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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농구 런던 올림픽행 ‘먹구름’

    16년 만의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남자농구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내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9월 15~25일)가 중국에서 열린다. 중국 신화통신은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개최된다.”고 보도했다. 대회는 당초 레바논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레바논은 지난 8월 FIBA 스탠코비치컵을 치르며 낙제점을 받았다. 대회 운영 자체가 엉망이었고, 재정 악화와 치안 문제까지 겹쳐 자격 미달로 판정됐다. FIBA는 중국과 필리핀을 실사한 끝에 결국 중국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한국에 불리한 소식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중국에 밀리는 데다 홈 텃세까지 넘어서야 한다. 중국은 통산 14번이나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홈에서 치른 4번의 대회 중 3번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톈진대회에서 이란에 일격을 당한 게 유일한 패배.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역시 두 번 모두 금메달을 땄다. 흐름을 끊는 심판들의 편파 판정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1969년 태국 방콕대회와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2007년 일본 도쿠시마에서는 3위, 2009년 중국 톈진에서는 사상 최악인 7위를 차지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부활을 알렸지만, 내년 아시아선수권은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대회 우승팀에만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3위까지는 각 대륙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12개국이 벌이는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있지만 ‘바늘구멍’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풍운아’ 최향남 친정 롯데 복귀

    ‘풍운아’ 최향남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롯데는 26일 “최향남과 연봉 7000만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 프로야구를 떠난 지 3년 만의 복귀다. 스프링캠프부터 팀에 합류한다. 내년 시즌 불펜에서 뛸 전망이다. 최향남의 오랜 메이저리그 도전은 이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최향남은 2008년까지 롯데에서 뛰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지난 7월 LA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방출됐다. 이후 바로 국내 복귀가 예상됐지만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까지 진출했다. 돌고 돌아 롯데로 돌아왔다. 최향남은 “팀이 내게 원하는 역할을 잘 알고 있다. 내년 시즌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반도 자위대 파견’ 파문… 日 관방장관 “검토 없었다”

    한반도 유사시 남북한에 있는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한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파장을 의식해 정부 대변인 격인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이 적극 부인하고 나선 반면 민주당과 연립을 재구축한 사민당은 간 총리를 비난했다. 센고쿠 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면서 “한국과의 관계에서 자위대가 뭔가를 할 수 있는지 검토조차 한 적이 없고, 당연한 일이지만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자위대 파견은) 상대가 있는 일이고, (한·일 양국 간의) 역사적 경위도 있다.”면서 “그렇게 간단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 총리의 발언 의도에 대해서는 “이렇게 한반도에 불안 요소가 생기면 민간이나 자위대를 포함해서 (일본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두뇌 체조(브레인스토밍)를 해 둬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겠느냐.”고 의미를 축소했다. 한반도 자위대 파견과 관련해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일자 센고쿠 장관이 파장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는 전날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열린 강연에서 간 총리의 자위대 파견 검토 발언과 관련, “이건 지나치다.”면서 “자위대를 파견하면 전쟁에 돌입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내 일부 인사가 자민당이 하지 못한 일을 자신들이 한다고 의기양양해하고 있다.”면서 “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여든번째 겨울 캔버스, 치유의 색채를 담다

    여든번째 겨울 캔버스, 치유의 색채를 담다

    “늙은 사람 작품 같지 않지요? 몸은 나이 드는데 정신은 오히려 젊어져요. 허허” 강렬한 붉은 색의 400호 대작 그림 앞에서 노() 화백은 호탕하게 웃었다. 작품만 젊은 게 아니라 외모도 젊다. 양복 상의 윗주머니에 주황색 선으로 포인트를 준 검은색 정장에 세련된 디자인의 안경, 손가락에 낀 알 굵은 반지까지 화단의 소문난 멋쟁이다운 차림새다. 전시장 곳곳을 활보하며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은 얼마 전에 치렀다는 팔순 잔치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박서보. 한국 모노크롬(단색화) 회화의 선두 주자이자 묘법(描法) 시리즈로 이름 높은 박 화백의 개인전이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007년 경기도미술관에서 근작 80여점을 선보였던 전시회 이래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 등 해외 개인전과 아트페어 전시를 제외하고 국내 개인전은 3년 만이다. 팔순을 맞아 회고전 성격으로 열리는 전시는 국제갤러리 본관과 신관 전체에 50여점의 작품을 내건 대규모 전시다. 박 화백 특유의 묘법 작업 40년의 변천사에 초점을 맞춰 초기 작품부터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1950년대 국전 등 기존 화단의 가치와 형식을 부정하며 ‘앵포르멜(비정형) 추상주의’를 이끌었던 박 화백은 1967년부터 스스로 ‘손의 여행’이라고 칭한 묘법 회화에 천착했다. 프랑스어로 ‘에크리튀르’(ecriture·쓰기)라고 이름 붙인 이 작업은 초기엔 캔버스에 밝은 회색이나 미색의 물감을 바르고 연필로 그 위에 반복적으로 끊이지 않게 선을 그어서 완성했다. 그러다 1990년대에는 닥종이를 겹겹이 화면에 올린 뒤 막대기나 자를 이용해 표면을 일정한 간격으로 밀어내 요철의 선을 만드는 작업으로 변모했고,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모노 톤 대신 밝고 화려한 색채로 캔버스를 물들이고 있다. 전시 개막에 앞서 지난 23일 만난 박 화백은 “구도와 비움의 자세로 도 닦듯이 그림에 매달려온 세월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림은 생각을 토해내 채우는 마당이 아니라 비워내는 수련의 과정”이라고 말하는 그의 작품들에선 자연과 사물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동양 수묵화의 기본 정신인 깊은 사유가 느껴진다. 무채색의 시대에서 색채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그는 수신(修身)을 넘어 치유의 예술을 이야기한다. “몇년 전 일본 후쿠시마를 여행할 때 단풍을 보면서 자연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감탄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써야겠다 마음먹었죠.” 빨강, 파랑, 연녹색 등 그가 쓰는 색은 화사하지만 튀거나 가볍지 않고 차분하다. “21세기 예술은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흡인지처럼 빨아들여야 해요. 그림을 보면서 불안이 해소되고,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하는 것이 미래의 예술이에요.” 1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요즘도 하루 열두시간씩 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일요일에도 쉬는 법이 없다. “평생 노는 걸 모르는 양반”이라는 아내의 타박에 “조금 있으면 영원히 쉴 텐데….” 라고 받아넘길 정도로 일벌레다. 그는 “21세기 디지털 시대는 엄청난 변화의 시기다. 아날로그 세대인 나로선 그 변화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청년 작가 못지않은 창작 의욕을 내비쳤다. 전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 열린다. (02)735-8449. 글 사진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욘사마 맘대로 쓰지 마”

