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퀵서비스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공지사항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계획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공동육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란 제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4
  • [뉴스 플러스] 내년부터 보험설계사도 실업 급여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현재 고용보험 대상이 아닌 보험설계사 등 특수 형태 근로자에 대해서도 보험을 적용해 실직 시 실업급여를 탈 수 있게 하는 내용의 고용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고용부는 연내에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콘크리트믹서 트럭 운전사, 택배기사, 퀵서비스 기사에게도 고용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 동물농장 백구, 도로피범벅 학대에도 ‘벌금30만원’.. 이유는 “도축용이라서?”

    동물농장 백구, 도로피범벅 학대에도 ‘벌금30만원’.. 이유는 “도축용이라서?”

    ‘동물농장 백구’ 동물농장 백구 학대 사건이 온 국민을 분노케 했다. 24일 오전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서는 오토바이에 매달린 채 3km를 끌려간 백구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백구는 오토바이에 매달린 채 3km가 넘는 거리를 질질 끌려갔고 결국 온 몸에 피를 뚝뚝 흘리며 큰 상처를 입었다. 동물농장 제작진은 백구를 매달고 간 남성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하는 등 추적에 힘을 기울였고 결국 남성을 찾아냈다. 해당 남성은 퀵서비스 직원으로 백구를 도축장으로 끌고 가던 상황이었으며, 백구는 그날 도축장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동물학대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으나 검찰은 “학대 행위에 고의성은 있으나 상습적이지 않은 점, 학대를 당하긴 했으나 어차피 도축대상이었던 점, 개의 상처가 미미했던 점” 등을 이유로 동물보호법에 따라 피의자를 벌금 30만원에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의 최종 선고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스튜디오에서 해당 영상을 본 MC 정선희는 “사람이란 게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너무 늦게 알게 돼 미안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고 보고 싶지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생명은 정말 소중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동물농장 백구 학대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동물농장 백구.. 너무 불쌍했어요”, “동물농장 백구.. 결국 죽었다는 게 너무 마음 아프네요”, “동물농장 백구, 학대했는데 고작 30만원이라니”, “동물농장 백구 끌려가는 영상 보고 경악했다 진짜”, “동물농장 백구, 도축용이라고 저런식으로 다루다니 용서할 수 없어”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동물농장’방송 캡쳐(동물농장 백구)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 [주말 영화]

    ■굿바이 칠드런(EBS 토요일 밤 11시) 1944년 독일군에 점령된 프랑스를 배경으로 쌓은 두 소년의 우정을 그렸다. 열한 살 소년 줄리앙이 방학을 마치고 가톨릭 기숙학교로 돌아왔다. 학교생활에 별다른 즐거움을 찾지 못하던 그는 전학 온 친구 장 보네를 만나게 된다. 줄리앙은 급우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의연한 태도를 보이는 장 보네에게 호기심과 경쟁심을 느낀다. 그러던 중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계기로 둘은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준다. 하지만 장 보네는 여전히 줄리앙에게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하다. 마침내 알아낸 장 보네의 비밀은 그가 유대인이라는 것. 어느 날 누군가의 밀고로 비밀경찰이 학교에 들이닥치면서 줄리앙은 장 보네와 이별을 하게 된다.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과 순수함에 상처를 내는 잔인한 세상을 이야기한다. 루이 말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영화화했다. ■프리미엄 러쉬(채널CGV 토요일 밤 10시) 명문대 출신의 와일리는 따분한 직장생활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자전거를 타면서 도시를 누비는 퀵서비스를 직업으로 살아간다. 여자친구 바네사 역시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와일리는 바네사의 룸메이트인 니마에게서 작은 봉투를 차이나 타운으로 배달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봉투 속에 든 티켓은 니마가 중국에 있는 어린 아들을 데려오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산 것으로 니마의 유일한 희망이다. 한편 차이나 타운에서 도박을 일삼던 부패 경찰 바비는 니마의 티켓을 훔쳐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 개그콘서트 억수르, 김수현 ‘엑스트라’ 평가 절하…퀵비 10만원 “잔돈 없다”

    개그콘서트 억수르, 김수현 ‘엑스트라’ 평가 절하…퀵비 10만원 “잔돈 없다”

    개그콘서트 억수르, 김수현 ‘엑스트라’ 평가 절하…퀵비 10만원 “잔돈 없다” KBS2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억수르’가 화제다. 27일 방송에서 억수르 송준근은 급하게 보낼 물건이 있다며 퀵서비스 기사를 불렀다. 기사가 퀵비가 10만원이라고 하자 억수르는 “그런 잔돈은 우리 집에 없다”며 금덩어리를 건넸다. 그는 “퀵 값이 금값이다”라며 싸다고 했다. 억수르는 이어 부자마블 게임을 했다. 뉴욕이 걸리자 그는 뉴욕 시장에게 전화를 하더니 “호텔 3개, 빌딩 1개, 별장 1개 짓겠다”고 통보했다. 억수르는 “뉴욕이 생각보다 싸네”라고 웃었다. 심지어 만수르 아들 역 정해철은 “연기 과외선생님으로 톰 크루즈가 뭐예요. ‘별그대’ 김수현으로 해달라”며 등장했다. 하지만 억수르는 “어디 엑스트라에게 연기를 배우냐”고 김수현을 디스해 폭소를 안겼다. 억수르는 놀이공원에 가겠다고 집을 나서는 아들을 향해 “놀이동산을 왜 가냐. 마당에 있잖아”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개그콘서트 억수르, 너무 웃겨”, “개그콘서트 억수르 빵빵 터지네”, “개그콘서트 억수르, 배꼽 빠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퀵서비스 필수어플 ‘직거래퀵 82one(빨리오네)’

