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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심코 건넨 스마트폰, 아이 비만 유발한다 - 호주 연구

    무심코 건넨 스마트폰, 아이 비만 유발한다 - 호주 연구

    이른 시간부터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무심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건네는 엄마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사소한 행동이 아이의 비만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공과대(QUT)의 유아기 수면연구 공동 연구진이 미취학 아동(보육원 혹은 유치원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하루 중 이른 시간대부터 빛에 노출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인공광을 포함한 빛에 노출된 시간대가 빠를수록 비만이 되기 쉽다는 것. 연구진은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보육원 6곳에 다니고 있는 3~5세 아동 48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이들의 ‘활동’ 및 ‘빛 노출’이 키와 몸무게를 기반으로 한 ‘체질량지수’(BMI)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비교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카산드라 패틴슨 박사과정 연구원은 “우리는 하루 중 이른 시간대에 ‘중간 정도 빛’(인공광 포함)에 노출된 아이들이 증가된 BMI와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반면 오후에 실내외에서 가장 많은 양의 빛에 노출된 아이들은 더 날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놀랍게도 신체 활동은 아이들의 체질량(BMI)과 관련성이 없었지만, 수면 시기(타이밍)와 빛 노출은 관련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로 빛 노출이 아동 체중에 영향을 주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또 패틴슨 연구원은 “전 세계 5세 이하 어린이 약 4200만 명이 현재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으므로,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초이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태블릿과 스마트폰, 야간 조명, 텔레비전 등에서 나오는 불빛을 포함한 인공조명 때문에, 오늘날 아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환경에서 빛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런 빛 노출 증가는 비만의 세계적인 증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QUT의 건강과 생물의학 혁신 연구소(IHBI)와 어린이 건강연구센터(CCHR)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기존 연구에서는 포유류에 인공광과 자연광 모두 노출 시기(타이밍)와 강도, 기간이 급격한 생물학적 여러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패틴슨 연구원에 따르면, 체내시계로도 알려진 활동일주기는 빛 노출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이는 수면 유형(패턴)이나 몸무게 변화, 호르몬 및 기분 변화에 영향을 준다. 최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하루 중 늦은 시간의 빛 노출이 BMI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와는 반대의 영향이 있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패틴슨 연구원은 “더 이른 아침에 빛에 노출된 성인은 더 날씬했지만, 미취학 아동은 더 뚱뚱해지는 경향이 있다. 열량 섭취량 등 비만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신체 활동 감소와 수면 시간 감소, 수면 시기 변화에 있다”면서 “이제 빛을 또 다른 요인으로 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패틴슨 연구원은 다음 연구는 이를 통해 아동 비만과의 싸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미취학 아동뿐만 아니라 영유아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의 동물 실험은 빛 노출 시기와 강도가 신진대사 기능과 체중 상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우리 연구결과는 그 같은 결과를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서로 다른 시간에 서로 다른 유형의 빛에 노출되는 것이 이제 아동 몸무게에 관한 논의 일부가 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수면협회(ASA) 주관 ‘수면 다운언더’(호주와 뉴질랜드를 지칭) 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식사 전 반드시 손 씻어야 하는 이유

    식사 전 반드시 손 씻어야 하는 이유

    직장인에게 사무실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물론 청소 아주머니가 매일 수시로 사무실 곳곳을 청소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세균(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번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리는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진이 사무실에서 사람 손이 닿는 거의 모든 부분을 멸균 면봉으로 문질러 채취한 표본을 배양시키는 방법으로, 각 세균 수를 비교·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무실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장소는 바로 전자레인지가 배치된 주방 작업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어떤 회사 사무실에는 이 공간 자체가 없을 수 있다. 따라서 그다음으로 세균이 많이 나온 곳은 바로 당신이 매일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이었으며, 이어 키보드(마우스), 일반 전화 송수화기, 문 손잡이, 책상, 소파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매트 쿠퍼 박사는 “우리 목표는 세균이 일상 곳곳에 있다는 의식을 모두에게 높이는 것”이라면서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대책은 바로 물과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99% 이상 소독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손 세정제도 효과가 있지만 물을 사용해 씻어내는 것이 종합적으로 볼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비누는 확실히 세균 등 미생물을 씻어내 폐렴이나 독감, 설사 등 질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또한 같은 연구에 참여한 앨리샤 엘리엇 박사는 세균을 포함한 모든 미생물이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엘리엇 박사는 “우리 몸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부위에 세균이 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이로운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를 통해 일상 곳곳에 세균 등 미생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단 식사하기 전 키보드나 스마트폰을 만졌다면 반드시 먼저 손을 씻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사진=ⓒ포토리아(맨위), 퀸즐랜드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29) 1인실 쓰고도 출산비 ′0원′…호주·미국 육아맘에게 물었다

