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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후쿠시마 사태, ‘비전문적 발언’으로 혼란 가중/김은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시론] 후쿠시마 사태, ‘비전문적 발언’으로 혼란 가중/김은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일본 후쿠시마에서 2011년 3월 원전 사고가 막 발생했을 당시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동료 교수한테서 전화를 받았다. 딸이 도쿄대 입학 허가를 받았고 4월에 개강인데 도쿄는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하겠느냐는 질문이었다. 나는 “사고지역 상황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답을 드리기 어렵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분이 던진 다음 질문은 “김 교수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였다. 내 대답은 “사태를 파악하기 어려우니 한 학기 공부가 늦어지더라도 당장 도쿄에 보내지는 않겠습니다”였다. 교수님은 “아, 알겠습니다”하며 더 묻지 않고 전화를 끊으셨다. 내 대답을 그 교수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핵공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안 보낸다 하니 위험한가 보다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정작 내 대답에 전문가적 의견은 없었다. 사태 파악이 어려운 사고 인근 지역에 아이를 보내지 않겠다는 것은 가정(假定) 상황에 대한 지극히 단순하고 상식적인 답이었다. 진짜 내 아이가 도쿄대에 입학 허가를 받고 개강을 앞두고 있다면 어떠했을까. 불안하니 보내지 말자는 생각과 공연한 과민 반응으로 아이 학업을 지체시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사이에서 고민하였을 것이다. 현재 일본산 생선이 국내에서 유통되는 것에 대해 찬반으로 의견이 갈려 있다. 수입 생선의 안전성 검사 결과를 불신하며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생선을 즐겨 먹는 대다수 한국인에게 일본산 수입 생선이 인체에 안전한지 여부는 매우 중요한 정보이다. 일본 수산물의 수입, 판매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안전성에 대한 판정이 생계에 결정타가 될 수도 있다. 최근 매스컴에서는 극미량의 방사성 핵종 오염이 확인된 생선들에 대해 어떤 ‘전문가’는 “먹어도 안전하다”고 하고 또 다른 ‘전문가’는 “안전하지 않다”고 한다. ‘안전하다’는 대답과 함께 나오는 설명은 “현재까지 확보한 과학적 정보에 따르면, 우리 몸이 일상 생활에서 감당하는 다른 위해 요소들과 비교하여 충분히 낮은 수준의 위해 가능 정도이므로 수용할 만하다”는 것이다. 한편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에는 “방사선 피폭이 있는 한 위해(危害)가 되고, 아무리 작은 위해라도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따른다.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근거로 ‘수용할 만한 수준의 위해 가능성을 동반하는 것이니 안전한 것’으로 판정하기까지는 ‘전문가적’ 사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내용에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한편 방사선 피폭이 인체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상식 수준의 정보이고, 아주 낮은 위해 수준의 방사선 피폭이라도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바람으로서, 이를 주장하는데 ‘전문가적’ 판단이 필요하지는 않다. 일반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유다. 지난 9월 6일 우리 정부는, 세슘137의 식품 오염 관리 기준을 종전의 370㏃/㎏(1㎏당 370㏃, ㏃=베크렐=방사능의 단위)에서 100㏃/㎏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기준치 370㏃/㎏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의 권고를 기반으로 국내 방사선 방호 분야 전문가들의 ‘기술적 판단’에 따라 설정한 것이었다. 새로운 기준치 100㏃/㎏은 세슘137의 식품 오염 관리 기준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소견보다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에 대한 소식으로 증폭된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고려해 취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정부가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배려하는 것은 흐뭇한 일이지만, 그전까지 370㏃/㎏을 관리 기준으로 삼았던 것이 마치 국민안전을 소홀히 한 것인 양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현명한 대응인지 우려스럽다. 그나저나 정부 조치 이전부터 이미 370㏃/㎏의 관리 기준을 3.7㏃/㎏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 온 ‘전문가’에게 0㏃/㎏이 아닌 3.7㏃/㎏을 수용(受容)하는 그의 ‘전문가적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 규모 7.1 지진에 40cm 쓰나미…원전 피해는?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 규모 7.1 지진에 40cm 쓰나미…원전 피해는?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일본 열도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26일 오전 2시 10분쯤 일본 후쿠시마 북쪽인 미야기현 오사카군 동남쪽 290㎞ 떨어진 해역에서 리히터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본지진의 진원은 북위 37.2도, 동경 144.6도의 깊이 10㎞ 지점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일본 지진의 규모를 앞서 발표한 6.8에서 7.1로 다시 조정했다. 또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현 등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지만 2시간 만인 오전 4시 5분쯤 쓰나미 주의보를 해제했다.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지난 2월6일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이후 8개월여만이다. 후쿠시마현 소마항과 이와테현 구지항에서는 오전 3시 30분쯤 각각 높이 40cm의 쓰나미가 관측되기도 했다. 이번 일본 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미야기, 이바라키, 도치기현 등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고,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진도 1∼3이 관측됐다. 진도 4는 가옥이 심하게 흔들리고 그릇에 담긴 물이 넘칠 정도의 세기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지진 발생 직후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현재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세네갈 갈치가 요즘 웃는다는데…

