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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의 ‘고급화 승부수’…‘100만대 제네시스’, 렉서스 잡으려면

    정의선의 ‘고급화 승부수’…‘100만대 제네시스’, 렉서스 잡으려면

    현대자동차의 고급화를 위한 정의선 회장의 승부수, 제네시스가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비즈니스 롤모델인 도요타의 렉서스를 따라잡으려면 최근 전동화 국면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기준 누적 100만 8804대를 판매했다고 17일 밝혔다. 2015년 브랜드 출범 후 7년 10개월 만으로 국내에서 69만 177대(68%), 해외에서 31만 8627대가 팔렸다. 플래그십 세단 ‘G90’을 시작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츠 세단, 전기차까지 차종은 10개에 이른다. 제네시스는 정 회장이 부회장이던 시절 직접 론칭시킨 브랜드다.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높이려면 양산형 자동차뿐만 아니라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게 정 회장의 판단이었다. 특히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후발주자였던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차량 개발의 문법을 뒤집는 디자인 혁신이 필요했다. 현대차그룹 최고창의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2015년),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 이상엽(2016년) 등 유럽에서 활약하던 거물급 디자이너들을 영입했다.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인 전면부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은 이들의 작품이다. ‘독일 3사’ 체제가 강고했던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선 아우디를 밀어내고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3강 구도를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13만 5045대를 판매했다. 벤츠가 8만 976대, BMW가 7만 8545대인 반면 아우디는 2만 1402대에 그쳤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고급차의 심리적 문턱을 낮춘 제네시스는 독일 자동차 일색이던 시장의 저변을 넓혔다”고 평가했다.운이 따른 적도 있다. 2021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근 도로를 달리다 전복 사고를 당했던 일이다. 차량 전·후면이 완전히 파손됐지만, 우즈는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안전한 차’라는 인식이 퍼진 계기다. 2017년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으로 글로벌 골프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예상치도 못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알렸다. 우즈가 탔던 차량은 제네시스 최초의 SUV ‘GV80’으로 베스트셀링 차량인 ‘G80’(누적 39만 738대)에 이은 17만 3882대(2위)가 팔린 효자 모델이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역사와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고급차 시장에서 내세울 헤리티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크다. 같은 아시아계 브랜드로 사업 모델이 비슷한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와 격차를 좁히는 게 관건이다. 렉서스의 연간 글로벌 판매는 50만~60만대를 넘나드는 반면, 제네시스는 20만대 수준에 그친다. 전기차로 넘어가는 자동차 산업의 격변기는 제네시스가 렉서스를 넘어설 찬스다. 도요타가 하이브리드를 강조하며 전기차 전환에 다소 늦은 것과 달리, 현대차는 전용 플랫폼 개발 등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충전 인프라 구축이 빠른 선진국에선 전기차 전환이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보다 빠르다. 전동화 기술력 격차가 고급차 경쟁에 미칠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뜻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렉서스는 2030년에서야 모든 차종에 전기차 모델을 도입, 2035년 100% 전동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올해 GV80 쿠페 출시 이후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의 신차도 추가해 라인업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새 플랫폼이 적용된 전기차를 생산해 전기차 격전지인 북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고속도 시속 332㎞·제로백 2.8초…가벼워져 돌아온 맥라렌 750S

    최고속도 시속 332㎞·제로백 2.8초…가벼워져 돌아온 맥라렌 750S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맥라렌이 ‘맥라렌 750S’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맥라렌의 양산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으로 출고가는 4억원대다. 맥라렌은 13일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아시아 태평양 총괄 샬롯 딕슨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750S 국내 론칭 행사를 열었다. 지난 4월 글로벌 공개 이후 한국에서는 처음 실물을 공개하는 자리다. 쿠페와 스파이더 두 가지 기종으로 출시된다. 전작 ‘720S’의 후속 모델로 약 30% 정도의 부품을 교체했다. 주로 차체의 경량화에 중점을 뒀다. 시트를 받치는 셸에 고강도 카본 파이버를 적용해 전작보다 17.5㎏를 줄였다. 이외에도 ‘10 스포크 초경량 단조 휠’(-13.8㎏), 탄소섬유를 적용한 리어 윙(-1.6kg) 등에서 무게를 줄여 쿠페 기준 건조중량은 1277㎏다. 동급 경쟁 모델보다 약 193㎏ 정도 가볍다고 한다. 4.0ℓ V8 트윈 터보 엔진에 7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대 출력은 750마력, 최대 토크는 800Nm이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2.8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32㎞다. 시속 200㎞까지도 7.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맥라렌의 차세대 프로액티브 섀시 컨트롤과 유압식 서스펜션 등으로 스포츠카 브랜드다운 정밀한 차량 제어와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맥라렌 자체 설명에 따르면 720S 대비 앞쪽 스프링은 3% 정도 부드러워졌고, 뒤쪽 스프링은 4% 정도 단단해져 편안하면서도 역동적인 승차감을 자랑한다. ‘맥라렌 컨트롤 런처’(MCL)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파워트레인과 주행 모드를 저장한 뒤 시동을 켜자마자 최적화된 운행을 시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 미러링, 애플 카플레이 등을 지원한다. 딕슨 총괄은 “맥라렌 750S는 슈퍼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로 경량화와 기술 혁신의 가치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 스마트콕핏·최첨단 배터리… 한 단계 진화한 전기차 ‘한자리에’

    스마트콕핏·최첨단 배터리… 한 단계 진화한 전기차 ‘한자리에’

