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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국방장관 11년 만에 동시 방한… 한미, 대북정책 접점 찾을까

    美 국무·국방장관 11년 만에 동시 방한… 한미, 대북정책 접점 찾을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로 남북 관계가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11년 만에 동시 방한한다. 이번 방한의 핵심 목적 중 하나가 대북 정책 조율이기 때문에 세 차례 예정된 장관급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18일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서 공동성명도 채택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담화’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돼 완전한 비핵화와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 노력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담화가 미 국무·국방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미국과도 이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별한 사건(김여정 담화)이 생겼다고 해서 실무적으로 의제를 조율하지 않는다”면서도 “한반도 문제라는 큰 의제가 있어 장관들이 서로 논의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외교부 청사에서 1시간가량 회담을 한다. 정 장관 취임 후 첫 대면 회담이다. 이 자리에선 한미 정상회담 개최, 대북 정책 조율, 지역·글로벌 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 중국 내 인권 문제 등도 거론될 수 있다. 이어 18일 오전에 2+2 회의가 1시간 반 동안 열린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외교 현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2+2 회의에선 한미 양국 간 공통의 외교안보 사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윤곽을 드러낼 미국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양국 간 조율 작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전례대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생중계로 기자회견도 한다. 이 당국자는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이 최초로 발표하는 공동문서로서 한미동맹 발전 방향과 한반도 문제, 글로벌 협력을 모두 포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미측이 이번 방한 기간에 미국·일본·인도·호주의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확대 가입을 제안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장관은 쿼드 참여 여부에 대해 “미국 측에서 시그널(신호)이 오거나 그런 게 없어서 검토하지 않았다”며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1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며 취임 후 첫 외교 무대에 오른다. 중남미 관련 최대 규모 행사답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5개국에서 8명의 장차관급 인사가 직접 참석한다. 19일에는 한·코스타리카, 한·과테말라 외교장관 회담도 예정돼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미일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해 긴밀 협력… 한미일 공조 중요”

    미일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해 긴밀 협력… 한미일 공조 중요”

    “中, 정치·경제·군사·기술적인 도전 야기다른 국가를 향한 강압적인 행위에 반대”센카쿠열도, 미일 안보조약 적용 재확인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외교·국방 2+2 회의)에서 두 나라는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에 대한 견제 및 긴밀한 공동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16일 일본 도쿄 외무성 공관에서 2+2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논의 결과를 공동발표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목적으로 출범한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쿼드’ 정상회의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지 나흘 만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며 “일미한(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이해와 협력을 요구했으며 블링컨 장관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양국 외교·국방 수장은 공동발표문에서 “중국의 강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반대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존하는 국제질서와 상반되는 중국의 행동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기술적 도전을 야기한다고 인식한다”며 “장관들은 역내 다른 국가를 향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반대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미 정부는 14일 ‘깰 수 없는 미일 동맹의 재확인’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발표하고 ‘중국의 도전’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양국 장관은 센카쿠열도(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중일 영토분쟁 지역·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임을 재확인했다. 또 중국이 해상 경비를 담당하는 해경국의 무기 사용을 허용한 해경법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최근 지역에 혼란을 초래하는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밖에도 공동발표문에는 홍콩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블링컨 장관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에 대해 군부가 평화 시위대를 잔혹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 등은 이날 저녁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이들은 17일 한국으로 이동해 18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갖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혁신경제포럼 ‘美 바이든의 외교·경제 전략’ 세미나 개최

    혁신경제포럼 ‘美 바이든의 외교·경제 전략’ 세미나 개최

    17일 오후 3시… 줌(zoom) 회의로 진행혁신경제포럼(이사장 김준묵)이 17일 오후 3시부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경제 전략과 한국의 대응’ 웹세미나를 개최한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경제 전략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정책의 우선순위와 과제 조정 필요성을 논의한다. 송경진 혁신경제포럼 국제협력위원장 사회로 진행되는 1세션에선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다. 최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인식을 계승하는 지점,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양상을 진단할 예정이다. 또 인도·태평양 전략의 근간인 쿼드(Quad)의 정상회의 격상에 숨은 의미, 미국 전·현 행정부 간 중국 견제 접근법 및 수단에서의 차이 등을 세미나에서 다룬다. 박홍서 한국외대 HK+ 연구교수,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미국의 경제정책 우선순위와 한국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열리는 2세션의 사회자는 이장우 성공경제연구소 이사장이다. 2세션에선 송영관 KDI 선임연구위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 거시경제 및 통상 정책의 방향과 효과에 대해 발제한다. 송 연구원은 특히 서민 주거안정 위한 인프라 환경 투자, 감세정책 폐지·일부 축소와 같은 세제개편, 청정에너지 확대 및 대규모 친환경 투자, 리쇼어링 정책 등 한국경제에 파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을 평가한다.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재가입 현안에 관한 한국의 선택지 역시 세미나에서 논의된다. 발제에 이어 중국경제 전문가인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신민영 SMB투자파트너스 부대표가 토론한다. 이날 회의는 줌(zoom)으로 참관할 수 있다. 줌 회의 ID는 819 6851 5922, 암호는 2021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면외교 무대 오르는 정의용...‘김여정 담화’ 정면돌파하나

