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쿠키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2세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 미나
    2026-05-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3
  • [서울 핫 플레이스] 중랑천 따라 흐른다, 마른 감성 적신다… 수천만 송이 장미

    [서울 핫 플레이스] 중랑천 따라 흐른다, 마른 감성 적신다… 수천만 송이 장미

    망우공동묘지, 상봉시외버스터미널, 오래된 단독주택촌…. 서울 북동쪽 끄트머리에 붙은 중랑구를 떠올리면 뭔가 스산하거나 낡은 이미지가 머릿속을 채운다. 강남, 홍대처럼 젊은 에너지로 가득 찬 청춘의 도시도 아니고 종로의 서촌·북촌, 인사동처럼 전통이 숨 쉬는 공간과도 거리가 멀다. 도심에 인접한 것도, 한강을 낀 것도 아니니 입지에 기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도 어렵다. 하지만 5월에는 사정이 좀 달라진다. 이 재미없는 동네에 수천만 송이 장미가 만개해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꽃의 도시’ 중랑의 진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2016 서울장미축제’가 20일 개막해 사흘간 관광객을 맞는다. 지하철 7호선 먹골역과 중화역 인근의 묵동 수림대공원과 장미터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는 로맨틱한 이벤트로 가득하다. 애틋한 마음을 전해야 하는 청춘 남녀나 찌든 일상 탓에 더이상 ‘연인’이 아닌 ‘가족’이 돼 버린 부부라면 주말에 장미꽃밭으로 변한 중랑을 찾아보자. ‘사랑’이 꽃말인 붉은 장미가 바싹 마른 감성을 적셔줄 테니. 눈·코 사로잡는 오색찬란 70여종 장미 ‘색(色)의 향연’인 장미축제에서 가장 호강하는 감각기관은 단연 눈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70여종의 장미가 심어졌는데 색감이 다채롭다”고 설명했다. 언뜻 보기에는 붉은색과 노란색, 흰색 계열의 장미로 나뉘는 듯하다. 하지만 꽃마다 미묘한 색감 차이가 있어 수만 송이의 장미가 수만 가지의 색을 띤다. 축제 현장에서는 붉은 덩굴장미인 심퍼시와 대표적 화단 장미인 데임드코르처럼 흔한 꽃도 볼 수 있지만 꽃잎 안쪽은 노랗고 바깥은 붉은 찰스턴, 푸른빛이 도는 미스터블루버드 같은 이색 장미도 만날 수 있다. 중랑천 제방길을 따라 5.15㎞ 이어지는 장미터널은 관람객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묵동교부터 이화교까지 둑길에 조성된 이 터널에는 덩굴장미 등 8만 9000그루가 아치형 구조물을 휘감고 심어졌다. 터널 위까지 덮은 장미 덩굴 덕에 봄 햇살 아래 걸어도 더운 줄 모른다. 5㎞ 넘는 꽃길을 걷다 지치면 잠시 앉아 쉴 수 있게 쉼터도 곳곳에 만들었다. 또 장미터널 주변으로는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 14곳도 설치했다. 못 쓰는 7m 높이 전신주를 장미 조화로 꾸민 ‘천국의 장미기둥’과 장미로 하트를 형상화한 ‘러브하트’ 등이 대표적이다. 축제 밝힐 드레스 코드는 오방색 한복 이번 축제의 ‘드레스 코드’인 오방색(청·적·황·백·흑) 한복은 축제에 화려한 색감을 덧입힌다. 축제를 기획한 류재현 감독은 “청년층 사이에서는 주요 관광지에서 한복 입고 사진 찍는 게 유행인 데다 장미와 한복이 한곳에서 어우러지면 다른 지역 장미축제와는 차별화된 장관이 연출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복장으로 와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집에 한복이 없다고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3000원을 내면 행사장에서 빌려준다. 한복과 함께 축제 현장에서 음식, 상품 등을 살 수 있는 3000원짜리 상품권을 주니 옷은 공짜로 빌려주는 셈이다. 축제 현장에서는 한복패션쇼와 궁중 의상 체험 등도 진행된다. 화려한 장미만 보고 있자니 지겹다 싶으면 중랑천변으로 잠시 눈을 돌려보자. 월릉교~이화교 사이의 1.5㎞ 구간에 활짝 핀 유채꽃밭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장미와 요구르트의 나라’ 불가리아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서울장미축제의 묘미다. 불가리아는 향수, 오일 등의 재료로 쓰이는 전 세계 장미의 30~40%를 생산하는 주산지다. 나 구청장은 “불가리아에서 매년 5~6월 열리는 ‘카잔락 장미축제’는 해마다 외국인 관광객 수만명이 몰리는 세계적인 축제”라고 소개했다. 이 축제를 보러 8200㎞ 떨어진 불가리아에 갈 필요는 없다. 서울장미축제 현장 한쪽에 불가리아 코너가 마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나 구청장은 주한 불가리아대사관과 협약을 맺고 한국에 사는 불가리아인 10여명이 장미축제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들은 전통 복장 차림으로 전용 부스에서 장미 향수와 오일 등을 판매하고 불가리아 특산품인 요구르트 만드는 법도 시연한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불가리아인인 셰프 미카엘 아쉬미노프(34)도 행사장에 나와 전용 부스에서 불가리안 미트볼스테이크 등 불가리아 전통 음식을 만든다. 연인은 ‘뮤직파티’, 부부는 ‘가든 디너쇼’ 연인과 함께 추억을 쌓고 싶다면 축제 둘째 날인 21일 중화체육공원을 찾으면 좋다. 이날은 ‘연인의 날’로 진행되는데 체육공원에서는 청춘 남녀를 위한 ‘로즈&뮤직 파티’가 열린다. 비보이팀인 드리프터스크루와 래퍼 기리보이, 키썸 등이 힙합 공연과 DJ클럽 파티를 연다. 공연을 즐기려면 분홍색이나 빨간색 또는 장미가 그려진 옷이나 한복 등을 입어야 한다. 현장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다. 일상에 지친 아내에게 뭔가 특별한 선물을 해 주고 싶다면 마지막 날인 22일 중랑체육공원에서 열리는 가든 디너쇼에 참여해 볼 만하다. 장미꽃으로 꾸며진 테이블에 앉아 남편들이 아내에게 시 낭송을 해 주고 호텔 숙박권 등 선물 주기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또 함께 춤추고 불꽃놀이도 감상할 수 있다. 디너쇼에 참여할 30쌍의 부부가 미리 선발됐지만 현장에서 추가로 참가자를 받을 계획이다. 축제에서 먹거리가 빠지면 서운하다. 지역 내 전통시장 상인 등이 중랑천로에 부스를 마련해 장어와 떡, 묵, 분식 등을 팔고 중화체육공원에는 치맥(치킨과 맥주) 코너를 만들고 장미 생화와 드라이플라워, 장미로 만든 비누와 솜사탕, 쿠키 등 다양한 물품을 파는 로즈마켓도 자리잡는다. 나 구청장은 “지난해 여러 프로그램을 개선해 15만 5000명의 관광객을 모았는데 올해는 더 알찬 세부 행사들을 준비해 30만명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폭풍 성장’ 엄지온, 깜찍한 우유 먹방 “그릇째 들이부어”

    ‘폭풍 성장’ 엄지온, 깜찍한 우유 먹방 “그릇째 들이부어”

    배우 엄태웅 딸 엄지온이 여전한 ‘꽃미소’로 눈길을 끌었다.   12일 엄태웅 부인 윤혜진은 인스타그램에 “엄지온 시리얼 다먹고 남은 우유 그릇째 들이 부으시는 스케일. 쿠키맨 보려고 억지로 마시진마....배터지겠어 아가~ 우유 쏟을까봐 엄마는 조마조마”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에서 엄지온은 당근 머리핀을 하고 주황색 물방울 무늬 원피스를 입었다. 엄지온은 그릇을 채로 들고 우유를 마시며 엄마에게 “우유 속에 있는 사람은 누굴까요”라며 깜찍한 질문을 한다.   이어 엄지온은 우유를 다 마신 그릇 바닥에 ‘쿠키맨’ 캐릭터가 나타나자 특유의 ‘반달 눈웃음’을 지으며 환호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너무 사랑스러워요”, “조마조마 심정이 이해가네요”, “많이 먹고 튼튼하게 자라렴”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엄태웅 가족은 과거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어린이 손목 잡아요”… 이통사 삼국지

