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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오염·더러운 것?… 과감히 껴안는 축제

    취약·오염·더러운 것?… 과감히 껴안는 축제

    변방의 시선으로 예술을 다뤄 온 ‘서울변방연극제’가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경기 평택, 서울 마포와 서대문 등지에서 열린다. 서울변방연극제(포스터)는 1999년 시작해 변방의 시선으로 미학적 독창성과 사회적 사건으로서의 예술작업을 표방하는 공연예술축제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아 4대 예술감독 김진이와 유성희·윤소희·원지영, 한민주 프로그래모, 권서령·염한별·장윤하 프로듀서 등이 함께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취약하고 오염되고 더러운 것들의 축제’를 표방한다. 예술가들에게 ‘취약-오염-더러움’이라는 언어들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만들어지는 세계를 읽어 볼 것을 제안했고, 총 12개의 ‘취약-오염-더러움’을 통과하는 예술 작업이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 개막작 ‘오프 리밋’은 경기 평택 안정리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에 찾아가 과거 접근금지구역으로 불렸던 미군 전용 클럽에서 일했던 여성 노인들을 만난다. 서울 마포 탈영역우정국에서 열리는 ‘퇴장하는 등장’, 서울 성북 여행자극장에서 선보이는 ‘들. 뜬’ 등은 퀴어 문화를 다룬다. ‘정전의 밤’은 서울 곳곳에서 관객들이 동행자가 돼 그림자를 찾아 함께 떠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연극제 측은 “스스로 취약성을 담지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오염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작업을 통해 사회적 승인을 요청하는 목소리들이 가진 의미와 그 목소리가 제기하는 논란과 불편함에 대해 과감하게 질문하고 포용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축제 키워드와 관련한 이야기를 시즌별로 선보이는 뉴스레터 발행, 예술가와 시민들을 연결하는 자원활동가 ‘변방지기’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 배꼽티·미니스커트 입은 류호정…‘코르셋’ 지적에 “또 다른 구속”

    배꼽티·미니스커트 입은 류호정…‘코르셋’ 지적에 “또 다른 구속”

    서울 퀴어축제에 참가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30)은 당시 배꼽티와 미니스커트 차림이 화제가 된 것을 두고 “입맛이 쓰지만 이제는 익숙하다”고 밝히면서 ‘코르셋’ 지적에 대해선 “또 다른 구속”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류 의원은 배꼽이 보이는 짧은 파란색 티셔츠와 짧은 청치마를 입고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했다. 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류호정을 화제로 만든 ‘배꼽티’, ‘다이어트’, ‘女 국회의원’ 이 세 가지 포인트. 입맛이 쓰지만 이제는 익숙하다”면서 “그런데 ‘코르셋 아냐?!’라는 핀잔에는 응답해야 할 것 같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탈코르셋’은 여성에게 요구하는 사회적 기준에 나의 외모를 맞출 필요가 없다는 선언”이라며 “나의 외모를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탈코르셋은 체형 보정 속옷인 ‘코르셋(corset)’을 ‘탈(脫·벗을 탈)’한다는 뜻의 신조어다. 긴머리, 화장 등 사회적으로 부여된 ‘여성성’을 거부하는 문화 운동이다.류 의원은 “예를 들어 ‘여성은 긴 머리’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숏컷’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긴 머리의 여성에게 코르셋이라 손가락질하는 건 탈코르셋이 아니다”라면서 “해방이 아니라 또 다른 구속”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 것에 대해서는 “2023년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멋진 옷을 입고 싶었다”며 “그래서 시작했던 운동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했고 지난주 토요일 ‘당당히, 원하는 모습으로’ 을지로를 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과 여성주의를 만나기 시작한 학생들이 헷갈려 할까봐 몇 마디 적었다. 모든 종류의 자기검열에서 벗어나자는 게 탈코르셋의 취지”라며 “세상이 시키는 대로 말고, 스스로 선택한 모습으로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 퀴어축제를 지지하는 모든 분이 원하는 모습으로 당당히 사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남자친구가 고양이를 죽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고양이를 죽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기르는 고양이를 죽이고 사체를 유기한 남성이 CCTV에 덜미를 잡혔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가 외출한 틈을 노려 범행을 저지르고 “모른다”고 발뺌하다 결국 인정했다.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2시쯤 남성 A씨는 여자친구 B씨가 사는 오피스텔 거주지에서 고양이를 죽인 뒤 사체를 쇼핑백에 담아 유기했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가 집을 비우도록 유도했고, 이후 귀가한 B씨의 집에는 키우던 고양이가 보이지 않고 전신 거울은 산산조각 나 있는 채 벽에는 핏자국이 묻어있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B씨가 A씨에게 고양이의 행방을 묻자 “모른다”는 답변뿐이었고, 고양이가 가출했다고 생각한 B씨는 이틀간 주변을 뒤졌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다. B씨는 이후 오피스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 고양이의 행방을 모른다고 했던 A씨가 눈도 못 감은 채 죽은 고양이 사체와 깨진 거울 조각을 함께 담은 쇼핑백을 들고 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있었던 것이다.B씨는 A씨의 추궁에 그제야 고양이가 자신을 할퀴어서 죽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체 유기 장소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케어는 “CCTV를 보면 A 씨는 전혀 술에 취한 모습이 아니다”라며 “A씨는 고양이 사체와 거울 파편까지 쇼핑백에 담아 나왔고, 택시를 잡아 이동하는 등 범죄 흔적을 없애는 치밀함을 보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거울이 깨질 정도로 A씨가 고양이를 가혹하게 폭행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B씨에게 미리 집에서 나가라고 지시한 행위,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응급처치하지 않은 행위, 또 B씨에게 유기한 이후에도 사실을 숨긴 행위 등을 보면 A씨가 고양이를 죽일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 류호정·홍석천 참석한 ‘퀴어축제’…인근서 ‘맞불’ 반대집회도

