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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 경북 감포 고등어 낚시

    경북 감포에서는 2월부터 고등어 시즌이 시작돼 8월까지 계속된다. 겨울시즌은 마릿수가 적은 대신 크기가 큰 편이고, 여름으로 갈수록 크기는 작아지고 마릿수는 많아진다. 손맛은 물론, 입맛 좋고 마릿수 조과로 쿨러까지 가득 채울 수 있는 고등어를 찾아 나섰다. 포인트는 전촌항에서 배로 15분 거리의 우럭양식장. 비교적 가까운 데다, 낚시방법이 어렵지 않아 가족낚시에 좋다. 수심은 20∼25m. 날씨나 기온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바닥에서 2∼5m 정도 위에서 많은 입질이 들어온다. 상층보다 주로 바닥권에 고등어들이 몰려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찌낚시의 경우, 고부력찌에 무거운 봉돌을 사용해야 유리하다. 낚싯대는 8∼9피트 전후의 루어대(에깅, 농어대도 가능)를 사용한다. 던질찌 낚시도 가능하나 채비가 옆 사람과 많이 걸리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릴은 2500∼3500번대의 릴이면 무난하다. 라인은 합사·모노·카본 등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모노 라인을 기준으로 2.5∼5호 정도면 된다. 채비는 현지에서 상황에 맞게 구입한다.1인당 3만∼4만원 정도 소요된다. 열기, 고등어용 카드채비를 주로 사용한다. 현재 감포 인근에 학꽁치가 많이 붙어 있다. 학꽁치 채비를 준비하면 색다른 입맛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바닥권 루어채비는 전혀 반응이 없기 때문에 필요치 않다. 또 루어낚시와는 달리 카고에 밑밥용 크릴과 떡밥을 반죽해서 채우기 때문에 의류나 낚시장비가 지저분해 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선비는 오전·오후 각각 3만원, 종일 6만원이다. 서울에서 전촌항까지 스타렉스 12인승으로 유류대 15만원, 통행료 등 도로비 3만 5000원 정도 소요된다. 전촌항 주변은 숙박과 식사 시설이 열악한 편이다. 감포나 인근 지역에서 머무는 게 좋다. 아트피싱 (02)2602-4046. 라팔라 스탭
  • [여성&남성] 간통죄 논란, 당신의 생각은

    [여성&남성] 간통죄 논란, 당신의 생각은

    ‘간통죄´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법이 왜 개인의 이불 속 생활까지 재단하나.´란 의견도 옳게 들리고,‘결혼으로 이룬 가정이 있는데 개인의 성적(性的) 자기 결정권만 따질 수 있느냐.´는 주장도 합당하게 들린다. 하지만 모든 제도가 존재 그 자체에서 이미 당위성을 담보로 가지듯, 아직 우리 사회에선 간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하게 낙인찍혀 있다. 최근 탤런트 옥소리(40·여)가 ‘간통은 개인간 민사일 뿐 형사처벌은 위헌´이라며 법원에 위헌심판 제청을 신청하자 누리꾼 사이에서 옥소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 높은 게 현실이다. 여성과 남성, 그들이 생각하는 ‘간통죄´에 대한 다르고도 같은 생각을 들어봤다. ■ 외도 상처는 지구 종말과도 같아…처벌 당연 ● 결혼은 엄연한 법적 약속 결혼 30년차 주부 이모(55)씨는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지구의 종말이 오는 기분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결혼은 한 사람과의 엄연한 법적 약속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범법행위로 상대에게 물질적·정신적인 손해를 입혔다면 당연히 형사처벌로 다스려야 한다는 게 이씨의 견해다. 이씨는 남편이 몰래 외도했다면 “‘배우자를 벌할 권리와 의무’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하지만 어떤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해도 이미 한 사람과 가정을 이루겠다고 약속한 사람에게는 죄일 수밖에 없지요. 그게 결혼 관계에 내 인생 모두를 바쳤던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기 때문에 민사 배상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봐요.” 미혼의 회사원 이모(29)씨도 간통은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본다. 여전히 ‘일부일처제’가 법제화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간통은 그 기본적인 룰을 깬 것이기 때문이다.‘법을 위반했으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는 명제를 따라야 사회 전체가 평온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사랑 자체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지만 간통으로 가정이 깨지고, 가정 문제가 사회적 파장으로 연결된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미래의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면 고소할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간통으로 고소하려면 이혼을 전제로 해야 하잖아요. 그건 너무 힘든 결정일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배우자가 외도를 한 ‘강도’에 따라 결정이 좌우될 것 같아요.” 결혼 24년차인 전문직 최모(47)씨는 “사랑은 죄가 아니지만 불륜은 죄”라는 말로 화두를 꺼냈다. 결혼은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이나 타인에 대한 연애 감정을 구속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라는 게 최씨의 생각이다. 때문에 최씨 역시 남편이 결혼식 때 굳게 맹세한 ‘서약’을 어기면 당연히 간통죄로 고소할 예정이다.“한 이불을 덮고 자는 남편과는 사랑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어기지 않기 위해 욕망을 억제하자는 약속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가는 대로 모든 걸 해버린다면, 세상은 결국 이기적인 생각만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요.” ● 감성으론 ‘철창행’, 이성으론 ‘민사해결’ 미혼의 전문직 김모(29)씨는 간통이란 화두를 떠올리면 머릿속에서 ‘이성’과 ‘감성’이 마구 충돌한다. 사실 사귀고 있는 남자가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만 봐도 속이 뒤집어질 정도로 화가 나는데, 결혼까지 한 사람이 다른 여자와 외도한다는 건 때려 죽여도 시원찮을 ‘상처’다. 하지만 그를 ‘형사 처벌로 철창에까지 보내야 하느냐.’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고개가 좌우로 흔들린다.“남편이 형사 처벌받는다고 해서 상처받은 제 마음이 치유되겠습니까.” 결혼 3년차 회사원 최모(32)씨는 “결혼은 두 사람간의 계약관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계약을 파기한 것에 대한 민사 책임은 가능하지만 물건을 훔치거나 사람을 물리적으로 다치게 하는 형사 사건과는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는 게 최씨의 지적이다. 때문에 현재의 남편이 외도를 하더라도 ‘내 것만큼 소중한 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고소는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다.“분명 결혼계약에서 상대에 대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배한 책임은 있죠. 다만 그건 계약위반에 대한 비난과 배상으로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고 봐요.” ● 간통 형사처벌은 구시대의 산물일 뿐 미혼의 회사원 김모(28)씨에게 간통은 ‘당사자끼리 뺨 때리고 끝내면 되는, 지극히 남녀 개인간의 문제’다. 때문에 간통에 대한 형사법 적용은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본다. 만약 미래의 배우자가 외도를 저지른다면 김씨는 위자료를 왕창 뜯어내고 ‘쿨하게’ 이혼으로 관계를 정리할 예정이다. “형사처벌 문제와는 별도로, 만약 마음이 떠나 다른 사람에게로 사랑이 옮겨 갔다면 그 사실을 가장 먼저 지금 배우자에게 알리고 관계를 정리한 뒤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게 순서라고 봐요. 배우자를 속이고 관계를 유지하는 건, 지금 관계를 잃지 않은 상태에서 덤으로 관계를 얻고 싶은 욕심이거나, 욕 먹고 싶지 않은 비겁함 정도겠죠.” 곧 결혼을 앞둔 회사원 신모(27)씨 역시 “국가가 개인의 연애와 결혼 문제에 간섭할 자격이 어디 있느냐.”는 반문으로 말을 꺼냈다. 배우자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연애한다면 ‘마음의 죄’는 될 수 있지만 국가나 사회가 그를 단죄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사실 지금 간통죄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남편이 외도를 저지른다면 감정적으로 열이 뻗친 상태에서 형사고소라는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되려 그렇기 때문에 고소가 남발될 우려도 있고 그에 따른 공권력 낭비도 걱정이니 빨리 간통죄가 폐지됐으면 좋겠네요.”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형법의 잣대로 개인 이불까지 들추다니… ● “옥소리씨 잘했어요” 최근 탤런트 옥소리씨가 간통죄 위헌심판 제청을 했다는 소식에 직장인 김모(29)씨는 손바닥을 쳤다. 간통죄가 우리 헌정사의 ‘수치 중의 수치’라고 주장하는 김씨는 간통죄 존폐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씨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간통죄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매우 창피한 일입니다. 법이 사생활을 하나하나 통제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발상과 다를 바가 없잖아요.” 김씨는 간통죄가 1970∼80년대 군부 독재시절의 잔재라고 믿고 있다. 간통죄가 존재하는 한 개개인의 ‘성(性)의 자유’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게 김씨의 생각이다.“지금이 군부 독재시절인가요. 밤에 통행을 금지시키고, 경찰이 가위를 들고 다니며 장발족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과 다를 게 전혀 없죠. 법이란 이름으로 개인의 이불을 들춰 가며 검사한다는 것은 엄연한 사생활 침해입니다.” 직장인 송모(27)씨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개인의 성생활을 법으로 다루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전통이 짧다는 것을 방증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간통죄입니다. 개인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강한 국가’ 이데올로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씨는 지금 나오고 있는 간통죄 논란을 보면 과거 군부 독재시절의 ‘야간 통행금지 폐지 논란’이 떠오른다고 말한다.“과거 군부 정권이 국민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야간 통금이라고 합니다. 민주화가 진행되고 통금을 폐지한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이 반대했죠. 통금을 없애면 사회질서가 문란해질 것이란 게 주된 논리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한심한 주장이잖아요.” 송씨는 지금의 간통죄 폐지 논란도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한다. 만일 간통죄가 폐지되고 시간이 흐르면 야간통금처럼 ‘터무니없는 법’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 간통죄가 여성보호 장치? 일부 남성은 여성의 권리가 상승된 현실에서 간통죄의 ‘여성보호’ 효과는 거의 상실됐다고 말한다. 대학원생 박모(27)씨는 간통죄를 더 이상 존치시킬 이유가 없다며 이렇게 말한다.“간통죄는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가 강하잖아요. 아무래도 남성의 외도 비율이 높고 여성은 이로 인해 실질적 피해를 많이 봤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아 달라졌습니다. 여성의 사회·경제적 위치가 예전에 비해 많이 향상된 이 시점에 굳이 간통죄를 유지할 이유가 없는 거죠.” 고시생 김모(28)씨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았다. 남녀평등이 상당 부분 이뤄진 상황에서 간통죄의 명분 자체가 이미 사라졌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여성 상위시대’라는 말도 나오잖아요. 이제 여성도 배우자의 외도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남의 가정사를 법의 힘에 빗대 해결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일부 남성은 아직도 남녀가 불평등하기 때문에 간통죄를 폐지해야 한다며 반론을 폈다. 직장인 이모(26)씨는 간통죄가 오히려 남성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요즘 간통죄로 남성이 여성을 고소하는 일이 여성이 남성을 고소하는 일보다 더 많다는 통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남성의 외도와 여성의 외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남성이 외도를 하면 ‘남자가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며 다소 관용적인 분위기가 있지만 여성은 아니죠. 제 주변에도 남편의 외도를 그냥 넘기는 아내가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외도는 쉽게 넘기지 않죠. 간통죄는 남성이 여성을 탄압하기 위해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 “민법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 일부 남성은 간통죄의 ‘여성보호’라는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형법을 적용시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개인의 사생활 문제를 형법에 적용시킨다는 사실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므로 법적 보완을 통해 해결하자는 논리다. 고시생 김모(27)씨는 ‘여성보호’의 취지는 형법이 아닌 민법으로 살려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만일 배우자의 외도로 인해 피해를 봤다면 손해배상 등의 민법으로 해결하면 될 일이지 형법을 적용시켜 ‘콩밥’ 먹일 필요는 없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사생활 문제를 형법을 적용해 판단한다는 것은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입니다. 민법을 통하면 사생활 문제의 한계는 물론 여성 보호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 성모(28)씨의 생각도 비슷하다. 성씨는 간통죄의 취지가 ‘외도한 배우자에게 일방적으로 이혼 당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면 굳이 형법을 적용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간통죄의 취지가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민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형법으로 해결하다 보니 사생활 침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업무나 운동뒤 근육 풀어주는 ‘쿨다운’ 중요”

