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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태양의 후예’가 착한 이유/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

    [기고] ‘태양의 후예’가 착한 이유/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

    드라마 ‘태양의 후예’ 덕분에 허리를 조이는 경제와 바닥을 치는 정치에서 잠시 휴식을 찾을 수 있었다. ‘태양의 후예’ 덕분에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조국이 얼마나 위대한지 깨달았다. ‘태양의 후예’ 덕분에 정의가 무엇이고 명예롭게 산다는 것이 어떤 삶인지 알 수 있었다. ‘태양의 후예’ 덕분에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목표가 분명해졌다. 물론 드라마니까 가능하지 현실에서 태양의 후예는 없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를 지탱하는 힘은 정의이고, 우리는 정의에 가슴이 뭉클거린다는 기본적 양심을 일깨워 준 것만으로도 그 역할은 충분하다. 이렇게 거대 담론은 아니지만 ‘태양의 후예’는 두 가지 긍정의 캐릭터를 생산했다. 바로 병리과 전문의 표지수와 일병 김기범이다. 표지수는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장애인이다. 어쩌다 장애를 갖게 됐는지, 병원 생활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지만 주인공 강모연의 절친으로서 거침없는 말투로 친구에 대한 우정을 쿨하게 보여 주고 있다. 굳이 표지수를 장애인으로 등장시킬 필요가 없었을 텐데 휠체어를 태운 것은 우리 사회 어디에서라도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일반적으로 장애인은 내성적인 우울한 모드로 생각하지만 표지수는 너무나도 터프한 모습을 통해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리고 일병 김기범은 국제분쟁과 지진, 전염병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도 검정고시 준비를 한다. 김일병은 부모도 없고, 학력도 중졸이고, 양아치들과 어울리는 구제 불능의 상태였지만 멋진 특전사 형들을 만나는 바람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김일병은 학력을 갖추기 위해 검정고시를 준비하는데 머리에 흰 띠를 두르고 심각하게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장난스럽게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우리 사회가 비행 청소년의 미래를 너무나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우리 사회 차별 요인이 되고 있는 학벌과 장애를 이겨 내는 방법을 ‘태양의 후예’가 무겁지 않게 제시했고, 돈과 권력으로 타락한 정의를 되살릴 수 있는 방안까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어서 ‘태양의 후예’는 착한 드라마다. ‘태양의 후예’를 보면서 러시아의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의 작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떠올랐다. 이 작품을 통해 톨스토이는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선을 행하는 사랑임을 말해 주고 있는데 사실 톨스토이가 아니어도 선이 정의이고 사랑이 아름답다는 것은 다 안다. 하지만 각박한 삶 속에서 잊어버릴 때쯤 그 사실을 일깨워 주는 드라마가 있고 문학 작품이 있어서 우리는 불의에 완전히 오염되기 전에 정의라는 처방전을 들고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 속으로 나온다. 마침 4월은 장애인의 날이 있는 장애인의 달이다. 4월에 실천할 사랑은 장애인에 대한 자연스러운 배려다.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는 것, 그것이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정의였으면 좋겠다.
  • 잭슨 20득점 오리온, KCC에 2연승 ‘이러다 역스윕’

    잭슨 20득점 오리온, KCC에 2연승 ‘이러다 역스윕’

    이러다 프로농구연맹(KBL) 사상 두 번째로 역스윕당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역대 KBL 챔피언 결정전에서 1패를 먼저 당한 뒤 4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건 출범 첫 해인 1997시즌 나래를 꺾은 기아가 유일했다. 당시 최인선 기아 감독은 최명룡 감독이 이끄는 나래에 1차전을 100-113으로 내준 뒤 내리 네 경기를 이기며 4승1패 역스윕으로 원년 챔프의 영광을 차지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이 23일 경기 고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CC와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조 잭슨의 20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활약을 엮어 92-70 대승을 거뒀다. 어시스트 수 21-10으로 두 팀의 협력 플레이에서 우열이 갈렸다. 1차전에서 76-82로 고개 숙였던 오리온은 2차전 99-71 대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큰 점수 차로 이기면서 시리즈 주도권을 잡았다. 더욱이 한때 점수 차가 30점으로 벌어질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여서 19년 전 기아의 역스윕을 재연할 조짐이 아닌가 하는 성급한 억측까지 나왔다. 1쿼터까지 19-15로 비교적 접전을 벌인 오리온은 2쿼터에 문태종, 김동욱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문태종과 김동욱은 2쿼터 3점슛을 2개씩 터뜨렸고 KCC 공격의 축인 안드레 에밋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특히 김동욱은 전반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42-26로 달아나게 하는 3점포를 꽂았고, 종료 35초 전에는 공격 제한시간 24초에 쫓겨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 던진 3점슛까지 그물을 갈라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전반을 45-28로 압도한 오리온은 전반 3득점으로 잠잠했던 잭슨이 9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동욱, 이승현 역시 공격에 가담해 크게 달아났다. KCC가 맹렬히 따라붙어 41-64로 쫓아온 3쿼터 종료 2분 38초 전에는 KCC의 외국인 허버트 힐이 골밑슛을 하는 과정에서 터치 아웃이 선언돼 KCC가 공격권을 유지했지만, 이 과정에서 힐이 반칙이 아니냐며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으며 승부의 추가 확실히 기울었다. 오리온에 자유투 하나와 공격권이 주어졌고 장재석의 골밑 득점으로 3점을 쌓아 KCC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오리온은 잭슨 말고도 김동욱(13점), 문태종, 장재석(이상 12점) 등이 고루 활약하며 안드레 에밋 혼자 27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한 KCC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틀 전 3차전을 마친 직후 잭슨이 스코어가 벌어질 때마다 3점슛을 날려 경기 흐름을 빼앗길 뻔했다며 두 손 들었다는 투로 언급했던 추일승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높이를 극복한 경기로 볼 수 있고 외곽슛 감각도 전체적으로 좋았다. 후반에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선수들의 체력도 아끼게 됐다”고 시리즈 역스윕을 자신하는 듯했다. 반면 추승균 KCC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오리온 슈터들과 조 잭슨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 빨리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잭슨은 1차전 20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는데 3쿼터에 가장 많은 12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는 18득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추일승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역시 3쿼터 11점을 쌓아 승기를 굳힌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3차전에서도 3쿼터 9득점으로 이날 자신의 가장 많은 점수를 쌓았다. 추승균 감독이 25일 같은 경기장에서 이어지는 4차전을 통해 시리즈 균형을 맞추려면 3쿼터 ‘달리는 농구’를 선도하는 ‘잭슨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정규리그 코트 밖에서 충돌할 뻔했던 매치업 상대 전태풍으로부터 “스물네 살 아기”란 말을 들었던 잭슨은 경기 뒤 외곽슛 남발에 대해 늘 그렇듯 심드렁한 표정으로 “들어가든 안 들어가 상대가 리바운드를 잡든 내가 다시 뺏으면 된다”고 ‘쿨하게’ 답했다. 추승균 감독은 23일 3차전부터 신명호의 출전 시간을 늘려 잭슨을 잡겠다고 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잭슨은 전태풍과 신명호의 수비를 비교해 달라는 주문에 “경기하다 보면 상대 수비수가 누군지 잘 보이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생각 없이 농구하는 스물넷 청년이 챔프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벤처기업 첫 진출, ‘벤처 학교’ 통해 효율적으로