    “욘사마 맘대로 쓰지 마”

    영화배우 배용준씨가 자신의 별칭인 ‘욘사마’와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여행상품을 판매한 업체와 법적 분쟁을 벌여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박희승)는 3일 배씨와 소속사 키이스트가 S여행업체를 상대로 낸 퍼블리시티권 침해 정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S사는 배씨에게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퍼블리시티권은 개인의 성명과 초상 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배타적 권리를 말한다. S사는 2007년 일본인을 상대로 배씨의 집과 단골 카페, 미용실 등을 방문하는 ‘욘사마 즈쿠시 투어’라는 여행상품을 판매했다. 이에 배씨는 S사를 상대로 ‘욘사마’라는 예명 사용 중지와 함께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고] 경부고속도 초안 만든 안경모 전 교통부장관

    [부고] 경부고속도 초안 만든 안경모 전 교통부장관

    경부고속도로 초안을 만든 안경모 전 교통부 장관이 26일 별세했다. 93세. 안 전 장관은 일본 도쿠시마 고등공업학교(현 도쿠시마대학)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국내에서 철도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건설부 국토건설국장, 국가기간고속도로계획 조사단장, 건설부 차관,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황해도 벽성 출신으로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경부고속도로 기본계획을 세워 한반도의 대동맥을 건설하는 데 참여했고, 소양강·안동·대청다목적댐 등을 완성했다. 이후 여천·창원·온산·구미지역 등에 중화학공업단지를 조성하는 일에도 관여했다. 재임기간 3년3개월로 역대 최장수 교통부 장관 기록을 세웠다. 작업복과 작업화 차림으로 현장을 누벼 ‘작업복 장관’, ‘건설국보’라는 애칭도 얻었다. 청조근정훈장, 금탑산업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은 희천(전 신한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희도(전 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희태(전 한국와이어스 전무)·희주(한국공항공사 팀장)·희복(한국수자원공사 팀장)·희자씨 등 5남1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02)3010-2230.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만화 vs 영화 비교하는 재미 빠~져봅시다