    대면외교 무대 오르는 정의용...‘김여정 담화’ 정면돌파하나

    사흘간 회담만 4차례 예정17일 한·중남미 포럼 개회사블링컨 장관과 첫 회담 이어18일 2+2회의서 공동성명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7일 한국에서 열리는 다자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사흘 간 회담만 4차례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미국의 국무·국방장관의 방한 일정과 디지털 분야 국제회의가 동시에 겹치면서다. 북한의 ‘대남 비난 담화’라는 악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첫 외교무대에 오르는 정 장관의 역할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1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 행사에서 개회사를 한다. 중남미 33개국 전역에 온라인 생중계되지만, 중남미 관련 최대 규모 행사답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5개국에서 8명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직접 참석한다. 19일에는 한·코스타리카, 한·과테말라 외교장관 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17일 오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외교부 청사에서 1시간가량 회담을 한다. 당초 과테말라 외교장관과 16일 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조율 끝에 19일로 연기되면서 블링컨 장관이 첫 외교장관 회담 상대가 됐다. 한미 정상회의 개최, 대북정책 조율, 지역·글로벌 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12일 열린 미·일본·인도·호주의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미측의 설명이 있을 수 있다. 18일 오전에는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가 1시간 반 동안 열린다.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동시에 방한하는 것은 11년 만이다. 이 자리에선 다음달 윤곽을 드러낼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미 측과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강도 높은 담화를 내놓으면서 북한과의 대화 복원을 강조해 온 정부 입장이 난감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별한 사건(김여정 담화)이 생겼다고 해서 실무적으로 의제를 조율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 문제라는 큰 의제가 있어 장관들이 서로 논의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선 전례대로 공동성명도 채택된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이 최초로 발표하는 공동문서로서 한미동맹 발전방향과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협력을 모두 포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역 13분·강남 20분… 2개GTX 환승하는 쿼드러플 부천종합운동장역 “천지개벽된다”

    서울역 13분·강남 20분… 2개GTX 환승하는 쿼드러플 부천종합운동장역 “천지개벽된다”

    경기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가 천지개벽한다. 지하철 7호선이 지나는 부천종합운동장역은 집값 급등열차라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2개와 대곡소사선이 경유해 모두 4개역을 환승할 수 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은 오랫동안 교통의 불모지였던 수도권 서부에서 명실상부한 대중교통 환승 거점으로 부상하게 된다. 허허벌판인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는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각종 사업이 추진돼 하늘과 땅이 뒤집힐 정도의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천시는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 49만㎡에 총사업비 5028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종합센터를 비롯해 첨단지식산업·복합스포츠·주거시설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4개 역이 환승할 부천종합운동장역은 쾌적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 환승센터로 건립할 계획이다. GTX는 일반 지하철과 비교가 안 되는 ‘총알배송’으로 혁신적인 교통수단으로 불린다. 일자리가 많은 서울 여의도·강남지역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 넘는 거리가 GTX를 이용하면 10~20분대로 대폭 줄어든다. 특히, 하나가 아닌 GTX B·D노선 2개가 경유해 교통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곳이 바로 ‘부천종합운동장역’이다. GTX 노선 2개 역이 만나는 곳은 부천종합운동장역과 서울역·청량리역 등 3곳뿐이다.●GTX 2개 환승역은 수도권에 3개뿐… GTX-B노선 2022년 말 ‘첫 삽’, 27년 완공 GTX B노선은 인천 송도~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역~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별내~평내호평~남양주 마석구간 등 12개 역에 정차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내년 말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오는 6월 발표 예정인 김포~하남 GTX D노선은 인천시가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2개 코스로 나뉘는 Y자 코스를 제시한 상태다. 김포통진과 인천국제공항을 각각 출발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나 구로~사당~강남~삼성~잠실~고덕~하남시청을 잇는 코스다. 구체적인 역을 보면 김포통진~장기~검단~계양~부천종합운동장과 인천국제공항~영종~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이다. 경기도는 김포~하남 단일노선을 제안했다. 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개 노선 모두 부천종합운동장역을 거치게 돼 있다. 기점역만 미정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2개의 GTX 역이 들어서면서 부천에서 여의도까지 단 7분, 서울역은 13분, 청량리역은 17분, 서울 강남 20분, 남양주 마석까지는 28분, 인천방향인 송도까지는 10분이면 도달한다. 기존 지하철보다 이동시간이 4분의1로 단축돼 가히 혁명적이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송도~청량리를 잇는 GTX B노선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등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을 기준으로 여의도 7분, 서울역은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지역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대곡소사선도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대곡소사선은 지하철 1호선 부천 소사역과 3호선 경기 고양 대곡역을 연결하며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시는 연말까지 소사~원종 간 부분 개통을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불과 2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아파트 5만 5000여 가구가 밀집한 중동·상동신도시도 큰 혜택을 받게 된다. ●서서울고속도 2023년 개통, 서창~김포 민자고속도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 아래 조성 부천시는 철도 노선 외에 광역도로망도 확충되면서 시 전체가 개발 호재를 맞고 있다. 현재 부천시 동측에 남북을 잇는 광역도로인 서서울고속도로(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가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서서울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강남순환고속도와 연계돼 부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가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평택~파주 고속도로와도 연계돼 광명·파주·수원·화성 등까지 가는 시간도 줄어든다. 광명~서울 고속도로 구간 가운데 지지부진하던 원광명 마을에서 부천시계까지 지하화하기로 지난 18일 국토부와 최종적으로 결정한 가운데 동부천IC 구간에 대해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28일 국토부가 부천 작동산 1.6㎞ 구간에 대해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하면서 공사구간 부지에 대한 보상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등 공사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서창~김포 민자고속도로(서창JCT~김포TG)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아래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제1순환고속도로의 교통을 분산시켜 기존도로의 지·정체 완화 및 부천구간 통과교통량을 감소시켜 중동·상동 주민들이 훨씬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26년까지 송내대로와 연결된 벌말로를 기존 4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하고,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오정로를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할 예정이어서 부천 일대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 첨단기술·산업 융합한 도시개발사업 추진 부천시는 교통환경이 이같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에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대중교통 요충지로 부상할 부천종합운동장역 일대에 첨단기술과 산업이 융합되는 도시개발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일대 49만 158㎡(그린벨트 해제 45만 4855㎡)에 총사업비 502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6만 1364㎡, 부천시가 22만 8794㎡을 공동시행해 주택 1522가구가 공급할 예정이다. 행복주택 993가구, 단독 27가구, 일반분양 502가구다. 도시개발법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이며 R&D종합센터 및 첨단지식산업, 복합스포츠시설, 주거시설이 조성된다. 친환경 주거단지를 비롯해 첨단산업 5만 500㎡, 공원·녹지축 10만㎡, 도시기반시설 20만㎡가 갖춰진다. 지난해 12월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 고시 후 올해 안에 부천시와 LH 간 세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9월에 보상에 들어간 뒤 12월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LH 임직원 투기 의혹으로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내년 3월 산업시설용지 민간매각 공모(안)를 마련하고 7월 산업시설용지 민간매각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12월 공공(행복)주택 분양에 나서 2024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주상복합아파트·행복주택 2023~24년 분양 계획 산업시설용지는 LH와 올해 안에 세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종합개발 방안 정책토론회도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연말까지 산업시설용지 민간매각 공모안을 마련해 내년 3월에 민간매각을 공모하고, 7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12월 공공(행복)주택 99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입주업체는 공모사업을 통해 인근에 있는 노후한 춘의준공업지역을 이끌 수 있는 첨단업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행복주택 및 주상복합아파트도 계획하고 있다. 2023년 LH에서 행복주택 993가구를 직접 건설하고 입주자 모집도 공고할 예정이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저소득층, 한부모가족이 입주 가능하며, 주상복합 아파트는 총 20층 규모로 38평형 이상 중대형 위주로 2024년 분양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美외교안보 ‘투톱’ 방한 4대 관전포인트