    벤처기업 첫 진출, ‘벤처 학교’ 통해 효율적으로

    정부 주도로 ‘벤처기업 육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와 탁월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기업이라 하더라도 시장에 처음 진입할 때는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객관적으로 기업의 가치나 가능성을 평가받을 기회도 없는 데다 자본금이나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둣 최근 10년간의 벤처 생존율이 1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벤처기업들을 지원하려 하고 있지만 그 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각 기업들에게 최적화된 지원을 받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박찬종)이 운영하는 ‘대전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서는 아이디어와 기술력, 시장 잠재력 등을 갖춘 팀을 선정하여 기업 활동을 위한 자본금 확보, 네트워크 형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 2년간 55개 팀에 50억원을 지원해 총 56억 9300만원의 매출과 182명의 고용 창출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본사를 실리콘밸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쿨리오’는 대전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입교해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쿨리오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스프레드(Sprd) 개발로 주목 받고 있다. 쿨리오는 소셜테이스트 정보(Social Taste Information) 분석기술, 추천기술, 개인화 검색기술 등 머신러닝 기술기반의 서비스인 스프레드를 개발, 소셜미디어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렌드 분석과 콘텐츠 분석을 통해 SNS, 블로그 등 여러 채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출해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소비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스프레드에서 집중하고 있는 콘텐츠는 이미지, 비디오 위주의 스낵킹 콘텐츠다. 스프레드는 구글플레이에서 어플 다운이 가능하며, 올 상반기 내에 iOS 서비스가 실시 될 예정으로 올해 말까지 4개국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포옹은 건강입니다’ 포옹해야할 6가지 이유

    ‘포옹은 건강입니다’ 포옹해야할 6가지 이유

    프리허그는 박애의 시그널이다. 좀 삐딱하게 보면 낯선 이에게 안기고, 낯선 이를 안아주는 행위가 순수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포옹을 해주는 사람도, 포옹을 원했던 사람도 모두 위로와 안위를 얻으며 마음이 맑아짐을 느낀다는 것이 여러 연구조사 속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실제 ‘포옹(抱擁)’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끼리 품에 껴안음’, ‘남을 아량으로 너그럽게 품어 줌’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둘 다 ‘사랑’, ‘우정’, ‘따스함’이라는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뜻을 담고 있는 만큼 포옹 자체가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근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 건강 섹션에는 건강전문가들의 의견이 더해진 ‘포옹이 몸에 이로운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이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포옹에 신체 화학작용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궁금할 분들을 위해 이를 소개한다. 1. 포옹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미국 인디애나 주 드포 대학 심리학자 매트 허트스테인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포옹은 자식을 보호하고 키우는 모성행동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이 뇌에서 분비되도록 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감정을 헌신, 신뢰감이 충만하도록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포옹은 혈압을 낮춰주고 심장 건강에 좋다. 최근 의학 보고사례 중에는 포옹이 미주 신경을 통해서 뇌로 신호를 보내 혈압을 낮춰준다는 주장이 있다. 또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채플힐 캠퍼스에서 진행된 실험에 따르면, 포옹을 하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박동수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 포옹은 두려움을 완화시킨다. 국제의학학술지인 심리과학저널에는 포옹이 심리적 불안, 공포증, 두려움을 완화하는데 탁월한 작용을 한다는 연구가 게재된 바 있다. 해당 연구를 진행했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VU University) 샌더 쿨 연구원은 “다른 사람과 몸을 접촉하는 것은 심리적 실존성을 극대화해 개인이 가진 대인 공포와 심리적 위축감을 상당부분 완화시킨다”고 주장한다. 4. 포옹은 우울증을 감소시킨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커져가는 상대적 박탈감과 이를 통해 유발되는 우울증을 잦은 ‘포옹’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포옹이 심리적 안정에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5. 포옹은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포옹을 하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최근 심리 연구에 따르면 포옹 순간,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인 ‘코르티솔’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 포옹은 자녀들의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최근 미국 에모리 대학 연구진은 어린 시절 잦은 신체접촉이 성장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이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자녀들과의 잦은 포옹은 그들의 미래를 보다 밝게 만들 수 있다. 실제 의학보고 사례를 보면 부모와의 허물없는 신체접촉이 많은 자녀일수록 성격이 밝고 대인관계가 원활한 경우가 많다. 부모님, 친구, 연인, 동료를 진심으로 꼭 안아주는 것은 이렇듯 당신의 건강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다. 자료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뇌는 왜 주름졌을까? AI만큼 중요한 뇌 연구 쾌거