    만화 vs 영화 비교하는 재미 빠~져봅시다

    국내 웹툰 ‘이끼’가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가 거푸 국내 극장가에 등장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5일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를 시작으로 19일 ‘카이지’가 스크린에 걸리며, ‘소라닌’이 그 뒤를 이어 26일 선보인다. 일본에서 만화와 영화 모두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이다. 국내에 출판된 원작을 미리 본 뒤 영화를 관람하거나, 영화를 본 뒤 원작을 보며 만화 속 상상력이 어떻게 영상으로 옮겨졌는지 비교하는 것도 무더운 여름을 이기는 재미있는 영화 감상법일 듯.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아오키 고토미 작가의 순정만화가 원작이다.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스무살까지밖에 살지 못하는 다쿠마(오카다 마사키)와, 다쿠마가 8살 때 입원한 병원에서 만난 동갑내기 마유(이노우에 마오)가 함께 그려가는 슬픈 그림 같은 사랑 이야기다. 스무살에 결혼하자는 이들의 약속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지난해 10월 일본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20억엔 이상의 흥행 수입을 거뒀다. 2008년 일본 최고 흥행작인 ‘꽃보다 남자 파이널’에서 여주인공 쓰쿠시 역을 맡았던 이노우에 마오와 ‘하프웨이’, ‘중력 피에로’에 나온 오카다 마사키 등 일본 영화계의 떠오르는 별이 주연을 맡은 점도 흥행 비결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주제가로 널리 알려진 히라이 겐이 영화 주제가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를 불렀다. 122분. 15세 이상 관람가. 원작은 국내에서도 대원씨아이를 통해 12권으로 완간됐다. 일본에서는 750만부나 팔렸다. 10~20대 여성들을 눈물 바다에 빠뜨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2007년 일본의 유명 출판사인 쇼가쿠칸(小學館)이 주는 만화상을 받았다. 아오키의 또 다른 대표작 ‘나는 여동생을 사랑한다’도 2006년 영화로 만들어졌다. ●카이지 국내에 ‘도박묵시록 카이지’로 소개된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대표작이 원작이다. 1996년 첫선을 보인 뒤 1100만부 이상 팔린 인기 작품이다. 1998년 고단샤(講談社) 만화상을 받았다. 현재 일본에서 4부가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학산문화사를 통해 3부 39권까지 나왔다. 다소 서툴러 보이는 독특한 그림체를 보여 주지만, 이야기만큼은 탄탄하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보증 때문에 거액의 빚을 짊어지며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인생을 되찾고자 발버둥치는 카이지의 이야기가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후쿠모토의 또 다른 작품 ‘은과 금’, ‘무뢰전 가이’도 국내에서 인기리에 출간됐다. 인기 만화가 원작인 영화 ‘배틀 로얄’(2000)과 ‘데스노트’(2006)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후지와라 다쓰야가 또다시 만화 원작 영화의 주연을 맡아 인생 역전 도박에 몸을 던지는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속 카이지는 원작보다 다소 밝아진 느낌. 데스노트에서 후지와라의 맞수로 나왔던 마쓰야마 겐이치가 특별 출연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으며 20억엔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미 속편 제작에 돌입한 상태다. 130분. 15세 이상 관람가. ●소라닌 일본 만화계의 떠오르는 작가 아사노 이니오의 작품이 원작이다. 20대 청춘들이 느끼는 소외감, 불안, 절망, 희망을 그려내며 국내에서도 마니아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작가다. 유려한 그림체에 무심히 지나치기 힘든 서정적인 대사들이 인상적이다. 지난 4월 일본 개봉 첫주에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다. 지금도 로드쇼(영화관을 옮겨가며 상영하는 것)가 진행 중이어서 극장에 걸려 있다. 2005년 ‘나나’ 신드롬에 한몫했던 일본의 인기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가 음악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밴드 활동을 하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뜬 남자친구 다네다(고라 겐코)의 뒤를 이어 기타를 잡는 메이코 역할을 맡았다. 원작에서는 상상으로 만족해야 했던 노래들이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가 큰 관심거리. 3인조 펑크밴드 아시안쿵푸제너레이션이 소라닌에 멜로디를 입혔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노래 제목이기도 한 소라닌은 원래 감자 새싹에 있는 독성물질을 뜻한다. 2권짜리 원작은 일본에서 60만부가량 판매됐다. 만화 단행본 표지를 그대로 따온 영화 포스터가 만화 팬들의 가슴을 들뜨게 만든다. 랜덤하우스코리아는 영화 개봉에 맞춰 새로운 판형으로 원작을 재발간할 예정이다. 아사노는 초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파격과 유머를 담은 신작 ‘잘자 뿡뿡’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25분. 전체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간 “당대표 출마” 日민주 당권다툼

    지난 11일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일본 민주당내 세력 다툼이 본격화됐다. 선거 패배 국면을 정면 돌파하려는 간 나오토 총리는 현 내각과 당 집행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는 9월 예정된 당 대표 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 반면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측은 간 총리의 사퇴는 물론 당 집행부의 전면 물갈이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양측의 대립은 대표 선거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현체제 유지” 의원 총회서 공식화 간 총리는 지난 29일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당 참의원·중의원 총회에서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에 대해 부주의한 발언을 한 탓에 선거를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마음 속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간 총리가 소비세 인상 발언을 했다가 60%대에 이르던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지난 11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내 자신의 행동에 대해 판단을 받고 싶다.”고 말해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저녁 늦게까지 계속된 의원 총회에서 간 총리를 겨냥한 격렬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오자와 전 간사장 그룹에 속하는 모리 유코, 후쿠시마 신 도오루 의원 등은 “최고 사령관이 (선거의)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 “총리는 마음대로 정권 공약을 바꿨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불참했지만 다카시마 요시미쓰 의원을 만나 “중의원 선거로 국민에게 지지를 받은 개혁이 관료들의 저항에 퇴보하고 있다. 상당한 각오와 결의를 다져 정권 운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자와 전 간사장은 정치자금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심사위원회의 결정이 남아 있는 만큼 대표 선거에 직접 나서진 않을 것같다. 대신 하라구치 카즈히로 총무상이나 다루토로 신지 국회대책위원장 등을 간 총리의 ‘대항마’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오자와측 당 집행부 전면 물갈이 요구 오자와 측에 맞서 간 총리를 지지하는 쪽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이 간 총리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고,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도 “출마하지 않고 간 대표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도 대표선거에서 간 총리를 조건부로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오자와 전 간사장과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앞으로 선거전에서 지지의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영화리뷰] 코난의 14번째 극장판 ‘천공의 난파선’