    ‘얼리어답터’의 전유물이던 전기차는 이제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시대의 총아가 됐다. 전기차 대중화와 함께 시장도 한껏 성숙한 모양새다. 전동화 기술 역시 그만큼 깊어져야 할 때다.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세계 3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뮌헨 모빌리티쇼)은 대전환의 길목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자동차 축제다. 업계는 “이미 시작된 전기차 시대의 현주소를 한층 진보된 시각에서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전시가 다가오면서 베일에 감춰졌던 참가 기업들의 아이템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독일에 근거지를 둔 완성차 제조사이자 오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공개할 신형 전기차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BMW는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 카 ‘노이어 클라쎄’와 함께 그룹의 대대적인 전동화 전환 전략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벤츠도 엔트리급 신형 전기차 콘셉트 카와 아울러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같은 독일계 브랜드 폭스바겐도 전시에 힘을 싣는다. 첫 번째 쿠페형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D.5’의 고성능 모델 ‘ID.5 GTX’를 현장에서 공개한다. 유럽 자동차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던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이번 전시에서 총 6개의 전기차를 소개한다. 회사의 신기술이 녹아들었다는 전기차 ‘씰’(SEAL)과 SUV 버전인 ‘씰유’(SEAL U)를 포함해 다임러와 합작한 고급 브랜드 ‘덴자’도 유럽에 첫선을 보인다. 부품사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독일계 글로벌 부품사 보쉬는 비디오 인식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이는데 심층 신경망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한층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마찬가지로 독일계 회사이면서 타이어로 유명한 콘티넨탈은 지능형 고성능 차량의 운전자를 위한 ‘스마트콕핏’부터 유압 장치가 필요 없는 차세대 브레이크 및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타이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최근 폭스바겐에서 전기차 부품을 조 단위로 수주한 국내 부품사 현대모비스도 ‘EV9’에 적용된 배터리 시스템(BSA) 등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낸다.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그룹도 모터쇼에 출격한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가 부스를 꾸리고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배터리 등의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스를 차리지 않는 LG전자도 스폰서 자격을 얻어 현장에서 차량용 전장(전자장비) 사업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 최상의 가성비로 시장 재조준…르노, QM6 최대 195만원 인하

    최상의 가성비로 시장 재조준…르노, QM6 최대 195만원 인하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적극적인 가성비 전략으로 시장을 정조준한다. 내년 출시가 예정된 하이브리드 신차(오로라 프로젝트)가 나올 때까지 주력 차종인 QM6 일부 세그먼트의 가격을 인하하고, XM3는 2024년형으로 연식변경해 판매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차 사장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9월부터 고객 경헙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의 두번째 버전인 ‘밸류 업’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르노 익스피리언스는 소비자를 상대로 상품·서비스 개선, 시승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체험 기회 등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르노 익스피리언스는 XM3, QM6 등 주요 모델의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세그먼트별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드블레즈 사장은 소개했다. 우선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XM3는 2024년형으로 연식변경을 한다. XM3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차지하는 1.6 GTe 모델에는 가성비를 높이고 풍부한 편의 사양을 제공하는 ‘인스파이어’ 트림이 추가된다. 가격은 2680만원이다. 아울러 2024년형 XM3에는 디자인 디테일이 강화되고 360도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의 첨단기능이 새로 적용된다. 르노코리아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QM6도 가성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트림 구성을 대폭 재정비한다. LPG LE트림은 가격을 91만원 인하해 2840만원에 판매하며, RE트림은 195만원 낮은 3170만원으로 가격을 매겼다. 2인승 SUV인 QM6 퀘스트는 공간 활용성을 더 높이기 위해 기존 2열 하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언더 플로어 스토리지’를 새로 장착한다. SE트림 가격도 185만원 낮은 2680만원으로 조정한다. 이외에 XM3, QM6, SM6 등 모든 모델에 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가 적용되며, LED 도어스폿 램프도 추가된다.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상태와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 개폐 및 원격시동 등을 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스마트워치에서도 가능하도록 확대된다. 차내에서 식음료 등 상품을 주문·결제부터 픽업까지 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 서비스도 편의성이 개선된다. 르노코리아차는 이번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강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오는 10월 9일까지 ‘르노 시티 로드쇼’를 전국 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르노 시티 로드쇼는 서울시청 인근 한국프레스센터 앞(9월 1~3일),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야외광장(9월 7~10일),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야외광장(9월 13~17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 펫파크 인근(9월 20~24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 가야광장(10월 5~9일)에서 진행된다. 드블레즈 사장은 “제품,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 르노코리아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르노코리아만의 가치를 고객에게 선사할 수 있도록 전문성 있는 새로운 영업 마케팅 조직 구성과 함께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 [IAA]한층 깊어진 전동화 기술 향연…뮌헨 모빌리티쇼 관전포인트

    [IAA]한층 깊어진 전동화 기술 향연…뮌헨 모빌리티쇼 관전포인트

    ‘얼리어답터’의 전유물이던 전기차는 이제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시대의 총아가 됐다. 전기차의 대중화와 함께 시장도 한껏 성숙한 모양새다. 전동화 기술 역시 그만큼 깊어져야 할 때다.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세계 3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뮌헨 모빌리티쇼)은 대전환의 길목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자동차 축제다. 업계는 “이미 시작된 전기차 시대의 현주소를 한층 진보된 시각에서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전시가 다가오면서 베일에 감춰졌던 참가 기업들의 아이템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독일에 근거지를 둔 완성차 제조사이자, 오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공개할 신형 전기차에 주목하고 있다.앞서 BMW가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 ‘노이어클라쎄’와 함께 그룹의 대대적인 전동화 전환 전략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벤츠도 엔트리급 신형 전기차 콘셉트카와 아울러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같은 독일계 브랜드 폭스바겐도 전시에 힘을 준다. 첫 번째 쿠페형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ID.5’의 고성능 모델 ‘ID.5 GTX’를 현장에서 공개한다. 유럽 자동차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던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이번 전시에서 총 6개의 전기차를 소개한다. 회사의 신기술이 녹아들었다는 전기차 ‘씰’(SEAL)과 SUV 버전인 ‘씰유’(SEAL U)를 포함해 다임러와 합작한 고급 브랜드 ‘덴자’도 유럽에 첫선을 보인다.부품사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독일계 글로벌 부품사 보쉬는 비디오 인식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이는데, 심층 신경망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한층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마찬가지로 독일계 회사이면서 타이어로 유명한 콘티넨탈은 지능형 고성능 차량의 운전자를 위한 ‘스마트콕핏’부터 유압 장치가 필요 없는 차세대 브레이크 및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타이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최근 폭스바겐에서 전기차 부품을 조단위로 수주한 국내 부품사 현대모비스도 ‘EV9’에 적용된 배터리시스템(BSA) 등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낸다.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그룹도 모터쇼에 출격한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가 부스를 꾸리고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배터리 등의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스는 차리지 않는 LG전자도 스폰서 자격을 얻어 현장에서 차량용 전장(전자장비) 사업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 ‘포니’ 만큼 반갑네… 기아의 감성 부활