    뇌는 왜 주름졌을까? AI만큼 중요한 뇌 연구 쾌거

    인간의 뇌 기능을 학습한 인공지능(AI) 열풍이 뜨겁다. 알파고는 그저 인간과 바둑 다섯 판을 뒀을 뿐이었지만, 걷잡을 수 없이 뜨거운 후폭풍을 몰고 왔다. 한편에서는 인간의 뇌의 구성과 역할, 기능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는데 인공지능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두려움 등 가공할 미래는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다. 호두껍데기 속 알맹이를 닮은 인간의 뇌 주름은 한정된 두개골에 더 크고 강력한 일종의 처리장치를 장착하기 위한 자연의 해결책이었다. 평평한 사각형의 종이를 이보다 작고 둥근 구멍에 넣으려면 구겨야 하는 것과 같이 뇌에 주름이 생기면 신경세포들 사이의 접합부를 더 짧고 가깝게 만들어 정보 전달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이렇듯 대뇌피질이나 회백질로 불리는 뇌의 바깥층에 주름이 존재하는 이유는 예전부터 밝혀져 왔지만, 그러한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는 지금까지 수수께끼였다. 인공지능 못지않게 뇌에 대한 연구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뇌 주름은 유전적 신호나 생물학적 신호, 혹은 화학적 신호 등으로 발달하는 것인지 아니면 물리적 힘으로 생기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인 연구 대상이었다. 이런 의문에 미국과 핀란드, 프랑스의 공동 연구팀이 뇌 주름이 형성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에 발표했다. 이는 특정 뇌 질환들을 이해하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발견이라고 한다. 특히 정준영 박사가 한국인으로서 연구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인간 태아의 뇌는 처음에 주름이 없고 부드러운 상태인데 수정란이 생성되고 20주가 지난 무렵부터 뇌 주름 형성이 시작돼 생후 18개월이 될 때까지 진행된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 하버드대의 락시미나라야난 마하데반 교수는 “뇌 주름 구조를 이루는 대뇌피질의 표면적은 만일 같은 크기의 뇌에 주름이 없을 때의 표면적보다 3배 정도 더 크다”면서 “대뇌피질은 뇌 안쪽에 있는 대뇌수질(백질)보다 뇌 성장 시기에 신경세포의 수, 크기, 모양, 위치가 모두 급격한 팽창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또 “이 현상은 대뇌피질에 압력이 가해져 발생한 역학적 불안정성 때문에 뇌에 국부적으로 주름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런 간단한 진화적 혁신이 뇌 주름 형성의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주름이 없는 태아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스캔한 데이터를 사용해 특수한 ‘젤’을 소재로 입체 모형을 제작했다. 이어 대뇌피질을 나타내기 위해 모형 표면에는 탄성이 있는 젤을 얇은 층으로 코팅했다. 뇌 성장을 재현하기 위해 연구팀은 이 모형을 특수한 용액에 담갔다. 그러자 모형의 외층 즉 대뇌피질 부위가 그 액체를 흡수해 내층 즉 대뇌수질 부위보다 팽창했다. 그리고 몇 분 뒤 모형의 크기와 모양이 진짜 뇌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또한 모형에 어떤 생체 조직도 포함하지 않은 실험에서도 같은 과정으로 뇌 주름이 생성되는 것도 확인됐다. 실제로 이번 실험에 참여한 하버드대의 정준영 박사는 “모형은 실제 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마하데반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 과정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간의 뇌는 가장 많은 주름을 갖고 있다. 실제로 뇌에 주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침팬지와 돌고래, 코끼리, 돼지 등 동물들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뇌 주름에 관한 물리적인 설명은 사실 40년 전 하버드대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제창했었다. 그리고 이제 이번 연구팀이 입증한 연구결과는 뇌 주름이 물리적 과정이 아니라 순전히 생물학적 과정으로 생성된다는 사회적인 통념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정 박사는 “뇌는 모든 사람이 똑같지 않지만 건강해지려면 주요 주름은 모두 같아야 한다”면서 “우리 연구는 뇌 일부가 적절히 성장하지 않거나 전체적인 기하 구조가 중단됐을 때 적당한 위치에 큰 주름이 생성되지 않으면 잠재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논문을 살펴본 미국 스탠퍼드대의 엘렌 쿨 생물공학부 부교수는 논평에서 “뇌 주름이 훨씬 많거나 적으면 발작, 운동기능장애, 지적 장애, 발달 지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그런 신경질환을 진단·치료·예방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하버드대(위), 네이처 피직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조지 기싱 지음, 박명숙 옮김, 은행나무 펴냄) 소설가 조지 로버트 기싱의 반자전적 에세이. 기싱의 삶과 사유, 꿈이 투영된 가상의 인물이 쓴 에세이 형식을 취하면서 사색의 길로 이끈다. 360쪽. 1만 4000원. 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김재이 지음, 부키 펴냄) 평생을 살아온 서울을 떠나 낯선 제주로 이주한 1세대 격인 부부가 쓴 5년간의 삶의 기록으로 자연과 이웃을 보듬으며 안착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238쪽. 1만 3800원. 망설이지 마, 지금이야(박선경 지음, 이채 펴냄) 주부에서 마흔이 넘어 첫 직업을 가지고 홈쇼핑 방송인부터 병원 컨설턴트를 거쳐 교육 컨설팅 회사 대표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도전해 온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다. 272쪽. 1만 3000원. 인생풍경(박경일 지음, 나무,나무 펴냄) 여행 전문 기자인 저자가 십수년간의 여행 끝에 추린 한국의 최고 미경 27곳을 모아 지치고 힘들 때,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320쪽. 1만 5000원. 물고기가 왜?(김준 글, 이장미 그림, 웃는돌고래 펴냄) 청소년을 위한 바다의 인문학으로 동해 명태, 서해 조기, 제주 자리돔 등 우리가 즐겨 먹어 온 바다 생물 10가지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과 바다 생태계 이야기를 소개한다. 240쪽. 1만 5000원. 가르쳐 주세요!(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지음, 앙케 쿨 그림, 전은경 옮김, 윤가현 감수, 비룡소 펴냄) 독일 학교에서 성교육을 가르치는 저자가 수업에선 부끄러워 묻지 못한 아이들의 ‘진짜’ 질문들을 비밀 쪽지함으로 받아 답했다. 216쪽. 1만 3000원.
  • 2석 줄어든 경북 ‘현역 혈투’…전북선 3선끼리 공천 맞대결