    [영화리뷰] 코난의 14번째 극장판 ‘천공의 난파선’

    30~40대는 코난 하면 자연스럽게 미래 소년 코난을 떠올리지만 요즘 초등학생부터 20대까지는 “몸은 작아져도 두뇌는 그대로, 진실은 언제나 하나!”라고 외치는 명탐정 코난을 생각한다. 일본의 유명한 추리 만화다. 아오야마 고쇼 작가가 1994년 연재를 시작해 현재 단행본으로 68권까지 출간됐다. 일본에선 1억부, 국내에서는 30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실사(實寫)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인기다. 1997년부터는 해마다 스크린에 걸리고 있다. 명탐정 코난의 열 네번째 극장판 ‘천공의 난파선’이 22일 국내 개봉한다. 코난 극장판의 국내 정식 개봉은 이번이 세 번째. ‘천공의 난파선’이 관심을 모으는 까닭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13번째 작품 ‘칠흑의 추적자’가 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4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천공의 난파선’은 ‘칠흑의 추적자’에 이어 코난 극장판 흥행 2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이야기 구도는 한결 같다. 고교생 명탐정 신이치(더빙판 남도일)가 우연히 뒤를 쫓던 검은 조직에 의해 강제로 의문의 약을 먹게 된다. 약의 부작용으로 초등학생 정도로 몸이 줄어든 신이치는 자신을 먼 친척뻘 동생 에도가와 코난(코난)이라고 속이고 여자 친구 란(유미란)과 란의 아버지인 모리(유명한) 탐정에게 얹혀살며 검은 조직을 쫓는 동시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을 해결한다. ‘천공의 난파선’에서 맞닥뜨리는 적은 살인 박테리아를 훔쳐 세상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이다. 모험을 펼치는 공간도 길이 246m에 달하는 대형 비행선으로, 폐쇄 공간에서의 모험이 주는 효과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본격적인 사건 전개가 이뤄지기 전인 초반 40분은 어른 시각에선 조금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7살 꼬마가 빼어난 두뇌 회전과 아가사(브라운) 박사가 만들어준 각종 도구를 이용해 테러리스트를 쓰러뜨리는 장면은 액션 영화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추리적인 요소보다는 ‘다이하드’식 액션이 강조된 편. 코난의 맞수인 괴도 키드도 극장판에 네 번째로 등장해 코난을 돕게 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역할이 기대에 못미쳐 아쉽다.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식으로 각색된 부분이 많은 더빙판으로만 상영된다. 전작들이 그랬던 것처럼 일본의 명소들이 작품 속에서 정밀하게 재현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쿠시마 섬, 고후쿠지(흥복사), 오사카 신사이바시의 도톰부리 등이 곳곳을 장식하며 일본을 소개한다. 103분. 전체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강릉단오제 12일 개막

    강릉단오제 12일 개막

    천년의 축제 ‘강릉 단오제’가 아시아의 단오문화 한마당으로 12일부터 막이 오른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8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강릉단오제를 중국·일본·타이완·베트남 등 단오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아시아권 8개 국가들과 함께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일까지 1주일동안 단오문화관, 강릉문화예술관, 주문진 수산시장, 대학로 등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본 단오제의 앞선 행사로 신주빚기, 대관령산신제, 국사성황제, 구산서낭제 등의 문화재행사가 이뤄졌다.오는 14일 영신제와 영신행차에 이어 15~19일 본격 단오굿과 관노가면극, 송신제가 열린다. 특히 올 단오제에는 아시아 한마당 행사로 중국(쓰촨·훈춘·베이징)과 일본(도쿠시마·오이타·돗토리),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참가자들이 공연과 전시활동 등을 펼친다. 중국 조선족 농악무공연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의 단오절 민속공연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단오제기간중 동아시아인형극제도 열린다.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9개 전문인형극단이 참여해 전통인형극을 공연한다. 단오제의 기본행사인 씨름, 그네, 줄다리기 등 전통 민속행사와 창포머리감기, 수리취떡만들기, 단오부채그리기, 관노탈그리기 등 단오 체험행사도 열린다. 이밖에 공영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전기자동차가 처음 운행되고 남대천변의 떨어지는 물줄기를 이용해 다양한 영상과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워터비젼이 설치,운영된다. 최종설 강릉단오제위원장은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릉단오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누구나 찾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축제인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일의원연맹 日사무실 자금난 폐쇄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사무실이 사라졌다. 자금난으로 폐쇄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일이다. 올해 한·일 병합 100년과 한·일 수교 45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가자던 양국 의원들의 외교활동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사무실은 일본 총리관저 뒤 TBR 빌딩에 입주해 있었다. 사무국 직원도 2명이 상주했다. 사무실 운영경비는 연맹 소속 의원 220명이 각자 매월 5000엔씩 내는 회비와 회장이 개인적으로 마련한 돈으로 충당해 왔다. 개인이 부담하는 형식으로 운영돼 왔다. 국회 예산에서 매년 5억원이 지원되는 한국과는 처지가 다른 셈이다. 문제는 지난 4월 민주당의 와타나베 고조(77) 전 중의원 부의장이 새로 회장직을 맡으면서 빚어졌다. 전임 자민당의 모리 요시로 전 총리와 달리 와타나베 신임 회장은 자금난을 겪으면서 공식 취임식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집권과 함께 기업 등에 정치자금을 지원받지 않기로 선언, 의원 개인이 연맹 운영비를 조달하기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은 1972년 창립 이래 줄곧 자민당 중진이 맡아 왔다. 민주당은 일단 국방상을 지낸 누가가 후쿠시로 의원 사무실에 연맹 관련 서류를 옮겨 관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의원연맹은 매년 양국을 오가며 합동총회와 간사회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일본측 초청으로 도쿄에서 연맹합동총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참석 비용을 각 연맹이 부담하는 관행에 따라 한국 의원들의 항공료와 숙박비용은 모두 한국 측이 지불할 계획이나 일본 측의 이런 궁핍한 사정으로 인해 행사가 원만히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일본 연맹 측 관계자는 8일 “7월 참의원 선거도 예정돼 있어 언제 합동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백제악기 그대로 복원·연주