    퀵서비스 필수어플 ‘직거래퀵 82one(빨리오네)’

    급한 물건을 전달하는데 퀵서비스만큼 빠른 것이 없다. 전화 한 통화로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꾸준히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기업이 퀵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일감을 싹쓸이하고 있다. 광범위한 택배 영업망을 이용해 퀵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을 선점에 나서고 있다. 광대한 영업망을 이용해 수익을 높이면서 이용료의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사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더욱 줄어들게 됐다. 위험을 감수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사들에게는 돌아가는 수익은 더욱 줄어들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 운영을 하청주면서 과도한 수수료를 챙겨 영세한 업체들과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최적의 주문과 운송환경을 제공하는 ‘82ONE(빨리오네)’ 프로그램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의 퀵서비스 업체나 퀵서비스 프로그램 제공회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송인은 수수료나 프로그램 이용료의 부담 없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직거래를 통해 이용되기 때문에 자신의 차량정보 제공에 동의한 운송인에 한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믿을 수 있다. 고객(주문자)은 역경매 방식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여러 운송인들의 가격을 비교하여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운송인은 비싼 수수료를 퀵서비스 업체에 물지 않아도 돼 관행처럼 여겨진 퀵서비스의 수수료 부조리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송 과정을 검색할 수 있으며, 운송완료 후 주문자의 만족도 평가로 운송인의 서비스 만족도 평가가 이뤄져 지속적으로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최적의 주문과 운송환경을 제공하는 퀵서비스 프로그램 ‘82ONE’는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무료다운로드 가능하며, 운송인은 회원가입 절차를 통해 등록이 가능하고, 고객(주문자)은 서비스 신청화면을 통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82one.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처럼… 무인사물함으로 마약거래

    영화처럼… 무인사물함으로 마약거래

    서울 금천경찰서는 시외버스터미널의 무인사물함과 퀵서비스 등을 이용해 필로폰, 대마, 양귀비 등 마약을 거래·투약한 혐의로 이모(46)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정모(54)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수도권과 부산 일대에서 모집한 판매책 3명을 통해 중간판매책 5명에게 필로폰을 판매했다. 필로폰 등을 최종 구입해 투약·흡연한 마약사범들은 조직폭력배, 주부, 농부 등으로 서로 연고지가 같거나 교도소, 직장 등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사범 가운데 경기 여주시 강천리길 인근 야산에서 생대마 555주를 재배해 판매하다 처음 발각된 신모(53)씨 부부는 불구속 입건됐다. 필로폰, 양귀비 등의 유통 경로는 아직 수사 중이다. 피의자들은 증거 인멸을 위해 마약 거래 시 대포폰을 이용하고, 거래 장소를 당일에도 수시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 정씨를 비롯한 14명을 추적 중”이라며 “현재까지 드러난 마약 거래액은 약 1억 5000만원이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거래 금액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교통법규] 교통사고율 OECD 꼴찌…사회적 비용 年23조원 GDP 1.9%

