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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국민銀 ‘꿀맛 첫승’

    국민은행이 ‘총알 낭자’ 김영옥(33)의 거침없는 3점포를 앞세워 3연패 뒤 꿀맛 1승을 낚았다. 국민은행은 1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 경기에서 ‘돌풍’의 신세계를 92-74로 완파했다. 김영옥(26점·3점슛 6개 10어시스트)과 욜란다 그리피스(26점 8리바운드), 김지윤(1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정선화(17점 8리바운드), 김나연(13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것.1승3패를 기록한 국민은행은 꼴찌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김영옥은 ‘바스켓 퀸´ 정선민(신한은행)에 이어 여자프로농구 통산 두번째로 5000득점을 돌파(5019점)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천안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골든글로브상 시상식 캐치온, 내주 독점 중계

    영화전문 케이블TV 캐치온이 오는 16일 오후 9시 `제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독점 중계한다. 15일 오후 8시(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행사를 현지 시간보다 9시간 늦게 중계하는 것이다.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바벨’ `디파티드’ `더 퀸’ 등의 영화가 작품상을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바벨’이 작품상·감독상·여우조연상·남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TV시리즈 부문 작품상 후보에는 지난해 8월 제58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3관왕을 차지한 ‘24’를 비롯 ‘그레이 아나토미’ ‘로스트’ 등 국내 방영작들도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캐치온 측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한달 뒤에 녹화 중계한 적은 있지만,9시간 늦게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 [여자프로농구] 잭슨 한국코트 달군다

    2007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5일 개막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는 4일 “남자 농구로 치면 미프로농구(NBA) 톱스타들이 몰려온 격”이라고 장담했다. 미여자프로농구(WNBA) 톱클래스 스타들의 대결로 불꽃이 튈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 국내 대어급 토종 선수들이 대거 둥지를 옮겨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고 있는 점도 흥미를 돋운다.●미모도, 기량도 최고 로렌 잭슨(26·삼성생명)과 타미카 캐칭(28·우리은행)이 벌일 ‘최고 용병 전쟁’이 이번 시즌 백미다.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잭슨은 호주의 국민영웅.2003년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또 사상 최연소로 W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서 득점 1위에 등극하며 호주를 정상으로 이끈 세계 최고 센터다. 전문 모델 뺨치는 출중한 외모와 몸매를 지녀 ‘잭슨 신드롬’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우승 청부사’ 캐칭은 익히 알려진 선수.2003년 겨울리그와 2006년 겨울리그에서 우리은행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최고 용병으로 입지를 굳혔다.지난해 WNBA 스틸 1위,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7위, 득점 8위 등 전 부문에 걸쳐 톱10에 진입한 올라운드플레이어. 올림픽 2연패(시드니, 아테네)와 WNBA 올스타 6회 선정에 빛나는 관록파 욜란다 그리피스(37·국민은행)도 첫 도전장을 던진다.1993년 WNBA에 입성한 이래 1999년 정규리그,2005년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쓰는 등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통 센터 미쉘 스노우(27·금호생명)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미 여자농구 사상 세 번째로 덩크를 성공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백전노장 태즈 맥윌리암스(37·신한은행)는 노련미를 앞세우고 있고,WNBA에서 팀 공헌도 6위에 오를 정도로 궂은일을 도맡는다. 지난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에서 뛰다 이번에 신세계 유니폼을 입은 케이티 핀스트라(25)는 최고 높이(203㎝)를 자랑한다. 혼혈 가드 마리아 브라운(23·금호생명)은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부모 가운데 한 명이 한국 사람이면 국내 선수로 인정하는 규정에 따라 토종으로 분류됐다.●헤쳐 모였다! 우선 ‘바스켓 퀸’ 정선민(33)이 국민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둥지를 옮겨 ‘특급 가드’ 전주원(35)과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국내 최장신 하은주(24·202㎝)까지 가세한 신한은행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또 정선민이 빠진 국민은행은 금호생명에서 ‘탱크’ 김지윤(31), 우리은행에서 ‘총알 낭자’ 김영옥(33)을 데려오며 스피드로 재무장했다. 특히 ‘연봉 퀸’(2억 1000만원)에 등극한 김영옥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선민이 옮겨 오자 신한은행 ‘드리블쟁이’ 박선영(27)은 신세계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김지윤과 맞트레이드된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27)는 금호생명의 골밑을 든든하게 떠받칠 것으로 여겨진다.박정은(30)은 삼성생명과 다시 3년 계약을 맺으며 친정을 지켰다. 변연하(27) 박정은 등 명품 포워드 라인이 건재한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 2강 체제를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스·강원도청(江原道廳) 한명희(韓明熙)양-5분데이트(81)

    미스·강원도청(江原道廳) 한명희(韓明熙)양-5분데이트(81)

    신사가 뽑은「퀸」84호의 아가씨는 한명희(韓明熙)양. 부리부리한 눈매, 뜸직한 체구의 47년생이다. 학력은 성심여대(聖心女大)를 2년에서 중퇴했고. 학교를 그만두자 곧장 택한 직장이 바로 강원도청(江原道廳). 2년째 계속 도청 내무국장실에 근무하고 있는 성실한 아가씨이다. 아버지는 젊은 시절 한 때 축구선수를 지내기도 했던 한상헌(韓相憲)씨(48). 1남2녀중에 맏이답게 체격도 뜸직하고 성격도 부드러워 동생들의 상담역을 많이 한다고. 직장에서의 별명은「맏며느리」. 혼담이 끊어지지 않는다고. 취미는「스포츠」. 아버지를 따라 한겨울에는「스케이트」를, 여름에는 수영을, 또한 봄 가을에는 등산을 즐긴다는「스포츠」만능 아가씨이다. 즐겨듣는 노래는「언체인드·멜로디」. 체구가 풍겨주는 인상과는 달리 식성은 꽤 까다롭다. 육류(肉類)는 전혀 먹지 않고 냉면이나 산뜻한 야채요리만을 먹는다고. 좋아하는 빛깔은 검정색 계통의 것들. 비교적 큰 체구를 감출 수 있어 검은색이 마음에 든단다. 『결혼은 항상 스스로의 일에 충실할 줄 아는 남성으로 서로 마음에 드는 상대만 나타난다면…』 언제든지 OK란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10일호 제3권 19호 통권 제 84호]
  • 600년만의 황금돼지해 호텔가 ‘카운트다운 파티’

