환(17)에게 이제 유망주라는 타이틀은 어색하다. 그는 ‘피겨퀸’ 김연아(28)가 떠난 은반에서 어느덧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시니어 2년차에 불과하고 나가는 대회마다 최연소일 때가 많지만 실력만큼은 더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다. 차준환은 올 시즌 출전한 네 개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새 프로그램을 점검할 겸 나간 챌린저(어텀클래식·핀란디아 트로피) 대회에서는 연달아 은메달을 따냈다. 정상급 선수들이 많이 빠진 대회인지라 이때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주 캐나다 퀘벡에서 열렸던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자 국내 피겨계가 들썩였다. 한국 남자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차준환이 최초다. 차준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4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막을 내린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도 총점 243.19점으로 또다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그랑프리에서 연달아 두 개의 메달을 따낸 것은 2009~10시즌 김연아 이후 9시즌 만이다. 차준환은 3차 대회를 앞두고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했고, 그 결과 시상대에 다시 섰다. 2주 연속 대회에 나서느라 체력도 정상이 아니었다. 악조건에서도 시니어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그랑프리 2차 대회(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에서 9위에 올랐던 것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연달아 동메달을 따내면서 6개 대회 합계 상위 6명만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도 노려볼 만하다. 최근 3개 시즌 성적을 종합해 계산하는 세계 랭킹에서도 어느덧 23위에 자리했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점프(4회전)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안정성을 중시해 프리스케이팅에만 한 개 넣었던 쿼드러플 점프를 올 시즌에는 3개(쇼트 1개·프리 2개)로 늘렸다. 현역 시절 ‘미스터 트리플악셀’이라 불릴 정도로 점프에 일가견이 있는 브라이언 오서(57) 코치와 함께 캐나다에서 연습을 거듭한 덕이다. 그동안 한국 남자 피겨 선수들이 쿼드러플 점프를 구사하지 못해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하지 못했었는데 차준환은 어린 나이부터 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 차준환의 소속사 관계자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4회전의 비중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성공률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힘이 많이 남아 있는 프리스케이팅 초반에 4회전 점프를 두 개 연달아 배치했지만 올 시즌 대회에서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를 동시에 성공한 적이 없다. 한 개를 성공시키면 다른 한 점프에서 넘어지거나 회전수가 부족한 문제를 드러냈다. 힘과 기술을 길러 향후 보완해나가야 할 점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인영 “쥬얼리 재결합? 더 나이 들기 전에..”

    서인영 “쥬얼리 재결합? 더 나이 들기 전에..”

