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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오일쇼크 우려… 주요 산유국 상황은

    3차 오일쇼크 우려… 주요 산유국 상황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 바람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3차 오일 쇼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동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이 지역 정정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인 증산 용의를 밝혀 추이가 주목된다. 현재 시위대와 정부가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는 곳은 리비아다.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강경 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25일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문제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2%가량을 차지하는 리비아발 유가 상승보다 더 많은 시선이 집중된 사우디다. 시위 자체가 허용되지 않은 체제임에도 최근 소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우리는 아랍 경질유나 정제를 통해 (리비아 생산 원유와) 같은 품질의 원유를 공급할 의지가 있으며 능력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OPEC은 모든 종류의 필요한 원유를 공급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추가로 오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OPEC의 나이지리아와 앙골라도 증산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다음으로 일일 석유 생산량이 많은 이란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2009년 대선으로 촉발됐던 반정부 시위 수준 정도로 확산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끊임없는 야권 탄압에도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언제든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이라크에서는 25일 대규모 ‘상경 시위’가 예정돼 있다. 전쟁 이후 열악한 경제 상황 속에 정부 관료들의 부패가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의 인내심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23일부터 보안 요원을 수도 바그다드 전역에 배치하는 등 시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알제리는 일찍이 튀니지 반정부 시위의 영향을 받은 나라다. 지난 22일 정부는 시위대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인 비상사태를 19년 만에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비상사태 해제로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쿠웨이트의 경우 수백명 단위의 소규모 시위가 간헐적으로 벌어지고는 있으나 큰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 고문 사건에 항의하면서 시위를 벌였던 단체는 당초 지난 8일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다가 정부가 내무부 장관을 경질하자 시위를 한달 뒤인 다음달 8일 이후로 미뤘다. OPEC 회원국 가운데 5위 산유국인 쿠웨이트는 국회의원 선출 과정이 투명하고 정부에 대한 야당의 견제가 보장돼 있는 등 다른 중동 산유국에 비해 민주주의가 자리 잡은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야권은 내각 총사퇴를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있어 불씨는 남아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혼돈의 리비아] 치솟는 油價… 사우디·쿠웨이트 시위 확산땐 150弗 육박

    [혼돈의 리비아] 치솟는 油價… 사우디·쿠웨이트 시위 확산땐 150弗 육박

    리비아 소요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외신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석유 생산 시설의 파괴를 최근 지시했다는 보도를 내보내면서 유가 불안은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중동의 민주화 열기가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등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 유가는 2008년 7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역대 최고치인 배럴당 147.5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거래일보다 3.36달러 올라 배럴당 103.72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 배럴당 100.36달러에 거래돼 2008년 9월8일(101.83달러) 이후 거의 30개월 만에 100달러를 넘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WTI 가격도 7.37달러 오른 93.5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105.78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오르면서 석유제품의 국제 거래 가격도 동반상승했다. 보통휘발유(옥탄가 92)는 배럴당 112.81달러로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93달러 뛰었고, 경유도 120.38달러로 1.45달러 올랐다. 국제 유가가 어느 정도까지 치솟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기본적으로 연간 평균 110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태가 악화돼 불안 심리가 진정되지 않으면 2008년 수준까지 악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초 올해 국제 유가 전망을 연평균 82달러로 잡았던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단 90달러 이상으로 전망치를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러나 “중동의 반정부 시위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인접 왕정국가로 파급돼 석유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한 분기 평균 100달러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도 급등했다. 중동 불안으로 안전자산 매수심리가 형성되면서 22일 금 4월물 가격은 12.50달러(0.9%) 오른 온스당 1401.10달러에 마감됐다. 은 가격도 지난 주말보다 1.8% 오르면서 31년만의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중동 대중권력 시대 좋긴 한데”… 친미 깃발 유지 고심