    “어린이 손목 잡아요”… 이통사 삼국지

    이동통신 3사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겨냥한 스마트워치와 전용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포화된 이통시장에서 일명 ‘키즈폰’은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일 ‘쿠키즈’라는 이름의 앱을 선보였다. 부모와 자녀의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이 앱은 아이의 실시간 위치를 전송하고 안심존을 설정해 아이가 이 테두리를 벗어나면 부모 스마트폰으로 알려 준다.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도록 잠금 또는 기능 제한 모드를 지원한다. EBS 프로그램 등 학습형 콘텐츠를 시청하는 쿠키즈TV도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키즈워치를 졸업하고 스마트폰을 쓰는 초등학생이 늘면서 자녀 스마트폰을 관리하려는 부모 요구가 커졌다”면서 “앞으로 부모와 자녀 고객에 맞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말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인 ‘라인키즈폰’을 출시했다. 기존 키즈폰 ‘올레똑똑’을 대신하는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를 적용한 귀여운 디자인과 EBS, 마법천자문, YBM 등 학습 콘텐츠를 체험형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네이버 영유아 포털인 ‘쥬니어네이버’의 캐릭터를 활용한 키즈폰 ‘쥬니버토키’를 선보였는데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를 판매했다. 이 제품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에 특화한 제품으로 글씨를 몰라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아이들이 험하게 쓸 것에 대비해 방수와 방진 기능을 지원하며 떨어뜨려도 잘 부서지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어린이 날 황금연휴 맞아 왕송호수서 의왕철도축제 개최

    어린이 날 황금연휴 맞아 왕송호수서 의왕철도축제 개최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맞아 경기 의왕시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부곡동 왕송호수 일원에서 의왕철도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철도특구인 의왕시가 어린이날쯤 개최하는 축제다. 올해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개장으로 더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축제답게 기차 관련 체험 프로그램, 전시, 공연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국 철도모형 경연대회와 철도문화재사진전, 도서관에서 만나는 철도나라 등이다. 칙칙폭폭 나무기차 만들기, 기차쿠키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행사도 열린다. 이외에도 고무보트를 타고 왕송호수를 가로지르는 해병보트 체험과 미니어항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시민장기자랑, 어린이 인형극, 기차퀴즈대회, 중국 서커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됐다. 축제 마지막 날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왕송호수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3년 연속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대상을 방은 의왕철도축제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개장으로 예년과는 차별화된 특별함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일주일에 하루, 마음껏 먹기’ 다이어트 성공 비법

    ‘일주일에 하루, 마음껏 먹기’ 다이어트 성공 비법

    일주일에 한번은 ‘섭취의 자유’를 주는 것이 쉼 없이 식욕을 억제하는 것보다 다이어트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사실이 연구로 입증됐다. 네덜란드 틸부르그대학 연구진이 36명의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실험을 실시했다. A그룹에게는 하루에 1500칼로리만 먹도록 제어한 반면, B그룹에게는 이보다 적은 하루 1300칼로리만 섭취하고 대신 일주일 중 하루에는 2700칼로리까지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했다. 2주후 이들의 몸무게와 기분, 의지의 변화를 살핀 결과, 똑같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B그룹은 A그룹에 비해 행복감이 높고 동기부여가 더욱 확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꾸준히 일정 칼로리만 섭취하도록 제한한 A그룹은 다이어트를 지속할만한 의지가 점차 약해진 반면, 일주일에 하루 초콜릿이나 쿠키 등 먹고 싶은 간식을 마음껏 먹은 B그룹은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2주 후 몸무게 변화를 살폈을 때, B그룹이 A그룹에 비해 몸무게를 더 많이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이어트 성공을 원한다면 주중에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의 ‘위시 리스트’를 작성한 뒤, 일주일에 단 하루는 이들 중 몇 가지를 마음껏 먹는 ‘치트 데이’(cheat day)를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날을 정하는 것은 단순히 몸무게를 더 감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로 인해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의지가 약해지지 않는 효과가 있어서 다이어트를 꾸준히 지속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초콜릿이나 케이크를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으로 치부한다면 오히려 이에 대한 욕망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는 음식들을 사먹지 않는 것을 ‘절약’이라고 생각하는 등 특별한 목표를 정한다면 다이어트 성공 확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소비자 심리학 저널’(Journal of Consumer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新전원일기] 은아목장 7억 매출의 비결

