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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시설 공사 시작…내년 봄까지 속도 낸다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시설 공사 시작…내년 봄까지 속도 낸다

    일본 후쿠시마현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 설비 공사에 동의하면서 내년 봄 오염수 방출을 위한 작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3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전날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 등을 만나 처리수(일본에서는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로 표현) 방출을 위한 시설 공사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정식 인가한 데 이어 후쿠시마현도 방출 시설 공사에 동의하면서 이르면 4일 해저 터널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봄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로부터 약 1㎞ 떨어진 곳에 해저 터널을 통해 오염수를 방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며 이를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표현한다. 다만 ALPS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 내지 못해 트리튬의 농도를 해양 방출 기준치인 40분의1 미만까지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뒤 방출하기로 했다. 일본은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현지 어업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의 반대가 많다. 푸충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국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참석해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핵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이웃 국가, 국제사회의 정당한 우려에 대해 진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인도네시아도 후쿠시마산 수입 규제 해제…한국 압박 커진다

    인도네시아도 후쿠시마산 수입 규제 해제…한국 압박 커진다

    인도네시아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유지해 온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모두 해제했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재해 지역 주민들에게 용기를 주는 결정으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만에 이어 영국, 인도네시아까지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에 대한 규제를 해제하면서 한국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한국을 비롯한 55개국이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를 해제하면서 한국과 중국, 홍콩, 마카오 등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만 수입 규제를 유지하게 된다. 인도네시아와 영국, 대만 등이 잇따라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에 대한 규제를 해제한 데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 협정(CPTTP) 가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기존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빠지면서 일본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이 새로운 경제동맹체를 만들어 2018년 12월 출범시켰는데 그게 바로 CPTPP다. CPTPP에 가입하려면 11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등이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를 해제한 데는 일본의 동의를 얻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도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꼽히는 CPTPP 가입을 원하고 있지만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본의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 문제는 내년 봄쯤 예정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과도 연결돼 더욱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현 등의 동의를 받아 오염수 방출을 위한 설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는 대선 때부터 오염수 처리 문제는 주변 관련국들에 투명하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 환경단체“내년 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땐 7개월 뒤 제주바다 오염”

    환경단체“내년 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땐 7개월 뒤 제주바다 오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제주지역 환경단체들이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환경·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26일 오전 10시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내년 봄 방류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제주 바다까지 퍼져 오염된다”며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제주행동은 “일본 정부는 원전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공사가 끝나는 내년 봄까지 필요한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방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라며 “원전오염수의 방류에 따른 한국의 직접 피해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독일의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후 7개월이면 제주 앞바다에 오염수가 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며 중국 칭화대의 예측에서도 400일이면 제주 앞바다는 물론 한국의 영해 전역이 오염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행동은 “이번 결정으로 한국 연근해는 물론 태평양 전체의 핵오염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로 인한 해양생태계의 막대한 피해는 당연한 것이고, 수산업과 식량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벌이는 행동이 태평양을 끼고 있는 수많은 국가들에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전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앞서 22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이 제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계획’을 인가하면서 2023년부터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방출하는 결정을 내렸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저터널을 이용해 1㎞ 떨어진 바다로 내보내는 계획의 시설 설치를 허가했다.
  • [속보] 尹,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주변국 동의 받아야”

    [속보] 尹,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주변국 동의 받아야”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 인가에 대해 “대선 때부터 주변 관련국에 투명하게 설명하고 동의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다. 대책이 있나’는 질문에 이같이 일본 정부가 일방적 결정을 하면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일본 원자로규제위원회는 지난 22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방류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지난해 4월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 방식을 해양 방류로 결정한지 약 1년3개월 만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에 우려를 전달하고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있지만 시민단체와 야권은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청사로 들어오며 기자들에 “휴가 계획들은 다 잡으셨나. 저는 다음주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후쿠시마 오염수 속 방사성 요오드 ‘쏙’ 완벽 제거하는 기술