    ‘연간 23조 5900억원.’ 도로교통공단이 2012년 한 해 교통사고로 지출된 총사회적 비용을 추산해 올해 초 발표한 금액이다. 사망, 부상 등의 인적 피해 13조 6776억원, 차량 수리 등 물적 피해 8조 6858억원, 경찰 조사 등 기관 소요비 1조 2265억원을 합친 돈이다. 그해 서울시 예산 19조 8920억원보다도 많다. 또 그해 국내총생산(GDP)의 1.9%, 국가 전체 예산의 10.6%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안전사업실장은 “교통사고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라면서 “1950년대부터 이어진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빨리빨리 문화가 뿌리 내린 이유도 있지만 우리 사회의 법, 제도적 허점과 정책이 이를 더 부추긴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가해자에게 너무 관대하다는 것이다. 중앙선 침범 사고 등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명시된 11대 중과실 사고를 빼면 대다수가 공소권이 없고 자체 처리로 끝난다. 보험이 교통사고의 면죄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실장은 “1980년대부터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차를 많이 보유한 공무원이나 공직사회에서 자기보호 차원에서 보험이라는 것을 도입했다고 한다”면서 “보험에서 다 처리하니 사고를 내고도 피해자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는, 도리를 저버리는 가해자가 많다”며 혀를 찼다. 그는 교통사고특례법은 우리나라에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교통 위반 과태료나 범칙금이 20년 전과 비슷하다. 영국 등 선진국은 과태료, 범칙금 모두 엄청 세게 부과한다”면서 “대통령이 취임한 뒤 교통 위반 벌점 등을 사면해 주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경찰청 통계는 2007년 21만 1662건이던 교통사고가 대통령 특별사면이 있었던 이듬해 21만 5822건으로 늘었고 재차 사면이 단행된 2009년에는 23만 1990건으로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선 사람보다 자동차가 우선이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농어촌은 학교, 마을 주변 도로에 인도가 없는 곳이 부지기수”라며 “유모차도 마을을 활보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선 유모차가 도심을 마구 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을 만큼 교통 시스템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차량 운전자, 교통사고 가해자의 천국”이라고 개탄했다. 인도는 짜장면과 퀵서비스 등의 배달원 오토바이에 점령당했다. 김민경 충남경찰청 경위는 “농어촌은 도로 사정이 나빠 차량 단독 사고가 많은데 도시에서는 보행자 사고가 많다”고 전했다.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교통 약자를 위한 대중교통 시스템은 아직 많이 부실하다. 정책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세월호 참사처럼 컨트롤 타워가 없다. 장 박사는 “일본은 교통의 최고 책임자가 수상인데 우리는 일본에서 법을 가져오면서 이 부분을 뺐다.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고만 돼 있을 뿐 책임자를 명시하지 않았다”며 “총리 이상이 컨트롤 타워를 맡고, (대형 사고 때) 누가 옷을 벗는다고 명확히 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무원이 말을 안 듣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치단체도 교통 전담 부서와 공무원을 둬야 한다”며 경찰과 교육 공무원까지 합쳐 ‘교통안전과’를 만들어 전담시킨 일본 요코하마시를 예로 들었다. 일본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합숙도 서슴지 않지만 우리는 취득이 쉽고 비용도 적다. 교통안전 교육도 거의 없다. 미국은 50개 주 가운데 40개 주가 초등학교 때부터 의무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고교 때는 이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억 가천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지난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사건의 65%가 보행, 29%가 승하차 때 발생했다”면서 “어릴 적부터 교통안전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교사들부터 안전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구조와 사회적 분위기가 난폭 운전 등을 부추긴다. 무단 횡단, 갓길 걷기, 전방 주시 태만, 신호 무시, 음주운전, 과속, 안전모 미착용, 경운기 반사지 미부착 등 도로 위는 그야말로 무법천지다. 전문가들은 학교의 교통안전 교육 의무화와 함께 과태료 증액 등을 제안한다. 일부는 자본주의 약점을 적극 활용해 재산에 따른 범칙금 등 연동제를 조심스럽게 제시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선 21만 535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해마다 5000여명이 숨지고 30만명을 훨씬 웃도는 이들이 부상을 입는다. 장 박사는 “10년에 소도시 하나씩 사라지는 셈”이라면서 “교통시설은 선진국 못지않은데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하고 보험이 형사 처벌까지 해결하는 단계에 와 있는 등 법과 제도가 거꾸로 가고 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인식도 교통질서를 파괴해 교통사고 공화국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국민연하남’은 톱스타 등용문?

    [이은주 기자의 컬처K] ‘국민연하남’은 톱스타 등용문?

    ‘국민 연하남’이 스타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중문화의 주소비층이 10~20대에서 30~40대 여성으로 확대되면서 TV 드라마에서 연하남 캐릭터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누님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으면 롱런할 수 있다는 팬덤 공식이 성립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작품 속 ‘연하남’들의 특징은 골드미스가 증가한 추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여주인공보다 경제·사회적인 지위는 낮지만 순수함으로 승부하는 캐릭터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연하남들이 나이만 어릴 뿐 ‘백마 탄 왕자’ 콘셉트로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일례로 tvN 새 드라마 ‘마녀의 연애’의 남자 주인공 윤동하 역으로 출연 중인 박서준은 극중에서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는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20대로 나온다. 극중 14세 연상의 시사주간지 기자 반지연 역의 엄정화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두 배우의 실제 나이 차는 무려 19세. 지난 15일 2회 방송분이 동시간대 2030 여성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박서준은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와 영화흥행 성적이 다소 부진했던 유아인도 연하남 캐릭터로 이미지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현재 JTBC 드라마 ‘밀회’에서 대선배 김희애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그는 퀵서비스 배달 일을 하며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워 온 20대. 아직 사회적 위치가 불안하지만 순수함을 내세운 선재의 캐릭터는 상처 많은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요즘 영화 및 드라마를 주름잡는 톱스타들도 대부분 ‘국민 연하남’을 한번씩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 영화 ‘역린’으로 컴백을 앞둔 현빈은 2005년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연하남 캐릭터를 맡아 ‘삼식이’라는 애칭과 함께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새달 방영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주인공 이종석과 박해진도 비슷한 경우. 이종석은 지난해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이보영의 상대역으로 로맨틱 캐릭터를 잘 소화해 ‘국민 연하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박해진은 데뷔작인 주말연속극 ‘소문난 칠공주’(2006)에서 극중 이름까지 ‘연하남’이었다. MBC 주말연속극 ‘호텔킹’에 출연 중인 이동욱 역시 연상의 여배우와 호흡을 유난히 잘 맞추기로 소문난 경우. 드라마 ‘달콤한 인생’에서 오연수와, ‘여인의 향기’에서 김선아와 짝을 이뤄 좋은 성적을 거뒀다. SBS 새 수목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로 컴백하는 이승기 역시 가수 데뷔 당시 ‘국민 남동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연하남 캐릭터는 신인배우 입장에서는 데뷔 초기 대중에 쉽게 얼굴을 알리는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선호할 수밖에 없다. MBC 수목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 출연 중인 신인 서강준은 고동선 PD의 강력한 권유로 출연했는데 주연배우 주상욱과 이민정 사이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단박에 얼굴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박서준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관계자는 “많은 작품의 제의가 있었지만 첫 주연인 데다 매력적인 연하남 캐릭터가 깊이 각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하남 캐릭터는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효율적일지라도 결국은 벗어나야 할 굴레가 되기도 한다. 박해진의 소속사인 WM컴퍼니 관계자는 “아역 배우들이 성장통을 겪는 과정처럼 연하남 캐릭터는 당장 주목받기는 쉽지만 이후 연기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SKT 통신대란 10배 배상한다더니…