    ‘포니’ 만큼 반갑네… 기아의 감성 부활

    ‘T 600’과 ‘브리사’는 요즘 젊은 세대에겐 다소 낯선 이름이다. 지금은 한식구지만 한때 현대자동차와 쌍벽을 이루며 경쟁하던 기아의 시작을 알린 모델들이다. 국내 최초의 양산차인 현대차 ‘포니’만큼이나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차량이기도 하다. 연구소에서 하염없이 낡아가던 두 자동차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과거 사진과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두 차량의 내·외장 복원에 성공한 기아는 내년 5월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Kia360)에서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자전거를 제작했으며 삼륜차와 트럭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만들어왔다. 국내 최초의 삼륜차인 T 600은 자전거를 만들던 기아가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모델이다.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했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많이 보였으며 연탄·쌀 배달 등에 활용됐다. 당시에는 ‘삼발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이후 기아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브리사를 통해서다. 1974년 출시됐으며 기아 최초의 후륜구동 승용차다. 마쓰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부품 약 9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경제성이 뛰어나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김만섭(송강호 분)의 차량으로 등장하며 재조명받았다. 브리사 이후 기아 후륜구동 차량의 계보는 ‘포텐샤’(1992년), ‘모하비’(2008년), ‘스팅어’(2017년)로 이어진다. T 600과 브리사의 복원은 현대차그룹 차원의 ‘헤리티지’(유산) 재조명 작업과 무관치 않다. 앞서 그룹사인 현대차도 디자인만 남아 있던 ‘포니쿠페’를 되살리고자 당시 디자이너였던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반년 넘게 복원에 매달리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과거 인기를 끌었던 차량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산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디자인이 단절된다는 비판을 극복하는 동시에 테슬라·비야디(BYD) 등 전기차를 앞세운 신생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고자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T-600’과 ‘브리사’를 아시나요…기아의 ‘헤리티지’를 찾아서

    ‘T-600’과 ‘브리사’를 아시나요…기아의 ‘헤리티지’를 찾아서

    ‘T-600’과 ‘브리사’는 요즘 젊은 세대에겐 다소 낯선 이름이다. 지금은 한식구지만, 한때 현대자동차와 쌍벽을 이루며 경쟁하던 기아의 시작을 알린 모델들이다. 국내 최초의 양산차인 현대차 ‘포니’만큼이나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차량이기도 하다. 연구소에서 하염없이 낡아가던 두 자동차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과거 사진과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두 차량의 내·외장 복원에 성공한 기아는 내년 5월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Kia360)에서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자전거를 제작했으며, 삼륜차와 트럭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만들어왔다. 국내 최초의 삼륜차인 T-600은 자전거를 만들던 기아가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모델이다.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했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많이 보였으며, 연탄·쌀 배달 등에 활용됐다. 당시에는 ‘삼발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이후 기아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브리사를 통해서다. 1974년 출시됐으며, 기아 최초의 후륜구동 승용차다. 마쓰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부품 약 9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경제성이 뛰어나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김만섭(송강호 분)의 차로 등장하며 재조명받았다. 브리사 이후 기아 후륜구동 차량의 계보는 ‘포텐샤’(1992년), ‘모하비’(2008년), ‘스팅어’(2017년)로 이어진다. T-600과 브리사의 복원은 현대차그룹 차원의 ‘헤리티지’(유산) 재조명 작업과 무관치 않다. 앞서 그룹사인 현대차도 디자인만 남아 있던 ‘포니쿠페’를 되살리고자 당시 디자이너였던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반년 넘게 복원에 매달리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과거 인기를 끌었던 차량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산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디자인이 단절된다는 비판을 극복하는 동시에 테슬라·비야디(BYD) 등 전기차를 앞세운 신생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고자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2000만원대 가성비 SUV로 딱… 르노 ‘XM3’

    2000만원대 가성비 SUV로 딱… 르노 ‘XM3’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성비’ 모델이 속속 출시되면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도 재조명되고 있다. 2008만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대로 첫 차 구매를 고민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XM3는 이른바 ‘깡통’으로 불리는 가장 낮은 트림에서도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등 첨단 주행 보조 및 편의 장치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이지커넥트 시스템’은 이 차의 큰 특징이다. 모니터 안에 있는 앱에서 매장을 선택한 뒤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면 티맵이 해당 매장으로 길을 안내해 준다. 도착 후 앱으로 호출하면 매장 직원이 주문한 메뉴를 차 안으로 전달해 주기도 한다. 무선 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OTA’도 사용할 수 있다. 가성비 경쟁이 치열한 국산 소형 SUV 중 유일한 쿠페형 디자인으로도 주목된다. 휠베이스(2720㎜)와 차체 길이(4570㎜)도 동급 차종 가운데 가장 긴 수준이다. 트렁크 공간은 513ℓ이며 더블 트렁크 플로어로 넉넉한 수납이 가능하다.
  • 전기차에 10년간 110조 쏟아붓는 현대차… 中사업은 “체질 개선”

    전기차에 10년간 110조 쏟아붓는 현대차… 中사업은 “체질 개선”

    현대자동차가 최근 수년간 부진했던 중국 사업을 축소한다. 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매각에 나서는 한편, 판매하는 차종도 줄이는 등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유연성이 높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2년 뒤 선보이는 등 전동화 투자도 꾸준히 이어간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동화 계획 ‘현대 모터웨이’를 발표했다.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109조 4000억원을 투자하며, 이 중에서 전동화에만 35조 8000억원(33%)을 쓰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현대차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2002년 처음 진출한 뒤 한때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도 성장했지만,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의 여파가 컸다. 이후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 내 현대차의 점유율은 급전직하했다. 현대차가 중국 내 공장 5곳 중 2021년 1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5공장 가동을 중단한 배경이다.현대차는 “남은 세 공장 중 1곳의 생산도 올해 추가로 중단할 방침이며, 멈춘 2곳 공장은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판매 중인 차종도 13종에서 8종으로 줄인다. 대신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수익성이 높은 차량 위주로 판매한다. 현대차는 앞서 고성능 브랜드 ‘N’도 중국에 론칭한 바 있다. 이런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를 확대하면서 이미지를 탈바꿈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새로운 중국시장 전략의 핵심이다. 현대차는 최근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유럽·아시아 등 해외로 눈을 돌리며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지 생산 확대 및 부품 현지화 등으로 대응키로 했다. 아세안(ASEAN) 시장에서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인도네시아 배터리 법인이 내년 가동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유럽 내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0년 ‘아이오닉5’의 성공을 이끈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의 후속작도 곧 선보인다. 유연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하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고, 이를 적용한 전기차 모델을 2030년까지 총 9종(제네시스 5종 포함) 출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 회사 및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전고체·리튬메탈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낸다. 2025년부터는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전기차에 탑재한다. 최근 ‘포니 쿠페’를 복원하며 ‘헤리티지’를 강조한 현대차는 이런 역량을 집대성한 첫 번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다음달 공개하겠다고 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5 N은 과거부터 이어진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동화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차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中 사업 축소하는 현대차 “헤리티지 집대성한 아이오닉5 N 출시”

