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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14번째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태원클럽 방문

    제주 14번째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태원클럽 방문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을 다녀왔던 30대 여성이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이달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여성 A씨가 9일 오후 9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 14번째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이달 2일 제주도를 떠나 5일 오전 12시 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해당 클럽에 머무르다 6일 오후 3시 제주도로 돌아왔다. 이 클럽은 경기도 용인 66번 확진자 B(29)씨가 이달 2일 새벽 다녀간 곳이다. A씨는 9일 해당 클럽 방문 사실을 방역당국에 자진 신고하며 오후 4시 본인의 승용차를 타고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제주보건소는 오후 5시 30분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오후 9시 양성 판정 결과가 나왔다. A씨는 기초조사에서 “타 지역 방문 시부터 현재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도 방역당국은 A씨를 이송해 제주대병원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토록 하고, A씨의 동선 확인을 위한 역학 조사에 나섰다. 도 방역당국은 A씨의 구체적인 동선이 파악되는 즉시 공개하고 방문지를 빠짐없이 방역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부터 5월 6일 낮 12시 사이에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클럽, 퀸, 트렁크, 소호, 힘)을 방문한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면서 증상을 관찰하고,증상이 없더라도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064-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에 자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태원 다녀온 고양 20대·40대 남성도 확진

    이태원 다녀온 고양 20대·40대 남성도 확진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경기 고양지역 20대 남성과 40대 남성이 9일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는 화정역 부근 오피스텔 거주자인 A(27·남)씨와 무원마을 3단지 거주자인 B(46·남)씨가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킹클럽·퀸·트렁크·소호 등 이태원 클럽 4곳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태원 집단감염 초발 환자인 용인시 66번 환자 접촉자로 분류됐다. B씨 역시 지난 1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후 6시 사이에 같은 클럽 4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4일 발열,몸살,인후통,설사,미각·후각 이상 증상 등이 나타났으며 지난 8일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 B씨는 지난 5일 미각 이상 증상이 나타났으며,지난 8일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현재 A씨는 성남의료원 격리병상에,B씨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입원 중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동선을 조사 중이며,B씨 가족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A씨는 홀로 거주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클럽 집단감염, 용인 66번 확진자 혼자 일으키지 않은듯

    클럽 집단감염, 용인 66번 확진자 혼자 일으키지 않은듯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은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혼자 일으킨 것이 아니란 분석이 제기됐다. 방역당국은 초발 환자로 추정해온 용인시 확진자 A씨(용인 66번 환자)를 단일 감염원으로 한 전파가 아니라 다른 산발적인 연결고리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집단 감염이 초발 환자에 의한 단일한 전파나 확산이 아니라 산발적인 전파의 연결고리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초발 환자의 증상 발현일이자 클럽 방문일인 2일에 증상이 나타난 다른 사례들도 있고, 초발 환자가 방문하지 않은 날에도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방역당국은 2일에 이태원 클럽에서 노출돼 감염된 확진자가 대다수라며 집단감염을 용인 확진자에 의한 2차 전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고열과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며, 같은 날 0시∼오전 3시 30분에 이태원의 ‘킹클럽’, 오전 1시∼1시 40분에 ‘트렁크’, 오전 3시 30∼50분 ‘퀸’ 등 클럽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은 주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클럽 접촉자들에게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으나, 서울시 648번 환자 등 4∼5일에 다녀갔던 이들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이태원발 확진자가 최소 4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인천시 등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충북 1명 등으로 9일 2시 현재 최소 42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잠정적으로 4명으로 판단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이태원 클럽 방문자 1946명중 67.2% 연락 불통

    [속보] 이태원 클럽 방문자 1946명중 67.2% 연락 불통

    용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방문자 1946명 가운데 1309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9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태원 클럽들에서 작성된 명단의 정보가 상당 부분 부정확했다”며 “명부 194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용인 확진자와 같은 이태원 클럽을 찾았던 이들의 67.2%가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방문자 10명 중 7명 가까이 불통인 셈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 지난 7일부터 신속대응반을 구성하고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태원의 킹, 퀸, 소호, HIM 클럽 방문자에 대해 전수검사는 물론 자가격리를 실시중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이 전화 불통자 1309명에 대해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를 받게 할 것”이라며 “그 전에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서대문구도 이날 이태원클럽 관련 코로나 확진자로 추정되는 용산구 확진자 외국인 3명이 지난 3, 4일 이틀간 신촌의 한 클럽을 방문했다고 밝혔으나 전수조사 명부 1946명 가운데 신촌 클럽 방문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어쩌나…확진 또 늘어 최소 19명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어쩌나…확진 또 늘어 최소 19명