    [오승호의 시시콜콜] 세네갈 갈치가 요즘 웃는다는데…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8월 이후 체중이 3~4㎏ 빠졌다. 특별한 운동을 한 결과가 아니다. 수산물 위주의 식단을 꾸리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생선을 더 많이 먹기 시작했다. 외부인들과의 약속도 메뉴를 생선 위주로 했다. 정 처장은 “정부 대책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안심시키는 소통의 방법으로 생선을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것은 과학적인 안전을 넘어선 안심의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열심히 소통을 하면 소비자들의 마음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에 있는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 사무실에는 제주 어민들의 어려움을 도와달라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한다. 갈치 등의 생선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가격은 30~50% 떨어져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어서다. 도민회는 제주 출신 탤런트 고두심씨를 내세워 수산물 소비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양원찬 회장은 “오죽하면 도민회까지 나서겠느냐”면서 “곤경에 처해 있는 어업종사자들을 살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제주 갈치가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수입한 것보다 값이 떨어져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달 초 한 대형 마트의 이벤트행사에서 제주냉동갈치는 서귀포수협의 경매가와 비슷한 마리당 34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정상가격의 반값 수준이다. 반면 세네갈산은 5900원 선으로 제주갈치보다 귀한 대접을 받았다. 세네갈 갈치는 8월 94.2%, 9월 289%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수입량은 1만 3000여t으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량 9091t을 웃도는 규모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9월까지 우리나라는 세네갈에서 466만 3000달러어치의 수산물을 수입했다. 세네갈은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국 30위권에 없었으나, 올해 24위로 뛰어올랐다. 생소한 나라인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도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에 갈치 8만 3000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1만 달러의 8배 이상이다. 세네갈에 이어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국 25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와 아메리칸사모아로부터의 수산물 수입도 올 들어 폭증해 각각 9위, 10위를 차지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18% 줄었다.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전면금지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 방사능 오염 파동으로 애먼 국내 어민들이 더 이상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 일본산을 다른 나라 제품으로 둔갑시키지 못하도록 원산지 허위 표시 단속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원산지 표시 방법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주요 원료 두 개만 표시하고 있지만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우리 수산물 진짜 안전합니다”

    “우리 수산물 진짜 안전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로 국내 수산물까지 소비가 위축되자 수협중앙회와 전국어업인대표가 ‘안전한 우리 수산물’ 홍보에 나섰다. 수산물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과 어업인 대표 92명, 수산단체 임직원 등 200여명은 24일 서울역 일대에서 대대적인 식품안전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이 회장 등은 시민들을 직접 만나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소비 촉진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각 지역과 업종별 종사 어업인을 대표해 참여한 수협 조합장들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촉발된 수산물 소비 기피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전국의 어업인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안전한 건강식품을 믿고 드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협은 앞서 지난달 25일 경주에서 열린 한·일 민간어업협의회에서 일본 방사능 피해에 따른 한국 측 피해상황과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는 등 소비 부진 타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수협은 2011년 하반기부터 방사능 측정 장비를 구비해 수협 공판장, 물류센터 및 노량진수산시장 등 유통사업장에서 방사성 물질 오염 여부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오고 있다. 특히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에 설치된 식품안전검사실에서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100개 품목, 1000여건의 수협 취급 수산물을 검사한 결과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수협관계자는 “방사성 물질 검사 외에도 원산지 위조 등 부정유통 차단을 위해 오징어, 고등어, 갈치 등 주요 어종에 대한 DNA 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열린세상] 원자력 안전의 마지막 보루는 원자력안전위원회/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원자력 안전의 마지막 보루는 원자력안전위원회/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 10일, 정부가 그동안 진행해 온 원전 부품 품질 서류 위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인 품질 서류가 약 30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라 아직 조사가 일부 남아 있기는 하나, 우리나라에서 현재 운전되고 있는 원전에 대해서는 모두 조사가 끝난 것이라고 한다. 최근 10년간 부품에 대해 전부 다 뒤져 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품질 서류가 위조되어 원전에 납품된 부품은 주로 공기필터, 밸브, 볼트, 지지대 스터드와 같은 것으로,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품은 없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부 케이블, 수소제거 설비와 같은 기기가 있었지만, 지난 5월 위조된 서류를 통해 성능이 검증되지 못한 케이블이 설치돼 원전 운전을 정지한 원전 3기(신고리 1, 2호기, 신월성 1호기)를 제외하고는 안전을 위해 원전을 긴급히 정지시켜야 할 만한 건은 없었다고 한다. 그동안 원전이 불시 정지될 때마다 많은 사람이 원전 설비나 부품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조사 과정에서 최근 10년간의 원전 정지 사건과 서류 위조 부품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본 결과 다행히도 연관이 없다고 한다. 그동안 발생한 불시 정지가 부품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영 측면에서의 문제 비중이 컸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 품질 서류 위조가 확인된 부품, 기기에 대해서는 교체할 부분은 모두 교체하고, 나머지는 정상적인 시험을 거쳐 다시 품질 서류를 발행하거나 운전 가능성 평가 등 안전성 확인 작업들을 모두 끝마쳤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신고리 원전 3, 4호기에 사용된 케이블 성능이 불량으로 나타나 케이블을 전면 교체해야 하므로 준공시기가 늦어지게 되었다. 화재 테스트에 실패한 케이블의 불량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전력 비상사태가 일상화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정부는 앞으로의 조사 과정에서도 원전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 발견되면, 재빠르고 강력한 조치를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재빨리 출범시켜 국제 사회는 물론 국제원자력기구의 신임을 얻는 데에도 큰 덕을 보았다. 그래서 원안위는 한국 원자력의 안전판만 되는 것이 아니고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는 원안위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의 원자력은 그동안 착실한 발전을 거듭해 와서 이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전 4기를 수출하고 핀란드,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UAE의 추가 수출 등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데 집안 꼴이 말이 안 되면 수출은커녕 조롱당하는 모습이 될 것이다. 한국의 원자력이 르네상스를 구가한다고 할 때 무언가 비상사태가 터질지 모르니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충고가 있었다. 그 이후로 후쿠시마 사태가 터졌고 원전 비리가 드러났다. 천연자원이 없는 한국으로서는 원자력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데 부정부패에 얼룩진 원자력의 잘못을 발본색원하지 않고는 국민의 신뢰를 얻어가며 지속할 수도 없고 부정부패의 고리를 완전히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외국에 수출도 할 수 있다. 집안 단속도 못하면서 무슨 수출을 할 수 있겠는가. 한국의 원자력은 이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원전 수출의 새로운 시장 개척과 고속로 개발 등 제4세대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빌 게이츠가 인정해 주듯 한국의 원자력은 더욱더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큰 역동성을 갖고 있는 나라다. 지나간 잘못을 일벌백계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원자력, 세계 속에 중흥하는 원자력이 되기 위해 밑바닥부터 안전을 다지는 작업을 해야 하겠다. 그래서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크다. 이 두 곳의 말이 원자력 안전의 바이블이 되겠다는 각오로 일 할 때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에서 신용하는 한국의 원자력이 될 것이다. 원자력 안전 만큼은 권력의 어느 기관과도 타협하지 않는 냉혹한 안전 문화를 만들어 주길 기대해 본다.
  • 일본 원전사고 예언한 대형 신작 ‘코펠리온’ 국내 상륙