    [독박(讀博) 육아일기](29) 1인실 쓰고도 출산비 ′0원′…호주·미국 육아맘에게 물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내가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것들, 외국에 사는 다른 엄마들은 어떨까. 우리나라만 이렇게 혼자 아기 키우기 힘든 환경인 걸까, 아니면 우리나라 엄마들만 유독 힘들어하는 것일까. 마침 사촌들이 해외에서 국제 결혼을 한 뒤 아이를 키우고 있다. 큰이모의 딸, 작은 아버지의 딸, 고모의 딸이 그렇다. 이런 조합을 찾는 것도 흔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궁금한 내용들을 물었다.모두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성인이 된 뒤 해외로 떠났다. 미국과 일본, 호주. 살고 있는 나라도, 형부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이들의 경험과 사연을 통해 ‘독박육아일기 해외편’을 적어보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살고 있는 사촌언니 허지혜(34)는 지난해 7월 딸을 낳았다. 남편은 대만계 미국인이다. 고모의 딸인 홍서영(32)은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호주인 남편과 가정을 이뤘다. 지난 3월 아들을 낳았다. 두 명 모두 아기를 낳은 뒤 우울감이 심해 심리치료나 상담을 받기도 했다. 미국과 호주의 육아 경험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본다. (편의상 나라 이름으로 표시한다)     -그곳에선 아이 키우는 환경이 어떤지, 경험을 중심으로 알고 있는 보육정책에 대해 알려달라.  →호주: 나는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서 출산휴가를 따로 받지는 못했다. 그래서 지금은 일을 쉬고 있다. 각 가정의 수입에 따라 정부 지원금(family benefit)이 나온다. 2주마다 300~400 달러를 받고 있다.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출산비용과 예방접종 비용도 모두 정부에서 부담한다. 나는 출산하고 1인실에 입원했는데도 내 돈은 단돈 100원도 들지 않았다.  →미국: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은 꽤 있는 걸로 아는데 나처럼 그냥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겐 혜택이 적다. 지난해 아기를 낳고 세금에서 2500달러 정도를 줄여 받았지만, 내가 받은 돈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되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단기장애보험(Short-term Disability Insurance·SDI)이라고 하는 갑자기 건강이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한 보험 프로그램이 있다. 매달 급여에서 1~2% 정도를 보험료로 냈다. 임신과 출산 관련 비용도 이 보험을 통해 처리했다. 이 보험을 통해 출산 전 4주 동안과 출산 후 6주 동안 월급의 55%를 받는다. 금액이 적다 보니 그냥 아기를 낳기 바로 직전까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나라들은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해준다는데 여기는 아기들도 개인 보험을 들어야 한다. 가장 저렴한 것을 찾아서 매달 300달러의 보험료를 낸다.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정기 진료를 받을 때마다 또 20달러를 내야 한다. 약이나 영양제도 모두 따로 사서 먹여야 한다. 아기가 생후 4일 만에 황달로 병원에 하루 입원했는데 병원비가 1400달러나 나왔다. 아기가 돌이 지난 뒤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일주일에 사흘 보내는데 한 달에 1700달러를 낸다. 4일 이상 보낼 경우에는 2200달러였다.     -출산 이후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엔 어땠나.→미국: 12주 동안 육아휴직을 하며 월급의 55%만 받아 빠듯했다. 이후 복직을 해야했는데 모유수유를 하던 아기가 젖병을 완강히 거부하는 바람에 풀타임 근무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다행히 재택근무를 허락한다는 직전 회사의 제안을 받았고, 현재 회사와도 협상이 가능해서 두 회사에서 파트타임으로 집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기를 데리고 재택근무을 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힘들었다. 시어머니가 평일에 와서 아기를 봐주셨지만, 도저히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가는 것과 집안일까지 해야했다. 일할 틈이 없었다. 아기가 밤 10시쯤 잠들면 그때부터 일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밤중수유도 해야했고 거의 매일 밤을 꼴딱 새다시피 했다. 결국 아기가 11개월 됐을 때 한 회사의 일을 그만뒀다. 수입은 줄었지만 나부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임신부가 예정일까지 꽉 채워서 일을 했다거나 출산 직후 바로 복직을 했다는 얘기가 많고, 그렇게 하는 걸 대단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    →호주: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친구를 보니 회사에서 출산 3개월 전부터 1년 동안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었고, 휴직 기간을 포함해 18주 동안 정부지원금을 2주마다 90만원씩 받았다고 한다. 월급 만큼은 아니어도 많은 부담을 덜었다고 한다. 단 한화로 연봉 1억 3000만원 이상은 이 수당을 받을 수 없다. 직장맘은 어린이집 비용도 절반 지원을 받는다. 다만 어린이집 비용 자체가 비싸다. 하루에 70~80달러, 어떤 곳은 100달러가 넘을 정도다.  특히 일하는 여성에게 좋다고 여긴 것이 유연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만 4세와 1세의 두 자녀를 둔 친구는 주 1일 오전 9시~오후 2시 파트타임으로 회사 일을 하고 있다. 그 사이 큰 아이는 유치원에 보내고 작은 아이는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이 봐준다. 업무 분야에 따라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가능한 회사에는 직장맘을 배려해주는 편이다.    -출산 및 육아에 있어서 남편들을 위한 정책은 뭐가 있나.→호주: 남편이 아내 출산시 주어지는 2주의 출산휴가를 받았고 그 기간 동안 급여도 모두 받았다. 그래서 산후조리 기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미국: 단기보험(SDI) 프로그램에 따른 6주의 휴가와 이후 6주의 육아휴직을 엄마와 아빠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아기가 돌이 될 때까지 아무 때나 쓰면 된다. 남편은 출산 직후 3주 동안 집에서 나를 도왔다. 이후엔 7주 동안 일주일에 2~3일만 일을 하며 육아를 함께했다.    -외국인 아빠들의 육아에 대한 생각과 실제 참여도는 어떤가.→호주: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집안일은 요리는 주로 내가 하고 남편은 빨래와 청소를 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분담이 돼있다.→미국: 남편은 정신적으로는 70%, 실제로는 30% 정도 육아에 참여하는 듯 하다. 회사가 집에서 멀다 보니 처음에는 깨어있는 아기를 마주칠 시간조차 없었다. 서서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우리는 아기 이유식 재료 같은 시시콜콜한 것까지 서로 의논하고 대화를 나눈다.  그래서 크게 부딪힌 일도 있다. 미국에서는 영아 돌연사 때문에 부모와 아기가 함께 자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자랐고 한국 친구들이 아기와 같이 자는 걸 봤기 때문에 아기를 데리고 자고 싶었다. 남편은 왜 아기를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하냐며 극구 반대했다. 결국 따로 재우는데, 아기는 혼자서 절대로 자려고 하지 않았고 내내 울어대기만 했다. 한 사흘 정도 남편이 잠든 사이 눈치를 봐가며 내 옆에서 데리고 잤더니 아침까지 푹 잘 잤다. 그런데 남편이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거듭 지적하더라. 간만에 나도 잠을 잘 수 있어서 힘이 났는데 그 말이 너무 서럽고 화가 났다.     -가장 절실하게 필요했던 건 뭔가.→호주: 산후조리 기간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가족이나 친정 엄마가 함께 있으면서 먹을 것부터 하나하나 챙겨줬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육아에 대해 모르는 시기에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서 애를 많이 먹었다. 남편이 많이 도와주긴 했지만 육아와 살림, 정서적인 보살핌까지 모두 충족할 수 없었다.→미국: 나는 돈이 제일 필요했다. 원래 나는 돈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어서 전공과 직업도 모두 돈과는 거리가 멀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택했다. 그런데 아기를 낳고 보니 돈이 곧 아기와 지낼 수 있는 시간이자 도와줄 사람이었다. 