    지난 20일 6시간에 가까운 통신장애를 겪으며 속을 끓였던 SK텔레콤(SKT) 가입자들이 이번에는 수천원에 불과한 배상 금액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기사 등 휴대전화에 의존해 영업 활동을 하는 이들의 분노가 깊었다. 앞서 SKT는 지난 21일 전체 가입자 2743만명에게 3월 통신요금(기본료) 중 하루분을 4월에 감액해 주고, 그중 직접적으로 불편을 겪은 560만명은 별도로 기본료 6시간분의 10배를 추가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5일 개인별 배상금액 조회 사이트(cs.sktelecom.com)가 개설된 이후 2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보상 금액 및 직접 피해 대상자를 정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가입자들의 비판 글이 줄을 이었다. 트위터 아이디 ‘unhei***’는 “지난 20일 저녁 퇴근시간에 데이터 통신이 먹통이 돼 애를 먹었는데 직접 피해를 본 경우로 분류가 안 돼 명확한 기준이 있는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회사원 이정운(29)씨는 “LTE72 요금제(월 7만 2000원)를 쓰는데 LTE42 요금제(월 4만 2000원)를 쓰는 회사 동기보다 배상금이 적게 나와 의아하다”고 말했다.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 생계형 가입자들은 더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휴대전화를 이용해 생계를 이어 가는 대리운전 노동자들은 통신장애로 하루 수입(약 8만원)을 포기해야 했으나 SKT는 통신요금 몇 천원을 배상해 주겠다는 생색내기 대책을 내놓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직접적인 피해자뿐 아니라 전체 가입자에게 배상한 것은 진일보한 대응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수도권의 한 고교 교사 신영종(31)씨는 “기업이 통신장애가 발생한 다음 날 전체 가입자로 배상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최대한 발 빠르게 대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T의 관계자는 “피해자가 사실을 입증하도록 한 이용약관이 있지만 이번에는 입증 없이도 가입자 전체가 배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법인에 속해 있지 않은 대리운전기사 등은 (피해 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추가 배상해 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폰이 꺼지자 삶도 꺼졌다

    폰이 꺼지자 삶도 꺼졌다

    지난 20일 밤 6시간 가까이 전화는 물론 데이터 통신까지 ‘먹통’이 되는 통신대란으로 직접 피해를 본 SK텔레콤(SKT) 고객은 무려 560만명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택배기사와 콜택시·대리운전 기사 등은 경제적 손실을 봤고, 일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심리적 공황 상태를 경험하는 등 스마트폰에 중독된 한국 사회의 단편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SK텔레콤은 21일 “20일 오후 6시쯤 통신 장애가 발생해 오후 11시 40분에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는 21일 아침까지 불편을 겪었다. 특히 지난 13일에 이어 1주일 만에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고조됐다. 스마트폰에 의지해 영업하는 대리운전·콜택시·택배·퀵서비스 기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김종용(56)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보통 하룻밤 6~7건의 대리운전 요청을 받아 4만~5만원 정도를 버는 데 어제는 통신 장애 탓에 2건밖에 못 했다”면서 “전국 20만명의 대리기사가 1만원씩만 영업손실을 봤다고 해도 20억원가량을 날린 것”이라고 말했다. 로밍 고객 피해도 잇따랐다. 홍콩에 머물고 있는 프로그래머 임선일(37)씨는 “오후 5시부터 새벽 3시(한국시간)까지 먹통이었는데 SK텔레콤에 전화를 했더니 하루 요금 1700원과 데이터 요금 하루치인 1만원을 보상해 주겠다고 했다”면서 “(자정을 넘겼으니) 데이터요금은 이틀치를 보상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싫으면 말라. 상담이 밀렸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택시요금이나 배달음식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거나, 스마트폰을 통한 은행 업무를 보지 못하는 피해 외에도 일부 이용자들은 ‘금단현상’을 겪기도 했다. 천모(26·여)씨는 “친구와 콘서트를 보고 남자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전화도, 카카오톡도 안 터져서 만나지 못했다”면서 “통신 장애를 몰랐기 때문에 더 불안했다”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못 마시면 불안·초조함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이 고장나거나 잃어버릴 경우 심리적인 공황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는 “통신 장애가 발생한 5~6시간 동안 사람들이 일종의 스마트폰 금단현상을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지 못할 만큼 우리 사회는 이미 스마트폰에 중독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통신장애를 겪은 가입자에게 피해 발생 금액의 10배를 보상하기로 했다. 직접 피해를 본 경우 54요금제를 기준으로 4355원을 다음 달 월정요금(기본료 또는 월정액)에서 차감 형태로 보상받는다. 피해를 보지 않은 가입자에게도 일괄적으로 1일분 요금을 차감해 주기로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KT 통신장애 보상금 계산기 두드려보니…SK텔레콤 보상금 겨우?

    SKT 통신장애 보상금 계산기 두드려보니…SK텔레콤 보상금 겨우?