    2석 줄어든 경북 ‘현역 혈투’…전북선 3선끼리 공천 맞대결

    28일 4·13총선 선거구 획정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를 잃어버린 의원은 다른 의원의 ‘안방’과도 같은 지역구에 도전장을 들고 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현역 의원 간 배수의 진을 친 ‘공천혈투’가 예상된다. 대부분 여야 텃밭인 영호남에서의 ‘맞대결’ 양상이다. 의석이 15석에서 13석으로 2석 줄어든 경북이 가장 치열하다. 새누리당 장윤석(영주) 의원과 이한성(문경·예천) 의원은 ‘영주·문경·예천’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장 의원은 “4선 의원이 되는 것이 내 팔자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한껏 여유를 부리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재원(군위·의성·청송) 의원과 김종태(상주) 의원은 ‘상주·군위·의성·청송’ 한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김재원 의원은 “생활권과 문화권이 전혀 다른 선거구가 붙어 선거에 임하기 참 어려운 입장”이라면서도 “정정당당하고 깨끗하게 심판을 받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김종태 의원은 김재원 의원을 향해 “진박(진실한 친박근혜계) 후보자니 대통령의 오른팔이니 하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니는 것이 안쓰럽다”며 벌써부터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강원에서는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운명이 초미의 관심사다. ‘홍천·횡성’이 공중분해돼 버린 까닭이다. 홍천은 같은 당 한기호 의원의 ‘철원·화천·양구·인제’에, 횡성은 염동열 의원의 ‘태백·영월·평창·정선’에 각각 팔려갔다. 황 의원은 “항의를 해 봐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획정 결과의 부당함을 알리려고 불출마할 생각도 했지만 지역 당원들이 재출마를 적극 권유해 다음달 2일 강원도청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홍천이 있는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에 출사표를 던지고 한 의원과 공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진 의원 간의 ‘3선 혈투’가 흥미로운 대결로 떠올랐다. 같은 3선인 김춘진(고창·부안) 의원과 최규성(김제·완주) 의원의 지역구는 모두 찢어지는 운명을 맞았다. 두 사람은 이번에 새로 탄생한 ‘김제·부안’을 전장으로 출사표를 내기로 했다. 김 의원은 “3선끼리 붙는 곳은 이 지역이 유일할 것”이라며 “정책 대결로 이기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일흔 살이 다 돼 가는 3선끼리 붙었다”며 “쿨하게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국민의당 황주홍(장흥·강진·영암) 의원이 같은 당 김승남(고흥·보성) 의원과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더민주 이윤석 의원의 ‘무안·신안’에 ‘영암’이 붙어 탄생한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이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주영순 의원 간의 다자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이 의원은 “18대 총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과, 19대 총선에서는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붙어서 이겼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순천·곡성의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순천이 단일 지역구로 독립하고 자신의 고향인 곡성이 ‘광양·곡성·구례’가 돼 버리자 ‘순천’을 출마지로 택했다. 경기 포천·연천의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고향인 포천이 포함된 ‘포천·가평’으로, 부산 해운대·기장을의 하태경 의원은 해운대갑으로, 경산·청도의 최경환 의원은 경산으로 간다. 더민주 진성준 의원은 강서을에서 강서병으로 출마 지역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중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지상욱 중구 당협위원장과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은 모두 중·성동을로 옮겨간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경제 브리핑] 투싼·포르테 ‘오일쿨러 호스 결함’ 리콜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투싼 9251대와 기아자동차 포르테 5675대를 리콜한다고 22일 밝혔다. 오일쿨러 호스 손상으로 자동변속기 오일이 새고 자동변속기 작동 불량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 SM5 LPG차량 3774대는 LPG 저장탱크 내부 연료레벨 게이지 작동 불량, 한국닛산에서 수입·판매한 알티마 승용차 5354대는 차량 후드의 잠금장치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 진일엔지니어링이 수입·판매한 XW300 등 12개 차종 트레일러 1166대는 차대번호 미표기와 자기인증표시 미부착이 발견돼 리콜한다. BMW코리아의 C650 GT와 C600 SPORT 등 2개 차종 오토바이 1250대도 앞바퀴 브레이크 호스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
  •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진구+김지원’ 포스터 공개… 4인4색 매력폭발 ‘기대’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진구+김지원’ 포스터 공개… 4인4색 매력폭발 ‘기대’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는 낯선 땅 우르크에서 재난을 겪게 된 파병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은 자신들이 연기할 인물들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태양의 후예’ 제작진은 오는 24일 첫 방송에 앞서 미리 알고보면 좋은 인물들의 캐릭터 ‘디테일’을 공개했다. #. 유쾌한 엘리트 군인, 유시진 “조금만 기다려요, 내가 갈게요, 내가 찾을게요.” 군 전역 후 ‘진짜 사나이’로 돌아온 배우 송중기가 연기하는 유시진 대위는 육사 출신의 엘리트 특전사 대위다. 육군 원사로 명예 전역한 아버지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아들에게 다른 길을 권유했지만, 아버지를 존경한 아들은 그 길을 따랐다. 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보호해야한다는 믿음, 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고딩들을 보면 무섭지만 한 소리 할 수 있는 용기, 관자놀이에 총구가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상식, 그래서 지켜지는 군인의 명예, 이것이 바로 시진이 지키고자 하는 애국심이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고 상황에 따라 재치 넘치는 농담도 잘 하는 유쾌한 남자다. #. 쿨한 생계형 의사 강모연 “그래도 내가 같이 가고 싶다면요?” 배우 송혜교가 연기하는 강모연은 최고의 실력을 갖췄지만 히포크라테스 선서보다는 강남개업을 진리라고 믿는 흉부외과 전문의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꼬인 인생, 다행히 공부 하나는 잘해 살벌하게 의대를 마치고 29살의 나이에 전문의까지 따냈지만, 결국 ‘빽’ 앞에 장사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적자생존이란 백신을 맞아 자신에게 어설픈 휴머니즘은 없다고 믿는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말솜씨를 가졌으며, 실력엔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실수는 깨끗하게 인정하는 쿨한 여자다. #. 말보단 액션, 뼛속까지 군인 서대영 “전 괜찮다고, 제 걱정은 말라고 전해주십시오.” 눈빛으로 연기하는 배우 진구는 뼛속까지 군인일 것 같은 남자 서대영 역을 맡았다. 날 때부터 배냇저고리 대신 깔깔이를 입었을 것 같고, 내 가족을, 내 조국을 내 손으로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하기 때문이다. 특전사를 거쳐 특수수색육군특전구조대로 활약하면서 그는, 쓰촨성, 아이티, 동일본 대지진 등 세계 각지의 재난 지역에 투입됐다. 가벼운 대사보단 묵직한 액션이 편하기 때문에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가슴은 깊고 넓고 뜨거운 남자다. #. 한 남자 바라기, 멋진 여군 윤명주 “다치지 마십시오, 명령입니다. 목숨 걸고 지키십시오.” 도도한 이미지의 김지원은 각 잡힌 여군 윤명주 중위로 돌아온다. 대한민국 여군, 여군 중에서도 군의관, 그리고 특전사령관의 무남독녀 외동딸, 이른 바 ‘장군의 딸’, 가진 이름도 많은 그녀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연스럽게 육사에 들어갔고, 여군이 됐다. 그리고 첫 부임한 부대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런데 그는 검정고시 고졸 출신의 상사. 처음으로 군인이 된 걸 후회했지만, 그냥 물러설 그녀가 아니다. 자신의 감정에 매우 솔직하고,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선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직진하는 멋진 여자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김종인 효과’ 달라진 더민주