    쌍춘년을 보내고 600년만에 찾아온다는 황금돼지해를 맞는 연말 호텔가는 유난히 부산스럽다. 특히 12월 마지막 날인 31일,‘이어 엔드 파티’ 또는 ‘카운트 다운 파티’라는 이름의 송년 행사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영국풍 바 오크룸에서는 31일 ‘송년 카운트 다운 파티’가 열린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뷔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다음 파티 모드로 돌입. 방문 고객에게는 파티에 어울리는 소품을 증정한다.1인당 2만 6000원(세금, 봉사료 별도).(02)317-3234.롯데호텔월드 펍 메가씨씨는 ‘가면 무도회 파티’를 준비했다. 간단한 뷔페와 맥주가 무제한 제공되며 1인당 5만원(세금, 봉사료 포함)이다. 베스트 드레서, 댄싱 퀸&킹 선발 대회 등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로 푸짐한 경품도 증정한다.(02)411-7421.서울프라자호텔 메이플 홀에서는 오후 9시30분부터 새해 오전 1시까지 ‘이어 엔드 파티’로 진행된다. 라이브 음악과 함께 다양한 안주와 주류가 제공된다.1인당 8만 5000원(세금, 봉사료 별도).(02)310-7721. 아무 계획도 못 짰다면 임페리얼 팰리스호텔 로비에만 서 있어도 된다. 로비라운지에서는 31일 오후 11시30분부터 새해 0시30분까지 카운트 다운 행사를 연다. 로비에 있는 모든 고객에게 샴페인을 한 잔씩 제공하며, 운 좋으면 호텔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02)3440-8123.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Vy바에서는 23∼24,30∼31일 파티가 열린다. 특히 31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열리는 파티의 입장은 무료. 베스트 드레서로 뽑히면 무료 숙박권 등 푸짐한 경품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032)745-1234.제주신라호텔은 송년 파티 패키지를 29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판매한다. 모든 고객에게 와인 1병이 무료로 증정되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눈썰매장을 선착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1588-1142.홀리데이 인 서울도 22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저렴한 패키지를 내놓았다. 객실료 9만원(세금, 봉사료 포함), 객실+조식(2인) 12만 6000원(세금, 봉사료 포함) 등 두 가지. 투숙 고객에게 홍천대명 비발디파크 할인권, 남성 사우나 50% 할인권을 제공하며 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 시간도 연장해 준다.(02)710-7185.
  • 지난 1년 우리가족에 무슨일이…

    지난 1년 우리가족에 무슨일이…

    12월 달력이 온갖 송년모임 약속으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레 ‘폭탄주’가 돌고,2차∼3차 ‘마냥 고’를 외치다 보면 다음날은 하루 종일 쓰린 속을 추스르느라 후회막심. 이제 먹고 마시기만 하는 송년모임은 가라!가족이나 친구, 회사 동료들과 함께 간단한 파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파티 플래너 이경목(34)씨가 추천한 파티방법을 소개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가족들과의 러브송 파티 파티주제 지난 1년간 가족들에게는 무슨일이? 가족들에게 1년간 일어났던 중요한 일들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주된 주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파티. 각자가 미리 준비한 종이에 1년간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 중 가장 행복했거나 재미있었던 일, 또는 가장 슬펐던 일 등에 대한 제목만을 쓴다. 그리고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제목 외에 자세한 내용을 글로 쓰게 되면 가족들의 대화시간이 줄어들게 되므로 가급적 제목만 기재하고 나머지 내용은 가족들에게 직접 말로써 들려줄 것을 권한다. 가족들의 이야기가 모두 끝난 다음, 내년 한해 온가족의 행복을 위해 소망풍선을 만들어 날려 보내는 것도 좋다. 2. 연인과의 스위트 파티 파티주제 보드게임 함께 하기 사랑하는 사이라면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해보는 하루는 어떨까?요즘 젊은층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체스게임은 보드게임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킹, 퀸, 나이트, 비숍 등의 체스말들을 움직이는 규칙과 각종 전략, 그리고 체스만이 가지는 캐슬링 등 특별 규칙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 체스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함께하는 시간 동안 둘만의 사랑도 커져갈 듯. 3. 친구들과의 프렌드십 파티 파티주제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 오래된 친구일수록 대화의 주제는 늘 과거로의 회상이다. 그때 그시절 사진들과 이야기들은 언제나 친구들의 좋은 이야기거리다. 디지털카메라가 없었던 시절, 각자의 사진기에 찍힌 사진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파티를 계기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추억의 사진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때 그 시절 사진들을 보면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야기시간. 정말 최고의 송년파티가 되지 않을까?사진 뒷면에 서로간의 우정을 확인하는 사인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 4. 회사동료들과의 파트너십 파티 파티주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연말 시상식∼ 지난 1년간 함께 한 회사동료들과 연말을 맞아 뜻깊은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한해 동안의 베스트 인물을 뽑고 간단한 상품도 증정해 보면 어떨까?베스트 스마일상, 베스트 드레서상, 베스트 개그맨상 등 회사직원들의 공정한 투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선정하고, 여흥을 즐기는 것. 선발된 사람에게는 앞으로도 잘하라는 의미, 선발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음 해 더 나은 회사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5. 각종 동호회의 테마파티 파티주제 같은 테마를 찾아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면 해당 동호회의 주제를 테마로 파티를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자칫 술자리와 친목모임으로 치우치기 쉬운 동호회의 성격을 생각한다면 동호회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더더욱 필요하다. 또 동호회원간의 연말시상식을 겸한다면 더욱 더 의미있는 파티가 될 것이다. <파티즌 커뮤니케이션 파티플래너>
  • 겨울침구 어느걸로 할까

