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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잡스’ 새달 드러나나

    ‘포스트 잡스’ 새달 드러나나

    ‘포스트 잡스’ 시대를 열 애플호의 차기 선장이 다음 달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애플의 주요 주주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물망에 오른 내부 후보자의 이름과 CEO 선정 기준을 밝히라는 압박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연례주총서 주주들 공개 압박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애플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한 미 일리노이 주 잭슨빌의 중앙노동자연금펀드(CLPF)는 다음 달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애플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를 공개하라는 주주 제안을 했다. CLPF는 또 CEO 승계 계획에 대한 진행 절차에 착수하고 매년 이에 관해 주주들에게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비밀주의’를 고수해 온 애플은 이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주주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경쟁사에서 CEO 후보 물색 작업을 방해하는 등 애플에 불리한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게 애플 쪽의 설명이다. ●애플, 법개정에 ‘비밀 고수’ 힘들 듯 하지만 상황은 애플에 유리하지 않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09년에 이어 지난해 말 기업 리스크에 대한 법적 정의를 넓게 잡으면서 CEO 승계 계획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관련 규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한편 스티브 잡스의 무기한 병가로 ‘시계 제로’ 상태에 놓인 애플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의 온라인 앱스토어 다운로드는 100억회를 넘어섰다. 2008년 7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년 반 만에 세운 기록이다. ●앱스토어 다운로드 100억회… 실적은 고공행진 중국의 ‘애플 사랑’도 날로 치솟고 있다.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26억 달러(약 2조 9172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증가한 수치다. 실제 이 같은 기류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5번가에 이르기까지 애플 스토어에서는 아이폰을 사려는 중국인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는 아이패드 3G 등 일부 모델이 품귀 현상을 빚어 ‘주부 밀수단’까지 등장했다. 한달 전 밀수업자로부터 고용된 중국 주부들이 수십개의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허리에 차고 중국 본토로 밀반입하려다 홍콩 국경 세관에 대거 체포되기도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잡스의 몸값/김종면 논설위원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연전에 미국 스탠퍼드대 축사에서 “꿈을 이루기에 시간은 너무 부족하다.”며 “항상 갈망하며 우직하게, 매일을 인생의 마지막처럼 살아가라.”고 했다. 졸업생을 향한 당부의 말이 지금 그의 지난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한편의 인생담화로 다가온다. 그는 늘 뭔가에 굶주린 채 편집증 환자처럼 외곬의 삶을 살아왔다. 지금도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췌장암 수술에 이은 간이식, 이번엔 또 암이 재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엊그제 질병 치료를 위해 병가(病暇)를 내고 떠났다. 2004년 이후 세 번째다. 잡스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정신적 방황을 거듭하며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누구보다 굴곡진 삶을 살았다. 그래서인지 독선의 이미지가 강하다. ‘안테나 게이트’가 단적인 예다. 아이폰 단말기 결함을 수정할 생각이 없느냐는 지적에 “그렇게 잡지 말라.”고 쏘아붙여 IT업계의 악동임을 과시한 그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 당신의 목소리를 사라지게 하지 마라.”는 자신의 말을 행동에 옮긴 것일까.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은 스티브 잡스가 갑자기 사임한다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250억 달러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적이 있다. 그의 몸값이 최소한 그 정도 된다는 얘기다. 그런 그가 1997년 애플에 복귀한 이래 지금까지 1달러의 연봉만 받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은 지난해 연봉 80만 달러에 현금·주식보너스 등을 합해 모두 5900만 달러 이상을 챙겼다고 한다. 연봉만 80만배의 차이다. 월가는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고도 1인당 수억원씩 보너스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한국도, 미국도 기업 최고경영자에 대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기업 살인마’라는 험한 소리까지 듣는다. 우리에게도 잡스처럼 불굴의 열정으로 조직을 이끄는 최고경영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부(富)를 초월한 1달러 연봉의 사나이는 없다. 우리나라 최고경영자의 진짜 몸값은 얼마나 될까. ‘1달러 리더십’이야말로 진정한 기업가 정신의 상징이다. ‘검증된 2인자’라는 평가를 받는 쿡이 1달러 연봉의 괴짜 천재를 어떻게 대신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에선 잡스의 ‘부재’에 따른 손익계산으로 분주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겨냥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잡스 이후’를 따지기에 앞서, 병마와 싸우는 그가 예의 그 헝그리 정신으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빌어보자.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스티브 잡스 세번째 병가… ‘애플’의 미래는

    스티브 잡스 세번째 병가… ‘애플’의 미래는

    시가 총액 기준 세계 2위의 기업인 애플의 최고 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또다시 병가를 냈다. 2003년 췌장암 진단 이후 세 번째다. 2009년 간 이식 당시 상황에 비춰볼 때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잡스가 병가를 공식 발표한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애플 주가는 6%가량 떨어졌다. 이날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하루 휴장했던 나스닥에서 애플 주가는 18일 개장 직후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잡스는 지난 2009년 간 이식 당시 5개월간 쉬겠다고 밝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잡스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새 매킨토시 발표회 때가 마지막이다. 잡스는 지난 2003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종양을 제거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다른 기관에 전이되기 쉽다. 흔히 간에서 재발할 확률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잡스가 2009년 간 이식 원인이 암 전이 때문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가능성은 크게 세 가지다. 또 다른 기관에 암이 전이됐을 수도 있다. 혹은 신체 거부 반응 등 간 이식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신체 거부 반응은 보통 이식 후 6개월 내에 나타나지만 수년 뒤에 겪을 수도 있다. 잡스의 한 지인은 잡스가 암 수술과 간 이식 이후 체중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음을 전했다. 물론 체중 감소는 암 재발이나 간 이식 외에 다른 질병이 원인일 수 있다. 잡스는 CEO직을 유지하면서 중요한 결정에는 계속 참여하되 일상적인 운영은 앞서 두번의 휴직 때와 마찬가지로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에게 맡겼다. 2009년 쿡이 잡스 대신 운영을 맡았던 6개월 동안 애플의 주가가 70% 상승했을 정도로 그의 회사 ‘운영’은 인정을 받은 상태다. 더구나 이미 2011년 한해 계획이 정해져 있어 단기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찰스 골빈은 “애플이 충격을 받으려면 3~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장기화될 때다. 일단 애플의 위상은 2년 전과 다르다. 당시 주가는 주당 85달러, 자산가치는 500억 달러였다. 하지만 지난 14일 애플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348.48달러를 기록했고, 자산 가치도 2940억 달러에 이르렀다.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엑손모빌 다음이다. 이런 거대 기업을 CEO 쿡이 계속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경영 능력은 검증됐지만 잡스와 같은 ‘선견지명’을 갖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냐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소설 당선작] 미치가 미치(이)고 싶은/차현지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소설 당선작] 미치가 미치(이)고 싶은/차현지