    “중동 대중권력 시대 좋긴 한데”… 친미 깃발 유지 고심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가 반정부 시위로 들끓으면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도 대전환의 갈림길에 섰다. 친미국가와 반미국가 가릴 것 없이 시민혁명의 불길에 휩싸인 아랍권이 지금 미국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중동의 지각변동 앞에서 미국은 허둥대고 있다. 튀니지 벤 알리 정권의 붕괴를 지켜보면서도 미처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의 몰락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친미 독재정권 붕괴가 반미 이슬람 정권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는 1차 목표만 확고할 뿐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각론에 대해서는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동의 안정이라는 전략적 이해와 중동의 민주화라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동맹을 재구축하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까닭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민주화 바람과 독재자에 의해 지탱돼 왔던 안정이라는 상반된 가치 사이에 끼여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민은 ‘맞춤형 대응’에서 일단이 드러난다.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에 따라 차별화된 대응을 펴고 있는 양상이다. 당장 동맹국인 바레인 정부에 대해 미국은 이집트 시위 초기의 대응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시위대의 민주화 요구를 지지하면서도 바레인 정부의 퇴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인구 70만명의 소국이지만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 이슬람 시아파 정권의 영향력을 최일선에서 차단해 온 바레인 수니파 정부의 퇴진과 이후의 정국 혼란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반면 대표적인 반미국가인 이란에 대해서는 인터넷과 언론의 자유를 촉구하며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원거리 지원사격을 펴고 있다. 중동 친미 정부들과의 협력 태세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무바라크 이집트 정권이 붕괴된 뒤로 미 행정부는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이 모두 나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셰이크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왕세자 등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친미 전선 수호에 부심하고 있다. 이 같은 미 행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환점을 맞은 중동의 향후 지형이 미국에 유리한 구도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설령 다각도의 노력으로 반미 성향의 이슬람 정권 탄생을 저지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시민혁명에 의해 탄생된 새 정권들이 일방적인 친미 노선을 견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권력의 추가 독재권력에서 일반 시민들에게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극소수의 절대권력자에게 의존해 왔던 미국의 중동 전략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 마르완 무아셰르는 “수십년간 미국은 (이 지역에서) 석유와 이스라엘 때문에 민주주의보다 안정을 우선시했으나 이 같은 정책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절대권력이 아닌 대중권력을 향해 중동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높아가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이집트軍 “총선 전 계엄 해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퇴진 이후 국가운영을 맡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가 30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비상계엄령을 선거 이전에 해제할 예정이라고 개헌위원회에 참여하는 무슬림형제단 관계자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헌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한 이 관계자는 “군 최고위가 총선과 대선을 치르기 전에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선거는 반년 안에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령은 1981년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이 암살된 직후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현지의 민주화 열기는 노동권 보장 요구로 확산되고 있다. 카이로 공항 세관원과 관제사, 청소원 등 수백명은 이날 임금인상과 의료보험 보장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국영 방직공장 노동자 2000여명도 임금 현실화를 주장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인력부 공무원 2000여명도 부패척결과 임금인상 요구 시위를 벌였다. 한편 엘렌 러스트 미국 예일대 정치학과 교수는 16일자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고를 통해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민주화 열기의 공통요소로 극심한 빈곤과 부정부패, 빈부격차 등을 꼽았다. 그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자료를 인용해 빈곤선 이하 생활을 하는 인구 비율이 이집트와 알제리는 40%, 예멘은 60%, 시리아는 30%라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생활수준이 높아 변화 욕구가 덜했던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서도 불평등과 독재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동이 세계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다는 점에서 사회불만이 높아진 청년층이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그는 이집트에서 군부가 강경 진압을 자제한 데는 권력층과 국민들이 모두 수니파 무슬림이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소수 종파·인종이 지배하는 바레인이나 시리아·요르단 등에서는 가혹한 탄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무바라크 건강상태 심각”

    대규모 민주화 시위에 떠밀려 30년 권좌에서 물러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건강 악화로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언론도 “혼수상태는 아니다.”라면서도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주미 대사도 14일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슈크리 대사는 NBC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무바라크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 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이집트와 아랍권 언론을 인용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건강이 크게 악화돼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신문 ‘알마스리 알야움’에 따르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무바라크가 혼수상태에 빠져 있으며 자택에서 치료 중”이라면서 “가족들이 입원 결정은 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무바라크는 국영 TV 방송을 통해 방영된 사퇴 연설을 녹음하는 과정에서도 몇 차례나 의식을 잃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반면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국영 신문 알고무리아를 인용, “혼수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신 건강 상태가 심각하지만, 본인이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총리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아흐메드 샤픽은 전날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홍해 연안의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 있는 겨울 관저에 계속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망명을 한다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행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두바이를 기반으로 한 알아라비야를 인용,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UAE로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쿠웨이트 일간지인 알카바스에 따르면 UAE 정부는 무바라크에게 오만 국경 인근 알아인으로 거처를 옮길 것을 제안했다. 앞서 지난 11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UAE 정부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두바이로 망명시키는 것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UAE는 이 같은 일련의 보도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무바라크 본인 역시 “이집트 땅에서 죽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정의 칼날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계속 머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일머니 脫중동 금·국채로 이동중”