    “일일이 따라다니지 않아도 돼요. 필요하면 전화하면 되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박수현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제의하며 한 말이다. 선거 준비가 코앞인 박 의원은 “부담 주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부탁에 결국 비서실장직을 수락했다. 당초 정호준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려다 무산된 후 김 위원장은 곧바로 후임 인사를 찾았다. 당내에서는 “과거 같으면 일주일은 더 걸렸을 것”이란 말이 나왔다. 더민주 안팎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출범’ 후 당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직자들은 김 위원장이 정의화 국회의장과 최근 두 차례 조찬을 가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보통 국회의장실이 대표 비서실을 통해 회동 일정을 조율하지만 정 의장과 김 위원장은 직접 통화해 일정을 잡기 때문에 만난 사실을 알려 주지 않으면 당직자들은 알 길이 없다는 것. 당내에서는 ‘부산 선후배’ 사이인 ‘김무성-문재인’ 간 대화채널이 ‘정의화-김종인’ 채널로 바뀌며 국회 협상 풍경이 변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핫라인이 가동되고 의사 결정도 빨라졌다. 김 위원장에게 대면보고한 당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당 대표들이 습관처럼 말하던 “다시 생각해 보자”는 말이 사라졌단다. “세부적인 것은 알아서 하라”고 ‘쿨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메시지 작성 과정에서도 자신의 의견만 짧게 전할 뿐 전적으로 담당자에게 맡긴다고 한다. 조사까지 의미를 부여하며 직접 메시지를 썼던 김한길 전 대표나 메시지 초안에 직접 첨삭했던 문재인 전 대표와 달리 선이 굵다는 평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을 따로 만들었다. 취재진과의 접촉을 피했던 과거 당 대표 때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판을 깔아 줄 테니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라”는 것이다. 언론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 위원장의 성격이 드러나는 사례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업무 스타일은 개인 성격뿐만 아니라 대선 주자급 대표들과 달리 의사 결정의 부담감이 적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비주류 의원 상당수가 탈당한 것도 이전에 비해 잡음이 적은 이유다. 물론 새누리당은 김 위원장의 고집이 조만간 드러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한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5일 “김 위원장은 ‘원톱’인 자신이 흔들리면 당 전체가 흔들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일각의 우려처럼 될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종인은 ‘어젠다 리더십’ 갖춘 분…정치정당서 경제정당으로 탈바꿈”

    “김종인은 ‘어젠다 리더십’ 갖춘 분…정치정당서 경제정당으로 탈바꿈”

    ‘썰전’ 등 시사프로그램의 촌철살인 논객으로 활약하던 이철희(52) 두문정치연구소장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합류, 선대위원 겸 뉴파티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 입문한 그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는 등 야권의 전략가로 꼽힌다. 이 소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더민주가 계파갈등으로 점철됐던 ‘정치정당’에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 “정치적 리더십이 아닌 어젠다 리더십을 갖춘 분”이라며 ‘정책 선거’와 인적쇄신 등을 야권의 승부수로 예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얼마전 광주를 방문했었다. 호남 민심은 어떻던가.-실망에서 관망으로 돌아섰다. 관망이 희망이나 열망으로 바뀔지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정공법으로 가야한다. 호남 민심의 본질은 뭘까. ‘호남 자민련’이 만들어지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니다. 크고 강한 정당으로 바꿔 총선·대선에서 이기는 수권정당의 면모를보여달라는 것이다.→흔히 야권 내 전략가로 평가된다. 더민주의 총선 전략은.-무상급식이라는 사회경제적 이슈가 있었던 2010년 지방선거는 야권이 수세에 몰렸는데 이겼다. 민간인 불법사찰 등 정치도덕적 이슈가 나온 2012년 총선은 야당이 이길 것으로 봤는데 여당이 이겼다. 2010년은 사회경제적 이슈였고 2012년은 정치도덕적 이슈였는데 야당이 어떤 부분에서 싸웠을때 이겼는지를 보면 된다.→비대위에서 말하는 경제민주화는 아직까지 정권심판론의 다른 표현 같다.-경제민주화는 심판론만이 아닌 대안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다. 김종인 위원장의 강점은 정치적 리더십이 아니라 ‘어젠다 리더십’이다. 당이 정치정당이 아닌 경제정당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제 정치도덕적 이슈가 아닌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이다.→“핫하게 붙고, 지면 쿨하게 사라지겠다”고 해서 지역구 출마인 줄 알았다.-지역구나 비례대표를 말하는 게 아니라 각오를 얘기한 것이다. 옳다고 생각한 것을 눈치보지 않고 과감히 주장해서 성과내고 좋은 정당을 만들면 기여할 바를 했으니 의원이 되는 것이고, 깨진다면 미련없이 사라지는 것이다.→지난해 이맘때쯤 모 일간지에 ‘문·안·박연대가 답이다’라는 칼럼을 썼었다. 좀 과장에서 말하면 야권분열의 단초가 된 아이디어가 아닌가.-여전히 문·안·박연대가 답이었다고 믿는다. (질문에 대한) 정반대의 대답인데, 문·안·박연대를 추진하다가 안 돼서 헤어진 게 아니라,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예상되니 통합의 틀을 유지하려면 문·안·박연대가 답이었다고 본 것이다. 야권의 역사를 보면 대권주자들끼리의 경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무척 중요한 변수다. →총선기획단장을 맡는다는 얘기도 있었다. 앞으로 역할은 뭔가-단장이 본부장급인데 내가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저도 고민이 있다. 안에 들어와서 전략을 할 것이냐, 자유롭게 대중과 소통하는 정치를 할 것이냐. 전략을 하더라도 안에 갇혀 있을 생각은 별로 없다. 골방에서 혼자 그림 그린다고 전략이 달라지지 않는다. 대중적으로 알아봐 주는 사람이니 남들이 갖지 못한 자원이 하나 더 있는 셈이다. 내가 가진 자원을 총동원해서 붙어보고 거기서 승패를 보자는 것이다. 그게 ‘핫하게’ 붙어보겠다는 것이다.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호두 닮은 뇌 주름, 생성 원리 밝혔다…네이처 게재