    아저씨의 아내가 임신을 했다. 아이는 5개월짜리. 5개월 전에 아저씨의 정액이 아내의 질을 파고들어 거센 산성반응에도 끝끝내 굴복하지 않고 수정란을 착상시켰다. 5개월 전이라면 아저씨와 내가 종로 3가 나이스 모텔 205호에서 새벽 내내 서로의 배꼽 속에 손을 넣었던 때다. 나와 만나기 전날이거나 혹은 다음날에 아저씨는 아내와 같이 잠자리에 들었고 기계적인 성교를 했을 것이다. 아저씨의 아내는 궁색한 가짜 신음소리 내기에 바쁜 여자니까. 아저씨는 여자의 신음소리에 민감하다. 신음소리의 진위 여부를 따지는 것에 편집증 환자처럼 집착한다. 그런 아저씨가 나를 좋아하는 까닭은 단 하나. 나는 가짜 신음소리 따윈 내지 않는다. 오로지 진심. 나는 진짜에게만 연다. 그것이 성대든 밑구멍이든 간에. 오늘 만나. 삐리릭. 교실 한구석에서 체육복을 베개 삼아 누워 있던 나는 문자를 확인하고 곧장 가방을 싼다. 든 것도 없는 가방을 메고 나는 교실 밖으로 향한다. 교문을 빠져나오는 도중에 아저씨에게 한 번 더 문자가 온다. 우리가 만나는 시간과 장소가 적힌, 매우 절약적인 문자. 럭셔리 라운지 모텔 507호. 아홉 시. 아홉 시까지, 아홉 시간이나 남았다. 그날도 여지없이 바람이 불었다. 아저씨와 만나는 날은 어쩐지 모르게 세찬 바람이 분다. 한반도가 원래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었나? 아저씨는 이쑤시개로 이를 쑤시며 말했다. 그러게요. 치마 밑단이 바람에 너풀거렸다. 얘, 허벅지 다 보인다. 아저씨가 말했다. 알아요. 그냥 내버려 두는 거예요. 넌 참 미쳤구나. 그래서 이름이 미치인가 보구나. 아저씨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갔더니 장례를 다 마친 식구들이 둘러앉아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하나 둘씩 꺼내고 있었다. 넌 그새 또 어디 갔다 왔니. 그냥 잠깐. 나는 대충 둘러대고 방으로 들어갈 셈이었다. 그런데 할머니. 할머니가 안 보였다. 엄마, 할머니는? 하고 물어보려던 찰나, 내 방 문 틈새로 할머니의 굽은 등이 보였다. 굽은 등은 서서히 몸을 웅크리며 일정한 리듬에 맞춰 떨었다. 할머니는 울고 있었다. 나는 다음날도 아저씨를 만났다. 삼성동 명아장 모텔 313호. 시간은 오후 아홉 시. 나는 근처 화장실에서 교복 와이셔츠를 벗고 보라색 민무늬 원피스를 입었다. 바람이 찼다. 나는 여덟시 오십 오 분에 모텔에 도착했다. 내가 313호의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아저씨가 다 벗은 몸으로 누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이. 아저씨가 인사했다. 방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쾌적한 향내가 풍겼다. 오히려 첫 번째 갔던 곳이 적당히 촌스러우면서 마음이 편했다. 옷을 못 벗겠어요. 내가 말했다. 아저씨는 보라색 민무늬 원피스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벗겨냈다. 그리고는 내 몸 이곳저곳을 꾹꾹 누르듯이 만져댔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냥 참았다. 나는 아저씨가 하라는 대로 몸을 열고 젖히고 오므리고 뒹굴었다. 두툼한 손가락처럼 두툼한 아저씨의 뱃살이 출렁거리며 내 피부에 닿았다. 남의 살을 맞대는 것이 기분이 나빴다. 아저씨의 거죽에 파묻혀 질식할 것 같았다. 물론 아저씨가 그렇게 뚱뚱하지는 않지만 그냥 남의 살결, 살 틈으로 새어나오는 냄새 같은 것이 어쩐지 두려웠다. 한 차례 사정이 끝나고 난 뒤에 아저씨는 모로 누워 담배를 피웠다. 그때까지 나는 아저씨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얘, 너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아저씨가 슬쩍 내게 말을 건넸다. 미치. 미치예요. 아아, 그래. 그래서 내가 너에게 미쳤다고 말을 했었지. 네에. 근데 전 미치진 않았어요. 그냥 미치일 뿐이에요. 음, 그래. 하지만 좀 특별한 이름이구나. 네에. 미카엘 같은 거랑 연관된 건 아니에요. 음, 그렇구나. 그렇다면 미치는 무슨 뜻이니? 미치는 그냥 미치인데요. 별 뜻은 없어요. 음, 그렇구나. 아저씨는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고 대화를 끝내겠단 듯 자세를 고쳤다. 등 돌린 아저씨의 넓은 등짝이 우스워 보였다. 나는 아저씨의 담배를 빌려 등짝에 무어라 쓰고 싶었다. 등신이라고. 그때 아저씨 이름을 물어보면 좋았을 걸. 아직도 나는 아저씨 이름을 모른다. 장씨, 김씨, 윤씨, 최씨. 개중에 하나겠지. 여하튼 내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성씨일 거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아저씨의 두툼한 손가락과, 출렁이는 뱃살, 수염자국이 난 얼굴피부뿐이다. 정수리 근처가 조금 휑한 거나 금이빨로 된 어금니가 하나 있다는 것, 배꼽부터 무성한 털이 하반신 전체를 뒤덮고 있다는 것과 생각보다 발이 아담한 것, 그리고 오른쪽 팔뚝에 개에 물린 자국 같은 게 있다는 것까지. 아저씨의 흉터는 곧 아저씨의 이름이었다. 아저씨와는 일주일에 두어 번 정도 만났다. 만나는 장소는 서울 전역. 아저씨는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고심하여 장소를 물색하는 것 같았다. 한 번도 같은 동네, 같은 모텔을 반복해서 간 적이 없었다. 생각보다 서울은 넓었다. 구석구석 늘어선 골목과 로터리가 답답할 정도로 복잡했다. 위로 세우고 벙커를 만들고, 한정된 공간의 쪽수를 넓히거나 한 칸짜리 공간을 좁히거나 하는 식으로 자꾸만 넓어져 가는 서울. 뚝딱뚝딱 완공이 끝나면 어디에선가 증축이 시작되고, 어딘가가 매끈해지면 다시 어딘가가 더럽혀졌다. 더럽혀진 부분을 메우는 동안 또 어딘가가 파괴되고 무너져 갔다. 할아버지는 폭설이 내리던 날, 보도블록에서 미끄러져 죽었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채 병원으로 후송된 지 십 칠 분 만에 사망선고를 받았다. 가족들은 오래 살다 가셨으니 여한 없으시리라 판단, 호상이라 여기며 잔칫집처럼 장례를 치렀다. 여기저기서 웃고 떠들고 화투 패를 돌리고 거나하게 취해 노래를 불러대고. 삼일 중 이따금씩 곡소리가 들렸으나 그것도 매우 형식적이었다. 하하호호 웃다가 누군가 곡소릴 내면 얼마간 따라 울어주고, 딸꾹질 멈추듯 뚝 그치면 다시 하하호호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처음 보는 광경에 놀란 내가 밖으로 빠져나와 교복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 순간, 아버지가 홀연히 담배를 물며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서울에서 보는 별은 참 폼이 안 나. 아빠는 소주가 담긴 종이컵을 조심스레 한 모금씩 마셨다. 아빠의 왼손에 달린 담배가 빨간 불씨를 태우며 양복바지를 위협했다. 그거 탈 거 같은데. 내가 말했지만 아빠는 듣지 못했다. 염병할 양반. 보도블록에서 고꾸라지기는. 아빠는 색색의 벽돌이 지그재그로 놓인 보도블록을 얼마간 쳐다보다가 가래침을 뱉었다. 카악, 퉤. 아직 녹지 않은 눈에 가닿은 가래침은 희부연 노란빛을 풍겼다. 아빠는 다 태우지도 않은 담배와 함께 종이컵을 집어 던졌다. 소주가 바닥을 치고 튀었다. 아빠는 불콰해진 얼굴을 하고 다시 식장 안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아저씨에게 문자를 넣었다. 아저씨 뭐해요. 그러나 답장은 오질 않았다. 실은 한 번도 먼저 연락해 본적이 없었다. 뭐하냐고. 역시 묵묵부답. 차라리 보내지 말 걸, 두 번씩이나 씹혔다. 쪽팔리게.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문자가 도착했다. 미친이구나. 오늘 만날까? 미친이라니, 내가 분명 미치지 않았다고 했을 텐데. 미친 아저씨. 나는 눈에 젖은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곧장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내가 병원 앞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서성이는 동안 아빠는 병원 건물 귀퉁이 어딘가에서 토를 하고 있었다. 아빠는 대충 토하는 것을 마치고는 보도블록에 그대로 고꾸라졌다. 얼굴 표면이 토사물 범벅이었다. 아빠의 긴 속눈썹에 연주황색으로 변한 실파가 붙어 있었다. 더럽게시리. 나는 다시 대로변으로 눈길을 돌렸다. 택시는 쉽게 잡히지 않았고 나는 얼마간 더 병원 앞에 서 있어야 했다. 한쪽 손을 기계처럼 흔들면서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빠 말대로 별 몇 개가 우스운 크기로 떠 있었다. 저게 무슨 별이야. 그러는 사이에 택시가 잡혔다. 어디 가십니까? 하고 물어오는 택시 아저씨에게 별 보러요, 라고 말할 뻔했다.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삼일 내내 나는 아저씨를 만났다. 만나서 하는 일이라곤 섹스가 전부였고, 섹스가 끝나고 치르는 비릿하고 울적한 냄새들을 소멸시키는 일에 신경 쓰느라 내 가방 속에 구겨져 있을 교복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았다. * 아저씨의 아내가 임신을 했다는 말을 듣고 나는 손가락으로 시트자락을 빙글빙글 말았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하면서 어떻게 대꾸를 해야 될까 하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아저씨에게서 아내 얘기를 그만 들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했다. 왜 애를 가졌어요? 내가 아저씨 배꼽에 손을 집어넣고 꼼지락거리며 물었다. 아저씨는 간지러웠는지 실실 웃으며 좌우로 몸을 배배 꼬았다. 내가 가진 건 아니고 아내가 가진 거지. 아저씨는 말했다. 그렇지만 아저씨 꺼가 필요하잖아요. 음, 그렇긴 하지만 뭐 그거랑 그거랑 같은 일로 봐서는 좀 그렇지. 그거랑 그거랑 원래 같은 거 아니에요? 그걸 해야지 그걸 할 수 있잖아요. 에이, 하지만 언제나 그걸 하려고 그거 하는 거 아니잖아. 아아, 하긴. 우리도 그거 하려고 그거 하는 거 아닌 것처럼요? 으응, 그래 맞아. 골치가 아픈 일이지, 그거는. 우리는 너무나 많은 그거를 사용했고, 나중에 가서는 굳이 그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에서까지 그거 타령을 했다. 그러다가 대화의 종반부에서는 그거가 무엇을 뜻하는지, 어디에서부터 그거를 그거로 불렀는지, 그거가 그거가 아닌 다른 그거인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부랴부랴 대화를 마치고 다시 등을 돌려 누웠을 때, 아저씨의 등과 내 등이 맞닿았다. 나는 차갑고 아저씨는 뜨겁다. 섹스를 하고 나면 아저씨가 차가워지고 내가 뜨거워진다. 척추를 나란히 두고 우리는 열과 냉을 반복적으로 옮겼다. 열탕과 냉탕을 번갈아 가는 기분이었다. 아저씨도 참 후졌다. 내가 말했다. 아저씨의 등줄기가 움찔했다. 글쎄 내가 만든 게 아니고 아내가 만든 거라니까. 아저씨가 발로 내 종아리를 간질였다. 굳은살이며 티눈이 박인 피부 표면이 까끌까끌했다. 어떻게 하면 애를 낳을 생각을 해요? 너무 구려. 너무 너무 구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어떤 시대기는, 잘 먹고 잘사는 시대지. 너무 구려. 태어나는 일 자체가 구린 시대예요, 지금 이 시대는. 미치. 너는 너무 어린데, 너무 많은 걸 봤어. 그러니까 지금 이러고 있잖아요. 씨발. 나는 울먹였다. 아저씨가 발로 장난치는 것을 멈추었다. 다시 몸이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 그 애 낳으면 나 꼭 보게 해줘요. 음, 그래. 그럴 수 있다면 뭐, 그렇게 해보지. 아저씨는 말을 이으며 침대를 빠져나갔다. 어디가요? 똥 누러. 아저씬 왜 만날 그렇게 똥을 싸요? 모르겠어. 난 너만 보면 똥이 마려워. 아내 앞에서는요? 집이건 회사건 똥 싸는 일이 고역인데, 난 너만 보면 똥구멍이 빠져버릴 거 같아. 나는 킥킥대며 웃었다. 똥을 싸고 싶어 재빠르게 화장실로 가는 아저씨의 뒷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나만 보면 똥이 마렵다는 아저씨. 나는 또 한번 아저씨에 관한 흉터를 진하게 새겼다. 똥냄새를 풍기며 침대로 돌아온 아저씨와 뒹굴다가 말고 문득 할머니 생각이 났다. 여든 여덟의 할아버지와 함께 육십 년을 살아온 할머니. 할머니는 일흔 일곱. 열한 살 연상의 남편을 마주 대하며 겪었을 무수한 고통을 유순한 고집과 무지한 강직함으로 이겨낸 할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삼 년 전에 서울로 올라왔다. 평생 동안 밭을 일구고 소를 키우며 지냈던 고향을 저버린 것은 할머니의 류머티즘 관절염이 심해진 탓이었다. 밭을 안 일구면 되지 않냐, 그냥 일 안 하고 시골에 계속 계시면 안 되냐, 하고 심술을 툴툴 부린 내게 엄마는 꿀밤을 먹였다. 네가 시골에 가서 한 번도 살아보질 못해 이러는구나. 시골에 산다는 것 자체가 일이다. 일을 안 하고 살 수 있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곳이야. 등불이 없는 동굴 같은 곳이라고. 그렇지만 친하지도 않은 어른들과 함께 부대껴 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걱정 마. 따로 모실 거니까. 따로 사는 데엔 나보다 엄마 몫이 더 컸다. 아빠는 미적지근하게 그러지 뭐, 하며 우리 집 근처에 값이 싼 아파트를 골라 전세계약을 했다. 십육 평형 아파트는 지은 지 이십 년이 넘었다. 군데군데 갈라진 틈새며 월마다 꼬박꼬박 작동 점검을 하는 엘리베이터가 기괴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것 때문에라도 할머니 집에 잘 가지 않았다. 가끔 식용유나 세제 같은 걸 사들고 가는 아빠에게 거기 귀신 나올 것처럼 음산해, 라고 말하면 아빠는 내 콧잔등을 쿡 치면서 노인네들 잠자리 뒤숭숭하게 함부로 말 놀리지 말라고 대답했다. 그깟 귀신, 어차피 동년배들 아니겠어? 속으로 나는 생각했다. 할머니 집 전세계약이 얼마 안 있어 끝날 참이었다. 재계약 여부에 대해 곰곰이 따지고 있던 엄마는 되레 계약기간 전에 죽어버린 할아버지를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또 조금 원망하기도 했다. 엄마는 짐들이 가득 들어찬 다용도실을 대충 비워내고 할머니가 덮을 이불을 마련했다. 할머니는 풀지 않은 짐짝처럼 더욱 몸을 웅크리며 집으로 들어왔다. 때때로 자정에 가까운 시간, 내가 비릿한 정액 냄새를 풍기며 집으로 들어오면 건넌방에 있던 할머니가 빠끔히 문을 열고 나를 들여다봤다. 내가 왜요? 라는 기색으로 노려보면 이내 주춤거리는가 싶게 눈을 피하다가는 언제 왔는지 모르게 다시금 내 쪽을 살폈다. 내가 한 번 더 뭘 봐요? 라는 표정으로 찌릿, 눈빛을 쏴주면 그제야 다 알겠다는 듯 체념한 얼굴로 방문을 닫았다. 기분 나빠. 내가 닫힌 방문 틈새로 들릴 만큼 크게 말했다. 그럼 방문 너머로 할머니가 쪼그라든 풍선처럼 한숨을 쉬는 것이 느껴졌다. 그럴 때마다 장례식장에서 보았던 별 몇 개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옹졸하게 쪼그라든 것이 언젠가는 점점 작게, 그보다 더 작게, 그래서 결코 보이지 않을 것처럼 아득해질 것만 같았던 별들. 마치 할머니의 쪼그라든 유방처럼. 너네 엄마니까 네가 알아서 해. 안방에서 언성 높이는 소리가 들렸다. 구질구질한 부부싸움이 또 시작됐다. 카악, 퉤. 아빠의 가래침 뱉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어디서 뱉어 진짜? 엄마가 이전보다 한 톤 높게 소릴 질렀다. 카악, 퉤. 카악, 퉤. 의식적으로 가래를 뱉다가 사래 걸린 아빠가 연신 밭은기침을 토했다. 조금 과장이다 싶게. 나는 방밖으로 나가볼까 하다가 귀찮아져서 그냥 침대에 누웠다. 모텔과는 다른 차원의 이불을 손끝으로 매만지다가 말고 할머니가 궁금해졌다. 엄마 아빠는 아무래도 버려진 짐짝처럼 놓인 할머니 따위는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미친 엄마 아빠. 나는 방문을 열고 건넌방에 있는 할머니를 살핀다. 방문이 미세하게 열려 있다. 아마도 할머니가 직접 살짝 문을 열어 놓았을 터. 문과 문턱이 아귀가 딱 맞게 붙어 있지 않고 약간 틈을 벌리고 있다. 그 미세한 틈처럼 할머니는 숨을 쉬고 있는지 몰랐다. 사방이 막힌 곳에서, 끝없이 유입되는 물세례에 허덕이듯이. 할머니 서럽겠다. 짝이 없으니 얼마나 비참하겠어. 네 아저씨는요? 아저씨의 귓불을 빨면서 내가 물었다. 그건 여자에게만 국한된 일이야. 남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아예 머릿속에 그런 게 없어. 이 사람 없으면 죽겠다 싶은 그런 게. 결혼 왜 했어요? 내가 묻자 아저씨는 뜸을 들였다. 글쎄, 돈을 모아야 하니까. 그리고 어쨌든 옆에 사람이 있어야 좋지 않겠어? 남자란 게 그래. 챙겨주고 입혀줄 사람이 꼭 필요하지. 좆나 후졌네, 남자들이란. 내가 말을 마치자 아저씨가 깔깔 웃었다. 뭐가 웃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기분이 나빴다. 미친 아저씨. 뭐 이런 게 다 있지? 덜 말린 해초처럼 무성한 아저씨의 풀숲을 헤치다 말고 나는 입을 뗐다. 입술에 빳빳한 음모가 달라붙었다. 에이, 좀더 해주지 그래. 아저씨가 눈을 감은 채 말했지만 나는 그냥 일어났다. 반투명한 유리 칸막이로 된 화장실로 들어가 온몸을 빡빡 문질러대며 샤워를 했다. 