    백제악기 그대로 복원·연주

    # 1993년 12월 충남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백제 유물 450여점이 출토됐다. 백제 위덕왕이 부왕인 성왕을 위해 건립한 국립사찰이 있던 자리였다. 수많은 유물 가운데 유독 향로 하나가 전문가들의 눈을 번뜩이게 했다. 높이 64㎝, 무게가 11.8㎏이나 되는 대형 향로였다. 전문가들은 “대어를 낚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1996년 5월 향로에는 ‘백제금동대향로’란 이름이 붙여졌고 2년이 넘는 고증 끝에 국보 287호로 등재됐다. 얼핏 중국 한나라에서 유행한 박산향로의 영향을 받은 듯 보였지만 향로가 가진 의미는 컸다. 백제 시대 공예와 미술 문화, 종교, 제조기술을 파악하게 해줬던 귀중한 유물이었다. 향로는 충남 부여군 국립부여박물관에 보존돼 있다. # 2009년 4월 국립국악원은 향로에 새겨진 5인의 악사에 주목했다. 악기가 새겨져 있었던 까닭이다. 훼손도 되지 않아 재현 욕심을 낼 만했다. 국악원, 충남도청,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힘을 합치기로 하고(MOU 체결), 기초연구에 착수했다. 그러나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다. 백제 문화 영향을 크게 받은 일본 나라현 나라시를 방문해 자료를 수집했다. 유명 사찰인 야쿠시사를 비롯, 덴리대학 도서관 등을 뒤졌다. 일본 전통공연을 보며 유사성을 살폈다. # 2009년 7월 학술적인 접근도 병행했다. 권오영 한신대 사학과 교수와 이숙희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원 등은 향로에 나타난 악기의 역사적 배경과 사상을 살폈다. 고악기 복원에는 단순한 기술 이상의 철학이 필요했다. 그해 10월 악기 재현을 위한 전담(TF) 팀이 꾸려졌다. # 2009년 12월 향로에 새겨진 악기 모습과 해외에서 수집한 자료, 학술대회 고증 등을 토대로 마침내 악기를 복원했다. 완함, 종적, 배소, 현악기, 북 5악기다. 이번엔 곡을 만들 차례. 백제 음악이 전해오지 않아 현대 국악작곡가에게 콘텐츠 제작을 의뢰했다. # 2010년 6월 드디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8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다. 창작악단의 제76회 정기연주회로 ‘대백제의 숨결’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윤혜진 작곡의 ‘영기’, 길일섭 작곡·한정희 작시의 ‘백제의 꿈’ 등 8곡이 초연된다. 백제와 가장 가까운 음악이 1500여년 전의 악기로 그대로 재현되는 셈이다. 전석 1만원. (02)580-3333. # 그 후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복원은 계속된다. 백제 악기와 완전히 같아질 수 있도록 2단계 고증작업에 돌입했다. 악기 모양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음색도 좀더 연구 중이다. 악사의 복식도 향로 모습을 토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이숙희 연구원은 6일 “예전 악기를 재현하는 것은 학술적인 문제라 더 포괄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고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日하토야마 총리 돌연 사의표명…후임 누구?