    “보통 일을 시작하기 전의 ‘워밍업’이 중요하다고 하죠. 하지만 근막통을 예방하려면 일을 끝냈을 때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작업이 더 중요합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담당주치의로 활동하는 유나이티드정형외과 김현철(46) 원장은 업무나 운동을 끝낸 뒤에 진행하는 ‘쿨다운’ 스트레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근육 부상이 심한 선수들도 땀이 식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면 통증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제가 치료를 맡은 최모 선수는 어릴 때 허벅지에 가운데 손가락 길이 만큼의 근육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워밍업과 쿨다운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반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죠. 일반인도 프로 선수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운동 시작 전 워밍업과 끝난 뒤의 쿨다운을 명심해야 합니다.” 근막통도 엄밀히 따지면 근육 파열의 한 증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현미경으로 살펴봐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미세한 근육 파열도 심각한 통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량이 많은 사람이 오히려 몸이 더 아프다고 하죠. 실제로 근육 손상이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근육의 통증을 줄이려면 운동이든 일이든 적당하게 자신의 몸에 맞는 수준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영화리뷰] 뜨거운 것이 좋아

    [영화리뷰] 뜨거운 것이 좋아

    “여자에겐 절대 들켜선 안될 세 가지가 있다. 바람, 주름살 그리고 속마음.”(영화대사중). 하지만 여기 자신들의 본능에 꽤 솔직하려 노력하는 세 여자가 있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는 10대,20대,40대를 대표하는 세 주인공의 사적인 연애담을 경쾌하게 그린다. 지난 2003년 29세 여성들의 ‘쿨’한 인생관을 담은 영화 ‘싱글즈’로 트렌드를 선도했던 권칠인 감독은 이번엔 ‘뜨거운’ 이야기를 들고 5년 만에 관객 앞에 나섰다. 형식은 옴니버스식이지만, 내용은 성장영화에 가깝다. 모텔에 처박혀 1년째 엔딩만 고민하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 아미(김민희). 일도 안 풀리는데 자기보다 갑갑한 남자친구 원석(김흥수)을 보면 한심하다. 못 이기는 척 나간 선 자리에서 유머만 빼고 모든 게 완벽한 회계사 승원(김성수)을 만나자 아미는 혼란에 빠진다. 잘나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영미(이미숙)는 불혹의 나이에도 자신의 일과 사랑을 뜨겁게 즐기는 싱글맘이다. 거침없이 덤비는 매력에 끌려 연하남 경수(윤희석)와 연애를 시작하지만, 바로 폐경기라는 불청객이 날아든다. 별것 아닌 일에도 짜증이 나고 더웠다가 추웠다를 반복하는 그녀는 이것이 사랑인지 갱년기 증상인지 분간이 힘들다. 공사다망한 엄마 영미와 이모 아미를 챙기느라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는 고등학생 강애(안소희). 그녀의 고민은 3년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 호재(김범)와의 스킨십이다. 급기야 강애는 브라질에서 온 친구 미란(조은지)과 ‘뽀뽀 연습’을 하기에 이르지만, 문제는 엉뚱한 데서 발생했다. 호재와 통해야할 전기가 미란과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이 영화는 지난해 4월 첫 촬영 때는 감독의 유명세로 주목을 받다 개봉즈음에 이르러서는 대중문화 코드로 떠오른 ‘원더걸스’ 안소희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독특한 케이스. 세 주인공의 도발적인 연애담은 색다른 느낌을 주지만, 연상녀-연하남 갈등 구조나 ‘사랑이냐 조건이냐’를 고민하는 20대 여성의 모습은 기존 드라마나 영화의 코드를 답습한 부분도 적지 않다. 사랑과 우정을 혼돈하는 10대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담았다는 강애의 에피소드는 색다르지만 튀는 느낌도 있다. 다만 이 작품에서 한 단계 성장한 배우들을 보는 맛은 쏠쏠하다. 배우로서 여자로서 한결 성숙한 김민희는 방황하는 20대 청춘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이미숙의 30년 연기관록과 스크린에 첫발을 내디딘 ‘새싹´ 안소희의 연기도 신선하다. 이 작품이 새해 벽두 한국 영화의 ‘뜨거운 맛’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15세이상 관람가.17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강한인(전 상공부 상역국장)씨 별세 형태(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팀장)씨 부친상 김관주(칸워크홀딩 회장)씨 빙부상 26일 안양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384-4634●김재동(YTN 홍보심의팀 부장)씨 형님상 25일 고대안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31)411-8699●박성석(전 성보화학 전무이사)씨 별세 석원(동국대 일산병원 이비인후과장)혜원(분당우리교회 전도사)씨 부친상 안재원(삼성서울병원 의학센터)씨 시부상 김광혁(대한주택공사 치과원장)양성식(쿨팩토리 미주사업)씨 빙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30분 (02)3410-6930●박용오(전 조치원 전의중 교감)씨 별세 찬호(대전시 보건환경연구소)진호(삼성생명 과장)현호(마므래건축사무소 소장)씨 부친상 김윤동(국민은행 충청동지역본부장)양재수(우리캐피탈)씨 빙부상 25일 대전을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42)471-1680●황종철(전 중앙산기 대표)종식(쉰들러엘리베이터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 이사장)씨 모친상 박세한(은혜와진리의교회 장로)김원식(한국가스공사 부장)씨 빙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010-2294●한성현(유진골프 대표)동현(세이프코리아 〃)씨 모친상 윤종성(경진사 대표)손지호(사법연수원 교수)씨 빙모상 2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2)590-2540●김철(전 대한궁도협회 이사)씨 별세 경준(삼성물산 상무이사)재준(신원 사업부장)효준(한양대 구리병원)씨 부친상 김종기(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임호승(사업)모진범(구로경찰서 경사)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410-6915●염호상(세계일보 산업팀장)씨 빙부상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북두촌 자흥간 자택, 발인 27일 오전 11시 81-098-041-2331●최연수(전 백현초등학교 교감)씨 별세 보근(유영제약 해외사업부장)씨 부친상 전주영(롯데호텔 과장)씨 빙부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2●오해섭(삼광목장 대표)주섭(해태음료 〃)헌식(부영 소장)씨 부친상 26일 순천 성가롤로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61)720-2296●장성수(현대증권 채권팀 차장)성양(자영업)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95●김성근(변호사)경규(증권선물거래소 과장)씨 모친상 황진국(우신산업 대표)유상호(하나팜 상무)씨 빙모상 26일 전남 보성군 벌교 삼성병원, 발인 28일 오전 (061)859-5023●김호영(사업)호철(군의문사진상규명의원회 상임위원)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010-2231●서영택(태강산업 사장)영욱(SK C&C 과장)씨 부친상 박성택(산하 대표)한병희(삼성전자 부장)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65
  • “내 몸매 어때?”…남성용 거들 日서 인기