    美외교안보 ‘투톱’ 방한 4대 관전포인트

    지난 1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무·국방부 장관이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두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한미일 협력, 대중 견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에 대한 구상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17일 방한, 각각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한 뒤 다음날 약 4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진행한다. 2+2회의 직후엔 한미가 지난 10일 타결한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합의문에 가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막바지 검토 작업 중인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을 한국에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대북 정책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두 장관은 북한을 향해선 비핵화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14일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바이든 정부의 접촉 시도는 ‘대립 격화 회피의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15~16일 일본을 방문한 후 한국에 오는 두 장관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14일 “어떤 관계도 일본과 한국 간 관계보다 더 중요하진 않다”며 “북한 비핵화를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 3자 협력을 재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을 원칙적 수준에서 제기하되 양국에 관계 개선을 섣불리 압박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미국은 한일 관계에서 일방의 편을 들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관계 개선을 밀어붙이면 한국 정부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이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쿼드 4개국 정상회의 직후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쿼드 정상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첫 정상회의를 마친 다음날 워싱턴포스트(WP) 공동기고문에서 “쿼드는 공동의 비전 증진과 평화·번영 보장에 헌신하는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의 유연한 그룹”이라며 쿼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 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5G에서 중국 업체의 배제, 홍콩·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등 구체적인 중국 견제 조치들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타진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권 전환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서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검증하기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문재인 정부의 목표인 전작권 조기 전환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7일 美 국무·국방장관 방한… 4대 관전 포인트

    17일 美 국무·국방장관 방한… 4대 관전 포인트

    지난 1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무·국방부 장관이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두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한미일 협력, 대중 견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에 대한 구상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17일 방한, 각각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한 뒤 다음 날 약 4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진행한다. 두 장관은 막바지 검토 작업 중인 것으로 보이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을 한국에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성 김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 대행은 지난 12일 “수주 내 검토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북 정책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두 장관은 북한을 향해선 비핵화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14일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를 인용, 미국의 접촉 시도는 ‘대립 격화 회피의 목적’이며 한국과 일본 등에 북한의 위협이 증대하고 있다는 인식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15~16일 일본을 방문한 후 한국에 오는 두 장관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14일 “어떤 관계도 일본과 한국 간 관계보다 더 중요하진 않다”며 “북한 비핵화를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 3자 협력을 재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을 원칙적 수준에서 제기하되, 양국에 관계 개선을 섣불리 압박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미국은 한일관계에서 일방의 편을 들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관계 개선을 밀어붙이면 한국 정부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이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쿼드 4개국 정상회의 직후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쿼드 정상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첫 정상회의를 마친 다음 날 워싱턴포스트(WP) 공동기고문에서 “쿼드는 공동의 비전 증진과 평화·번영 보장에 헌신하는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의 유연한 그룹”이라며 “우리는 이런 목표를 공유하는 모든 이들과 협력할 기회를 환영하고 추구할 것”이라며 쿼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놨다. 두 장관이 한국에 쿼드 정상회의의 성과를 공유하고 쿼드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려 할 수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5G에서 중국 업체의 배제, 홍콩·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등 구체적인 중국 견제 조치들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타진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국방 현안 중 하나인 전작권 전환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서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검증하기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문재인 정부의 목표인 전작권 조기 전환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한국 정부는 하반기 훈련에서 FOC 평가를 한 뒤 전작권 전환의 시기를 특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미국은 전환 조건을 엄격히 검증해야 한다며 전환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하나뿐인 도로 유실 막으려 재산세 45% 올려야 한다면?