    ‘SK텔레콤 보상’ ‘SKT 통신장애 보상’ SKT 통신장애 보상 계산기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온라인상에는 전날 발생한 SKT 통신장애와 관련, SKT 통신장애 보상 확인 프로그램(http://clien.hosting.bizfree.kr/fskt.php)이 소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T 통신장애 보상 확인 프로그램은 이날 발표한 SK텔레콤의 보상 방침을 적용해 계산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해당 주소에 접속해 자신의 요금제를 선택하면 보상금액, 부가세 포함 실제 감면금액, 보상 후 익월 청구 요금 등이 자동으로 계산돼 나온다. 계산기는 SKT에서 판매 중인 모든 요금제를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SKT 약관에는 고객 책임 없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기본료와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저 기준으로 손해배상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SKT는 그러나 이보다 많은 10배를 보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장애를 겪지 않았더라도 전체 고객에 대해 일괄적으로 월정요금(기본료 또는 월정액) 중 1일분 요금을 빼주기로 했다. 배상금액은 다음달 요금에서 자동 감액된다. 직접적인 피해를 본 가입자라면 54요금제 기준으로 4355원, 이달 통신 요금의 8%가량을 감면받게 된다. 회사 쪽은 직접적인 장애를 겪은 고객 외 가입자에게도 일괄적으로 한달 요금(기본료 또는 월정액)의 하루치 요금을 감액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반환 및 배상 금액은 다음달 요금에서 감액된다. 이동전화망을 영업에 이용하는 배달사업자 등의 개별적인 피해를 배상하기 위한 전담 고객상담센터도 운영된다. 택배기사와 콜택시 운전자 등 기업 형태로 영업하는 가입자를 위해서는 별도로 보상 기준을 세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고객 규모를 최대 56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업계에서 추정한 60만~70만명보다 8배 이상 많은 숫자다. SKT 통신장애 보상을 접한 네티즌은 “SKT 통신장애 보상, 많이 기대했는데 겨우 몇천원밖에 안 나온다니” “SKT 통신장애 보상,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기사들 손해본 건 훨씬 많을 텐데” “SKT 통신장애 보상, SKT 브랜드 이미지 떨어져서 큰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성장 막는 독버섯 근절… 입찰비리 기관 해당업무 2년간 박탈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성장 막는 독버섯 근절… 입찰비리 기관 해당업무 2년간 박탈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은 그간 줄곧 강조한 ‘비정상의 정상화’다. 표현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식으로 바뀌었지만 경제성장을 막는 독버섯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가 곳곳에 나타나 있다. 공공기관 개혁,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고용보험 및 실업급여 체계의 보완 등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대해서는 보완할 제도를 마련했다. 공공기관 퇴직자가 인맥을 바탕으로 입찰 비리에 참여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뇌물 제공자뿐 아니라 뇌물 수수자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또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이 협력업체 임원이 될 경우 2년간 수의계약이 금지된다. ‘입찰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입찰 비리 발생 기관의 경우 해당 업무를 2년간 조달청에 의무적으로 위탁해야 한다. 또 하청업체에 대해 불공정 거래가 적발된 공기업은 명단이 공개된다. 공공기관의 정보는 지난해 전체의 15.2%가 공개됐지만 2016년까지 60%로 확대된다. 부채 관리 대상 12개 공기업의 경우 상반기에 공사채 발행 규모를 확정한다. 공사채 발행 총량을 사전통제해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다. 정부 재정사업 중 유사·중복사업은 5월까지 정비 방안을 만들어 2015년 예산안에 반영한다. 현재 중소기업 지원책은 14개 부처에 200개에 이르고, 문화 지원 정책은 1000개가 넘는다. 그간 사각지대가 노출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고용보험의 경우 현재 취업자 2451만명 중 가입자가 45.1%(대상자 6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특수형태 업무 종사자의 가입 직종(현재 보험모집인,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택배기사, 콘크리트믹서트럭운전자, 퀵서비스 기사 등 6개 직종)을 확대하고, 예술인도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다. 자영업자는 사업자 등록 후 6개월 이내에 고용보험을 가입하도록 돼 있지만 2015년부터 1년 안에만 가입하면 된다. 보험료를 밀리면 고용보험이 자동 소멸되는 기준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된다. 일용근로자는 월 근로 일수가 10일 미만일 때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있지만 2015년부터 실업을 당하면 근무 일수의 제한 없이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있다. 실업급여는 일을 할수록 더 받는 구조를 만든다. 현재 구직급여는 월 112만 5000원으로 최저임금 근로자(주 40시간 근무 시 월 108만 9000원)보다 많은 상황이다. 또 실업급여를 반복적으로 받는 경우는 실업급여액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취업 늦어도 20대에 하고 싶었죠”

    “취업 늦어도 20대에 하고 싶었죠”