    오전 대비 4명 늘어…서울·용인 등서 추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클럽과 주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가족 파생감염으로 8일 오후까지 최소 19명이 확진됐다. 지난 1~2일뿐 아니라 4~5일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클럽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집계 기준으로 서울에서 11명, 경기도에서 4명 등 15명이 확진된 데 이어 그 후로 서울 중구 7번 환자, 경기 용인시 68번 환자, 인천시 부평구 19번 환자, 충북 청주시 14번 환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 중구 7번 환자는 20대 남성이며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에 갔을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경기 용인시 68번 환자는 29세 남성이며 육군본부 직할의 육군중앙보충대대 소속 군인(장교)이다. 그는 8일 새벽에 확진된 서울 종로구 17번 환자(27세 남성)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이 두 사람은 1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 10분까지 5시간 넘게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있었으며, 이번 집단감염의 초기 발병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확진자(6일 확진)와 동선이 겹친다. 인천 부평구 19번 환자는 28세 여성으로, 남동생인 서울 646번 환자(21세 남성)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646번 환자는 인천 부평구 거주자지만 서울 관악구에서 검사를 받아 서울 발생 확진자로 등록됐다. 충북 청주시 14번 환자는 22세 남성으로, 4일 이태원 클럽에 함께 다녀온 친구가 확진된 사실이 알려진 것을 계기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4~5일 이태원 클럽 방문자도 확진…당국 ‘비상’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집단발병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들 고객 중 기존에 알려졌던 지난 1~2일 방문자뿐만 아니라 4~5일에 다녀갔던 이들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1~2일 클럽 방문자는 1500여명이지만, 이와 별도로 4~5일 방문자도 방역당국이 추적해야 하는 상황이 됨에 따라 일부 겹치는 사람을 고려하더라도 조사 대상 인원이 최소 수백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경기 양평군에 따르면 서울시 648번 확진자인 27세 남성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이 남성은 지난 4~5일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트렁크’와 ‘퀸’ 등 클럽 두 곳을 방문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은 주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와 안양시 23번 환자가 업소 5곳을 다녀갔을 때 주변에 있었던 접촉자들에게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돼 왔지만, 서울시 648번 환자는 이때는 이태원 클럽에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 1500명은 1~2일 방문자 위주로 파악한 것이며, 서울시 648번 확진자가 다녀갔던 4~5일의 방문자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로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정부, 클럽 등 유흥시설 운영자제 행정명령 이처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정부는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 달간 전국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에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흥시설에 대한 이런 조처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다중이용시설에 내린 행정명령과 같은 것이다. 이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이들 시설에 운영 제한을 권고한 것보다는 약한 수준이다. 해당 시설이 불가피하게 운영할 때는 출입구에서 발열 체크, 종사자 및 이용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방역관리자 지정 등 방역지침을 지켜야 한다. 다만 정부는 이번 행정명령에서 이태원 클럽과 유사한 사례 재발을 방지하고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스크 착용, 입장 시 신분증 확인 등 유흥시설이 지켜야 할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시설 입장 시에만 마스크를 쓰고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입장 후에도 음식물 섭취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수칙을 추가했다. 특히 출입자 명단 작성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역관리자가 입장 시 출입자의 성명 및 전화번호는 물론, 신분증을 확인해야 한다는 사항도 포함됐다. 이러한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지자체장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처벌을 내릴 수 있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집합 금지 명령을 실시할 수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비 오는 전주성, 전북 이동국 헤더로 개막전 승리

    비 오는 전주성, 전북 이동국 헤더로 개막전 승리

    37년전 1983년 5월 8일 시작한 한국프로축구가 전세계 36개국에서 생중계된 가운데 개막 첫 경기는 살아있는 전설, 전북 현대 이동국(41)의 헤더가 승부를 갈랐다. 이동국은 골을 넣자 마자 김진수 등 전북 선수들과 함께 카메라를 향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운 의료진을 향해 ‘존경’과 감사함을 뜻하는 수어 손동작, 엄지 척을 선보였다.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와의 K리그 개막전이 열린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부슬비가 내리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장대비가 쏟아졌다. 경기 시작 5분 전 ‘축구 수도’ 전주의 축구 팬들이 부르는 승리의 오오렐레 대신 녹음된 오알레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관중 참여 없는 승리의 오오렐레는 평소와 달리 너무나도 허전한 느낌이었다.전북 선수들은 그룹 퀸(Queen)의 “We are the champions”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녹색 그라운드를 밟았다. 관중이 없다보니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말이 더 잘 들렸다. 송범근 전북 골키퍼는 경기 초반 “말 많이 해줘”라고 소리쳤고, 노동건 수원 골키퍼도 코니킥 상황에서 “집중하라”, “맨투맨 빨리 붙어줘”소리쳤다. 선수들은 마스크를 끼지 않았지만 모라이스 감독과 이임생 감독은 마스크를 낀 채 지시를 내렸다. 선수들은 연습경기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름이 써진 물병에 담긴 물병을 이용해 물을 마셨다. 양팀 섬수들은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수원은 후반 염기훈과 타가트까지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 10명이 모두 중앙 라인 뒤로 후퇴하면서 득점보다는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모리아스 감독은 경기 60분 조규성을 빼고 전북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을, 무릴로를 빼고 무니모토를 투입하며 라인을 끌어올렸다. 이동국은 후반 83분 자신이 가진 K리그 최다 득점 기록에 한 골을 더 추가했으며 K리그1 올 시즌 첫번째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경기 74분 수원 안토니스의 오른발 태클이 전북 손준호의 발목 쪽으로 깊이 들어가자마자 주심은 레드 카드를 빼들었다. 이때 수원은 타가트를 빼고 한의권을 투입했다. 이임생 감독은 5분 뒤인 79분 염기훈을 빼고 한석희를, 81분에는 김민우가 나오고 장호익을 들여보내면서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했다. 수원은 마지막 프리킥에서조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개막전에서 패배했다. 전주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태원 클럽 1~2일에 안 간 4~5일 방문자도 확진