    [新전원일기] 은아목장 7억 매출의 비결

    봄볕 가득한 날이었다.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내비게이션이 이끌어주는 대로 몇 번 굽이진 길을 달렸고, 길 끝에 초원이 보인다 싶더니 은아목장이 나타났다.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하얀 집 몇 채가 하늘과 닿아 있었고 태어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송아지와 자유로운 말 ‘벨라’와 그들이 노닐 법한 너른 마당이 보였다. 길을 오르다 멈춰 서서 뒤를 돌아다보면 구름 아래 펼쳐진 방목의 초원이 보였다. 하늘 아래 펼쳐진 이 아름다운 유럽형 목장을 이룬 사람이 바로 조옥향(64) 대표다. 지체장애 3급의 그녀가 불편한 다리를 끌고 가족과 함께 이곳 경기 여주시 금당리에 들어온 게 벌써 33년 전의 일이었다. 긴 세월을 지나 지금 그녀의 남편 김상덕(67)씨와 두 딸이 은아목장을 꾸려 나가고 있다. 신림동에 서울대학교가 자리잡기 전 그곳엔 곳곳에 목장이 있었다. 은아목장의 조 대표가 초등학교 3학년 무렵인 55년 전에 그녀의 아버지 친구분 목장을 구경 삼아 나들이 간 일이 있었다고 한다. “자전거에 실린 우유통이 비포장도로를 지나가며 저희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듣기 좋았죠. 옛날엔 우유를 그런 깡통으로 배달을 했어요. 그 길, 구름, 나무, 자전거를 쫓아 달려가는 강아지 그리고 초원 같은 걸 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해요.” 조 대표는 그 시절 그곳에서부터 낙농가의 꿈을 키웠으리라. # 목장의 여걸들 은아목장은 유럽형 축산을 실현한 국내 몇 안 되는 목장 가운데 하나다. 기술력이 뛰어난 친환경 목장이며 다양한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한 ‘한국형 목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체험 목장으로 이름을 처음 알리던 2007년 무렵엔 200여명 남짓 다녀갔는데, 지난해에는 외국인 8000명을 포함해 2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체험교육비로 올린 매출액만 3억 5000여만원에 이른다고 했다. 지난해 은아목장의 총매출액이 7억원 정도였으니 그 절반은 목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지불한 셈이다. 하지만 이런 성공은 조 대표가 황무지에 젊음을 바친 지난한 시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땐 아무것도 없었어요. 언덕에 텐트 쳐놓고 지내는데 밥 지을 물이 없어 몇 달 동안 개울물 떠다 지었죠. 그땐 가스도 안 들어와서 땔감을 모아와 불을 피웠어요. 하루는 비가 퍼붓는데 텐트 안에서 그 비를 보고 있자니 서글프고 괜히 여주로 내려왔나 싶기도 했어요.” 조 대표의 말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은아목장은 평화와 자유가 가득했다. “이런 작은 목장은 사람을 많이 쓸 수 없어요. 체험이나 유가공 같은 일은 비수기가 있어서 작은 목장은 가족들끼리 꾸려 나가는 게 좋아요. 우리도 두 딸하고 남편이랑 목장을 꾸려 가고 있어요.” 그녀에겐 두 딸이 있다. 목장의 체험 프로그램을 맡은 큰딸 지은(31)씨와 목장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작은딸 지아(30)씨가 조 대표의 양 날개이자 은아목장의 여걸들이다. “딸들에게 미안해요. 아들이 없으니 목장 일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딸들밖에 없는 거예요. 시골에서 하는 일이 쉬운 게 없어요. 제 몸 불편하니까 남편이랑 딸아이들이 돕는데 얘들이 큰 후로는 사실 거의 목장 일꾼처럼 살았죠. 사춘기 시절부터 예쁘게 꾸며본 적이 없어요. 그럴 시간이 없었죠. 지금도 새벽 5시면 일어나 젖을 짜야 하는데 우리 애들은 중학교 때부터 그 시간에 일어나 젖을 짜는 걸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소똥을 치우고, 건초를 준비하고, 밭일을 하고…. 예쁘게 자라야 하는 그 시간들을 목장에서 보내게 해서 늘 미안하죠.” 지금은 두 딸이 주력이 되어 목장을 꾸려 나가고 있다. 목장의 이름을 ‘은아목장’으로 만들 때 두 딸의 이름 마지막 글자를 따와서 만든 연유도 딸들이 목장을 꾸려 나가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녀의 두 딸은 소위 말해 유럽형 목장에 최적화된 교육을 받아 왔다. 큰딸인 지은씨는 프랑스의 유명 요리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수제 치즈며 요구르트 그리고 피자와 쿠키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은아목장 내에 있는 ‘엘리 카페’는 연간 수천명이 다녀가는 아이스크림 체험장이 되었는데, 그녀가 구상해 일군 공방이며 요구르트를 만드는 균주실험의 실험장이기도 했다. 작은딸인 지아씨는 일본에서 낙농업과 유가공을 공부하고 돌아와 은아목장의 낙농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녀가 유학을 다녀온 일본 홋카이도의 낙농학원대학은 종합대학으로 한국인 출신 중 여학생은 지아씨가 처음이라고 했다. 유럽인들이 죽기 전에 맛봐야 한다는 소량 생산의 리코타 치즈부터 은아 플레인 요거트, 은아 버터쿠키, 은아 다쿠아즈 등은 두 딸에 의해 탄생한 지구상에 하나뿐인 은아목장만의 먹을거리가 되었다. 두 딸은 결혼도 해서 아이들도 있는데 결혼 조건이 딸들이 목장 일을 해야 하니 그 점을 이해해 줄 남자여야 했다는 것이다. 두 딸과 조 대표, 그녀의 남편 그리고 손주들은 목장에서 지내고 그녀의 두 사위는 본의 아니게 주말 부부로 지낼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살아 내야 하는 일이 힘에 부칠 때가 있다. 그래도 소음 한 자락 없고 찌든 때 한 점 없는 이런 곳이라면 어렵지 않게 이겨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랭보의 유명한 시 ‘나의 방랑’에 보면 ‘내 여인숙은 큰 곰자리’라는 노숙하는 자신을 표현한 시구가 있는데 은아목장이라면 노숙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런 삶을 조 대표는 물론 두 딸도 순응하며 살고 있다. # 서울 여자가 목장의 주인이 되기까지… 조 대표는 치과 의사였던 부친의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집안의 맏딸이었던 그녀는 목장을 꾸려 나가면서 다리뼈가 세 번이나 부러지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 점을 부친께서 매우 안타까워했다. 그런 그녀가 결혼 후에 경기도 여주행을 결심했다. 건설회사를 다니던 남편과 아버지의 고향이자 뿌리가 있는 여주로 내려왔다. 주변 사람들의 눈에는 한심한 짓거리로 보였을 것이다. 다리 불편한 여자와 서울서 직장 생활을 했던, 목장 경험이라곤 전무한 부부 내외가 시골로 내려와 목장을 하겠다니 혀를 찰 법도 했다. 그녀 나이 스물아홉 살 때의 일이었다. “아버지가 주말이면 일찍 병원 문을 닫고 여주에 다녀가셨어요. 버스 타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버지가 그러셨죠. 농업은 창조적이고 경이로운 직업이라고요. 제 딸들을 이곳에서 낳았고 이곳에 정착하도록 했던 것도 그 시절 아버지가 가르쳐준 그 철학 그리고 아버지가 저를 믿어준 힘 때문이었는지도 몰라요.” 그녀는 초원 위에서 가족과 함께 수십 년을 버텨내고 개척하고 이루어냈다. 초원의 외로움과 고독을 견딜 수 있었던 건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자식들은 쉬이 부모의 삶을 닮아가는 게 섭리일 터. 목장을 찾았던 한 낙농가가 아들도 없는 집안에서 목장을 해서 뭐하겠느냐고 말했을 때 작은딸인 지아씨가 그런 말을 했다. “아저씨, 제가 이 다음에요, 아들 많은 집에서 아들 데려다가 이 목장 할 거예요!” 작은딸의 말은 절반은 맞았다. 결혼했고 사위도 생겼지만 사위가 아니라 작은딸이 ‘목부’의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조 대표의 고민도 이 지점에 있었다. 목장은 많은 힘을 필요로 하는 농업이다. 그녀와 그녀의 두 딸이 가꾸어 나가기에는 벅찬 일이었다. 게다가 2000년 우유값이 폭락한 ‘우유 파동’도 겪었다. 그때부터 조 대표는 ‘힘의 목장’이 아니라 노동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창의적인 목장’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다. 7년간의 준비 끝에 2006년 낙농진흥회로부터 체험목장으로 인증받았다. 가족 단위 혹은 어린아이들이 단체로 찾아와 소들에게 먹이를 주고 젖도 짜고 치즈와 피자, 요구르트 등을 만드는 목장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 떠나고 싶었지만 떠날 수 없는 나라 2000년 무렵 조 대표는 기존의 헌 우사를 체험장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개발 차익을 노린다는 오해가 발목을 잡기도 했다. 또한 목장의 새로운 수익도 창출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안겨주기 위해 유제품 가공 공장이 필요했다. 조 대표는 10여년 가까운 세월 동안 끊임없이 정부 기관을 찾아다니며 설득에 설득을 거듭했다. 공무원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나 축산인 행사가 있을 때면 꼭 찾아가 은아목장에서 나온 우유로 만든 치즈를 나눠주기도 했다. 그 노력 덕에 까다로운 규제를 완화할 수 있었고 공장을 설립할 수 있었는데 그게 2009년의 일이었다. 그 덕에 소규모 낙농은 물론 산양 등의 축산업까지도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목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낙농의 나라라면 어디든 연수를 떠났다. “일본은 목장 경영에서 우리보다 적어도 20년은 앞선 나라였어요. 우유를 가공하고 유제품을 만들고 목장을 가꿔 체험이 가능한 목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걸 절감했죠. 둘째 딸을 일본 홋카이도의 낙농대학으로 유학을 보낸 건 그 모든 걸 배워 오라는 뜻도 있었던 겁니다.” 그녀는 작은딸의 대학 지도교수이자 후견인이 되어 준 안도 고우치 교수를 만나 치즈 공방 설계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은아목장은 요즘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고급 치즈와 요구르트의 진정한 맛을 아는 소비자들 덕에 몇몇 백화점에도 들어가고 있다. 생산량이 일정 궤도 이상 올라가면 중국 등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그녀와 같은 낙농가의 삶이 가능할까 싶어 물었다. “처음엔 자본이 굉장히 많이 들기 때문에 낙농 귀농은 어려워요. 축사며 착유기 등 돈이 많이 들어가요. 대신 가축 사육에 관심이 있다면 젖을 생산하는 산양으로 시작하는 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족의 절대적 믿음이에요. 남자라면 아내의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하죠. 그래야 귀농이 가능해질 거예요.” 그녀가 오랫동안 회장을 맡고 있는 ‘여주 낙농검정회’는 농장의 후계자 8명과 함께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낙농가의 삶과 축산업에서 희망을 일구기 위한 시작이다. 검정회는 1998년 전국 최초로 설립됐으며 전국의 낙농가들이 롤모델 삼아 벤치마킹하러 오기도 한다. 30년 세월 동안 낙농가에게는 최고의 명예인 ‘홀스타인 품평회’에서 소규모 농가로서는 기적이랄 수밖에 없는 그랜드 챔피언을 2번 차지했던 조 대표와 두 딸은 세상의 여러 편견을 깨버린 여걸들임에 분명하다. 은아목장의 세 여걸이 그걸 몸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다수
  • V라인의 최대 적 ‘사각턱’..축소수술 전에 안전 확보 중요