    후쿠시마 오염수 속 방사성 요오드 ‘쏙’ 완벽 제거하는 기술

    지난 22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2011년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정식 인가하면서 한반도 앞바다 오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원전의 연료인 우라늄이 핵분열 할 때 삼중수소, 방사성 요오드 같은 다양한 방사성 물질이 만들어진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도 이런 방사성 물질이 다량 존재한다. 특히 원전에서 배출되는 방사성 요오드에 노출될 경우 갑상선암 발생 가능성이 크지만 원전 오염수에서 완전히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화학연구실과 연세대,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IBS) 공동 연구팀은 바닷물이나 지하수에 녹아있는 방사성 요오드만 선택적으로 99.8% 이상 제거할 수 있으며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흡착 물질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水)처리 분야 국제 학술지 ‘워터 리서치’에 실렸다. 또 국내 특허 2건, 국제 특허 8건이 출원돼 일본에서는 특허 등록이 됐다. 바닷물에는 염소(Cl), 불소(F), 브롬(Br) 같은 할로겐 음이온이 다량으로 녹아있기 때문에 같은 할로겐 계열 음이온인 요요드(I)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존에는 은(Ag)을 흡착제로 사용해 할로겐 음이온을 침전시킨 뒤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문제는 비용이 많이 들고 침전 폐기물도 많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자성을 가진 철(Fe) 나노입자 표면에 백금을 코팅해 요오드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흡착제를 만들었다. 흡착제 표면에 코팅된 백금이 요오드와 화학결합을 해 요오드만 제거하고 자성을 가진 철이 침전물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흡착제 표면에 붙은 방사성 요오드는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분리해 방사성 폐기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실제로 오염수에서 방사성 요오드를 99.8% 이상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흡착제를 사용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에 쌓여있는 수 백만t의 원전 폐수에서 방사성 요오드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 바닷물에 녹아있는 자연 요오드도 이번 기술로 추출할 수 있어 의약품, 화학제품 등 실생활에 필요한 요오드 생산 기술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상은 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이번 흡착제는 물 속 방사성 요오드만 제거하고 흡착제도 재사용할 수 있어 방사성 폐기물 발생량이 적고 흡착제 추가구매 비용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방사성 요오드 이외에 더 많은 방사성 동위원소 처리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130만톤 방류’ 정식 인가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130만톤 방류’ 정식 인가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지난해 4월 일본 정부 각료 회의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같은해 12월 원자력규제위에 이 계획에 대한 심사를 신청했고, 원자력규제위는 도쿄 전력이 제출한 계획을 지난 5월 승인했다. 이후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이날 정식 인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로써 도쿄전력은 관할 지방자치단체 동의만 받으면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빗물·냉각수 등 오염수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도쿄전력이 제1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만 130만톤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를 모아두다 더는 둘 곳이 없어지자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오염수 방류를 위한 터널 기초공사도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를 제외한 62종의 방사성 물질은 모두 제거되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춰 버린다고 해도 결국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버려진 방사성 물질로 인해 오염된 바다는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 세슘 134·세슘 137, 스트론튬 90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있다. 원전 오염수 안에 포함된 물질 중 가장 거론이 많이 되는 것은 ‘삼중수소’다. 삼중수소는 양자 1개,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화학물질인데, 물과 화학적 성질이 같아 화학적으로 분리하기가 어렵다. ALPS 처리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는 남는다. 이대로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바다에 삼중수소가 떠돌게 된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축적되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난다. DNA에서 핵종 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해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일본과 가까운 한국엔 초비상이 걸렸다.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돼 있는 방사능 물질이 해류를 타고 한국 해역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의 1인당 해산물 소비는 연간 58.4㎏으로 세계 1위다. 2위인 노르웨이의 소비량이 1인당 53.3㎏이다. 3위인 일본의 1인당 소비량은 50.2㎏이다.환경단체 “윤석열 정부 수수방관 안 된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승인한 것과 관련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진행하는 독립적인 모니터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IAEA는 4월 29일 1차 조사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정부가 IAEA가 진행하는 방사성 오염수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수를 감시하겠다는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옹호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며, 오염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우리나라의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시행하고 민관합동기구 마련을 통해 시민과 소통을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당선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핑계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라며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린피스는 “윤석열 정부는 이번 결정을 수수방관해선 안 된다”라며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를 신속히 청구하고, 168개국이 비준한 유엔해양법협약을 활용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 오염수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특파원 칼럼] 오른쪽으로 기울고만 있는 일본/김진아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른쪽으로 기울고만 있는 일본/김진아 도쿄특파원