    올해 8월 1년 7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가요계에 복귀한 서인영의 bnt 화보가 공개됐다. 이태원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침실 안에서의 내추럴 콘셉트를 소화하는가 하면 딥 브라운 셔츠로 페미닌 무드를 발산, 호피 코트에 슬립웨어를 착용한 채 걸크러시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욕설 논란 후 가졌던 공백기에 대해 “18살에 데뷔해서 쉬는 시간 없이 정말 앞만 보고 달려왔다. 처음으로 1년 반 정도 공백기를 가진 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 장점과 단점, 성격, 음악적 방향성 등 스스로에 대해 반성도 하고 되돌아보고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논란 이후 그에게 위로가 되어줬던 건 반려견들이었다. 그는 “강아지들이 정말 많은 위로가 됐다. 유기견 관련 봉사도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공백기 후 달라진 점들이 있냐는 질문엔 “다소 강한 말투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줬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조금 더 예쁘고 따뜻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배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 진정성 있게 천천히 다가가면 알아주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렇게 약 2년 가까이의 성장통을 이겨내고 대중들 곁으로 돌아온 서인영. 무대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는 그는 “원래 무대 설 때 긴장을 안 하는 체질인데 이번엔 무대를 서는 게 힘이 들었다. 무대에 설 때마다 몸살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8월에 이어 이번 신곡까지 발라드만 발매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엔 “대중들과 편안하게 소통하고 싶어서였다. 내 노래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댄스곡에 대해선 “포기한 건 아니다. 30대 중반에 맞는 그루브 있는 댄스곡들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곡 ‘편해졌니’에 대해선 “처음으로 김이나 작사님과 호흡을 맞췄다. 가사를 주옥같이 써주셔서 감사했다. 이번 곡을 부르면서 많은 공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과거 댄스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이지만 사실 서인영은 특유의 음색만으로도 무대를 장악하는 타고난 뮤지션이기도 하다. 얼마 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을 당시 유희열에게 목소리 톤이 좋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던 그이다. 이에 그는 “이런 말씀을 해주시면 나도 힘이 난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18살 어린 나이 데뷔해 어느덧 17년 차 가수가 됐음에도 변함없이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는 그는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받고 있다”며 겸손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복귀 후 ‘2018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서 퀸 오브 트렌드상 받은 것 역시 결코 운이 아니건만 그는 “정말 감사했다. 뜻깊은 상이기도 했지만 무대에 서는 자체도 너무 행복했다”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누구보다 화려할 것 같은 그이지만 “실제 모습은 연예인 같지 않다. 친구들도 다 일반인 친구들이다”라며 의외의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과거 신상녀로 알려진 그에게 구두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는지 묻자 “예전보다 물욕이 좀 줄었다. 구두도 예전만큼 사고 싶지 않아지더라”라는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다. 사건 이후 댓글을 봤는지 묻는 질문에도 그는 쿨하게 “다 읽어본다. 사건이 있었을 때도 다 봤다. 댓글을 나쁘게 달거나 나를 싫어하는 분들도 충분히 이해를 한다”며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전성기였던 시절이 그립지 않냐는 질문엔 의외의 답변이 돌아오기도 했다. “사실 쥬얼리로 활동할 땐 내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시기였다. 당시 우울증이 굉장히 크게 왔었다. 인기가 생겼지만 그만큼 욕도 많이 먹었다. 한순간에 또 나를 미워할 거라는 불안감이 컸던 것 같다”고 전한 것. 물론 전성기를 함께했던 쥬얼리 멤버들에 대해서만큼은 그리움을 감추지 못하던 그였다. 그는 “쥬얼리 시절은 그립다. 특히 ‘원 모어 타임’의 인기는 팬덤 수준을 넘어 국민송과도 같았다. 그래서 평생 잊을 수가 없다”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쥬얼리가 재결합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항상 문은 열려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언젠가는 꼭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그에게 연애에 대한 질문을 하자 “최근 1년간 연애를 못 했다. 외롭다. 연애도 감인 것 같다. 감을 잃기 전에 빨리 좋은 사람 만나고 싶다”고 전했으며 이어 “사실 연애가 아니라 결혼을 해야 할 나이다. 때가 되면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차근차근 일하면서 열심히 살다 보면 그런 시기가 오지 않겠는가”라며 결혼에 대한 생각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목표가 없는 게 내 목표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화 리뷰] 핼러윈 악마의 귀환… 이 승부를 기다렸어