아저씨가 따라 들어왔다. 에이, 미치. 섭섭하게 왜 그래. 아저씨가 내 팔뚝에 묻은 거품을 닦으면서 품에 안으려 했다. 나는 반사적으로 샤워기를 아저씨 방향으로 틀었다. 뜨거운 물줄기가 아저씨 살갗에 닿았다. 앗 뜨거워. 아저씨는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오늘은 안 할래요, 피곤해요. 저리 가요. 이제 만지지 마요. 아저씨는 몸에 묻은 물기를 털고 아쉬운 표정으로 나갔다. 내가 샤워를 마치자 아저씨는 침대에 걸터앉아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미치. 앞으로 삼주 정도 못 봐. 나는 왜냐고 물어보려다 그냥 말았다. 아내랑 여행을 갈지도 모르겠어. 아무래도 애 낳기 전에 좀 돌아다녀야 될 것 같아서. 애가 나오면 피곤해지잖아. 나는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매만지며 물기를 닦았다. 외국을 다녀올까 해. 연차랑 휴가 당겨쓰니까 삼주 정도 여유가 생기더군. 나는 대충 로션을 찍어 바르고 옷을 챙겨 입었다. 가방 속에 든 교복을 입을까 하다가 그냥 관두었다. 아내가 더블린에 가고 싶다네. 난 애초에 더블린이 어디 박혀 있는 덴지도 몰랐다니까. 그냥 동남아 일대나 둘러보고 올 것이지, 무슨. 대충 스타킹까지 신었다. 주머니를 쑤셔 담배를 찾았다. 아저씨가 담배를 건넸지만 무시했다. 삼주 뒤엔 웃으며 보자. 내가 널 좋아하는 건 명랑해서야. …… …… 삼주 동안 똥 못 싸서 어떡해요? 그러게. 그걸 생각 못 했네. 아저씨는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했다.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 픽 웃었더니 아저씨가 갑자기 나를 들어 침대 중앙으로 눕혔다. 아직 화 안 풀렸거든요? 내가 말해도 묵묵부답. 아저씨가 좋아하는 보라색 원피스가 내 몸에서 멀어졌다, 부득이하게. 아저씨는 이전보다 더 맹렬하게 내 몸 이곳저곳을 들쑤셨다. 그때 처음으로, 진짜 신음소리라는 게 뭔지 알 것 같았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엉덩이에 푸른 멍이 흉터처럼 들어 있었다. 언제고 지워질 것이 빤한 흉터가. * 아저씨는 정말 삼주 넘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나는 오랜만에 학교엘 갔다. 책상에 엎드려 잘까 하다가 그냥 수업을 들었다. 의자에 등을 펴고 앉아 있었지만 역시 좀이 쑤셨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수업 종이 쳤다. 삼삼오오 모여 있던 애들이 자리로 가 책상을 정돈했다. 아직 선생이 오질 않았다. 틈을 타 가방을 몰래 들고 빠져 나왔다. 이제 어디든 갈 곳을 찾아야 했다.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데 갑자기 누가 말을 걸었다. 쎄미였다. 나도 데려가. 미친년. 귀찮게시리. 우리는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탔다. 어디 갈 건데? 몰라. 뭐야, 시시하게. 그럼 나 따라와. 그러든지. 우리는 번화가 로터리에서 내렸다. 쎄미는 지하철역으로 나를 데려가더니 역사 안 물품보관함에서 옷을 꺼냈다. 초록색 미니 원피스였다. 넌 갈아입을 거 없어? 나는 가방 안에 든 보라색 민무늬 원피스를 꺼내 보였다. 우리는 쌍방울자매처럼 원피스를 맞춰 입었다. 쎄미가 아이라이너와 립스틱을 주었다. 나는 어설프게 아이라인을 그리고 립스틱을 발랐다. 우리는 피시방으로 갔다. 모니터 한 대를 앞에 두고 나는 쎄미가 게임하는 걸 지켜보다가 졸았다. 얼마 안 있어 쎄미가 내 어깨를 툭툭 쳤다. 이제 나가자. 시계를 보니 일곱 시였다. 번화가 로터리는 반짝이고 있었다. 온갖 조명 세례에 비둘기들은 나뭇가지 위로 종적을 감췄다. 보도블록은 연이어 뱉은 껌들과 담배꽁초로 넘쳐났다. 쎄미는 로터리 변방에 있는 건물로 나를 인도했다. 색이 누런 간판에 조명도 시원찮은 것이 딱 학생들이 숨어 술 마시기 좋은 곳이었다. 우리가 안으로 들어가자 짜리몽땅한 할머니가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손짓으로 인사를 했다. 쎄미가 샐쭉이 웃어 보이며 익숙하게 소주 두 병과 부대찌개를 시켰다. 할머니는 그제야 태연히 일어서 부엌으로 들어갔다. 나는 가방 안에 있던 담배를 올려놓고 주변을 살폈다. 태반이 고등학생들처럼 보였다. 잘 하지도 못 하는 술을 마시며 저들끼리 신나게 놀고 있었다. 쎄미는 재떨이를 제 앞에 가져다 놓고 그새 담배를 두 대나 피웠다. 나도 라이터를 꺼내 담뱃불을 붙이려는데 어디선가 쎄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쎄미, 오랜만이다. 쎄미가 남자애 둘에게 알은 체를 하며 나를 쳐다봤다. 옳다구나, 같이 놀자는 소리로군.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키가 큰 자식이 쎄미의 옆자리로 가 앉았다. 뒤이어 눈썹이 숯덩이처럼 진한 남자애가 내 옆자리에 비집고 들어왔다. 그새 할머니가 전골냄비가 올라간 부르스타를 들고 와서는 퉁명스레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쎄미와 그 옆에 앉은 꺽다리가 계속해서 술잔을 기울였다. 취하려고 작정을 한 것 같았다. 나는 수저를 가지런히 정리하는 숯덩이 눈썹에게 인사를 하고는 다시 담배를 피웠다. 자박한 국물에 퐁당퐁당 빠져 있는 햄 조각과 두부, 콩나물과 양파. 찌개는 어쩐지 팔팔 끓여도 맛있을 것 같진 않았다. 앞에 두 사람이 기어이 취한 척을 하며 서로 부둥켜안을 때쯤 나는 수저를 들어 국물을 맛보았다. 그랬더니 옆의 숯덩이도 냄비에 제 수저를 꽂았다. 나는 맥주에 콜라와 소주를 조금씩 섞어 숯덩이에게 주었다. 숯덩이가 고마워하며 답례로 자신도 타주겠다고 했다. 각자 서로가 타준 폭탄주를 마셨다. 어쩐지 머리가 핑 도는 기분이었다. 쎄미와 꺽다리는 팔짱은 물론 어깨동무며 심지어는 서로에게 입술까지 드밀며 야단이었다. 소주를 일곱 병쯤 마셨던가. 그 와중에도 쎄미가 자리를 뜰까봐 손을 꼭 부여잡으면서 집에 바래다주겠다는 꺽다리가 숯덩이에게 눈질을 보냈다. 무언의 암시 같은.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거행된 약속이 있었던 듯싶다. 쎄미는 비에 젖은 이불처럼 꺽다리의 팔뚝에 안긴 채 실려 나갔다. 이윽고 숯덩이와 나만 남았다. 숯덩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쭈뼛거렸다. 우리도 일어나지 뭐. 벌써 가게? 그럼 더 있으려고? 시간 별로 없어. 밤은 못 새. 숯덩이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을 끔벅였다. 유치한 반응. 어디로 갈 건지는 정했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숯덩이. 아, 이래서 어린애들은 귀찮다. 다 정한 거 알고 있거든. 모텔로 갈 거 아니야? 일 치르곤 만나 해장할 거 아니었어? …… 그리곤 쎄미랑 나랑 누구 가슴이 더 컸는지 낄낄거리겠지, 뭐. 안 봐도 빤해. …… 빨리 계산하고 나와. 너구리굴처럼 피어오르는 담배연기 속을 헤집고 나와 건물 앞에서 숯덩이를 기다렸다. 숯덩이는 쭈뼛거리며 나왔지만 안절부절 갈피를 못 잡았다. 앞장 서. 내가 말했다. 그래도 돼? 어, 원래 이러려고 했잖아. 내가 인상을 쓰자 숯덩이가 이내 내 손을 잡았다. 손은 잡지 마. 숯덩이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냥 말자. 숯덩이가 말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영화관에 들어갔다. 심야시간대에 하는 할리우드 영화를 보다가 잠시 졸았다. 조는 내내 숯덩이가 내 손목을 만지작거렸다. 박력 없기는. 영화를 다 보고 나와 숯덩이가 팝콘봉지를 쓰레기통에 버릴 쯤에 나는 숯덩이의 팔목을 거세게 붙잡고는 그를 이끌었다. 어디 가려고? 심심한데 그냥 DVD방이나 가든지. 우리는 영화관에서 가장 가까운 DVD방으로 들어섰다. 프런트에서 계산을 하는 숯덩이 몰래 아저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숯덩이와 몸을 섞고 난 뒤에도 아저씨에게선 답문이 없었다. 정말이지 짜증나. 나는 검은 소파에 누워 말했다. 숯덩이가 휴지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말고 멈칫했다. 그리곤 내 쪽을 쳐다보며 눈을 흘긋거렸다. 화면에는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게 비쳤다.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러닝타임이 긴 시리즈물을 선택한 것이 후회가 됐다. 숯덩이가 슬금슬금 내 옆에 드러누웠다. 너 이만 가봐. 싫은데. 그럼 걍 닥치고 가만히 있든지. 어차피 나도 뺑이 치는 거야. 오전 아르바이트하러 가야 되거든. 학교는 안 다니니? 너야말로 학교 다니는 년이 이러고 다니냐? 등신. 너만큼 구린 애 아니거든, 나. 웃기고 있네. 됐다. 그만 말해, 입만 아파. 딱 봐도 사이즈 나와. 나는 뭐 누나들이랑 안 놀아본 줄 아냐. 뭐라고? 나는 울컥 화가 났다. 나는 대충 윗옷을 걸쳐 입고 DVD방을 나왔다. 숯덩이는 자는 건지 자는 척을 하는 건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새벽 다섯 시였다. 거리는 아직 깜깜했다. 추위 탓인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드문드문 건물 앞 계단에 누워 토사물을 흘리며 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으나 거리는 한적했다. 나는 터벅터벅 지하철 역 안으로 들어갔다. 지하철은 아직 운행을 하지 않았다. 나는 내려진 셔터에 기대고 앉아 핸드폰을 꺼냈다. 어쩐지 발가벗은 느낌이 들었다. 숯덩이는 내 몸 이곳저곳을 꾹꾹 눌러주던 아저씨의 손길을 느낀 것일까. 내 몸에 남겨진 아저씨의 냄새를 맡은 것일까. 쪽팔리게, 정말 후지게 자꾸만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아저씨를 만난 건 레코드 가게에서였다. 아담했지만 역사가 오래된 레코드 가게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했다. 섹션별로 잘 나눠진 음반들은 가게 주인의 손을 거쳐 가지런히 정리되었고 새로운 주인에게로 입양됐다. 주인은 내가 오면 리패키지 앨범이나 베스트 앨범, 내가 모르는 희귀 앨범을 꺼내 들려주곤 했다. 그곳에서 나는 아저씨를 보았다. 존 레넌의 사망주기 30년을 맞아 아저씨는 비틀스의 앨범을 사러 왔다고 했다. 주인은 LP로 된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을 꺼내주었다. 아저씨는 보물 다루듯 LP를 매만졌다. 그거 복사본 같은데. 내가 다가가 이 말을 전하기 전까지는. 아저씨는 내 쪽을 살피며 무슨 상관이냐는 듯 쳐다보았다. 제가 아는데요. 20년 전에 들어온 건 정식판 거의 없어요. 다 해적판이지. 그리고 진퉁이라 쳐도 몇 억 넘을 걸요? 그냥 작년에 나온 리마스터 앨범 사세요. 저 같으면 그거 안 사요. 내가 말을 마치자 아저씨는 피식 웃으며 LP를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을 마친 아저씨는 앨범을 구경하고 있는 내게 다가와 말했다. 이봐, 진퉁. 같이 나가지? 그리고 우리는 곧장 모텔로 향했다. 미치. 론리하츠클럽이란 밴드 아니? 비틀스 노래 제목이잖아요. 후추상사의 밴드. 물론 한국에 그 제목을 딴 인디밴드가 있단 건 알아요. 아니. 론리하츠클럽이란 밴드가 낸 책이 있어. 그 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모두 비틀스의 노래 제목으로 이루어져 있지. 그 속에 든 여자주인공 이름도 역시 비틀스의 노래에서 따온 거야. 루시나 리타 같이.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건 이 밴드가 남아프리카 출신들이란 거야. 그래서 번역본을 구하긴 힘들어. 그 튼실한 내용의 책은 읽은 사람들마다 모두 엄지를 치켜든다고 해. 더 신기한 건 뭔 줄 아니? 소속된 밴드 팀원이 단 한 명이란 거야. 뭐야. 나머지는 다 세션이에요? 그 밴드는 공연 안 해요? 응. 그 밴드는 단 한 번도 공연을 한 적이 없어. 그 밴드의 업적이라곤 책 낸 게 끝이야. 그게 뭐가 밴드예요. 그냥 작가지. 그러게. 하지만 그 사람이 우기면 밴드겠지. 마치 네 이름이 미치가 아닌데도, 네가 줄곧 미치라고 우기는 것처럼 말이야. * 아침 7시가 다 돼서야 집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열고 몰래 방 안으로 들어오려는데 어쩐지 고요했다. 방문을 열고 둘러보니 집엔 아무도 없었다. 꺼놨던 핸드폰의 전원을 켜니 아니나 다를까 엄마의 문자가 잔뜩 와 있었다. [미친년. 집에 들어오기만 해.], [네 방에 있는 CD 다 갖다 버리기로 결단 내렸다.], [평생 네 멋대로 하다가 죽어. 여한 없이 그렇게 살아라. 부럽다.], [엄마아빠 오늘 등산 가니까 네가 할머니 밥 좀 챙겨드려. 것까지 안 하면 넌 정말 죽는다.] 나는 할머니 방의 방문을 열어보았다. 할머니는 축 늘어진 미역처럼 장롱에 몸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기척도 못 느끼셨는지 내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내가 큰 소리로 두어 차례 할머니를 부르자 그제야 어깨를 움찔하는 할머니. 저 왔어요. 밥 드셔야죠. 할머니는 나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아차. 원피스를 교복으로 갈아입는다는 걸 깜빡했다. 생각해 보니 허접한 실력으로 그린 아이라인도 엄청 번져 있을 것이었다. 밥 챙겨드릴게요. 좀만 기다리세요, 하고 방문을 닫으려는데 할머니가 허공에 손짓하는 것이 보였다. 오라는 눈치인가 싶어 나는 대충 눈 밑에 번진 아이라인을 손으로 닦고 할머니 앞으로 다가갔다. 가까이서 보니 할머니의 주름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았다. 내 어깨보다 한 뼘은 더 작아 보이는 할머니의 어깨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았다. 할머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내 손을 잡았다. 할머니의 손은 사람의 피부라기엔 어색할 정도로 꺼끌꺼끌했다. 뭐 해드릴까요? 정적을 깨고자 몇 차례 여쭈어도 할머니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몇 달 전 백내장 수술을 한 할머니의 눈동자는 부옇게 흐려 보였다. 나는 질문하는 걸 포기했다. 할머니는 다시 장롱에 머리를 기대었다. 할머니는 조만간 부서질 박제나비 같았다. 할머니의 눈가와 손, 입술에 자글자글한 주름이 생각보다 더 깊었다. 할아버지와 함께 계실 때도 이렇게 주름이 많으셨나. 이곳에 와 있는 것이 가뭄처럼 답답하고 숨 가쁠 할머니. 할머니는 아침마다 이렇게 장롱에 머릴 기대고 무슨 생각을 하실까. 살아 있긴 한 걸까. 살아가고 있는 걸까, 살아지고 있는 것일까. 희정아. 할머니가 내 이름을 불렀다. 잘 지내야 된다. 단디 몸 챙기고. 매사 조심하고. 매사 감사하고. 알제. 어쩐 일인지 눈꺼풀이 시큰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방으로 돌아오니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도대체 왜 우는 걸까? 이해가 안 됐으나 눈물은 더 솟구쳤다. 접을 수 있다면 잠깐 시간을 접어놓고 싶다. 정말 구리고 후지다. 나는 집전화기로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가 받아도 상관없다. 어떻게든 끝을 내야 한다. 아저씨의 아내가 받는다면 나는 다 폭로할 것이다. 아저씨와 나는 비틀스를 공유한 사이라고요. 론리하츠클럽이란 밴드 아세요? 남아프리카에 있는 원맨밴드를 아시냐고요. 그런 것도 모르면서 임신은 왜 해요? 그렇게 안정적인 게 좋으면 차라리 소파랑 결혼을 하셨어야지. 아저씨는 그런 남자가 아니라고요. 신호가 계속 가는 동안 나는 쉴 새 없이 중얼거렸다. 아저씨가 받는다면 이제 아저씨와는 정말 끝이라고 말해야지. 아저씨의 똥배를 참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라고. 아저씨도 똑같아. 부인 앞에선 똥도 못 눈다면서 여행은 왜 같이 가요? 왜 나한텐 아저씨 이름도 안 알려줘요? 치사하게 산다. 치사 빤쓰다, 정말…… 그리고 달칵. 수화기 너머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다. 네, 한창길입니다. 아저씨 목소리다. 한창길이라는 이름은 어색하지만 이건 분명 아저씨의 목소리다. 내가 수없이 핥았던 목에서 나는 그 소리 맞다. 허나 나는 한창길이란 이름을 모른다. 그런 이름일랑 들어본 적도 없다. 말씀하세요, 누구시죠? 그러니까. 저는. 저는요, 아저씨. 저예요, 미치…… 그러나 나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곤 아저씨의 번호를 지웠다. 아마 얼마 안 있어 아저씨에게 연락이 올 것이다. 내게 시간과 장소를 문자로 보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저씨의 번호를 지웠다. 아뿔싸. 이렇게 깔끔할 수가. 잠을 자는 동안 모든 걸 지워야지. 아저씨의 배꼽이 따뜻했다는 것 정도만 남겨두고. 다른 건 다 열여덟이라는 전투의 군사기밀이라 생각하고 블랙박스에 가두어 사장시켜야지. 나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이윽고 집전화가 요란스레 울리기 시작했다, 한참동안이나. 짜증나게. <끝〉
  • [경제플러스] ‘쿡 북카페 오픈마켓’ 열어