    “참정당이 의석을 얻고 사민당이 낙선하면 허무맹랑한 사람이 심상정(정의당 전 대표)을 이기는 격인데 그게 현실이 될 것 같아요.” 지난 1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개표 중 한 일본 지인이 라인 메신저를 통해 보낸 메시지다. 집권당인 자민당이 얼마나 압승할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상에 명시하도록 개헌을 하기 위한 의석수가 확보될지에만 초점을 맞춰 개표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뜻밖의 관전 포인트였다. 지인의 우려를 뒤로하고 참의원 선거 최종 결과 참정당과 사민당은 비례대표에서 의석을 각각 1개씩 확보했다. 2020년에 창당된 이 새로운 정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가 첫 도전이었는데 비례대표 1석이라는 큰 성과를 얻었다. 일본의 주요 언론은 선거 전까지만 해도 참정당에 대해 한 줄의 기사도 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참정당이 어떤 당인지, 당선자인 가미야 소헤이 사무국장이 누구인지를 조명하기 시작했다. 참정당은 자민당과 입헌민주당 등 거대 여야 정당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기성 정당에 불만을 가진 일본 국민의 마음을 끌었다. 다만 참정당의 원내 진출이 우려됐던 이유는 외국인을 노골적으로 차별하는 등 우익 성향을 담은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외국인 참정권 반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억제 등을 주장했는데 176만명의 표를 끌어모았다는 것, 그것도 사민당(125만표)을 뛰어넘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사민당이라고 하면 1995년 일본의 식민 지배를 처음으로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를 배출한 대표적인 진보 정당이다. 한때 자민당을 견제했던 역사를 가진 사민당이 이번에 후쿠시마 미즈호 대표가 5선에 가까스로 성공하는 데 그치는 등 일본 유권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 자민당보다 개헌에 더 적극적인 일본유신회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12석을 확보하며 전체 의석수가 이전보다 6석 많은 21석이 된 것 역시 일본이 더더욱 오른쪽으로 쏠려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사실상 자민당 1당 체제의 일본에서 참정당 1석, 사민당 1석, 일본유신회 21석 등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익 성향의 의석 하나하나가 모여 법안을 발의하거나 통과시킬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진보 정당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고, 우익 성향의 정당이 갈수록 일본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게 일본의 현주소다. 일본의 우경화에 우려되는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패전국의 반성을 잊고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상에 명시하려는 것, 안보 환경이 변했다며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등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함께 동북아 지역에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익의 거점이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암살되면서 개헌과 방위력 강화의 주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대한 찬성을 얻어 냈고, 참의원 선거 후 11일 가진 기자회견에선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이어 개헌을 하겠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여전하고 일본이라는 운동장이 오른쪽으로 계속 기울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일 관계 개선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일본 정치·사회의 변화를 놓쳐선 안 될 이유이기도 하다.
  • 기시다 만난 박진 “尹, 방일 계기로 관계개선 기원”

    기시다 만난 박진 “尹, 방일 계기로 관계개선 기원”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전달했다. 일본 방문 이틀째인 박 장관은 이날 오후 도쿄 지요다구 나카타초에 있는 총리 공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20분간 면담하고 양국의 소통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장관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기시다 총리에게 구두로 전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총리와 여러 차례 조우하면서 총리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일 양국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박 장관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개선과 복원 흐름이 보다 가속화되고 총리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별세한 데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삼가 고인의 명복과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총리의 리더십하에 일본 국민이 조속히 일상으로 회복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여러 가지 공통된 가치를 기반으로 해서 좋은 관계, 미래를 위해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박 장관이 전했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에게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기업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 측이 성의 있는 호응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파기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공식 합의로 존중하며 이 합의 정신에 따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별다른 언급 없이 경청했다고 박 장관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아베 내각 시절 외무상으로서 이 합의를 주도한 바 있다.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 및 만찬을 한 박 장관은 이날 기시다 총리 면담 외에도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일본 정계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논의했다. 또 박 장관은 자민당사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조문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이번 박 장관의 일본 방문은 4년 7개월 만에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찾아 외교장관 회담을 하며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안에 관한 구체적인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면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마쓰노 장관은 “(기시다 총리가 박 장관에게) 현안의 해결을 위해 계속 모든 힘을 다해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 기시다 만나 尹대통령 메시지 전한 박진…“한일 관계 개선 가속화 기원”