    [영화 리뷰] 핼러윈 악마의 귀환… 이 승부를 기다렸어

    공포 영화의 전설 ‘할로윈’이 핼러윈데이에 맞춰 돌아왔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할로윈’은 1978년 개봉한 존 카펜터 감독의 전설적인 슬래셔 영화(얼굴을 가린 살인마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영화) ‘할로윈’의 속편이다. 젊은 관객들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공포 영화의 신흥 강자 블룸하우스가 제작을 맡으면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원작은 이미 8편의 속편과 2편의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졌지만 블룸하우스는 기존에 나온 내용은 배제하고 아예 새로운 속편을 제작했다.영화는 1978년 10월 31일로부터 40년이 지난 2018년 10월 31일로 관객들을 데리고 간다. 사람들을 무참히 죽여 40년간 정신병원에 갇혀 지낸 마이클 마이어스(닉 캐슬)가 교도소로 이송되던 도중 타고 있던 차에서 탈출하면서 시작된다. 마이클은 탈출하자마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40년 전 자신으로부터 유일하게 도망친 생존자 로리 스트로드(제이미 리 커티스)가 사는 마을로 향한다. 핼러윈 축제로 시끌벅적한 마을에 도착한 마이클은 여러 집에 침입해 아무런 말과 표정 없이 사람들을 살해하며 일순간에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마이클이 언젠가 자신을 찾아와 복수할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온 로리는 40년간 기다려 온 그와의 한판 대결을 준비한다. 이번 작품이 원작의 명맥을 잇는다는 것은 출연진과 제작진만 봐도 알 수 있다. 마이클을 연기한 닉 캐슬과 로리를 연기한 제이미 리 커티스가 원작에 이어 그대로 출연했다. 원작의 연출과 각본, 메인 테마곡을 맡았던 존 카펜터 역시 총괄 프로듀서와 음악감독을 맡았다.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긴장감을 조성할 때 사용되는 원작의 배경음악 역시 업그레이드돼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한다. 눈을 감고 피하고 싶은 장면이 허다한 터라 공포 영화를 싫어하는 관객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스크린에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건 후반부에 펼쳐지는 기막힌 반전 때문이다. 원작에서 마이클에게 쫓기는 로리의 공포감을 실감나게 표현한 ‘스크림 퀸’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이번 작품에서는 사격 연습 등 자신만의 훈련을 통해 탄탄한 몸매를 지닌 강인한 여성으로 돌아왔다. 자신과 가족을 ‘악의 화신’으로부터 지키겠다는 신념에 찬 로리가 마이클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은 공포물에서 연약한 존재로만 그려진 여성상을 뒤엎는다.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마이클과의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는 로리가 선사하는 짜릿한 쾌감이야말로 이 영화의 백미다. 블룸하우스를 창립한 제이슨 블룸 역시 “3대에 걸친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사건을 해결하고 악당과 맞서 이겨 내는 콘셉트 자체가 의미 있었다”면서 이 작품의 매력을 여성들이 지닌 힘에서 찾은 바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가수 퍼렐 윌리엄스 “내 노래 쓰지마”…트럼프에게 경고

    가수 퍼렐 윌리엄스 “내 노래 쓰지마”…트럼프에게 경고

    ‘해피(Happy)‘라는 곡으로 유명한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 행사에서 자신의 노래를 사용한 것에 대해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는 윌리엄스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허권 침해 경고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미래농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윌리엄스의 2014년 히트곡 ‘해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 피츠버그 유대인 회당(시너고그)에서 10여 명의 사람들이 총에 맞아 숨진 지 불과 몇 시간 후의 일이었다. 윌리엄스의 변호사 하워드 킹은 “한 국수주의자에 의해 11명의 무고한 시민이 살해당한 날, 트럼프 대통령은 군중들을 향해 ‘해피’를 틀었다”면서 “그 노래를 사용한 것은 시기적절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저작권을 침해하고 상표권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요일, 자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은 전혀 행복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정치행사에서 ’해피‘를 사용하도록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이 윌리엄스의 음반을 무단 사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노래를 불법으로 이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미국의 록그룹 퀸과 에어로스미스, R.E.M, 프린스 등은 모두 변호사를 통해 “우리 음악을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한 적이 없다”며 “정치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경고서한을 보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성장하는 17세 차준환… 피겨 미래에 동이 텄다