    KT는 전자책 서비스인 ‘쿡 북카페’에서 소설·시·만화 등 자신의 작품을 누구나 손쉽게 전자책으로 제작해 출판할 수 있는 오픈마켓을 열었다. 여기에서는 MS오피스·아래한글·텍스트문서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 작품을 전자책 포맷(ePub)으로 쉽게 변환할 수 있다. 가격은 작가들이 콘텐츠를 등록할 때 무료로 또는 적정 가격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결정할 수 있다. 작가와 KT의 수익 배분은 7 대 3이다.
  • [길섶에서] 청각장애 부부/황진선 특임논설위원

    동네 산책길을 돌아오는데 도로 한 귀퉁이에 국화빵을 파는 작은 흰색 트럭이 서 있다. 바로 옆에는 50세 안팎의 참한 부인이 있었다. 어떻게 파느냐고 물었는데 “어버버버…” 하며 손짓을 한다. 그랬더니 근처에 있던 50대 중반의 턱수염이 많은 남자가 뛰어오다시피 하며 “버버버버…” 하고 휴대전화와 전단지를 건넨다. 전단지에는 음식이 수십여 종 적혀 있었다. 남자는 김치볶음밥과 고기볶음밥을 가리키며 손가락 2개를 내보인다. 그제서야 ‘아! 청각장애인 부부가 음식을 시켜 달라고 부탁하는구나’ 깨닫는다. 전화를 걸어 주문을 하고 위치를 설명한다. 배달 음식점에 말을 못하는 분들이라고 하니 예전부터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고 나니 비로소 ‘국화빵 10개 2000원’이라고 쓴 큼지막한 종이가 눈에 들어온다. 말을 못하니까 이렇게 써 붙였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가슴을 쿡 찌른다. 박노해는 “우리 모두 자기 삶의 최고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삶을 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황진선 특임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KT, 경쟁사 고객정보 수집 물의