    기시다 만나 尹대통령 메시지 전한 박진…“한일 관계 개선 가속화 기원”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전달했다. 일본 방문 이틀째인 박 장관은 이날 오후 도쿄 지요다구 나카타초에 있는 총리 공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20분간 면담하고 양국의 소통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장관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기시다 총리에게 구두로 전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에서 총리와 여러 차례 조우하면서 총리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일 양국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박 장관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개선과 복원 흐름이 보다 가속화되고 총리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별세한 데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삼가 고인의 명복과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총리의 리더십하에 일본 국민이 조속히 일상으로 회복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7월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 국민의 지지를 얻어 자민당이 압승한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총리의 건승과 귀국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박 장관이 소개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여러 가지 공통된 가치를 기반으로 해서 좋은 관계, 미래를 위해 발전해나가자”고 말했다고 박 장관이 전했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에게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 측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에게 강제징용과 관련해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기업 자산의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 측이 성의 있는 호응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외교장관 회담 및 만찬을 한 박 장관은 이날 기시다 총리 면담 외에도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일본 정계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논의했다. 또 박 장관은 자민당사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조문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이번 박 장관의 일본 방문은 4년 7개월 만에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찾아 외교장관 회담을 하며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아직은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보수·우익의 구심점이었던 아베 전 총리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는 기시다 총리가 섣불리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정권이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 타협하는 것으로 보이면 (자민당 내) 보수파의 반발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강제동원 해법 설명 나선 박진 “일본도 성의있는 리액션 줘야”

    강제동원 해법 설명 나선 박진 “일본도 성의있는 리액션 줘야”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체의 활동을 일본 측에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19일 박 장관과 면담 후 일본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은 한일 간에 해결책을 만들어가고 싶으니 일본 측도 성의있는 리액션을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누카가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어떻게) 나올지를 상정하면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어떤 식으로 진행해나갈지를 생각하는 게 우리(일본)의 일”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고 보고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판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해왔다. 이후 배상을 위한 한국 내 일본기업의 자산 매각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올가을쯤 예정되면서 이 문제가 한일관계의 시한폭탄 격이 됐고 한국 정부가 이달 초 민관협의회를 출범시켜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박 장관이 언급한 성의있는 리액션은 한국 정부가 해결책 마련을 위한 피해자 설득에 나섰으니 일본 정부도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일본기업의 배상 일부 참여 등에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일본기업의 자산 매각에 따른 현금화가 이뤄지면 한일 관계가 심각해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는 것을 지금까지 한국 측에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박 장관의 일본 방문은 4년 7개월 만에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찾아 외교장관 회담을 하며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아직은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보수·우익의 구심점이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섣불리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정권이 역사 문제에서 한국과 타협하는 것으로 보이면 (자민당 내) 보수파의 반발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하야시 외무상과의 회담이 모두 발언 공개 없이 비공개로 이뤄진 것도 보수층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일본 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하면서 민감한 문제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결단(대위변제)을 내릴 수 있을지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외무성 간부는 요미우리신문에 “박 장관이 해결 의지를 보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실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127조원 배상 판결/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127조원 배상 판결/박록삼 논설위원

    기업과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시대다. 경제의 또 다른 주체인 노동자나 소비자의 이익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우선하고, 이윤 분배에 인색하거나 시장의 독과점을 꾀하며,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쟁력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점에서 그제 일본에서 나온 판결은 눈길을 끈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장본인인 도쿄전력 주주 48명이 가쓰마타 쓰네히사 전 회장 등 옛 경영진 5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대표 소송에서 피고 4명은 13조 3210억엔(약 126조 9000억원)의 배상금을 도쿄전력에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나왔다. 이 천문학적인 배상 판결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당시 경영진의 책임을 전폭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2002년 일본 정부의 지진 예측 장기평가나 2008년 도쿄전력의 쓰나미 예측치(15.7m)가 제시됐는데도 방조제 건설이나 원자로 침수 대책을 세우지 않은 데 대해 “안전 의식이나 책임감이 근본적으로 결여됐다”고 판결한 것이다. 재판의 초점은 쓰나미 대책을 충분히 세웠다면 원전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었는지에 있었다. 법원은 원자력 부문의 최고책임자가 지진과 쓰나미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원전 안으로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했다면 원전 사고를 피할 가능성이 충분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본 국내의 재판 가운데 이런 거액의 배상 판결은 처음이라고 한다. 도쿄전력의 지난 회계연도(21년 4월~22년 3월) 총매출액은 5조 3009억엔(약 50조 4980억원)이었다. 만약 3심에서 이런 액수가 확정되면 원전 사고 피해자들에게 주고 있는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도 남는다. 도쿄전력에는 원전 사고로 피해를 본 개인, 법인 등이 299만 1000건의 손해배상을 신청하고 있으며 액수만도 10조 2989엔에 이른다. 문제는 피고인 옛 경영진이 1인당 30조원이 넘는 배상금을 낼 능력이 있느냐는 점이다. ‘회사임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있더라도 대부분 10억엔 이하여서 일본의 대법원 격인 최고재판소가 판결을 확정한다면 배상을 명령받은 4명은 파산할 가능성이 높아서 귀추가 주목된다.
  • 日법원 첫 판결 “경영진 참사 못 막은 책임, 도쿄전력에 127조원 배상”