    “몽골의 도로는 대부분 비포장이었고, 강에 다리가 없어 오토바이로 그대로 건너기도 했어요. 우리 인생도 언제나 아스팔트가 멋지게 깔린 포장도로는 아니지 않을까요.” 지난해 5월부터 7개월가량 퀵서비스 배달용 오토바이 하나로 유라시아 대륙 15개국을 횡단한 건국대 사학과 4학년 이정호(28)씨의 말에 ‘두려움’은 없었다. 이씨는 “경영·경제도 아닌 사학 전공에다 토익과 자격증도 준비되지 않아 불안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취업이 좀 늦더라도 20대에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몸으로 부딪쳐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씨가 여행을 시작한 건 지난해 5월 12일. 동해항에서 오토바이를 싣고 러시아에서 시작해 몽골·터키·불가리아·세르비아·헝가리·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체코·독일·프랑스·영국 순으로 돌아다녔다. 여행 경비는 모두 1500만원으로 1년간 휴학하면서 아르바이트로 모았다. 여행이 마냥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러시아 바이칼호수의 인적이 드문 작은 섬에서 오토바이가 고장 나 고립된 적도 있었고, 마을도 사람도 없는 시베리아 인근에서는 숙소를 못 찾아 밤새 추위와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돌아와 보니 다시 스펙이 필요한 현실과 마주하게 됐어요. 하지만 이젠 자신감과 용기가 생겼어요.” 이씨의 말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우체국 택배·부동산 거래도 “도로명 새 주소 불편” 호소

    1일부터 도로명 새 주소가 전면 시행됐지만 벌써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부는 공공기관에서 도로명주소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홈쇼핑이나 택배, 우편물 송달을 위해 주소를 적을 때는 기존 지번 주소를 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물류업체 전산망 등에 도로명주소가 제대로 등록되지 않은 탓에 택배, 퀵서비스 기사는 물론 고객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신분증에 붙일 수 있도록 도로명주소가 적힌 스티커를 동 주민센터에서 나눠 주고 있지만 홍보 부족 탓에 새 주소를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집 도로명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34.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2011년 12월의 20.6%, 2012년 12월 32.5%에 비해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수치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우편물에 도로명주소를 사용하는 경우는 17.22%에 불과했다. 우체국 택배 기사 이모(50)씨는 “새 주소만 보고는 위치를 알 수 없다. 예컨대 서울 노원구 동일로길은 상계동에서 하계동까지를 모두 포함한다”면서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옛 주소를 일일이 검색한 뒤 찾아가야 하지만 하루에 150~200개가량을 운송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부동산 거래도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매매·임대차계약 시 해당 건물 주소는 기존 지번 주소로 표시하지만 계약자 주소는 도로명주소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도로명주소의 민간 활용률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전국 어디든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주민증 뒷면에 붙일 수 있는 새 주소 스티커를 발급해 주고 있지만 찾아오는 주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새 주소 스티커도 금세 글자가 지워지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부 이원목(56·여)씨는 “통장이 집마다 방문해 새 주소 스티커를 나눠 줬는데 지갑에서 신분증을 몇 번 넣었다 뺐다 하니 글씨가 지워졌다”고 말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혼란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안내문을 가정에 배부하고 일부 구청은 주소 전환에 따른 상황대책반을 만들어 민원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부터 도로명주소를 중점적으로 전환해 활용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동산 중개업소 생존권 지키려는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

    부동산 시장의 경기침체로 부동산 중개업소가 경영난을 앓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20여 년간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신 모씨(56·공인중개사)는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현실 탓에 얼마 전부터는 대리운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씨 말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장기불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북구 뉴타운 지역에서 중개업소를 꾸려나가고 있는 윤 모씨(45·공인중개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우수 중개인으로 TV에 여러 차례 소개된 적 있는 윤 씨이지만, 휘청거리는 부동산 경기를 당해낼 방도가 없다. 윤 씨는 중개업소들의 고사(枯死) 원인을 “장기적인 거래 침체와 거대자본으로부터의 압박”이라 말한다. 실제로 작년 전국 주택 매매 건수는 총 30만 건을 넘어서지 못 했다. 해마다 약 20%씩 거래량이 줄어들며 올해 역시 매매 및 전월세 거래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의 주 수입원이 중개 수수료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로 인해 중개업자들이 볼 피해가 상당히 클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여기에 거대자본들의 부동산 시장 유입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해 논란이 됐던 한 은행의 부동산 매물정보 서비스나, 여전히 진행 중인 포털의 부동산 광고 등이 비싼 광고비와 ‘손님 빼앗기’ 관행 등을 통해 중소업체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중소 중개업소를 살리는 일이 급선무로 여겨진다. 이에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이 전국의 공인중개사들을 한 자리로 모으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은 조합원 모두가 조합의 주인이자 자발적인 사업주체로서 전국적인 조직망을 결성해나간다.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 박병철 이사장은 “조합원이 될 경우 혼자서는 하지 못 했던 일들을 해낼 수 있다”며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에서는 조합원 중개업소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대국민 광고홍보 등의 영업지원 사업과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리후생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소 공인중개사들은 이 같은 조합의 결성을 반기고 나섰다. 지난 달 이 조합에 가입한 임 모씨(40·공인중개사)는 “얼마 전 퀵서비스 업계도 협동조합을 꾸리면서 업체에 지불하던 건당 수수료를 반값으로 줄인 사례가 있다”며 “공인중개사법과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 하는 부동산업이야말로 거대 자본의 횡포를 막을 만한 협동조합이 반드시 필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조합은 미국썬키스트, AP통신, 스테인의 몬드라곤, FC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협동조합을 모델로 삼아 고객과 조합원간의 상생을 목표로, 전국 2만여 우수중개사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하에 설립, 운영될 예정이다. 조합원 1인당 출자금 100만원과 월 회비 5만 원으로 조합을 운영하게 된다. 일반기업체와 달리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사주(社主)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만으로도 조합 운영이 가능한 까닭이다. 이렇게 모아진 자금은 대부분 조합원 업소의 매출 증대를 위한 광고 및 홍보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부동산 중개업소들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중소 중개업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한국공인중개사협동조합이 공인중개사들의 생존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조합 정보 및 조합원 가입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http://coopkr.hubweb.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적 곤경에 처한 청춘, 퀵서비스 알바생과 대리모의 우연한 동행