    류호정·홍석천 참석한 ‘퀴어축제’…인근서 ‘맞불’ 반대집회도

    지난 1일 ‘제24회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가운데,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방송인 홍석천 등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을지로2가 일대에서 ‘피어나라, 퀴어나라’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린 이번 축제에는 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참가했다. 아 행사는 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렸으나, 이번에는 서울시가 기독교 단체 행사에 서울광장을 내주면서 을지로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성소수자 단체는 물론 이들과 연대하는 단체의 부스 58개가 차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미국·영국·캐나다·독일 등 각국 대사관도 부스를 설치했다. 현장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각국 대사가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골드버그 대사는 “평등권을 향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나라 안팎에서 인권과 기본 자유를 존중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미국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도 “한국의 커뮤니티에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진전은 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포용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아갈수록 우리 두 나라는 더 굳건히 연대할 것이다. 언제나 사랑은 증오를 이긴다”고 말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부터 을지로~삼일대로~회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일대를 행진했다. 류호정 의원·방송인 홍석천도 참여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축제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류 의원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본 모든 것이 자랑스러웠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퀴어문화의 상징인 무지갯빛 부채, 브로치, 노동자 권리를 외친 문구 등이 적힌 상의를 입은 류 의원의 모습이 담겼다.방송인 홍석천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축제 참가 소식을 알리면서 반대 집회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홍석천은 “1년에 딱 하루 자유가 주어진 날 드러내면 무조건 죽여버리겠다는 구시대적 공포는 내 시대에 끝났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이 하루의 자유도 허락하지 않는 외침이 거세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이 폭염에 나와서 응원하고 박수치고 춤춰주는데 G10이라는 우리나라는 아직인가 보다”면서 “다양성을 포용하는 게 글로벌스탠다드가 돼 있는 지금 우리는 어디쯤 서 있는가”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당당한 퀴어가 이리도 많다니 외롭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지난 2000년 국내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퀴어축제 반대집회도 열려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종교단체의 집회도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 행사를 열어 특별기도회와 맞불 행진 등을 했다. 경찰 추산 1만 2000명가량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퀴어축제, 학생인권조례 등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도를 했으며 인권위 폐지를 외치기도 했다. 퀴어 축제가 열리는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도 동성애 반대 피켓을 든 1인 시위가 여기저기서 펼쳐졌다. 경찰은 집회·행진 시 퀴어축제 측과 반대집회 측 동선을 분리하는 등 충돌에 대비했다. 현장에는 경찰 인력 3000여명이 투입됐다.
  • “청소년 행사가 우선순위”…‘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못한다

    “청소년 행사가 우선순위”…‘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못한다

    서울시가 서울퀴어퍼레이드를 위한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가운데, 장소를 옮긴 ‘2023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1일 을지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 을지로2가 일대에서 부스행사를 시작하고 오후 2시 환영 무대를 연다. 조직위는 퍼레이드에 5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을지로에서 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이 예정돼 있다. 퀴어문화축제는 온라인 행사를 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시의 불허 결정으로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게 됐다. 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청소년 행사가 우선순위”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기독교단체인 CTS문화재단이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한다. 앞서 조직위는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열리는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핵심 행사인 퀴어퍼레이드를 7월 1일 진행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시에 서울광장 사용 신고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이하 광장운영위)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시 관계자는 “7월 1일 퀴어퍼레이드 외에도 기독교 단체가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열겠다고 중복 신고해 광장운영위를 열고 이에 대해 심의했다”면서 “‘서울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사용일이 중복된 경우 공익 목적 행사나 어린이·청소년 관련 행사 등을 우선 개최하게 돼 있어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열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퀴어축제 반대’ 종교·보수 단체들, 세종대로에서 ‘맞불 집회’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종교·보수 단체들은 이날 서울광장 인근 세종대로에 대규모로 모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를 연다. 주최 측은 특별기도회와 국민대회, 퍼레이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보신각·종각역·을지로입구역 등지에서도 기독교계 행사 또는 ‘맞불 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도심 집회와 행진이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50개 넘는 부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동선을 분리해 퀴어퍼레이드와 반대 집회 참가자 간 충돌에 대비할 방침이다.지난달 대구시·경찰, 퀴어축제 충돌 ‘아수라장’ 지난달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는 주최 측의 도로점용 문제를 놓고 대구시와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행사 자체는 별다른 사고 없이 치러졌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주최 측의 도로 사용을 ‘불법 점용’으로 본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도로점용 허가나 버스노선 우회를 할 만큼 공공성 있는 집회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후 대구시가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는 강경 방침을 고수하자 경찰은 맞대응 차원에서 법률 검토에 돌입했다. 그 결과 대구퀴어축제는 ‘집회의 자유’ 범주에 있는 집회로,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더라도 형사법과 행정법 영역에서 정당한 사유로 인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행사 당일, 대구시와 중구청 공무원 500명은 주최 측의 무대 설치를 막기 위해 행사장 도로 양옆에 1m 간격으로 늘어섰다. 경찰은 적법하게 신고된 합법 집회라며 20개 중대 1500명을 동원해 주최 측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를 통제했다. 이후 경찰과 시 행정당국의 대치가 계속 이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방패를 이용해 대구시와 중구청 공무원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냈고, 공무원들은 “불법 집회를 방조하는 대구경찰은 각성하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경찰은 “우리는 이 집회와 여기 계신 모든 분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맞섰다. 한편 이날 서울 도심 을지로 일대에서 예정된 퀴어퍼레이드에서는 도로 사용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등은 신고된 집회의 무대·부스 설치를 도로점용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는 퀴어퍼레이드를 막지는 않고 행사 당일 경찰이나 주최 측에서 교통 대책 등을 요청할 경우 등에만 적절히 대응할 계획이다.
  • 홍준표·대구경찰 정면충돌…자치·국가경찰 대립 번지나