    日법원 첫 판결 “경영진 참사 못 막은 책임, 도쿄전력에 127조원 배상”

    일본 도쿄전력의 경영진이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하지 않아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며 13조 3210억엔(약 126조 9000억원)을 회사에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이 회사의 개인 주주 48명이 가쓰마타 쓰네히사 전 회장 등 옛 경영진 5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대표 소송에서 피고들이 이같은 거액을 도쿄전력에 지급하라고 13일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AP 통신은 4명이라고 보도했는데 한 명 사망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재판부는 가쓰마타 전 회장 등에게 “안전 의식이나 책임감이 근본적으로 결여됐다”며 경영자로서 이들이 주의 의무를 다했다면 원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이같이 판결했다. 원고들은 사고 전부터 도쿄전력이 탈원전을 해야 한다고 요구해 온 주주들이다. 이들은 피해자에 대한 배상, 폐로(廢爐), 방사성 물질 제거 등 원전 사고로 도쿄전력이 떠안게 된 비용이 22조엔이라고 추산하고 가쓰마타 등 경영진이 이를 도쿄전력에 지불할 것을 요구하며 2012년 3월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액은 일본에서 제기된 주주 대표 소송 중 가장 많은 액수였는데 변호사들은 법원이 인정한 배상 액수도 일본 민사소송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고들은 판결이 내려진 뒤 법정을 빠져나오며 ‘주주가 이겼다’, ‘책임 인정’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며 기뻐했다. 원고들도 이들 경영진이 전 재산을 털어도 배상액을 지급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 성의껏 지급하면 된다고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원고 기무라 유이는 “한 번의 원전 사고로 인류의 생존과 환경에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낳았다.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회사의 임원진은 다른 회사와 비교할 수도 없는 막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내 생각에 법원의 판단은 원전에 대한 책임을 떠안을 능력과 결단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경영진이 되선 안된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들은 2002년 일본 정부가 공표한 지진 예측 장기평가나 이를 토대로 도쿄전력이 2008년 계산한 쓰나미(지진해일) 예측치(최대 높이 15.7m)가 합리적이고 신뢰할 만한 것이었는데도 경영진이 방조제 건설이나 원자로 건물 침수 대책을 게을리하는 등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가쓰마타 등 옛 경영진은 “장기평가의 신뢰성이 낮았고 거대한 쓰나미로 피해가 생길 것을 예측할 수 없었다. 설사 예측이 가능했더라도 대책을 세울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변론했으나 법원은 이들의 변명을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NHK 방송은 원전 사고와 관련해 경영진의 민사 책임을 인정한 첫 사법부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 동안 원전 사고와 관련한 민·형사 책임을 묻는 재판이 여러 차례 있었다. 원전 사고로 피해를 봤다며 주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는 지난달 우리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재판소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경영진의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한 재판은 진행 중이다. 앞서 도쿄지방검찰은 가쓰마타 전 회장 등 옛 경영진 3명을 불기소 처분했으나 이들은 검찰 심사회의 결정에 따라 업무상 강제치사상 혐의로 강제 기소됐다. 1심을 담당한 도쿄지방재판소는 ‘거대한 쓰나미를 예견하지 못했고, 원전의 운전을 정지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있었다고 인정하기 곤란하다’며 2019년 9월 무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을 대신해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변호사가 항소했고, 내년 1월 도쿄고법이 2심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 [대만은 지금] “영원한 친구 잃었다” 아베 사망에 비탄에 빠진 대만