    남자의 ‘속옷 변신’은 무죄? 최근 일본에서는 신체 내부의 결점을 커버해주는 기능성 속옷이 남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7일 “처진 엉덩이와 불룩한 배를 커버해주는 남성용 보정 속옷이 30~4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이 기능성 속옷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은 ‘쿨 비즈’(COOL BIZ) 캠페인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쿨 비즈 캠페인은 에너지 절약의 하나로 여름철에 넥타이를 풀거나 가벼운 소재의 반소매 셔츠를 입도록 장려한 운동이다. 쿨 비즈 운동으로 지금까지 여성의 전용품으로 여겨졌던 보정 거들이 남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기능과 디자인에 다양성을 둔 이색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몸의 결점을 가려주는 보정 속옷은 물론 척추뼈를 곧게 펴줘 뒷모습을 역삼각형으로 보이게 해주는 T셔츠도 히트상품이 되었으며 입고 걸으면 배 근육이 탄탄히 모아지는 남성용 거들도 출시될 예정이다. 나고야(名古屋) 미쓰코시(三越)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30~40대의 샐러리맨들이 보정 거들을 구입해 가고 있다.”며 “외모에 관심이 많은 중년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이제는 안보이는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etro] 시흥 대은로에 청소년공간 조성

    시흥시는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지대인 이른바 ‘쿨 존(Cool Zone)’을 조성하기로 했다.26일 시흥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은행주택단지 내 대은로 교통광장을 매주 토요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문화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일대는 주말마다 공연지대, 전시지대, 생활스포츠지대 등 3개의 문화지대로 나누어져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시흥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팝의 디바’ 다시 팬 곁으로

    ‘팝의 디바’ 다시 팬 곁으로

    디바들의 재림이 눈부시다. 몇년간 음반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급 있는’ 여성 팝 가수들이 11월 일제히 새 앨범을 발표하며 건재를 과시한다. 그간 온갖 구설수에 오르며 ‘망가졌던 ’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0월 말 새 음반을 내며 재기한 이후로 이번 달에는 셀린 디옹, 스파이스 걸스, 알리시아 키스, 카일리 미노그 등이 차례로 등장해 연말 ‘팬심’을 조준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 2억장의 음반을 팔아치워 여성 음악인으로는 세계 최고의 음반 판매고를 자랑하는 가수. 여신이라기보다 전사의 이미지가 강한 셀린 디옹(39)이 4년 만의 공백을 16곡의 새 앨범으로 메운다. 기교 부린 고음이나 떨림보다 직선으로 꽂는 가창력으로 인정받은 그는 새 영어 정규 앨범 ‘Taking Chances’로 록의 향취마저 뿜어낸다. 셀린 디옹 스스로도 “내 음악적 업적에서 긍정적인 혁명·발전이 될 만한 앨범”이라며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1996년 데뷔해 2001년 해체한 스파이스걸스도 원숙미를 과시하며 재결합해 신곡 두 곡과 히트곡을 모은 베스트 앨범을 발표했다. 지금껏 총 6000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 스파이스걸스는 여성 그룹으로는 가장 높은 판매 기록을 갖고 있다. 활동 당시 미국 음반 차트에서 비틀스의 기록을 깰 정도의 기염을 토했던 이들이 이제 10년 전의 소녀가 아닌 ‘아줌마’가 되어 팝 시장에 나선다. 이들은 ‘스파이스걸스의 귀환’이라는 이름으로 12월2일 캐나다 밴쿠버 공연을 시작으로 전세계 11개 도시를 도는 월드 투어에도 나선다. ‘falling’‘If ain’t got you’ 등의 히트곡으로 끈적하면서도 쿨한 솔의 감성을 퍼올린 알리시아 키스(26)도 5년 만에 귀환 앨범을 냈다. 그는 이번 새 음반 ‘As I am’에서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보컬·작곡·작사에 전방위로 참여하며 더 세련되고 진한 멜로디를 구사했다는 평이다. ‘춤 되고 노래 되고 몸매 되는 언니’ 카일리 미노그(39)도 26일 새 앨범을 발표한다.4년 만이다. 음반 판매량 높은 이들의 재기가 장기 침체로 침울한 음반 시장에 ‘보톡스 효과’가 될지 주목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패리스 힐튼 “비빔밥이 제일 좋아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7일 방한한 세계적인 호텔 체인점 힐튼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인 그녀는 가수, 영화배우, 모델, 그리고 향수제작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톱스타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각종 스캔들을 일으켜 할리우드의 이슈 메이커가 된 그녀! 사생활을 과도하게 노출시키는 파파라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도 전문성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이고 유명인사라면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는 나대로 내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방문이 처음인 그녀는 “호텔에서 바라본 서울은 자연과 도심이 잘 어울어져 있는 아름다운 곳”이라며 “시간이 생기면 고궁과 애견샾이 즐비한 거리를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비빔밥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며 “가기전에 비빔밥을 꼭 다시 먹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여성의 패션스타일에 대해서는 “쿨 스타일”이라고 답하며 “어제 한복 디자이너가 선물한 핑크색 한복을 입어보았는데 정말 예뻤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패리스 힐튼은 4박 5일간의 내한 일정을 마치고 11일 출국할 예정이다. 글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영상 /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트럼펫 대가의 음악·마약·사랑