    “이집트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걸프 지역 오일머니가 중동 지역 증시를 이탈,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반정부 시위로 인한 이집트 정국 혼란이 세계 경제를 격랑 속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이집트 사태가 지역 경제를 넘어 국제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집트의 경제규모는 세계 43위(GDP 1880억 달러) 규모지만 세계 무역의 주요 길목인 수에즈 운하를 갖고 있는 탓에 혼란이 지속되면 세계 경제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석유가격이 오를까 우려된다. 미국 에너지부 통계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및 홍해~지중해를 연결하는 이집트의 송유관 통과 석유 운송량은 210만 배럴 규모로 세계 석유생산량의 2%가량이다. 또 세계 증시에 미치는 여파도 빼놓을 수 없다. 이집트 증시가 임시 휴장한 가운데 30일 두바이를 비롯, 아부다비·쿠웨이트·카타르·오만·바레인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다. 튀니지를 거쳐 이집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화 물결이 주요 원유 수출국들이 몰려 있는 중동의 다른 나라들로 확산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금이나 국채, 달러 등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1일 “이집트의 정치적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다.”면서 국가 신용등급을 ‘Ba1’에서 ‘Ba2’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고 신용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아시안컵] 카타르·우즈베크 8강 선착… 中 끝내 탈락

    우즈베키스탄과 홈팀 카타르가 아시안컵 축구대회 8강에 가장 먼저 올랐다. 중국은 끝내 탈락했다. 초반 돌풍의 주역 우즈베키스탄은 17일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3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공방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승1무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승점 7)은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1승1무1패가 된 중국(승점 4)은 3위로 밀려 탈락했다. 이날 쿠웨이트를 3-0으로 완파한 카타르(승점 6)는 2승1패로 2위를 차지해 8강에 합류했다. 우즈베키스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국은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전반 7분 위하이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30분 오딜 아흐메도프가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 1분 만에 알렉산더 게인리히가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2-1로 뒤집었다. 총반격에 나선 중국은 후반 21분 하오준민이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카타르는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쿠웨이트에 완승했다. 카타르는 전반 11분 빌랄 모하메드 라야브의 선제골과 5분 뒤 모하메드 엘 사예드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은 뒤 후반 막판 파비오 세사르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쿠웨이트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피플파워는 ‘23년 철권’보다 강했다

    성난 민초들의 두려움을 이겨낸 투쟁이 23년간 장기집권해 온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74) 대통령을 튀니지의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튀니지를 한달 가까이 달군 ‘재스민 혁명’이 1차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그러나 전국에서 방화와 약탈이 발생하는 등 한동안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 여·야 통합정부 구성 논의 모하메드 간누시 튀니지 총리는 14일 국영방송을 통해 “벤 알리 대통령이 튀니지를 떠났다.”고 밝혔다. 벤 알리 대통령은 이날 가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직을 맡도록 한 헌법에 따라 푸아드 메바자(77) 국회의장이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취임했다. 메바자 의장은 45~60일 내 새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간누시 총리는 16일 여야 통합정부 구성을 논의하려고 주요 야당인 민주진보당의 마야 즈리비 대표 등을 만나 향후 정치 일정 등을 논의했다. 튀니지 전역에는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비상사태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3명 이상 모이는 집회가 금지되고 군은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에 대해 발포할 수 있다. CNN은 수도 튀니스 곳곳에 탱크와 무장 군인 등 군병력이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사복 경찰들이 거리에 나온 청년들을 곤봉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아비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튀니스 중앙역 청사가 불타고 튀니지 동부 모나스티르의 한 교도소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 재소자 50여명이 불에 타 숨지거나 탈옥을 시도하던 중 교도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며칠 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치료받던 벤 알리 대통령의 부인 레일라 여사의 조카 이메드 트라벨시는 이날 숨졌다. 또 벤 알리 대통령의 경호실장 알리 세리아티는 사회 불안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중동 독재정권 연쇄붕괴에는 회의적 아랍 각국은 튀니지 국민 편을 들고 나섰다. 벤 알리를 받아들인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조차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적으로 튀니지 국민의 편에 서 있다.”고 했다. 이집트는 “튀니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 튀니지 사태가 중동의 다른 독재국가에 ‘민주화 도미노’ 현상으로 번져 나갈지에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사태에 고무된 이집트 카이로의 시위자들은 장기집권 중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소련 붕괴 이후의 동유럽처럼 독재정권들이 연쇄 붕괴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드물다. 이집트·이란·시리아·요르단 등에 정치적 불화가 있지만 집권세력이 군대를 장악, 무력으로 반대파를 진압할 수 있는 상황인 데다 군인들이 시위에 동조할 태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된 근거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요르단 등은 제대로 조직된 야당이 있지만 집권층이 국부를 활용, 자국민들에게 광범위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불만이 폭발하지 않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실상 대표팀 은퇴… ‘라이언 킹’ 이동국의 亞컵과 나