돈이 있어야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집에서 아기를 더 돌볼 수 있고 돈이 있어야 가사도우미를 고용해 쉬면서 여유도 갖고, 그러면 아기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사는 동네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대부분 일주일에 한 두번 가사도우미를 부르고 음식도 배달시켜 먹는다. 또 보모를 고용해 일주일 내내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런 엄마들은 잠도 충분히 자고 아기들과 놀 시간도 많다. 그래서인지 그 아기들이 내 딸보다 더 건강해보이기까지 했다.    -육아에 대한 정보는 주로 어떻게 얻었나. 한국에서는 주로 산후조리원 동기모임을 하거나 동네에서 또래 아이 엄마들과 친해지며 육아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미국: 자연주의 출산을 해서 집에서 산파의 도움을 받아 아기를 낳았는데, 그 산파가 돌보는 가족들이 3주마다 모인다. 출산부터 육아 정보까지 두루 공유한다. 또 대학 어린이병원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엄마와 아기들이 모이는 프로그램이 있다. 아기가 6주쯤 되었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임을 찾아갔다. 또래 엄마들과 고충을 나누며 서로 위로가 되고 있다.→호주: 퀸즐랜드주에서는 출산 직후 ‘레드북’을 준다. 여기에는 출생 정보와 예방접종 스케줄 등 다양한 육아 정보들이 담겼다. 출산하면 병원에서도 많은 지역 정보를 제공해준다. 무엇보다도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육아 프로그램에나 공원의 유모차 모임 등 엄마들과 함께 소통했을 때가 가장 도움이 된다.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나 우울감은 어떻게 해소했나.→미국: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큰 도움이 됐다. 대학병원 엄마·아기 모임에 참여하면 한주 동안 좋았던 일과 나빴던 일을 한 명씩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면서 속마음도 알게 되고 현재의 고충과 아기들의 발달상황을 공유한다. 어느 날 한 엄마가 자기는 사흘씩 샤워를 못한다고 털어놨다. 너무 피곤하고 바빠서 씻는 게 버겁다고. 모임이 있던 그날은 머리에 하도 기름이 져서 베이비파우더를 머리에 뿌리고 왔단다. 그 엄마가 “그래서 오늘은 할머니처럼 머리가 하얘졌다”고 웃으면서 말하다가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그 자리에 있던 우리도 모두 웃다가 울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 내가 요즘은 얼마나 깨끗하고 덜 피곤해졌는지 깨달으며 웃음이 난다.→호주: 산후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었을 때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상담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의사들은 나의 힘들었던 점을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진지하게 귀담아 들어주었다. 산후우울증이 엄마 개인의 문제 만이 아니라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여겨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잘 되어있다고 느꼈다.     -한국 엄마들과 외국 엄마들의 임신, 출산, 육아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공통: 외국에서는 산후조리의 개념이 거의 없다. 한국의 산후조리원 같은 시설은커녕 출산 직후에도 평소와 다름 없는 생활을 하는 걸로 생각한다. 출산 후 바로 샤워를 하고 평소에 먹는 음식들을 그대로 먹는다. 몸을 따뜻하게 해야한다는 생각도 없고 찬 음식도 바로 먹는다.→호주: 출산 후 일주일이든 이주일이든 몸이 회복되는 대로 움직이고 외출한다. 운전도 마찬가지다. 갓 태어난 신생아를 데리고 쇼핑몰에도 많이 나온다.→미국: 미국도 그렇다. 신생아들이 밖에서도 편하게 잘 수 있도록 카시트나 유모차를 큰 돈 들여서 좋은 것으로 장만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엄마들은 수면교육을 많이 한다. 일찌감치 아기를 따로 재운다. 그런데 신기한 건 미국 아기들도 거기에 잘 적응한다는 거다. 미국 아이들 대부분 독립심도 강하다고 느낀다. 육아 모임에 가면 우리 아이만 동양 아기인데 유독 혼자서만 나에게 매달려 울고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아기 자체의 성향 때문인지 엄마의 특성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또 미국 엄마들은 자신의 커리어나 행복 추구를 당연하게 여긴다. 모유수유를 하면서도 맥주나 와인을 마시고 모유를 짜서 버리는 일도 많이 봤다. 아기를 맡기고 엄마들끼리만 저녁에 모여 식사를 하거나 주말여행을 다니기도 한다. 나는 아직 그 정도로 마음이 놓이지는 않는다. 나는 아기 옆에 있는 게 제일 행복하고 아기 몸에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육아가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아기와 꼭 붙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더 강하다.     -공통점은 뭐가 있을까.→미국: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디든 다 같은 것 같다. 모임을 하다보면 동질감을 더 많이 느낀다. 시어머니와 갈등이 있는 것도 비슷하다. 스탠포드 대학 어린이병원에 육아 관련 강의가 많은데 그 중에 조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도 있다. 핵심은 “요즘은 당신들이 자식을 키울 때랑 많이 다르다. 그러니 결코 당신이 알고 있는 (육아 정보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 “새로 엄마가 된 사람들은 아기와 함께 붙어있어야 하니 아기를 안아주겠다고 하는 것보다는 집안일을 도와주라”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런 강의가 있을 만큼 할머니와 초보 엄마의 갈등이 흔하다는 방증이 아닐까.→호주: 고부갈등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여기서도 시어머니가 육아에 간섭하며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똑같다. 대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아들을 은근히 선호하기도 한다. -아이와 엄마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시선은 어떤가. 한국에서는 최근 ‘노키즈존’을 내세우는 식당이나 카페도 늘어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호주: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면 모두 버스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리를 내주거나 유모차를 끌고 다니면 길을 비켜준다. 여성과 아이에 대한 배려심이 아주 높다. 아기를 낳기 전에는 공원을 지나다가 아기 엄마가 모유수유를 하는 것을 몇 번 보고 놀란 적이 있다. 그런데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고, 모유수유는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위기다.  한 지인은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고 운전하던 중에 경찰에게 제지를 당하고 벌금을 물었다고 한다. 아이가 카시트에 잘 앉아있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물었더나 카시트가 아이 몸에 잘 안 맞게 돼있다는 거였다. 안전벨트의 헐렁임 정도와 어깨선 높이 등을 재보고는 벌금을 물었다고 한다.→미국: 아기가 잘 울고 활동적이라 밖에 나가면 약간 피해를 끼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누가 눈치를 주거나 비판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이가 울면 “도와줄 것은 없냐”, “얼마나 힘든지 안다”는 등의 위로가 되는 말을 건네준다. 그리고 전업주부나 전업남편들도 많아서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다들 잘 알고 있다. “차라리 회사에서 일하는 게 쉬는 것”이라는 농담도 많이 한다. 전반적으로 아이 키우는 것에 대한 많은 이해가 되어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호주: 처음에는 모르는 것 투성인데 챙겨주는 사람이 없어 고생을 많이 하고 산후우울증도 겪었다. 하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빨리 치료를 해서 육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생겼다.→미국: 힘들었던 경험을 주로 이야기했지만, 항상 활짝 웃고 사람들을 잘 따르는 아기를 보면 정말 행복하다. 육아하면서 누구나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것 같다. 그나마 나는 친정이 세 시간 거리에 있고, 시어머니가 많이 도와주시고 신랑도 자상하고 복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힘든 일이 있었어도 잘 극복하려고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23)엄마의 책임감도 아이와 함께 자란다 (24)깜깜한 초보엄마를 깨워줄 길잡이가 필요하다 (25)아들 딸 구별 말자던 세상, 정말 달라졌을까 (26)가끔은 그냥 ‘나’이고 싶다 (27)1년에 단 며칠인데 뭐가 그리 힘드냐고요? (28)좋은 엄마 나쁜 엄마 따로 있나요 ▶1회부터 22회까지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의 독박 육아일기 / ☞블로그
  • 정당방위?…다가오는 상어 사살한 작살 낚시꾼 논란 (영상)