    日하토야마 총리 돌연 사의표명…후임 누구?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출국 사흘만에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사민당 연립 정권 붕괴 등으로 안팎의 사퇴 압박에 시달려 왔지만 ‘사의는 없다’며 강하게 부인해왔던 그다. 2일 NHK방송은 하토야마 총리가 민주당 간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하토야마 총리가 이날 오전 민주당 집행부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오전 중 열릴 민주당 중의원.참의원 양원 총회에서 거취를 공식적으로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달 28일 후텐마기지 이전을 위한 정부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반발하는 사민당수 후쿠시마 미즈호 소비자담당상을 파면하고, 사민당이 연립정권을 이탈하면서 당 안팎에서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민주당은 2일 오전 10시 하토야마 총리의 퇴진 문제를 논의를 위해 국회 내에서 소속 중의원 참의원이 참가하는 양원총회에 들어갔다. 하토야마 총리는 공약으로 내건 ‘후텐마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10%대의 내각 지지율을 기록하며 붕괴를 자초하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다음 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하토야마 총리가 사임하지 않고는 선거가 어렵다는 의견이 당 내에서 쏟아졌다. 이에 더해 후텐마기지 이전안에 반대했던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소비자담당상을 파면한 데 반발해, 사민당이 연립내각에서 철수한 것이 사퇴를 결정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하토야마 총리 후임으로 간나오토(菅直人) 부총리 겸 재무상,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 등이 집권 여당 내부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간나오토 부총리 겸 재무상은 구민주당 창당 이후 하토야마 총리의 최측근으로 활약하며, 부총리로 취임해 내각 내 넘버2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카다 가쓰야 외상은 청렴한 이미지로 당 내 중견,소장파 의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총리는 국회 본회의가 끝나는 16일 이전에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민당 연정탈퇴… 하토야마 사면초가

    │도쿄 이종락특파원│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후텐마 후폭풍으로 궁지에 몰렸다. 8개월여간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사민당이 연정 이탈을 선언했고, 당내에서는 사임론도 나온다. 정작 본인은 사임론을 일축하고 있지만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사민당은 30일 전국 간사장회의와 임시 상임간사회를 열어 연정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하토야마 총리가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미국 정부와의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사민당 당수 후쿠시마 미즈호 소비자담당상을 지난 28일 파면한 데 따른 맞대응 조치다. 다음 주 초 열리는 상임간사회에서 이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지만 형식적인 추인에 그칠 전망이다. 사민당의 시게노 야스마사 간사장은 그러나 연립정부에서 탈퇴하더라도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와 근로자파견법 개정안 처리 등에서 민주당과 협력관계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9월 하토야마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8개월간 이어진 민주당과 사민당, 국민신당의 3당 연립은 막을 내리게 됐다. 당장 하토야마 정부는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민주당은 중의원에서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참의원에서는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토야마 총리에 대한 민주당 안팎의 퇴진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의 와타나베 고조 전 중의원 부의장은 29일 “하토야마 총리가 역사에 남을 판단을 해주길 신께 기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호소노 고지 부간사장도 “후텐마 문제로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 총리 스스로의 판단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민당 이사바 시게루 정조회장은 “미즈호 소비자상 파면은 하토야마 총리의 무지와 무책임의 결과”라며 내각 총사퇴와 중의원 해산을 요구했다.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29일과 30일 교도통신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51.2%가 ‘하토야마 총리가 후텐마 이전문제를 5월 말까지 종결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만큼 사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하토야마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19.1%로 정권 출범이후 실시한 여러차례의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20%를 밑돌았다. 일본에서 지지율이 20%를 밑돈 정부가 존속했던 사례는 거의 없다. 또 민주당에 대한 정당지지율은 20.5%로 자민당(21.9%)에 뒤처졌다. 당 안팎에서 거세진 사임론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내각을 물갈이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7월 선거를 책임지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지지의원 150여명을 거느린 오자와 간사장의 결단 여부에 따라 하토야마 총리를 비롯한 내각 물갈이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하토야마 총리를 탄생시킨 후견인인 오자와 간사장이 최근 후텐마 이전 문제 처리과정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jrlee@seoul.co.kr
  • 일본 민주·사민당 연정붕괴 ‘빨간불’

    일본 민주·사민당 연정붕괴 ‘빨간불’