    호두 닮은 뇌 주름, 생성 원리 밝혔다…네이처 게재

    호두껍데기 속 알맹이를 닮은 인간의 뇌 주름은 한정된 두개골에 더 크고 강력한 일종의 처리장치를 장착하기 위한 자연의 해결책이었다. 평평한 사각형의 종이를 이보다 작고 둥근 구멍에 넣으려면 구겨야 하는 것과 같이 뇌에 주름이 생기면 신경세포들 사이의 접합부를 더 짧고 가깝게 만들어 정보 전달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이렇듯 대뇌피질이나 회백질로 불리는 뇌의 바깥층에 주름이 존재하는 이유는 예전부터 밝혀져 왔지만, 그러한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는 지금까지 수수께끼였다. 뇌 주름은 유전적 신호나 생물학적 신호, 혹은 화학적 신호 등으로 발달하는 것인지 아니면 물리적 힘으로 생기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인 연구 대상이었다. 이런 의문에 미국과 핀란드, 프랑스의 공동 연구팀이 뇌 주름이 형성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최신호(2월1일자)에 발표했다. 이는 특정 뇌 질환들을 이해하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발견이라고 한다. 특히 정준영 박사가 한국인으로서 연구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인간 태아의 뇌는 처음에 주름이 없고 부드러운 상태인데 수정란이 생성되고 20주가 지난 무렵부터 뇌 주름 형성이 시작돼 생후 18개월이 될 때까지 진행된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 하버드대의 락시미나라야난 마하데반 교수는 “뇌 주름 구조를 이루는 대뇌피질의 표면적은 만일 같은 크기의 뇌에 주름이 없을 때의 표면적보다 3배 정도 더 크다”면서 “대뇌피질은 뇌 안쪽에 있는 대뇌수질(백질)보다 뇌 성장 시기에 신경세포의 수, 크기, 모양, 위치가 모두 급격한 팽창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또 “이 현상은 대뇌피질에 압력이 가해져 발생한 역학적 불안정성 때문에 뇌에 국부적으로 주름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런 간단한 진화적 혁신이 뇌 주름 형성의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주름이 없는 태아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스캔한 데이터를 사용해 특수한 ‘젤’을 소재로 입체 모형을 제작했다. 이어 대뇌피질을 나타내기 위해 모형 표면에는 탄성이 있는 젤을 얇은 층으로 코팅했다. 뇌 성장을 재현하기 위해 연구팀은 이 모형을 특수한 용액에 담갔다. 그러자 모형의 외층 즉 대뇌피질 부위가 그 액체를 흡수해 내층 즉 대뇌수질 부위보다 팽창했다. 그리고 몇 분 뒤 모형의 크기와 모양이 진짜 뇌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또한 모형에 어떤 생체 조직도 포함하지 않은 실험에서도 같은 과정으로 뇌 주름이 생성되는 것도 확인됐다. 실제로 이번 실험에 참여한 하버드대의 정준영 박사는 “모형은 실제 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마하데반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 과정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간의 뇌는 가장 많은 주름을 갖고 있다. 실제로 뇌에 주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침팬지와 돌고래, 코끼리, 돼지 등 동물들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뇌 주름에 관한 물리적인 설명은 사실 40년 전 하버드대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제창했었다. 그리고 이제 이번 연구팀이 입증한 연구결과는 뇌 주름이 물리적 과정이 아니라 순전히 생물학적 과정으로 생성된다는 사회적인 통념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정 박사는 “뇌는 모든 사람이 똑같지 않지만 건강해지려면 주요 주름은 모두 같아야 한다”면서 “우리 연구는 뇌 일부가 적절히 성장하지 않거나 전체적인 기하 구조가 중단됐을 때 적당한 위치에 큰 주름이 생성되지 않으면 잠재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논문을 살펴본 미국 스탠퍼드대의 엘렌 쿨 생물공학부 부교수는 논평에서 “뇌 주름이 훨씬 많거나 적으면 발작, 운동기능장애, 지적 장애, 발달 지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그런 신경질환을 진단·치료·예방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하버드대(위), 네이처 피직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천왕성 탐사 30주년…보이저 2호의 위대한 여정