    침구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살 때 가공 상태를 살피고, 물세탁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색상과 재질을 선택한다. 소재에 대한 취향, 주거환경, 사용감 등을 생각한다. 겨울 침구는 특히 체온 보호를 위해 보온성과 탄력성이 있으면서 가벼운 것이 좋다. 종류로는 양모 침구, 거위털, 오리털 침구가 있다. 양모 이불은 가볍고 보온 효과가 좋아 겨울의 인기 품목이 된 지도 오래됐다. 특히 수면 중에 흘린 땀을 발산시켜 편안한 잠자리를 유도한다. 양모이불 구입 때 양모 비율이 100%인지, 또는 혼용인지를 확인하고 ‘울 마크’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항균 가공이 된 제품으로 솜뭉치가 빠져 나오지 않아야 한다. 거위털·오리털 이불은 가볍고 통기성이 좋다.100% 가슴털(다운) 이불과 혼용 이불로 구분할 수 있다. 가슴털의 함량이 90% 이상이면 보온성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다. 거위 털의 경우 다운 함량이 80% 이상, 오리털의 경우 60% 이상의 것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오리털보다는 거위 털 이불이 조금 더 고급이며 비싸다. 그 이유는 거위털이 공기를 많이 담아 보온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극세사’도 있었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겨울철 침구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겨울 침구제품은 지난해보다 한층 다양해진 색상과 장식성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또 고유가 시대가 되면서 보온성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특히 단색으로 된 전형적인 색상보다는 다양한 색상이 혼합된 화려한 침구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선두룡 갤러리아백화점 침구 바이어는 “겨울을 연상시키는 어두운 색상과 여름의 밝은 색상이 만나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색감이 나온 것이 특색”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색상이 노랑과 빨강을 기본으로 주황·분홍·파랑·보라 등 원색적이면서도 화려한 색깔이 자수와 어우러져 있다. 때문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침구와는 색상이 대비되는 쿠션이나 소품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다. 다소 이국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형이다. 김영민 신세계백화점 생활팀 바이어는 “쿠션이나 소품을 다양한 색상으로 선택해 침실 분위기를 밝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소재로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벨벳, 새틴 등이 인기다. 장식적인 요소를 극대화한 자수와 크리스털 등이 동양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활용되고 있다. 몹시 가는 실인 극세사(極細絲)를 이용한 침구류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극세사 굵기는 0.5D(데니어·실의 굵기 단위) 이하다. 머리카락이 보통 60∼80D이다. 극세사는 머리카락의 100분의1도 안 되는 굵기의 실이다. 극세사로 짠 이불은 가볍고 따뜻하다. 뿐만 아니라 섬유조직의 빈 공간이 워낙 촘촘해 진드기가 파고들지 못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침구 알뜰구입은 이곳에서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10일까지 ‘극세사 침구 초대전’을 통해 정상가보다 30∼40% 싼 가격에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인다.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박홍근·아이리스·엘르파리·파코라반·레노마 등의 극세사 침구 세트가 3만 9000∼12만 9000원에 나와 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12일까지 ‘포근한 극세사 침구 모음전’을 연다. 엘르·미단·엘르데코·크레이브 등의 침구 기획 상품을 20∼30% 할인 판매한다. 가격은 7만 9000∼14만 9000원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12일까지 9층에서 ‘명품 침구 특집전’을 연다. 에트로 무겟 퀼트커버를 147만원, 던롭필로 로즈마리 침구세트(Q)를 65만 4000원, 피터리드 타데시 퀸 커버세트를 161만원에 각각 판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10일까지 ‘겨울 침구 인기 기획상품전’ 행사를 연다. 라라아비스·박홍근 등은 13만 8000∼18만원에 나와 있다. 명품관은 같은 기간에 ‘겨울 수입침구·러그 스페셜’ 행사를 연다. 이탈리아 수입 침구세트인 ‘바세티’는 32만 5000원, 러그는 6만 9000원이다. 독일 수입품인 ‘파라디스’는 크레마티스 침구세트 43만 2000원, 극세사 차렵세트를 19만 9000원에 각각 판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겨울 정기세일 동안(11일까지) ‘겨울 포근히 침구 기획전’을 연다. 도브 극세사 차렵세트는 45% 할인된 13만 8000원, 자수 요는 36% 할인된 15만 8000원에 판다. 마리끌레르는 극세사 침구세트를 30% 할인해 12만 8000원에 판매한다. ●아이파크백화점은 15일까지 ‘겨울침구 극세사 모음전’을 열고 미치코런던, 마구치, 카사올디아 등 유명 브랜드의 극세사 침구세트를 10∼40%가량 싸게 판다. 좋은느낌 번아웃·레이블라섬·미치코런던 등의 브랜드가 8만 6000∼49만 9000원이다. 또 10일까지 매일 첫 구매 고객에게 이불솜과 베개솜을 무료로 준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3일까지 계속되는 ‘겨울 침구 초특가전’에서 극세사 나염 차렵이불 4만 5900원, 극세사 빵빵이 방석은 4990원에 판다. 또 거위털 차렵이불은 2만 9900원, 거위털 이불솜은 5만 9000원, 밍크 담요는 1만 8900원, 양모이불솜은 3만 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역시 13일까지 ‘겨울 이불 대전’을 진행한다. 극세사 이불, 거위털 이불 등을 최고 40% 싸게 판다. 대표 품목으로 ‘극세사 나염이불’을 3만 9800원에 팔고,‘거위털 이불’은 점별로 65장씩에 한해 1만 9800원에 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피로 물든 이라크 내전 치닫나

    피로 물든 이라크 내전 치닫나

    이라크 바그다드의 시아파 주거지 사드르 시티에서 23일(현지시간) 차량 5대가 연이어 폭발했다. 연기 자욱한 도로 위엔 선혈이 낭자하고 팔다리가 떨어져나간 채 검게 그을린 시신들이 도처에 나뒹굴었다. 사망 202명에 부상 252명. 단일 사건에 의한 인명피해로는 개전 이래 최대 규모다. 이라크가 ‘내전’ 상황이 아니라고 한사코 부인해온 미국 정부로선 할 말이 없게 됐다. 현지 상황을 ‘무정부 상태’로 진단한 영국의 이라크 전문가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유엔은 10월 한달에만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가 370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바그다드에는 24시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고 남부 바스라의 공항 항만도 폐쇄됐다.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배후를 끝까지 추적해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시아·수니파와 쿠르드족 지도자들은 회합을 갖고 주민들에게 평정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런던 퀸 메리대학의 토피 다지 교수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복수를 부르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면서 “지난 2월 최악의 종파 충돌을 불러온 사마라의 시아파 성지 테러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몇 시간도 안 돼 바그다드의 수니파 거주지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10여명이 희생됐다. 치안당국은 시아파의 보복공격으로 보고 있다. 사드르 시티는 급진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메흐디 민병대가 치안을 장악하고 있다. 수니파는 이 민병대를 바그다드에서만 수천명의 희생자를 낳은 납치·고문·살해 공작의 배후로 지목해 왔다. 이라크 정부 일각에선 이번 공격의 배후로 알 카에다와 후세인 추종세력을 의심하고 있다. ●꼬여가는 철군 시나리오 중간선거 패배 뒤 철군 압력에 시달려온 부시 행정부는 더욱 난처해졌다. 이라크 상황을 내전으로 규정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미군 희생이 커지기 전 철군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 때문에 후세인 통치 때보다 이라크 주민들의 삶이 더 악화됐다는 여론도 큰 부담이다. 후세인의 압제에서 주민들을 해방시켰다는 전쟁의 ‘마지막 명분’마저 잃게 될 형편이다. 그러나 알 말리키 정부의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오히려 병력을 증파해야 한다는 논리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면적인 철군에 반대하는 측에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저항세력의 공격이 미국의 정세 변화를 틈타 철군 여론을 고조시키기 위한 것이란 논리를 전개할 게 분명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미스 법무부 이근자(李謹子)양- 5분 데이트(74)