    中 사업 축소하는 현대차 “헤리티지 집대성한 아이오닉5 N 출시”

    현대자동차가 최근 수년간 부진했던 중국 사업을 축소한다. 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매각에 나서는 한편, 판매하는 차종도 줄이는 등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유연성이 높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도 2년 뒤 선보이는 등 전동화 투자도 꾸준히 이어간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동화 계획 ‘현대 모터웨이’를 발표했다.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109조 4000억원을 투자하며, 이 중에서 전동화에만 35조 8000억원(33%)을 쓰겠다고 밝혔다. 2030년 전체 생산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34%까지 끌어올린다. 중국은 그동안 현대차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2002년 처음 진출한 뒤 한때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도 성장했지만,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의 여파가 컸다. 이후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 내 현대차의 점유율은 급전직하했다. 전기차 보급이 점차 대중화된 뒤로도 현지 업체와 테슬라에 밀려 판매량은 회복되지 않았다. 현대차가 중국 내 공장 다섯 곳 중 2021년 1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5공장 가동을 중단시킨 배경이다. 현대차는 “남은 세 공장 중 1곳의 생산도 올해 추가로 중단할 방침이며, 멈춘 2곳 공장은 매각할 계획”이라면서 “남은 공장 2곳은 생산 효율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했다. 중국 내 판매 중인 차종도 13종에서 8종으로 줄인다. 대신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수익성이 높은 차량을 위주로 판매한다. 현대차는 앞서 고성능 브랜드 ‘N’도 중국에 론칭한 바 있다. 이런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를 확대하면서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겠다는 게 현대차의 새로운 중국 시장 전략의 핵심이다. 최근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로 눈을 돌리며 현대차의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현지 생산 확대 및 부품 현지화 등을 통해 이들의 공세에 대응키로 했다. 아세안(ASEAN) 시장에선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법인이 내년 가동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유럽 내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0년 ‘아이오닉5’의 성공을 이끈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의 후속작도 곧 선보인다. 배터리와 인버터 등 다양한 부품을 공유할 수 있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개발되는 플랫폼은 소형부터 대형, SUV 등 차량의 크기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2025년까지 E-GMP를 잇는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는 2030년까지 총 9종(제네시스 5종 포함)이 출시된다.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 회사와는 물론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전고체·리튬메탈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의왕연구소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도 지을 계획이다. 2025년부터는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전기차에 적용하면서 가격 경쟁에도 대응한다. 최근 ‘포니 쿠페’를 복원하며 테슬라 등 신생 전기차 회사가 갖지 못한 역사성과 ‘헤리티지’를 강조한 현대차는 이런 역량을 집대성한 첫 번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다음달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서스펜션과 차체 내구성 등 하드웨어를 비롯해 열관리,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 등 현대차가 지금껏 쌓은 기술들을 집대성한 모델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 전동화의 시작을 알린 아이오닉5가 역사적 자산인 ‘포니’에서 영감을 얻었듯, 올해 출시하는 아이오닉5 N은 과거부터 이어진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동화 리더십을 확고히하는 차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6억 넘는 롤스로이스 전기차 ‘스펙터’…韓 사전주문 1위

    6억 넘는 롤스로이스 전기차 ‘스펙터’…韓 사전주문 1위

    롤스로이스가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스펙터(Spectre)’를 16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 시장에서 공개했다. 차량 가격만 6억 2200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아태지역에서 한국의 주문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2도어의 4인승 쿠페 모델인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설립 120여년 만에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다. 차체는 길이 5453㎜, 폭 2080㎜, 높이 1599㎜로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3210㎜, 공차 중량은 2975㎏에 이른다. 파워트레인(동력계)은 최고 출력 430㎾(577마력)와 최대 토크 91.8㎏·m의 성능을 낸다. 3톤(t)에 가까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5초 만에 가속한다. 1회 충전으로 유럽 WLTP 기준 최대 520㎞ 주행한다. 아이린 니케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전시관에서 열린 미디어 베일링 행사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이자, 롤스로이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한국의 스펙터 사전 주문량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스펙터는 기본 가격은 6억 2200만원부터 시작하며,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돼 4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스펙터의 외관은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를 연상케 한다. 전면부의 판테온 그릴은 롤스로이스의 차량 가운데 가장 넓게 설계됐다. 전기차인 만큼 열기를 식혀줄 필요가 없지만, 롤스로이스 고유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장착됐다. 바람을 가르는 듯한 모양의 ‘환희의 여신상’ 장식품도 공기역학을 고려해 새롭게 적용됐다. 스펙터의 공기저항 계수는 0.25Cd로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낮다. 실내 공간에는 수천개의 별을 박아넣은 듯한 도어 디자인이 채택됐고, 디지털 비스포크 계기판은 총 10가지 색상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실내 가죽 색상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또 1000개 이상의 차량 기능이 정보를 교류하는 탈중심화 인공지능 기술과 운전자의 상황과 도로 환경에 맞춰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플레이너 서스펜션’을 탑재해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 ‘헤리티지’ 강화하는 정의선…“‘포니’로 쌓은 정신적·경험적 자산이 오늘의 현대차 만들어”

    ‘헤리티지’ 강화하는 정의선…“‘포니’로 쌓은 정신적·경험적 자산이 오늘의 현대차 만들어”