    V라인의 최대 적 ‘사각턱’..축소수술 전에 안전 확보 중요

    여배우는 물론 일반인들도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동안을 가지기 위해 열을 올린다. 이제는 방송에서도 공공연히 쁘띠시술을 받은 것을 자랑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트레스 없는 동안 얼굴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쓰기도 한다. 사각턱은 동양인에게 특히 많은 편이어서 여러사람들이 가지는 콤플렉스다. 남들에 비해 유난히 두드러진 각진 얼굴은 사회생활에서 좋지 못한 인상을 줄까 염려하는 경우가 많다. 또 턱이 지나치게 각지고 비대하면 남성스러운 이미지뿐 아니라 성격이 강해 보이고 나이가 들어 보이는 원인도 된다. 반면 갸름한 V라인 얼굴형은 더 또렷한 인상으로 호감이 가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때문에 최근 사각턱 콤플렉스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 번쯤은 축소시술을 고려하게 된다. 과연 내 얼굴 형태에 맞는 수술은 어떤 것일까. 턱이 넓거나 귀밑으로 사각턱처럼 각이 진 경우에는 전문적인 안면윤곽수술이 적합하다. 쿠키성형외과 대표 정성모 원장은 “몇 년전부터 절개방법이나 마취방법 등 일반 안면윤곽 수술에 비해 최소화된 내시경 귀뒤사각턱 축소술이나 퀵광대 축소술이 많이 시행되는 추세다. 귀뒤사각턱 축소술은 귀 뒤 접히는 부위를 1.5cm정도 최소한만 절개하여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내시경을 삽입하여 수술부위 도구 접근을 더욱 용이하게 해 혈관이나 신경손상 등을 최소화하고 수술부위의 시야를 직접 모니터를 보며 수술하기 때문에 이차각에 대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면에서 더욱 갸름한 효과를 주기 위해서는 긴곡선으로 절제해 내는 긴곡선 귀뒤사각턱 축소술이 시행될 수 있다. 나이대와 피부상태에 따라 탄력이 저하됐거나 심부볼 또는 턱밑에 지방이 많거나 처짐이 있는 경우에는 턱밑 지방흡입이나 심부볼지방제거술이 적용된다. 퀵안면윤곽수술이나 리프팅수술은 까다롭고 전문성과 안전성 등 풍부한 수술경험에 따른 테크닉이 동반되어야 하는 수술이다. 따라서 저렴한 수술비용에 따라 수술을 계획하기 보다는 응급상황대비 안전장비와 마취과전문의 상주여부 등을 고려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食蟲이 어때서!

    食蟲이 어때서!

    “징그럽게 벌레를 어떻게 먹어요?” 곤충을 먹는다고 하면 사람들은 기겁부터 한다. ‘곤충=혐오식품’이라는 뿌리 깊은 선입관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술안주로 즐겨 먹는 번데기도 사실은 곤충이다. ‘미래 식량’으로도 곤충은 수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식용 곤충으로 만든 파스타, 피자, 쿠키, 마카롱, 케이크는 물론 곤충한방차를 파는 곤충 카페나 곤충 요리 전문점도 이미 성업 중이다. 식품학계에서도 곤충은 ‘보물’로 친다. 고기보다 2~3배 높은 단백질과 키토산을 함유하고 있다. 경제·환경적 가치도 높다. 소 한 마리를 키우려면 1년 반 이상이 걸리지만, 곤충은 60~90일이면 출하가 된다. 소의 단백질 1㎏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수분이 1만 5400ℓ인 데 반해 곤충은 가장 많아 봐야 2800ℓ 정도다.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적다. 소, 돼지, 닭처럼 가축 감염병에 걸릴 위험도 없고, 가축 혈액이나 분뇨로 인한 토양오염도 없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가축에 비해 매우 적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식용 곤충을 섭취하는 인구는 19억명이 넘고, 약 1900여종이 먹거리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도 현재 3000억원 규모인 국내 곤충산업을 2020년까지 5000억원으로 확대하는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2016~2020)’을 추진 중이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지난해 724개였던 국내 곤충사육 농가도 4년 뒤까지 1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노력에 따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곤충 식품과 사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8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에서 16년째 운영 중인 곤충 농장 ‘크리켓팜’을 찾았다. 양재동 꽃시장에서 화훼 중개인을 하다 늦둥이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 아쉬워 2000년 과감히 귀농했다는 김종희(59) 대표는 “요즘 정력에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는 굴보다 귀뚜라미가 더 맛있고 영양분이 풍부하다”며 “한 번 드셔 보시라”고 권했다. 쪄서 말린 귀뚜라미는 바삭바삭하고 고소했다. 담백하고 오래 씹으니 단맛도 났다. 풀 냄새가 많이 나는 볶은 메뚜기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귀뚜라미에는 근육 형성에 중요한 조단백질이 무려 64.4%(100g 기준) 함유된 반면, 탄수화물은 13.3%에 불과하다. 아연과 비타민 B1, B2, B6, D2, E와 마그네슘, 인, 칼슘 등 평소 섭취하기 어려운 영양 성분도 골고루 들어 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인 셈이다. 식용 곤충인 갈색거저리 애벌레(밀웜)와 귀뚜라미가 한창 자라고 있는 사육장에는 은은한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김 대표는 “왕귀뚜라미 소리가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의 집중력을 높여 주는 등 심리 치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양병원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별도의 곤충용 사료를 먹이고 있어서 예상과 달리 풀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네 가지 곡물을 배합해 곤충 사료를 만든다고 했다. 온도와 습도도 철저히 조절하고 있었다. 곤충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 사육 박스에는 생육 단계별로 적정 수준의 귀뚜라미가 들어 있었다. 알로 태어난 귀뚜라미는 12일 만에 부화하고 60일 만에 성충이 된다. 생육 주기만 놓고 보면 1년에 최대 6번의 생산이 가능하다. 식용 밀웜의 생산은 3개월, 사료용으로 활용되는 슈퍼밀웜은 6개월 만에 가능하다. 2300㎡ 면적의 농장에서 연간 600만 마리의 귀뚜라미와 밀웜 3만t, 슈퍼밀웜 200만 마리가 생산된다. 김 대표는 “처음 시작했을 때는 국내에 사육기술이 전혀 없었다. 부화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8년이 걸릴 정도였다”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실패를 거쳐 부화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높은 위생 환경에서 생산된 귀뚜라미와 밀웜은 다시 제조 공정을 거쳐 식품 및 개, 고양이, 고슴도치 등 애완동물의 영양간식으로 팔리고 있다. 홍학 사료는 국내 유명 동물원 등지에 납품될 예정이고,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아직 혐오감이 적지 않아 식품 시장은 크지 않고, 사료 시장은 크다”며 “홍보·마케팅만 제대로 된다면 현재 국내 애완동물 사료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 김 대표는 귀뚜라미, 밀웜 사료의 판매를 위해 관상용 물고기 동호회를 찾아 제품의 특징과 영양학적 우수성 홍보에 주력했다. 동시에 애완용 파충류 수입 마니아들의 모임을 찾아다니며 제품을 적극 알리고, 홈페이지 구축에 공을 들여 인터넷 온라인 판매도 늘리는 등 지난 3년 동안 시장 개척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움직였다. 농장에서 나오자 근처에서 놀고 있던 다섯 마리의 개가 김 대표를 향해 일제히 꼬리를 흔들었다. 김 대표는 “내가 주는 귀뚜라미 사료가 맛있으니까, 동네 개들이 나만 보면 꼬리를 흔들고 난리도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농장에서 생산된 귀뚜라미와 밀웜은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네추럴프로’라는 제조 공장으로 옮겨져 애완동물 사료로 다시 탄생했다. 사료 제조 공장은 2013년부터 운영됐다. 곤충을 쪄서 말리는 과정은 원재료의 영양소 파괴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중적외선기계에서 이뤄졌다. 말려진 원료는 분쇄돼 고운 가루가 되고, 곡물 등 다른 재료와 배합된 뒤 성형-코팅-열 건조-계량-진공포장의 과정을 거쳐 완제품이 됐다. 공장에서는 젤리 형태의 장수풍뎅이 등 곤충용 사료도 생산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동물용 사료 개발의 핵심 기술은 배합비”라면서 “적정 배합비를 찾기 위해 애완동물의 배설물 성분 분석을 셀 수 없이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24개의 곤충 활용 식품 및 사료를 개발했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의 배변 훈련에 사용한다는 보상용 사료인 ‘참 잘했어요’를 김 대표 몰래 한 줌 먹어 봤다. 은은하게 달고 고소한 맛의 비스킷과 비슷했다. 개들이 꼬리를 칠 만한 맛이었다. 사료의 판매는 아직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중소 농장과 제조업체들의 자체적 마케팅에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분야의 선구자인 김 대표는 “공장 운영 4년째인 올해에 드디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며 “온·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하는 데 농정 당국이 조금 더 도움을 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기자에게 최근 개발에 성공해 판매를 시작한 홍삼 성분이 들어간 개 사료인 ‘홍삼먹개’와 ‘참 잘했어요’, 그리고 곤충에 치즈를 넣은 추로스 모양의 ‘개껌’까지 챙겨 줬다. 주변의 개를 키우는 이들에게 입소문 좀 내 달라는 취지였다. 곤충 사료를 품에 안고 공장에서 나오자 주변에 엎드려 봄볕을 맞으며 졸고 있던 강아지 네 마리가 일제히 일어났다. 낯선 이를 보고도 짖기는커녕 꼬리를 흔들어 댔다. 시선은 개껌에 집중돼 있었다. 각각 개껌 하나씩을 물려 준 뒤에야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밀웜과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장수풍뎅이 애벌레, 귀뚜라미를 식용 곤충으로 지정했다. 정부에서 안전성을 검증한 만큼 제조 공정에 대한 위생 규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곤충 식품을 먹으면서 ‘몸에 해로우면 어쩌지’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사료 시장은 마케팅, 식품 시장은 혐오감을 없애는 게 관건”이라며 “학교 등지에서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통해 곤충 식품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인상 강해보이는 ‘사각턱 콤플렉스’ 개선 방법은?