    일본 원전사고 예언한 대형 신작 ‘코펠리온’ 국내 상륙

    매 분기별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쏟아져 나오는 일본에서 이번 4분기에 가장 주목할 만한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대형 신작 ‘코펠리온: 도쿄 방사능 그 후’가 국내 상륙한다.| 지난 2009년부터 일본 고단샤 주간 만화잡지 ‘영 매거진’에 연재를 시작한 ‘코펠리온’은 도쿄 방사능 예언 만화로 불리고 있는 화제작이다. 방사능 유출로 인해 폐허가 된 20년 후의 도쿄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방사능의 영향을 받지 않는 3명의 소녀들이 살아남은 생존자를 구출하며 펼치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2011년 3월, 실제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후 만화 연재와 애니메이션 제작이 전격 중지되기도 했다.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가 대지진으로 붕괴됨으로써 원심봉이 녹아 내린다는 가정이 ‘일본 원전사고를 정확히 예언했다’며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도쿄를 배경으로 한 점과 방사능 유출이 인체를 비롯한 생물체에 끼칠 수 있는 영향 등 방사능 유출의 후폭풍을 현실감 넘치게 묘사하면서 대중의 공포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애니메이션에는 이러한 방사능 유출의 영향에 대한 묘사 이외에도 피폭에 안정된 유전자 조작의 실체나, 방사능 폐기물과 관련된 알 수 없는 조직의 음모 등의 내용이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는 ‘코펠리온’은 현재(10월24일 기준) 일본 현지에서 4화까지 방영되었으며 MBC 미디어 그룹의 인터넷 자회사 아이엠비씨(iMBC, 대표 허연회)는 ‘코펠리온’의 국내 정식 수입사로부터 인터넷(웹하드) 저작권 관리를 위임 받아 웹하드에서의 저작권을 관리한다. 그 외 인터넷에서는 애니메이션 전문 사이트 ‘마이씨앗’ 등에서 서비스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진주시의회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단’ 결의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 진주시의회가 정부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진주시의회는 21일 열린 제165회 임시회에서 ‘방사능 오염 일본산 수산물 등 식재료의 진주시 공공급식 사용 금지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 의회는 이 결의안에서 “정부는 방사능 오염 식품으로부터 국민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정부의 확고하고 효과적인 대응과 분명한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일본산 수산물 등 식재료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주시에 대해서도 지역 어린이집이나 경로당, 학교 등 공공급식에 공급되는 식재료의 국제적 기준에 따른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일본산 수산물 등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식품에 대한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 시 의회는 이와 함께 “정부는 국민의 불안을 ‘방사능 괴담’으로 치부하지 말고 일본산 수산물을 비롯한 모든 수입 식품의 방사능 오염 여부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신속,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등 주변국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현황 등 국제적 동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통관 절차를 기준에 맞게 진행할 것도 촉구했다. 진주시의회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응 조치로는 계속적인 방사능 유출을 감당할 수 없어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가 하루에 300t씩 인근 해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우려를 표명할 정도로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특히 최인접 국가인 우리나라는 대기중의 방사능 오염 확산뿐 아니라 바다를 통해 유입되는 방사성물질로 수산물 오염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타이완 등 다른 인접 국가는 후쿠시마 인근 지역의 농수축산물에 대한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의 기준치 이하 안전’ 등만 언급하며 수입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주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안을 정부와 국회, 경남도, 경남도교육청 등에 보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방사능 차단하는 후쿠시마용 작업복·속옷 개발