    홍준표·대구경찰 정면충돌…자치·국가경찰 대립 번지나

    퀴어축제 적법성을 놓고 해석을 달리하면서 대구시 공무원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데 이어 홍준표(얼굴) 대구시장 등의 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홍 시장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을 향해 ‘깡패’, ‘보복 수사’라며 비난한 것을 두고 두 사람의 갈등이 다른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갈등이 지자체 산하의 자치경찰위원회와 국가경찰 간 대립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체장이 자치사무를 넘어 국가사무에 개입하면 벌어질 수 있는 사태의 예고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홍 시장은 지난 23~24일 페이스북에서 압수수색과 관련, 경찰청이 경찰비례의 원칙에 반해 수사권을 남용했다고 지적하며 “보복 수사를 하면 이미 경찰이 아니고 깡패”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퀴어축제 때 경찰 대응에 대해선 “대구경찰청장이 불법도 관행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했다. 이에 경찰청은 27일 “(퀴어축제 주최 측 등이 대구시 공무원들을) 집회 방해 혐의로 고발하면 수사할 방침”이라며 “집회 방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제재하고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한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시와 경찰이 적극적으로 협의해 일부 차선만 통제하는 등 서로 양보했으면 시민 불편도 줄이고 논란도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압수수색과 퀴어축제 대치는 관련성이 없다는 경찰 입장이 나온 후에도 자극적인 언어로 (김 청장을) 비판하는 건 국가사무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법조계 출신 한 자치경찰위원장은 “이번처럼 양쪽의 법 해석이 첨예하게 대립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공권력이 충돌할 수 있다”며 “특히 대형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릴 때는 ‘폭탄 돌리기’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때도 시위·집회 관리 등 국가사무를 관장하는 경찰 책임론과 다중운집에 대한 교통 등을 맡은 자치경찰 책임론이 동시에 불거지기도 했다”며 “당시 자치경찰위는 ‘손발’(경찰력)을 투입할 권한이 없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은 면했다”고 덧붙였다. 시도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단체 산하 기관이면서 경찰 내부의 자치경찰 사무를 관장한다. 갈등이 지속되면 지자체가 자치경찰 관련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른 지역 경찰자치위원회 관계자는 “교통 등 자치경찰 사무에 지자체 예산과 국가경찰 예산이 중복으로 편성되는 경우도 흔한데 분란이 심해지면 단체장이 이를 트집 잡아 관련 예산을 삭감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번 갈등을 계기로 자치경찰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시민 의식 변화 속도에 맞춰 유명무실한 자치경찰제를 개혁해야 한다”며 “일정 규모 이하 집회의 관리·감독 권한을 지자체와 자치경찰로 이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경찰 개혁’이라는 당위성을 따진다면 파출소와 지구대도 자치경찰위 소속이어야 한다”며 “파출소를 자치경찰위로 넘기는 안을 문재인 정권 때 경찰이 스스로 제안해 놓고 이제 와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 홍준표 ·김수영 갈등, 경찰 개혁으로 불똥?

    홍준표 ·김수영 갈등, 경찰 개혁으로 불똥?

    지난 17일 퀴어축제 적법성을 놓고 해석을 달리하면서 대구시 공무원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데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한 지난 23일 경찰의 압수수색에 홍 시장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을 향해 ‘깡패’, ‘보복 수사’라며 비난한 것을 두고 두 사람의 갈등이 다른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각종 단체나 집단이 각 도시의 주요 도로를 차지하고 벌이는 집회나 시위가 잦기 때문에 자칫하면 이번 갈등이 지자체 산하의 자치경찰위원회와 국가경찰 간 대립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체장이 자치사무를 넘어 국가사무에 개입하면 벌어질 수 있는 사태의 예고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경찰 안팎에선 홍 시장이 제도 개선에 대한 지적보다는 국가사무에 지나치게 간섭하면서 불필요한 언쟁을 유발했다는 비판과 함께 자치경찰제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시장은 지난 23~24일 페이스북에서 압수수색과 관련 경찰청이 경찰비례의 원칙에 반해 수사권을 남용했다고 지적하며 “보복 수사를 하면 이미 경찰이 아니고 깡패”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퀴어축제 때 경찰 대응에 대해선 “대구경찰청장이 불법도 관행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했고,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선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해서 검찰과 법원을 속였다고 보고 있다”고 썼다. 이에 경찰청은 27일 “(퀴어축제 주최 측 등이 대구시 공무원들을) 집회 방해 혐의로 고발하면 수사할 방침”이라며 “집회 방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제재하고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한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시와 경찰이 적극적으로 협의해 일부 차선만 통제하는 등 서로 양보했으면 시민도 불편도 줄이고 논란도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압수수색과 퀴어축제 대치는 관련성이 없다는 경찰 입장이 나온 후에도 자극적인 언어로 수차례나 (김 청장을) 비판하는 건 국가사무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을 갈등이 열흘 동안 이어지자 다른 지자체에서도 대구와 비슷한 사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조계 출신 한 경찰자치위원장은 “지자체장이 직접 경찰의 국가사무나 수사에 간섭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번처럼 양쪽의 법 해석이 첨예하게 대립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공권력이 충돌할 수 있다”며 “특히 인명 피해가 있는 대형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릴 때는 ‘폭탄 돌리기’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히 같은 사례는 아니지만 ‘이태원 사태’ 때도 일부 업무가 중복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시위·집회 관리 등 국가사무를 관장하는 경찰 책임론과 다중운집에 대한 교통 등을 맡은 자치경찰 책임론이 동시에 불거지기도 했다”며 “당시 자치경찰위는 실제 ‘손발’(경찰력)을 투입할 권한이 없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은 면했다”고 덧붙였다. 시도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단체 산하 기관이면서 경찰 내부의 자치경찰 사무를 관장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갈등이 지속되면 지자체가 자치경찰제 관련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른 지역 경찰자치위원회 관계자는 “교통 등 자치경찰 사무에 지자체 예산과 국가경찰 예산이 중복으로 편성되는 경우도 흔한데 분란이 심해지면 대구시가 이를 트집 잡아 관련 예산을 삭감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한쪽에선 이번 갈등을 계기로 자치경찰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80~90년대는 도로점거 집회를 집시법으로 처벌하기가 곤란해 도로법으로 처벌한 사례가 많았다. 이후 법원에서 우회적으로 집회를 보호하는 형태로 판례가 발전했다”며 “지금의 대구시 갈등도 집회를 바라보는 시민 의식이 발전하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대다수 국민이 집회의 자유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지금은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집회를 선호하는 쪽으로 변했다는 의미다. 그는 “시민 의식 변화 속도에 맞춰 유명무실한 자치경찰제를 지자체로 넘기는 등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일정 규모 이하 집회의 관리·감독 권한을 지자체와 자치경찰로 이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경찰 개혁’이라는 당위성을 따진다면 파출소와 지구대도 자치경찰위 소속이어야 한다”며 “파출소를 자치경찰위로 넘기는 안을 문재인 정권 때 경찰이 스스로 제안해 놓고도 상부는 이제 와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 이 역시 이번 갈등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 “첫 퀴어축제♥”…용기 낸 ‘유명 배우’