    하나뿐인 도로 유실 막으려 재산세 45% 올려야 한다면?

    해수면 상승으로 단 하나뿐인 도로 침수 우려125억 해변 모래 공급위해 재산세 인상 추진기후변화 대응 자금 위해 수도세 인상한 곳도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 뱅크스의 에이본이라는 작은 마을 주민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재산세를 현제 세율보다 최대 45%나 더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아본에서 해수면 상승으로 마을에 하나뿐인 도로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 1100만 달러(약 125억원)가 필요하며, 지역 정부는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재산세 45%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15일 주민 공청회가 열린다. 이곳 해변은 지점에 따라 매년 6피트(약 1.8m) 이상씩 줄고 있다. 5년마다 해변에 모래를 보충해야 도로나 인근 집들이 물에 잠기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민 일부는 연방 정부나 주 정부가 자금을 전액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지역 정부는 재정 확충을 위한 로비에 실패했다고 밝힌 상태다. 반면 내 집을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재산세 인상을 받아들이겠다는 이들도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재정부담 증가 문제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템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텍사스주 휴스턴 등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NYT는 이들 지방 정부들이 세금 인상, 수도요금 인상, 대출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국제 기후변화 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2050년에는 전 세계에서 3억명이 거주하는 지역에 매년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기후변화를 ‘실질적 위협’으로 보고 국가안보 문제로 다루고 있다. 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은 지난 12일에 열린 첫 쿼드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를 “전략적 우선 과제이자 세계적으로 시급한 문제”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법’으로 中 때리는 바이든… 화웨이 등 5곳 블랙리스트 찍었다

    ‘트럼프 법’으로 中 때리는 바이든… 화웨이 등 5곳 블랙리스트 찍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호주·인도와 함께 쿼드 정상회담을 통해 ‘반중 연합’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을 막는 ‘블랙리스트’를 내놨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와 다른 대중 접근법을 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국가 안보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등 5개 중국 기업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FCC는 화웨이와 중싱통신(ZTE),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 등 5개 기업을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통신 네트워크법’에 저촉되는 업체로 지정했다. 제시카 로젠워슬 FCC 의장 대행은 “미국 전역에서 차세대 통신망이 구축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중국 업체 장비를 채택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통신 네트워크법’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 제정됐다. FCC는 이 법에 따라 미국인의 안보·안전에 위험을 가하는 통신장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린다. 지난해 7월에도 화웨이와 ZTE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지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방식으로 중국을 압박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럼에도 중국 IT 기업 제재만큼은 전임자와 궤를 같이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규제 업체 수를 늘리는 등 ‘타격이 더욱 정교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1일에는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해 추가 규제를 내렸다. 화웨이에 예외적으로 수출이 허용된 일부 업체들도 강하게 제한을 받는다. 5세대(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이 더는 미국 시장에 발붙이지 못하게 않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미국 법원은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에 대한 미 정부 제재를 풀어 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의 루돌프 콘트라레스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샤오미가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미 국방부의 제재를 임시 해제했다. 앞서 국방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올해 1월 샤오미 등 9개 업체를 ‘중국군 연계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미국 자본 진출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자들은 오는 11월까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에 대한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거명은 안 한 反中협의체… 美·日·印·濠 ‘쿼드 동상사몽’