    [대만은 지금] “영원한 친구 잃었다” 아베 사망에 비탄에 빠진 대만

    친(親) 대만 행보를 이어온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피격으로 사망하자 대만은 깊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67세의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경 일본 나라시(奈良市) 거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뒤에 있던 한 남성이 쏜 총에 맞은 뒤 이날 오후 5시 46분경 사망했다. 대만 현지 언론들은 이날 아베 전 총리 피격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그간의 행보에 주목했다. 아베 전 총리는 중국에 반기를 든 친대만파로 공개석상에서 매번 대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더군다나 그는 이달 말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의 사망 소식은 많은 대만인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국제사회가 중요한 지도자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대만도 중요한 친구를 잃었다”며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폭력적이고 불법 행위를 규탄했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아베 총리가 수년 동안 대만과 일본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일본이 대만에 기증한 코로나 백신 뒤에는 아베 총리의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자국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만이 필요할 때마다 무상 공급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만 사회와 국민들은 그의 대만 사랑에 대한 열정과 대만과 일본 관계에 대해 평생 공헌한 것을 항상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은 이날 현지시간 저녁 8시부터 아베 신조를 추모하며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아베 총리 추모’, ‘대만의 영원한 친구’, ‘대만을 위한 지지와 우정에 감사하다’라는 등의 문구가 타이베이의 밤하늘을 밝혔다. 타이페이101측은 “아베 총리는 대만이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항상 곁에 있었다”며 추모의 이유를 밝혔다.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대부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과 함께 아쉬움과 애도의 메시지를 쏟았다. 특히, 대만은 일본이 주도하는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에 대만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지역 농산물 금수 조치를 해제했다. 지난 3월 차이 총통은 처음으로 아베 전 총리와 화상 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대만의 CPTPP 가입 문제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논의했다. 회담에서 아베 전 총리는 지역 정세를 비롯해 일본과 대만 간의 우호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 “대만 문제는 곧 일본 문제”라며 중국에 날을 세웠다. 그는 지역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만과 일본이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앞서 대만의 파인애플이 중국으로부터 금수 조치를 당하자 아베 전 총리는 대만산 파인애플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홍보대사를 자처하는가 하면 “대만 힘내라”는 메시지가 쓰인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의 한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의 대만 전략은 ‘전략적 모호성’에서 ‘전략적 명확성’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52세에 최연소 총리에 올라 피격의 비운을 맞은 아베 전 총리는 두 번에 걸쳐 약 8년 9개월 동안 총리직은 맡은 역대 최장수 총리다. 여당 자민당에서 강경파 인사로 꼽히는 그는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이끌었고,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아베표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탄생시켰다.
  • 제43회 서울연극제 폐막⋯74회 공연‧9700명 관객과 함께 32일간 대장정 마무리

    제43회 서울연극제 폐막⋯74회 공연‧9700명 관객과 함께 32일간 대장정 마무리

    제43회 서울연극제가 29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3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서울연극제에서는 2021년 제42회 서울연극제 단막희곡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막스테이지 2개 작품과 심사위원들로부터 “하나의 경향이나 키워드로 정리되지 않는 다양성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은 공식선정작 8개 작품 등 총 10개 작품이 74회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며 대학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진행된 제43회 서울연극제는 9730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 매진사례를 거두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극장 방역을 진행하며 객석을 거리두기 없이 전석을 운영했다. 서울연극제는 오는 31일 합평회를 끝으로 완전히 막을 내린다.제43회 서울연극제의 대상인 서울시장상은 창작조직 성찬파 ‘반쪼가리 자작’(이탈로 칼비노 작‧박성찬 연출)이 수상했다. ‘반쪼가리 자작’은 완전한 선과 완전한 악으로 갈라진 ‘반쪼가리’ 메다르도 자작을 극중극으로 보여주며 온전한 인간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선악의 우화를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연극적 놀이로 훌륭하게 풀어낸 작품” “작품의 지향과 문제의식, 주제와 형식, 무대 위 요소의 조화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연출상, 관객리뷰단 인기상까지 수상해 3관왕을 차지했다. 박성찬 연출은 “함께 해준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연극에 참여한 이경민 배우(광대3 역)에게 대상 수상소감을 양보했다. 이경민 배우는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이번 작품을 끝으로 연극을 그만두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우수상은 극던 모시는사람들의 ‘심청전을 짓다’(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와 극단 파수꾼의 ‘7분(Sette Minuti)’(스테파노 마씨니 작‧이은준 연출)이 수상했다. ‘심청전을 짓다’는 우리의 고전 ‘심청전’을 각색해 심청의 지극한 효심이 사람들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는지 보여준 작품이다. “우리의 고전을 당대 현실로 가져와 생명에 대한 존중을 합의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7분(Sette Minuti)’은 단 ‘7분’이라는 시간을 두고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통해 관객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으로 ‘노동자들의 연대를 긴 토론으로 증명했다’고 평가받았다.연기상은 극 전체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최무인(‘타자기 치는 남자’ 최경구 역), 전국향(‘7분(Sette Minuti)’ 블랑세 역), 박옥출(‘심청전을 짓다’ 귀덕이네 역), 김선미(‘공포가 시작된다’ 쿠시마 히사코 역) 등 4명의 배우에게 돌아갔다. 강선영(‘공포가 시작된다’ 하쿠카와 코하루 역), 김수정(‘베로나의 두 신사’ 스피드 역) 두 배우는 신인임에도 뛰어난 연기를 선보여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는 평과 함께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희곡상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는 1%의 슈퍼리치와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는 약자들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민낯을 날카롭게 보여준 ‘자본2: 어디에나 어디에도’의 김재엽 작‧연출이 수상했다. “경계 없는 자본과 경계가 뚜렷한 난민을 같이 고민하게 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 ‘베로나의 두 신사’의 감각적인 무대를 꾸며 “작품 속에 효과적으로 녹아들면서도 창의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은 조명디자이너 김성구, 무대디자이너 이윤수가 무대예술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서울 연극 발전과 가치를 위해 헌신한 극단의 노고를 기리는 특별공로상은 극단 TNT레퍼토리, 극단 무천, 극단 서전씨어터, 극단 예군, 극단 즐거운사람들, 극단 산, 유라시아셰익스피어 극단, 지금여기, 극단 피악 등 9개 극단이 수상했다. 김승철 예술감독과 심사위원들은 “좋은 작품을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제를 지향했던 예술감독의 의도가 충실히 반영돼 연극제에서 공연을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며 “제43회 서울연극제가 무사히 치러진 것은 관계된 모든 분과 관객분들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정의 집행위원장은 ”오늘의 시상이 모든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순간이 모두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마무리했다.
  • 최악 전력난에 기시다 야심작 ‘탈탄소’ 멈췄다