    “포니라는 독자 모델을 개발하면서 축적된 정신적, 경험적 자산이 오늘날의 현대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지난 7일 오후 4시 현대자동차그룹의 복합 전시 공간인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현대차의 성장사를 조망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최초 양산형 국산차이자 현대차 브랜드 최초 독자 모델인 ‘포니’를 주제로 열린 전시회 ‘포니의 시간’ 오프닝 행사에는 최근 현대차 헤리티지(옛 유산) 강화에 힘쓰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포니 정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존재의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나가야 할 지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하게 됐다”며 “현대차는 지난 몇 년 동안 과거의 여정을 살펴보고 무엇이 오늘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 돌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에 특화된 당사의 창립 및 성장 사례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현대자동차만의 고유한 DNA가 됐다”라면서 포니 개발 당시의 도전 정신을 현대차 DNA의 출발점으로 꼽았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선대 회장님의 인본주의 철학과 명예 회장님께서 강조하신 품질과 기본으로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서 사람을 향한 진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러한 현대차의 행보에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전시회 ‘포니의 시간’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오프닝 행사에는 정 회장을 필두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의력책임자(COO) 사장 등 주요 핵심 임원들을 비롯해 포니 개발에 참여한 원로 개발자들과 해외 딜러들까지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가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당시 시대적 배경, 디자인, 철학적 고민 등 다각도에서 현대차의 유산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의 도입부인 5층에서는 포니가 탄생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수집품과 당시를 재해석한 영상, 음악, 회화 작품을 배치했다. 4층에서는 포니의 첫 탄생부터 수출을 시작할 때의 사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3층에는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과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를 전시했다. 전시의 마지막인 2층은 정주영 선대 회장의 ‘인본주의’ 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현대차는 전시회와 함께 오늘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한 회사의 지난 여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출간물 ‘리트레이스 시리즈’도 선보였다. 리트레이스 시리즈는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포니의 개발과 관련된 사료를 충실히 담은 ‘리트레이스 컬렉션’과 ‘마이카 시대’를 연 포니를 통해 소유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풀어낸 ‘리트레이스 매거진’ 등 두 가지 유형의 출판물로 구성됐다. 그간 현대차는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정 회장의 의지에 따라 수 년간 헤리티지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을 알린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5는 포니를 오마주한 것으로 유명하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포니는 현대차의 발전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기계공업 발전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우리의 유산을 정리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니의 시간’은 오는 9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린다
  • 힘 못 썼던 영국·프랑스 전기차, 독특한 헤리티지로 반전 승부수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힘 못 썼던 영국·프랑스 전기차, 독특한 헤리티지로 반전 승부수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서양사를 주름잡았던 영국과 프랑스는 자동차, 특히 요즘 전기차 시장에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유럽이 세계 2위 친환경 자동차 시장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이 포진한 독일이 선전한 덕분인지 나머지의 활약은 미미하다. 그래도 최근 반전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한국과 미국, 중국, 독일 위주로 흘러가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 영국과 프랑스가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까.지난 24일 스텔란티스 산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를 이끄는 린다 잭슨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다. 새로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푸조 408’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푸조는 행사의 이름을 ‘브랜드 데이’라며 뭉뚱그렸다. 그러면서 공개한 것은 푸조가 앞서 올해 초 ‘CES 2023’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푸조 인셉션 콘셉트’. 푸조의 차세대 전동화 전략을 집약한 콘셉트카다. 현장의 온 관심은 이 차에 쏠렸다. 푸조는 자신들의 전동화 전략을 ‘E 라이언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 푸조의 상징인 사자 모양 로고에서 자신들의 미래 정체성을 찾겠다는 의지다. 속을 들여다보면 여느 완성차 브랜드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용되는 소재의 친환경성, 엔진이 사라지고 널찍하게 확보된 실내 공간의 거주성 등이다. 그러면서도 푸조가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강조한 것은 ‘얼루어’라는 단어였다. 우리말로는 ‘매혹’, ‘매력’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말을 잭슨은 시종 강조했다. 푸조만이 가지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 소비자를 매혹하겠다는 것. 현장에서 본 푸조 인셉션 콘셉트는 전체적으로 곡선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어딘가 날카롭게 서 있다는 인상이 들었다. 푸조가 강조하는 브랜드 고유의 ‘고양이스러운’ 외관이다. 전면에서 루프, 후면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유리 표면은 특수한 처리를 해 열과 자외선 문제를 해결했다. 이 유리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 헬멧에 처음 적용된 것으로도 CES 2023 당시 화제가 된 바 있다. 전면에는 3개의 발톱을 형상화한 시그니처 라이트가 적용됐다. 자신들만의 디자인 언어로, 전기차 시대에 ‘도로 위 작은 사자’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다. “스텔란티스의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해 만든 푸조 인셉션 콘셉트는 2026년부터 푸조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혁신할 것이다.” 잭슨은 이렇게 강조했다. 잠잠하던 재규어랜드로버가 움직이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다. 본사 차원에서 ‘리이매진 2030’이라는 거창한 명칭의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 생산 설비부터 차량 프로그램, 자율주행과 이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디지털 소프트웨어 등 브랜드를 총체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모든 것이 담겼다. 영국 머지사이드에 있는 재규어랜드로버의 헤일우드 공장을 전기차 전용 제조시설로 탈바꿈시킨다고도 했다. 여기에 쓰겠다고 밝힌 금액은 무려 150억 파운드, 한화로 약 25조원이다.이 전략을 밝힌 지 한 달 만인 최근 재규어랜드로버는 부랴부랴 한국의 기자들을 찾았다. 자신들의 전동화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방한한 고위 임원은 재규어랜드로버의 최고사업책임자인 레너드 후르닉이었다. 그의 입에서는 구체적인 시점과 숫자들이 자주 언급됐다. ‘2025년 순현금흐름 흑자’, ‘2026년까지 두 자릿수의 세전영업이익(EBIT)’, ‘2039년 탄소중립’ 등이다. ‘하우스 오브 브랜드’ 역시 재규어랜드로버가 강조하는 말이다. 우리말로 또렷하게 번역하긴 어렵지만, 재규어랜드로버 내 강력한 자동차 브랜드의 정체성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레인지로버’, ‘디펜더’, ‘디스커버리’ 등 랜드로버 내 모델과 재규어의 각기 다른 고유한 특징들을 확인하고 이를 강화하겠다는 것. 재규어랜드로버의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제리 맥거번은 “자연스러운 진화를 통해 영국 브랜드로서 고유한 특성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했다.전동화가 어느 정도 준비된 랜드로버는 일단 올해 말 순수전기 ‘올 뉴 레인지로버’의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전동화 여정을 이어 간다. 이 차는 일단 기존 플랫폼(MLA)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전망인데, 2025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MA)으로 제작된 전기 레인지로버도 선보인다. 어느 하나를 우선하지 않고 다양한 옵션을 계속 제공하겠다는 게 랜드로버의 방침이다. 랜드로버는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60%를 순수전기차로 채우겠다”고도 했다. 한국에는 올 연말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버전의 레인지로버를 출시한 뒤 순수전기 모델은 내년에 선보이겠다고 했다. 재규어는 시간이 조금 필요해 보인다. 재규어만을 위해 독자 개발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JEA)을 기반으로 한 순수전기 모델 3종을 2025년 공개하겠다고 했다. 재규어에서 밝힌 정보는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이 ‘4도어 GT’라는 것이다. 4도어 GT는 쉽게 ‘장거리 운전을 목적으로 설계된 문이 네 개 달린 고성능 쿠페형 차량’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재규어의 설명에 따르면 이 차는 1회 충전 시 무려 700㎞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10만 파운드(1억 50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아직은 티저 이미지 정도만 공개됐는데 업계에서는 “재규어의 첫 번째 전기차는 포르쉐의 순수전기차 ‘타이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지 재규어는 한국에서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도 했다. 한국 외 시장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업계 관계자는 “푸조와 재규어, 랜드로버는 모두 점유율이 높진 않지만 자신들만의 헤리티지와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면서 “독특한 감성을 강조하는 전동화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더욱 다채롭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포니 쿠페’ 열정 그대로… ‘현대차 헤리티지’ 선보인 정의선