    [아하! 우주] 천왕성 탐사 30주년…보이저 2호의 위대한 여정

    지난 1977년 8월 20일. 인류의 원대한 꿈을 안고 머나먼 우주로 탐사선 한 대가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2호(Voyager 2)다. 보이저 2호는 '2호'라는 타이틀 탓에 유명한 보이저 1호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1호가 보름 더 늦게 발사됐다.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 2호는 목성과 토성까지는 비슷한 경로로 날아갔지만 이후 보이저 1호는 곧장 지름길을 이용해 태양계 밖으로, 2호는 천왕성과 해양성을 차례로 탐사했다. 최근 NASA는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낸 천왕성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보이저 2호의 천왕성 탐사 30주년을 자축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0년 전인 1986년 1월 24일 보이저 2호는 이곳 천왕성을 스쳐 지나갔다. 단 5.5시간의 근접비행 동안 보이저 2호는 8만 1500km 거리에서 그간 '얼굴'도 제대로 몰랐던 우리 행성 가족의 모습을 지구로 전송했다. 지구의 4배 만한 크기의 천왕성은 태양에서 평균 19AU, 즉 28.7억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공전하는데만 무려 84년이 걸린다. 행성 내부의 열이 없어 태양계에서 가장 '쿨' 한 행성인 천왕성은 −224.2 °C(단단한 표면이 없는 가스행성이기 때문에 상부 가스 기준)라는 극한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보낸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자 보이저 2호 덕에 인류는 천왕성의 고리 존재와 10개의 달, 해왕성과 닮은 듯 다른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기준 보이저 2호는 지구로부터 110AU, 164억km 떨어진 태양풍이 있는 태양권의 가장 바깥자리를 항해 중이다. 빛의 속도로 15시간 걸리는 거리로 이는 연락되는 인류가 만든 피조물 중 지구로부터 두 번째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인류의 '척후병'은 쌍둥이 보이저 1호로 지난 2013년 역사상 최초로 태양계의 끝인 성간 우주(interstellar space·태양계 끝 항성과 항성 사이의 공간)에 도달했다. 현재까지 보이저 1호가 여행한 거리는 약 190억㎞로 1차 목표인 목성과 토성 및 두 행성의 위성과 고리를 탐사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진=NASA/JPL-Caltech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냉장고’ 문채원, 녹화 중 쉬는시간에 몰래 맥주마셔 ‘쿨한 매력’

    ‘냉장고’ 문채원, 녹화 중 쉬는시간에 몰래 맥주마셔 ‘쿨한 매력’

    ‘냉장고’ 문채원, 녹화 중 쉬는시간에 몰래 맥주마셔 ‘쿨한 매력’ 냉장고 문채원 ‘냉장고를 부탁해’ 문채원이 녹화 중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배우 유연석과 문채원이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미카엘 셰프는 닭날개를 이용한 요리 ‘뒤집었닭’을 선보여 문채원이 양 손의 엄지를 치켜세웠고, “너무 부드러워서 씹을 게 없다”면서 “이걸 들고 한강으로 가고 싶다”며 극찬했다. 이후 문채원은 이연복 셰프와 미카엘 셰프의 요리를 시식한 뒤 쉬는 시간이 되자 맥주를 찾기도 했다. 요리하다 남은 맥주 한 모금을 몰래 마신 문채원은 “캬아~ 맛있다”고 감탄사를 내뱉어 웃음을 자아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백지영 별밤지기로 발탁

    가수 백지영 별밤지기로 발탁

    MBC라디오는 ‘가장 가까운 라디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6일부터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 가수 백지영은 개그맨 허경환의 뒤를 이어 매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되는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95.9MHz)의 24대 별밤지기로 발탁됐다. 백지영이 본격적인 라디오 DJ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지영은 “라디오 DJ에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란 ‘별밤’의 DJ를 맡을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나 기쁘다. 청취자들의 편안한 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쥬얼리 전 멤버이자 배우인 박정아는 심야 음악프로그램 DJ를 맡았다. 박정아는 정준영의 뒤를 이어 매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되는 표준FM ‘심심타파’의 진행을 맡는다. 박정아는 20대 별밤지기로도 활동한 바 있다. 가수 테이는 타블로의 후임으로 매일 밤 10~12시 FM4U ‘꿈꾸는 라디오’(91.9MHz)의 DJ석에 앉아 감미롭고 편안한 목소리로 청취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과거 KBS 쿨 FM ‘테이의 뮤직 아일랜드’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테이는 평소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가수 박지윤은 FM4U ‘FM데이트’의 진행자로 발탁돼 매일 밤 8~10시 퇴근길 저녁 시간을 책임진다. MBC라디오는 “기존 인기 콘텐츠를 음성, 영상, 텍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고 새 형식의 팟캐스트도 제작해서 모바일 이용자들이 언제든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라디오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가치 1조원’ 명화 밑에 숨겨진 그림 2점 발견