    “첫 퀴어축제♥”…용기 낸 ‘유명 배우’

    아역 시절부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유명 배우가 퀴어축제에 등장해 화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뉴욕의 퀴어축제에 노아 슈냅(18)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월 커밍아웃했고, 이날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그는 커밍아웃한 지 5개월 만에 첫 퀴어축제에 참여한 것을 기념하며 지난 25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첫번째 축제♥”라며 뉴욕 워싱턴 스퀘어 파크의 분수대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사진을 공유했다. 슈냅은 이날 행진을 주도하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의 게시글에 ‘빨간 머리 앤’의 앤 역, ‘기묘한 이야기 시즌 4’의 비키 역을 맡았던 동료 배우 에이미 베스 맥널티는 “환영해!!”라는 댓글을 남겼다. 에이미 베스 맥널티 또한 2020년 자신이 양성애자임을 밝힌 바 있다. 노아 슈냅은 ‘기묘한 이야기 시즌 5’로 돌아올 예정이다.
  • 경찰 “대구 공무원 ‘집회 방해’ 고발 땐 엄중 수사”

    대구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 주최 측에서 고발이 이뤄지면 경찰이 대구시 공무원을 집회 방해 혐의로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지만 실제 고발이 접수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 대구시와의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26일 정례간담회에서 “(대구시 공무원들에 대해) 집회 방해 혐의로 (주최 측 등에서) 고발이 이뤄지면 당연히 수사할 방침”이라며 “경찰은 집회 방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제재하고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집시법은 폭행, 협박, 그 밖의 방법으로 평화적인 집회를 방해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한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의 도로 점용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주장처럼 지방자치단체의 허가사항이 아니라 사전에 신고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집회가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간의 관행이나 법원의 판단 기조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도로라면 허가 없이 집회 신고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청은 당시 대구경찰청장의 조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홍 시장이 구체적으로 (대구경찰청장의) 파면이나 징계를 요구하면 사실관계를 살펴보겠지만 현재로서는 홍 시장의 발언 취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서는 주최 측이 신고한 행사 장소에 무대와 부스를 설치하려 하자 대구시 공무원들이 불법 도로점용이라며 막아섰다. 이에 경찰이 대구시 공무원을 제지하면서 공권력 간 충돌이 발생했다.
  • 경찰 “대구 퀴어문화축제 집회방해 고발되면 수사”

    경찰 “대구 퀴어문화축제 집회방해 고발되면 수사”

    대구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 주최 측에서 고발이 이뤄지면 경찰이 대구시 공무원을 집회 방해 혐의로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지만 실제 고발이 접수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 대구시 측과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26일 정례간담회에서 “(대구시 공무원들에 대해) 집회 방해 혐의로 (주최 측 등에서) 고발이 이뤄지면 당연히 수사할 방침”이라며 “경찰은 집회 방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제재하고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집시법은 폭행, 협박, 그 밖의 방법으로 평화적인 집회를 방해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한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의 도로 점용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주장처럼 지방자치단체의 허가사항이 아니라 사전에 신고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집회가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간의 관행이나 법원의 판단 기조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도로라면 허가 없이 집회 신고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청은 당시 대구경찰청장의 조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홍 시장이 구체적으로 (대구경찰청장의) 파면이나 징계를 요구하면 사실관계를 살펴보겠지만 현재로서는 홍 시장의 발언 취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서는 주최 측이 신고한 행사 장소에 무대와 부스를 설치하려 하자 대구시 공무원들이 불법 도로점용이라며 막아섰다. 이에 경찰이 대구시 공무원을 제지하면서 공권력 간 충돌이 발생했다.
  • 홍준표·대구경찰, 끝없는 마찰… “같잖다”, “적법한 집행”

    홍준표·대구경찰, 끝없는 마찰… “같잖다”, “적법한 집행”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23일 대구경찰청의 압수수색에 대해 ‘깡패’라는 표현까지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16일 영장 발부 후 일주일만에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17일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도로점용 적정성 여부를 놓고 대구시와 경찰이 충돌한터라 ‘보복수사’ 논란도 일고있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 수사관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청사 ‘뉴미디어담당관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했다. 지난 2월 대구참여연대가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문제 삼아 홍 시장과 유튜브 담당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장성철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2계장은“이번 압수수색 영장은 6월 9일에 신청했고, 16일에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이 퀴어축제와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퀴어축제 때문에 강압 보복 수사하는 게 아니다”라며 “홍 시장 개인이 경찰관의 대구시 출입을 금지 해도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적법하다. 그런 발언과 향후 경찰의 수사 활동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반면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좌파 단체의 응원 아래 적법한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강압적으로 억압하더니 공무원들을 상대로 보복 수사까지 한다”며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면 경찰이 아니라 그건 깡패”라고 반발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우리 직원들이 하지도 않은 선거법 위반을 고발했는데 선관위에서조차 조사 중인 사건을 지금 대구시 유튜브 담당자와 사무실 압수 수색을 한다고 한다”며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에 대해 “막 나간다”고 비판하며 문책을 요구했다. 아울러 “오늘부로 대구경찰청 직원들의 대구시청 출입을 일체(일절) 금지한다”며 “업무 협력차 출입하던 경찰 정보관 출입도 일체(일절) 금지”한다고도 했다. 정장수 대구시 정책혁신본부장 역시 “이렇게 무리하게 압수수색이라는 공권력을 행사하고도 그걸 입증할 만한 어떤 사실도 못 찾아내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대구경찰이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또 “이번에는 시에서 관리하는 보조금 현황(보조금 종류, 지급 금액, 해당보조금 관리 부서, 지급요건, 지급대상자, 대상자별 지급금액 등)을 제출하라는 대구경찰청장의 공문이 왔다”고 공개하며 “경찰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공문을 보낼 수 있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도 아니고 경찰이 이런 공문을 보냈다”면서 “같잖아서 말이 안나온다”고 했다. 이어 “대구시가 보조금 관리를 범죄적 수법으로 했다면, 수사절차에 따라 증거가 있으면 또 압수수색하라”면서 “범죄수사는 안하고 수사갑질이나 하면서 안하무인으로 직권남용이나 하는 경찰 간부를 그대로 둘 수 있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오늘 영장처럼 선거법 위반도 아닌데 허위사실로 검찰, 법원을 기망하지 말라”며 “분란을 일으켜 인사조치되면 누구처럼 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하려고 그러느냐”고 덧붙였다. 정장수 본부장도 “대구시는 이미 민선8기 출범과 함께 보조금 집행실태에 대한 강도 높은 자체 검사를 실시해 부당집행을 원천 차단했고 올해 예산도 단돈 1원도 허투루 집행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심사해 편성했다”며 “대구시의 선행행정을 모델로 행안부가 전국적으로 조사하는 것이니 (경찰은 대구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범죄사실이 있으면 대상을 특정해 법적 절차를 통해 (자료를) 요청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의 행태로 보아 대구경찰청장을 믿고 공문서를 함부로 내줄수 없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라고 공격했다. 이와 관련 대구경찰청은 “보조금 관련 공문은 이달 초 대통령이 국고보조금 관련 비리를 엄단하라는 지시를 한 뒤 국가수사본부에서 전담팀을 구성하는 과정에 보내게 됐다”라며 “특정 사안이나 수사와는 무관하며 보조금 지급 현황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시청 담당자와 사전 협의 및 교감을 한 뒤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 경찰, 대구시청 압수수색...홍준표 시장 ‘경찰 깡패, 시청 출입금지’