    사실상 대표팀 은퇴… ‘라이언 킹’ 이동국의 亞컵과 나

    ‘라이언킹’ 이동국(32·전북)을 빼놓고는 2000년대 한국 축구를 논할 수 없다. 19세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은 지난해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오갔다. ‘미우나 고우나’ 10년 이상 태극호의 선봉을 지켰던 골잡이. 절정의 순간도, 비극적인 찰나도 있었다. 정말 파란만장했다. 두번의 월드컵에서 부진과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놓쳤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만회할 시간이 없었다. 월드컵은,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에게 올림픽이 그렇듯, 한(恨)이다. ●아시안컵서 한국인 최다 10골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라면 얘기가 다르다. 이동국은 신통방통한 ‘아시아 킬러’였다. 아시안컵에서만 총 10골을 터뜨렸다. 최순호(7골) 현 강원FC 감독을 제치고 한국 선수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대회 통산 득점도 알리 다에이(이란·14골)에 이은 2위. 출장 기록도 이운재(38·전남)와 함께 15경기로 한국 선수 중 제일 많다. 이동국은 현 대표팀의 이청용(22·볼턴)보다 어린 21살의 나이로 2000년 아시안컵에 나섰고, 6골(6경기)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2004년 대회에서도 4골(4경기)이 작렬했다. 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모래바람에 유독 강했다. 오른발, 왼발, 머리 등 슈팅 부위에서도 ‘편식’이 없었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득점한 71골 중 10골이 이동국의 발끝에서 터진 것. 이동국에게 ‘아시아용’이란 악의적인 시선이 따르는 것도, 역설적으로 아시아에서의 활약이 그만큼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재편한 조광래호에서 이동국의 거취는 큰 관심을 모았다. 나이나 기량으로 볼 때 2011년 아시안컵은 이동국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였기 때문.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이동국은 훌륭한 선수지만 나의 축구와는 거리감이 있다.”며 발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신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목표로 손흥민(19·함부르크), 지동원(20·전남) 등의 젊은 피를 껴안았다. 지금 한국 축구는 반세기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부동의 에이스’ 박주영(26·AS모나코)이 없는 조광래호는 검증되지 않은 스트라이커들로 가득하다. A매치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유병수(인천)·김신욱(울산·이상 23)·지동원이 포진했다. 최전방까지 커버할 수 있는 ‘날개’ 염기훈(28·수원), 손흥민까지 포함한다 해도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어쨌든 ‘아시아에서 확실히 통하는’ 이동국의 존재가 그리운 까닭이다. 한국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어왔으면서도 흐지부지 은퇴하게 된 모양새라 더욱 그렇다. ●“후배들 경기 인터넷으로 챙겨봐야죠” 10일 이동국의 전화 목소리는 해탈한 듯 여유가 있었다. “애들이 알아서 잘할 거라 믿습니다. 다들 외국 리그나 K-리그에서 주축이 되는 훌륭한 선수들이니까요. 경험 있는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조화가 좋은 것 같아요.”라고 대표팀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회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 좋겠고, 더 큰 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하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이날 팀과 함께 브라질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외국에 있으니까 우리나라 경기를 보지는 못하겠지만 인터넷으로 결과는 챙겨봐야죠. 우승 못 한 지 오래됐으니까 꼭 하고 왔으면 합니다.” 정든 태극마크를 살포시 내려놓은 이동국은 올 시즌 K-리그 개인 통산 100호 골과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다시 힘차게 달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 요시다 ‘원맨쇼’ 日 열도 울고 웃다