    ‘포니 쿠페’ 열정 그대로… ‘현대차 헤리티지’ 선보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를 통해 ‘현대차 헤리티지(유산)’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19~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고성능 N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비전 74’를 전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롤링랩은 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차량을 말한다. 빌라 데스테는 1929년 처음 시작된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2018년 참가해 ‘에센시아 콘셉트’를 전시했고, 현대차 브랜드로는 올해 처음 참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 20일 행사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N 비전 74는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던 국내 최초의 스포츠카이자 콘셉트카인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현대차 임직원의 열정을 계승했으며, 전동화 단계를 넘어서 고성능 N브랜드의 미래 비전이 담겼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 이탈리아에 ‘현대차 헤리티지’ 보여준다…포니 쿠페 계승한 ‘N비전74’ 전시

    이탈리아에 ‘현대차 헤리티지’ 보여준다…포니 쿠페 계승한 ‘N비전74’ 전시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를 통해 ‘현대차 헤리티지(heritage·유산)’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19~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이하 빌라 데스테)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비전 74’를 전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롤링랩은 모터스포츠 노하우가 적용된 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반영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투입되는 차량을 말한다. 빌라 데스테는 1929년 처음 시작된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로 매년 클래식카, 콘셉트카, 이륜차로 나눠 전시와 경연이 진행된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2018년 참가해 ‘에센시아 콘셉트’를 전시했고, 현대차 브랜드로는 올해 처음 참가했다. N 비전 74는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던 국내 최초의 스포츠카이자 콘셉트카인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현대차 임직원의 열정을 계승했으며, 전동화 단계를 넘어서 고성능 N브랜드의 미래 비전이 담겼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현대차 디자인 헤리티지의 시작점이 되었던 이탈리아에서 차량을 전시하게 돼 영광”이라며 “N 비전 74는 과거의 노력에 대한 헌사이자 미래를 향한 우리의 선언”이라고 말했다.차량은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충전 시간이 5분 정도로 짧다. 차량 전면에 85kW급 수소연료전지 스택이 자리했고,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에는 62kWh 리튬이온 배터리, 후면에는 용량 2.1kg의 수소탱크 2개가 장착됐다. 후륜에 장착된 좌우 독립형 듀얼 모터는 680마력의 출력을 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4초 이하다. 주행 거리도 600㎞에 육박한다. N 비전 74는 디자인적으로 포니 쿠페 콘셉트의 쐐기 모양의 노즈와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을 재현했다. 공기역학적으로 재해석된 차체에는 전용 고성능 휠이 탑재됐고, 전조등과 후미등에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N 비전 74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공유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8일 레이크 코모에서 헤리티지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기 위한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의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 반세기 만에 부활했다...정의선, ‘포니 쿠페’ 복원 모델 공개

    반세기 만에 부활했다...정의선, ‘포니 쿠페’ 복원 모델 공개

    한국 자동차 역사의 시작이자,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를 간직했다고 평가받는 ‘포니 쿠페’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가 완벽한 모습으로 귀환했다. 한국 최초의 양산차 ‘포니’를 탄생시킨 자동차 디자인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손잡고 포니 쿠페 복원을 시작한 지 딱 반년 만이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포니 쿠페는 콘셉트카 형태로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었다. 실제로 양산까지 이어지며 한국 자동차의 전설이 된 ‘포니’와 함께 선보여졌지만, 콘셉트카 단계에서 그치고 실제 생산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산 직전 1979년 석유파동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영 환경 악화 등이 겹쳤다. 홍수 등의 자연재해도 이어지며 당시 일부 사진을 제외하고 주요 기록들도 유실됐었다고 한다. 포니 쿠페를 복원해야겠다고 결정하고 조르제토 주지아로를 다시 찾은 건 지난해 11월이다. 현대차는 “포니 개발을 통해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육성,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염원한 정주영 선대회장의 수출보국 정신 등을 되짚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주지아로는 당시 간담회에서 “과거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그때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갖고 진보된 쿠페를 만들겠다”고 했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가 함께 복원 작업에 나섰다. 현대차는 포니 쿠페가 양산차 포니와는 다른 느낌으로 현대차의 영감을 줬다고 강조한다. “자동차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스포츠카 분야에 도전한 회사의 담대한 혁신 정신이 담겼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7월 공개됐던 현대차의 수소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는 당장 포니 쿠페에게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아 제작된 차다. 현대차가 강조하는 전동화의 두 축인 배터리전기차(BEV)와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가 혼합된 형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이 N 비전 74도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레 데스테’에 출품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면서 “이탈리아, 한국 등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과 더불어 ‘포니정’ 신화를 이끈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도 소환했다.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님, 정세영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 날 우리가 있는 것”이라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계속 새롭게 해 나가야 하므로 (이번 복원 작업이) 저희 직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카이엔·마이바흐 전기차… 역대급 럭셔리카 총출동