    경찰, 대구시청 압수수색...홍준표 시장 ‘경찰 깡패, 시청 출입금지’

    대구경찰청이 23일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16일 영장 발부 뒤 일주일만에 이뤄졌다. 특히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이 지난 17일 대구퀴어문화축제 당시 도로점용 여부를 둘러싸고 충돌한 뒤 6일 만에 전격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보복수사’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 수사관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청사 ‘뉴미디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다. 뉴미디어담당관실은 대구시정뉴스와 유튜브 홍보영상을 담당하는 부서다. 언론 홍보를 맡고있는 공보담당관실, 언론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하는 보도담당관실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한다. 장성철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2계장은 “홍 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뉴미디어담당관실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며 “이번 압수수색 영장은 지난 9일 신청해 16일에 발부됐다”고 밝혔다. 퀴어축제 당시 충돌과 이번 압수수색은 관련이 없다고 했다.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 압수수색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여러차례 올리며 반발했다. 그는 “대구경찰청장이 이제 막나간다. 검경수사권 조정이후 수사권을 통째로 갖게 되자 이제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보다”며 “적법한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좌파 단체의 응원 아래 강압적으로 억압하더니 공무원들을 상대로 보복 수사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면 경찰이 아니라 그건 깡패다. 어떻게 되는지 끝까지 가보자”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오늘부로 대구경찰청 직원들의 대구시청 출입을 일체(일절) 금지하고 업무 협력차 출입하던 경찰 정보관 출입도 일체(일절) 금지”한다며 “법치 행정을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대구경찰청장의 엉터리 법집행, 보복수사 횡포는 참으로 유감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화재현장에서 대구경찰청장과 논쟁을 한 직후 그 이튿날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3년 뒤에나 있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목적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하였으니 압수수색을 한다는 허위사실까지 기재했다”며 “단 한번도 3년 뒤에나 있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한일이 없고 오직 대구시정에만 전념하고 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대구경찰청장의 안하무인, 보복 경찰행정을 보면서 더 이상 대구시민들이 피해를 보기 전에 어린애에게 칼을 쥐어주는 격인 이런 경찰 간부는 빨리 문책하는 것이 옳다”며 “그러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장수 대구시 정책혁신본부장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뒤 기자실을 찾아 “이렇게 무리하게 압수수색이라는 공권력을 행사하고도 그걸 입증할 만한 어떤 사실을 찾아내지 못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대구경찰에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퀴어문화축제에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대구시에 ‘시내버스 우회를 위한 업무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당일 대구시는 협조 불가라고 답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퀴어축제 때문에 강압 보복 수사하는 게 아니다”며 “홍 시장 개인이 경찰관의 대구시 출입을 금지 해도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적법하다. 그런 발언과 앞으로 경찰 수사 활동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의 경찰 비판에 대구경찰직장협의회연합은 ‘홍 시장은 경찰이 미워도 법원 결정은 존중하라’를 성명을 내고 홍 시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구경찰청직장협의회연합은 “적법한 경찰의 퀴어축제 집회 관리를 두고, 연일 궁색하고 독특한 법 해석으로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더니, 자신이 고발된 사건에 대한 영장집행을 두고 보복 수사라고 깎아내린다”며 “영장 발부에 관여한 검찰과 법원도 보복 수사의 공범이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마저 막아서려 하고 경찰행정에 군림하려는 시도에 이어, 법원의 사법 활동마저 개입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2월 22일 홍 시장과 유튜브 담당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인 대표인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고발장을 접수한 뒤 대구 북부경찰서에서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 경찰, 대구시청 압수수색...홍준표 시장 선거법 위반 고발 관련

    경찰, 대구시청 압수수색...홍준표 시장 선거법 위반 고발 관련

    대구경찰청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23일 대구시청을 압수수색했다.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 소속 수사관 1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청사 공보담당관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장성철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2계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며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홍 시장 본인이 포함돼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은 뒤 이날 집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이 지난 17일 대구퀴어문화축제 도로점용 여부를 둘러싸고 빚어진 홍 시장과 경찰과의 갈등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찰은 “퀴어축제 때문에 보복 수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2월 홍 시장과 유튜브 담당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 [지방시대] 애매한 법이 초유의 대구 공권력 충돌 사태 불렀다/김상현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애매한 법이 초유의 대구 공권력 충돌 사태 불렀다/김상현 전국부 기자