    정당방위?…다가오는 상어 사살한 작살 낚시꾼 논란 (영상)

    한 호주 남성이 빠르게 접근하는 상어를 작살총으로 사살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영상은 호주 퀸즐랜드 주 인근 바다에서 작살 낚시를 즐기던 두 명의 남성 중 한 사람이 촬영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수면에 뜬 채 해저를 관찰하던 두 사람은 한 무리의 무태상어(bronze whaler shark)를 발견한 뒤 보트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두 남성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태상어 중 한 마리가 빠르게 촬영자에게 접근한다. 이에 남성은 다급히 작살을 발사해 상어를 사살한다. 영상에는 작살에 맞은 상어가 해저로 즉시 가라앉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은 위협적인 생물이 빠르게 접근하는 상황에서 반사적으로 작살을 쏜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그중 한 네티즌은 "안전한 잠수 지역에 가는 대신 굳이 상어들이 사는 영역을 침범해 놓고는 그 중 하나가 접근했다는 이유로 죽인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태상어는 인간에게 난폭한 행동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무태상어에 의한 인명사고는 드물어 현재까지 2011년 호주 벙커 만에서 일어난 사례가 단 한 건 보고돼 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단점을 장점으로...‘기밀문서 파기 전문가’ 된 문맹 다운증후군 여성

    단점을 장점으로...‘기밀문서 파기 전문가’ 된 문맹 다운증후군 여성

    다운증후군, 자폐증 등 장애 때문에 글을 익히지 못했지만, 이러한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전문 직업인’이 된 젊은 호주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글을 읽을 줄 모른다는 ‘단점’을 활용해 ‘기밀문서 파쇄 전문가’로 거듭난 호주 여성 에마 리남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21세인 에마는 다운증후군, 자폐증, 청력손실, 구개열 등 다양한 질환을 가지고 있다. 가족들은 여러 장애를 가진데다가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그녀가 앞으로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많은 우려를 느꼈었다. 어머니 조 리남은 에마에게 꼭 맞는 직업을 찾아주기로 했다. 그녀는 “내가 죽고 난 후 에마가 어떻게 살아갈지 미리 걱정해보아야 했다”며 “에마가 다른 또래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두 발로 설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한다. 에마는 학교에 다니던 시절 여러 가지 사무를 배웠지만 그 중 유독 문서 파쇄 작업에만 관심을 보였었다. 어머니는 문서 파쇄에 대한 에마의 이러한 관심, 그리고 그녀가 문맹자라는 사실을 장점으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냈다. 그녀는 문서의 내용을 읽을 수 없는 에마가 기밀문서 파기작업에 특히 안성맞춤인 인재라고 생각했다. 이에 그녀는 여러 기업에 편지를 보내 에마를 이러한 직무에 기용해 줄 것을 제안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이 제안에 응한 것은 퀸즐랜드 신용조합의 스티브 스콜필드뿐이었다. 스콜필드는 “문서파쇄에 대한 큰 관심, 그리고 문맹이라는 사실에 비춰볼 때 그녀는 해당 직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고 말한다. 이후 에마의 ‘사업’은 보다 번창하여 현재는 법률사무소 등 총 4개 업체와 계약한 상태다. 에마의 취직은 가족들에게 큰 기쁨이 되고 있다. 조 리남은 “딸이 아침에 즐겁게 일어나 직장에 가고 일에서 보람을 찾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로서 느끼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사진=ⓒABC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주행 중 차 안 나타난 독사 때문에 ‘화들짝’

    주행 중 차 안 나타난 독사 때문에 ‘화들짝’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차량에서 뱀이 발견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호주 퀸즐랜드주 브루스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여성의 차량 보닛에서 뱀을 포획하는 순간의 영상이 게재됐다.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타마라(Tamara)란 이름의 여성은 차 안 대시보드에서 뱀을 발견한 후, 남부어 & 마르키도르 출구에서 차를 멈춰 선다. 영상에는 그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선샤인 코스트 뱀 포획 전문가 리치 길버트(Richie Gilbert)가 타마라의 차량 보닛 안을 살핀다. 잠시 후 길버트가 그녀의 보닛 한구석에서 휴식(?)을 취하는 붉은배검정뱀(Red-Bellied Black Snake) 한 마리를 발견한다. 그는 조심스럽게 뱀을 맨손으로 잡아 차 밖으로 끌어낸다. 길버트는 뱀에 대해 타마라에게 소개한 후, 자루에 뱀을 담는다. 한편 붉은배검정뱀은 몸길이 1.5~2.5m까지 자라며 피부는 검은색에 배는 밝은 적색을 띤다. 주로 호주에서 서식하며 독을 가진 뱀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eakingIT | Caught On Camer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스마~일”…웃는 듯한 ‘희귀 돌고래’ 호주서 포착