    │도쿄 이종락특파원│ 일본과 미국이 28일 오키나와현의 주일 미군 후텐마 기지를 같은 현내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이 과정에서 연립여당의 일원인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 겸 소비자 담당상이 미국과의 합의문에 각료로서 서명을 거부하자 파면했다. 하토야마 총리가 이끄는 민주·사민·국민신당 연립 여당이 붕괴 직전에 놓이게 됐다. ●5석 사민당 연정 이탈 가능성 지난해 9월16일 민주당 정권 출범과 함께 사민당은 국민신당과 함께 연정에 참여해 왔다. 그동안 민주당과의 공조를 그런대로 유지해 오다 후텐마 문제에서 이견을 보였다.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현 밖이나 해외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력 요구하며 민주당과 충돌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이날 현내 이전안에 대한 합의문을 미국 정부와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하자 후쿠시마 소비자담당상은 합의안에 서명을 거부했다. 이에 하토야마 총리는 그를 해임했고 이로 인해 사민당이 연정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참의원에서 116석(국민신당 등과 합치면 121석)을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5석의 사민당이 연정에서 이탈하면 과반수인 121석을 겨우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공명당 등 다른 정당과 새로운 연정을 구성해 과반수 이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후쿠시마 당수의 해임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의원에서는 480석 중 민주당이 307석의 압도적인 다수를 점하고 있어 사민당이 연정에서 이탈하더라도 커다란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당수는 소비자 담당상에서 해임된 뒤 당 본부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키나와 주민에게 이 이상 부담을 주는 합의안에 서명할 수 없었다.”며 “30일 전국 간사장 회의 결과에 따라 연립 이탈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연정 이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아무런 소득 없이 연립을 깰 경우 중·참의원 12명의 소규모 정당으로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잔류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사민당 출신의 쓰지모토 기요미 국토 교통 부대신은 연정 이탈에 신중한 입장이다. ●일본, 기존 합의안 거의 수용 앞서 일본과 미국 정부는 이날 오전 외무·국방장관(2+2) 협의체인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 명의로 후텐마 이전안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앞서 하토야마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화회담을 갖고 후텐마 이전안을 최종 확인했다.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에서 후텐마 기지를 기존 합의안인 오키나와 내 나고시 헤노코의 미군 캠프슈와브 연안부와 주변 해역에 1800m의 활주로를 건설해 옮기기로 했다. 또 미군 훈련을 오키나와현 밖에서 실시토록 한다는 전제 아래 오키나와현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가고시마현 도쿠노시마와 일본 본토의 자위대 시설 또는 미국의 괌 등에서 하는 쪽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jrlee@seoul.co.kr
  • 日 “대북 송금 보고 엄격화·선박화물 검사”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부는 24일 국가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추가제재 방안을 검토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 북한에 송금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하고 있는 하한액을 현행 1000만엔에서 보다 낮추어 엄격히 하고, 북한 방문자의 현금소지 보고 한도액도 현행 30만엔에서 낮추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 대한 화물검사특별법의 조기 시행 등도 지시했다. 회의 이후 이뤄진 하토야마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두 정상은 오는 29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도록 중국에 촉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회의에는 사민당 당수인 후쿠시마 미즈호 소비자 담당상, 국민신당 대표인 가메이 시즈카 금융상도 참석했다. jrlee@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우군만들기 ‘007식 전화외교’

    [천안함 ‘北소행’ 이후] 우군만들기 ‘007식 전화외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가 나온 지난 20일 저녁(한국시간) 베르나르 쿠시네르 프랑스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북제재 협조를 요청했다. 그런데 이 전화통화는 ‘007 영화’처럼 이뤄진 것이다. ●장관 ‘10분간 재실’ 맞춰 통화 이날 낮 유 장관이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 쿠시네르 장관은 스페인에 있었다. 그는 공항에서 막 귀국 비행기를 타려던 참이어서 유 장관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쿠시네르 장관은 파리에 착륙하자마자 외교부 청사로 직행했고 그 타이밍에 맞춰 다시 전화를 건 유 장관과 통화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쿠시네르 장관은 또 다른 외부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집무실에 체류할 시간은 채 10분도 안 됐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장관들은 일정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전화통화 약속 잡기도 쉽지 않다.”면서 “보통은 휴대전화보다는 집무실로 전화하는 게 예의여서 맞추기가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23일 오전 로런스 캐넌 캐나다 외교장관과 통화했는데, 캐나다 시간으로는 토요일 밤이었음에도 캐넌 장관은 집무실로 나와 전화를 받았다. 앞서 17일 유 장관이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에게 전화했을 때도 아슬아슬했다. 헤이그 장관은 미국에서 런던으로 돌아와 집무실에 막 들어선 참에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취재진 따돌리려 일정 속이기도 정부가 대북제재 국제공조를 위해 피말리는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을 감정적으로 자극하지 않고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외교부는 지난주 취재진에 주한 중국대사 면담 일정을 속이기까지 했다. 시위로 치안이 불안한 태국에서는 정부 관료들이 자택을 나오지 못하고 전화도 대부분 불통이라 우리 측이 애를 먹었다. 정해문 주 태국 대사는 19일 태국 외교부의 여러 당국자들을 통해 수소문한 끝에 티라쿤 니욤 외교차관과의 전화통화에 성공했다. 이런 끈질긴 노력이 결실을 맺어 태국은 다음날 동남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먼저 대북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지난 18~19일 주요 30여개국 주한 대사들을 불러 대북 무역 중단·축소와 함께 비난 성명을 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는 상대국이 상당한 부담을 느낄 만한 요청이다. 어쨌든 이런 단호함이 위력을 발휘했는지 짧은 시간에 많은 나라가 대북 규탄 성명 발표에 동참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日 ‘후텐마’ 원안합의 궁지 몰린 하토야마정권