    지난 주말 공권력이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대구에서 벌어졌다. 대구시와 경찰이다. 퀴어축제 개최를 앞두고 경찰이 행사가 열리는 도로를 통과하는 시내버스의 우회를 협조하는 공문을 보내오자, 시는 지난 12일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반월당네거리~중앙로는 대중교통전용지구인 데다 우회 도로가 없고 큰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이유였다. 축제를 이틀 앞둔 15일 시는 ‘집시법’을 근거로 해당 축제를 제한해 달라는 취지로 경찰 측에 추가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에는 경찰이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청 본청과 협의해 내린 결론”이라는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말대로라면 그때는 이미 경찰청과 협의가 끝난 시점이었을 터이다. 이에 시는 ‘도로법’에 있는 ‘도로 점용의 허가’ 조항을 내세워 축제 당일인 17일 오전 무대 설치를 저지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갔고, 경찰은 집회 보호에 돌입하며 두 기관이 몸으로 충돌했다. 한 집회를 두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관련법을 들여다보자. “관할경찰관서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요 도시의 주요 도로에서의 집회 또는 시위에 대해 교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이를 금지하거나 교통질서 유지를 위한 조건을 붙여 제한할 수 있다.”(집시법) “공작물·물건, 그 밖의 시설을 신설·개축·변경 또는 제거하거나 그 밖의 사유로 도로를 점용하려는 자는 도로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도로법) 집시법에 따르면 집회 제한은 전적으로 경찰의 결정에 달렸다. 아마도 경찰은 다소 시민 불편이 있지만 시내버스가 10시간 정도 우회하면 집회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다만 “그동안 민노총 등이 집회를 진행한다고 경찰에 신고하면, 주최 측이 따로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아도 대구시가 길을 터줬는데 퀴어문화축제만 제재할 순 없었다”는 김 청장의 발언은 우려스럽다. ‘관행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비칠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행정대집행은 적절했을까? 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주말 도심 한복판에 무대를 설치하고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는 행사를 제한하지 않은 경찰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시의 도로관리권과 시민의 교통권이 침해될 수 있어 행정대집행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로법 시행령에는 집회 관련 공작물이 점용 허가 대상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 해석하기에 따라서 무대를 점용허가 대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달리 해석하면 빠질 수도 있다. 더구나 집시법은 질서유지인을 두고 도로를 행진하는 집회를 제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애매한 법이 혼란만 키웠다. 소수 의사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집회는 반감을 사기 십상이다. 당장 관련 법령을 명확히 고쳐 해석으로 인한 소모적 논쟁을 차단해야 한다.
  • [지방시대]애매한 법이 초유의 대구 공권력 충돌 사태 불렀다

    [지방시대]애매한 법이 초유의 대구 공권력 충돌 사태 불렀다

    지난 주말 공권력이 몸으로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대구에서 벌어졌다. 대구시와 경찰이다. 이번 마찰은 축제 전부터 암시됐다. 퀴어축제 개최를 앞두고 경찰이 행사가 열리는 도로를 통과하는 시내버스의 우회 운행을 협조하는 공문을 보내오자, 시는 지난 12일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중구 반월당네거리~중앙로는 대중교통전용지구인데다 우회할 수 있는 도로가 없고 큰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이유였다. 축제를 이틀 앞둔 15일 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해당 축제를 일부 제한해달라는 취지로 경찰 측에 추가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에는 경찰이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청 본청과 협의해 내린 결론”이라는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말대로라면 그때는 이미 경찰청과 협의가 끝난 시점이었을 터이다. 이에 시는 ‘도로법 제61조(도로 점용의 허가)’를 내세워 축제 당일인 17일 오전 무대 설치를 저지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갔고, 경찰은 집회 보호에 돌입하며 두 기관이 몸으로 충돌했다. 이날 충돌로 시 공무원 3명이 다치기도 했다. 한 집회를 두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관련법을 들여다보자. “관할경찰관서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요 도시의 주요 도로에서의 집회 또는 시위에 대하여 교통 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이를 금지하거나 교통질서 유지를 위한 조건을 붙여 제한할 수 있다”(집시법) “공작물·물건, 그 밖의 시설을 신설·개축·변경 또는 제거하거나 그 밖의 사유로 도로를 점용하려는 자는 도로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도로법) 집시법에 따르면 시위의 제한은 전적으로 경찰의 결정에 달렸다. 아마도 경찰은 다소 시민 불편이 있더라도 시내버스가 8~10시간 정도 우회 운행하면 집회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다만 “그동안 민노총 등이 집회를 진행한다고 경찰에 신고하면, 주최 측도 따로 시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았고, 시도 통상적으로 길을 터줬는데 퀴어문화축제만 제재할 순 없었다”는 김 청장의 발언은 우려스럽다. ‘관행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비칠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대구시 행정대집행은 적절했을까? 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주말 도심 한복판에 무대와 부스를 설치하고 10시간 동안 도로를 점거하는 행사를 경찰이 적절히 제한하지 않은 경찰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시의 도로관리권과 시민의 교통권이 침해될 수 있어 행정대집행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로법 시행령에는 집회 관련 공작물이 점용 허가 대상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 해석하기에 따라서 무대도 공작물이어서 점용허가 대상으로 볼 여지도 있지만, 달리 해석하면 빠질 수도 있다. 행사 무대가 행정대집행 대상이 아니라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유사한 사례에 과태료만 부과하고 있다. 더구나 집시법은 주최자가 질서유지인을 두고 도로를 행진하는 경우 집회를 제한하지 못하도록 한다. 애매한 법이 사회적 혼란만 키운 셈이다. 소수 집단의 의사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집회는 반감을 사기 십상이다. 당장 관련 법령을 명확히 고쳐 그 해석으로 인한 소모적 논쟁을 차단해야 한다.
  • 영화제에 ‘퀴어영화’ 배제 요구…“소수자 차별” vs “교육적 악영향”

    영화제에 ‘퀴어영화’ 배제 요구…“소수자 차별” vs “교육적 악영향”