    방사능 차단하는 후쿠시마용 작업복·속옷 개발

    ”방사능 걱정마세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지역의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일본에서 새로운 작업복이 개발됐다. 바로 방사능을 100% 차단한다는 속옷과 작업복이다. 오사카에 위치한 야마모토 화학공업은 최근 방사선의 일종인 베타선을 차단하는 작업복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말 부터 현장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진 이 작업복은 고무에 탄소를 가다듬은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잠수복처럼 신축성이 높기 때문에 오염수에 들어가 작업하기 용이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무게는 상반신, 하반신 합쳐 약 3kg으로 가격은 10만 5000엔(약 110만원)에 달한다. 또한 회사 측은 베타선에 비해 투과력이 강한 감마선을 차단하는 속옷도 개발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이 속옷은 납으로 만들어져 3.4kg이나 나가는 무게가 단점. 야마모토 토미조 사장은 “이 작업복을 입으면 오염된 물이 침투하지 않는다” 면서 “베타선을 거의 100%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바마, 후쿠시마 사고때 日 관료주의 거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때 간 나오토 당시 일본 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 사고 대응과 관련한 일본의 관료주의 문제를 거론한 사실이 외교문서에서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외무성에 정보공개를 요구해 확보한 2011년 3월 17일 미·일 정상 간 통화기록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간 총리에게 “외국의 원조에 대한 관료적 장애를 철폐하고, 지원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오바마 대통령의 ‘관료적 장애’ 언급이 원전 사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 데 대해 미국 정부가 갖고 있던 초조함을 반영한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 “파국적인 사태를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간 총리가 두번째로 통화한 2011년 3월 17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한창 진행 중인 때였다. 그날 미국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4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의 물이 증발된 것으로 보고 원전 주변 약 80㎞ 안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피난을 권고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태풍에 방사능 농도 74배↑

    태풍 ‘위파’가 일본 도호쿠와 간토 지역 등을 강타한 지난 16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배수구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급상승했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제1원전 항만 외부의 공해로 직접 연결되는 배수구에서 16일 채취한 물에서 스트론튬 90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물질이 ℓ당 최대 2300베크렐(Bq) 농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스트론튬 90의 법정 기준치는 ℓ당 30Bq이다. 또 바다에 접한 배수구 출구에서 원전 건물 쪽으로 약 150m 떨어진 측정지점에서는 ℓ당 1400Bq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이 지점에서의 15일 측정값은 19Bq로, 하루 사이에 74배로 급증한 것이다. 배수구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급상승한 것은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태풍의 영향으로 공해로 유출됐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원전사고로 지표면에 떨어진 방사성물질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서 배수구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이즈오섬 태풍 강타… 후쿠시마 원전 비상

    日 이즈오섬 태풍 강타… 후쿠시마 원전 비상

    초대형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16일 일본 간토 지역과 주변 섬에서 사망, 실종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NHK에 따르면 도쿄에서 120㎞ 떨어진 이즈오섬의 오시마 마을 등지에서 이날 오후 4시 현재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50여명이 행방불명 또는 연락 두절 상태다. 이즈오섬에서는 오전 3∼4시 사이에 1938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시간당 122.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24시간 강수량이 800㎜를 상회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총주민 수 8000명인 오시마 마을에서 강물 범람과 토사 붕괴로 주택 수십채가 무너진 가운데 최소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위대는 이즈오섬에 헬기 부대를 파견해 경찰 기동대 등과 함께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오전 6시 40분쯤 도쿄도 마치다시를 흐르는 하천 하류에서 강물에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40대 여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오전 가나가와현 니오미야 마을 해안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2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지바현 나리타시에서는 56세 남성이 가옥이 무너져 행방불명됐다. 아울러 강한 비바람 때문에 간토 지역을 중심으로 열차편 운행 중지가 잇따랐고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지바현의 약 2만 가구를 포함해 각지에서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단지 내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보의 수위가 빗물 때문에 높아지자 이날 아침 방사성물질 농도를 측정한 뒤 보 안의 오염수 40t을 단지 내부에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방류한 물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출 가능 기준치를 밑돈다고 주장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기차로 돌아본 일본 남쪽의 가장 작은 섬 ‘시코쿠’

    기차로 돌아본 일본 남쪽의 가장 작은 섬 ‘시코쿠’