    카이엔·마이바흐 전기차… 역대급 럭셔리카 총출동

    마이바흐의 전기차부터 포르쉐의 신형 ‘카이엔’까지 역대급 신차들이 출격한다. 18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2023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다. 세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격전지로 떠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자동차 전시회로, 세계 5대 모터쇼(제네바·디트로이트·파리·프랑크푸르트·도쿄)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 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내에서도 최고급을 표방하는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를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앞서 2021년에는 콘셉트카가 소개됐었다. 당시 1회 충전 시 595㎞를 달릴 수 있는 넉넉한 주행거리와 친환경 가치를 담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주목받은 바 있다. 포르쉐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카이엔을 들고나왔다. 포르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강력해졌다”면서 “고도로 디지털화된 디스플레이와 작동 방식, 새로운 섀시 시스템과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럭셔리 SUV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업계에서는 포르쉐의 핵심 전략 차종인 카이엔의 신형이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되는 것을 두고 “그만큼 럭셔리 브랜드에 아시아 시장이 중요해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중국은 포르쉐의 가장 큰 단일 시장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브랜드 ‘ID 시리즈’ 내 기함급(플래그십) 모델인 ‘ID.7’을 공개한다. 볼보에서 분사한 지리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폴스타는 쿠페형 SUV인 ‘폴스타4’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반떼’의 고성능 버전인 ‘더 뉴 엘란트라 N’과 중국 현지 전용 SUV 모델인 ‘무파사’를 전시한다.
  • 전기 마이바흐·신형 카이엔, 상하이모터쇼서 역대급 신차 쏟아진다

    전기 마이바흐·신형 카이엔, 상하이모터쇼서 역대급 신차 쏟아진다

    마이바흐의 전기차부터 포르쉐의 신형 ‘카이엔’까지, 역대급 신차들이 출격한다.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2023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다. 세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격전지로 떠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자동차 전시회로, 세계 5대 모터쇼(제네바·디트로이트·파리·프랑크푸르트·도쿄)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내에서도 최고급을 표방하는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를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앞서 2021년에는 콘셉트카가 소개됐었다. 당시 1회 충전 시 595㎞를 달릴 수 있는 넉넉한 주행거리와 친환경 가치를 담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주목받은 바 있다.포르쉐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카이엔을 들고나왔다. 포르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강력해졌다”면서 “고도로 디지털화된 디스플레이와 작동 방식, 새로운 섀시 시스템과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럭셔리 SUV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업계에서는 포르쉐의 핵심 전략 차종인 카이엔의 신형이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되는 것을 두고 “그만큼 럭셔리 브랜드에게 아시아 시장이 중요해졌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본다. 실제로 중국은 포르쉐의 가장 큰 단일 시장이기도 하다.폭스바겐은 전기차 브랜드 ‘ID 시리즈’ 내 기함급(플래그십) 모델인 ‘ID.7’을 공개한다. 볼보에서 분사한 지리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폴스타는 쿠페형 SUV인 ‘폴스타4’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반떼’의 고성능 버전인 ‘더 뉴 엘란트라 N’과 중국 현지 전용 SUV 모델인 ‘무파사’를 전시한다.
  • 아숙업 시켜서 그림을 그려 봤다