    “스마~일”…웃는 듯한 ‘희귀 돌고래’ 호주서 포착

    호주 퀸즐랜드 해안에서 전 세계에 몇 마리 남지 않은 희귀 돌고래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인공은 오스트레일리아 스넙핀 돌고래. 일명 못난이 돌고래라고도 불리며 몸길이는 2m 남짓, 몸무게는 약 130㎏이다. 전 세계에 남은 개체가 최소 50마리에서 최대 100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이 희귀 돌고래는 평소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퀸즐랜드 해안에 나타난 이 돌고래는 약 10마리의 인도-태평양혹등고래와 무리를 이뤄 바다를 즐겁게 헤엄쳤다. 오스트레일리아 스넙핀 돌고래는 ‘못난이 돌고래’라는 별칭과 달리 마치 동화에서 나온 듯한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마치 웃는 듯한 독특한 표정 때문에 보는 이들을 더욱 흐뭇하게 했다. 희귀 돌고래를 포착한 이는 퀸즐랜드 공원 야생 서비스 단체의 엠마 슈미트다. 그녀는 이 사진을 찍은 뒤 “매우 보기 힘든 돌고래다. 정말 운이 좋았다”면서 “인도-태평양혹등고래 10마리 옆에 있는 이 돌고래를 발견한 뒤 흥분된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이 돌고래는 물 위로 높게 점프하거나 자유롭게 헤엄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을 찍을 때에는 마치 웃고 있는 듯 보였다”면서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12년간 일했지만 희귀한 포유류(돌고래)를 본 것은 이번이 단 두 번째”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음의 상처 닮은꼴 인형으로 달래는 고아 ‘웜뱃’ 사연

    마음의 상처 닮은꼴 인형으로 달래는 고아 ‘웜뱃’ 사연

    부모를 잃은 마음의 상처를 봉제인형으로 달래고 있는 한 ‘웜뱃’의 귀엽고도 안쓰러운 사연이 화제다. 웜뱃은 호주에 서식하는 고유한 종으로, 굴을 파고 생활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웜뱃 ‘통카’는 몇 년 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호주 노스퀸즐랜드 타운스빌 시의 ‘빌라봉’ 야생동물 보호원에 들어왔다. 사육사들의 정성어린 보살핌 속에서 통카가 조금씩 안정되던 것도 잠시, 2011년 닥쳐온 사이클론은 보호원의 상당 부분을 파괴했다. 이에 우리를 잃은 통카는 한동안 그를 매일같이 부모처럼 안아주던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게 됐다. 곧 보호원은 복구됐지만 그동안 큰 스트레스를 받은 통카는 몸무게가 20%나 줄어들었고, 전문 수의사는 통카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사육사들은 통카를 다시 세심하게 돌봐주는 한편 통카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주었다. 보호원 기념품 가게에서 팔고 있는 웜뱃 인형과 함께 살도록 한 것이다. 사육사 사만다 셔먼은 “간혹 고아가 된 다른 동물들도 인형을 통해 위로하는 사례가 있다”며 “통카는 나이를 먹은 뒤에도 계속 인형을 곁에 두려고 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이제 7살이 되었지만 통카의 내면은 여전히 아기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사육되는 웜뱃의 기대수명은 15~20년으로, 통카의 나이가 결코 어린것만은 아니다. 셔먼에 의하면 통카는 인형을 밤낮으로 늘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인형이 해어져 찢어지기도 부지기수다. 그녀는 “통카는 이가 큰 편이어서 인형을 물고 다니다 보면 금세 망가진다. 사육사들은 이를 지켜보다가 인형이 크게 찢어지게 되면 즉시 기념품 가게에서 다른 웜뱃 인형을 사와서 바꿔준다”고 설명했다. 셔먼은 “아침에 사육사들이 한 차례 안아주고 긁어준 뒤 우리를 청소하고 나면 통카는 즉시 인형을 찾는다”고 말한다. 그녀는 “우리가 통카에게서 인형을 강제로 압수하는 것은 인형이 비에 젖어 오염됐을 때뿐이다. 이럴 때는 다른 인형을 또 사와서 건네어준다”고 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와우! 과학] 바다속 터미네이터?...유해생물 찾아내 ‘사냥’하는 킬러로봇

    [와우! 과학] 바다속 터미네이터?...유해생물 찾아내 ‘사냥’하는 킬러로봇

    산호초에 해를 입히는 유해생물을 자동으로 ‘사냥’하는 첨단 잠수 로봇이 곧 시험 운용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은 산호초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악마불가사리’(Crown-of-thorns starfish)를 스스로 식별, 박멸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콧츠봇’(Cotsbot)을 소개했다. 악마불가사리는 산호초를 주식으로 삼는 해양생물이다. 특히 호주 북동 해안의 거대 산호초 지역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의 경우 1960년대부터 이 불가사리의 개체수가 늘어 악영향이 심각한 까닭에 현재도 인간 잠수부들에 의한 감시·박멸 프로그램이 여럿 진행 중이다. 이번 ‘킬러로봇’은 퀸즐랜드대학교 공학과의 매튜 던바빈 박사가 이런 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10년간 구상해온 것으로, 실질적인 개발은 작년부터 이루어졌다. 작은 장난감 잠수함처럼 생긴 콧츠봇은 바다 속을 홀로 항해하며 악마불가사리를 스스로 ‘인식’한 뒤 로봇 팔을 뻗어 불가사리에게 치명적인 독극물을 주사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각종 최첨단 로봇 기술들이 어우러져 이루어낸 결과다. 우선 콧츠봇은 GPS 시스템과 강력한 추진 장치를 통해 물속에서 자기 위치를 확인하며 혼자 항해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콧츠봇이 다른 해양생물과 악마불가사리를 서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인공지능 기술이 동원됐다. 그 중 첫째는 영상·사진 속 사물들을 인식하는 ‘화상인식’ 기능이고 둘째는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고 활용하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능이다. 이 두 가지 기능 덕분에 콧츠봇은 악마불가사리의 이미지나 모형 등을 분석해 그 모습을 확실히 배워 익힐 수 있었다. ‘킬러’가 ‘목표물’의 외양을 확실히 기억한 셈이다. 개발에 참여한 퍼라스 다유브 박사는 “콧츠봇에게 악마불가사리 및 기타 생물들의 모습을 담은 수천 장의 이미지를 학습시켰다”며 콧츠봇의 탐지기능은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개발자들은 호주 브리즈번 시 인근 모턴 만에서 로봇의 항해성능을 먼저 시험할 계획이다. 그리고 9월 중에 로봇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파견해 악마불가사리 식별성능을 본격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은 아직 시험운용 단계인 만큼 로봇으로 하여금 불가사리를 ‘처형’하기 전 인간 감시자에게 ‘최종 승인’을 받게 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수집된 정보는 콧츠봇을 한층 더 개선하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개발자들은 전했다. 사진=ⓒ퀸즐랜드 대학교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불가사리 찾아내 ‘사냥’하는 인공지능 잠수 로봇 운용