    이태원 클럽 1~2일에 안 간 4~5일 방문자도 확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 이용객 중 5월 1~2일 방문자뿐만 아니라 4~5일에 다녀갔던 이들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조사 대상 인원이 최소 수백명 더 늘어날 전망이다. 8일 경기 양평군에 따르면 서울시 648번 확진자인 27세 남성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이 남성은 이달 4∼5일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트렁크’와 ‘퀸’ 등 클럽 두 곳을 방문했다. 이 환자는 6일 오후 11시쯤 37.8도의 열이 났고, 7일 저녁 서울 성동구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한 뒤 8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양평 거주자이지만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서울 발생 확진자로 등록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은 주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와 안양시 23번 환자가 업소 5곳을 다녀가는 과정에서 주변에 있었던 접촉자들에게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양평 거주자인 서울시 648번 환자는 용인 66번 환자와 안양 23번 환자가 이태원 클럽을 들렀을 당시에는 해당 장소를 방문하지 않은 사실이 파악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 1500명은 1∼2일 방문자 위주로 파악한 것이며, 서울시 648번 확진자가 다녀갔던 4∼5일의 방문자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로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서울시 648번 환자의 감염 경로를 면밀히 추적하면서 추가로 접촉자를 파악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은경 “이태원 집단감염 ‘용인 66번’서 시작 추정”

    정은경 “이태원 집단감염 ‘용인 66번’서 시작 추정”

    경기도 용인시의 29세 남성 확진자 A씨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일까지 총 15명이 확인된 가운데,방역당국은 A씨를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의 초발환자(첫 환자)로 추정했다. 방역당국은 A씨와 동선이 꼭 일치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시간대에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5명 확진자의 역학조사 결과로는 29세 용인시 (66번 환자 A씨) 사례를 발병이 빠른 초발환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관련한 코로나19 감염자는 현재까지 15명에 이른다. 이날 확인된 13명 중 12명은 클럽에서 접촉한 이들이고 1명은 직장동료다. 확진자들은 19∼37세의 젊은 연령층이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고열과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며,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2일에는 이태원 일대를 돌며 0시∼오전 3시 30분에 ‘킹클럽’, 오전 1시∼1시 40분에 ‘트렁크’, 오전 3시 30∼50분 ‘퀸’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럽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의 발병 2주 전까지의 동선을 역추적하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2일에 클럽에서 노출돼 감염된 확진자가 대다수”라며 “그래서 1차 용인시 사례로 인한 2차 전파로 보고 있고, 이렇게 확진된 분에 대한 추가 접촉자를 확인해 자가격리 등 조치를 하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의 동선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2일 오전 0∼4시에 3개 업소가 아니더라도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 중에서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 또는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A씨가) 전염력이 높은 시기(발병 초기)에 시설을 방문했다”며 “(A씨를 비롯한 클럽 방문자들이) 입장을 대기하면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일 이태원 킹클럽 갔다면 확인” 용인 확진자 동선 공개

    “1일 이태원 킹클럽 갔다면 확인” 용인 확진자 동선 공개

    이태원 주점·클럽명 공개…편의점 2번 들러 전국에서 사흘 만에 첫 지역사회 감염자로 판정된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씨가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활동한 동선이 공개됐다. 7일 서울 용산구는 A 환자(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의 용산구 내 역학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A씨는 간선급행 8100번 버스를 타고 용산구로 이동해 1일 오후 10시 57분부터 2일 0시 19분까지 1시간 22분간 우사단로의 주점 ‘술판’에 머물렀다. 이어 A씨는 0시 20분부터 3분간 인근 편의점에 갔다가 0시 24분부터 36분간 클럽 ‘킹클럽’에, 오전 1시 6분부터 25분간 주점 ‘트렁크’에 있었다. 그는 오전 1시 40분부터 10분간 또 다른 클럽에 갔으나 방역 당국은 이 클럽의 이름을 즉각 공개하지 않고 접촉자가 있는지 추가로 확인 중이다. 또 오전 2시에 킹클럽에 다시 가서 1시간 10분간 머물렀으며, 오전 3시 11분부터 1분간 인근 편의점에 들렀다가 오전 3시 32분부터 15분간 주점 ‘퀸’에 머무른 후 나와서 택시를 타고 경기 용인시의 자택으로 귀가했다. 지금까지 방역당국은 A씨가 용산구 우사단로 일대에서 활동할 때 발생한 접촉자 2명을 파악해 이들의 거주지를 관할하는 보건소에 통보했으며,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파악된 A씨의 접촉자는 57명이며, 그중 경기 안양시 평촌동에 사는 31세 남성(경기 안양시 23번째 환자) B씨가 7일 무증상 상태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2일부터 발열, 오한, 설사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5일 오전 경기 용인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가 6일에 양성으로 나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용인 확진자 머문 이태원 주점·클럽명 공개