    인상 강해보이는 ‘사각턱 콤플렉스’ 개선 방법은?

    청소년 시절은 어느 때보다 외모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시기다. 드세보이거나 투박하고 노안으로 보이는 이미지 탓에 놀림을 많이 받았던 사람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자신감이 저하되어 그 후유증이 평생을 가기도 한다. 특히 V라인처럼 작고 매끄러운 얼굴형이 미인의 조건이 되면서 사각턱은 청장년층에게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아래턱이 발달된 사각턱은 정면에서 봤을 때 얼굴이 넓어 보이고, 남성적이고 강한 인상을 준다. 이에 자연스러운 V라인 얼굴형을 가지기 위해 사각턱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입안 절개를 통해 수술이 이뤄지는 만큼 음식 섭취의 문제나 출혈의 위험 부담이 있어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보톡스나 윤곽주사와 같은 주사시술을 통해 사각턱의 고민을 덜 수 있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 주기적으로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쿠키성형외과 대표 정성모 원장은 “기존에 많이 시행되어 왔던 입안절개를 통한 안면윤곽축소수술방법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며 “위험성을 최소화한 귀뒤사각턱 축소술이나 퀵광대축소술 등의 퀵안면윤곽수술이 환자 상태에 따라 폭넓게 시행되는 추세다”고 전했다. 귀뒤사각턱축소술은 귀뒤에 1.5cm정도 최소절개를 통해 내시경을 이용하여 충분한 시야확보로 수술부위의 신경손상 및 과다출혈, 이차각 등을 예방하고 각진 사각턱 뼈 부위를 수면마취하에 30분정도의 짧은 수술시간동안 부드럽게 절제해 내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이차각없이 귀밑에 각진 사각턱 뼈를 더욱 갸름하고 부드럽게 절제하여 만족도 높은 수술결과를 위해서는 수술전 체계적인 검사 후 정확한 진단 및 그에 따른 안전한 수술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거기다 수술을 시행하는 전문의 의료진의 풍부한 안면윤곽수술경험과 응급 시 대처방법 등이 갖춰져 있는 곳에서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곤충산업 4년내 5000억 규모로

    곤충산업 4년내 5000억 규모로

    사육농 1200가구·유통망 육성 7~8월 예천서 세계엑스포 열어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갈색거저리 유충인 ‘고소애’와 쌍별귀뚜라미는 식용 곤충으로서 일반식품 원료다. 분말이나 날것으로 먹을 수 있다는 의미다. 고소애가 들어간 쿠키(왼쪽)를 비롯해 마카롱(가운데), 머핀(오른쪽), 브라우니, 건빵 등도 나오고 있다.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와 장수풍뎅이 유충도 조만간 일반식품 원료로 전환돼 ‘곤충 과자’가 좀 더 보편화될 전망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영세한 사육농가를 육성하고 기피 식품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곤충식품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곤충산업을 5000억원 규모로, 곤충 사육농가를 1200가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상대적으로 뒤처진 식용곤충 시장을 5년 뒤에는 1000억원대로 키울 것”이라면서 “곤충 자원이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곤충 유통사업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사업단은 각 지역 농가에서 식용과 사료용으로 납품한 곤충을 판매 업체에 안정된 품질로 제공한다. 2020년까지 5년간 연구개발(R&D)에 150억원을 투자해 기능성 사료와 가공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곤충요리 경연 대회와 오는 7∼8월 열리는 예천 세계곤충엑스포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곤충산업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식용 제품 개발뿐 아니라 홈쇼핑 등을 활용해 이미지 개선에도 나선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이 활짝 핍니다, 마음이 콩닥 뜁니다