    불가사리 찾아내 ‘사냥’하는 인공지능 잠수 로봇 운용

    산호초에 해를 입히는 유해생물을 자동으로 ‘사냥’하는 첨단 잠수 로봇이 곧 시험 운용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은 산호초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악마불가사리’(Crown-of-thorns starfish)를 스스로 식별, 박멸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콧츠봇’(Cotsbot)을 소개했다. 악마불가사리는 산호초를 주식으로 삼는 해양생물이다. 특히 호주 북동 해안의 거대 산호초 지역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의 경우 1960년대부터 이 불가사리의 개체수가 늘어 악영향이 심각한 까닭에 현재도 인간 잠수부들에 의한 감시·박멸 프로그램이 여럿 진행 중이다. 이번 ‘킬러로봇’은 퀸즐랜드대학교 공학과의 매튜 던바빈 박사가 이런 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10년간 구상해온 것으로, 실질적인 개발은 작년부터 이루어졌다. 작은 장난감 잠수함처럼 생긴 콧츠봇은 바다 속을 홀로 항해하며 악마불가사리를 스스로 ‘인식’한 뒤 로봇 팔을 뻗어 불가사리에게 치명적인 독극물을 주사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각종 최첨단 로봇 기술들이 어우러져 이루어낸 결과다. 우선 콧츠봇은 GPS 시스템과 강력한 추진 장치를 통해 물속에서 자기 위치를 확인하며 혼자 항해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콧츠봇이 다른 해양생물과 악마불가사리를 서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인공지능 기술이 동원됐다. 그 중 첫째는 영상·사진 속 사물들을 인식하는 ‘화상인식’ 기능이고 둘째는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고 활용하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능이다. 이 두 가지 기능 덕분에 콧츠봇은 악마불가사리의 이미지나 모형 등을 분석해 그 모습을 확실히 배워 익힐 수 있었다. ‘킬러’가 ‘목표물’의 외양을 확실히 기억한 셈이다. 개발에 참여한 퍼라스 다유브 박사는 “콧츠봇에게 악마불가사리 및 기타 생물들의 모습을 담은 수천 장의 이미지를 학습시켰다”며 콧츠봇의 탐지기능은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개발자들은 호주 브리즈번 시 인근 모턴 만에서 로봇의 항해성능을 먼저 시험할 계획이다. 그리고 9월 중에 로봇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파견해 악마불가사리 식별성능을 본격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은 아직 시험운용 단계인 만큼 로봇으로 하여금 불가사리를 ‘처형’하기 전 인간 감시자에게 ‘최종 승인’을 받게 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수집된 정보는 콧츠봇을 한층 더 개선하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개발자들은 전했다. 사진=ⓒ퀸즐랜드 대학교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색을 읽는 안테나’부터 ‘제3의 귀’까지…신체가 된 로봇기술

    ‘색을 읽는 안테나’부터 ‘제3의 귀’까지…신체가 된 로봇기술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대학에서 호주 최대 로봇기기 관련 행사가 열린 가운데, 로봇 기술을 일상생활에 ‘이식’한 다양한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행사에 참석한 영국인 넬리 하비슨(33)은 선천적 색맹으로 태어나 11살 때까지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답답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12년 전 그는 로봇 기술을 이식받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가 몸에 장착한 로봇 기술은 색을 ‘들려주는’ 안테나로,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일종의 안테나를 이식한 뒤, 이 안테나가 인지하는 ‘진짜 색깔’을 서로 다른 소리로 구분해 들려준다. 정수리와 뒤통수 사이에 이식된 이 안테나는 머리 밖으로 길게 뻗어 나와 있으며, 그는 이 안테나 덕분에 호주 정부로부터 최초로 ‘사이보그’ 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안테나 때문에 원치 않은 관심을 받을 때도 있지만 나는 이미 이 안테나를 나의 새로운 신체기관이라고 여긴다”면서 “2020년이면 이 ‘아이보그’(Eyeborg)기술이 보편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행위예술가이자 호주 커틴대학교 교수인 스텔락(Stelacrc)는 로봇 기술로 만든 ‘제3의 귀’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의 왼팔에 생물고분자물질로 만든 인공 귀를 이식했다. 세포를 실험실에서 키운 뒤 귀 형태까지 자란 이식하는 ‘제3의 귀’는 그의 팔에 완벽하게 ‘합체’돼 몸의 일부로 기능한다. 그는 신체의 퇴화를 막을 수 없는 현실에서 인간은 새로운 진화가 필요하며, 신체와 기계(기술)이 결합한 로봇 공학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창조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스텔락의 ‘제3의 귀’는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 인터넷 연결이나 로그인 등이 가능하고, 실제 귀가 가진 청취 능력까지 더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3년 전 사고로 팔을 잃은 뒤 7차례의 수술을 통해 로봇 팔을 이식한 20대 미국인 제이슨 바른도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로봇 팔을 이식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드러머로도 명성을 날린 인물이다. 그는 “모든 감사를 나의 로봇 팔에게 보내고 싶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퀸즐랜드대학의 조나단 파슨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 일상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로봇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서 “로봇과 기술이 접목된 ‘로보트로니카’는 미래 세대에 가장 큰 기회로 작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이 편식은 부모 탓…생후 2년 내 결정

    아이 편식은 부모 탓…생후 2년 내 결정

    앞으로 아이를 갖거나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이를 둔 초보 아빠엄마가 꼭 알아야 할 소식이다. 아이가 나중에 편식하지 않게 하려면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일찍 접할수록 편식할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공과대 킴벌리 말란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상담을 통해 어떤 음식을 먹여야 할지 배운 부모의 아이들 174명과 상담을 받지 않은 일반적인 부모의 아이들 165명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추적하고 어떤 음식을 먹는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이가 생후 14개월쯤 되는 시점에서 두 그룹 모두에서 일정한 비율로 편식하려는 아이가 나왔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식성에 큰 차이가 나오는 시점은 3.7세로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말란 박사는 “식성은 생후 2년 안에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가 영양 상담 등을 받아 가정에서 자녀에게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먹인 경우 아이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좋아했다. 반면 아이의 영양에 상대적으로 덜 신경 쓴 부모의 아이들은 채소와 과일보다 과자나 간식을 좋아하고 편식하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14개월이 되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채소와 과일을 먹은 아이들은 5세가 됐을 때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음식을 가리지 않으며 편식하는 성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부모가 기억해야 할 사항은 간단하다.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건강한 음식을 일찍 접하게 하는 것이다. 채소와 과일 같은 음식을 반복적으로 접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양과 식이요법학회 저널’(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간 핫 영상] 호주 바다서 희귀종 흰 혹등고래 발견