    中 거명은 안 한 反中협의체… 美·日·印·濠 ‘쿼드 동상사몽’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가장 큰 목적으로 출범한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쿼드’(4자라는 뜻)의 정상회의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4명의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보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쿼드의 최우선 존재 이유인 중국에 대한 견제를 명시적으로 밝히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화상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은 정상회의의 첫 단추를 꿰었다는 의미와 함께 참가국별로 지향점이 다른 현실을 그대로 내보이기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정상회의 후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인도·태평양 등의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유롭고 개방된 규칙 기반의 질서를 촉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해양 질서에 대한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양안전 보장을 포함한 협력을 촉진한다”고 언급하는 데 그치고 ‘중국’이란 이름은 명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13일 자신들의 명의로 워싱턴포스트(WP)에 실은 기고에서도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14일 “(첫 쿼드 공동성명은) 부상하는 중국을 강하게 의식한 내용이지만 ‘대중 포위망’ 구축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인도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중국에 대한 직접 거명을 피하는 형태가 됐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에는 일본의 노림수가 있고 다른 나라에는 다른 나라의 노림수가 있다. ”는 외무성 간부의 말을 전하며 서로 다른 셈법을 가진 4개국 ‘동상이몽’의 현실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중 포위망으로 쿼드가 비치지 않도록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기자회견에서 “쿼드는 군사동맹이 아니다. 새로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쿼드라는 협의체가 2007년 당시 아베 신조 총리(1차 집권)가 처음 제안했던 틀임을 내세워 ‘원조’로서 주도권 확보에 욕심을 내고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번 정상회의를 놓고 “(우리 외교의) 역사적 쾌거”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당초 의도대로 센카쿠 열도 갈등을 포함한 중국의 해양 진출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비동맹’ 원칙에 따라 처음부터 이번 정상회의에 소극적이었던 인도는 중국과의 관계가 쿼드 때문에 결정적으로 틀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 국경분쟁은 지속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4개국 가운데 중국에 가장 강경한 입장이다. 중국이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지만 남중국해 군사 활동 확대,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등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국내 반중 여론이 고조돼 있다. 4개국 정상들은 연내 대면회의 개최를 포함해 앞으로 연간 최소 1회씩은 만나기로 했지만, 서로 처한 상황들이 제각각이어서 ‘중국 견제’에서 공동보조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법’으로 中 때리는 바이든… 화웨이 등 5곳 블랙리스트 찍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호주·인도와 함께 쿼드 정상회담을 통해 ‘반중 연합’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을 막는 ‘블랙리스트’를 내놨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와 다른 대중 접근법을 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국가 안보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등 5개 중국 기업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FCC는 화웨이와 중싱통신(ZTE),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 등 5개 기업을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통신 네트워크법’에 저촉되는 업체로 지정했다. 제시카 로젠워슬 FCC 의장 대행은 “미국 전역에서 차세대 통신망이 구축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중국 업체 장비를 채택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통신 네트워크법’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 제정됐다. FCC는 이 법에 따라 미국인의 안보·안전에 위험을 가하는 통신장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린다. 지난해 7월에도 화웨이와 ZTE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지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방식으로 중국을 압박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럼에도 중국 IT 기업 제재만큼은 전임자와 궤를 같이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규제 업체 수를 늘리는 등 ‘타격이 더욱 정교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1일에는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해 추가 규제를 내렸다. 화웨이에 예외적으로 수출이 허용된 일부 업체들도 강하게 제한을 받는다. 5세대(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이 더는 미국 시장에 발붙이지 못하게 않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미국 법원은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에 대한 미 정부 제재를 풀어 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의 루돌프 콘트라레스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샤오미가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미 국방부의 제재를 임시 해제했다. 앞서 국방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올해 1월 샤오미 등 9개 업체를 ‘중국군 연계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미국 자본 진출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자들은 오는 11월까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에 대한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거명은 안 한 反中협의체… 美·日·印·濠 ‘쿼드 동상사몽’

    中 거명은 안 한 反中협의체… 美·日·印·濠 ‘쿼드 동상사몽’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가장 큰 목적으로 출범한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쿼드’(4자라는 뜻)의 정상회의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4명의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보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쿼드의 최우선 존재 이유인 중국에 대한 견제를 명시적으로 밝히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화상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은 정상회의의 첫 단추를 꿰었다는 의미와 함께 참가국별로 지향점이 다른 현실을 그대로 내보이기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정상회의 후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인도·태평양 등의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유롭고 개방된 규칙 기반의 질서를 촉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해양 질서에 대한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양안전 보장을 포함한 협력을 촉진한다”고 언급하는 데 그치고 ‘중국’이란 이름은 명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13일 자신들의 명의로 워싱턴포스트(WP)에 실은 기고에서도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14일 “(첫 쿼드 공동성명은) 부상하는 중국을 강하게 의식한 내용이지만 ‘대중 포위망’ 구축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인도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중국에 대한 직접 거명을 피하는 형태가 됐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에는 일본의 노림수가 있고 다른 나라에는 다른 나라의 노림수가 있다. ”는 외무성 간부의 말을 전하며 서로 다른 셈법을 가진 4개국 ‘동상이몽’의 현실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중 포위망으로 쿼드가 비치지 않도록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기자회견에서 “쿼드는 군사동맹이 아니다. 새로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쿼드라는 협의체가 2007년 당시 아베 신조 총리(1차 집권)가 처음 제안했던 틀임을 내세워 ‘원조’로서 주도권 확보에 욕심을 내고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번 정상회의를 놓고 “(우리 외교의) 역사적 쾌거”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당초 의도대로 센카쿠 열도 갈등을 포함한 중국의 해양 진출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비동맹’ 원칙에 따라 처음부터 이번 정상회의에 소극적이었던 인도는 중국과의 관계가 쿼드 때문에 결정적으로 틀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 국경분쟁은 지속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4개국 가운데 중국에 가장 강경한 입장이다. 중국이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지만 남중국해 군사 활동 확대,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등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국내 반중 여론이 고조돼 있다. 4개국 정상들은 연내 대면회의 개최를 포함해 앞으로 연간 최소 1회씩은 만나기로 했지만, 서로 처한 상황들이 제각각이어서 ‘중국 견제’에서 공동보조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대답 없는 北, 한국 찾는 美… 바이든호 대북정책에 변수 될 숨가쁜 한주