    성장하는 17세 차준환… 피겨 미래에 동이 텄다

    첫 점프서 넘어졌지만 이후 과제 만회 평창서도 15위 男 피겨 사상 최고 성적 시니어 최연소… 무궁무진 가능성 보여28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끝난 캐나다 퀘벡주 라발. 동메달을 따낸 한국의 차준환(17)은 각각 금, 은메달을 획득한 우노 쇼마(일본), 키건 매싱(캐나다)이 국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세리머니를 펼치는 동안 멈칫했다. 메달권을 예상하지 못해 태극기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중석의 한 외국인 팬이 차준환에게 태극기를 건넸지만 이 태극기는 세리머니를 하기엔 너무 작았다. 이를 본 다른 팬이 차준환에게 더 큰 태극기를 건넸다. 그제야 차준환은 활짝 웃으며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링크를 돌기 시작했다. 차준환이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그랑프리 대회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차준환은 보라색 셔츠를 입고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사운드트랙(OST) 음악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4회전 점프(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졌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그는 기술점수(TES) 86.49점, 예술점수(PCS) 80.42점, 감점 1점으로 165.91점을 받아 전날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88.86점을 합해 총점 254.77점으로 쇼마(277.25점)와 매싱(265.17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어텀 클래식에서 기록한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쇼트 90.56·프리 169.22·총점 259.78)를 경신하진 못했어도,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ISU 그랑프리 대회 시상대에 태극기가 올라가는 쾌거였다.차준환은 명실공히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이다. ‘피겨 퀸’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크게 발전한 것은, 여자 싱글에 한해서였다. 남자 싱글에선 선수 인원도 늘지 않았고 국제무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도 없었다. 그러나 2015년 당시 중학생이었던 차준환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해 차준환은 전국 남녀 피겨랭킹대회에서 국내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총점 220.40점으로 우승했다. 종전 기록(209.90점)을 10.5점이나 넘어서는 압도적인 점수였다. 이듬해 국제무대에 데뷔한 차준환은 또 한 번 남자 피겨 역사를 다시 썼다. 2016~1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피겨그랑프리에서 남자 선수 최초로 3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은 것이다. 김연아를 지도했던 신혜숙 코치는 차준환에 대해 “끈기와 흡수력이 좋다. 부상 없이 사춘기를 잘 넘기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는 선수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준환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피겨 사상 최고 성적인 15위를 기록하며 김연아 못지않은 특급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피겨를 시작한 차준환은 어린 시절 발레를 배웠고 아역 배우로 활동해 스피드와 점프력이 좋고 연기력까지 갖추고 있다. 차준환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올 시즌 두 번째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그는 이번 시즌 출전 선수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남자 선수들의 전성기가 여자 선수들에 비해 늦게 온다는 점과 올해 만 17세라는 그의 나이를 본다면 머지않아 남자 피겨에서도 올림픽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다는 바람이 헛된 꿈만은 아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뉴스 in] 男피겨 차준환 ISU 싱글 첫 메달

    ‘피겨 프린스’ 차준환(17)이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싱글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2016~17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3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인 15위에 오르면서 ‘피겨 퀸’ 김연아(28) 은퇴 이후 방황하던 한국 피겨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 왔다.
  • 文 대통령, 피아니스트 임동혁 ‘직관’한 사연은?

    文 대통령, 피아니스트 임동혁 ‘직관’한 사연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의 왕립예술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2차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갈라 만찬. 피아니스트 임동혁(사진·34)이 즐겨 연주하는 쇼팽의 곡으로 만찬의 막이 올랐다.임동혁이 갈라 만찬의 막을 열게 된 것은 퀸 엘리자베스(3위·수상거부)와 쇼팽(2위 없는 3위), 차이콥스키 콩쿠르(1위 없는 공동 4위) 등 3대 콩쿠르에 모두 입상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데다 한국을 배려하려는 주최 측 유럽연합(EU) 수뇌부의 의중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장 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의 배려도 문재인 대통령은 헤드테이블에서도 임동혁의 연주가 가장 잘 보이고, 들리는 정면에 앉았다.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과 필리프 벨기에 국왕, 융커 EU 집행위원장,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이 함께 했다. 푹 총리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가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필리프 국왕은 이탈리아 및 교황청 일정으로 벨기에서 따로 만날 시간을 갖지 못한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뜻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내년 3월 벨기에 국왕의 국빈 방한에 대해 한국 국민과 더불어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헤드테이블의 다른 정상들에게도 남북·한미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한반도 비핵화 진전 상황을 공유하고 평화정착 구상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청와대는 “임동혁씨의 연주는 EU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아셈 회원국 정상들이 한국의 예술을 감상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 스타트 운동, 콜롬비아에 새로운 미래 가져다줄 것”

    “북 스타트 운동, 콜롬비아에 새로운 미래 가져다줄 것”