    KT가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 고객정보를 불법으로 빼내 자사 영업에 이용한 의혹과 관련, 경찰이 추가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관계자는 11일 “SK브로드밴드 측이 자료를 보강해 추가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수사 의뢰가 들어오면 바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SK브로드밴드 통신망에 침입해 전화번호를 몰래 수집한 혐의로 KT 직원 이모(53)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서울, 울산, 광주, 순천 등지의 아파트 통신장비실에 들어가 장애처리용 전화기를 SK브로드밴드 통신포트에 연결해 고객 전화번호를 빼냈다. 통신망에 접속한 뒤 자신들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발신자 번호를 알아낼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구에서도 4월 같은 일이 일어나 지난달 대구지방법원은 KT측에 벌금 1000만원, 직원 2명에게 각각 500만원·300만원을 선고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 23개 아파트에서 총 1833가구의 전화번호를 불법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빼돌려진 개인정보는 KT 고객컨설팅팀으로 전달돼 ‘KT 쿡’ 등 자사 통신 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데 이용돼 KT 내부의 조직적인 개입 의혹을 사고 있다. 이러한 개인정보 불법수집행위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도 화제가 됐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 진성호 의원, 민주당 최문순 의원 등이 한목소리로 KT의 불법행위에 대해 지적했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최근 5개 지역 23곳의 아파트 단지에서 자사 가입 고객의 전화번호가 단시간에 1개의 개인용 휴대전화, KT 지사 등으로 발신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유선전화 시장의 90%를 장악한 KT가 경쟁사 통신망에 침입해 얻어낸 정보를 영업에 활용했다니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KT관계자는 “시설정비 과정에서 전화번호를 확인한 것은 맞지만 영업에 활용하지는 않았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아이폰4 필름페스티벌 “아이폰으로 찍은 영화, 어때?”