    사흘 만에 첫 지역사회 감염자로 판정된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씨가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5개 클럽과 주점을 다니며 활동한 동선이 공개됐다. 서울 용산구는 6일 확진된 이 환자(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의 용산구 내 역학조사 결과를 7일 오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A씨는 간선급행 8100번 버스를 타고 용산구로 이동해 1일 오후 10시 57분부터 2일 0시 19분까지 1시간 22분간 우사단로의 주점 ‘술판’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A씨는 0시 20분부터 3분간 인근 편의점에 갔다가 0시 24분부터 36분간 클럽 ‘킹클럽’에, 오전 1시 6분부터 25분간 주점 ‘트렁크’에 있었다. 오전 1시 40분부터 10분간 또 다른 클럽에 갔으나 방역당국은 이 클럽의 이름을 즉각 공개하지 않고 접촉자가 있는지 추가로 확인 중이다. A씨는 이어 오전 2시에 킹클럽에 다시 가서 1시간 10분간 머물렀으며, 오전 3시 11분부터 1분간 인근 편의점에 들렀다가 오전 3시 32분부터 15분간 주점 ‘퀸’에 머무른 후 나와서 택시를 타고 경기 용인시의 자택으로 귀가했다. 방역당국은 A씨가 2일부터 발열, 오한, 설사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5일 오전 경기 용인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가 6일에 양성으로 나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쇼팽 콩쿠르 코로나 여파에 결국 내년 10월로 연기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제18회 쇼팽 콩쿠르가 코로나19 여파에 결국 내년으로 연기된다. 쇼팽 협회는 4일(이하 현지시간) 정부 권고를 따라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던 쇼팽 콩쿠르를 내년 10월로 1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 콩쿠르는 10월2~2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다. 다만 참가자들은 유지되며 이미 판매된 표도 내년 쇼팽 콩쿠르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참가자 명단에는 최형록, 신창용, 박진형 등 한국인 연주자 16명이 포함돼 있다. 5년마다 열리는 쇼팽 콩쿠르는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며 지난 2015년 제17회 대회에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코로나 시대… 의외의 즐거움을 만들다

    코로나 시대… 의외의 즐거움을 만들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전 세계 의료진과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한 팝스타들의 깜짝 만남이 잇따르고 있다. 정상급 스타들의 보기 드문 협업이 성사되고, 해체된 밴드가 미공개곡을 내면서 색다른 즐거움도 준다.최고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는 오는 8일 협업곡 ‘스턱 위드 유’(Stuck with U)를 낸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각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원 준비 소식을 전하며 “수익은 의료진, 응급 대원, 경찰, 소방관 등의 자녀들에게 장학금과 보조금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SNS에 신곡 일부를 올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반려동물 등 일상의 영상을 보내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며 일반인들의 참여로 뮤직비디오를 만들 것을 예고했다. 팬들은 “몇 년간 기다려 온 만남”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국 록밴드 퀸은 지난 1일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개사한 ‘유 아 더 챔피언스’를 선보였다.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 보컬 애덤 램버트가 영국과 미국 자택에서 각각 파트를 녹음했다. 뮤직비디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전 세계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 여러분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해 각지의 의료진을 비춘다. 브라이언 메이는 이에 대해 “세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우리의 유산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익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연대 기금으로 쓰인다.예상 밖 신곡들도 팬들을 찾았다. 2009년 해체한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는 지난달 29일 미발표 곡 ‘돈트 스톱…’(Don’t Stop…)을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갤러거는 SNS에 “다른 사람들처럼 요새 나도 때울 시간이 넘쳐나던 차에 집에 널린 이름 없는 CD 수백 장에 뭐가 들었는지 드디어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5년 전쯤 녹음한 잃어버린 줄 알았던 옛 데모곡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록밴드 롤링스톤스도 지난달 24일 8년 만에 신곡 ‘리빙 인 어 고스트 타운’(Living In A Ghost Town)을 내며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던 것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이후 각자 개별적으로 작업을 마무리한 뒤 완성했다. 현재 상황에 공감할 만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 의료진을 급파한 쿠바도 ‘방구석 1열 콘서트’를 이어 오고 있다. 빌보드는 지난 1일 “문화부 유튜브 채널과 함께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경우를 위해 라디오, TV로 음악을 중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공연했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90세 보컬 오마라 포르투온도가 지난달 ‘그라시아스 아 라 비다’(Gracias A La Vida) 등의 곡을 다른 가수들과 나눠 부르는 영상이 공개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최고 팝스타·구순의 디바…코로나 시대 ‘뜻밖의 만남’

    최고 팝스타·구순의 디바…코로나 시대 ‘뜻밖의 만남’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전 세계 의료진과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한 팝스타들의 깜짝 만남이 잇따르고 있다. 정상급 스타들의 보기 드문 협업이 성사되고, 해체된 밴드가 미공개곡을 내면서 색다른 즐거움도 준다. “이 조합 찬성” 아리아나 그란데·저스틴 비버 컬래버 최고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는 오는 8일 협업곡 ‘스턱 위드 유’(Stuck with U)를 낸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각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원 준비 소식을 전하며 “수익은 의료진, 응급 대원, 경찰, 소방관 등의 자녀들에게 장학금과 보조금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SNS에 신곡 일부를 올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반려동물 등 일상의 영상을 보내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며 일반인들의 참여로 뮤직비디오를 만들 것을 예고했다. 팬들은 “몇 년간 기다려 온 만남”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영국 록밴드 퀸은 지난 1일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개사한 ‘유 아 더 챔피언스’를 선보였다.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드러머 로저 테일러, 보컬 애덤 램버트가 영국과 미국 자택에서 각각 파트를 녹음했다. 뮤직비디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전 세계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 여러분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해 각지의 의료진을 비춘다. 브라이언 메이는 이에 대해 “세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우리의 유산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익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연대 기금으로 쓰인다. 퀸·오아시스·롤링스톤스 등 전설들도 신곡 공개 예상 밖 신곡들도 팬들을 찾았다. 2009년 해체한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는 지난달 29일 미발표 곡 ‘돈트 스톱…’(Don’t Stop…)을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갤러거는 SNS에 “다른 사람들처럼 요새 나도 때울 시간이 넘쳐나던 차에 집에 널린 이름 없는 CD 수백 장에 뭐가 들었는지 드디어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5년 전쯤 녹음한 잃어버린 줄 알았던 옛 데모곡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록밴드 롤링스톤스도 지난달 24일 8년 만에 신곡 ‘리빙 인 어 고스트 타운’(Living In A Ghost Town)을 내며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던 것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이후 각자 개별적으로 작업을 마무리한 뒤 완성했다. 현재 상황에 공감할 만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쿠바의 디바’ 오마라 포르투온도, 감동과 위로 전해이탈리아 등 전 세계에 의료진을 급파한 쿠바도 ‘방구석 1열 콘서트’를 이어 오고 있다. 빌보드는 지난 1일 “문화부 유튜브 채널과 함께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경우를 위해 라디오, TV로 음악을 중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공연했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90세 보컬 오마라 포르투온도가 지난달 ‘그라시아스 아 라 비다’(Gracias A La Vida) 등의 곡을 다른 가수들과 나눠 부르는 영상이 공개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성국의 인터미션] 지구적 위기 속 예술이 반짝인 방식