    [아시안컵] 요시다 ‘원맨쇼’ 日 열도 울고 웃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VVV-펜로에서 뛰는 수비수 요시다 마야(22)의 ‘무차별 해트트릭’에 일본이 울다 웃었다. 일본은 10일 새벽 카타르 도하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끝난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전반 45분 하산 압델 파타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요시다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주인공은 단연 요시다였다. 나카자와 유지(요코하마),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나고야) 등 수비 주축 선배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중책을 맡아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요시다는 3번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물론 공식 기록상으로는 헤딩 동점골만 요시다의 골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축구공이 골라인을 세번 통과했는데, 모두 요시다의 볼터치를 거친 뒤였다. 기막힌 희극은 전반 27분 시작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던 요시다는 주장 하세베 마코토(VfL볼프스부르크)의 왼발 중거리슛이 요르단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재빨리 왼발로 받아 차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추가 시간 요르단의 첫 골도 요시다의 자책골이나 다름없었다. 공식 기록으로는 하산의 왼발 중거리슛이다. 하지만 이는 요시다의 왼발에 맞고 방향이 바뀐 것. 여기까지는 비극이었다. 절망에 빠질 만도 했다. 하지만 요시다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끝까지 열심히 공격에 가담했고, 결국 기적 같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추가 시간 요시다는 요르단 진영에서 왼쪽 코너킥을 받은 하세베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려주자 쏜살같이 달려들어 솟구쳐 오른 뒤 이마로 정확하게 받아 골문을 갈랐다. 이 그림 같은 골로 요시다는 일순간 역적에서 영웅으로 거듭났고, 일본은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사우디아라비는 첫 경기가 끝난 뒤 조제 페제이루(포르투갈) 감독을 해임했다. 조별리그 B조 1차전 시리아전에서 1-2로 진 뒤 축구협회는 “페제이루 감독을 물러나게 하고 남은 경기는 나세르 알조하르 감독 체제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2009년 2월 사령탑에 오른 페제이루 감독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경질설에 시달려왔다. 알조하르 감독은 5번째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맡은 ‘단골 감독’이다. 지난 8일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0-2로 졌던 쿠웨이트는 “판정에 대해 공식 이의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의 벤 윌리엄스 주심이 전반 12분에 중국의 두웨이가 쿠웨이트의 바데르 알 무트와에게 페널티 지역 안에서 심한 반칙을 했는데도 그냥 넘어갔고 후반 초반에는 알 무트와의 프리킥을 중국 골키퍼 양즈가 골라인을 넘어간 지점에서 잡았지만 역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알카에다 돈줄은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가 알카에다를 비롯한 주요 테러 조직의 ‘돈줄’이라는 내용의 미 국무부 외교 전문이 위키리크스에 의해 공개됐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해 12월 전문을 통해 “사우디가 알카에다, 탈레반, 파키스탄의 이슬람과격파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 그리고 다른 테러 조직들의 주요 자금 기반”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힐러리 장관은 “이 테러 조직들은 사우디의 자금원으로부터 성지 순례 기간인 ‘하지’와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에 중점적으로 돈을 받는 등 연간 수백만 달러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외에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돈도 테러 조직의 중요한 재정원으로 꼽혔다. 특히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중 테러 단체에 대한 자금 공급이 불법 행위로 규정돼 있지 않은 쿠웨이트의 경우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줄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주요 통행 지점 역할을 한다고 힐러리 장관은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지목된 나라들의 정부가 테러 조직을 지원한다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각국이 테러 집단에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는 데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잘 나가는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해외수주 110억 달러를 돌파하며 건설산업 해외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5억 3400만 달러(약 6100억원) 규모의 ‘하마드 메디컬 시티’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10억 2545만 달러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11월 말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전체 해외수주액이 728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이 중 17%의 공사를 현대건설이 따낸 것이다. 현대건설은 또 역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도 782억 8585만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초 30억 달러 규모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원전을 시작으로 중동지역의 항만, 플랜트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사를 따내며 지난해 46억 달러의 2배가 넘는 물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11억 3283만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와 13억 5966만 달러짜리 리비아 트리폴리 복합화력발전소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에 머물던 해외공사 수익률도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10%로 높아졌다. 수익률이 좋은 초대형 공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하마드 메디컬 시티’ 프로젝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지어진 건물을 첨단병원과 의료센터로 개조하는 것으로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13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집중하는 플랜트 공사뿐 아니라 원전, 석유화학시설, 건축, 항만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이 수주고를 올리는 데 한몫했다.”면서 “올해 목표한 수주 20조원, 매출 1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상체 노출땐 징역1년‥ ‘비키니 금지법’ 논란

    쿠웨이트의 일부 국회의원이 공공장소에서 여성 수영복인 비키니를 금지하자고 제안해 논란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의원 5명이 형법 개정안으로 상체를 드러내는 비키니를 입는 여성에게 3500달러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고 징역 1년 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들 의원은 “법이 명확하지 않아 노출 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해안경비대들조차 외설적인 옷을 입은 여성 등 공공질서를 위반하는 사람들을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수영복을 해변이나 섬 그리고 수영장 같은 공공장소의 금지를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호텔과 휴양지 등에서 운영하는 개인 해변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절치부심 핸드볼 “도하 악몽 씻었노라”

    절치부심 핸드볼 “도하 악몽 씻었노라”