    일본 열도를 이루는 4개 섬 중 남쪽의 가장 작은 섬 시코쿠(四國). 도쿠시마, 가가와, 에히메, 고치 등 네 개의 현으로 구성됐지요.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시코쿠를 기차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4개의 현은 따뜻하고 호탕하며 편안하고 생기 넘치는 미인의 모습과 닮아 있었습니다.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도 함께 담아 왔습니다. >>가가와현 여정의 들머리는 가가와현.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져 ‘따도녀’(따뜻한 도시 여자)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시내 다카마쓰역에서 특급 시만토 3호 기차를 타고 40여분 걸려 고토히라역에 도착했다. ‘우동현’이라 불릴 만큼 사누키 우동이 유명한 곳이다. 직접 발로 밟아 반죽을 쫄깃하게 만든 뒤 시식까지 해볼 수 있는 우동학교가 이곳에 있다. 손수 만든 면발을 즉석에서 끓여 먹는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즐비한 우동집과 상점을 지나면 고토히라궁이 나온다. 약 3000년 전에 지어진 일본의 대표적 신사 중 하나다. 고토히라궁에 오르는 1368개 계단 가운데 맨 뒤쪽의 본궁에 가려면 계단 785개를 올라야 한다. 원래 786개였는데 ‘786’이 일본어로 ‘곤하다’는 뜻의 ‘나야무’와 발음이 유사하다 해서 하나를 줄였다고 한다. 현 내 또 하나의 명소가 리스린공원이다.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공원은 모두 6개의 작은 정원으로 이뤄졌다. 야구장 3개 면적에 달할 만큼 넓다. 적송과 흑송을 비롯해 사각 병풍처럼 주위를 둘러싼 소나무 하코마쓰, 학 모양의 나무와 거북 모양 암석이 어우러진 쓰루가메 소나무 등이 눈길을 끈다. 공원에서 가장 높은 히라이호에서 나무와 정자, 물이 어우러진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고치현 고치현은 여장부의 모습이 절로 떠오르는 곳이다. 고치역에서 ‘호빵맨’ 열차를 타고 한 시간쯤 달려 구보카와역에 도착해 가이요도 호비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폐교 건물을 피규어(모형 장난감) 박물관으로 만든 곳이다. 온갖 프라모델과 피규어가 호비관에 모여 있다. 박물관을 오가는 길 옆으로는 시만토강이 흐른다. 고치현에서 가장 긴 196㎞의 S자형 강으로 단연 으뜸가는 경관을 자랑한다. 강 위로는 ‘침파교’란 다리가 놓여 있다. 한데 다리에 난간이 없다. 현지 관계자는 “비가 오면 순식간에 강물이 불어나는데, 이때 떠내려가는 나무에 다리가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쓰이가와역에서 호비관을 본뜬 하비 트레인을 탔다. 기차는 달랑 1량이 전부다. 객차 안팎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고 내부에 아기자기한 피규어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고치현은 시코쿠 안에서도 가장 더운 지역이다. 분지와 바다를 모두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형의 영향인지 고치현 여성들은 대부분 여장부 기질이 다분하다. 직경 50㎝쯤 되는 큰 접시에 음식을 푸짐하게 차려 두루 나눠 먹는데, 여성들도 남성들과 똑같이 술을 마시고 즐기기 위해서라고 한다. >>에히메현 마음 한 자락 내려놓고 쉬어 갈 수 있는 곳, 에히메현은 참한 숙녀의 이미지였다. 현 내 도고온천은 3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황실의 온천으로 유명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실제 모델이 된 곳이기도 하다. 내부엔 일왕이 온천을 이용했던 흔적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온천수의 효용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일 터. 온천 주변에는 도고 기야만 유리미술관, 대북 공연 같은 볼거리는 물론 족욕탕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도고온천역에서 장난감 같은 ‘봇찬열차’를 타고 마쓰야마역으로 갔다. 이름의 유래가 된 소설 ‘봇찬’의 지은이 나쓰메 소세키가 ‘성냥갑 같은 기차’라고 표현해 유명세를 얻었다. 증기기관차 형태를 한 채 도심을 달리는 기차는 봇찬열차 한 대뿐이다. 마쓰야마성은 전망대로 손색없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오른 뒤 30분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마쓰야마성에 서면 시가지가 한눈에 담긴다. 희미하지만 멀리 바다 건너 히로시마까지 보인다. >>도쿠시마현 스릴 넘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았던 도쿠시마현은 활력 넘치는 민낯 소녀 같았다. 오보케역에서 20분쯤 걸으면 오보케협곡을 만난다. 암석이 강물에 침식되면서 ‘V’자 형태의 협곡을 이룬 곳이다. 유람선을 타고 협곡을 둘러보는 동안 오랜 인고의 시간이 만들어낸 기이한 암벽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마주할 수 있다. 이웃한 이야협곡의 자태도 빼어나다. 협곡을 오가려면 넝쿨다리 ‘가즈라바시’를 건너야 한다. 이리저리 흔들거리는 다리를 건너다 발 아래 계곡을 보면 모골이 송연해질 만큼 아찔하다. 800년 전 두 무사가 싸우다 진 쪽이 도망치면서 상대방이 쫓아오지 못하도록 다리를 잘라버린 게 이 다리의 시작이라고 전해진다. 구불구불한 S자 협곡길을 오르다 보면 200m 높이에 세운 오줌 누는 아이 조각상과 만난다. 예전엔 담력 테스트를 하던 곳이다. 이만한 높이에서 겁 없이 ‘볼일’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담력도 인정하는 게 마땅할 터다. 이야협곡에서 오보케역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2시간 정도 가는 데 9360엔(약 10만 1100원)쯤 나온다. 오보케역에선 기차가 한 시간에 한 대씩 정차한다. 도쿠시마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나루토해협의 소용돌이다. 이를 ‘우즈시오’라 부르는데,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다. 최대 직경 20m에 달하는 큰 소용돌이도 생긴다고 한다. 크고 작은 소용돌이가 눈앞에서 끊임없이 생기고 사라지는 것이 그저 놀랍고 신기하다. 보는 이들마다 굉장하다는 뜻의 “스고이”를 연신 외쳐댔다. 초승달과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 우즈시오를 가장 잘 볼 수 있다. 매일 두 번 우즈시오와 마주할 수 있는데 시간대는 매일 다르다.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직접 볼 수 있고 45m 전망대에서 내려다볼 수도 있다. 도쿠시마 특유의 ‘아와오도리’춤도 이채롭다. 400년째 전해져 오는 전통 춤으로 등불을 들고 일정한 동작을 반복하며 흥을 돋운다. 