    미스 법무부 이근자(李謹子)양- 5분 데이트(74)

    서글서글한 눈매에 시종 미소를 잃지 않는 고운 입모습을 한 「미스·법무부(法務部)」이근자(李謹子)양 은 방년 21세. 법무부(法務部)에 재직중인 50여명의 아가씨 중에서 뽑힌 직장의 「퀸」이다. 직장경력은 올해로 5년째. 신광여고(信光女高) 재학 때부터 계속 5년동안 법무부에서만 근무해온 「베테랑」 OL. 가정적으로는 홀어머니 이춘생(李春生)여사(60)의 1남3녀 중 막내딸. 『막내딸이긴 하지만 전 일만하고 자랐어요. 어렸을 때는 농사일을 하느라고, 지금은 어머니가 충남에 사시니까 서울 살림을 하느라고…』 도대체 길을 나다닐 시간이 없어 서울생활 5년여에 明(명)동지리도 제대로 모른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이양의 인상은 어리광을 부리는 막내라기보다는 집안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의젓한 맏딸이다. 무슨일이든지 닥치는대로 해낼 수 있는 든든한 살림꾼. 취미는 특별한 것이 없고 「스포츠」를 대단히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는 육상선수를 지냈다고. 좋아하는 색은 모든 빛깔의 기본이 되는 3원색 모두. 결혼은 언제쯤이냐는 물음에는- 『어머님의 소원이 좋은 사위얻는 것이니까…배짱이 두둑하고 여자를 위해주는 사람으로 4~5세 위인 사람이면 되겠죠』다. 그녀자신 고생을 많이 했기때문에 특히 생활력을 강조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유력한 상대는 없고. 오빠가 같은 직장(법무부 총무과)에 근무하므로 사뭇 감시가 심하다고 불평(?)이다. [선데이서울 70년 3월 22일호 제3권 12호 통권 제 77호]
  • 피스퀸컵 28일 개막… 한국-브라질 첫 경기

    피스퀸컵 28일 개막… 한국-브라질 첫 경기

    ‘축구 여왕들이 몰려온다.’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브라질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달 4일까지 국내 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미국과 브라질(4위), 덴마크(9위), 이탈리아·캐나다(이상 10위), 호주(15위), 네덜란드(18위), 한국(22위) 등 5대륙에서 8개 강국이 출전한다.A,B조로 풀리그를 펼친 뒤 각조 1위가 결승에서 우승상금 20만달러(1억 8000만원)를 놓고 격돌한다. 가파른 성장세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을 넘보고 있는 북한이 최근 핵 실험 파문으로 출전 의사를 접은 것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랭킹이 가장 낮다. 하지만 축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이고, 공은 둥근 법. 안종관 한국 감독은 젊은 패기를 앞세워 2승1무의 성적으로 결승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특급 스타들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포스트 미아 햄’의 선두주자로 3회 연속 FIFA 올해의 선수를 거머쥐었던 비르기트 프린츠(29·독일)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쉬운 일.FIFA 랭킹 1위 독일은 빡빡한 국내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뜨겁게 달굴 스타들이 수두룩하다. 우선 2006년 FI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크리스틴 릴리(35)와 애비 웜바크(26·이상 미국), 셰릴 샐리스버리(31·호주), 크리스틴 싱클레어(23·캐나다) 등이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릴리는 남자 선수 가운데서도 찾기 힘든 A매치 300회 출장 대기록을 갖고 있는 ‘철의 여인’이다. 나이는 많지만 당연히 노련미가 돋보인다. 여기에 돌파력과 넓은 시야, 탁월한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 큰 키(180㎝)를 활용한 고공 플레이에 능한 공격수 웜바크는 ‘여자 호나우두’ 미아 햄의 대를 이을 재목이다.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전 당시 브라질을 상대로 연장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싱클레어도 초특급 공격수.2002년 세계여자청소년(19세 이하)대회에서 10골을 터뜨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다.2003년 미국월드컵에서도 3골을 낚은 골잡이. 수비수이자 캥거루 군단의 주장 샐리스버리도 강력한 골든볼(MVP) 후보다. 수비도 빼어나지만 득점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A매치 113경기 출장,29골을 터뜨려 호주 여자대표 최다골 행진 중이다. 이밖에 브라질에선 슈퍼스타 마르타가 개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브라질 리그 5년 연속 득점왕에 빛나는 카티아(29)가 ‘풋볼 퀸’ 등극을 노린다. 한국에선 여자아시안컵 득점왕(7골)으로, 아시아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정정숙(24·대교)과 ‘샛별’ 김주희(21·현대제철)가 세계의 벽을 노크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장정, 장하다