    아숙업 시켜서 그림을 그려 봤다

    가전, 음향기기, 게임, 앱, 서비스 등 전기가 통하는 것은 뭐든 써 본다. 충분히 써 보기 전엔 리뷰를 쓰지 않는다. 전문가도 ‘덕후’도 아닌 그냥 40대 기자라서 써 보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사용자 시점에서 솔직히 쓴다. 구매하고 말고는 독자의 선택이다.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원래 AI를 도입하고 싶어도 비싸거나 어려워서 못 쓰는 기업을 위해 사용하기 쉬운 AI 솔루션, 패키지를 만들어 주는 회사다. 이를테면 고객의 니즈에 딱 맞는 검색 결과가 표출되게 하고 싶은 온라인 쇼핑몰에 검색 알고리즘 솔루션을 공급한다거나, 보험이나 금융 서비스 가입 신청 서류를 모바일로 접수하려는 회사에 카메라로 종이 문서를 찍으면 문서 상 정보를 디지털로 변환해 입력해주는 패키지를 판매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회사가 오픈AI의 초거대 언어모델 GPT을 만나서 옆길로 샜다. 새도 단단히 샜다. 카카오톡 채널로 ‘아숙업(AskUp)’이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는데 한 달도 안 돼서 구독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에 챗GPT에다가 원래 잘 하던 광학문자판독기술(OCR)을 붙여서 ‘눈 달린 챗GPT’로 급부상했는데, ‘?’를 치고 대화하면 출처 링크를 붙여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물음표 검색’을 추가하고, ‘!’를 치고 대화하면 GPT-4도 이용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업스테이지 AI 챗봇 이미지 생성그림 품질 자체는 상당히 준수테슬라+현대차 그림 상상력 양호명령어 부정확하면 엉뚱한 그림‘상상해서 그려줘’라고 요청해야 문제는 이 서비스가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 업스테이지는 최근 한화생명과 계약한 것처럼 OCR팩이나 기업용 아숙업인 ‘AskUp비즈’를 판매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카톡 채널에 개설한 아숙업은 수익은커녕 오히려 돈을 쏟아부어가며 운영하는 중이다. 김성훈 대표는 “국민 모두가 AI를 사용해 볼 수 있게 하고 싶다”며 아숙업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단다. AI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도 배를 곯아가며 실천해선 안 될텐데. 아무튼 올 초만 해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회사였는데 이제 ‘업스테이지 관련주’ 기사까지 나오는 걸 보니 인지도 하나는 많이 올렸다. 남 걱정은 그만하자. 급기야 3일엔 아숙업에 이미지 생성 기능인 ‘업스케치’까지 추가돼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명한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디퓨전’을 기반으로 이 회사 김상훈 리더가 파인튜닝을 해서 개발했다고 하는데, ‘AI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캐글’ 경진대회에서 1등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아숙업 대화창에 ‘업스케치 베타신청!’을 입력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하루 33장 그림을 그려준다고 한다. 다행히 1000명 안에 들었다. 업스테이지는 “지금까지 모바일 환경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 어디 정말 그런지 봤다. 뭘 시켜볼까 고민하다가 ‘서울 야경에 ufo가 떠 있는 장면을 초현실주의풍으로 그려줘’라고 주문했다. 10을 세기 전에 결과물이 나왔다.저멀리 산도 있고 특유의 아파트만 빽빽해서 ‘평준화된’ 스카이라인이 펼쳐진 게 서울이라고 우기면 서울이라고 할 수 있을 법한 배경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떠 있는 그림이 나왔다. 한강으로 보이는 검은 바닥에 교각들이 현실보다 아름답게 곡선을 그리며 얽혀 있다. 유람선도 하나 떠 있다. 이게 초현실주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림 자체는 상당히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앞서 오픈AI의 ‘달리(DALL·E)2’ 등 몇 개를 써 봤는데 물론 기자가 프롬프트를 잘 몰라서 그랬겠지만 만족할 만한 그림을 얻어 내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간단한 명령으로 그려낸 것 치고는 정말 준수하다고 생각됐다. 이번엔 상상력을 한번 테스트해 봤다. ‘테슬라가 현대자동차와 공동제작한 상용차를 상상해서 3d 랜더링으로 그려줘’라고 입력했다.뭔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현대차 라이트와 라지에이터그릴, 테슬라 마크를 가진 귀여운 파란 자동차가 나왔다. 다섯살 아들이 손에서 놓지 못하는 토미카 8번과도 닮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주문해 봤다. ‘테슬라와 현대자동차가 공동개발한 빨간 로드스터를 상상해서 3D 랜더링으로 그려줘’라고 주문해 봤다.어딘가 옛날 ‘제네시스 쿠페’나 ‘티뷰론 투스카니’ 같은 느낌도 나고 테슬라 로드스터 느낌도 나는 빨간 차의 이미지가 나왔다. 앞부분이 생략된 구도를 선택한 이유는 그리기 귀찮아서였을까. 내친 김에 포르쉐도 해 보자. ‘테슬라와 포르쉐가 공동개발한 빨간 로드스터를 상상해서 35㎜ 필름으로 찍은 사진처럼 그려줘’라고 말했다.앞서 파란 차에서 봤던 현대차의 헤드램프와 비슷한 테일램프를 가진 빨간 차가 나왔다. AI가 앞뒤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35㎜ 필름으로 찍은 것처럼 나오진 않은 것 같다. 이제 가지지도 못할 차 그림은 그만 그리기로 한다. 떠오르는대로 이만하면 어려울까 생각하며 ‘파리바게트에서 고양이 제빵사가 짜장면을 만드는 장면을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라고 질문하자, “‘파리바게트에서 고양이 제빵사가 짜장면을 만드는 장면을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로 좋은 이미지 생성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문장 등으로 다시 해보세요”라고 답이 돌아왔다. 역시 기자의 프롬프트가 문제였다. ‘중국요리집에서 고양이 주방장이 웍을 들고 짜장을 볶는 모습을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라고 질문을 조금 수정해 봤다.분명히 프롬프트의 문제였을 거다. ‘중국요리+집’을 잘못 이해한 듯하다. 웍도 없고, 고양이 요리사를 원했지, 요리를 원했던 건 아니었다! 다시 ‘중국요리집에서 고양이 주방장이 웍을 들고 짜장을 볶는 모습을 상상해서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라고 했더니 그나마 조금 예상했던대로 그림이 나왔다. AI는 상상을 하라고 시켜야만 상상하는 것일까.고양이 요리사가 손잡이 없는 웍을 드는 시늉만 하고 있으며 젓가락인지 국자인지 주걱인지 조리도구를 저어야 하는데 한쪽 팔을 잃어버린 듯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숙업은 ‘위 그림 속 고양이에게 ~모습으로 그려줘’라는 추가 질문에 조금씩 개선된 이미지를 보여줬다. 아예 ‘아숙업이 상상해서 그려줘’라고 질문하면 몽환적인 풍경화를 그려 내기도 했다. 다른 이미지 생성 AI는 종종 아무 데도 쓰지 못할 저품질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아예 그림을 너무 못 그린다는 얘기다. 그런데 아숙업은 그러진 않았다. 이미지 퀄리티 자체는 상당히 높았다. 다른 AI에 비해 비교적 프롬프트의 압박이 덜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미지 생성을 위한 명령어에 익숙해져야 원하는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마약 카르텔 조직원 장례식 날, 학교는 휴업? 칠레서 논란

    마약 카르텔 조직원 장례식 날, 학교는 휴업? 칠레서 논란

    남미에서 치안이 가장 안전한 곳으로 꼽히는 칠레에서 마약 조직의 장례식 날이 논란이 됐다.  칠레 발파라이소에선 21일(이하 현지시간) 갑자기 휴업을 결정한 학교가 속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학교를 포함해 최소한 15개 이상의 학교가 이날 수업을 포기했다.  학교 휴업은 사정에 따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학교들이 휴업을 결정한 이유였다. 이날 발파라이소에선 마약카르텔 조직원의 장례식이 열렸다. 학교들이 휴업을 결정한 건 바로 이 장례식 때문이었다.  문제의 조직원은 지난 15일 오후 2시쯤 한 학교 정문 앞에서 괴한들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있는 그에게 최소한 3명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자동차를 타고 접근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사라졌다. 조직원은 총 20발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시신을 수습하고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최근에야 유족들에게 시신을 넘겨줬다. 뒤늦게 장례식이 열린 이유다.  마약카르텔의 장례식이 열릴 때마다 주민들은 가슴을 졸인다. 마약카르텔이 광기에 가까운 난동을 피우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마약카르텔은 폭죽과 공포를 쏘며 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하고 멋대로 길을 막기도 한다.  칠레 경찰은 마약카르텔의 장례식을 ‘위험한 행사’로 지정하고 장례식이 열릴 때마다 바짝 긴장한 채 긴급ㆍ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한 학교 관계자는 “경찰도 긴장할 정도로 위험한 날인데 학생들을 등교하도록 할 수는 없었다”며 “수업 손실이 나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들의 이런 결정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마약카르텔 때문에 학교가 수업을 포기하는 게 과연 바람직하고 현명한 결정이었느냐는 것이다.  심지어 정부 내에서도 엇갈린 말이 나왔다. 카롤리나 토하 내무장관은 “마약카르텔이 학사일정까지 좌지우지하도록 해선 안 된다. 칠레가 이런 일을 용납할 수는 없다”며 휴업 결정을 내린 학교들을 비판했다.  반면 마르코 안토니오 아빌라 교육장관은 “학교들이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좋은 결정을 내렸다”며 “학교가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학교들의 휴업 결정이 옳았는지 오판이었는지는 시각에 따라 판단을 달리할 수 있는 문제지만 발파라이소 주민들이 공포에 떨며 살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치안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사진=발파라이소에서 마약카르텔 조직원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출처=쿠페라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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