    트럼펫 대가의 음악·마약·사랑

    계절의 끝자락, 감정의 속살을 헤집어줄 글이 어떻게 시며 연애소설뿐이랴. 세상을 뜬 뒤, 시간의 켜가 쌓여갈수록 처연해져서 팬들을 여전히 아프게 열광시키는 이름 쳇 베이커(1929∼1988). 쿨 재즈를 대변하는 미국 출신 트럼페터이자 보컬리스트였던 그의 이야기가 ‘쳇 베이커-악마가 부른 천사의 노래’(제임스 개빈 지음, 김현준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로 묶여 나왔다. ●저자, 5년간 주인공 행적 추적 에필로그까지 장장 856쪽에 이르는 책은, 대단히 중독성 강한 전기(傳記)라는 사실부터 귀띔해야겠다.“LA 외곽의 흑인촌에 위치한 잉글우드 파크 묘지. 언덕 주변에는 곳곳에서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었다. 방금 제초를 끝낸 푸른 잔디의 상큼함도 묘지를 가로지르는 비행기의 탁한 매연에 가려 별다른 느낌을 전해주지 못했다.” 1988년 5월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의문사한 ‘마약쟁이’ 트럼페터의 장례식 광경으로 운을 떼는 책은 그대로 한 권의 소설 같다. 온갖 악명에서부터 때로는 ‘20세기가 낳은 가장 아름다운 흐느낌’으로 보들레르, 릴케에 비유되는 호사를 누리기도 한 논쟁적 인물. 그 복잡다단한 이야기가 모자람도 넘침도 없는 소설풍의 흥미진진함으로 속력을 붙여갈 수 있는 건 지은이와 옮긴이의 기막힌 호흡 덕분이다. 저자 제임스 개빈은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 1996년부터 5년 동안이나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베이커의 행적을 좇았다. 이전에 발간된 것들과는 달리 베이커의 인물상에 정확히 초점이 맞춰질 수 있었던 것은 그 결과이다. 번역을 맡은 재즈비평가 김현준의 주무르는 듯한 글맛도 책읽기의 즐거움을 훌쩍 끌어올린다. 음악, 마약, 그리고 사랑. 끊임없이 음악성 시비에 휘말려야 했던 베이커의 삶을 관통한 세 가지 코드에 주목한 책은 시간의 흐름에 주인공의 행적을 실었다. 미국 오클라호마의 작은 집에서 태어나 찰리 파커의 오디션에 발탁돼 음악인으로 입문한 뒤 1950년대 바람이 일기 시작한 쿨재즈의 대표적 아티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 마약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방황했던 이후의 삶이 주변인물들과의 밀착인터뷰를 통해 실감나게 재구성됐다. 유럽 투어 도중 이탈리아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1년여 옥살이를 했던 과정,1968년 갱단에 집단구타를 당해 트럼펫 연주에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된 사연, 천신만고 끝에 1974년 재기하는 순간 등도 마치 일대기 영화를 펼쳐보이듯 사실적으로 인화해냈다. ●미스터리로 남을 뻔했던 사건들 영원히 미스터리로 묻힐 뻔했던 몇몇 사건들을 진실에 가까운 결론으로 이끌어낸 대목들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탈리아 법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최후를 맞는 정황 묘사 등은 오래도록 베이커에 천착한 지은이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들이다. 그의 첫눈에 들어 오랜 연인으로 머물렀던 프랑스 여인 릴리앙 퀴키에와의 연애담에서는 책장이 정신없이 넘어간다. 베이커의 무대 위 연주 장면, 지인들과 함께한 사진 60여장이 함께 실렸다. 책에 달린 ‘덤’이 쏠쏠하다. 베이커 전성기 때의 음악 가운데 우리 독자들의 감성에 잘 맞을 35곡을 해설이 덧붙은 베스트 음반(EMI)으로 함께 내놨다.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남 클래식 음반점 풍월당에서는 베이커의 삶과 음악세계를 주제로 한 음악감상회도 열린다.3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패리스 힐튼, “한국에서 제 인기 많나요?”

    패리스 힐튼, “한국에서 제 인기 많나요?”

    ’세기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26)이 한국땅을 밟았다.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힐튼은 일본에서 부터 동행취재한 스포츠서울닷컴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인상과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 6710편을 타고 7일 오후 10시 25분 입국한 힐튼은 우선 방한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한국은 꼭 오고 싶은 나라였다”며 많은 관심을 표했다. “일본을 경유하는 일정이 피곤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짧은 비행이라 괜찮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끝으로 힐튼은 한국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어떻게 알고 찾아왔나? 내가 한국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은가”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다”는 취재팀의 대답에는 “리얼리(really)”와 “언빌리버블(unbeliveble)”, “쿨(cool)” 등을 연발하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기도 했다. 힐튼은 일본까지 찾아온 취재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친필사인을 남겨줬다. 다음은 일본과 한국을 거치며 힐튼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스포츠서울닷컴: 한국을 첫 방문하는 소감은? ▶ 패리스 힐튼(이하 힐튼) : 한국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일본은 몇 차례 방문한 적 있지만, 그동안 한국을 가보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다. 좋은 기회를 맞아 이렇게 방문해 너무나 설레고 기대된다. ▷ 스포츠서울닷컴: 밤 비행기인데 피곤하지 않는가? ▶ 힐튼 : 일본에서 한국까지는 가까운 것 같다. 2시간이라 피곤하지 않다. 그보다 한국의 모습, 분위기, 사람들의 모습이 빨리 보고 싶다. 설레는 마음이 앞선다. ▶ 힐튼 : 한국 사람들은 내가 오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냐? ▷ 스포츠서울닷컴: 수많은 한국 팬들이 당신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일정을 체크하고 기다렸다. ▶ 힐튼 : 한국에서 내 인기가 이렇게 뜨거운지 몰랐다. 매우 기쁘다. ▷ 스포츠서울닷컴:: 한국에서의 4박 5일은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 힐튼 : 필라측에서 마련한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가능하면 시간이 되는데로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다. 기사제휴 / 스포츠서울닷컴 ㅣ 하네다=송은주기자, 김포=임근호·김지혜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 대구 쿨한 도시로 다시 태어나야/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대구가 ‘쿨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야 도시에 발전 동기를 제공하는 창의적인 집단을 유인하고 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집단이란 바로 랜드리와 플로리다가 말하는 디자이너, 패션 리더, 건축가, 화가, 컴퓨터 마니아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두 일자리 창출형 아이디어 생산자이며, 창작이 필요한 경제활동 종사자이다. 미국만 하더라도 창의적 그룹이 만들어내는 신종 직업 수가 2000만개를 넘는다고 한다. 전체 임금노동자 절반 정도가 이러한 지식관련 분야에 종사한다는 것이다. 이제 어떤 국가나 도시가 발전을 앞당기고자 한다면 쿨한 멋과 창의적 집단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개 창의적인 사람들은 특정의 단단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직종에 전념하는 이들과 교제하기를 즐긴다. 평범한 것과 독특한 것을 두루 경험하기에 정신적으로 항상 열려 있다는 느낌을 준다. 분명히 개인주의자이지만 자신의 이념을 넘어서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사회적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철저하다. 이들 중 다수는 자주 최고급 공간에서 여가를 보내면서도 허름하기 이를 데 없는 작업장에 파묻혀 창작하느라 고민하고 땀 흘린다. 이처럼 세련미와 거친 면을 함께 지닌 집단은 변화를 외면한 채 규모만 큰 도시, 부패와 범죄가 만연한 도시보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미래지향적 성격의 도시를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세계 각처의 도시 행정가들은 무작정 인구 증가를 바라는 대신 저마다 창의적인 인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려 애쓴다. 생각과 행동이 남다른 이들을 향한 일종의 매력 경쟁인 셈이다. 여기에는 세계의 모든 도시들이 뛰어들었다.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이 가운데 유럽 도시 다섯 곳을 선정해 디자이너, 패션 리더, 건축가들이 앞다퉈 몰려드는 까닭을 밝혔다. 이유는 양질의 교육 여건, 사회적 다양성을 자본으로 여기는 열린 자세, 피가 끓고 심장이 뛰는 역동적 분위기에 있었다. 암스테르담이 그러하고, 더블린이 그렇다. 특히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은 옛 향기 깃든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멋스러울 뿐만 아니라 지적 분위기와 첨단 기술이 잘 어우러져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도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느니만큼 일종의 내부 수리에 나섰다. 도시디자인위원회를 구성해 대구의 외관을 다시 꾸미고, 도심지 일대를 새롭게 단장하려는 구상에 들어갔다. 창의적 인력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변화에 더디던 시민들 역시 다원성 부족을 발전의 심각한 제약요인으로 인식하면서 폐쇄적인 지역문화 걷어치우기에 아주 열심이다. 하지만 대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쿨한 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인지를 두고서는 여전히 못미더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저마다 개성을 살린 건축물과 바라보기만 해도 즐거움을 주는 형형색색의 표현물이 꽉 들어찬 서구 도시를 접한 사람이라면 의문 가지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 그럼에도 과묵한 도시가 크게 달라져 세계 곳곳의 창의적 인재들을 끌어모으리라는 기대조차 버릴 수는 없다. 행정과 시민의 실천 의지를 굳게 믿기 때문이다.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열린세상] 쿨(cool) 권하는 사회/차동엽 신부·천주교 인천교구 미래사목 연구소장