    ‘작은 거인’ 장정(26·기업은행)의 별명을 이제는 ‘메이저 퀸’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엔 일본 최고의 메이저 그린까지 정복했기 때문이다. 장정이 1일 일본 오사카의 이바라키골프장 서코스(파72·6546야드)에서 벌어진 일본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 4000만엔)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상금은 2800만엔. 신현주(26·하이마트)도 39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여자골프 최고의 무대인 이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미야자토 아이(21·3언더파 285타)를 1타차로 제치고 장정과 5타차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장정이 일본무대에서 우승한 건 생애 처음.3타차로 앞선 1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장정은 경쟁자인 신현주와 미야자토가 초반부터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는 동안 2번홀(파5)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여유있게 타수차를 벌려 나갔다.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장정은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18번홀(파5) 10m짜리 버디 퍼트로 깔끔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장정은 “무엇보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비와 바람은 싫었지만 오늘은 페어웨이에 제대로 올리는 것만 신경썼다.”면서 “아이짱(미야자토의 별명)과 플레이한 건 좋았지만 갤러리 중 누군가가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질러 슬펐다.”고 말했다. 앞서 이지희(27·3승) 전미정(24·테일러메이드·2승)에 이어 이날 장정의 우승으로 올시즌 한국선수가 JLPGA 투어에서 올린 승수는 6승으로 늘어났다. 역대 통산 승수도 65승이 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전자 美법인상무 징역형 D램 가격담합 참여 혐의 인정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고위 간부가 D램 가격 담합에 참여한 사실을 인정, 징역형을 받는 데 합의했다고 미 법무부가 21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토머스 퀸 마케팅 담당 상무가 D램 가격 담합에 참여한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8개월형과 25만달러의 벌금 납부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 간부 3명과 하이닉스 간부 4명은 이미 D램 가격 담합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형에 합의했다. 이로써 법무부가 수사 중인 미국 내 D램 가격 담합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사람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피니온 등 4개사 13명으로 늘었으며 이들 회사와 개인에게 부과된 벌금 총액도 7억 3100만달러로 늘었다.워싱턴 연합뉴스
  • [딸자랑] 변호사申淳彦씨 둘째딸 善華양

    [딸자랑] 변호사申淳彦씨 둘째딸 善華양

    변호사 신순언(申淳彦)씨는 주위에 다복한 가장(家長)으로 소문이 나 있다. 미남 미녀의 자녀를 그것도 6남매나 두고 효도(孝道)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 중에도 지금 가장 효도 삼매경의 처지에 있는 게 둘째따님 선화(善華)양. 대학 졸업 후 2년동안 줄곧 아버지 시중을 들고 있다. 『우리 집은 요새 부모답잖게 효도만은 마음껏 받고 있죠.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부모 밥상만은 꼭 딸들이 차려서 저희들이 들고 들어와서 권합니다』 신순언(申淳彦)씨는 흐뭇한 표정이다. 3남3녀 중에 순서로는 다섯째, 딸로는 둘째 딸인 선화(善華)양은 청덕여고를 거쳐 덕성여대 상과를 졸업한 1946년생. 바로 위가 언니인데 CPA 의 「스튜어디스」. 효도하는 버릇은 이 언니에게서 부터 실천되던 가풍(家風)이란다. 『고등학교만 들어가면 부엌에 나가서 일하는 걸로 돼있어요. 제 언니때부터』웬만하면 불평들을할텐데 재미가 나서들 한다고 어머니 손(孫)여사도 늘 기특해 하고 있다. 『정성을 들여서 그런지 얘 요리솜씨가 이 아버지 입에는 썩 맛있어요. 어떤 때는 요리책을 보고 창작을 하는데 잘 만들거든요. 음식점 것 보다 낫다고 칭찬을 해주죠』 그래서 아버지 신순언(申淳彦)씨에게는 사무실과 자택이 하루의 직행 「코스」로 결정돼 있다. 고교 때부터 부엌일 돕고 아빠 시중 잘드는 글래머 『아버지께선 보수적이시고 대하기 어렵지만 정말 가정적이세요. 친구들과 어울려서 밖에 나왔다가도 아버지께서 들어와 계실 시간이면 얼른 들어가 시중 들어드려야 한다고 서두르니까 친구들에게 핀잔을 받죠』 방안을 온통 환하게 만들어 버릴 것처럼 화사하게 웃으면서 선화(善華)양은 아버지 자랑을 한다. 『그렇다고 무취미한 아이도 아니어서 신통합니다. 어려서 부터 예술방면에 소질을 보였어요. 고전무용으로 무대에도 더러 섰지요』 본업으로 삼게하고 싶지않은 부모 뜻에 좇아서 이제는 무용쪽은 폐업을 했단다. 『덕성여대 졸업반 때는 학교에서 「퀸」을 정하는데 뽑혔더군요. 그리고 나니까 여기저기 불려 다니고 나중에는 무슨 영화사에서 출연교섭이 와요. 아예 안된다고 호통을 쳐 주었지요』 대학(大學) 땐 「퀸」으로, 영화출연 교섭받기도 67년 연방영화사에서 몇편의 영화를 갖고 한동안 교섭이 왔었단다. 부모뜻을 어겨본 일이 없는 선화(善華)양은 미련도 없이 거절했다. 역시 재학시절이지만 TBC-TV 아침방송 『생활의 지혜』사회도 한동안 맡았었다. 그런 쪽에서 탐내는 것도 무리가 아닌 미모의 아가씨다. 1백 64cm, 체중 53kg, 체위 35-23-36「인치」니까 수준이상의 「글래머」. 『양재학원에 다니면서 바느질도 배우고 틈틈이 수(繡)를 놓는 것이 요즘 얘 일과입니다』 『효도 받는 것이 흐뭇한 한편 우리 내외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막내딸은 아직 어리지만 선화(善華)까지 합쳐서 위의 5남매가 모두 매사에 「부모 뜻 대로」하라는 순종형이에요. 연애할 생각도 한번 안 하거든요. 그러니 걱정은 안 시켜서 좋으나 좋은 배필 구해줄 책임이 여간 무겁습니까? 한창 나이인데 무단외출 한반 안하니까요』 [선데이서울 70년 1월25일호 제3권 4호 통권 제 69호]
  • 베니스 ‘황금사자상’ 中 자장커 감독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막을 내린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중국 자장커 감독의 ‘스틸 라이프(Still Life)’에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프랑스의 거장 알랭 레네 감독의 ‘마음(Coeurs)’에 은사자상인 최우수감독상을 각각 안겼다. 남녀주연상은 미국 영화 ‘할리우드랜드(Hollywoodland)’의 벤 애플렉, 미국과 영국이 공동제작한 ‘더 퀸(The Queen)’의 헬렌 미렌이 각각 받았다. 올해 영화제는 행사 기간 동안 호응을 얻었던 거장의 작품들에 주요상을 안겨 시상결과와 관련한 잡음을 남기지 않았다. 또 아시아, 유럽, 미국에 주요상을 배분함으로써 예술성과 상업성의 균형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섹션’에 참가한 류승완 감독의 ‘짝패’ 이외에 올해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한국영화는 단 한 편도 출품되지 않았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화랑가 ‘잔혹하거나 혹은 엽기스럽거나’