    ‘가치 1조원’ 명화 밑에 숨겨진 그림 2점 발견

    ‘절대주의’ 창시자인 러시아 화가 카지미르 말레비치(1878~1935)의 대표작인 ‘검은 사각형’(Black Square). 그 가치만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명화 밑에 먼저 그려졌던 그림 2점이 X선 촬영으로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을 소장하고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트레차코프 미술관 소속 전문가들이 그림 밑에 그가 먼저 그렸던 그림 2점과 직접 쓴 짧은 글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말레비치가 자필로 적어 둔 글은 이 작품의 의미를 탐구할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레차코프 미술관은 올해 ‘검은 사각형’ 발표 100주년을 맞이해 X선을 이용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그림 표면을 덮고있는 검은색 물감 밑에 입체파 그림 2점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작품을 연구한 트레차코프 미술관의 예카테리나 보로니나는 러시아 국영 쿨투라(문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검은 사각형’ 밑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조사로 하나가 아니라 두 그림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캔버스 쪽에) 먼저 그려진 그림은 ‘입체 미래주의적’(Cubo-Futurist)인 구도이지만, ‘검은 사각형’ 바로 밑에 그려져 표면 균열로 색채가 보이는 그림은 ‘최초의 절대주의적’(proto-Suprematist) 구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 ‘검은 사각형’을 둘러싼 흰색 테두리 부분에는 말레비치가 직접 쓴 글도 발견됐다. 아직 해독이 완료된 것은 않았지만 글은 ‘동굴에서 싸우는 흑인들’(Negroes battling in a cave)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쿨투라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 글은 말레비치가 ‘검은 사각형’을 그리기 이전인 1897년, 프랑스의 유머 작가인 알퐁스 알레(1854~1905년)가 그린 검은 사각형의 제목인 ‘밤 지하실에서 싸우는 흑인들’(Combat des Negres dans une cave, pendant la nuit)을 모방한 것으로 여겨진다. 만일 이들 전문가의 가설이 옳다면, 말레비치의 작품은 알레의 그림에 영향을 받아 탄생한 것으로 ‘검은 사각형’이 그려지게 된 과정에 새로운 사실을 드러낼 것이다. 말레비치는 1910년대 러시아에서 전개된 전위 예술운동인 ‘러시아 아방가르드’ 중에서도, 입체파와 미래파의 양식을 조합한 ‘입체 미래주의’(Cubo-Futurism)를 신봉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1912년쯤 구체적이었던 그림의 개념을 거부하고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를 따르는 ‘절대주의’(Suprematist) 예술을 선언한다. ‘검은 사각형’은 그런 개념을 구현한 작품이다. 트레샤코프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검은 사각형’은 1915년에 그려진 절대주의 최초의 작품으로, 그 가치만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말레비치는 똑같이 사각형에 기반을 둔 ‘검은 원’과 ‘검은 십자가’라는 그림 2점을 더 그려냈다. 러시아에서는 ‘검은 사각형’이라는 작품이 ‘검은 절대주의의 사각형’(Black Suprematist Square)로 알려졌다. 사진=ⓒwikicommons(위), ⓒ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라디오쇼 도끼 “작년엔 10억을 향해서 밟네” 실제 수입 얼마?

    라디오쇼 도끼 “작년엔 10억을 향해서 밟네” 실제 수입 얼마?

    ‘라디오쇼’ 도끼, 가사 “작년엔 10억을 향해서 밟네” 실제 수입은 얼마? ‘라디오쇼’에 출연한 가수 도끼가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수입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끼는 15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이름을 12년 전부터 썼다. 삭발일 때 머리에 줄을 긋는데, 그걸 늘 하고 다녔다. 그게 도끼 자국 같아서 형들이 도끼라고 불렀다”면서 “이름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박명수가 한 달 수입을 묻자 도끼는 “내 가사에 다 나온다. 연봉을 얘기하는 가사가 많은 데 나누기 12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에 박명수는 도끼의 ‘내가’라는 곡의 가사인 ‘작년엔 10억을 향해서 밟네’라는 부분을 소개했다. 도끼는 “그 부분에서 알아서 플러스, 마이너스하면 된다. 해마다 다르니까 알아서 계산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쇼 도끼, “연봉만 10억… 더 나아지고 있다” 월 수입 계산해 보니 ′상상초월′

    라디오쇼 도끼, “연봉만 10억… 더 나아지고 있다” 월 수입 계산해 보니 ′상상초월′

    라디오쇼 도끼, “연봉만 10억… 더 나아지고 있다” 고급형 세단까지… 월 수입 계산해 보니 ‘라디오쇼 도끼’ 래퍼 도끼가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자신의 수입을 공개했다. 15일 오전 방송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래퍼 도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도끼는 한 달 수입을 묻는 질문에 “가사에 다 나오는데 연봉을 대충 이야기하는 가사들이 많다. 디테일하게 나온다. 그걸 12분의 1하면 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실제 계산을 해보면 약 8333만 원 정도가 나온다. 이에 박명수는 도끼의 ‘내가’라는 곡의 가사인 ‘작년엔 10억을 향해서 밟네’라는 부분을 소개했다. 박명수는 “10억 나누기 12하면 되나”라고 되물었고, 도끼는 “거기서 플러스 마이너스 하면 될 것 같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도끼는 “올해 수입은 어떤가”란 질문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래퍼 도끼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자신의 집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도끼의 집에는 당구대와 음료수 전용 냉장고가 비치돼 있었고, 장식장 안에는 금으로 된 액세서리 진열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도끼는 남자들의 로망인 고가의 외제차를 한 대도 아닌 여러 대를 보유하고 있어 ‘나혼자산다’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도끼가 소유한 마이바흐 S600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2억9000만원~3억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사진=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쇼 도끼, “연봉만 10억… 더 나아지고 있다”

    라디오쇼 도끼, “연봉만 10억… 더 나아지고 있다”

    15일 오전 방송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래퍼 도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도끼는 한 달 수입을 묻는 질문에 “가사에 다 나오는데 연봉을 대충 이야기하는 가사들이 많다. 디테일하게 나온다. 그걸 12분의 1하면 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실제 계산을 해보면 약 8333만 원 정도가 나온다. 이에 박명수는 도끼의 ‘내가’라는 곡의 가사인 ‘작년엔 10억을 향해서 밟네’라는 부분을 소개했다. 박명수는 “10억 나누기 12하면 되나”라고 되물었고, 도끼는 “거기서 플러스 마이너스 하면 될 것 같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도끼는 “올해 수입은 어떤가”란 질문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쇼 도끼, “10억을 향해서 밟네” 가사 무슨 뜻인가 보니

    라디오쇼 도끼, “10억을 향해서 밟네” 가사 무슨 뜻인가 보니

    15일 오전 방송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래퍼 도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도끼는 한 달 수입을 묻는 질문에 “가사에 다 나오는데 연봉을 대충 이야기하는 가사들이 많다. 디테일하게 나온다. 그걸 12분의 1하면 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실제 계산을 해보면 약 8333만 원 정도가 나온다. 이에 박명수는 도끼의 ‘내가’라는 곡의 가사인 ‘작년엔 10억을 향해서 밟네’라는 부분을 소개했다. 이어 박명수는 “10억 나누기 12하면 되나”라고 되물었고 도끼는 “그 부분에서 알아서 플러스, 마이너스하면 된다. 해마다 다르니까 알아서 계산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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