매년 8월이면 한 달 내내 이 춤을 추는 축제가 열릴 만큼 이 지역의 춤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글 사진 시코쿠(일본) 한세원 기자 won@seoul.co.kr [여행수첩] →올 시코쿠 레일 패스(JR시코쿠 shikoku-railroad.com)는 총연장 1100㎞에 이르는 시코쿠 내 모든 철도를 탈 수 있는 외국인 여행자 전용 티켓이다. 2일 6300엔, 3일 7200엔, 4일 7900엔, 5일 9700엔(이상 어린이는 반값)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현지 관광안내소는 물론 국내에서도 살 수 있다. 지정석과 자유석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의 기차는 중간 정차역에서 객차를 분리해 동과 서로 갈라져 운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효율적으로 운행하는 방법의 하나지만 초행길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시코쿠는 남쪽에 위치해 따뜻한 편이다.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드물다. 같은 시기 한국에서보다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서도 좋다. →현마다 로컬 푸드로 차린 제철 밥상(보통 정식 1200엔)을 먹어 보길 권한다. 또한 가가와현의 우동, 고치현의 고기만두, 에히메의 남도식 도미덮밥, 도쿠시마의 고구마와 닭다리 요리도 별미다. →아시아나 항공이 인천에서 다카마쓰까지 매주 화·목·일요일 출발한다. 귀국편은 화·금·일요일에 있다.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 →브라이트 스푼(www.japaninside.co.kr)에서 시코쿠 관련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02)755-1266.
  • 이러니 불안하지… 이력추적 수산물 0.63%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로 수산업계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05년부터 시행 중인 ‘수산물이력제’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중국산 수산물의 위생 문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15일 해양수산부를 대상으로 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이운룡 위원은 수산물이력제 참여가 전체 업체의 7.2%에 불과하고, 참여 품목도 유통 수산물의 0.63%로 저조하다고 주장했다. 수산물이력제는 불량 수산물, 위해 첨가물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 해당 수산물을 추적하여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수산물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제도이다. 조회기기에 일련번호(바코드)를 입력하면 생산·유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원산지를 속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력제를 실시하고 있는 품목은 넙치·김·굴비 등 20개에 불과하고, 참여 업체도 전체 수산물 유통업체 6만 7700개 중 4900개로 참여율이 7.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 여부는 업체 자율에 맡겨져 있다. 이력제를 실시하는 수산물 유통 물량은 더 한심하다. 전체 수산물 유통량 127만 7000t 중 이력추적 수산물은 8000t으로 전체 유통 수산물의 0.63%에 불과하다. 이 위원은 또 우리 나라로 수출하는 중국 수산물 업체의 77.1%가 위생기준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안전 점검시설 숫자가 전체 등록시설(1806개)의 1.6%인 28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위원은 “수산물 이력제가 내실 있게 운영됐다면 일본 방사능 여파로 인한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돌파구가 되었을 것”이라며 이력제 참여를 확산시킬 것을 요구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野 “일본산 농수산물 방사능 측정 규정대로 안해” 식약처 “전문가 의견 들어 측정… 안전 문제없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농수산물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은 방사성 물질 검출 등 안전성 관리에 허점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와 여당 의원들은 방사능 검사 등 현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남윤 의원은 식약처가 방사능 측정에 ‘감마 핵종분석기’를 사용하면서 표본을 장치에 넣고 1만초 이상 돌려서 분석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1800초만 측정한 뒤 거기서 문제가 생긴 표본만 별도로 1만초 동안 측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식약처 관계자와 유재중·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등은 정부 수입 체계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1만초 검사방식으로는 현실적으로 수입물량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1800초 시험법을 적용한다”면서 “1800초 시험법을 하더라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증인으로 출석한 김혜정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은 “시민단체인 시민방사능감시센터도 식약처 기준에 따라 1만초 검사를 하는데 정작 그 기준을 만든 식약처가 기준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식약처에선 검출률이 1% 수준이지만 센터에선 20%나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정부가 정한 방사능 기준은 의학적 관점이 아니라 관리를 위한 기준치에 불과하다”면서 “그나마 국제기준으로 봐도 너무 관대하기 때문에 방사능 기준을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식약처가 최근 3년간 실사를 목적으로 한 해외 출장이 1609차례나 됐지만 그 가운데 일본 출장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현재 식약처가 중국과 미국에 식의약 안전관리를 위해 식약관 3명을 파견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에도 식약관을 파견하고 현지 실사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안전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8명 사망…현재 위치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8명 사망…현재 위치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8명 사망…현재 위치는? 