    아이폰4 필름페스티벌 “아이폰으로 찍은 영화, 어때?”

    아이폰으로 찍은 영화 축제 ‘아이폰4 필름 페스티벌’(iPhone4 Film Festival)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10월 9일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부산 해운대 올레라운지에서 열린 ‘아이폰4 필름 페스티벌-감독과의 대화’는 김호성 조직위원장과 봉만대·이현하·이호재·임필성·윤종석·정윤철·홍원기 감독, 홍경표 촬영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폰으로 찍은 영화를 공개해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먼저 영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은 “아이폰4를 준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부산영화제까지 오게 될 줄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감독과의 대화’에 참여한 관객들은 특히 아이폰4로 찍은 영화의 화질과 편집 등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에 감독들은 “일반관객들이 편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영화를 제작하고자 한다면, 아이폰4의 화질은 지나칠 정도로 뛰어나고 편집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답해 우려와 논란을 일축시켰다. 또한 감독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폰4로 중편영화나 장편영화 제작에도 도전해볼까 생각하기도 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봉만대 감독은 관객으로부터 “아이폰4는 접사 촬영이 강점인데, 베드신을 찍을 때 민망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0월 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와 쿡TV, 곰TV 등을 통해 상영되는 ‘아이폰4 필름 페스티벌’은 이준익 감독이 배우로 출연한 작품 ‘농반진반’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9일부터 14일까지는 제15회 부산영화제가 진행되는 부산 해운대 올레라운지에서도 상영된다. 사진 = 아이폰4 필름 페스티벌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이유진, 예비신랑과의 화보 최초공개▶ LPG, 뺑소니범 검거에 일조 "의상에 피범벅"▶ ’왕비호’ 윤형빈, 걸그룹에게 "엄청 무식해" 독설▶ 어차피 존박 우승?…’슈퍼스타K2’ 픽션과 리얼 사이▶ ’꽈당보라 vs 꽈당승연’, 몸 바친 무대공연 뒤 아픔
  • 분데스리가 女심판 선수에 ‘가슴 쿡’ 봉변