    대답 없는 北, 한국 찾는 美… 바이든호 대북정책에 변수 될 숨가쁜 한주

    로이터 “2월 중순부터 美, 北에 물밑접촉”블링컨·오스틴 이번 주 방한 대북관련협의성 김 “수주내 대북정책 검토 끝낼 수 있어”바이든호의 새 대북정책을 두고 포괄적 검토를 진행 중인 미국이 그간 북한에 막후 접촉을 시도해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7~1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도 예정된 터라 이번 한 주가 바이든식 대북 정책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2월 중순 이후 뉴욕(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을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정부에 접촉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현재까지 평양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를 맺었지만 결국 핵 포기를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고 있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인내 전략도 북한이 핵무기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을 모두 검토해 바이든식 대북 접근법을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이다. 전날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브리핑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검토가 언제 끝날지 정확한 시간표는 없지만 우리는 신속하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도 수 주 안에 검토를 끝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사 북한에서 응답이 없더라도 이번 주 블링컨과 오스틴의 한·일 방문을 통해 동맹의 입장을 듣고 이를 반영해 대북 접근법을 완성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김 차관보 대행은 “우리는 검토 내내 한국과 일본에 있는 동료들과 매우 긴밀한 접촉을 유지했다. 대북정책의 모든 중요한 측면을 검토하면서 그들의 조언을 확실히 포함시키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의 대북 접근법이 크게 다른 점은 향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2일 첫 쿼드 정상회의에서 4개국(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은 일본의 숙원인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즉각적 해결 필요성’을 확인했다. 한국 정부는 이런 종류의 대북 인권 문제를 부각하는 것보다, 대화 재개가 먼저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중순부터 대북 물밑 접촉을 벌인 것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관리하는 동시에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유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먼저 노크했으나 北 무반응…한미연합훈련 일주일째 간 보기

    美 먼저 노크했으나 北 무반응…한미연합훈련 일주일째 간 보기

    “바이든 행정부. 北 접촉했으나 답변 못 받아” 北, 한미연합훈련 일주일째 이례적 ‘무반응’ 바이든 출범 인정 않고 경제 문제·中 눈치보기 美 국무·국방장관 방한 메시지 보고 정할듯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달 중순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은 현재까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당대회를 통해 중단을 요구한 한미연합훈련이 일주일째 진행되는데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패를 먼저 까기 보다 간을 보려는 의도로 읽힌다. 오는 17일 미 국무·국방장관의 방한 일정까지 염두에 두고 대외 메시지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14일 한미연합훈련이 일주일째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이 반응을 내놓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있을 때마다 작게는 비난 성명을, 심하게는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했으며, 코로나19로 상반기 훈련을 연기하고 올해처럼 지휘소 모의훈련만 진행한 지난해에도 신형 방사포를 쏘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연합훈련의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대회에서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중단을 요구한 것이어서 북한이 이를 그냥 넘어간다는 것은 김 위원장 권위의 실추로 해석될 수도 있다.때문에 북한이 이를 그냥 넘어가기 보다는 적절한 수위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우선 도발을 감행하기에는 북한의 경제 문제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단은 경제 회복에 전력을 쏟기 위해 대외 이슈는 최대한 뒤로 미루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냥 있어도 힘든 상황에서 미국을 자극해서 좋을 게 없기 때문에 북한도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며 “담화를 내거나 군사무력시위, 혹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으나 추가 제재나 미국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중순 뉴욕(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을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정부에 접촉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아직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방한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따라 반응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한편으론 미국의 대중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국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중국을 제끼고 미국과 협상하는 것이 맞는지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 국무·국방장관과의 2+2 회담에서 강력한 대북 유인책을 제시하고 이 결과가 북한에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미·일·호주·인도 등 4개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쿼드 정상회의를 연 뒤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전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성김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은 같은 날 언론 브리핑에서 “대북정책 검토가 수주일 내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중국 견제” 쿼드 첫 정상회의, 내년 말까지 아세안에 백신 10억 도스 제공