    ‘여기가 갤러리야, 공포체험장이야?’ 요즘 전시장에 들러보면 관람객들이 이처럼 황당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두개골과 뼈로 만든 형상이 전시장을 차지하는가 하면 인체가 통조림 안에 절여져 있거나 잘려진 자신의 머리를 들고 있는 사람의 모습 등 엽기적 내용이 담긴 작품들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일부터 충남 천안시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이형구는 인조 두개골과 뼈로 구성된 조각과 설치작품, 드로잉을 선보이는 중이다.‘움직임, 생명을 불어넣다’란 의미의 ‘The Animatus’ 연작이다. 톰, 벅스버니, 도널드 덕 등 유명 만화 주인공을 해부학적으로 분석, 가상 골격을 만들었다.10월8일까지.(041)620-7266. 8일부터 10월8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동욱의 ‘양어장’전은 엽기의 농도가 더 짙다. 성기가 잘린 듯한 남자가 끈에 묶인 채 허공에 매달려 있는가 하면, 벌거벗은 인체가 통조림 안에 불편한 자세로 절여져 있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 작가는 두개의 머리를 가진 변종의 생명체, 실재하지 않는 잡종의 인물을 만들어내고, 인체를 상품광고와 결합시키기도 한다.(02)723-6190. 오는 6일부터 서울 동숭동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는 정정엽의 ‘지워지다’전과 이순종의 ‘Oh My God!-사랑 사랑 내 사랑’전에도 섬뜩한 이미지의 작품들이 대거 소개된다. 정정엽은 육체적 상처를 입은 여성의 얼굴, 혈관만 드러난 손, 멸종 위기에 처한 각종 동물들의 모습을 붉은 잉크를 찍는 기법으로 묘사했다.이순종은 인간형상의 물체를 고추장에 버무려 접시에 담아놓거나 소금이 깔린 쟁반에 벌거벗은 여성 인형을 올려놓는 등 기괴한 조합의 작품들을 보여주게 된다.(02)7604-598. 이들 작품들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대체로 미학적이라기보다는 사회현상학적 맥락에서 풀이된다. 평면적 만화 이미지에 생명 불어넣기(이형구), 현대 사회에서 고립된 인간의 모습 포착(이동욱), 도발적 이미지 홍수속에 살고 있는 우리 현실 표현(이순종), 거대권력의 그늘에 가려져 소멸 위기에 처한 소수의 분노 등등. 엽기적 이미지 차용에 적극적인 이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작가들로, 이들 중 상당수는 국내 미술계에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미술 평론가들은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90년대 초부터 마크 퀸, 데미안 허스트 등 영국의 젊은 작가들에 의해 적극 도입돼 이미 서구 현대미술의 중요 트렌드로 특징화한 것을 진부하게 부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엽기적 미술에 낯선 우리 관람객들에게 이같은 전시들이 주는 미적 개념에 대한 혼란, 정서적 거부감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스테이트팜클래식] “한국선수 시즌10승 향해”

    ‘왕언니냐, 막내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 가운데 최고참인 정일미(34·기가골프)와 가장 어린 이선화(20·CJ)가 한국선수의 시즌 10승을 향해 나란히 질주했다. 정일미는 3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6649야드)에서 벌어진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선두 마리아 요르트(스웨덴·202타)에 1타차 공동 2위. 이선화도 버디는 4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타를 줄이면서 13언더파의 성적을 적어냈다. 지난 7월 제이미파오웬스클래식 김미현(29·KTF)의 우승으로 일찌감치 종전 최다승(9승)과 타이를 이뤘지만 지난 5개 대회 동안 번번이 10승의 문턱에서 발길을 돌린 ‘코리아 여군단’은 이로써 다시한번 한 시즌 최다승 경신을 노리게 됐다. 또 3년간 우승컵을 품지 못한 정일미의 첫 우승이냐, 신인왕에 쐐기를 박는 이선화의 시즌 2승째냐도 관건. 한때 ‘스마일 퀸’으로 불리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던 정일미는 2004년 투어에 데뷔, 모두 70개 대회에 출전하며 정상을 노크했지만 ‘톱10’ 입상은 고작 3차례에 그치는 등 성적은 초라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해 7월 BMO캐나다오픈 때의 공동 3위. 현재 루키 포인트에서 미야자토 아이(760점)를 따돌리고 1위(923점)를 지키고 있는 이선화가 우승할 경우 신인왕 타이틀을 굳히게 된다. 배경은(21·CJ)도 4타를 줄인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6위에 포진, 우승 사정권에 들었다. 하지만 한희원(28·휠라코리아)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김주미(22·하이트맥주), 김영(26·신세계) 등과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딸자랑] 유치원보모가 꿈인 22살 송영숙양