    “책으로 인생을 시작하는 ‘북 스타트’는 ‘좋은 시작(굿 스타트)’이자 새로운 미래입니다. 콜롬비아와 같은 나라에서는 더 가치 있지요.” 콜롬비아 대표 북 스타트 단체 ‘푼다렉투라(Fundalectura)’를 이끄는 디아나 카롤리나 레이 퀸테로(38·사진) 전무이사는 북 스타트 운동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북 스타트 운동은 부모가 생에 첫 순간부터 아이와 함께 책 읽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9일 주최하고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주관한 ‘북 스타트 국제 심포지엄’에 일본, 콜롬비아, 태국, 네덜란드 북 스타트 활동가들이 한국을 찾았다. 콜롬비아에서의 북 스타트 운동은 오랜 내전 상황 속에서 진행됐고,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점에서 더 각별하다. 퀸테로 이사는 대학을 졸업하고 정부 산하 문화청에서 일하며 보고타 국제 도서 박람회 출범, 보고타 세계 책의 도시 선정 등 큰 성과를 냈다. 이후 푼다렉투라로 자리를 옮겨 2015년부터 일하고 있다. 푼다렉투라는 출판사·인쇄소·제지사 조합이 공동으로 출자해 1991년 만든 비영리 단체로, ‘가족과 함께 책을’, ‘아기도 책을 읽을 수 있다’ 등 활동으로 유명하다. 콜롬비아 정부가 2016년 무장혁명조직(FARC)과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1964년 시작된 내전도 종식됐다. 단체의 할 일도 많아졌다. “푼다렉투라가 설립된 당시 콜롬비아 상황은 정말 심각했습니다. 독서를 장려하고 도서를 보급하는 일, 나아가 교육을 개선하는 일은 그야말로 사치였던 때였죠. 내전이 종식되며 40년 넘게 깊은 산 속에서 살던 이들이 도시로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전쟁과 폭력을 겪던 이들에게 평화가 찾아왔지만, 콜롬비아는 사실 지금도 불안정합니다. 북 스타트를 비롯한 독서 장려 운동은 이럴 때 더 중요합니다. 푼다렉투라의 정책도 전면적으로 수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기존 푼다렉투라의 정책을 대폭 수정해 6가지 핵심 정책을 마련했다. ▲정부나 지자체를 위한 독서 컨설팅 ▲독서 전문가 양성 ▲대규모 독서 프로젝트 기획 ▲콜롬비아 전 지역 도서관에 보낼 도서 선별·보급 ▲재단 운영 예산 확보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한 홍보·전략·커뮤니케이션이다. 특히 홍보·전략·커뮤니케이션 쪽에 역량을 집중했다. 책을 1년 동안 가까이 한 아동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을 1년 동안 추적하고 조사해 이를 ‘사회적 투자수익률(SROI)’로 계량화했다. 그 결과 ‘정부가 아동에게 1페소를 투자하면 나중에 5페소로 돌아온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콜롬비아에서의 북 스타트 운동은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을 띄고 있다. 콜롬비아의 열악한 상황에 비교할 때 그에게 책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독서 인프라가 탄탄한 한국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는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기적의 도서관’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한국을 방문해 기적의 도서관을 둘러봤습니다. 도서관이 케케묵은 책 창고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곳처럼 느껴졌습니다. 대통령에게 ‘적어도 도시마다 한 곳 이상의 도서관을 지어야 한다’고 건의를 해뒀습니다. 한국의 사례는 모범이 될 겁니다. 북 스타트 운동이 도서관으로, 그리고 성인이 되고 나서까지 이어진다면 콜롬비아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폭력은 세상을 바꿀 수 없지만, 책은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죠.” 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엄정화, 시선 집중하게 한 외모 ‘패션도 퀸’

    엄정화, 시선 집중하게 한 외모 ‘패션도 퀸’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화제다. 엄정화는 17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푸쉬버튼(PUSHBUTTON) 컬렉션에 참석했다. 이날 엄정화는 오버핏의 재킷과 스커트에 어마어마한 통굽 힐을 신고 등장했다. 여전히 화려한 외모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는 15일 오프닝쇼를 시작으로 42개의 국내외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 및 기업이 참여하는 패션쇼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정석♥’ 거미, ‘안방1열’에 선사한 명품 콘서트 “황홀”

    ‘조정석♥’ 거미, ‘안방1열’에 선사한 명품 콘서트 “황홀”