    수십년 전 독일에 간호사로 파견됐던 여성 2명이 70대가 된 지금까지 이어온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인천여성영화제의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인천시는 인천여성영화제 상영작 중 퀴어(성소수자) 영화를 배제하도록 요구했는데, 주최 측이 반발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쟁이 커지고 있다. 21일 인천여성영화제 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인천여성회 등 200여개 단체는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영화제 상영작 중 퀴어 영화 제외를 요청한 인천시 조치를 사전 검열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손보경 인천여성회 회장은 “여러 작품 중 단지 퀴어인 여성이 나오는 영화가 있을 뿐”이라며 “인천시는 자의적 판단으로 리스트 변경을 요구하며 예술 작품을 검열했다”고 지적했다.앞서 조직위는 지난 17일 “19회 인천여성영화제는 인천시 보조금지원사업으로 선정됐으나, 담당부서에서 실행계획서 승인을 앞두고 퀴어영화 배제를 요구했다”며 “이는 인천시가 앞장서서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혐오 행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위는 시의 요구를 “차별적·혐오적 행정”으로 규정하면서 “인천시의 지원을 거부하고, 19회 영화제를 우리 힘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시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진행됐고 올해 역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상황이었다. 영화제 총사업비는 4400만원으로, 인천시가 4000만원을 지원하고 조직위가 400만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보조금 지급이 불발됐다. ● 폐막작 ‘두 사람’ 뭐길래 이번 갈등의 중심에는 영화제가 폐막작으로 선정한 퀴어영화 ‘두 사람’이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두 사람’은 베를린에 사는 노년의 커플 수현과 인선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36년 전 수현은 재독여신도회수련회에서 인선을 처음 만나 꽃을 선물한다. 당시 기혼자였던 인선은 남편의 협박과 한인사회의 만류에도 사랑을 찾아 수현을 선택한다. 20대 때 언어도 통하지 않던 낯선 나라 독일에 와서 간호사로 일했던 두 사람은 어느새 70대가 됐다. 영화는 수현과 인선이 자신들과 같은 이방인을 위해 연대하고 서로를 돌보며 세월을 건너 사랑해온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 세월 사실상 부부로 살아온 여성 간 사랑 이야기를 영화제에서 상영하겠다는 계획서에 시는 지난 12일 공문을 통해 ‘퀴어 등 의견이 분분한 소재를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천시 담당자는 영화제 측과의 통화에서 “퀴어 영화는 인천시민 모두가 동의하지 않고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이 동성애를 트렌드처럼 받아들이고 잘못된 성 인식이 생길 수 있기에 교육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등의 이유를 들며 퀴어영화를 제외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그러나 영화제 측은 이날 “인천시의 요구대로 상영작 리스트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며 애초 계획한 상영작 그대로 영화제를 치를 것”이라며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또 “혐오 세력,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갈라치려 할수록 우리는 더욱더 단단하게 서로를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시 적절한 업무진행” 옹호 목소리도 인천시의 방침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인천옳은가치시민연합 등 43개 단체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행정을 보인 인천시를 압박하는 인천여성회를 규탄한다”며 “영화제 관련 모든 행사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인천시 담당 부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에 대해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다”며 “인천시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제안을 하면서 적절한 업무 집행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 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의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지도록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영화제가 열리는 것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인천시 입장은 영화제의 소수자 인권 존중, 다양성 존중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개인적으로 하는 건 관계없지만, (보조금은) 시민의 재원이므로 균형감 있게 쓰여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 국내 대학 첫 ‘퀴어퍼레이드’ 열려…“우리 보고 배우길”

    국내 대학 첫 ‘퀴어퍼레이드’ 열려…“우리 보고 배우길”

    성공회대 학생들이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교내에서 ‘미니 퀴어퍼레이드’를 열었다. 20일 열린 ‘미니 퀴어퍼레이드’는 성공회대 학생들로 구성된 인권위원회와 학부 학생회·학회 등 5개 학내단체가 주최했다.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와 학내 구성원의 연대 발언, 공연 등이 이어졌다. 주최 측은 기자회견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정상 개최를 염원한다”면서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서울시의 차별 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울 퀴어퍼레이드는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을지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난달 초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가 6월 30일~7월 1일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한 퀴어문화축제와 기독교단체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 2건을 심의한 결과 CTS문화재단에 사용권한을 줬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광장은 서슴없이 혐오 표현을 내뱉는 기득권이 독점하는 공간이 아니다. 서울시장은 우리의 광장을 보고 배우길 바란다”면서 “성소수자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세상, 아무도 혐오 받지 않는 이상적인 사회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와 마찬가지로 성 정체성 역시 치료의 문제가 아니다. 이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는 게 핵심”이라면서 “혐오 목소리에 아무리 힘들더라도 무감각해지지 않고 차라리 맞서면 좋겠다”고 전했다. 행사 반대하는 재학생도 있어 일부 재학생들은 행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교내 퀴어퍼레이드 개최 소식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성소수자를 향한 욕설과 혐오 표현이 담긴 게시글 500여개가 올라왔다. 김경문 성공회대 총장은 행사에 반대하는 재학생 등의 이메일 공세에 “논란이 예상되는 행사는 보류하고 학생 의견을 수렴하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지난달 19일 대학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나흘 뒤인 22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보근 성공회대 인권위원장은 “세월호 추모와 관련해 비슷한 행사가 열렸을 때는 학생들이 이 정도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다”면서 “유독 이번 행사만 모든 단계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이 역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울 퀴어퍼레이드, 15만명 참가 예상 지난 7일 조직위는 기자회견을 열어 “2023 제24회 서울 퀴어퍼레이드를 을지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서울광장을 포함한 서울 도심을 행진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퍼레이드에만 5만명 이상, 퀴어영화제를 포함한 올해 축제에 모두 1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삼일대로에서 출발해 명동역-소공로-서울광장-종각역을 거쳐 다시 삼일대로로 행진한다. 조직위는 “15만명이 참여하는 상황과 혐오 세력의 폭력이라는 위험 요소를 고려했다. 오가는 동선이 확보돼 고립되지 않으며 경사가 없는 평평한 도로인 을지로를 선택했다”며 안전 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진의 의미는 성소수자가 자신의 존재를 더는 숨기지 않겠다는 것,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이 지켜보는 것이기에 서울광장을 비롯한 주요 도로를 행진하는 경로를 선택했다”면서 “서울 한복판에서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을 만나고자 한다. 차별적 행정에 맞서는 분노, 그에 지지 않는 자긍심과 사랑으로 저항과 문화를 함께 피워내겠다”고 말했다. 반대 측과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 중”이라면서 “안전하게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경찰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지난 1일 서울경찰청과 남대문·종로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
  • 광화문광장에 ‘동성혼 법제화’ 광고 뜬다…“사랑이 이길 때까지”