    서울이 활짝 핍니다, 마음이 콩닥 뜁니다

    서울의 벚꽃 개화일은 공식적으로 4월 6일. 하지만 어디까지나 공식 개화일일 뿐 성격 급한 꽃들은 이미 꽃망울을 터뜨렸거나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벌써 성급한 벚꽃이 꽃망울을 피운 한강시민공원에는 개나리를 비롯한 다양한 봄꽃들이 나들이객들은 맞고 있다. 서울시도 이에 맞춰 ▲봄나들이 좋은 길 ▲드라이브길 ▲걷기 좋은 길 ▲색다른 꽃길 ▲축제길 등 5개 테마로 ‘서울 봄꽃길 156선’을 추천했다. 짧은 봄날 156곳을 다 가 본다는 것은 무리. 서울을 서북, 서남, 동북, 동남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꽃놀이와 문화공연을 즐길 만한 곳을 엄선했다. 특히 2일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 개나리꽃길 걷기’는 청소도 하고 꽃구경도 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서북권:서대문 안산·불광천 음악 꽃… 경의선 철로엔 노랑붓꽃 서북권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봄꽃길은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이다. 코스는 서대문구청 뒤편에서 서울시내 전경과 한강을 볼 수 있는 봉수대까지다. 서대문구는 이달 8~10일 6회에 걸쳐 안산 연희숲속쉼터에서 ‘벚꽃음악회’를 연다. 연희숲속쉼터로 가는 자락길에선 벚꽃 이외 메타세쿼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으로 이뤄진 숲도 즐길 수 있다. 안산 자락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을 대상으로 선정해 추천한 ‘4월의 걷기여행길 10선’에도 뽑혔다. 마포구 경의선 숲길 공원은 새롭게 뜨는 명소다. 공덕역부터 대흥역까지 폐철로를 걷어 내고 700m 구간에 만든 이 공원에는 2014년 벚꽃길이 조성됐다. 분홍 벚꽃 외에도 새하얀 이팝나무 꽃과 노랑붓꽃 등 다채로운 수목이 어우러져 또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다른 벚꽃 명소와 달리 사람만 다닐 수 있어 천천히 봄날의 평화를 만끽하고 싶은 이에게 추천할 만하다. 은평구 불광천에선 8일과 9일 이틀간 ‘한국문학관 유치 기원 불광천 벚꽃축제’가 열린다. 8일에는 은평구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박상철(무조건) 등 인기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9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걷기대회에 자녀의 손을 잡고 참여해 볼 만하다. ●서남권:4일부터 여의도 북적… 개화산 둘레는 야생화 ‘빼꼼’ 서남권에는 서울 봄꽃축제의 대장 격인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있다.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 국회 뒤편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리는데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여의서로 1.7㎞ 구간에서 수령 50년 안팎의 왕벚나무 1886그루와 진달래, 개나리, 철쭉, 살구나무,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20여종의 봄꽃을 만날 수 있다. 대표 봄꽃축제인 만큼 행사도 다양하니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인파가 넘치는 여의도 봄꽃축제가 부담스럽다면 금천구청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3.1㎞ 구간에 조성된 벚꽃로를 추천한다. 서울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다. 시흥대로에서 철산교까지 10㎞ 길이의 안양천로도 봄바람에 날리는 꽃비를 맞기 좋다. 금천구는 9일과 10일에 걸쳐 구청 광장에서 오케스트라 공연, 프린지페스티벌, 사생대회 등을 개최한다.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과 동작구 보라매공원, 국립현충원에서 즐기는 꽃놀이도 추천할 만하다. 서서울호수공원을 걷다 보면 항공기 소리에 따라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색다른 장면도 만날 수 있으니, 아이들은 하늘로 비행기가 지나가는지 유심히 살피는 것도 재미다. 산자락을 따라 들꽃을 보고 싶다면 강서구 개화산이 좋다. 방화근린공원부터 개화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코스에선 영산홍과 산철쭉, 찔레꽃, 자운영 등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다. 2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화근린공원에서 걷기대회와 사물놀이, 허준가요제 등이 열린다. ●동남권:응봉산 개나리 절정… 어린이대공원·석촌호수는 벚꽃 품에 동남권에선 광진구 서울대공원이 강자다. 탁 트인 공원에서 흩날리는 벚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8일부터 17일까지 호수둘레길을 중심으로 벚꽃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벚꽃 버스킹과 봄봄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기다린다. 송파구 석촌호수의 벚꽃길도 잠실 일대 거주자에겐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소다. 석촌호수를 따라 촘촘하게 심어진 1000그루의 벚꽃길은 평소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로이자 지역의 자랑이다. 송파구는 8일부터 3일간 ‘석촌호수 벚꽃축제와 잠실관광특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8일 송파구립교향악단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마야, 홍경민, 알리, 정동하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줄줄이 이어진다. ‘봄의 전령’ 노란 개나리를 즐기고 싶다면 성동구 응봉산 개나리꽃축제로 가 보자. 개나리꽃은 3월 27일부터 이미 개화가 시작돼 이번 주말이면 절정을 맞게 된다.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축제에는 초등학생 사생대회, 야간 산상 콘서트, 오케스트라 공연, 캘리그래피, 가훈 쓰기 체험, 꽃차 시음, 쿠키 만들기 등이 준비된다. 성동구에선 15일 금호산 맨발공원 일대에서 ‘금호산 봄꽃축제’도 예정돼 있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양재천변, 남산공원 순환로도 걸으며 꽃내음을 맡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동북권:3개구 가로지른 우이천, 이름 모를 들꽃이 주인공 산이 많은 동북권은 조금만 나가면 꽃 천지다. 어디가 꽃 명소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도심의 명소를 꼽자면 우이천이다. 도봉과 성북, 노원을 관통하는 우이천변은 벚꽃은 물론 이름 모를 다양한 들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군데군데 작은 공원과 도서관, 휴식시설이 있다. 자전거길도 잘 조성돼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도봉구는 구청부터 노원교까지를 꽃 천지라고 부를 만하다. 일단 도봉구청 주변의 가로수가 모두 벚꽃이고, 중랑천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금계국과 사계장미가 쭉 늘어섰다. 노원구의 중랑천변(노원교~상계교 1㎞ 구간)을 노랗게 물들인 개나리 꽃길도 장관을 이룬다. 3월 말 꽃을 피운 개나리는 4월 20일쯤까지 아름다움을 뽐낸다. ●중랑천·안양천엔 유채꽃… 코가 먼저 즐거운 강동 허브공원 벚꽃과 개나리로만 채워진 꽃놀이가 지겹다면 조금 색다른 꽃도 있다. 서울창포원 ‘붓꽃길’, 청계천로, 성북구 월계로, 동작구 상도로, 송파구 로데오거리 ‘이팝나무길’, 한강 중랑천 둔치 ‘유채꽃길’, 양천구 신트리공원, 강동구 허브천문공원 ‘야생초화류와 허브류 꽃길’, 중랑캠핑숲 ‘배꽃길’ 등이다. 중랑캠핑숲의 배꽃길을 걸을 때는 벚꽃과 비슷하게 생긴 배꽃에 분홍 기운이 없이 깨끗한 흰색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양천구 안양천 둔치의 유채꽃길이나 동대문구 중랑천 둔치의 꽃양귀비길 등도 볼만하다. 하이힐을 신은 여자친구를 위해 드라이브를 준비했다면 종로구 인왕산길, 광진구 워커힐길, 강서구 곰달래로, 금천구 벚꽃로 등을 기억해 두자. 물론 새 운동화를 사서 갈아 신고 같이 걷는 방법도 있다. 꽃바람도 좋지만 포근해진 강바람을 느끼고 싶다면 한강변을 찾아야 한다. 여의도 물빛무대에서는 4월 매주 금·토·일요일 ‘영화, 공연, 콘서트’가, 광진교 8번가에서는 매주 토·일요일 ‘로맨틱 콘서트’가 개최된다. 또 뚝섬한강공원 자벌레에는 시민 참여 전시가 준비돼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장애인 바리스타들 자활 꿈 ‘무럭무럭’

    장애인 바리스타들 자활 꿈 ‘무럭무럭’

    중증장애인 4명 2교대로… 손님맞이에 피곤할 줄 몰라 “이따금 버거워하지만 다들 날마다 자라나는 희망에 부풀어 피곤한 줄 몰라요.” 29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중로 정부고양지방합동청사 1층 ‘꿈앤카페’에서 매니저 안병호(26)씨는 이렇게 말했다. 중증장애인 4명과 자활의 꿈을 키우는 곳이다. 그는 “무엇보다 최고의 서비스인 웃음을 함께 선물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설 연휴 직후인 2월 16일부터 시범 운영한 결과 영업실적은 속에 차지 않았다. 수입이 하루 평균 40만원을 채워야 손익분기점을 찍는데, 4분의1을 밑도는 9만 8000원에 그쳤다. 최근 화재로 인한 복구작업 등 어수선한 분위기도 이용률을 떨어뜨렸을 것으로 청사관리소는 판단하고 있다. 안씨는 “‘싼 가격에 맛도 좋은데 왜 많이 찾아오지 않아요’ 라고 물을 때 가장 안타깝다”고 되뇌었다. 한적해지면 라테아트, 메뉴 제작법, 서비스 교육을 곁들인다고 한다. ‘나너우리’라는 위탁작업장 간판만큼이나 얼굴은 밝다. 안씨와 맏이뻘인 김모(36·여·지적 3급)씨, 양모(35·여·지적 1급)씨, 차모(31·자폐 1급)씨, 김모(22·여·지적 3급)씨가 오누이처럼 서로를 살뜰하게 챙기고 있다. 장애인들은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 4시간씩 2교대로 일하며 기본급 47만 3000원을 받는다. 퇴직적립금, 4대 보험도 포함된다. 정부청사 1호 꿈앤카페를 마련한 것도 ‘협업’ 덕분이었다.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에서는 장소를 제공하고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선 설치비, 인테리어 공사비 및 위탁 운영기관 선정을 거들었다. 16.5㎡(5평) 남짓한 카페는 확 트인 곳이라 시원한 느낌을 풍긴다. 커피와 음료, 쿠키 등 브랜드 24종을 3000원 이하에 판다. 장애인들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거뜬히 따냈다. 교육 경력이 길게는 3년이나 된다. 안씨는 “조금씩 몸이 불편할 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기술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애쓴다. 인정에 목마른 탓인지 한 분 한 분 손님을 맞을 때마다 아이처럼 좋아한다”며 웃었다.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은 장애유형 확대, 고령화, 재해 및 사고 등의 이유로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고용률은 34.8%로 비장애인의 절반을 조금 웃돌고 있다. 유승경 정부청사관리소장은 “고양청사 꿈앤카페를 디딤돌로 삼아 얼른 성공 모델이라는 평가를 듣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31일 오전 11시 카페 개소식을 갖는다. 축하 인사말을 할 김성렬 차관은 “좋은 취지이니만큼 고양청사 입주기관, 주변 상가, 청사출입 민원인·일반인들에게 적극적인 카페 알리미 역할을 당부한다”며 “증정품 제공 등 이벤트와 각종 행사도 협업으로 힘껏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쇼미더머니!”…관광객 폭행한 ‘스파이더맨’ 체포