    경제적 곤경에 처한 청춘, 퀵서비스 알바생과 대리모의 우연한 동행

    꿈 없이 현실이 주문하는 대로 내달려야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려수’(2011)가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오는 20일 오전 1시 5분 KBS 1TV ‘독립영화관’을 통해서다. 군 제대 후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퀵서비스를 하고 있는 철수(정의철)는 사망한 노숙자의 유골함을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맡고 늦은 밤 전남 여수로 향한다. 이른 시간 여수에 도착해 터미널 의자에서 깜빡 잠이 든 철수는 다음 날 아침 난데없는 아기 울음소리에 눈을 뜬다. 유골함이 사라진 자리에 덩그러니 남겨진 아기를 보고 철수는 당황하고 만다. 경찰서에서도 선뜻 받아주지 않는 아기를 얼떨결에 떠맡게 된 철수는 유골함과 아기 엄마를 찾아 여수를 헤매며 저녁까지는 반드시 서울로 돌아가리라 결심한다. 한편 사정이 있어 잠시 철수 곁에 아기를 놓고 갔던 미진(고준희)은 뒤늦게 터미널을 찾아간다. 하지만 아기는 사라진 지 오래다. 우여곡절 끝에 철수를 찾아낸 미진은 아기를 찾은 안도감에 철수에게 다짜고짜 화를 낸다. 고마워하기는커녕 화를 내는 미진의 모습에 철수는 어이가 없다. 하지만 자신이 미혼모임을 밝히며 언니에게 돈을 빌리려 여수에 왔다고 말하는 미진에게 점점 안쓰러움을 느낀다. 동시에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어딘지 미심쩍은 미진의 태도에 점차 의구심을 품게 된다. 결국 수상한 아기엄마 미진과 유골함의 가족을 찾기 위한 동행을 시작하는데…. ‘려수’는 ‘뷰티풀 선데이’(2007)를 연출한 진광교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감독이 우연히 대학가 주변에 갔다가 전봇대에서 대리모를 구하는 전단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는 여수에서 만난 퀵서비스 아르바이트생 철수와 아기엄마 미진의 우연한 동행을 통해 현재 한국사회가 처해 있는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군 제대 후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퀵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는 철수와 대리모가 되어야 했던 미진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20대 청춘들의 안타까운 모습이자 우리 사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사회적 문제다. 풋풋한 청춘의 매력이 돋보이는 배우 정의철이 철수 역을 맡아 어딘가 어설프지만 건실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줬다. 가족들 몰래 아기를 낳은 후 돈을 빌리러 여수에 온 미진 역의 고준희는 당당하고 솔직한 특유의 매력을 캐릭터에 불어넣었다. 98분. 15세 관람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큼 찾아온 가을, 알뜰하게 옷 쇼핑하기

    성큼 찾아온 가을, 알뜰하게 옷 쇼핑하기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도 물러가고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지난 23일 추분이 지남에 따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늦더위도 사라져 낮에도 선선한 날씨가 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가을은 길어진 여름과 겨울로 인해서 1달 정도로 전보다 짧아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가을을 한껏 누리고자 했던 멋쟁이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선선한 날씨로 옷 입기 좋은 가을에 작년에 입었던 옷만 입고 넘어가긴 아쉽고, 비싸게 주고 사자니 곧 겨울이 올 것 같아서 아까운 것. 가을철 알뜰하게 옷 쇼핑 기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추석 연휴가 지난 이번 주를 시작으로 백화점에서는 유명브랜드의 다양한 가을상품을 할인된 가격대에 선보이는 행사를 하고 있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이달 말에서 10월 초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를 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스포츠 대전’, 현대백화점은 ‘명품 모피패션 페어’, 신세계 백화점은 ‘레이디스 가을 패션 초대전’, ‘디자이너 엘레강스 인기상품전’등을 통해서 가을 옷들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이보다 빠르게, 그리고 더 편하게 구매하려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과거에는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하면 신뢰성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편견을 깨고자 다양한 서비스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함께 융합하는 쇼핑몰이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 ‘와이즈앤노블’이 대표적인 경우다. 와이즈앤노블은 DKNY, 랄프로렌, 앤클라인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여성의류를 365일 50~80% 할인하여 판매하고 있다. 단순 할인 폭만 큰 수입의류 쇼핑몰이라면 의미가 없겠지만 와이즈앤노블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쇼핑몰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 무료반품택배서비스, 퀵서비스를 이용한 1시간배송, 퍼스널 쇼퍼를 통한 1:1 상담 도입 등을 통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 같은 편리함을 느끼게 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픽앤텔(Pickn’Tell) 서비스라고 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도 생겨났다. 픽앤텔 서비스를 이용하면 혼자 매장에 가서 옷을 입어보고 이를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시켜서 친구들과 의상에 관해 얘기할 수 있다. 이처럼 오늘날은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쇼핑몰의 장점을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이를 통해 현명하게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와이즈앤노블 관계자는 “전통적인 백화점 및 소매점 외에도 다양한 유통형태가 늘어난 요즘에는 더욱 알뜰하고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며 “와이즈앤노블에서는 가을 기간 동안 여름상품 시즌오픈 행사를 하고 있어서 알뜰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천 모자 시신 모두 발견…경찰 “장남 시신 토막나 있어”