    최악 전력난에 기시다 야심작 ‘탈탄소’ 멈췄다

    일본에서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되면서 기시다 후미오(얼굴) 내각이 야심 차게 추진하던 ‘탈탄소’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해 탈탄소와 거리가 먼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지만 그럼에도 전력 부족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낡은 화력발전소까지 긴급 가동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과 중부전력이 출자하는 화력발전회사 JERA는 화력발전소 2기를 임시로 재가동한다고 발표했다. 각각 지바현(60만㎾급)과 아이치현(70만㎾급)에 있는 화력발전소 2곳이다. 두 화력발전소는 가동된 지 40년 이상 된 것으로 전력난을 대비해 긴급 투입된다. 일본은 지난 3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화력발전소 설비가 망가지면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전력 공급 차질이 예고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전력 공급 예비율이 적어도 3%는 돼야 한다고 보는데 오는 7월 도쿄 등의 예비율이 그보다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전력 1% 늘리려다 전기료만 부담 전력난으로 화력발전소까지 가동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이달 초 야심 차게 발표한 탈탄소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10년 동안 150조엔을 투자해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발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했으나 지금은 화력발전소까지 가동해야 하는 처지다. 더 큰 문제는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해도 전력난을 막기 어렵다는 점이다. 재가동해도 도쿄 등 도호쿠 지역 내 전력 공급 예비율은 겨우 1% 정도 개선된다. 신문은 “재가동에 드는 비용은 전기요금 상승으로 이어져 사실상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력 비상에 절전 포인트 고육책 기시다 정부는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초 가정과 기업에 올여름 절전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절전을 공식 요청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또 정부가 제시한 기준보다 전기를 적게 쓰면 그만큼을 유가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포인트 지급 캠페인도 실시한다고 했다.
  • 일본 빠진 원전 시장 훅 들어온 중국…한국 등 주요국 점유율 소폭 하락

    일본 빠진 원전 시장 훅 들어온 중국…한국 등 주요국 점유율 소폭 하락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이 원전 가동을 대거 중단한 가운데 중국이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계에서는 중국의 원전 강화 정책과 더불어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중국 장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23일 발간한 ‘재생에너지 산업 밸류체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 세계 원자력 발전량 중 중국의 비중은 2015년 4위(6.6%)에서 2020년 2위(13.5%)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발전량 비중이 증가한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0.4%p) 뿐이었다. 미국은 2020년 원전 발전량 점유율 30.9%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2015년에 비해 점유율은 1.8%p 하락했다. 한국의 점유율은 5년 전 대비 0.4%p 떨어진 6.0%로 세계 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점유율 하락 폭이 가장 큰 나라는 3.9%p 하락한 프랑스로 집계됐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밸류체인(가치사슬) 상에서 중국 기업의 독점 현상이 두드러졌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 구축의 필수 부자재인 잉곳과 웨이퍼는 중국이 글로벌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풍력 발전 분야에서는 지난해 풍력 발전용 터빈 제조사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이 중국 기업으로 확인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대적인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의 재생 에너지 산업이 급성장했다”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세액 공제 비율 향상 등 기업 지원정책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전경련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 차원의 장기적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수소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수소 분야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소 밸류체인은 크게 생산, 운송·저장, 활용 분야로 구분된다. 생산 분야에서는 일본과 독일, 운송·저장 분야에서는 프랑스와 미국, 활용 분야에서는 미국(발전용 연료전지), 일본(가정·건물용 연료전지), 한국(발전용 연료전지)이 강점을 보이고 있다.
  • 일본 대법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국가 책임 없어”