    [주간 핫 영상] 호주 바다서 희귀종 흰 혹등고래 발견

    호주 해안에서 관광객들 바로 앞에 흰 혹등고래가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나인뉴스는 퀸즐랜드 해안에서 흰 혹등고래 ‘미갈루’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색소 결핍 탓에 온몸이 흰색을 띠는 미갈루는 지구상에 단 한 마리밖에 존재하지 않은 희귀종으로 알려졌다. 나인뉴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흰 혹등고래가 물을 뿜으며 관광객들이 탄 배 옆을 헤엄친다. 그런 녀석의 모습에 관광객들은 연신 감탄하며 환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흰 혹등고래는 미갈루보다 작고 어리다’며, 미갈루의 새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91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흰 혹등고래는 원주민 언어로 하얀 친구라는 뜻의 ‘미갈루’라고 불린다. 사진 영상=Youtube: watchtonews, watchtonew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생생영상] 호주 해안서 포착된 흰 혹등고래

    [생생영상] 호주 해안서 포착된 흰 혹등고래

    호주 해안에서 관광객들 바로 앞에 흰 혹등고래가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나인뉴스는 퀸즐랜드 해안에서 흰 혹등고래 ‘미갈루’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색소 결핍 탓에 온몸이 흰색을 띠는 미갈루는 지구상에 단 한 마리밖에 존재하지 않은 희귀종으로 알려졌다. 나인뉴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흰 혹등고래가 물을 뿜으며 관광객들이 탄 배 옆을 헤엄친다. 그런 녀석의 모습에 관광객들은 연신 감탄하며 환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흰 혹등고래는 미갈루보다 작고 어리다’며, 미갈루의 새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91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흰 혹등고래는 원주민 언어로 하얀 친구라는 뜻의 ‘미갈루’라고 불린다. 사진 영상=Youtube: watchtonews, watchtonew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계모유수유주간…같은 콘셉트, 다른 반응 논란

    세계모유수유주간…같은 콘셉트, 다른 반응 논란

    세계모유수유주간(8월 1~7일)을 맞아 인터넷 웹진 매셔블이 모유 수유 장면에 대한 논란을 불러을으키는 사진 7장을 소개해 화제다. 소개된 사진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기를 가진 각기 다른 2명의 여대생이 졸업 가운과 학사모를 착용한 채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을 담은 컷이다. 그중 하나는 지난 해 6월 칼레샤 스루먼이라는 흑인 여대생이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있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졸업식장에서 한 쪽 가슴을 노출한 채 아기에게 젖은 먹이는 사진. 스루먼은 ”드디어 졸업이다. 나의 모든 가족이 축하해주러 왔다. 땡큐!”라는 메시지를 이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나 이 사진은 엄청난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대체로 성적인 난잡함을 보여주는 부적절한 행위였다는 게 비난의 요지였다. 그러나 스루먼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모유 수유는 혐오스럽지 않았고 부적절한 행위도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이었다”고 반박했다. 다른 하나의 사진은 지난 해 11월 호주 퀸즐랜드에 위치한 선샤인코스트 대학 졸업생인 잭시 샤키가 아기에게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사진은 대학측이 학교 계정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대학측은 “샤키가 최근 매우 놀라운 그녀의 모유 수유사진과 메시지를 우리에게 보냈다”면서 “이는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될만하다 생각해 그녀의 허락을 얻어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밝혔다. 샤키는 앞서 대학에 이 사진을 보내면서 “나는 공부하면서도 두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 매우 자랑스럽고, 대학측의 지원에 감사하다. 이 사진을 공유했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유된 샤키 사진에 대한 반응은 앞서 가혹한 비난을 받았던 흑인 여대생인 스루먼의 경우와 달리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이와 관련 많은 사람들은 인종적 요인에 의한 고정관념, 즉 흑인 여성의 몸에 대한 성적 관념이 비난의 요소로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트위터, 페이스북/ 매셔블 이미경 기자 btkseoul@seoul.co.kr
  • “육아는 엄마가”...출산뒤 남성, 더 보수적이 된다 (연구)

    “육아는 엄마가”...출산뒤 남성, 더 보수적이 된다 (연구)

    첫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육아 및 가사 분담에 대한 아버지들의 인식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전환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28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 대학 사회과학 연구소 재닌 벡스터 박사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호주에 살고 있는 1800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첫 아이 출산 전후에 각각 설문을 실시, 가사분담, 육아분담, 어머니의 사회생활 등에 대한 인식 변화를 조사했다. 각 문항에 대해서는 ‘매우 동의’할 경우 1점, ‘전혀 동의하지 않음’일 경우 7점을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첫 아이 출산 이후 남녀 모두 가사를 동일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문항에 대한 점수가 여성들은 1.6점에서 1.8점, 남성들은 2.1점에서 2.3점으로 증가한 것. 그러나 ‘직장여성 또한 전업주부와 마찬가지로 아이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여성의 경우 동의하는 경향이 4% 증가한 반면 남성은 오히려 0.1%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벡스터 교수는 “엄마들의 경우 직장생활과 이상적인 육아를 병행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하길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남성들은 여성들이 직장인으로써의 역할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대신 육아와 가사에 전념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인식을 강화하게 된다. 벡스터 교수는 그 원인이 사회제도에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부모들의 인식전환은 유전적 원인보다는 문화적 영향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육아의 책임을 사회 전반적으로 공동 부담하는 경향이 있는 문화권의 경우 이러한 출산 전후의 인식 전환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벡스터 교수는 대부분 국가의 육아휴가제도 및 교육제도가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를 어렵게 하는 반면 어머니들로 하여금 더욱 더 전통적인 육아 책임을 맡도록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남성과 여성 모두 이러한 사회적 경향을 무시하고 일관된 확신을 지니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결론지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옆자리에 비만 승객…호주男, 항공사 상대 소송