    [딸자랑] 유치원보모가 꿈인 22살 송영숙양

    「아마추어」사진 「클럽」숙미회 회원 송영숙(宋英淑)양은 69년 말 오빠 송성호씨와 함께 남매사진전을 가져 호평을 받은 아가씨. 고향인 경북 김천(金泉)에서 일부러 상경(上京)한 아버지 송재성(宋在星)씨와의 다정한 한 때를 잡아 보았다.『시골서는 딸 자랑하면 부모가 크게 흉 잡힙니다』 쑥스러워서 아무리 귀여운 외딸이지만 말문이 안 열린다는 사양이다. 김천(金泉)에서 「송치과(宋齒科)」를 개업하고 있는 치과의사. 6남매중 외딸인 영숙(英淑)양은 차례로는 다섯째다. 48년생. 김천여고를 졸업할 때까지는 고향에 있다가 덕성여자 초대 가정과를 졸업하고 숙대(淑大) 교육과 3년으로 편입했다.『별로 예쁜줄은 몰랐는데 덕성여대 2학년때 학교 행사에서 「퀸」으로 뽑혔다나요. 깜짝 놀랐지요. 그리고 역시 흐뭇하더군요』 오빠가 넷이나되는 억센 환경에서 자랐는데도 괄괄한 구석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또한 다행스럽고 대견하단다.『그래서 집안의 꽃이지요. 성격이 명랑하고 사교적이에요. 집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요즘도 방학 때 집에 오면 집안 분위기가 영 달라져요』 어머니 조여사가 거처하는 안방이며 아버지의 사무실에 꽃을 끊이지 않고 꽂아 드리는 일부터 시작해서 집안을 장식하느라고 법석이다.『지금 19살짜리 막내는 오빠들보다 여간 괄괄하질 않습니다. 검도도 하고 다른 완력도 여간 세질 않거든요. 그런데 이 누나하고는 꼭 자매간처럼 오손도손하지요』대학에 들고 나면 이 막내까지 서울에 올라와 부모 자녀 2대가 서울 김천으로 갈라진다. 영숙(英淑)양은 미리부터 「부모님 적적하실 일」이 걱정이란다.『집안의 생일같은 것은 일일이 기억하고 있다가 오빠들에게 돈을 거두어 조그마한 선물을 장만해서 돌리곤 합니다』지난번 어머니 생신에는 「핸드백」을 사드렸는데 물건 고르는 눈이 높다고 친척간에 칭찬이 자자했다.『나는 저 내가 사진을 하는지 어쩌는지도 잘 몰랐어요.「피아노」는 어려서부터 좀 쳤지요. 그러나 취미를 전공으로 시키고 싶지를 않아서 가정과를 보냈더니 이번에는 사진으로 취미를 바꾸었구먼요 』우석의대 4학년인 오빠 송성호군을 따라 어깨너머로 배운 사진이란다. 숙대 3학년때 교내 사진전에 우연히 몇 점 출품했었는데 특선 등 네댓가지 상을 탔다.『그것이 사진을 정식으로 하게 된 동기라니까 2년쯤 한 셈이에요. 저는 어린애들을 어려서부터 좋아해요. 지난번 사진전에도 연작으로 「어린이들」을 만들었지만… 저는 같은 어린이라도 비참한 면만을 확대하는 것은 정말 싫어요. 밝은 걸 살려 볼 작정이에요』구김살 없이 상그레 웃는 얼굴로 영숙(英淑)양은 사진작가로서의 포부를 말한다.『교육과를 택한 것도 장차는 유치원에서 어린이를 가르쳐 보겠다는 거예요』남을 도와 주고 뭔가 모범적인 일을 해 보려고 무척 애 쓰는 것도 아버지 송재성(宋在星)씨를 기쁘게 해 준다.『방학 때 집에 와서도 놀 생각은 않고 계몽강좌를 한다고 곧잘 나다닙니다』69년 여름에는 오빠 성호씨가 속해 있는 무료진료반을 따라 중부지방 벽촌에 갔었다.[선데이서울 70년 1월11일호 제3권 2호 통권 제 67호]
  • [일요영화]

    ●쉬핑뉴스(SBS 밤1시5분) 마음이건 몸이건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서려 할 때 도움이 될만한 영화다. 모든 조건이 ‘빵빵’한 영화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원작자로 유명한 애니 프루의 1994년 퓰리처상 수상작이 원작이다. 연출은 ‘개 같은 내 인생’으로 알려진 스웨덴 출신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맡았다. 여기다 주연은 정통 연기파 배우 케빈 스페이시와 줄리안 무어. 조연도 뒤지지 않는다.‘007’과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차갑고도 강단있는 정보부장과 엘리자베스 여왕을 연기해냈던 영국의 명배우 주디 덴치,‘반지의 제왕’에서 숲의 여왕 갈라드리엘로 얼굴을 알렸던 케이트 블란쳇이 나섰다. 누구나 한가지씩은 품고 있을 법한 내면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다룬다. 물론 배우들의 면면에서 짐작할 수 있듯 떠들썩하거나 호들갑스럽지 않은, 잔잔한 영화다. 바보스러울 정도로 소극적인 쿼일. 어디 하나 칭찬할 만한 구석을 찾기 어렵다. 무능력한 데다 뚱뚱하고 말까지 더듬는다. 그러니 인생까지도 이리저리 꼬인다. 얼떨결에 만나 결혼한 여자는 바람이나 실컷 피더니, 그것도 모자라 딸을 팔고 외간남자와 도망가다 그만 죽어버린다. 경찰의 도움으로 딸을 겨우 찾았지만, 충격은 크다. 때마침 잘 알지도 못하던 고모 아그니스가 그를 찾아와 어릴적 강압적으로 자신을 키웠던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주면서 함께 고향 뉴펀들랜드로 되돌아가자고 제안한다. 처참한 마음으로 고향에 되돌아온 쿼일은 우연찮은 행운을 거머쥐게 된다. 신문사 기자로 취직한 것. 내키지 않았지만 기사가 호평받으면서 일에 재미를 붙여간다. 배에 대해 취재하면서 점차 이 지역의 비밀도 알게 되는데 놀랍게도 이 평화로운 마을 사람의 조상이 사실 약탈과 살인을 일삼던 해적이었다는 것. 여기다 이 피를 이어받은 쿼일의 아버지는 어릴 적 자신의 여동생이자 쿼일의 고모 아그니스를 강간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다 알게 된 쿼일과 아그니스, 이들은 서로를 어떻게 다독여줄까. 아그니스는 과거로 돌아가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꿈꾸자고 제안하고 쿼일은 서서히 일어선다.2001년작,111분. ●기사 윌리엄(KBS1 밤12시30분) 가난한 평민의 아들이 신분을 속이고 귀족들만의 잔치인 마상시합에 참가하면서 겪는 고난을 그린 영화. 스토리 자체는 보통 영화와 다를 바 없지만 마상시합 장면들을 시원시원하게 연출해낸데다, 퀸의 ‘We will rock you’ 등 귀에 익은 록음악들이 재치있게 배열되어 있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브로크백 마운틴’으로 한층 더 유명해진 히스 레저가 주연이다.2001년작,131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16) 저항과 혁명의 도시 리비아 벵가지