    [열린세상] 쿨(cool) 권하는 사회/차동엽 신부·천주교 인천교구 미래사목 연구소장

    요즈음 10대에서 30대 초반 연령층 사이에 인기 있는 유형의 사람은 ‘쿨’한 타입이라고 한다.“그 사람 참 쿨(cool)하더라.”라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 참 멋진 사람이다.”라고 칭찬해 주는 찬사로 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람을 두고 ‘쿨’한 사람이라고 할까? 영어로 쿨(cool)이란 형용사에는 ‘서늘한’,‘침착한’,‘천박하지 않은’,‘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등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니까 ‘쿨’은 대인관계에서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냉정’과 ‘열정’ 사이에 절묘한 감정의 줄다리기를 할 줄 아는 자기조절 능력을 의미한다.‘쿨’에는 ‘다른 사람에게 적당히 친절하되 감정적으로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에 대한 환상이 깃들어 있다.(2003년 10월9일자 한겨레 21 참조) ‘쿨’이 전적으로 요구되는 관계는 뭐니뭐니 해도 남녀관계다. 본의든 타의든 연인과 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때, 징징대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매달리지 않는 절제를 일컬어서 ‘쿨하다’고 하는 것이다. 헤어지면서 울며불며 눈물을 흘리는 것은 ‘쿨하지’ 못한 짓이다. 그것은 요즘 가치관으로 볼 때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멜로드라마’에나 나오는 촌스러운 짓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쿨’이 요즈음 남녀관계에서 최고의 미덕으로 꼽히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쌍 당 한쌍에 이르는 높은 이혼율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서로 헤어지는 마당에 뒤탈 없이, 별스러운 상처 없이 각자의 ‘마이 웨이’를 갈 수 있도록 놔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쿨’에 대한 동경에 담겨 있는 것 같다. 만일 그렇다면,‘쿨’은 위선일지도 모른다. 상처에 대한 두려움에서, 사랑에 너무 깊이 빠져듦으로 인해 겪게 될지 모를 슬픔과 고통의 격랑에 빠지지 않기 위한 자구책으로서 미리 쳐놓은 방어망이 ‘쿨한 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수면 위에서는 아무 일 없는 듯이 태연한 척 우아한 미소를 흘리지만 물속에서는 안간 힘을 쓰며 물갈퀴질을 해대고 있는 것이 ‘쿨’의 본 모습일지도 모른다. 남들 앞에서는 냉정한 척하며 여유만만하지만 속으로는 쓰라린 눈물을 삼키고 있는 것이 ‘쿨’의 진짜 속내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사정도 까닭도 이해는 가지만, 필자는 ‘쿨’에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구닥다리라는 말을 들어도 할 수 없다. 한마디로 ‘쿨’은 ‘콜드’(cold)와 ‘핫’(hot) 사이의 어중간한 상태를 말한다.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쿨’에는 사랑의 무게 곧 충심이 실려 있지 않다.‘쿨’은 너무 건성이고, 너무 싱겁다. 필자는 강의와 저술로 요즘 너무 유명해진 ‘무지개 원리’에서 이 ‘쿨’에 대비되는 덕목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마음을 다하여’,‘목숨을 다하여’,‘힘을 다하여’ 매사에 임하는 삶의 태도다. 그리고 이를 ‘거듭 거듭’ 가르치고 실행하는 품성이다. 이는 각 분야에서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은 민족인 유대인이 매일 두 번씩 암송해야 하는 ‘셰마 이스라엘’(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속에 숨겨져 있는 행복 및 성공 철학이다. 오늘날 유대인들이 세계 지성계, 예술계, 그리고 재계를 장악하고 있음을 볼 때, 구약성경 신명기 6장에 기록된 이 유대인들의 기도문은 일종의 천기누설임에 틀림없다. 중국과 일본에 끼여 샌드위치가 되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살 길은 어쩌면 ‘쿨’의 극복인지도 모른다. 가치 있는 일에 열정을 지니고 몰두하는 사람, 나아가 그것에 미치는 사람이 오늘 우리 사회에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불현듯 어느 명사의 얘기가 생각난다. “어떤 위대한 업적을 볼 때마다, 반드시 그 뒤에는 한 사람의 위대한 열정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차동엽 신부·천주교 인천교구 미래사목 연구소장
  • ‘진보논쟁’ 2라운드 시작될까

    올초 최장집 고려대 교수와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중심이 돼 한국 지식사회를 달군 이른바 ‘진보논쟁’이 한 단계 발전된 논의로 진화할 수 있을까? 그 시금석이 될 만한 논쟁 장(場)이 다시 마련됐다. 월간지 ‘인물과 사상’이 판을 깔았고, 최 교수를 향한 장문의 글로 논쟁을 촉발시킨 조 교수가 이번에도 운을 뗐다. 조 교수는 최근 발간된 ‘인물과 사상’ 11월호에 ‘한국 민주주의의 병목 지점과 그 돌파구는 무엇인가’란 글을 기고했다. 역시 원고지 156장의 장문으로,‘강준만 교수의 비판에 대한 반론을 겸하여’란 부제를 달았다. 부제가 말하듯 조 교수의 글은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지난 5월 같은 잡지에 쓴 ‘조희연:민중의 분노·위협이 대안인가?’에 대한 답글이다. 두 학자가 연이어 발표한 글은 올초 진행된 진보논쟁의 화두를 잇는다. 강 교수의 비판에 조 교수는 6개월 만에 화답했고, 이제 2차 논쟁의 기본 틀은 마련됐다. ●“동원정치가 지금 가능한가?” 최장집·조희연 교수간의 1차 논쟁은 사회경제적 민주화의 병목현상에 직면한 노무현 정부 지리멸렬상에 대한 원인분석과 해결방식을 놓고 벌어졌다. 조 교수는 한국 민주주의 위기를 바라보는 최 교수의 현상적 진단에는 동의하면서도, 그 원인(최:정당정치의 실패, 조:민중 분노의 조직 실패)과 극복방안(최:정당정치의 복원, 조:대중 및 사회운동의 급진화)에서는 견해를 달리했다. 최장집·조희연 논쟁에 비해 강준만·조희연 논쟁은 논점의 폭을 많이 좁혔다. 두 사람의 논쟁은 ‘한국 민주주의 정체를 극복하려면 대중의 염원을 강력한 계급적·정치적 요구로 표출시켜 기득권층을 압박해야 한다.’는 조 교수 해법의 타당성을 놓고 벌어졌다. 한국 민주주의의 현 상황에 대한 견해차를 확인하는 데서 그쳤던 1차 논쟁에서 한 단계 진전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5월 발표한 글에서 강 교수는 조 교수의 전략을 ‘동원정치’라고 불렀다. 강 교수는 단적으로 물었다.“지금 분노·위협의 동원정치가 가능한가?” ‘민중의 분노’로 대별되는 대중의 급진화 전략이 현 시기에 타당하냐는 것이다. 강 교수는 “1987년 이후 해온 게 그거 아니었나? 아직도 모자라서 또다시 그걸 해야 하는가?”라며 동원정치가 시대착오적임을 역설했다. 강 교수는 다시 묻는다.“도박은 노무현만으로 족하지 않나?” 강 교수에게 동원정치는 노무현 정부의 방식이기도 하다. 그는 “사실 분노·위협의 동원정치는 노 정권 내부에서 과잉이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노무현 스스로 그 선두에 서서 ‘시민혁명’을 선동하기도 했다.”면서 “노 정권을 ‘자폐정권’으로 만든 것 이외에 무슨 성과가 있었냐.”고 지적한다. 강 교수는 조 교수의 또 다른 해법인 ‘헤게모니 전략’과 ‘동원정치 전략’의 방법론적 충돌도 날카롭게 꼬집는다. 전자가 대중의 분노에 기반한 급진적 전략이라면 후자는 구체적인 정책을 토대로 한 차분한 접근이란 것이다. 양립할 수 없다는 게 강 교수 판단이다. 그는 “나는 조희연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아비투스(습속)에 의해 자꾸 큰 그림(거대담론)만 그리려 드는 게 안타깝다.”면서 “구체적 실천을 하나 멋지게 성공해 놓고 그 성과의 토양에서 출발하는 거대담론을 생산하면 안 되는 걸까?”하고 물었다. ●“계급·사회적 각성이 민주주의 심화” 조 교수의 반론은 상당히 겸허하다. 우선 대중의 급진화 전략과 헤게모니 전략의 상호충돌 가능성을 인정한다. 조 교수는 “양자는 강준만의 지적처럼 모순적이고, 나 역시 이 긴장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반면 이런 상호모순은 강 교수에게도 존재한다고 덧붙인다. 안티조선운동의 전사(戰士) 강준만과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 에너지’나 ‘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쓴 강준만 사이엔 긴장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조선일보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강준만과 한국사회의 다양한 경계지점에서 지적 영향력과 분석력을 발휘하는 강준만 사이에도 급진화 전략과 헤게모니 전략의 충돌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자신의 진보적 민중주의와 노무현 대통령의 “엉터리 포퓰리즘”을 동격에 놓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한·미 FTA에서 보는 것처럼 친시장적인 개방 정책을 아무런 사회경제적 고려 없이 ‘전투적으로’ 밀어붙였던” 참여정부의 방식과 “비정규직 문제 등 사회경제적 의제들을 ‘전투적으로’ 밀어붙이길” 바라는 자신의 논리는 전혀 다르고 결과도 정반대라는 주장이다. 조 교수는 “우리 사회의 노동자·여성·비정규직·빈민 등 민중의 새로운 계급적·사회적 각성과 급진화가 한국 민주주의의 한 단계 높은 실현을 가능케 하는 역관계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이런 각성 때문에 “종합부동산세를 좌파적으로 보는 인식 구도 하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환매조건부주택’이나 ‘토지임대부주택’ 같은 정책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고 강조한다. 조 교수는 나아가 “우리는 ‘놈현스럽다’는 말이 나오게 된 작금의 현실을 단지 노무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 우리 스스로의 태도와 전략을 성찰해내는 ‘내재적 성찰’의 자세를 갖지 못하고 있다.”며 ‘친독재 보수지식인-반독재 진보지식인’이라는 이분법적 잣대에 갇혀 진보와 보수의 경계를 넘는 횡단적 성찰에 소홀했던 진보진영에 치열한 자기성찰을 주문했다. 자유주의자 강준만과 진보주의자 조희연은 각자의 영역에서 학문적 결실을 맺어온 한국 사회의 몇 안 되는 신뢰받는 학자들이다. 이들의 논쟁이 두 사람간의 공방에 머물지 않고 민주주의 심화·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쟁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이혼/ 함혜리 논설위원