    4년 전의 기억, 이제 지워도 된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울었던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정한 심판 판정 아래라면 아시아에서 적수를 찾기 힘들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화보] 아시안게임 종합2위…자랑스런 그들의 모습 한국이 26일 광저우 화스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란을 32-28로 눌렀다. 금메달을 따냈다. 절치부심했던 지난 4년이었다. 도하 대회 당시 준결승 카타르전에서 탈락했다. 희한한 경기였다. 심판들은 한국 선수들의 신체접촉이 나오면 무조건 반칙을 불었다. 반칙과 퇴장, 페널티 스로가 이어졌다. 상대는 숫제 옷을 잡고 늘어져도 외면했다. 대개 편파판정 논란은 한쪽 시각에서 본 일방적 주장일 때가 많다. 누구나 자기 팀이 손해 봤다고 생각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당시는 달랐다. 심판은 노골적이었고 카타르 선수들조차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직후 윤경신은 “신이 와도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고 했다. 승자 카타르가 먼저 나서 아시아핸드볼협회(AHF)에 재경기를 요구할 정도였다. 당시 편파판정의 조종자는 결승에 선착해 있던 쿠웨이트였다. 쿠웨이트는 껄끄러운 한국과 대결을 피하려고 했다. 결국 쿠웨이트는 카타르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편파판정은 이런 메커니즘 속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 이런 ‘장난’이 없었다. 편파판정 없는 정상적인 경기에선 한국이 아시아 최강이었다. 한국은 예선부터 접전 한번 없이 일방적인 경기 내용으로 결승까지 왔다.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이란에 경기 내내 단 한번 리드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을 16-9로 마쳤다. 후반 초반 16-13까지 쫓겼지만 윤경신과 정의경이 연속득점했다. 여유롭게 경기를 마쳤다. 주공격수 이태영과 정의경이 각각 9점과 7점을 넣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윤경신도 6점을 성공시켰다. 윤경신은 “도하에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광저우에서 반드시 풀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일본에 덜미를 잡혀 대회 6연패가 좌절된 여자핸드볼은 3·4위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8-26으로 꺾었다. 김온아·우선희·유은희가 나란히 8골을 터뜨렸다. 익숙한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동메달을 걸었다. ‘20년 권좌’에서 내려온 한국 여자핸드볼은 아시아선수권대회(카자흐스탄·12월 19일)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공수도 이지환·안태은 銅

    공수도에서 값진 동메달이 나왔다. 25일 광둥체육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수도 구미테(대련) 부문에서 남자 67㎏급의 이지환(21·광주 상무설악)과 여자 55㎏급의 안태은(20·양산대)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이고, 여자부에서 메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이지환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49초 전 넘겨 지르기로 3점을 따면서 승기를 잡았다. 지난 7월 몬테네그로에서 열린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한국 공수도에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지환은 알둘라 알로타이비(쿠웨이트)와의 준결승에서 아쉽게 4-7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어 열린 여자 5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태은은 마카오의 라오 운 렝과의 접전 끝에 4-2로 이겼다. 안태은은 베트남의 레 비치 푸옹과의 첫 경기에서 0-4로 지고 나서 패자부활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레기나 니야조바를 5-2로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 결국 메달을 따냈다. 레슬링 여자 자유형 48㎏급에 출전한 김형주(26·창원시청)는 3·4위 결정전에서 캄보디아의 초브 소테아라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물리쳐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볼링 황선옥 金목걸이 4개 ‘대박’

    볼링 황선옥 金목걸이 4개 ‘대박’

    한개를 따기도 힘든 금메달을 네개나 목에 걸었다. 한국에서 무려 24년 만에 나온 아시안게임 4관왕. 그래도 볼링 황선옥(22·평택시청)은 발그레해진 얼굴로 “기쁘다.”고 말할 뿐이었다. 황선옥은 24일 광저우 톈허볼링관에서 열린 여자 마스터스에서 금메달을 땄다. 2게임 합계 482점으로 2·3위 결정전 승자인 셰리 탠(싱가포르·472점)을 따돌리고 거머쥔 우승이다. 황선옥의 네 번째이자 한국볼링팀의 8번째 금메달이다. 황선옥은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한국 4관왕이다. 지난 1986년 서울 대회 때 양창훈(양궁), 유진선(테니스) 이후 24년 만이다. 4년 전 도하 대회에 처음 출전해 3인조 금메달을 땄던 황선옥은 두 번째 출전 만에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22일 남자 5인조에서 우승한 동료들을 보면서 눈물을 펑펑 쏟던 황선옥은 이날은 생글생글 웃었다. 그는 “정말 기쁘다. 2~3개 정도의 금메달을 예상했는데 4개나 땄다. 경기 전에 4관왕 얘기가 나와서 부담이 되긴 했지만 그냥 열심히 했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저 좋다. 남자 동료들이 우승했을 땐 그동안 고생했던 걸 잘 알아서 눈물이 나왔는데, 내가 이길 땐 왜 눈물이 안 나는지 모르겠다.”고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이어 “당장은 마사지 받고 한숨 푹 자고 싶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합숙훈련하면서 고생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쳐서 좋다.”고 말했다. 남자부 최복음(23·광양시청)도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3인조와 5인조에 이은 3관왕. 2게임 합계 462점으로 무함마드 알지바(쿠웨이트·327점)를 135점 차로 누른 여유 있는 금메달이었다. 최복음은 예선 9번째 게임에서 12개의 스트라이크로 남자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퍼펙트’를 기록, 금빛 스트라이크를 예감했다. 이로써 한국볼링은 금메달 12개 중 8개를 휩쓸며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02년 부산 대회 금 3·은 2·동메달 2개로 가능성을 보였다. 도하 때는 금 4·은 4·동메달 3개를 가져왔다. 한국의 종합 2위 수성에 큰 몫을 한 셈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23일 밤엔 오빠들이 중동 징크스 깬다