    美·日 ‘후텐마’ 원안합의 궁지 몰린 하토야마정권

    │도쿄 이종락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일본총리가 23일 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오키나와현을 다시 찾아 “헤노코 주변으로 옮기자고 부탁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후텐마 문제를 둘러싼 정부의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가능한 한 ‘현외’라는 약속을 지킬 수 없었던 점과 주민들에게 대단한 혼란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9월16일 하토야마 정권 출범 이래 9개월간 끌어온 미·일 간의 후텐마 문제가 돌고 돌아 제자리에 다다라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하토야마 정권은 오키나와현 주민의 반발에 직면하는 한편 오는 7월11일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연립정권의 붕괴 가능성마저 점쳐지는 등 궁지에 몰렸다. 하토야마 정권은 1996년 4월 자민당 정권과 미국이 후텐마 이전지로 합의한 미군 캠프 슈와브 연안부를 부정, ‘8·30 총선거’의 공약대로 “현 밖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재협상에 들어갔다. 당연히 미국 측은 합의안 준수를 촉구해왔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나카이마 히로카즈 오키나와현 지사와의 회담에서 “한반도의 정세,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주일 미군 전체의 억지력을 저하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현재의 안보 환경 아래 이전지를 현내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며 결론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오키나와현의 부담과 위험성을 해소하기 위해 미군 훈련을 현밖에서 이뤄지도록 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나카이마 지사는 이에 대해 “몹시 유감스럽고 지극히 어렵다.”며 이전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키나와현 북부 지역 12개 시·군 촌장, 경제인과 간담회를 잇따라 가지며 주민들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현외 기지 이전’을 요구해온 주민들은 하토야마 총리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시위를 벌였다. 앞서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과 존 루스 주일 미 대사는 22일 이와 관련, 캠프 슈와브 기지 연안부로 옮긴다는 데 합의했다. 미·일 양국은 오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일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키나와현에 기반을 둔 연립정권의 한 축인 사민당은 즉각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사민당수인 후쿠시마 미즈호 소비자담당상은 “결단코 반대한다.”면서 “오키나와현은 물론 연립정부의 동의도 없이 합의한 것은 문제”라고 따졌다. 연립 이탈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답변을 피한 탓에 사민당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jrlee@seoul.co.kr
  • 서울 시내버스 ‘외국인 암행어사’ 떴다

    “아기와 함께 버스를 타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출발해서 위험할 때가 많았어요. 버스에 노인분들도 많은데 빨리빨리 문화 때문인지 기사들이 급하게 운전해 겁이 날때가 많아요.” 한국에서 거주한지 4년째인 후쿠시마 아이(31·일본)가 느끼는 서울 시내버스 서비스 수준이다. 19일 서울시는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수준을 점검하는 ‘외국인 버스서비스 품질평가단’을 출범시켰다. 시는 한국 거주 외국인 12명에게 미스터리 승객 위촉장을 수여하고 이들을 연남동, 서래마을, 한남동 등 서울의 주요 외국인 집단거주지를 오가는 버스노선 45곳과 70여곳의 버스정류장에 투입했다. 후쿠시마는 시청에서 강남역으로 가는 408번 버스를 탔다. 그는 “운전기사가 여자분이어서 그런지 너무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었다.”며 첫 활동을 평가했다. 이어 “일본보다 시내버스 요금이 매우 저렴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마다 매일 이용한다”면서 “안전위험만 해결된다면 더없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가 시내버스 외국인 암행어사를 두게 된 것은 올 뉴욕타임스가 가볼만한 도시 31곳 중 세번째 도시로 서울을 추천하고, G20정상회의와 월드컵 응원전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다. 이들은 19일까지 일주일간 일반승객으로 가장하는 ‘미스터리 승객(Mystery Passenger)’으로 탑승해 운전자 친절도와 외국어 안내방송 운영상태 등 전반적인 버스 운행실태를 외국인의 시각에서 평가하게 된다. 정화섭 버스정책담당관은 “G20 정상회의를 맞아 제2차 외국인 버스서비스 품질평가단을 10월에 코엑스와 서울시내 주요 호텔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에 투입해 최종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日, 기존합의 수정해 후텐마안 확정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부가 후텐마 비행장 이전안을 기존 미·일 합의안을 일부 수정,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가 2006년 미·일이 합의한 오키나와현 나고시 헤노코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슈워브로 후텐마를 이전하되 바다를 메우지 않고 말뚝을 박는 잔교방식으로 활주로를 건설하고 후텐마의 헬리콥터 부대를 가고시마현 도쿠노시마로 옮기는 분산 이전안을 최종안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일 합의안을 존중하면서 바다 매립에 따른 환경파괴를 피하고 헬기부대 이전으로 오키나와 주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후텐마 이전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도 이날 오전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에게 기존 합의안을 수정한 잔교 활주로 방식이 최선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토야마 총리는 후텐마 이전과 관련, 도쿠노시마 측에 미 해병 항공부대(헬기부대)를 최대 1000명 이전하는 방안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2000m짜리 활주로가 있는 도쿠노시마 비행장 활용, 후텐마에 있는 미 항공부대원 일부와 훈련시설 일부를 이전하고 싶다는 의향을 표시했다. 하토야마 총리가 후텐마 이전과 관련해 이처럼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는 오키나와현 밖으로 기지를 이전하겠다던 하토야마 총리의 당초 약속과 달라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도쿠시마 주민들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만큼 정부안 실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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