    분데스리가 女심판 선수에 ‘가슴 쿡’ 봉변

    “고의는 절대 아니에요!” 독일 프로축구에서 남자선수가 여자심판의 가슴을 만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헤르타 BSC 베를린과 아헨의 2010~2011 분데스리가 2부리그 경기에서 독일축구 유일한 여성심판 비비아나 스타인호스(31)가 ‘봉변’을 당했다. 두 팀이 득점 없이 공을 주고 받은 후반 10여 분. 헤르타 BSC 베를린의 수비수 페테르 니마이어(26)가 심판의 등을 가볍게 두드린다는 게 실수로 그만 왼쪽 가슴을 만지게 된 것. 이에 스타인호스 심판은 가슴을 감싸며 민망한 듯 웃음을 지었고 니마이어는 두 손을 펼쳐 보이며 가볍게 사과의 뜻을 건네면서 일명 ‘가슴 사건’은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이 장면이 독일 전역으로 생방송돼 화제가 되자 니마이어는 “격려의 뜻으로 등을 두드리려고 했는데 그녀가 생각한 것보다 멀리 있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에 진땀을 쏟아야 했다. 한편 이날 헤르타 BSC 베를린과 아헨의 경기는 두 팀이 득점 없이 끝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KT, 원격 PC관리 ‘쿡 인터넷 퍼스널케어’ 출시

    KT, 원격 PC관리 ‘쿡 인터넷 퍼스널케어’ 출시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개인 맞춤형 원격 PC관리 서비스 ‘쿡 인터넷 퍼스널케어’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퍼스널케어’ 서비스는 PC성능향상과 PC복구, 바이러스 체크 및 치료, 윈도우 사용자환경 간편설정 등을 한 번의 클릭으로 해결해준다.또한 주민번호도용방지 기능으로 인터넷 사용 중 주민번호인증을 차단하거나 인증 및 실명확인 내역을 이메일 또는 SMS로 알려준다. 퍼스널케어 서비스는 PC전문가의 전화상담 및 원격접속도 함께 제공한다.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의 ‘전문가 점검’ 메뉴에서 전화번호를 남기거나 퍼스널케어 전용 상담센터(1588-1873)로 전화하면 전문 상담원 서비스를 이용 횟수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특히 상담원이 이용자 PC에 직접 접속해 PC 최적화, 바이러스 치료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상담 가능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이용방법은 쿡 홈페이지(qook.co.kr) 상단 ‘인터넷’메뉴의 ‘부가서비스’에 접속해 서비스 신청과 함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개인 PC에 설치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월 5000원으로 10월 중 가입자는 1개월 무료다.송영희 KT 홈고객전략본부장 전무는 “퍼스널케어 서비스는 PC 전문가가 전화 상담뿐만 아니라 고객 PC에 원격으로 직접 접속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 PC관리에 익숙지 않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쿡 인터넷 고객이면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KTH, ‘더 엠 멀티앵글 앱’ 출시

    KTH, ‘더 엠 멀티앵글 앱’ 출시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KTH는 쿡TV에서 방송 중인 더 엠 웨이브(The M Wave)를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게 ’더 엠(The M) 멀티앵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멀티앵글’ 서비스는 여러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된 영상 중 자신이 원하는 카메라 앵글을 직접 선택해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원하는 멤버만 선택해 볼 수 있고 솔로 가수의 경우 원하는 앵글을 선택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더 엠(The M) 멀티앵글’ 앱 메인 화면에서 ‘멀티앵글 리스트’ 버튼을 클릭하면 멀티앵글 플레이가 제공되는 가수 및 해당 방송 회차 리스트가 제공된다. 이 중 원하는 가수를 선택하면 ’멀티앵글 멤버선택’ 버튼이 생성되고 이를 클릭하면 멤버 이름 버튼이 나타난다. 생성된 버튼 가운데 이용자가 원하는 가수의 이름을 선택하면 된다. 최성훈 KTH 컨텐츠유통사업본부 PM은 “더 엠 멀티앵글 앱에서 제공하는 멀티앵글은 스마트폰 이용자들뿐만 아니라 양방향 방송 서비스에도 신선한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H는 오는 10월까지 ‘더 엠(The M) 멀티앵글’ 앱 시험 방송을 실시하고 본방과 멀티앵글 콘텐츠 및 UI 일부를 서비스 한다. 시험 방송 이후 실시될 정식 방송은 더 엠 웨이브(The M Wave) 출연자 트위터에 연동 가능한 기능 및 3G 환경의 확장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쿡TV, ‘스타II-자유의 날개’ 오픈 리그 실시간 중계

    쿡TV, ‘스타II-자유의 날개’ 오픈 리그 실시간 중계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스타크래프트II:자유의 날개’ 오픈 리그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실시간 중계는 쿡TV와 쿡존(zone.qook.co.kr)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이번 리그 경기는 29일과 30일 오후 6시 4강 경기가 펼쳐지고 10월 2일 결승전 경기가 치러진다.KT는 경기를 못 본 게임마니아를 위해 64강부터 결승까지의 전 경기를 VOD(주문형비디오)로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II:자유의 날개’는 지난 7월 27일에 출시됐으며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캐릭터 대결 콘텐츠 장점을 살리면서도 그래픽과 화질이 대폭 향상시킨 3D형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서종렬 KT 미디어본부장은 “세계적 대작 게임인 스타크래프트II 오픈 리그를 국내 최초 독점 서비스하게 됐다.”며 “쿡TV·쿡존을 통해 e스포츠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수급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KT, 집에서도 ‘올레 와이파이 하우스’

    KT, 집에서도 ‘올레 와이파이 하우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가정에서 프리미엄 와이파이 즐길 수 있는 쿡허브 제공에 따라 ‘올레 와이파이 하우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올레 와이파이 하우스 꾸미기’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쿡 인터넷 신규가입자 중 1000명을 추첨해 쿡허브를 무상 임대한다. 인터넷전화 단말기도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올레 와이파이 하우스 알리기’ 이벤트는 기존 쿡 인터넷전화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올레 와이파이 하우스 이벤트를 10월 7일까지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 홍보하고 해당 인터넷 주소를 이벤트 사이트에 등록하면 된다. 이를 통해 300명을 추첨 쿡허브를 무상 제공한다. 당첨자 발표는 꾸미기 이벤트의 경우 11월 8일, 알리기는 10월 15일 쿡 홈페이지(qook.co.kr)에서 각각 확인 가능하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쿡TV 가이드 앱, “아이폰에서 TV시청 가능해진다”

    쿡TV 가이드 앱, “아이폰에서 TV시청 가능해진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아이폰용 ‘쿡TV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는 VOD 검색을 이동 중 편하게 검색할 수 있으며 VOD 제목을 저장할 수 있는 ‘스크랩’ 메뉴 기능을 이용해 아이폰 앱 상에서 바로 TV시청이 가능해진다.주요 메뉴는 영화 예고편 및 특집 콘텐츠 ‘쿡TV 추천’과 카테고리별 VOD를 검색할 수 있는 ‘카테고리’ 등이 있다. 또 트위터와도 연동돼 콘텐츠에 대한 감상 후기를 올릴 수 있게 했다.서종렬 KT 미디어본부장 전무는 “이번 쿡TV 가이드앱 출시는 지난 6월부터 서비스 중인 쿡TV 리모콘 앱과 스마트폰 및 IPTV를 연동한 시청자 편익 제공 앱”이라며 “KT는 이번에 출시한 아이폰용 외에도 10월 내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10월 10일까지 ‘쿡TV 가이드앱 론칭 기념 이벤트’를 연다. 아이폰에서 앱을 내려 받고 쿡TV를 통한 전화번호 입력자 1만명에게 ‘쿡TV 콘텐츠 이용권(1000원권)을 선착순 증정할 계획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쿡TV 추석특집관’ 편성 운영, “추석명절은 ‘쿡’”

    ‘쿡TV 추석특집관’ 편성 운영, “추석명절은 ‘쿡’”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KT는 추석인 20일부터 26일까지 여러 테마별 콘텐츠로 구성된 ‘쿡TV 추석특집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특집관은 300만명을 동원한 인기 영화 ‘이끼’와 하녀, 내 깡패 같은 애인, 친정엄마 등 12편을 특별 묶음 이벤트로 서비스한다.봉준호, 김지운, 최동훈, 박찬욱 감독의 대표 상영작과 ‘아이와 함께라면’, ‘친구와 함께라면’ 등 테마코너도 마련한다. 이외에도 자체 제작 콘텐츠인 ‘장일범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 등 영화 및 다양한 장르를 편성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KT는 최근 제휴를 맺고 IPTV ‘QOOK TV’를 통해 지도 기반 서비스 ‘내집주위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인류의 비극 부른 생태적 몰락