일본 기상당국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고한 26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간토(關東) 지역에서 16일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위파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도쿄에서 120km 떨어진 이즈오섬(伊豆大島)의 오시마(大島)마을 등지에서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사망자 8명이 확인됐으며, 37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시신은 범람한 강 하구와 주택 붕괴지역에서 잇달아 발견됐다.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일본 이즈오섬에서는 이날 오전 3∼4시 사이에 75년 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시간당 122.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오시마 마을에서 강물 범람과 산사태로 주택 수십채가 무너지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관청에서 주민들의 안부를 전화로 확인하고 있지만 37명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NHK가 전했다. 도쿄도는 이즈오섬에 대한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다. 아울러 오전 6시40분께 도쿄도 마치다(町田)시를 흐르는 하천 하류에서 강물에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는 40대 여성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는 전했다. 또 이날 오전 8시30분께 가나가와(神奈川)현 니오미야(二宮) 마을 해안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2명이 파도에 휩쓸려가 실종됐다. 현재 경찰과 해상보안부가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단지내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보의 수위가 빗물 때문에 높아지자 이날 아침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한 뒤 보 안의 물 40t을 단지 내부에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방류한 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출 가능 기준치를 밑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한 비바람 때문에 간토 지역 등의 열차편 운행 중지가 잇따랐고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지바(千葉)현에서는 약 2만 가구가 정전됐다. 태풍 위파는 이날 오전 10시 이바라키(茨城)현 미토(水戶)시에서 동북동 방향으로 170km 떨어진 해상을 시속 70km의 속도로 통과하며 북상중이라고 기상청은 발표했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으로 측정된 가운데, 간토 및 도호쿠(東北)의 광범위한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 태풍은 오후 중 산리쿠(三陸) 해상으로 이동하며 온대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일본과 동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에 강풍 및 폭우가 예상된다고 NHK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eoul.co.kr
  •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사망 잇따라…이동 경로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사망 잇따라…이동 경로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피해 잇따라 일본 기상당국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고한 26호 태풍 위파의 영향권에 들어간 일본 간토(關東) 지역에서 16일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일본 NHK는 도쿄에서 120km 떨어진 이즈오섬(伊豆大島)에서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태풍 위파에 의해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태풍 위파가 휩쓸고 지나가는 바람에 범람한 강 하구 부근과 주택이 붕괴된 지역 등에서 시신들이 확인됐다. 또 이날 오전 8시 30분 쯤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니오미야(二宮) 마을 해안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2명이 태풍 위파로 인한 파도에 휩쓸려가 실종됐다. 현재 경찰과 해상보안부가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오전 6시 40분 쯤 도쿄도 마치다(町田)시를 흐르는 하천 하류에서 강물에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는 40대 여성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는 전했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단지내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보의 수위가 빗물 때문에 높아지자 이날 아침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한 뒤 보 안의 물 40t을 단지 내부에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방류한 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출 가능 기준치를 밑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한 비바람 때문에 일본 간토 지역 등의 열차편 운행 중지가 잇따랐고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위파 일본 관동지방 접근…원전 오염수 유출 우려