    니콜라 사르코지(52) 프랑스 대통령은 여러 가지 기록을 갖고 있다. 전후 세대인 그는 프랑스 역대 대통령 중 나이가 가장 젊다. 헝가리 이민 2세다. 지난 5월6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프랑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를 확보했다. 최근 또 한가지 기록이 추가됐다. 지난 15일 부인 세실리아(50)와 합의 이혼함으로써 프랑스에 대통령제가 도입된 1848년 이래 처음으로 현직에서 이혼한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그는 부인을 잃고 홀아비 신세였던 르네 코티 대통령(1954∼1958) 이후 첫 독신 대통령이 됐다. 어쨌든 현직 대통령 부부의 이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 배경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실리아는 엘리제궁 대변인이 대통령 부부의 이혼을 공식발표한 다음날 일간 ‘레스트 레퓌블리캥’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조용한 삶을 좋아한다. 퍼스트레이디라는 공적인 자리는 그런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풍부한 정치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원했던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올라 프랑스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사르코지 대통령이다. 정치적 뜻은 이뤘지만 세실리아의 마음만은 천하의 사르코지도 뜻대로 움직일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대혁명 기념일인 7월14일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내 유일한 걱정거리는 바로 세실리아”라고 말했었다. 결혼식 주례를 서다 첫눈에 반해 12년간 구애 끝에 11년전 두 사람은 결혼했다.2005년 한때 이혼 위기까지 갔지만 그녀는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떠났다. 세실리아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법한데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의외로 쿨(cool)하다. 대통령 부부의 이혼에 대해 프랑스 국민들은 그다지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19일자 일간 르파리지앵에 실린 CSA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르코지와 세실리아의 이혼에 대해 응답자의 79%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50%는 세실리아가 대통령의 이미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28%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부정적이었다는 반응은 16%에 불과했다. 역시 우리와는 정서가 많이 다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초난강 “한국으로 유학오고 싶어요”

    초난강 “한국으로 유학오고 싶어요”

    ”스마프(SMAP)가 해산하면 한국으로 유학 가고싶어요. 가수 선민이 일본에서 살 듯 저도 한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이 사람처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고,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일본 톱스타가 또있을까. 일본 최고 인기 그룹 SMAP의 멤버로 영화 배우와 방송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는구사나기 쓰요시(초난강ㆍ33)가 ‘또’ 한국을 방문해 ‘한국 사랑’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7월 엄정화 등을 인터뷰하기 위해 방한한 것처럼 이번에도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후지TV ‘초난강2’의 촬영차 한국을 찾았아 신동욱 한채영 공유 천정명 등 최근화제가 된 한국 배우를 만나 인터뷰했다. 14일 오전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인터뷰를 주도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는 한국어로 입을 연 그는 한국과 한국 스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진솔한 태도로 풀어냈다. 그는 “관심 있는 한국 배우가 너무나 많고, 한국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배우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다”며 “최민식 송강호 씨 등은 최근 가장 만나고 싶은 배우인데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심은하에 대해서는 “여자 배우 중 가장 관심 있는 스타”라며 “지금 어디에계시죠?”라고 한국어로 되묻기도 했다. 또 한국인과의 결혼에 대해 “좋다”며 “한국여배우와 사귀고 싶다”고도 말했다. ’초난강2’는 그가 한국어로 한국의 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그동안 비 유지태 에릭 김선아 배두나 이서진 신혜성 등 한국 스타들이 출연했다. 12일 입국한 그는 인터뷰 등 일정을 마친 후 15일 출국한다. 이하 일문일답. 한국어로 대답한 부분은 인터뷰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존댓말로 처리했다. 또 한국어와 일본어로 답한 부분을 별도 표기했다. 인터뷰할 한국 배우의 선정 기준은.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의견을 제시해요. 스태프 등주변의 추천도 받아요.(한국어, 이하 한) 그때 그때 분위기에 의해 선택한다. 일본에서 진행되는 한류 프로모션 행사와 맞물리는 경우가 많다.(일본어, 이하 일) 이번 내한 때 만난 한국 배우들의 느낌은. ▲한채영으로부터 한국 전통 초를 선물 받았다. 신동욱은 윷놀이와 제기차기 세트를 선물했다. 신동욱은 본인이 직접 골랐다고 해서 더욱 기뻤다.(일) 한국어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일본 시청자의 거부감은 없었나. ▲처음에는 이렇게 길게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7년 됐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스마프의 멤버가 돌아가며 하는 것이라 보통 1~2년을 넘기지 않는데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그 와중에 한류붐도 일었다. 나도 열심히 진행하다 보니지금까지 오게 됐다.(일) 배우와의 질문은 직접 고르나. ▲내가 궁금한 것은 모두 질문한다. 만나서 갑자기 생각난 것도 질문한다. 일부러 즐겁게 하려고 무리하지는 않는다. 자연스러운 면을 끌어내려 노력한다.(일) 인터뷰 때 까다로웠던 배우는. ▲안성기를 만날 때 상당히 긴장했다. 평소 무척 존경하고 만나고 싶었던 분이었다. 여자 배우는 이영애와 손예진과의 인터뷰 때 긴장했다. 차승원 김선아에게서는 인간적인 매력을 많이 느꼈다.(일) 관심 있는 한국 배우는. ▲너무 많아요. 한국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배우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어요. 연기나 노래 등에서의 표현을 본받아서 일본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한)최근에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은 최민식, 송강호 등인데 만나지 못했다.(일) 한국 영화는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됐나. ▲’쉬리’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접속’에 이어 안성기 선생님의 ‘미술관 옆 동물원’도 재미있게 봤어요.(한) ‘넘버3’ ‘쉬리’에는 송강호 최민식 한석규 등 명배우가 모두 나왔는데 지금은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다. 감동 받았다. 그 후 유지태 차승원 이병헌 원빈 등을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그런 식으로 젊은 세대 배우들과도 연결됐다.(일) 여자 배우들은 누구에게 관심있나. ▲심은하 씨요. 지금 어디에 계시죠? 미국에 계신가요.(한)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처음 봤는데 처음 본 순간부터 한국 사람의 분위기가 확 다가왔다. 일본 사람과 얼굴이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한국 사람의 분위기가 있었다.(일) 또우리 방송에서 만난 이영씨도 있어요. 이영애 씨는 제가 정말 오래 전부터 팬이었어요. 꿈이 이뤄졌죠. 김선아 씨도 두 번 만났어요. 배두나 씨도 예전부터 관심이 많아요. 일본 영화에도 나왔잖아요. 연기 잘 하시고 매력이 많죠.(한) 좋아하는 한국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한국 영화가 많은데요, 그 중에 ‘복수는 나의 것’이 있어요.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많이 나와요. 박찬욱 감독님도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는데 언젠가는 꼭 만나고 싶어요. 김기덕 감독님 영화도 인상적이에요. 거의 다 봤어요. 팬이에요. 대사가 거의 없는 경우도 많은데, 나도 그런 역을 할 수 있을까라고 항상생각해요.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은 최고에요.(한) ‘친절한 금자씨’에서 송강호 신하균이 살짝 나오는데 그런 분위기를 좋아한다.(일) 한국인과의 결혼은 어떻게 생각하나. ▲예. 좋죠. (한국 배우와) 많이 대담했으니까요. 진짜 항상 (한국) 여배우와사귀고 싶어요.(한) 예쁘고 매력적이다. 한국어를 배울 수도 있다.(일) 한국 영화 등 출연 계획은. ▲지금은 없어요. 항상 한국영화에 나오고 싶어요. 한국배우들과 함께 연기하고싶어요.(한) 일본 내에서 한류가 많이 가라앉고 있다는데. ▲가라 앉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지금은 붐이라기보다는 한류가 일본사회에 어느 정도 정착돼 있는 것 같다. 많은 한국 스타들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나.(일) 차세대 한류 스타로 추천할 만한 사람은. ▲신하균은 일본에 많이 안 알려져 있는데 일본에서 평가를 더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임수정의 쿨한 느낌도 좋아한다. 김기덕 감독의 ‘활’에 나온 한여름도 굉장히 좋아한다. ‘나쁜 남자’의 주인공인 조재현의 팬이다.(일) 한국은 얼마나 자주 방문하는가. ▲석달에 한 번씩 찾는다. 처음 방문 때와 비교하면 일본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 교류가 활발해진 것 같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사람도 많다. 선민이 일본에살지 않나. 나도 선민처럼 한국에서 살고 싶다. 한국에 유학오고 싶다. 일본으로 돌아가서 한국으로 유학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늘 사무실에서 안된다고 한다. 스마프가 해산하면 유학갈 것이다.(일, 웃음) --친한 한국 스타는. ▲신혜성과 에릭 등 신화 멤버다. 그들과는 함께 노래도 했다. 내가 생일을 한국에서 맞기도 했는데 그때 만나지는 못했지만 CD를 선물 받았다. 그들이 일본에 오면 함께 밥도 같이 먹는다.(일)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랑이 변해도, 있긴 있는 거죠?