    [이슬람 문명과 도시] (16) 저항과 혁명의 도시 리비아 벵가지

    북아프리카 지중해 도시 벵가지는 혁명과 저항의 도시다. 도시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아직도 슬픔과 분노 같은 것이 느껴질 정도다.1911년 이탈리아의 식민통치를 받은 이후 1943년까지 무려 32년간 이탈리아를 상대로 끈질긴 독립투쟁을 벌인 도시다. 그럼에도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이탈리아의 군사거점이 되면서 무려 연합군으로부터 1000회 이상의 공중폭격을 받아 이 아름다운 역사고도는 완전히 폐허가 됐다. 그러고는 1949년까지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왜 리비아인들이 서구의 야만성에 치를 떨고, 지금도 강한 반(反)서구 반미감정을 갖고 있는지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될 것 같다. 이런 벵가지가 리비아 현대사의 무대에 새롭게 등장한 것은 1969년이었다. 그해 9월1일,28세의 엘리트 장교 무아마르 카다피가 영도하는 자유장교단이 바로 벵가지에서 서구에 예속된 왕정의 타파와 새로운 리비아의 수립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침 6시20분, 카다피는 직접 벵가지 방송국에서 혁명의 성공을 알리는 포고문을 읽은 것으로 유명하다. 국민에 의한 직접민주주의와 이슬람 사회주의라는 새로운 이념으로 서구체제에 대항하면서 독특한 리비아식 질서를 주창했다. 우리에게는 대수로공사로 익히 알려진, 위대한 ‘녹색혁명’의 시작이었다. 벵가지는 처음부터 수많은 격변과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형성된 역사 도시다. 기원전 8세기경 페니키아인들이 거주하면서 해상 교역항으로 활용됐던 벵가지는 키레나이카 지방에 속하면서 기원전 6세기부터는 그리스인들의 식민도시가 되었다. 그리스인들의 집단거주지가 확대되면서 키레나이카 지방은 ‘다섯개의 도시’라는 뜻의 펜타폴리스로 불렸고 벵가지가 그 중 가장 중요한 도시였다. 다시 벵가지는 알렉산더의 침공을 받았고, 기원전 96년 로마에 병합될 때까지 그리스-이집트 왕조인 프톨레미왕조의 치하에 있었다. 그 후에도 비잔틴과 반달족의 침략과 정복을 경험했고, 결국 642년 아랍에 정복당하면서 오늘날 아랍화의 씨앗이 뿌려졌다. 리비아의 아랍화가 완성된 것은 약 11세기경으로 보이는데, 이때부터 벵가지도 이슬람교를 믿고 아랍어를 말하는 아랍도시로 탈바꿈했다. 특히,19세기 중반에는 메카에서 출현한 이슬람 신비주의 종단인 사누시아가 벵가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어 후일 이탈리아에 대항한 리비아의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된다. 그러한 역사적 격변과 혁명의 중심도시로 향하는 여정은 머무나 거칠고 힘들었다. 리비아의 자주적 주권과 외세의 간섭없는 독립을 강조하며 필연적으로 반미주의를 표방했던 리비아를 미국이 가만둘 리 없었다. 몇 차례 카다피의 제거를 시도했던 미국은 급기야 1989년 이후 최악의 경제제재를 실시하여 리비아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 리비아로 향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의 운항이 금지되고, 일부 육로만이 개방됐다. 통상 튀니지에서 자동차로 리비아에 입국하는 방법이 있으나, 우리 일행은 몰타에서 배로 들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몰타에서 배로 23시간이 걸려 벵가지에 도착했다. 물론 최근에는 리비아가 핵 프로그램의 완전 폐기와 함께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경제제재가 풀리고 지난해 5월에는 미국과의 외교관계가 완전 복원됐다. 몰타의 국제선 부두에는 리비아로 향하는 정기 여객선 텔레톨라(Teletola)가 입항해 있었다.800여명의 승객을 실을 수 있는 초호화 유람선으로 배를 타려는 리비아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하얀 통옷에 하얀 모자를 쓰고, 여자들은 하얀 차도르를 둘렀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하나같이 자기 몸의 몇 배나 되는 짐 보따리 4∼5개씩 들었다. 당시 텔레톨라가 리비아와 서방세계를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저녁 7시쯤 출발이라는데 오후 3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미국에 대한 분노와 리비아인들에 대한 연민이 동시에 인다. 배에 타니 완벽한 실내 설계에 놀랐다.2평 남짓한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없는 것 없이 가장 효율적인 시설을 갖추었다. 만 하루가 지나 벵가지항에 도착했다. 회백색의 건물에 먼지 바람에 싸여 있는 전형적인 아랍도시가 나타난다. 그러나 혁명의 팔팔한 기운은 이제 도시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핍박과 통제 속에 도시는 활력을 잃었다. 황량하고 정돈되지 못한 불안감이 도시 전체를 감싼다. 제법 그럴싸한 고급 호텔들이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막 들어섰고, 벵가지의 옛 지명을 딴 갈리오누스(Galionus)대학이 리비아 최초의 대학으로 수백만평의 대지 위에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완전 폐허 위에 새롭게 건설된 아랍도시가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나마 지중해의 색깔이 살아 있는 곳은 해변가와 과일가게이다. 수박과 사과, 이름 모를 각종의 지중해 과일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제대로 지키고 있을 뿐이다. 모래만 갖다 부으면 세계 최대의 해수욕장이 될 푸른 해변이 수백㎞나 이어진다. 넘실대는 파도 사이로 아이들은 멱을 감고 어른들은 낚시를 드리우는 풍경만이 리비아다운 정취를 준다. 벵가지에 온 김에 다시 버스를 타고 3시간 거리에 있는 알 베이다로 달려갔다. 영화 ‘사막의 라이언’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오마르 묵타르(앤서니 퀸)의 전적지가 있는 곳이다. 도중에는 거의 민가도 없고 왕래하는 사람들도 찾기 힘들다. 간간이 양떼가 보이고,2시간쯤 달리니 20여가구의 마을 하나가 나타난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경제협조회사’란 붉은 색 한글 간판이 선명하다. 이 시골 구석까지 침투한 북한의 리비아 공들이기 정책은 과연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버스는 갑자기 길가에 서서 한 5분간 휴식을 취한다. 승객들이 우르르 내려 인근 풀밭으로 내려가 앉아서 용변을 본다. 손에는 조그만 물통 하나씩을 들고 용변을 보고 세척을 한다. 항상 예배를 위한 준비상태에 있고자 하는 그들의 종교생활에 경탄한다. 눈을 뜰 수 없는 모래 먼지가 속눈썹이 짧은 동양인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고문이다. 베이다 계곡에는 아주 특이하게 생긴 바위 동굴이 수백개나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수백m의 가파른 계곡과 절벽 위에 뚫린 크고 작은 동굴을 무대로 오마르 묵타르는 1911년부터 1931년까지 이탈리아를 상대로 영웅적인 독립저항을 계속했다. 계곡의 정상에는 당시에 놓여진 다리가 아직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 처형당하는 순간에 이탈리아 군인들까지 존경을 표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며 위대한 한 독립전사의 정신이 충만한 베이다 계곡을 향해 우리도 목례를 보낸다. 이제 벵가지도 서구에 대항한 혁명과 저항의 지난 역사를 마감하고 녹색혁명을 꿈꾸며 조심스레 서방으로 향하고 있다. 또 다른 좌절이 아닌 협력과 공존의 미래를 꿈꾸면서…. 이희수 한양대 교수 이슬람문화연구소장
  •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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