    [박성국의 인터미션] 지구적 위기 속 예술이 반짝인 방식

    #1. 1912년 4월 14일 밤 11시 40분.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초호화 여객선이 빙산과 부딪쳐 침몰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여객선은 서둘러 구명정에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비명과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바이올린과 첼로 선율이 흘러나왔다. 바이올리니스트 월리스 하틀리와 밴드 단원 7명이 선사한 연주였다. 이들은 죽음이 다가오는 상황에도 겁에 질린 승객들을 위해 끝까지 악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훗날 영화 ‘타이타닉’을 통해 재조명됐다. #2. 1980년대 초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굶어 죽는 아이들과 난민들이 속출했다. ‘제3 세계’라는 서구 열강적 시각 속에 이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조차 없었다. 그러나 우연히 TV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소식을 접한 영국 가수 밥 갤도프는 어린아이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아와 난민 문제에 무관심한 국제사회에 분노했다. 곧 뜻을 함께하는 동료 가수들과 ‘밴드 에이드’라는 이름으로 모여 자선음반 ‘그들도 크리스마스를 알까?’(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발매하고 에티오피아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이듬해인 1985년 7월 13일 범지구적 록페스티벌로 확대됐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과 미국 필라델피아 존 F 케네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Live Aid)에는 각각 7만 2000여명과 9만여명의 관중이 모였고, TV 중계로 전 세계 160개국 15억명이 함께 노래했다. 록밴드 ‘퀸’은 이 공연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알렸다. 이 장면은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조명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2018)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클래식부터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기쁨과 슬픔의 순간에는 언제나 음악이 함께했다. 음표와 가사로 다양한 감정을 옮긴 음악은 집단적 고난과 위기의 상황에서 연대와 화합의 힘을 발휘해 왔다. 음악을 비롯한 예술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미 23만 7000여명이 목숨을 잃는 등 범지구적 위기 속에서 다시 마법 같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집단적 우울과 불안에 빠진 인류를 위로하고 하나로 묶는 치유와 연대의 힘 말이다.지난달 18일 미국과 영국,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유튜브 등 영상으로 대규모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이 진행됐다. 이 공연에는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를 비롯해 롤링스톤스, 엘턴 존, 스티비 원더, 셀린 디옹,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세계 팝의 전설과 현시대 최고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며 ‘2020년 라이브 에이드’라는 반응이 나왔다. 폴 매카트니는 노래에 앞서 “우리는 이것(코로나19)과 싸우기 위해 함께해야 한다.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전 세계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자. 그래야 이런 위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날 공연에선 608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기금이 모였다.세계적으로 명성을 인정받는 거장과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오른 젊은 연주자 등 클래식 음악가들은 과거 타이타닉의 악사들처럼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관객 한 명 없는 텅 빈 공연장 무대를 지키고 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종신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고 피아니스트로 돌아가 시대의 불안과 고통을 어루만졌고,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최근 영상으로 세계의 관객들과 호흡했다. 공연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언어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뮤지컬 제작자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매주 자신의 작품 1편씩을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공연마다 수억원의 코로나19 기금이 쌓이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불안과 공포에 떨던 세계 시민들은 이를 떨쳐내고 극복하기 위해 지역과 인종을 초월해 하나로 뭉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연대 속에는 음악과 예술이 있다. 전대미문의 지독한 감염병은 역설적이게도 인류에게 음악과 예술이 필요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psk@seoul.co.kr
  • “정은경 본부장님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모시면 안되나요”

    “정은경 본부장님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모시면 안되나요”