    광저우에서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23일 오후 8시 준결승에서 지독한 상대를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북한을 8강에서 꺾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공수밸런스 좋은 다크호스 사실 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없다. 상대전적에서 한국이 압도적이다. 성인대표팀은 16전9승5무2패,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은 4전4승, 20세 이하(U-20)대표팀은 10전5승3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실제 한국은 아시안게임 우승의 길목에서 번번이 중동의 ‘모래바람’에 당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2006년 도하 대회 준결승에서 이라크, 2002년 부산 대회 준결승에서 이란에 덜미를 잡혔다. 이번 대회에서 UAE는 예전과 달리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홈팀과 다름없는 홍콩에 1-1로 비긴 것 이외에는 패배가 없다. 방글라데시전에서 3골, 쿠웨이트전에서 2골을 넣었다. 또 한국과 연장승부를 치렀던 우즈베키스탄에 3-0으로 이겼다. 5경기에서 9득점을 하는 동안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만큼 공수밸런스가 좋다. 경기 운영은 여느 중동팀과 다르지 않다. 선제골을 넣고 나서 뒷문을 걸어 잠근다. 하지만 마냥 잠그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만회골을 위해 밀고 올라올 때 생기는 빈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른바 ‘침대축구’로 통하는 중동 축구 스타일의 최고봉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현재 한국의 주축 선수들과 맞붙어 이긴 경험도 있다. 골키퍼 김승규(울산), 김영권(FC도쿄), 구자철(제주), 조영철(니가타), 김보경(오이타) 등이 청소년 대표 시절이었던 2008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UAE가 2-1로 이겼다. 당시 주장이던 함단 이스마일 알 카말리 등이 현재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UAE에 대해 “개인기가 있고, 어리지만 경기 운영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발전하는 홍명보호 한국은 분위기가 좋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격과 수비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지동원(전남)과 조영철의 움직임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킬러’ 박주영(AS모나코)도 가파른 상승세다.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박주영에게는 UAE에 대한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해 6월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UAE 원정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다만 체력저하가 걸림돌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장후반까지 120분을 뛰었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나온다. 한국의 실점은 실수와 골문 혼전상황에서 나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남녀 동반 우생순 기대하세요”

    “남녀 동반 우생순 기대하세요”

    “이변이 없다면 금메달입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동반 금메달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핸드볼 대표팀은 4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호기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 대표팀 조영신(상무) 감독은 “판정의 불리한 면까지 대비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전술적인 패턴플레이와 빠른 역습 전술을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한국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중동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밀려 6연승에 실패했다. 당시 노메달(4위)의 수모를 이번에 단단히 갚겠다는 각오. 남자팀은 “역대 최강의 짜임새”라고 자부한다. ‘월드 스타’ 윤경신(37·두산)을 필두로 강일구(34·인천도개공)-백원철(33·다이도스틸)과 박중규(27)-정의경(25·이상 두산)-정수영(25·웰컴코로사) 등 신구 조화가 좋다. 이란-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견제가 예상되지만, 무난하게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부도 마찬가지. 1990년 베이징대회 이후 6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 이재영(대구시청) 감독은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여자팀은 한번도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자신감이 지나쳐 자만심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허순영(35·대구시청)-우선희(32·삼척시청)-김차연(29·대구시청) 등의 베테랑과 정지해(25·삼척시청)-김온아(22)-유은희(20) 등 ‘영건’이 손을 맞잡았다. 전력도, 컨디션도 최상이다. 심판의 휘슬이 경기를 좌우하는 종목인 만큼, 도하대회 같은 불리함만 없다면 나란히 정상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형균 협회 부회장은 “판정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최태원 협회장이 아시아핸드볼 회장과 국제핸드볼연맹 회장을 만나 논의했다. 유럽에서 감독과 심판이 파견될 것이며 공정한 판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협회는 금메달 포상금으로 1억 5000만원을 내걸며 선수단에 힘을 실었다. 남자팀은 10일, 여자팀은 15일 ‘약속의 땅’ 광저우로 출발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토종 패션브랜드 세계 최고됩니다”

    “토종 패션브랜드 세계 최고됩니다”