    “중국 견제” 쿼드 첫 정상회의, 내년 말까지 아세안에 백신 10억 도스 제공

    미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호주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한 협의체(Quad) 4개국 정상들이 12일 밤(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얼굴을 맞대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말까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10억 도스(1회 접종분) 분량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인도태평양의 안보 증진과 위협 대응을 위해 백신 외교를 펼쳐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역내 안보 위협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의지도 확인했다. 4개국 정상은 이날 첫 회담 후 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도태평양과 이를 넘어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고 위협에 맞서기 위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범에 기초하고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 증진에 전념한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참석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동의 비전을 강조한 뒤 강압에 구속되지 않는 지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전념을 재확인한다”면서 일본의 숙원인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즉각적 해결 필요성을 확인했다. 정상들은 연말까지 대면 정상회담을 여는 동시에 외교장관이 자주 소통하며 일년에 최소 한 번씩 회담을 갖기로 했다. 쿼드는 2004년 인도양의 쓰나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가 사실상 사문이 된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인 2017년 부활해 지금까지 세 차례 외교장관들만 만났다. 정상회의는 이번이 처음인데, 미국의 외교안보에 핵심 지역인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협의체로서 바라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AFP 통신은 쿼드 회의체가 10년 이상 넘은 것이라면서도 “참여국들이 중국과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 (정상들의 만남이)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공개된 발언이나 성명에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내용은 다분히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것들이었다. 우선 인도태평양에서 공정한 백신 접근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인도 제약회사가 내년 말까지 백신 생산을 10억 도스로 늘릴 수 있도록 자금 등을 지원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중국이 개발한 시노백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공급하며 백신 외교를 펴는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어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에서 생산된 백신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에 우선 전달되고 남으면 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는 한 차례만 접종해도 되는 미국 제약사 존슨 앤드 존스의 백신을 인도 제약회사가 위탁 생산해 동남아 국가에 배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상들은 또 핵심 기술 분야의 협력과 함께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된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해상 질서에 대한 도전 대응을 위해 국제법의 역할을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회의에서 자신이 주변 수역에서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의 일방적 시도에 반대한다는 강하게 주장했으며 이 문제에 관해 다른 정상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따로 기자회견까지 열어 밝혔다. 정상들은 △백신 배포 △핵심적인 신흥 기술 협력 △기후변화와 관련된 실무그룹을 각각 만들어 전문가와 고위 관료들이 정기적으로 만나도록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실무그룹이 반도체 칩의 전 세계 부족 현상과 희토류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토류는 중국이 절대적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참여국이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얽혀있는 데다 중국이 쿼드를 민감하게 견제하고 있어 수위를 조절한 대목도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회의 때 중국 문제가 일부 논의됐다면서도 쿼드는 군사동맹이나 새로운 형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쿼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15~18일 국무·국방장관의 한국과 일본 순방에 이어 18일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중국과 고위급 회담을 여는 등 인도태평양 동맹 강화와 중국 견제에 바쁜 한 주를 보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한일 순방 후 中과 만남… 18일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美, 한일 순방 후 中과 만남… 18일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미중 고위급 외교 담당자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담 뒤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난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하고 두 나라가 갖는 첫 번째 고위급 대면 회담이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1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중국 측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쿼드 참여국과 첫 정상회의를 갖는다. 곧바로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16~17일)과 한국(17~18일)을 찾아 ‘2+2’(외교·국방장관) 회의를 마련한다. 이렇게 전열을 정비하고 의견을 조율한 뒤 중국과의 담판에 나선다. 동맹·파트너와의 공조를 토대로 중국 압박을 본격화해 패권 경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바이든식 외교전략’의 전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 가겠다”고 천명했다. 지난달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도 홍콩과 신장자치구 인권 침해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전염병 대유행 극복 등에서는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18~19일 회담은 지난달 정상 간 전화통화 때 나온 사안을 정교하게 다듬어 양국 간 대화와 소통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중국 칭화대 국제안보연구소의 천치 국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대화를 재개하려는 의도”라며 “(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와 블링컨이 만나면 두 나라 관계를 재설정하는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대화를 이끌지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담 예정 장소도 주목된다. 두 나라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던 지난해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과 양 정치국원이 하와이에서 만났다. 미국 전문가인 류웨이둥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알래스카는 미국 영토지만, 워싱턴과 베이징에서 대략 비슷한 거리에 있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중립 지역에서 회담이 열린다고 느낄 수 있다.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인상도 준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외교관들이 줄곧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요구해 왔다. 그럼에도 인권에서 산업정책,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미국과 타협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는 보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中, 18~19일 알래스카에서 만난다

    美中, 18~19일 알래스카에서 만난다

    미중 고위급 외교 담당자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담 뒤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난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하고 두 나라가 갖는 첫 번째 고위급 대면 회담이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1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중국 측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쿼드 참여국과 첫 정상회의를 갖는다. 곧바로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16~17일)과 한국(17~18일)을 찾아 ‘2+2’(외교·국방장관) 회의를 마련한다. 이렇게 전열을 정비하고 의견을 조율한 뒤 중국과의 담판에 나선다. 동맹·파트너와의 공조를 토대로 중국 압박을 본격화해 패권 경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바이든식 외교전략’의 전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 가겠다”고 천명했다. 지난달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도 홍콩과 신장자치구 인권 침해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전염병 대유행 극복 등에서는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18~19일 회담은 지난달 정상 간 전화통화 때 나온 사안을 정교하게 다듬어 양국 간 대화와 소통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중국 칭화대 국제안보연구소의 천치 국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대화를 재개하려는 의도”라며 “(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와 블링컨이 만나면 두 나라 관계를 재설정하는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대화를 이끌지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담 예정 장소도 주목된다. 두 나라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던 지난해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과 양 정치국원이 하와이에서 만났다. 워싱턴DC나 베이징이 아닌 제3지대에서 회동했다는 것 자체가 당시 양국의 정서적 앙금이 상당했음을 보여 줬다. 미국 전문가인 류웨이둥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알래스카는 미국 영토지만, 워싱턴과 베이징에서 대략 비슷한 거리에 있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중립 지역에서 회담이 열린다고 느낄 수 있다.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인상도 준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외교관들이 줄곧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요구해 왔다. 그럼에도 인권에서 산업정책,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미국과 타협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는 보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최고위급 ‘中 견제 협의체’ 된 쿼드… 한국 합류·북한 문제도 논의할 듯