    5일 열리는 한국 프로야구 개막 경기의 시구(始球)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했으면 좋겠다고 많은 야구팬들이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한 팬은 인터넷에 “정은경 본부장님을 프로야구 개막 시구자로 모시면 안되느냐”는 댓글을 달았고, 다른 네티즌은 “예쁘고 멋진 연예인, 타종목 스포츠 스타, 정치인도 좋지만 올해 만큼은 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힘써주신 의료진에게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해드리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한달 넘게 개막이 지연됐으며 그나마도 무관중으로 시작한다. 그래도 아직 개막을 엄두도 못내는 미국이나 일본 프로야구에 비하면 한국 야구팬은 행복한 편이다. 야구팬들이 정 본부장을 시구자로 추천하는 것은 지난 수개월 간 거의 매일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브리핑을 하는 등 고되게 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해석된다. 이진형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차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본부장은 가을 야구에 반드시 모시고 싶은 인물 1순위”라며 “하루에 1, 2시간씩 자면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계신 분을 야구장에 부르는 건 결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아직까지 코로나19와 싸워야할 때”라며 “코로나19가 진정돼 사회적 안정을 되찾고 감사를 표해야 할 때 모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방역으로 바빠 잠 잘 시간이 없는 와중에도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의학학술지에 서울 구로구 콜센터 사례를 분석한 논문을 발행하는 등 국제 의료 정보 공조에도 힘썼다. 미국과 일본의 유력 외신들도 정 본부장의 리더십에 대해 앞다퉈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전문관료가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주요 사례로 우리나라의 정은경 본부장을 소개하는데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1월20일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기자회견에 임해 감염 상황을 전달한 사람이 사령탑 질병관리본부 정 본부장”이라며 “국민 공감을 부른 것은 그의 대응방식과 함께 과학적 지식에 바탕을 둔 설명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썼다. 정 본부장의 시구가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야구팬들 사이에서 시구자로 거론된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가 시구자로 거론된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역대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는 대통령이나 서울시장 같은 정치인, 스포츠 스타, 인기 연예인 등이 주로 했다. 프로야구 출범 첫 시구자는 전두환(89)씨였다. 그뒤 프로야구 초창기인 2000년대 이전까지는 문체부 장관 등 주로 정치인들이 시구자로 나섰다. 2000년대 들어 정치인 시구자는 줄었지만 프로야구 연고지가 있는 서울, 대구, 부산, 광주 시장의 개막전 시구는 잦았다. 이명박(79) 전 대통령, 오세훈(59) 전 서울시장 등은 서울시장 재임 기간 동안 2년 연속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섰다. 박원순(65) 서울시장도 2016년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 바 있다. 프로야구 출범 이래 지자체장이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 건 49번이다. ‘피겨 퀸’ 김연아(30), ‘빙속여제’ 이상화(31), ‘매직핸드’ 김승현(42),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 프로풋볼 슈퍼볼 MVP에 오른 하인스 워드(44) 등 스포츠 스타들도 시구자로 나섰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SKY캐슬로 인기를 끈 김서형(47),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 김소혜(21)가 시구자로 선정됐다. 올해 프로야구 구단들은 코로나19 관련 인물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대구에서의 개막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는 이성구 대구시 의사협회장을 초청했다. 삼성은 “이성구 회장은 2월 말 코로나19가 대구를 뒤덮자 눈물의 호소문으로 전국 각지의 의료지원을 이끌어냈다”며 “모든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성구 회장에게 개막전 시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SK 와이번스는 세뱃돈을 모아 지역 주민센터에 마스크 100개, 라텍스 장갑 200개, 휴대용 티슈 86개를 기부한 노준표(11) 어린이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kt 위즈는 “어린이날을 맞아 수원 연고 어린이를 섭외중”이라며 “시구자는 개막 당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LG 트윈스는 “올시즌 연간 회원 가운데 가장 빨리 가입한 ‘엘린이’ 회원 3명을 시구자로 초청했다”며 “사전녹화를 진행한 시구 장면은 전광판에 띄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기아 타이거즈는 시구자 없이 진행한다. NC다이노스도 지역 사회에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운 의료진을 시구자로 선정했다. NC 다이노스는 “5월 8일 홈 개막전 시구자로 김원덕(46) 삼성창원병원 종합검진센터 가정의학과 교수를 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4월 12일 청와대가 선정한 ‘숨어있는 우리들의 영웅’ 세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인물이다. 김 교수는 경북 영덕에 있는 삼성 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에서 20여명의 의료진과 함께 3월 18일부터 4월 1일까지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된 환자를 돌봤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20년 만의 조우 불편한 진실들…또 다른 선택은