    일본 대법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국가 책임 없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에 대해 국가의 배상책임이 없다는 일본 최고재판소의 최종 판결이 나왔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17일 후쿠시마 등지의 피난 주민이 원전 사고로 피해를 봤다며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손해배상소송 4건에 대해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최고재판소가 원전 사고에 대한 국가 책임 여부를 판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법은 소송 4건 중 3건에 대해 국가 책임을 인정한다고 판결했지만 상고심에서 최고재판소가 뒤집은 것이다. 피난 주민들은 동일본대지진 9년 전인 2002년 정부의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가 발표한 장기평가에 기초해 쓰나미를 예측할 수 있었고 원전 운영사인 도쿄 전력에 침수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정부는 장기평가의 예상과 실제 지진해일의 규모가 달라 대책을 지시했어도 사고는 막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최고재판소는 “실제 일어나는 쓰나미는 정부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며 “정부가 원전 운영사에 필요한 조치를 명령하더라도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 손을 들었다. 앞서 최고재판소는 지난 3월 피난 주민들이 도쿄 전력을 상대로 제기한 30건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3700여명에게 모두 14억엔(약 134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로 침수됐다. 원전 주변으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자 인근 지역 주민들은 피난길에 나섰다. 원전에서 가까운 ‘귀환곤란구역’ 주민들은 11년 넘게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 日 “에어컨 자제를”… 국민은 “없어서 못 켜요”

    日 “에어컨 자제를”… 국민은 “없어서 못 켜요”

    “실내 온도는 28도로 해 주시고 불필요한 조명은 끄는 식으로 절전해 에너지를 아껴 주세요.” 일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은 지난 7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호소했다.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지난달 27일 “가족끼리 한 방에서 에어컨을 사용하고 텔레비전도 한 방에서 같이 봐 달라”고 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같은 날 “국민 여러분께 올여름은 경제 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절전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읍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정부는 7일 전력 수급 검토 회의를 5년 만에 열고 가정과 기업에 올여름 절전을 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일본 정부가 절전을 공식 요청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절전 요청 기간은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며, 특히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다. 일본 정부는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 수치로 공급 예비율이 적어도 3%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으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 도쿄 등의 공급 예비율이 3.1%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일본은 현재 전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전력난을 겪고 있다.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고 지난 3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6의 강진 영향으로 화력발전소 설비가 망가지는 등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일본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노후화된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절전을 강요하지 않아도 일본 국민이 알아서 에어컨을 틀지 못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 에어컨을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어서다. 중국 상하이시가 코로나19 대책으로 지역을 봉쇄하면서 에어컨과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의 부품 공급이 막혔다. 봉쇄는 약 2개월 만에 풀렸지만 여파가 남아 있는 데다 기존 반도체 부족 현상까지 겹쳐 완성된 전자제품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8일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빅카메라 유라쿠초점의 한 에어컨 판매원은 기자에게 “대부분 제품은 다음달을 넘겨야 받아 볼 수 있다”면서 “재고가 있는 상품도 빨라야 이달 23일쯤에야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7월부터 훌쩍 뛰는 전기요금도 올여름 일본의 에어컨 절약을 예고하고 있다. 도쿄전력홀딩스는 7월 가정용 전기요금 표준이 6월보다 306엔(약 2900원) 많은 8871엔(약 8만 4000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7%나 오른다고 발표했다.
  •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하라”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하라”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행동’이 세계 해양의 날인 8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일본에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태평양을 핵으로 오염시키지 말라’,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등의 문구가 쓰인 손 팻말을 들고 일본이 해양 생태계를 위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하라”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하라”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행동’이 세계 해양의 날인 8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일본에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태평양을 핵으로 오염시키지 말라’,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등의 문구가 쓰인 손 팻말을 들고 일본이 해양 생태계를 위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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