    최고위급 ‘中 견제 협의체’ 된 쿼드… 한국 합류·북한 문제도 논의할 듯

    4개국 인도·태평양 지역 ‘中 저지’ 공감한·베트남·뉴질랜드 ‘쿼드 플러스’ 구상靑 “美, 대북 정책에 韓 입장 반영할 것”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구성된 미국·일본·인도·호주의 협의체 ‘쿼드’가 1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첫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최고위급 협의체로 격상된 쿼드에서 대중 공동대응방안, 한국 등을 포함한 ‘쿼드 플러스’ 구상, 북한 문제 등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 화상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열렸던 외교장관 회담이 정상회담으로 격상된 것은 4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 저지에 공감한 결과로 분석된다. 백악관이 전한 논의 주제는 코로나19, 경제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이지만 대중 공동대응방안 도출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때를 맞춘 듯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대중 압박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오는 16일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중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간 첫 대면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하는 등 물밑에서는 갈등 완화를 위한 움직임도 포착된다. 또 이번 쿼드 정상회담에서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을 포함해 쿼드를 확대하는 쿼드 플러스 구상도 논의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북한 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에 시간을 아주 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용 면에 있어서도 “검토 초기 단계부터 미국은 우리의 의견이나 입장을 구했고, 우리가 생각하는 북핵 해결 방안이나 시기 등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에 이러한 협의 결과가 반영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쿼드 플러스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투명성·개방성·포용성의 원칙을 갖고 있다”며 “국제 규범을 준수한다면 어떤 지역협력체나 구상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쿼드에서 협의되는 내용은 미국 등 참여국을 통해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쿼드가 더 진척되고 협의가 진행됨에 따라 한국에 더 많은 사항을 알려 줄 것이고, 우리도 그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최고위급 ‘中 견제 협의체’ 된 쿼드… 한국 합류·북한 문제도 논의

    4개국 인도·태평양 지역 ‘中 저지’ 공감한·베트남·뉴질랜드 ‘쿼드 플러스’ 구상美 “북핵, 해결될 때까지 당면한 위협”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구성된 미국·일본·인도·호주의 협의체 ‘쿼드’가 오는 1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첫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최고위급 협의체로 격상된 쿼드에서 대중 공동대응방안, 한국 등을 포함한 ‘쿼드 플러스’ 구상, 북한 문제 등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 화상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열렸던 외교장관 회담이 정상회담으로 격상된 것은 4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 저지에 공감한 결과로 분석된다. 백악관이 전한 논의 주제는 코로나19, 경제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이지만 대중 공동대응방안 도출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때를 맞춘 듯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대중 압박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오는 16일 미일 외교·국방장관(2+2)회의에서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대해 중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간 첫 대면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하는 등 물밑에서는 갈등 완화를 위한 움직임도 포착된다. 또 이번 쿼드 정상회담에서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을 포함해 쿼드를 확대하는 ‘쿼드 플러스’ 구상도 논의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북한 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로서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대북정책에 있어 미국과의 공감대 마련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답변서에서 북한을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호전적 태도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한반도 핵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우리의 가장 당면한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며 “특히 김정은은 미국에 대한 호전적인 자세를 다시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북정책에서 한미 간 방향과 속도가 맞지 않다는 것이 여러 차례 확인되고 있다”면서 “다음주 미 국무·국방장관 방한 때도 기본적인 정책 조율의 목적은 동맹 복원과 대북억지력 유지 혹은 강화를 확인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부, 한미동맹 고려 ‘쿼드 플러스’ 참여 고심”

    “정부, 한미동맹 고려 ‘쿼드 플러스’ 참여 고심”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대중 압박용 안보협의체인 ‘쿼드 플러스’ 참여를 고심 중이라고 황지환(서울시립대 교수)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이 8일(현지시간) 미 언론 기고에서 밝혔다. 정책기획위 평화분과 소속인 황지환 교수는 킹스 칼리지 런던의 레먼 퍼체코 파도 부교수와 함께 이날 더힐에 기고한 ‘한국은 바이든의 북한 접근법에서 희망을 본다’에서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 의지를 보여 주고 바이든의 대북정책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자 쿼드 플러스 합류 가능성까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호주·인도와 구성한 쿼드에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을 참여시켜 쿼드 플러스로 확대할 구상을 갖고 있지만, 한국은 그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황 교수가 학자로서 의견을 밝혔을 수 있지만 ‘북 비핵화 협상을 위해 대중 압박에 동참할 수 있다’는 식으로 지금까지와는 반대의 기류를 담으면서 미묘한 파장을 낳았다. 특히 이르면 오는 12일 첫 쿼드 정상회의가 열리고, 다음주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쿼드 플러스 참여를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또 이들은 기고에서 “한국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조율하려 한다”며 “(대북) 정책 검토 과정이 몇 달간 질질 끌지 않길 원한다”고 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인내 전략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키도록 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소위 ‘전략적 인내 2.0’을 추진할 경우 “한국에는 재앙이고 북한은 가까운 미래에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꺼릴 수 있다”고 했다. 대북 접근법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남북화해 과정의 토대 마련을 자신의 의무로 믿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려면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블링컨 국무장관이 대북 비핵화 협상을 이란 핵 합의(JCPOA) 모델에 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던 것을 언급한 뒤 “군축 협정”의 대가로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제재 완화 등 경제적 당근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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