    옆자리에 비만 승객…호주男, 항공사 상대 소송

    오랜시간 여객기를 타 본 사람이라면 한번 겪어봤을 수도 있는 경험이 법의 심판대 위에 올랐다.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州) 브리즈번 법원에 이색적인 소송장이 접수됐다. 아랍에미리트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을 대상으로 한 이번 소송의 내용은 이 여객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비만인 옆자리 승객 때문에 부상을 입어 이에대한 배상을 해달라는 것. 이 사건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소송의 원고인 제임스 안드레스 바소스는 당시 호주 시드니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향하는 에티하드 항공기에 탑승했다. 문제는 자신의 옆자리에 과체중의 남자가 앉게된 것이다. 심지어 감기에 걸린듯 기침까지 하자 참지못한 바소스는 승무원에게 다른 자리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으나 남는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단박에 거절됐다. 그러나 바소스가 다시 강하게 항의하자 항공사 측은 임시방편으로 승무원의 자리를 내줬으나 이 또한 오래 앉아있을 수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은 그에게 고통의 시간 그 자체였다. 바소스는 소장에서 "비만인 옆자리 승객 때문에 오랜 시간 좌석에 몸을 우겨넣느라 몸이 뒤틀렸다" 면서 "이 과정에서 등에 가장 큰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브리즈번 판사는 오는 12월까지 원고의 주장을 증빙할 의료기록을 제출할 것을 주문해 재판은 길어질 전망이다. 항공사 측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면서도 "과체중 혹은 감기 걸린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것은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비만 승객 때문에…” 항공사 상대로 소송한 男

    “비만 승객 때문에…” 항공사 상대로 소송한 男

    오랜시간 여객기를 타 본 사람이라면 한번 겪어봤을 수도 있는 경험이 법의 심판대 위에 올랐다.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州) 브리즈번 법원에 이색적인 소송장이 접수됐다. 아랍에미리트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을 대상으로 한 이번 소송의 내용은 이 여객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비만인 옆자리 승객 때문에 부상을 입어 이에대한 배상을 해달라는 것. 이 사건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소송의 원고인 제임스 안드레스 바소스는 당시 호주 시드니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향하는 에티하드 항공기에 탑승했다. 문제는 자신의 옆자리에 과체중의 남자가 앉게된 것이다. 심지어 감기에 걸린듯 기침까지 하자 참지못한 바소스는 승무원에게 다른 자리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으나 남는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단박에 거절됐다. 그러나 바소스가 다시 강하게 항의하자 항공사 측은 임시방편으로 승무원의 자리를 내줬으나 이 또한 오래 앉아있을 수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은 그에게 고통의 시간 그 자체였다. 바소스는 소장에서 "비만인 옆자리 승객 때문에 오랜 시간 좌석에 몸을 우겨넣느라 몸이 뒤틀렸다" 면서 "이 과정에서 등에 가장 큰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브리즈번 판사는 오는 12월까지 원고의 주장을 증빙할 의료기록을 제출할 것을 주문해 재판은 길어질 전망이다. 항공사 측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면서도 "과체중 혹은 감기 걸린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것은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당신이 머문 장소의 의미

    당신이 머문 장소의 의미

    장소의 재발견/앨러스테어 보네트 지음/박중서 옮김/책읽는 수요일/412쪽/1만 5000원 서울의 예전 모습을 간직한 북촌과 서촌에 사람들이 몰리고, 여유롭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도시를 떠나 귀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모두 자신들의 정체성이 사라진 공허한 도시에 애착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소의 재발견’의 저자인 앨러스테어 보네트 영국 뉴캐슬대학 사회지리학과 교수는 이러한 애착을 ‘토포릴리아’, 즉 장소에 대한 본질적인 사랑이라고 정의한다. 어린 시절 어른들의 눈을 피해 언제라도 숨을 비밀 장소 만들기를 좋아했다는 저자는 도시인들의 향수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세계의 이색적인 장소 40여곳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소개된 곳은 지도에서 사라져 버린 샌디 섬이다.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주에서 동쪽으로 1100㎞ 떨어진 이 섬은 1876년 포경선 벨로시티호가 발견했다고 착각한 암초와 작은 모래섬이다. 2012년 탐사선이 그곳에 섬이 없음을 확인할 때까지 분명히 존재했던 곳이다. 또한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지하에 있는 ‘미궁’이라는 이름의 비밀 세계를 파헤치는 도시 탐험가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저자는 지구 위의 모든 장소들을 속속들이 보여 주는 구글 어스를 보며 세상의 모든 곳들에 대한 탐험과 발견이 끝났고 장소를 향해 떠나는 모험은 필요 없다고 믿기 쉽지만 인간은 장소를 만들고 장소를 사랑하는 종(種)임을 강조한다. 이에 기초해 잃어버린 곳, 숨어 있는 곳, 주인 없는 땅, 죽은 도시, 고립 영토와 분열 국가, 일시적 장소 등 고정관념을 벗어난 장소를 구분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인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곳에 숨겨진 인간의 다양한 정체성과 장소 고유의 의미를 탐색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옆자리에 비만 승객이…호주男, 항공사 상대 소송

    옆자리에 비만 승객이…호주男, 항공사 상대 소송

    오랜시간 여객기를 타 본 사람이라면 한번 겪어봤을 수도 있는 경험이 법의 심판대 위에 올랐다.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州) 브리즈번 법원에 이색적인 소송장이 접수됐다. 아랍에미리트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을 대상으로 한 이번 소송의 내용은 이 여객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비만인 옆자리 승객 때문에 부상을 입어 이에대한 배상을 해달라는 것. 이 사건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소송의 원고인 제임스 안드레스 바소스는 당시 호주 시드니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향하는 에티하드 항공기에 탑승했다. 문제는 자신의 옆자리에 과체중의 남자가 앉게된 것이다. 심지어 감기에 걸린듯 기침까지 하자 참지못한 바소스는 승무원에게 다른 자리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으나 남는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단박에 거절됐다. 그러나 바소스가 다시 강하게 항의하자 항공사 측은 임시방편으로 승무원의 자리를 내줬으나 이 또한 오래 앉아있을 수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은 그에게 고통의 시간 그 자체였다. 바소스는 소장에서 "비만인 옆자리 승객 때문에 오랜 시간 좌석에 몸을 우겨넣느라 몸이 뒤틀렸다" 면서 "이 과정에서 등에 가장 큰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브리즈번 판사는 오는 12월까지 원고의 주장을 증빙할 의료기록을 제출할 것을 주문해 재판은 길어질 전망이다. 항공사 측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면서도 "과체중 혹은 감기 걸린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것은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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