    인천 모자 시신 모두 발견…경찰 “장남 시신 토막나 있어”

    인천에서 실종된 모자(母子)가 실종 한 달여 만에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 50분쯤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일대에서 장남 정화석(32)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인 차남 정모(29)씨가 이날 새벽 범행 사실을 자백하고 시신 유기 장소를 진술하자 과학수사반을 대동해 현장으로 보내 장남의 시신을 찾았다. 장남의 시신은 절단된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닐에 싸인 채 매장된 시신을 수습해 보니 3등분으로 절단돼 있었다”며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9시 10분께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어머니 김애숙(58)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김씨의 시신은 청테이프로 손·발이 묶이고 비닐과 이불에 싸인 채 여행용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뼈만 남아 있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으며 흉기로 찔렸거나 둔기로 맞은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정씨가 두 사람이 실종된 지난달 13일이나 다음날인 14일 어머니의 인천 남구 용현동 집에서 김씨와 형을 차례로 살해하고 정선과 경북 울진에 각각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정씨는 지난 2011년 결혼 당시 김씨로부터 1억원 상당의 빌라를 신혼집으로 받았지만 어머니와 상의를 하지 않고 이를 파는 등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경찰은 정씨가 8000만원 정도 빚이 있었고 지인들에게 생활고를 이유로 돈을 빌려달라고 말한 정황도 확인했다. 결국 정씨는 10억원대의 원룸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나빠지자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씨의 부인 김씨가 시신 유기 장소를 지목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시신 유기 당시 남편과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경찰은 며느리 김씨가 이번 사건에 개입한 정황과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며느리 김씨의 범행 가담 정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김씨는 “남편이 어머니와 형을 살해했는지는 알지 못하며 남편이 ‘바람을 쐬러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고 진술했다. 시신 유기 당시 자신은 차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뒤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는 24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모자 실종사건’ 경찰 “실종 당일 형·어머니 살해한 듯”

    ‘인천 모자 실종사건’ 경찰 “실종 당일 형·어머니 살해한 듯”

    인천 모자실종사건 전말 “형·어머니 실종 당일 살해한 듯”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경찰서는 23일 실종자의 차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중 실종자 김모(58·여)의 차남 정모(29)씨에 대해 존속살해,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13일 어머니 집에서 어머니와 형(32)을 차례로 살해하고 14∼15일 사이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 2곳에 각각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가 어머니 집을 나설 때 이용한 차량의 차체가 과도하게 내려앉은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을 고려할 때 이미 시신 2구를 차에 싣고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시신 유기 현장에는 정씨의 부인 김모(29)씨도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그러나 이혼 얘기가 오가던 남편이 화해를 청하며 드라이브나 가자고 해 동행했을 뿐 시신 유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남편이 시신을 유기할 당시 자신은 차에 앉아 있었다며 차량 트렁크에 실린 가방에 시신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차남 정씨는 지난 22일 경찰에 체포된 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혐의 일체를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다만 정씨가 10억원대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나빠지자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정씨는 2011년 결혼 당시 어머니로부터 1억원 상당의 빌라를 신혼집으로 받았지만 도박빚 때문에 최근 어머니와 상의 없이 팔아버리고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만원짜리 집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80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고 있는 정씨는 지난 7월에는 어머니에게 5000만∼1억원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모자의 시신 중 김씨로 보이는 시신 1구는 이날 오전 9시 10분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작은 체구와 치아 보형물로 미뤄볼 때 김씨의 시신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시신은 청테이프로 손과 발이 묶이고 비닐과 이불에 싸인 채 여행용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뼈만 남아 있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으며 흉기에 찔렸거나 둔기로 맞은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씨 부인의 진술을 토대로 시신 1구를 찾고 또 다른 시신의 유기장소로 지목된 경북 울진에서 수색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김씨와 장남은 지난달 13일 실종된뒤 행방이 묘연했다. 차남은 실종 사흘 뒤인 지난달 16일 경찰에 어머니에 대한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자백을 하지 않고 있지만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모자실종사건’ 시신 1구 강원 정선서 발견

    인천 모자실종사건 실종 시신 1구 강원 정선서 발견 지난달 중순 실종돼 행방이 묘연했던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 시신이 한 달여 만에 발견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 10분께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인천모자 실종사건의 실종자 김애숙(58·여)씨와 정화석(32)씨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시신이 이불에 둘러 싸인 채 발견됐다”며 “어머니와 장남 중 누구의 시신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차남 정씨의 부인을 대동하고 강원도 정선에서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씨의 부인은 이번 사건이 남편의 소행이라며 시신 유기장소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정씨 부인이 지목한 경북 울진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그동안 차남 정씨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8시 30분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2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다. 어머니와 같은 집에서 살던 미혼의 장남 정씨도 같은 날 오후 7시 40분 친구와의 전화통화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차남 정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 40분이 돼서야 ‘어머니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차남은 10억원대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와 차남 부인 사이에 고부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8천만원 상당의 빚이 있고 지인들에게 생활고 탓에 돈을 빌려 달라고 한 사실이 있었던 정황도 확인했다. 또 지난 22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김씨의 차남 정모(29)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