    영화 속 슈퍼히어로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지만 현실 속 ‘짝퉁 히어로’는 돈을 벌기 위해 관광객과 싸운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 현지언론은 26일 뉴욕의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관광객을 폭행한 스파이더맨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슈퍼히어로들의 일탈은 역시나 돈이 문제였다. 잘 알려진대로 이들 연기자들은 스파이더맨은 물론 배트맨, 슈퍼맨, 올라프, 미키 마우스 등 다양한 캐릭터 탈을 쓰고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돈벌이를 한다. 이번 폭행사건은 관광객 가족과 스파이더맨의 말다툼이 발단이었다. 이날 버지니아 출신의 로드니 메릴(55) 부부와 네 아이들은 스파이더맨을 만나 다정하게 사진을 찍었다. 이에 스파이더맨이 사진 촬영값을 달라고 하자 메릴 부인이 돈이 없다며 이를 거절한 것. 여기에 한 술 더 떠 메릴 부인은 '돈을 받고 싶으면 계산서를 달라'고 스파이더맨에 요구했다. 이에 격분한 스파이더맨이 부인을 폭행하기 시작했고 참지 못한 남편이 주먹을 휘두르면서 한바탕 싸움이 일어났다. 결국 두 사람은 뉴욕경찰에 체포됐으며 스파이더맨은 이민자 출신의 아델라마인 엘-카제인(37)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동료' 배트맨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배트맨 연기자 호세 에스칼로나는 "애초 사진을 찍을 당시 돈 요구를 했고 이에 가족이 흔쾌히 동의했다"면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자마자 돈이 없다며 돌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상황을 직접 비디오로 촬영했는데 경찰은 내 말을 듣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얼마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달 뉴욕경찰은 올라프와 미니 마우스, 쿠키 몬스터를 경범죄에 해당되는 ‘괴롭힘‘(harassment)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길을 막고 억지로 사진을 함께 찍어 10~20달러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한때는 명물이었던 캐릭터 연기자들이 심심찮게 범죄 사건의 ‘주연’이 되는 것은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관광객과 사진찍는 일이 ‘돈벌이’가 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과 세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캐릭터 간의 싸움이 벌어지거나 심지어 지난해부터는 상반신을 노출한 ‘토플리스’(topless) 여성들까지 광장에 등장했다. 뉴욕 경찰은 “타임스퀘어 광장 내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뜯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에게 거부감을 줄 뿐 아니라 심한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에 단속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석철주 개인전 현대적 감성과 아크릴로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석철주 작가가 사계절의 변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신몽유도원도’(작품) 등 신작을 중심으로 15여 점의 대작을 선보인다. 중구 소공로 쌍용남산플래티넘 금산갤러리, 23일부터 4월 22일까지. (02)3789-6317. ●신한신진작가공모전 ‘살아있는 것들’ 신한갤러리의 젊은 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전 첫번째 전시. 김민정, 김해진, 왕덕경, 정문식 작가의 평면회화 및 설치, 영상 작업 등 다양한 매체 작업. 강남구 역삼동 신한아트홀 내 갤러리, 28일부터 5월 7일까지. (02)2151-7684. <대중음악>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 콘서트 20년 넘게 가왕을 보좌해온 국내 정상급 기타 연주자가 최근 솔로 2집 앨범을 발표하고 단독으로 꾸리는 무대. 25일 오후 8시·26일 오후 7시, 백암아트홀. 6만 6000원. (02)541-7110. ●박주원 기타 콘서트 ‘집시 시네마’ 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음악을 강렬한 집시 스타일로 재해석한 음반을 바탕으로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싱어송라이터 프롬, 색소폰 연주자 장효석 등과 함께하는 무대. 26일 오후 7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6만 6000~7만 7000원. (02)3143-5480. <연극·뮤지컬>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시인 윤동주의 삶을 통해 격동의 시대, 비극의 시대에 자유와 독립을 꿈꿨던 순수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2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4만~8만원. (02)523-0986. ●연극 ‘환도열차’ 1953년 피란민을 태우고 부산에서 출발한 환도(還都)열차가 시간을 초월해 2014년 서울에 불시착한다는 독특한 발상에서 출발한 작품. 22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1만~5만원. (02)580-1300. <클래식·국악> ●광림아트센터 브런치콘서트 실내악 연주단체 나인9뮤직소사이어티가 ‘챔버 뮤직, 그 화려한 유혹’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현악 앙상블의 연주와 해설을 들려준다. 커피와 쿠키를 즐기며 공연 내용을 미리 들어보는 프리뷰 콘서트도 공연 직전 마련된다. 26일 오전 11시. 2만원. (02)2056-5787. ●염경애의 심청가-강산제 분명한 성음과 강인한 통성을 자랑하는 염경애 명창이 4시간 넘게 ‘심청가’ 전체 사설을 완창한다. 26일 오후 3시. 국립극장 KB하늘극장. 2만원. (02)2280-4114~6.
  • [식음료 특집] 청우식품 케틀스타일, 저온에서 여러 번 튀겨 바삭한 생감자칩

    [식음료 특집] 청우식품 케틀스타일, 저온에서 여러 번 튀겨 바삭한 생감자칩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청우식품이 감자칩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케틀 방식으로 만든 감자칩 ‘케틀스타일’을 출시한다. 1963년 ‘천안제과’를 모태로 1986년 마석공장에서 캔디와 전병류를 생산하며 설립된 청우식품은 모나카, 전병, 찰떡쿠키 등으로 유명한 과자업체다. 케틀스타일은 생감자를 두툼하게 썰어 천천히 튀겨 낸 생감자칩으로, 일반 감자칩보다 더욱 고소한 감자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청우식품은 설명했다. 저온의 기름에서 여러 번 튀겨 내는 방식을 케틀 방식이라고 하는데, 튀겨 내는 솥을 케틀이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케틀 방식은 고온의 기름에 단시간에 튀기는 일반 제조 방식에 비해 재료의 모양과 맛을 살리는 레시피다. 청우식품 관계자는 “소비자가 더 다양한 감자칩을 접할 수 있도록 케틀스타일을 출시했다”면서 “케틀스타일은 기존 감자칩보다 감자의 풍미가 진하며 바삭하고 씹는 맛이 좋아 학생과 직장인 간식으로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케틀스타일은 오리지널과 화끈한 매운맛 등 두 종류로 출시됐다. 가격은 1500원(65g), 3000원(130g).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학원·어린이집에도 촌지 줍니다… 잘못됐나요?

    서울 강동구에 사는 A(43·여)씨는 초등학생 아들이 다니는 영어와 논술 학원 강사에게 매월 각각 5만원짜리 커피전문점 상품권을 선물한다. 스승의날이나 명절 등 특별한 날에는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을 별도로 챙겨준다. 지난해 학원 강사들에게 주는 선물로 150만원을 썼다. A씨는 “학원 선생님들에게 좀 더 신경 써서 내 자식 가르쳐 달라는 감사의 표시일 뿐, 잘못된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4일 모바일 상품권을 ‘촌지’의 범주에 새로 포함시키는 등 촌지 관련 대책을 놓았다. 하지만, 상당수 학부모들은 공교육인 학교 현장보다 학원·어린이집 등 사교육 시장의 촌지 문화에도 큰 문제가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학원 교사에 대한 선물 제공은 물론이고 기자재나 간식 등 반강제적인 협찬을 요구받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16일 경기 수원시에 사는 직장인 B(30·여)씨는 “지난해 스승의날에 어린이집 원장에게 20만원, 보육교사 3명에게 각각 10만원씩 등 총 5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B씨는 “시간 여유가 있는 전업주부들은 화이트데이 같은 때 손수 쿠키를 구워 교사들에게 전달하기도 하는데, 우리 같은 직장인 엄마들은 돈으로 하는 선물이라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C(33·여)씨는 “6세 아이를 매월 100만원 이상 드는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데 생일파티 비용, 간식비용 등 명목으로 월 10만원은 따로 협찬해야 한다”며 “이달 초에는 신입 원생들의 부모 직업을 거론하면서 협찬을 요구할 가정을 선정한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초·중·고 교사는 오는 9월부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에 따라 3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경징계를, 1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중징계를 받게 된다. 그러나 어린이집이나 학원 교사는 촌지를 받아도 처벌하기 힘들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가 촌지를 받은 학원 강사를 배임 수재로 고소하면 수사는 할 수 있지만, 원천적으로 촌지 수수를 막을 법규나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설령 배임수재의 경우도 학부모가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죄가 성립하는데, 통상적으로 “우리 아이를 잘 봐달라”는 의미로 학부모가 주는 촌지는 그렇게 보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사립학교 교사의 경우 학부모 2명에게 금품 46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말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경화 학부모정보감시단 대표는 “학원이나 어린이집 강사에게 먼저 선물을 내미는 학부모들도 문제지만, 교사들도 받으니까 학부모들이 또 주는 것”이라며 “처벌까지는 어렵다고 해도 사교육 시장 감시 의무가 정부에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교육 촌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석대 사범학부 이정기 교수는 “사교육 촌지도 사교육비의 일부이기 때문에 사회 문제로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 사범대, 교육대에서라도 교직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올봄 속옷은 파스텔톤 색상·시스루가 대세