    이스터 섬. 남아메리카 연안으로부터 3500㎞ 떨어진 태평양에 위치한 곳이다. 거대 석상 모아이로 유명하다. 900년 즈음부터 폴리네시아인들이 살았고, 500년 정도 번성했다. 그런데 18세기 토머스 쿡 선장을 비롯한 유럽인들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 숲은 완전히 사라지고 사람도 거의 없었다. 거대한 석상들만이 남아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놓고 치열한 다툼이 있었을 것으로 후대 사람들은 추측했다. 한때 번성했던 이스터 섬의 문화는 카니발리즘까지 포함한 주민들끼리의 약탈과 전쟁으로 그렇게 막을 내렸다. 생태적 몰락이 문화 파멸로 이어진 사례다. 다르푸르. 아프리카 수단의 서부 지역이다. 2003년 아프리카계 농부들로 이뤄진 반군과 북쪽 아랍계 기마 민병대 간의 무력 분쟁이 시작됐다. 학살과 강간, 약탈과 방화가 난무했다. 유엔은 현재까지 적어도 40만명이 숨지고 250만명이 난민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순하게 인종 갈등이 그 원인이었을까. 독일의 대표적인 사회심리학자 하랄트 벨처는 ‘기후 전쟁’(윤종석 옮김, 영림카디널 펴냄)에서 다르푸르의 비극은 기후 변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많은 지역이 가물었다. 강우량이 3분의1로 줄었다. 대가뭄이 발생했다. 사막화가 일어났다. 숲은 황폐화 됐다. 목초지가 사라진 북쪽 아랍계의 가축들로부터 들판을 지키기 위해 아프리카계 농부들은 길을 막았다. 목초길을 점령하기 위한 전투가 벌어졌다. 비극의 근본적인 출발점이었다. 기후 변화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비단 다르푸르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바짝 마른 원시림이 화재로 전소되고, 최악의 가뭄으로 수천명이 굶주린다. 어떤 곳에서는 최악의 홍수가, 또 다른 곳에서는 최악의 한파가 덮친다. 사회적 후퇴를 일으킬 수 있는 생태적 몰락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저자는 “생존 공간의 변화, 체제 변환 혹은 다른 국가들의 자원 확보 필요성 등 때문에 사회가 불안정한 상태로 빠져들면, 폭력적인 형태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개연성도 불가피하게 증가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기후 전쟁은 현재와 미래에 나타날 폭력의 맥락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기후 재앙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인 서유럽이나 북미의 선진국들은 이런 변화를 가장 미미하게 겪고 있고, 오히려 재난 관리 능력이 취약하고 대처 능력이 없는 가난한 나라들이 가장 심한 고통을 받는다고 지적한다. 가난한 나라들은 이미 기후 전쟁을 겪고 있다. 그로 인한 환경 난민 규모는 현재 2억 5000만명을 넘는다. 2050년 즈음이면 25억명으로 예상된다. 그때가 되면 선진국들까지 영향을 받을 게 자명하다. 기후 전쟁은 인류 공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 1만 7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T, 실시간 3D멀티앵글 서비스 실시

    KT, 실시간 3D멀티앵글 서비스 실시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쿡TV을 통해 실시간 3D멀티앵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3D멀티앵글(Multi angle)서비스는 여러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된 영상을 시청자가 직접 선호하는 카메라를 선택해 볼 수 있게 한 입체형 서비스다.이번에 론칭한 3D멀티앵글 서비스는 올해 초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양방향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다. KT 미디어본부와 스카이HD가 약 8개월간 공동 개발한 끝에 이번에 서비스를 시작한 것.KT는 3D멀티앵글 서비스를 쿡TV의 ‘채널원(Ch.1)’에서 방영중인 인기 가요프로그램 ‘THE M-WAVE’ 제작에 적용, 실시간 서비스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내 프로야구 중계에도 적용하여 ‘프로야구 멀티앵글 중계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KT는 정부지원을 통해 개발한 3D멀티앵글 기술을 콘텐츠 제작업체들에게 개방, IPTV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되도록 할 방침이다. 서종렬 KT 미디어본부장 전무는 “3D멀티앵글 서비스는 IPTV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번 상용화를 통해 고객들이 IPTV를 시청하는 재미가 늘어날 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KT, 쿡TV’보험TV 서비스’

    KT, 쿡TV’보험TV 서비스’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KT는 현대해상화재보험, 페더럴인슈런스 등과 제휴를 맺고 쿡TV에서 보험전문 TV포털 ‘보험TV(가칭)’를 서비스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보험관련 정보 제공은 손해보험사에서 하며 서비스 구축 및 운영은 보험마케팅사인 니즈넷닷컴에서 담당한다. 또 쿡TV 이용객들은 보험 상품 안내, 보험료 계산, 보험 생활정보 및 보험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향후 보험가입은 물론 직접 결제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KT 측은 전했다. 쿡TV는 이미 은행과 증권업무의 양방향 금융서비스를 제공, 가정에서 IPTV를 이용한 계좌이체 및 주식매매 등이 가능해 이번 제휴를 포함하면 대부분의 금융관련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종렬 KT 미디어본부장 전무는 “이번 제휴를 통해 IPTV를 통한 보험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본격 보험전문 TV포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쿡TV 가입자에게 편리하고 차별화된 보험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옛 장례식장서 찍힌 초자연 ‘유령 동영상’ 오싹

    옛 장례식장서 찍힌 초자연 ‘유령 동영상’ 오싹

    한때 장례식장였던 선술집의 CCTV에서 영화’캐스퍼’에 등장하는 흰색 유령같은 모습이 찍혔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인터넷판 1면기사로 보도했다. 영국 컴브리아 주 펜리스에 위치한 선술집인 울피 펍을 17년동안 운영하는 주인 앤드류 베이트먼은 지난 9월1일밤의 CCTV를 확인하다가 등골이 송연해짐을 느꼈다. 자정을 18여분 넘긴 0시 18분 10초경 천장에서 이상한 흰색물체가 내려오더니 테이블 주변으로 움직였다. 형체가 없는 흰색물체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형상을 이루다가는 40초경에 우측창문으로 빠르게 날아가 듯 사라졌다. CCTV영상에 놀란 베이트먼은 옆건물의 여행사 ‘토마스 쿡’의 직원에게 이야기를 했고 더욱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토마스 쿡의 CCTV에도 같은 날 술집에서 흰색물체가 날라가 듯 사라신 이후에 컴퓨터의 마우스가 움직이며 컴퓨터 스크린의 화면이 들어오고, 흰색물체로 사무실이 점점 밝아지는 장면이 찍혀 있었던 것. 베이트먼은 “유령을 믿지는 않지만 이 흰색물체는 너무나 이상했다” 며 “ 최근에는 애완견 두들리가 술집에 들어오기를 주저했었다”고 말했다. 선술집과 여행사가 들어있는 건물은 예전 장례식장으로 쓰였던 건물로서, 흔히 발생하는 벌레나 나방류의 착시현상은 아닌 것 같다라는 것이 현지 매체의 보도이다. 사진=CCTV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 KT, 중소 상공인 지원 ‘쿡 소호’ 이벤트 진행

    KT, 중소 상공인 지원 ‘쿡 소호’ 이벤트 진행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중소 상공인 지원을 위한 ‘쿡 소호와 함께하는 사장님 파이팅 이벤트’를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쿡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는 전화, 인터넷, 일반 통신서비스에서 매장관리 솔루션, 금융대출, 광고 등 다양한 상품을 골라서 사용하는 선택형 소호 지원 서비스다.‘쿡 소호로 올레 와이파이 가게 만들기’는 이벤트 기간 동안 쿡 인터넷과 집 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자영업자가 쿡 인터넷전화 또는 ‘올레폰’(와이파이 이용 가능한 휴대폰)을 가입하면 무료로 매장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해준다.또한 추첨을 통해 인터넷 평생무료 3명, 100만원 주유상품권 5명 등 경품도 함께 제공하며 ‘스마트 소호론’ 이용시 추첨을 통해 넷북 3명, 2만원권 이마트 상품권 50명 등 ‘쿡 소호로 돈벌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쿡 소호로 손님모으기’는 인터넷, 모바일 등에서 무료 홈페이지를 통해 매장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쿡타운(town.qook.co.kr)’서비스 이용고객을 위한 이벤트다.이벤트 기간 중 쿡타운에 신규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기존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면 참여가 가능하다.우수 홈페이지 심사를 통해 1등 2명에게 각 1백만 원씩, 2등 10명에게는 각 30만 원씩의 홍보지원금이 지급된다. 심사결과는 11월 15일 쿡 또는 쿡타운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임헌문 KT 홈IMC본부장 상무는 “이번 이벤트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소 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마련하게 됐다.”면서 “중소 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쿡 소호 서비스를 더욱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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