    20년 만의 조우 불편한 진실들…또 다른 선택은

    2006년 ‘애프터 웨딩’ 리메이크작감독·주인공 성별 바뀐 ‘크로스 젠더’줄리언 무어 연기는 ‘신의 한수’20년 전 미국 뉴욕을 떠나 인도에서 보육원을 운영하는 이사벨(미셸 윌리엄스 분·아래). 그는 또래들 틈에서 돌출된 행동으로 놀림을 받는 아이 제이를 각별히 여기며 여러 아이를 돌보고 있다. 빈곤하지만 안온한 일상을 이어 가던 중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대표에게서 거액의 후원 제의가 온다. 단 이사벨이 직접 뉴욕으로 와서 만나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생때같은 아이들을 떼어 놓고 선택한 뉴욕행. 거기서 만난 대표 테레사(줄리언 무어 분·위)는 느닷없이 자신의 딸 그레이스(애비 퀸 분) 결혼식에 이사벨을 초대한다. 화려한 결혼식장에서 이사벨이 조우한 이는 뜻밖에 20년 전 그 남자 오스카(빌리 크루덥 분)였다.23일 개봉하는 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2006년 수잔 비에르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애프터 웨딩’의 리메이크작이다. 부성애를 연기했던 두 주연 배우 매즈 미켈슨과 롤프 라스가드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고, 제79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됐다. 그러나 당시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아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다. 14년 만에 남녀가 뒤바뀐 ‘크로스 젠더’ 리메이크 작품 ‘애프터 웨딩 인 뉴욕’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리메이크작의 메가폰을 잡은 파트 프룬디치 감독은 남성들이 연기했던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꿔 여성이 중요한 선택을 내리고 그 선택의 결과를 마주하는 ‘여성 서사’를 명료하게 보여 줄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그 여성의 자리에 자신의 아내이기도 한 줄리언 무어를 둔 게 ‘신의 한 수’였다. 이사벨을 향한 테레사의 계속되는 호의가 미심쩍은 지점에서 테레사 역의 무어는 모든 것을 다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자신이 일군 그 무엇도 잃고 싶지 않은 여성의 절규를 형형한 눈빛으로 표현한다. 자신을 둘러싼 갑작스런 변화를 맞는 그레이스의 혼란도 카메라는 비교적 성실히 담아낸다. 단 여성 서사에 치중했기 때문인지 서로 다른 반경의 두 여성을 한자리에 모으게 한 주인공 오스카의 이야기가 주변부에 그친 게 아쉽다. 극 중에서 그는 철저히 주체가 아닌 객체이며, 그의 얼굴에서 별다른 감정의 변화를 볼 수가 없다. ‘업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을 두 여성의 신산한 삶과 뉴욕과 인도의 낙차 등을 보며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이사벨과 테레사, 그레이스 못지않게 이사벨이 돌보는 꼬마 제이의 삶에도 이입하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읽을 수 있다. 12세 관람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거장의 온라인 선물…‘기부’로 답하는 관객

    거장의 온라인 선물…‘기부’로 답하는 관객

    코로나 기금 모금 캠페인도 진행‘집콕’ 관객들 30만달러 이상 기부‘더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 직역하면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는 뜻이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어떠한 역경에도 인생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미로 통용되는 표현이다. 록 음악 전설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 투병 중 마지막으로 녹음한 곡의 제목도 ‘더 쇼 머스트 고 온’이었다. 사상 유례없는 감염병 코로나19로 지구촌이 일상을 잃은 가운데 전 세계 수백만명이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는 구호 아래 모였다.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72)가 지난 3일 유튜브에 개설한 동명의 채널이다. 로이드 웨버는 이 채널을 통해 매주 금요일 오후 6시(현지시간)에 자신의 뮤지컬 작품 전막 공연 실황을 1편씩 공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무대와 관객을 잃고 생계의 위협까지 받는 세계 공연계를 돕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우울해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그는 매주 한 작품을 48시간 동안 무료로 공개하면서 코로나19 구호 기금 마련 기부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토요일 새벽인 지난 18일 오전 3시. 로이드 웨버의 유튜브 채널에 접속자가 쇄도했다. 폭주하는 실시간 채팅창에는 세계의 다양한 언어 속에 한국어도 눈에 띄었다. 로이드 웨버의 수많은 명작 중에서도 세계의 뮤지컬 팬들이 특히 기대해 온 작품 ‘오페라의 유령’이 유튜브에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공연 영상은 저작권 문제로 앞서 상영한 뮤지컬 두 편(‘조지프 앤드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보다 한 시간 늦게 관객과 만났다. 로이드 웨버는 온라인 상영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집콕’ 중인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2011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로 소환했다. 방의 불을 끄고 유튜브에 접속한 TV 앞에 앉으니 세계 최고의 공연장 1열이 부럽지 않았다. 공연장 관람이었다면 불가능한 캔맥주까지 마시며,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관람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와 비교하며 작품 속으로 빠져들었다. 로이드 웨버가 공개한 공연은 웨스트엔드 초연 25주년을 기념해 로열 앨버트홀에서 진행한 특별 공연을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생생하게 담아낸 버전이다. 공연장 구조 문제로 대형 샹들리에가 무대로 떨어지는 뮤지컬의 대표적인 장면은 불꽃이 튀며 터지는 장면으로 대체됐지만, 유령의 마스크 주변으로 흐르는 땀과 크리스틴 다에의 눈가에 맺힌 눈물 등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세밀한 움직임과 감정까지 포착할 수 있었다. 특히 본공연이 끝나고 로이드 웨버의 ‘뮤즈’이자 1대 크리스틴인 사라 브라이트만(60)과 역대 ‘유령들’이 함께 부른 넘버 ‘뮤직 오브 더 나이트’는 세계적 비상상황 속에서 음악과 예술이 지닌 힘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공연은 19일 기준 조회수 822만 5000회를 기록했고, 코로나19 모금액은 30만 달러(약 3억 6500만원)를 넘어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방구석 리뷰] 유튜브에 뜬 ‘오페라의 유령’, 1000만 관객 기부 물결