    태풍 위파 일본 관동지방 접근…원전 오염수 유출 우려

    태풍 위파 일본 관동지방 접근…원전 오염수 유출 우려 제26호 태풍 위파가 일본 간토(關東·관동) 지방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원전 오염수 유출 가능성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6호 태풍 위파는 현재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간토지방 연안에 접근중이다. 대형으로 강한 태풍인 위파는 16일 오전 6시 현재 간토, 수도권, 도카이(東海) 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시속 60㎞의 빠른 속도로 간토 지방으로 접근중이다. 이날 오전 중으로 간토 연안을 따라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위파 이동 경로에 위치한 이즈(伊豆)제도 오시마(大島)에는 8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3채가 떠내려갔으며 지바(千葉)현 등에서는 주민 피란 지시 또는 권고가 잇따랐다. 특히 이날 태풍 위파가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원전 오염수 추가 유출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일본 태풍 위파 무사히 지나갔으면”, “일본 태풍 위파 원전 오염수 또 흘러나가게 할까 불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강타 수십명 사망…현재 피해 규모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강타 수십명 사망…현재 피해 규모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강타 수십명 사망…현재 피해 규모는 일본 기상당국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고한 26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16일 일본 간토(關東) 지역과 주변 섬에서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NHK에 따르면 도쿄에서 120km 떨어진 이즈오섬(伊豆大島·도쿄도 소속)의 오시마(大島)마을 등지에서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태풍 위파의 강습으로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50여명이 행방불명 또는 연락두절 상태다. 태풍 위파가 덮친 이즈오섬에서는 오전 3∼4시 사이에 1938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시간당 122.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24시간 강수량이 800mm를 상회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총 주민수 8천명인 오시마 마을에서 강물 범람과 토사 붕괴로 주택 수십채가 무너진 가운데,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범람한 강 하구와 주택 붕괴지역에서 잇달아 발견됐다. 일본 현지 관청에서 주민들의 안전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고 있지만 50여명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자위대는 관할 지자체인 도쿄도의 요청에 따라 이즈오섬에 헬기 부대를 파견, 경찰 기동대 등과 함께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오전 6시40분께 도쿄도 마치다(町田)시를 흐르는 하천 하류에서 강물에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는 40대 여성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오전 가나가와(神奈川)현 니오미야(二宮) 마을 해안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2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지바(千葉)현 나리타(成田)시에서는 무너진 가옥에 거주하는 56세 남성이 행방불명됐다. 아울러 강한 비바람 때문에 간토 지역을 중심으로 열차편 운행 중지가 잇따랐고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지바현의 약 2만 가구를 포함, 각지에서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 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한데 이어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국가공안위원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한편 기상청이 이즈오섬에 전날 오후 호우경보를 발령하긴 했지만 규정에 명시된 기준에 묶여 특별경보를 내리지 않은 것이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NHK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즈오섬의 강수량 자체는 호우 특별경보에 해당하는 수준을 기록했지만 폭우가 내린 지역의 범위가 1개 부(府)나 현(縣) 정도에 해당해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특별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한다. 도쿄 도내에서 이즈오섬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한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단지내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보의 수위가 빗물 때문에 높아지자 이날 아침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한 뒤 보 안의 물 40t을 단지 내부에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방류한 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출 가능 기준치를 밑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의원연맹 새달 30일 도쿄서 합동총회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 모임인 한·일, 일·한 의원연맹이 다음 달 30일 도쿄에서 합동총회를 갖는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한국 측 간사인 강창일 민주당 의원과 일본 측 간사인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시내에서 간사 회의를 열고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 합동총회는 2011년 서울에서 열린 뒤 2년 만으로, 지난해에는 한국 대선과 일본 중의원 선거가 열린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의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이번 총회에서는 북핵 문제 등 동북아 안전보장체제 구축,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양국 협력 방안,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부여 문제 등 5개 의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해 양국 수장이 취임 후 정상회담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의원 간 교류가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일본 측 간사장인 가와무라 의원은 “한·일 관계가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어 정상끼리 회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의원연맹이 나설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일본 측에서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전 재무상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심윤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脫원전 국민감정 의식… 전기소비 억제 의도

    脫원전 국민감정 의식… 전기소비 억제 의도

    원전 확대 포기와 전기 사용 억제를 뼈대로 한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원전비리로 비등해지고 있는 탈(脫)원전 국민감정을 의식한 무리한 계획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전력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차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원전 비중 41%를 22~29%로 감축하는 데에 따른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사실 원전만큼 경제적이면서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은 친환경 에너지원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발전원별 원가(원/㎾h)를 보면 석탄이 65.1원, 액화천연가스(LNG)가 125.2원인 데 반해 원전은 47.08원에 불과하다. 온실가스 배출 수준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버금간다. 때문에 2008년 제1차 계획에서 원전 역할 강화를 명시했고 ‘원전 르네상스’가 예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원전 비중 목표를 설정할 때 경제성·환경성 못지않게 안전성과 국민 수용성을 고려했다는 김창섭 민관워킹그룹 위원장의 말대로 2차 계획은 원전 확대 정책이 더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측면을 반영했다. 문제는 전력 사용량이 갈수록 는다는 점이다. 워킹그룹은 에너지 수요 전망에서 전력 사용량이 연평균 2.5%씩 증가해 2035년에는 28%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원전 대체제와 수요관리를 통한 전력수요 억제를 들고 나왔다. 현재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 속도가 더디다는 점을 고려하면 석탄과 LNG가 유력한 원전 대체제로 꼽힌다. 하지만 환경문제와 높은 생산 원가를 고려할 때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2차 에너지기본계획의 핵심 방향은 에너지 소비의 과도한 전기화를 억제함으로써 발전소나 송·변전시설 증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반발을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원전 비중을 1차 계획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였음에도 대체 에너지 공급 계획이 부실하다는 점에서 2차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전 비중이 1차 계획보다 줄어드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무책임하게 줄였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고 부작용은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이번 계획을 아무리 뜯어봐도 원전 비중 축소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는 1차 계획과 동일하고, 결국 석탄 활용과 수요 관리로 잡겠다는 건데 수요 관리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추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 비중 축소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점진적으로 줄여야 하는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국내 원전 비리에 따른 국민들의 ‘반원전·탈원전’ 감정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며 “이번 계획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은 산업계뿐만 아니라 민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국민적 반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원전 비중 축소는 마치 원전 건설계획을 중단하는 것 같은 착시효과일 뿐 내용을 살펴보면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전력소비 증가가 예측된 상황에서 원전 설비 비중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그만큼 원전 발전 용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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