    사랑이 변해도, 있긴 있는 거죠?

    가을 하면 역시 멜로 영화다. 한 여자를 위해 순정을 바치는 부산 사나이(곽경택 감독의 ‘사랑’)가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사랑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줄 한국영화 두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자신을 위해 헌신한 여자를 헌신짝처럼 버린 비열한 남자(허진호 감독의 ‘행복’)와 변덕스런 남자들을 믿지 않는 쿨한 30대 여성들(이언희 감독의 ‘어깨 너머의 연인’)이 잇따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행복 “은희야, 넌 내가 그렇게 좋으니?” “응. 영수씨는?” “그런 게 있긴 있구나.” 한 이불 덮고 마주 보고 누운 남녀가 사랑의 달콤함을 만끽하는 순간, 묘하게 방향을 돌리는 남자의 말에서 연인의 불안한 운명이 예감된다.‘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외출’ 등 전작에서 한번도 사랑의 완성을 보여주지 않았던 허진호 감독은 네 번째 영화 ‘행복’에서는 아예 사랑의 잔인한 얼굴을 작정하고 드러낸다. 도시남자 영수(황정민)는 방탕한 생활로 간경변 진단을 받고 시골 요양원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폐질환을 앓고 있는 순수한 여자 은희(임수정)를 만난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작은 집을 얻어 살림까지 차린다. 은희의 헌신적인 보살핌에 건강을 회복한 영수는 슬슬 도시생활이 그리워진다. 옛 애인 수연(공효진)의 방문에 마음이 흔들린 영수는 결국 은희를 버린다. 삶의 위기에 처하면 사랑이 싹튼다고 했던가. 이 비상한 상황에서 나이, 외모, 직업, 재산 등 현실적인 조건은 뒷자리다. 은희는 건강처럼 사랑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지가 달라지면 균형이 깨지고 균열이 일어난다.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조건들은 이제 큰 걸림돌이 되고 그렇게 사랑은 무너져 내린다.“너 밥 늦게 먹는 거 지겹지 않니? 난 지겨운데.” 아무렇지 않게 툭 뱉는 영수의 말은 사랑이 식으면 얼마나 차갑고 시린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영화에서 시골과 은희는 순수와 휴식의 쉼터로, 도시와 수연은 퇴폐와 타락의 공간으로 대비된다. 단정적인 편가르기가 불편함을 주지만 영수가 내던진 행복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겉모습으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황정민과 임수정은 모순된 사랑과 행복을 말하는 영화이기에 오히려 적절한 배역이라고 할 만하다. 황정민은 비열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자로 제몫을 해냈고, 임수정의 성숙한 연기는 앳된 외모가 주는 불안함을 가뿐히 뛰어넘었다.15세 관람가, 새달 3일 개봉. ■ 어깨 너머의 연인 “왜 결혼하는 순간 섹스가 따분해지는 거지?(희수)” “나, 불륜에 딱 어울리는 애인 아닌가?(정완)” 30대 여성의 성과 사랑을 다룬 영화 ‘어깨 너머의 연인’의 두 주인공이 사용하는 언어는 사뭇 노골적이다.“결혼은 안심보험”이라며 아무도 건드릴 것 같지 않은 남자를 골라 공주처럼 사는 희수(이태란). 사랑을 믿지 않는다며 구속 없는 연애를 부르짖는 정완(미연)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 둘은 속옷부터 남자 취향, 결혼관에 대해 상이한 반응을 보이지만 자유로운 연애에 관해서 만큼은 서로 통한다. 사랑한다면 유부남도 상관 없으며, 남편이 바람나고 나니 오히려 끌린다는 식이다. 세련되고 매끈한 배경, 음악, 의상만큼이나 그녀들의 사고방식은 ‘쿨’함을 과시한다. 사랑에 ‘칼’같던 그녀들은 자를 수 없는 감정도 있음을 확인한 뒤 흔들리기 시작한다. 정완은 “잠만 자려고”만난 유부남에게 진짜 사랑을 느끼고, 희수는 순순히 이혼에 동의해준 남편을 자신이 더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영화는 ‘처녀들의 저녁식사’나 ‘싱글즈’와 같은 범주에 놓인다. 싱글 여성의 대열에 뻔뻔한 유부녀를 동참시키고 무턱대고 홀로서기를 강요하지 않은 결말은 앞선 두 영화와 비슷한 궤적을 밟아 가나 신선함을 준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왜 공허해지는 걸까. 영화에서 성과 사랑에 관한 여성들의 ‘열린 생각’은 거침이 없다. 스크린 밖은 어떤가. 비밀스런 사생활을 공개한(또는 공개당한) 여자들에게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 게 현실이다. 미국의 인기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와 그의 친구들의 자유분방한 삶을 아무리 갈망한다 해도 한국 땅에서 대놓고 따라 할 수 있는 것은 명품을 걸치고 브런치를 즐기는 것 정도가 고작 아닌가.18세 관람가,18일 개봉.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그냥 쫄바지라고? NO 자전거복은 과학이다