    광화문광장에 ‘동성혼 법제화’ 광고 뜬다…“사랑이 이길 때까지”

    광화문광장의 전광판에 동성혼 법제화를 촉구하는 광고 ‘사랑이 이길 때까지’가 상영된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혼인평등연대는 20일 오전 중구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혼 법제화를 촉구하는 ‘모두의 결혼’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맞춰 광화문광장의 전광판과 시내버스 안에 동성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광고 ‘사랑이 이길 때까지’를 상영한다. 이날 사전 공개된 광고 영상 3편은 각 1분 분량으로, 천정남·이승정씨 부부와 박이경·김하나씨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단체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에 동성애 법제화 입법을 요구하고 전국 단위에서 동성혼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전면적 혼인 평등 운동도 펼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2월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 항소심에서 이긴 김용민·소성욱씨 부부도 참석했다. 2019년 5월 결혼한 두 사람은 최근 ‘피부양자 자격’ 취득 여부를 놓고 건보공단과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부부는 “승소 소식을 듣고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중개해준 부동산 대표님을 비롯해 저희를 알고 있는 모두가 축하 인사를 건넸다”며 “우리 부부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료 시민이 돼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성 부부가 자신의 이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동등한 권리를 지닌 시민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동성 부부도 다른 이들처럼 평등하게 사랑할 수 있는 날이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동성혼 법제화로) 행복해지는 사람은 많고 불행해지는 사람은 없다”며 “결혼이 이성애자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임을 국회가 나서서 당당하게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올해 5월 동성혼 법제화 내용을 담은 ‘혼인평등법’(민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 “퀴어축제·참사 피해자·무슬림 등 혐오 멈춰야”

    “퀴어축제·참사 피해자·무슬림 등 혐오 멈춰야”

    인권위원장 ‘혐오표현 반대의 날’ 성명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20일 퀴어문화축제, 이태원 참사 등에서 드러난 혐오 표현을 비판하고 평등법 및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8일은 제2회 ‘국제 혐오 표현 반대의 날’이었다”며 “혐오와 차별이 한국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인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대한 혐오 표현과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 관련 보도에 달린 차별적 발언과 욕설 댓글, 서울과 대구 등에서의 퀴어문화축제 반대 움직임, 반세기가 돼 가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들, 9주기를 넘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혐오 표현 등이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혐오 표현 반대의 날 의미를 되새기며 사회의 혐오와 차별을 멈추기 위한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2016년 강남역 인근에서 발생한 여성혐오 범죄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특정 종교·지역·병력에 관한 혐오, 최근 대구시 북구 이슬람사원 건축을 둘러싼 무슬림 혐오 등도 예로 들었다. 그는 또 “독일, 프랑스 등은 국가행동계획을 통해 혐오 표현 통계 관리, 피해자 지원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며 “이 모든 노력은 평등법 또는 보편적 차별금지법에 기반한다”고 설명하며 평등법 및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평등법이 제정되면 혐오와 차별에 대한 대응 의지를 표명하고 평등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며 “인권위도 혐오 표현에 대응하며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국가와 시민 공동체에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구 퀴어 축제 공권력 충돌, 장외 법적 싸움으로

    대구 퀴어 축제 공권력 충돌, 장외 법적 싸움으로

    지난 17일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벌어진 대구시와 경찰의 충돌 사태가 장외 법적 다툼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축제 조직위는 시와 홍준표 시장 등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에 대한 법적·행정적인 책임을 예고했다. 조직위는 19일 시의 17일 행정대집행을 축제 방해로 결론내고 이르면 다음주 (시와 홍 시장을)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배진교 조직위원장은 이날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생각은 확고하며 변호사와 함께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시의 행정대집행 절차 등을 문제삼았다. 그는 “행정 당국이 집시법을 위반했고 행정대집행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며 “행정대집행은 계도장이 먼저지만 (계도장 없이) 애당초 (축제 자체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시장은 이번 충돌의 원인이 경찰 쪽에 있다며 법적 대응 등을 통해 시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양 기관의 충돌은 대구시의 ‘불법 시위의 정상화’와 경찰청의 ‘묵인’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는 게 홍 시장 생각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을 지목하며 “문재인 경찰의 불법도로점거 시위 묵인·방조가 그대로 이어진 것”이라며 “우리 공무원이 적법한 공무집행을 하다가 세사람이나 다쳤다. 적법한 공무집행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겠다”고 썼다. 이와 관련 김 청장은 “개인적 판단이 아닌 경찰청 본청과 협의해 내린 결론”이라며 “그동안 민노총 등 다른 집회도 해당 도로에서 진행한다고 경찰에 신고하면, 따로 대구시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고 통상적으로 길을 터줬는데 퀴어문화축제만 제재할 순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홍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제가 된 동성로 거리는 집시법 시행령 제12조에 따라 집회가 제한된 구역”이라며 “집시법에는 집회 신고를 하면 도로점용허가를 당연히 받은 것으로 한다는 의제 조항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의견은 문재인 정부 시절 불법 점거를 관행화한 불법의 일상화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퀴어축제를 막은 것이 아니라 불법 점거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인도나 광장에서 집회하면 누가 상관하나. 대구만이라도 불법 점거사태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시장은 “(경찰이 축제 조직위에) 우선 집회장소를 변경하라고 했어야 한다”며 “대중교통 차단하지 않고도 축제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얼마든지 있다. 1시간에 버스 120대가 오가는 곳을 막으면 안된다. 경찰이 그걸 막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구시민을 위한 경찰이지, 특정 단체를 위한 경찰이 아니지 않나”며 “내가 버스 우회를 거부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축제 조직위가) 도로 점용 신청을 하지 않아 판단할 여지도 없었고, 도로 무단 점거가 예상되는데도 (경찰은) 버스 길을 돌려달라고 했다. 행정기관 책임자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김 대구경찰청장에 대해선 “(대구)경찰청장 인사와 관련 시장도지사에게 복수안으로 내려왔는데 충남출신 1명과 TK 출신 1명 내려와 TK를 찍었는데 엉터리일 줄 몰랐다”면서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받아본 뒤 법적인 책임과 행정적인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축제 조직위의 법적 대응에 대해선 “잘못하면 무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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