    미국과 한국에 ‘프로젝트 런웨이’가 있다면 영국에는 ‘패션 프린지’가 있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신인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해서 지원하는 프로그램. 미국과 한국은 각각 슈퍼 모델 하이디 클룸과 이소라가 진행자로 눈길을 끈 데 비해 영국의 ‘패션 프린지’는 패션 비평가인 콜린 맥도웰이 기획했다. ‘패션 프린지’의 2008년 우승자는 한국인 홍은정(36)씨였다. 홍씨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서울패션위크에서도 해외 초청 디자이너로 23일 패션쇼 무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홍씨는 ‘패션 프린지’에서 우승하고 ‘은정’이란 브랜드를 만들었다. ‘빈티지 드레이핑’을 특징으로 내세운 드레스(원피스)를 주로 판매한다. 영국에서는 네타포르테, 셀프리지와 같은 패션 전문 매장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으며 쿠웨이트, 두바이, 이탈리아, 뉴욕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패션학교 졸업 패션쇼나 콘테스트 등 어떤 패션 대회가 열려도 항상 한국인이 상위권이에요. 세계 3대 패션학교인 세인트 마틴의 석사과정 졸업쇼의 1등도 한국인이었고요. 전에는 한국인 디자이너가 재능이 없었던 게 아니라 방법을 몰랐던 것 같아요. 이제는 옛날보다 자신감 있게 도전해서 성과가 좋습니다.” 패션쇼를 앞두고 준비로 바쁜 홍씨를 22일 그의 숙소인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덕성여대 의상학과를 다니다 21살에 영국으로 갔다. 중간에 한국에 들어와서 현대백화점 직원 유니폼 디자인에 참여한 적도 있지만 10년이 넘는 세월을 영국에서 보냈다. ‘패션 프린지’ 우승자에게는 10만 파운드(1억 7000만원)의 상금뿐 아니라 여러 가지 지원이 주어진다. 자신의 이름 ‘은정’을 브랜드로 만들어 패션쇼를 여는 것도 벌써 다섯 번째다. “제 이름을 브랜드에 쓰고 싶지는 않았어요. 은정이란 이름이 얼마나 흔해요. 그런데 영국 사람들은 은정이 몽환적인 느낌이 들고 숨겨진 뜻이 있을 것 같대요. 발음하기 어렵지만 패션계 사람들은 어려운 이름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그가 패션 브랜드 ‘은정’의 주된 특징으로 잡은 ‘빈티지 드레이핑’은 고전적인 디자인에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힌 스타일이다. 런던패션위크는 지난해 25주년을 맞았고 서울은 올해 10주년을 맞는다. 패션계는 세계인이 이름만 들어도 그 특징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한국 브랜드나 디자이너를 만들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홍씨는 “한국이 갑자기 유럽 패션의 세월을 모두 따라잡거나 서울패션위크가 세계 패션의 중심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 패션 브랜드가 세계 최고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패션쇼를 꿈꾸는 많은 신인 디자이너들에게는 화려한 겉모습만 보면 견디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이 입는 옷은 다림질조차 하기 싫어 하지만 무대에 오르는 옷은 항상 완벽하게 보이려고 최선을 다한다. 22일 개막한 서울패션위크는 28일까지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 등에서 열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민간건설사 해외수주 빈곳간 채워라

    민간건설사 해외수주 빈곳간 채워라

    “지난해에는 3분기 때 목표치를 거의 다 채웠는데 올해는 좀 다르네요. 4분기엔 정말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야죠.” 건설사들이 국내 사정과 달리 해외 건설시장에서 사상 최대 호황을 기대했으나 분기실적 마감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원화 강세가 계속되는 데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건설사들이 반격에 나선 것이다.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 사정 때문에 발주를 늦추려는 움직임마저 감지되면서 올해 목표치 달성이 불확실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액을 120억 달러로 잡았는데 현재 97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 최근 원화 강세도 버거운데 유럽 건설사들이 저가입찰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래도 목표의 80% 정도는 달성했다.”면서 “120억 달러 목표의 초과달성은 4분기가 끝나 봐야 알겠지만 중동과 동남아 등에서 계약이 마무리 단계인 프로젝트가 있어서 연초 계획한 만큼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해외건설 목표액 45억 달러 중 24억 달러 수주를 마친 상태이다. 여기에 아직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전력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화력발전소 시설공사 수주을 포함하면 6억 5000만 달러가 추가돼 현재 30억 5000만 달러를 수주한 셈이다. 그래도 목표액의 70% 수준이다. GS건설은 54억 달러 목표액 중 12억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도 4분기에 UAE 가스플랜트 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잡아 목표치를 달성한 경험을 위로 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에너지 플랜트 공사 중 하나를 올해 안에 마무리지으려 한다. 대림산업은 16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의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8억 8500만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액화석유가스(LPG) 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3분기에 대형 수주를 잇따라 따냈다. 하지만 연초에 세운 목표 45억 달러에는 15억 달러가 모자란다. 현재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 총액은 57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80억 달러나 많이 수주했지만, 이는 올해 초 한국전력이 UAE에서 18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덕분이다. 민간 건설사들의 실적은 지난해만 못하다는 것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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