    [방구석 리뷰] 유튜브에 뜬 ‘오페라의 유령’, 1000만 관객 기부 물결

    ‘더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 직역하면 ‘공연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뜻이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어떠한 역경에도 인생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통용되는 표현이다. 록 음악 전설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 투병 중 마지막으로 녹음한 곡의 제목도 ‘더 쇼 머스트 고 온’이었다.사상 유례 없는 감염병 코로나19로 지구촌이 일상을 잃은 가운데 전 세계 수백만명이 ‘공연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구호 아래 모였다.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72)가 지난 3일 유튜브에 개설한 동명의 채널이다. 로이드 웨버는 이 채널을 통해 매주 금요일 오후 6시(현지시간)에 자신의 뮤지컬 작품 전막 공연 실황을 1편씩 공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무대와 관객을 잃고 생계의 위협까지 받는 세계 공연계를 돕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우울해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그는 매주 한 작품을 48시간 동안 무료로 공개하면서 코로나19 구호 기금 마련 기부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한국 시간으로 토요일 새벽인 지난 18일 오전 3시. 로이드 웨버의 유튜브 채널에 접속자가 쇄도했다. 폭주하는 실시간 채팅창에는 세계의 다양한 언어 속에 한글도 눈에 띄었다. 로이드 웨버의 수 많은 명작 중에서도 세계의 뮤지컬 팬들이 특히 기대해온 작품 ‘오페라의 유령’이 유튜브에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공연 영상은 저작권 문제로 앞서 상영한 뮤지컬 두 편(‘요셉 앤드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보다 한 시간 늦게 관객과 만났다. 로이드 웨버는 온라인 상영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집콕’ 중인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2011년 영국 런던 로열 알버트홀로 소환했다. 방의 불을 끄고 유튜브에 접속한 TV 앞에 앉으니 세계 최고의 공연장 1열이 부럽지 않았다. 공연장 관람이었다면 불가능한 캔맥주까지 마시며,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관람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와 비교하며 작품 속으로 빠져들었다.로이드 웨버가 공개한 공연은 웨스트엔드 초연 25주년을 기념해 로열 알버트홀에서 진행한 특별 공연을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생생하게 담아낸 버전이다. 공연장 구조 문제로 대형 샹들리에가 무대로 떨어지는 뮤지컬의 대표적인 장면은 불꽃이 튀며 터지는 장면으로 대체됐지만, 유령의 마스크 주변으로 흐르는 땀과 크리스틴 다에의 눈가에 맺힌 눈물 등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세밀한 움직임과 감정까지 포착할 수 있었다. 특히 본 공연이 끝나고 로이드 웨버의 ‘뮤즈’이자 1대 크리스틴인 사라 브라이트만(60)과 역대 ‘유령들’이 함께 부른 넘버 ‘뮤직 오브 더 나이트’는 세계적 비상상황 속에서 음악과 예술이 지닌 힘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공연은 19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916만 3000회를 기록했고, 코로나19 모금액은 33만 6000달러(한화 약 4억 900만원)를 넘어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여기는 호주] “당장 떠나라!”…백인 여성, 무릎으로 중국 유학생 폭행 파문

    [여기는 호주] “당장 떠나라!”…백인 여성, 무릎으로 중국 유학생 폭행 파문

    호주에서 백인 여성이 무릎으로 중국인 유학생의 얼굴을 가격하는등 충격적인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코로나19로 인한 동양인 차별 논란이 다시 거세게 불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채널9뉴스등 현지 언론은 멜버른 시내에서 발생한 중국인 유학생이 겪은 인종차별적 폭행 사건 동영상과 피해자 인터뷰를 보도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호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지난 15일 오후 5시30분경 멜버른 대학교에 재학중인 2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멜버른 시내 퀸 빅토리아 마켓 주변인 엘리자베스 거리에서 백인 여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 동영상에는 20대로 보이는 백인 여성이 중국인 유학생의 머리를 수차례에 걸쳐 폭행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백인 여성은 “당장 우리나라를 떠나라. 당신들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외치며 중국인 유학생의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넘어뜨렸다. 이어 넘어진 중국인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은 상태에서 무릎으로 넘어진 여학생의 얼굴을 가격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다.마침 반려견을 데리고 지나가던 백인 남성이 폭행을 하는 백인 여성에게 “멈춰”라고 소리를 지르며 막아 서면서 일단 폭행은 중단됐다. 백인 여성은 다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욕설을 하며 친구로 보이는 다른 백인 여성과 현장을 떠났다. 해당 피해자들은 멜버른 대학교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들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 상황이 너무 무섭다”며 울면서 진술했다. 던컨 마스켈 멜버른 대학교 부총장은 “우리는 폭행을 당한 우리 학생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이번 사건은 매우 역겹고 수치스러운 행동으로 우리는 이번과 같은 폭행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법을 적용해 가해자들에게 정당한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샐리 캡 멜버른 시장도 “이번 사건은 매우 소름끼치는 사건”이라며 “우리는 절대 이번 폭력행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멜버른은 살거나 공부를 목적으로 오는 세계인을 환영하는 것을 가치로 여기는 도시로, 폭력, 학대, 괴롭힘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해 여학생들은 큰 상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가해 여성들의 신원 파악을 위해 조사중이며 시민들의 제보도 받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포토] 레이싱모델 이효영, ‘남심 저격’ 글래머 몸매

    [포토] 레이싱모델 이효영, ‘남심 저격’ 글래머 몸매

    레이싱모델 이효영이 최근 자신의 SNS에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이효영은 175cm의 큰 키와 38인치의 글래머러스한 가슴라인으로 남심을 저격하고 있다. 운동으로 단련된 탄탄한 몸매 라인은 섹시함과 간강한 매력을 동시에 어필한다. 한편, 2009년 ‘제1회 그리드워크 모델 선발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효영은 10여년 동안 ‘서킷의 퀸’으로 군림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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