    가수 거미가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명품 라이브를 선사했다. 거미가 어제(5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고품격 라이브로 ‘보컬의 정석’다운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히트곡 라이브는 물론 센스 있는 입담과 리액션으로 거미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 한 것. 이날 거미는 대체불가 ‘OST 퀸’다운 존재감을 뽐내며 ‘구르미 그린 달빛’을 부르며 등장했다. 귀를 사로잡는 황홀한 라이브를 선사하여 관객을 압도한 거미는 “여러분들이 계신 무대들을 다 찾아다니며 늘 공연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전국 14개 도시를 돌며 전국투어를 돌 예정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공연 때 부르면 많이 울컥했던 노래가 있다”는 사연을 밝히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이하이의 ‘한숨’을 선보이며 보컬의 정석 다운 내공을 발휘했다. 거미의 공연이 솔로들의 성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유희열에게 “혼자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들을 무대에 모셔서 소개팅을 시켜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라고 밝히며 현장에서 즉석 소개팅을 주선했다. 거미는 “만약 커플이 성사되어 결혼까지 이어진다면 직접 축가를 불러 드리겠다”라며 재치 있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어 거미는 “’여러분에게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공개한다”라며 ‘쎈언니’, ‘A-Yo’, ‘Red Sun’, ‘챔피언’ 네 곡을 쉬지 않고 연달아 부르는 힙합 메들리 무대를 선보였다. 현란한 랩 실력과 노련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하나로 만드는 진풍경을 선보인 거미는 반전매력을 가득 뽐내며 현장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이게 바로 안방 1열에서 볼 수 있는 미니콘서트! 역시 갓거미 황홀하다”, “역시 거미! 노래부터 토크도 완벽한데 랩까지 잘하면 불공평한 것 아닌가요? 어제 유스케 완전 꿀잼! ”, “오늘 거미 콘서트 예매 성공한 내가 일류다. 오늘 저녁에 만나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거미는 오늘(6일) 저녁 6시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LIVE(라이브)’로 관객들을 만난다. 한편 거미는 배우 조정석과 오는 가을, 5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스트리트저널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어 논란

    월스트리트저널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어 논란

    미국의 경제 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 언론사 사상 처음으로 가상통화(암호화폐)를 발행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자체 가상통화 ‘WSJ코인’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WSJ는 “지난해까지 가상통화 가격이 치솟았다가 지금은 거품이 꺼졌다”면서 “무엇이 가상통화 시장을 움직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코인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WSJ코인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해킹, 시장 가격 조작, 늘어나는 규제 등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WSJ코인의 발행량은 모두 84억개로 정해졌다. WSJ는 WSJ코인을 자사 구독료 결제 등에 쓰이도록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가상통화 관련 업계에선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언론사가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로지엘로 비트페사 CEO(최고경영자)도 “코인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 온라인 뉴스 소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WSJ은 2일 가상화폐를 자동으로 사고팔도록 고안된 봇(Bot)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봇은 거래자가 매매와 매수를 할 조건을 설정해놓으면, 자동으로 매매를 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봇을 통한 거래는 인간이 직접 거래하는 것보다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상화폐 전문 헤지펀드 운용사 버질캐피털은 2018년 초 봇이 이더리움을 이용한 펀드에 공격하면서 자금을 잃었다. 스테판 퀸 버질캐피털 매니저는 “잠재적인 불법 활동을 확인하기 위해 오류 처리 기능을 구축해야 했다”며 “봇은 가상화폐 공급이나 수요가 더 많다는 신호를 잘못 전달하면서 투자자를 혼란시킨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레이양, 누워있어도 감출 수 없는 볼륨감

    [포토] 레이양, 누워있어도 감출 수 없는 볼륨감

    방송인 겸 스포츠 트레이너 레이양이 트레이닝 복으로 남다른 볼륨감을 과시했다. 2일 레이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클럽 아님 #운동하는 곳 #복싱 재미있다”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레이양이 복싱 후 호흡을 가다듬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레이양은 누워있어도 숨겨지지 않는 볼륨감과 탄탄한 보디라인을 뽐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긴 팔과 다리도 시선을 압도했다. 한편, 다양한 운동으로 몸매 관리를 하고 있는 레이양은 2015년 머슬마니아 유니버스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머슬 퀸에 오른 바 있다. 사진=레이양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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