    올봄 속옷은 파스텔톤 색상·시스루가 대세

    속 비치는 듯한 효과… 어깨 노출도 고려 꽃샘추위 때문에 아직은 두꺼운 모직 코트로 몸을 감싸고 있는 3월이지만 속옷에서는 벌써 봄기운이 느껴진다. 국내 주요 속옷 업체가 소개하는 올봄 최신 속옷 디자인을 모아봤다. 13일 속옷 업계가 출시한 올봄 여성 속옷은 대체로 파스텔톤 색상으로 통일됐다. 미국의 색채 전문 연구 기업 팬톤이 발표한 올해의 색상으로 파스텔톤의 핑크와 블루인 로즈쿼츠와 세레니티가 뽑힌 것과도 관련 있다. 불황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를 주는 부드러운 색상이 선호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비비안과 프랑스 수입 란제리 브랜드 바바라에서 출시한 올봄 여성 브래지어 제품은 여리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파란색으로 만들어졌다. 강지영 비비안 디자인 팀장은 “파란색이 짙으면 세련됐지만 차가운 느낌을 주는 데 올봄에는 세레니티처럼 여성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색상을 뽑았다”면서 “베이지나 핑크 같은 붉은색의 속옷에만 익숙한 사람이라도 올봄에는 파란색 속옷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스의 ‘캔디플라워’는 핑크와 라벤더블루 색상을 적용하고 브래지어 컵 전체에 핑크색의 레이스 프릴을 부착해 솜사탕처럼 꾸민 게 특징이다. 김대현 좋은사람들 마케팅팀 과장은 “올봄에는 화사한 색상과 레이스를 부착한 꽃무늬의 속옷이 다채롭게 출시되면서 여성미를 극대화한 디자인이 주목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봄 시스루의 유행도 계속된다. 시스루란 원단 위에 레이스나 망을 덧씌워 안이 보일 듯 말 듯 섹시한 느낌을 주는 것을 말한다. 비비안의 봄 신상품 ‘스위트볼륨’ 브래지어의 블랙 색상 제품은 안쪽에 베이지색의 원단이 덧대어져 있어 마치 속이 비치는 듯한 시각적인 효과를 준다. 또 섹시쿠키의 ‘시스루 하트 브라’는 시스루 느낌의 브래지어에 레이스를 적용하고 장식 어깨끈에는 하트 모양의 장식을 붙였다. 올봄·여름 어깨를 노출하는 오프숄더 패션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여 이를 겨냥해 장식 어깨끈을 과감하게 디자인한 것이다. CJ오쇼핑은 올봄을 맞아 스페인 속옷 브랜드인 ‘프라미스’(PROMISE)를 단독 입점해 다음달 중 판매할 계획이다. 이 브랜드는 유럽과 미국 등 25개국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프라미스는 홈쇼핑에서 팔릴 예정인 만큼 가격 대비 성능에 초점을 맞춰 해외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봄 남성 속옷에서는 역동적인 남성미가 돋보인다. 다크네이비 등 어두운 색상 중심에서 밝은 오렌지, 부드러운 핑크색 등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 무늬는 불규칙한 느낌의 기하학 무늬와 체크, 물결 느낌의 스트라이프 등으로 역동적인 게 특징이다. 비비안의 남성브랜드 젠토프를 담당하는 신유리 디자이너는 “최근 스포티즘의 유행으로 상의 러닝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스포티한 느낌의 속옷 세트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에멘탈 치즈… 北 김정은 ‘입맛’까지 제재하라

    김정은 비만 원인… 대부분 中 통해 수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에 따라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이행에 착수한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확실히 압박하기 위한 제재 방안으로 스위스산 ‘에멘탈 치즈’ 수출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거의 ‘중독’ 수준으로 좋아한다는 치즈 공급을 끊음으로써 대북 압박을 몸소 실감케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외교 소식통은 4일 “이번 결의안에서 예로 든 대북 사치품 금수 품목에 식품류는 들어 있지 않다”면서 “결의안의 사치품 예시 목록은 말 그대로 예시일 뿐 그게 전부가 아닌 만큼 각국이 자율적으로 사치품이라고 판단하는 품목을 추가로 폭넓게 금수조치할 수 있는 게 결의안의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에멘탈 치즈를 제재하면 김 제1위원장이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의에서는 사치품 예시 목록이 기존 7개에서 12개로 확대됐다. 고급 시계, 납 크리스털, 스노모빌 등 김정은 일가가 구입해 쓰는 물품들이 추가됐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의 비만 원인으로도 지목됐던 에멘탈 치즈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 치즈는 구멍이 송송 뚫린 경질 치즈로 고소한 호두맛이 나며 와인 안주로 쓰인다. 스위스 유학파인 김 제1위원장은 집권 이후 북한 기술로는 스위스에서 즐기던 치즈맛을 내지 못하자 화를 내기도 했다고 한다. 2014년에는 북한 관리들이 프랑스의 치즈전문학교에 찾아가 기술 교육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관건은 치즈를 사치품으로 볼 수 있느냐다. 우리나라에서 스위스산 에멘탈 치즈 가격은 100g당 1만원 수준이다. 각국이 사치품의 정의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해석하느냐에 달렸다는 얘기다. 실제 일본은 지난달 18일 북한에 초콜릿, 쿠키 등을 수출한 무역업자를 체포했다. 초콜릿 등을 생필품이 아닌 사치품으로 봤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치품 예시 목록에는 없지만 북한 간부들이 즐기는 코냑 같은 양주도 수출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에멘탈 치즈를 대부분 중국을 통해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 전면 이행의 의지를 보인 중국이 과연 김 제1위원장의 ‘입맛’까지 제재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아이들 영어실력 키워주는 동대문

    아이들 영어실력 키워주는 동대문

    오는 12~20일 동대문구 용두어린이영어도서관에서 영화 ‘마다가스카의 펭귄’ 상영과 떡 공예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올해로 4돌을 맞는 ‘용두어린이영어도서관 개관 기념 행사’다. 이주영 용두어린이영어도서관장은 2일 “도서관 이용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 문화공간과 주민 사랑방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 대상은 용두어린이영어도서관 이용자와 지역 주민이며,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2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12일에는 ‘행복한 4번째 생일’(Happy 4th Anniversary) 도서 전시회가 열리고, 13일에는 개관 4주년 특별 영화인 ‘마다가스카의 펭귄’이 상영된다. 14일과 16일에는 ‘행복한 생일’(Happy Anniversary) 영어 스토리텔링, 19일에는 책과 클래식의 만남(Book & Classic), 20일에는 아이싱 쿠키 만들기(Icing Cookies), 떡 공예(Rice Clay)가 마련된다. 한편 용두어린이영어도서관은 동대문구 최초의 영어 특성화 도서관으로 2012년 3월 14일 개관한 후 4년 동안 지식·정보 전달과 함께 양질의 영어 독서환경을 만들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앞으로 구 차원에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범죄소굴’ 美타임스퀘어…울라프에 이어 ‘소매치기 배트맨’

    ‘범죄소굴’ 美타임스퀘어…울라프에 이어 ‘소매치기 배트맨’

    미국 뉴욕의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이번에는 '소매치기' 배트맨이 체포됐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관광객의 지갑을 털던 호세 에스칼로나-마르티네즈(42)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어린이들의 동심을 해친 이번 사건은 일부 캐릭터 연기자들의 일탈이 이제는 범죄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잘 알려진대로 이들 연기자들은 배트맨은 물론 스파이더맨, 슈퍼맨, 올라프, 미키 마우스 등 다양한 캐릭터 탈을 쓰고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돈벌이를 한다.    이번에 순찰 중이던 뉴욕 경찰에 체포된 배트맨은 두 명의 아일랜드인 관광객과 기념사진을 찍다 이중 한 명의 지갑을 소매치기했다. 현지 언론은 "악당을 잡던 배트맨이 악당 조커처럼 행동했다"면서 "용의자는 절도혐의로 체포돼 수감됐으며 경찰은 추가로 100명의 인력을 타임스퀘어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얼마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1일 뉴욕경찰은 올라프와 미니 마우스, 쿠키 몬스터를 경범죄에 해당되는 ‘괴롭힘‘(harassment)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길을 막고 억지로 사진을 함께 찍어 10~20달러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한 때는 명물이었던 캐릭터 연기자들이 심심찮게 범죄 사건의 '주연'이 되는 것은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관광객과 사진찍는 일이 '돈벌이'가 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과 세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캐릭터 간의 싸움이 벌어지거나 심지어 지난해부터는 상반신을 노출한 ‘토플리스’(topless) 여성들까지 광장에 등장했다. 뉴욕경찰은 “타임스퀘어 광장 내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뜯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에게 거부감을 줄 뿐 아니라 심한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에 단속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