    그냥 쫄바지라고? NO 자전거복은 과학이다

    몸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며 착 달라 붙는 자전거 전용 의류를 입은 사람들을 볼 때 무슨 생각이 날까. 혹시 ‘자기가 무슨 프로 선수인가? 저런 걸 입게? 민망하게시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형식미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전용 의류를 입는 것에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자전거 의류 안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보자. ●바지 안쪽 엉덩이와 안장에 비밀이 있다 자전거용 바지는 몸에 밀착돼 페달을 밟을 때 걸리는 것이 없도록 디자인됐다. 겉으로 보기에는 흔히 보는 쫄바지와 다를 바 없다. 비밀은 바지 안쪽 엉덩이와 안장이 닿는 부분에 있다. 이 부분에 두툼한 패드가 덧대어져 있는 것. 안장과 엉덩이를 밀착시켜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고안됐다. 바지 끝단에는 실리콘이나 고무 재질이 덧대어져 바짓단이 위로 말려 올라가지 않도록 해준다. ●뒤판이 더 긴데 불량품? 자전거용 상의인 저지(jersey)는 옷의 뒤판이 앞판보다 길다. 자전거를 타면서 몸을 앞으로 숙일 때 등 쪽의 옷이 끌려 올라가 맨살이 드러나는 것을 막아준다. 뒤쪽에는 보통 3개의 주머니가 있다. 프로 선수들은 경기 도중에 물통을 넣는 데 사용하지만 일반인들은 휴대전화나 비상금을 넣는 데 유용하다. 재질은 보통 통풍이 잘되는 쿨 맥스류의 속건성 섬유나 윈드스타퍼 같은 방풍 기능이 있는 섬유가 사용된다. ●선수들은 자전거와 왜 동시에 넘어질까? 가끔 해외토픽 같은 영상에서 프로 선수들이 연달아 넘어지는 장면을 접했을 것이다. 이는 선수들이 자전거와 한몸이 되도록 도와주는 클릿(Cleats) 슈즈를 신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자전거는 평페달. 클릿은 따로 부착할 수 있다. 클릿슈즈를 신으면 페달을 끌어올리는 힘이 더 들어가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다리 근육도 사용할 수 있다. 헬멧에서 복장까지 모든 것을 완비했다면 클릿 슈즈도 하나쯤 장만해 보자. 단, 초보자인 경우, 클릿 슈즈를 신을 때 신발을 클릿에 끼웠다 뺐다 하는 연습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 연마가 됐더라도 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기획처 그림2점 신씨와 관련”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기획처 그림2점 신씨와 관련”

    변양균 장관 시절에 기획예산처가 구입한 그림 2점의 매입가격은 모두 2000만원으로, 신정아씨와 관련이 있는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처는 14일 2005년 7월에 설치조각가 윤영석(49)씨의 ‘움직이는 고요’(혼합미술)를 12 00만원에, 사진작가 황규태(69)씨의 ‘큰일났다 봄이 왔다’를 800만원에 각각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장관실 옆 회의실에 걸려 있는 ‘움직이는 고요’는 신씨가 2005년 4월 기획한 성곡미술관 10주년 기념 기획전 ‘쿨&웜’에 출품된 작품으로,3개의 패널로 구성됐다. 그러나 작가 윤씨는 “내 작품은 본래 4개의 패널로 구성됐고, 팔 때도 4개 모두 넘겼다.”며 의아해했다. 이에 대해 기획처 측은 “구입 기록에 분명히 3개로 돼 있다.”고 말했다. 장관실에 설치된 ‘큰일났다 봄이 왔다’의 작가 황씨는 현재 미국 맨해튼에 체류 중인 사진계 원로작가로, 신씨와 10년 이상 친밀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씨는 신씨가 근무했었던 금호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구입 경로에 대해 기획처 관계자는 “작가로부터 직접 구입했다.”며 “장관실과 그 옆 회의실에 설치한 것으로 보아 장관이 작품을 고르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신정아씨가 최근 한 언론을 통해 “국무조정실 사람은 (성곡미술관에)다 왔다.”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국무조정실은 14일 “지난해 8월 성곡미술관의 ‘존 버닝햄 40주년 특별전’을 직원 100여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씨의 언급은 이를 두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국조실 관계자는 “직원들의 문화체험 기회 확대 차원에서 티켓값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윤설영기자 geo@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여름 와인 즐기기(1)

    [김석의 Let’s wine] 여름 와인 즐기기(1)

    여름 하늘은 변덕스럽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 순수한 하늘빛을 보이다가도 금세 어두운 회색빛을 드리우며 비를 쏟아 붓는다. 한참 내리는 비가 지겨울 때쯤이면, 다시 푸른 하늘에 뽀얀 구름이 뭉실뭉실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여름 날씨와 ‘화이트 와인’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탄닌이 적어 텁텁한 맛이 덜하고 양조하는 포도 품종에 따라 고유의 향과 맛을 발산해 여름철 날씨 변화에 맞춰 마시면 기분이 즐겁다. ●무더운 날,‘샤르도네’로 시원하게 섭씨 30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시원하면서도 갈증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화이트 와인이 좋다. 특히 스위트 와인보다 뒷맛이 깔끔한 드라이 와인이 어울린다. 화이트 와인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대표 품종 ‘샤르도네’로 만든 와인은 드라이하면서도 과일향이 풍부하고, 적당한 산도를 가지고 있어 상큼한 기운을 전한다.‘샤르도네’는 적응력이 뛰어나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섬세하고 마른 과일향이 산뜻함과 부드러움, 깊이감까지 간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 와인브랜드 ‘트라피체’의 ‘오크캐스크 샤르도네’나 산페드로의 ‘몰리나 샤르도네는’는 9개월 동안 오크 숙성을 거쳐 입안에 깔리는 듯한 산미와 포도의 내추럴한 느낌이 조화롭다. 호주산 ‘린드만 빈65 샤르도네’는 열대과일의 향과 맛이 느껴지고 소프트한 오크향이 피니시를 장식해 해산물과 함께 무더운 날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비오는 날, 향긋하게 즐길 수 있는 ‘쇼비뇽 블랑’ 여름철 비 내리는 날, 와인 한 잔이 생각난다면 후각을 매료시키는 향긋함이 특징인 화이트 와인이 제격이다. 비가 내리는 날은 공기 중 습기로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풋풋한 풀향과 과일향이 독특한 ‘쇼비뇽 블랑’, 산뜻한 향미를 간직하고 있는 ‘피노그리’, 복합적인 아로마의 ‘게뷔르츠트라미너’ 등이 있는데, 비오는 날 즐기기에는 ‘쇼비뇽 블랑’이 가장 대표적이다. 최근 뉴질랜드가 대표 산지로 각광받고 있고, 특히 ‘로슨즈 드라이힐 쇼비뇽 블랑’은 집중도 있는 라임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피니시가 깔끔하다. 피노그리 품종은 이탈리아 ‘피노그리지오’가 손꼽히는데, 미국의 피노그리지오의 인기를 이끌었던 ‘산타마게리타 피노그리지오’는 여름철 대표음식인 콩국수와 좋은 음식궁합을 이루기도 한다. 혼자 집에서 비 감상을 하고 있노라면 와인이 그리워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375㎖의 미니 쇼비뇽 블랑 제품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가토네그로 쇼비뇽 블랑’ 미니보틀(375㎖)은 와인잔에 따를 필요 없이 손에 쥐고 창가에 앉아서 소비뇽 블랑의 진수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선선한 여름 저녁, 달콤하고 톡 터지는 스파클링으로 기분전환 열대야가 찾아오기 전, 선선한 여름 저녁을 즐길 때에는 스위트한 맛의 스파클링 와인이 입안에서 터지는 버블과 달콤함으로 기분을 전환시킨다. 대표적인 와인으로 이탈리아의 아스티 스푸만테를 꼽는데, 시원하고 달콤하면서 가볍고 청량감이 좋다. 특히 ‘로카 세리나 아스티 스푸만테’는 가벼운 셔벗 같은 맛이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며, 여름 과일과 함께 마시면 과일의 달콤함을 더해주고, 야외 파티에서도 분위기를 돋운다.2007년 코리안 와인 챌린지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좋은 와인으로 수상을 하기도 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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